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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의장상’ 19일 수여

    서울시의회는 서울 전동초등학교 4학년 박선우양 등 시의회 방청 관련 우수소감문 입상자 101명에게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시상식은 19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최우수상은 박선우양에게 돌아갔고, 우수상은 서울 도성초등학교 4학년 문갑인양 등 40명이 받는다. 장려상은 서울 금화초등학교 4학년 김지석군 등 60명이 각각 받는다. 서울시의회는 올 상반기 동안 ‘초등학생 방청·참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8082명을 대상으로 방청 소감문을 모집했다.
  • [부고]

    ●허위구(욱일기계 대표)씨 별세 현(욱일기계 이사)영(혜광산업 이사)민경(KNN 프로듀서)씨 부친상 채성진(조선일보 기자)씨 빙부상 11일 부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51)607-2654●서택동(효명건설 회장)기동(동호비엠 대표)복동(샘터 대표)순열(서진TMC 대표)씨 부친상 이종엽(사업)김영규(대홍기획 미디어본부장)씨 빙부상 11일 인하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2)890-3196●서장석(SK네트웍스 글로벌사업추진팀 부장)대익(축산업협동조합)씨 모친상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13일 오전 8시 (031)920-0310●전동휘(재미 의학박사)동성(서광 대표)혜진(미국 거주)동명(기업은행 영업본부장)동철(대영 대표)동현(재미 치과의사)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0●조준환(대우일렉트릭서비스 과장)씨 부친상 박종찬(동원인텍 대표)이강범(에이원여행사 부사장)기노섭(에이원여행사 대표)채경표(GS칼텍스 부장)씨 빙부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650-2741●이척중(메가마이다스 투자자문 이사·전 하나대투증권 지점장)씨 부친상 10일 부산 동의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1)852-5201●김용근(변호사·전 광주지방법원장)씨 별세 원영(자영업)하영(〃)호영(콤비항공 대표)기우(김기우내과 원장)씨 부친상 전도영(변호사·전 광주지방법원장)국대현(토마토상호신용금고 고문)윤재걸(시사신문 사장)씨 빙부상 11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2)227-4382●박상진(동진밸브 이사)호진(자영업)씨 모친상 11일 경희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58-9548●박재규(한국남부발전 신인천복합화력본부장)씨 모친상 11일 백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3)861-7762●이종헌(덕인양행 회장)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3
  • 영화 ‘택시4’… 5일 개봉

    다니엘이 모는 총알택시의 무한질주를 기대했다면 섭섭. 어리숙한 형사 에밀리앙과 경찰서장 지베르의 ‘덤앤더머’식 코미디를 원한다면 대만족. 5일부터 국내 극장가를 달릴 ‘택시4’의 감상평은 이렇다.1편부터 택시를 몰아 온 뤽 베송이 제작·각본을, 2편부터 합승한 제라르 크라브지크가 감독을 맡았다. 출연진 또한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다. 다니엘과 에밀리앙 역의 새미 나세리·프레데릭 디팡달의 호흡은 여전하고, 정신없고 수다스러운 경찰서장 지베르 역의 베흐나흐 파흐씨의 감초연기 또한 관객을 즐겁게 만든다. 그동안 독일갱단, 일본 야쿠자 등을 상대해 온 이들이 이번에 상대할 악당은 53건의 무장강도와 122건의 살인을 저지른 희대의 살인마 반덴보시. 에밀리앙은 반덴보시의 감시 업무를 맡으나 어처구니없게 그를 풀어주게 되고 다니엘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는 설정은 전편과 다를 바 없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들이 외모뿐 아니라 성격까지 자신들을 꼭 닮은 아이들의 아버지가 됐다는 것. 유명 인사를 카메오로 등장시킨 3편처럼 이번에도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다니엘의 첫 손님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지브릴 시세. 마르세유 축구장으로 “콩코드기 부품을 사용해”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니엘의 택시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시세가 내리자마자 축구경기가 시작되는, 확실한 ‘그림’을 만들어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아쉽게도 다니엘의 총알택시가 비좁은 도심이 아우토반인양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때뿐이다. 이후부터 트렁크에 살인범을 담아 넣는 마지막까지 택시는 정차상태. 속도감이 확 떨어진 영화를 채우는 건 에밀리앙, 경찰서장 지베르를 비롯한 덜 떨어진 경찰들이 살인마를 체포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몸짓 개그와 만담이다. 전편에 비해 총알택시의 활약상이 줄어들어 아쉽지만 머리보다 몸이 앞서는 형사들이 벌이는 유치하고 엉뚱한 악당 체포기가 밉지만은 않다.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7) 역관 오경석의 외교활동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7) 역관 오경석의 외교활동

