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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 소녀를 ‘쓰담’하는 이 남자, 600만 유대인 죽음 내몰아

    유대 소녀를 ‘쓰담’하는 이 남자, 600만 유대인 죽음 내몰아

    천진난만한 소녀와 어울려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이 남자, 600만 유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돌프 히틀러다. 이 소녀는 유대 혈통의 로사 베르닐레 니에나우로 당시 일곱 살이었다. 물론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1933년에 촬영한 사진인데 둘의 생일이 같아 로사는 어머니 카롤리네와 함께 저유명한 알프스 자락의 베르고프에 있는 히틀러 별장에 초청돼 사진을 찍었다. 모녀가 처음 이곳을 찾은 것은 1932년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두 번째 초청 때 찍은 사진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또 둘의 생일은 4월 20일인데 아마도 베르고프 별장 주변이 여름은 돼야 눈이 녹아 이때 초청됐을 것으로 보인다. 히틀러는 얼마 뒤에 카롤리네가 유대계 혈통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로사와 계속 인연을 맺고 싶어했다. 그는 사진 사본에다 “친애하는 뮌헨의 로사 니에나우에게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6월 16일”이라고 적었다. 로사가 나중에 우표를 직접 붙이고 흑백 사진에 꽃을 그려 색칠한 것으로 보인다.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알렉산더 히스토리칼 옥션이 하인리히 호프만이 촬영한 사진을 13일(이하 현지시간) 경매에 내놓았는데 1만 달러에는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매사 빌 파나고풀로스는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히틀러는 선전 목적으로 어린이들과 자주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그 역시 어린 소녀에게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며 “이렇게 총통의 서명이 들어간 사진도 좀처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사는 1935년부터 1938년까지 적어도 17차례 히틀러와 참모 빌헬름 브루크너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들 모녀는 히틀러의 비서 마르틴 보르만으로부터 다시는 히틀러와 접촉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히틀러는 보르만으로부터 이렇게 조치했다는 말을 듣고 무덤덤해 했다. 보르만은 책 ‘히틀러는 내 친구였다’에다 히틀러가 “나의 일상적인 즐거움을 누설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너무 많다”고 얘기한 일이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작가 호프만은 1955년에 발간한 책에 두 장의 사진을 실으면서 “따듯했던 히틀러-그녀가 순수 아리안 혈통이 아니란 사실을 알기 전까지 베르고프에서의 만남을 즐거워했다”고 썼다. 보르만이 둘의 접촉을 막은 이듬해 2차대전이 발발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6년 동안 600만명의 유대인이 목숨을 잃었다. 로사 역시 전쟁 통에 세상을 떴다. 17세 때인 1943년 천연두로 뮌헨 병원에서 숨을 거뒀는데 이 사진을 찍은 지 10년 만의 일이었다.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권총으로 자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한 팔 아기’ 미래 응원한 ‘외팔 모델’…훈훈한 인연

    [월드피플+] ‘한 팔 아기’ 미래 응원한 ‘외팔 모델’…훈훈한 인연

    선천적 장애로 오른팔과 왼쪽 팔 절반만을 가진 생후 18개월 아기가 자신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광고판 앞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아일랜드 리머릭에 사는 니암 코리한(24)이 최근 올린 사진은 자신의 생후 18개월 딸인 피아드가 커다란 광고사진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피아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다. 피아드의 부모는 장애를 가진 딸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수많은 날들을 걱정하는 동시에, 딸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길 희망해왔다. 그러던 최근 피아드와 엄마는 거리를 지나던 중 커다란 광고판을 발견했다. 바로 피아드와 마찬가지로 한쪽 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나는 장애를 가졌지만 주목받는 모델이 된 켈리 녹스의 광고사진이었다. 켈리 녹스는 2008년 장애인 모델을 선발하는 영국 BBC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최종우승을 거머쥐며 모델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의수 사용을 거부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은 그런 켈리 녹스가 당당하고 아름다운 표정과 포즈로 의상을 멋지게 소화한 화보였다. 피아드의 엄마는 자신의 딸 역시 그녀처럼 당당하고 아름답게 자라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놀랍게도 이 사진은 켈리 녹스에게도 전달됐다. 켈리 녹스는 SNS를 통해 “이 사진이 날 울게 했다”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모든 일의 시작부터 열등감과 비인간성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사진과 글귀는 매우 힘이 있다. 정말 고맙다”고 답변했다. 이어 “피아드는 푸른색 눈동자와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한 쪽 팔만 가지고 태어났다.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 다르다. 피아드는 조금 더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아드의 엄마는 “나는 딸이 자신의 삶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스스로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면서 “켈리 녹스는 장애를 가진 이들의 대표가 됐다. 이러한 사람들은 내 딸과 같은 아이들이 보다 더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마트에서 함께 장보는 홍상수-김민희…최근 근황 포착

