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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역사가 흐르는 삶터, 알록달록 물든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역사가 흐르는 삶터, 알록달록 물든 예술

    광주 양림동은 광주 남구 양림산과 사직산 아래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아래로 광주천이 흐르고 양림산에 올라서면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100m의 양림산 기슭에는 현재 호남신학대학이 들어서 있고 그 아래 올망졸망한 옛날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양림동 한쪽으로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있지만 마을 중심은 개발의 그림자가 비켜 간 모양새다. 오랜 주택 사이로 고택과 한옥들도 꽤 남아 있고 100년 역사를 품은 서양식 건물들도 있다. 주택과 주택 사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선교사들 활동 터전에 사회운동가·예술인 모여 이곳은 옛날부터 버드나무가 울창해 ‘양림’(楊林)이라고 불릴 만큼 숲과 들판, 언덕, 교회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광주의 중심지인 광주역과 충장로 등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탓에 100여년 전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회를 짓고 선교 활동의 터를 잡은 역사를 갖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호남신학대, 수피아여고, 숭일학교 등의 역사가 이때부터 시작됐다. 광주의 근대 역사가 꽃핀 곳이다. 이때 지어졌던 우일선 선교사 사택(1908년), 오웬기념관(1914년)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 당시 활동했던 선교사 22명은 양림산 기슭에 묻혀 오늘도 양림동을 지킨다. 선교사들은 종교와 봉사 정신만 남긴 것이 아니다. 신문물과 자유, 평등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가치관도 남겼다. 시대를 앞선 분위기 덕분에 많은 지식인, 사회운동가, 예술인들이 양림동을 찾아들었다. 근현대사에서 알 만한 이들이 양림동에 둥지를 틀거나 거쳐 갔다. 예술가들로는 문학에서 ‘가을의 기도’로 잘 알려진 시인 김현승, ‘징소리’ ‘타오르는 강’의 소설가 문순태, ‘첫사랑’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조소혜, ‘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 ‘봄비’의 시인 이수복 등이 대표적이다. 미술에서는 서양화가 배동신, 이강하, 황영성, 한희원, 음악에서는 정율성, 정추, 정근 등이 양림동과 큰 인연을 맺고 있다. 양림동의 인물들을 보려면 마을 중심에 위치한 다형 다방을 찾아가면 된다. 양림동의 시그니처처럼 알려진 이곳은 작은 전시관이자 찻집이다. 커피를 좋아했던 시인 김현승의 호를 따 ‘다형’이라고 이름 붙이고 양림동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형 김현승 시인의 시비, 음악가 정율성 거리 전시관, 거리의 조형물 몇 점 정도만이 전부였다. ●토박이 화가 한희원 ‘양림동 정신’ 전시에 담아 그러던 양림동에 2015년 7월 한희원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서양화가 한희원은 양림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골목 안 작은 한옥을 직접 미술관으로 꾸미고 ‘양림동’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었다. 작지만 알찬 전시로 소문이 나 미술관이 생긴 후 지난 1년간 약 7만명이 다녀갔다. 그의 그림에는 사라져 가는 양림동의 순간이 박제돼 있다. 새벽, 아침, 밤 등 시간과 계절별로 다른 양림동의 골목과 집, 교회, 사람들이 그림 속에 작가의 시선으로 담겨 있다. 현실과 같으면서도 다른 그림 속의 양림동은 묘하게 보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마치 그 세계로 문을 열어 주는 것 같다. 한희원 작가는 “양림동이 가진 정신을 남기고 알리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양림동의 가치를 세우는 작업을 먼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양림동 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축제로 양림동의 예술과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양림동에는 광주 민주평화운동의 대모인 조아라 여사의 기념관, 최초의 선교사인 유진 벨과 서양인 선교사들을 기리는 유진벨기념관, 양림동 여행의 중심이 될 양림마을 이야기관 등이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서양화가 이강하 미술관이 문을 열 계획이다. 예술마을로서의 양림동의 명성은 일반 주민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잇고 있다. 양림동 입구에 있는 펭귄마을이 대표적이다. ●폐품·골동품으로 담벼락 꾸민 ‘펭귄마을’ 인기 주민 김동균씨가 3년여 전부터 폐품과 골동품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하나둘 텃밭과 담벼락에 걸기 시작하면서 설치미술 마을로 거듭났다. 입소문이 나자 젊은 작가들과 주민, 방문객들도 가세해 일대 골목이 노천 전시관이 됐다. 지금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젊은 예술가들도 양림동을 찾아든다. 문화기획자 정헌기 대표는 호남신학대 아래 옛 건물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와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로 꾸미더니 최근엔 옛 차고를 개조해 미술관을 오픈했다. 앞으로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전시하는 젊은 미술관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515갤러리에서는 양림동의 작가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 전시회를 계속 열고 있다. 시민들도 양림동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을 곳곳에 작품을 남겼다. 양림동이 속한 광주 남구는 2017년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예술가들이 만든 간판’이 올 연말 양림동 상가의 모습을 한 차례 바꿀 예정이다. 혹자는 양림동이 너무 개발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앞서 그렇게 망가진 마을도 많이 봐 왔다. 하지만 ‘양림동이 남긴 100년의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버티고 있다면 양림동의 변화는 또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 :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 송정역에서 광주 지하철을 타고 남광주역에서 하차한다. 남광주역에서 양림오거리까지 도보 15분. 한희원미술관(653-5435)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을 연다. →함께 둘러볼 곳 : 양림동 입구 파출소 부근에 위치한 양림마을이야기관(676-4486)을 먼저 들러 보자. 양림동의 역사와 인물 등에 대해 멀티미디어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와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야기를 듣는 ‘양림동 근대문화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직전망타워에 오르면 양림동 일대와 무등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한희원미술관 부근 이장우 고택은 낮 시간 동안 개방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맛집 : 양림동 오거리 골목 안에 있는 한옥식당(675-8886)은 애호박찌개, 청국장, 돌솥밥 등이 맛있다. 자연스럽게 멋을 살린 한옥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어니스트 6T(456-0011)는 피자, 미트볼 스튜 등을 주 메뉴로 하며 젊은층에게 인기 있다. 빈티지한 분위기와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음식과 어우러진다.
  •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1998년 2월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 거대 부처로 거듭난 행정자치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2월 비상기획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흡수해 행정안전부로 간판을 다시 바꿨다. ‘안전’과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공룡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5년 만인 2013년 3월엔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을 얻는다. ‘안전’을 앞세운 것이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은 당시 안행부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그해 11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신설했다. 안행부는 정부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안전과 인사 기능을 떼내 ‘도로 행자부’가 됐다. 복수 차관제도 폐지돼 단일 구조로 바뀌었다. 제1차관 관할에서 인사 기능을, 2차관 업무에서 안전 기능을 인사처와 안전처에 각각 떼줬다. ‘조직’과 ‘돈줄’을 틀어쥔 지방행정실과 지방재정세제실은 이전 제2차관 직속이면서 역할이 컸다. 행자부 ‘대표 선수’로 불리는 지방행정실장이 차관으로 수직 상승하는 코스로 받아들여진다. 지방재정세제실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측면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1998년 이후 지방행정실장 16명 중 15명이 장관급, 또는 차관급 정무직을 꿰찬 점에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심덕섭(53) 지방행정실장은 ‘젠틀맨’으로 불린다. 지방행정실의 업무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국정 현안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호통을 치거나 거칠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항상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차근차근 업무를 해결해 나간다. “3년에 걸친 영국 버밍햄대학 박사과정을 비롯해 풍부한 해외 경험은 2013년 전자정부국장 시절 큰 도움을 줬다”고 되뇐다. 김현기(50)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재정·세제 전문가다. 행자부 재정정책과장, 지방재정정책관, 지방세제정책관을 두루 거쳤다. 광역지자체 기획조정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현장 경험도 쌓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특유의 친화력과 직원들에 대한 따듯한 배려로 신망을 받는다. 후배들은 “짬짬이 시간을 쪼개 금융·경제·회계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한 모습을 보며 전문 행정가를 꿈꾸는 자극제로 삼는다”고 말한다. 정현민(55) 지방행정정책관은 오랜 지자체 근무경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다. 내무부 수습을 마치고 부산시로 발령받아 기획실 등 핵심부서에서 활약했다. 과장 시절 부산의 명물로 자리한 ‘센텀시티’를 기획하고 초석을 닦은 일은 지금도 자랑거리다. 특히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제교류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 덕택이다. 지난 9월 일본 총무성 간부들과 교류협력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한시를 지어 선물할 정도로 만만찮은 한자 실력을 자랑한다. 채홍호(53) 자치제도정책관은 홍보 업무를 거친 기획 전문가로 지방자치제도를 지휘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자치제도 및 조직체계 개선, 읍·면·동 복지 허브화 추진,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도입 등 주민편의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인 회장을 맡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정윤기(51) 지역발전정책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재건을 통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행안부 조직실, 정보화 전략실 및 국가기록원을 거쳐 전자정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행자부 근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행정가로,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와 뛰어난 친화력이 조직 내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상길(52) 지방재정정책관은 행자부에서 재정관리과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을 지냈으며, 대구시에서는 정책기획관, 기조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방과 중앙부처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어려운 현안 과제도 깔끔하게 해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관리과장 시절에 부실경영 및 예산낭비로 지적을 받던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관리체계를 깔끔하게 전면 정비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좋은 아이디어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통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평소에도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며, 하위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훈(52) 지방세제정책관은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초지자체부터 행자부와 국무총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직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땐 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엄청난 학습량과 빠른 판단력으로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 매주 직원들과 함께하는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밥을 곁들인 토론회)을 주관하며 ‘공부하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구제와 제주 4·3사건, 민주화운동 보상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범석(49) 단장은 충북도에서 정책기획관 등 오랜 기간 주요 보직에 근무하며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와 현장경험을 넓혔다. 기획예산처, 행안부 지역발전과장, 자치제도과장을 지내며 중앙행정에 대한 식견도 겸비했다. 진중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추진력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과거사 사건 전반에 대한 유연한 대처로 유가족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盧정부 정책실장·핵심브레인… “개헌 필요” 밝혀와

