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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믹서기 사고’ 손가락 다친 방은희…수술 후유증 고백

    ‘믹서기 사고’ 손가락 다친 방은희…수술 후유증 고백

    35년 차 배우 방은희가 서태화와 친해진 계기를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방은희가 절친 서태화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태화는 방은희와 1997년도 곽경택 감독의 ‘억수탕’으로 인연을 맺었다며 “처음엔 서로 싫어하다가 친해진 게 술 먹고 가라오케(녹음반주 노래방)에서 춤을 추더라. ‘여배우도 망가지면서 춤을 추네. 소탈한 애구나’ 싶어서 마음이 열렸다”고 밝혔다. 친분을 이어온 두 사람은 현재 절친이 됐다. 서태화는 “(잔소리는) 하면 제가 더 많이 한다”며 “너 때문에 병원 간 게 몇 번이냐. 화상도 당하고 손가락도 잘리고. 화상은 (방은희) 생일에 한 잔 먹고 헤어졌는데 다음날인가 다음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화 왔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방은희는 “(허리)디스크 3번에 화상에 손가락 잘리고”라며 잇따라 겪게 된 불행한 사고들을 언급했다. 이에 서태화는 “(손가락 수술) 잘 됐냐”고 물었고, 방은희는 손가락을 보여주며 “손톱도 자란다. 안 구부러진다. 단절된 게 아니라 갈린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피가 철철 나는데 119구급대원이 들어와서 ‘아줌마 정신 차리세요’ 이러는 거다. ‘어디다 대고 아줌마예요?’ 한 뒤 기억이 없다. 기절했다”며 “손가락 잡고 (있었다). 없었으면 못 붙였다더라”며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 [세종로의 아침] 전경련, 존재 이유 스스로 증명해야/정서린 산업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전경련, 존재 이유 스스로 증명해야/정서린 산업부 차장

    최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란 간판을 55년 만에 내리고 1961년 초창기 회장단이 출범할 당시 정한 기관명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꿔 달겠다고 밝혔다. 다른 세부 혁신안들도 잇달아 내놨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외부의 압력,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을 막고 회원사에 대한 물질적, 비물질적 부담을 심의하겠다는 방안, 신사업 분야나 젊은 기업인까지 아울러 회장단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꺼냈다. 전경련이 이토록 쇄신을 위해 다각도로 뛰는 이유는 4대그룹의 재가입이란 ‘명운’이 달려 있어서다. 4대그룹은 탈퇴 이전 전경련 회비의 70%를 분담해 왔다. 하지만 정작 이번 혁신안에 대해 ‘구애 대상’인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말은 다 좋다. 하지만 실제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 개혁안을 내놓은 시점에서 재가입을 논하는 건 몇 단계 건너뛴 이야기 아니냐”, “전경련 아니면 대기업 목소리를 모을 창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지난 6년간 전경련 역할 없이도 어려움 없이 활동을 해 왔는데 지금 와서 굳이 (재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간판보단 밑바닥부터의 ‘환골탈태’가 이뤄졌다는 공감대가 사회적으로도 형성이 돼야 재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데는 전경련이 혁신안을 거듭해 내놓곤 구태를 답습하거나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도돌이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관명을 바꾸고 사업, 회계 등의 투명성을 높이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천명은 2016년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모금 사건으로 이듬해 내놓은 쇄신안에도 들어 있던 내용이었으나 이후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윤리헌장도 기시감이 있다. 전경련은 1996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을 담은 기업윤리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1999년에는 정치권이나 정부와 건전하고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고 기업윤리위원회를 매년 4회 이상 개최한다는 내용으로 더 강화되기도 했으나 이후 사건들은 이런 장치가 ‘무용지물’이었음을 보여 줬다. 이번 혁신안의 또 다른 줄기인 신사업, 젊은 세대 기업인까지 포함해 회장단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역시 새 아이디어는 아니다. 전경련은 2013년에도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한다며 네이버 등 포털업체를 언급하며 회원사를 늘리고 회장단을 새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다수의 기업을 정해 접촉했지만 고사한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2월 임시 수장을 맡는 자리에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들면 4대그룹 아니라 누구든 우리나라 기업하는 사람이면 저 단체와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주요국 정책 흐름, 공급망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기민하게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대응책을 내놓는 이슈별 스터디그룹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시민사회와 시장에 불합리하게 개입하는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뜻 등은 재계 안팎에서도 현실화되길 바라는 대목일 것이다. 반복되는 쇄신 약속과 ‘결과 없음’은 불신과 피로감만 더 키운다. 전경련은 이번 혁신안의 이행으로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 영국군 ‘6·25 설마리전투’ 현장 찾은 후배들

