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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하루 16명씩 실종…연기처럼 사라지는 페루 여성들

    [여기는 남미] 하루 16명씩 실종…연기처럼 사라지는 페루 여성들

    페루에서 여성 실종사건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여성 실종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해 "비상사태에 준하는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드높아지고 있다. 페루 옴부즈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국에 접수된 여성 실종사건은 2891건이었다. 하루 평균 16명 여성이 실종됐다는 뜻이다. 행방이 묘연한 여성 중에는 미성년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종자 중 18살 미만은 1819명으로 전체의 2/3에 육박했다. 심각한 건 여성실종이 증가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옴부즈맨의 보고서를 보면 2019년 페루에선 하루 5명꼴로 여성실종이 발생했다. 사건은 코로나19 이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00일 이상 강력한 봉쇄령이 시행된 2020년 여성 실종사건은 하루 평균 8건으로 증가했다. 2019~2021년 하루 평균 여성 실종자가 5명→8명→16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옴부즈맨은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을 노린 인신매매와 페미사이드(여성살해)의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옴부즈맨 여성인권 담당관 엘리아나 레볼라르는 "여성 실종이 증가하고 있는 뒷면에는 인신매매 조직이 있다"고 말했다. 여자들을 납치해 어디론가 팔아넘기는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연기처럼 사라진 딸을 5년째 찾고 있는 파트리시아 아코스타(49)도 이 말에 공감했다. 그는 "내 딸을 사라진 게 아니라 누군가 사라지게 한 것"이라며 인신매매 조직범죄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실종 당시 23살이던 아코스타의 딸은 2016년 4월 5살과 7개월 된 두 딸과 함께 돌연 실종됐다. 페미사이드의 증가도 실종사건의 또 다른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페루에선 페미사이드 16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는 사건 초기 실종사건으로 신고됐었다. 옴부즈맨은 "페미사이드의 경우 용의자는 대부분 남편이나 남자친구였다"며 여성을 살해한 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직접 실종신고를 낸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유괴당해 52만원에 팔려간 中 쌍둥이, 28년 만에 아버지 상봉

    유괴당해 52만원에 팔려간 中 쌍둥이, 28년 만에 아버지 상봉

    5세 때 유괴당한 뒤 28년 만에 친부와 상봉한 쌍둥이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산시성 시엔양 우공현 공안국은 인신매매된 뒤 28년 만에 친부와 상봉한 쌍둥이 형제의 안타까운 가족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93년 거주지 인근 시장 골목에서 유괴된 쌍둥이 형제는 28년이 흐른 후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친부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 유괴될 당시 쌍둥이 형제의 친부모는 인근 전통시장 야채 가게를 운영했고, 유괴 당일 형제는 부모님이 있는 가게로 향하던 길목에서 인신매매단에 유괴된 뒤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채 지금껏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의 친부의 야채 가게로 향하던 중 인신매매를 당했던 것이다. 사건 직후 친부 류 씨는 쌍둥이 형제의 유괴 사건을 관할 공안국에 의뢰했으나, 당시 쌍둥이 남매의 사진이 한 장도 없었던 류 씨의 사건 접수는 사실상 흐지부지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관할 공안국은 사라진 쌍둥이 형제의 인상착의와 나이 등의 정보로 유괴 장소를 수색했으나 사실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이후 류 씨 부부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이혼 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류 씨는 “쌍둥이 형제가 사라진 이후 우리 부부는 모두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친부 류 씨는 이후에도 줄곧 쌍둥이 형제를 찾기 위해 유괴 장소 인근에 거주하면서 28년 동안 아이들의 행방을 찾아 수소문했다.  주로 유괴 장소를 오고가며 전단지를 배포하고 지역 언론에 형제의 인상착의와 유괴 당시의 사건 내역을 공개 수소문하는 방법이었다. 이 시기 친부 류 씨가 제작해 전국에 뿌린 전단지만 수십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장 씨 부부는 현지 방송에도 출연하고 보육시설을 뒤졌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류 씨는 사건 이후 줄곧 인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와 계약직으로 근무, 수익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던 중 무려 28년 만에 쌍둥이 형제를 찾았다는 관할 공안국의 연락을 받은 류 씨는 뛸 듯 기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창설된 공안국 부설 전국 실종아동구조센터가 진행한 전국적인 규모의 실종 아동 찾기 운동으로 28년 만에 극적인 상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5년 류 씨와 그의 전부인이 제출한 DNA 샘플을 활용, 쌍둥이 형제의 신원과 비교 대조한 결과 이들 사이의 친부 관계가 성립한 것이 확인되면서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공안국이 공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신매매단에 의해 봉고차에 실려 사라진 쌍둥이 형제는 각각 허난성 지역의 무자녀 가정에 입양됐다. 사실상의 인신 매매단에 의한 조직적인 유괴와 아동 매매 사건이었다.  쌍둥이 형제 중 첫째는 허난성 소재의 한 가정에 4000위안(약 71만 원)에 팔렸고, 둘째는 인근 마을의 또 다른 가정에 3000위안(약 52만 원)에 입양됐다.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형제는 이후에도 같은 초중등학교에 입학해 재학하는 등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 더욱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쌍둥이라는 사실도 지금껏 인지하지 못한 채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 살아왔다.  다만 쌍둥이 중 첫 째인 A씨는 1993년 인신매매단에 유괴됐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관할 공안국의 신원 확인을 위한 연락을 받은 A씨는 사건 당시 기억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님은 매우 가난했는데, 집이 좁고 몹시 무더워서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있는 야채 가게로 가던 중 유괴당했다”면서 “그날 따라 유난히 날씨가 더웠고, 어머니는 두 살 정도 된 동생을 낳고 몸이 상당히 약한 상태였다. 우리 형제는 아버지를 찾아 가게로 가던 중이었는데 당시 20대 젊은 여성이 접근해서 아이스크림을 준다면서 내 손을 잡고 갔는데, 그 후에 한 봉고차에 탑승한 후 다른 가정에 입양돼 지금껏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수 십년 동안 조직적인 인신매매단에 의한 아동 유괴와 거래가 횡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공식 통계는 없으나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2015년 기준 매년 2만 명의 아동이 유괴돼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공안국은 지난 2009년부터 전국적인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괴된 실종 아동 사건을 재수사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7월 현재 총 6천 건 이상의 관련 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기는 중국] 500㎞ ‘코로나 차단 장벽’으로 미얀마·베트남 막아

