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연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앨런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이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적발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788
  • 김구라 합의 이혼, 아들 동현이는 누구와?

    김구라 합의 이혼, 아들 동현이는 누구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밝혔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구라는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라며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구라 이혼 “아들 동현이 저와 함께..”

    김구라 이혼 “아들 동현이 저와 함께..”

    방송인 김구라가 18년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합의이혼했다. 김구라는 25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밝혔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구라는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라며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3D 프린터·슈퍼컴퓨터 등 고가 장비 무상 제공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3D 프린터·슈퍼컴퓨터 등 고가 장비 무상 제공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LG는 특허 무상제공과 더불어 창업 활성화를 위한 특허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실시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10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시제품 제작과 기술 및 마케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중소벤처기업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슈퍼컴퓨터나 3D프린터 등 값비싼 장비를 무료로 쓰게 한다. 슈퍼컴퓨터는 제품을 제작하지 않고도 하중과 탄력성, 내열성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3D프린터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금형 대신 간단하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생활용 방습제 제조회사인 데시존 김윤수 대표는 “한 달이 넘게 걸리던 시제품 제작이 사흘 만에 끝났다”며 “비용과 시간을 모두 아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생산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기술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수강기회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도내 화장품 중소기업들과 함께 공동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10개 기업이 참여하면 ‘미선려’라는 브랜드로 판매된다. 또한 도내 화장품 원료기업 4곳을 선정해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LG는 창조경제센터 출범 이전부터 충북경제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충북과의 인연은 1979년 LG생활건강 전신인 럭키가 청주에 생활용품 공장을 지으면서 시작됐다. 현재 청주에는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LG그룹 6개 계열사 9개 사업장이 있다. 시설투자는 계속된다. LG생명과학은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LG생활건강은 청주테크노폴리스의 12만 2314㎡에 2020년까지 6년간 2428억원을 투자한다. 이경섭 충북창조경제센터 경영지원팀장은 “충북 전략사업인 바이오, 화장품, 에너지 등이 모두 LG의 주요사업과 연결돼 있다”며 “충북은 LG와 상생해 창조경제센터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리디아 고, 캐네디언 퍼시픽 오픈 3승 눈앞, “나머지 한 홀에서 버디 하나만..”

    리디아 고, 캐네디언 퍼시픽 오픈 3승 눈앞, “나머지 한 홀에서 버디 하나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23일(현지시간) 밴쿠버의 밴쿠버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4라운드 16번홀까지 12언더파 276타를 쳤다. 이미 경기를 끝낸 스테이시 루이스는 12언더파 276타다. 단독 1위다. 리디아 고가 나머지 8홀에서 버디 하나만 잡으면 리디아 고의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이날 현재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한 타라도 잃으면 우승은 스테이시 루이스 차지다. 12언더파를 유지하면 연장전에 들어간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터다. 그만큼 인연이 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希스토리’