    영국군 ‘6·25 설마리전투’ 현장 찾은 후배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파주 설마리전투에서 활약한 영국군 부대의 출신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선배들의 피땀이 어린 전투 현장을 찾았다. 국가보훈처는 영국 글로스터셔 스트라우드 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경기 파주 한빛고등학교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유엔 참전국 국제교육과정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보훈처와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9박10일 동안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설마리전투는 1951년 4월 22~25일 파주시 설마리 일대에서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가 235고지 등에서 중공군 제63군에 맞서 싸운 전투로 글로스터 고지 전투라고도 불린다. 이 전투에서 영국군은 사상자가 1300여명이나 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사흘 동안 중공군 진격을 지연시켜 중공군의 서울 공격을 저지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번 보훈처 국제교육과정에는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의 마하사라캄국립대부설학교 학생들도 함께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70여년 전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영국과 태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과 공헌을 아끼지 않았다”며 “학생들에게 이번 방한이 대한민국과의 인연을 이어 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상장사 5곳 중 1곳, 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다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소폭 줄었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했고, 코스닥은 20.5%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설경구♥’ 송윤아, 23세 큰아들 깜짝 공개

    ‘설경구♥’ 송윤아, 23세 큰아들 깜짝 공개

    배우 송윤아가 후배 윤찬영을 아들처럼 여기며 아낌없이 격려했다. 최근 유튜브 ‘by PDC’ 채널에는 송윤아와 윤찬영의 만남이 공개됐다. 송윤아는 “오늘 게스트는 제가 섭외했다. 저의 큰아들이 온다. 바쁜데 엄마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곧이어 송윤아를 찾아온 사람은 윤찬영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MBC 드라마 ‘마마’에서 모자로 연기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윤찬영은 송윤아에게 꽃다발을 선물로 건넸고, 송윤아는 “엄마가 오늘 찬영이를 위해서 뭘 만들었어”라며 고구마로 만든 크로플을 내놨다. 윤찬영은 곧 새 드라마 촬영을 앞뒀다면서 “항상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기분이 이상하다. 그래도 뭔가 촬영 전에 엄마를 보고 얘기하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송윤아는 “아이 예뻐”라며 사랑스러워했다. 윤찬영은 성인이 된 후 술을 마실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가 하면 윤찬영은 “고등학교 때 설경구 선배님이 매일 아침 신문을 보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린 마음에 왜 보시는 걸까, 연기의 비결인 걸까 궁금했다. 그래서 신문을 구독해서 조례 시간마다 신문을 봤다. 방과 후 수업 때 친구들은 연기 수업을 받는데 저는 활동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없었다. 방과 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싶었다”라며 그간의 고민과 노력을 전했다. 송윤아는 “그런 생각을 하고 그 시간을 열심히 살았다는 게 엄마는 진짜 너무 감동이다”라며 응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강남구 소상공인 연합회 창립총회’ 축사

    김형재 서울시의원, ‘강남구 소상공인 연합회 창립총회’ 축사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9일 강남구민회관에서 개최된 ‘강남구 소상공인 연합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소상공인회 창립을 축하하며, 서울시의회 차원 지원방안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소상공인연합회’(회장 오세희)는 10인 이하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를 회원으로 설립된 벤처기업부에 등록된 법인단체로 강남구연합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중앙회장으로부터 채송준 회장 등 임원진 임명장 수여, 내빈축사, 협회기 전달 등 행사를 진행했다. 김형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 강남구 소상공인을 위한 연합회가 발족돼 의미가 크므로 그동안 힘들고 고통받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하고 “서울시의회에서도 소상공인 지원과 상권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대책 마련에 적극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 상장사 5곳 중 1곳,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워..한계기업 비율 2016년의 2배

    상장사 5곳 중 1곳,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워..한계기업 비율 2016년의 2배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소폭 줄었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5%까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코스닥 기업이 더 취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까지는 20%대였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34.6%로 최고점을 찍었고, 2021년(30.7%) 이후에는 다시 안정을 찾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3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등 순이었다. 전경련은 주요 5개국(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에 중국·한국을 더한 7개국 상황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라면서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라라♥손민수 결혼식 현장…유재석 사회