    [포토] 마트에서 함께 장보는 홍상수-김민희…최근 근황 포착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지난 9일 경기도 하남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정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한때 결별설이 돌기도 했지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더 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디오스타’ 박나래 “과거 ‘홍현희♥’ 제이쓴에 폭풍 대시”

    ‘비디오스타’ 박나래 “과거 ‘홍현희♥’ 제이쓴에 폭풍 대시”

    인테리어계의 아이돌 제이쓴이 홍현희와 함께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13일 방송되는 ‘너와 나의 블렌딩, 그것은 사랑♡’ 편에는 스튜디오를 사랑으로 채워줄 8년 차 잉꼬부부 김소현-손준호, 신혼부부 홍현희-제이쓴이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특히 이날은 한의사와의 열애로 화제가 된 박하나가 특별 MC로 함께 해 다른 MC들의 쓸쓸한 마음에 더욱 불을 질렀다. 결혼을 3일 앞둔 제이쓴은 과거 박나래와의 인연에 진땀을 뺐다. 박나래가 과거 제이쓴에게 대시한 적이 있었던 것. 그동안 많은 게스트들과 썸을 탔던 박나래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직접 이 삼각관계에 대해 오해와 진실을 찾아 나섰다. 이때 박나래와 홍현희의 카톡도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제이쓴은 ‘비디오스타’에서 성대모사 3종을 공개했다. 포인트를 딱 집어낸 성대모사로 MC와 게스트들을 웃겼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바로 홍현희 부모님 성대모사. MC들은 홍현희 부모님 성대모사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성대모사를 보고난 후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 제이쓴과 박나래를 곤란하게 만든 두 사람의 ‘썸’ 이야기 그리고 제이쓴의 홍현희 부모님 성대모사는 11월 1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5개월과 480㎞ 시공간 뛰어넘어 만난 반려견과 노부부

    15개월과 480㎞ 시공간 뛰어넘어 만난 반려견과 노부부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자택의 정원에서 도둑 맞은 견공이 1년이 훨씬 지나 주인과 감격적으로 재회했다. 11살 먹은 견공 키아라가 발견된 곳은 런던에서 480㎞ 떨어진 방고르란 도시였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두 마리 떠돌이 견공이 배회하다 피터 다니엘의 집에 들어왔는데 키아라의 목에 달린 마이크로칩을 확인하니 주안과 앙트와넷 미노 부부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주인이었던 여자분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더군요. 6~7시간 만에 오셨어요”라고 말하며 키아라가 마치 자기 집인 듯 들어와 이렇게 인연이 닿게 됐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12일 미노 부부가 도착한 조금 뒤 눈물바다가 됐다며 “반려견들은 완전한 가족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키아라가 사라진 뒤 미노 부부는 포스터 500장을 찍어 돌리고 현상금을 내거는가 하면 유기견 단체나 위원회 등을 전전했다. 1년이 흐르자 허튼 제보 같은 것도 들어오지 않아 모든 희망을 버렸다. 앙트와넷은 키아라가 험한 일을 겪거나 죽었다는 환각을 1년 넘게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주안은 집에 있었으면서도 키아라가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단다. 키아라는 런던 집에 돌아오기 전 각별한 보살핌을 받을 필요가 있다. 오랜 떠돌이 생활 때문에 런던 집에 돌아가면 혼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새로 코트도 맞춰야 하고 이발을 해 기생충 등을 잡아야 하고, 건강 진단도 받고 예방접종도 해야 한다. 다니엘은 키아라와 우연히 만나고 미노 부부가 그처럼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키아라와 함께 떠돌던 견공 ‘잭 러셀’을 당분간 돌보다 입양을 원하는 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할 계획이다. 그는 주말의 일이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與, 새달 7~9일 기업인 100명과 대규모 방북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다음달 대규모 방북에 나선다.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특위 소속 의원 25명, 기업인 100여명, 취재진 10여명 등 15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이르면 오는 15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북한의 초청장 발송이 확정되면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고 방북 길에 오르게 된다. 이번 민주당과 기업인의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다. 송 의원 측은 구체적인 방북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지난주 실무협의를 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방북단처럼 4대 기업 총수급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농협, 하림 등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기업인 100명과 새달 7~9일 방북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다음달 대규모 방북에 나선다.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동북아특위 소속 의원 25명, 기업인 100여명, 취재진 10여명 등 15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며칠 안으로 기업인 명단을 확정하고 이르면 오는 15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 민주당과 기업인의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다. 특위는 지난주 실무협의를 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함께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방북단 때처럼 4대 기업 총수급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농협, 하림 등의 기업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유 “정유미, 뺏기고 싶지 않아”

