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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블랙박스」 러시아군서 보관”

    ◎생존자 전무… 사체매장지 몰라/이즈베스티야지 사회부장 내한회견 지난 83년 격추된 대한항공 007기 사건전말을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지에 60회에 걸쳐 보도해 관심을 끌었던 안드레이 일레슈씨(42·이즈베스티야지 사회부장)가 10일 하오 내한했다. 일레슈씨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4∼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외무부 관계자등과 접촉,KAL기 사건에 대해 한국측 입장을 취재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일·독일어판으로 출판한 「대한항공기 격추 9년째의 진실」을 증보판으로 새로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레슈씨는 『이번에 제작중인 「러시아의 비밀 KAL 007」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 필름을 가져왔다』면서 『이 영화는 오는 4월 중순쯤 완성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L사건이후 8년동안 추적,2차례에 걸쳐 60회짜리 시리즈를 전재했던 일레슈씨는 『이번 취재를 마치고 러시아에 돌아가면 이즈베스티야지에 3번째 시리즈를 보도하겠다』고 말했다. 일레슈씨는 KAL기 사건의 생존자가 있지않느냐는질문에 대해 『없다』고 잘라말한뒤 『인양된 사체는 어딘가에 묻혀 있는게 확실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사건 전말의 열쇠를 쥐고 있는 블랙박스의 행방에 대해 『현재 러시아군기관이 특수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소를 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하는등 집중추적결과,새로운 사실을 많이 밝혀냈는데 앞으로 기록영화 등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저질 수입식품·과자 국산 둔갑 판매

    ◎「시민의 모임」 20여개업체 조사/「OEM」 악용,포장지에 자사상표 붙여/원산지표시 없거나 작은 글씨 표기/“국산품애용 소비자 우롱” 비난 가열 수입품을 국산품인양 포장해서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위장판매 사례는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중국·대만·태국·미국·일본등지에서 수입한 각종 식품 포장지에 자사 기업명칭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회장 김순)이 최근 실시한 「주문자상표 부착 실태」 잠정조사에 따르면 지난 90년에 10개 기업에서 10여개 기업이 더 늘어난 20여개 기업이 수입품을 국산품으로 위장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가운데는 해태·롯데제과·(주)펭귄·사조산업·삼양식품·동원산업·(주)샤니등 국내 굴지의 식품제조기업이 포함됐다. 지난 90년 오뚜기식품(주)은 중국산 당면을 「옛날녹두당면」상표를 붙여 수입품을 국산품인양 팔아온 것을 비롯 지난해에는 참치 통조림 유명 메이커인 사조산업이 중국산 당면에 「사조당면」,동원산업은 「우리맛 당면」등의상표를 붙여 팔아왔다.특히 (주)샤니는 중국산 당면에 「손당면」이란 상표를 붙여 팔면서 「옛부터 전래되는 생산방식으로 생산,어느 제품과도 비교할 수없는 전통식품」이란 문구까지 집어넣었다. 해태제과는 지난 90년 남아프리카에서 수입한 「핏짜피자」 「츄파촙스 크랙커」 「밤비니」등을 국산품인양 포장 판매한데이어 지난해에는 「후렛쉬」상표로 일본산 쵸콜릿을,「바이후르츠」상표로는 프랑스산 쵸콜릿을 수입 판매해왔다.스페인산 캔디와 독일산 젤리를 「거미제리」로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태국으로부터 「찹쌀과자」라는 쌀과자류를 수입판매함으로써 수입이 금지돼있는 쌀을 실질적으로 수입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주)펭귄은 중국에서 주문자 생산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는 복숭아 통조림에 「펭귄 황도」,동원산업은 「동원황도」라는 상표를 각각 부착했고 삼양식품등도 중국,태국등지에서 복숭아·파인애플 통조림을 수입,비슷한 방법으로 포장 판매하고 있다. 이들 수입식품은 원산지 표시등을 의도적으로 누락했거나아주 작은 글자로 표시해 소비자들의 「수입품 기피」를 교묘히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대해 국내 유명 식품회사측은 『수입품 매출액은 기업 전체 매출액의 2∼3%정도로 주력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구색갖추기』라고 밝힌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수입품에 국산품인양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은 기왕에 형성해 놓은 유통망을 활용,앉아서 유통마진을 챙기는 꼴이 되어 비윤리적인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시민의 모임의 김순회장은 『국산품을 의도적으로 애용하려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대기업의 장사속은 도저히 용납할 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침몰 삼영호 선원/사체 1구 또 인양

    【부산】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노섬 북쪽 15마일 해상에서 실종된 제25삼영호(57t)선원으로 보이는 사체 1구가 5일 또 인양돼 사고이후 발견된 사체는 모두 4구로 늘어났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과 4일 인양된 사체 3구를 일본해상보안청으로부터 인수해지문채취 등 신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통보키로 했다.
  • 일 근해서 침몰 제25삼영호/선원 16명 모두 숨진듯

