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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부 출범즉시 「극비3단계」 추진/금융실명제 나오기까지

    ◎실무자들 출장·휴가 위장… 안보지켜/한달간 최종작업 증권가서도 몰라/발표 24시간전 인쇄작업도 언론포착 안돼 금융실명제는 신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극비리에 3단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1단계 과정은 지난 2월 신정부 출범 이후 대선공약으로 나왔던 금융실명제가 언론을 통해 그 정당성을 인정받은 후 그 방법과 일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기까지이다. 다음은 지난 3월29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러한 논쟁을 잠재우기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금융실명제는 임기내 반드시 실시한다』고 밝힌 뒤 재무부가 은밀히 작업한 기간이다.당시 재무부는 이 지침에 따라 실명제의 논의가 가라앉자 은밀히 김용진 세제실장을 중심으로 4명의 실무팀이 6월 말까지 뼈대를 갖추는 작업을 해왔다.과거 두차례의 실패경험과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감안할 때 전격적인 실시가 최선의 카드였기 때문이다.작업낌새가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 제일주의를 철저히 지켰다. 7월초부터 시작된 막바지 작업은 대통령의 뜻을 간파한 청와대 보좌진과 경제팀의 지시에 따라 재무부와 한국경제연구원·국세청·법제처등 합동팀의 살붙이기 과정이다. 이 팀은 김실장을 팀장으로 재무부 실무진과 양수길박사(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등 KDI 3명,국세청 전산요원 2명,법제처 1명등 14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됐다.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과천의 45평짜리 아파트와 서울 강남의 휘문고앞 빌딩 2층에 「국제투자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막바지 작업을 했다. 지난 72년 사채동결 조치,80년의 환율인상 및 금리인하,90년 12·12 증시부양조치와 마찬가지로 보안만이 부작용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판단,007작전을 본떴다는 얘기다. 실무작업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28일 임지순 소득세과장과 최규연·임동빈사무관이 미·일·독일등지로 자료수집차 여비와 출장비까지 타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처럼 꾸민 이후.이들은 공항에 마중나오려는 가족을 만류하며 두달간 세낸 과천의 안가로 향했다.일부는 진짜 여행인줄 알고 일체의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고 출장 목적도 몰랐다.이 곳에서 합숙하며 국제전화인양 집과 사무실에 안부를 묻는가 하면 남들이 눈치챌까 창문을 기웃거리는 것조차 삼갔다. 홍재경재무장관은 두차례에 걸쳐 휴가를 연기하고 치과에 간다며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고 김실장은 허리가 아프다며 7∼9일 휴가로 위장하기도 했다. 한달여에 걸친 작업이 증권가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끝에 금융실명제는 일요일인 8일밤 완성됐다.이튿날인 9일 최종안은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대통령은 이때 업무가 빈 12일 전격발표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팀들은 발표 24시간 전 인쇄작업에 필요한 재무부 직원 10여명을 동원한 사실조차 언론에 포착되지 않자 발표를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 첨단 새빛 도약의 엑스포(사설)

    대전엑스포가 김영삼대통령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3개월간의 일반공개에 들어간다.엑스포는 올림픽과 더불어 인류의 양대제전이다.한시대가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인류가 나가야 할 방향과 향후 전개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 데 엑스포의 참뜻이 있다. 대전엑스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개도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엑스포라든가 18 93년 시카고엑스포에 첫 참가이후 1백년만에 개최국으로 성장했다든가 아니면 엑스포사상 최다국가가 참여했다는 것에만 의미부여를 한다면 대전엑스포개최의 참뜻은 찾아지지 않을 것이다. 대전엑스포는 서울올림픽이후 5년만에 갖는 두번째의 세계적 행사다.우리국민의 의식수준을 선진화시키고 우리의 잠재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발전속도를 몇년 앞당길수 있는 또하나의 기회가 대전엑스포이다.따라서 대전엑스포가 상품박람회 같은 단순한 구경거리로 인식돼서도 안될 뿐아니라 화려함이나 규모에 몰입되어 성패를 결론짓는 성급함이 있어서도 안된다. 우선 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과학기술수준과 비교해서 냉정한 눈으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해야 할것이다.여기서 우리가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각오를 다질 것이며 또 우리의 미래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닫는 국민교육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해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그렇게해서 얻어진 호재들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을때 대전엑스포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선진국대열에 진입할수 있느냐가 우리시대의 최대현안이다.그러나 불행스럽게도 답답한 상황만이 지루하게 전개되고 있다.뿐만아니라 경제를 침잠시킨 한국적 병도 수그러들지도 않고있다. 5년전의 서울올림픽을 되돌아 보면 성공적개최를 상쇄시키는 부정적 요소들만 남아있는 셈이다.올림픽기간동안의 화려함이 우리의 위치이고 능력으로 알았던 것이다.대전엑스포개회식행사는 참으로 화려했다.행사뿐아니라 첨단과학기술이 빚어낸 영상이나 전시물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이것이 우리의 현실인양 자만해서는 안된다.대전엑스포의 주제는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다.대전엑스포는 또한번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그런만큼 대전엑스포는 반드시 성공돼야 한다.첨단기술이 빚어내고 있는 미래가 바로 우리의 미래이어야 한다.국민모두가 깨어난 의식을 갖고 엑스포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그곳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을 뜨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할수 있다면 엑스포는 꼭 성공되리라 믿는다.
  • 「기술한국」 자존심 어디 갔나/기능올림픽 10연패 좌절 “충격”