    조선시대 외교의 강령은 사대교린(事大交隣), 즉 ‘큰 나라 중국은 섬기고 이웃 나라 일본과는 사귄다.’는 것이다. 외교는 예조(禮曹)에서 관장했지만, 실제적인 사무는 사역원과 승문원(承文院)에서 맡았다. 중국이나 일본에 가서 통역하는 사역원 역관들은 모두 중인이었으며, 승문원에서 외교문서의 글씨를 쓰던 사자관(寫字官)이나 한문에 중국어를 섞어 쓰던 이문학관(吏文學官)들은 전문 지식인이었다. 청나라에 파견된 역관들이 모두 외교활동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20대부터 북경에 여러 차례 드나들며 청나라 문사들과 친했던 오경석(1831∼1879)은 곳곳에 지인들이 있어 몇 차례 외교적인 사건을 잘 처리하였다. ●러시아 외교 전문가 하추도와 사귀다(‘북요휘편’을 읽고 러시아의 위험성을 깨닫다) 복건성 출신의 하추도(河秋濤·1823∼1862)는 20세에 이미 ‘형률통표(刑律統表)’라는 법률 서적을 저술한 학자인데, 오경석을 처음 만났을 때에는 형부 주사로 있었다. 러시아 세력이 중국 북방을 압박해 오자 중국·러시아와 관련된 역사와 지리 자료를 정리해 ‘북요휘편(北彙篇)’ 6권을 1858년 즈음에 편찬했다. 이 책을 다시 증보하여 80권으로 편집하고,1860년 초에 함풍제(咸豊帝)에게 바쳤다. 오경석이 청나라 문사들에게 받은 편지 292통이 남아 있는데,7첩으로 장황(표구)하였다. 양무운동(洋務運動)에 앞장선 사상가들의 편지가 많다. 그 가운데 하추도가 ‘북요휘편’ 증보를 마무리하고 오경석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 보기로 하자. 역매선생 각하, 무오년(1858) 정월 유리창에서 만나 오랜 친구같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평생지기같이 기뻐했지요. 제가 지은 시를 받고 묵매(墨梅)를 그려 주셨으니, 마음속 깊이 간직했습니다. 어느날엔들 잊겠습니까. 아우는 올해 겨울에 황제의 명을 받들고 서적을 편찬하여, 경신년(1860) 정월에 일을 다 끝내고 황제께 바쳤습니다. 이 편지는 신유년(1861) 2월4일에 썼으니, 여기서 말한 서적이 바로 ‘북요휘편’이다. 황제는 이 책에 ‘삭방비승(朔方備乘)’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삭방’은 북쪽을 가리키니,‘북방을 방비하기 위한 역사자료집’이라는 뜻이다. 이홍장(李鴻章)이 이 책을 간행한 해는 1881년이었으니, 오경석이 세상을 떠난 뒤이다. 오경석은 ‘삭방비승’ 간행본을 보지 못하고 ‘북요휘편’ 필사본만 보았는데, 골동 서화를 판매하는 유리창에서 시작된 사귐이 외교적인 자문을 받는 데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오경석은 이 책을 읽으면서 러시아의 남진정책에 관해 지식을 얻게 되었다. 하추도는 오경석이 지은 ‘삼한금석록(三韓金石錄)’을 정독하고 충고하는 편지와 함께 서문도 써 주었다. 그러나 위의 편지를 쓴 이듬해에 39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오경석은 북경 외교가의 강력한 후원자 한 명을 잃게 되었다. ●청나라 친구들에게 병인양요에 관한 조언을 구하다 오경석이 하추도에게서 위의 편지를 받은 때는 5차 연행이었는데, 오경석 일행은 정작 청나라 황제를 만나지 못했다.1860년 10월 북경에 도착해 보니 북경은 이미 8월에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점령되었고, 황제는 열하(熱河)로 피난 가 있었다. 9월에 굴욕적인 천진조약을 체결해 연합군은 철수했지만, 중국뿐만 아니라 오경석 일행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부터 서양 세력의 침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대원군은 1866년 정초에 천주교 금압령(禁壓令)을 내리고 조선인 천주교 신자 수천 명을 처형하였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선교사 12명 가운데 9명이 잡혀 처형되자, 리델 신부가 중국으로 간신히 탈출해 동양함대 로즈 제독에게 박해소식을 전하면서 보복원정을 촉구했다.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자, 대원군은 청나라에 사태를 해명하고 정세도 탐지할 주청사(奏請使)를 보냈다. 정사(正使)는 유후조(柳厚祚)였고, 오경석은 통역 겸 뇌자관(賚咨官)이었다. ●‘천주교 박해´ 외국정세 탐지하러 淸으로 사절단이 북경에 도착하여 사흘이 지나자, 청나라 각국총리아문에서 숙소에 관리를 보내어 프랑스 선교사를 처형한 일이 있는지 물었다. 당상 역관은 숨기자고 했지만, 오경석은 숨기지 말자고 했다. 그런 사실을 묻는 것 자체가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며, 청나라에 숨겼다가 프랑스와 문제가 생기면 청나라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오경석은 이와 별도로 청나라 관원들을 만나 프랑스 동양함대의 동태를 파악하고, 그들이 조선을 침략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자문했다. 오경석이 사귄 친구들 가운데는 남방 출신이 많았는데, 남방에선 아편전쟁을 겪고 여러 항구를 개항한 경험이 있었다. 자문한 내용들은 정사의 수행원 심유경(沈裕慶)을 통해 본국에 보냈는데, 군공(軍功)을 세워 복건성 통판에 임명된 유배분(劉培芬)의 조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6월8일 등주에서 배를 탈 때 서양의 병선(兵船) 십수 척이 있으므로 서양 배에 있는 광동인을 불러 물은즉, 바야흐로 고려에 향하기 위하여 구병(兵·군대 출동)한다고 운운하였다. 병(兵)의 다소를 물은즉 한 배에 500∼600명이라 하였다.(줄임) 대개 서양의 장기는 화륜선(火輪船)인데, 하루에 1400여리를 간다. 병선(兵船)은 작고 연통은 짧으므로 바라보면 알 수 있으며, 수심이 1장(丈)이면 뜨고 2장이면 간다. 이보다 얕으면 움직이지 못한다.(줄임) 저들의 포에는 비천화포(飛天火砲)가 있는데 포환의 크기는 쟁반만 하며, 그 안에 소환(小丸) 천백개가 들어 있어서, 발사되어 진중(陣中)에 들어와 땅에 떨어진 연후에 대환(大丸)이 갈라지면서 소환이 사방에 발산하여 사람을 부상시키니, 이는 두려워할 만한 것이다.(신용하교수 번역) 유배분은 프랑스의 대포가 조선의 대포와 다른 점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오직 지키기만 하고 싸우지 말라고 권하였다. 동양함대 사령관 로즈와 주북경 프랑스공사 베로네는 청국 정부에 조선에서의 천주교 승인을 요청하고, 청나라의 공문에 의한 동의를 받고 출병하는 것처럼 행세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오경석은 예부상서 만청려를 만나 이 정보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 그 면담 내용을 본국에 보고하였다. 유배분:만상서(萬尙書)의 말에 중국의 운남병(雲南兵)이 프랑스 해군과 함께 이거(移去)한다 하는 설에 대하여 물으니, 가로되 이것은 서양인의 거짓말이라 하였다. 이것은 중국을 겁내서 성세를 과장하려는 계책에 불과하다. 종교의 시행을 청한 공문의 의미를 물은즉, 가로되 다른 나라의 출병은 처음부터 중국에 관계가 없는데 어찌 공문을 청하는 이치가 있을 것인가고 하였다. 그러나 귀국이 대국을 섬김을 아는 고로 그 공문에 한번 빙자하고자 한 것이다. 만청려:서양인의 소위 공첩(公帖)은 그들이 스스로 주관한 것에 불과하고, 처음부터 중국이 아는 바가 아니다. 총리아문은 행문전교(行文傳敎)를 불허하였다. 서양인은 전적으로 재리(財利)를 가장 숭상한다. 영국 오랑캐는 통상을 주로 하고, 법국(프랑스) 오랑캐는 행교(行敎·종교시행)를 주로 한다. 법국인은 집요하고 사나우며, 무릇 거사하면 일을 이룰 때까지 쉬지 않는다. 아라사(러시아)는 더욱 불가측이며, 탐랑(貪狼)하기 한량없고 또 바라는 바는 토지이다.(신용하 교수 번역) ●병인양요 동안 北京 머물며 외교활동 복건성 통판 유배분은 청나라 정부가 동양함대의 조선 침공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예부상서 만청려는 프랑스가 천주교를 앞세워 집요하게 자극할 것이지만, 정작 조선의 영토를 노리는 나라는 러시아라는 사실을 환기시켰다.1860년에 러시아와 북경조약을 맺고 우수리강 동쪽 영토를 양도했던 뼈저린 경험을 알려준 것이다. 그 사이 8월에 프랑스 동양함대가 강화도를 침략해 병인양요(丙寅洋擾)가 일어나자, 사절단 일행은 북경에 계속 머물며 뜻하지 않은 외교활동을 벌이게 되었다. 프랑스 함대를 물리쳤다고 생각한 대원군은 기고만장하여 쇄국정책을 고집했지만, 오경석은 뒤처리를 해야 했던 것이다. 주청(駐淸) 프랑스공사관과 청국총리아문(淸國總理衙門) 사이에 오간 외교문서라든가 청나라가 조선정부에 보낸 자문(咨文)도 다 수집하였다. 음력 10월에 귀국한 오경석은 이런 자료들을 다 묶어서 ‘양요기록(洋擾記錄)’이란 책을 편집했다. 사절단의 활동을 보태고, 병인양요 기간에 조선정부의 대처와 국내의 동향도 일자별로 간추려 기록하였다.254쪽 분량에 음력 10월7일까지 기록이 남아 있으니, 정부 차원에서도 정리하지 못한 ‘병인양요 백서’를 오경석 한 개인이 정리한 것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임무를 대신했다고 할 만하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이하나 “벌써 종방 후유증 걱정”

