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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수의 樂山樂水] 막바지에 이른 탄핵심판을 보며

    [김일수의 樂山樂水] 막바지에 이른 탄핵심판을 보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느낌이 든다. 오는 24일 헌재의 변론종결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과 최후 진술이 이루어질지도 세간의 높은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 특검 수사를 접하면서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수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치 탄핵결정이 기정사실이라도 된 양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는 조기 대선 모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연일 잠룡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롯한 대권 행보가 언론을 장식하고 있고, 광장과 거리엔 태극기 물결과 촛불의 긴장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할 수만 있다면 박 대통령이 헌재에 나가 탄핵소추에 대한 자기소견을 명확히 밝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이란 여인에게 개인적으로 심하게 의존함으로써 이런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는 마당에, 스스로 재판정에 나가 자신의 소견을 밝히는 것이 불필요한 의문점들을 해소하고 대통령의 건전한 결정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길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물론 소추 측과 재판관들의 심문에 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오히려 그것을 박 대통령 자신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어기회로 선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토요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일반시민 김경종(67·경기 안산)씨가 “대통령이 여자라고 이렇게 막하는 것 아니냐”라고 한 발언은 적지 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정권 밑에서 한때 함께 일했던 전직 장관이나 측근 중에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는 언사를 서슴없이 하거나 거리를 두는 태도를 우리는 목도한다. 의리나 충직보다 진실이나 정의가 중하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각자도생의 길을 찾기에 급급했거나 그 동기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대통령이 여자라고 저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씁쓸해질 때가 더러 있었다. 마침 선호도 수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며칠 전 한 집회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나 역시 어머니가 한 사람의 여성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아빠에게도 육아휴직을 주겠다”고 말했다. 야당 대선후보로 등록하고서도 그는 촛불의 기세가 수그러들면 어쩌나 몹시 불안해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헌재를 향해서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듭 험한 말을 쏟아 내기도 한다. 여자를 한 수 아래로 깔아뭉개는 시선이 어디 거기뿐이겠는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아직 여성의 설 자리가 불안한 건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자. 4년 전 아직 미국도 하지 못한 여성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세웠다던 자긍의 목소리가 실은 속이 빈 허사에 불과했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를 거쳐 간 숱한 인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의 내로라하는 지식인, 지성인 누구도 여성 대통령이 헤쳐 나가야 할 권력의 험로를 평탄케 할 여성적 시각에서의 청와대 생활 매뉴얼을 다듬어 놔야 한다고 제언한 적이 있었던가? 화장은 어찌하며, 머리는 어떻게 하며, 휴식은 어떻게 챙기며와 같은 그 공백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메울 매뉴얼이 없다 보니 사적인 인연으로 맺어진 비선들이 쉽게 끼어들게 된 것 아닌가? 더욱이 독신 여성이 대통령일 때 더 세심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금 말하는 것은 때늦은 일일까?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선전했던 힐러리 후보는 유리천장을 깨뜨리겠다는 야심 찬 꿈을 접어야 했다. 여성 대통령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은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엄연한 현실로 다시 입증된 셈이다. 오늘의 탄핵정국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새삼 부끄럽게 생각한다. 여성주의자들의 행보도 우릴 더욱 슬프게 한다.
  • [씨줄날줄] 카이스트 총장 선거/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이스트 총장 선거/박건승 논설위원

