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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몬태나주 43세 여성에 100년刑, 다섯 살 소녀를 칠순 노인에게

    미 몬태나주 43세 여성에 100년刑, 다섯 살 소녀를 칠순 노인에게

    미국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에 사는 43세 여성 코레나 마리 마운틴 칩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술라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100년 징역형과 50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그레이트폴스 트리뷴이 전했다. 몬태나 여성 교도소에서 수감돼 벌써 2년을 복역했는데 25년 동안은 가석방되지 않는 조건이 더해졌다. 50년의 형기를 마치고 석방돼도 1급 성범죄자로 이름이 올라간다. 뭐 이렇게 무시무시한 엄벌에 처하냐고? 자신에게 맡겨진 다섯 살 소녀를 77세 남성에게 성적 노리개로 던져준 혐의라 어쩌면 당연한 중형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찰에 기소됐는데 어린이를 성적으로 유린하고 인신매매에 나선 혐의 등이었다. 특히 에드윈 유진 셔본디란 남자에게 다섯 살 소녀를 팔아넘겼다. 이제 열두 살이 된 소녀는 셔본디의 머그샷(경찰에 검거됐을 때 찍는 사진)을 보고 자신을 유린한 남성이라고 지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셔본디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고 인신매매에 나선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지난 9월 25일 징역 40년에 집유 25년을 선고받았다. 증인 진술을 방해한 혐의로도 5년 집행유예를 언도받았다. 칩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해 10월 배심원단이 결론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가 이번에 두 번째 재판부에서 유죄 선고까지 내려졌다. 그녀는 최후 진술을 통해 가족들을 잃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약물과 알코올에 빠져들게 됐으며 셔본디가 소녀를 겁탈했을 때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 브라이언 스미스도 그녀가 초범이고 지역사회에서 잘 치유할 수 있다며 징역 5년형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를 설득하지 못했다. 아울러 주 정부가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감형에 합의하는 플리바게닝을 제안했다며 그녀에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빼앗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14살에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여성, 19년 만에 구출

    [여기는 베트남] 14살에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여성, 19년 만에 구출

    14살의 어린 나이에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소녀가 19년 만에 33살의 나이로 고향에 돌아왔다. 베트남 현지 언론 단트리 뉴스는 30일 NGO단체인 블루드래곤 재단의 도움으로 중국에 팔려갔던 여성 A가 19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사연을 전했다. 원래 베트남 응에안 성에 살았던 그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디엔짜우현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곳에서 투이라는 여성을 알게 됐는데, 그녀는 A에게 중국으로 가서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의 말에 중국으로 떠났지만, 알고 보니 투이는 3000달러에 A를 한 중국 남성에게 팔아 넘겼다. A는 중국에서 아이 넷을 낳고 살게 됐지만, 노예나 다름없는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는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갈 희망만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그러다 지난 9월 중순 한 베트남 남성이 중국에 일자리 찾으러 왔다가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됐다.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간 뒤 A의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사연은 일파만파 퍼졌고, 그녀의 오빠도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는 곧 여성•아동 지원 단체인 블루드래곤 재단에도 전해졌다. 재단은 경찰과 연계해 A의 정보를 확인한 후 행동에 나섰다. 이윽고 이달 11일 A는 재단과 경찰의 도움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막내 아들과 베트남에 도착한 그녀는 14일의 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28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4살 소녀에서 33살의 엄마가 되어 19년 만에 찾은 고향 땅에서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한편 중국 농촌 지역의 신붓감 부족으로 인해 중국으로 인신매매되는 베트남 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베트남 여성 32명이 중국에서 구출되기도 했다. 탈출을 시도하다 걸리면 모진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감옥과 다름 없는 감금 생활을 해왔다. 매년 수천 명의 베트남 여성이 인신매매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신붓감, 매춘, 강제노역 등에 동원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인도] ‘7000원’에 팔려가는 아이들…아동 인신매매 성행

    [여기는 인도] ‘7000원’에 팔려가는 아이들…아동 인신매매 성행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인도에서 아동 인신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악의 범죄 중 하나인 아동 인신매매는 생계가 곤란해진 빈민층 사이에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미국 CNN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14세 소년은 모두가 잠든 시간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자신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도시로 향했다. 당시 이 소년은 같은 마을에 사는 한 남성으로부터 여행비 명목으로 500루피(한화 약 7660원)를 받았고, 문제의 남성이 준비한 버스에 올라탄 상황이었다. 하지만 버스가 목적지인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 도착했을 때, 소년과 친구들은 여행이 아닌 인신매매에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기다리고 있던 경찰들은 문제의 남성과 공법을 현지 아동 인신매매법에 따라 체포했고, 현장에서 총 19명의 아이들을 구조했다. 자이푸르 경찰은 체포된 남성들이 아이들을 유인한 뒤 인근 팔찌 공장에 값싸게 팔아넘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인도 현지법에 따르면 현지 어린이들은 14세부터 경제활동을 할 수 있지만 이는 가족이 참여하는 노동현장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국가 경제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뒤 일자리가 사라지자 아동의 노동력을 값싸게 이용하려는 인신매매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부모는 아이를 팔아 잠시나마 생계를 유지하고, 고용주는 싼값에 노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아이들은 극심한 빈곤에 직면한 빈곤층이다.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가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 빈곤지역인 비하르주는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3월 당시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소득 0원’을 기록했다. 아이들 스스로도 굶주린 가족을 위해 자신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하르주에 사는 한 15세 소년은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부모님의 수입이 없어지자 스스로 집을 나섰다. 학교는 여전히 문을 닫았고, 장남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이 소년은 위 사례에 등장한 아이들처럼 인신매매범이 마련한 버스에 올라탔지만 역시 경찰에 적발돼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하지만 경찰의 구조 손길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인신매매범에게 속아 공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린다. CNN에 따르면 니샤드(가명)라는 이름의 한 10대 소년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창문이 없는 어두운 방에 가둬졌고, 하루 15시간 동안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가족에게 연락할 수도, 일을 멈출 수도 없었다. 니샤드와 아이들은 지난 8월 경찰이 문제의 공장에 급습하기 전까지 5개월 동안 노동 학대를 당했다. 현지 아동인권운동가들은 아동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다시 학교로 되돌려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니세프는 “학교에서 내몰린 아이들이 값싼 노동에 희생되거나 인신매매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의 눈] 원치 않았던 임신 책임 여성에게만 묻는 사회/손지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원치 않았던 임신 책임 여성에게만 묻는 사회/손지민 사회부 기자

