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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절망의 갈림길 아프리카] (상) 내전종식 5년째 시에라리온

    [희망-절망의 갈림길 아프리카] (상) 내전종식 5년째 시에라리온

    내전과 대량 난민 발생, 절대 빈곤의 악순환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희망은 있는가.5년 전에야 총성이 멈춰진 시에라리온과 난민 유입, 아동 인신매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나를 둘러 보았다.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한국언론재단이 주관한 해외 인권 연수에 참가, 내전 극복에 한몫을 하는 난민 귀환 프로젝트와 아동 매매 근절 노력 등을 살펴 보았다.2회로 나눠 시에라리온과 가나의 얘기를 정리한다. 인터넷 서울신문(seoul.co.kr)을 통해 못 다한 얘기도 풀어 놓는다. |프리타운(시에라리온) 임병선특파원|국민의 3분의 1이 내전에 스러진 나라, 시에라리온의 참극은 계속되고 있다. 천혜의 항구로 서부 아프리카 제1의 중계무역항으로 손꼽혔던 수도 프리타운은 11년 내전의 상처로 여전히 신음하고 있었다.150만명이 사는 도시 곳곳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하수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길바닥에 그대로 흘러 넘치고 있었다. 수많은 이들이 한낮에도 하릴없이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었고 공허하다고 느껴지는 이들의 시선에선 일순간 적의(敵意)가 번득이기도 했다. 조그만 교통사고에도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운전자를 위협하는데 그 적대감이 대단했다. 밤에는 전기 공급이 제대로 되지도 않은데다 적도 근처 기니만 연안의 후텁지근한 기후 탓에 집안에 머무를 수 없어 사람들은 캄캄한 밤거리를 배회했다. 현지 경찰은 밤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택시를 이용할 때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극한의 생활 조건이었고 누군가 불씨만 던져 주면 폭동과 소요가 터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분위기, 그것이 18세기 말 북미 대륙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정착했다 하여 이름 붙여진 프리타운의 2006년 5월 표정이었다. ●국제사회의 원조도 별무 효과 안타깝게도 수년째 이어진 국제사회의 원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에라리온의 오늘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800달러에 불과한 1인당 국민소득 등 굳이 통계를 들이대지 않아도 최악의 경제 사정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의 경제개발 전략에 따라 자영업을 권장한 결과, 많은 이들이 농어촌에서 올라와 프리타운에서 좌판을 깔고 앉아 있지만 흥정하는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경제개발부의 데스몬드 코로마 개발계획 담당관도 그 점을 인정했다. 빈곤감소전략보고서(PRSP)에 따라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한편, 소비를 촉진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솔직히 경제성장률을 5%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목표라고 털어놓았다. 대서양 연안의 석유 채굴에 한가닥 희망을 걸면서 해외로 빠져나간 고급 인력들이 돌아와 조국 재건에 함께 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2002년 평화적으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지난 1997년 쿠데타로 축출당한 경험이 있는 아마드 테잔 카바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 정치적 안정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점이다. 1999년 7월 1차 평화협정에 이어 2002년 완전한 내전 종식이 선언됐다. 유엔 평화유지군도 지난해 말 모두 철수했다. 그러나 내년에 다시 선거가 예정돼 있어 불안 요인은 상존한다. ●도화선 될지 모르는 테일러 재판 내전 극복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도화선은 또 하나 있다. 프리타운 시내 한 복판, 이중 담으로 둘러쳐진 유엔전범 특별재판소에 수감된 라이베리아의 전 대통령 찰스 테일러 때문이다. 지난달 4일 첫 심리가 진행돼 테일러는 11가지나 되는 전범 혐의를 부인하고 “나는 결코 시에라리온 국민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심리가 재개된 지난 3일 전범재판소 주변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재판소 안마당에는 무장 장갑차가 여러 대 눈에 띄었다. 담벼락에는 ‘여기 서있지 말라.’는 경고문이 나붙었다. 그러나 이 재판소에서 계속 재판이 진행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네덜란드의 국제형사재판소(ICTY)에서 이 재판을 헤이그 법정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범재판소의 모든 행정적 절차를 책임지는 레지스트라(행정관)인 러브모어 먼로는 “언제 ICTY의 결정이 내려질지 모른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재판이 진행돼 테일러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소요없이 이 나라 국민들이 판결을 납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 기자협회(SLAJ) 회장인 이브라힘 벤 카르보 역시 “재판 진행 장소가 여기여야 하는지, 헤이그여야 하는지에 대해선 현지 여론은 반반”이라고 전한 뒤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내려져도 과거와 같은 소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평화유지군 대신 치안을 담당하는 유엔통합사무소(UNOISL)도 별다른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닷새동안 프리타운에 머물며 돌아본 결과 이 나라의 미래는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는 보장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됐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찾기 어렵지만,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데 시에라리온의 딜레마가 있었다. 이 나라를 돕고 싶은 독자들은 국제이주기구(IOM) 서울사무소(02-6245-7647)로 연락하면 된다. bsnim@seoul.co.kr ■ 내전극복의 동력 ‘귀환 프로젝트’ |프리타운(시에라리온) 임병선특파원|혹독한 내전을 경험한 시에라리온 같은 나라에선 경제를 재건하는 데 이주가 각별한 중요성을 갖게 된다. 내전으로 조국을 등지거나 고향을 떠나 유랑한 이만 250만명이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족한 자원과 기술, 노동력을 빠른 시간에 메우는 방법으로 자발적 귀환이 절실해졌다. 이같은 인식에 따라 이들의 조기 귀환과 정착을 돕는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영국과 스위스로 빠져나간 고급 기술인력의 귀국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 MIDA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해외에 이미 생활 기반을 마련한 의사, 변호사, 교사 등이 6개월간 고국에 돌아와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나눠주는 동안 조국에서의 새 출발을 결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영국과 스위스에서 개인별로 3000파운드의 정착금을 지원해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 판단, 다른 유럽 국가로 확대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국민이 돌아올 경우에도 간정부(間政府) 조직인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소에서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을 해주고 있다.1994년 영국으로 탈출한 압둘 카림 코로마(45)는 지난 3월 프리타운에 돌아와 조그만 바를 차렸다. 물론 IOM의 도움을 받아서였다. 하지만 그는 워낙 나쁜 경제 탓에 손님이 없다고 울상이다.“영국을 직접 찾아와 ‘돌아와도 좋다.’고 한 카바 대통령의 말을 믿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빈곤한 이들의 무료 변론을 돕는 30대 변호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려운 동포들을 돕겠다는 마음에서 귀국했지만 다시 내전이 터진다면 “일단 탈출했다가 안정되면 돌아와 일하겠다.“고 서슴없이 밝혔다. 정부와 IOM 등 국제기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귀환 프로그램은 아직 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내전 종식 5년 만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성급한 일인지 모른다. IOM 프리타운 사무소의 앤드루 초가(53) 대표는 “국제사회의 지원은 어디까지나 지원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적절한 준비와 직업 훈련이 동반된 이주를 통해 내전을 극복하려는 이 나라 국민의 의지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bsnim@seoul.co.kr ■ 시에라리온은 순결과 약속의 상징인 다이아몬드의 세계 최대 산지로 알려진 시에라리온은 바로 그 다이아몬드 때문에 참혹한 내전을 경험해야 했다. 이웃 나라 라이베리아 대통령 찰스 테일러는 다이아몬드 공급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시에라리온의 반군 조직 통일혁명전선(RUF)에 무기를 공급했다. 권력에 눈이 먼 RUF는 소년병은 물론, 소녀병까지 모집해 마약으로 잔학 행위를 부추겼고 아이들은 최소한 배고픔은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총을 들었다. 반군은 1995년 수도 프리타운 주변 30㎞까지 포위했고 단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이들의 손발을 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때 손발이 잘린 사람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내전이 11년이나 계속될 수 있었던 것도 다이아몬드 공급권을 둘러싼 권력 다툼이었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시에라리온에서는 1000명이 태어날 경우 남아는 162명이, 여아는 127명이 죽는다. 태어나는 순간 남성의 기대 수명은 40.2세, 여성의 기대 수명은 45.2세에 불과하다. 또 인구의 3분의 1이 희생된 내전의 영향 탓인지 14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44.8%나 된다.65세 이상은 3.2%에 그쳐 아프리카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인구 구성을 갖고 있다.
  • 천법무, 비자면제 논의 방미

