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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신경전에 국회 연금개혁 논의는 ‘제자리걸음’

    여야 신경전에 국회 연금개혁 논의는 ‘제자리걸음’

    국회 연금개혁 논의가 첫발도 떼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일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 등을 담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국회는 논의 기구조차 정하지 못했다. 정부안에 대한 여야 입장도 극명히 갈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하는 정부안을 적극 지지한다. 정부안에 대해 연금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이라고 호평하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설치해 조속히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국회처럼 연금특위를 꾸려 논의하는 것을 선호한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을 총체적으로 손보기 위해선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 사안을 통합해 다룰 수 있는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교섭단체 소속 의원 비율에 따라 구성되는 상임위와 달리 특위는 통상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은 소수 여당이기 때문에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보다 특위 신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주장하며 ‘소득대체율 42%’를 제시한 정부안에 대해 “노인 빈곤을 심화시키는 졸속 개혁안”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국회에서 연금특위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난 만큼 다시 별도로 가동하는 것보다 소관 상임위인 복지위를 통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연금특위 설치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연금개혁 협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12일 정부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첫 정책 간담회를 열고 국회가 연금특위를 꾸려 연금개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연금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간담회 직후 “복지위 한 곳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고 국회가 연금특위를 만들어서 정부 전체의 통합적 노력이 있어야만 연금 문제를 제대로 천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계기로 구조개혁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할 텐데 야당이 빨리 동참해서 국회 연금특위를 만들어야 한다. 연금 고갈이나 소득 보장 등 여러 문제를 함께 대처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1480억원이 날아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복지위원들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안 긴급 진단 토론회를 열어 “세대 갈라치기, 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한 장년층 외면 등 국민을 버리고 정부 마음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정부안에 대해 “지난 국회 연금개혁 공론화 결과인 ‘더 내고 더 받자’라고 하는 국민적 합의를 역행했다. 동의할 수 없다”며 “세대는 갈라치고 노후보장은 깎아내린 정부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가 지난 21대 국회 막판 협상에서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 방안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면 이견이 적은 모수 개혁만큼이라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바다에 묻힌 새, 떠오른 달’…의미심장했던 혁오-선셋 롤러코스터 ‘AAA’ 서울 공연 [아몰걍듣]

    ‘바다에 묻힌 새, 떠오른 달’…의미심장했던 혁오-선셋 롤러코스터 ‘AAA’ 서울 공연 [아몰걍듣]

    지난 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 밴드 혁오(HYUKOH)와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의 프로젝트 그룹 ‘AAA’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아시아권 두 밴드의 프로젝트 팀 이름이자 앨범 이름인 ‘AAA’는 ‘액세스 올 에어리어스(Access All Areas)’의 약자로, 문화적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어떤 곳에도 닿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는 2020년 음악으로 인연을 맺었다. 선셋 롤러코스터가 혁오의 노래 ‘헬프’(Help)를 리메이크했고, 선셋 롤러코스터의 3집 수록곡 ‘캔들라이트’(Candlelight)에 혁오 프론트맨 오혁이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혁오는 2020년 정규 2집 ‘사랑으로’ 발매 이후 4년 동안 긴 공백기가 이어졌다. 혁오의 새 음악을 오래 기다려 온 팬들은 서울에서 이틀간 열리는 공연에 ‘전석 매진’으로 화답했다. 새 앨범 AAA의 음악은 총 8곡이지만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두 밴드답게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10명이 함께 ‘빅 밴드’ 규모로 빚어낸 사운드는 어느 콘서트보다 풍부했다. 무대를 비추는 대형 전광판 하나 없이 3천 명에 달하는 관객을 사로잡은 건 무대 연출 덕이 컸다. 무대 연출가 여신동, 스타일링 디렉터 김예영, ‘글루’(Glue) 뮤직비디오의 감독 정다운(DQM), ‘안테나’(Antenna) 뮤직비디오 감독 라푸(Rafhoo) 등이 협업한 결과다. 특히 ‘새’를 테마로 펼쳐지는 다양한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무대를 누비는 가상의 새의 날개가 무대 곳곳에 등장하며 또다른 서사를 만들어냈다. 새의 날개가 연상되는 오브젝트가 카메라 바로 앞에 비춰지며 멤버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카메라 워킹도 신선했다. AAA의 신곡 ‘글루’(Glue), ‘와이’(Y), 혁오의 ‘뉴 본’(New Born) 그리고 다시 신곡 ‘안테나’(Antenna)로 이어지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무대를 날아다니던 한 마리 새가 바닷가에 편히 잠들고 ‘뉴 본’ 노래가 장송곡처럼 흘러나온 순간은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새의 죽음이라는 연출을 통해 원처럼 이어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녹여낸 듯했다. 혁오의 히트곡 ‘톰보이’를 마치고 멤버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빈 무대에서 ‘Aaaannnnteeeeennnaaaaaa’ 노래가 이어졌다. 달빛을 연상하게 하는 조명이 빛나며 그 주변을 구름이 감싸는 듯한 황홀한 무대 연출이 마지막까지 관객을 사로잡았다. 6곡 남짓한 앵콜 무대가 끝나고 공연장을 나서는 사람들은 행복한 꿈을 꾼 듯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음악과 영상, 무대 연출 등을 통해 두 밴드가 창조한 세계를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온기로 가득한 무대를 뒤로하니 이미 엠디 판매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일부 품목은 낮 시간에 일찌감치 동났고, 바이닐도 품절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긴 줄을 기다리는 이들이 아쉬워하며 탄식했다. 서울 공연은 7일과 8일, 양일간 펼쳐졌다. 14일과 15일에는 선셋 롤러코스터의 둥지인 타이베이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이후 10월에는 도쿄, 마닐라, 쿠알라룸푸르와 11월에는 방콕, 홍콩, 시드니, 멜버른 등 아시아・태평양 일대에서 AAA 투어가 계속된다.
  • ‘배달의 민족’ 탈퇴 운동 확산…수백명 공공앱 환승

    ‘배달의 민족’ 탈퇴 운동 확산…수백명 공공앱 환승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소상공인들 사이에 ‘배달의민족’ 탈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달의민족이 최근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인상한데 따른 것이다. ‘열받은’ 지역소상공인들은 ‘배달의민족 탈퇴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자체가 지원하는 공공배달앱으로 갈아타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광주 소상공인단체들이 ‘배달의 민족 독립(탈퇴) 1천인 디지털(전자) 서명 운동’을 시작한 이후 서명 마감일인 지난달 말까지 소상공인 785명과 소비자 762명 등 총 1547명이 참여했다. 소상공인들은 배달의민족이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3%P 높은 9.8%로 인상하자 “민간 독점 플랫폼을 탈퇴하고 광주 공공 배달앱인 ‘위메프오’와 ‘땡겨요’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시민들도 이에 적극 호응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현재 광주지역 공공배달앱에 등록한 업장은 위메프오 9677개 그리고 땡겨요 3591개 등 1만3268개로, 탈퇴서명 운동 전인 7월말 기준 1만2972개보다 296개가 늘었다. 광주지역 공공앱 등록업장이 매월 평균 100개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 한 달 새 무려 3배 가량 공공앱 이용 업장이 증가한 셈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 7월 ‘위메프오’ 도입에 이어 올해 3월 신한은행이 출시한 ‘땡겨요’ 등 2개의 공공배달앱을 운영 중이다.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의 경우 민간 앱 대비 낮은 2%대 중개수수료와 주문 1건 당 평균 3200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탈퇴 서명운동’을 주도한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후 보름만에 광주 소상공인 1500여명이 배달의민족 탈퇴를 선언했고, 지금도 탈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수료 인상에 대한 배신감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광주시 상생일자리 관계자는 “아직 갈길은 멀지만, 그래도 광주의 경우 많은 소상공인들이 나서고 있고 지역민들도 공공앱 이용을 점점 늘리고 있다”면서 “(공공앱 이용률이)현재의 17%선에서 25%선까지 증가할 수 있도록 광주시도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백지연 환갑잔치…‘현대家’ 노현정 참석에 이영애는 선물