    2004년 카이스트 12대 총장에 오른 로버트 로플린 박사는 ‘과학계의 히딩크’로 주목받았다. 1998년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카이스트 최초의 외국인 총장이었던 까닭이다. 그런 그가 재계약 연장을 못 하고 2년 만에 중도 하차한 이유는 뭐였을까. 노벨상 수상자라는 독선에 빠져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측면이 크다. 그는 한국 최초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두고 “이거 가짜 아니냐”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한다. 이런 소리를 듣는 ‘휴보’ 연구 당사자인 카이스트 교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일본에 가서는 ‘카이스트는 아무것도 아니다’(KAIST is nothing)라고 카이스트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교수협의회가 ‘로플린 is nothing’이라고 들고일어나는 해프닝도 있었다.대학 총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무대가 연주회와 상아탑으로 다를 뿐이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박자를 이끌어 내고 음악의 강약과 빠르고 느림을 조절한다. 그리고 음악의 느낌을 통일한다. 지휘자의 역량은 음악을 얼마나 잘 표현해내고, 얼마나 잘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대학 총장도 이질적인 구성원들 간에 하모니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있다. 카이스트가 내일 총장 선거를 앞두고 마치 폭풍전야에 휩싸인 듯하다.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외부 영입 없이 한국 국적자인 내부 후보자 세 명이 이사회에서 일합을 겨룬다. 정부의 낙점을 받은 인사가 아닌 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카이스트 구성원을 대변할 인물이 차기 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총학생회는 외부세력 개입을 막기 위해 세 후보를 대상으로 모의투표까지 해 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결국 또 특정후보 낙점설이 불거진 모양이다. 어느 후보가 총장이 되도록 정부가 이사들에게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어느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런저런 인연이 있어총장으로 유력하다는 설이 나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현 정부 들어 국립대학 총장 인선을 놓고 잡음이 유난히 많았다. 경북대·해양대·충남대 등 5곳에서 2순위 후보가 총장이 됐고, 다른 4개 대학은 총장을 뽑았지만 청와대의 임명 거부로 길게는 2년 이상 공석인 곳도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국공립대 총장 후보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어느 대학 1위 후보자는 반정부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쓰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8개 국립대 1순위 후보자들이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이 있다며 박영수 특검에 고소장을 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카이스트 새 총장은 전적으로 이사회의 자율선택에 맡겨야 한다. 카이스트 총장 선거가 ‘경북대 사태’의 재판이 되면 그 대학 구성원과 총장뿐 아니라 국민이 불행해진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특파원 칼럼] ‘스트롱맨’을 믿지 마라/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스트롱맨’을 믿지 마라/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20일(현지시간)로 미국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는 부동산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국제사회에 다시 끄집어낸 용어가 있다. 바로 ‘스트롱맨’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강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슬로건이 ‘스트롱맨 신드롬’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난 한 달간 행보를 보면 역설적이게도, 초강대국 미국이 여러 면에서 많이 약해졌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 기치에 따른 신(新)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면서 글로벌 리더십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등장으로 다시 부각된 ‘글로벌 스트롱맨 그룹’은 누구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와 함께 3인방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다 ‘동남아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이 그룹에 포함된다고 본다. 스트롱맨의 ‘맨’이 꼭 남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진데, 이들 면면을 보면 마초적이고 쇼비니스트이며 일부는 폭력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스트롱’은 그리 긍정적 의미는 아닌 것 같다. 특히 이들이 보이는 리더십은 철저히 자국 중심주의적 사고에 기초한다. 트럼프는 동맹외교와 자유무역을 흔들며 세계 질서를 다시 쓰려고 하고 있다. 미국에서 2월 20일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대통령의 날’인데, 미국민들은 국경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국내외 분열을 조장하는 대통령을 보고 있다. 스트롱맨의 대표주자 트럼프는 취임 후 푸틴과 시진핑, 에르도안 등과 통화했고 아베, 네타냐후 등과 직접 만났다. 스트롱맨들끼리의 대화와 만남은 흥미진진했다. 푸틴과는 밀월관계였다가 최근 불거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전화 유출 사태로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시진핑과는 ‘하나의 중국’을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가 ‘양보’하겠다며 물러섰지만 조만간 통상전쟁 등을 예고하고 있다. 아베와는 골프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방위비·통상 이슈로 ‘허니문’이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중동의 오랜 동맹 네타냐후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국 해법’을 버릴 수 있다는 미끼를 던지며 미국에 유리하게 협상을 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트럼프의 밀어붙이기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푸틴과 시진핑, 네타냐후 등이 아니다. 오히려 스트롱맨 그룹에 가장 늦게 가입했으면서 ‘청구서’를 너무 세게 요구한다며 역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트롱맨들끼리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동안, 이를 관망하고 있는 한국은 난감하기만 하다. 트럼프에게 대적할, 적어도 먼저 전화를 하거나 만나자고 할 수 있는 스트롱맨이 없어서다. 트럼프가 취임 후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며 국무·국방장관을 통해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 문제 협력 강화 메시지를 보냈지만 방위비 분담금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언제든지 뒤통수를 때릴 수 있다. 시진핑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으로, 아베는 위안부·역사 문제 등으로 한국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이들과 더 가까워지기보다는, 이들을 믿지 못하는, 아니 믿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다. ‘벚꽃 대선’ 전망 속 이들에게 잘 대처하면서 한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스트롱맨의 탄생을 보고 싶다. chaplin7@seoul.co.kr
  • 네이선 천, 하뉴를 지우다

    네이선 천, 하뉴를 지우다

    프리 4회전 점프 5회… 307.46점 개인 최고점 ‘천재’ 네이선 천(18·미국)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일본 열도를 침묵에 빠뜨렸다.네이선 천은 19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15.48점과 예술점수(PCS) 88.86점을 합친 204.34점을 받아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03.12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한 그는 이날 프리 점수와의 합계 307.46점으로 역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하며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네이선 천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5차례나 쿼드러플 점프를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하는 등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펼친 2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모두 7차례나 쿼드러플 점프를 뛰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피겨킹’ 하뉴 유즈루(23·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네이선 천의 7차례 쿼드러플 점프는 지난달 미국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나온 것이다. 반면 하뉴 역시 네 차례나 쿼드러플을 뛰면서 네이선 천보다 앞서 프리 점수(206.67점)를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네이선 천보다 3.75점 모자란 총점 303.71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뉴는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파이널에 이어 이번 대회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끝내 이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뉴의 역전 우승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일본 기자들은 탄식을 쏟아냈고 일방적인 응원을 펼치던 관중석의 팬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이시형은 총점 195.72점으로 16위에 그쳤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65.40점)을 찍은 데 이어 이날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아내는 알찬 성과를 일궈냈다. 이시형과 함께 나선 김진서(한국체대·195.05점)와 이준형(단국대·187.58점)은 각각 17위와 18위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金’… 설레는 평창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金’… 설레는 평창