    [여기는 중국] 500㎞ ‘코로나 차단 장벽’으로 미얀마·베트남 막아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접경 지대를 따라 수백 ㎞에 달하는 장벽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미얀마와 베트남, 라오스 등지와 인접한 중국 윈난성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과 이들로부터 확산될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접경지대를 따라 장벽을 구축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개월 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특히 미얀마 등지와 국경을 공유하는 윈난성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해왔다. 이에 윈난성의 루이리 지역에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총 4차례의 개별 봉쇄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나무가 우거진 숲과 언덕, 들판과 강을 가로지르는 500㎞ 길이의 장벽 건설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 울타리와 철조망, 감시 카메라 등이 설치된 장벽과 더불어, 개와 드론을 이용해 불법으로 월경하는 외국인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자경단 순찰대 수 천 명을 모집해 순찰도 강화했다. 이 지역은 평소 인신매매 및 마약 밀매에도 악용돼 왔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미얀마 등지에서 불법 밀입국자가 국경을 넘자 이를 폐쇄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윈난성에서 활동하는 한 자경단원은 SCMP와 한 인터뷰에서 “장벽에는 동작과 소리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고, 인공지능(AI)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바람 소리 등을 걸러내고 있다”면서 “센서가 작동하면 고감도의 적외선 카메라가 움직임을 촬영하고, 이를 통제센터에서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밀입국자들이 ‘코로나19 차단 장벽’이 설치된 땅 위가 아닌 땅 아래로 굴을 파 월경하거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다리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어 장벽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지난 3월 말 미얀마와 접경지대에서 불법입국자 5000여 명을 체포한 뒤 국경 밖으로 돌려보내는 등 코로나19 차단 장벽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한다. SCMP는 “이 장벽을 만리장성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에 비하긴 어렵다. 하지만 윈난성과 인접국인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밀입국 통로로 써온 해당 지역이 코로나19로 중국의 골칫거리가 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전했다.
  • ‘체조선수 265명 성폭행…징역 300년’ 나사르, FBI 알고도 수사 방치