    “저게 사람이냐, 임신을 원치 않으면 몸을 잘 간수해야지.” “(아이) 생산자가 책임져라. 왜 사회가 책임지나.” “저 미혼모를 돕자는 건 인신매매범을 돕자는 것 아닌가.” 한 여성에게 악플이 쏟아졌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36주 아기를 20만원에 입양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론이 여성에게 손가락질하는 사이 아이 엄마의 사연이 드러났다. 아이 아빠도 없고, 부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여기에 산후우울증까지 더해져 감당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충동적으로 판매 글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이다. 36주라는 아기도 낳은 지 3일 된 신생아였다. 사실 철부지 엄마의 잘못이라고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건 쉽다. 덮어놓고 아이 엄마를 비난하고, 법에 따라 철저히 처벌한다고 이런 일이 사라질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기저귀·분유 지원, 취업성공패키지 지원, 수도·전기요금 등 지원, 통신비 감면 등 정부가 시행 중이라고 선전하는 미혼모 지원 정책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선전하는 사회안전망은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신생아는 당근마켓으로 나왔고, 엄마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입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미혼모 지원 정책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미혼 여성의 입장에서 말이다. 어떤 배경에서 아이가 태어났든, 미혼모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런 사건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저 알아서 키우기만을 바라는 사회에서는 엄마도, 아이도 행복할 수 없다. 정부는 실제 미혼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결혼하지 않고 임신한 여성이 아이를 낳기 전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부터 들어야 한다.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이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방법,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 절망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성이 아이를 인생의 짐으로 느끼지 않고, 계속해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sjm@seoul.co.kr
  • ‘기소유예’ 성매매 태국여성, 헌재서 구제받아

    ‘기소유예’ 성매매 태국여성, 헌재서 구제받아

    성매매 피해를 주장한 외국인 여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기소유예 처분한 검찰 결정은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태국인 여성 A씨가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6월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취업 알선자 등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200만원의 소개비를 갚을 방법이 없던 A씨는 결국 네 차례 성매매를 했다. 이후 A씨는 알선자에게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200만원을 변상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원룸에 감금됐다. 하지만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A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이에 A씨는 “성매매 피해자에 해당돼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성매매 과정에서 알선자 등의 직접적 협박이나 A씨의 적극적 거부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발적 성매매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성매매 직후 방콕행 항공권을 전달받고 출국하려다 감금된 점, 마사지 업소 주인이 A씨를 인신매매의 피해자로 인정한 점 등도 헌재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아서 마사지업소 취업” 검찰, 성매매 인정…헌재의 판단

    “속아서 마사지업소 취업” 검찰, 성매매 인정…헌재의 판단

    검찰이 ‘성매매 알선 혐의’ 인정한 태국여성“기소유예 처분 취소해달라” 헌법소원 청구헌재, 인용 결정…“평등권·행복추구권 침해” 성매매 피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한 검찰의 처분은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태국인 여성 A씨가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태국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기 위해 취업 알선자가 보내준 항공권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알선자를 따라간 곳은 태국 마사지 업소가 아니었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퇴폐 마사지 업소였다. 알선자는 A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소개비를 갚을 다른 방법이 없던 A씨는 결국 네 차례 성매매를 했다. A씨는 마사지 업소 주인과 알선자로부터 소개비 200만원을 성매매 1회당 4만원으로 계산해 50회까지 채워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으나 소개비를 줘야한다는 알선자의 말에 동의하고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A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은 피해자라며 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A씨의 경제적 여건, 언어장벽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알선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발적 성매매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A씨가 성매매 직후 방콕으로 출국하려다가 알선자에게 잡혀 감금된 점, 마사지 업소 주인이 A씨가 ‘인신매매 피해자’임을 인정한 점 등에 비춰 성매매 피해자라는 A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런 정황을 무시하고 A씨의 범죄 혐의를 인정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며 이는 A씨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재는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성매매 피해자임을 적극적으로 주장했으므로, 검사는 A씨가 성매매 피해자가 아니라고 증명할 자료를 수사했어야한다”면서 “검사가 추가적인 수사 없이 청구인의 성매매알선법 혐의를 인정하고 기소유예 처분한 것은 중대한 수사미진 및 증거 판단의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곤란하고 법 제도에 대한 이해 및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여성”이라며 “알선자 등의 직접적인 협박이나 A씨의 적극적인 거부가 없더라도 성매매 여부를 자유의사로 선택했다고 보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련의 행위들은 외국인 여성으로서의 취약성을 이용해 그 자유 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해 위력으로 성매매를 강요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 상봉한 노부부의 사연