    【부산=이기철기자】 지난달 31일 상오10시5분쯤 일본 후쿠오카현 오키노섬 북쪽 15마일 해상에서 심한 파도 속에 침몰한 인천선적 오징어채낚기어선 제25삼영호(57t급·선장 노명현·62)의 선원 16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부터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해상보안청과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2일 하오5시쯤 사고해역에서 50세 가량 선원의 익사체 1구 및 이선박의 구명동의 1점과 비상식량등을 발견해 인양한데 이어 지난4일 하오 오키노섬 북동쪽 17마일 해상에서 30대후반과 50세가량의 익사체 1구씩을 추가로 인양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구의 익사체를 인양했다.
  • 어선 침몰… 16명 실종/일 오키노시마 해상서

    ◎선원 사체 1구 인양 【부산=이기철기자】 지난달 31일 하오10시5분쯤 일본 오키노시마 북쪽 30㎞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인천선적 57t급 오징어채낚기어선 제25삼영호(선장 노명현·62·인천시 남구 만수동 5의62)가 갑자기 풍랑을 만나 닻을 내리고 있던중 닻줄이 끊어지면서 침몰,선장 노씨 등 선원 16명이 실종됐다고 인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제707 삼광호가 2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알려왔다. 제707 삼광호가 부산해양경찰서에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제25삼영호는 『인근해에서 조업도중 풍랑을 만나 닻을 내리고 있던중 닻줄이 끊어지면서 침몰하고 있으니 구조를 요청한다』고 마지막 교신을 보낸 뒤 소식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은 2일 하오5시쯤 사고해역에서 실종선원으로 보이는 1명의 사체를 인양했다고 부산해양경찰에 통보해왔다.
  • 미U2기 동해서 추락/조종사 사체 인양

    국방부는 동해상에 추락,실종된 미군 U­2 고공정찰기의 잔해와 조종사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수색반이 16일 하오 4시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앞 바다 동쪽 15마일 해역에서 익사한 U­2기 조종사의 시신을 발견,인양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15일 하오 미군 U­2기의 실종사실을 통보받은 해군과 해경은 16일까지 철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기체등을 발견치 못한채 16일 하오에도 U­2기의 추락해역으로 추정되는 거진 동쪽 14∼17마일 해역을 수색하던중 익사체로 떠오른 조종사의 시신을 발견,인양했다는 것이다. 한편 숨진 조종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플라모델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2)

    ◎“우린 미래과학자” 장난감조립 열중/회원 1천명 거의 10대… 중1생이 회장/모형배등 만들며 어려운점 정보교환/초보자강좌 개설·공모전개최등 활발한 활동 전자통신의 발달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이 변해 전국 어디서나 동시에 대화를 하고,게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데이콤 PC서브 동호인 가운데는 10대가 주축으로 플라모델 동호인들끼리 교류를 하는 동호회가 있다.「꿈의 동산」. 전남 여수에 사는 중1 학생이 시솝을 맡고 있으며 전국적인 활동으로 전자시대에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바꾸어가고 있다. 『저의 꿈은 컴퓨터의 프로그램작성 전문가가 되는 거예요.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컴퓨터운영체계(MSDOS)를 개발,컴퓨터산업발전에 혁명을 가져온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같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꿈의 동산의 시솝 유화현군(전남 여수중1년)의 포부이다. 회원들은 무선조종 자동차,모형배,모형비행기,플라스틱모델,디오라마(물건을 실제보다 축소해 재현한 것)등을 만들면서 궁금한 것들에 대해 PC통신을 이용,정보교환을 한다. 꿈의 동산은 90년6월 데이콤통신망 가입신청을 했으나 『회장이 국민학생이어서 모임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의심스럽다』며 거절당해 유군이 중학교에 진학한 91년 2월에야 결성됐다. 『현대인들은 직장의 일이나 공부가 자신의 꿈인양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우리 동호회는 꿈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꿈을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고 소개한다. 유치원때부터 장난감조립에 흥미가 있어 하루 한개정도는 조립해야 했던 변석준군(15·서울 여의도중학교2년)은 91년4월 PC서브를 들여다보다가 「꿈의 동산」에 가입했다. 『동호회가입이전에는 몰라서 혼자 속으로만 애를 태우던 일들이 PC통신으로 질문하면 금방 온라인으로 대답이 와 시원하게 해결됐습니다』고 즐거워한다. 꿈의 동산의 메뉴를 보면 로봇의 경우 특정모형의 가격,파는 장소,조립순서는 물론 색칠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짜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자랑한다. 부회장인 박민수군(15·경기도 의정부시 경민중학교2년)의방은 조립장난감과 컴퓨터관련서적들로 꽉 차 있다. 국민학교5학년때 우연히 컴퓨터책을 보고 컴퓨터에 빠져들기 시작,이제 웬만한 컴퓨터책은 다 읽게됐다. 또 베이직,EDPS를 거쳐 파스칼까지 기본적 프로그램언어도 습득했다. 『PC통신의 장점은 다수회원이 동시에 정보교환 할 수있다는 점입니다.1대1로 통화하는 전화와 달리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이를 잘 아는 다수에게서 즉시 회신이 오죠』꿈의동산은 게시판을 통해 플라모델,자동차,배,주니어카등 각종 모형의 플래스틱부품절단법,도구사용법등 초보자를 위한 강의도한다. 최근에는 「플라모델공모전」을 열었다. 1천명이 넘는 회원중 응모작품이 5개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꾸준히 열어 플라모델을 다양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열성파회원들이 보는 플라모델전문잡지는 「취미가」. 이 잡지는 일본·미국등지의 플라모델동호회 소개는 물론 특정부품의 제작 또는 구입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동호회를 통해서 황무지나 다름없는 플라모델분야에 뿌리는 내리는 전문직업가가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어요.또 컴퓨터에 관심있는 회원은 세계적인 프로그래머가 됐으면 하구요』 이모임을 이끌어가는 유화현군이 전남 여수에서 띄우는 새해 소망이다.
  • 승용차 한강 추락