    [커버스토리] 인생 2막 ‘希스토리’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지만 직장인의 절반은 여전히 정년을 채우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고 있다. 연봉이 높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권에서도 ‘명퇴’(명예퇴직)와 ‘찍퇴’(찍혀서 퇴직) 등을 통해 최근 1년 새 5만 7000개의 일자리(올 6월 말 기준)가 사라졌다. 서울신문이 퇴직 은행원 1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인생 2막’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스펙’(SPEC)이다. 기술(Skill), 전문성(Professionalism), 시도(Endeavor), 소자본(less and less Capital)의 머리글자다. 상고를 나와 국민은행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이만호(59)씨의 지금 직업은 보일러 수리공이다. 지금까지 따 놓은 자격증만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등 9개에 달한다. 이씨는 “기술과 자격증이 있으면 보수가 올라가고 그만큼 제2의 정년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2011년 기업은행에서 본부장으로 퇴직한 노희성(59)씨는 은행원 시절 전문성을 살려 박사 학위 없이도 대학(유한대) 강단에 서고 있다. ‘영업의 달인’,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영란(47) 지구촌사랑나눔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씨티은행에서 물러났다. 고액 연봉을 뿌리치고 무일푼 자원봉사자의 삶을 선택했다. 오 이사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부지점장 출신인 조성준(63)씨는 개인택시 기사다. 택시를 선택한 것은 소자본으로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개인택시 면허와 차량 인수에 들어간 돈은 1억원 남짓. 출퇴근 시간에만 집중적으로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손주들을 보거나 운동을 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퇴직 은행맨들의 인생 2막 이야기] ■Skill(기술) - 퇴직 6년차 이만호 국민은행 보일러 기사 보일러기사 되니 지점장 망신이라고?… ‘9개 자격증 별’ 달아 봤어? ‘생즉사 사즉생.’ 국민은행 본점 보일러실에 근무하는 이만호(59) 기사는 “정말 죽기 살기로 기술을 배웠다”고 했다. 상고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30년을 근무하며 지점장까지 올라왔지만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한 그는 2010년 희망퇴직을 하고 직업학교를 다녔다. 그가 가장 먼저 도전한 자격증은 보일러 기사. 나이 제한(만 55세) 직전에 걸려 있었던 이씨는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를 시작했다. “용어가 생소하니 외워지질 않는 거예요. 그래도 필기시험은 실기보다는 나아요. 용접을 하다 옷을 태우는가 하면 손발을 다치기도 했죠.” 수업 중에 실수를 해 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던 그는 하지만 첫 도전에 바로 합격했다. 이후 공조냉동기능사 자격증에도 곧바로 도전했다. 보일러기사 자격증으로는 일 년 내내 돈을 벌기가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공조냉동기능사가 눈에 띄었다. 실기시험에서 한 차례 낙방을 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국민은행 보일러 본점 시설과에 채용됐다. 주변에서는 “이만호가 지점장 망신시키고 다닌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후배들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씨의 월급은 140만원. 지점장 시절에 비하면 ‘쥐꼬리’이지만 이씨는 “이게 어디냐”며 미소 짓는다. 보일러기사로 근무하면서 따놓은 자격증이 어느새 9개. 이씨는 앞으로 전기 분야 최고 자격증으로 통하는 전기기능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전기기능장이 되면 월 400만~500만원은 거뜬히 벌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Professionalism(전문성) - 퇴직 5년차 노희성 유한대 경영과 교수 30년 노하우로 산학협력 영업 뛰어… 박사 학위 없이도 교수 평가 100점 “지난해 교수 평가에서 100점을 맞았습니다. 비결이 뭐냐고요? 은행 30년 경력 때문이죠.” 노희성(59) 유한대학교 경영과(세무회계 전공) 교수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은행원 출신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기업은행 강남지역본부장을 끝으로 2011년 희망퇴직한 노 교수는 한국교통대를 거쳐 지난해 유한대 산학협력 교수로 초빙됐다. 박사학위 없이 현업에서의 전문성과 경력만으로 교수가 됐기 때문에 각론 과목보다는 원론 수업(경제학원론, 경영학원론 등)을 주로 맡는다. 은행 인사부장 경험을 살려 인사·조직관리, 리더십 등의 과목도 가르친다. 그의 업무 중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맺는 것이다. 노 교수는 이 부분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은행에서 지점장, 지역본부장을 하면서 거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학교 주변에 산학협력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요. 개별 접촉을 하기도 하고, 인근 지역 지점장 소개를 받기도 하고, 본부 부서(기업은행 일자리창출팀)를 통해 다자 간 협력을 맺다 보니 산학협력을 체결한 기업체 수만 60~70곳이 넘네요.” 산학협력 교수는 해마다 평가를 통해 2년 단위로 연장하는데, 노 교수는 첫 교수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년(65세)까지는 학교에 남아 있을 것 같다”며 노 교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인생 3막도 준비 중이다. 80세까지 할 일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다음 직업은 진로 지도사. 지난달 방학 기간을 틈타 한국진로지도협회도 세웠다. “학교에 있다 보니 진로 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겠더라고요.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팡이 역할을 해줄 겁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ndeavor(시도) - 퇴직 2년차 오영란 지구촌사랑나눔 이사 2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렸던 나 ‘우리’ 돌아보는 ‘새 시작’에 설레 오영란(47) 지구촌사랑나눔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사는 피부가 까무잡잡하게 그을려 있었다. 7월 말부터 2주간 스리랑카에 다녀온 ‘훈장’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아이들이 왕복 4시간의 산길을 걸어 통학해요. 농번기엔 가정에서 아이들이 홀로 지내죠. 이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스리랑카에 그룹홈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오씨는 이런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낯설다고 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씨티은행 부장이었다. “20년 넘게 은행원 생활을 하다 어느 날 문득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어요. 이웃이나 주변을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내달려오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됐죠.” 지난해 10월 은행을 그만뒀다. 그리고는 곧장 다문화가정 미혼모를 위한 지원센터 설립에 매진했다. 은행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며 다문화 가정의 열악한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였다. 월급 한 푼 받지 않는 ‘재능기부’이지만 오씨는 기업체, 대학병원, 법무법인 등 후원을 해줄 수 있는 곳이라면 닥치는 대로 쫓아다녔다. 오씨는 이 센터에서 미혼모 6명과 자녀 10명을 돌보고 있다. 그는 “불법 이주노동자 출신의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자녀 역시 ‘불법 이민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정부 지원은커녕 이 땅에 기댈 곳이 없다”며 “적어도 아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체 재취업도 준비 중이다. 이 역시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이다. “씨티은행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 기업과 다문화 가정을 연계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이제 시작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Capital less and less(소자본) - 퇴직 11년차 조성준 개인택시 기사 택시하려고 퇴직금 따로 떼어뒀지… 핀잔 주던 동기들, 이젠 부러워해 “어디로 모실까요?” 개인택시 기사 조성준(63)씨는 매일 아침 “10명의 손님한테 칭찬을 받자”는 다짐을 한다. 은행원 시절 고객을 대하는 자세로 임하면 택시를 타는 손님들 마음도 열릴 것으로 본 것이다. 조씨는 “운전이 고되긴 하지만 손님들한테 ‘인사를 잘하신다’ ‘운전을 편안하게 하신다’ ‘인상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1976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30년을 한 직장에서만 지내온 조씨는 2005년 부지점장을 끝으로 퇴직을 결심했다. 지점장을 노려볼 수는 있었지만 어차피 퇴직을 해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나와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게 낫다고 봤다. 희망퇴직을 하면서 특별퇴직금으로 30개월치 월급을 한꺼번에 받았는데 이 중 1억원은 개인택시를 하기 위해 따로 떼어놨다. 조씨는 “동기들이 ‘은행 다니는 놈이 택시는 무슨’이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개인택시만큼 안정적인 일도 없다. 식당을 차렸다가 장사가 안되면 투입한 돈을 모두 날리지만 개인택시는 나중에 면허를 반납하면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는다”고 말했다. 조씨의 하루 근무 시간은 약 10시간. 오전 7시부터 11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주로 출퇴근 시간에만 운전한다. 심야에도 일할 수 있지만 욕심부리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자제하고 있다. 월평균 수입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여기에 국민연금 월 120만원을 받고, 개인연금도 매월 50만원 남짓 나오니 부부가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요즘에는 동기들도 다들 부러워해요. 제 삶만큼 자유로운 삶이 있을까요. 내년 5월 아내와 북유럽 여행을 다녀 오려고 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윤슬기자 seul@seoul.co.kr
  • 본처와 후처 46년 함께한 얄궂은 동거, ‘춘희막이’ 예고편

