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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결과에 실망 여대생 분신자살

    【수원=조덕현 기자】 16일 낮 12시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330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학생회관내 여학생 화장실에서 이 학교 동아리연합회 선전부장 황혜인양(20·여·물리학과 2년)이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자살했다. 경찰은 황양이 총선 결과에 낙담했다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상자속 비자금(외언내언)

    보통사람인 국민들의 눈에서 불꽃이 튀어나올 충격적 장면이 아닐 수 없다.검찰이 공개한,사과상자들을 가득가득 채운 1만원권 다발 사진들.전직 대통령이라는 전두환씨가 실명제의 법망을 피해 현금화해 놓았다 미처 다 쓰지 못해 압수된 뭉칫돈이다. 서민들은 25개 상자속의 돈다발 총액이 61억여원이라니 사과상자 하나에 2억6천만원,즉 1백만원 다발이 2백60개나 들어가는구나 하는 계산이나 해보며 분노와 허탈감을 씹을 도리밖에 없다.왜 이제야 공개하는 것인지,또 만원권 다발은 고사하고 사과 한상자라도 서민들에겐 얼마나 푸짐한 선물인데 하고 푸념하며. 그것이 통치자금이 됐든 비자금이었든 여하튼 전씨 돈문제는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숱한 스타 의원들을 탄생시켜 가며 털고 또 턴 사안이었다.그래서 7년여 전 백담사로 떠날때 「쓰다남은 정치자금」 1백39억원 등 전재산을 국가에 헌납한다며 사과를 했을때 민초들은 그러려니 했었다.1백억은 넘어야 국민이 납득할 것 같아 수십억을 노태우씨가 보태 헌납액을 정했다는 설도 있었고,대선자금 지원이 충분치 못했다며 노씨가 취임 직후 내밀히 전씨의 재산상태를 조사했고 이것이 두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다는 얘기도 있어 그런가보다 했던게 국민이었다. 지난연말 구속 직전 귀향하며 연희동집 앞길에서 가진 「시위」기자회견,고향 합천에서 검찰에 연행돼가며 보인 「당당한 자세」,단식 항의등 일응 전씨는 4천억 비자금 부정축재와 연루된 노태우씨의 초라한 모습과는 달리 비쳐졌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2차공판에서 그의 속얼굴이 드러났다.그가 국민에게 했던 돈과 관련한 수차례 공언은 거짓이었으며 검찰 주장대로 아직 1천4백억원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사과상자 속 61억원이 그걸 말해준다.퇴임 후에 정치판과 친인척들에게 마구잡이로 뿌린 돈도 정당한 돈인양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한때 거칠 것 없이 한 나라를 주물렀던 지도자의 도덕성이 그 정도였나 안타까운 마음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시신 2구 인양 사망 21명으로/남한강 버스참사

    【양평=윤상돈 기자】 경기도 양평 남한강 버스추락사고 대책본부는 4일 사고현장에서 물에 빠져 숨져있던 이금례(65·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최동숙씨(45·여·〃)의 사체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21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3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당초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던 4명가운데 2명은 모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 주인 잃은 책가방·장바구니 곳곳 널려/남한강 버스참사 현장 주변

    ◎가족들 몰려 생사 확인 북새통/이웃 문병길 노부부 참변에 눈시울 3일 하오 경기 양평군 남한강 시내버스 추락사고 현장에는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 조각들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연상케했다. ○…사고버스에는 하교길 학생들이 많이 타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학생들의 희생은 없었다. 소식을 듣고 양평 길병원으로 달려온 양평 여중·고 문재규 교장(61)은 『학생들이 주로 타는 버스라 희생자가 많을까 걱정했다』며 『양평여중생 2명과 여고생 4명이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그러나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일부 가족들은 지휘본부에 적힌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아연실색. ○…사망자 가운데 가장 어린 변세중군(5)의 어머니 조영숙씨(34·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606)는 사고 직후 함께 버스에 탔던 이웃집 학생 장진영군(17·양평공고 1)의 도움으로 구조된 뒤숨진 아들을 애타게 찾아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길병원 210호실에 입원한 조씨는 아들 세중군이 지하 영안실에 안치된 사실도 모른 채 『어쩌지…어쩌지…죽었나봐』라는 말을 되뇌이며 울먹였다. 조씨의 남편 변영돈씨(36)는 임신 2개월에 사고를 당한 부인이 걱정돼 아들의 죽음도 알리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사망자 명단에는 노부부인 고화전(92·양평 강하 성덕4리 594)·나호남씨(72·여)가 나란히 적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나씨의 72회 생일을 맞아 서울에 있는 큰아들 집에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 날 양평 길병원에 입원중인 이웃 사람을 문병왔다 변을 당했다. ○…사고 버스 인양작업시기를 둘러싸고 119구조대와 경찰은 버스안에 더 이상 사체가 없는데다 물살이 세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 4일 상오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결론을 내리고 사고현장에 일부 구조대원을 남겨두고 하오 10시쯤 철수했다. 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양평군청에는 사고 버스에 탔을 가능성이 많다며 7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2명만 신원이 파악되자 나머지 5명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이지운·강충식·정종오 기자〉 ▷사망자 확인◁ ◇양평 길병원 ▲이현슬(49·여) ▲변세중(5) ▲홍종호(70) ▲이희복(69) ▲최영순(54·여) ▲고화전(92) ▲나호남(73·여) ▲권숙자(64·여) ▲민현순(50·여) ▲민태환(47) ▲김양순(72·여) ◇경기 광주 동남의원 ▲윤순상(64·여) ◇서울 제세병원 ▲강기형(70·여) ▲함석호(75) ◇서울 강동 성모병원 ▲김성환(35·운전기사) ▲이종대(71) ▲신원미상 여자 1명 ◇경기 광주 누가병원 ▲김남태(35·여) ▲이한영(75)
  • 요시카와 히로유키 도쿄대 총장 졸업식사