    ◎금메달 12개로 대만에 정상자리 넘겨/중화학·기계 분야에 치우쳐/전자·전산 기능인양성 소홀 지난 77년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회 이래 세계기능올림픽 9연패를 차지했던 우리나라가 대만에 우승을 넘겨주어 충격을 주고있다.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폐막된 제3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은 금12·은3·동5개 등의 성적으로 주최국 대만(금16·은11·동3)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10연패를 눈앞에 두고 2위에 머물러 「기능한국」이라는 명성에 먹칠을 했으며 이에따라 국내 기능인력양성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시급하게 됐다. 관계전문가들은 한국이 기능올림픽에서 2위로 밀려난 것은 주최국의 텃세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 중화학공업및 기계공업등 일부분야에 치우친 기능인력양성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만은 전자·컴퓨터분야를 비롯,기계조립·정밀기기·가구·미용·양장·호텔웨이팅등 각 분야에서 고루 기능인력을 양성했다는 것이다. 또 대만은 노사관계를 비롯한 사회제반 여건이 안정돼있어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의 손원식 직업훈련국장은 『철강·기계·조선·자동차·중화학공업분야에 중점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다보니 이·미용,라디오및 TV수리,공업전자등 작은것 중심의 중소기업분야에서 강세를 보인 대만에 지게된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정부 주도의 직업훈련를 전자·컴퓨터는 물론 서비스업등에까지 다양하게 확대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산업구조조정과 다양화하는 소비자기호추세에 발맞춰 소량생산 및 주문생산이 가능하도록 지금까지의 1인1기능소지방침에서 1인다기능소유로 직업훈련방식을 점진적으로 전환해나가기로 했다. 10여객국으로 구성된 국제기능올림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지난 50년 5개종목에 걸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67년 스페인 마드리드대회부터 참가했으며 77년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회때 첫우승을 거뒀다. 이어 78,79년에도 연속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년마다 열린 대회에서 6차례 계속 우승,9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회까지 9연패를 했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이우홍(19·프레스금형·현대자동차)▲ 유재호(18·기계제도·기아자동차) ▲문덕봉(20·선반·〃) ▲김영재(19·밀링·〃) ▲임성수(22·철골구조물·현대중공업) ▲김영구(20·가스용접·〃) ▲김운태(20·전기용접·〃) ▲윤용상(20·판금·〃) ▲고상철(19·배관·〃) ▲선종백(20·목공·영창악기) ▲한규필(22·금은세공·보성당)▲서승필(19·CNC기계·세일중공업)
  • 차량견인 지급금 2배인상/오늘부터/정비업체 견인료 현행대료

    보험가입자가 자신의 차가 고장이나 사고를 당해 영업용 견인차량에 견인될때 인양 구난비와 견인료 등 견인비를 현장에서 지급한 뒤 보험사로부터 받는 금액이 1일부터 현재보다 2배로 오른다.그만큼 가입자의 부담이 가벼워지는 것이다. 손해보험협회는 31일 견인사업자가 보험가입자의 어려운 처지를 악용해 견인비를 지나치게 많이 청구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지급하는 견인비를 현재보다 평균 2배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용 견인사업자는 자가용 견인차량인 정비업체보다 보통 2∼3배의 견인비를 받고 있다.궁지에 빠진 차주들은 이들이 요구하는 견인비를 현장에서 지급한뒤 보험사에 그만큼 청구하게 되나 보험사는 차주가 지출한만큼 보험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새 기준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사고가 발생해 차량 인양구난에 1시간이 걸리면 견인요금은 기존 1만3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2배이상 오른다. 또 편도기준 10㎞를 견인된 승용차의 견인료는 1만1천원에서 2만2천7백90원으로,20㎞이면 1만6천5백원에서 3만6백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손보협회는 자가용 견인차량인 정비업체의 견인료는 당분간 현행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 무분별한 외화홍보… 외화낭비 심하다(건널목)

    ◎외국감독·배우 잇단 초청… 6·7월 10여명 다녀가/“작품성 땜질” 비판속 일부언론 과잉경쟁도 문제 ○…요즘 영화가의 새로운 현상 가운데 하나는 영화 홍보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신문이나 방송등에만 의존하지 않고 영화와 동명의 소설과 음반의 출간·발매는 물론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그려진 문구류,의류,스포츠용품등의 판매가 일반화되고 있다.일부 영화사에서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선보인 점보트론,즉 이동차량 전광판과 24시간 편의점에서의 광고등을 통해 영화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같은 홍보는 관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또 흥행을 우선시하는 영화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홍보전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작품의 질보다는 홍보에만 신경을 쓴다든가,국산 영화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든가 하는 지적들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 영화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외국감독과 배우를 초청하는 예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이 문제는 예전에도 제기된 것이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다녀간 외국배우와 감독들을 살펴보면 프랑스 영화 「비지터」의 감독 장 마리 프와레와 배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마리안 샤젤,「클리프 행어」의 감독 「레니 할렌」,「슈퍼 마리오」에 출연한 보브 호스킨스,인조 공룡 굼바와 조종인원 3명,홍콩영화 「동방불패Ⅱ」의 임청하,왕조현등 10여명에 이른다. 또한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오스트리아식 「촌뜨기」영어와 근육질의 몸매로 「터미네이터」에서 「기계인간」의 전형을 보여줬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도 미국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마지막 액션 히어로」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할 계획으로 알려졌었으나 일정이 바빠 일본에서 체류하다 돌아갔다. ○…조금만 생각하면 이같은 외국배우등의 방한은 상당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단적으로 말하자면 외화를 홍보하는데 그토록 열심이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우리 영화계가위기상황이라는 것은 영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현실에서 홍보목적의 외국영화인 유치를 위해 거액의 외화를 낭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그들의 방한이 무슨 대단한 얘기거리인양 경쟁적으로 취급하는 일부 언론사와 방송사에도 책임이 있다.일부 외국배우등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방송에 등장,자신들이 출연한 영화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물론 CF를 통해 수입을 챙기기도 한다. ○…감독이나 배우를 막론하고 결국은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볼때 이같은 문제들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최고의 광고는 영화의 질일 수 밖에 없다.작품의 질은 홍보가 아니라 관객들의 심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 뜻있는 영화인들의 지적이다.
  • 경제전쟁엔 기술개발뿐이다(사설)