    9일 상오6시5분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동호대교 북쪽 3백m 지점에서 옥수동쪽으로 달리던 서울2소 3124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서정식·44·건축업자·서울 종로구 창신동 226의1)가 다리오른쪽 난간을 부수며 30여m 아래 한강으로 떨어져 서씨가 숨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한강순찰대 잠수부들과 보트3정 대형레커차등을 동원,인양작업에 나서 4시간만인 상오 10시20분쯤 승용차와 서씨의 사체를 건져냈다. 이 사고로 동호대교 강북쪽 2개 차선이 2시간동안 차단돼 시내쪽으로 가는 출근길 차량들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 이거 달라져야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3)

    ◎저질정치인/의사당 폭력 난무… 의장 사회 육탄저지/이권개입도… 13대 의원 9명 수뇌구속/국감내용 몰라 트럭 한대분 자료요청 해프닝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사람이 입법기관이다.때문에 의원들의 자질은 의회정치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비리·부패의 늪에 빠져있다고 지적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질 국회의원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TV토론에 나온 서울대 이모교수는 국회의원을 「범법자」로까지 지칭했다. 모든 국회의원이 범법자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은 상당수의 의원들이 부정부패·폭력·폭언·무식·무정견등 평균 이하의 자질을 가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더욱이 의사당 안에서 폭력과 욕설,몸싸움을 일삼는 의원들의 모습은 「저질」의 표본으로 비춰졌다. ○…국회의원 자질문제를 말할때마다 13대 국회가 거론되는 것은 우선 구속된 의원숫자가 사상 최대였다는데 있다.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까지 무려 14명이 구속되어 구속자가 몇명 더 는다면 교도소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까지도 구성할 뻔 했다는 자조의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제헌국회에서 국회프락치사건으로 12명의 의원이 무더기 구속된 것을 제외하고 2대에서 12대까지 11대에 걸쳐 모두 14명이 구속됐던 것에 비하면 13대의 14명 구속은 엄청난 숫자다. 구속사유를 보더라도 이전까지는 명예훼손·체제발언등 정치적인 것이 다수였다.반면 13대때에는 공갈·협박과 압력을 행사하여 돈을 뜯은 수뢰혐의 구속자가 무려 9명이나 됐다. 90년2월에는 박재규의원이 방제협회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이상옥의원은 산림청에 압력을 넣어 국유림과 사유림을 교환해준 혐의로 구속됐다. 91년 초에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이재근·이돈만·박진구의원이,수서비리로 오용운·김동주·이대섭·이원배·김대식의원등이 무더기 구속되는 사태를 빚었다. 국회의원들이 「검은 돈」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특정기업단체의 이익대변 ▲입법관련 ▲국정감사 ▲외유경비지원 ▲이권개입등이 대표적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공공연한비리중 대표적인 것은 공천관련 헌금이다.지난해 지방의회 선거과정에서 유기준의원이 공천헌금을 받아 구속된 사례도 있지만 각 정당,특히 야당의 경우는 공천을 대가로 정치헌금을 받는 것이 주지의 사실로 되어있다. ○…부패·비리에 못지않게 심각한 것은 의사당내 폭력·폭언이다. L·S·C의원등은 본회의장에서 『×새끼』 『나쁜 놈』 『죽여라』라는등의 폭언을 일삼은 악역 단골들이다. 지난 90년 문공위에서는 야당의 K의원이 여당의 C의원에게 명패를 집어던져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같은 추태가 빈발하는 것은 의사당내에서의 거친 행동을 마치 「전과」한건을 올린 것인양 생각하는 잘못된 풍조에서도 기인한다.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끝나면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누구 옆구리를 질렀더니 꼼짝 못하더라』 『세게 욕했더니 시원하다』고 무용담을 자랑한다.심지어 당수뇌부에 대한 충성도 이러한 거친 행동으로 표시하려는 의원들도 있다. 폭력·폭언을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인 것처럼 여기는 그릇된 풍토는 지난달정기국회말 국회의장에 대한 폭력사태까지 야기시켰다. 야당의 L의원등이 박준규국회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육탄으로 저지한 것은 실력행사는 하되 의장몸에는 손을 안댄다는 관례를 깨버린 것이었다. 의사당 밖에서의 의원폭력도 그냥 넘어갈수 없는 문제다. 야당의 Y의원은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교통경관을 손찌검하는 「특권의식」을 보여 빈축을 샀고 여당의 S의원도 경관구타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일부 의원들의 무식·무능·무자격등도 전체 국회의원들의 평가절하를 부채질하고 있다. K·H의원등이 본회의나 상임위발언에서 「이재민」(이재민)「불혹」(불혹)이란 한자단어를 「나재민」 「불감」으로 잘못 읽었다는 사례는 고전적 에피소드에 속한다. 보좌관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다가 실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외무위에서 K의원은 질의원고를 읽다가 『괄호열고 괄호닫고』라고 문장부호까지 발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트럭 1대분이 넘는 관급공사수주내역과 설계도면자료라든지 도저히 파악키 힘든 60년이후 현재까지 전국 체육대학 졸업자 취업현황자료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무식의 소치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거론하기조차 꺼림칙한 부분이지만 성추문에 휩쓸린 의원들도 몇몇 있다.K의원의 파렴치한 여성행각은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 다른 K의원은 추문을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 「현대당」 포석은 어찌돼 가나