    천정배 법무장관이 비자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천 장관은 방미 기간 동안 앨버토 곤살레스 미국 법무장관을 만나 범죄인인도, 형사사법 공조 활성화와 불법입국 및 인신매매 방지 공조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어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과는 한국인의 미국 비자 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출입국 관리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천 장관은 또 로버트 뮐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만나 한국 검찰과 FBI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피터 킹 미 하원 국토안보위 위원장과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를 대면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체포·북송·재탈북 되풀이

    북한을 떠나 지난 5일 밤(현지시간) 제3국을 거쳐 미국에 도착한 탈북자는 모두 6명. 탈북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7일 “3월 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연구원으로부터 ‘난민신청을 추진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중국 선양 등 4곳에서 머물던 이들을 지난달 3일 중국 남부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 뒤 13일 동남아 국가를 향해 국경을 넘었고 이틀 뒤 목적지에 도착했다.17일 현지의 미국 대사관에 인계되면서 난민신청을 했고 4일만에 난민 허가를 받았다. 미국 대사관이 마련한 장소에서 기다리다 지난 5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4명과 남성 4명인 탈북자들의 사연도 기구하다. 두리하나선교회가 7일 공개한 이들의 편지에는 대부분 배고픔 때문에 국경선을 넘었고 체포·강제북송을 되풀이한 사연이 담겨 있다. 또 중국에서 2∼6년 머무는 동안 인신매매와 강제임신 등을 경험했고,2명은 오누이 사이로 밝혀졌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 나오미(34·여·가명)씨는 고교졸업 후 회령 구두공장에서 재봉공으로 근무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극심해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담배장사를 하다 1998년 탈북했다. 중국에서 인신매매되는 수모를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2001년 중국인과 결혼했지만 임신 8개월 때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가까스로 풀려났다. 나씨는 북한으로 끌려갔다 2002년 12월 다시 탈북했다. 신요한(20)씨는 수재들만 다니는 제1고등중학교에 다니던 1999년 기숙사에서 나와 이른바 ‘꽃제비’로 전락했다. 탈북 경험이 있는 친구를 만나 국경선을 넘었다. 하지만 3일만에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함경북도 회령이 고향인 신찬미(20·여)씨는 2001년 7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탈출했다.2002년 10월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북송됐으나 두달 만에 재탈북했다. 이후 중국 남성에게 성폭행당하고 중국화폐 5000위안에 팔려 다른 남성과 강제 결혼했다.2004년 2월 또다시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으나 금년 1월 중국으로 다시 탈북했다. 찬미씨 오빠인 요셉(32)씨는 인민군 3군단에서 근무하다 질병으로 제대했다. 탄광에 취직한 요셉씨는 1997년 중국 친척집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나 한국 노래 테이프를 소지한 혐의로 노동단련대에 수용됐다.1998년 5월 탈북에 성공했으나 2000년 1월 체포돼 북송된 뒤 그해 5월 재탈북했다.그러나 다시 체포돼 강제북송된 뒤 갖은 고초를 겪다 2004년 3월 기적적으로 재탈북에 성공했다.연합뉴스
  • [사회플러스] 자녀실종 부모정신질환비 지원