    본처와 후처 46년 함께한 얄궂은 동거, ‘춘희막이’ 예고편

    다큐멘터리 영화 ‘춘희막이’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춘희막이’는 홍역과 태풍으로 두 아들을 잃은 본처(막이)와 집안의 대를 잇고자 후처(춘희)가 된 두 여인이 남편을 잃고 함께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박혁지 감독은 두 할머니의 삶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담백하게 그려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46년을 함께 살아온 두 할머니의 얄궂은 인연을 소개하며 이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았다. 거침없는 언사와는 다르게 ‘춘희’ 할머니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시크한 매력의 ‘막이’ 할머니와 늘 웃는 얼굴로 앙증맞은 행동을 하는 귀여운 춘희 할머니의 모습은 이들의 이야기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애틋하게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두 할머니의 웃음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든다. 또 이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46년 세월 동안의 극적인 사연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참여한 서정적인 감성의 OST와 시골의 따스한 풍경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춘희막이’는 박혁지 감독이 2년간의 촬영을 통해 두 할머니의 일상과 풍경, 서로에 대한 애증과 먹먹함,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묵직한 감성의 울림을 담아냈다. 여기에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음악감독을 맡아 특유의 섬세한 선율로 서정적인 감성을 더했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열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또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JIPP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과 인천다큐멘너리 피칭포럼 2013 KCA 베스트 피칭상을 수상했다. 2009년 ‘워낭소리’와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 역시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中·日언론, 긴급뉴스 다루며 ‘묘한 대조’