    참여정부 지방분권 설계자로 종합부동산세 등 대표적 정책 표절의혹에 교육부총리 낙마당시 ‘친노’와 관계 틀어진 듯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2004~2006년)을 역임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브레인 출신이다. 참여정부 국정과제인 ‘지방분권’의 설계자로 유명하다. 1990년대 중반 노 전 대통령이 원외에 있을 때부터 함께했지만 정작 ‘부산 친노(친노무현)’와는 소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헌론자임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국민은 청와대 주도의 개헌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할 텐데, 열흘 지나면 또 달라질 것이다. 국정 운영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4년 강원대 교수를 거쳐 2년 뒤 국민대로 옮겼다. 학계에서 낯선 개념이던 지방분권을 주창한 김 후보자는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 특강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연구소장을 맡았다. 2002년 대선후보 정책자문단 단장을 맡았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 중책을 맡았다. 정책실장 시절 대표정책으로는 ‘종합부동산세 폭탄’으로 불린 부동산정책이 꼽힌다. 이해찬 총리(2004년 6월~2006년 3월) 후임으로 거론됐던 그는 2006년 7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13일 만에 낙마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교육적 양심과 의식 수준을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비난했다. 이 즈음 친노와도 완전히 틀어졌다. 참여정부 출신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원조 친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정책 콘텐츠에 강점 있지만 정서적으로 결이 달랐고 엇박자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노 의원은 “이해찬 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다가 무산됐을 때 그리고 부총리 낙마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와 소원해졌고 이후 교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친노 진영에서 “정무감각이 뛰어난 분”, “능력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권력지향적” 등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는 2004∼2006년 호흡을 맞췄다. 문 전 대표는 시민사회·민정수석으로, 김 후보자는 정책실장으로 대통령을 보좌했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시절이던 2007년 “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09년 범친노 모임 ‘시민주권’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더불어 운영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2012년 당내 경선에서 김 후보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다. 최근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이르는 등 꾸준히 정치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인 김은영(58)씨와 2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 60여社 조사