    ◎21세기 사회질서 이성이 지배한다/중앙집권적 권력행사 한계… 개인양식이 우선/개별소망 충족하며 집단 적응할 사고 키워야 일본 도쿄대학교의 요시카와 히로유키(길천홍지)총장은 지난 28일의 졸업식사에서 『21세기는 이성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대량 이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요시카와 총장의 졸업식사를 요약한다. 도쿄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식을 맞은 여러분에게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립니다.세상에서는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여러가지 꿈과 예측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종전50년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50년이 지나 전쟁에 대해 객관적인 고찰이 가능해진 가운데 새로운 세기에 들어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앞으로 올 시대,21세기는 이성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시대,즉 「대량 이성의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여러분이 커다란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전후 50년은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는 냉전구조 속에서 늘 3차대전에 대한 위협을 받아왔습니다.그 사이 많은 위기가 있었고 희생자도 나왔습니다.하지만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3차대전을 회피할수 있었습니다.그러한 결과는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며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많은 이성적인 사람들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위험 이성으로 극복 이 50년을 대표하는 시대의 이성이란 무엇이었던가를 말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다만 실감하는 것은 많은 이성적인 사람들이 있었다라는 것입니다.그중에는 공적인 장소에서 행동하고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많은 일반적인 생활인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이란 아주 좁은 하루하루 생활중 접하는 사람과 사물정도이지만 그 가운데 평화를 원하는 개인의 희망들이 모여 전쟁회피라는 「전체」를 낳은 것입니다.위인의 힘이나 거창한 학문적 이론이 아니라 작은 영역에서 일하는 개인의 평화희구가 모여 전쟁을 피하도록 하는 커다란 사회적 장치를 만든 것입니다.그러한 사회적 장치를 연구해 지속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예로부터 시작합시다.흔히 말하는 것처럼 중앙집권의 시대에는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 훌륭한 건물이 세워지고 또 쭉 뻗은 거리도 아름답지만 그것이 민주주의가 되면 빈약해집니다.아마도 중앙집권의 시대에는 권력자의 사상의 일관성이 조화를 낳을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감성을 억제하는 대가가 따랐읍니다. 권력자의 건축물이 그 외관에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민주주의에 있어 우리들의 집은 외관보다는 집의 내부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논리적 귀결입니다. 그런데 한사람 한사람의 집이 내부적으로 (거주자의)소망을 만족시켜 주면서 동시에 그 전체가 하나의 통일된 양식과 외관을 가지는 일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중앙집권적 시대의 위인과 영웅 같이 외부의 조정자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외부에서 개개인간의 조절과 조화를 도모하는 존재는 무엇일까.그것을 구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지만 여기서는 그것을 「경영하는 것」이라고 불러 둡시다. ○민주시대엔 개성이 중요 「경영하는 것」은 경영을 주관하는 존재가 자신의 사상과 방법을 고집하는 게아니라 경영대상인 모든 개인의 내적 사정을 이해해 그 개인을 가능한한 파괴하지 않으면서 전체의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이 방법은 모든 인간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이론이 아니라 한정된 범위의 인간부류를 대상으로 하는 소위 「전용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정된 부류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이론」을 만들어 그에 따라 개체간의 조화를 도모해야 합니다.가까운 예로 대학의 경우 경영대상이 되는 것은 반,학과,학부,연구과,대학전체일 것입니다.각 집단에는 한정된 사람들이 삽니다.이 사람들은 결코 보편적 추상적 사람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다른 개성과 바람을 갖고 있는 현실적 사람들입니다. ○개체간 상호충돌 피해야 만일 개체간의 상호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부에서 개체의 개성을 강제로 변경시키려한다면 그것은 경영이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됩니다.경영을 주관하는 존재가 스스로의 야심을 버리는 것만이 진정으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할수있습니다.전후 5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새로운 세기로 들어가고자 하는 우리들로서는 올바른 개성을 지닌 개인과 야심을 버린채 경영하는 자가 힘을 합쳐 새로운 전체의 조화를 추구해야할 위치에 서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이성입니다.깊은 통찰력을 가진 이성이 세계에 많이 존재할때 비로소 여기서 말한 개인과 전체의 조화를 과거같이 외부의 강압적인 조정자에 의하지 않고 개개인간의 조화를 통해 하나하나 쌓아올려갈수있습니다.여러분 가운데 이미 존재하고 앞으로 무한하게 비약할 한사람 한사람의 이성에 커다란 기대를 걸면서 축하의 말을 마칩니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박태영 의원 “오늘 검찰출두”/검찰

    ◎공천헌금 제공 진술확보… 예금계좌 추적/국창근 후보도 금주중 소환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지검 공안부(이귀남 부장검사)는 1일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전남 담양·장성)의 공천헌금혐의를 제보한 박태영 의원이 상오 10시까지 출두해달라는 통보에 불응하자,빠른 시일 안에 다시 소환키로 했다.국씨도 금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박의원은 2일 하오 광주지검을 방문하는 국민회의의 진상조사단과 함께 출두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해왔다. 검찰은 박의원이 지난 2월26일 국민회의 공천을 앞두고 비서관인 이재양씨(31)를 시켜 현금 1억원을 중앙당에 내고,이에 앞선 1월말 국민회의 지도부인사 2명에게 5천만원씩 준 것은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박의원이 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3천만원을 대출받았다는 농협 국회지점 예금계좌의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의원이 그 스스로의 주장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공천헌금으로 제공했다」는 주변 인물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씨가 36개 차명계좌에서 인출한 8억원을 동생의 사업자금으로 썼다는 주장의 사실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국후보 「헌금」 몰라” 공천헌금을 납부한 혐의로 검찰의 출두요청을 받은 국민회의 박태영의원은 1일 『지난 1월말 특별당비 5천만원,2월23일 후원금 1억원을 각각 당에 납부한 바는 있다』면서 『그러나 이 돈은 공천과는 전혀 관계없는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비서관인 이모씨가 검찰에서 공천헌금 의혹을 진술한 것과 관련,『당사나 국회주변의 유언비어를 사실인양 추측해 진술한 것이 과장된 것 같다』면서『국창근 후보가 공천헌금을 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바 없다』고 말했다.
  • 장학로씨 기소/“개인비리… 사법처리로 일단락” 여

    ◎“짜맞추기 축소·왜곡 수사” 비난­야 여야는 30일 구속기소된 장학로 전 청와대부속실장의 축재사건과 관련한 신경전을 계속했다.신한국당은 「개인비리」인 만큼 엄정한 사법처리로 사태가 일단락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회의 등 야권은 「축소왜곡수사」라며 범여권을 겨냥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한데다 이날 당사자인 장씨가 구속기소됨으로써 이 사건이 정치적·사법적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철선 대위대변인이 이날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도 그같은 희망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야권이 더이상 시비를 거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라고 본다는 입장이다.김대변인이 『개인비리를 정권자체의 본질인양 침소봉대하고 추가비리가 포착된 양 음해하는 야당의 태도는 결코 정당치 않다』면서 『나라의 발전과 향후 여야관계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는데 대해 우려와 함께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는 분위기다.국민회의측이 추가폭로설을 흘리는데 대해 김대중 총재의 동교동 측근들의 비리폭로로 맞불을 질러야 한다는 강경대응론도 나온다. ▷야권◁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은 검찰수사결과를 『축소왜곡수사의 전형』『짜맞추기 축소수사』라고 일제히 비난하며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요구하는 등 선거쟁점으로 계속 활용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국민회의 김한길 대변인은 『장씨의 부정축재액중 일부만 뇌물성자금으로 인정한 검찰의 결정은 청와대측근에게 「떡값수수 면허」를 발급해 준 꼴』이라며 검찰의 재수사를 요구했다.이해찬 선거기획단장는 『누군가 윗선에서 검찰수사를 강력히 밀어붙인 인상이 짙다』며 『청와대 관계자의 또다른 비리를 적절한 시점에 추가로 폭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민주당 김찬호 부대변인은 검찰수사를 『사전 각본에 따른 짜맞추기 축소수사』라고 비난하고 『김영삼 대통령은 즉각 측근들의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을 실시하고대선자금의 전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도 김영삼 대통령의 측근과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이동복 대변인은 『장씨가 받은 검은 돈을 뇌물과 떡값으로 나눠 뇌물부분만 혐의사실을 인정한 검찰의 발상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전두환·노태우씨의 검은 돈도 떡값과 뇌물로 나눠 재판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구본영·진경호 기자〉
  • 조홍규 의원 발언 파문/“DJ 안찍는 김영삼××들 있다” 극언