    백지연 환갑잔치…‘현대家’ 노현정 참석에 이영애는 선물

    앵커 출신 백지연의 60번째 생일, 환갑잔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3일 채널 ‘지금 백지연’에서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백지연의 60th 파티 후기’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백지연은 “이번에 60번째 생일, 환갑을 맞아 생일 주간처럼 작게 10번 정도의 생일 파티를 했다”며 “그 중에서도 아들 며느리가 기획해서 마련해준 파티가 제일 컸다”고 말했다. 백지연의 아들 강모씨는 지난해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백지연은 재벌가를 사돈으로 둔 셀럽으로 부상했다. 백지연의 환갑잔치 드레스 코드는 아이보리와 옐로우. 축하하러 온 손님들은 최지우, 유호정, 정경호, 박휘순, 박예진 등 배우들과 사돈인 현대가 집안의 식구들이 자리했다. 특히 현대가 며느리가 된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포착돼 눈길을 끈다. 백지연은 “생일파티에 온 손님 중 가장 어린 사람이 사회를 봤다”며 “‘나에게 백지연이란?’ 질문을 하객들에게 던졌는데 모두가 성의있고 진지하게 말씀해주셔서 자존감이 뿜뿜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경호가 왜 백지연 생일에 왔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성격이 좋고 좋은 사람”이라며 친해서 온게 맞다고 했다. 또 박휘순 박예진이 준 행운의 순금 열쇠 선물에 모두 위트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빵 터졌다고도 전했다. 배우 이영애는 비엔나에 스케줄이 있어서 오지 못한 대신 드레스 코드인 아이보리와 옐로우가 섞인 아이 키만한 난을 센스있게 선물로 보내줬다고 밝혔다. 60세의 나이에도 우아한 옐로우 드레스를 멋있게 소화하고 등장했던 백지연은 “제가 크리스찬디오르와 오래 일하지 않았나. 거기서 선물로 준 드레스”라며 “제가 드레스 코드로 옐로우를 넣은 이유기도 하다”라고 드레스 착장을 이미 생각하고 있던 마음도 드러냈다. 백지연은 다양한 배우들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인터뷰나 토크쇼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보니까 셀럽들이나 배우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좋은 친구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 유치원 원장의 몹쓸 짓…소녀들은 계속 살아간다, 찬란하게

    유치원 원장의 몹쓸 짓…소녀들은 계속 살아간다, 찬란하게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이 있다는 건 어쩐지 특별한 감정을 준다.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마치 그 삶이 내 것 같기도 하고 내 마음을 그 사람이 남들보다 조금은 더 잘 이해해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름만 같은 것 빼고는 사실 별거 없을지 모르는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단단한 연대감이 들곤 한다. 유진이와 유진이가 그렇다. 털털하고 당당한 성격의 큰 유진, 전교 1등의 모범생인 작은 유진이는 외모도, 성격도, 성적도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이름이 같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인연일까. 뮤지컬 ‘유진과 유진’은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금이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두 유진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소설과 달리 뮤지컬은 어른이 된 두 유진이 직접 자신들의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게 된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을 보고 어릴 적 봤던 기억을 떠올리지만 어쩐 일인지 작은 유진은 알아보지 못한다. 유치원 때 기억이라 너무 어려서 그랬을까 싶지만 사실 작은 유진은 다른 기억도 없다. 다니던 유치원의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에 기억을 지웠기 때문이다. 아동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유진과 유진’은 두 사람이 함께 당했던 고통을 마주하고 서로 위로하며 연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억을 잃었던 작은 유진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힘겨워하고, 씩씩하게 이겨낸 줄 알았던 큰 유진도 여전히 상처가 아물지 않아 힘든 것은 마찬가지여서 서로가 기꺼이 서로의 기댈 곳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유진과 유진’은 아동 성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자칫 포기하고 망가뜨릴 수 있었던 삶을 붙잡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찬란하게 극복해내는 두 사람 덕에 아픈 이야기지만 마냥 아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을 당했음에도 “왠지 너라면 날 이해할 것 같았어”라며 살아가 보려는 두 친구의 용기와 연대가 눈물이 핑 돌게 한다. 깊게 할퀴어진 상처를 지녔지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건네며 연대하고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세상 모든 유진이들의 등을 토닥거리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두 유진이의 소중한 우정을 통해 곁을 지켜주고 싶은 이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게 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위로의 노래를 건네는 유진이들로 최태이·오유민·전혜주(큰 유진), 유주혜·강혜인·이한별(작은 유진)이 출연한다. 작품의 서사를 풍성하게 꾸며주는 영상과 작은 공연장을 영리하고 알차게 채운 무대 연출도 보는 맛을 더한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
  • 랑데부, 이 넓은 우주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랑데부, 이 넓은 우주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1, 특정한 시각과 장소를 정해 만나는 남녀 간의 밀회. 2.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만나는 일. 프랑스어 ‘랑데부’(Rendez-vous)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하나는 약속된 만남이고 하나는 우연한 만남일 테니 얼핏 달라 보이지만 운명적으로 만나는 일은 결국 같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필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다 인연이고 운명이다. 연극 ‘랑데부’는 바로 이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강박적으로 감정과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로켓 개발자 태섭, 울컥 치솟는 감정을 참지 못하는 중국집 ‘영춘관’ 주인 지희가 등장해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늘 시켜 먹던 영춘관의 짜장면 맛과 서비스가 달라진 게 마음에 들지 않는 태섭, 도대체 모르겠는 아버지의 짜장면 비법 대신 자신만의 짜장면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지희는 툭하면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짜장면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의외로 짜장면이 두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계기가 된다. 서로 상극이라 싸우기만 할 것 같은 사이지만 짜장면을 통해 아픈 과거를 공유해가며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다른 서사들과 결을 같이하지만 ‘랑데부’는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최소한의 소품도 없이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무대 하나가 전부다. 이 적막한 공간을 채우는 건 우주에 떠도는 별처럼 반짝이는 두 사람의 찬란한 감정이다. 울고 웃고 소리치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사람이 가진 모든 감정들을 서로를 향해 폭발시키고 온갖 기분들이 뒤엉키면서 결국 하나가 되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저 단순히 길게 뻗은 무대지만 이 단순한 구조가 서로를 마주보기도, 등 돌리기도, 함께 걷기도 하는 다양한 몸짓들이 주는 의미를 풍성하게 살린다. ‘랑데부’에서는 우주를 유영하는 두 우주선이 도킹하듯 서로 접촉해 함께 춤을 장면도 나온다. 대사가 중요한 연극에서 발생하는 대화의 공백, 감정의 여백이 찾아오는 순간이지만 황홀한 몸짓이 대사로 다 전할 수 없는 감정을 증폭시키며 넋을 놓고 보게 만든다. 표현이 서툰 두 사람이기에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여러 실험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내공이 남다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작품을 명작으로 만든다. 영화 ‘신세계’ 등에서 조폭, 건달 캐릭터로 익숙했던 박성웅의 연기 변신, 경험담을 토대로 원안자로 참여한 문정희의 표현력, 연기가 아니라 실제 태섭의 삶을 사는 것 같은 최원영, 감정의 농도와 밀도를 진하게 섞어내는 박효주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해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에 오히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훌쩍이는 관객들도 많다. 꼭 연인 간의 일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랑데부를 그립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 스케일 확 커진 J팝 러시…K팬과의 해후 미 밴드들