    평창올림픽 최고 유망주 입증 오늘 男회전 부문 2관왕 도전 최보군 銀… 첫날 상위권 독식 산악 지역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던 ‘배추밭 소년’ 이상호(22·한국체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첫날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분35초76의 기록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45년 전인 1972년 삿포로가 아시아 첫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경기를 치른 역사적인 장소여서 자신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정선군 사북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4위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탄 이상호는 어려서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곧잘 이용해 ‘배추밭 소년’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04년부터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더니 특히 2016~17시즌 기량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월드컵 4위에 이어 올해도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5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권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한국 스키 스노보드 사상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평창올림픽 최고의 메달 유망주란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다만 대회전은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이 아니고 비슷한 평행 대회전을 치르게 된다. 대회전은 1, 2차 시기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고 평행 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달려 기록을 비교하는 게 다를 뿐이다. 평행 대회전도 예선까지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 뒤 16강 토너먼트를 거친다. 따라서 토너먼트 방식을 가미한 평행 대회전이 아니라 혼자 코스를 달려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전 경기로 열린 것도 이상호에게 호재였다. 일대일로 맞붙어 한 번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방식보다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번 대회 규정이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서는 이상호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월 삿포로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평행 대회전 우승에 이어 삿포로와 좋은 인연도 이어 갔다. 나아가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동메달리스트 가미노 신노스케(일본·1분37초14)에 이어 지명곤(35·광주스키협회)이 1분37초51로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이 1분38초15로 5위를 차지하는 등 1~5위 중 네 자리를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이상호는 20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부 대회전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야나타니 에리(일본·1분43초47)가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순실 미얀마 이권’ 연루 코이카 이사장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김인식(68)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미얀마 해외원조사업(ODA) 이권 개입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은 최씨가 지난해 상반기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코이카 이사장직 인선 과정에 영향을 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그 배경으로 미얀마의 컨벤션 센터 건립사업을 지목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해 미얀마에 공적개발원조 예산 760억원을 투입해 한류 확산을 위한 컨벤션 센터를 짓는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했다. 특검은 최씨가 이 과정에서 현지 회사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지분을 받아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씨와 독일에서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을 지냈다. 실제 김 이사장이 임명된 지난해 5월 인사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관례상 외교부 출신이 임명되는 코이카 이사장에 코트라 출신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한편 코이카 측은 “김 이사장은 최씨와 일면식이 없다”며 “김 이사장은 부지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씨는 기업인 출신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 임명 개입에도 힘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며 최씨와의 친분을 통해 대사가 된 사실을 인정했다. 특검은 최씨에 대해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영장을 청구해 조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전문가 50여명 ‘홈닥터’ 자문 그룹… ‘더좋은민주주의硏’ 싱크탱크 역할

    이헌재·변양호 ‘경제 멘토’ 안희정 충남지사를 돕는 외곽그룹은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안 지사가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와 이후 연을 맺은 참여정부 출신 관료들, 2010년 충남지사 당선 이후 주말마다 공부모임을 함께했던 학자그룹으로 요약된다. 안 지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 50여명을 모아 ‘홈닥터’란 자문그룹을 꾸리기도 했다. ‘경제멘토’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경제사령탑을 맡았던 이헌재(행시 6회) 전 부총리와 ‘변양호신드롬’으로 유명한 변양호(행시 19회) 보고펀드 고문이 눈에 띈다. 이들과 안 지사의 연을 맺어준 건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여겨졌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라는 후문이다. 이 전 지사는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의 실질적 운영을 담당하는 부원장이며, 이 전 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외교안보는 김흥규 소장이 조언 변 고문은 2003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시절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에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했다가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구속됐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후배 경제관료들에게는 소신껏 일한 관료의 상징으로 통한다. 퇴직 이후 토종 사모투자펀드인 보고펀드 설립을 주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이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고 있다. 안 지사의 ‘중원공략’을 상징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 존중 발언 등은 김 소장의 조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충남도정에 자문을 했던 인연을 계기로 대선 공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강금실 前장관도 출마선언 때 함께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사실상 안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안 지사가 초대 소장을 맡기도 했다. 충남 정무부지사였던 권희태 선문대 부총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연구소 이사, 안 지사의 복심인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부소장이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장관이자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도 고문을 맡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정부와 충남도가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법적 분쟁을 벌이자 안 지사의 부탁으로 변호인단에 합류하기도 했고 지난달 안 지사의 출마선언장에도 함께했다. 최고 멘토는 누가 뭐라 해도 가족이다. 부인 민주원씨는 고려대 동문으로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고교 교사였던 민씨는 소외계층 봉사활동 등 조용한 내조에 주력했지만, 안 지사가 출마하자 여성지 인터뷰에도 나서는 등 남편을 적극 ‘세일즈’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금강팀 + 젊은 피’ 60여명 소수정예… 철저한 실무형 조직