    ◎신한국 대국민사과 강력 요구 국민회의 조홍규 의원이 지난 25일 광주에서 「김영삼××」라는 표현을 써가며 지역감정을 선동한 데 대해 신한국당측이 명예훼손등 법적대응과 함께 김대중 총재와 조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국당 광주시지부측에 따르면 조의원은 지난 25일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 광주시지부 결성식에서 『광주시민 1백20만명 중 김대중선생님을 찍지 않는 12만명의 김영삼××들이 있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내고 『극단적 지역감정 선동 발언과 국가원수의 이름 뒤에 붙여진 극히 비속한 표현에 대해 김대중 총재의 책임있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지부(위원장 김용호)는 성명에서 『전라도 사람들이 DJ를 지지하지 않으면 범법이라고 저지른 것인양 몰아붙이고 있다』며 『당원과 광주시민에 대한 명예훼손등 법적대응과 함께 별도의 대책을 논의하는 등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박대출 기자〉
  • “DJ가 공천 헌금액·인원 결정”/이기택 고문

    ◎권로갑 의원­“DJ·KT가 1인 30억씩 받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16일 14대 총선당시의 공천헌금 시비와 관련,『공천기준과 헌금 액수등 전국구공천의 개략을 정한 사람은 민주당 공동대표였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였고 나는 동의만 해 주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김총재가 먼저 자신의 재산 공개를 포함,전국구 공천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천과정에 의혹이 있다면 국민앞에 공천헌금의 전모를 밝히자』고 국민회의 김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했다. 이고문은 이어 『김총재가 이 문제를 들춰낸 것은 최근의 국민회의 공천파문을 무마하기 위한 정략』이라고 비난하고 『문제를 제기한 이상 김총재가 먼저 이에 대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공천당시 인물선정 과정에 대해 『24명의 당선 가능권 전국구 후보를 직능대표와 당료,헌금영입자로 나눠 각각 8명씩 선정키로 하고 김총재가 5명씩,내가 3명씩 추천했다』고밝히고 『헌금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한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신진욱 의원의 헌금을 착복했다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원의 주장과 관련,『14대 국회 개원뒤 신의원이 나에게 찾아와 거액을 내놓으면서 상임위원장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하자 돈을 보태 김대중씨를 찾아가 경제과학위원장을 받아낸뒤 퍼뜨린 거짓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고문은 그러나 『양측이 공방을 계속하는 것은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말해 파문의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김한길 대변인은 『야당끼리 싸워서는 안된다는 이고문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하고 『이번사태는 우리당 공천탈락자의 음해주장을 민주당 대변인실이 진실인양 유포하면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태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 이에앞서 국민회의 권로갑 선대위상근부의장은 『전국구 공천당시 김총재와 이고문이 1인당 최대 30억원씩 받기로 했다』고 말하고 『이고문은 신의원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20억원만 당에 냈으며 김충현의원으로부터도 40억원을 받은 사실도 최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권부의장은 『우리쪽(김총재)에서는 국종남 의원만 30억원을 다내고 이동근,김옥천 의원은 27억원 정도씩 냈다』고 설명하고 김총재가 받은 총액에대해서는 그러나 『나는 잘 모르며 당시 입출금 명세서는 민주당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 북 선원 2명 송환/어제 판문점 통해/사체 2구·유류품도

    【판문점=구본영 기자】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표류중 우리 해군에 구조된 북한 연분진호 선원 이진규·김일철씨 등 2명을 5일 상오 11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한적은 선원구조때 인양한 사체 2구와 25인승 구명정 등 유류품도 함께 북한측에 인도됐다. 양측 적십자사간에 이뤄진 이날 송환절차는 생존선원의 신원확인만 마친 후 7분여만에 간단히 끝났다.
  • 북 화물선 동해서 침몰/표류선원 2명 구조

    ◎우리 해군 발견… “선원 희망땐 북송” 국방부는 29일 낮 12시 25분쯤 강원도 동해시 동쪽 1백마일,북방한계선 남쪽 9마일 공해상에서 조난중인 북한 화물선 구명정 1척을 발견,해군 경비함 2척을 출동시켜 생존한 기관정비요원 이진규씨(34·청진거주),요리사 김일철씨(28)등 2명을 구조하고 의사 김순종씨(48),전기요원 오승택씨(34)의 시체를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구조된 북한 선원들이 탔던 배가 9천9백55t급 북한상선 염분진호로 지난 27일 하오 북한 장전 동쪽 1백40마일,북방한계선 북쪽 10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기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이날 밤 강원도 북평항에 도착한 생존한 북한선원들을 국방부로부터 넘겨 받아 정확한 침몰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생존선원들이 희망하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으로 송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생존자 이씨 등은 석탄을 싣고 남포에서 흥남으로 가던 도중 변을 당했으며 사고당시 선원 37명이 승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 등은 염분진호가 침돌된 경위와 관련,지난달 27일 하오 4시45분쯤 동해 북방한계선 북방18㎞,북한 강원도 장전동쪽 2백50㎞ 해상을 항해하던 도중 높은 파도가 일어 선체 갑판에 있던 해치가 열리는 바람에 바닷물이 유입돼 급격히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조하사를 위해 우린 뭘했나/김호준 논설위원실장(서울논단)