    [여기는 중국]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 상봉한 노부부의 사연

    중국의 한 부부가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17일 중국 관영중앙(CC)TV의 미아찾기프로그램 ‘나를 기다려(等着我)’는 38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1982년 5월 12일 새벽. 중국 산시성 안캉시 한빈구의 한 산마을에서 두 살 아기가 납치됐다. 아버지가 문을 잠그지 않고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어머니 옆에서 잠든 아기를 유괴했다. 아이들과 함께 자다 새벽녘 화장실을 가겠다고 보채는 딸의 성화에 깬 어머니는 아들이 없어진 걸 알고 기함했다.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 둘을 두고 친척 집에 가면서 문을 잠그지 않았다. 금방 돌아올 거로 생각한 게 잘못”이라며 가슴을 쳤다.소박하지만 단란했던 가정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났다. 유괴 신고를 받은 공안 당국은 오랜 기간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부부도 사라진 아들을 찾아 방방곡곡을 수소문했지만 어디에도 아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어느덧 칠십 노인이 된 부부의 머리도 희끗희끗해졌다. 비탄에 젖은 어머니는 정신질환까지 얻었다. 하지만 아들을 찾는 걸 포기할 수 없었다. 부부는 방송국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방송국은 공안 당국과 협력해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DNA 정보를 샅샅이 뒤졌다. 혹시 몰라 쓰촨성과 베이징 등 여러 성시를 돌며 30여 명의 혈액 표본도 채취해 비교 분석했다. 남은 건 기다림뿐이었다.얼마 후, 부부는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죽기 전에 꼭 한번 잃어버린 아들을 만나보고 싶다던 부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상봉의 날,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아 막연히 부모를 그리워했던 아들 수이펑(苏义锋)은 부부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38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부부의 눈에서도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버지는 “아들아 벌써 38년이 흘렀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아들의 얼굴을 부여잡았다.부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내 장례비를 모으고 있었다. 죽으면서까지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죽기 전에 잃어버린 아들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이었다. 꿈만 같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수씨는 친부모집과 1100㎞ 떨어진 허베이성에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유괴 후 불법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아기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는 매년 7만 건의 유괴 및 납치 신고가 접수된다. 인신매매는 고질적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값싼 노동력과 매매혼, 불법 입양 수요가 끊이지 않는 탓에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국 정부,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산 면·헤어 제품 수입금지

    미국 정부,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산 면·헤어 제품 수입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4개 회사와 제조시설 1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중국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라는 이유에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청은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인도보류명령을 내렸다. 미국으로 선적이 금지되는 품목은 면화·의류·컴퓨터부품·전자·헤어제품 등이다. 제재를 받는 5개 업체 가운데엔 미국이 강제수용소로 지목하고 있는 이슬람교인 재교육 시설(헤어제품 생산)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7월에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강제노동 의혹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업체들은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휴고보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케네스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대행은 뤄푸현 제4직업능력교육훈련센터를 강제수용소로 지목했다. 그는 “이곳은 직업센터가 아니라 강제수용소”라며 “종교적 민족적 소수자들이 학대되고 의지할 곳과 자유가 없는 극악무도한 환경에서 강제로 일해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보류명령은 인신매매·아동노동·인권침해에 대응하는 미국법에 따라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관세국경보호청이 억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날 명령은 면제품과 토마토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금지까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쿠치넬리 차관대행은 “더 넓은 금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모건 관세국경보호청장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내린 인도보류병령이 처음은 아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표면상 재교육 명목으로 이슬람교도인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100만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면화 20%를 생산하는 주요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면화 수입국이다. 특히 중국산 면의 85%가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는 미국 소매업자와 의료 제조업체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직물 제품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를 수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명령이 12개월 안에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조달하는 재료로 의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는 시민단체의 압력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병원비 못 냈다고…대신 아기 팔라고 강요한 인도 병원 논란

    병원비 못 냈다고…대신 아기 팔라고 강요한 인도 병원 논란

    인도의 한 병원이 병원비를 내지 못한 부부에게 아기를 팔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아그라 지역 병원의 아기 밀매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쉬브 차란(45)과 그의 아내 바비타(36)는 얼마 전 아그라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이들 부부에게는 수술비 3만 루피(약 48만 원)와 약값 5000루피(약 8만 원)가 포함된 병원비가 청구됐다. 하지만 부부에게는 병원비를 납부할 여력이 없었다. 인력거꾼으로 일하는 남편의 하루 수입은 고작 100루피(약 1600원) 수준이었고, 자녀 5명 중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던 큰아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하던 공장이 문을 닫아 백수 상태였다.병원비 납부를 독촉하던 병원은 부부에게 아기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부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비 대신 아기를 팔라고 했다.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지만, 아기를 돌려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발끈했다. 관계자는 “아기를 팔라고 한 적 없다. 입양을 위해 부부가 자의로 양육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직접 서명한 입양동의서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부부는 “우리는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문맹”이라면서 “오죽하면 서명 대신 지장을 찍었겠느냐.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사건을 보고 받은 수사당국은 “인신매매 혐의와 관련해 적절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시의회도 “부부가 병원비를 내지 못해 아기를 팔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들었다”며 도울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인도에서 인신매매, 특히 신생아 및 아동 밀매 관련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도 몇 년씩 걸리다 보니, 불법 경로를 택하는 이가 많은 탓이다.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수만 명인데, 공식 절차를 밟는 사람은 수천 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29일에는 펀자브주 잘란다르 지역 병원에서 신생아를 유괴한 5인조 일당이 붙잡혔다. 병원 직원이 포함된 이들은 8월 중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를 납치해 40만 루피(약 650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같은 날 카르나타카주에서는 다른 마을로 팔려 갔던 3개월 된 여자아기가 구조됐다. 아기의 어머니는 “남편이 딸을 낳자마자 10만 루피를 받고 팔아넘겼다. 그 돈으로 휴대전화와 오토바이 등을 사들였다”고 호소했다. 농장 근로자로 어렵게 살던 남자가 갑자기 돈이 생겨 거들먹거리자, 이를 수상히 여긴 마을주민들이 아기 밀매 사실을 밝혀냈다. 달아난 남자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인도 국가인권위원회(NHRC)에 따르면 매년 인도에서 납치되는 어린이는 4만 명, 그중 1만1000명은 소재 파악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눈물의 모자 상봉…5세 때 유괴 당한 아들 22년 만에 돌아와