    보건복지부는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들이 겪는 심각한 정신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도록 상담치료비와 의료비 등을 연간 최고 35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녀가 인신매매 등으로 실종된 경우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부부 갈등 등으로 가정해체의 위기를 맞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실종 자녀를 둔 부모들이 신청할 경우 각 지역별 상담기관 및 병원 등과 연계, 원하는 곳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세대 당 연간 35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하고 18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지원 신청은 정부 위탁 실종아동 전문기관(02-777-0182)에 하면 된다.
  • ‘어글리 코리안’ 출국 제한키로

    정부가 마약거래·인신매매·술주정 등 해외에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른바 ‘추한 한국인’에 대한 출국제한 조치를 실행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추한 한국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보고했으며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내용은 “해외에서 추태나 불법행위가 통보되면 출국을 제한한다.”는 방안이다. 일부 케이스의 경우 시행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 본격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마약거래 인신매매 등 국위를 심대히 손상시키는 경우 인터폴 등과 강력한 협조체제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재도 여권법이나 출입국관리법에 국위손상자에 대한 행정제재 조치 항목이 있어 별도의 법 개정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출국제한 조치에는 여권의 발급제한과 출국금지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방안은 국민들의 거주 이전의 자유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추태’ 등 항목이 통보자의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많은 성격인 데다 국내외 이중 처벌 소지 등 문제가 있어 논란도 일 전망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아동 성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범을 막기 위해 ‘족쇄’를 채우고 신상을 공개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성 폭력에 신음하는 세계 어린이들의 눈물 뒤에는 성 관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은 ‘아직 괜찮다.’는 우리의 위안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모른다. 각국의 아동 성 범죄 실태와 대책을 짚어 본다. 단돈 1만원에 3번이나 팔리며 성착취를 당한 필리핀 소녀 엘레나(가명·15). 그녀의 부모는 500페소(약 1만원)를 받고 마닐라의 구인업소에 그녀를 팔았다. 그녀는 2주일 만에 북부지역 팜판가주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게 됐다. 그녀는 그곳에서 집주인인 경찰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엘레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울먹거리며 소개업체에 그 사실을 알렸지만 브로커는 그녀를 마닐라의 성매매 업소에 넘겼다. 엘레나는 마닐라 항구에서 헤매다 구조됐다. 스웨덴 10대 소녀 니나(사진 오른쪽·가명)는 친구집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납치됐다. 그녀는 동유럽 보스니아로 팔려갔다.2년 동안 성착취를 당한 니나는 3000달러(약 300만원)의 몸값을 지불한 구호단체에 의해 구출됐다. 니나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소녀가 됐다. ●“그곳엔 엄마·아빠도, 인권도 없다.” 세계적인 아동 성착취의 그늘에는 초국가적인 ‘아동 성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의 극빈층 소녀들이 제물이 된다. 유니세프(유엔 아동보호기금)는 전 세계적으로 성착취 아동이 2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에서만 각국에서 팔려온 32만여명의 아동이 상업적으로 성착취를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동남아시아는 최소 10만명 이상의 아동이 ‘섹스 관광’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멕시코도 1만 6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소녀들은 ‘우편배달 신부’라는 이름으로 성착취를 당한다. 호주에서는 최근 5호주달러(약 4000원)에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현지 언론들은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나이가 12∼14세로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해 4월 스리랑카 2만명, 콩고 1만 2000명, 우간다 650명의 소녀가 성과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미성년자 군인 30만명의 절반이 소녀이다.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 연계된 아동 성착취는 공급과 수요,‘풍선효과’가 고스란히 작용한다. 공급은 성매매와 관련된 처벌이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이동한다. ●유럽·동남아시아 ‘글로벌 포주´들 기승 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120만명의 아동이 매매된다. 한 해 1500명 안팎의 과테말라 어린이가 북미 지역과 유럽으로 팔려간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가봉의 아동은 가나, 부르키나 파소, 말리, 토고의 다이아몬드 광산과 농장에 팔린다. 영국 경찰의 ‘아동학대조사반’은 히드로 국제공항을 감시한다.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소녀들의 손을 잡고 입국하는 ‘글로벌 포주’들이 적발된다. 히드로 공항이 소녀들의 유입 창구이다. 매일 수백명이 감시 대상에 오른다. 태국 경찰청은 지난해 검거된 국제 아동 범죄단으로부터 방콕에서 130㎞ 떨어진 관광지 파타야가 동남아 아동 성매매의 ‘교환지역’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인터넷이 키운 ‘악(惡)’아동 포르노그래피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아동 포르노는 수만건 이상이 검색되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2001년 조사된 미국의 아동 포르노 거래액은 연간 20억∼30억달러(약 2조∼3조원)였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아동 포르노 방송에 출연해 연간 수십만달러를 벌어들이던 19세 소년의 이야기를 지난해 12월 전했다. 그 소년의 고객 1500여명에는 변호사, 의사, 교사도 포함돼 있었으며 상당수가 체포돼 기소됐다. 이 소년은 13세때부터 이 일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독일과 덴마크 정부가 인터폴을 통해 일본의 아동 포르노 배포를 알려와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유럽 리투아니아도 10∼12세의 아동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폴 등 각국 수사기관이 아동 포르노 제작과 유통망을 추적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아동포르노 보관만해도 처벌 세계 각국이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신상 공개(서울신문 2월22일자 7면 보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학교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네티즌까지 엄격하게 처벌함으로써 음란물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해 인터넷에서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한 교사가 학교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확인돼 큰 사회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 등 800만명의 명단이 이중 작성되는 허점을 보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는 교사나 직원, 통학버스 기사를 채용할 때 지문이나 신상 자료를 제출받아 연방수사국(FBI) 등의 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한다. 버지니아주는 매년 교사와 재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신규 채용 뒤 3년과 8년째에 재심사한다. 1994년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메건법이 제정된 후 이 법이 시행되는 여러 주의 교육 당국은 성범죄 사건이 보도된 신문 스크랩 등을 주끼리 주고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교육부는 2001년부터 경찰 기록과 대조 작업을 거쳐 교사 16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는 지난해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유치원 교사와 신부 등 186명을 체포했다. 미국 몬태나주에선 2004년 12월 여자 친구를 유괴한 뒤 살해한 20대가 평소 아동 포르노에 탐닉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포르노를 내려받은 네티즌도 처벌하려는 의회의 입법 노력에 불을 지폈다. 메인주에선 100여개의 아동 포르노를 컴퓨터에 보관한 25세 청년에 유죄가 선고됐다. 또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선 가석방된 성범죄자를 다시 감옥에 집어넣어 무기한 복역하게 만드는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G8(선진 7개국+러시아) 내무장관 회담에선 아동 성착취범의 DB를 국제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P2P유통 동영상 90%가 포르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범죄의 급속한 확산에는 휴대전화와 P2P(개인 파일공유 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 미디어 인프라의 진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는 7명이 넘는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20대 남자가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도 14세 여학생을 꾀어 성폭행한 26세 남자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 닷컴’이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이 사이트는 지난 달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일어난 14세 소녀 살인 사건에도 오르내렸다. 이 사이트는 5600만명의 회원 가운데 4분의 1이 10대다. 범죄의 타깃이 된 것은 10대 대부분이 이 사이트의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사용 연령이 낮아지고 휴대전화 보급이 늘어날수록 성 범죄 대상의 연령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다. 범죄자와 미성년의 1대 1 접촉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미성년 대상 성 범죄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 포르노의 확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동 포르노는 성 착취는 물론, 피해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남긴다는 점에서 과거 인터넷 유료 사이트 등에서는 유통이 금지됐다. 그러나 포르노 유통의 축이 P2P로 옮겨오면서 종전같은 자발적 검열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P2P에서 유통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90%가 포르노물이었다.‘어린이’나 ‘아동’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아동 포르노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모든 네티즌을 ‘범죄 콘텐츠’의 잠재적 공급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권위 “공공기관 인권교육 의무화”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및 학교 등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교육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인권위는 24일 2006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또 정부기관 평가시 평가지표로서 ‘인권교육 실시’ 및 ‘인권개선사항’을 포함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인권교육을 전담할 인권교육원(가칭)을 세우고, 인권교육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인권위가 발표한 업무계획에 따르면 인권위는 조만간 경찰대와 간호사관학교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성·신체조건·결혼여부를 묻는 등의 차별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선다.또 공무원 및 공기업 채용에 있어 나이 및 학력제한에 관한 직권조사도 실시한다. 한편 지자체 소속 사회복지사, 학교급식, 인신매매 피해자 구제에 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시위문화 개선과 군 복무 부적격자에 관한 실태조사에도 나설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나의 유럽’ 다시 시작하다