    임라라♥손민수 결혼식 현장…유재석 사회

    ‘엔조이커플’ 방송인 임라라(34), 손민수(33)가 유쾌한 결혼식을 올렸다. 임라라와 손민수는 21일 오후 서울 한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방송인 선배인 유재석이 사회를 맡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축가는 엑소 멤버 수호가 불렀으며,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유명 댄스크루 라치카 멤버들이 축무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코미디언인 두 사람의 결혼식은 유쾌하게 진행됐다. 손민수와 임라라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입장했으며, 함께 커플 댄스를 추고 행진했다. 본식에 이어 진행된 파티에서는 조혜련이 ‘아나까나’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민수 임라라와 함께 동료 하객들도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결혼식을 즐겼다. 손민수 임라라는 10년간 열애했으며, 그동안 커플 유튜브 채널인 엔조이커플에 유쾌한 연애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손민수는 지난 2014년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데뷔했다. 임라라는 201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왔다.
  • 강남구청장, 美 안창호기념관 부지 답사

    강남구청장, 美 안창호기념관 부지 답사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리버사이드시에 들어설 도산 안창호 기념관 부지를 답사하고 리버사이드 시장을 만나 우호증진을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시트러스 헤리티지 주립공원 인근에 리버사이드시가 기증한 도산 안창호 기념관 부지를 찾았다. 1999년 강남구와 친선결연한 리버사이드시는 도산 안창호의 미국 주요 활동지였던 지역의 3만 9669㎡(약 1만 2000평)를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에 기념관 건립 부지로 기증했다. 리버사이드시는 시청 광장에 도산 안창호 동상을 세우고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도산 안창호의 생일인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제정할 만큼 우리와 인연이 깊다. 조 구청장은 같은 날 퍼트리샤 록 도슨 리버사이드시장을 만나 한국전에 참전한 도슨 시장의 부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도슨 시장은 조 구청장의 감사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던 도슨 시장의 부친께 강남구민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또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신념을 기릴 수 있는 미주도산안창호기념관 건립 지원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전광훈 지지 논란 이영훈 목사 “부주의했다 깊이 사과”

    전광훈 지지 논란 이영훈 목사 “부주의했다 깊이 사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21일 해명문을 통해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되게 되어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 목사가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 중앙당 개소식에 참석해 전 목사를 지지하는듯한 기도를 하면서 불거졌다. 이 목사는 “이 땅에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 자유통일당이 특별히 주사파를 타파하기 위해서 공산주의를 뿌리뽑기 위해서 사명을 갖고 세움받은 것을 감사드린다”면서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 세우셨는데 하나님이 지키시고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뤄야 할 줄을 믿는다”고 했다. 지난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목사는 “저희 교회가 소유하다 매각했던 빌딩에 사무실을 냈다며 기도해달라고 해서 갔다가 그런 행사인 줄도 모르고 떠밀려 기도해준 것인데 많은 오해가 생겼다”며 “제 입장은 진보와 보수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고 극진보든 극보수든 다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번 논란은 이 목사가 지난해 12월부터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 커졌다. 특정 교회 목사로서 정치적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대표회장으로서 참석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한국교회 전체가 정치에 관여하고 전 목사를 지지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한국 개신교는 여러 분화 과정을 거쳐 지금은 최대 연합단체인 한교총을 중심으로 합심하고 있다. 한교총에서는 전 목사 측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대표회장인 이 목사가 전 목사를 지지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내부에서도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목사는 지난해에도 대선 이후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전 목사를 지지하는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이 목사는 “우리 전 목사님이 목숨 내놓고 복음을 전하고 목숨 내놓고 이 나라를 지켜서 하나님께서 이번에 정권이 교체되게 만들어 주시고”라고 말했다. 이 목사가 해명문에서 “목회자로서 저의 입장은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 포용하고 화평케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전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산하기관인 오산리기도원에서 예배를 열기도 한다. 또한 광화문 대형집회 때는 이 목사의 음성 설교도 틀고 있다. 이 목사가 평소 “주사파 척결”, “공산주의 때려잡자”를 강력하게 외쳤던 것이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 버젓이 활용되는 것이다. 19일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목사는 “중립적 입장에 서서 어느 한쪽 편으로 교회가 정치화되는 것은 지양해 왔다”고 했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자신의 설교가 한쪽 편의 정치 집회에 쓰이는 실정이다.전 목사는 코로나19 시국에 법을 위반하고 집회를 강행해 많은 국민에게 지탄을 받았다. 여기에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교계 내부에서도 신성모독으로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전 목사 측은 지난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부활절 퍼레이드’ 당시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마귀들과 싸울지라’ 찬송을 부르며 “이 XX야 왜 예배를 방해하냐”, “간첩들”, “너희들이 기독교인이야?” 등의 말을 쏟아낸 바 있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이 목사도 한교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다른 교계 관계자들과 함께 개최에 공을 들인 행사다. 다만 이 목사는 또 다른 간담회에서 “부활절 퍼레이드는 CTS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다른 목회자들과 달리 퍼레이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 목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고려했을 때 한교총 대표회장인 이 목사가 진작에 처신을 잘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교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무 자르듯 자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역시 전 목사의 요청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과거부터의 인연, 전 목사의 영향력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이 목사가 앞으로도 전 목사가 주도하는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절대 이 같은 오해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 또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다 좋은데 하나만 고쳐주세요”…아이유에게 돌직구 날린 김시은