    이따금 국내기업들이 세계최초 혹은 몇번째로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그때마다 우리는 무척 대견해 하면서 상당한 기술선진국인양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상공자원부의 분석을 보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선진국기술수준의 42.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상공부가 산업정책을 수출중심에서 기술개발위주로 전환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전쟁이 기술로써 판정될 수 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인식의 깨달음으로 여겨진다.우리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수출일변도의 산업정책은 이미 그한계가 드러나고 있다.우리의 수출상품이 선진국에서 밀려나고 후진국으로 쫓겨가는 현상을 하기좋은 말로 시장다변화의 결과로 설명하려는 것은 원인규명의 책임회피에 지나지 않는다.우리가 저임금의 상태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기술개발을 통한 새상품을 내놓든지 양자택일의 길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임금수준은 선진국수준에 접근해있고 기술은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취할 발전적선택은 기술개발뿐이다.상공부는 기술드라이브를 위한 몇가지 수단을 제시하고있다.정부의 기술개발지원규모를 올해 5천억원에서 97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하고 산업기술발전기반 조성에 관한 법을 제정하고 산업기술 진흥회의도 분기마다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여건이 갖춰졌다고는 보지 않는다.기술의 최종수요자는 기업이다.정부의 기술개발노력에 기업이 얼마나 부응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기술투자의 80%를 담당하는 기업의 기술개발노력이야말로 정부의 투자계획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대기업하나가 기술개발에 쓰는 돈은 우리나라 전체의 기술투자와 맞먹는다.여기서 우리기업의 기술투자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첫째는 기업간 협력체제의 구축이다.HDTV(고화질TV)에서와 같이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프로젝트는 기업간 제휴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둘째로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셋째로 기업은 당장 필요한 기술개발에 관심이 큰만큼 기초적이고 시간을 필요로하는 중장기과제는 정부와 대학이 중심이 될수 밖에 없다.이렇게 기술개발이 기업과 정부·대학등 연구기관이 유기적이고 분업화되어야만 투자의 효율을 기할수 있다고 본다.중요한 것은 기술인력이다.오늘날 국내 공과대학의 실험실습기자재는 소요량의 절반도 안된다고 한다.그래서 공대졸업자를 처음부터 산업현장에서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기술투자가 기술인력개발의 저변에도 확대되어야 할것이다.
  • 모든 종교의 재산공개로 가야(사설)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재산을 공개하고 단위 사찰의 연간 예산을 공개키로 했다.한국불교 1천6백년사상 처음 시도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개혁조치라고 하겠다.지금까지 사찰 재산의 관리및 운영은 거의 주지의 손에 달려 있었으며 밀실행정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현행 전통사찰보호법에는 「사찰의 수입 지출장부의 비치및 기록유지」등을 의무조항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25개 교구본사나 입장료를 징수하는 60여개 사찰에서는 마이동풍으로 이행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큰절,유명한 절에서는 재정상태가 여유가 있는 반면 중앙집행부인 조계종단은 재정적 빈사상태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주지의 재량권이 확장되다 보니 수입이 좋은 사찰의 주지자리를 놓고 걸핏하면 분쟁이 벌어져 신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일도 생겼으며 그것이 법정으로 비화하는 일도 없지 않았다.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승려는 사찰에 부속된 땅을 팔고 달아나는 사건도 과거에 더러 있었다.이러한 사태는 그동안 종단분규의 중요한 원인이 되어왔다. 결국 조계종의 이번 재산공개는 사찰의 사유화,일부 주지의 운영상 전횡에서 오는 비이를 막자는데 그 뜻이 있다고 하겠다.나아가서 사찰의 공개운영을 통하여 종단의 합리적이고 일원화된 재정운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14일 조계종 원로원회의가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종교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그 운용이 불합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축재의 대상인양 오도되고 있다』는 비판도 종단의 사정을 입증해준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을 통해서 축적되는 재산으로 조계종단은 도제의 양성,역경사업,포교사업등 종단의 숙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요,뿐만 아니라 대사회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중생의 구제사업에 힘써야 할것이다. 불교의 현대화 또는 종교의 사회기여라는 점에서 타종교에 비해 불교가 열세에 놓여있는 현실을 우리는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터이다.이번 시행되는 재산공개가 불교계의 정화와 개혁을 이룩하고 조계종단의 오랜 비리와 분규를 척결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모든 종교는 그 속성상 속세적인 재물에 뜻을 두고 있지 않다.더욱이 불교는 「빈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일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질않은가. 조계종의 재산등록·공개방침은 개혁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요즘 우리 사회현실과 관련하여 앞으로 종교계에 큰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얼마전 김영삼대통령도 『이제 종교계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또 지난달 개신교의 한국교회협의회에서도 교회재산공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카톨릭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거의 성역이 되다시피 했던 종교계의 재산공개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 조계종/전국 사찰재산 전면공개/1천7백여곳 두달내 등록·실사

    ◎예산 수입·지출 내역도 공표/서 총무원장/“환골탈태 정신으로 개혁동참”/타종단­종교계에도 확산될듯 대한불교 조계종은 문민시대의 개혁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재산을 2개월내 등록,실사를 통해 공개키로 했다.또 사찰의 연간 지출입등 예산내역도 공개키로해 앞으로 사찰의 재산운영을 주지가 전횡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4일 상오 서울 견지동 총무원 회의실에서 원로회의(의장 서암스님)를 개최하고 ▲조계종 전국사찰의 기본재산 등록 ▲각사찰의 연간 예산(수입·지출)공개 ▲종헌·종법 신설,개폐등 제도적 장치의 마련등을 의결했다. 이어서 이날 하오 열린 전국 25개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는 이날 사찰재산공개등 원로회의의 결의내용을 추인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최근 종교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그 운용이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축재의 대상인양 오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계종은 불교도들의 깨끗한 마음으로 희사된 재산을 사회에 공개하고 종교본연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불교계 재산공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결의 내용은 조계종 전국사찰이 등록해야할 재산을 「임야·전답·대지등 부동산과 동산 일체」로 규정했으며 7월20일이후 전국사찰은 적시된 재산을 총무원에 등록하고 총무원은 등록된 재산에 대해 2개월이내 실사를 통해 파악,불교신문에 공개키로 했다. 동시에 전국사찰은 편성된 연간예산을 총무원에 신고,공개하고 총무원은 사찰예산이 사회사업·복지사업·교화사업등을 위해 편성,집행됐는가를 감독하고 실사키로 했다. 또한 제도적 장치로는 오는 8월중 중앙종회를 소집,재산공개를 불응하는 사찰의 주지나 사찰재산을 임의운용하는 주지에 대해서는 임기(4년)에 관계없이 파면할수 있는 강력한 종헌 종법을 제정키로 했다. 새 종헌은 사찰공익재산의 개인재산화등을 막을수 있으며 일부 주지들에 의해 자행돼오던 종단에 대한 의무금 납부거부,사찰기본재산의 임의처분,종단장 승인없이 임대등 공공재산상 손실을 가져오는 행위등을원천적으로 막도록 돼있다. 원로회의는 이날 이들 등록된 사찰재산의 실사를 맡을 5인위원회를 결성키로 하고 원로회의장 서암스님을 비롯 5명의 원로스님을 위원으로 선정했다.또 경내지가 아닐 경우 문화체육부장관의 승인없이 주지 마음대로 처분할수 있도록 돼있는 전통사찰보존법에 대한 개정도 정부측에 건의키로 했다. 원로회의는 또 범불교적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자본금 60억원의 「BBS유선텔레비전주식회사」를 설립,불교방송을 주축으로 프로그램공급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서의현총무원장은 재산공개 방침과 관련,『처음에는 거센 저항과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처님의 기본정신이 재물을 공익을 위해 쓰도록 가르치고 있는 만큼 모든 불도가 환골탈퇴하는 마음가짐으로 동참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의 이같은 움직임은 태고종 등 불교내 타종단으로 확산은 물론 이미 교회재정의 공개 입장을 표명한 천주교와 부분적으로 교회경신운동 등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개신교측에도 강한 자극을 불러일으켜종교계 전반에 자정운동이 확산된 것으로 전망된다.
  • 「슬픔도 힘이 된다」(화제의 책)