    [여기는 중국] 눈물의 모자 상봉…5세 때 유괴 당한 아들 22년 만에 돌아와

    5세 때 유괴 당한 뒤 22년 만에 친부모와 상봉한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저장성(浙江) 이우시(义乌) 공안국은 인신매매된 뒤 22년 만에 친부모와 상봉한 샤오주(27)씨 가족의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94년 구이저우(贵州)에서 출생한 샤오주 씨는 5세 무렵 유괴 당한 뒤 푸젠성(福建) 푸톈시(莆田)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가 최종 입양된 가정에는 이미 3명의 남매가 있는 가족들이었다. 유괴될 당시 샤오주 씨의 친부모는 맞벌이를 했고 이 시기 샤오주 씨 형제는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푸젠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할아버지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의 마을 공터에서 놀던 형제들 중 샤오주 씨가 인신매매를 당했다. 그는 유괴 이후 수 차례 파양의 아픔을 겪었으며 최종 입양된 가정은 푸젠성의 새 가정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량량’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려왔다. 샤오주 씨 역시 자신이 입양된 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함께 사는 누나들과 큰 다툼이 있었다”면서 “당시 누나들이 (나에게)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이 집의 진짜 구성원이 아니라는 의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성인이 된 이후 샤오주 씨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관할 공안국을 찾아가 는 등 온갖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주 씨를 잃은 친부모 역시 지난 22년 동안 실종 당시 상황과 유사한 장기미제 아동 유괴 사건 수사 자료를 샅샅이 뒤지는 18곳의 공안국을 찾아가 친아들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이 시기 친모 장 씨가 제작해 전국에 뿌린 전단지만 수십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장 씨 부부는 현지 방송에도 출연하고 보육시설을 뒤졌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장 씨는 “아이가 사라진 이후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면서 “아이 아빠는 매일 술을 마시고 고통을 잊으려 했고 나는 매일 아침 아들이 좋아했던 기차역을 찾아가 하염없이 기찻길을 따라 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장 씨는 8월 초 관할 공안국으로부터 22년 전 잃어버린 샤오주 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할 공안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샤오주 씨가 푸젠성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친모 장 씨와의 DNA 검사 통해 두 사람이 모자 관계임을 밝혀냈다. 소식을 들은 장 씨는 “그날 밤 흥분해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아들이 어렸을 적 즐겨 놀았던 철로 위를 따라서 걷고 또 걸었다. 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기 위해 아들 방에 새 옷과 이불을 샀다”고 했다. 샤오주 씨가 구이저우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 마을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그의 귀향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과 친척들이 모두 장 씨 집에 모여 그를 마중한 것. 모자는 만나자마자 감격에 겨워 얼싸안고 눈물만 한없이 흘렸다. 모친 장 씨는 “가족의 품을 떠나기 전에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찹쌀밥도 만들어 아들에게 원없이 먹였다”면서 “이웃들의 말에 따르면 성인이 된 아들의 모습이 엄마인 나와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며 눈물을 떨궜다. 샤오주 씨도 “구이저우의 친부모님과 푸젠성의 가족들 모두에게 효도하고 싶다”면서 “두 가족 모두 나의 삶에서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첫째는 살해, 둘째는 인신매매…中 부부의 인면수심 악행