    “다 좋은데 하나만 고쳐주세요”…아이유에게 돌직구 날린 김시은

    배우 김시은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최근 김시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배님 다 좋은데 하나만 고쳐주세요..그건 바로 제 심장이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시은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난 아이유와 함께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양손으로 서로를 가리키는 포즈를 취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1999년생인 김시은은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런 온’, ‘멘탈코치 제갈길’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다음 소희’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 이장군, 고교 동창과 부산서 결혼

    이장군, 고교 동창과 부산서 결혼

    전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이장군이 결혼한다. 이장군은 20일 고향인 부산의 한 결혼식장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예비신부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지난 18일 이장군 소속사 장군엔터테인먼트는 이장군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평생을 약속한 이장군과 예비 신부에게 많은 축복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장군과 예비신부는 고등학교 동창 사이다.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재작년 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재회한 뒤 다시 가까워졌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이장군은 소속사를 통해 “귀한 인연을 만나 좋은 연을 맺게 되어 기쁘고 언제나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 저희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장군은 전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로 종주국인 인도에서는 ‘코리안 킹’ ‘인도 BTS’ 등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JTBC ‘뭉쳐야 찬다 2’에 출연해 카바디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 출연했다.
  • god 박준형, “추해요 아저씨”에 보인 반응

    god 박준형, “추해요 아저씨”에 보인 반응

    그룹 god 박준형이 악플러에게 공격을 당하자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19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G사 패션쇼에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박준형은 “요오우. 여욱씨. 꼬맹쓰는 크레이쥐쓰. 모델쓰 비율쓰. 진심쓰 키가 한 2미터 넘는 것 같은 비주얼쓰. 하지만 솔직히 완전 땅콩쓰. 콩알쓰 많나 귀요미. 요종쓰 사이즈이지만 보이긴 완전 길쭉길쭉쓰한 멋쟁쓰. 모델쓰. 차암나. BBBAAAMMM”이라고 특유의 말투로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박준형의 댓글에 “추해요 아저씨”라고 남겼다. 이에 박준형은 “그럼 점퍼 입으세요”라고 유쾌하게 응수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글만 읽었는데 소리가 자동 재생”, “우리보다 주접멘트 더 잘해서 완전 질투쓰”, “빼에에엠”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유는 오랜 god의 팬으로 유명하다. 2014년 발매된 god의 정규 앨범 ‘Chapter 8’의 수록곡 ‘노래 불러줘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god 멤버들과도 인연이 남다르다.
  •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여행작가 엄마의 여행은 뭐가 다르죠?” 가끔 듣는 질문이다. 나도 처음엔 “별다를 게 있겠어요?” 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행해 보니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랐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여행의 목적일 테지만 나는 사람이 그 매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현지인과의 관계 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제주 한달살이 열풍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아 보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찾게 되는 경남 하동에서도 ‘다음,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흘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지난해 여름휴가도 하동에서 보냈다. 싱그러운 차밭과 바라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악양들판,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섬진강까지 머무는 내내 번잡한 도시의 일상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귀한 인연도 맺었다. 재첩국을 맛보러 들어간 식당에서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때문에 맨밥만 삼키는 둘째 아이를 위해 달걀프라이와 구운 김을 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 다음날 아침에도 일부러 찾았다. 마지막 날에는 화개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어느 노부부와 마음이 통해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날 저녁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참 따스했던 동네, 그래서인지 하동으로 나흘살이를 떠나자고 했을 때 가족 모두 단박에 찬성했다. 사흘 밤을 지낼 곳은 화개골짜기에 자리한 모암마을이었다.