    이하나 “벌써 종방 후유증 걱정”

    MBC 수목 미니시리즈 ‘메리대구공방전’이 이제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7월 5일이 마지막 방송. 청춘백수의 삶을 밝게 그린 이 드라마는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마니아 팬을 형성할 정도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 메리역을 맡아 한껏 발랄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하나를 만나기 위해 지난 23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촬영현장을 찾았다. 이하나는 하루 25시간으로도 부족할 만큼 바쁜 일정이지만, 흔쾌히 쉬는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응했다. “니가 내 마음 속에서 없어지질 않아. 너무 보고 싶었어. 니가 너무 좋아.” 지난 21일 12회 방송에서 이렇게 울먹거리며 어렵사리 대구(지현우)에게 진심을 고백했던 메리(이하나)가 이제는 하늘로 날아갈듯 환한 웃음을 짓는다. 23일 오후 효창공원을 찾았을 때, 이하나는 13회 촬영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구와 정식으로 사귀게 된 메리가 달리는 자전거 뒷좌석에서 대구의 넓은 등에 얼굴을 묻고 행복을 만끽하는 장면. 고동선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자전거를 이끌고 언덕받이를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해야 했지만, 두 배우는 전혀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첫 주연 맡아서 힘든 점이요? 분량이 늘어나서 잠이 줄어든 거요. 밤을 꼬박 새우거나 2∼3시간밖에 못 자는 날이 많죠.” 하지만 처음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메리역을 맡았을 때 수첩에 ‘이하나는 없고 메리는 있다.’는 말을 적어 넣었을 만큼, 단단한 각오로 시작한 작품이었다. 지금은 벌써부터 종방 후유증이 걱정될 만큼 메리와 이하나는 하나의 인물에 다름 없다. 슬픈 감정을 연기할 때도 정든 스태프와 헤어지는 장면을 떠올리면 금방 눈물이 흐른단다. “저와 메리가 닮은 점은 실수가 잦다는 거예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의욕이 넘치다 보니 창피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되죠. 다른 점은 제가 메리보다 ‘덜’ 낙천적라는 거예요. 늘 긍정적인 메리를 통해 제가 많이 배웠어요.” 메리가 자신에게는 참 감사한 존재라고 이하나는 말한다. 엄마와 싸워 펑펑 울음을 쏟다가도 “괜찮아. 하드 하나 사먹고 기운차리면 돼.”라고 말하는 메리의 모습이 마치 몸에 딱 맞는 옷인양 보이지만, 실제의 그는 사실 조용하고 말이 없는 편. “옛날에는 무대공포증이 있었어요. 남경읍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대에 서는 연습을 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지만, 처음에는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단국대 생활음악학과 2001학번인 이하나는 5년전 그때의 일을 아직 잊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시련을 뛰어넘으면 인생에 작은 꽃이 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이하나. 지금의 메리도 어쩌면 그때의 이하나가 피워낸 꽃망울인지도 모른다. 가수 오디션에서 숱하게 떨어졌던 그가 지난해 ‘연애시대’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뒤 3번째 작품만에 주역을 꿰차게 된 것도 이런 내공 덕분이었을 것이다. 25일 낮 남산 황제슈퍼 앞에서 이하나는 신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메리의 모습을 열연하고 있었다. 촬영 중간중간 함께 사진을 찍자는 팬들의 요구에도 선뜻선뜻 응하는 그의 모습은 전날 새벽 5시까지 강행군을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기있어 보였다. “‘코미디의 왕’에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은 목표지만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부러웠고 저도 꼭 닮고 싶어요.” 앞으로 코미디든 멜로든 진한 감동을 안겨 주는 영화를 찍어 보고 싶다는 그.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그때그때 주어지는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는 이하나에게 마지막으로 꿈을 물어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말이 많지 않아도 취향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웃음)”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참사의 정글 義로운 醫人