    [대선 캠프 대해부] ‘금강팀 + 젊은 피’ 60여명 소수정예… 철저한 실무형 조직

    지지율 20%를 돌파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력 대항마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특징은 철저한 ‘실무형 캠페인조직’이란 점이다.문 전 대표 측이 옛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각료들과 900여명에 이르는 학자, 전직 장성들, 사회 각 분야의 명망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면 후발 주자인 안 지사의 캠프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베이스캠프였던 ‘금강팀’을 떠올리게 한다. ‘금강팀’이란 문 전 대표가 좌장 역할을 한 ‘부산팀’과 더불어 노무현 캠프의 양대 축으로 당시 캠프가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에 입주했던 데서 비롯됐다. 안 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염동연·서갑원·백원우 전 의원이 금강팀 원년 멤버였다. 60여명으로 꾸려진 안희정 캠프는 팀장과 팀원을 제외하면 별다른 직함도 없다. 안 지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는 당의 승리여야 하는데 과거 대통령들을 보면 캠프와 특정계파의 승리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2~3년차 되면 소외된 사람들이 그 정권을 공격하는 게 반복되지 않느냐”고 밝혔듯, 선대위급 캠프 구성을 꺼렸다. 실무진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안 지사의 최대 약점인 인지도를 극복하게 해 준 ‘양세형의 숏터뷰’ 출연과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안깨비’(안희정+도깨비) 사진들, ‘우리희정이’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인적 구성은 크게 세 부류다. 먼저 참여정부 멤버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갑원 전 의원(의전·정무1비서관), 윤태영 전 대변인, 황이수 전 행사기획비서관, 여택수·윤원철·이정민·장훈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서 전 의원은 물론 황 전 비서관과 여 전 행정관 등도 금강팀 출신. 두 번째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함께 했거나 충남지사 선거에서 도왔던 김종민·조승래·정재호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이후삼 전 충남도 정무비서관 등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캠프를 꾸리면서 영입된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대표실 부실장을 맡았던 김진욱 전 부대변인, 최근 합류한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이다. 상당수가 안 지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터라 여느 캠프보다 ‘팀워크’가 단단하다. 캠프의 총괄본부장 겸 좌장은 수도권 3선 백재현 의원, 부본부장은 이 전 혁신위원이 맡았다. 백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초대 감사였고 안 지사는 사무총장이었다. 개헌의 핵심을 지방분권으로 보는 안 지사는 뜻을 같이하는 백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 연휴 백 의원을 도지사 공관에 초대하는 등 공을 들였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도왔던 백 의원은 3개월여의 고민 끝에 캠프에 합류했다. ‘노무현의 입’이었던 윤태영 전 대변인은 캠프 메시지와 실무 총괄을 맡았다. 문 전 대표가 공을 들였던 것은 물론 실제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었지만, 결국 안 지사의 삼고초려로 둥지를 옮겼다. 안 지사와 1988년 보좌관 시절부터 인연이 시작된 윤 전 대변인은 “안 지사가 계속 ‘형님, 내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고 끊임없이 설득해 고민하다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홍보는 김종민(충남 논산) 의원, 정책은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 조직은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 초선 3인방이 맡았다. 이들은 안 지사와 학생운동 시절 안면을 텄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비서관(김종민), 교육담당행정관(조승래), 사회조정비서관(정재호) 등을 맡으며 인연이 깊어졌고 안 지사의 충남지사 선거를 도왔다. 재선 박완주(충남 천안을) 원내수석부대표도 안 지사를 지지한다. 대변인은 안 지사의 오랜 친구인 박수현 전 의원이 맡는다. 그는 안 지사가 2010년 충남지사 선거에 나설 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 ‘유일한 안희정계’를 자처했다. 박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대표실 부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진욱 전 부대변인을 영입해 공보특보를 맡겼다. 안희정 캠프는 ‘친노’ ‘친문’ 색채를 덜어내려는 문재인 캠프보다 원조 친노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비중이 크다. 여택수 전 행정관은 “안 지사 쪽 사람들도 세대교체가 됐다. 참여정부 출신들은 나중에 자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그를 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 의원은 “참여정부 사람들에게는 안 지사가 노 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음에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전 행정관과 더불어 안 지사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참여정부 인사 중 가장 먼저 캠프에 합류했고,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이정민 전 행정관은 홍보를 맡아 방송 출연과 토론회 등 각종 행사의 콘텐츠를 만든다. 기획력이 뛰어난 황이수 전 비서관은 정책 부문에서 안 지사의 공약을 만드는 일을 돕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권오중 전 정무수석은 정무특보를 맡아 캠프 전반을 챙긴다. 그도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몸담았었다. 이후삼 전 비서관은 2007년 참여정부평가포럼 운영팀장이던 시절 상임집행위원장이던 안 지사와 인연을 맺었고, 캠프에서 조직 실무를 맡았다. 이병완 전 실장, 서갑원 전 의원은 공식 직책을 맡진 않았다. 외곽에서 방향성을 조언하고 외연 확대에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전남 장성, 서 전 의원은 순천 출신이다. 2002년 당내 호남 경선 승리로 기적을 일궈냈던 노 전 대통령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 호남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동계아시안게임] 배추밭 소년 이상호, 한국 첫 금메달 안기며 “평창 메달 굿”

    [동계아시안게임] 배추밭 소년 이상호, 한국 첫 금메달 안기며 “평창 메달 굿”

