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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없는 천재소녀, 부모 나라에서 가장 높이 날다

    겁없는 천재소녀, 부모 나라에서 가장 높이 날다

    긴장이란 걸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던 ‘천재 소녀’지만, 올림픽 챔피언으로 올라선 뒤에는 행복한 눈물을 훔쳤다.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레이스 직전 트위터에 ‘배고프다’란 글을 남길 정도로 ‘강철 멘탈’을 지녔지만 ‘부모님 나라’에서 왕관을 쓰곤 외려 다른 모습이었다.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은 13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류지아위(89.75점·중국), 아리엘레 골드(85.75점·미국)를 여유 있게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17세 9개월 나이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클로이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쾌활하고 엉뚱한 매력을 그대로 발산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도 함께 회견장에 온 류지아위, 골드와 셀카를 찍었다. 통역이 진행되느라 짬이 날 때는 골드를 향해 노래를 흥얼거렸다. “배고프다고 했는데 뭐가 가장 먹고 싶은가”라는 질문엔 “하와이안피자다. 기분이 좋아 뭐든지 다 잘 먹을 수 있다”고 거침없이 답했다.하지만 가족 얘기에 클로이 김도 숙연해졌다. 그는 “아빠가 날 위해 많은 걸 희생했다. 스노보드에 열정을 느낀 딸을 위해 일도 그만두고 뒷바라지에 나선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미국으로 잠시 건너가 클로이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외할머니 문정애(76)씨는 이날 손녀의 경기를 지켜보며 “아빠가 매일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는 클로이를 연간 정액권을 끊어 데리고 다녔다. 여자아이인데도 망아지를 겁 없이 탔다”고 되돌아봤다. 어릴 적부터 기운이 넘쳤다고 했다. 4.2㎏의 우량아로 태어나 뭐든지 잘 먹으며 활달한 아이로 컸다. 성인도 타기 쉽지 않은 롤러코스터를 네 살 때부터 즐겼다. 문씨는 시종일관 두 손을 꼭 모아 기도를 올렸다. 편안한 관중석을 예매했지만 외손녀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입석’에 자리했다. 클로이가 마침내 금메달을 확정하자 첫딸 윤미란(클로이의 첫째 이모)씨와 둘째 딸 윤주란(둘째 이모)씨, 사위 노환영(둘째 이모부)씨 등과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클로이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이들은 늘 함께했다. 문씨는 “먼저 한우를 사 주겠다. 설 때는 떡국을 끓여 주기 위해 (시댁이 있는) 충남 예산에서 가래떡을 공수해 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주란씨는 “클로이는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보였다. (사촌인) 우리 아이들도 스노보드를 시켜 보려 했는데 눈을 무서워하더라”며 웃었다. 부친 김종진(62)씨도 “(우리 딸이) 드디어 해냈다! 이제 시집보내도 되겠어”라며 활짝 웃었다. ‘Go♡ chloe’ 피켓을 들고 딸의 선전을 기원하던 김씨는 “클로이한테 ‘이무기가 용이 되는 날이다’라고 말했더니, 클로이는 ‘하하하’ 웃고 말더라”며 경기 전 긴장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김씨는 “클로이는 100% 한국인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핏줄은 한국인이다. 생애 첫 출전인 올림픽 개최지가 한국이고, 금메달까지 딴 건 기막힌 인연”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로 답하는 자식은 별로 없다. 하지만 내 딸은 확실한 결과를 보여 줬다. 클로이가 넘어지지만 않으면 이 세상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인 윤보란씨를 만나 클로이를 낳았다. 클로이에게 ‘선’(善)이란 한국 이름도 지어 주고 집에서 우리말을 쓰게 하는 등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했다. 또 25달러짜리 보드를 사 주고 속도를 내기 위해 양초 왁싱을 손수 했다. 여덟 살 때 스노보드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사를 가 기차를 두 차례나 갈아타고 프랑스 알프스에서 보드를 즐기게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와서도 이른 새벽 잠든 딸을 업어 자동차에 태우고 6시간 걸리는 메머드산 슬로프로 데려다준 부정(父情)으로 유명하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崔, 최고권력 박근혜 권한 남용…미르ㆍK 설립 주체는 靑”