    |프놈펜(캄보디아) 이재훈특파원|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나 경찰청 감식반 직원도, 기자도 아니었다.2년6개월 전 캄보디아에 온 뒤 도시 빈민과 오지에서 의료봉사활동 등을 해온 ‘천사 의사 부부’가 사고 현장 수습과 시체 인양 작업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27일 꼬박 하루를 시체 인양작업에 바친 이들의 회고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재구성해 본다. 부부 의사인 최정규(39)·김성녀(37)씨 외에 김우정, 이철, 송상현씨 등 5명의 교민 의사들은 26일부터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캄포트시에서 스스로 비상대기를 하고 있었다. 행여나 생존자 소식이 들리면 바로 뛰어가 벼랑 끝에 있을 생존자들에게 한국인의 손길로 치료해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7일 오전 7시15분쯤 기체가 발견되며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암울한 소식이 들려왔다.15분 뒤 헬기에 올라 8시쯤 현장에 도착했다.20분쯤 밀림을 헤치며 들어가니 비행기 꼬리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장은 자욱한 안개가 끼여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다. 비행기는 커다란 충격으로 순식간에 부서진 듯 산산조각 나 있었다. 기체는 정글을 쓸어가면서 날개부터 떨어져 나간 뒤 강하게 산중턱에 부딪친 듯했다. 시체는 6구를 빼고 16구가 모두 기체 앞쪽으로 쏠려 있었다. 비교적 깨끗한 시체 2구를 빼면 골절이 심했고 대부분 즉사한 듯 보였다. 불시착 상황을 대비해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듯했다. 이 때문에 한국 남성의 시신 1구 외엔 모두 기체에서 튕겨나가지 않았다. 다행히 800m 고산지대에다 밀림숲으로 햇볕이 내리쬐지 않아 부패는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존자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최씨 부부의 무릎이 힘없이 꺾일 수밖에 없었다. 전기톱으로 기체를 자르면서 하나씩 시체를 인양했다. 행여 손상돼 유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싶어 신경을 써 시체 1구 인양에 20분이 넘게 걸렸다. 유가족을 볼 면목이 설까 싶어 유품도 찾으려 했지만 여권만 11장 찾는 게 고작이었다.1.5㎞가량 아래에 있는 헬기에 시체를 옮겨싣기 위해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라 정글에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오후 5시쯤 마지막 22번째 시체를 인양하기 위해 비행기의 날개를 들었을 때, 최씨의 절망은 극에 달했다. 조종옥(36·KBS 기자)씨의 시체 옆에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아들 윤민이가 숨진 채 누워 있었던 것. 여덟살 딸과 일곱살 아들이 생각 나 울컥 눈물이 치밀었다. 최씨는 “갓난아기만은 꼭 살아줄 것이라고 끝까지 기대했는데 결국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면서 힘이 쭉 빠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치과의사라 긴급상황 대처능력은 떨어지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최선을 다했는데 모두 숨져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시체들이 고국땅까지 제대로 수습된 채 돌아갈 수 있도록 방부처리 등에 끝까지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nomad@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겪으며 우리 사회를 생생하게 지켜본 대표적 사회원로의 한 사람이다.6·25전쟁을 몸소 겪은 그가 들려주는 전쟁에 얽힌 일화와 국무총리가 되기까지 인생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역사의 중심에 서왔던 우리 사회의 산증인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수많은 영화팬에게 사랑을 받아온 ‘스타워즈’가 개봉한지 서른 해를 맞았다. 스타워즈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6조원에 이르지만 장남감과 관련 상품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9조원을 벌었다.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카스는 영화 상품화권을 확보한 덕에 수입을 챙기고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최근 어린 아이의 지각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체험학습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요리 체험과 아이들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체험 교육을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체험학습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절세미녀가 사랑보다 돈을 선택해서 결혼했다. 하지만 여자는 내연남과 사이에서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남편의 아이인양 키웠다.5년이 지나고 남편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고, 자신의 친딸인 줄 알고 들어간 양육비까지 요구하는데, 돌려 받을 수 있을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군 입대와 함께 찾아온 강직성 척추염으로 불과 3년 만에 진백씨의 척추는 심하게 굽어버렸다.178cm였던 진백씨의 키는 115cm로 줄어버렸다.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병원진료 한 번 받지 못했고, 척추가 점점 굳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26살 청년 진백씨는 치료의 희망을 가질 수 없었는데….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1시30분) 갈수록 도시 지역의 공간 수요를 지상 건축물만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 공간에 대한 개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지하 공간인 지하상가와 지하철 등에 대한 안전 점검으로 보완책을 제시한다. 방재 분야 선진국인 일본의 사례를 들여다 본다.
  • “독한 X” 6개월간 연구끝에 남편 살해한 中여성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남편을 죽이기 위해 6개월 동안 정부(情夫)와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짰다구요.” 중국 대륙에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없애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정부와 머리를 맞대 치밀한 계획을 세운 끝에 실행에 옮겨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선한(宣漢)현 톈성(天生)진 치리(七里)향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외지에서 온 남자와 불륜에 빠지자 6개월동안 치밀한 계획을 짜 정부로 하여금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도록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천하의 악녀’는 치리향 집 근처에 구멍가게를 열고 있는 우샤오친(吳小琴).그녀는 불륜에 빠진 정부와 오래 놀아나기 위해,그것도 자신을 위해 천리 멀리 떨어져 뜬벌이 생활을 하는 가련한 남편을 살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냉혈녀이다. 악독한 살인 사건의 뿌리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우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충칭(重慶)직할시 량핑(梁平)현 출신의 류다룽(劉大榮)이라는 젊은 미남이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찾아오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졌다.류는 당시 고향을 떠나 이곳 탄광에서 채탄부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눈에 반한 이들 불륜 남녀는 만나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잠자리를 함께 한뒤 동거에 들어갔다.한 3개월쯤 지났을까.2005년 춘제(春節·설날)기간에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틈을 타 그녀는 류가 마치 자신의 남편인양 행세하도록 했다.우는 특히 류에게 “당신과 함께만 있다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고 속삭였다. 결국 이 말이 ‘씨’가 됐다.우는 류를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이 때문에 ‘천하에 몹쓸 생각’까지 하게 됐다.뜬벌이 생활하는 까닭에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외모마저도 그저 그런 남편이 무작정 싫어진 것이다. 이들 불륜의 남녀는 여러 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우의 남편 양정푸(楊正富)씨를 살해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류가 양씨를 찾아 나섰다.광둥성 둥관(東莞)시에 있는 양씨의 회사를 찾아낸 류는 일단 양씨의 회사 근처에 방을 얻었다.보다 완벽하게 살인하기 위해서다. 방을 얻은 그는 양씨의 고향 친구 행세를 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양씨를 둥관시 후먼(虎門)진의 한적한 곳으로 유인해내는데 성공했다.그때가 지난 2005년 10월 6일 오후 6시30분.류는 양씨를 만나자마자 몸에 지니고 있던 과도를 꺼내 무차별 난자,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광둥성 중급법원은 최근 류대룽과 우샤오친 두 사람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각각 사형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한 X” 6개월간 연구끝에 남편 살해한 여성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남편을 죽이기 위해 6개월 동안 정부(情夫)와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짰다구요.” 중국 대륙에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없애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정부와 머리를 맞대 치밀한 계획을 세운 끝에 실행에 옮겨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선한(宣漢)현 톈성(天生)진 치리(七里)향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외지에서 온 남자와 불륜에 빠지자 6개월동안 치밀한 계획을 짜 정부로 하여금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도록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천하의 악녀’는 치리향 집 근처에 구멍가게를 열고 있는 우샤오친(吳小琴).그녀는 불륜에 빠진 정부와 오래 놀아나기 위해,그것도 자신을 위해 천리 멀리 떨어져 뜬벌이 생활을 하는 가련한 남편을 살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냉혈녀이다. 악독한 살인 사건의 뿌리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우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충칭(重慶)직할시 량핑(梁平)현 출신의 류다룽(劉大榮)이라는 젊은 미남이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찾아오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졌다.류는 당시 고향을 떠나 이곳 탄광에서 채탄부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눈에 반한 이들 불륜 남녀는 만나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잠자리를 함께 한뒤 동거에 들어갔다.한 3개월쯤 지났을까.2005년 춘제(春節·설날)기간에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틈을 타 그녀는 류가 마치 자신의 남편인양 행세하도록 했다.우는 특히 류에게 “당신과 함께만 있다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고 속삭였다. 결국 이 말이 ‘씨’가 됐다.우는 류를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이 때문에 ‘천하에 몹쓸 생각’까지 하게 됐다.뜬벌이 생활하는 까닭에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외모마저도 그저 그런 남편이 무작정 싫어진 것이다. 이들 불륜의 남녀는 여러 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우의 남편 양정푸(楊正富)씨를 살해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류가 양씨를 찾아 나섰다.광둥성 둥관(東莞)시에 있는 양씨의 회사를 찾아낸 류는 일단 양씨의 회사 근처에 방을 얻었다.보다 완벽하게 살인하기 위해서다. 방을 얻은 그는 양씨의 고향 친구 행세를 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양씨를 둥관시 후먼(虎門)진의 한적한 곳으로 유인해내는데 성공했다.그때가 지난 2005년 10월 6일 오후 6시30분.류는 양씨를 만나자마자 몸에 지니고 있던 과도를 꺼내 무차별 난자,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광둥성 중급법원은 최근 류대룽과 우샤오친 두 사람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각각 사형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건설재해 27% 6~8월 발생… 폭염·호우가 ‘복병’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건설재해 27% 6~8월 발생… 폭염·호우가 ‘복병’