    초등학교 때부터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배추밭 소년’ 이상호(22·한국체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분35초7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강원 사북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탄 이상호는 어린 시절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밭 소년’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3학년인 2004년부터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은 이상호는 특히 2016~17시즌 기량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월드컵 4위에 이어 올해도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5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권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 스키 스노보드 사상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월드컵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선수로는 평창올림픽 최고의 메달 유망주란 사실을 입증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열린 대회전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고 올림픽에서는 비슷한 평행 대회전에 나서게 된다. 대회전은 1,2차 시기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고 평행 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달려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평행 대회전도 예선까지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를 하는 것이 다르다. 따라서 토너먼트 방식이 가미된 평행 대회전이 아니라 혼자 코스를 달려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전 경기로 열린 것도 이상호에게는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일대일로 맞붙어 한 번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경기 방식보다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번 대회 규정이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서는 이상호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지난해 4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평행 대회전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삿포로와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나아가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동메달리스트 가미노 신노스케(일본·1분37초14)에 이어 지명곤(35·광주스키협회)이 1분37초51로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이 1분38초15로 5위를 차지하는 등 1~5위 중 네 자리를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팀내 경쟁을 통해 기량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이상호는 20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 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에,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야나타니 에리(일본·1분43초47)가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릴 적 헤어진 고양이 형제, 중년 남녀 결혼 이끌다

    고양이 형제가 한 중년 남녀를 결혼으로 이끈 영화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CBS뉴스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 사는 브라이언 에레라와 캐서린 캐빈이 다음달 결혼해 한지붕 아래 살게된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한 커플의 결혼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고양이 형제에 얽힌 사연 때문이다. 영화같은 이야기는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혼녀였던 캐서린은 딸과 함께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페탈루마 동물보호소를 찾았다. 이때 모녀의 눈에 들었던 것이 새끼 고양이였던 오지. 당장 입양하려 했으나 문제는 오지에게 형제가 있었던 것. 캐서린은 "두 마리 모두 입양하고 싶었으나 집주인 눈치 때문에 오지만 입양하게 됐다"면서 "집에 온 오지는 몇 주 동안 울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안타까워 동물보호소에 전화해 형제도 입양하려 했으나 이미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세월이 흐른 지난해 캐서린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남자친구 브라이언의 집으로 초대됐다. 그리고 캐서린은 놀랍게도 그의 집에 살던 오지와 똑같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캐서린은 "고양이를 본 순간 어린시절 헤어진 오지의 형제라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보호소 기록을 조사해본 결과 오지를 입양하고 나흘 후 브라이언이 형제 고양이를 입양했다"며 놀라워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고양이 형제를 통해 더욱 특별해졌고 이제 다음달부터 모든 가족이 한지붕 아래 살게됐다. 현지언론은 "고양이 형제가 캐서린 커플의 운명적인 사랑을 이어준 셈"이라면서 "한편의 영화같은 사연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라디오쇼’ 정다은, “조우종 프러포즈? 남산에서 반지 없이… 눈물 안 났다”

    ‘라디오쇼’ 정다은, “조우종 프러포즈? 남산에서 반지 없이… 눈물 안 났다”

    오는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정다은 아나운서가 조우종에게 받은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정다은 아나운서와 개그맨 남창희가 출연했다. 이날 정다은 아나운서는 조우종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앞서 핑크빛 열애 소식에 이어 하루 만에 결혼소식까지 전한 조우종-정다은 커플. 특히 두 사람의 인연이 5년여간 지속됐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박명수는 정다은에게 결혼 축하 인사를 건네며 “조우종의 어떤 모습에 반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다은은 “조우종 씨가 보기에 다정해 보이지 않냐. 가식 없고 한결 같은 모습이 있었다”며 “제가 아플 때도 많이 챙겨줬다. 또 밥을 먹을 때도 메뉴 결정을 항상 저한테 맡겨 준다. 그만큼 배려를 많이 해준다”고 고백했다. 정다은은 조우종에게 받은 프러포즈도 공개했다. 정다은은 “남산의 한 식당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반지는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우종 씨가 그런 말을 했다. ‘내 인생이 가장 흐렸을때 가장 맑은 네가 나타나서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해줬다. 그러면서 결혼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다은은 “눈물은 안 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우종 정다은은 오는 3월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벌거숭이들(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 펴냄) 다 알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낯선, 사람과 사람 사이 민감한 역학을 예리하게 포착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 336쪽. 1만 3800원.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아사쿠라 마유미·노부타 사요코 지음, 김윤경 옮김, 북라이프 펴냄) 여자의 진정한 자유는 엄마와의 적정 거리를 두는 데서 시작된다고 조언하는, 수많은 착한 딸들을 위한 책. 208쪽. 1만 3000원. 당신에게 말을 건다-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지음, 정희우 그림, 알마 펴냄) 1956년부터 3대째 이어져 온 강원도 속초의 동아서점이 60년간 인연을 맺어 준 사람과 책 이야기. 200쪽. 1만 1500원.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이화경 지음, 행성B잎새 펴냄)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로자 룩셈부르크 등 시대의 아웃사이더이자 여성들에게 삶과 예술의 추동력이 돼 준 여성 작가 열 명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다. 272쪽. 1만 4000원. 동백 아가씨는 어디로 갔을까(이영미 지음, 대중문화사 펴냄) 동백 아가씨, 아침 이슬, 조국 근대화, 포크, 대마초 사건 등 박정희 시대 대중 문화의 욕망을 읽는다. 400쪽. 1만 8000원. 문재인 스토리(함민복·김민정 엮음, 모악 펴냄) 시인 안도현, 함민복, 김민정, 소설가 백가흠 등 문재인과 인연을 맺은 문인들의 이야기가 모여 문재인과 그가 꿈꾸는 세상을 보여 준다. 266쪽. 1만 3000원.
  • 폰으로, 단체로… ‘반쪽찾기’ 더 쉽게 재밌게