    첫째는 살해, 둘째는 인신매매…中 부부의 인면수심 악행

    자고 있는 아들을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인면수심의 30대 부부가 공안에 자수했다. 지난 2012년 부부의 차남(당시 2세)을 돈을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아넘긴 혐의도 추가 발견됐다.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에 거주하는 13세 샤오장 군이 지난달 24일 싸늘한 주검으로 집 안에서 발견됐다. 주택 안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샤오장 군의 시신에는 붉은 멍 자국이 가득해 폭행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추측을 받아왔다. 특히 샤오장 군의 왼쪽 팔목에는 날카로운 물건으로 상해를 입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와 핏자국 등이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샤오장 군의 주검을 최초 발견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한 이들 역시 피고인으로 지목된 장 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4일 자신들이 외출한 사이 아들이 사망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지난달 25일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가 있었던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경, 장 씨 부부는 파출소를 찾아 자신들이 샤오장 군을 폭행해 사망케 했다고 살해 사건 일체를 자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한 샤오장 군이 발견된 주택은 그의 친 할아버지 할머니가 거주하는 곳으로 생전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올해 80대의 장 모 씨 할아버지와 주 씨 할머니 부부가 손자 샤오장 군의 보호자로 12년 동안 거주해왔던 것. 하지만 샤오장 군에 대한 잔인한 폭행은 그의 친부모인 장 씨 부부가 귀향하면서 시작됐다. 2018년 8월까지 외지에서 농민공 생활했던 장 씨 부부가 농촌으로 귀향한 뒤 샤오장 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을 시작했던 것. 특히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샤오장 군의 친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이 올해 36세의 장 씨 부부의 폭력성에 대해 진술하기 나서면서 이 같은 논란을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약 15일에 걸친 수사 끝에 장 씨 부부는 지난 2012년 둘째 아들 샤오두 군(당시 2세)을 돈을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아넘긴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이 직접 나서 인신매매를 한 아들 역시 부부의 친자녀다. 당시 자신들의 친아들인 샤오두 군은 온라인 상에서 알게 된 일면식 없는 가정에 3만 위안(약 540만 원)에 거래됐다. 양육비 등의 부담을 이유로 친부모인 장 씨 부부가 자신들의 친아들을 인신매매한 것. 당시 이들이 출생 직후의 영아를 거래하고 받은 금액은 고작 8천 위안(약 144만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 2000 위안(약 396만 원)은 인신매매 중개인들이 일명 ‘중개 비용’으로 챙겼다. 지난 2012년 당시 아들 부부의 인면수심의 인신매매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장 씨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은 곧장 친손자를 거래한 가정을 찾아가 3만 위안의 거래대금을 지불하며 아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인신매매로 장 씨 아들을 데려간 부부들은 장 씨 할아버지에게 “아동 불법 거래 사실을 공안에 신고할 것”이라면서 할아버지 부부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생 직후 친부모의 손에 팔려갔던 샤오두 군은 현재 저장성의 한 농촌 가정에서 생존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장 씨 부부의 계속된 악행은 지난달 24일 장남 샤오장 군이 잔인하게 폭행 당한 뒤 사망에 이르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샤오장 군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장 씨 할아버지는 자신의 친아들이자 사건 가해자인 장 씨 부부가 귀향한 직후 손자에 대한 폭행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 기간 동안 장 씨 부부는 뚜렷한 직업을 갖지 않았고 주로 온라인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가족들의 생활비와 샤오장 군을 위한 교육비 등은 장 씨 할아버지 부부가 전액 마련하는 형편이었다. 장 씨 할아버지는 “아들 부부는 지난 12년 동안 첫 손자 양육비로 1000위안 남짓한 돈을 준 것이 전부”라면서 “지금은 이미 저장성의 다른 가정에서 살고 있는 둘째 손자가 태어났을 당시 우리 집에 아이를 위탁하려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만한 형편이 되지 않아서 거절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당시 둘째 손자를 다른 집에 돈을 받고 인신매매하겠다는 결정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친부모에 의한 잔혹한 폭행으로 사망한 샤오장 군의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중국 현지에서는 이들 부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가중됐다. 관할 공안국은 “피고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장남 샤오장 군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그들의 차남을 불법 인신매매하는 등 차마 친부모가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비록 사건 직후 아들에 대한 살해 사건 일체를 자백했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범행을 크게 반성하는 기색도 없다”고 비판했다. 관할 공안국은 이들 장 씨 부부를 붙잡아 형사 구류,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장 씨 부부가 평소 샤오장 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사망 직후 살인 혐의 일체를 자수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고의살인죄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대낮에 길에서 유괴된 아이…140㎞ 떨어진 곳에서 발견(영상)

    [여기는 중국] 대낮에 길에서 유괴된 아이…140㎞ 떨어진 곳에서 발견(영상)