    공유 “정유미, 뺏기고 싶지 않아”

    결혼설에 휩싸였던 배우 공유(39) 정유미(35)가 극중 부부가 된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우 공유와 정유미가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공유가 신라호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으로 예약을 하고 갔다더라는 것. 이 같은 루머에 공유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숲 측은 “두 사람의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친한 것은 맞지만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공유 정유미는 지난해에도 결혼설이 제기된 바 있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결혼설에 휩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공유와 정유미는 같은 소속사로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 2016년 영화 ‘부산행’을 함께 촬영한 인연이 있다. 또한 공유는 인터뷰에서 “나는 정유미라는 배우가 좋다. 같이 작품을 하는 것과 상관없이 그 배우가 갖고 있는 독보적인 무언가가 부럽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랑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의 스타다. 내심 나만 알고 싶었는데 내 것을 뺏기는 느낌이었다”라며 정유미에 대한 남다른 사심을 고백한 바 있다. 한편 공유와 정유미는 내년 개봉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수현 소통·조정능력 靑참모들 인정…“뒤 생각하며 일하는 사람 아니다”

    참여정부 때 인연…文캠프서 공약 설계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사안도 핵심 정리 무리하게 일 처리 않고 충분히 얘기 들어” 보수진영선 “사회수석 때 정책혼선” 비판 김수현(56)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사회수석에 임명돼 비서관 진용이 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1~2개월간 부동산·에너지·복지·교육 등 경제·사회 정책 전반을 주도했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왕(王)수석’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첨예한 현안들을 관장하다보니 부동산과 에너지전환 정책(탈원전), 대학입시 등 교육 현안과 관련한 정책 혼선이 적지않았고, 소득주도성장의 기조 전환을 요구해온 보수진영의 반발도 거셌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도 부동산 정책 실패와 개혁성 후퇴를 이유로 비토론이 제기됐다.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곤란하다”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관리형 관료 출신인 홍남기 내정자와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역인 김수현 정책실장으로 이뤄진 새 경제팀은 경제개혁 정책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2년, 2017년 두 차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과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2005년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일하며 8·31 부동산 정책을 만들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임대주택 확대 등 핵심 공약을 주도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꼽는 그의 강점은 소통과 조정 능력이다. 김 실장도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의 팀워크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충분히 이야기를 듣는다. 관련 부처 장관들과 수시로 통화한다”며 “직원들이 스스로 방향을 제시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곤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정책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사안이라도 단순화시켜 핵심을 잘 정리한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이 일했던 사회수석실은 보건·복지, 교육, 부동산, 기후·환경, 저출산 문제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풍부한 국정경험과 전문성은 물론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해야만 다룰 수 있는 업무들이다.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대입제도 개편, 부동산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는 외부에서 굉장히 문제 제기가 많았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 본인의 판단이 명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갔다”며 “강하게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를 했을 때도 김 실장(당시 사회수석)은 “이번 정부는 어떤 경우에든 부동산 가격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마 등) 뒤를 생각하며 사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대통령이 신임하는 것도 크게 작용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그가 주관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실패한 정책’으로 낙인찍힌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그도 입버릇처럼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참여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를 입안했지만 결국 집값을 잡지 못한 데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해 8·2 대책과 올해 9·13 대책에 대한 평가도 분분하다. 한동안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아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회수석 경질론이 일기도 했다. 김 실장은 경제 전문가는 아니다. 20대 때 판자촌 철거 반대 운동에 참여했고, 30대 들어 한국도시연구소에서 빈곤을 연구했으며, 40대 때 제도권으로 들어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도시 정책을 다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박원순 시장의 정책 분야를 총괄했다. 굳이 따지자면 ‘도시 정책 전문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장하성 전 실장처럼 경제적 전문지식이 있으면 좋을 수도 있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라며 “정책실장의 본분은 큰 틀의 방향을 설정하고, 담당부처가 올바른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그 점에서 김 실장의 능력을 대통령이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정부 출범 때 첫 정책실장으로 대통령이 김 실장을 비중 있게 고려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은탁♥이영아 열애 인정 “‘끝까지 사랑’으로 맺은 인연”

    강은탁♥이영아 열애 인정 “‘끝까지 사랑’으로 맺은 인연”

    강은탁, 이영아가 열애를 인정했다. 11일 한국스포츠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강은탁과 이영아는 1달 째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KBS2 ‘끝까지 사랑’ 촬영 현장에서 서로를 각별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강은탁 소속사 돋움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은탁이 최근 KBS2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으로 인연을 맺은 이영아와 교제를 시작했다. 이제 막 시작한 연인인 만큼 예쁜 시선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강은탁은 지난 2001년 앙드레김 패션쇼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압구정 백야’, ‘아름다운 당신’, ‘사랑은 방울방울’ 등에 출연했다. 이영아는 드라마 ‘황금사과’, ‘일지매’, ‘제빵왕 김탁구’, ‘실업급여 로맨스’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이 출연하는 KBS2 ‘끝까지 사랑’은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문균 현대삼호중 전 사장 퇴임하며 사비 1억원 기부