    “崔, 최고권력 박근혜 권한 남용…미르ㆍK 설립 주체는 靑”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뒤흔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에게 13일 법원이 선고한 징역 20년은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1심 선고를 마친 국정농단 사범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처벌이다. 당초 검찰이 징역 25년과 1185억원의 벌금을 구형한 것과 비교해 벌금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중형에 해당한다. 최씨 측은 선고 직후 “가혹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최씨에게 “피고인의 범행으로 초래된 극심한 국정 혼란과 그로 인해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대단히 무겁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기획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책임을 주변인들에게 전가하는 등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450일간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던 최씨는 오히려 이날은 멍한 표정으로 책상 위만 바라봤다. 이날 법정에는 구급함까지 준비됐다.검찰이 최씨를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고 지목했듯이 재판부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영향력으로 삼아 각종 국정에 개입하고 기업을 압박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결론 냈다. 크게 18가지로 분류되는 혐의 가운데 공소사실 자체가 무죄 판단을 받는 것은 겨우 두 가지(사기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뿐이다. 재판부는 최씨의 존재와 국정 농단 사건이 알려지게 된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대기업들로부터 총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혐의를 유죄로 선고했다. 삼성 뇌물 사건에서 두 재단 출연이 뇌물이 아니라고는 거듭 판단됐지만, 출연을 요구하는 자체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에 해당하는지는 처음 나온 판결이다. 재판부는 “두 재단의 설립 주체는 청와대”라고 명시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출연한 기업들이 두 재단의 추상적, 단편적인 설립 취지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고 설립 이후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강요로 출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재단이 설립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재단 임직원들을 추천해 임명되게 했고, 임직원들에게 ‘회장님’이라고 불리며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을 보고받고 결정하며 실질적인 주도를 했다고 분명히 했다. 1, 2심 판단이 엇갈려 논란을 빚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는 말 소유권까지 최씨가 실질적으로 갖고 있던 게 맞다며 마필값까지 뇌물로 인정했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선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결론 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SK그룹에 K재단의 해외전지훈련비 등 89억원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단독 면담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SK의 경영 현안을 잘 인식하고 있었고 최 회장도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요청이 직무집행의 대가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있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의 재판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인정한 부분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아니면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가 상당히 오도된 인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의 항소심 결과와 다른 결론을 내린 데 대해서도 “이렇게 재판하면 같은 내용을 이 재판부, 저 재판부마다 다르게 내리는 것”이라며 “최씨의 1심 선고와 이재용의 1·2심 판결이 다 다른 만큼 비교 분석해 항소심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재판부를 설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끼줍쇼’ 김수미, 타로점 예언 “이경규, 송해 선생님 뒤 잇는다”

    ‘한끼줍쇼’ 김수미, 타로점 예언 “이경규, 송해 선생님 뒤 잇는다”

    배우 김수미가 ‘타로점’으로 규동 형제와 신현준의 신년운세를 봐줬다.14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영화의 메카’ 충무로 필동에서 한 끼에 도전하는 배우 김수미와 신현준의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는 김수미가 설날을 맞아 타로카드를 이용해 규동 형제와 신현준의 신년운세를 봐줬다. 강호동은 과거에 김수미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측했던 자신의 미래가 들어맞았던 것을 떠올리곤 “나는 수미 선생님 타로가 무섭다”며 두려움에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수미는 이경규가 고른 카드를 확인하고 “송해 선생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해석을 내놓아 점괘에 신뢰감을 더했다. 또한 신현준이 고른 카드를 확인하고는 별안간 “너 혹시 직업 바꿀 예정이니?”라는 질문을 던져 밥동무들의 궁금증을 샀다. 이날 김수미는 “나 길거리 캐스팅은 처음이야”라고 입을 떼며 밥동무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수미는 1년 전 ‘한끼줍쇼’ 서래마을 편 촬영 당시 길거리에서 ‘한끼줍쇼’ 팀을 우연히 만났던 인연으로 ‘필동 편’에 정식 출연을 하게 된 것. 김수미가 예언한 세 남자의 신년 운세는 14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게이 피겨 선수 아담 리폰이 평창에서 남긴 멋진 소감

    게이 피겨 선수 아담 리폰이 평창에서 남긴 멋진 소감

    ”내가 동성애자라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자신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미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담 리폰(29)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프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뒤 남긴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리폰은 지난 12일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때 남자 프리에 참가해 동메달을 땄다. 2016년 ISU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폰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리폰은 “남들과 다른 날 인정한 채 날 표현하고 내 정체성을 드러냈던 것이 지금에 와서 인정을 받는 것 같다”면서 “그냥 아이처럼,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때 진짜 나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모두와 함께 공유할 때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내게 ‘사실 너가 넘어지길 바란 적이 없었어”라고 하더라”며 ”누군가는 나를 지지하고 누군가는 부정적으로 대한다. 인정한다. 지금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정을 갖고 있다. 사람들과 함께 뜨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또 올림픽 선수로서 열정을 가지고 운동한다”고 말했다.아담은 ”내가 운동선수라서 기쁜 것은, 스포츠가 정말 좋은 것은, 출신이나 국적이 중요하지 않고 배경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동성애자라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자신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확신이 없을 때만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내 스토리가 젊은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는 특별한 말을 남겼다. 아담 리폰은 미국 남성 동계올림픽 선수 중 최초로 게이임을 공개한 ‘꽃미남 스케이터’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함께 브라이언 오셔 코치 아래서 훈련한 인연으로 아이스쇼에도 초청돼 김연아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태호♥키사 열애, SNS에도 공개한 달달한 모습