    ◎최광수·김광일씨등 5인 공동대표/여야서 소외된 인물 모으기 주력/「천지동우회」 멤버 대부분 거절… 명칭 「국민당」으로 3일 상오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겠다고 선언한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4일에는 이례적으로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순쯤 창당발표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당창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는 이날 『이달 중순쯤 창당발표때 구체적으로 영입인물과 정강정책,향후일정을 밝히고 지구당 창당은 여야의 공천이 끝나는 1월말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입대상은 과거 3선개헌과 유신 등을 겪으면서 당시 정치풍토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정계를 떠났거나 관계나 여야출신인사를 막론하고 정치가 창조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정치일선을 떠난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영입인물의 인선과정에 측근들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혼자 이름이 적힌 쪽지를 들고 다니며 대상인물을 만나 일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의 한 측근은 이같은 접촉결과 전평민당 부총재인양순직씨와 정씨 본인,무소속의 김광일의원,신당 실무팀장으로 알려진 윤하정 전외무차관,현대경제사회연구원회장인 최광수전외무부장관 등이 신당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신당의 이름은 「한국국민당」(약칭 국민당)이며 오는 10일쯤 80여명의 발기인으로 창당준비대회를 열수도 있다는 소문이다. 정씨가 지금까지 접촉한 사람들은 천지동우회를 비롯,여권과 야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씨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각계 유명인사 63명으로 구성된 천지동우회는 지난해 11월 결성된뒤 매월 한차례씩 만나 친목을 도모해 왔다. 정씨는 중국방문에 1개월전부터 이들과 만나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이 접촉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당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작업의 어려움은 『여야의 공천이 끝난뒤 지구당을 창당하겠다』는 정회장의 말에도 잘 나타나 있다. 천지동우회 소속인사들도 대부분 정회장과 정치적 성향 또는 이해를 달리하고 있다. 고흥문 전국회부의장,박홍 서강대총장,이수성 서울대교수,이한빈 전국무총리,이범준 전교통부장관,김종규 전연합통신사장,박현태·서영훈 전한국방송공사사장 등은 『신당에 참여해달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또는 『권유를 받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유제연 전평민당부총재도 『정씨가 2선에서 지원하는 신당이라면 모르되 그가 주도하는 정당이라면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동길 전연세대교수측및 「정치개혁협의회」의 박찬종의원측과도 접촉은 있었지만 양측의 입장등이 달라 제휴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박의원은 『정씨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시대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돈으로 사람을 살수는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5공인사들과의 제휴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6공에서 소외된 권정달씨등 「전국무소속연합파」와 전두환전대통령의 측근들 가운데 일부는 정씨로부터 신당참여권유를 받고 신중하게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때 정씨가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할 인사는 아들인 정몽준의원과,정씨와 뜻을 함께 하거나 무소속출마가 확실시되는 일부인사를 제외하고는 여야의 공천작업이 끝난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여권이나 현여권및 야권을 막론하고 14대 총선출마희망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집권여당이나 야당의 공천을 받을것을 기대하면서 만약 공천이 안될 경우 정씨의 신당에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에서는 민자당의 대권후보가 김영삼대표로 결정될 경우 정씨가 신당창당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992년은 이런 해여야한다(사설)