    ◎6년동안 쓴 양귀자의 중·단편 모음집 표제작을 비롯 「산꽃」「천마총 가는 길」「기회주의자」「숨은 꽃」등 87년부터 92년까지 6년동안 쓴 양귀자씨의 중·단편모음집. 발표순서대로 수록된 이 소설집에 대해 작가는 『질주하는 시간에 얹혀 그 속도감이 놓치고 있는 징후들을 담아 내고자 애썼다고 생각했는데,지금에 와서 다시 한편 세밀히 읽어보니 상처와 고통과 애정이 한몸이었던 그 시기가 마치 순정한 꿈인양 느껴진다』고 말한다. 「산꽃」과 「천마총 가는 길」은 연작으로 보아도 좋을 연속적인 소재를 다룬 아름다운 작품이다.「기회주위자」는 작은 출판사에 결성된 노동조합이야기를,「슬픔도 힘이 된다」는 해직교사들의 이야기다. 양귀자지음 문학과 지성사 5천원.
  • 남아공 흑인양대세력 적대관계 청산 합의/ANC­IFP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내의 양대 흑인세력인 인카타자유당(IFP)과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8일 앞으로 서로 합심해 정치 폭력을 중지키로 합의했다. 양당지도자들은 4시간에 걸친 회담후 택시운전사의 운행복귀,철도운행 재개,군인들에 의한 바리케이드 철수및 경찰과의 연계체제 확립등을 골자로 한 질서회복 방안을 마련했다.
  • 「저상일월」 책으로 나왔다

    ◎서울신문 연재 3년간 해제작업 박성수교수는 말한다/1834∼1950년 5대 걸쳐 쓴 한문기록/예천 박씨가문 일기… 연재후 보물지정/“근세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 「저상일월」이 마침내 두 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저상일월」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대저동 큰맛질이라는 선비마을에 사는 박씨 집안이 18 34년부터 19 50년 초까지 5대에 걸쳐 4만2천7백5일을 하루도 빼놓지않고 쓴 대하일기.서울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 19 90년1월4일부터 지난 1월21일 1백28회로 끝마칠 때까지 내내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버지와 어머니의 생활사이다. 한문으로 씌어진 방대한 분량의 이 일기를 번역하고 역사학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해 완벽한 한국근대사회사로 복원해 낸 사람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박성수교수이다.그는 『연재된 3년동안 매주 원고마감일을 앞두고는 「저상일월병」을 앓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할 뿐』이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5대에 걸쳐 무려 1백17년동안 쓴 일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거짓말이라 여겼습니다.동양이고 서양이고 그 어디에도 그런 예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박교수는 「저상일월」이 담고 있는 내용의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이렇게 오랜 기간 쓴 일기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네스북에 올라야 할 것이라면서 웃었다.사실 묻혀있던 「저상일월」은 서울신문의 발굴로 연재가 시작된뒤 보물 제10 0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일기는 쓰는 사람의 지적 수준이나 관심사에 따라 내용이 다양하게 마련이지요.또 쓰는 이가 어느 지방 어떤 신분의 사람이냐에 따라서도 일기에 대한 가치평가가 달라질수 밖에 없어요.「저상일월」이 높이 평가되는 것은 단순한 사가의 기록이 아니라 나라일을 적은 역사이기도 하다는 점이지요.그런 점에서 「저상일월」은 우리 일기문학의 금자탑이자 역사상 가장 나중에 나온 편년체 역사기술이라 할만합니다』 「저상일월」은 쓴 가계는 1대 미산 박득령에서 2대 나암 박주대,3대 문파 박면진,4대 동리 박희수,5대 매헌 박영래로 이어진다. 박교수는 이들의일기를 해제하는 작업을 통해 근대 1백년사에 있어서 우리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을 우리 민족의 값진 교훈으로 남겨두자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요즘 젊은이들은 할아버지 아버지의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아요.나라가 망하고 양식까지 빼앗겨 만주로 쫓겨가던 시대의 고난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치 이 시대가 8·15 이후에 갑작스레 생겨난 것인양 착각하지요.이러한 역사적 건망증이 다음 세대의 앞날을 불안하게 합니다.아무리 귀중한 고생이라도 쉽게 잊어버릴 때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박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또 하나는 불행했던 우리 근대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이다. 『우리 근대사에는 두번의 큰 개혁정치가 있었습니다.대원군의 유신정치와 이용익의 광무개혁이 그것이지요.그러나 모두 실패했어요.이 두 개혁이 성공을 거두었더라면 나라가 망하지 않았을는지도 몰라요.이렇게 된 책임은 한두사람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당대 국민 모두에게 고루 지워져야마땅합니다』 「저상일월」을 쓴 사람들은 바로 이런 역사를 관통해 살아갔고 일기에는 그 「고난시대」와 「개혁시대」의 사회상이 육성으로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고종 6년인 18 69년1월 일기에는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하자 사림들이 통탄해 마지 않았다는 기록이 나옵니다.대원군은 결국 이 과격한 개혁정치로 실각하고 말았지요.그때가 18 73년 입니다.올해와 같은 계유년이지요.우연의 일치라고만 볼수는 없습니다.대원군이 권좌에서 물러난 대목은 두고두고 후대 위정자들에게 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개혁은 신중하게 하라」는 것이지요』 「저상일월」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일기이다.현재도 대를 잇고 있는 박정로씨가 선대의 유업에 따라 7대째 일기를 계속 적고 있다.또 이 집안의 가계부인 「저상일용」도 남아있어 이 시기의 사회경제사 연구의 과제가 되고 있다.박교수의 할일도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 「사이비 손침술」 난립/수지침 명성에 “먹칠”

