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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남북아이스하키 이끈 정몽원 회장, 2020 IHHF 명예의 전당 헌액

    평창 남북아이스하키 이끈 정몽원 회장, 2020 IHHF 명예의 전당 헌액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중에서는 5번째다. IIHF는 5일 2020년 명예의 전당에 오를 빌더 1명을 정 회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빌더는 지도자나 행정가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말한다. 정 회장의 IIHF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오는 5월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1994년 만도위니아(현 안양 한라) 창단을 계기로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은 정 회장은 25년간 척박한 한국 아이스하키 토양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아이스하키리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일본에 손을 내밀어 아시아리그 출범을 이끌었다. 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은 정 회장 없이 이뤄질 수 없었다”며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은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정 회장의 의지와 헌신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2011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자 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에 개최국 자동 출전권 부여를 주저했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평창에서 망신을 당하면 IIHF가 곤란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아 인맥을 총동원해 IIHF를 설득했고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출전을 관철시켰다. 이후 평창 올림픽 본선까지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기량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시아에서는 쓰쓰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가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양세종, ‘낭만닥터 김사부2’ 하관만 등장했을 뿐인데 [SSEN리뷰]

    양세종, ‘낭만닥터 김사부2’ 하관만 등장했을 뿐인데 [SSEN리뷰]

    배우 양세종이 ‘낭만닥터 김사부2’에 특별 출연했다. 노개런티 출연에 하관만 잠깐 등장했음에도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경찰로 위장한 성폭행범으로부터 윤아름(소주연 분)을 지킨 강은탁(김민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난투극 끝 성폭행범을 잡아 경찰에게 넘겼고, 아름은 은탁에게 “돌담병원에 내려오길 잘한 것 같다. 매일매일 살아있음을 박진감 있게 느낄 거라고 누가 말해줬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사건 사고도 환자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은탁은 “누구한테 들었냐”고 물었고 아름은 “있어요. 어떤 까칠한 사람”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대형 병원 로비에 긴 코트를 입은 남성이 등장했다. ‘윤아름’이라고 찍힌 전화를 보며 미소를 짓고 전화를 받으며 병원 밖으로 걸어나갔다. 뒷모습과 하관만 등장했을 뿐이지만 양세종임을 알 수 있었다. 양세종은 시즌1에서 거대병원장 도윤완의 아들 도인범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양세종이 시즌1의 인연으로 노개런티 특별출연을 한다”면서 “양세종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신뢰와 의리로 특별출연을 흔쾌히 수락해줘 정말 감사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만의 특별한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양세종은 다음 회차에서 추가로 등장할 예정이다. 극중 윤아름과 특별한 관계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 10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21.8%, 전국 시청률 20.8%, 순간 최고 시청률 22.9%를 기록해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세계 3대 국제경제기구 중 하나인 세계은행은 매년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에게 물어 각 나라의 기업환경보고서를 발표한다. 창업, 자금 조달, 세금 납부, 퇴출 등 기업 생애주기에 따른 10개 분야별로 평가해 종합순위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은 190개 나라 가운데 5위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평가가 주로 법령 분석에 그치고 제도의 경직성, 노동규제, 보이지 않는 그림자규제 등은 빠져 있어 기업환경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로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그래도 높은 순위는 긍정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공급(2위), 법적 분쟁 해결(2위), 세금 납부(21) 등이 순위가 높았지만 자금조달(67위), 통관행정(36위), 창업(33위) 등은 낮았다. 창업은 절차, 소요시간, 행정비용 등을 평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창업 행정비용이 2위라고 발표했다. 법인등기 등록면허세, 법인 인감 제작, 온라인 법인 등록비 등 창업 행정절차를 끝내는 데 490만원이 필요하다고 계산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이탈리아(51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영국(2만원), 뉴질랜드(9만원)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OECD 평균 창업비용(113만원)의 4배가 넘는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창업비용도 14.6%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창업절차는 회사 직인 제작, 온라인법인시스템 등록 및 법인설립비 지불, 세무서 등록 등 3개이고 이 절차를 끝내려면 8일이 걸린다. OECD 평균 5.1개 절차보다 적고 9일의 소요시간보다는 짧다.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자금조달로 67위다. 이는 전체 기업 기준이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더욱 자금조달이 아쉬울 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장애요인을 물은 결과 66.3%가 창업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창업해도 3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창업기업 중 3년 이상 버티는 기업은 10개 중 4개(39%) 정도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등과 비교해 매우 낮고 비교가능한 26개국 가운데 25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창업 이후 3~7년에 해당하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인수합병(M&A) 이후 많은 스타트업이 잭팟을 꿈꾸지만, M&A 때까지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받는 행정비용을 OECD 평균수준으로 줄여 줘야 한다. lark3@seoul.co.kr
  •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선대 회장의 유훈 받들어 그룹 발전 염원 조현아, 외부연대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표심이 변수양측 대한항공 가치 제고할 카드도 주목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거란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양측이 ‘숨은 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저희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의 외부 세력과의 연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의 이번 결정에는 외부 세력에게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이 고문은 그동안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조 회장과 갈등을 빚어 지난해 성탄절 집안 유리가 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하면서 32.06%의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까지 합치면 조 회장은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조 전 부사장 측과는 1.39% 포인트 차이의 접전이다. 앞으로 정부 지분인 국민연금(4.11%)과 외국인·일반 투자자(30.38%)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양측이 벌이는 여론전을 주목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대한항공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가 핵심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조 회장 측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동시에 숨은 표를 찾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유력한 우군으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론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한진칼 주주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한진칼 지분을 3.61%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되진 않았지만 아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KCGI와 인연이 있는 타임폴리오가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조 회장도 일부 우군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을 바탕으로 이 고문과 조 전무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순천 서갑원 예비후보,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간담회 개최