    남북통일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분위기속에 우리는 1992년을 맞는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그것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 것인가를 묻는다면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그것은 바로 금세기안에 우리가 지혜와 슬기로 풀어 나가야할 민족적인 대과제로 그 방향의 예측은 가능하나 단기적인 상황 예측은 쉽지 않은것이 오늘의 남북문제다.그러나 주변상황은 대체로 우리가 바라는 방향과 형태로,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사태가 진전,우리의 지혜로운 대응과 때로는 결단을 재촉하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과 피해야 할일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46년간 지속돼온 비극적인 분단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인 통일의 대장정,총선과 대선 등 4차례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소모적인 정치 행사,UR의 역풍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는 경제 등 92년은 우리 민족사에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많은 요인들을 안고 있는 해이다. ◎통일의 길은 멀지 않고 우리는 지금 나태와 좌절로 머뭇거리고 사치와 허위의 가면을 쓰고 허세를 부리며 거드름을 떨 처지가 못된다.그 무엇보다우리는 내부의 화해와 결속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이데올로기 전쟁은 이미 청산되고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의 시대에 몰입,모두들 온갖 지혜를 짜고 있다.부시 미국 대통령도 기업인을 수행하고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형편이다.그러나 우리는 남북문제를 비롯,비생산적인 정치바람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1년 내내 크고 작은 선거에 들떠 경제에 폐해를 입히고 국민의 도덕성마저 황폐화시킬 소지도 충분한 정치일정을 피할 수 없게 돼있다. ◎민주화의 뿌리는 자라고 그렇다고 우리는 민주적인 절차나 민주화된 양식을 생략해 나갈 수는 없다.민주주의는 결코 고함이나 환상적인 슬로건,공허한 말의 성찬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아는 깨어 있는 유권자가 있고 유권자를 두려워하는 선량이 있을 때만 성숙된 민주주의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아직 우리 선거풍토는 「돈과 바람」이 대세를 가르고 지방색과 지역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선거체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풍토를 과감히 깨고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잔 술에 흔들리고 공짜 관광에 넋잃고 작은 봉투에 총명이 흐려지는 우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곧 민주시민으로서의 무한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4차례의 선거를 사회기강의 해이나 경제에 주름살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이뤄지도록 해야하며 그 결과는 남북문제에도 투영되고 경제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92년의 최대과제는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중대한 선거를 주도해 나갈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는 만난을 무릅쓰고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이끌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여 선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92년을 선거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1년이 한세대인양 급변하는 지구촌의 변화무쌍한 상황속에서 경제적 측면을 보면 시장개방의 외압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을 극복하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머뭇거릴 시간은 없고 뒷짐지고 머뭇거릴시간이나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1백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내려앉은 듯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쟁력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남북관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우리의 월등한 경제력은 북의 문을 열게하고 남북간의 통합과 화해의 길을 여는데도 크게 작용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독일의 브란덴부르크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나 크렘린의 성곽 내부에 개혁의 바람을 넣은 것이나 지금 한반도 북단을 노크하고 있는 개방의 입김,모두가 결국은 경제요,삶의 질의 문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우리만이 「하면된다」며 뛰던 70년대나 80년대가 아니다.동구·동남아시아·중국 등 모두가 팔을 걷어 붙이고 숨가쁘게 뛰고 미국마저도 「그 좋았던 시절」의 풍요와 여유에서 우리도 살아야 한다며 각박하게 따지고 대드는 영악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정치가 바로 서고 경제가 활력있게 돌아가고 백성이 자기위치에서 분수와 책무를 알고 사회가 안정되면 남북문제도 순리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남북문제도크게 보면 대단한 책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붉은 종주국과 그들의 주변 우호국이 모두 다른길(시장경제체제)로 접어 들었고 그것만이 그들의 살길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북이 그처럼 섬기는 주체의 탑도 그 여명이 길수 없음은 온세계가 공감하고 있는 터이다. 문제는 어떻게 희생을 최소화하고 큰 혼란 없이 통합의 길로 가느냐는 것이다.독일의 갑작스런 통일을 그들 스스로도 예측못했고 개방과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온 고르바초프 스스로도 붉은 깃발마저 크렘린에서 내려야 되는 것으로는 결단코 생각지 않았었다.그러나 그런 상황은 벌어졌다. 우리는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는 있으나 우리가 가는 방향과 가야할 길이 어떤 것인가는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무엇을 두려워 하랴 한민족 통합의 길로 가야하고,보다 성숙한 가시적인 민주정치가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 뿌리를 내려야 하고 경제가 다시 일어서야 하고 국민들은 지구촌시대에 사는 지혜와 슬기로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1992년.우리는 좌절할일도 기죽을 일도 머뭇거려야할 일도 없다.21세기를 넘겨다 보며 올해를 성취와 희망의 해로 우리 스스로가 가꿔 나가면 되는 것이다.
  • 경락서류 위조,50억 사취/피해자 대부분이 공직자… 피해 늘듯