    ◎고려 수지침협 “부작용 우려” 법적대응 강구/미·일·독등지 선풍적 인기에 찬물 손에 침을 놓아 병을 고치는 고려수지요법이 선진국의사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등 해외에서도 성가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내에선 최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유사 손침이 난립,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단기연수를 받으러 한국을 찾아온 미국·일본·독일등의 양의사및 침구사는 1백여명.이들이 현지에 돌아가 지회및 연구회를 잇따라 결성,수지요법을 임상에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자궁질환과 통증치료,마취분야에 수지요법의 임상효과가 입증되면서 산부인과·마취과·스포츠의학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LA,샌프란시스코에 3개 지회가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3월 시애틀에서 월터 브래킹톤교수(미시간주립대 산부인과)등 산부인과·스포츠의학전문의 1백여명이 수지침강연회를 주도한데 이어 오는 10월 시카고에서 버나드 그린버그교수(마이애미대)등 마취과의사 1백50여명이 모여 고려수지요법연구회를 창립할 예정이다.지난 5월 뉴욕등 4개도시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도 의사·한의사 3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또 1만여명의 의사및 침구사를 회원으로 갖고 있는 일본은 수지요법 전문치료원이 생겨나 암퇴치분야에도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수지침 보급이 매우 활발하다. 올 4월초에 나고야지방의 의사와 침구사 10명이 한국을 찾아 연수를 받고 돌아 갔으며 이달초 히다 가즈시코교수(나고야 시립의대)등 이빈인후과 의사대표 10명이 수료증을 받으러 내한한다.이밖에 독일·오스트리아의 내과· 정형외과의사 20명도 오는 10일쯤 한국을 찾아 실력평가시험을 치를 예정으로 되어 있는등 고려수지요법을 배우려는 외국의사들의 열기는 실로 대단하다. 이와달리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수지침에 관한 요즘 상황은 한마디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려수지침이 국내외에서 일대 붐을 일으키자 이를 모방·축소·도용한 이른바 「다살이판」 「온누리수족침」「씨앗요법」이란 유사 손침술이 판을 쳐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수지침은 원래 고려수지요법학회 유태우회장이 지난 75년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란 이론을 내세워 창안해낸 것으로 신체 각 부위와 상응하는 손의 특정부위를 침과 뜸,은반지 등으로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예를들어 엄지손가락은 간,검지는 심장,중지는 비장,약지는 췌장에 해당되는데 몸에 이상이 생길때 이들 반사점을 10∼20분간 자극하면 질병이 낫는다는 원리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살이판 손침과 온누리수족침등은 기존의 수지요법의 명칭과 위치를 약간씩 변조해 마치 만병통치 침술인양 소개되고 있다.유회장은 『온누리 수족침의 맥점들이 임상적으로 전혀 증명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이 특히 얼굴을 표방하고 있는 엄지는 간장에 해당되는 곳이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자주 눌러 주면 오히려 간질환이 악화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따라 최근 이들 유사 손침을 배우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유회장은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수지요법의 본질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소등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용후 핵연료」 폐기가 능사 아니다/조남진 과학부장(데스크시각)

    한 원자력 관련 국제회의에서 남쪽의 원자력 전문가인 ㅇ박사와 북한의 원자력관계자가 만났다. ▲ㅇ박사­『우리는 3개국어로 찾아 보는 원자력 용어사전이 있는데 그쪽은 어떻소?』 ▲북한대표­『공화국에서는 7개국어로 찾아보는 용어 사전이 있습네』 ▲ㅇ박사­『라디에션 엑스포셔를 우리는 피폭이라는 말로 쓰고 있는데 일본번역을 그냥 쓴것이지.그런데 피폭이라면 왠지 피해·피압박·폭격같은 폭력적 개념만을 연상시킨단말이야』 ▲북대표­『그 경우 우리는 쪼임이라고하지』 ▲ㅇ박사­『쪼임보다는 쬐임이라는 말이 적당하겠군』 ▲ㅇ박사­『근데 북한은 지금 전력이 모자라지 않나.북한에서 운전중인거나 건설중인 것은 말썽 많았던 가스냉각로 아닌가.아니 그러지 말고 우리 지금부터 남북한의 과학자들이 배달민족의 표준형원자로를 만드는데 힘을 합해 우리의 핵주권을 확보하자구』 ㅇ박사는 국제회의 때마다 북한대표를 만나면 이런 대화를 유도해 간다. 그러나 과학자끼리의 순수한 대화는 정치·외교적 논리에 밀려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비핵화 선언의허실 그는 평양에서 발행된 원자력관련 논문을 보면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동질성을 확인 할수 있다며 남북한 원자력학자들간의 배달표준원자로 연구·협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이 발표된지 1년반이 지났다.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이 있었을때 우리사회에서는 북한의 핵정책에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가져 올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아무런 변화도 찾을수 없었다.북한은 오히려 핵무기 개발쪽에 더 힘쓴것 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북한은 핵을 카드로 미국과 직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자신을 얻자 이번에는 사정거리 1천㎞의 노동1호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일본과의 직접 협상을 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효과 6천% 지난해 1월 비핵화 선언을 했을때 우리는 우라늄 농축도 안하겠다,화학재처리 공장도 안갖겠다고 선언을 해 버렸다.과학자들은 이때 원자력연구에 족쇄를 채운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이며,4기의 경수로형과 3기의 중수로형 발전소를 건설중이고 총전력의 50%를 원자력에서 얻는다.이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는 타버리고 마는 석탄이나 석유와는 달리 우라늄성분등이 상당량 그대로 남아 유용한 자원이다.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통해 나오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기존원자로에 사용할때는 약30%,차세대 원자로인 고속증식로에는 자그마치 6천%의 에너지 재활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우라늄을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핵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경제성등을 위해서 재사용연구가 필수이다. 원자력을 안정적으로 이용하자면 이런 물질의 생산과 활용 뿐아니라 방사능 물질의 재생처리및 관리작업이 뒤따라야 한다.이것이 원자력의 후행핵주기사업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후행핵주기사업이 일상화되어 있다. ○평화적 재활용 시급 90년도 안면도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원자력 행정은 폐기물처분장마련 쪽으로 치우쳐지고 후행핵주기 사업도 폐기처분이 전부인양 오도되고 있다. 금속·종이·유리병들이재활용 되듯이 핵연료도 적극 재사용,재활용돼야 한다.이를 위해 원자력국제외교를 보다활성화시켜 신뢰를 쌓아가야하며 우수한 한국인의 두뇌와 기술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기여할 수 있어야겠다.
  • 미 여름극장가에 어린이영화 붐