    檢,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 60여社 조사

    “자발” vs “강제모금” 엇갈린 의견 사면 등 혜택땐 뇌물공여죄 가능 최순실(60)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르면 3일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60여개 기업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2일 밝혔다.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삼성, 현대, LG, 한화 등 대기업에서 차떼기 등의 방식으로 정치자금 823억원을 받았던 대선자금 수사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사기미수죄 및 직권남용죄(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를 적용함에 따라 소환기업 대부분이 검찰에서 피해조서를 쓸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업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정권 차원의 재단이 구성된다고 믿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자했는데, 최씨 측이 재단을 사유화하는 등 사기를 저질렀다고 항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31일 리커창 중국 총리 방한에 앞서 한·중 간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 주체로 미르재단을 세우기 위해 같은 달 24~27일 나흘 만에 재단을 설립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진술이 인정되면 기업들은 ‘국익’ 차원에서 십억원대 출자를 단행했다고 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60여곳의 기업 전부에 비리 혐의를 씌울 경우 기업들의 대내외 통상활동에 애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검찰 수사에 부담을 더하는 대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 명백한 피해자인 롯데와 SK그룹을 먼저 불러 조사한 점 역시 기업들을 최씨 측에 돈을 뜯긴 피해자로 보는 검찰의 시각을 보여 준다”면서 “사건의 본질이 기업 비리가 아닌 정권 비리란 점에서 검찰이 후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향후 특검을 통해 재검증되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검찰이 기업의 재단 출자 의도를 면밀히 살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추가 수사에서 드러나는 대로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재단 출자기업 중 총수 사면과 같은 정권 차원의 각종 혜택을 본 기업의 경우 최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의 소환 계획이 알려지자 기업들은 입장 정리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씨 측의 강요 없는 자발적 모금”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강제 모금’이라는 취지의 의견도 나왔다. 두 재단에 모두 기부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전경련이 모금 방침을 정하고 삼성이 액수를 정하면 다른 기업도 재계 순위대로 돈을 낸다”면서 “관행과 강요가 혼합된 모금인 셈”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채동욱 前검찰총장 “법대로 하다 잘렸다”

    채동욱 前검찰총장 “법대로 하다 잘렸다”

     “눈치 없이 법대로 하다 잘렸다.”  2013년 9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중 혼외자 의혹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난 채동욱(57·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3년여 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2일 한겨레TV에 출연한 그는 “법대로 하다가 (검찰총장 직에서)잘렸다”며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채 전 총장은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있다”며 “(댓글 수사 때는)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최재경(17기)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수사능력이 탁월한 검사였다. 아주 훌륭한 검사다”면서도 “여러 가지 혈연, 학연, 또 검찰에서 맺어왔던 인간관계, 그런 인연들에서 과연 자유롭게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최재경 민정수석 아래서 검찰이 최순실 수사 제대로 하기는)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변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고 말했다. 반면, 우병우(19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그건 잘 될겁니다. (우병우 전 수석의) 끈이 떨어졌으니까”라고 답했다.  채 전 총장은 또 검찰이 권력자들의 말을 잘 듣게 된 주된 원인으로 청와대의 ‘검찰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꼽았다. 그는 “말 잘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면서 “그러면서 바짝 또 엎드리게 되고, 또 검사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검찰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속도 많이 상했다”면서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 그러다가 (검찰이) 이 지경까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최순실 사태가 벌어진 데에는)검찰의 책임이 크다. 이 정권 초기에 정의를 바로 세우지도 못하고 중도에 물러났던 저의 책임 또한 크다”면서 “마지막으로 검찰을 믿어달라. 검찰 후배들에게도 간절히 부탁한다. 검사들에게 쥐어 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바로 그런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께서 빌려주신 것이다.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 ‘고령 라인’ 뜬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 ‘고령 라인’ 뜬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 ‘고령 라인’이 등장한 데 대해 야권 일각에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질긴 인연’이라는 글을 통해 “최순실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동북아 소속 이경재 변호사는 경북 고령 출신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인인 고(故) 이상달 정강중기 회장과 동향”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법무법인 동북아에는 우 전 수석의 중학교 선배인 장윤석 변호사도 재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변호사는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당시 정윤회씨의 변호를 맡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 역시 경북 고령 출신이다. 조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 과정에 우병우 전 수석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고도 말했다. 조 의원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담박의 대표변호사 중 한 명인 이득홍 전 고검장은 우 전 수석과 사촌동서지간”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령인들 천하?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깊은 인연들 있는 김병준-이경재-이상달