    순천 서갑원 예비후보,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간담회 개최

    서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순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역 소상공인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갑주 전남소상공인연합회장, 조계훈 순천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순천 지역 재래시장 번영회와 상가번영회 회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서갑원 예비후보는 “소상공인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소상공인기본법’의 국회 통과는 이 자리에 함께한 임원들과 소상공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바람이 모아져 이뤄진 쾌거이자 성과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기본법을 토대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국회에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골목상권에서 또 하나의 공룡으로 자리 잡고 있는 농협 유통과 지역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법·제도적 보완조치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서 예비후보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그는 “전통시장과 중소 영세자영업자의 위기는 우리 경제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내수경제의 기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서 예비후보는 “21대 국회에 진출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의 보호를 위한 법 개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타 ♥’ 정유미 “좋은 친구이자 선배였던 분과 진지한 만남” [전문]

    ‘강타 ♥’ 정유미 “좋은 친구이자 선배였던 분과 진지한 만남” [전문]

    배우 정유미가 가수 강타와의 열애 소감을 전했다. 4일 정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정유미는 “저의 좋은 친구이자 선배였던 분과 최근 들어 진지한 만남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며 강타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정유미는 “개인적인 연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부분이 저 역시 조심스럽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제가 결정하고 선택한 일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며 열애 사실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어쩌면 더 나은 날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키워본다”고도 전했다. 정유미는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늘 감사드리는 마음을 너무나 크게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항상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정유미 강타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등산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친한 선후배 관계로 지내오던 중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다음은 정유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유미입니다. 오늘 저의 기사에 놀라셨을 주변 분들과 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직접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저의 좋은 친구이자 선배였던 분과 최근 들어 진지한 만남을 조심스럽게 시작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기에 여러분께도 직접 제 마음을 전해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나마 전합니다. 작품을 떠나 개인적인 연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부분이 저 역시 조심스럽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제가 결정하고 선택한 일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공개된 만남을 시작한다는 것이 저에게도 많이 어렵고 두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더 나은 날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키워봅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늘 감사드리는 마음을 너무나 크게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항상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소중한 여러분 모두 오늘 하루도 아픔 없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죽음 앞둔 이들의 마지막 소원을 싣고 달리는 앰뷸런스

    죽음 앞둔 이들의 마지막 소원을 싣고 달리는 앰뷸런스

    “말기 암 환자였던 어머니는 지난 1월 5일 연명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는 죽기 전 손자의 결혼식을 꼭 보고 싶어 하셨어요. 우리는 5월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1월 17일로 급히 앞당겼습니다. 문제는 어머니를 어떻게 결혼식장까지 모시느냐였어요. 그때 ‘앰뷸런스 소원 재단’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덕분에 어머니는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손자의 결혼식 참석 후 일주일 만에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신 재단에 감사를 전합니다. 모니크 페반-반 스테그 드림.” 네덜란드에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호스피스 단체가 있다. 은퇴한 구급대원인 키스 벨드보어(60)가 설립한 ‘앰뷸런스 소원 재단’(Stiching Ambulance Wens)은 2007년 2월 이후 13년간 1만4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었다.2000년 처음 앰뷸런스 운전대를 잡은 벨드보어는 오래 전 한 환자와의 인연으로 이 재단을 꾸리게 됐다. 그는 “2006년 겨울, 환자 한 명을 싣고 병원으로 향했다. 대기가 길어져 혹시 가고 싶은 곳이 있느냐 물었더니 바다에 가고 싶다더라. 뜻대로 바다에 데려다주었더니 한참을 울더라. 알고보니 시한부 환자였다”라고 설명했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임종을 앞두고도 외출 한 번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이듬해부터 아내와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병원 앰뷸런스를 빌려 썼지만, 이제는 특수 제작된 6대의 앰뷸런스로 네덜란드 전역에서 27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매일 6명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고향 마을, 바닷가, 박물관, 미술관, 축구장 등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앰뷸런스가 닿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달려갔다. 덕분에 어떤 이는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 평소 좋아하던 렘브란트의 그림을 감상했고, 어떤 이는 PSV 에인트호번의 경기를 코앞에서 즐겼다. 한 할아버지는 수십 년 만에 고향 땅을 밟았으며, 또 다른 할머니는 손녀의 웨딩드레스를 골라주는 것으로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수족관은 물론이고 영화관부터 모터쇼에 이르기까지 앰뷸런스가 닿지 않은 곳은 없다. 심지어 불치병에 걸린 십 대 소년을 위해 네덜란드에서부터 스위스까지 내달리기도 했다. 집에 가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던 사람도 있었다. 벨드보어는 “한 시간 동안 말없이 집 주변을 둘러본 환자는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그에게는 매우 소중한 순간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재단을 거쳐 간 사람 중 가장 어린 환자는 호스피스 병실에 있던 10개월 여아였다. 아기의 부모는 단 한 번만이라도 딸과 함께 집 소파에 앉아보고 싶다고 호소했고, 특수장비를 갖춘 앰뷸런스에 의료진을 태운 재단 측은 가족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나이가 가장 많았던 101살 노인은 재단 덕에 말을 타고 싶다던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눈을 감았다. 한 남성은 25년간 일한 동물원을 찾아 기린과 교감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벨드보어는 “마지막 소원을 이룬 환자들이 평화롭게 세상과 작별하는 모습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라면서 “우리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는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친구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유미♥강타 열애 인정 “최근 관계 발전” [공식]