    ◎「동심에 교화되는 어른」 주제 작품 쏟아져/“온가족이 함께…” 관객 밀물 폭력과 상궤에 벗어난 남녀관계 등 결코 칭찬거리가 못되는 어른들의 세계를 단골로 그려왔던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이번 여름에는 개과천선이나 한듯이 백합처럼 깨끗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수북이 스크린에 담아내고 있다. 영화시장의 큰 대목인 여름 개봉철을 맞아 미국내 극장들을 완전히 독점하다시피 하는 이 어린이 신작영화들은 아이들 뿐아니라 그들의 성인 보호자와 가족들을 관객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어린이용 영화와 구별된다.극장입장권의 수요층을 아동과 성인 양쪽 모두에 맞춘 만큼 내용도 기존의 어린이영화와는 다르다.어른들이 아예 배제되거나 잘해야 이방인에 지나지 않은 아이들만의 「동심」 세계에서 뱅뱅도는 대신 어른에게도 아이 못지 않은 몫과 역할이 주어진 가운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처럼 외양으론 어린이권을 탈피한 이 영화들은 그러나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는 원칙 아래 이야기를전개해간다.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주인인 이들 스크린의 세계는 현실보다 훨씬 깨끗하고 착하며 항상 흐뭇하고 희망적으로 끝난다.때묻고 이지러진 어른들이 아이들의 순결한 영혼에 교화돼 온화하고 긍정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이 「마이키와 함께」「뜬눈으로 지샌 시애틀」「무시무시한 데니스」「보비 피셔를 찾아」「비밀의 정원」「얼굴없는 사나이」「아기고래 윌리」「미국산」「올해의 신인」「부성애」등 이들 신작영화에 지칠줄 모르고 되풀이된다. 어린이영화인가 싶다가도 전개와 구성에 꼭 필요한 어른들의 세계와 역할을 보면 그도 아니고,그렇다고 보통 성인영화하고는 분명 다른 이런 영화들이 양산되는 것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게 된 시류의 변화 때문이다.어떤 내용의 영화라도 만들 수는 있으나 대사와 장면을 꼼꼼이 따져 각 작품에 대한 입장가능 연령층이 엄격히 제한되는 미국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어떤 등급에 맞게 제작,배포하느냐에 흥행성적이 크게 달라진다.흥행에 유리한 등급은 약간씩 변해왔는데 90년대들어 갑자기 「13세미만 보호자동반입장 가」(PG­13)등급에 메가톤급 최대관객이 몰려 들었다. 17세가 돼야 입장할 수 있는 (13∼16세는 보호자동반)R등급이 히트를 보장하는 보물단지였던 지난 80년대와는 사정이 판이해진 것이다.90년부터 3년동안 관객동원 최고 10대 영화(미국내 한정) 가운데 보호자동반의 PG등급이나 어린이입장가의 G등급 영화가 무려 8편이나 랭크된 반면 그 기세좋던 R등급은 단 2편에 그쳤다.국내에도 소개된 「나홀로 집에 1,2」「사랑과 영혼」「늑대와 함께 춤을」「로빈후드」「돌아온 배트맨」 등이 PG등급 영화바람을 일으킨 히트작이다. 현재 인기절정 속에 상영중인 「주라기공원」도 최근의 PG열풍을 감안,R등급 판정을 피하기 위해 원작과는 상관없는 아동풍취를 대폭 가미,제작자의 기대대로 PG등급을 따낸 바 있다.입장객이 두배 이상으로 불어나 영화사에 좋고,선한 사람들로 가득차 관객들 또한 마음 편한 이런 PG영화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현실을 가벼운 농담인양 왜곡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들리고 있기에.
  • 「마음의 창」까지 흐려질라(박갑천 칼럼)

    『늙으면 병들게 마련이지만/한평생 베옷만 입을줄이야/검은꽃 요란히 눈을가리고/눈동자에 드는빛 광채가 없네/등불앞 글자인양 아리송하고/눈온뒤의 햇빛인양 눈이부셔라/금방에 오른이름 보고난뒤야/장님된들 세속잊고 살려니』(한자원문 생략:손종섭역).이규보·이인로 등과 교분이 두터웠던 고려때 학자 복양 오세재의 「병든눈」이란 제하의 시이다.안경없던 시절,가물거리는 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심경이 나타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다.그러니 눈이 어두워지면 마음도 어두워진다.정신까지 희미해진다.오복양의 심경이 그러했던 것이리라.그 눈은 또 마음의 거울로 표현되기도 한다.심상이 그대로 눈에 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거짓말하는 사람이 상대방 눈을 똑바로 보지못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그래서 「맹자」(이이장구상)도 이렇게 말한다.­『사람을 살피는데 눈동자보다 더좋은게 없다.눈동자는 자기의 악(악)을 감추지못한다.마음속이 올바르면 눈동자가 맑고 마음속이 올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어둡다…』 황제때의 좌사로 글자를 창안했다는 창힐은 눈이 넷이었다는 전설이다.또 천하의 기서인 「산해경」에는 괴상한 동물들이 나오는데 생김새가 닭 같다는 숙어는 눈이 넷이고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농질은 열여덟개 눈을 가졌다고 쓰여있다.그거야 믿을게 못되는 얘기라 치자.그렇다면 용안·봉안·호안·사목은 또 어떻게 생긴 눈일까.구별해낼수는 있다는걸까. 눈이 나빠지면 안경을 쓴다.그 안경이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하지만 「성호사설」(4권)에 「애체」라는 항목이 보이는바 그것이 바로 안경이다.안경에 대해 한참 소개한 그는 이렇게 말한다.『…이게 장차 중국으로 전해오게 될 것이고 각가정에서도 반드시 갖추게 될 것이다』.그때까진 듣기만 했을 뿐 보진못했음을 뜻하는 글이다.그러나 19세기초엽까지 사는 긍재 김득신의 그림 「밀회투전」에는 안경쓴 노인의 모습이 보인다. 안경사협회에서 초중고생들의 안경착용실태조사를 한결과가 알려졌다.그에의할때 안경쓰는 학생수는 갈수록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난다.굳이 조사결과를 보지않더라도 우리2세들의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은 피부로 느낄수있다.컴퓨터등 각종전자기기는 급속히 보급되는데비해 시력보호에는 등한한 때문이다.마음의창·마음의 거울까지 흐려져서는 안되는건데….
  • 새정부의 양곡관리제도/김정용 농림수산부 2차관보(특별기고)