    폰으로, 단체로… ‘반쪽찾기’ 더 쉽게 재밌게

    “처음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친구들의 소개로 지난해 말에 앱을 다운받았는데 결과적으로 두 달 만에 2명과 실제 만나 봤고, 그중 한 명과는 몇 번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진지한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조건이나 성격 등을 상대에게 속일 확률이 ‘선’ 같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높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대학원생 김모(31)씨는 지난해 겨울방학을 맞아 새해(2017년)에는 꼭 평생의 배필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소개팅앱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부모님이 주선하는 선은 부담스러웠습니다. 제 이상형을 말하기도 어색하죠. 지인의 소개팅은 늘 사전의 설명과 많이 다른 사람이 나오더군요. 상대방이 볼 때 저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주선자가 어땠냐고 물으면 사후보고(?)하기도 계면쩍고 그로 인한 소문들도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앱을 통해 어느 정도 조건과 가치관 등을 알고 만나다 보니 쉽게 가까워지는 장점이 있더군요.”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해도 직장생활과 연애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고 치솟는 집값으로 인해 결혼은 아예 ‘신의 영역’이 된 상황에서 ‘청년들의 배필 찾기’가 나름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조건들을 먼저 맞춰 보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기도 하고, 1박 2일 미팅캠프에 참여하거나 맛집 탐방과 단체미팅을 합친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와 인연을 동시에 잡는 경우도 있다. 청년들의 ‘새해 배필 찾기 프로젝트’를 둘러봤다. 소개팅앱 시장은 원조 격인 ‘이음’이 2010년 출시된 뒤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앱 매출 10위(게임 제외) 안에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4위), ‘정오의 데이트’(8위), ‘당신도 연애를 시작할 때’(10위) 등 3개가 이름을 올려 놓은 상황이다. ‘멜론’ 같은 음원 앱보다도 매출 규모가 크다.경쟁이 치열해지자 외모, 배경 등 특정 조건을 특화해 매칭하는 앱도 등장했다. 2014년 5월 선을 보인 ‘스카이피플’은 같은 배경의 사람들을 이어주겠다는 취지에서 서울대 출신만 가입을 받았다. 현재 남성은 명문대·전문대학원 출신이나 대기업·공공기관·전문직 재직자로 범위를 넓혔고, 여성은 대학생, 대학원생, 재직자 모두가 가입할 수 있다. 180여개의 메이저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과 공무원만 가입할 수 있는 ‘메이저’라는 소개팅 앱도 있다. 흔히 아만다라 불리는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철저한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하다. 자신의 사진을 올린 뒤 기존 이성 회원의 심사를 받아 5점 만점 중 평점 3점 이상을 받을 경우에만 가입을 할 수 있다. 배경 및 외모만 중시하는 성향에 반기를 들고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매칭시켜 주는 앱도 나왔다. ‘튤립’(2ULIP)은 가입을 할 때 관계, 가족, 커리어, 라이프스타일, 신념 등 5개 분야에서 50여개의 객관식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은 뒤 비슷한 성향을 보인 이성과 연결해 준다. ‘평소 연인과 얼마나 자주 연락했으면 하나요?’, ‘20~30대의 바람직한 소비 습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결혼 후 부부의 커리어와 가정생활 간 우선순위는 어땠으면 하나요?’ 등이 주요 질문이다.소개팅앱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직장인 송모(32)씨는 “소개팅앱이 가입자의 허위 프로필을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앱을 통해 만난 사람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며 “또 외모나 배경만으로 서로 판단하는 게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소개팅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여러 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늘 대체재가 있는 셈”이라며 “앱을 통해 만난 사람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캠핑, 스키 등 액티비티를 가미한 미팅도 인기다. 직장인 하모(32)씨는 지난해 여름 경기 용인의 펜션에서 1박 2일로 ‘8대8 미팅’을 했다. “남자 쪽이 연례행사로 마련하는 미팅이라고 했습니다. 여러 레크리에이션 등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방식이어서 엄숙한(?) 소개팅보다 편했습니다. 서로 사회성이나 진짜 성격도 파악할 수 있었구요. 비용은 각자 5만원씩 나누어 냈습니다.” 이모(33·여)씨도 지난달 전남 목포에서 친구가 1박 2일로 주선한 ‘5대5 미팅’에 참여했다. 회비 10만원에 목포 앞바다에서 각종 해산물을 실컷 먹었으니 커플이 안 됐어도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셈이라고 전했다. “찻집에서 만나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볼 때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적어도 즐겁게 놀면 업무 스트레스는 사라지니까요.” 각종 기념일에는 사교 모임 형식의 미팅을 열기도 한다.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17대17 단체 미팅에 참가했다. 바쁜 직장생활에 소개팅을 나갈 시간도 없었다는 이씨는 동료의 단체 미팅 제안에 부담없이 참가했다. 미리 섭외한 레스토랑에서 참가자들은 6~7명씩 조를 이뤄 대화를 나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 구성원을 바꾸는 식으로 진행했다. “미팅 중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아예 단체 미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2013년 4월 시작된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새미프)는 일본의 마치콘을 본떠 만들어졌다. 마치콘은 같은 거리에 있는 음식점 10여곳을 통째로 빌려 남녀 수백명에게 단체 미팅을 주선하는데 사실은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됐다. 새미프는 지난 4년간 40회의 단체 미팅을 개최했고 미팅에 참가한 총누적 인원은 1만 9000여명이다. 지난 11일 경기 판교의 한 거리에서 개최된 새미프에 동행해 보니 참가자들은 동성끼리 2인이 1조를 이뤄 지정된 맛집을 돌아다니며 ‘2대2 만남’을 반복했다. 주최측에서 미리 받은 팔찌를 보여 주면 상점에 입장할 수 있고, 스태프가 임의로 지정해 준 자리에 앉아 이성과 대화를 나누는 식이었다. 한곳에서 최대 45분간 머무를 수 있고 미팅은 총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새미프 관계자는 “미팅과 함께 맛집 탐방도 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음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어서 오히려 성공률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청년들에게 연애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지난 1월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직장인 미혼 남녀 453명(남 248명, 여 205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새해 목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애 및 결혼’ 항목이 남성 응답자 중 2위(22%), 여성 중 3위(18%)였지만 남녀 통틀어 ‘연애 및 결혼’은 ‘하고 싶어도 실천이 어려운 목표’ 1위(39%)였다. 연애나 결혼을 하기에는 일상이 너무 팍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소개팅앱, 재미를 추구하는 단체미팅이 뜨는 것은 청년들의 연애 형태가 서사적 연애에서 에피소드적 연애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연인이 서로 오랜 시간과 많은 사건을 공유하며 서사를 써내려 갔지만, 지금은 다양한 사람과 일회적으로 만나는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사적 연애의 대상과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는데 청년들은 최근 경제·사회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을 회피하면서 서사적 연애보다는 에피소드적 연애를 즐기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필수과목 되는 中 ‘정보 교과’… 시각장애인 어쩌나