    고령인들 천하?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깊은 인연들 있는 김병준-이경재-이상달

    인구 3만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도시인 경북 고령의 출향인 등이 ‘청와대 구하기’(?)에 몸을 던지고 나서 화제다. 주인공들은 김병준(62) 국민대 교수, 이경재(67) 변호사, 우병우(50)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등이 등장인물이다.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박근혜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고령 박씨이다. 박 대통령은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경북 고령군 덕곡면 후암리 출신이다. 공무원 아버지 가정의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현재 생가는 빈집으로 남아 있다. 그가 총리로 취임하면 고령 출신 최초의 재상이 탄생된다. 현재 고향에는 동갑인 사촌형 김병환(62) 덕곡면발전위원장이 살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있은 숙모의 발인에 참석하지 못했다. 자녀의 혼사를 앞둔 데다 총리 내정에 따른 인터뷰 등 일정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덕곡 면민들은 이날 면 소재지 등 곳곳에 ‘덕곡 출신, 김병준 국무총리 탄생’ 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경축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진상 덕곡면장은 “출향인인 김병준 교수의 국무총리 내정 소식에 주민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축하하고 있다. 한마디로 고을 전체가 잔치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변호인으로 활동하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사법연수원 4기) 대표 변호사도 고령 출신이다. 고령읍 쾌빈리에 옛집이 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도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1)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편모슬하에서 어렵게 성장한 이 변호사는 사법시험을 거쳐 공안검사로 이름을 떨친, 고령에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변호사는 지금도 고향 사람들과 자주 어울린다. 2년여 전 노모를 서울 집으로 모셔 갔는데, 노모는 노환으로 위중한 상태다. 이 변호사는 고향 선배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삼남개발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였다. 이 회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남 합천에서 출생해 고령에서 학교를 다닌 뒤 한동안 생활했던 그는 재경고령군향우회장과 1999년 초대 고령군 명예회장을 지냈다. 이 회장은 합천이 고향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도 왕래가 잦았다. 이 변호사와 경북 봉화 출신인 우 수석은 서울대 법대 및 검찰 선후배 등으로 깊은 인연을 맺었다. 고령 주민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고령 출신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전국에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연일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대가야의 옛 도읍인 고령인들이 현 난국을 슬기롭게 타개하는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 변호사와 성산이씨 일족인 이태근(70) 전 고령군수(3선 출신)는 “아주 우연의 일치로 본다”면서 “이 변호사는 이번 최씨 사건 변호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이진웅 변호사는 ‘사임’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이진웅 변호사는 ‘사임’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에 대해 검찰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변론을 맡기로 했던 변호사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가 지난달 초 일찌감치 선임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조력자들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 변호사가 어렵사리 이진웅(47·연수원 34기) 법무법인 소망 변호사의 합류를 이끌어냈지만 이 변호사는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 변호사의 사무실도 최근 빗발치는 전화로 몸살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최씨를 비호하느냐”며 힐난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각양각색의 항의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이런 반응은 변호사 업무의 특성을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헌법과 법률상 아무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피의자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가 최씨의 변호를 맡게 된 계기는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와의 인연 떄문이다. 그는 2014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당시 정씨의 변호인으로 활동, 최씨 내외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로 지난달 독일에 있던 최씨로부터 선임 제안을 받았다. 최씨에 이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CF 감독 차은택(47)씨도 중국에서 유선으로 변호인을 수소문했지만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역시 검찰 특수부 출신 홍기채(47·연수원 28기), 김선규(47·연수원 32기) 변호사를 어렵게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이경재 변호사 외에도 법무법인 로월드 맹준호(52·연수원 33기) 변호사가 뒤에서 돕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사기꾼 계의 해리포터” 어떤 내용이길래?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사기꾼 계의 해리포터” 어떤 내용이길래?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무한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 SBS 새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배우 이민호의 3차 티저를 공개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에는 조선시대 훈남 현령으로 변신한 이민호의 모습이 담겼다. 말을 타고 마을에 들어서는 늠름하고 당당한 자태는 말 그대로 극강의 비주얼이다. 이후 현생에서도 그는 변신의 귀재답게 변호사, 검사 등 다양한 인물로 변장해 사기를 치는 모습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너는 사기꾼 계의 해리포터야”라는 말이 찰떡같이 어울리는 이민호는 섹시한 외모와 눈이 화려한 손기술이 돋보이는 마술로 보는 이들을 현혹시키는데, 최면을 걸다 실패하자 금세 사과하는 귀여운 모습은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여기에 전지현까지 가세해 기대감을 높인다. 전지현은 이민호를 향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와이프가 뭐야?”라고 묻는가 하면, 뜨거운 커피를 후~ 불어주는 이민호의 모습을 보고 폭풍 입바람을 과시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조선 훈남 현령과 천재 사기꾼 준재를 넘나드는 이민호의 연기를 기대하셔도 좋다”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지현과 이민호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전설’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16일 수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왜 하필 ‘원조 親盧’ 김병준?…朴대통령과 인연 보니