    정유미♥강타 열애 인정 “최근 관계 발전” [공식]

    정유미, 강타가 열애를 인정했다. 4일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관계로 지내오던 중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정유미 강타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등산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에도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양측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고 부인했으나, 이날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다. 한편, 강타는 지난 1996년 그룹 H.O.T. 멤버로 데뷔했다. 연이은 히트곡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에는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에서 다시 H.O.T.의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유미는 지난 2004년 KBS 2TV 드라마 ‘애정의 조건’으로 데뷔해 MBC ‘동이’ SBS ‘천일의 약속’ ‘옥탑방 왕세자’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MBC ‘검법남녀’ OCN ‘프리스트’에 출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유미 강타, 두 번째 열애설... “확인 후 입장 발표”

    정유미 강타, 두 번째 열애설... “확인 후 입장 발표”

    정유미, 강타가 두 번째 열애설에 휩싸였다. 4일 배우 정유미(36)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그룹 H.O.T. 멤버 강타(41)와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정유미, 강타의 열애 소식을 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등산이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8월에도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강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 또한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 친한 동료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두 번째 열에설에 휩싸인 두 사람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타는 지난 1996년 그룹 H.O.T. 멤버로 데뷔했다. 연이은 히트곡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에는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에서 다시 H.O.T.의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유미는 지난 2004년 KBS 2TV 드라마 ‘애정의 조건’으로 데뷔해 MBC ‘동이’ SBS ‘천일의 약속’ ‘옥탑방 왕세자’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MBC ‘검법남녀’ OCN ‘프리스트’에 출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시지가 1위’ 서울 중구, 주거만족도는 ‘최하’

    ‘공시지가 1위’ 서울 중구, 주거만족도는 ‘최하’

    공시지가 높은 곳, 대체로 만족도 낮아 가격 최하위 은평·강서, 만족도 상위권 “과도한 빚으로 집 사면 행복감 떨어져” 부자 동네, 비싼 집에 살면 행복할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계급이 높다고 행복지수 계급까지 높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울에선 부동산 계급이 낮은 사람이 주거만족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25개 자치구 주민의 주거만족도와 주거용 토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0.465로 추출됐다. 공시지가가 높을수록 주거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이면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뜻이고, -1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5개 자치구 중 ‘주거만족도’(25개 구 합산 100점 기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중구(1.32)로 나타났다. 그런데 중구는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가 추산한 3.3㎡당 주거용지 평균 공시지가(1294만원)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추산됐다.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가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는 셈이다. 정부는 자치구별 평균 공시지가 통계를 내지 않으나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상업용지 등을 빼고 주거용지만 평균을 냈다. 중구 다음으로 주거만족도가 낮은 곳은 종로구(1.58)였다. 3.3㎡당 평균 공시지가(952만원)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지만 주거만족도는 바닥권이었다. 주거만족도가 세 번째로 낮은 용산구(2.31) 역시 공시지가(484만원)는 아홉 번째로 높아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대로 공시지가가 낮은 지역은 대체로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이었다. 은평구의 경우 3.3㎡당 평균 공시지가(337만원)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지만 주거만족도(4.81)는 6위였다. 은평구와 도봉구 다음으로 공시지가가 낮은 강서구(349만원)도 주거만족도에선 2위(6.20)를 차지했다. 공시지가가 2배 이상 높은 강남구(5.39·5위)와 서초구(4.18·10위)보다 앞섰다. 이런 특징은 동 단위로 쪼개 봐도 나타난다. 강남구 중 주거단지가 많은 역삼2동을 샘플로 분석한 결과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가 -0.234를 기록했다. 남성(-0.407)과 여성(-0.355) 모두 집값이 높아질수록 주거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40대(-0.358)와 50대(-0.212) 등 중장년층에서도 역의 상관관계가 강했다.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좋은 집, 비싼 집에 살면 주거만족도가 높을 것이란 통념이 꼭 옳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며 “소득에 비해 과도한 빚을 지거나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집을 사는 건 오히려 행복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주거만족도와 공시지가의 상관관계 분석 서울신문과 공공의창, 타임리서치가 지난달 13~14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서울신문 1월 28일자 1·5면>와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의 특허 기술인 ‘마이크로지리맵 추출 장치 기법’을 활용해 진행됐다. 설문조사에서 현재 사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고, 통계청 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와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 등 공공 데이터와 융합해 별도의 지수로 추출했다. ■ ‘공공의창’은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여론연구소·한국사회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민간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십시일반 자체 조달해 매달 1회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 [법인의 활발발] 적명 스님에 대한 기억