    평양주재 러시아무역대표부에서 망명을 요구하다가 석연찮은 죽음으로 막을 내린 북한군 하사 조명길씨 사건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특히 이번 사건의 비극적 종언을 처음부터 예감했으면서도 끝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과연 이번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까? 조하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고 그의 소원대로 한국이나 러시아로 망명시키는건 정말 불가능했을까? 우리 외교당국은 사건 종료후 고작 『자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발표밖에 할것이 없었나? 사후약방문일진 몰라도 이런 의문에 대해 외교당국은 곰곰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경비원 4명을 사상시킨 뒤 러시아대표부로 난입한 조하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치는 근 30시간 계속됐다.그 사이 우리 외교당국이 한 일이라곤 『범법자라…』 『러시아·북한간 문제라…』고 말끝을 흐리며 신중대처론을 편 것뿐이었다.바꿔 말해 조하사의 망명요구 총격사건에 대해 외교당국은 우리와 무관한 일인양 수수방관한 인상이 짙다는 얘기다. 외교당국은 러시아에 대해 조하사의 망명을 허용하도록 요구했어야 마땅하다.만일 우리가 러시아에 압력을 행사할 카드가 있었다면 그 카드의 사용까지도 검토했어야 한다.조하사가 희망했던 1차 망명지가 러시아였는지,한국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그렸던 자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었으리라는 것은 우리로선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따라서 외교당국은 조하사를 보호할 책임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있다는 자세로 이번 일에 대처했어야 옳았다.그렇지 않고 이번 일을 강건너 불로 보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북한이 주민을 철저히 통제하는 병영과 같은 사회라는건 세상이 다 안다.북한주민에겐 국내여행의 자유가 없을 뿐더러 외국공관에 대한 접근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다.그런 사회에서 외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하려면 조하사가 취한 그런 극단주의적 방법외에 또다른 길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물론 조하사의 살인행위를 정당화하자는건 아니다.폐쇄사회 북한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좀 「예외」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북한을 상대할때 선린간의 경우처럼 국제법을 잣대로 쓰겠다거나,신사도를 발휘하겠다는 것처럼 어리석고 안이한 대처도 없다는 것을 우리 한국은 누구보다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외교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조하사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우선,조하사의 사인이 자살인지 피살인지부터 규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만일 조하사의 죽음이 북한군 특공대에 의한 것이라면 러시아측에 그 책임을 엄중히 묻는 한편 북한정권의 잔인성을 세계에 고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전말을 보면 과연 러시아정부가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조하사의 사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두고 혼동이 야기되고 있는 것부터 러시아측의 석연찮은 태도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러시아가 조하사를 범죄자로 규정하여 북한측에 신병을 인도한 처사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조하사가 비록 경비병을 사살했더라도 망명을 요청한 이상 망명자처리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또한 북한측에 조하사를 넘기면서 조씨의 신병을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요청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것도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이 조하사사건에서 보인 안이하고 소극적인 태도는 유감스럽게도 이에 앞선 김정일의 전처 성혜임씨의 망명문제를 다루는 데서 먼저 발견된다.정부가 우리 동포인 성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서울에선 성씨의 이산가족들이 그녀와의 재회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그녀는 동포들 앞에서 북한정권 내부의 흑막을 폭로하며 통일의 여정을 앞당기는데 기여해야 한다.또한 성씨의 신변안전을 한국만큼 성의있게 보장할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그럼에도 정부 일각에서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성씨를 데려오는 문제에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그런 태도는 패배주의적 발상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당국의 예상대로 북한은 성씨의 서방 탈출사건과 관련,15일 중앙통신을 통해 『단호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만일 정부가 이런 북한측의 위협을 의식하여 탈북 망명자들의 수용을 주저한다면 누가 한국을 민족통일의 구심체로 보겠는가.
  • 신년회견속의 잘못된 전제(사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신년회견 내용을 뜯어보면 정치적 과장,억지주장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공당,그것도 수권을 목표로 하는 제1야당의 주장과 정책은 그 내용이야 어떻든 바탕만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김총재의 발언에서 잘못된 가정과 허구,그리고 왜곡과 억지를 더많이 발견한다. 우선,여권의 내각제 개헌음모설이 그것이다.김영삼대통령은 집권후 지금까지 임기내 개헌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왔고,여당인 신한국당은 최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중심제 정강정책을 재확인했다.그럼에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3분의1을 못얻으면 개헌소동이 일어난다고 한 김총재의 주장은 억지요,궤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현정부의 성격과 관련,5·6공시대와 크게 변화된 것이 없고 전두환·노태우정권의 반민주적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되고 5·18특별법의 제정으로 잘못된 과거에 대해 준엄한 단죄가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계승』운운의비난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여당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지정기탁금 7백31억원을 김대통령이 경제인으로부터 받은 컴컴한 비자금인양 매도한것 역시 정직한 비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총재는 이번 회견의 역점을 현정부에 대한 비판못지 않게 정책대안 제시에 두어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구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그런 점에서도 김총재의 회견내용은 대안부재를 느끼게 한다.김총재가 「경제 제1주의」를 표방하면서 내세운 물가안정·무역경쟁 능동대처·대기업 규제완화·중소기업 대폭지원등은 새로운 정책제시라기 보다 현정부가 추진중인 시책의 복사판이라는 인상을 떨쳐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총재가 공명선거 구현을 강조하면서 자당소속 자치단체장에 대해 선거개입 중지를 요구한건 환영할 일이다.우리는 김총재의 공명선거 다짐이 말로 그쳐선 안된다고 지적하고자 한다.
  • 침몰선박 방치로 충돌사고/“국가서 80% 배상” 판결/서울지법

    항구에 침몰한 배를 인양하지 못해,항해하던 선박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면 국가에 80%의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2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11일 쌍용해운과 쌍용화재해상보험이 국가와 침몰선박의 선주 하모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2억3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는 공공구조물인 항구의 안정성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만큼 이를 게을리 해 사고가 났을 때는 수리비와 영업손실 등의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항해 도중 수심 측정장비를 사용해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원고에게도 20%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폭풍주의보 무시 낚시보트 전복 3명 사망·3명 실종/충남 태안

    【태안=최용규기자】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모터 보트를 타고 낚시에 나서던 6명이 보트가 전복되는 바람에 익사하거나 실종됐다. 4일 하오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파도리 앞 1·5㎞ 바다에서 8명이 타고 있던 채성태씨(30·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마도)의 4인승 모터보트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이권기씨(25·경기도 안성군 삼죽면 기솔리) 등 3명이 숨지고 채희승씨(33·경기도 안성군 승인면 팔팔리 동신아파트) 등 3명이 실종됐다. 채씨와 홍기범씨(33·경기도 안상군 안성읍 낙원리) 등 2명은 긴급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채씨의 학교와 지역 선후배 사인인 이들은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모든 배들이 포구에 대피한 가운데 채씨의 4인승 보트에 모두 8명이 타고 낚시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양 경찰은 이 날 알 수없는 보트가 표류중이라는 해군의 연락을 받고 사고현장에 긴급 출동해 채씨 등을 구조하고 익사채 3구를 인양했다.경찰은 파도가 높고 날이 어두워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 ▲이권기 ▲함상천(27·경기도 안성군 옥산면 주공아파트) ▲이정익(30·경기도 안성군) ◇실종자 ▲채희승 ▲이인구(29·경기도 안성군 금강면 내우리) ▲강태원(25·충남 천안시).
  • 「대학 만능」의 신화를 벗자/최운실(일요일 아침에)