    왜 하필 ‘원조 親盧’ 김병준?…朴대통령과 인연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면서 두 사람의 ‘묘한’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최순실 파문에 따른 국정 혼란을 헤쳐나갈 ‘동반자적 관계’로 놓고 보기엔 과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북 출신의 ‘동향’이지만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대면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정책 수장’과 야당 시절의 한나라당 대표로서였다. 지난 2004년 7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된 박 대통령에게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김 내정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찍힌 한 컷의 사진은 두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유일한 장면으로 여겨진다. 이후 계속된 둘 사이의 ‘악연’의 고리는 무엇보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맥이 닿아있다. 참여정부 시절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김 내정자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사업인 동시에 한나라당이 가장 격렬하게 반대했던 정책 사업이기도 하다. 당시 박근혜 대표의 지시 아래 대여 공세를 주도한 ‘당 수도이전문제대책위’ 간사가 바로 현재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임 경제부총리인 최경환 의원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후 둘 사이 감정의 골은 2006년 8월 김 내정자가 교육부총리에 임명된 지 보름도 채 안 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야당의 거센 공세 끝에 사퇴에 이르면서 절정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당시 박 대통령은 두달여 앞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태였지만,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형식적으로 자리를 내어준 것뿐 실질적으로 당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때였던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김 내정자의 교육부총리 낙마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정치권에서 김 내정자의 인선을 두고 ‘적과의 동침’, ‘불편한 동거’라는 해석과 그 한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것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그밖에 김 내정자가 박 대통령이 오랜 기간 재단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김 내정자는 1972년 학사를 마쳤고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재임한 것은 그 이후인 1980년부터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김 내정자의 고향인 경북 고령이 박 대통령의 본관이라는 점 또한 ‘우연의 일치’ 정도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컬러 오브 라이프’ 메인 예고편

    [새영화] ‘컬러 오브 라이프’ 메인 예고편

    영화 ‘컬러 오브 라이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컬러 오브 라이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미스터리한 여인 ‘제이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세계적인 휴양지 파타야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 모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은 어느 한 리조트에 묵게 되고, 우연히 한 젊은 태국인 여성 ‘제이드’를 만난다. 이후 이들의 여정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공개된 예고편은 한 여인의 질문에 “삶에 의미가 없어”라고 대답하는 ‘브루노’의 대사와 그가 왜 모든 것을 뒤로하고 파타야로 오게 됐는지, 또 다른 사람들 역시 그곳에 온 이유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다양한 맛이 존재하는 파타야의 불빛 속에서 과연 그들은 어떤 인연으로 ‘제이드’와 만나게 된 것인지, 남편을 향해 괴로운 얼굴로 외치는 제이드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지, 결말을 궁금케 한다. ‘컬러 오브 라이프’는 이집트 출신 새미 파벨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주인공 ‘제이드’ 역의 스리사노이 지라폰, ‘히로키’ 역의 쿠라하시 히로키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파타야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컬러 오브 라이프’는 오는 1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06분. 사진 영상=시네마리퍼블릭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노무현표 구원투수’ 김병준 앞세운 박대통령...패전처리용?

    ‘노무현표 구원투수’ 김병준 앞세운 박대통령...패전처리용?

    박대통령의 수첩 속에 전혀 있음직 하지 않던 인물이 박정부의 최대 위기 국면에서 ‘울트라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는 점에 더욱 비장의 카드다. 그야말로 ‘원조 친노’ 인물을 전격 기용한 것. ‘김병준 총리 카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각각 면담할 때 총리 후보로 직접 거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야당의 반발을 어느 정도 막아 내면서 혼란에 빠진 정국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지만 야당측은 즉각적으로 “분노할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국 운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서 김 내정자의 인선을 두고 ‘적과의 동침’, ‘불편한 동거’라는 해석과 그 한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것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김 후보자와 박대통령과의 접점이 많지 않음에도 중책을 맡긴 것에 해석이 분분하다. 김 후보자가 가 박 대통령이 오랜 기간 재단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긴 한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1972년 학사를 마쳤고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재임한 것은 그 이후인 1980년부터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 무리가 없지 않다. 그리고 김 후보자의 고향인 경북 고령이 박 대통령의 본관이다. 김 후보자는 1954년 경상북도 고령에서 출생,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미국의 델라웨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귀국한 후로는 1984년 강원대학교에서 행정학과 교수를 맡았고, 2년 뒤인 1986년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로 자리를 옮겨 대학원 교학부장, 행정대학원장, 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김 후보자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지방분권’이다. 국민대 교수 재직시절부터 한국 학계에서는 아직 낯설었던 지방분권을 설파하는 대표적 학자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같은 김 후보자의 소신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특강을 진행한 것을 계기로 둘의 오랜 인연이 시작됐다. 이듬해 노 전 대통령은 연구소장으로 김 후보자를 임명했다. 2002년 대선 때는 학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얼굴’을 드러내 놓고 선거운동에 주력하면서 ‘의리파’라는 평가도 받았다. 당시 대선후보 정책자문단의 단장을 맡아 정책캠프를 운영했고,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잇달아 맡으며 행정개혁과 규제개혁을 실행했다. 이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등 참여정부의 핵심에서 활약했다. 특히 참여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잇따라 중책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일각에서는 ‘왕의 남자’,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그이 행보에 부침도 적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헌법처럼 바꾸기 힘든 부동산 정책을 만들겠다”면서 부동산 정책에서 강경 태도를 유지하자 일각에서는 ‘좌파’라는 공격을 받았다. “세금폭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으로 회자하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뒤에는 논문 표절 의혹으로 13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같은 해 10월 김 후보자를 정책기획위원장으로 다시 기용하겠다고 하자 ‘코드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양파까기/11월 2일] “박 대통령, 재단 운영 직접 지시”…“최순실, 청와대 관저서 잠까지 잤다”