    한동안 주춤했던 유럽연합(EU)의 통합 작업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EU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인세 과세 표준안이 작성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EU 공통 형법 제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때맞춰 앙겔라 메르켈 신임 독일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브뤼셀을 방문, 유럽 헌법 비준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EU, 법인세 과세 표준 마련 EU 집행위는 EU 소속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인세 기준을 마련,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라즐로 코바치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임기가 끝나는 2009년까지 EU의 기업 관련 세금 체계 전반에 대한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인세 과세 표준 작성은 이 과정의 일부이며,EU 25개국 가운데 20개국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유럽 국가들은 새로 EU에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이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낮은 법인세율을 유지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 왔다. 프랑스와 스페인·이탈리아 등의 법인세율은 30%가 넘는 반면 슬로바키아는 19%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EU에 법인세율의 하한선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법인세 과세 표준이 마련되면 이같은 갈등이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유럽국가들의 법인세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바치 위원은 “현재 법인세는 기업들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EU 집행위는 처음으로 EU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형법 제정을 제안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유럽 차원의 범죄에 대해 구성 요건, 형량 등을 EU가 정하고 유럽사법재판소(ECJ)에서 재판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우선 적용 대상 범죄는 유로화 위조, 신용카드·수표 사기, 돈 세탁, 인신매매, 컴퓨터 해킹 및 바이러스 유포, 민간분야의 부정부패, 해양 오염 등 7개 항목이다. 지적재산권 침해, 인종 차별, 장기매매, 공공분야 부정부패 등의 범죄는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EU 공통 형법 제정이 이뤄지려면 유럽 의회 및 EU 국가들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신문은 “형법이 만들어지면 개별 국가들의 권한이 EU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유럽헌법 비준 재개해야” |파리 함혜리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날을 해외 순방으로 보내는 공격적인 외교 행보를 선보였다.23일 이웃 프랑스를 찾은 데 이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갔고, 24일에는 런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다음달 열리는 EU정상회담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다. 대외 일성(一聲)도 시원시원했다. 메르켈 총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EU 집행위 및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는 도중 기자들에게 짬을 내 “유럽은 헌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헌법조약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럽 헌법에 대한 이같은 의지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새 연정 정책합의문의 EU헌법 비준 부활 계획에도 잘 나타나 있다. 메르켈 정부가 순번제 EU의장국을 맡는 2007년 상반기에 헌법 비준의 부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이 발언은 더 주목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좀 더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 중단할 수는 있지만 EU헌법을 발효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이번 방문은 독일의 새 정부가 유럽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다짐했다.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야토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앞으로도 계속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데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더 개선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의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나토 26개 회원국들이 이라크전에 서로 이견을 갖고 있지만 이제 공통의 정치적인 목표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lotus@seoul.co.kr
  • 외국여성엔 성매매특별법 ‘그림의 떡’