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차밭과 바위뿐인 이곳은 2008년 유기농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췄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올해 다숙(茶宿) 콘셉트의 숙소 ‘모암;차차’로 재탄생했다. 차를 마시고 차를 즐기는 곳, 더불어 ‘차차’(次次)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란 의미도 담겼다.●객실마다 세련된 다기와 차 제공 모암차차는 원룸형 객실 2개와 한옥형 객실 3개를 갖췄는데 각각 이름이 차분차분, 차츰차츰, 차례차례, 차근차근, 차곡차곡이다. 우리 객실은 차근차근이었는데 요즘 한글 공부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그 뜻이 궁금한가 보다.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이나 행동 따위를 아주 찬찬하게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하는 모양을 가리킨단다.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우리말이 지닌 담백한 매력을 새삼 곱씹어보게 됐다. 객실 내부에서는 세련된 다기와 함께 하동에서 생산된 차가 제공돼 언제든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다. 느지막한 오후에 숙소를 나섰다. ‘다담인(in) 다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동에서는 다원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햇차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다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한 다담인 다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여러 농가 중 한 곳으로 랜덤하게 배정된다. 숙소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다담인 다실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단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신다는 그녀는 카페나 찻집처럼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농가 내 다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생산한 세 가지 차와 다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티 코스(Tea Course)라 농가마다 내놓는 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구수하고 박하처럼 알싸한 삼합차 우리가 찾은 곳은 유로제다였다. 다실 입구부터 펼쳐진 차밭이 매력적인 이곳은 통유리 너머 짙푸른 숲이 차를 마시는 동안 눈을 시원하게 해 줬다. 유로제다에서는 녹차와 홍차, 삼합차를 직접 만든 다식과 함께 내는데 시작은 햇차인 우전(雨前)이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드는 우전은 맑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쌀함 때문에 망설이던 첫째 아이도 “제가 알던 그 녹차 맛이 아닌데요?”라며 놀라워했다. 이곳에선 홍차 역시 어린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아이들 마시기에도 좋았다. 처음엔 뜨거워서 싫다던 둘째도 한소끔 식힌 홍차를 맛보더니 몇 잔이나 연달아 홀짝였다. 삼합차는 이곳 유로제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블렌딩 차다. 건강한 하동 땅에서 자란 쑥과 상황버섯을 차와 함께 발효시켰는데 처음은 구수하고 끝은 박하처럼 알싸해 개운한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찻자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주인은 비염이 있는 첫째를 위해 목련차를 내줬다. 올봄 꽃가루알레르기로 한참 고생했던 녀석은 코에 좋은 차라는 말에 순식간에 몇 잔을 비웠다. 봄꽃 가운데 매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투명한 찻주전자에 동동 뜬 꽃잎이 아름다운 매화차도 건넸다. 그사이 길어진 찻자리를 지루해하는 둘째를 위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예부터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烹主)라 불렀는데 그의 손끝에서 차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고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인품, 부드러운 화술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담인 다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역시 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차를 냈고, 그토록 다양한 차를 마셨음에도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또 다른 찻자리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다담인 다실을 다시 찾게 될 듯하다.●‘차마실 키트’ 들고 정금차밭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정금차밭에 올랐다. 우리만의 ‘차마실’을 즐기기 위해서다. 차마실 키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휴대용 다기, 하동에서 생산된 차와 간단한 다식,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질문 카드도 추가됐다. 키트 하나만 대여하면 네 가족이 넉넉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찻자리를 나눌 수 있어 벌써 세 번째 신청이다. 정금차밭은 화개면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이 탁월해 차마실의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난감해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번잡한 주말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나흘살이의 여유가 모닝 찻자리의 낭만을 선물해 줬다. 둘째가 어제 맛봤던 홍차가 입맛에 맞았는지 “카, 차 맛 좋다!” 하고 추임새까지 넣는 바람에 가족 모두 웃음이 터졌다. 