    권태호♥키사 열애, SNS에도 공개한 달달한 모습

    배우 겸 피트니스 모델 권태호(33)가 러시아 모델 키사 즈라제프스카야(22)와 열애 중이다.13일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권태호가 트레이너로 있는 체육관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권태호는 키사 즈라제프스카야와의 열애를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은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권태호는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에서 주연을 맡은 것을 비롯해 영화 ‘도둑들’, ‘대결’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미국판 출발드림팀 격인 ‘얼티밋 비스트마스터(Ultimate Beastmaster)시즌1’에 출전, 2위를 차지했다. 키사 즈라제프스카야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모델로, 지난 12일 열린 ‘2018 월드뷰티 퀸’ 대회에서 5위 탤런트상을 수상했다. 사진=스포츠서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식용견 구출해 금메달? 캐나다 피겨 뒤아멜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식용견 구출해 금메달? 캐나다 피겨 뒤아멜 “다른 선수들도 저처럼”

    1년 전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1일 에릭 래드퍼드(33)와 짝을 이뤄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미건 뒤아멜(33)이 주인공. 4년 전 소치 때 금메달에다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2월에도 강원 평창을 찾았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된 닥스훈트 믹스견 ‘무태(Moo-tae)’와 견종이 알려지지 않은 ‘사라’를 데리고 돌아갔다. AP통신과 피플 닷컴, 뉴욕 포스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두 살인 무태는 몬트리올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요가를 하고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등 잘 지내고 있다. 어렸을 때 승려들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돼 무려 8시간 차를 달려 뒤아멜을 만난 무태는 길들인다며 학대받은 흔적이 앞다리에 남아 있었다. 사랑에 굶주렸는지 뒤아멜이 한국으로 떠날 때 헤어지기 싫어해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태가) 대부분 모든 이의 팔에 안겨 있으려고만 해요. 혼자 놀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저 다가가 안기려고만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태가 “강인하면서도 조용하다”고 했다. 사라는 다른 가정에 입양 보냈다. 뒤아멜의 남편은 북한 피겨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한국 피겨 페어 대표 김규은-감강찬 조를 함께 두달 동안 조련한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여서 이래저래 한국과 인연이 깊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뒤아멜은 이번 대회를 마친 동료 선수들이 최근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90여 마리를 캐나다와 미국으로 돌아갈 때 데리고 나가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데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미국 CNN은 한국인들의 개고기 식용 관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00만 마리의 개가 식용 목적으로 참혹한 환경에서 길러지며 이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평창 주변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는 한 발 나아가 강원도에 등록된 개농장만 196곳에 이르며 수천년 이어온 식용 습관이 최근 반려견 문화 확산 덕에 줄긴 했다고 전했다. 식용견 시장이 문을 닫고 문재인 대통령이 네살 짜리 잡종견 토리를 입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평창 주변 식당들은 대회 기간 보신탕을 판매하지 않으면 보상금을 지원하겠다는 지자체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단골 손님을 잃을까봐 그랬다고 신문은 전했다. 개회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업주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수십년 동안 개고기를 팔았는데 단지 올림픽 때문에 메뉴를 바꾸라고 하면 진짜 곤란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침마당’ 홍진영 “올해 34세..소개팅 한번도 안 해봤다”

    ‘아침마당’ 홍진영 “올해 34세..소개팅 한번도 안 해봤다”

    가수 홍진영이 연애에 대해 밝혔다.1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는 홍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진영은 신곡 ‘잘가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홍진영은 수준급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아침마당’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날 홍진영은 “말술 마시게 생겼지만 술을 한잔만 마셔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갛게 된다. 다들 의아해 한다. 체질적으로 술을 못 마신다”고 전했다. 이어 홍진영은 “술을 못 마셔서 연애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34세다. 소개팅 제안도 많은데 소개팅을 한번도 안 해봤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게 정말 너무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때가 오면 연애를 하려고 한다. 제 인연이 오면 하고 싶다”면서 “같이 있을 때 편하신 분이 좋다”면서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한강 산책