    윤문균 현대삼호중 전 사장 퇴임하며 사비 1억원 기부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전 사장이 퇴임하며 사비로 1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미담이 되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8일 손형림 노동조합 지회장을 만나 회사 임직원들의 복지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4000만원을 전달했다. 오는 14일에는 목포시와 영암군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각각 3000만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회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갈 수 있었다”며 “회사를 떠나며 저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11월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했다. 재임기간 중 위기에 처한 회사의 공정을 안정시키고 노사화합과 임직원들이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윤 전 사장은 임기 내내 늘 현장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안전을 살피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분이다”며 “회사를 떠나며 보인 아름다운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국종 교수 ‘대화의 희열’ 녹화 중 ‘코드 블루’에 촬영 중단

    이국종 교수 ‘대화의 희열’ 녹화 중 ‘코드 블루’에 촬영 중단

    “저거 안 좋은 상황”…촬영 중단에 급히 수술 환자에 내려가“석해균 선장 구조 헬기, 방콕서 급유…인요한 교수가 정리”“어린시절 좋은 기억 없어…시력 좋았다면 사관학교 갔을 것”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과센터장이 10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녹화 도중 발생한 ‘코드 블루’에 녹화장을 떠났다 돌아왔다. 코드 블루는 의료 코드의 한 종류로 환자에게 심장마비나 심정지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날 방송된 ‘대화의 희열’은 게스트로 출연한 이국종 교수의 근무지인 중증외상센터에서 촬영됐다. 이국종 교수는 인요한 교수와 사제였던 인연을 밝히면서 “석해균 선장을 구했던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급유를 해야 했는데 방콕 공항에서 인요한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때 “코드 블루” 방송이 나왔고, 이국종 교수는 “지금 저거 안 좋은 상황이다. 조금 전에 저희가 헬기로 실어온 환자분 같다”고 설명했다. ‘대화의 희열’ 출연진은 “어서 다녀오시라”며 같이 긴장했고 이국종 교수는 급히 센터로 내려갔다. 이국종 교수에 대한 녹화 촬영은 잠시 중단됐다. 센터에 다녀온 이국종 교수는 “심장 박동이 느려져 마비 직전이었는데 약물을 투여하니 반응해서 괜찮다”고 설명했다.그는 “외상외과는 수술이 끝나면 또 다른 시작이다. 조금 전 환자 같은 경우는 약물 용량에 변하니까 밤새 누가 계속 붙어야 한다. 환자의 상태가 계속 변하니까 초 단위로 변하니까”라며 “거의 3-4일 못 쉬고 환자를 본다. 옛날에는 버텼는데 요즘은 못 버티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이국종 교수는 “썩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어 “아주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있던 가까운 선배가 있는데 ‘어릴 때도 힘들더니 좀 편하게 하지 계속 힘들게 가냐’고 했다”며 “그 정도니까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이국종 교수는 “제가 나안시력 같은 게 좀 괜찮았으면 그 때 사관학교 가고 그랬을 것”이라며 “학비 같은 것도 국비로 해결이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쿠기, 오늘(10일) 신곡 ‘와이피’ 발매..가사 보니