    해마다 우리 곁을 마치 유행병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입시 열풍의 회오리를 우리는 올해도 예외 없이 겪어야만 했다.수십만의 입시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숨죽임 속에 벌어지는 96년 대학입시 희비의 엇갈림을 우리는 또 한번 지켜봐야만 했다.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대학이라는 신화에 푹 빠져 있었다.대학이 마치 인생의 전부 인양 신봉하며,대학을 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보이지 않는 사회적 벽 또한 너무도 높았다.대학에 낙방한 입시생과 그들의 부모가 함께 겪어야 했던 좌절과 고초가 그야말로 처절할이만큼 컸다. 대학이라 해서 모두 같은 대학이던가? 일류대학 만능 의식은 또 어떠했던가.대학간의 서열화가 우리 사회만큼 큰 곳도 이 지구상에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일류 대학과 이류,삼류 대학 그리고 서울의 대학과 지방 대학간의 공공연한 차별적 관행이 우리 사회 전체를 꽁꽁 얽어매 왔다. 대입에 낙방했는가? 당신과 당신의 자녀가 그토록 갈망하던 소위 일류대학의 배지를 얻지 못해 처절하게 지쳐 있는가? 지금 당장은 커다란 좌절이 엄청난 무게로 다가올 것이다.그러나 우리에겐 그걸 이겨 낼 충분한 항력과 면역력 그리고 엄청난 역전의 가능성이 있음을 결코 잊지 말자. 눈을 조금만 돌려 저편을 바라보자.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그리고 무한대적 가능성이 우리 앞에 환하게 펼쳐져 있음을 잊지 말자.또 다른 시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우리 모두 새로이 눈을 뜨자 우리 앞을 어둡게 가리웠던 맹목적적인 대학 우상화의 늪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실력주의 사회가 오고 있다.기업들도 앞다투어 새로운 인재를 찾아 나서고 있다.지금까지와 같은 『학력 일변도』의 인간 평가 잣대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어느 대학을 나오셨습니까?…』라는 물음으로 학력이 우리를 얽어매던 시대는 지나갔다. 던져지는 물음 또한 달라지고 있다.『어떤 일을,얼마만큼 잘하실 수 있습니까? 이런 일을 해 보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컴퓨터를 잘 다루실 수 있습니까? 영어는 어떻습니까? 일본어는요? 당신은 어느 정도 창의적이십니까? 당신은 매사에 얼마나 의욕적이십니까? 당신은 이 일에 얼마만큼 당신 인생의 승부수를 걸고 계십니까? 당신은 이 일을 다른 그 누구보다도 잘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계십니까? 당신은 당신의 강점과 약점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부단한 변화와 성장을 위한 자기개발 의욕과 구체적인 경력개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당신은 이 일로 부터 행복을 얻어내실 자신이 있으십니까?…』 인생의 새로운 출발 기점에 서 있는 많은 젊은이여.그대들이 만일 이러한 질문을 받는 다면 당신은 어느 정도나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젠 더 이상 입시 등락에 휘몰려 나락에 떨어져 있을 때가 아니다.또 하나의 시작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다.내가 원하는 귀한 인생의 가치를 구하고 성취하기 위해 다시 일어서 뛰어야 할 때다.우리 모두는 누구나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다만 우리의 눈이 가리워 미처 보지 못하고,아직 발전하지 못하고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한다.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그 개발과 성취를 위해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 이 시점에서 내게 의미 있을 뿐이다. 우리에게 한번 뿐인 인생이 우리가 잠시 낙담하고 있는 사이에 솔솔 새어나가 버린다면 너무도 커다란 손실이 아닌가? 우리 인생의 어찌보면 점 하나에 불과한,대입이라는 첫번째 시도의 작은 좌절 때문에 벌써 송두리째 지쳐 있다면 앞으로 어찌 긴 인생의 커다란 일을 해 낼 수 있겠는가? 나의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결코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내 인생을 내 스스로가 열어가야 하듯이,원대한 꿈을 갖고 눈을 크게 떠서,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확인하며 새로운 진로를 설정하는 일,남보다 부지런히 잘 일구어 내고자 노력하며 철저히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일도 결국은 나의 몫인 것이다.뜁시다.그리고 구합시다.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운 마음을 활짝 열어.
  • 외규장각 고문서 불 반환 불투명

    ◎미테랑 전 대통령 사망으로 협상 진전도 없어/“약탈문화재 반환 선례 만들라” 전문가 촉구 한국 정부는 과연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이 그의 생전에 우리측에 반환키로 약속했던 외규장각 고문서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인가.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그가 지난 93년 9월 방한 때 합의한 한·불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협상의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는 반환협상이 고착상태에 빠져있는 데다 특히 미테랑 전 대통령이 이미 반환협상 대상인 외규장각 고문서 1권(휘경원원소도감의궤 상권)을 상징적으로 우리측에 전달했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협상 주무부서인 외무부와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한·불 양국은 지난 93년 외규장각 고문서의 반환에 합의,프랑스 정부가 외규장각 고문서 2백96권을 영구임대하는 대신 한국정부가 그에 상응한 고문서를 대여키로 한 원칙을 지키고 있으나 우리측이 대여할 고문서 협상에 막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의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외무부는 『현재 프랑스측이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의 대가로그에 못지 않은 문서들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에 비해 문화체육부는 『현재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은 사실이나 미테랑대통령 사후에도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비교적 밝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정기영문체부문화정책국장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시라크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고문서 반환문제를 거듭 거론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이 문제 해결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결코 비관적인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프랑스 정부가 기본적으로 외규장각 고문서에 상응하는 우리측 고문서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고 이미 두 차례나 우리 정부가 제시한 「대여 문서목록」을 거부한 사실을 들어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이태진교수(역사학)는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은 정부간 협상인 만큼 미테랑 전 대통령의 후임인 시라크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이미 외규장각 도서 1권이 한국에 상징적으로 넘겨져있어 한국정부는 외규장각 고문서를 반환받을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교수는 특히 『지금까지 우리측이 협상단계에서 고문서들을 돌려받는데 급급,타협에 우선했지만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우리 약탈문화재 반환의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도 좀더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전란을 대비해 경기 강화행궁에 설치된 외규장각에는 원래 전적 6천4백권이 소장돼 있었는데 1866년 병인양요 때 로즈제독이 이끄는 프랑스함대가 행궁과 함께 전적을 불태우고 이 가운데 3백40권만을 추려 약탈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외규장각 고문서들은 1975년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도서관에서 도서관 사서 박병선씨에 의해 발견됐으며 서울대는 지난 91년 10월 외무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총장명의로 외무부를 통해 프랑스 정부에 반환을 공식요청했고 미테랑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 93년 9월 마침내 반환에 합의했다.
  • 4천만원 넘는 금융소득엔 종합과세(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Ⅰ)