    ◎신농정 벼수매량·가격 억제 아니다 정부는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신농정」을 추진하고 있다.이와관련,최근 일부에서 「신농정」이 마치 벼수매량을 축소하고 수매가를 억제하는것인양 잘못 알려진 것 같은 느낌이 짙기 때문에 농정담당자의 한사람으로서 이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신농정」은 그동안 계속 위축되어온 우리 농업을 지역별·품목별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기술·고품질·수출·환경보전 농업으로 탈바꿈함으로써 농업도 개방화에 대비해서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하에 추진하는 새정부의 농정방향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문농업 경영인을 양성하고 신기술를 개발보급하며,생산에서 유통·판매 나아가 수출에 이르기까지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재편하여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농업투자를 집중키로 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정조직과 관련제도도 혁신할 계획이다. 양곡관리제도의 개선도 이러한 신농정의 테두리내에서 생산농가에게도 도움이되고,재정면에서도 정부부담을 덜어주는 능률적인 제도를 만들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과거 식량부족시대에 「먹는문제」해결을 위해 도입된 현행 양곡관리제도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었던 주곡 자급달성이란 성과를 거둔바 있다.그러나,이제 쌀이 남아도는 시대로 바뀜에 따라 제도 운영의 체계도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비능률적인 정부의 매입을 가급적 줄이고 민간유통 활성화를 통해 농민과 정부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정부수매 의존적인 현행제도로 인해 정부미 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보관·관리비용만도 매년 6천억원에 달하고 정부수매를 뒷받침하고 있는 양곡관리기금은 그 적자액이 작년의 1조4천억원에 이어 올해는 무려 1조7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따라서,빚을 내어 빚을 갚은 악순환이 계속되어 올해에는 5조원이 넘는 양곡증권을 발행해야 하고 그 이자만도 하루에 16억원씩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막대한 재정부담에도 불구하고 농민은 정부수매에서 제외되는 물량(생산량의 약60%)을 민간유통 시장을 통해 출하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이 민간 유통이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는 낮은 가격으로의 출하가 불가피하여 정부의 엄청난 비용부담에 비해 농가에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할 뿐이다. 정부는 이러한 양곡관리제도의 구조적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 쌀 시장이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장치를 마련중이다.즉 민간유통기능의 활성화를 통하여 쌀생산 농가의 실질소득이 지지될수 있도록 정부수매를 조정해 나가겠다는 것이 제도개선의 기본방향이다.이러한 보완적 장치가 없이 단순히 수매량을 줄이고 수매가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 양곡관리제도개선의 기본골격이 아님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 우리농업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개방화의 물결속에 좌절과 패배감에 젖어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고 말것이냐,아니면 비전과 희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것이냐를 선택해야하는 시점인 것이다. 양정제도와 관련해 볼때,눈덩이같이 불어나는 양특적자,매년 정치쟁점화되고 정부부담에 비해 생산농가에 돌아가는 몫이 적은 현행제도,이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냐,아니면 「신농정」추진과 함께 개혁차원에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 정부에서는 양정제도개선을 위하여 그동안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왔으며,앞으로도 생산자인 농민·소비자·학계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공청회등을 통해 충분히 수렴함으로써,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임을 다짐한다. 재인자
  • 민자당의 과잉 의욕/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집권여당인 민자당은 요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거의 매일 개혁관련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자당의 발표를 보고 듣노라면 단맛이 덜든 풋과일을 먹는 기분이다.소화가 잘돼서 내려갈지 아니면 배탈이 날지 조금 기다려 봐야 한다.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17일 『공무원의 출퇴근시 자가용이용을 금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이 방안을 대통령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황총장은 18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무원들이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당론발표도 아니고 내 생각이 그렇다고 한 것 뿐』이라면서 발을 뺐다. 당 사회개혁특위 안보소위는 지난 14일 용산 전육군본부자리에 세워지고 있는 전쟁기념관을 개조,문화·역사등을 포괄하는 민족기념관으로 확대개편해 중앙박물관을 이전시키겠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17일 김영삼대통령이 『그대로 두는게 좋겠다』고 밝히자 백지화됐다. 안보소위는 또 18일 예비군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전날 발표과정에서 담당자들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발표를 하루 늦춰서 내놓은 것이었다.그 내용에는 전날 발표하고자 했던 내용들이 상당부분 증발된 채 이미 국방부가 발표한 상근예비군제가 새로운 것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교육제도도 병역제도와 함께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사회개혁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강삼재제2정조실장은 지난 9일 현행 6­3­3­4 학제를 전면개편하는 것을 비롯,대학입시 및 정원의 완전 자율화,기여입학제 허용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안을 6월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년전에 발표돼 올해부터 치르는 수학능력 시험조차 수험생들의 혼란이 적지 않은 교육계의 현실에서 의욕과잉의 무리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강실장은 다음날 단지 검토안의 하나라고 후퇴했다. 또 당 사회복지소위의 김정수위원장도 지난 15일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을 개정,경조사때 청첩장을 보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행법에서도 청첩장배포가 금지돼 있음이 곧 판명돼 낭패한 적이 있다. 요즘 민자당의 정책발표는 그래서 며칠 기다려봐야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그만큼 국민들의 신뢰가 보류되고 있는 것이다.
  • “언론계 자성,오보방지 계기돼야”/오 공보처,「오보사건」 일문일답