    쿠기, 오늘(10일) 신곡 ‘와이피’ 발매..가사 보니

    ‘쇼미더머니777’ 이후 대세 래퍼 행보를 예고한 쿠기(Coogie)가 새 앨범 선공개곡으로 컴백 워밍업에 나선다. 10일 밀리언마켓 공식 SNS를 통해 이날 정오 쿠기의 새 싱글 ‘와이피(Wifey)’ (FEAT. CHANGMO)의 발매를 알리는 티저 이미지가 기습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은 쿠기가 ’쇼미더머니777‘ 참가 이후 밀리언마켓 산하 레이블로 새 출발한 ATM seoul에서 발표하는 첫 신곡이자, 현재 준비 중인 새 미니앨범의 선공개 격으로 발매하는 음원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 바칠 수 있다”는 귀여운 패기가 담긴 가사에 유려한 랩, 매력적인 보이스가 돋보이는 보컬 실력을 더한 스윗 가이 쿠기의 매력을 확인 할 수 있다. 여기에 ’쇼미더머니777‘을 통해 인연을 맺은 대세 프로듀서 창모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거쳐 완성한 만큼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에도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쿠기는 올해 싱글 ’HBK (Feat. Ted Park)‘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신예 래퍼다. 최근에는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해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트렌디한 래핑과 보컬 실력을 뽐내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힙합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차세대 랩스타로 주목 받았다. 한편, 새 미니앨범 발매에 앞서 그 시작을 알릴 쿠기의 새 싱글 ’와이피(Wifey)’ (FEAT. CHANGMO)는 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 할 수 있다. 사진제공=밀리언마켓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비핵화 난기류… 北 양보된 입장 내놓고, 美는 유연성 발휘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비핵화 난기류… 北 양보된 입장 내놓고, 美는 유연성 발휘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의 2인자’로 지목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8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하루 직전 무산됐다. 멈춰섰던 비핵화를 다시 나아가게 할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만큼 아쉬움을 남긴다. 다시 날짜를 잡아 회담을 가진다면 미국의 ‘선 비핵화·검증, 후 체제보장·제재완화’의 두터운 벽을 북한이 뚫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내년 초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향배가 달려 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판단하기에 미국이 아무리 비합리적인 주장을 해도 협상에서 미국의 항복을 받아 낼 방법은 없다”면서 “북한이 양보된 입장을 내놓고, 미국도 상응하는 유연성을 발휘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 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뉴욕 고위급회담이 일단 무산되고 북·미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다. 북·미의 시소게임, 길항 작용은 과거 방식을 따르는 게 아니고 지금까지 안 해온 협상 문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미국은 기존 공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것이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로 나타나는데 북한이 신뢰에 기초한 비핵화 조치를 했다면 미국도 거기에 부응해 선의의 상응 조치로서 종전선언, 그리고 북한의 후속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한 1단계 제재해제를 요구하니까 서로가 안 맞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신뢰’를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 6·12 북·미 정상회담의 특징이다. 그런데 미국 조야는 못 믿겠다는 거다. 불신이란 틀에서 북한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강하게 압박하고 북한이 먼저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북한은 절대 먼저 다 보여 주지 않을 거다. 리비아 방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행사차 평양에 갔을 때도 북한 간부가 내게 물은 게 ‘리비아처럼 우리를 취급하는 게 아닌가’였다. 북한 지도부도 알고 있지만, 미국 방식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불신과 신뢰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그 절충점이라는 게 북·미가 가보지 못한 지점이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판은 안 깨질 거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로 나오는 이유가 하루 세끼 굶어서, 경제난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당장의 제재와 압박을 모면하려고 나선 것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체제안전 보장만을 위해 나온 것도 아니다. 북한식 버전으로 생각하면 체제보장은 핵무기 가진 게 가장 낫다. 역시 제재해제다. 중국 못지않은 고도성장을 이루고 경제부국에 대한 청사진 때문에 나온 거다. 그래서 북한이 비핵화 궤도에서 일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안 해 본 일을 하기 때문에 불신이 깔린 기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실리적이고, 신뢰를 주고받는 일을 하자고 하니까 쉽지 않은 것일 뿐이다. 낙관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현재 구조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다.→11월 2일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장이 4월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폐기된 핵 병진노선을 언급했는데. -쉽게 말하면 당국자가 아닌 자의 하소연이다. 그래도 북한 정세 인식의 한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 협상이란 게 주고받기하는 것이지 미국 너희들처럼 일방적으로 껍데기를 벗기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북한이 시장경제, 경제개방 쪽으로 가고 있어서 김정은이 뒤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며 미국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북한 발전 노선의 제1의 길은 제재해제를 통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지원도 받아서 경제성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3의 길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이 그동안 강조한 자립경제는 몇 년 전까지 허장성세로 들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자립경제는 어느 나라나 적정 수준으로 필요한데, 지난 4~5년 사이에 북한 소비재, 생산재의 국산화가 놀랄 만큼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적정 수준을 넘어 국산화를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왜냐면 제재에 대비해야 하니까. 