    스케일 확 커진 J팝 러시…K팬과의 해후 미 밴드들

    일본 J팝의 한국 음악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들어 유명 J팝 뮤지션들이 1만석이 넘는 대형 콘서트 무대를 승부수로 던지며 J팝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싱어송라이터 후지이 가제는 오는 12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연다. 2020년 발매한 정규 1집 ‘헬프 에버 허트 네버(HELP EVER HURT NEVER)’ 음반과 타이틀곡 ‘죽는 게 나아’로 인기를 끌었다. 가장 주목받는 J팝 뮤지션인 그는 지난해 6월 내한 후 1년 반 만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내한 공연 규모도 확 달라졌다. 지난해 6월 2000석 규모의 서울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극장에서 콘서트를 연 후지이 가제는 올해 2만석 규모의 고척돔 무대에 오른다. 고척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J팝 가수는 그가 처음이다. 1년 6개월 새 콘서트 규모가 10배 커졌다. 일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주제곡 등으로 글로벌 반열에 오른 2인 혼성 그룹 요아소비도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오는 12월 7~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4-2025’ 티켓 예매는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요아소비는 지난해 12월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첫 내한이자 첫 해외 솔로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이틀 공연 규모(9000여명)와 비교하면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국내 팬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J팝 가수로 가장 규모가 컸던 내한 공연은 2011년 1만 5000석 규모의 서울 KSPO돔(당시 체조경기장) 무대에 올랐던 X 재팬이었다. 일본의 인기 밴드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 HIGE DANDISM)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16년 관객 500명을 두고 공연했던 이들은 12월 1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1만석)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 티켓도 오픈 3분 만에 매진됐다. 올드 팬과 해후하는 정상급 록밴드의 내한 공연도 잇따른다. 통산 1억장 넘는 앨범 판매 기록과 더불어 그래미상을 두 차례 받은 ‘린킨 파크(LINKIN PARK)’가 오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13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긴 휴지기 끝에 올해 월드투어를 재개한 린킨 파크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을 찾는다. 2000년 발매한 첫 앨범 ‘하이브리드 띠어리’(Hybrid Theory) 이후 ‘페인트’(Faint), ‘넘’(Numb)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내 인기도 높았던 린킨 파크는 2017년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숨진 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밴드 공식 홈페이지에 의문의 카운트다운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5일 여성 보컬 에밀리 암스트롱 등 새 멤버 영입과 활동 재개를 선언한 린킨 파크는 7년 만의 신곡 ‘더 엠프티니스 머신’(The Emptiness Machine)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블랙핑크 리사 등 K팝 가수들과 인연이 깊은 라이언 테더가 이끄는 록밴드 원리퍼블릭은 내년 1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7년 만의 콘서트를 연다. 히트곡 ‘카운팅 스타스’ 뿐 아니라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아이 에인트 워리드’(I Ain‘t Worried)로 인기몰이를 한 밴드다. 보컬인 테더는 아델의 ‘21’과 ‘25’,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1989’ 등으로 그래미상을 3회 수상했고, 리사의 ‘록스타’, 지민의 ‘비 마인’을 프로듀싱했다. 원리퍼블릭은 2018년 내한 공연 당시 관객석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무대 매너로 한국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 “바흐와 쇼스타코비치, 함께 들으면 훨씬 특별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새 예술감독 카바코스

    “바흐와 쇼스타코비치, 함께 들으면 훨씬 특별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새 예술감독 카바코스

    “바흐의 음악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완벽한 작품입니다. 신과 나누는 대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게 놀라워요. 반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는 우울, 불행 등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대비와 대조를 이루는 두 작곡가의 음악을 같이 듣게 되면 훨씬 특별해집니다. 이 시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7)가 내년 롯데콘서트홀의 음악 페스티벌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으로 축제를 이끈다. 그는 내년 8월 말에서 9월까지 열리는 제6회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독일 바로크음악의 거장인 바흐와 구소련의 대표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 두 음악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최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축제 주제를 바흐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정한 이유를 공존과 소통,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작곡가의 이중 관점을 통해서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통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면서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 카바코스는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바이올린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고, 앙코르곡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3악장을 들려줬다. 그는 “음악은 정치와 체제 등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으며, 우리 음악가들은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라면서 “작곡가의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공부한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관객의 경험, 관객과의 소통이다. “같은 공연을 보더라도 관객이 서로 다른 생각을 안고 돌아가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호평이나 박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관객에게 내가 깨달은 것을 전달하고, 그들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테네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카바코스는 1985년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 1988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바이올린 연주자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지휘자로서도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1년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서 협연했고, 2013년과 2020년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췄다. 2018년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선 국내 처음 내한한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협연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LG전자, 추석 앞두고 임직원·노조 전국 곳곳서 봉사활동

    LG전자, 추석 앞두고 임직원·노조 전국 곳곳서 봉사활동

    LG전자 구성원들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국 곳곳의 지역사회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시 강동구의 암사재활원에서 ‘LG전자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추석 맞이 특식 지원’ 행사가 진행됐다. 암사재활원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로, 중증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의료 및 사회 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10년째 암사재활원과 인연을 이어오며, 특식부터 가전제품 기부와 사용법 교육, 어린이날 행사까지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LG전자 임직원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암사재활원 소속 장애 아동·청소년 30여 명과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함께하고, 시설 곳곳의 환경 미화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활동은 LG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메뉴’ 후원금으로 진행됐다. 2011년 시작된 ‘기부메뉴’는 국내 전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짝수 달 두 번째 수요일마다 제공하는 원가를 낮춘 식단으로, 임직원이 식단을 선택할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봉사활동에 활용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는 67만 명을 넘겼고, 적립금은 3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LG전자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지원 활동도 이어졌다. 먼저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국 11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약 40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전달했으며, 구미·창원·평택지부 등에서도 저소득층 아동, 독거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부식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헌장을 선포하고,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 아니라 사회, 경제, 환경 전반에 걸쳐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1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13일