    ‘체조선수 265명 성폭행…징역 300년’ 나사르, FBI 알고도 수사 방치

    ‘체조선수 265명 성폭행’‘징역 최대 300년’ 래리 나사르FBI, 8개월 이상 사건 방치 ‘논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성폭행 사건을 초기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성폭행이 수개월 동안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법무부의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은 119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FBI가 체조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선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BI, 피해 선수와 전화 인터뷰 하는 데 5주 기다리게 해 FBI가 사건을 인지하고 나사르를 체포하기까지 추가로 70명의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로 밝혀진 전체 피해자는 265명에 달한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FBI에서 사건을 맡았던 제이 애보트가 수사 문제를 덮기 위해 FBI와 언론에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애보트가 수사를 맡는 기간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구직을 위해 논의를 벌여 FBI의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FBI는 2015년 나사르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으나 피해 선수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데 5주를 기다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주립대가 위치한 FBI 지부로도 관련 수사 사실을 통보하지도 않았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FBI는 2015년 9월 피해자 인터뷰를 한 이후 8개월 이상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그 시간 동안 나사르의 성폭행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애보트는 지난 2018년 1월 FBI에서 은퇴했다. 존 콘린 연방상원의원은 “보고서가 여러 사법 집행 단위에서 사건을 고의로 무시하는 등의 치명적인 실패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두 건의 재판에서 지난 2018년 각각 징역 40∼125년, 징역 40∼17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앞서 2017년 아동 성학대물을 소지한 혐의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존 게더트 전 여자 체조팀 감독은 스스로 목숨 끊어 래리 나사르와의 관련으로 기소된 존 게더트 전 여자 체조팀 감독은 지난 2월 25일, 기소된 지 몇 시간 만에 성적 학대 범행의 현장이던 미시간주 체육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게더트 감독은 이날 랜싱 인근 이튼 카운티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다나 네설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게더트 감독의 시신이 오늘 오후 늦게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극적 이야기의 비극적인 종말”이라고 말했다. 네설은 앞서 게더트가 성폭행, 인신매매, 범죄기업 운영 등 24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들은 현재 수감 중인 전 미시간 주립대학 스포츠 의사 나사르의 성적 학대 스캔들과 관련돼 최근 제기된 것들이다.
  • 24년 동안 50만㎞를 찾아 헤맨 아들과 마침내 해후한 중국 아버지

    24년 동안 50만㎞를 찾아 헤맨 아들과 마침내 해후한 중국 아버지

    “우리 애기, 네가 돌아왔구나!”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랴오청(聊城) 시에서 24년 전 유괴돼 잃어버린 아들과 부모, 가족, 일가친척이 감격의 해후를 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보도를 인용해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아들을 찾는다는 일념으로 모터사이클 뒤에 제보를 해달라는 깃발을 달고 20개 성(省) 50만㎞를 돌아다닌 궈강탕(郭剛堂)의 아내가 어엿하게 성장한 아들 궈신젠(26)을 껴안으며 오열했다. 정작 애타게 헤맸던 궈강탕은 곁에서 눈물을 참느라 안간힘을 썼다. 궈강탕은 취재진에게 “이제 우리 아들을 찾았다. 바로 지금부터 모두 행복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궈강탕과 궈신젠의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친아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적은 글을 통해 “그렇게나 많은 부모들이 아마도 오래 전에 모든 것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 그는 너무 대단했고 난 그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축하를 보낸 이 중에는 홍콩의 유명 배우 류더화도 있었다. 아들을 찾아 천지사방을 헤매는 모습을 담아 이 나라의 잔인한 아동 유괴 및 인신매매 실태를 고발한 2015년 영화 ‘失孤’(한글 제목 잃어버린 아이들, 영어 제목 로스트 앤 러브)에서 궈강탕을 연기한 인연이 있었다. 그가 아들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로 너무도 완벽하게 변신해 류더화인 줄 몰랐다는 팬이 있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류더화는 “당신의 끈기를 존경한다고 궈 형에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해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2만명의 어린이가 납치되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들 중 많은 수는 국내와 해외의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궈강탕은 지난 1997년 산둥성의 자택 앞에서 혼자 놀던 아들이 인신매매를 노린 두 남녀에게 유괴 당하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했다. 관영 영자 신문인 글로벌 타임스는 당시 사귀는 사이였던 여성 탕과 남성 후, 두 용의자가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탕이 궈의 아들을 데리고 가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후에게 아이를 인계한 다음 인근 허난성의 한 가정에 팔아 넘겼다. 아들은 최근까지 허난성에서 살고 있었다. 궈는 20개 성을 돌아다니다 교통사고로 뼈가 부러지기도 했고, 노상강도와 맞닥뜨리기도 했다. 그가 타고 다녀 망가진 모터사이클만 10대나 됐다. 그는 아들 사진이 담긴 깃발에다 예금을 다 써버려 다리 아래에서 잠을 청하거나 구걸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실종 어린이들을 찾는 부모들의 지난한 노력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적어도 일곱 쌍의 부모가 납치된 아이들과 상봉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 24년 전 유괴된 아들 찾아 모터사이클로 50만㎞ 돈 중국 아버지 마침내 해후