    # 사례1. 3년전 무더위가 기승을 무리던 8월 중순 서울 종로구의 하천복원공사 현장에서 작업인부 김모(47)씨가 숨졌다. 상수도 이설 작업중 신설 상수도관 주변 웅덩이에 고인 물을 퍼내던 중 감전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양수기에 연결된 전선을 전달, 연결하던 중 동료 작업자가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 순식간에 당한 사고였다. # 사례2. 2년전 8월 대구 수성구 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이던 펌프카가 넘어지면서 작업인부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중 내린 15㎜정도의 비에 펌프카를 지탱하고 있던 지반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고온·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 무더운 여름철은 산업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리쬐는 건설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쉽게 지치고 심하면 일사병, 열사병 등에도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곳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들이 자주 생긴다. 장마까지 겹치면 감전, 식중독 사고 등도 복병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재해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건설업에서 5만 2770명의 재해자가 발생, 이 가운데 2020명이 숨졌다. 건설현장에서만 하루 평균 48명이 부상하고 매일 2명 정도가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 건설재해자의 26.7%에 해당하는 1만 4114명이 여름철인 6월부터 8월사이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도 512명으로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의 25.3%를 차지했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무더위와 태풍 등으로 여름철은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옥외 작업장인 건설현장은 유형별 안전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일사병·침수·감전사고 대비해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름철 재해의 대부분은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 및 침수, 감전사고 등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더위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 등 근로자의 건강관리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사고 유형별 위험요소과 안전대책 등을 정리해 두면 여름철 건설현장에서의 재해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집중호우 건설현장은 여름철이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토사유실, 붕괴, 지반 약화 등으로 인해 인접건물 또는 시설물의 손상, 지하 매설물의 파손과 인명피해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건설현장의 침수로 인해 재해발생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현장 주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 장마철을 대비해 배수시설을 확보하고 수해방지용 자재나 장비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굴착면의 토사붕괴 빗물이 사면 내부로 침투, 사면의 유동성 증가와 전단강도 저하 등으로 인해 사면의 붕괴 위험이 있다. 배수불량에 의한 옹벽이나 석축의 붕괴 위험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옹벽, 축대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필수다. 지반 굴착시에는 적정 경사도를 유지하고 빗물 등의 침투방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감전 장마철에는 전기 기계·기구 취급이나 전기시설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장의 임시 수전설비가 침수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설치하고 전기 기계·기구는 젖은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 기계기구 배선의 절연조치와 함께 누전차단기 설치를 생활화해야 한다. ▲질식 여름철은 기온상승으로 인해 탱크, 맨홀 등에 미생물 번식, 부패 등이 진행되면서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 발생이 잦다. 작업전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산소농도가 18% 이상 유지되도록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특히 구조작업시에는 꼭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낙하 강풍에 의해 자재 등이 떨어지거나 날아다니며 근로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각종 시설물, 표지판, 적재물 등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고 집중호우나 폭풍때에는 작업을 삼가야 한다. 낙하물 방지망의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사업장에서 순간풍속이 초당 10m를 초과할 경우 철골작업, 타워크레인 설치 및 수리, 해체작업 등을 중지해야 한다. 순간풍속이 초당 20m를 초과하면 타워크레인 작동을 중지해야 한다. ▲더위관리 30도 이상의 작업장에서는 열경련이나 열사병, 열피로, 열성발진 등 근로자들의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이 높은 오후 1∼3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부작업을 삼가야 한다. 작업중 15∼2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또는 염분을 섭취토록 해야 한다. 또 현장내 식당이나 숙소 주변 등의 방역과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식수는 끓여서 먹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외국의 사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건설현장에서 시간제 근로를 원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청소년의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OSHA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13개 전국 단위 기관 및 지역별 안전보건 관련 단체 등과 공동으로 건설현장 안전보건상의 위험요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의식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교육 및 기술교육을 실시해 140종 직업군의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OSHA는 또 지역별 학교에서 ‘건설, 안전한 토대 구축’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OSHA측은 “미국의 차기 노동력의 근원인 청소년에 대한 안전보건 의식을 확립해 안전보건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매년 6∼7월 2개월간 전국의 1000여개 건설현장을 방문, 안전점검을 펼친다. 고소작업시 추락위험 예방요건 준수여부 확인, 작업자 통행로 확보여부 및 작업장 정리정돈 상태 등이 점검 대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1379개 건설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170개 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렸다. 한국산언안전공단 제공 ■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공사현장 모래주머니 500개, 양수기 19대, 천막호스 5롤, 대형 크레인 3대 이상확보….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자유무역지구의 동북아무역센터 신축공사 현장은 벌써 수해방지 준비를 끝냈다. 곧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한 조치다. 시공업체인 ㈜대우건설 이준하 현장소장은 “건설현장은 여름철을 잘 넘겨야 한다.”면서 건설현장의 안전한 여름나기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지하 3층, 지상 68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빌딩이다. 높이가 305m에 이른다. 하지만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 건설과정에서의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10% 수준으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다른 공사장과 달리 주변부를 모두 천막지(천막에 사용되는 천, 비닐 등)로 덮어 놨다. 빗물의 침투를 막고 토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공사장은 마치 중요한 부품들을 쌓아놓은 곳처럼 보인다. 아울러 하루 최대 2025㎜의 폭우에 대비한 수방장비도 갖추고 있다. 김정태 부장은 “여름철 건설현장에서의 최대 복병인 폭우에 의한 피해와 근로자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이한 것은 현장 근로자들의 성인병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 만약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근로자의 현장 투입을 중지시킨다. 사고 예방차원이다. 현장에는 10평 규모의 응급센터가 마련돼 있다. 응급구조사와 앰뷸런스도 대기중이라 근로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기온이 33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찾아오면 외부작업을 중지하고 안전교육 및 휴식을 취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스 조끼, 아이스 팩 등도 근로자들에게 지급한다. 작업중에는 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빙기 3대도 갖췄다. 매일 작업전에는 200여명의 전 근로자들이 에어로빅으로 10여분간 몸을 푼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그만이다. 작업장에는 24시간 가동되는 안전패트롤이 운영된다. 외부의 전문 안전요원 3명으로 구성돼 위험요인을 사전점검하고 있다. 주요 위험부문을 공정별로 구분해 요일별로 점검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월요일에는 개구부, 화요일은 크레인 자재 인양작업, 수요일엔 전기취급작업, 목요일은 굴착기, 금요일은 건설기계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이 소장은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이 안전사고없이 완공되는 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골든로즈’ 실종 선원 10명 어디로…