    [법인의 활발발] 적명 스님에 대한 기억

    깨달음이란 지금, 여기, 나를 떠나 별도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별스러운 것도, 별스러운 짓도 아니다. 내 마음의 눈을 가리고 있는 무언가를 벗겨내고 사물을 보는 일이다. 늘 보고 듣는 것들이 매 순간 새삼스러운 모습으로 내게 오는 것, 이것이 깨달음과 환희장 세계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성공과 속도에 눈이 멀어 방향을 잃고, 온갖 근심 걱정으로 살맛을 모르고 있다. 평범 속에 깨달음을 생각할 때 떠오른 분이 있다. 적명 스님이다. 겸손하면서 당당하고, 논리적이면서 직관적이고, 소박하면서 빛나는 스님이다. 그 적명 스님이 작년 세수 80세로 사바의 인연을 접었다. 스님은 그 흔한 방장이니 조실이니 하는 그런 직책이 주는 권위로 사신 분이 아니었다. 또 그런 권위로 선승들의 믿음과 존경을 받은 분이 아니었다. 그저 수행자 적명으로 권위를 인정받으신 분이다. 필자는 적명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지는 못했다. 다만 온몸으로 감동한 한 번의 만남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마 2012년 가을로 기억한다. 어떤 인연으로 서울에서 적명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는 모임이 열렸다. 하늘은 맑고 볕은 고운 날, 성북동 전등사에 수도승(서울 거주하는 스님)과 산승들이 모였다. 간단한 점심공양을 마치고 차 한 잔 곁들이며 공부를 시작했다. 그날 공부는 누가 발제하고 토론한다는 그런 약속도 없었다. 그저 모여서 평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 서로에게 묻고 싶은 말을 중구난방으로, 횡설수설하면서, 그야말로 야단법석을 펼치고자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적명 스님께서 몇 권의 책과 문서를 꺼냈다. 이어 모임에 참여한 각묵 스님에게 말했다. “제가 스님이 번역한 ‘청정도론’을 정밀하게 거듭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수행하면서 평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이 풀리고, 석연하지 않은 점도 확연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의 주요 핵심 내용을 나름대로 간추려 정리했습니다.” 적명 스님은 그날 참석한 공부 대중들에게 간추린 내용을 나누어 주었다. 분량은 아마 50쪽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500쪽의 내용을 그렇게 요약한 것이다. 옆에서 책을 보니 형광펜으로 밑줄이 곳곳에 그어져 있고 포스트잇도 수없이 붙어 있었다. 모두가 내심 놀랐다. 연배도 높으신 분이, 선수행자를 지도하는 봉암사의 수좌 스님이, 북방불교의 간화선 수행을 하는 어른이 우리와는 사뭇 풍토가 다른 남방불교의 논서를 정독하고 요약해 오신 것이다. 아마 세속의 분들은 절집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놀람을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이어 적명 스님이 각묵 스님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제가 ‘청정도론’을 읽어가면서 북방의 간화선과 남방의 위빠사나 선수행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몇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각묵 스님께서 내가 공통점이라고 말한 부분이 맞는지를 말해 주십시오. 그리고 차이점에 대해서도 스님 나름대로 견해를 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적명 스님의 요청에 각묵 스님은 훗날 내게 말했다. “그때 정말 놀랐고, 송구스러웠고, 기뻤고, 감격했다”고. 어찌 그렇지 않았겠는가. 또 그 자리에서 누가 그렇게 느끼지 않았겠는가. 여하튼 공부거리를 착실히(?) 준비해 오신 스님 덕분에 대중들은 그날, 밤을 세워 가며 진지한 경청과, 날카로운 질문과, 성실한 답변을 주고받았다. 수행승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고요한 침묵’과 ‘의미 있는 대화’라는 붓다의 말씀을 실감하는 환희로운 법석이었다. 그리고 지금, 새삼 ‘배움’에 대해 생각한다. 배운다는 것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일깨움일 것이다. 그러나 일깨움 이전에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일 것이다. 자신의 향상을 위해 누구에게나 물을 수 있는 마음가짐, 설령 그 대상이 아랫사람이라 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을 수 있는 그 마음(不恥下問), 그 마음씀이 수행의 결실이고 경지가 아니겠는가. 예전에 절집의 대 강사들은 제자의 공부가 무르익으면 자리를 바꿨다. 제자가 강단에 올라가 강의하고 스승이 밑에서 듣고 물었다. 허튼 권위와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경지에서 나올 수 있는 태도다. 그해 가을날의 적명 스님에 대한 기억은 더 뚜렷하다. 하심과 배움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멀리 가는 향기일 것이다.
  • 호주 삼킨 조코비치