    24년 전 유괴된 아들 찾아 모터사이클로 50만㎞ 돈 중국 아버지 마침내 해후

     24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유괴된 아들을 찾겠다며 오토바이 뒤에 제보해달라고 호소하는 깃발을 펄럭이며 20개 성(省) 50만㎞를 돌아다닌 51세 아버지가 지난 주말 아들과 해후했다.  13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궈강탕(郭剛堂)은 지난 1997년 산둥성의 자택 앞에서 혼자 놀다 인신매매를 노린 두 남녀가 두 살 배기 아들을 유괴하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했다. 그가 사라진 아들을 찾아 천지 사방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2015년 홍콩 스타 류더화(劉德華, 앤디 라우)가 주연한 영화로 제작돼 매년 중국에서 수천 명이 납치되는 실태를 여실히 폭로했다. 2015년에는 중국에서 매년 2만명의 어린이가 납치되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들 중 많은 수는 국내와 해외의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구오와 아들의 유전자를 대조해 친아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관영 영자 신문인 글로벌 타임스는 당시 사귀는 사이였던 여성 탕과 남성 후 두 용의자가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탕이 궈의 아들을 데리고 가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후에게 아이를 인계한 다음 인근 허난성의 한 가정에 팔아 넘겼다. 아들은 최근까지 허난성에서 살고 있었다.  궈는 취재진에게 “이제 우리 아들을 찾았다. 바로 지금부터 모두 행복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개 성을 돌아다니다 교통사고로 뼈가 부러지기도 했고, 노상강도와 맞닥뜨리기도 했다. 궈가 타고 다닌 10대의 모터사이클도 파손됐다. 그는 아들 사진이 담긴 깃발에 예금을 다 써버려 다리 아래에서 잠을 청하거나 구걸하기도 했다고 털어놓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중국의 실종 어린이들을 찾는 지난한 노력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궈는 적어도 일곱 쌍의 부모가 납치된 아이들과 상봉하는 데 도움을 줬다.  궈가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적은 글을 통해 “그렇게나 많은 부모들이 아마도 오래 전에 모든 것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 그는 너무 대단했고 난 그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24년 간 유괴당한 아들 찾아 40만㎞ 달린 아빠, 결국 찾았다

    [여기는 중국] 24년 간 유괴당한 아들 찾아 40만㎞ 달린 아빠, 결국 찾았다

    유괴당한 아들을 찾아 24년 간 거리를 헤맨 남성이 마침내 친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산둥성의 작은 도시 랴오청 출신의 궈강탕 씨는 24년 전 하루 아침에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중국 전역 곳곳을 찾아다닌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무려 24년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줄곧 거리를 헤매며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여정을 공개해 왔던 궈 씨의 사연은 중국 당 기관지 환구시보를 통해 13일 공개됐다. 환구시보 보도에 따르면, 궈 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SNS 계정을 통해 친아들과의 상봉 소식을 공개했다. 궈 씨는 12일 오전 중국판 틱톡 ‘도우인’에 모습을 드러낸 뒤, “20년 넘게 찾아 헤맸던 아들을 찾아서 아내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아들을 찾았으니, 이제 우리 가족에게 남은 것은 오직 기쁨의 눈물만 남았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궈 씨의 친아들 궈 전은 지난 1997년 인신매매단에 의해 유괴돼 무려 24년 동안 가족들과 생이별한 상태로 지내왔다. 궈 군은 궈 씨 부부가 결혼 후 3년 만에 겨우 얻은 아들이었다. 유괴로 가족과 생이별한 아들의 당시 나이는 불과 두 살 남짓이었다. 이 기간 동안 궈 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중국 전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맸다. 그가 이 기간 동안 오직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 약 40만㎞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폐차한 오토바이의 수도 무려 10대다. 이렇게 궈 씨의 오토바이는 10대나 폐차됐지만, 매번 새 오토바이를 구매할 때마다 달라지지 않는 것은 뒷 자석에 아들의 사진을 부착하고 달렸다는 점이다. 이 시기 궈 씨가 거리 위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유일한 원동력은 언젠가 아들과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실제로 궈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 채널에 “아들을 반드시 찾을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 일념으로 길 위해서 일생을 보낼 수 있다. 길 위에 서서 아들을 찾는 시간이 비로소 나를 살게 하고 있으며, 잃어버린 아들에게도 이런 내 모습이 있어야 면목이 있다”고 밝히곤 했다. 궈 씨는 지난해부터는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을 통해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여정을 공유해왔다. 올 상반기 가입자 수 6억8000만명을 돌파한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SNS를 통해 궈 씨의 사연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24년 만에 궈 씨가 아들을 되찾을 수 있었던 계기는 관할 공안국의 DNA 검사 결과를 통한 수사 덕분이었다. 궈 씨는 오래 전 유괴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들의 DNA 검사지를 중국 전역의 실종아동센터에 의뢰했고, DNA 검사지를 넘겨 받은 센터 측이 조사 후 유전자가 일치하는 20대 남성의 신원을 찾는데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궈 씨가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았지만, 아들이 유괴 후 줄곧 거주했던 지역은 고향인 산둥성과 인접한 허난성이었다는 점이다. 궈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아들을 되찾은 소식을 공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현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아내가 아들을 찾아서 고향 집으로 되돌아갔다”면서 “되찾은 아들을 목격한 이후 아내는 줄곧 물수건으로 아들의 얼굴을 닦아주며 울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다만 친아들과의 공동 기자회견과 온라인 SNS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낼 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히진 않은 상태다. 한편, 그의 가슴 아픈 사연은 지난 2015년 3월 중국 펑산웬 감독에 의해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실고, 失孤)'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배우 류덕화 주연으로 흥행에 성공, 영화 내용이 실화에 바탕을 뒀다는 사실이 알려져 궈 씨의 지난했던 세월이 현지 주민들에게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었다.
  • 인도 코로나 고아 3600명… 조혼·인신매매 노출 우려