다음하동 참여자들은 찻잎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하동에 머무는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다. 원래는 ‘잭살할매’로 불리는 찻잎 따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이 농번기에 비유될 만큼 바쁜 때라 모암차차 호스트가 대신 차밭 안내를 맡았다. 모암마을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둣빛 찻잎을 골라 상처 없이 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친절히 알려 줬다. “또 차예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금세 찻잎 따기에 몰두했다. 어느새 앞치마처럼 생긴 작업복 주머니가 두툼해졌고, 차밭 주인이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아이들 입가가 뿌듯해졌다. 토요일 저녁에는 ‘섬진강 달마중’도 운영된다. 음력 보름을 즈음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사였으나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념해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손에 램프 하나만 들고 달빛이 내린 섬진강을 천천히 거닐고, 종이배에 작은 소원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달빛이 깊어지면 은모래 고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하동을 여러 번 찾았지만 이렇게 온전한 하루를 섬진강에서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저 예쁜 풍경으로만 여겼던 섬진강이 비로소 너른 품을 벌려 안아 주는 기분이었다.●푸른 대나무숲 너머 섬진강이 ‘반짝’ 하동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바로 최참판댁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유려한 지리산 자락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문 앞 돌담에 걸터앉아 가을에 물든 황금빛 논을 마냥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지금 둘째 나이쯤 됐을 때일까, 나란히 여기에 앉아 악양들판을 한참 내려다본 적이 있다. “엄마가 여길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불러요.” 아이는 이곳 풍경이 지닌 넉넉함을 배가 부른 대신 눈이 부르다고 표현했다. “논에 물 대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보다 몇 배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더랬다. 마침 몇 년 전 제가 있던 자리를 찾아 앉은 첫째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짐짓 으쓱한 모양이다. “이런, 엄마가 나 작가 하지 말랬는데…. 히히.” 아이들과 살랑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길도 있다. 섬진강 하구와 신월습지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길이다. 총길이 2.5㎞로 왕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풍광에 취해 걷다 보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완만한 산책로는 섬진강 모래를 쌓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걷는 내내 푸른 대나무숲 너머로 섬진강이 반짝이고, 가끔 탁 트인 강변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걸음을 쉬어 가기 좋은 의자도 있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에게 잠시만 여기 앉아 바람 소리를 들어 보자고 했다. 말을 멈춘 아이는 눈까지 감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 바람 소리가 차가워요!” 보석 같은 아이의 말을 또 하나 주워 담았다.지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삼성궁도 하동의 비경으로 꼽을 만하다. 화개면과 산자락 하나를 끼고 이웃했지만 자동차로는 60㎞ 넘게 에둘러 찾아가야 한다. 지리산 청학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삼성궁은 한 도인이 1980년대부터 직접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롭게 짓는 건물이 있어 삼성궁에 대한 도인의 특별한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선국(仙國), 즉 신선의 나라라고 적힌 입구에 들어서면 마고성으로 이어진다. 마고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도인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구역이다. 신화를 재현한 건축물도 이색적이지만 마고성을 배경으로 자리한 인공 연못이 현실 세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아이들도 비취색 물빛에 매료돼 “이거 진짜 연못 맞아요?” 하고 묻더니 직접 발을 담가 본다. “앗, 차가워!” 아이들이 까르르 터트린 웃음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광이었다.●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마고성을 지나면 삼성궁 영역이다. ‘삼성’은 우리 민족의 뿌리로 여겨지는 환인과 환웅, 단군을 의미한다. 이들을 봉안하기 위해 정성껏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삼성궁에선 매년 10월 개천대제도 거행된다. ‘열린 하늘 큰 굿’을 의미하는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했던 제사로 이들 삼성을 대상으로 한다. 얼마 전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동화책을 읽었던 둘째는 교회나 성당, 사찰처럼 단군을 모신 공간이 있다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단군 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군요! 난 단군 할아버지 집이 제일 예뻐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궁 한가운데 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입구에 걸렸던 선국 현판이 꿈처럼 선명하게 남을 곳이었다. 여행작가
  • 휴머니즘 한 움큼 빼도…여운은 한가득[OTT 언박싱]