제재 때문에 자기완결성을 갖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국산화 추구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기 제재에 대비한다는 것인가. -북한은 제재가 장기화됐을 때 빈곤을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세끼는 먹고 완만한 성장을 이루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것이 걱정이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찍어 누르면 북한이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비핵화가 되면 제재해제, 체제보장을 해 준다는 믿음을 미국은 갖고 있지만 북한은 안 갖고 있다. 핵·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마당에 이 정도 하면 뭔가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알았는데, 북한의 이런 행동에 의미가 없다고 미국이 무시하고 있다. 북한이 마지막까지도 일방적으로 밀릴 것 같지는 않고, 결론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일정한 상응 조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북 불신이 있다면 북한의 대미 불신도 있다. 미국은 북한의 조치에 대해 일정한 인정을 해야 한다. 당장 제재를 완화하라는 게 아니다.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폐기하면서 상응 조치로 본 게 종전선언이다. 선언이 나오면 영변 핵시설 폐쇄에 들어가고 또 다른 미국의 선의의 조치로 제재를 완화한다는 비전만 보여 줘도 되는데 미국은 전혀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김 위원장이 경제 청사진 때문에 나온 것이라면 그를 고무시키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핵을 버리는 결정이 옳았다고 판단하게 하고 더 나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북한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 옳고 경제 올인이 옳았다는 판단을 하게 해 준다고 본다. →지난해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혼선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 비해 체계는 잡힌 것 같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신뢰의 코드를 가미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면, 대북 정책 유관 부서의 중간 간부 이하 사람들과 미국 조야에는 북한 불신이 만연돼 있다. 그들은 협상 무의미론을 얘기해 왔다. 상층부에서 합의되고 인식이 공유된 것에 대해 아래에서는 계속적으로 의문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즉 물렁한 가래떡을 딱딱한 쇠꼬챙이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종전선언이 대표적이다. 중간 간부 이하나 그들을 뒷받침하는 미국 조야의 여론에는 엄격하고 기계적인 대북 협상의 분위기가 만연해 있어 상층 레벨의 정치적 합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경직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의 이런 상하 부조화를 뚫고 절충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북한도 양보적인 안을 내야 한다.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붙은 중국도 절충할 수밖에 없는 게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이다. →비핵화 협의와 제재 이행을 위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다. -비핵화가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굳이 실무 수준에서 방법을 논의해 북·미 회담에 반영한다는 발상이 이상하다. 남북 관계 하나하나에 미국이 간섭하는 의도라면 곤란하다. 제재가 아닌 남북의 일반적인 관계 개선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인데 남북 관계가 갖는 자율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북·미보다 남북이 너무 앞서면 안 된다”는 건 놀부 심보다. 반목과 갈등과 대결로 점철되던 남북 관계가 협력 관계로 바뀌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만들어 냈고 비핵화를 진전시켰다. 그걸 무시하고 미국이 “나만 따라오라”, “우리만이 비핵화건 한반도 문제건 결정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는 건 안 된다. 중간선거도 끝났으니 미국에 강력히 얘기해야 한다. 남북 관계의 일반적 개선까지 문제시하면 우리가 북한을 설득할 최소한의 밑천도 갖지 못하게 된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 시한이 2년 1개월 남았다. 지금 속도로 비핵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핵·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서 미국 내에서 북한 핵 문제가 최대의 외교 관심사가 아닌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이 북핵 문제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된 거다. 과거엔 트럼프가 급했는데 지금은 김정은이 급해졌다. 트럼프가 요즘 대북 상황을 관리 모드에 맞춰 놓고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되다 보니까 북한이 한 단계 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미 셈법이 정확히 한 군데서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고 약간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이런 것을 잘 맞춰 가는 게 비핵화 종료 시점일 텐데, 트럼프 임기 내에 될 수도 있지만 안 해 본 것을 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어렵다. marry04@seoul.co.kr ■ 이종석 위원은 노무현 정권 말기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003년 청와대에서 문 민정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저서는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 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
  • “삶은 무한도전…서울·평양 올림픽 바라며 2만리 걸어요”