    보호자와 잠시 떨어진 틈을 타 백주대낮에 대담하게 아이를 유괴한 중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린 소년은 동생과 함께 광둥성 광저우시의 조부모 집으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의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외출했을 때, 소년은 잠시 할아버지의 손을 놓친 채 다른 길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당시 소년의 동생을 돌보느라 잠시 한눈을 팔았고, 큰손자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거리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홀로 대로변에서 방황하던 소년에게 한 중년 여성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아이에게 매우 친근하게 말을 걸며 접근했고, 이후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인 채로 이 여성을 따라나섰다. 또 다른 CCTV 영상에서는 문제의 중년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고 광저우 시내를 이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이 두 사람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이들이 발견된 것은 유괴 사건 현장에서 무려 약 140㎞나 떨어진 타 도시 잉더현 이었다. 경찰은 영상 속 중년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잉더현에 도착한 지 3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이 머무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어둡고 낡은 임대아파트에서 유괴 용의자와 사라진 어린 소년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괴된 아이는 실종된 지 1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돼 부모와 재회했으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여성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유괴와 인신매매는 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식적인 수치는 없지만 매년 2만~20만 명의 아이와 청소년이 유괴 또는 납치돼 가족과 생이별을 한다. 납치된 피해 아동 중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팔리거나 도망을 친다. 또는 강제 결혼이나 해외의 부유한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도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장애인 ‘노예’가 소비되는 방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장애인 ‘노예’가 소비되는 방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3년이 넘게 농장에서 중노동을 해야 했던 지적장애인 A씨의 피해액이 고작 220만원으로 선고됐다는 소식에 경악해 다급히 법률 지원을 한 사건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220만원이 나왔나. 사건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니 근로감독관과 경찰이 작성한 범죄 일람표 때문이었다. 지적장애로 진술이 어려운 피해자의 호소는 아랑곳없이 가해자의 변명에 따라 산출된 표였다. 가해자는 A씨가 지적장애인이라 일을 할 줄 모른다며 봄·가을 농번기에 며칠만 일을 도왔다고 했다. 그러나 A씨가 가해자 부부를 위해 도와야 했던 농지는 서울광장의 4배 크기였다. 별도로 소도 10마리나 키웠다. A씨의 온몸에는 오래 이어 온 고된 노동으로 나타나는 질병과 상처가 짙게 남아 있었지만, 수사기관도 법원도 A씨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았다. 2014년 1월 전남 신안 신의도의 염전에서 일하던 김모씨의 편지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은 지금까지 ‘염전노예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편지를 썼던 당사자는 지적장애와 시각장애가 있었고, 그 일대 염전에서 구출된 노동착취 피해자는 60명이 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언론은 노동력 착취 사건에 ‘노예사건’이라는 고유명사를 부여했다. 잊을 만하면 시리즈처럼 ‘○○노예’ 사건이 터졌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우르르 분노하다 스르르 관심을 거두었다. 불과 일주일 전 19년간 통영의 한 섬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한 39살의 지적장애인 B씨 이야기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가로 6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에서 쪽잠을 자며 물고기 사료 관리 등의 일을 해 왔으나, 19년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업주의 폭행과 폭언 속에 괴로워했다는 B씨의 뉴스는 역시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우리는 ‘노예를 소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염전노예를 시작으로 창고노예, 타이어노예, 원양어선노예 등 수많은 노동착취 피해자들이 노예라는 단어로 명명돼 포털 사이트를 오르내리다 기억에서 사라진다. 왜 이들이 ‘노예’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 왜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지(어떤 가해자는 40년 6개월 동안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했지만 고작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노예’라는 표현은 과연 괜찮은 건지 묻지 않는다. 사건으로 만나는 장애인 피해자들은 대체로 장년을 넘어 중년이다. 피해 기간이 최소 10년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예전 유사 피해 기간까지 합치면 30년이 넘는 분도 적지 않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피해가 시작되는데, 곪아 터질 때까지 도움 청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집에만 있는 성인 장애인과 함께 사는 가족들은 점점 지치고 절망한다. 나고 자란 고향에서 함께 자라 온 가족들에게 짐짝처럼 여겨지는 것이 싫어서 “혼자 살겠다”며 자립해 보지만, “(장애인인) 네가 어찌 혼자 사냐”며 펄쩍 뛰는 가족들이 자신의 독립 의지에 아무 보탬이 되지 못함을 직감한다. 결국 이상하거나 위험한 방식의 독립을 감행하게 되면서 사건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력 착취 사건은 엄밀히 보면 ‘인신매매’형 범죄와 거의 같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사건은 최저임금법 위반 또는 임금체불 사건 정도로만 치부되고 있다. 가족에게 책임이 일임돼 있는 사회에서 ‘장애인 인신매매성 노동력 착취’ 사건이 사실상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느슨한 사회의 방관 아래 발생하는 피해자들을 ‘노예’라 부르며 대상화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가해다. 이런 일을 ‘나와 전혀 관계없는 누군가’가 겪는 ‘몹시 드문’ 일이라 인식하게 함으로써 지금도 주변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노동력 착취 피해자에 무관심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지하철 옆자리에 한 중년의 남성분이 앉았다. 다운증후군이었는데, 위아래 멋지게 한 벌 맞춰 입으시고 편안한 얼굴로 싱긋 웃고 계셨다. 왜 그 모습이 그리도 반가웠을까. 아직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삶은 그저 ‘행운’으로만 여겨진다. 이제 이 ‘당연’한 삶이 더이상 행운이 아닌 일상이 되도록 법과 제도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움직여야 한다.
  • [여기는 중국] 간호사 가장해 신생아 유괴…범죄 상당수 산부인과서 발생

    [여기는 중국] 간호사 가장해 신생아 유괴…범죄 상당수 산부인과서 발생

    간호사를 가장해 자고 있던 신생아를 유괴한 여성이 붙잡혔다. 관할 법원은 이 여성에게 1년 10개월의 징역을 판결했다. 중국 구이저우(贵州) 고등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8일 후이수이현(惠水县) 련장병원(涟江医院)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채 병실로 진입, 신생아를 유괴한 20대 여성에게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아수이(가명) 씨는 당시 출생 24시간 미만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유괴를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 아 씨는 최근 연인 관계였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유산하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여성 아 씨가 자신의 아이가 유산된 후 연인이었던 남성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을 것이 두려워 신생아 유괴를 계획했던 것. 이 여성은 간호사 복장을 한 채 여성전문병원에 진입, 생후 24시간 미만의 아이를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 씨는 공안 수사 과정에서 “간호사 옷은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에 해당 병원에서 훔쳤다”면서 “병동 내의 사람들이 잠이 든 틈을 타서 범행을 저지르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출생 후 24시간 미만의 신생아는 친부모를 기억할 확률이 적다는 점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 씨가 범행을 저지른 당일은 앞서 유산된 자신의 아이의 출산 예정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산 사실을 감춘 아 씨가 신생아 유괴를 통해 완벽 범죄를 계획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해당 사건을 관할한 담당 판사는 “사건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하다”면서 “다만 아 씨가 범죄 사실을 순순히 자백하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점과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 내 신생아 유괴 사건의 상당수가 산부인과 등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국 산시성(山西省) 웨이난(渭南) 중급인민법은 자신이 받아 낸 신생아를 인신매매조직에 팔아넘긴 중국 산부인과 여의사에게 사형을 판결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됐던 산부인과 의사는 신생아 출생 후 부모에게 아이가 사망했다는 거짓 통보 후 아이 한 명당 약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아 씨에게 내려진 판결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는 목소리다. 아 씨의 판결에 대해 누리꾼들은 “매년 비공식적인 집계로 알려진 수치만 해도 수 천명의 아이들이 유괴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면서 “실제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 씨는 죽어 마땅하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유산됐다는 이유로 타인의 아이를 도둑질하려 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이후 신생아 유괴 사건 내역에 대한 내용을 비공개해오고 있다. 다만, 지난 2015년 기준 약 2만 4000명의 신생아가 유괴 후 구조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구조 어린이 수는 전체 유괴 아동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결혼식 다음 날, 216만원에 신부 팔아버린 파키스탄 男