    휴머니즘 한 움큼 빼도…여운은 한가득[OTT 언박싱]

    최근 안방극장은 두 편의 의드(의학 드라마)가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 최초로 시즌3가 제작된 ‘낭만닥터 김사부’와 ‘왕년의 마돈나’ 엄정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닥터 차정숙’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몰이 중이다. 의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로 대박이 아니더라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그 열풍이 2023년에 다시 이어지는 중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박감 넘치는 수술 장면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휴머니즘으로 무장한 의드의 매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색다른 별미를 소개하고자 한다.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는 두 편의 의드는 장르의 힘은 살리면서 독창적인 시도로 치즈 닭갈비 같은 맛을 선사한다. 첫 번째는 캐나다 최고의 히트 드라마 중 하나로 시즌3까지 제작된 ‘트랜스플랜트’다. 의사 하메드는 생존을 위해 생과 사의 갈림길 속 분투해야 하는 위독한 환자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시리아 난민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국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그는 종합병원 서류면접에서 탈락한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요크 메모리얼 병원의 과장 비숍을 사고에서 구하며 인연을 맺게 된다. 자신의 권한으로 하메드를 외과 전문의로 취업시킨 비숍은 그에게 강력하게 한 가지를 요구한다. 바로 노력이다. ‘의사는 죽인 환자의 수만큼 성장한다’는 전설적인 의학 만화 ‘의룡’의 명대사가 하메드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시리아와는 다른 병원의 절차와 형식에 익숙해질 시간도 없이 단 하나의 실수, 한순간의 나태도 허용되지 않는다. 영화 ‘미나리’ 속 이민자 가족처럼 하메드가 뿌리를 내려야 하는 낯선 땅은 척박하기 그지없다. 이방인이기에 받아야 하는 의심과 끊임없는 증명, 난민 사회 안에서 더 높은 기회를 부여받았기에 겪어야 하는 따가운 눈총과 부담이 쉴 틈 없는 응급실과 같은 모습의 삶을 보여 준다. ‘트랜스플랜트’는 제목의 의미를 액자식으로 구성한다.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내화로,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을 반복하는 하메드의 모습을 외화로 둔다. 수술의 이식과 이민의 이식을 동일선상에 두면서 신의 영역에서 타인을 구하는 의사가 과연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하게 만든다.기바야시 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닥터 화이트’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의드다. 의료 저널리스트 가리오카 마사키는 어느 날 공원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 유키무라 뱌쿠야를 발견한다. 정체불명의 이 인물은 풍부한 의료지식으로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의사들을 향해 “그거, 오진이에요”라고 말하는 뱌쿠야의 트레이드마크는 주제의식을 코믹하면서도 통렬하게 표현한다. 의드가 갈등을 만드는 코드 중 하나는 의사의 권위주의다. 병원 내 알력 다툼과 서열 문제는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고 개복이 모든 걸 결정하는 수술 만능주의로 빠지게 만든다. 때문에 오진이 따르게 된다. 하얀 도화지처럼 단어부터 감정까지 하나씩 배워 나가는 뱌쿠야는 인간에 대해 모르기에 더 환자를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병원을 집어삼키려는 외과 과장을 중심으로 한 세력의 견제 속에서도 뱌쿠야와 마사키가 속한 진단 전문팀은 오진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분투한다. 기존 의드의 공식이 뛰어난 스승의 조력으로 사명감을 지닌 의사로 성장하는 개인을 그리는 과정이었다면 ‘닥터 화이트’는 반대를 향한다.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지닌 의료인이 주변의 도움을 통해 한 명의 인간으로 점점 채워지는 과정을 색다른 휴머니즘으로 담아낸다. 의술(醫術)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가 인술(仁術)에 있음을 보여 주는 방향성은 이 드라마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뱌쿠야의 정체와 관련된 미스터리까지 더해지며 오락적으로 풍성한 재미도 책임진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의 명칭으로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당시 13명이던 회원수가 1968년 160여개 회원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 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 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 그룹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 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 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 김연아, 다시 빙판 위에 선 이유

    김연아, 다시 빙판 위에 선 이유

    피겨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가 다시 빙판 위에 섰다. 18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왕년에 얼음 좀 탔던”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연아는 캐나다의 설산을 배경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여전한 실력을 뽐내는 김연아의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명예대사로 발탁된 김연아가 캐나다관광청과 함께 촬영한 홍보 영상의 일부다.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곳은 케나다 벤프 국립 공원의 레이크 루이스다. 팬들은 “왕년에 조금 탄 게 아닐 텐데”라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22일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 고우림과 결혼했다. 이들은 2018년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축하 공연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다.
  • “살인미수 시인도 추앙받는데”… 고은 복귀작 출판사 ‘답정너’ 설문조사