    필리핀 여성 A(27)씨는 지난해 10월 미군클럽 가수로 한국에 들어왔다. 인력송출업체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한국정부의 합법적인 연예흥행비자(E-6)를 발급받았다.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월급도 없이 새벽 5시까지 감금상태로 일해야 하는 지옥 같은 윤락녀 생활이었다. 인력송출업체의 인신매매에 걸려든 것이었다. 한국 당국에 신고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그러면 바로 강제추방될 판이었다. 당초 목적(가수)과 다른 접대부로서 활동이 드러나면 곧바로 비자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고향에서 어렵게 사는 다섯 동생을 생각하면 A씨는 지금 한국을 뜰 수가 없다. ●‘한국은 인신매매국´ 오명 가수 등으로 합법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여성들이 송출업체 등의 농간으로 심각한 성매매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강제추방이 두려워 피해 사실도 알리지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해 9월23일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한국은 인신매매국’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B(20)씨 등 가수로 한국에 왔던 필리핀 여성 6명은 올 4월 일하던 클럽에서 1년만에 탈출했다. 모두 강제귀국을 각오하고 성매매 피해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다. 대부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다 귀국을 결심해도 클럽과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어 위약금이 없으면 나올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클럽에서 만난 미군 등과의 결혼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하지만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필리핀인 C(32)씨와 D(31)씨는 각각 미군으로부터 버림받고 지난 6월 임신한 채 쓸쓸히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법 개정과 흥행비자 발급 중지 필요 2004년 현재 경기도 일대 외국인 클럽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은 396명. 전문가들은 이들이 대부분 ‘한국형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이주여성 상담소 ‘두레방’의 김동심 상담실장은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두고 어차피 이런 생활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온 것 아니냐는 식의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들은 한국에서의 큰 벌이만 생각한 채 아무 것도 모르고 와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피해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여성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해 비자의 용도와 상관없이 체류를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행비자 자체에 대한 지적도 많다. 국제이주기구(IOM)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2003년부터 무희(댄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흥행비자 발급은 금지됐지만 여전히 가수 비자는 남아 있어 성매매 브로커들에게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B씨 등의 소송을 준비 중인 소라미 변호사는 “흥행비자가 없어져도 또다른 수법이 개발되겠지만 일단은 가수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면서 “흥행비자를 가진 외국인들이 일하는 업소에 실제로 노래할 무대가 있는지도 점검하지 않는 당국의 관리 소홀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6명 첫 국적회복

    중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중국 내 우리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9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6명에 대해 최근 국적회복 신청절차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외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국적회복사업을 추진해 성사시키기는 처음이다. 여성가족부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중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태를 조사했으며, 본인 의사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중국 국적 포기를 거부한 3명은 제외됐다. 이번에 국적을 회복하게 된 피해자는 1937년 부산에서 인신매매되어 만주로 끌려간 뒤 지린성에서 홀로 살고 있는 최고령 박귀녀(가명·91)씨를 비롯해 이모(85), 김모(84), 김모(87), 현모(88), 박모(89)씨 등 6명이다.이 가운데 이모(85)씨 등 3명은 북한 국적자로, 북한 이탈주민으로 간주돼 북한 국적포기 절차를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도자엔 단호… 北주민은 포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주류 사회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한 ‘북한인권 국제회의’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렸다. 프리덤 하우스가 주최한 이 행사는 미 정부의 재정 지원 아래 북한 정권에 인권 개선을 압박하기 위한 ‘여론몰이’ 행사로 지난봄부터 기획됐으나, 북한이 4차 6자회담에 복귀하는 갑작스러운 정치적 기류의 변화에 따라 미 정부측 참석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낮추는 등 회의 분위기도 영향을 받았다. 행사에는 미국 정부 관계자, 상·하원 의원, 한·미 양국의 50여개 북한 관련 단체, 한인 대학생 등 수백명이 참석해 지금까지 열린 미국내 북한 관련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프리덤 하우스는 당초 북한 정권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을 지양하고 진보적 북한 관련 단체들의 목소리도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나 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북한 정권과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기조였다. 기조연설을 맡은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 그들의 경제를 돕고, 인권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고들 하는데, 수십만명이 수감된 후에 인권 문제를 얘기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이와는 순서가 정반대가 돼야 하며, 자유 세계는 보다 분명한 도덕성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인권 상황을 경제, 정치, 안보 이슈와 연계시킨 뒤 옛 소련이 망했다면서 “북한도 마찬가지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샤란스키는 한국 특파원들과의 별도 회견에서 북한 정권 교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외부에서 군대를 보내지 않아도 내부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는 샤란스키와의 대담에서 북한과의 핵 대치가 “8년간 햇볕정책의 결과”라면서 “포용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위의 대북 결의안 투표에 3번이나 불참한 것은 일제시대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이 대담의 사회를 맡은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인권문제는 옆으로 밀려날 문제가 아니며 정면, 중앙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짐 리치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은 개막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정책은 북한 정권의 본질을 분명히 얘기하고, 그 지도자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동정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 의회의 대표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함께 참석한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은 미국 일부에서 비난하는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은 “북한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은 당초 이날 행사에 맞춰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를 지명하고 행사에서 연설도 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6자회담에 나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지명을 연기했다. 또 미 국무부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담당하는 폴라 도브리안스키 국무차관과 국제 인신매매를 관장하는 존 밀러 대사도 참석했으나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회장인 그랜드 볼룸 벽에는 기아에 굶주린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과 일기 등이 전시됐으며, 탈북자의 인권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도 상영됐다.dawn@seoul.co.kr
  • “베트남 신부들 정착 도와야 한국농촌 붕괴 막을수 있어”