    [이재무의 오솔길] 한강 산책

    나는 운전을 할 줄 모른다. 운전을 할 줄 모르니 당연히 차도 없다. 운전을 할 줄 모르고 차도 없지만 전혀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앞으로도 나는 차 없이 살다 죽을 것이다.나는 산책을 즐긴다. 내가 산책을 즐기는 이유는 건강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 강변을 느리게 해찰하며 걸으면서 나는 언어의 물고기를 낚는다. 강태공이 강에서 낚시로 물고기를 낚듯이, 청둥오리가 부리로 물고기를 사냥하듯이 나는 산책하면서 무의식의 낚시코에 걸려드는 언어의 물고기를 낚아채는 것이다.강태공과 청동오리가 순간의 집중을 다하여 물고기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것과 달리 나는 방심한 상태에서 언어의 물고기를 낚는다. 언어의 물고기는 의식을 경계하고 멀리한다. 순간의 방심 속으로 그것은 갑작스럽게 뛰어든다. 산책에서 생각에 골몰하는 일을 나는 되도록 삼간다. 무방비 상태로 나를 방치한다. 숙맥과 천치가 되어, 하나의 사물이 되어 서 있거나, 하나의 풍경이 되어 천천히 걷다 보면 의외의 대어가 걸려들 때가 있다. 늦은 밤 마포 한강변에 나와 강 건너 건물들과 아파트 단지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들을 바라다본다. 얼마 전까지 내가 살았던 곳이다. 저곳에서 여섯 해를 사는 동안 나는 시집 두 권과 산문집 한 권을 냈고, 아내가 암수술을 받았고, 재수 끝에 아들이 대학에 들어갔다. 처음 여의도는 의붓어미처럼 낯설고 어지럽기만 하더니 어느새 마음 안쪽에 서늘히 인정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슬픔의 줄기는 베어 낼수록 여름풀처럼 더욱 굵게 웃자랐지만 더러는 겨울 냉면처럼 소소한 맛의 위로와 기쁨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마포는 처음 상경해서 살림을 부렸던 곳이다. 이곳을 떠나 이곳으로 돌아오는 데 꼬박 서른 해가 걸렸다. 서른 해 전 마포는 지금처럼 아파트 숲이 아니라 키 작은 지붕들이 연이어 잇대어 있는 좁고 가파른 골목의 산동네였다. “늦잠 자던 가로등/투덜대며 눈을 뜨고/건넌 집 옥상 위/개운하게 팔다리를 흔들며/옥수수 잎새/낮 동안 이고 있던 햇살을 턴다/놀이에 지친 아이들 잠들고/한강을 건너온 달빛/젖은 얼굴로/불 꺼진 창들만 골라/기웃거린다 안간힘으로 구름을 밀며/바람이 불고/일터에서 돌아오는 남도의 사투리들/거리를 가득 메운다/하나 둘 창마다 불이 켜지고/소스라쳐 빨개진 얼굴로/달빛 뒷걸음친다/비로소 가는 비 맞은 풀잎처럼/생기가 돈다, 마포 산동네”(졸시,‘마포 산동네’ 전문) 그사이 몇몇 지인들이 지상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고, 붉은 열정이 새어나간 몸은 알곡이 빠져나간 광목 자루처럼 헐렁해졌다. 꽃잎처럼 점점이 흩어진 불빛을 떠안고 흐르는 강물은 명일 아침 서해에 입을 맞출 것이다. 세상 모든 길은 내 집 문을 열고 나가 내 집 문으로 돌아온다. 이곳에 살며 또 새로운 인연들을 맺고 풀 것이다. 한강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둥지 안에 새알처럼 담겨 자는 식구들을 들여다본다. 첫 경험처럼 괜스레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누르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한강변을 거닌다. 나는 겨울 강물처럼 단순하게 살고 싶었다. 예순을 살아오는 동안 여러 번의 공화국과 민간 정부가 들어섰지만 구호만 요란했던 시대의 희망은 집 없는 사람들을 거듭 울렸다. 두뇌가 우수한 인재들은 유학을 다녀와 독재자의 하수인이 되거나 재벌가의 마름이 되어 가난을 더욱 능멸했다. 도시는 우울과 분노를 키우는 학교였다. 성실, 정직하게 사는 자들은 대개가 열등한 유전인자를 타고난 이들이었다. 한울타리에서 나고 자란 형제자매간에도 어른이 되어 계층이 달라졌고 누가 알려 준 것도 아닌데 영악한 아이들은 착하다는 칭찬을 무능하다는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더이상 범람할 줄 모르는 한강은 흐르는 시간보다 고여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강태공들이 건져 올린 물고기들은 비늘이 상해 있거나 지느러미가 잘려 있었다. 해마다 강의 괄약근은 느슨해지고 약해져 갔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강 안쪽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썩은 내가 떼 지어 스멀스멀 강둑을 향해 기어오르고 있다. 나는 내일도 한강변을 걸을 것이다.
  • “청년들 창업 도전 정신 많이 사라져…희망 잃지 않으면 실패도 성장의 힘”

    “청년들 창업 도전 정신 많이 사라져…희망 잃지 않으면 실패도 성장의 힘”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처음 맞는 ‘졸업 시즌’ 현장 행보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했다. 울산 방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UNIST를 택한 배경에는 국가균형발전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지방 학교를 생각했다고 한다. 중·고교와 대학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곳을 택했다. 핵심 국정과제인 4차 산업혁명과의 연관성은 물론, 2007년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재직 시절 설립(당시 울산과학기술대)에 도움을 줬던 인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학생 창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말 폭풍의 시대 같은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네이버나 카카오 이후에 그런 식의 큰 성공 사례가 별로 마련되지 못한 것 같은데 청년들이 모범적이고 모험적인 혁신 창업에 청춘을 바칠 수 있고, 그것이 보람으로 다가오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에는 청년들의 모험 창업을 위해 도전이 넘치는 사회였고 그런 도전을 통해 우리가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단시일 내에 부상했는데 어느덧 도전 정신이 많이 없어졌다”며 “우리 사회와 국가가 청년 도전을 제대로 뒷받침해 주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작 담고 싶었던 메시지는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청년 세대에 대한 따뜻한 격려였다. 문 대통령은 학위수여식에서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다.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이어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은 결코 실패 그 자체가 아니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 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대통령 문재인은 제 개인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며,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준 수많은 ‘우리’의 다른 이름”이라며 청년들을 다독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In&Out] 블록체인과 코닥이 주는 교훈/박수용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장