    쥐 48년생 : 귀한 인연을 만난다. 60년생 : 기쁜 소식에 즐겁다. 72년생 : 사업운이 좋다. 84년생 : 문서관계에 행운이 있다. 96년생 : 좋은 기회가 온다. 소 49년생 : 기쁜 일이 생기겠구나. 61년생 : 신수 왕성하고 운수 대통이라. 73년생 : 오해 생기지 않도록 주의. 85년생 : 변동을 삼가라. 97년생 : 기회 포착을 잘하라. 호랑이 50년생 : 필요 이상의 지출을 줄여라. 62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대길. 74년생 : 적극성을 보여라. 86년생 : 일사천리로 일이 풀린다. 98년생 : 무리하게 움직이면 건강을 해친다. 토끼 51년생 : 매사 일 잘 풀린다. 63년생 : 소소하게 실속 있는 하루. 75년생 : 서서히 길운이 들어온다. 87년생 : 일이 잘 추진된다. 99년생 : 인기와 신뢰를 얻겠구나. 용 52년생 : 모든 일에 조심해야겠다. 64년생 : 과로하지 말고 안정을. 76년생 : 뜻밖의 일로 인정받겠다. 88년생 : 계획대로 밀어붙여라. 00년생 : 잔꾀를 부리지 마라. 뱀 53년생 : 지금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65년생 : 뒤늦게 안정을 찾는구나. 77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89년생 : 친척의 도움을 함부로 받지 마라. 01년생 :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다. 말 54년생 : 고집을 버리는 게 좋겠다. 66년생 : 욕심부리다가 좌절한다. 78년생 : 필요 없는 지출이 과다하다. 90년생 : 타인의 치다꺼리로 바쁘겠다. 02년생 : 산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형국. 양 43년생 : 힘겨운 일은 삼가라. 55년생 : 자존심 때문에 구설수 있다. 67년생 :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한다. 79년생 : 매사에 소신껏 처리해야겠다. 91년생 : 애쓰는 만큼 즐거운 하루가 된다. 원숭이 44년생 : 이름을 떨치는 운세다. 56년생 : 남에게 도움을 청하라. 68년생 :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 80년생 : 집안에 경사가 있구나. 92년생 : 고민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닭 45년생 : 먹을 복이 많겠구나. 57년생 : 건강도 좋아지고 재물도 는다. 69년생 : 고집 때문에 다툼 생긴다. 81년생 : 몸은 하나인데 약속은 많다. 93년생 : 은인의 도움이 있겠다. 개 46년생 : 친지와 화목하라. 58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구나. 70년생 : 겸손해야 인기 얻는다. 82년생 : 오늘은 일찍 귀가해라. 94년생 : 때를 만나 기쁜 날. 돼지 47년생 : 건강에 주의하라. 59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71년생 : 성공을 향해 힘껏 달려라. 83년생 : 지나친 기대는 삼가라. 95년생 : 가정에 기쁜 일 생긴다.
  • 힙한 사람들의 만화 속 꿈길 같은 무빙무빙[서울펀! 동네힙!]

    힙한 사람들의 만화 속 꿈길 같은 무빙무빙[서울펀! 동네힙!]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출발해 강동역을 지나 강일동으로 가는 ‘파란색 304번 버스’를 타면 이 거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눈에 띌지도 모르겠다. 바로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을 소재로 한 ‘강풀만화거리’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304번 버스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무빙’에 나오는 가상의 버스라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강동 주민이라면 강풀 작가의 작품에 담긴 수많은 ‘강동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다. 강풀 작가가 유명세를 얻을 때마다 함께 관심을 받는 강풀만화거리는 이제 성내동 ‘주꾸미 골목’과 같은 먹거리,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같은 즐길거리와 맞물려 새로운 이야기를 꿈꾸고 있다. ●‘강동 출신 강풀’ 인연에서 착안 ‘성곽 안쪽 마을’이라는 뜻의 성안마을은 강동구의 대표적인 구도심이었다. 이곳에 만화거리를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는 구청 직원이 낸 정책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나왔다. 강풀 작가가 강동구 성내동 출신으로, 강동과 인연이 깊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2013년 강풀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50점의 만화벽화를 조성하는 것으로 시작한 강풀만화거리는 이듬해 벽화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금씩 입소문을 타게 됐다. 강풀만화거리 투어는 강동역 4번 출구나 복합 커뮤니티 시설 ‘승룡이네집’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먼저 강동역 4번 출구에서 약 150m 거리에 있는 강풀만화거리 이정표를 기점으로 성안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강풀 만화 속 캐릭터가 그려진 벽화와 포토존, 가로등에 적힌 작품의 명대사 등으로 조성된 만화거리를 즐길 수 있다. 주요 벽화 위치가 표시된 지도나 표지판을 참고할 수도 있지만, 바닥의 노란 별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거리 투어’가 이뤄진다. 길을 걷다 보면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에 나올 법한 예쁜 카페와 ‘버거 맛집’ 등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강풀만화거리가 젊은층에 인기를 끌며 이곳에 자리잡은 상가들이라고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봉석이’, ‘희수’와 같은 ‘무빙’의 주요 캐릭터를 형상화한 야간경관조명과 벽화조형물이다. 이들은 “웹툰 ‘무빙’이 조만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강풀 작가의 귀띔을 듣고 드라마 방영 전에 조성한 조형물인데, 드라마가 실제 큰 인기를 끌자 배우들이 직접 찾아와 ‘인증샷’을 찍고 팬들이 이를 따라 ‘성지순례’를 하는 명소가 됐다. ‘소시민의 얼굴을 한 초능력자’의 조형물을 보면서 ‘내 안에도 어떤 숨겨진 능력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 된다. ●‘미래의 강풀’ 키우는 ‘승룡이네집’ 승룡이네집에서 출발한다면 1층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웹툰 ‘바보’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지어진 승룡이네집은 강풀만화거리와 연계한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 2월 만들어졌다.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도서관, 3층은 청년작가들의 작업실로 구성돼 있으며 디지털 드로잉, 인형 만들기, 수채화 그리기 등 성인과 아동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이 매월 운영된다. 또 입주 웹툰작가들은 지역의 청소년 만화동아리를 대상으로 ‘멘토’로 나서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기도 한다. 강풀만화거리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벽화해설 프로그램이다. 벽화해설 프로그램은 운영 첫해인 2014년 월평균 65명에서 2019년 370명으로 참가 인원이 급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부터 재개했는데, 월평균 참가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 100명, 올해 상반기 161명으로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드라마 ‘마녀’ 촬영도 강풀만화거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강풀 작가의 작품이 드라마 등으로 재탄생되면 덩달아 함께 인기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벽화해설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주춤하던 이곳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무빙’이었다. 최근에는 강풀만화거리의 한 골목길에서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강풀 작가의 또 다른 인기작인 ‘마녀’에는 여주인공 ‘박미정’이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웹툰 속 배경으로 나온 골목길이 실제 드라마에도 나올 예정이다. ‘마녀’, ‘조명가게’ 등 내년 방영 예정된 강풀 작가의 작품들이 줄줄이 베일을 벗으면 강풀만화거리도 다시 한번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풀만화거리가 시작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주민 설득이 관건이었다. 주민 입장에서 사유재산인 집에 벽화를 그리고, 평범한 주택가에 주말마다 낯선 사람이 모이는 것이 마냥 반가울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웹툰을 소재로 한 특화사업이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민들을 여러 차례 설득해 동의를 얻어 지금의 강풀만화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 더불어 ‘노란 대문’ 등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한 경관 개선 사업으로 주거환경을 새롭게 바꾸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강동구는 설명했다.
  • 풋유어핸즈 ‘합장’…세상 ‘힙한’ 부처님[마음의 쉼자리]