    호주 삼킨 조코비치

    팀 3-2 꺾고 17번째 메이저 정상 세계 랭킹 1위 3개월 만에 탈환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8회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3-2(6-4 4-6 2-6 6-3 6-4)로 물리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정상을 지킨 조코비치는 상금 412만 호주달러(약 32억 9000만원)를 챙겼다. 지난해 호주오픈 최다승(7회) 기록을 세웠던 조코비치는 올해 1승을 더해 8차례의 우승 기록을 새로 썼고, 메이저대회 통산 17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20회이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9회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3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나달을 제치고 1위에 복귀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에 나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2017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최근 13차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은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의 ‘빅3’가 나눠 갖게 됐다. ‘빅3’ 이외의 메이저 대회 최근 우승은 2016년 US오픈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다.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결승전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힘겹게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두 세트씩을 나눠 가진 조코비치는 5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내 4시간이 걸린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결승과 준결승 통산 전적에서 16전 전승을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 별세, 희극계 전설 영면 들다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 별세, 희극계 전설 영면 들다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이 별세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희춘은 이날 오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한 고인은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등과 함께 1970∼80년대 대한민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희극인이다. 연극배우가 된 임희춘은 김희갑, 구봉서와의 인연으로 희극배우로 진로를 바꿔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유머극장’, ‘명랑극장’, ‘유머 1번지’ 등에서 활약했다. 1992년 연예계를 은퇴한 이후에는 노인복지사업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으며, 대한노인복지후원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2010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추모공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대선주자 2위’ 여론조사에 “후보군에서 빼달라”

    윤석열, ‘대선주자 2위’ 여론조사에 “후보군에서 빼달라”

    대검, 여론조사 언론사에 후보군 제외 요청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한 것을 놓고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자신이 2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찰청은 해당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에 의견을 보내 윤 총장을 후보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세계일보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세계일보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윤 총장이 10.8%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10.1%를 얻어 3위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4.6%),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4.4%), 안철수 전 의원(4.3%)보다 앞서 주목받았다.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였다. 윤 총장은 과거에도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하는 등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양 원장의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있던 2015년 말 양 원장을 처음 만났으며,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양 원장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 원장이)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그걸 거절했다”며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몇 차례 전화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없냐’고 했으나 저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입문 권유를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직접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8만~33만 시간이 덤으로, ‘80%의 행복’과 ‘고독력’ 키우자

    18만~33만 시간이 덤으로, ‘80%의 행복’과 ‘고독력’ 키우자

    공동 저자의 면면을 보자. 오영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이수영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전용일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신재욱 에프엠 어소시에이츠 대표 컨설턴트 등이다. 경제학과 경영학, 행정학을 전공한 이른바 ‘가방 끈 긴’ 이들이다. 공직이나 연구소 근무 경력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게 사사한 이도 있다. 저자들의 이력만 보면 재무 설계에 치우친 딱딱하고 무거운 책이란 선입견을 갖게 한다. 그런데 서문을 봐도 그렇고, 책 곳곳에 숨겨놓은 영화, 예를 들어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영화 안내 등 딱딱함을 벗어나려고 애를 쓴 흔적이 뚜렷하다. 고령사회에 어울리는 행복의 항해도라고 저자들이 표현한 ‘백세시대 생애설계’(박영사 발간)다. 생애설계에 필요한 것은 재무적 측면과 비재무적 측면의 균형이라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먼저 재무적 측면으로는 지속적인 일자리, 다층 연금체계 구축, 든든한 자산관리를 준비해야 한다. 비재무적 측면에서 삶의 보람을 찾으려면 풍성한 대인관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야 하며, 노후 건강을 위해서는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행복감도 고루 갖춰야 한다. 이 책은 다양한 문헌과 통계, 사례를 활용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전략을 7개 분야로 나눠 제시한다. 첫째 은퇴를 늦추고 가능한 한 오래 일하도록 해야 한다. 일은 재무적 측면에서 노후복지나 생활안정에 도움도 주지만 일 자체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고, 사회적 관계를 지속하게 하며, 건강을 유지하게 하기 때문에 생애설계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저자들은 강조했다.둘째 은퇴 후에도 오래도록 기본 생활을 유지하려면 공적 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중층적 소득보장 체계를 갖춰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제도가 선진국보다 뒤늦게 도입되고, 급여 수준도 낮으므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보완해야 한다. 부부의 평생 월 평균 적정 생활비를 243만원으로 상정하고 평생 생활설계표를 스스로 짜보라고 방법을 제시한다. 셋째 은퇴 후 자산관리 또한 중요하다. 특히 노후에는 큰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므로 각종 사기와 술수에 넘어가지 않아야 하고, 수익성과 과세 요건을 고려해야 하며, 긴급한 상황에 대비한 유동성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정기보험, 실손의료보험, 치매보험 등을 통해 질병 리스크에 대응하고, 갑작스러운 사망 등에 대비해 증여와 상속 계획을 미리 세우라고 권한다. 넷째 충만한 행복감은 인생 2막의 요체다. 1970년 기대 평균 수명 62.1세가 2017년 82.7세로 늘어 20년 6개월, 약 18만 시간이 덤으로 주어졌다. 100세까지 산다면 33만 시간을 더 선물 받는다. 선택과 준비, 실천에 따라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도, 불행하게 보낼 수도 있다. 저자들은 노후의 충만한 행복을 위해서는 긍정적 마음을 갖고,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찾으며, 80%의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하며, 긍정적 관계를 만드는 삶을 살라고 권유한다.다섯 째 은퇴 후에도 든든한 사회적 관계가 절실하다. 은퇴하고 나면 직장을 중심으로 한 공적 관계망이 사라지고 친구 등 친밀 관계망과 가족 관계망만 남는데 부부끼리 존중과 배려, 사랑을 기반으로 소통을 잘해나가고, 친구나 지역사회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는 한편 꾸준한 독서와 사색, 산책 등을 통해 ‘고독력’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여섯 째로 다양한 여가활동으로 삶의 보람과 의미를 넓히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TV 시청이나 등산만으로 보내지 않고 취미활동, 예술문화활동, 자원봉사활동 등 경력을 쌓으며 성취감을 느끼는 일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망도 한껏 넓히라는 주문이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노후와 웰다잉의 준비다. 노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 마음, 스트레스 관리, 적정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을 반드시 해야 한다. 나아가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죽음을 준비하는 교육을 받고, 연명의료 거부 의향서 및 자신의 장례와 유산 정리 등에 대한 엔딩노트를 미리 작성할 것을 권한다. ‘다 아는 얘기’다 싶다가도 한 번쯤 정독하며 스스로가 누락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만들어졌다. 욕심을 더 낸다면 가벼운 영화 대신 인문학이나 정신건강학에서의 은퇴, 인생 2막, 죽음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을 톺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조금 더 독자가 손을 뻗을 수 있도록 표지 디자인이나 꾸밈새에 신경을 쏟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철거 뒤엔 되돌릴 수 없다” 청계천·을지로 일방적 재개발 중단 요구