    결혼식 다음 날, 216만원에 신부 팔아버린 파키스탄 男

    결혼식을 올린 지 단 하루 만에 돈을 받고 아내를 팔아넘긴 파렴치한 남성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해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에 있는 구지란왈라 출신의 한 남성과 여성은 얼마 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바로 다음날 동북부에 있는 라호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부는 여느 신혼부부와 다름없는 신혼여행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착각이었다. 신부는 결혼한 지 단 하루 만에, 신혼여행지인 라호르에서 면식도 없는 남성들에게 끌려갔다. 신부가 당한 일은 단순한 납치 사건이 아니었다. 신랑은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신부에게 접근해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지라고 속인 라호르에서 인신매매 업자들과 거래를 하기로 약속이 돼 있는 상황이었다. 신랑은 인신매매 일당에게 6600다르함, 한화로 약 216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신혼여행지에서 상상도 못할 일을 당한 신부는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픈 충동까지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고, 신랑에 의해 팔려간 후 갇혀 있다가 3주 만에 현장을 탈출할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납치 현장에서 탈출한 뒤 쉬지 않고 달려 자신의 부모가 있는 고향인 구지란왈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남편이 결혼식 다음 날 나를 팔아 넘겼다”며 신고했다. 다만 이 여성이 감금 도중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현재 아내를 팔아넘긴 파렴치한 남편의 소재지가 파악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한 뒤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전 세계에서 여성의 인권이 가장 열악한 국가 중 하나다. 빈민지역에 사는 일부 여성들에서는 돈이 많고 무슬림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남성에게 속아 사기 결혼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며, 어린 아이들은 언제나 성폭행 또는 납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이 파키스탄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명예 살인’ 풍습이 존재하며, 피해자는 당연하게도 여성과 아이들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인도] 임신한 딸 돈 받고 판 부모, 돈 더 달라 떼쓰다 체포

    [여기는 인도] 임신한 딸 돈 받고 판 부모, 돈 더 달라 떼쓰다 체포

    인도의 한 부모가 아동인신매매 혐의로 구속됐다. 19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바도다라 지역에서 딸의 남자친구에게 돈을 받고 딸을 판 부모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부모는 딸이 임신하자 남자친구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17살짜리 딸의 동거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하다, 딸이 임신하자 남자친구에게 5만 루피(약 80만 원)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딸을 넘겼다. 딸은 부모의 이런 요구가 부당하다고 생각했으나, 남자친구와의 행복한 동거 생활이 깨질까 하는 우려로 지금까지 그 사실을 함구하고 있었다. 그러다 부모의 금전 요구가 계속되자 소녀는 지난 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미성년자인 딸이 임신했는데 너무 적은 돈을 받고 판 것 아니냐, 돈을 더 받아내자"는 친척의 꾐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의 아버지는 돈을 더 받았어야 했다는 친척의 선동에 돈을 더 갈취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용직 노동자인 소녀의 동거남은 형편이 어렵다며 돈을 주지 않자, 소녀의 아버지는 지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압박감에 못 이긴 동거남은 결국 소녀에게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화가 난 소녀는 경찰에 직접 부모를 고소했다. 현지언론은 소녀의 부모는 물론 동거남까지 모두 아동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가 동거남에게 추가로 요구한 돈은 50만 루피, 우리 돈 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로 학교 못가자 인터넷 아동 성학대 범죄 2배↑

    코로나로 학교 못가자 인터넷 아동 성학대 범죄 2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온라인 아동 성 학대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지난 두 달간 태국에서 100명 이상의 온라인 아동 성학대 피해자를 구했다며 이는 2018년 피해자 53명 보다 두 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아동 인터넷 범죄 수사대(TICAC)가 지난 두 달간 구출한 아동 성학대 피해자 숫자는 조직이 결성된 2016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TICAC의 책임자 타쿤 님솜분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한 실직 범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싸고, 빠른 속도의 휴대전화가 보급된 것도 인터넷 범죄 증가에 한몫했다. 태국부터 필리핀까지 동남아시아의 아동 성학대 실시간 방송에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돈을 내는 것이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아동 성 학대가 훨씬 심각해졌다고 보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인터넷을 하는 동안 부모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반 이후 태국 경찰은 15만건의 아동 성학대물을 발견해 53건의 사건을 수사했다. 태국 경찰은 인터넷 아동 성학대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2016년 이후 280건 이상의 아동 성학대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1건은 인신매매와 관련돼 있다. 나머지는 성 학대와 포르노물 범죄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만큼 학교에서 인터넷 안전 규율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신매매 아동을 돕는 자선단체인 허그의 책임자 위라완 모스비는 “아동 성학대 피해자의 엄청난 규모는 결코 자랑할것이 못돼며, 사법당국이 이 문제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에는 성학대 범죄를 위해 아동을 돌보는 것을 막는 법률이 없어서, 아동들이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아동 보호와 교육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E.S 슈, 3억대 도박 빚 반환 소송 패소에 불복