    풋유어핸즈 ‘합장’…세상 ‘힙한’ 부처님[마음의 쉼자리]

    “일어날 만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사라질 때가 되면 사라진다.” 주석 스님이 최근 출간한 책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담앤북스)의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새로운 글은 아니다. 붓다께서 이미 오래전에 남긴 말씀이다. 불가에서 근본 가치 중 하나로 여기는 연기법(緣起法)도 여기서 나왔다. 이 말씀이 새롭게 와닿은 건 주석 스님과의 예기치 않은 조우 때문이다. 주석 스님은 얼마 전 서울에서 자신의 시집 출간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경남 함양 대운사의 주지이자 몇 권의 책을 낸 소문난 글쟁이 스님이다. 여기에 하나 더. 부산 쿠무다 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쿠무다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쿠무다 명상문화센터는 언제고 꼭 한 번 방문할 곳이었다. 그 공간을 일으키고 운영하는 이가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니 이쯤 되면 결코 가벼운 인연은 아닌 듯싶다. 쿠무다는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송정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요지에 터를 잡았다. 각 층마다 카페, 명상센터, 공연장, 체력단련장, 숙소 등을 갖췄다. 그야말로 ‘올 인클루시브’ 포교당이다. 건물 옥상엔 하늘 법당이 있다. ‘기승전법당’이다. 쿠무다는 산스크리트어로 ‘하얀 연꽃’이라는 뜻이다. 뿌리는 진흙 속에 뻗쳐 있어도 꽃잎은 티끌 하나 없는, 연꽃 같은 존재라는 의미다. 처음 조성된 건 2013년이다. 주석 스님이 도심 포교와 문화 전법을 표방하며 설립했다. 그러니까 요즘 불교계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문화 포교의 ‘원조’인 셈이다. 쿠무다의 전신은 2층짜리 북카페다. 당시만 해도 송정은 부산의 외곽이었다. 사람들이 해운대와 달맞이 고개는 즐겨 찾아도 그 너머의 송정 바다까지 발걸음하는 이는 드물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쿠무다는 승승장구했다. 2021년 말에는 송정 해변의 요지에 번듯한 건물도 세웠다. 그게 쿠무다이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섰다가 문을 닫는 게 카페와 치킨집인 현실에서, 8년 만에 8층짜리 건물주가 됐으니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게다가 송정 앞바다는 서핑의 성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젊은이+서핑=핫플’이란 공식대로, 쿠무다는 종교색 짙은 건물이면서도 송정의 ‘핫플’이 됐다. 쿠무다가 불교 포교당이긴 하지만 불자만 오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불교에 무지한 장삼이사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자유자재의 도량’이다. 1층의 ‘세상 속 부처’ 등 조각상, 묘법연화경이 새겨진 벽면 등 볼거리도 꽤 있다. 묘법연화경은 흔히 법화경이라 불리는 경전이다. 법화경으로 벽면을 장엄한 이유를 주석 스님은 “쿠무다에서 하는 모든 수행과 정진은 법화경에서 말씀하시는 일승(一乘)의 세계로 가려는 방편”이라고 표현했다. 완전한 행복을 찾아가는 첫걸음이 되겠다는 뜻이다. 쿠무다의 핵심 공간은 옥상의 ‘하늘 법당’이다. 세상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는 해수관음보살상이 객을 맞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을 만든 이가 천주교인이라는 것도 놀랍다. 옥상까지는 한 층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8층까지만 오가기 때문이다. 무더운 날에 한 층을 더 걸어 오르는 게 영 마뜩잖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 보자.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라고 말이다. 당나라 시인 왕지환의 ‘등관작루’(관작루에 올라)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누각을 한 층만 더 오르면 1000리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 글씨가 담긴 액자를 선물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구가 됐다. 옥상에서 맞는 송정 바다가 아름답다. 이 장면 하나만을 위해서라도 쿠무다를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사족 하나. 주석 스님은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자 출신이다. 자신의 글이 서울신문에 실리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로 서울신문 지면 한 부분을 장식한 셈이 됐다. 이쯤 되면 연기법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 친할머니 살해, 중형 받자 누나는 ‘지적장애’ 동생 부둥켜안고 오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친할머니 살해, 중형 받자 누나는 ‘지적장애’ 동생 부둥켜안고 오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지적장애 2급’ 손자가 범행배후에 누나 “용돈 두 배” 부추겨“할머니가 관리하는 돈 쓰고 싶어”설 전날인 지난 2월 9일 오후 7시부터 부산 남구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할머니와 손주가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할머니는 당시 78세, 손자 A씨는 24세로 지적장애 2급(지능지수 35~49로 6~8세 정도)이다. A씨는 어눌한 말투로 “왜 식비 때문에 내 회사 사람들을 괴롭히느냐”, “왜 아버지 유품을 마음대로 처분했었느냐”고 따졌다. 할머니는 화를 내면서 “헛된 돈이 빠져나가니까 그렇지”라고 꾸짖었다. 급기야 A씨는 주먹으로 할머니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그는 키 174㎝에 체중 80㎏에 달했고, 할머니는 키 160㎝에 몸무게 62㎏이었다. 할머니가 공격을 막으려고 손주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깨물자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았다. 이어 화장실 벽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뒤 몸 위에 올라타 한참 동안 눌렀다. 할머니가 움직이지 않자 화장실 밖으로 옮긴 뒤 119에 “할머니가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이때가 오후 11시쯤이었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기계적 질식’ 등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할머니의 상처와 화장실의 타일 파손 등을 들어 추궁하자 곧바로 자백했다. A씨의 휴대전화 통화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분석해보니 그 배후에 친누나 B(28)씨가 있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의 범행을 설계한 것이었다. 남매의 범행 모의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그해 10월“할머니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네. 너는 안 그렇냐” “돌아가시면 좋겠어”, “누나와 살다 혼자 있으니까 허하다고 명절에 네가 찾아가면 의심하지 않잖아” “어”/ 12월“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네 용돈을 5만원에서 두 배로 올려줄 건데. 네 냉장고부터 빨리 바꾸자” “너무 좋다”, “설날이나 추석, 이런 날에 찾아가면 좋겠다” “오케이”. 1심 판결문은 ‘남매는 할머니를 살해한 뒤 B씨가 A씨의 재산을 관리하기로 공모했다’면서 ‘살해 방법으로 곰팡이나 납가루를 미숫가루 등에 타 먹이는 것을 동생에 제안했고, 실제로 둘 다 곰팡이를 직접 배양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남동생이 직접 몸이나 도구로 할머니를 살해하기로 변경했다’고 적었다. B씨는 지난 2월 초 “점프 뛰어 몸통 박치기해야 해. 구급차 오면 울어야지. 그리고 할머니가 평소 어지럼증과 고혈압이 심해 넘어져서 사고로 죽은 것처럼 말하라”고 가르쳤고, 동생은 “응”하고 응수했다. 이같은 공모가 오가고 2월 9일, A씨는 오전 5시 30분쯤 경기 안산시 주거지에서 충남 천안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와 누나 B씨를 만났다. B씨는 오전 8시 29분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표와 함께 설 선물로 굴비와 포도를 건넸다. 이튿날 저녁 부산에서 천안으로 돌아오는 기차표도 예매해줬다. 동생에게 기차 타는 법도 여러 번 일러줬다. A씨가 할머니 집에 도착한 것은 9일 오후 2시 16분. A씨는 할머니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집 정리를 도우며 시간을 보낸 뒤 밤이 찾아오자 온갖 불만을 터뜨리며 범행을 저질렀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A씨 남매는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부모가 이혼하자 2004년 안산으로 옮겨 아버지, 할아버지 등과 함께 살았다. 할머니는 남편이 2011년 사망하기 전까지 새 할머니와 살아 부산에 혼자 남았다. B씨는 충남 모 대학을 졸업하고 2016년 결혼해 천안에서 지냈다. 그해 7월 할머니는 친아들인 A씨 남매의 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안산으로 와 아들과 손자 A씨를 보살폈으나 아들이 숨지자 연말에 부산으로 돌아갔다. A씨는 안산에서 혼자 살았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연금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나왔고, 2020년 7월부터 발달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돕는 안산 모 조합에서 일하면서 매달 75만원의 월급을 받아 생활했다. 두 손주 사랑해 앞날 돕던 할머니‘목돈 위해 저축’ ‘주택청약’ ‘주식’남매 ‘간섭, 불편’하다며 불만 증폭할머니는 부산으로 돌아갔지만 장애가 있는 손자 A씨를 꼼꼼히 챙겼다. 부산 간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지만 전화로 반찬 만드는 법, (장애인) 복지혜택 받는 방법을 알려줬다. 또 A씨 명의로 은행 및 증권 계좌를 개설해 저축하며 재산을 관리해줬다. 손자에게 전셋집이라도 마련할 목돈을 만들어 주려고 A씨의 월급에서 용돈 5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꼬박꼬박 저축했다. 자신도 기초생계급여 등을 알뜰히 모아 사건이 발생한 부산의 빌라를 매입했던 경험이 있었다. 손자 A씨의 명의로 주택청약도 들어줬다. 손녀 B씨도 지난해 11월 할머니가 “너의 이름 주식계좌에 1억원 상당 주식이 있다”고 한 말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할머니는 A씨 월급이 적게 들어오면 손자 직장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으며 따졌다. A씨의 활동을 돕는 활동관리사가 유료 TV 프로그램을 결제한 것을 알고 “해고하라”고 손자를 야단쳤다. 손자가 이런 지시나 정보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 손녀 B씨에게 연락해 “내가 얘기한 걸 못 알아들으니 네가 설명해줘라.”, “A에게 필요한 ○○서류 좀 떼라.” 등 귀찮은 일과 심부름을 시켰다. 할머니와 손자가 크게 대립했던 것은 A씨가 다니는 협동조합에서 점심값으로 매달 14만원을 받는 문제였다. 할머니는 손자 직장에 전화해 “내 손자는 집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했다. 조합 대표는 ‘1시간 추가 근무’하면 무료로 주겠다고 양보했다. 이즈음 A씨가 죽음을 시도하자 조합 대표는 그에게 새로운 작업을 소개했다. 