    “베트남 신부들 정착 도와야 한국농촌 붕괴 막을수 있어”

    요즘 베트남에서 한국드라마가 인기라면 한국에서는 베트남여성이 인기다. 같은 유교문화권 때문인지 순종적이고, 외모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하러 한국에 온 베트남 여성은 2462명.2001년 134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물론 숫적으로는 1위 중국(1만8527명)과 차이가 많은 2위다. 그러나 중국 여성 대부분이 한국 말과 문화에 익숙한 조선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여성이 가장 많다. 이는 시내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현수막 광고문구들을 보면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것들이 많다.‘젊고 예쁜 애를 데리고 살라.’‘6개월쯤 살아보다 마음에 안들면 갈아치워라.’거나 ‘집 잘 본다.‘‘도망 안 간다.’는 식의 표현이 버젓이 적혀 있다. 결혼인지 인신매매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다. 이같은 베트남 여성의 문제를 파고든 논문이 처음 나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학위논문으로 베트남 여성 하밍타잉이 제출한 ‘1992년 이후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국제결혼에 대한 연구-베트남 여성의 문화적 적응을 중심으로’가 그것. 무엇보다 발품 팔아가며 한국에 사는 베트남 신부 80명을 직접 심층 인터뷰한 연구결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논문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는 코리안 드림이나 경제적 이유, 한류와 같은 것들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다보니 보통 한국 남성들과 나이가 10살 이상 차이나는 경우(85%)가 대부분이었고 20살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15%나 됐다. 한국남성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역시 폭언(35%)이었다. 가장 절실한 것은 한국어와 한국풍습을 익히고 싶다는 것(50%)이었다. 곧 귀국해 국립하노이대에서 강의하다 한국문학 공부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을 계획인 하밍타잉을 서울 신림동 한 찻집에서 만났다. ▶인터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남편이나 시어머니는 싫어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별로 없었다. 외려 환영받았다. 좋은 관계든 나쁜 관계든 말이 안통하는 마누라, 며느리와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이 많았다. 그 뒤로도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해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베트남 여성들이 제일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나. -역시 한국어를 빨리 깨치는 것이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통해 국적취득을 앞당기는 정책을 시행하면 교육의 동기부여나 주변 협조와 도움 측면에서도 더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많이 했다. 또 일하고자하는 욕구 때문에 기술교육도 많이 원했다. 그러나 베트남 여성을 맞이하는 한국 남성은 대개 경제나 교육 수준이 낮아서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못한다. 내가 널 돈 주고 사왔으니 애나 놓고 집이나 보라는 식이다. 도망갈까봐 일부러 안 가르치는 경우도 있었다. ▶역시 가부장 문화가 걸림돌인가. -그렇다. 같은 동양인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베트남 여성들은 사회주의 영향으로 남녀평등에 익숙하고 가족끼리의 시간을 중시한다. 그러니 집안 일만 하라는 한국남성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베트남여성 가운데 자기 명의의 통장을 소유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은 없나. -무엇보다 한국이 ‘한국의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붕괴되고 있는 농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이 정부차원에서 개입해야 한다면 베트남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국인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베트남 여성이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해보라. 한국으로서도 좋은 일이 아니지 않은가. 하밍타잉은 그나마 자신의 인터뷰에 응해준 베트남 여성들은 사정이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음알음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물색했는데 이들이 섭외됐다는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자면 인터뷰 대상자들은 그래도 베트남사람들끼리 어느 정도 친분을 가지면서 타국살이의 고달픔을 씻어왔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8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교계 “아동학대 논란 진상 밝히자”

    수경사 예비 여승려의 아동 학대 의혹사건과 관련 불교단체들이 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사건 및 사건 관련 SBS 보도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경사 불교대책위원회(상임대표 혜총스님)은 이날 성명서에서 “수경사에서 아이들에게 가한 행위가 사실인지, 아니면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학대 장면을 찍었는지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자.”며 수경사와 방송국측에 제안했다. 또 “‘위장 봉사자’가 있는지, 있다면 누구의 사주에 의해 봉사자로 나섰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사찰안에서 동물처럼 사육했다.’, 수경사 스님이 수십억원의 재산이 있다고 자랑했다는 증언의 사실 유무 및 실제로 수경사가 그러한 돈과 땅을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아동 학대 및 인신매매, 목욕문제 등 SBS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제보자와 증언자의 신빙성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편향보도’의 책임을 물어 SBS에 대한 언론중재위 제소, 검찰 고발, 손배배상 청구, 항의방문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수경사 불교대책위원회에는 참여불교운동본부(상임의장 혜총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대표 효림 스님),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스님) 등 29개 불교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를 통해 수경사 예비여승 남모(52)씨의 아동학대 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을 방영했다. 이에 경찰이 남씨를 검거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검찰은 혐의 사실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존 스쿨’ 새달 도입