    ◎본인·배우자·부양가족 공제 1백만원으로/가계자금저축 신설… 타은행 수표도 송금/저축예금 등 타인양도 가능… 주택·기계 할부금융사 설립 ○실질과세 97년부터 ▷세제◁ ▲금융소득 종합과세=부부 합산으로 연간 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종합과세된다.4천만원까지는 15%로 분리과세한다.시행은 내년 1월부터 이지만 실제 과세는 97년부터 이뤄진다.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비영업 대금의 이익(25%) 외의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을 15%로 내린다.일용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10%로,기타 소득은 20%로 원천 징수한다. ▲근로소득 공제=4백만원+4백만원 초과금액의 30/100까지 공제한다.공제한도도 8백만원으로 올린다. ▲기본공제 및 추가공제=본인·배우자·부양가족은 1인당 1백만원을 기본공제한다.경로우대·장애자공제는 50만원씩,부녀자세대주 공제와 맞벌이 부부 특별공제는 통합한다. ▲특별공제 및 표준공제=보험료·의료비·교육비공제를 특별공제로 통합하고 표준공제(연 60만원)와 선택 적용한다.근로소득자가 아니면 표준공제만 적용한다.교육비 공제에서 학교의 범위를 유치원과 대학까지 확대한다.무주택근로자 공제를 주택자금공제로 전환해 무주택 세대주이고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근로소득자로 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연 72만원 한도에서 연간 저축액의 40%를 공제한다. ▲종합소득세율의 구조=1천만원 이하는 10%,4천만원 이하는 20%,8천만원 이하는 30%,8천만원 초과는 40%로 4단계로 초과누진으로 적용한다. ▲접대비 한도액=접대비한도 기본금액이 1천8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인상된다. ▲특별부가세 인하=미등기 양도자산은 40% 그대로 이지만 기타 양도자산은 20%로 인하한다. ○특별세액 감면 확대 ▲중소제조업의 특별세액 감면=소득세나 법인세를 20% 감면해 주는 특별세액 감면대상을 부가통신업,연구 및 개발업,방송업,엔지니어링 산업,물류산업으로 확대한다. ▲재래시장 이전시 양도소득세 감면=5년 이상 재래시장 사업을 해온 중소기업자가 사업장을 옮기면 양도세의 50%를 감면한다. ▲미분양주택 세제지원=주택구입자금의 대출금 상환이자에 대해 30%를 세액공제하고 미분양주택을 취득해 5년간 임대후 양도할 때 「20% 양도소득에 특례세율이나 종합소득과세」중에서 선택 적용한다. ▲복권세율 인하=분리과세 대상 복권 당첨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25%에서 20%로 내린다. ▲양도소득세율 인하=2년이상 보유했을 경우 3천만원 이하는 30%,6천만원 이하는 40%,6천만원 초과는 50%이며 2년 미만 보유는 50%를 적용한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3년 거주 또는 5년 보유에서 3년 보유로 통일한다. ▲배우자 상속·증여공제 변경=상속세는 1억원+1천2백만원×결혼연수나 실제 상속가액(법정상속범위내에 10억원 한도)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증여세는 5천만원+5백만원×결혼연수. ▲상속·증여세율 변경=상속세는 5억5천만원 이하는 현행과 동일하나 초과할 때는 1억3천5백만원+5억5천만원 초과 금액×40%로 한다.증여세는 2천만원 이하는 과세 표준×10%,2천만원 초과 1억5천만원 이하는 2백만원+2천만원 초과금액×20%,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천8백만원+1억5천만원 초과금액×30%,3억원 초과는 7천3백만원+3억원 초과 금액×40%로 한다. ○간이과세제도 도입 ▲간이과세 도입=연 매출액이 1억5천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 대해 현행의 한계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고 간이과세제도를 도입한다.납부세액은 매출액×부가가치율×10%이며 간이과세자에게 적용하는 부가가치율은 11개 업종으로 10∼50%이다.소매업은 13%,음식·숙박업 50%,서비스업 40%다. ▲과세특례기준금액 상향 조정=연 매출액이 4천8백만원(대리·중개·주선·위탁매매 및 도급은 1천2백만원)에 못미치는 경우로 기준을 높인다.현재는 3천6백만원 미만이다. ▲금전등록기 발행세액 등=금전등록기 발행세액 공제제도를 없애고 신용카드 매출전표의 발행세액 공제를 발행금액의 1%로 늘린다. ▷금융◁ ▲가계생활자금저축 신설=이 저축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이자소득에 대해 10%만 원천징수세율로 분리과세된다.6월에 도입되며 1천2백만원 한도에서 1가구 1통장(신용카드와 가계수표 등의 결재가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계좌)에 한한다. ▲대출이자 연체최고제=대출 상환금과 이자를 제때 내지 않는 고객에게 금융기관이 미리 연체사실을 알리는 연체 최고제가 시행된다.일정한 유예기간(개인 1개월,기업 4∼10일)내에 자신의 연체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고객은 높은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금융불량거래자 해제요건 완화=1월부터 50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대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정보 주의거래처로 등록되더라도 연체대금을 갚는 즉시 블랙리스트에서 삭제돼 앞으로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않는다. ▲저축·보통예금 타인 양도 허용=양도성예금증서(CD),표지어음 등 단기금융상품과 정기예·적금,상호부금 등 적립식 예금에 대해서만 허용돼 왔던 타인 양도가 보통예금,저축예금,자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까지 확대된다. ○투금사 종금업 허용 ▲투자금융사의 종합금융업 허용=투자금융회사 중 건전성 등 일정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에 대해 종합금융사 업무를 인가한다.따라서 7월부터 서울의 8개사 등 전국 15개 투금사가 종합금융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불카드 시행=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나 사용 즉시 결제계좌에서 사용자금이 빠져나가는 직불카드가 2월에 선 보인다.일부 국책은행을 제외한 31개 은행에서 시행하며 사용한도는 1회 10만원,1일 50만원으로 제한된다. ▲다른 은행이 발행한 정액 자기앞수표도 송금가능=종전에는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현금만 가능했으나 10만원,30만원,50만원,1백만원 등 다른 은행의 정액 자기앞수표를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은행 경영평가제도 개편=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경영지도 비율이 경영평가 지표로 새로 시행된다.현행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 방법도 일부 도입한다. ▲외국은행 지점설치 절차 간소화=외국은행은 종전에는 사무소를 설치한 뒤 보통 1년이 지나야 지점을 설치할 수 있었으나 이 제한이 없어진다. ▲10대 계열 기업군의 부동산취득 완화=폐기물처리 시설용 부동산을 취득할 때 자구의무가 면제되고 해외부동산을 살 때도 주거래은행에 사후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예금자보호 강화=내년 6월에 은행 예금자의 보호업무를 하고 관련기금을 운용할 예금보험공사가 세워진다.공사 내에 예금보험기금을 설치해 은행도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다.상호신용금고와 단기금융회사,종합금융회사가 파산할 때 예금자에게 주는 보전금 한도도 내년 7월부터 현재 1인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인다.이의 재원 확보를 위해 출연금을 현행 예금액의 연 0.1% 이내에서 0.15% 이내로 조정한다. ▲금융기관 합병시 양도세 감면=금융기관의 합병으로 발생하는 중복자산을 합병등기일로부터 5년내 양도할 때 양도세 50%를 감면한다. ▲은행배당·점포신설 자율화=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등에 따라 세후 당기순이익의 40∼60% 범위에서 배당이 자율화된다.점포 신설도 자율화요건을 충족할 때 일정 정수 이내에서 점포신설이 가능해진다. ▲할부금융제 시행=일반·주택·기계할부금융회사가 새로 설립돼 1월부터 영업한다.고가의 내구재나 주택,기계를 구입할 때 필요한 자금을 빌려쓰고 이를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외환◁ ▲외환거래 결제방식 변경=원화/외화간의현물환 거래결제방식이 2월 1일부터 「익일 결제」에서 「제2영업일 결제」로 바뀐다. ▲원­엔화 시장 개설=10월 1일부터 원화와 엔화의 현물환과 선물환 시장이 개설된다.지금은 원­달러화 시장만 운영되고 있다. ▲해외 이주비 한도 확대=내년 중에 해외 이주비가 세대주의 경우 20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세대원은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늘어난다. ○외국기업 채권 발행 ▲외국인 국내증권 발행 등=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원화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한도도 확대되며 외국인만이 투자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무보증 회사채발행이 허용된다. 선물환 거내나 금융선물 거래때 내야 하는 실수요증명의 제출이 면제된다. ▲수출선수금 영수한도 등 확대=수출선수금 영수한도가 수출실적의 10%에서 15%로 늘어난다.기관투자가를 제외하고 현재 10억원과 5억원으로 제한되는 일반법인과 개인의 해외증권 투자한도가 자유화된다. 1억달러인 기관투자가의 해외예금 한도도 없어진다. ▲원화의 국제화=4월 1일부터 원화를 휴대하고 반출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재 3백만원에서 1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된다. ▲외국인수익증권 발행 확대 등=국내 투신사가 발행하는 외국인 전용수익증권의 발행한도가 확대된다.또 일정 한도내에서 비거주자가 주식형 수익증권을 국내에서 살 수 있고 현지금융의 용도제한이 폐지된다.외국투신사가 국내에서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 ▷무역·산업◁ ▲수출승인제=건별로 승인받던 것을 하반기부터 국방·환경·보건위생 등의 경우만 빼고 나머지는 자유화한다. ▲수입제한승인품목 축소=명태 등 3개 품목은 1월 1일부터,꽁치·버터 등 28개 품목은 7월 1일부터 자유화한다. ▲수입선다변화품목 축소=1백87개에서 1백62개로 줄인다. ▲반덤핑 및 상계관세 운영체계 개선=관세청에서 담당하던 반덤핑 및 보조금 수입품에 대한 조사기능을 무역위원회로 일원화한다. ▲공장설립 및 공단관리 개선=신고·허가·승인·입지지정 등 4가지 유형의 공장설립 절차를 설립승인으로 통합한다.공단이 산업단지로 개편돼 제조업 외에 연구·물류단지도 입주가 가능해진다.공단내에서의 임대사업도 허용된다(하반기).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점포수 20개 이하,점포당 매장면적 3천㎡이던 소매업과 상품연쇄화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조건이 폐지된다.투자허용업종에 상품연쇄화사업 등 도매업 2개와 고기소매업이 추가된다. ○민자발전소 건설 허용 ▲민자발전소 건설 허용=석탄화력 2기 및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2기를 대상으로 4∼6월 중 경쟁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9월 이후 건설에 들어간다. ▲중소기업 관련 기금·자금 통폐합=중소기업진흥기금,창업지원기금 등 4개로 운영되는 것을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으로 단일화한다.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대상 확대=지원대상업종에 지식서비스업·상점가 진흥조합 등 6개를 포함시키고 지원대상사업에 공장용지 임대사업과 아파트형공장건설 등 2개 부문을 추가한다. ▲증시 매매제도 개선=한번에 살 수 있는 수량을 현재(5만주)보다 더 낮추고 금액요건(10억원)을 신설한다.매매시간 종료 후에도 30분간 종가로 매매가 가능해 진다. ▲주가지수 선물시장개설=KOSPI(종합주가지수) 200의 3월물,6월물,9월물,12월물에 대해 5월 3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주가지수 옵션시험시장 개설=12월부터 주가지수를 매매계약시 정한 가격으로 장래 일정시기 또는 그 이전에 사고(콜옵션) 팔(풋옵션) 수 있는 권리를 시험 거래한다. ▲공모비율 완화=발행 총 주식수의 30% 이상 공모에서 30% 또는 10% 이상으로서 1천만주 이상으로 완화한다.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자사주 취득한도가 5%에서 10%로 늘고 취득한도 초과분의 처분기간도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된다.
  • 뉴욕시립오페라단 이현자 이사(세계속의 한국인:6·끝)