    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배경 및 열병식 참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묘한 대조를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른 나라 사이의 일로서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달 3일 전승절 행사 당일을 피해 전후로 중국 방문을 모색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교도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한국은 경제나 안전보장 면에서 결속을 강화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가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 계획을 공표하기 전에 올해 10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일정을 먼저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측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박 대통령의 참석을 결정했고, 한국 정부에서는 박 대통령 외교의 최대 성과인 한·중 우호 관계 강화를 위해 열병식까지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 역시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긴급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 같은 소식과 한국 독립군이 일본의 식민지배 기간 중국 애국자들과 함께 항일전쟁에서 투쟁했다는 과거 인연을 덧붙였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도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열병식 참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환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자 마음 잘 아는 센스 있는 자치구] 돈 걱정 없이 아이 낳아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기호씨 부부는 지난 2012년 넷째 가영이를 가졌다. 갑작스런 임신이었다. 기쁨도 컸지만 9살 첫째와 5살 쌍둥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양육비가 부담됐다. 국가에서 다자녀 가정에 일정 부분 혜택을 줬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관내 기업과 이씨 부부를 연계해 추가적인 지원을 받게 도왔다. ‘다자녀가정 윈윈(Win-Win)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이씨 부부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지원하는 후원금을 가영이의 교육비로 매달 저축하고 있다. 구는 오는 21일 윈윈 프로젝트의 11번째 결연식이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넷째 아이를 출산한 34가구와 23개 기업이 인연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넷째 이상을 출산한 가정에 기업의 후원으로 3년간 매달 1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넷째 출생신고를 한 가정 중 구가 직접 대상을 발굴한다. 사업은 2010년 7월 처음 시행됐다. 지난 7월 기준 66개 기업이 후원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158가구가 총 4억 38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관내 기업의 양육비를 지원받고 있는 김모(여)씨는 “남편이 올 초 암진단을 받고 간병을 위해 나도 직장을 그만둬 막막했었다”고 토로하며 “구와 기업의 후원이 갓 태어난 넷째 아이를 키우는데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3년간 결연에 참여했던 관내 기업 중 7개 기업은 재후원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구는 이들 기업에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 차원의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10) “맹물 연기는 싫어요” 견미리, 술 마시는 씬 찍다 만취해…

    [연예 포스토리] (10) “맹물 연기는 싫어요” 견미리, 술 마시는 씬 찍다 만취해…

    요즘에는 연예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포스토리’에서 살펴볼 견미리는 학창시절부터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 ‘연예계 엘리트 코스’의 정석, 예고-예대 졸업해 데뷔 견미리는 1983년 서울국악예술고를 졸업해 세종대 무용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 해에 지인을 대신해 MBC 탤런트 시험에 지원했고, 이듬해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합격했습니다. 이후 2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1986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짧았던 첫 번째 결혼생활, 전 남편이 말한 견미리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 시작과 함께 견미리는 1987년 4월 동료 탤런트 임영규와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1993년 이혼을 하게 되는데요. 이후 임영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알뜰살뜰했던 견미리에 비해 나는 돈 씀씀이가 헤펐다. 그 때문에 아내와 많이 싸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내는 남대문 시장에서만 옷을 사 입었지만 나는 백화점의 고급 옷만 사 입었다. 사치가 심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둘의 사적인 관계와는 별개로, 여배우가 검소한 면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 만취한 채로 드라마 찍어 녹화가 취소된 사연 드라마 속 배우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저 술은 진짜 술일까? 물일까?’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23년 전에는 진짜 술로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례가 여기 있습니다. 1992년 MBC ‘동쪽으로 난 창’에서 독신을 고집하는 커리어 우먼 정주 역을 맡은 견미리는, 술 마시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실제로 만취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견미리는 “첫 녹화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NG와 재촬영이 거듭되면서 빈속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 취해버리는 바람에 그날 다른 장면 녹화가 취소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배우에서 가수로, 태진아와 각별한 인연 요즘에는 아이돌 가수가 브라운관에 도전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배우가 가수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견미리가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한 적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견미리는 2009년 8월 ‘행복한 여자’라는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아이돌 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등에도 출연했는데요. 견미리가 가수로 데뷔한 데에는 태진아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평소 견미리의 음색을 높이 평가했던 태진아는 견미리에게 음반을 낼 것을 적극 추천했다고 합니다. ‘가수’ 견미리의 무대를 지켜본 태진아는 “드라마에서 마치 가수 역할을 연기하 듯 견미리는 무대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습니다.   ● 배우에서 대주주로, 주식 평가액 54억원 앞서 견미리의 전 남편 임영규의 발언을 통해 견미리의 씀씀이를 살펴봤는데요. 이런 습관 덕분일까요. 지난해 견미리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대주주로 등장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견미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54억 2000만원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주식 평가액도 3억 3000만원을 기록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 첫째 딸 이유비 “견미리가 대통령이냐!” 버럭 견미리의 히스토리를 논하자면 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견미리의 첫째 딸 이유비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과거 이유비는 SBS 토크쇼 ‘화신’에 출연해 ‘엄마 덕에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는 얘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유비는 “‘엄마가 배우니까 너도 배우하면 되겠다’라는 말이 너무 싫어서 오히려 배우의 꿈을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학창시절 엄마가 시험지를 빼돌려줬다는 소문에 휩싸인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이런 소문을 마냥 피하기만 하면 안 되겠다고 느껴 ‘견미리가 대통령이냐! 시험지를 빼돌려?’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둘째 딸 이다인, 견미리·이유비와 다른 점은? 견미리와 이유비를 보면 예쁜 외모도 닮았지만 앙칼진 성격마저도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견미리의 둘째 딸 이다인은 성격이 사뭇 다른데요. 이다인은 화가 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견미리의 딸’이기 때문에 항상 참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인데요. 그녀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친구들에게 “힘들다”라며 고민을 털어놔도 친구들은 “네가 복에 겨워서 배부른 소리 하는 거야.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 견미리, 정치인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 올려 몇몇 정치인이 연예인을 후원한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의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견미리가 포함돼있었는데요. 지난해 3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견미리는 지난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개인 후원 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견미리와 김진태 의원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견미리의 남편인 이홍헌 전 파미셀 회장이 김 의원과 동향 친구라는 이유로 후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동작구 ‘상도 전통시장’ 인증