    주로 코딩 프로그램 이용한 실습 활동 “소프트웨어 부족해 소외될까 봐 걱정” 교육부 “차별 없도록 모든 지원 할 것” 내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정보 교과’가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변경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이들의 수업권 침해가 우려된다. 17일 저시력 시각장애 아동(13)을 둔 김모(40·여)씨는 “학교는 교과 운영 계획을 세우고 교사 수급에 나서는 등 분주하고 코딩 학원 열풍도 분다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준비나 논의는 아예 없다”며 “당장 아이들이 수업 중에 우두커니 있거나 다른 수업으로 대체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맹학교 등도 ‘시각장애 중학생의 정보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전국 시각장애 학생(만 3~17세)은 2035명이다. 중학생들은 내년부터 ‘컴퓨팅 사고’,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개발’ 등의 과목을 연간 34시간씩 필수로 들어야 한다. 초등학교의 정보수업 시간은 12시간에서 17시간으로 늘어나고, 고등학교는 정보 교과가 심화 선택에서 일반 선택 과목으로 바뀐다. 프로그램 언어를 통해 논리와 사고를 키우자는 취지로 이론보다 실습이 강조된다. 강완식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앙회 정책팀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 교과서 논의도 지지부진한데 정보 교과 논의는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이라며 “교재는 점자책으로 만들 수 있지만 실습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맹학교도 문제지만 최근에는 일반 학교로 진학하는 저시력·전맹 학생이 많아 고민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정보 교과는 ‘스크래치’, ‘엔트리’ 등 아동용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습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원이나 네모 등의 ‘블록’을 화면에 배열하고 변수 값을 입력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이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스크린 리더(화면의 내용을 읽어주는 장치)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취재가 진행되자 교육부 산하 국립 특수교육원은 향후 맹학교 및 특수교육 담당 교사를 상대로 간담회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관계자는 “맹학교를 비롯한 일선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하거나, 저시력 학생은 화면 확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차기 회장직 너도나도 ‘손사래’… 풍전등화 전경련