    ◎링컨 센터 각종 공연 재정적 뒷받침/「신이 내린 목소리」 신영옥·도밍고 발굴 일조/허드슨리버 뮤지엄 등 6개 단체 이사도 역임 문화예술의 꽃은 이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끝에서 피어난다.뉴욕이 세계적 문화예술의 도시로 숨을 쉬는데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지원가들이 있기 때문이다.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을 주는 일로 뉴욕에서 크게 주목받는 사람들 가운데는 한국인도 끼어있다. 이현자씨(61).그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지원가이다.뉴욕의 문화예술상징이며 종합무대예술센터인 링컨센터내에서 1년에 5개월가량 공연하는 유명한 뉴욕시립오페라단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한국「예술의 전당」명예이사로도 위촉받았다.올해로 창설 51주년이 된 뉴욕시립오페라단에는 30여명의 이사가 있지만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족적」도 비교적 크다는게 이곳 문화예술계의 평이다.필하모니오케스트라,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링컨센터에서 그의 지원활동은남다르다.지원규모도 크지만 정성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 등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사회단체에도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그가 최근까지 몸담은 사회단체만해도 허드슨리버 뮤지엄,리버데일 네이버후드,뉴욕 브롱크스 경노회관등 3군데나 된다.93년 봄까지 5년동안 브롱크스 소재의 허버트 리만 대학이사도 지냈다.특히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허드슨리버 뮤지엄에는 이사로 12년여동안 재직하면서 박물관의 창립모토인 「미국적 생활과 역사를 보존하자」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많을 때는 한꺼번에 6군데의 문화예술단체나 사회단체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에너지의 분산을 막고 싶고 문화예술지원가로서의 활동이 더 적성에 맞아 아쉽지만 사회단체활동을 정리했읍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바쁘게 생활해 온 이씨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 문화예술지원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문화예술지원가의 역할이란 한마디로 실질적이며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3W(Wisdom/지혜,Wealth/부,Work/일)를 모두 바쳐야 한다고 강조한다.나름대로 확립한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일종의 철학이다.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이 신인들의 발굴무대이자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험무대로 활용되는데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세계 각국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정통오페라만을 공연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이씨는 「꿈나무」문화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자질을 키우고 더 큰 공연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가는 것도 잊는다고 웃었다.세계적인 오페라가수 플라시도 도밍고,호제 칼레라스,세릴 밀네스,세미엘 라메이,헬렌 유,한국의 신영옥씨 등이 시립오페라단을 거쳐간 인물들이라고 자랑했다. ○지혜·부·일 「3W」 헌신 지난 8월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로 뽑힌 배경에 대해 『연륜이 있고 이미 활성화된 기관인 뉴욕시립오페라단에서 쌓은 문화예술적 경험을 새로 태어난 예술의 전당에 접목시켜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이씨는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일조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이씨는 문화예술이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좌석을 파는 방법에서부터 기금모금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쳤다.한국식이 좋은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국식이 좋은 것은 과감하게 도입해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문화예술 지원가로서의 소감도 덧붙였다. 이씨는 유럽의 문화예술은 전통을 지키는 면이 강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약한 반면 미국 것은 도전을 통해 약진을 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잘 융합시켜 「완전」을 창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한국 문화예술의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단계에 있어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 가능성이 「완전」으로 실현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특히 줄리아드 음대에 다니는 학생들중 한국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르며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한국인 예술인들이 많으면서도 한국에 이들이 설 「집」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자질을 발휘할 장소가 고국에적은 탓에 「집시」생활을 하는 유명 예술인들이 많은게 항상 부담이자 아쉬움이라고 했다. 지난 70년 미국에 온 이씨는 한국 국민들이나 재미 교포들이 음악 등 문화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늘리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문화예술의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예술의 전당같은 문화예술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예술기관이 난립하지 않고 한 구심점으로 통합됐으면 하는 희망도 제시했다. ○후원회 활성화 강조 그는 특히 한국에서 문화예술계의 후원회조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가장 큰 약점으로 들었다.링컨센터만 하더라도 멤버십이 잘 활용돼 다양한 재정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물론 멤버십이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기금기여에 따른 이익이 내게 돌아온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한국의 조세정책 등 각종 정책이 문화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욕의 일반 공연장만 하더라도 세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1천달러이상 기금을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해 문화예술지원자가 「만원」상태라고 소개했다.미국에는 문화예술기관 등 비영리기관을 돕는 일은 납세와 똑같다는 인식이 국민사이에 심어져 있고 그만큼 후원자층이 두터운게 부럽다고 했다.문화예술의 뿌리가 제대로 내려져 세계적 일류 오페라가수인 파파로티가 곁에 있고 도밍고같은 세계적 오페라가수들의 목소리를 시즌때마다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문화예술의 혜택」을 열거했다. 이씨가 문화예술지원가가 된 계기는 76년 변호사 겸 사회사업가인 미국인 남편 허버트 에이브론즈씨와 결혼하면서 마련됐다.당초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는 남편의 집안에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문화예술지원에 눈을 떴다.남편 집안은 재단을 만들어 문화예술방면,특히 링컨센터에 수십년동안 도움을 줘왔다.이씨는 결혼이후 링컨센터내에서 공연하는 시립오페라단 크리스터퍼킨 단장의 재능이 아까워 그의 오페라단을 발벗고 도와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벌써지원에 나선 지 15년이 됐고 92년부터는 이사로 선임돼 각종 행사에도 깊이 간여하게 됐다고 했다.리허설같은 작업공연을 한해 20번 넘게 보고 평가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음악가족이 되다보니 남편도 푸치니의 튜란도트 오페라에 말한마디 없는 단역 농부로 출연하기도 했다는 이씨는 요즘 문화예술지원이 인생의 전부인양 착각될 때가 많다고 했다. ▷이현자씨 신상 메모◁ ▲34년 서울출생 ▲53년 이화여대 국문과 입학(3년 중퇴) ▲70년 도미 ▲82년­95년 9월 뉴욕 브롱크스경로회관 이사 ▲83년­95년 9월 허드슨리버박물관 이사 ▲88년­93년 3월 허버트 리만 대학(뉴욕 브롱크스 소재)이사 ▲89년 9월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 ▲89년­95년 9월 뉴욕 리버데일 네이버후드 하우스 이사 ▲92년­94년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장 ▲92년­현재,링컨센터내 뉴욕시립오페라단 이사 ▲95년 8월­현재,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 여“사정과 무관”·야“탐색용”경계/「김병오 의원 소환」정치권반응