    [In&Out] 블록체인과 코닥이 주는 교훈/박수용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전 세계 필름시장을 석권했던 코닥의 ‘코닥 모먼트’(Kodak moment)는 끝났다. 디지털 카메라가 만들어 낸 변화를 무시하며 혁신을 거부한 결과였다. 코닥은 현실에 안주하다가 몰락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영광스러웠던 ‘코닥의 순간’은 ‘코닥이 되다’(Kodaked)란 치욕적인 신조어로 바뀌어 경영인들의 ‘타산지석’ 감으로 전락했다.그랬던 코닥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코닥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코닥코인은 사진의 저작권료를 지불할 때 활용된다. 소비자가 사진을 구매한 뒤 인화를 하면 블록체인은 사진의 원작자에게 코닥코인을 저작권료로 지불한다. 코닥은 이 암호화폐를 도입해 사진 원작자가 암호화된 장부를 보유하기만 하면 자신의 사진을 인화하거나 디지털 작업에 활용하는 모든 소비자에게서 빠짐없이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닥은 지난달 사진 배급업체 ‘웬 디지털’과 함께 이미지 저작권 관리 플랫폼인 ‘코닥원’(KODAK One)을 만들었다. 코닥의 시도는 성공하기만 한다면 저작권 분야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 그동안 사진업계에서는 정당한 저작권료의 지불 없이 사진이 무단으로 쓰이는 것을 통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제프 클라크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기업의 화두”라며 “이 기술은 지식재산권(IP)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온 사진가들에게 해법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닥의 시도는 일단 기업 가치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규사업을 발표한 1월 9일 코닥의 주가는 6.8달러로 마감돼 전날 종가였던 3.12달러보다 117.9%나 상승했다. 시장이 코닥의 도전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한때 변화에 귀를 닫았다가 추락했던 코닥은 이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자. 우리 정부는 암호화폐 투자 과열이라는 한 가지 현상을 보고 여러 규제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정부의 메시지는 좋은 의도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려는 기업들까지 위축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공개를 통한 자금조달(ICO) 전면 금지 같은 금융위원회의 발표는, 기업들이 블록체인이라는 혁신적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의지의 싹을 자르는 조치라 생각된다. 금지, 규제 등 강력한 조치 발표의 말미에 “블록체인은 육성하겠다”고 말 한마디 붙이는 것은 너무 형식적으로만 들린다. 정작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 및 육성 정책은 실질적으로 내놓은 것이 없으니 말이다. 정부 정책 방향은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을 넘어선 안 된다. 청사진이라곤 없는 지금의 규제가 과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정신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탈중앙화’라는 본질을 가진 블록체인은 불특정 다수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한다. 특히 개방형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는 네트워크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정책 기조는 공허하게 들린다. 흔히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 혁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첫 번째 인터넷 혁명을 통해 정보통신(IT) 강국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 어떤 나라도 크게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고 있다. 많은 기술혁명이 그렇듯 블록체인도 도입 시기에 앞서지 못하면 끝까지 남의 뒤를 따르는 신세에 머물 것이다.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이 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블록체인 산업에서 ‘코리아 모먼트’를 맞이하자.
  • 여야 ‘권성동 대치’에 발목 잡힌 민생법안

    강원랜드 취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보이면서 2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저임금 후속 대책인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6·13 지방선거용 공직선거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등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 시한은 이미 2개월 넘겨 더불어민주당이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법사위 회의에서 퇴장했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중에 정쟁에 몰두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국당은 9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는 참석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의 회의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지만, 정상 개최는 장담할 수 없다. 여야는 당초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전까지 법안 심사를 끝낸 뒤 20일 본회의 처리를 계획했다. 11일 현재 20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은 8534건이다.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 중 하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별 광역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선거구 획정 시점은 지난해 12월 13일로 이미 시한을 2달 가까이 넘겼다. 또 다음달 2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시급하다. 헌정특위 관계자는 “광역의원 증원을 여야가 동의하지만 얼마나 늘리는지 세부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동수당ㆍ기초연금 개정안 등 5개월 계류 예산 집행을 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보건복지위에 5개월 가까이 계류 중이다. 여야 합의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였던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당의 요구로 공청회도 거쳤지만,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논의가 멈춘 상태다. 또 계약갱신청구권 연장을 골자로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민주당의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법안이지만, 법사위에서 7개월째 잠자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이오아이 전소미, 히딩크 감독과 다정한 인증샷...어떤 인연이길래?

    아이오아이 전소미, 히딩크 감독과 다정한 인증샷...어떤 인연이길래?