    S.E.S 슈, 3억대 도박 빚 반환 소송 패소에 불복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3억원대 대여금 반환 소송 패소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 스타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담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판사 이동욱)는 지난달 27일 박모씨가 슈를 상대로 “빌려준 돈 3억4600만원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대여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박씨는 지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슈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슈 측은 “불법행위인 도박을 위해 돈을 빌려준 것이므로 반환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이나 인신매매 등 불법원인에 따라 재산을 준 경우 돌려받을 수 없다는 민법 746조를 주장한 것. 그러나 결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6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지난해 2월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에서 찍은 필리핀 아기 성착취 인터넷 생방송 왜 증가하나

    집에서 찍은 필리핀 아기 성착취 인터넷 생방송 왜 증가하나

    필리핀 법원이 필리핀 아이들의 성착취 영상과 사진 등을 판매한 미국인에게 종신형이란 철퇴를 내렸다. AP통신은 27일 웹캠을 이용해 필리핀 아동의 성착취 영상, 사진, 생방송 등을 해외에 판매한 미국인 데이빗 티모시 디킨에게 종신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검사 측은 디킨에 대한 판결이 “인터넷 상에서 성착취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공권력이 세계적으로 협력해 잡기 때문에 결코 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판사 이리네오 팡일리난 주니어는 디킨이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종신형에 처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디킨이 2017년 4월 필리핀에서 체포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했으며, AP통신 기자는 디킨의 체포를 지켜보고 취재할 수 있었다. 디킨의 방 2개짜리 필리핀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의 속옷, 신발, 카메라, 수갑, 밧줄, 각성제 흡입기구, 하드 드라이브, 사진첩 등 다량의 증거들이 발견됐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2000년부터 필리핀에서 거주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의 국제 정의 사절단(IJM)은 디킨의 피해자 가운데 8명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해자중 한 명이 “그가 더 이상 누군가를 해치지 않을 수 있어서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제 정의 사절단 필리핀 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필리핀은 온라인 아동 성착취의 핫스팟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최근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돈을 대가로 자녀의 성착취를 허용하는 필리핀 부모들도 있다. 필리핀 아동의 성착취물을 이용하는 가해자들은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의 소아성애 환자들로 심지어 필리핀 가정에서 제작된 아기들의 성착취물에도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생방송으로 아동 성착취물을 감상하며 때로는 주문을 하기도 한다. 필리핀은 영어가 통용되는 데다 인터넷이 잘 보급되어 있고 환전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어 아동 성착취물 제작이 만연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원주민 소녀의 몸값은 163만원” 발언 논란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원주민 소녀의 몸값은 163만원” 발언 논란

    인신매매를 화제에 올리고는 몸값까지 흥정한 콜롬비아의 라디오방송 진행자와 출연자가 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콜롬비아 검찰이 라디오방송 진행자 파비오 술레타와 게스트로 출연한 카리브 원주민 부족 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대형 사고를 친 문제의 라디오방송은 지난 주말 전파를 탔다. 라디오 프로그램 '파비오와 함께 하는 좋은 오후'의 진행자인 파비오 술레타는 콜롬비아 카리브 지역에 모여 사는 원주민 부족 '와유유' 자치위원회의 위원이라는 로베르토 바로소를 게스트로 초청, 문제의 인터뷰를 했다. 진행자 파비오 술레타는 "'와유유 부족은 어린 소년들을 판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소녀들을 파느냐"고 물었다. 이에 부족 자치위원이라는 바로소는 "500만 페소(한화 약 163만원)를 주면 소녀를 구해주겠다"고 답했다. 낯 뜨거운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파비오 술레타는 "성 경험 없는 여성이어야 한다"며 "돈을 주고 소녀를 데려오면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집에 가둬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에 털이 없어야 한다는 등 노골적인 음란 멘트를 쏟아냈다. 그는 "소녀를 파는 건 와유유 부족의 전통문화"라며 "카리브 원주민 부족의 소녀들을 많이 사주자"고 인신매매를 장려하는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방송은 큰 파문을 낳으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와유유 부족의 여성들은 성명을 내고 "부족의 전통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성명에 따르면 와유유 부족사회엔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 측 가족에게 '지참금'을 지급하는 문화가 있다. 부인이 남편과 사별하거나 남자가 가정을 버렸을 때 홀로 남는 여성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뿌리 내린 전통문화다. 와유유 부족 여성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신부를 위해 신랑이 지급하는 지참금을 라디오방송이 소녀의 몸값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부족의 자치위원을 자칭하며 방송에 나간 남자 바로소에 대해서도 "그는 부족에서 어떤 역할도 맡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문이 계속 확산하자 검찰은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문제의 방송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진행자와 게스트가 나눈 대화는 인신매매, 여성의 성노예화, 인종차별 등 매우 중대한 범죄와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가 시작되자 라디오진행자 파비오 술레타는 "농담처럼 나눈 말일 뿐 진짜로 소녀를 사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사회적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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