    “철거 뒤엔 되돌릴 수 없다” 청계천·을지로 일방적 재개발 중단 요구

    청계천·을지로 상인들, 서울시에 재개발 협의체 촉구 “땅이 강제수용돼 저와 세입자들이 내쫓긴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득이 개발한다면 외부에서 온 시행사 말고 세입자, 토지주와 합의하여 건물을 짓는 것이 합당합니다.” 31일 오후 2시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무릅쓰고 서울 청계천 관수교 근처에 상인들이 운집했다. 마스크를 나눠쓴 상인들 사이로 세운3-2구역 토지주 백모씨가 무대가 마련된 차량에 올랐다. 백씨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계자들께서 꼭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시고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백년가게수호국민운동본부, 청계천 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한국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 등이 서울시에 도심 재개발을 중단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지난 9일이다. 그 때에도, 또 이날도 요구는 한결 같았다. 이들은 “서울시가 청계천·을지로에 ‘도심 슬럼화’라는 딱지를 붙이고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청계천에 있는 1500여 사업자와 수만명의 종사자들이 생업을 잃고 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면서 “박 시장이 올해 1월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까지 산업생태계를 보전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1년 전, 지난해 1월 박 시장은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선포하며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그 해 연말까지 청계천·을지로 등 문화유산 보존이 필요한 지역 등의 산업생태계를 긴밀히 연계해 발전시키겠다는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해를 넘긴 지금까지 대안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재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재개발 시행사는 지난 1년 동안 청계천 소상공인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면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석달 만에 세운정비촉진기구 3-1, 3-4 3-5 구역 400여개 점포가 철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속도전 와중에 시행사는 소상공인들에게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사업자 통장을 차압하는 등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았으며, 서울시가 미적대는 동안 또다시 소상공인들에게 공문을 보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로 밀려난 상인들이 공구거리 주변 빈 점포로 몰려 주변 임대료가 치솟고 있으며, 이를 감당 못해 먼 곳으로 이주하는 상인들은 사업네트워크를 잃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이 박 시장의 현장 방문, 시와 상인들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한 소통 주장을 이어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토지주 백씨의 눈에 비친 ‘보존 대상’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무대에 오른 백씨는 “(재개발 대상)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가는 기술 장인들이 운영하는 작고 큰 공장이 수도 없이 많은 곳으로 이 곳에서 세계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재료와 부품들이 제작되고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노포인 을지면옥, 양미옥, 조선옥이 성냥곽 같은 현대식 건물이 아닌 저마다의 특성을 지닌 공간에 터를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들은 차고 넘치지만, 오래된 옛 것은 돈을 들여 만들거나 살 수도 없습니다. 철거 뒤엔 되돌릴 수 없습니다.” 백씨는 연설을 이렇게 끝맺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수원AK점 2월 1일 오픈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수원AK점 2월 1일 오픈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를 운영하고 있는 (주)제이알더블유(JRW, 대표 이혁수)는 오는 2월 1일 경기서남권 최초로 수원에 ‘온더보더 수원AK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신선한 재료와 홈메이드 조리 방식으로 대표되는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는 2007년 인터내셔널 1호점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다. 온더보더는 지금까지 여타 경쟁 브랜드들과 같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고품질 유지 및 서비스 개선에 주력함에 따라 오픈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으로써 확고한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등 총 1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수원시 팔달구 AK플라자에 오픈하는 ‘온더보더 수원AK점’은 온더보더가 경기서남권에 오픈하는 최초의 매장으로, 오픈 후 6월까지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며, 경기서남권 매장 확대의 활발한 역할을 해 줄 예정이다.㈜제이알더블유 관계자는 “온더보더에서는 2020년을 전략적인 사업 확장의 해로 판단하고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온더보더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올 한해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라고 하며 2020년 총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 장애인 사회활동 지원 1133억원 투입