    ◎40대,미로 도주… 인터폴에 인도요청 【의정부=한대희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8일 경매된 부동산을 자신의 것인양 속여 이를 담보로 50여명으로부터 50억여원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난 부동산브로커 최충호씨(48·인천시 남구 주안5동18)의 신병인도를 인터폴을 통해 미국에 요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86년부터 지난 11월말까지 의정부법원 주변에서 토지경매 등 부동산브로커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경락한 부동산서류 수십장을 위조,이 부동산이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속여 이를 담보로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김모씨(43·공무원·의정부시 의정부1동)등 50여명으로부터 5천만∼1억5천만원씩 모두 50억여원을 챙겨 지난 11월 미국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공직자나 이지역 사업가들로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어 최씨가 실제로 사기한 액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 「AIDS 조작극」의 충격/김영만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투표일을 이틀쯤 앞두고 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증발했다.정보기관에 납치됐다는 소문이 지역구를 황사처럼 훑고 지나간다.그 후보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고….당선인사차 나타난 그는 『돈은 떨어지고,달라는 데는 많고…,에라 모르겠다 싶어 도망가버렸다』고 실토한다. 13대 총선때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실화다. 월간잡지 「웅진여성」이 자신있게 특종이라고 보도한 「에이즈 복수극」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다.이 엉터리 기사는 국내최대의 섹스 스캔들」인양 우리 모두를 에이즈만연공포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그러나 검찰의 수사결과 한 프리랜서작가의 소설같은 거짓 이야기가 잡지기자에 의해 다시 각색된,「완전한 허구」임을 입증해보이고 있다.그럼에도 이름이 도용된 당사자들의 상처입은 명예는 여전히 회복되기 어렵다. 물론 유언비어가 없었던 시대는 없다.80년이후 나타난 많은 유언비어들에 대해 학자들은 『언론통제가 유언비어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해왔다.80년 광주에서의 일부터 정치 관련 유언비어들은 이같은 해석에 들어맞는 유형이라 할수 있다.그러나 「웅진여성」의 「에이즈 복수극」은 이와는 반대로 무제한의 언론자유가 낳은 결과인 셈이다.실제로 신문 가판대에 놓여있는 이름을 열거하기 어려운 수많은 주간지와,다른 종류의 월간지들이 유언비어를 증폭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책임지지 않는 언론자유의 가장 큰 병폐다. 유언비어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곳 중의 하나로 선거유세장을 든다.그곳이야말로 무제한의 언론자유가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이다.설혹 책임 있는 정부기관에서 이를 단속,제재를 가하려들어도 오히려 선거전에 역이용당할 수가 있다.우리 선거사에 그런 경험이 많다.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언론매체들이 검증을 하려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나아가 이런 유형의 유언비어들은 선거막바지에 터지게 마련이어서 시간적으로 피해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웅진여성」의 이번 파문은 우리사회가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안정되고,구조적으로 정착된 사회에서는유언비어가 발붙이기 어렵다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확인된다.이 사건으로 우리사회는 자신들의 치부를 확인하면서 또한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얻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가설도 가능할 것같다.4개의 선거가 치러질 92년을 눈앞에 두고 일어난 유언비어→잡지에 의한 확대→사실무근 확인은 선거 전에서 난무할 매터도,유언비어의 약효를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믿어지기 때문이다. 유언비어를 통한 상대방의 매도는 금권선거와 함께 공명선거의 제일 큰 적으로 여겨져왔다.선거전에서 그게 사라진다면 우리사회는 더 좋은 사회를 향해 큰 걸음을 옮기는 것이 된다.검찰의 이번 사건에 대한 적극적 수사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 재벌들의 가당찮은 「네탓」/오풍연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현대그룹의 세금추징사건을 계기로 재벌그룹의 변칙 상속·증여등 부의 세습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벌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이 『재벌기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해 국민들을 다시한번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한때 세계의 부러움을 받던 우리 경제가 이처럼 어렵게 된데는 고임금,근로의욕의 저하,과소비풍조의 확산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게 된데는 재벌의 책임이 없을 수 없으며 또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도 그들이 앞장서야 한다.그동안 우리경제를 이끌어 왔고 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거둔 것이 재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벌기업들은 우리 경제가 한창 호황을 누렸던 지난 86∼89년 사이 기술개발을 뒷전으로 미루고 부동산투기나 기업확장에만 열을 올렸었다.그리고 재벌들은 오늘날 경제가 어려워지자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정부와 근로자들에게만 모든 잘못을 돌리고 있다. 물론 재벌들이 오늘날의 한국 경제를 이만큼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독과점생산으로 이익을 거의 독점하고 상호협력관계에 있어야 할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마구 침범,자기 이익만 앞세워 왔던 것도 사실이다.게다가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부를 마치 사유물인양 세금도 내지 않고 탈법으로 자자손손 세습하려는데 대해 정부가 법에 따라 세금을 추징하자 전경련을 앞세워 『기업경영이 위축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정부정책이 집행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한 부분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한달에 몇 십만원 받는 근로자들에게는 근로소득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재벌들은 법을 어기고 탈세를 해도 조사도 하지않고 추징도 하지말라는 얘기인가. 재벌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며 진정한 기업윤리가 어떤 것인지를 절실히 생각해야 될때이다. 기업가는 이윤극대화를 최고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정당해야하며 결과가 사회전체 발전에 도움이 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가·근로자등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지 서로 남의 탓만 해서는 안된다.특히 재벌기업들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이번 현대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재벌기업들은 목전의 이익만을 위해 정신없이 뛰어온 그동안의 행적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재벌그룹으로서의 명성과 생명을 길이 유지하려면 어떻게해야 할것인가를 곰곰 생각해야 할것이다.그것은 오늘날 그들이 누리고 있는 부의 원천이 바로 국민들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 “살인마 처단하라” 주민들 분노/김동준 사회3부기자(현장)