이 작업은 점심 제공이 안돼 이걸로 할머니와 A씨는 한바탕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할머니 때문에 자기 월급을 다 쓰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진다고 생각했다. B씨도 할머니의 말을 동생에게 대신 전하는 역할에다가 할머니와 동생 주변 사람이 갈등할 때 중재하는 일이 반복되자 갈수록 불만이 쌓여갔다. 그는 동생과 대화할 때마다 비속어를 섞어 할머니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인터넷에서 ‘곰팡이급성사망, 납가루’와 함께 ‘지적 2급 살인’을 검색하며 살인청부업자처럼 움직였다. B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할머니에게 장기간 억압과 폭언을 당해 힘든 마음을 격정적인 표현을 드러냈을 뿐 살해를 모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건 당일 동생이 천안에서 부산으로 떠날 때도 ‘실제로 할머니를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사리판단이 부족한 동생이 우발적으로 한 짓”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하며 “남매는 친할머니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해 그 재산을 맘대로 쓰고 싶어했지만 할머니는 유일한 피붙이인 남매를 위해, 특히 지적장애가 있는 A씨를 위해 동사무소를 들락거리며 복지혜택을 공부하는 등 손주들을 사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징역 15년, 누나 ‘행위지배’ 주도동생 ‘패륜범죄 실행’/ 남매 항소누나, 동생 껴안고 “미안해” 오열1심을 맡은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부(부장 이동기)는 같은달 30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할머니가 남매를 모욕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했다는 객관적 자료가 없다. 동생을 말렸다는 자료도 찾을 수 없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도 공모관계에서 이탈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동생 A씨에게도 “지적장애 2급으로 누나가 범행을 계획, 주도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사회적 패륜 범죄를 저지른 것은 A씨다”며 누나와 똑같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A씨가 범행 후 누나와 통화내역을 지우고 할머니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신고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했다. 임상심리분석관들은 ‘A씨는 중증 지적장애로 할머니를 두렵고 엄격한 존재로 생각하던 차에 누나와 이를 공유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강화돼 지시나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누나 B씨에 대해 “자신에게 생활·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동생에게 할머니 살해동기를 강화하고 범행계획을 구체화한 뒤 이를 수행하도록 지시하며 행위지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가 시작되자 동생에게 자신과의 통화내역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범행을 말렸다고 변명하며 동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다”면서도 “할머니로 인해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과 남편 등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남매는 재판부가 양형의 이유에 관해 설명할 때 손을 서로 잡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누나 B씨는 둘 다 중형이 선고되자 지적장애 동생을 한동안 부둥켜안고 연거푸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오열했다. 둘은 모두 ‘1심 형이 무겁다’고 항소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 경제교육 강화 방안 마련 촉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 경제교육 강화 방안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1일 제32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생 대상 경제교육 강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몇 년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불법 대출이 성행하면서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사금융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 대출은 법정 한도를 넘는 높은 이자를 요구하고 있어 피해가 크지만, 정작 주요 피해자인 청소년들은 불법인지조차 모르고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대상 불법 사금융의 유행은 경제 관련 교육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한 ‘청소년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고등학생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46.8점으로 10년 전 조사 때 보다 1.7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8월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원 교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97.1%가 학교 경제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홍국표 의원은 “청소년들의 금융이해도 저하는 경제 관련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대학 입시 중심의 국내 교육에서 비롯됐다”며, “현재 정규 교육 과정에서 ‘경제’ 과목은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만 개설돼 있고, 초·중학교에서는 사회 과목에서 간략하게 다루는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5년부터 고등학교에 ‘금융과 경제생활’이라는 과목이 신설되지만,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개설조차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금처럼 교육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다면 청소년과 사회초년생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본적인 경제와 금융의 원리를 학생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교육청에 “정부와 교육부의 대안 마련을 기다리지 말고 학생들을 위한 경제·금융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3회 KREI 농정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3회 KREI 농정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제3회 KREI 농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 농업 여건에 적합한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정희용 간사, 조경태·박덕흠·이만희·이양수·김선교·서천호 위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관했다. 개회식은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이만희 의원, 서천호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의 축사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두봉 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또한,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이철규 의원, 강명구 의원도 참석하여 농업인 소득 안전망 구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경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망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농가의 소득 안정과 국가재정의 효율적 운영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희용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농가소득은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지만, 자연재해·가격하락 등 경영위험으로 농업인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제 민·당·정이 선제적으로 쌀 수급 안정과 한우 수급안정 및 중장기 발전대책을 논의하였는데, 오늘 토론회에서도 정부와 농업계, 학계, 현장전문가 등이 논의한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방안’을 살펴보고 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입법과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농업 소득 및 경영 안전망의 구축은 농민이 여러 위험 속에서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서천호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농업인들이 직면한 환경을 극복하고, 농업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 대안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이 안정되고 농업 경영이 지속 가능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라며, “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가경영 안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김태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의 주제발표 및 관련 전문가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김태후 연구위원은 ‘해외의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농업정책’주제발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농업소득 경영안전망 정책을 소개했다. 김 연구위원은 두 나라 모두 다양한 경영안전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가는 본인에게 적합한 정책을 조합하여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두 나라의 설계방식이 다르지만 수입보험이 경영안전망의 중심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원습 농업정책관은 ‘한국형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방안(안)’ 발표를 통해 농업인의 기초 소득안정을 지원하고, 소득감소 위험을 완화하며, 농산물 품목별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한호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회장,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사무총장, 문한필 전남대학교 교수, 안병일 고려대학교 교수, 홍경진 농민신문 정경부장 및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한국형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 여성 최초 아나운서실장… 강영숙 전 예지원장 별세