    “삶은 무한도전…서울·평양 올림픽 바라며 2만리 걸어요”

    한·일 월드컵 알리려 3년간 2만㎞ 뛰어 남미·유럽 등 달린 기억 자서전에 담아 ‘평화 기원’ 동북아 8000㎞ 도보 계획 “반대할 것 같던 아내, 함께 가자네요”“제 삶은 무한도전의 연속이에요.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기원하며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월드컵 마라토너 김홍영(68)씨가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있다. 1999년 3월부터 2002년 5월까지 3년 3개월간 세계 곳곳 2만 200㎞를 달리며 한국에서 2002 월드컵이 열린다는 소식을 알렸던 그다. 최근 자서전 ‘내 인생은 무한도전의 연속’을 내고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씨를 8일 만났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 16년 전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2년 전에는 30년 가까이 운영하던 음식점을 접고 지금은 경기 가평 꽃동네-평소 봉사 활동으로 인연을 맺었던 곳-에서 작은 일을 맡아 살아가고 있다. 칠순이 다가오며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가을부터 자료를 정리해왔다. 자서전에는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남미 대륙 횡단, 유럽 대륙 일주, 일본 종주, 한국 일주 등의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가려졌던 극한의 순간들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자서전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또 함께 달렸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기도 하다. “국내 종주 때는 강화도와 울릉도를 빼고 156개 행정구역을 빠짐없이 달렸어요. 구간 구간마다 함께 달리려고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가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제가 외롭지 않게 함께 달려줬던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일주 투어팀과는 해단식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책이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씨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그는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과 2034년 동아시아 월드컵 공동 유치를 기원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일주 8000㎞ 도보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다. 도전 시기는 2020년이 목표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지켜보며 떠올린 아이디어다. 중국과 일본의 곳곳을 걸으며 한반도를 하트 모양으로 감싸는 코스도 이미 짜놨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마지막 코스는 ‘판문점에서 평양까지’로 장식하고 싶은 바람이다. “세계는 다 돌면서 가까운 북한은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진하더라고요. 스포츠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번영,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됐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며 밑그림이 그려졌죠. 예전에 하도 달린 탓인지 무릎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라 이번에는 걸을 겁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지난 대장정에서 묵묵히 지원을 해줬던 아내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더니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고 했다. “세계일주 때 미쳤다, 바보 같다, 헛돈만 썼다, 허송세월 보낸 것 아니냐는 주변의 눈총을 많이 받았어요. 자서전 원고를 마무리하기 직전까지 아내에게 제 결심을 털어놓지 못했지요. 100% 반대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하자고 하더군요. 잘 준비해서 부부가 함께 새로운 꿈을 한 발 한 발 내디뎌 보겠습니다. 허허허”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대행에 휘터커 법무장관 비서실장 임명 민주 “세션스 경질은 특검 강제 마무리”“트럼프가 제프 세션스(왼쪽·법무장관)를 자르고 ‘심복’을 심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인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친(親)트럼프 성향인 매슈 휘터커(오른쪽) 현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장관 대행으로 지목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의 요청에 따라 사임한다”고 쓴 한 장짜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법치에 기반해 법 집행 어젠다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중간선거 윤곽이 나오자마자 법무장관 해임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션스 장관은 2016년 대선 때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공개 지지한 공화당 상원의원(앨라배마)이다. 그 같은 정치적 인연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세션스는) 이민과 범죄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에게 넘겨주면서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수사가 개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션스 장관을 향한 비난 수위는 거세졌고, 경질 1순위로 꼽혔다. 반면 법무장관 대행인 휘터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서 특검 수사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복스는 이와 관련, “휘터커가 특검 수사를 아예 중단시키거나 깊숙이 개입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이 로즌스타인 차관이 아닌 휘터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 장관 대행은 그 전부터 “특검 예산을 줄여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 “특검이 지나치게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잔인한 폭력에 협력해서는 안 된다” 등의 공개 발언을 하거나 기고를 해 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휘터커 장관 대행이 특검 수사의 축소를 시도하거나 외압을 가할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의 경질은 특검 수사를 강제로 끝내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그동안 특검 수사를 위협해 온 휘터커 대행은 특검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의회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법치주의를 보호하도록 반드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트럼프가 제프 세션스(법무장관)를 자르고 ‘심복’을 심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인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친(親)트럼프 성향인 매슈 휘터커 현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장관 대행으로 지목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의 요청에 따라 사임한다”고 쓴 한 장짜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법치에 기반해 법 집행 어젠다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중간선거 윤곽이 나오자마자 법무장관 해임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션스 장관은 2016년 대선 때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공개 지지한 공화당 상원의원(앨라배마)이다. 그 같은 정치적 인연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세션스는) 이민과 범죄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에게 넘겨주면서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수사가 개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션스 장관을 향한 비난 수위는 거세졌고, 경질 1순위로 꼽혔다. 반면 법무장관 대행인 휘터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서 특검 수사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복스는 이와 관련, “휘터커가 특검 수사를 아예 중단시키거나 깊숙이 개입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이 로즌스타인 차관이 아닌 휘터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 장관 대행은 그 전부터 “특검 예산을 줄여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 “특검이 지나치게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잔인한 폭력에 협력해서는 안 된다” 등의 공개 발언을 하거나 기고를 해 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휘터커 장관 대행이 특검 수사의 축소를 시도하거나 외압을 가할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의 경질은 특검 수사를 강제로 끝내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그동안 특검 수사를 위협해 온 휘터커 대행은 특검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의회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법치주의를 보호하도록 반드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죽어도 좋아’ 김선호 특별출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

    ‘죽어도 좋아’ 김선호 특별출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

    ‘죽어도 좋아’ 김선호가 특별출연해 흥미로운 흥미로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가 지난 7일 첫 방송 이후 리얼한 현실 오피스 스토리와 판타지 설정의 조화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 김원해와 개그맨 유민상이 카메오로 등장하며 보는 재미까지 더한 가운데 오늘(8일) 3, 4회 방송에선 배우 김선호가 특별출연을 앞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호의 이번 출연은 ‘죽어도 좋아’ 이은진 감독의 ‘김과장’ 프로듀서 시절 맺은 인연을 계기로 성사됐다. ‘김과장’에서 순수한 경리부 막내 역할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던 김선호가 또 다른 오피스물인 ‘죽어도 좋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먼저 사진 속 깔끔한 정장 차림에 가슴 한쪽에 수험표를 달고 있는 백진희(이루다 역)와 김선호의 모습을 통해 이곳이 면접장임을 짐작케 한다. 특히 백팩을 매고 단정하게 앉아 있는 그에게선 면접을 앞둔 지원자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과연 MW치킨 마케팅팀 직원 이루다 역의 백진희가 면접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일지, 새로운 회사 면접장에서 만난 김선호와 어떤 에피소드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죽어도 좋아’ 관계자는 “김선호씨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촬영장을 훈훈한 기운으로 물들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로맥 선제·쐐기포 쾅!쾅!… SK, 우승 확률 87% 잡았다