    ◎개천서 시체가방 나오자 몸서리 유괴범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된 이득화군(8)의 사체인양작업이 있은 11일 상오7시.경기도 수원시 평동 4차선도로 중보교 아래 서호천변은 간밤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뿌린 때문인지 더욱 을씨년스럽고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수사관들이 이 삭막한 다리밑에서 사체인양작업을 시작한지 10분쯤 됐을 때 안개가 짙게 깔린 개천 물속에서 설마했던 한가닥 기대(?)를 무참히 뭉개버리고 득화군의 사체가 담긴 청색 여행용 가방이 올라왔다. 가방을 건져내던 수사관들은 그동안 밤낮없이 수사에 매달려왔기 때문에 일종의 개가를 올린 승리감에 도취해야할 판이지만 이번만은 모두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사체 인양작업을 지켜본 주민들도 너나할것 없이 범인의 말대로 물속에서 가방이 나오자 처참한 광경에 『이럴 수가…』하며 더이상 할말을 잊었다. 『저 어린것을 어찌 저렇게 할 수 있을까』「인면수심」의 현장을 지켜보던 많은 주민들은 범인의 천인공노할 범행에 다시한번 치를 떨었다.사체인양장소에 있던 범인 문승도(23)도 득화군의 시체를 보자 제정신이 들었는지 고개를 돌려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땅바닥만 바라보던 범인 문은 자신이 득화군을 죽인 흉악범이라는 사실이 확연해지자 모든 것을 체념하는 듯했다. 그는 한참뒤 흥분한 주민들이 『저놈 죽여라』고 소리치는 사이 수사관들에 이끌려 호송차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개천바닥을 돌아봤다. 한 수사형사는 범인을 호송차에 태우며 성난주민들을 향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전체에 물든 금전만능,한탕주의와 인명경시풍조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저희 경찰도 범인을 잡았다는 기쁨보다는 득화군을 살려내지 못한 것이 더 없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안개자욱한 새벽길을 달려가는 호송차를 뒤로 하며 기자는 어린 생명을 담보로 한 흉악범죄에 몸이 저절로 떨렸다.
  • 국민의 기업이 돼야한다(재벌 이대론 안된다:1)

    ◎이것이 문제/“돈이면 뭐든지…” 낡은 사고 버려야/족벌경영·부의 세습 차단 시급/“재벌들 정당히 돈벌었다” 3%… 여론 직시를 「현대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재벌들을 지금처럼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에서 밝혀졌듯이 온국민과 정부의 땀과 노력으로 키워온 국민적 기업을 마치 개인의 사유물인양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2세들에게 변칙세습하고 돈만 벌리면 뭐든지 한다는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고 있다.게다가 돈이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무소불위,나아가 안하무인의 행태까지 벌이고 있다.전세계가 지금 이념이나 군사력보다는 첨단기술을 앞세운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진정한 자본주의를 꽃피우는데 앞장서야할 재벌이 전근대적인 족벌경영,세습에 그룹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심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재벌들이 오늘날 우리경제를 이만큼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재벌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해왔던 그동안의 역할에 후한 점수를 주던 사람들 조차도 현단계에서 재벌의 행태와 구조가 지금과 달라지지 않으면 우리경제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해왔고 그 결실로 형성된 재벌이 초기성장 단계의 행태를 그대로 계속하고 정부나 국민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앞으로의 경제발전을 기로막을 뿐만아니라 자칫 자본주의의 결점인 계층간의 갈등이나 부의 편중만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재벌이나 미국의 기업그룹등 우리나라의 재벌과 비슷한 형태는 선진국에도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마쓰시다가 전기·전자로 대표되듯 어느 재벌 하면 그 재벌의 전문업종이 있고 전문업종을 지원하는 계열기업등을 거느리고 있는 형태이다.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자동차·철강·화학·금융등 같은 업종의 기업을 여러지역 또는 나라에 갖고 있다.우리나라 재벌처럼 제조·금융·관광·레저·식품,심지어 호텔·콩나물공장까지 무엇이든 다 갖고 있는 재벌형태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이다.그러나 이윤을 쫓는 기업활동은 어디까지나 그 결과가 생산적이어야하며 사회에 보탬이 되어야한다.재벌그룹이 사유물처럼 대대손손 세습되어서도 안되고 소유와 경영은 염연히 구별되어야 한다.아무리 큰 재벌이라도 3∼4대에 걸쳐 세습하면 자연히 창업주의 소유개념이 없어지도록 돼야한다.이런 점에서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세금추징은 지극히 당연하며 앞으로 다른 재벌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출하액에서 30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2년 40.7%에서 87년 37.3%로,5대 재벌의 경우 22.6%에서 22%로 다소 낮아졌으나 거의 변동이 없다.오히려 규모가 클수록 공룡같은 위세는 여전하다. 총자산이 4천억원 이상인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지난 해 4월 45·4%에서 올해에는 46.9%로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은행감독원이 지난 연말 기준,30대 재벌의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친인척만을 포함한 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32.9%였다.말만 공개기업이지 실상은 재벌 총수가 좌지우지하는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경제력집중은 공정한 경쟁을 해쳐 경제의 효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분배에도 나쁜 결과를 미치며 경제적 민주주의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문어발식 기업확장은 서울 시내 어디를 가도 재벌의 땅이나 건물이 눈에 띄는 것으로 쉽게 확인된다.규모가 큰 재벌이라면 누구나 종합상사가 있고 여러가지 제조업을 거느리며 호텔과 백화점 심지어는 여행사까지 차려놓고 만물상식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61개 대기업 집단이 계열기업에 출자한 금액은 순자산 21조2천4백80억원의 31.8%인 6조7천4백68억원에 이른다.20% 남짓한 자기자본 비율에 비하면 이들의 탐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실제로 계열기업 수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돈벌이가 된다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뛰어드는 천민자본주의의 추악한 모습이다. 막대한 지분을 차지한 2세들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상속세나 증여세를 낸 사람은드물다.총자산이 3조원 남짓한 동원산업의 김재철회장이 올 상반기 중 납부한 62억원의 증여세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상속세 1백50여억원은 좋은 비교가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한상의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망라한 1천66개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경제력집중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들이 정당하게 돈을 벌었다는 응답은 3%에 지나지 않았다. 재벌이 국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력없이는 진정한 자본주의를 꽃피우기는 어렵다.
  • 인민군 소좌 시체 인양