    그룹 아이오아이 전소미가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10일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전소미가 SNS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만남을 인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히딩크 감독님이당. 부럽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히딩크 감독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전소미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에서 히딩크 감독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가움을 샀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했다. 해당 사진 역시 경기장에서 만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전소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토크몬’ 김희선X강호동, 스페셜 MC ‘아웅다웅케미’ 기대해~

    ‘토크몬’ 김희선X강호동, 스페셜 MC ‘아웅다웅케미’ 기대해~

    ‘토크몬’이 스페셜MC로 김희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김희선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11일 올리브 ‘토크몬’ 측이 강호동과 김희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변함없는 여신 외모로 ‘토크몬’을 찾은 김희선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들었다놨다 했다. 특히 ‘섬총사’때부터 이어온 강호동과의 아웅다웅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고. ‘강호동 잡는 유일한 여배우’ 김희선이 토크몬 MC로 나서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호동은 “방송을 해도 해도 왜이렇게 긴장이 되지? 이분(김희선) 때문에 긴장된다. 이분은 내가 통제가 안되는 분이야. 난 이 분이 어려워. 의자라도 떨어뜨려 줬으면 좋겠다”라며 김희선을 의식하며 안절부절했다. 김희선은 처음 만나는 출연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토크몬스터들이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편안하게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더없이 완벽한 MC로서 대활약했다. 박상혁CP는 “김희선과 강호동과의 호흡은 여전히 좋았고, 출연자들과의 다양한 인연이 공개됐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즐겁게 녹화했다”고 전했다. 김희선과 강호동, 그리고 재야에 숨겨진 토크몬스터들이 함께할 ‘토크몬’은 더욱 강력한 웃음과 감동으로 12일(월) 밤 10시 50분에 찾아온다. 올리브와 tvN 동시방송. 사진=올리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70분 활약 손흥민 평점 6으로 팀 내 최저, 케인은 북런던 더비 일곱 골째

    70분 활약 손흥민 평점 6으로 팀 내 최저, 케인은 북런던 더비 일곱 골째

    손흥민(26·토트넘)이 아스널전 70분을 활약하고도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아들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 들인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뛰어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승점 52로 11일 사우샘프턴과 맞붙는 리버풀(승점 51)을 밀어내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그로선 아쉬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전반 20분까지 왼쪽 측면에서 종횡무진하며 헥토르 베예린을 힘들게 했지만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다. 드리블을 네 차례 성공하긴 했지만 다섯 차례 크로스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두 차례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북런던 더비에서는 유난히 골과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 일곱 경기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일간 ‘데일리 미러’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매겼다. 팀에서는 탈압박의 달인 무사 뎀벨레가 9로 최고 평점을 받았고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해리 케인이 8로 뒤를 이었다. 신문은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경기 초반 빛났고 바빴다. 그러나 그의 유효성은 교체되기 전까지 점차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공수 양면에서 취약했던 아스널 선수들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최전방에서 역습을 전개하지 못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지난 에버턴전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며 평점 4란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러 차례 선방으로 1실점으로 막아낸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7로 자존심을 지켰다. BBC는 맨 오브 더 매치로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 대신 체흐를 꼽았다. 케인은 리그 북런던 더비 일곱 경기에서 일곱 골을 뽑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리그 북런던 더비 최다(여덟) 골에 바짝 다가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 결혼, 올가을 4년 사랑 결실...상대는 누구?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 결혼, 올가을 4년 사랑 결실...상대는 누구?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가 올 가을 결혼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김연자(60)가 출연해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연자는 이날 “지금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인연이 있던 분이다. 같은 고향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같은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며 “결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자는 DJ 컬투가 결혼 계획을 묻자, 이에 “올가을쯤 결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자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와 결혼은 내년쯤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4년째 연상의 남자친구와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칫거리 제자, 아들로 입양해 싱글맘 된 美선생님

    “24살에 싱글맘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가 될 줄은…” 초보 선생님과 말썽꾸러기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결국 한 가족이라는 공동 운명체가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첼시 헤일리(26)와 제롬 로빈슨(14)의 인연은 2013년에 시작됐다. 당시 미 조지아주 대학생이었던 첼시 헤일리(26)는 ‘미국을 위한 가르침’(TFA, Teach for America)에 합류해 루이지애나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해당 학교에는 골칫거리인 남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제롬이었다. 헤일리도 제롬의 거칠고 불손한 행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서 ‘더이상은 못하겠다, 선생님은 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헤일리는 제롬을 포기하지 않았다. 늘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잘못했을 때는 야단도 쳐가며 그를 통제하려 애썼다. 무엇보다 그의 신뢰를 얻으려 노력했고 진심은 결국 통했다. 그 과정에서 제롬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됐다. 헤일리는 “제롬은 친엄마와 살았지만, 엄마가 남편과 여동생을 모두 잃었다. 가난한 가정에 겹친 비극이었다. 그래서 제롬은 갓 태어난 동생 제이스와 함께 조부모와 살면서 이사를 많이 다녔다. 방황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것은 불안정한 가정 환경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2년 후, 정해진 봉사활동 기간이 끝나가고 있었지만 헤일리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던 중 꿈에서 신이 나타나 그녀에게 ‘제롬의 엄마가 될 운명임’을 알렸다. 다음날 생각에 잠긴 헤일리에게 운명처럼 제롬이 다가와 “자신과 함께 살 수 있는지” 물었고, 헤일리는 “나도 같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길로 헤일리는 두 아들을 맡아달라는 친엄마의 뜻을 받들어, 2015년 12월 제롬과 제이스를 입양했다. 현재는 조지아주에서 중학교 선생님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 그녀는 “예전에 제롬은 모든 수업에 낙제하거나 학교에서 처벌을 받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우등생 명단에 들 정도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제롬의 삶에 있어 큰 변화”라며 “난 이 순간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첼시헤일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응원의 氣, 후원의 힘