    차기 회장직 너도나도 ‘손사래’… 풍전등화 전경련

    허창수 現회장 임기 연장 난색 표명 올해 예산 235억원으로 40% 삭감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연 정기 이사회에 주요 회원사가 대거 불참했다. 참석 대상 100여곳 중 절반 정도가 참석했다. 그나마 삼성, SK, LG, 공기업 등이 잇따라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해 참석 대상이 지난해 150여곳에서 줄어든 와중에서다. 전경련 회장단 중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는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뿐이었다. 서용원 한진그룹 대표,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 나머지 회원사 중 30여곳은 위임장을 제출, 이사회 정족수를 채웠다는 후문이다. 전경련 이사회는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 사업계획, 예산, 회비 등 정기총회에 올라갈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가운데 지난해 사업결산만 제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과 예산안은 잠정안으로 처리됐다. 전경련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에 쓰여 논란을 촉발시켰던 사회협력 예산을 폐지한다. 전경련 회관 임대료 수입을 대출 원리금 상환과 관리비로 소진하는 특별회계를 제외한 전경련 예산은 지난해 389억원에서 올해 235억원으로 40% 삭감됐다. 올해 가장 큰 안건인 후임 회장 선출건은 “24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는 선언적 수준에서 통과됐다. 손경식 CJ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관료 출신 등이 후임 회장 후보군에 올랐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으며 허 회장 임기를 몇 달만이라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허 회장은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새로운 회장을 구해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관여해 수사를 받은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박찬호 전무와 함께 이달 말 퇴진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계 “삼성 경영 공백, 우리 경제 큰 부담”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된 데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경총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이 총수 구속으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표기업”이라면서 “삼성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가 향후 사법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도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 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면서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이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기업가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 그룹 관계자도 “삼성이 위축되면 다른 그룹도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운데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 ‘2017 한국을 빛낸...’서 지역교통활성화 공로대상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 ‘2017 한국을 빛낸...’서 지역교통활성화 공로대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의원(무소속, 강남1)은 2월 17일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17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施賞式에서 2017년 지역교통활성화공로를 인정받아 의정,의회공직 부문에서 지역교통활성화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등이 주관하는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은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업, 종교, 체육, 언론, 방송 및 공직부분 등의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사람을 추천받아 각 분야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 수상하는 행사로 2월 17일 오후2시 서울 백범김구 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성중기의원은 평소 서울시의회의원으로 지역 및 서울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과 서울시 교통에 대한 다양한 정책제안 및 토론회를 통해 서울시민의 교통, 안전 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 시상식에서 의정, 의회공직 부문 ‘지역교통활성화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성중기의원은 수상소감으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의 의원으로서 교통관련 업무를 접하면서 서울시의 불합리한 교통정책이나 시민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들을 접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관부서와의 회의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입장에 서서, 시민의 편의증대를 위해 교통관련사항 뿐만 아니라 도시안전, 문화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경련 이사회 개최했지만…차기 회장 아직도 오리무중

    전경련 이사회 개최했지만…차기 회장 아직도 오리무중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정기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경련은 아직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경련은 17일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인 이사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그러나 차기 회장 내정 논의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논의)안 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른 참석자는 “(그 문제는) 총회에서 다룰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퇴진을 앞둔 가운데 전경련은 후임 회장을 한 주 안에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경련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어쩔 수 없이 연기하더라도 정관상 이달 말까지는 총회를 열어야 한다. 이렇게 차기 회장 ‘구인난’에 시달리자 전경련 안에서는 허 회장의 임기를 한시적으로라도 연장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말 퇴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허 회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끝내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전경련은 정관에 따라 부회장단에서 회장 직무를 대행할 임시회장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정관에는 ‘회장 유고 시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현재 최연장자는 1938년생 동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다. 따라서 허 회장이 임기 연장이 불발되면 정 회장과 이 회장부터 차례로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묻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과거에도 전경련 회장이 공석일 때 이렇게 회장대행을 정한 사례가 있었다. 2003년 10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SK 분식회계 사태로 중도에 하차하자 회장단 내 최고 연장자이던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전경련 회장대행을 맡았다가 이듬해인 2004년 2월 정기총회에서 전경련 회장에 정식 선출돼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2010년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문제로 회장직에서 물러났을 때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추대받은 인사들이 회장직을 고사해 반년 가까이 후임을 찾지 못하다가 어렵사리 2011년 2월 허창수 GS 회장이 추대된 바 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 속에 개별 기업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경련 부회장단에서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나설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현재 LG그룹과 삼성그룹, SK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연장자 순으로 한 사람씩 회장직을 고사할 때마다 조직이 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도 나간 전경련… 4대 그룹 중 현대차만 남았다

    현대차 이사회 불참… 탈퇴 수순 정몽구, 선친 인연 탓 발표 고민 SK그룹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공식 탈퇴하기로 하면서 이제 관심은 현대차그룹에 쏠리게 됐다.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회원사로 남게 되면서다. 현재 현대차는 잔류와 탈퇴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현대차마저 탈퇴할 경우 전경련의 존립 이유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본 까닭이다. SK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회원사로 가입된 20곳의 계열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날 공식 탈퇴 선언은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 것뿐이다. 그래도 SK그룹은 17일 열리는 전경련 이사회를 감안해 하루 전날 탈퇴원을 제출하면서 올해 예산 규모 등을 확정짓는 이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문제는 현대차그룹이다. 전경련에 가입한 현대차 계열사 13곳 모두 회비 고지서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올해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부회장 자격) 멤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7일 이사회에 불참한다. 위임장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탈퇴 수순을 밟는 것이지만, 현대차는 “확정된 것은 없다”며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정 회장이 탈퇴를 놓고 장고에 빠진 것은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전경련의 깊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세웠지만, 전경련 중흥기를 이끈 것은 정주영 회장(1977~1987년)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은 전경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재계 ‘맏형’을 자처해 전경련을 이끌거나 탈퇴를 하려면 서두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재욱♥최현주, 첫돌 맞은 딸 공개 ‘누구 닮았나 보니..’

    안재욱♥최현주, 첫돌 맞은 딸 공개 ‘누구 닮았나 보니..’

    배우 안재욱과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딸이 돌을 맞았다. 안재욱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 2월 16일 오늘 수현이 생일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복을 입은 딸 수현 양의 깜찍한 모습이 담겨 있다. 수현 양은 엄마 최현주를 쏙 빼닮은 모습이다. 또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선물로 찾아온 수현아.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렴’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팬들의 선물도 공개됐다. 한편 안재욱 최현주는 2014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2015년 6월 결혼했다.사진=안재욱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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