    우리나라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중국 배와 충돌한 뒤 침몰한 지 12일로 한달을 맞지만 실종선원 대다수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골든로즈호 침몰사고로 전체 선원 16명이 실종됐지만 현재까지 한국인 3명, 미얀마인 3명 등 6명의 시신만 발견됐을 뿐 나머지 10명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이후 중국의 심해잠수 전문 민간업체가 침몰된 선체 내부를 샅샅이 수색,5일 만에 선원 6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나 더 이상 진척이 없자 지난달 29일 선체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골든로즈호에 실린 구명벌(침몰시 자동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 3개 중 2개는 빈 채로,1대는 선체에 묶인 채로 발견돼 선원들이 구명벌에 타고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 바다 수면 위에서 발견된 시신도 없다. 그렇다면 실종된 선원들은 어디에 있을까. 해경측은 실종선원들이 숨진 상태로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든로즈호의 침몰지점은 수심 47m 깊이의 심해여서 4∼5도에 불과한 수온 때문에 시신의 부패가 느리게 진행돼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스페인, 수천억원대 난파선 놓치고 분통

    스페인이 영해상에서 보물 탐사를 벌인 미국 탐사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해인 대서양 바닥에 가라앉은 난파선의 보물들을 미국 탐사선들이 무더기로 실어 갔다고 보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최근 난파선의 보물을 찾고 있는 미국 선박 두 척에 대해 남단 항구도시 지브롤터를 떠나도록 했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 탐사선들이 스페인 영해에 들어올 경우 체포할 것도 경찰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가 본사인 배 소유주 오디세이 해양 탐험사는 대서양 특정 지점에 가라앉은 난파선에서 5억 달러(4630억원)상당의 옛 동전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난파선은 17세기 영국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오디세이 익스플로러’와 ‘오션 얼랏’이란 이름의 두 배는 현재 영국 원양 해역으로 떠났다. 인양품들은 이미 지브롤터에서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져 스페인은 ‘닭쫓던 개’신세가 됐다. 보물 유출에 대해 카르멘 칼보 스페인 문화부 장관은 “이 판결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해군이 도울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칼보 장관은 “국제법이 우리 뒤에 있다. 어떤 일이 법 테두리 밖에서 벌어졌다면 국제법이 해답을 줄 것이다. 우리 것은 스페인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EFE통신사에 밝혔다. 스페인 영해안에서 불법 탐사로 인양되어 간 보물들을 되찾아 오겠다는 태도다. 눈에 핏발이 오른 스페인 정부는 국제법 전문가 등 변호사들을 고용해 법적 검토에 들어가는 등 난파선에서 발견된 동전 등 보물 환수 조치에 나섰다. 스페인 언론들은 탐사선들이 최근 몇달 동안 스페인 영해에서 해양 탐사 중임을 알리는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오디세이사의 공동창업자 그렉 스템은 “어떤 위법행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보물 인양 위치에 대해선 보안과 법적 이유를 들어 “알려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양작업에도 불구, 난파선에여전히 천문학적 액수의 보물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꾸미가 낚은 고려청자

    서해바다의 주꾸미가 12세기 고려청자 운반선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찾아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과 이웃한 바다에 고려청자 30여점이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해양유물전시관 조사단은 주꾸미를 잡다가 도자기를 건져올렸다는 어부의 신고를 받고 지난달 30∼31일 긴급 현장 탐사를 실시해 모두 9점의 고려창자를 수습했다. 산란기를 맞은 주꾸미는 죽은 소라껍질 속에서 알을 낳는데, 어민들은 이런 습성을 이용하여 소라껍질로 통발을 만들어 주꾸미를 잡는다. 또 통발에 들어간 주꾸미는 알을 보호하려고 소라껍질의 입구를 단단한 조개껍질이나 돌멩이로 닫아놓는다. 주꾸미는 바로 이런 용도의 ‘보호방패’로 해저에 뒹굴고 있던 고려청자 대접을 빨판으로 잡아당겨 소라껍질을 막고 있었고, 어선에서 통발을 끌어올리자 청자도 함께 올라온 것이다. 청자를 처음 발견한 어민 김용철(58)씨는 이날 “지난달 18일 근흥앞바다에서 주꾸미를 잡다가 도자기가 올라와 바로 신고했다.”면서 “평생 주꾸미를 잡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은 조류가 빠른 지역으로, 반경 20m 일대에 청자가 노출되어 있었다. 수습한 청자는 12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대접 3점과 접시 5점, 기름병(유병) 1점이다. 2점은 당초무늬를 오목새김한 대접(靑磁陰刻菊唐草文)으로 문양은 세밀하지 못한 편이나 비교적 양질의 청자로 분류된다. 일부에는 연화당초무늬(蓮花唐草紋)가 베풀어져 있었다. 조사단은 “대섬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자는 이미 발굴조사한 비안도, 십이동파도, 야미도 등 고군산군도 지역의 해저유물과 함께 12세기 고려청자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문환석 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과장은 “이웃한 해역에서 대규모 모래 채취가 이뤄지는 바람에 조수 흐름이 빨라지면서 묻혀있던 청자류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자류를 운반하던 선박이 이 일대 어딘가에 침몰했다고 판단되지만, 아직 침몰선박의 존재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양유물전시관은 불법인양을 방지하고자 새달로 예정하고 있는 본격 발굴조사 전까지 주변 해역을 중요문화재(사적)로 가지정하는 한편 현장을 보호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골든로즈호 수색작업 종료

    |인천 김학준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해역에서 침몰한 골든로즈호 선원들은 사고 직전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와 충돌 위험을 사전에 인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민간업체 전문 잠수요원들이 수심 37m 지점에 있는 조타실을 수색한 결과 골든로즈호의 조타(조종간)가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려진 채 고정돼 있고 엔진 장치도 최대한 후진할 수 있는 상태로 조종된 사실을 발견, 중국 해사당국에 통보했다. 이는 골든로즈호가 진성호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제해상충돌 예방규칙을 제대로 준수했다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골든로즈호와 진성호 중 어느 선박의 과실이 더 큰지를 따질 때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해경은 “국제해상충돌 예방규칙에 시계가 제한된 상황에서 마주 오는 선박과 충돌 위험이 있을 땐 서로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충돌사고후 다롄항에 입항한 중국 진성호의 충돌 부위는 뱃머리 아래쪽인 ‘불보우스 보우(Bulbous Bow)’의 오른쪽 부분이며 선박 오른쪽 측면도 6m가량 긁힌 자국이 발견됐었다. 한편 이날 낮12시 골든로즈호에 대한 수색작업을 완전히 종료한 중국 민간구조업체는 선체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기관실까지 수색을 끝냈으나 실종 선원 16명 가운데 6구의 시신만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관계자들은 골든로즈호 양쪽에 묶여 있어야 할 구명정 2척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부 선원들이 배에서 탈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인양된 시신은 30일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이다.kimhj@seoul.co.kr
  • ‘골든로즈’ 조리장 시신 인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골든로즈호의 조리장 강계중(57)씨의 시신이 추가로 인양됐다. 이로써 27일 현재 실종선원 16명 가운데 선장 허용윤씨와 임규용씨 등 한국인 3명과 항해사 틴 아웅 헤인, 갑판수 양 아웅 묘씨 등 미얀마인 2명 등 모두 5구의 시신이 인양됐다. 인양된 시신은 빠르면 다음주 초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옌타이(煙臺)를 출항한 한국 화물선에서 선원 1명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다. 주칭타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9시 옌타이 앞바다에서 옌타이를 출항, 한국 울산으로 향하던 부산 동건해운 소속 화물선 명진호에서 갑판수 실습생으로 일하던 강진석(18)씨가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jj@seoul.co.kr
  • [사회플러스] 골든로즈호 시신1구 또 인양