    응원의 氣, 후원의 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 지도부는 일부만 참석했다.민주당은 추 대표, 우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단과 대변인단, 원내지도부 등 40여명이 9일 개회식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으로 올림픽 행보를 시작했다. 추 대표는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10분가량 차담회를 가졌다. 현 단장이 “공연이 마음에 드나”라고 물었고 추 대표는 “세련된 공연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단장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가수의 팬이라는 말을 하자 “(그 가수가 최 지사의 매력에) 확 당길 것 같다”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우 원내대표와 우상호, 기동민 의원 등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10여명은 10일에도 평창에서 시민들과 함께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20만원씩 갹출해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입장권을 구매했다. 반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와 강원 지역 의원들만 개회식에 참석했다. 홍 대표 등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판해 온 한국당은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활용해 응원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가 개회식에 참석했다. 민주평화당도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교육문화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위원 29명 전원과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황영철 위원장과 소속 위원 16명도 평창을 찾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이자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고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계 ‘별’들이 평창에 집결했다. 9일 경제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재벌 총수 중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대한스키협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재벌가 3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지켜봤다. 특히 신 회장은 25일 폐회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그룹 등은 총수를 대신해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양웅철 부회장이, SK그룹은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한화에선 금춘수 부회장이 현장에서 개회식 실황을 지켜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도 나란히 개회식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각각 철강과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로 물심양면으로 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단체장들도 예외 없이 평창으로 달려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개회식을 관람했다.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대거 개회식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이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부·금융부 whoami@seoul.co.kr
  • 하나 된 75억, 미래로

    하나 된 75억, 미래로

    매서운 추위도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개회식을 보러 세계 각지에서 온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서로 웃고 즐기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일구어 나갔다.개회식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앞은 미리 티케팅을 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즐기려는 발길로 북적였다. 티켓 판매소 앞에는 줄이 100m 이어졌고, 내외신 기자들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거리에는 농악, 사물놀이, 난타, 서커스 등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제이슨 고돔(42)은 “농악 공연은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한 공연자가 다정하게 나를 이끌어 같이 춤을 췄다”며 “동계올림픽에 오는 게 나의 버킷리스트에 꼽혔는데 평창에서 개회식을 직접 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저녁에 접어들자 급격히 추워졌지만 시민들은 예상이라도 한 듯 방한을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었다. 전상준(39)씨는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에 참가했을 땐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로 떨어져 너무 떨었기 때문에 단단히 무장했다”며 “그래도 모의 개회식 때 볼거리가 많아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개회식에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모(58)씨는 “추위에 대비해 담요랑 핫팩을 박스에 준비해서 왔다. 배낭에 핫팩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수만명의 사람이 몰리다 보니 교통과 숙박에 불편함을 겪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에서 온 강남식(58)씨는 “자가용을 대관령 주차장에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사람이 많아 추위에 30분이나 기다렸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기사들이 점심 먹으러 가서 출발이 늦어졌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문연(61)씨는 “교통이 불편하다고 해서 울산에서 차를 끌고 어제 일찌감치 도착했는데 정작 잠잘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2시간 동안 전화도 돌리고 직접 찾아다니다가 스타디움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모텔을 구했는데 1박에 12만원이나 하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타디움 근처에는 올림픽 사상 최초 남북 공동 입장을 기념하기 위해 한반도기가 곳곳에 내걸렸다. 시민들도 한반도기를 손에 들거나 배낭에 꽂고 ‘평화 올림픽’을 기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일본에서 온 조총련 응원단 105명이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재일교포 2세 김덕범(55)씨는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민족이 하나라는 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고 싶다”면서 “12일까지 머무르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어렵게 함께했으니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웃음 지었다. 평창올림픽은 남과 북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화합하는 자리였다. 티켓 판매소 앞에서 프랑스인, 독일인 친구와 함께 얼싸안고 환호를 지르던 홍성훈(59)씨는 “15년 전 독일에서 같이 일하며 인연을 이어 온 친구들이다”며 “작은 도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친구들도 올림픽이 열린다니까 본국에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프랑스인 아크로우드는 “남한과 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만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개회식 시간이 다가오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티켓 판매소 앞에서 헤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에게 다가가 속삭이는 암표상들도 덩달아 기승을 부렸다. 심지어 외국 암표상들도 “티켓 3장에 1000달러”를 외치며 흥정했다. 개회식이 끝나기 20분 전부터 혼잡을 피하려는 관객들이 하나 둘씩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미국인 신디 베즈피어티(62)는 “손 핫팩, 핫팩 방석 등을 받았지만 자리가 좁아서 이용하기 번거로웠다”면서도 “하지만 시각 효과가 멋있어서 추위를 참고 볼 만 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개회식에서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을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친정어머니와 아들, 딸과 함께 온 박모(36)씨는 “처음에 어린아이 다섯이 백호를 불러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호랑이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 같다”면서도 “선수단이 나올 때 조용필, 레드벨벳 곡 등 케이팝이 나왔는데 우리는 신났지만 외국인에게도 통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60)씨는 “불빛 조명을 활용한 공연을 통해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점을 세계에 널리 알린 것 같다”며 “아울러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들이 입장할 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제시카 만(27)은 “평화를 의미하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년 동안 생면부지 노부부 무료로 병원 데려다 준 택시기사