    법무부는 성매매를 저지른 초범의 남성에게 기소유예를 조건으로 성교육 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성불매 학교’를 다음달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성매매 여성들로부터 피해사례 등을 듣는 하루 8시간의 집단교육을 한 차례 받아야 하는 제도로 미국의 ‘존 스쿨’을 벤치마킹했다. 존 스쿨 제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단체 세이지(SAGE)가 시 사법당국을 설득해 도입한 것으로 1995년부터 인신매매범과 포주, 업소 주인, 성매수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존 스쿨이라는 이름은 성매수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흔한 남성이름인 ‘존’이라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새 제도의 도입은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보호관찰소에서 성매수자를 상대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검토되고 있다. 성매수 남성에 대한 보호처분은 교육 프로그램 부재로 지난해 9월 특별법 시행 이후 지난 6일까지 3건에 불과했다. 특별법 통과 이후 대검은 성매수자의 경우 재범은 보호사건송치 또는 형사재판, 초범에는 ‘벌금 100만원, 재범 우려시 보호사건 송치’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할 경우 성매매 사실이 배우자 등 가족에게 알려질 수 있어 소극적이었다. 앞으로는 초범은 ‘성불매 학교’에 가든가, 아니면 보호사건으로 송치돼 법원에서 수강명령, 사회봉사 등의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성매수 남성들이 당연히 ‘성불매 학교’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새 제도가 성매매에 대한 인식과 태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인 이영주 검사는 “존 스쿨은 성매수범 단속을 처벌 위주에서 교육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라면서 “성매매 종사자의 인권유린 사례 등 고백을 통해 성매수자의 심경 변화를 끌어낸다는 게 제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12일 방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13일(한국시간) 한국을 방문한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앞서 8일부터 중국과 태국을 방문하며, 이어 한국과 일본까지 포함해 6일간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이 5일 발표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북한 핵 문제, 테러리즘과 (마약, 인신매매 등) 초국가적 범죄 공동 대응, 쓰나미 복구ㆍ재건” 등의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한·중·일 순방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6자회담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의 6자회담 전략·전술의 재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6월 3차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이 제기할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선 차기 6자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쉬어가기˙˙˙

    박지성(24)의 새 둥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한다고.AP통신은 4일 “맨체스터 선수들이 최근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는 아동 및 여성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중국 남부 쓰촨성의 인신매매 피해자 구제 및 사회 복귀를 돕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40만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 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함께 진행한다.
  • [사설] 해외 성매매 파문 대책 시급하다

    해외에 나간 한국인들이 성(性)을 사거나 팔다가 집단으로 적발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경찰이 성매매 행위를 일제단속한 결과 체포된 남자 10명 가운데 한국인이 9명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며칠전에는 미국 연방검찰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성매매업소를 급습해 종업원 100여명의 신병을 확보했는데 그 대부분이 한국여성이었다고 한다. 해외관광을 나간 한국 남성이 성매매업소를 들락거리고, 국내의 성매매 여성이 큰돈을 벌겠다며 외국에 진출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제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데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 성매매단속법을 시행한 뒤로 남녀 공히 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그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더니 하노이에서 일제단속을 벌인 까닭이 한국 관광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미 연방검찰의 기획수사도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인신매매를 근절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지경이면 나라 망신은 이미 당할대로 당한 셈이다. 남은 것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일뿐이다. 먼저 한국여성을 미국·일본 등지의 성매매업소로 불법 송출하는 국내외 조직이 더이상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번에 적발한 인신매매 조직이 서울과도 연계돼 있다는 미 수사당국의 발언이 있는 만큼 우리 경찰도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난 남성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하겠다.
  • “加는 한국여성 인신매매 거점”

    |토론토 연합|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가 동아시아 인신매매범들이 한국인 여성을 미국으로 넘기는 거점이 되고 있다고 이번주 발표된 미국 국무부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보고서는 “캐나다 정부가 파괴적 형태의 현대판 노예제를 막는 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지난 5년 간 수백명의 한국인이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매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정부가 인신매매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 캐나다,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인신매매범들에게 매력적인 거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연간 800여명이 캐나다로 인신매매되고 있으며 1500∼2000명가량이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팔려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방경찰 대변인은 이 보고서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밴쿠버경찰 정보과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한국인들이 밴쿠버를 거쳐 대부분 로스앤젤레스로 간다.”고 말했다.
  • 해외로 간 성매매 ‘코리안 걸’이 늘고 있다