    서울 동작구가 지난 13일 상도시장을 전통시장으로 인정하고 오는 21일 이를 기념해 축하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상도시장은 1970년 후반에 생긴 골목형 시장이다. 지하철 7호선 및 버스정류장 등과 인접해 있고 숭실대 및 주택 밀집 지역과 가까워 잠재 고객층도 풍부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3000명이다. 하지만 특성화된 상품이 없고 인근에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는 바람에 시장이 침체됐다. 현재 73개 점포 중 7개가 비어 있다. 이에 따라 구와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인정을 추진했다. 지난 5월부터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3개월 만에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았다. 전통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명시된 점포 수, 면적 등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이 인정을 해 준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되면 진열대 개선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할 수 있다. 또 상인 역량 강화 교육 등의 경영 혁신 사업, 온누리상품권 발행 등도 가능해진다. 박홍규 상인연합회 회장은 “더 나은 시장을 만들겠다는 상인들의 마음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며 “시설 현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개성 있는 간판을 만든다. 또 상품 진열대의 규격을 통일하고 디자인을 개선한다. 시장 바닥에 물건을 진열해 소비자가 통행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주차장, 아케이드, 쉼터, 배송센터 등을 설치하고 비어 있는 점포에는 청년몰을 들이는 등 청년 상인 육성에 나선다. 이창우 구청장은 “향후 특색 있고 찾고 싶은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시장 상인들과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별난 며느리 류수영 여친 박하선 모니터 내조 눈길 “재밌네요”

    별난 며느리 류수영 여친 박하선 모니터 내조 눈길 “재밌네요”

    별난 며느리 류수영 여친 박하선 모니터 내조 “재밌네요” 별난며느리 류수영 배우 박하선이 연인 류수영의 드라마를 모니터하며 응원했다. 지난 17일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요! 기분 좋아지는 청정 드라마”라는 글과 함께 이날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의 사진을 올렸다. 류수영은 ‘별난며느리’에서 진지한 수학과 조교수 차명석 역을 맡아 천방지축 아이돌 오인영 역의 다솜과 호흡을 맞췄다. 박하선과 류수영은 2013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3월 열애사실을 공개했다. 류수영은 ‘별난 며느리’ 제작발표회에서 고부갈등에 대한 질문에 “박하선과 결혼하게 되면 저희 어머니도 밝고 박하선 씨도 밝은 성격이라서 큰일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KBS2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드라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능의 극치 톈진, 최고 책임자는 시진핑 측근