    인도 코로나 고아 3600명… 조혼·인신매매 노출 우려

    “한 칸짜리 판잣집에 부모가 코로나19에 걸려 아이들은 밖에서 잠을 자야 했다. 부모들의 상태가 악화돼 아이들이 친척집에 머문 동안 엄마와 아빠는 며칠 간격으로 숨졌다.” 코로나19로 생겨난 인도의 ‘고아’들에 대한 현실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14살 소년이 16살, 12살 누이들과 코로나19로 숨진 어머니를 묻으려 땅을 판 사연, 6살 쌍둥이가 코로나19로 엄마가 숨진 줄도 모르고 곁에서 잠들어 있다가 뒤늦게 발견된 사례들이 전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인도 국가아동권익보호위원회(NCPCR)의 통계를 인용, 코로나19 고아들의 숫자를 3621명이라고 전했다. 부모 중 한 명을 잃은 어린이는 2만 6176명이었다. 인도 정부는 일단 이번 여름을 버틸 수 있도록 ‘고아 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개설해 주고, 공무원들은 쌀가마니를 가져다주고 있다. 인도의 주 정부들은 고아 한 명당 매달 7~68달러(약 8000~7만 8000원)의 보상금과 함께 식량과 무상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혜택들이 얼마나 전달될지는 미지수다. NYT는 “부모 모두를 잃은 어린이들은 정부 혜택을 받을 근거가 되는 사망진단서조차 얻기 쉽지 않다”면서 “학교로 되돌아가기도 어렵고, 많은 어린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딴 지역 가난한 가정의 고아들은 인신매매와 조혼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어린 신부’들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가디언은 버스 정류장, 기차역 등에서 활개 치고 있는 인신매매 조직의 활동상을 고발했다. 아기를 입양하려는 것처럼 위장해 가짜 신문 광고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올린 뒤 팔아넘기는 것이다. 코로나 고아는 브라질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6만 8000여명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1인당 매달 250헤알(약 5만 5000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 ‘통일부 폐지 설전’ 이인영vs이준석, 젠더·인권으로 2차 공방

    ‘통일부 폐지 설전’ 이인영vs이준석, 젠더·인권으로 2차 공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자신에게 ‘젠더 감수성이 이상하다’고 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젠더 감수성을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 두 사람의 설전이 오간 가운데 이번에는 이 장관이 지난 3월 세계 여성의날에 여성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준 유튜브 영상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 폐지론을 둘러싼 두 사람간 충돌의 전선이 젠더 및 인권 문제로까지 옮겨붙은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서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를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 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유엔(UN)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여성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 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SNS를 통해 “이준석 대표는 처음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 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맞받았다. 이 장관은 “통일부가 봉숭아학당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준석 대표야말로 총기 난사”라면서 “자신이 얘기하는 대로 법문이 되고 있다는 착각을 반복하면 지금부터는 자해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 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면서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를 폐지해야 한다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SNS에서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다시 받아쳤다. 이어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3·8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며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꼬집은 바 있다.
  • 이웃이 노예로 팔아넘긴 中 남성, 31년만에 어머니와 재회