    중국이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골든로즈호 선주측에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해사당국은 침몰한 골든로즈호 선체가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과 함께 기름 유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 이틀간 중단됐던 골든로즈호 선체수색 작업이 25일 오전에 재개돼 실종선원 한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또다른 시신을 발견했지만 물때가 지나 인양을 못했다.
  • ‘골든로즈’ 선장추정 시신 1구 추가인양

    지난 12일 중국 배와 충돌한 뒤 침몰한 ‘골든로즈호’ 선체수색을 벌이고 있는 중국 구조팀은 22일 오전 10시 50분(현지 시간)쯤 선장실 부근 통로에서 한국인 선장 허용복(58)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사고 대책반은 이 시신이 왼손 중지 한마디가 없는 허씨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하고 사체로 발견된 지점이 선장실 부근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 구조팀은 이어 낮 12시 1분쯤 3층 항해사 선실 부근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이에 따라 선체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3일 동안 골든로즈호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은 전날 인양된 미얀마인 항해사로 추정되는 1구를 포함해 모두 3구로 늘어났다. 구조팀은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금명간 선실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어서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도 속속 발견될 전망이다. 현지 사고대책지원반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에서 조류 속도가 빨라 잠수요원들의 입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실내부 수색을 위한 도면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도면이 다롄에 도착해 있어 선체 수색 작업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로즈호에 탑재됐던 구명벌(침몰시 자동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 1개가 전날 밤 선체에 묶인 채로 발견돼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사고해역 수색과정에서 골든로즈호에 탑재된 전체 구명벌 3개 가운데 2개만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사고현장을 방문한 실종선원 가족 21명 가운데 1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인천 김학준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 kimhj@seoul.co.kr
  • 대서양 인양선박서 ‘5억弗 보물’

    대서양 심해에서 보물선 인양 사상 최대의 대박이 터졌다. 미국의 심해탐사 업체 오디세이 머린 엑스플러레이션은 18일(현지시간) 대서양 심해에서 5억달러(약 4670억원) 상당의 가치로 추정되는 영국 식민지 시대 금·은화 17t을 인양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공동 회장인 그레그 스템은 이번 보물선 탐사와 관련,“50만개 이상의 동전은 수집가와 투자자들로부터 1개당 평균 1000달러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귀 동전 전문가인 닉 브루예르는 침몰한 선박에서 건져 올린 금·은화를 분석해 본 결과 “식민지 시대 동전이 이렇게 발견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사상최대의 금·은화 인양일 것”으로 평가했다. 스템 회장은 “동전들이 기록으로 볼 때 400년 이상 된 선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안문제로 선박이나 침몰선박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은 채 추후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부산아가씨들이 전국 머슴아에게”