    지난 16일 중국 톈진(天津)시 사고대책본부 기자회견장. 기자들이 “이번 물류창고 대폭발 사고를 수습하는 최고 책임자는 누구냐”고 물었다. 톈진시 선전부 부부장 궁젠성(龔建生)은 “돌아가서 상부와 상의한 뒤 답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지난 12일 사고 발생 이후 여섯 차례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리 중 가장 높은 이는 궁 부부장이었고, 그는 늘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톈진시 지도부는 다 어디 갔느냐”는 원성이 빗발쳤다. 당의 보도지침에 따라 비판을 자제하던 관영 환구시보까지 더는 참기 어려웠는지 17일자 사설에서 “톈진의 기자회견은 질이 너무 떨어진다”고 질타했다. 민심이 들끓자 17일 기자회견장에는 부시장 허수산(何樹山)이 나왔다. 언론들은 “드디어 톈진의 링다오(領導·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하지만 물류창고 대폭발 사건의 최종 책임자는 따로 있다. 톈진시 최고 권력자인 황싱궈(黃興國) 서기다. BBC 중문망에 따르면 그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15일 대책회의에 비로소 나타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잘못된 루머가 퍼지지 않도록 여론을 잘 지도해야 한다”며 본질과 동떨어진 대책을 내놓았다. 16일 오후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사고현장을 방문하자 함께 순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보여준 톈진시의 무능과 분노한 민심을 감안하면 황 서기의 지위는 위태롭다. 그러나 황 서기 뒤에는 시 주석이 있다. 황 서기는 저장성 출신으로 저장성 부서기를 지냈으며 2008년 1월부터 톈진 시장을 맡아 왔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를 맡던 시절인 2002~2003년 2년 동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 배경으로 황 서기는 지난해 말 중국의 대표적 여성 정치가인 쑨춘란(孫春蘭) 톈진시 당서기를 밀어내고 당서기 직무 대리 자리를 꿰찼다. 쑨춘란은 중국의 성·직할시·자치구 당 서기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다. 황 서기는 조만간 최고 지도층인 정치국원으로 승진해 정식 서기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번 사고가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는 데다 정경유착 정황까지 포착돼 황 서기는 더 곤혹스럽게 됐다. 사고 회사인 루이하이(瑞海)는 단순 물류회사였다가 톈진시의 비호로 화학물질 관리 운영권을 취득했으며, 주택가 인근에 불법으로 유독물질 보관 창고를 짓고 규정보다 훨씬 많은 유독물질을 보관해 오다가 사달이 났다. 특히 이 회사의 숨은 대주주이자 경영권을 행사한 둥모씨가 톈진항 전 공안국장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가 갑작스럽게 유독 화학물질 취급 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현장을 찾은 리 총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인민검찰원도 수사에 착수했다. 톈진 대참사가 시 주석의 측근까지 흔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롯데 해법 ‘중간금융지주법’ 전경련 입장 바꿀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 관련, 주목받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 부문 규모가 클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의 도입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배를 차단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하는 금융지주회사로,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정이 해당 법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법 개정에 부정적이었던 전경련이 뒤늦게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2012년 9월 발의한 ‘중간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를 보면, 전경련은 “일정 요건 충족 시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강제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배치된다”며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전경련은 금산 융합 발전에 방해가 되고 급격한 기업지배구조 변경으로 과도한 자금이 소모된다며 반대했다. 또한 기업들이 금융사와 산업회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데 33조 218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는 “실제 소요 금액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되면서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도입되면 기존 금융계열사를 그대로 거느릴 수 있어 숨통이 트이게 된다. 개정안은 지난해 말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네 차례 논의됐지만, 의결권 제한 조항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절충안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궁극적 대안은 되기 어렵다”면서 “법안에 담긴 의결권 제한 등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드디어 굿, 데이

    드디어 굿, 데이

    17일 제97회 PGA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저타인 20언더파로 우승한 제이슨 데이(28·호주)는 2010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거두면서도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우승 인연을 쌓지 못했다. 세계 랭킹 5위가 무색했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데뷔전을 치른 데이에게 우승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준우승했고, 2013년 US오픈에서도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에 20차례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9번이나 ‘톱10’ 성적을 냈다. 특히 올해는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각각 공동 9위, 공동 4위에 그치는 등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사실, 데이는 최근 골프 말고도 다른 이유 때문에 뉴스에 자주 등장했던 골퍼다. 2013년 11월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에 살던 친척 8명을 한꺼번에 앗아갔다. 그는 아일랜드계 호주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혼혈아다. 이 태풍 때문에 외할머니와 외삼촌을 비롯한 외가 친척 8명이 숨졌다. 또 지난 6월 US오픈에서는 2라운드 도중 현기증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병 때문이었다. 몸이 보내주는 위치 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움에 시달리는 희귀병이다. 강한 정신력으로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버틴 데이는 결국 공동 9위로 밀려났다. 12세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는 등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메이저 우승 때문인지 데이는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에 나서기 전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는 “내가 오늘 울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올해 메이저 3승에 도전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데이에 3타 뒤진 채 대회를 마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17위(9언더파)에 머문 덕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1위 수성을 위해 매킬로이는 공동 6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별난 며느리 류수영 여친 박하선 모니터 내조 “재밌네요”

    별난 며느리 류수영 여친 박하선 모니터 내조 “재밌네요”

    별난 며느리 류수영 여친 박하선 모니터 내조 “재밌네요” 별난며느리 류수영 배우 박하선이 연인 류수영의 드라마를 모니터하며 응원했다. 지난 17일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요! 기분 좋아지는 청정 드라마”라는 글과 함께 이날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의 사진을 올렸다. 류수영은 ‘별난며느리’에서 진지한 수학과 조교수 차명석 역을 맡아 천방지축 아이돌 오인영 역의 다솜과 호흡을 맞췄다. 박하선과 류수영은 2013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3월 열애사실을 공개했다. 류수영은 ‘별난 며느리’ 제작발표회에서 고부갈등에 대한 질문에 “박하선과 결혼하게 되면 저희 어머니도 밝고 박하선 씨도 밝은 성격이라서 큰일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KBS2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드라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역사 충돌에 교류 올스톱… ‘反아베 vs 혐한’ 속 서서히 기지개