    [최순실 양파까기/11월 2일] “박 대통령, 재단 운영 직접 지시”…“최순실, 청와대 관저서 잠까지 잤다”

    최순실 씨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또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검문·검색도 없이 수시로 드나든 것을 넘어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통령 직접 개입 정황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안종범 “朴대통령-최순실 직거래… 난 대통령 지시받고 미르-K스포츠 재단 일 했다” (동아일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모금 지시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모든 일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라며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측근에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2일 보도했다. 안종범 전 수석이 이런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할 경우 검찰이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기사 원문) 박 대통령, 해외순방중 미르재단 인사까지 지시했다 (한겨레)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인사까지 손수 챙기며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한겨레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4월 4일 안종범 수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대통령께서 사무총장님의 안부를 물으시며, 그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다시 ‘대통령께서 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게 맞냐’고 반문했더니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직접 이성한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 순방 중이었다. 청와대 수석이 해외 순방 중 국제전화로 사안을 알릴 만큼 박 대통령의 관심이 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한겨레는 풀이했다. (기사 원문) ■최순실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을 뿐만 아니라 관저에서 잠도 잤다 “최순실 청와대 관저서 잠까지 잤다” (채널A) 채널A는 최순실 씨와 전 남편 정윤회 씨가 청와대 관저에 수시로 드나들고 대통령 관저에서 잠을 잤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초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최순실, 정윤회 씨가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의 차량을 타고 관저에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또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 관저에서 대통령을 만난 뒤 잠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득·최순천·장시호 ‘수상한 친인척’까지 겨누는 檢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에 대한 의혹이 그의 딸 정유라(20)씨를 넘어 친인척들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포착되면 최씨의 자매와 조카 등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최씨의 부친 고 최태민 목사는 다섯째 부인과 4녀를 뒀다. 셋째인 최씨는 바로 윗언니 순득(64)씨와 유난히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득씨는 최근 최씨를 조종한 배후이자 ‘진짜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순득씨 측 지인들에 따르면 2006년 면도칼 피습을 당한 박근혜 대통령을 자신의 집에서 병 간호를 했다. 박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창이란 인연으로 친분이 있었다는 말이 나왔지만 학교 측은 “졸업생 중에 그런 이름이 없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남편 정모씨와 함께 최씨의 독일 생활과 입국 후 조치를 도운 인물로도 알려졌다. 또 그의 가족은 강남구 삼성동의 시가 약 290억원짜리 빌딩과 도곡동 35억원짜리 고급 빌라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다. 그의 딸 장시호(37)씨는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최씨의 딸 정씨에게 승마를 권유한 것도 장씨라는 말이 있다. 장씨는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연예계 사업을 하며 광고감독 차은택(47)씨와 인연을 맺었고, 차씨를 최씨에게 소개해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사무총장 당시 거액의 예산을 받아내 특혜 의혹에 싸여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씨의 조카 장씨가 이번 사건의 가장 실세이며 최씨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여동생 순천(58)씨 부부 역시 강남구 청담동 빌딩과 서초구 반포동 상가건물,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등을 소유한 자산가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도 100억원대로 추산되는 지상 5층의 상가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의 남편 서동범(58)씨는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유아동복업체 서양네트웍스의 대표다. 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뒤 모범 납세자로 선정, 세무조사 유예 등 혜택을 받았다. 국세청은 현재 이에 대해 최씨 일가의 법인 운영이나 재산 취득 과정의 탈루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위법 행위가 있을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K스포츠 → 통합재단 이사진 승계’ 최순실 지시 있었다