    로맥 선제·쐐기포 쾅!쾅!… SK, 우승 확률 87% 잡았다

    SK, 홈런 3방으로 두산 타선 압도 켈리 7이닝 2실점…KS 첫 선발승SK 제이미 로맥이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로맥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승부를 결정 짓는 멀티포를 폭발시켰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한복판으로 몰린 상대 선발 이용찬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정규시즌 홈런 43개 중 17개를 홈 구장에서 터트렸던 로맥은 자신의 KS 첫 홈런도 인천에서 만들어냈다. 로맥은 이어 8회말 4-2로 앞선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의 패스트볼까지 1점포로 연결, 공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로맥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SK는 7-2로 이겼다. 마운드에선 ‘두산 킬러’ 메릴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첫 KS 선발승을 따냈다. 이로써 2승 고지를 점령한 SK는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한껏 높였다. 통계상 3차전을 승리한 팀은 우승과 인연이 깊다. 역대 KS 2차전까지 1승 1패를 이룬 건 15차례이며 이 가운데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적은 13번이었다. 수치상으로 SK가 이번 KS에서 우승할 확률은 86.7%에 이른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그대로 연승 행진을 내달려 시리즈를 조기에 끝나버린 사례도 6번이나 된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이번 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SK가 5차전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유리하다. SK는 지난달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 때도 1, 2차전을 문학에서 이기고 3, 4차전을 고척에서 내줬지만 5차전을 다시 문학에서 수확해 KS 무대에 올랐다. 올해 ‘가을야구’로 한정하면 SK의 홈 승률은 100%다. SK는 4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보내 시리즈를 일찍 끝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두산은 힘든 싸움을 하게 됐다. 당초 두산은 일단 3차전을 잡고 4, 5차전을 최대한 버티자는 심산이었다. 4차전 선발은 이영하로, 선발 싸움에서 SK에 다소 밀리기 때문이다. 이날 켈리를 제압했다면 자연스레 SK의 기세를 꺾고 잠실에서 열리는 6~7차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으나 계획이 어그러졌다. 정규리그에서 토종 투수들 가운데 최다승(15승)을 올린 이용찬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초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3점포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이날 악재도 덮쳤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갑작스럽게 제외됐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지만, 통증을 느낀 부위가 미세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8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다시 한번 MRI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이 우천 예보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시리즈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천으로 4차전이 취소되면 경기는 하루씩 순연된다. 비가 온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산보다는 PO 5경기를 거치며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SK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1회부터 로맥의 홈런으로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 김강민과 한동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침묵했던 두산은 5회 김재호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 차로 뒤를 쫓았지만, 8회 로맥과 이재원이 솔로포를 추가하면서 승리의 기운은 SK로 넘어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떠난 자리에 내가 앉겠소이다

    ‘백일의 낭군님’ 떠난 자리에 내가 앉겠소이다

    월화드라마 최강자 ‘백일의 낭군님’이 떠난 자리에 새 드라마와 기존 드라마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vN은 ‘백일의 낭군님’ 후속으로 ‘계룡선녀전’을 선보였다. 지난 5~6일 방영된 1, 2회에서는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서방님을 기다려 온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문채원·고두심 분)과 그녀의 눈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남편 후보 정이현(윤현민 분), 김금(서지훈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선옥남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푸근한 할머니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선녀로 보인다. 두 남자는 할머니가 선녀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구미호로 오해하기도 했다. 인기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전국 평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백일의 낭군님’ 첫회보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2회에서는 시청률이 다소 주춤했다. 반면 시청률 2인자였던 SBS ‘여우각시별’은 지난 6일 방송에서 1부 7.5%, 2부 9.6%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파일럿을 꿈꿨지만 사고로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남자와 실수투성이 여자가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해 서로를 알게 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한여름(채수빈 분)에게 웨어러블 보조기의 오작동을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JTBC ‘뷰티 인사이드’도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렸다. 같은 날 방영된 12회는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없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한세계(서현진 분)와의 로맨스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편 KBS2 ‘최고의 이혼’은 6일 1부와 2부 2.7%,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회 연속 방송된 MBC ‘배드파파’는 1.8~2.2%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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