    이웃이 노예로 팔아넘긴 中 남성, 31년만에 어머니와 재회

    어릴 적 노예로 팔려 갔던 중국 남성이 31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했다. 현지 매체 신징바오는 지난달 26일 인신매매 피해 모자의 눈물겨운 상봉이 있었다고 전했다. 타오 샤오빈은 3살이었던 1990년 어머니 저우 쟈잉과 함께 산둥성 짜오좡으로 팔려 갔다. 고향인 구이저우성 비제시에서 무려 2000㎞ 떨어진 곳이었다. 이들 모자를 팔아넘긴 이는 다름 아닌 같은 마을 이웃이었다. 이웃 사람은 연고도 없는 마을에 두 사람을 덜렁 버리고 줄행랑을 쳤다. 끔찍한 노예 생활이 시작되는가 했지만 며칠 만에 모자의 운명은 더욱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두 사람을 사들인 이가 돌연 사망하면서 제3자에게 다시 팔려 가게 된 것이다.거액을 주고 모자를 넘겨받은 이는 혼기가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한 남자였다. 샤오빈에게도, 그의 어머니에게도 친절했다. 어머니에게는 새 옷도 사주며 환심을 사려 노력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어머니로서는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다른 자식을 잊고 살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몇 달 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 집을 탈출했다. 문제는 아들이었다. 급박한 상황에 어머니는 미처 아들 샤오빈을 데리고 나오지 못했고, 그렇게 혼자 남겨진 샤오빈은 그 집 자식으로 성장했다. 비록 인신매매로 집에 들인 아이였지만, 양아버지는 샤오빈을 살뜰히 보살폈다. 샤오빈은 “어릴 적 마을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산 아이’라고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양아버지는 내가 비뚤어질까 결혼하지 않고 평생 나 하나만 보고 사셨다”고 밝혔다. “하루 300원 돈으로 살며 내 학비와 생활비를 대셨다”고 설명했다. 그런 양아버지에게 누가 될까 샤오빈은 차마 친부모를 찾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그래도 생모를 향한 그리움은 억누를 길이 없었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다 생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불과 5년 전 일이다. 샤오빈은 선뜻 생모를 만나겠다고 나서지 못했다. 양아버지에 대한 배신이라는 죄책감에서였다. 그런 그가 달라진 건 가정을 꾸리면서부터였다. 결혼 후 혈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그는 연로한 생모를 지금 만나지 않으면 영영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용기를 냈다. 양아버지에게 어렵게 허락도 구했다. 지난달 23일 자원봉사단체 도움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 생모와 친자 관계를 확인한 샤오빈은 26일 고향으로 가 생모와 재회했다.31년 만에 얼싸안은 모자는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다. 보도에 따르면 고향으로 돌아간 샤오빈의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이후로는 자녀 둘을 더 낳고 키우며 연로한 시부모를 봉양하느라 바빴다. 하루도 아들을 잊은 적 없다는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샤오빈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샤오빈은 “다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만 생각하자”며 등을 두드렸다. 워크프리재단(WFF) 2018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에는 380만 명 이상의 ‘현대판 노예’가 살고 있다. 1000명당 2.8명꼴로 노예생활을 하는 셈이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엄마 만나려 기차 탄 남매...잘못내린 부산역에서 형제복지원 끌려가 1983년 어느 가을날, 5살짜리 꼬마 김승준(43·가명)씨는 엄마를 만나러 누나의 손을 잡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 깊은 잠에 든 남매가 눈을 떴을 때 도착한 곳은 부산역이었다. 목적지인 대전역을 한참 지나쳐버린 것이다. 남매는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손을 내민 이는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남매는 그날 형제복지원에 끌려갔고 4년의 세월동안 감금됐다. 형제복지원에서는 5살짜리 자그마한 몸뚱이로는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폭행이 계속됐다. 김씨는 각목에 맞아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고, 홍역에 걸려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떤 날은 구타를 넘어 물고문이 이어졌다. 엄청난 고통에도 공포감에 압도돼 작은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다. 김씨의 한 여자 동료는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의 담당자에게 수시로 끌려가 성추행을 당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됐지만 김씨 남매는 가족을 찾지 못한 채 한 고아원으로 옮겨져 또다시 4년의 세월을 보냈다. 김씨의 아버지는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 전국을 헤맨 끝에 1991년 고아원에서 남매를 발견해 품에 안았다. 그러나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 그들은 형제복지원이 남긴 고통과 상처, 가난과 마주해야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8년의 세월을 전국을 떠돌며 빚더미에 앉은 상태였다. 김씨는 결국 형제복지원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배고픔에 남의 것을 훔쳤고, 사람을 때렸다.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락한 것이다. 김씨는 오늘도 이뤄질 수 없는 꿈을 꾼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도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준 진술내용: 저는 김승준이라고 합니다. 1983년 10월 엄마를 만나러 대전에 가기 위해 작은누나와 함께 탔던 기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눈떠보니 부산역이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저희 남매의 희망은 정의로운 경찰관이 아닌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들의 악행 때문에 기약없는 종신형을 받은 듯 형제복지원에 감금되어 우리 남매의 꿈은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족과 고향, 그리고 부산역 이전까지의 기억은 애초에 존재한 적 없었던 것처럼 잊혀졌습니다. 