    【강화】 29일 상오9시쯤 경기도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 산1 해안가에서 조선인민군 제243부대 소속 권수남소좌(40·지도원)가 숨진채 표류중인 것을 바다낚시를 하던 김재수씨(42·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 72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흠집내기식 「선거운동고발」/황진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14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의원과 의원지망생들이 상대 후보예상자들을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고발·고소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이같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는 선거법에 따라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점인 내년 2월말까지 계속 격화될 조짐이어서 과열·타락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고발·고소사태가 잇따르게 된 데에는 현행 선거법이 지나치게 선거운동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고,의원이나 지구당의 의례적이고도 통상적인 활동이 사전선거운동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애매모호하다는데도 그 이유가 있다. 이때문에 여야는 현행 18일로 되어있는 선거운동기간을 확대하고 선거운동방법상의 제한규정도 대폭 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이미 내놓고 있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취약한 의원지망생들이 고소·고발을 선거전략의 한 방법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기관은 형사소송법상 반드시 피고발자를 소환해 조사해야하고,이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될 경우상당한 파급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계산이 의원지망생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고발인 가운데에는 드러난 사실을 그대로 고발하기보다는 「우선 흠집을 내보자」는 속셈으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양 꾸며내 상대방을 헐뜯고 각종 흑색선전을 일삼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런 정치풍토는 불식되어야 한다.우리 국민은 이제 흑색선전과 비방을 용납지 않을 것이며 이에 속지도 않을 것이다.선의의 경쟁방법을 제쳐놓고 공작을 벌이거나 비겁한 방법을 사용하면 국민들이 이를 가려내 심판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검찰예규상 고발사건은 수사결과 「혐의없음」판정이 났을때는 반드시 「무고여부」를 조사해 수사기록에 첨부하고 피고발인에게도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비록 무고에까지 이르지 않았더라도 형사처벌을 받는 사례도 많다.청원법 제10조와 12조는 「누구든지 타인을 모해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청원을 했을 때는 10년이하의 징역,8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있다. 검찰등 사정기관은 현재 흑색선전과 비방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스로 국민의 대표자가 되고자하는 제14대 국회의원 지망생들은 「법」이전에 스스로 자숙해야될 시점이다.
  • 최고위원의 비정치적 행보/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은 무슨 구상을 하고 있는가.미국·캐나다·일본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그에 대해 서울 정가에서는 무척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박최고위원의 출국환송을 위해 민정계 의원들이 대거 나왔다는 사실이 이번 순방의 정치적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박최고위원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취재차 수행한 기자도,또 이곳 교민들도 모두 궁금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최고위원과 간담회를 가진 캐나다교민들은 『경제분야에서 발휘한 능력을 정치에서도 보여주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주문하면서 대권구상을 밝히도록 요구했다.교민들은 모두 고국의 정치에 상당한 관심과 지식이 있었고 박최고위원이 어떤 성향의 인물이라는 것도 잘 아는 것 같았다.하지만 박최고위원은 『더 큰일은 나보다 훌륭한 분들이 하실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변했다. 평범한 말같지만 대권후보의 한사람으로 거론되는 인사로서는 정말 하기 어려운 말이다. 미국 뉴욕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까지 오는 동안 박최고위원은정치적 욕심을 내포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거의 대부분 우리 경제걱정만을 했다.『정치가 경제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해 정치에도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퍽 아쉽다』는 것이 박최고위원의 한결같은 말이다. 미국 뉴욕에서 부시대통령의 친형과의 골프회동,그리고 과거 반정부 교민들이 가장 많았다는 토론토에서 융숭한 환대를 받으면서도 그것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제스처는 전혀 없었다.정치적 관심속에 출국했으면서 시종일관 비정치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격변을 치렀으며 또 한차례 치열한 대권대결이 무슨 운명인양 예견되고 있는 현실의 정치상황에서 마음을 비운듯 한결 무결해보이는 박최고위원의 「정치적 흉중」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기자는 더욱 궁금할 뿐이다.
  • “피격 KAL기 잔해 인양”/WT 보도

    ◎소서 지난 22일 타타르 해협서 【워싱턴 연합】 83년 소련 미사일에 격추된 KAL 007기의 잔해가 지난 22일 인양됨으로써 격추에 관한 의문들이 해결될지 모른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소련의 이즈베스티야는 23일 1면기사에서 인양선에서 원격조정하는 로봇의 팔이 추락지점으로 보이는 타타르해협의 한 지점에서 KAL기 잔해를 건져 올렸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사고기를 추적하는 작업이 처음 시도된 22일 새벽 6시에 로봇 잠수함이 바다밑에 널려 있는 KAL기의 잔해를 처음으로 인양했으며 KAL기에서 나온 물체들이 로봇팔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수면위로 건져 올려졌다고 이즈베스티야는 보도했다. 잔해가 발견된 지점은 당초 사할린섬 서북쪽 30㎞지점인 모네론섬의 얕은 바다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사고기 잔해가 발견된 지점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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