    “살인미수 시인도 추앙받는데”… 고은 복귀작 출판사 ‘답정너’ 설문조사

    ‘성추문’ 고은 옹호 설문조사 진행 중‘이중처벌은 후진국민성 발현’ 등 문항실천문학사 “표현의 자유 범죄시 돼”‘무의 노래’ 공급 중단 등 억울함 호소 ‘성추문 논란’ 고은(90) 시인의 복귀작을 출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올초 공급을 중단했던 출판사가 최근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천문학사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온라인에서 벌이고 있는 ‘출판의 자유권리 억압 사태에 대한 원인 분석 설문조사’ 문항들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설문은 나이와 성별, 직업(문인·독자·언론인·출판인) 등을 묻는 문항을 제외하면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실천문학사 측은 설문 조사 안내를 통해 “개인이나 출판사나 표현의 자유권리를 누리는 것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지극히 당연한 기본권리”라며 “그런데 이런 당연한 기본권리가 범죄시되고 억압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 본사는 순수시집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으며, 문예지도 잠정 휴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진 첫 번째 문항에서 설문 참여자는 ‘평생 농사만 짓던 농부가 범죄를 저질러 5년간을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농사에 종사하는데 주위에서 평생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은 범죄인가. 정의인가’라는 질문에 ‘범죄’ 또는 ‘정의’ 둘 중 하나로 응답하게 돼 있다. 이후 ‘평생 시만 쓰던 시인이 추문에 휩싸여 5년간을 자택 감금당하듯 살았고 모든 명예를 잃은 상태에서 다시 시를 쓰고 시집을 내겠다면 평생 못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즉, 한 번 죄인이면 영원한 죄인으로 범죄 이전의 범부의 생활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진다. 동성 연인이던 10세 연하의 랭보를 권총으로 쏴 살인미수로 2년간 감옥생활을 한 프랑스 상징파 시인 폴 베를렌이 복역 이후에도 ‘시왕’(詩王)으로 추앙받은 일을 언급하며 ‘폴 베를렌의 시집을 출간한 출판사는 부도덕한 출판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도 있다. ‘후진국민성’을 비판하는 문항도 있다. ‘징벌의 법칙에 따라 지은 죄에 대해서는 그것에 합당한 죗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 이상의 이중처벌이나 기본권 등을 박탈하는 불법적인 행위는 후진국민성의 발현이다’라는 문장에 ‘찬성’ 또는 ‘반대’를 선택하게 한 문항이 그것이다. 앞서 실천문학사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고은의 신작 시집 ‘무의 노래’의 서점 공급을 중단한다고 지난 1월 밝혔다. 당시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세간의 여론에 부응해 국내 모든 서점의 고은 시인 시집 주문에 불응해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급 중단은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표는 “자연인이면 누구도 가지는 헌법적 기본권으로서의 출판의 자유와 고은 시인과 실천문학사 사이의 태생적 인연이 있었다”고 시집 출간 배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출판 의도와는 다르게 시집은 현재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실천문학사는 공급 중단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초 ‘무의 노래’ 판매를 재개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자 ‘일시 품절’ 상태로 전환하기도 했다. 실천문학사는 설문조사를 마치면서 “여론의 찬반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서 한법 21조 기본권의 박탈을 확정판결 받지 않은 한 그 어떤 범죄와도 상관없이 대한민국 헌법 21조가 부여한 기본권이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 바꾼다..“윤리위 세워 외압 차단”

    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 바꾼다..“윤리위 세워 외압 차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 명칭을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장단이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창립 때 회원수 13명으로 시작했다가 1968년 단체가 160여개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며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포털 등 신사업, 젊은 기업인 등으로 회장단 확대“4대그룹도 전경련 개혁 행보 바람직하다 판단”정작 4대그룹은 “명분 없다”며 재가입 선그어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그룹들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 김동연 경기지사, 트뤼도 총리와 가평 캐나다전투기념비 참배

    김동연 경기지사, 트뤼도 총리와 가평 캐나다전투기념비 참배

    김동연 경기지사가 18일 방한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한국전쟁 가평전투 캐나다전투기념비를 찾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참전 가평전투지숲길 조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전투기념비에 헌화하고 추모했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재임 시 트뤼도 총리와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인연이 있다. 김 지사는 헌화를 마친 후 트뤼도 총리에게 “어제 국회에서 하신 연설 내용이 참 좋았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6.25전쟁 당시 가장 의미 있는 전투로 기록된 이곳 가평 전투지에 방문하신 첫 번째 캐나다 총리시다”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해 “제가 마지막은 아니길 바란다”라며 답하고 김 지사와 경기도와의 협력관계 강화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평 일대에서 캐나다군과 호주, 뉴질랜드, 영국군으로 구성된 영연방 제27여단이 서울을 향해 진격하는 중국군을 막아낸 전투다. 특히, 캐나다군의 가평 677고지 사수는 6.25 전쟁의 전세를 바꾸는 것은 물론 캐나다 전쟁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적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전투로 유명하다. 이날 조성 기념행사를 가진 가평전투지숲길은 가평전투에 참전한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가 방어했던 구간과 주요 거점들을 지나며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희생을 기리는 5.3㎞ 길이의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총 4개의 고지가 있는데 가장 높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산책로 종점인 677고지에는 캐나다하우스(정자)가 조성됐다. 캐나다하우스는 한국-캐나다 외교 수교 60주년(2023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자는 뜻으로 캐나다가 기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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