5살이란 어린 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버린 형제복지원과 남광복지원에서의 참혹한 고통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상처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고 왜 여기에 있어야 하며 왜 맞아야 하는지, 왜 때리는지, 생각할 수도 반문할 수조차 없이 계속 반복된 폭력과 기합. 그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또 폭행을 당하지 않기위해 다섯살 밖에 안된 제가 제일 먼저 배운 것은 바로 눈치였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임에도 도망갈 수 없어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온몸 구타에 물고문까지...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공포감 엄습원산폭격(땅에 머리 박기)에 상상할 수 없는 기합, 각목 등으로 엉덩이와 발바닥 할 것 없이 온몸에 구타는 기본이었고 물고문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아프다고 울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난 공포였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을 무시당한 채 짐승취급을 당했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였고 배움의 기회 또한 박탈된 채 형제복지원에서 4년가량을 감금당해 온갖 폭력과 폭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번은 도망가지 못하게 담 위에서 감시하는 경비가 시끄럽다며 저에게 집어던진 각목에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몇 달간 깁스만 한 채 누워지내야 했고, 홍역에 걸려 죽을 고비도 넘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지만 저와 같은 반 여자아이 한 명은 자주 학교 담당자실에 불려갔습니다. 한쪽에 가짜 눈(의안)을 한 담당자에게 온갖 추행에 시달림을 당하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고 반복해서 이뤄지는 행위로 일상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맞아 죽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알려지게 되며 지난 4년간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누나와 함께 부산 남광복지원이란 고아원으로 옮겨간 저희 남매는 조금은 달라진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 갇혀 있는 게 싫었고, 힘들고 벗어나고 싶어서 수차례에 걸쳐 고아원을 탈출했지만 다시 잡혀오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고아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조기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환경과 상황, 그리고 형제복지원에서 당한 고통으로 계속해서 같은 또래에 비해 뒤처졌고 모든 것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8년만에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자식찾아 전국 떠돈 아버지는 빚더미에고아원에서 4년가량을 더 지내다가 아버지의 노력으로 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8년이란 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찾아 헤매느라 직업과 전 재산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저희 남매가 형제복지원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 차례 찾아왔다가 폭행을 당하고 쫓겨나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남매를 찾느라 8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고 나니 빚과 가난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가난한 집으로 돌아온 저희 남매는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더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저희 남매를 팔아넘긴 악질 경찰들과 형제복지원, 그리고 남광복지원에서 당한 고통과 상처로 저희 남매의 인생은 꼬여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실패자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적응을 못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배운 적도, 배울 수도 없었던 학업 또한 따라갈 수 없어서 늘 놀림의 대상이었고 왕따를 당했습니다. 가족의 그늘에서 보호받으며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해야 함에도 전혀 그럴 수 없는 환경과 상황이었습니다. 5살부터 12살까지의 8년 동안 범죄에 노출돼 원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트라우마 극복하지 못한 채 범죄자로 전락....시간 되돌리고 싶어 중학교도 몇 번 다니지 못하고 퇴학을 당했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저는 집을 도망쳐 나와 사회를 떠돌며 폭력성을 가진 채 나쁜 범죄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떠돌이들끼리 어울리며 배가 고파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고 때리는 등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피해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삶을 살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폭력성을 가진 실패자로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기에 다시 제대로 인간답게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어린 시절 겪은 큰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저는 살인과 방화 그리고 마약범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르는 전과자의 삶을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8년에서 비롯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지금까지의 제 32년의 삶을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보상해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 국가에 의해 자행된 인권 침해와 유린, 탄압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바로잡고 국가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해 형제복지원에 불법으로 잡혀갔거나 팔려갔던 모든 피해자분들과 그의 가족분들께 사과와 보상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위 진술이 사실임을 증명합니다 2021년 4월 30일 진 술 인 : 김승준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미국 앞바다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 발견