    참석자<가나다 차례> <부산(釜山)여자대학> 김관순(金寬順) <경영과 2년> 노영숙(盧瑛淑) <관광과 2년> 박수자(朴壽子) <관광과 2년> 심정옥(沈貞玉) <영문과 2년> 이선경(李仙卿) <가정과 2년> 무뚝뚝해도 감칠맛 넘쳐 인정도 많고 고집도 센편 朴=얘들아… 모처럼「선데이 서울」에 우리 이름이 오르게돼서 영광이다, 그제…. 沈=가만, 이왕 우리 이름이 오를바에야 우리 학교 선전부터 해야 할거아이가? 우리 학교로 말하면 64년에 설립,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부산에서는 유일한 종합여자대학으로서…. 李= 야 이제마 그만해 둬라마, 너 애교심 강하다는거 세상이 다 아는일 아이가. (웃음) 盧= 우리 경상도 하고도 부산 아가씨로 말할 것같으면 우선 솔직 담백한게 으뜸가는 자랑일기다. 金= 와 아이라 옳다 옳아.(웃음) 李= 오늘 우리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대체적인 흐름의 경향을 말하는 거니까 약간의 예외가 있다는 것쯤 독자들이 다 알겠제 그쟈? 우리 부산 아씨 중에서도 처녀 아씨들은 주체성이 강한 반면 고집 하나는 전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기다. 沈= 그런데 흔히들 서울 아가씨 하면 애교가 많기로 전국에서 첫째 아이가-. 그런데 그건 언어가 부드럽고 여자답기 때문일기다. 말씨 하나는 나도 여자지만 반하겠더라. 『아니예요 호호』(폭소) 朴=경상도 말이 확실히 무뚝뚝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주 감칠맛 있는 언어가 얼마나 많노. 가령 부정의 뜻을 지닌『그쟈』와 같은 말은 불란서 언어가 예쁘고「리드미컬」하다곤 하지만 아마 뺨칠기다. 沈= 그런데 아까 서울말이 참 예쁘다고 했는데 남자들이 서울말 쓰는건 좀 간지럽더라. 난 서울 남자와 결혼 할맘 없다.(웃음) 朴=너 항의오면 어쩔나노? 沈= 항의하려면 하라카지, 어쩔기고마. 李= 그게 바로 경상도 기질인기라. 난 서울남자 개않더라. 사람 나름 아이가. 盧=서울 남자들 너무 싹싹해 여성다와 보이기 때문인지 박력이 좀 없어 보인단 말이다. 朴=그 대신「에티키트」하나는 최고 아이가. 李= 아마「무드」조성엔 천재인기라. 잘한데이.(폭소) 金= 너 당해봤구나? 李= 와 이라노. 안당해 보면 모르나. 난 척하면 3천리 내다 볼줄 아는기라. 朴=우리 부산아가씨, 나도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인정 많은걸로 정평이 나있지. 그대신 생활력은 좀 약한편인것같아. 1일 생활권으로 단축돼 지방 특색 없어질까 서운 金= 우리 부산 아가씨와는 사귀기가 대단히 힘이들지. 그대신 한번 사귀었다하면 이건 찰떡보다 더 착 달라붙는 성질이 있지. 우유부단 간에 달라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할줄을 모르는 우직성이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아. 李= 그러니까 잔꾀를 부려야 사는 요새 세상에는 좀 맞지 않는다고 볼수도 있쟈. 朴=경상도엔 미인이 많지. 쭉쭉 뻗은게 아주 탐스럽잖아. 대체적으로 경상도 사람들이 남자고 여자고 좀 큰 편이쟤. 부잣집 맏며느리감 상당히 많다고 볼수있다. 李= 왓다, 니 노골적으로 선전하네. 가만 보니까 날 데려가 주소 하는 심보 아이가?(웃음) 金= 쟤 가만히 보면 좀 엉큼한데가 있는기라.(폭소) 朴=너희들 이렇게 인신공격하기가? 이따 보자. 沈=그런데 요새는 지방마다의 특색이 점점 없어져가는 것 같아. 마 부산과 서울이 하루 생활권내에 들어버려 시간적으로 단축 된 건 대단히 환영할 일이지만 지방색이 사라져 간다는건 못내 서운한 일인기라. 金= 앞으로는 언어도 잡탕으로 혼합된 언어가 쓰일 전망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쟤. 그렇게 되면 참 무미건조할 것 같다, 그쟈? 盧=그렇게되면 당신 고향이 어디요? 라고 물을 필요가 없게 되겠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와 서울 남자가 반죽이 되어 나오면 정말 이상적인 남성형이 형성될 것 아이가.(웃음) 朴=또 우리 여성도 좀 무뚝뚝한 경상도 아씨와 서울 아씨의 반죽형이 나오게되면 그런데로 쓸만 할기다.(웃음) 李= 그런데 요새 우리 젊은 여성들이 서울이고 부산이고간에 그저 정신의 성숙없이 마구 아무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상당히 우리 여성 스스로가 반성해볼 문제라고 나는 보고있어. 좀 더 정신의 성숙을 위해 안간힘을 쓴후에야 여성의 권위니 뭐니 찾을 수 있지 않겠어? 金= 네말이 바로 공자 말씀이다. 이번에 더벅머리 삭발령 어떻게들 보고 있노?(웃음) 盧=참 잘한기라. 그거 뭐야 불결하게. 무슨 철학자인양 더벅머리를 해 가지고 말이다. 沈=그런데 우리「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를 법조문을 적용, 즉결재판 운운한건 상당히 옳지 못하다고 봐. 「미니아가씨」이거 얼마나 경쾌하고 발랄해 보이냐 말이야. 李= 나도 지금「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지만 다들 보기좋다고 하더라. 몰라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진 몰라도.(웃음) 그런데 이번 당국의 처사는 좀 섭섭해, 그쟈…. 朴=너무 짧아 시선을 어지럽게 한다는건 사회 질서를 위해 우리 여성 스스로가 할 일이겠지만 이 문제까지 당국이 신경과민이 된다는건 좀 너무한 것 같더라. 앞으로 우리 아가씨들에겐 좀 너그럽게 보아주었으면 좋겠어. 지방색 따지는건 큰모순 “합심해 근대화 힘씁시더” 盧=가만, 이거 우리가 대화주제와는 좀 빗나간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李= 아이고마. 빗나가긴 뭐이 빗나갔노? 그저 결론은 빤한거 아이가. 우리 부산의 아가씨들은 다 현모양처감으로는 최고니까 전국의 남성 여러분, 잘부탁 드립니다 하는 바로 이거 아이가.(폭소) 金= 사실은 그렇지만 우리들로서도 약간의 반성은 있어야겠지. 인간이라는게 원래 완전한게 있을수 없으니까. 沈=구태여 꺼낸다면 우리 경상도 아가씨들은 너무 보수적이고 은둔적이라고 할까? 그런건 안있겠나. 李= 또 고집이 너무 센 편인데 약간 늦추어 애교부리는 연습이 필요하겠지. 몸을 요렇게 배배꼬면서 미안합니더 흐흐…. 盧=왓다, 그러니까 도리어 안 어울린데이. 그저 천성대로 행동하는게 낫겠다마, 『이거 뭔교 …노소』(웃음) 朴=그래도 우린「논개」나「아랑」낭자의 절개를 물려받은 후예 아이가. 마 애교는 없어도 서울남자들 경상도 아가씨 제일 좋다카더라. 金= 조그만 영토에서 도별담 운운하는 자체가 모순인기라. 그저 합심해서 조국근대화의 역군이 되는기다.(웃음) 李= 끝으로 내 한마디 할란다. 우리 경상도 아가씨 잘봐주이소 예- 야 니도 한마디 해라. 盧=부산 좋심더. 놀러오이소 예. 싱싱한 칼치(칼치는 고기 이름인데 요새는 이상하이 생각 하더라) 많심더-. 갈매기 훨훨날고 뱃고동 뚜- 하모 얼매나 낭만적이라꼬. 沈=나도 한마디 할란다. 전국의 총각 여러분, 앞으로 결혼은 경상도 아가씨와 꼭 하이소 예-.(폭소) [선데이서울 70년 9월 27일호 제3권 39호 통권 제 104호]
  • 해경구조선 中사고해역 급파

    지난 12일 중국 배와 충돌해 침몰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에 대한 수색작업이 나흘째 계속돼 일부 유류품을 발견했으나 한국인 7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은 찾지 못했다. 수색작업이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해양경찰청은 15일 중국측으로부터 구조활동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사고 해역으로 구조선을 급파했다. 이날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해사당국은 지금까지 수색작업을 통해 사고해역 및 인근 해역에서 골든로즈호의 선내 물품 일부와 구명뗏목 2개, 구명튜브 4개 등을 찾아냈다. 중국 당국은 순시정 1척, 구조선 3척, 일반선박 36척, 헬리콥터 3대, 항공기 1대 등을 동원해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수색작업을 펼쳤다. 우리나라 해경도 이날 오후 3시쯤 대형 구난함 2척, 헬기 1대, 특수 구조요원 2개팀(10명)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1500t급 경비함 제민7호는 이날 오후 8시10분 사고해역에 도착,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승선원 40명이 야간 열상장비 등을 활용, 중국 해사당국 구조선과 합동으로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3000t급 경비함 태평양5호(승선원 60명)는 16일 새벽에 합류한다. 이에 앞서 중국 해사당국 해양측량팀은 골든로즈호가 북위 38도 14.28분, 동경 121도 41.57분의 중국 남동방 해역에 침몰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골든로즈호와 중국 진성호가 충돌한 위치와 동일한 곳이어서 골든로즈호가 충돌 직후 그 자리에서 가라앉은 것으로 판명됐다. 중국측은 사고원인 규명과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골든로즈호 인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체에 있는 자동항법장치와 내비게이션 등을 조사하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든로즈호 선원이 대부분 잠을 자던 오전 4시쯤 사고가 발생했고, 충돌 직후 바로 침몰한 점 등으로 미뤄 실종선원의 시신 대부분이 가라앉은 선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골든로즈호(3849t급) 선체가 작지 않은 데다 코일을 5900t이나 싣고 있어 인양작업이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실종선원 가족 21명과 선박관리회사인 부광해운 직원 2명 등 23명은 15일 오전 사고 해역인 중국 옌타이로 향했다. 이들은 부광해운 김태진 차장의 인솔로 이날 오전 7시 김해공항을 출발한 뒤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45분 중국민항기인 동방항공편으로 옌타이로 떠났다. 이들은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실종 선원 가족 대표인 임규성(48)씨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푸는 데 집중할 계획이며 골든로즈호의 선체가 발견된 만큼 선체수색도 가능하면 참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중국 신화통신이 이날 한국 실종 선원이 8명이라 보도한 것에 대해 부광해운측은 “한국인 실종선원은 7명이 맞다.”며 신화통신 보도를 정정했다.부산 김정한기자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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