    [단독] ‘K스포츠 → 통합재단 이사진 승계’ 최순실 지시 있었다

    재계 “해산 후 여론 잦아들면 재단운영 이권 챙기려 한 듯” 지난 9월 29일 사임한 정동춘(55)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지난 8월 이사장 취임 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이라는 경력이 288억원의 기금을 운영하는 재단 규모에 걸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실제로 정 전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최씨 때문에 이사장이 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정 전 이사장이 기금 규모 774억원의 미르·K스포츠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려 시도한 정황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1일 확인됐다. 최씨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그의 이 같은 행보 뒤에 최씨가 있다는 분석이 성립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날 “논란 때문에 잠시 재단을 해산했다가 여론이 잦아들면 재단 운영에서 나오는 이권을 챙기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저녁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문제가 불거지기 전 재단 운영에 손을 떼고 있던 전경련이 사전 협의도 없이 9월 말에 갑자기 재단을 해산해서 (미르와) 통합하겠다고 발표를 했다”면서 “그냥은 못 넘기니 직원과 이사진 등 인적자원 승계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을 뿐 내가 (통합재단) 이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본인을 포함해 기존의 K스포츠 이사진이 그대로 통합재단으로 옮겨가 기존 역할을 유지하려 했다는 뜻이다. 더구나 이는 최씨의 ‘지시’였음도 시인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직접 최씨에게 확인하니 ‘(이사장과) 이사진 등이 교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재단의 출범과 모금을 주도한 최씨가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통합재단이 운영되는 건 맞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이의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달 초순이다. 이미 최씨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최씨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의 해체 뒤 출범할 통합재단 역시 정 전 이사장 등 측근을 앉히고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한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이사장의 통합재단 장악 시도에 청와대의 역할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두 재단에 최씨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지난 9월 중순 집중 제기된 뒤 열흘 만에 전경련이 두 재단의 해산과 통합재단 설립 방침을 발표하고, 각종 사업 서류 등 재단 관련 자료를 파기한 뒤 사무실을 비우는 등 전격적으로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도 언론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재단 운영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崔측근 정동춘, 미르·K통합재단 이사장 맡으려 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긴급체포)씨의 측근인 정동춘(55)씨가 지난 9월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통합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진술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나왔다. 사실이라면 두 재단의 기금 모금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러난 터에 뒤로는 전경련 측이 추진한 통합재단의 이사장직을 거듭 요구한 셈이 된다. 1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이승철(57) 상근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지난달 초 정 전 이사장으로부터 “통합재단 이사장을 맡고 싶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전 이사장은 그러나 이날 저녁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전경련 측이 두 재단 통합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듣고 통합재단이 출범하면 지금 있는 K스포츠재단 직원과 이사진을 그대로 인계해 달라는 요구를 전경련 측에 했을 뿐 내가 통합재단의 이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씨가 자주 다니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 출신으로 지난달 3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崔측근 정동춘, 미르·K통합재단 이사장 맡으려 했다”

    [단독] “崔측근 정동춘, 미르·K통합재단 이사장 맡으려 했다”

    檢, 전경련 측 인사 진술 확보崔, 파문에도 사유화 시도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60·긴급체포)씨의 측근인 정동춘(55)씨가 지난 9월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통합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재단의 기금 모금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러난 터에 뒤로는 전경련 측이 추진한 통합재단의 이사장직을 거듭 요구했던 셈이다. 정씨가 최씨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최씨가 자신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일로에 있는 상황에서도 정씨를 내세워 통합재단을 사실상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벌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이승철(57) 상근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지난달 초 정 전 이사장으로부터 “통합재단 이사장을 맡고 싶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씨가 자주 다니던 마사지센터 원장 출신이다. 최씨가 영국에서 귀국한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된 정 전 이사장은 “최씨 소개로 K스포츠재단에 들어간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알고 있었다. 고객이었으니까, 인정을 해야죠”라고 최씨와의 관계를 시인하기도 했다. 앞서 미르재단은 지난해 9월 16개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486억원을, K스포츠재단은 올 1월 19개 대기업에서 288억원을 출연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제가 사교(邪敎)를 믿는다더군요” 억울함 표시

    박근혜 대통령 “제가 사교(邪敎)를 믿는다더군요” 억울함 표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된 각종 추론에 대해 “제가 사교(邪敎)를 믿는다는 얘기까지 있더군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KBS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각계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시국 수습책에 관한 의견을 듣던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거의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과 관련된 ‘사교 소문’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한 참석자가 최근 여론에 대해 발언하자 박 대통령이 “제가 사교를 믿는다는 얘기까지 있더군요”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이 최씨 일가와의 인연을 사교와 연결 짓는 추론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최순실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끈끈한 인연에는 종교적인 배경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최순실의 선친인 최태민은 1970년대 초 불교·기독교·천도교를 통합했다는 ‘영세교’를 세우고 교주를 지냈다. 최태민은 1975년 4월 영세교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한국선교단’을 설립했다. 1976년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이 여러 단체를 통합해 만든 ‘새마음봉사단’의 총재를 지냈고 당시 최순실은 새마음봉사단의 대학생 회장을 맡았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원로 12명이 초청됐다. 고건, 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순 전 서울시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이세중 환경재단이사장,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이심 대한노인회장, 박세환 전 재향군인회장,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KBS이사장)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전 수석, 내일 검찰 소환…최순실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종합)