    ◎보도경위·책임 규명이 「정 기자사건」 본질/언론 자기성찰 있어야 원만한 해결 가능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7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일보 정재헌기자 구속사건에 대한 정부측의 공식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정기자는 권령해국방장관이 출국금지를 당했다는 기사를 썼다가 권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피소,구속됐다.정기자문제는 향후 언론의 보도태도,정부와 언론과의 관계재정립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다음은 오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이번 사건은 중앙일보 보도내용이 잘못됐다는 권국방장관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것이다.오보가 나오게 된 경위라든가 그 책임을 따지는 것이 본질이다.그럼에도 마치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인양 일부에서 성격을 변질시키려하는데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언론자유는 상응하는 사회책임을 동반할 때 뜻이 살아난다.그런데 새 정부출범이후 오보로 추정되는 보도가 98건이나 있었다.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오보가 있는 경우는 선·후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중앙일보사태는 오보에 대한 언론계의 진지한 반성과 함께 오보양산을 방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문민정부가 언론을 다스리려는 정치사건을 만들려해서는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했어야 했나. 『오보발생당시 권국방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오보내용이 뉴스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에 전달됨으로써 권장관이 업무수행에 차질을 받게 되었다.촉박한 시일에 쫓겨 언론중재위절차를 밟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인데. 『중앙일보가 오보사실을 알고 그 기사를 전면삭제했고 파격적인 정정보도와 함께 사고를 낸 것은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그로 인해 오보의 위법성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오보사건에 대한 사법적인 실체의 진실을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 ­오보의 원인으로 투명행정미비를 들기도 하는데.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은 투명성과 공개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국민에게 알린다는 것이다.하지만 정부행정이 방대하고 복잡해 아직 충분히 취재활동을 뒷받침하기에 미진한 점도 있다.원천적으로 오보가 나오지않도록 여러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대통령은 언론에 관해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언론자유를 인간의 생명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다만 언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보형태로 나오면 인권침해등 바람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고통을 느끼고 계신다』 ­오보에 대해 앞으로도 유사하게 대응할 것인가. 『국가 공권력의 행사도 언론자유 못지않게 중요하다.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오보사태를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경종이 되어야 한다』 ­정기자의 향후 처리방침은. 『법무부소관이지만 일반론적으로 얘기해서 언론이 이번 사건을 언론자유제한이라는 쪽으로 몰지말고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는 태도를 뚜렷이 보인다면 원만한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 조종사 과실 가능성/블랙박스 분석키로/추락 헬기 인양

    한강 헬기추락사고를 조사중인 서울 동부경찰서는 15일 하오2시부터 기체인양작업을 벌여 3시간여만에 기체를 인양,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헬기가 추락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등 주요부품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14일 하오 이용운부기장(36)등 선경건설관계자 3명을 불러 기체의 정비상태와 항공운행수칙 준수여부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 이씨는 『기장인 최씨가 승객좌석쪽의 유리창 색깔이 짙어 촬영이 어렵겠다면서 나를 내리게 하고 기장석에 미도영화사 손씨를 앉히고 자신은 부기장석에 앉아 헬기를 운행했다』고 진술해 경찰은 일단 최씨의 과실로 헬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강 곤두박질… 거꾸로 가라앉아/헬기추락 사고

    ◎50m 상공 선회중… 촬영기사 등 참변/탤런트 변영훈 뇌사상태/영화 「남자위에 여자」 찍다 14일 하오 4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 상공에서 「남자위에 여자」라는 영화를 촬영하던 촬영팀과 촬영장면을 취재하던 KBS 「연예가 중계」팀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탑승자 8명중 기장 최정조씨(48)를 비롯한 촬영팀 6명이 숨졌다. 인기탤런트 변영훈씨(31)는 뇌사상태에 빠졌다. 또 KBS 「연예가 중계」담당 프로듀서 김일환씨(34)는 사고직후 극적으로 헬기에서 탈출,목숨을 건졌다. ▷사고순간◁ 이날 두 촬영팀은 하오3시55분쯤 선착장에서 4백여m 떨어진 강변에서 헬기를 타고 이륙했다. 촬영팀이 촬영하려던 장면은 선착장위에서 여배우 황신혜씨 등이 결혼식을 위해 헬기에서 내리려는 탤런트 변씨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었다. 두 촬영팀이 탄 헬기는 유람선위를 오른쪽으로 2번 선회하면서 1차 촬영을 마친뒤 미도영화사 손현채 촬영기사의 요구로 다시 한 바퀴 회전했다. 이때 손씨는 최기장에게 『고도를 낮춰달라』고 연락,최기장이 헬기를수면위 50m까지 낮추는 순간 기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강물로 곤두박질쳤고 한차례 튕겨오른뒤 뒤집힌채 가라 앉았다. 사고당시 선착장에 있던 한규석씨(40)는 『헬기가 강 중간 1백m상공을 두바퀴 회전한 뒤 갑자기 추락했으며 기체 뒷부분이 먼저 부러지면서 물속에 빠졌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가 나자 현장에서 2백여m 떨어진 주식회사 세모 잠실선착장의 김덕환매표소책임자(37)와 오성표씨(34)등 3명이 구명보트를 이용,김프로듀서를 구조했다. 김씨는 『헬기가 추락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으나 곧 깨어나보니 헬기가 거꾸로 뒤집혀 의자와 탑승자들의 다리만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깨진 헬기 창문을 통해 뒤집어진 헬기의 밑바닥위로 기어올라 구조됐다. ▷경찰수사◁ 경찰은 사고헬기의 추락원인을 일단 정비불량에 따른 기체결함이나 기장의 조종미숙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 김기재선경건설항공차장(43)등 회사관계자 2명을 불러 기체결함여부등 추락원인을 조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사고정황으로볼때 수평날개의 회전으로 생기는 양력에 의한 「다운워시」현상으로 수면의 물이 치솟아 헬기의 균형을 잡는 뒷날개가 부서져 기체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기체를 인양,기술적 검토를 해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상언(56·미도영화사사장) ▲최정조(48·헬기기장) ▲손현채(59·영화사촬영기사) ▲김성준(31·〃촬영기사보조) ▲김종만(35·〃) ▲백순무(42·KBS카메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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