    여성 최초 아나운서실장… 강영숙 전 예지원장 별세

    1950∼1970년대 인기 아나운서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나운서실장을 지낸 강영숙 전 예지원장이 11일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93세. 1931년 서울생인 고인은 부산 피난 시절인 1951∼1953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견습 아나운서를 거쳐 1953년 정식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50년대 어린이 공개방송 ‘누가누가 잘하나’의 첫번째 여성 사회자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퀴즈 프로그램 ‘무엇일까요’와 ‘꾀돌이 문답’ 공개방송 사회자로 명성을 날렸다. 1961년 문을 연 민영방송 MBC로 자리를 옮긴 뒤 어린이 대상 퀴즈 공개물 ‘누가 먼저 맞추나’, 가족오락 퀴즈 프로그램 ‘쌍쌍파티’, ‘전국 우량아 선발대회’ 등을 진행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1967년 여류방송인클럽 회장, 1971년 5월 MBC 라디오 아나운서실장을 맡았다. 고인은 우량아 선발대회에 당선된 아기들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되며 영부인 육영수(1925∼1974) 여사와 인연을 맺었다. 1974년에는 예지원을 설립했다. 육 여사 추도방송도 고인이 진행했다. 1980년 신군부 등장 이후 방송계를 떠나 예지원 내실화에 전념하다가 이순자 여사가 세운 새세대육영회 일을 돕기도 했다. 평화통일자문회의 전국 여성 부회장, 서울시정 자문위원, 서울올림픽 운영위원, 서울교통방송 시청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교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유족은 KBS에서 6·25 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한 남편 한영섭씨와 사이에 3남으로 한기원(전 인베스트코리아 대표)·한기두(전 대한항공 상무)·한기조(사업)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12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에 마련하고 14일 발인할 예정이다.
  • 이탈리아 디자인 가구 브랜드 까시나, 샬롯 페리앙 컬렉션 출시 20주년 전시 개최