    중국의 한 택시 운전사가 2년 동안 무료로 노부부를 병원으로 모셔다 드리는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한 택시회사에서 운전사로 일하는 구 첸밍의 사연을 소개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첸밍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아침 6시 30분에 손님을 받지 않는다. 휠체어를 탄 60대 남성 두 화이지에와 그의 아내 구오 리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서다. 그는 오전 11시쯤에 병원으로 돌아와 신장 투석을 받은 화이지에와 아내를 집으로 다시 데려다준다. 세 사람의 인연은 2016년 음력 설 연휴부터 시작됐다. 당시 부부는 병원으로 가기 위해 추위 속에서 30분 넘게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택시를 잡기가 너무도 힘들었고,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법이나 택시비 지불 방식에 능숙하지 않았다. 그런 부부 앞에 멈춰 선 사람이 바로 첸밍이었다. 그는 안쓰러운 마음에 부부에게 택시비를 받지 않았고, 그 이후로 일주일에 두 번 자진해서 그들을 병원으로 모시고 있다. 첸밍은 “나도 당뇨를 갖고 있어서 일주일에 세 번 인슐린을 직접 주입한다. 환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어서 부부의 어려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항상 첸밍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지만 그는 항상 거절한다. 감사 표시로 회사에 선물을 보내려해도 주소를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감사하단 말 밖에 할 수 없다”며 고마워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In&Out] 줬다 뺏는 기초연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In&Out] 줬다 뺏는 기초연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올해 9월부터 기초연금이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른다. 문재인 정부 후반부엔 30만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2008년 기초노령연금이란 명칭으로 제도를 시작할 때는 연금액이 10만원이었는데 대통령 선거 때마다 10만원씩 오른 덕택에 30만원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거의 절반이 빈곤한 상황에서 기초연금 도입과 인상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초연금은 빈곤층의 소득부족분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다.그런데 기초연금에는 심각한 사각지대가 있다. 정작 가장 가난한 노인들이 기초연금제도를 누리지 못한다. 현재 40만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들은 매달 25일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지만 다음달 20일 생계급여에서 기초연금액만큼 삭감당한다.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다. 이 노인들은 올가을 기초연금이 25만원으로 오르면 생계급여에서 오른 만큼 줄어든 금액을 받는다. 기초연금이 아무리 올라도 최종 급여는 그대로다. 기초연금 도입으로 일반 노인의 가처분소득은 계속 늘어나는데 기초생활 수급 노인의 소득만 제자리에 머무는 ‘역진적 격차’를 어찌해야 하나. 2014년 기초연금법 제정 논란을 계기로 이 문제가 알려졌다. 이때부터 당사자인 노인들과 복지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매년 ‘도끼 상소’까지 올리며 기초연금 보장을 요구해 왔다. 다행히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최빈곤층인 기초생활보장 대상 어르신들이 기초연금 혜택에서 사실상 제외되고 있다. 기초연금액만큼 생계급여가 삭감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막상 집권하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계획에서 이 주제가 사라졌다. 노인들이 항의하자 보건복지부는 “보충성 원리에 따라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보충성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공공부조 복지의 설계 원리다. 정부가 복지급여를 제공할 때 개인 소득을 우선 계산하고 이 금액과 정부가 정한 기준액을 비교해 부족액을 생계급여로 보충해 준다. 따라서 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도 기초연금을 받으니 그 금액을 생계급여에서 공제하는 게 보충성 원리에 충실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공공부조 기본 원리는 보충성이다. 동시에 기초연금이 인상될 때마다 가난한 노인과 일반 노인의 가처분소득에서 ‘역진적 격차’도 커진다. 정부는 왜 후자는 눈을 감는가. ‘줬다 뺏는 기초연금’은 보충성과 형평성 두 원리가 충돌하는데도 보충성만 고집하는 것은 탁상행정이고, 그 피해 대상이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노인이라는 점에서 정의론에도 어긋난다. 해법은 간단하다. 노인의 소득인정액을 계산할 때 기초연금을 제외하면 된다. 그러면 기초생활 수급 노인들이 기초연금과 별도로 생계급여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지금도 소득인정액에 여러 예외조항이 있다. 장애인연금과 양육수당은 ‘가구특성’을 반영해,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 수당은 ‘국가공헌’을 이유로 전액 소득인정액에서 뺀다. 기초연금도 노인 간 형평성을 근거로 소득인정액 계산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바꾸는 일이기에 정부 의지만 있으면 곧바로 가능한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 비전은 포용적 복지국가다. ‘줬다 뺏는 기초연금’을 방치하면서 이 용어를 쓸 수 있을까. 야당 시절에는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서도 집권해서는 약속을 백지화하고 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노인 99명이 헌법재판소에 ‘형평성을 훼손했다’며 위헌 소원을 청구했다. 지금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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