    ◎국민회의­자민련 “대선자금 공개” 반격 정치권 사정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가운데 검찰이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을 6·27지방선거때 금품수수 혐의로 전격수사함에 따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야당의 표적사정 주장을 일축하고 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치권 사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김의원의 소환을 정치권 사정과는 관계없는 선거비리 차원이라는 생각이다.손학규 대변인은 『김의원에 대한 수사는 정치권 사정과는 전혀 관계없는 선거사범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면서 『이를 정치권 사정의 시작이라고 보는 견해나 야당탄압이나 표적사정의 시작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대변인은 또 『사정의 시작이라는 것은 일련의 연속된 과정의 처음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선거비리 차원에서 완전히 독립된 별개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두환·노태우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일부 정치인의비리혐의가 드러났을지는 모르지만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 움직임은 구체화되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계좌추적 등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사정이 시작돼도 단계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현재 신한국당내에서 검찰수사대상과 시기 등에 대해 정확이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정착수설이나 표적수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일각에서도 김의원의 소환이 사정정국으로 가는 신호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돈다.특히 최형우의원이 이날 한 토론회에 참석,『검찰의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면서 『나를 포함해 누구든 문제가 있다면 성역없이 과감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정치권 사정이 임박한 것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야권◁ ○…국민회의는 김병오의원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본격적인 정치권 사정으로 보지 않는다』며 사정과는 줄기가 다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김의원 스스로도 『지구당 장부에 기록,당비로 썼다』며 『진정서가 접수됐거나 검찰에서 인지수사를 했을 것』이라며 사정설과의 관계를 배제했다. 이 때문에 당 차원에서 준비중인 1천만명 서명운동·전당대회 개최·장외집회 검토 등 초강경 대응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사정의 칼」을 휘두르기에 앞서 슬쩍 반응을 떠보는 「탐색용」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언제 닥칠지 모른다」며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정대철 부총재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준비단계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가 이날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비리설」을 담은 신한국당의 홍보책자 「이렇게 말한다 2」를 강도 높게 공격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예비전의 성격이 크다.박지원대변인은 『김총재가 평민당 창당과 중간평가 유보때 여권으로부터 어떤 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며 명백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조치할 방침임을 밝혔다.여권에 일단 국민회의측의 「결사항전」의지의 강도를 보여주겠다는 계산으로 여겨진다. 현재 당사 주변에서는 이종헌 부총재는 처가식구들의 계좌까지 추적당했고,특히 김대중총재의 측근인 권로갑·한화갑·김옥두의원의 경우 친인척 재산내역까지 수사를 마친 상태라는 등 소문이 무성하다.일부는 구속을 각오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얘기까지 심심치않게 들리는 태풍전야의 형국이다. ○…국민회의와 같이 사정권에 들어있는 자민련도 바짝 긴장하면서 여차하면 「야당탄압을 위한 표적사정」으로 보고 국민회의와 공조,역공을 펼칠 태세다.구창림 대변인은 『김총재의 1백억 계좌설을 여권이 홍보책자를 통해 사실인양 떠들고 있다』며 『노씨에게 받은 2천억원 외에 또다른 대선자금 내역을 즉각 공개하라』고 「경고」,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예의 「여야를 막론한 철저한 사정」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비자금과 관련된 인사를 제쳐두고 국민회의 김의원의 소환조사한 데는 비판적인 시각이다.박석무의원은 『덫에 걸린 야권인사부터 먼저 칼을 들이댈 경우 「표적수사」 「편파수사」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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