    [새로운 50년을 열자] 역사 충돌에 교류 올스톱… ‘反아베 vs 혐한’ 속 서서히 기지개

    한·일 간 역사 충돌과 외교 갈등은 경제와 문화 교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정경분리 원칙도 소용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반(反)아베 현상’이 두드러졌고 일본에서는 ‘혐한’(嫌韓) 감정이 확산됐다. 그럼에도 양국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수단으로 경제와 문화 교류 등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교류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이웃’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교류 움직임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막걸리는 ‘웰빙 바람’을 타고 한때 일본 한류 붐의 상징이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의 구매 목록에는 김과 더불어 막걸리가 2대 품목이었다. 일본에서는 ‘막걸리바’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막걸리병이 부풀어 올라 터져서 일본 곳곳에서 막걸리 냄새가 진동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지곤 했다. 그런 막걸리도 악화된 한·일 관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 실적은 2012년 대비 74%나 급감했다. 올 들어 한·일 경제인 사이에서 이처럼 쪼그라진 양국 교역과 악화된 경제 관계를 풀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2년 6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났다. 재무 당국 수장 사이의 공식 대화 채널이 부활한 것이다. 양국 부총리는 구조 개혁과 고령화 대책, 투자 활성화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정책을 서로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기업인들도 교류 대열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기업인들은 지난 5월 한·일 경제인회의를 열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대학생들에게 기업 인턴십 연수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차세대 경영자를 위한 교류회도 열기로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 방안도 찾기로 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지난해 말 경제 교류와 협력은 이어져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200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재계회의를 7년 만에 재개했다. 한·일 경제협력의 폭을 더 넓히려면 10년 넘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양국 간 FTA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나라와의 FTA에는 적극적인 우리 정부는 한·일 FTA에 대해서는 되레 한발 빼는 모습이다. 양국의 교역량은 2011년 1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교역량은 860억 달러로 2011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6일 “한·일 FTA를 체결하면 1억 2000만명의 일본 시장이 열린다”며 “최근 일본의 제조업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져서 우리 기업도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FTA와 함께 양국 간 비관세장벽을 줄이면서 서로 다른 산업 규제를 맞춰 나가고 한국 경제특구에 일본 기업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국 지키려던 韓·中 혁명가 부부의 불꽃같은 삶

    조국 지키려던 韓·中 혁명가 부부의 불꽃같은 삶

    사랑할 때와 죽을 때/원희복 지음/공명/320쪽/1만 7000원 한국인 남편 김찬(1911~1939)과 중국인 아내 도개손(1910~1939). 사랑과 항일투쟁은 물론, 마지막 죽음까지 처절하게 함께했던 부부이다. 그래서 그 짧은 생애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는 이 항일투쟁가 부부의 삶을 다룬, 보기 드문 부부평전이다. 독립운동에 뛰어든 시기부터 일제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죽을 때까지를 다뤘다. 이들의 인연은 특별하다. 김찬이라면 1930년대 조선에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일제에 검거돼 조봉암과 함께 신의주 형무소에서 복역한 인물이다. 출감 후 중국 명문가 집안 출신으로 1930년대 베이징대 최초의 이과계 여학생인 도개손을 만나 결혼했다. 김찬은 조국 조선의 독립을 위해, 도개손은 조국 중국을 지키고자 일제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목적을 갖고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숱한 시련을 극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과 딸을 낳았던 두 사람의 마지막은 아주 극적이다. 중국 연안전선에서 항일투쟁에 합류하라는 지령을 받은 부부는 도착 직후 보안처로 끌려갔다. 당시 소련에서는 트로츠키 잔당 대숙청이 진행 중이었고 그 여파가 중국으로 번져 부부에게 불똥이 튄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이들에게 ‘일제 간첩’ 누명을 씌어 총살했다. 도개손은 ‘조선인 남편’을 버리라는 가족의 회유를 단호하게 거절한 채 남편과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을 것을 택했다. 당시 중국 명문대 출신 엘리트 여성들은 대부분 중국공산당 지도자들과 결혼해 영화를 누렸다고 한다. 조선인 남자와 결혼했기에 도개손은 참혹한 운명을 맞았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들의 이름이 잊혔던 것이다. 중국에서 죽음을 맞았고 사회주의 노선을 걸었던 탓에 한국에서 이들 부부는 점점 잊혀갔다. 저자는 “김찬은 1930년대라는 시간대와 조선과 중국이라는 공간대에서, 특히 사회주의 노동운동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 인물”이라고 쓰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길섶에서] 이상한 반가움/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야, 반갑다.” 외마디 소리에 얹혀 등판에 ‘찰싹’ 떨어지는 불 같은 손바닥. 전철 개찰구를 들어서는 순간의 날벼락이다. “죄송해요, 고향 친구인 줄 알았어요.” 허리를 연신 굽히며 어쩔 줄 모르는 중년 아주머니. 뭔가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에 한마디를 던지려니 어물쩍 등을 돌리고 사라진다. 플랫폼에 발을 디디자니 멀리서 두 손을 흔들며 뛰어오는 중년 남자. “어 아니네. 친구인 줄 알았는데, 많이 닮았네요.” 코앞에서 친구 아닌 얼굴을 확인하며 몹시 당황한다. 실망한 표정으로 머쓱하게 돌아서는 뒷모습이 또 엉뚱하다. 참 이상한 날이다. 연거푸 이어진 이상한 만남이 개운치 않다. 왠지 허전하다. 슬쩍 떠올려 본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을까. 저렇게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반가움을 표시할 만한. 등을 후려치고 두 손을 흔들고…. 언제부터인가 각박한 인연에 너무 익숙해졌다. 만남도 허술해졌고. 세상이 그런 것일까, 내가 그런 걸까. 전동차가 달려 들어온다. 저 안에서 또 어떤 만남이 있을까. 그런데 아주머니 손맛이 왜 이렇게 매울까. 등이 많이 아프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광복 70년 아로새긴 ‘서울의 주말’… 보신각 타종 등 다양한 행사