    해외로 간 성매매 ‘코리안 걸’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뒤 성매매 종사자들의 외국 진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단속을 피해 외국으로 나가려는 성매매 여성들을 모아 일본·호주 등지의 룸살롱, 가라오케, 마사지숍으로 보내는 모집책들의 활동이 극성이다. 한국의 성매매 단속 강화의 반작용으로 주변국들이 성매매 시장이 되는 것에 대해 외국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 여성의 해외 성매매 송출 실태를 국제단체 및 관련 종사자 등을 통해 짚어봤다. ‘무이자 선불금 2000만원·한달 수입 5000달러’(괌 S마사지숍),‘한달 수입 7200달러·주 정부 직업학교 입학 보장’(미국 LA B룸살롱),‘선불금 및 랭귀지스쿨 옵션’(일본 나고야 A클럽),‘한달 수입 1200만원·학생비자 가능’(캐나다 토론토 K출장마사지숍) 유흥업소 종사자의 구인·구직을 중개하는 S사이트에는 이런 광고가 빼곡하다.1700여건 중 3분의1인 550여건이 ‘해외 취업’을 부추기는 내용이다. 한국 여성들의 ‘국경없는 성매매’가 미국, 일본은 물론이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 타이완, 홍콩 등 전세계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선업자들의 광고는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성매매 여성들의 해외 진출 시도에 편승해 크게 늘고 있다. ●성매매여성 해외송출 모집책 극성 지난 2월 경찰은 성매매 여성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 진출을 알선하는 조직을 적발했다. 경찰이 장부를 조사한 결과, 모집책 1명이 69명을 뉴질랜드로 보냈고 캐나다와 호주에도 비슷한 규모로 송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성매매 업소는 대부분 업주가 중국인이며 이들은 국내 알선조직과 손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령 괌에 업소가 있다는 한 모집책은 광고에서 “한국 여성만 8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수입과 숙소, 선불금, 비자 해결 등 상세한 내용을 싣는다. 모집 연령은 보통 20세 이상,30세 이하다. 일부는 “성매매특별법을 피해 안전하게 해외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꼬드긴다. 여성을 업소에 알선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사실상의 ‘인신매매’다. 룸살롱, 클럽, 마사지숍에 소개할 뿐 아니라 외국인과 동반 여행을 하며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여성까지 모집하고 있다. 일부 업자는 어학연수와 유학을 조건으로 내걸며 끌어들이기도 한다. ●한국업소 미국 시골지역까지 침투 성매매 여성 구조활동을 하는 국제 단체 ‘폴라리스 프로젝트’ 공동대표 캐서린 천(25·여)은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전역에 한국인 성매매 업소가 퍼져 있다고 밝혔다. 폴라리스는 워싱턴DC에만 한국인 성매매 업소가 최소 35곳에 이르며 뉴욕·LA 등 대도시에는 1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마사지 업소 400여곳에도 한국 여성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는 “미국내 성매매 여성은 주로 중국·한국·남아시아·남미·유럽 출신이며 한국 여성에 대한 수요가 미국은 물론 호주, 일본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서린 천은 “한국 여성의 성매매는 대도시가 아닌 미국 교외와 시골에서까지 이뤄지고 있다.”면서 “업소들이 수시로 이동하며 운영하다 보니 적발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제 NGO, 성매매 취업 강력 단속 요구 폴라리스에 따르면 성매매는 국제적으로 ‘풍선효과’를 보이고 있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듯이 단속이 심한 나라에서 약한 나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뒤 성매매 종사자들이 대거 이동, 전 세계적으로 한국 여성의 공급이 크게 늘었다고 폴라리스는 설명했다. 폴라리스는 지난해 한국여성을 포함,450여건의 전화 상담을 받았다. 여성들은 두려움과 수치심을 호소했고 신체적·정신적·성적 학대를 받고 있었다. 미국·일본 등 5개국의 성매매 여성을 조사한 결과,73%가 신체적 학대를 받았으며,92%가 탈출을 원했다. 캐서린 천은 “담뱃불을 이용한 학대, 성병 감염, 폭행으로 미국내 모든 성매매 여성들이 우울증 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는 한국 교민사회와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 캐서린 천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신매매 반대운동의 선두 주자이며 미국 정부도 한국 성매매특별법의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해외 성매매 취업을 막을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국제 인신매매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을 ‘성매매 근절 모범국가’로 분류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을 여전히 성매매 여성의 ‘발생지’이자 ‘목적지’라고 언급했다. 한국 여성은 미국과 일본 등으로 진출하고 러시아·중국·필리핀 여성은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호주 유흥업소에만 한국 여성이 1000명 이상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호주 당국이 한국 여성관광객의 입국허가를 까다롭게 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 기자 sunstory@seoul.co.kr
  • [씨줄날줄] 존 스쿨/이목희 논설위원

    성매매를 얼마전까지 윤락, 매춘으로 불렀다. 여자쪽의 잘못이 부각된 용어였다. 파는 자 이상으로 사는 자가 잘못이라는 기본인식이 형성되는 데 많은 세월이 걸렸다. 예방까지는 한참 갈 길이 멀다. 아직은 파는 쪽을 교화하는데 머물고 있다. 사려는 쪽의 변화가 없으면 성매매에서도 ‘풍선효과’는 여지없이 작동한다. 지난해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을 집중단속하자 신종 퇴폐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구매자를 교육시켜 수요 자체를 억제하자.’ 간단한 경제학원리를 성매매 예방에 도입한 이는 노마 호탈링이라는 미국 여성이다. 어릴 적에 부친 사망, 모친 취업으로 빈집을 지키다가 이웃남자들의 성노리개가 됐다. 이어 마약복용, 성매매 등 밑바닥 삶을 전전하던 끝에 심기일전해 세이지(SAGE)라는 성매매방지 단체 설립을 주도했다.1995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경찰·검찰과 함께 ‘존 스쿨(John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 성매매 초범자 교육프로그램이다. 자신을 수십차례 검거했던 경찰간부가 도움을 줬다. 성매매가 떳떳지 못한 것은 어디나 같다. 들키면 미국에서 흔한 이름인 ‘존’이라고 둘러대는 사람이 많았다.‘존 스쿨’ 명칭은 그에서 유래됐다. 존 스쿨 제도는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뿐 아니라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여성부와 법무부가 올해 검토사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주말에는 미 국무부가 존 스쿨 전파 문제를 한국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스쿨 교육은 성매수자들에게 성판매 여성이 직면한 폭력, 학대, 감금, 약물중독 등의 고통을 보여준다. 순간의 쾌락을 위한 성매매 행위가 관련 여성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구매욕구 자체를 없애자는 취지다. 교육결과 성매수 재범률이 2%로 떨어졌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올해 국제인신매매 보고서에서 한국을 ‘성매매근절 모범국’으로 꼽았다. 동시에 ‘성착취 목적 인신매매 발생, 경유, 목적지’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중국·필리핀·태국 여성들이 성매매를 위해 한국으로 팔리고, 한국 여성은 미국·일본으로 매매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한국의 모범국 선정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등 ‘노력’이 평가받았기 때문이지, 실제 상황은 다르다고 본다.“성매매를 단속해 경제가 나빠졌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오는 한 언제든 다시 ‘열등국’이 될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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