    안종범 전 수석, 내일 검찰 소환…최순실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연루돼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오는 2일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은 같은 날 최씨에 대한 구속영창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 전 수석을 오는 2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안 수석은 대기업들이 내놓은 거액의 기금을 토대로 설립된 미르·K스포츠 재단이 청와대와 연관돼 있으며, 기업들에 기부를 사실상 강요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검찰은 앞서 재단과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기업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설립 및 모금 과정을 확인했다. 대기업 중에는 롯데와 SK그룹 측 관계자가 참고인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두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하고도 다시 추가 출연을 요청받아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내놨다가 돌려받았다. SK그룹은 K스포츠재단에서 80억원 출연 요구를 받았다가 거절했는데, 당시 명목은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이었으나 독일에 최씨가 세운 ‘비덱(Widec) 스포츠’가 운영을 맡는 구조였다는 재단 내부 관계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 전 수석과 최씨의 지시를 받아 SK에 8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련에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승철 부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연관성을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이런 의혹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전날 출석한 최순실씨를 조사하고 밤늦게 긴급체포한 검찰은 이날은 다른 중요 소환자 없이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머물던 최씨를 불러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틀째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서 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맡은 특수1부(부장 이원석) 조사도 이어지게 된다. 검찰은 체포 시한이 끝나는 내일 오후 늦게까지 최씨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서영 “가수로서 성공 못해 방황… ‘야구여신’ 감사한 타이틀”

    공서영 “가수로서 성공 못해 방황… ‘야구여신’ 감사한 타이틀”

    아나운서 겸 MC로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건강한 미소를 선사하는 공서영과 bnt가 만났다. 프리 선언 후 ‘직진의 달인’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위트 있는 진행을 맡으며 차세대 여자 MC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어떤 곳에서든 자신을 찾아준다면 예능은 물론 연기까지 도전할 의향이 있다며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숨겨진 끼와 재능이 다분한 공서영과 bnt가 함께 진행한 화보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야구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실감케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버건디 코트와 스웨이드 원피스로 우아한 무드를 연출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루즈한 블라우스와 벨벳 소재의 뷔스티에 원피스로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다음 콘셉트는 화이트 터틀넥과 그레이 가디건, 슬랙스를 매치해 페미닌한 무드를 자아냈다. 네 번째 착장에서는 블랙 원피스를 입고 시크한 분위기에 완벽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디테일이 독특한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프로다운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걸그룹 출신의 아나운서라는 독특한 이력에 대해 “어릴 때 가수가 꿈이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주말마다 서울로 기차 타고 오디션 보러 오고 그랬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수백 번 떨어졌죠. 23살 때는 운 좋게 클레오라는 그룹에 합류하게 됐는데 그때는 발라드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춤도 춰야 하고 그래서인지 힘들었어요.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재밌는 걸 왜 즐기지 못했는지 너무 아쉬워요”라고 답했다.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라는 꿈만 생각했지 다른 직업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래서 몇 년 동안 많이 방황했죠. 점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연히 집에서 야구를 보게 된 거예요. 매일매일 보는데 너무 스릴 있고 재밌고 긴장감도 느껴지면서 ‘내가 살아있구나, 뭔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야구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야구와 관련된 꿈이 생긴 거예요”라고 전했다. 야구 덕분에 새로운 꿈이 생긴 그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스포츠 아나운서에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를 꿈꿨던 그는 아나운서 합격 이유에 대해 매일같이 야구만 봤고 궁금하면 바로바로 찾아보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스포츠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나운서 합격 후 여러 대학교에서 입학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던 그는 “아나운서 합격 한 후 저에게 1-2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 그것만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학교를 다니게 되면 아무래도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없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대학은 사회로 나갈 때 도움닫기 하기 위해 배우는 현장인데 저는 이미 현장에서 귀한 체험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던 만큼 마음 한편으로는 아나운서 합격 후에도 얼마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고. 그러던 중 스포츠 채널에서 야구만 전문으로 할 수 있는 메인 자리를 제안해 줬고 그 이후로 지금의 회사와도 인연이 돼 프리 선언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야구 여신’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대중 분들이 만들어주신 수식어라 참 고마운데 그 이후로 제가 크게 성과를 낸 일이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감사한 타이틀이면서 동시에 어깨가 무거워요”라고 답했다.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전달했던 그는 생방송에 대한 스릴과 희열감이 자신의 체질과 맞는다며 6-7시간 진행되는 녹화 방송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앞으로 진행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음악 예능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꼽기도 했다. 몸매와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사실은 저는 집순이라서 운동도 안 하고 얼마 전에는 요가, 필라테스 끊어놓고 1번 갔어요. 제가 많이 먹는 걸 알아서 보통 하루에 1-2끼만 먹으려고 해요. 방송 모니터 하면서 살이 좀 찐 것 같으면 덜먹으려고 노력하고요. 왠지 제가 운동도 많이 할 것 같고 부지런할 것 같지만 집에 있으면 정말 안 움직여요. 피부관리도 따로 안 받고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으로는 천이슬, 허경환, 하동균을 꼽았다. 하지만 워낙 집순이여서 쉬는 날에도 친구들을 잘 안 만난다고. 작년부터 여행하는 취미를 가져 가족 혹은 친구들과 여행하는 재미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고 일을 즐기는 것보다 자신 없으면 아예 할 생각조차 안 했거든요. 하기도 전에 걱정이 많이 돼서 내가 제 몫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 안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면 또 잘하려고 노력하는 걸 예쁘게 봐주시는 게 있어요. 지금은 연기, 예능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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