    광복 70년 아로새긴 ‘서울의 주말’… 보신각 타종 등 다양한 행사

    광복절 연휴에도 서울에 머무는 시민이라면 16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무료 행사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5~16일 이틀간 용산가족공원에서 무료 교향악단 공연 ‘푸른 광복, 풀밭 위의 콘서트’를 연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연한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16일에 같은 장소에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이 공연한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시민들이 2개월 동안 서울대 음대 김덕기 교수의 지도로 준비했다. 정년퇴직 후 첼로를 통해 자아를 찾은 아버지가 주축이 된 음악 가족, 취업 공포를 떨치려고 지원한 청년, 바이올린 연주의 꿈을 한국에서 펼치는 캐나다인 등이 참여했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4악장 ‘신세계 교향곡’,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악장’, 요한 슈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 등을 연주한다. 박원순 시장은 16일 공연에 참석한다. 15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3·1 독립운동의 34번째 민족대표이자 유일한 외국인인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하는 ‘2015 함께 서울 스코필드 어린이 연식 대구대회’가 열린다. 스코필드 박사와 경기고 시절에 인연을 맺은 제자이자 야구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스코필드 박사는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잠든 유일한 외국인이다. 이날 정오에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가 열린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이 무료다. 15일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린다.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4부 매, 난, 국, 죽 선비의 향기’전도 15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화같은 ‘까마귀의 보은’ 소녀…이웃에게 소송당하다

    올해 초 먹이를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매일 소녀에게 귀여운 물건들을 물어다주는 까마귀의 사연이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치 현실판 '흥부와 제비' 같은 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8살 소녀 게이비 만. 보도 이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았지만 얼마 전 전해진 소식은 유쾌하지 않다. 최근 시애틀 현지언론은 게이비의 부모가 총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에 달하는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접수된 이번 소송의 원고는 뜻밖에도 게이비의 이웃들. 소송장의 내용은 까마귀에게 먹이 주는 것을 자제할 것과 자신의 집이 이로인해 피해를 받아 이를 배상해달라는 것이다. 한 편의 동화가 한 편의 법정 드라마가 된 이번 사건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게이비는 집 뒷마당에서 떨어뜨린 음식을 까마귀들이 먹는 것을 보고 부모의 허락을 받아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 땅콩과 개 사료 등을 까마귀들에게 주며 인연을 이어갔고 2년 전 부터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까마귀들이 귀걸이, 펜던트 등 반짝이는 물건들을 물어다주며 보은을 했기 때문. 이 사연은 국내에서도 보도될 만큼 화제를 모았으며 한 편의 동화로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동화는 동화책에만 있는 모양이다. 이번 소송이 황당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이웃도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었다. 게이비가 놓아주는 많은 먹이 탓에 까마귀와 비둘기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이에 수많은 배설물이 동네와 집 여기저기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쥐까지 들끓자 더이상 이웃들이 참지 못한 것. 이번 소송에 참여한 한 이웃은 "어느 누구도 공포영화에 나올 것 같은 동네에서 살고싶지는 않을 것" 이라며 현재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변호사 안나 존센은 "아이의 먹이 주기는 아침부터 저녁 12시까지 수 년 간 이어졌다" 면서 "이번 소송의 책임은 전적으로 게이비 부모에게 있으며 그간 먹이량을 줄이는 등의 이웃 요청을 거절해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