    울산시는 올해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47개 사업에 1133억원을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사업은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 강화, 복지시설 확충 및 지원 서비스 강화, 장애인 자립 지원 및 사회참여 활성화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장애인 연금·수당·의료비 등 3개 사업에 228억원을 지원해 저소득 장애인 생활안정을 돕는다. 장애인 연금은 만 18세 이상의 장애인연금법상 중증장애인 중 본인과 배우자 소득 인정액이 선정 기준액(단독가구 122만원, 부부가구 195만 2000원) 이하인 사람에게 지원된다. 올해부터는 장애인 연금 기초급여액 30만원 지급 대상을 차상위 계층 수급자까지 확대한다. 시는 또 국민기초생활 수급 장애인이나 차상위 계층 장애인에게 장애아동 수당을,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 장애인에게 의료비를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장애인 보조기기 센터를 올해 개소해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를 늘린다. 경제적 자립과 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배치하는 장애인복지 일자리, 보건소 등에 배치되는 일반형 일자리, 노인복지시설 및 노인전문병원 등에 배치하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등 사업에 모두 5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취업 유지를 위해 직업 재활 시설과 생산품 판매시설 등 15곳에 35억원을 지원하며 채용박람회도 연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도 운영한다.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을 위한 위성항법장치(GPS) 배회 감지기 사업도 저소득 발달장애인 1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가대표 넘어 미국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우승하는 게 꿈”

    “국가대표 넘어 미국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우승하는 게 꿈”