    이탈리아 디자인 가구 브랜드 까시나, 샬롯 페리앙 컬렉션 출시 20주년 전시 개최

    샬롯 페리앙 컬렉션 출시 20주년을 기념하여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까시나 삼청에서 <20 Years of The Charlotte Perriand Collection - The Voyager> 전시를 개최한다. 현대 디자인 역사의 거장인 샬롯 페리앙은 전통적인 디자인 코드를 탈피하여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문화를 정의한 인물로 20세기 초부터 실내 디자인의 미적 가치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며 일상에 대한 현대적 감각을 불러일으킨 문화적 아방가르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샬롯 페리앙과 까시나는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왔다. 1964년, 까시나는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샬롯 페리앙이 디자인한 첫 네 가지 모델의 전 세계 독점 생산권을 획득하며, 디자인 아이콘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 iMaestri 컬렉션’의 탄생을 이끌었다. 또, 2004년부터는 페리앙의 딸이자 유일한 상속자인 페르넷 페리앙-바르삭과 긴밀히 협력하여 ‘샬롯 페리앙 컬렉션’을 발표하며 디자이너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명하기도 했다. 이번 샬롯 페리앙 컬렉션 20주년을 맞아 까시나는 페리앙의 작품 세계를 기념하기 위해 독점적으로 선보이는 모델들과 기존의 아이콘들을 재해석한 새로운 버전을 전시한다. 기능성과 미적 요소를 결합한 ‘누아쥬 아 플롯’(Nuage À Plots) 책장과 같은 대표적인 작품이 소개된다. 이 책장은 페리앙의 모듈성 개념에 따라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결합한 모델이다. 페리앙은 1950년대 중반 누아쥬 시리즈의 책장과 수납 가구 개념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2012년부터 까시나에 의해 재발표되었다. 누아쥬 아 플롯은 바닥에 두거나 벽에 고정할 수 있는 책장으로, 선반과 수직 요소들이 타이 로드와 평형 베어링으로 연결되어 있다. 2021년에 소개된 새로운 버전은 샬롯 페리앙의 딸이자 유일한 상속자인 페르넷 페리앙-바르삭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물이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샬롯 페리앙의 초기 디자인을 페르넷 페리앙과 까시나가 함께 협업하여 재해석한 전 세계 30개 한정으로 출시된 ‘테이블 몬타’(Table Monta)를 선보인다. 몬타는 유려한 윤곽이 돋보이며, 천연 소재인 대리석 특유의 내추럴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까시나의 정교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다른 대표작인 ‘타부레 버거’(Tabouret Berger), ‘타부레 메리벨’(Tabouret Méribel) 스툴과 ‘뷰로 부메랑’(Bureau Boomerang), ‘멕시크’(Mexique)테이블도 함께 선보인다. 이 스툴은 이름 그대로 양치기들의 스툴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로, 1955년 도쿄에서 열린 ‘예술의 종합’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우아한 다리 디자인이 특징이며, 월넛, 내추럴 오크, 블랙 오크 등 세 가지 마감의 목재로 제작되었다. 아울러, 전시에서는 페리앙과 함께 디자인 여정을 걸어간 아방가르드 모더니스트들의 서적, 그녀의 초기 고민과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카탈로그, 그리고 그녀의 인간적이고 소박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행사는 까시나 파리 생제르맹, 런던, 리옹, 서울, 마이애미 등 전 세계에서 엄선된 매장에서 열린다. 까시나의 윤희원 한국총괄은 “올해는 페리앙 단독 컬렉션의 20주년을 기념하는, 까시나에는 큰 의미가 있는 해”라며 “서울은 아시아를 대표하여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주자가 됐는데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까시나는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보여드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페리앙의 디자인 철학과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페리앙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이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녀의 업적에 다시 한번 감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4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발대식 개최, 첫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4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발대식 개최, 첫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토론회 및 발대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최대 규모의 150개 청년단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발대식 진행과 함께 다양한 청년 이슈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사)도전한국인본부와 대한민국 청년협의회가 공동 주관해 한국사회공헌협회, 자유총연맹전국청년협의회, 국제미래학회, 한중여의도리더스포럼,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경기도의회를 비롯한 여러 후원 및 협력 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 및 발대식은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1부는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힘 나경원 국회의원과 진종오 국회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국회의원의 서면·영상 축사와 함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 김태수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송경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김병민 정무부시장, 경기도의회 윤종영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청년협의회 회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김상훈 중앙회장, 서울시재향군인회 이병무 회장, 서울시월남참전자회 김부길 회장이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합니다”는 화환과 함께 축하를 전했다. 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발대식은 청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저는 도시의 안전과 발전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고, 청년들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청년협의회가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협의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오늘의 토론회와 발대식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협력하며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성장의 기회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부에서는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청년들이 겪고 있는 8개 분야 주요 문제’에 대한 (사)도전한국인본부 상임대표이자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조영관 겸임교수의 종합적인 발제를 중심으로 청년을 대표하는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을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전국청년협의회 유재석 회장, 한국외국인연합회 양모민 대표, 산업재해예방기술원 임성철 본부장, 인터내셔널월드코리아 김아솔 대표, 청년비젼신문 권동아 대표, 주한에티오피아 유학생협회 이욥원두 대표 등 발표자들이 청년 문제 및 정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한성대학교 주형근 교수, 한양대학교 양영종 교수, 광운대학교 홍대순 경영대학원장,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 강선미 청년정책담당관, 서울시 미래글로벌도시정책관 임재근 외국인이민담당관, 서울경제진흥원 창업본부 김종우 본부장, 서울신용보증재단 정책연구센터 박선옥 팀장이 토론에 참여해 서울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분야별 청년지원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며 열띤 토론을 이어가 참여자들이 공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 의원은 “오늘과 같은 토론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성명서 내용을 잘 정리해서 오세훈 시장님께 전달하고, 서울시에서 좋은 청년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참고로 이번 ‘2024 대한민국 청년협의회 토론회 및 발대식’의 내용은 서울시의회 토론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어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 동양인 인종차별 딛고… 산드라 오, 생애 첫 에미상 품었다

    동양인 인종차별 딛고… 산드라 오, 생애 첫 에미상 품었다

    제작·출연한 ‘퀴즈 레이디’ TV 영화 부문 수상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53)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UPI통신,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는 산드라 오가 제작·출연한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의 ‘퀴즈 레이디’(Quiz Lady)가 ‘뛰어난 TV 영화’ 부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7~8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산드라 오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참석차 캐나다에 머물고 있어 에미상 수상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못했다. 캐나다에서 수상 소식을 접한 산드라 오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맙소사! 영화 ‘퀴즈 레이디’가 방금 에미상 최우수 TV 영화상을 수상했다”며 “‘퀴즈 레이디’ 팀 모두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2005년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의사 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산드라 오는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 주·조연을 맡으며 대표적인 아시아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2005년), 미국배우조합상 여배우상(2019년) 등을 수상했고, 2019년엔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에미상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총 14차례나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산드라 오의 에미상 불발 때마다 일각에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기자들이 ‘퀴즈 레이디’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산드라 오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에미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걸 말해줬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당연히 수상 경험이 있을 거라 짐작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이민 2세인 산드라 오는 캐나다·미국 복수 국적자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영국의 영화와 드라마 모두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편 ‘퀴즈 레이디’는 게임 쇼에 중독된 여성과 그의 사고뭉치 언니가 어머니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산드라 오는 이 작품에서 언니 제니 역을 맡았다.
  • 내년 ‘유산취득세’ 추진… 30억 물려받는 3형제 稅 2억 6000만원 덜 낸다

    내년 ‘유산취득세’ 추진… 30억 물려받는 3형제 稅 2억 6000만원 덜 낸다

    일괄공제 폐지, 상속인 기준 과세부자감세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개인연금 ‘종신 수령’ 세율 3% 추진 물려주는 재산에 매기는 현행 ‘유산세’(遺産稅) 방식의 상속세 제도를 각각의 상속인이 물려받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하는 세법 개정이 본격 추진된다. 상속세는 가액이 클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 체계여서 세율과 과세표준 구간을 둔 채 유산취득세로 개편하면 내야 할 세금이 줄어든다. 정부는 과세 체계를 합리화하고 상속인의 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거액 자산가 자녀일수록 혜택이 커진다는 점에서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부자감세’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세 체계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법률안(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내년 상반기 국회에 제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 공평성을 높이고 과세 체계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국제적인 추세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7월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에 담기게 된다. 최 부총리는 상속세제 개선의 핵심으로 ‘과세표준 산정 방법’과 ‘상속인별 공제액’을 꼽았다. 그는 “취득한 상속재산에 과세하는 만큼 현행 민법상 재산분할 관행을 과세표준에 최대한 반영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기존에 편의상 적용해 온 일괄공제 5억원은 폐지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산세 방식을 채택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영국·덴마크 등 4개국이다. 일본 등 19개국은 유산취득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유산취득세 방식이 도입되면 상속세 감면 효과가 생긴다. 정진형 KB국민은행 회계사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아버지가 물려준 30억원을 3형제가 10억원씩 물려받으면 현재와 같은 유산세 방식으론 총세액 8억 1480만원, 1인당 세 부담은 2억 7160만원이다. 하지만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바뀌면 총세액 5억 5290만원, 1인당 세 부담은 1억 843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법상 과세표준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구간 세율은 30%,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구간 세율은 40%다. 이 차이 때문에 물려주는 전체 재산에 부과되는 세액보다 총액이 작은 물려받는 재산에 부과되는 세금이 더 적다. 한편 정부는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개인연금 세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금 장기 수령을 유도하기 위해 개인연금 ‘종신 수령’ 선택 시 세율을 4%에서 3%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지 않고 20년 이상 장기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실제 받은 퇴직금의 50%만 분리과세하는 법 개정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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