    “이젠 국가대표를 넘어 다가오는 미국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꿈입니다.” 지난해 12월 최연소 한국여자 주짓수(Jiu-jitsu)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김시은(21) 선수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새해 소망을 말했다. 김 선수는 자그만 체구에 앳된 외모로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전국 초중고교 백일장대회에서 여러번 상을 받은 평범한 소녀였다. 우연히 경기 김포시 사우동길을 걷다가 눈에 띈 도장간판을 보고 찾아간 게 주짓수와의 첫 인연이었다. 입문 3개월 만에 전국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1·2회 도네이션컵대회를 비롯해 경기도회장배와 세계주짓수협회 IBJJF 주관 국제아시안컵에서 잇따라 우승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주짓수 국가대표 48kg급에 선발됐다. 주짓수협회의 한 관계자는 “시은이는 운동신경이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고 일반여성보다 힘과 체력이 좋다. 시합할 때 승부욕이 좋고 투지가 넘친다”며, “김포에서 시은이가 최초로 국가대표선수가 됐으며 이처럼 훌륭한 선수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여성 국가대표는 4명으로 김 선수가 최연소다. 김 선수는 세계대회에 대비해 김포에서 이동해 지난해 아디다스주짓수팀에 합류했다.-주짓수는 어떤 운동인가. “주짓수는 일본의 전통 무예인 유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격투기다. 유도보다 실전 격투 성향이 강해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일본의 전통 무예인 유술(柔術)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주짓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파된 유러피언 주짓수와 브라질 전통 격투기인 발리 투두와 결합한 브라질리언 주짓수로 나뉜다. 주짓수 경기는 등을 바닥에 대는 경우가 많고 기본적인 움직임이 그라운드기술이 많다. 때문에 처음엔 엉덩이를 떼면서 상대를 미는 동작이라든지, 상대가 내몸 위로 올라왔을 때 튕겨내는 기술 등을 배운다. 3개월가량 기초동작을 배운다. 주짓수는 무기없는 맨손 무기 중 최강이다. 이 중에서 저는 암바가 주특인데 한번 이 기술을 구사하면 끝까지 구렁이처럼 따라가며 집요하게 파고들어, 늪에 빠지는 느낌으로 걸리면 빠져 나오기 어렵다.” -여성으로서 과격한 운동인데 주짓수를 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김포 사우동 거리길을 가다 ‘000주짓수’ 간판이 눈에 쏙 들어왔다. ‘왠지 이거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간판을 보고 흥미가 생겨 바로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격투장면을 봤는데 정말 왜소한 남자선수가 스모선수처럼 덩치 큰 선수를 정말 갖고 놀더라. 작지만 저렇게 큰 사람을 넘어뜨리고 꼼짝못하게 하는 운동에 감동받았다. 이날 주짓수운동이 진짜 멋있게 보여 나도 배워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체구와 키가 작고 몸무게도 가벼운 나에게 주짓수라는 운동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그때 제나이가 17살인 고교 1학년때였다. 새해 21살이 됐으니까 입문한 지 어느새 4년이 흘렀다.”-초창기 수련시기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 체육관에 100명의 수련생들이 있는데 이중 여성이 20명가량이다. 당연히 여성 훈련파트너가 부족하다 보니 남자 선수들하고 함께 훈련할 수밖에 없다. 처음엔 서툴러 마구 달려들다가 무릎이나 팔꿈치로 상대 남자선수들의 중요부위를 가격하기도 했다. 이럴 때면 남자선수들이 매우 당황해하더라.(웃음) 또 아빠가 어렸을 때 누워서 비행기 태워주는 놀이처럼 지렛대 원리로 하는 동작인데, 작은 동작으로도 툭 걸면 뒤로 발랑 날아가버린다. 이걸 초반에 많이 당했다. 처음 훈련할 때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입문 3개월 만에 전국대회 출전해 1등했다고. “맞다. 기초를 마친 입문 3개월 후부터 바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띠별로 나눠서 대회를 치르는데 흰띠부터 시작하고 파란띠-보라띠-갈색띠-검은띠 순서로 올라간다. 띠 한 등급 올라가는데 보통 2년 걸리나 경기성적이 좋아서 다른 선수들보다 좀 빨리 올라가서 현재 보라띠급이다. 흰띠급 전국대회에 12명이 출전해 성인 여자부 우승을 했다. 이후 유망주로 부상해 한 달에 2경기씩 출전했다. 흰띠급에서는 출전하면 전부 1등을 했다. 일본에서 처음 경기를 했는데 국제대회라 기억에 남는다. 중국선수하고 맞붙어서 30초만에 암바로 KO를 시켜 우승해 너무 기분좋았다. 주특기는 배린보로 기술과 웨이터가드, 스파이더가드 나소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가드로 잡아 암바로 끝내는 기술이 장점이다.”-훈련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투기운동이라 선수들과 바짝 붙어서 하는 운동이다. 남자선수랑 하다보면 피부에 닿을때는 일종의 살기가 느껴진다. 남자선수하고 대면하면 맹수랑 싸우는 느낌인데 맨손으로 사자를 눈앞에 보는 그런 기분이다. 살아야 된다. 이겨야 된다는 생각뿐이다. 서로 봐주는 거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살기 위해 싸우는 식이다. 그래서 부상도 잦다. 무릎을 자주 다친다. 무릎 외측이랑 내측 인대들이 헐렁해지고 다양한 각도로 쓰다보니 탈구도 많다. 훈련중 탈구돼서 1시간 동안 옴싹달싹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다. 예전에 어깨근육이 찢어져 수술한 적도 있고 무릎이 탈구돼서 3개월간 재활치료를 했다. 그때가 고교생인 18살때였다.” -주짓수를 잘하려면. “‘주짓수는 체스’라는 유명한 말을 있다. 내가 기술을 구사하기 전에 상대의 수를 미리 읽지 못하면 함정에 빠질수 있다. 상대방 선수의 경기스타일이나 심리상태 등을 미리 파악해야 된다는 의미다. 제가 달리기 등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는 못한 편인데 연습만이 살길이다. 하루에 도장에서 세번 나눠 운동한다. 오전에는 9시부터 11시까지 기술연습을 한다. 점시후 쉬다가 기초체력운동을 한다. 헬스장에 가거나 달리기를 1~2시간 운동한다. 저녁에는 7시부터 11시까지 배운 기술을 다른사람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함께 연습 스파링을 한다. 총 하루에 총 12시간 가량 운동하고 있다.” -앞으로 꿈과 바람이 있다면. “주짓수는 옛날에 피겨나 리듬체조처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접할 수 없는 운동이었다. 이젠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인기가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주짓수를 널리 확산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 최종 목표는 세계챔피언을 따는 것이고 25살 때까지 현역선수생활을 할 생각이다. 세계챔피언을 딴다면 후배 양성의 길을 걷고 싶다. 여성들끼리만 따로 운동할 수 있는 도장인 여성전용 주짓수 체육관을 만드는게 바람이다. 한국인 중 성기라 선수가 24살에 최초로 미국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등을 차지했다. 제가 5월 미국대회에 나가서 2등 이상 수상하면 국내신기록이 된다.” ●김시은 선수 프로필 ▲2000년 1월 3일생, 전남 화순 출신, 김포고 졸업 ▲제1회 도네이션컵 53kg 체급 우승 ▲의정부 주짓수 협회장배 53kg 체급 우승 ▲경기도 회장배 주짓수 챔피온쉽 53.5kg·58.5kg 통합 우승 ▲경기도 주짓수협회 블루랭킹 1위 선정 ▲리그로얄 4 서울 53kg 체급 우승, 앱솔루트 우승 ▲리그로얄 2019 블루랭킹 1위 선정 ▲제2회 도네이션컵 53.5kg 체급 우승, 앱솔루트 우승 ▲제4회 브라질리언 주짓수 넘버원 챔피온쉽 53.5kg 체급 우승, 앱솔루트 우승 ▲니온밸리컵 제3회 53.5kg 체급 우승 ▲아디다스 엘리트 주짓수 선수 정식 계약 ▲마산회장배 주짓수 시합 48.5kg 체급 우승 ▲세계주짓수협회 IBJJF 주관 국제아시안컵 48.5kg 체급 우승 ▲2019년 12월 주짓수 국가대표 48kg급 선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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