    미국 앞바다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 발견

    대서양 그랜드터크 섬 근처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가 발견됐다고, 영국령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이 27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배에 타고 있는 시체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은 살인이나 폭행치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어부들이 지난 24일 이 배를 발견해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배를 해안가로 견인했다. 경찰 측은 일단 배의 목적지는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인도제도에 있는 영국의 해외영토인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는 가난한 아이티 사람들이 밀입국 시도를 자주 하는 곳으로, 인신매매단이 배를 갈아타는 지점으로도 이용한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 출신 캐나다인은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법정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1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인신매매범은 2019년 158명의 사람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다 체포됐다. 한편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은 20구의 시체를 실은 배가 발견됐다는 발표 직후에 43명의 아이티인들이 탄 불법 선박이 이민국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해안 경찰이 다가가자 약 12m의 길이에 모터 하나를 단 배는 달아나려 시도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이 탄 배를 조사하는 동안 한 남성은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즉각 해안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34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 1명의 미성년으로 구성된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은 이민국에 의해 송환될 예정이다.
  • 바이든, 유엔기구 美대사에 ‘공화당 손절’ 매케인 부인 지명

    바이든, 유엔기구 美대사에 ‘공화당 손절’ 매케인 부인 지명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을 손절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신디 매케인(67)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남편인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폄하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반격에 성공했던 그는 전 세계를 상대로 역량을 펼칠 기회도 잡게 됐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신디를 FAO 대사로 낙점하는 등 17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디는 이날 트위터에 “큰 영광이며 앞일이 기대된다”고 썼다. 신디는 남편 매케인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나서는 등 정치 역량을 발휘할 때 기아 및 인신매매 방지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애틀랜타센트럴이 전했다. 젊을 때 재활치료 특수교사였고, 전쟁 때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 ‘헤일로(HALO) 트러스트’의 이사회 멤버를 지냈다. 전 세계에 의료용품을 지원하는 ‘큐어’(CURE) 이사회에도 속해 있다. CNN은 “신디의 대사 지명은 바이든이 워싱턴에서 초당적 정신을 추구한 것”이라며 “또 트럼프가 매케인을 적으로 만든 이후 평생 공화당원이던 신디가 민주당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보수의 이단아로 등장한 트럼프는 줄곧 ‘품격 있는 정통 보수’로 불리던 매케인을 깎아내렸다. 그는 “(매케인은) 해군사관학교를 겨우 졸업한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베트남전쟁 영웅인 그의 포로 생활에 대해 “적에게 붙잡힌 것이지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케인도 트럼프식 고립주의와 동맹 경시 등을 비판하며 반트럼프 핵심 인사로 지냈다. 2018년 매케인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 트럼프는 추모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추모 성명도 내지 않은 채 골프장으로 향했다. 1주기 때도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이에 신디는 지난해 11월 “남편은 당이 아닌 국가를 우선시 해왔다”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반격에 나섰다. 실제 1970년대에 만난 매케인과 바이든은 소속 정당을 뛰어넘은 깊은 우정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매케인이 6선을 한 ‘공화당 텃밭’ 애리조나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24년 만에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신디는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지만, 지난 4월 말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국회 난입 참사는 공화당이 잘못된 길로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은 걸려도 정치라는 거대한 추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보수 가치의 회복을 촉구했다.
  • 트럼프에 대선 패배 안긴 신디 매케인, 바이든의 ‘FAO 대사’ 지명

    트럼프에 대선 패배 안긴 신디 매케인, 바이든의 ‘FAO 대사’ 지명

    보수의 품격인 남편 매케인 조롱한 트럼프의 공격에바이든 지지로 반격, 공화 텃밭 애리조나 변심 이끌어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겼던 신디 매케인(67)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남편인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조롱했던 트럼프에게 보란 듯 펀치를 날렸던 미망인이 더 나아가 특수교사와 각종 인도주의 단체를 위해 일했던 자신의 역량을 전세계를 상대로 펼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신디를 낙점하는 등 17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디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FAO 대사로 임명 돼 이탈리아 로마로 가게 된다. 신디는 이날 트위터에 “큰 영광이며 앞으로의 일이 기대된다”고 썼다. 미 언론은 신디가 기아 및 인신매매 방지 등을 노력해왔다며 FOA 대사직을 맡을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주류 유통업체인 헨슬리 베버리지의 회장 겸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재활치료 특수교사로 일했다. 전쟁 때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 ‘헤일로(HALO) 트러스트’의 이사회 맴버를 지냈고, 전 세계에 의료용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큐어’(CURE)의 이사회 멤버로 아프리카 지역 등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줘 왔다고 애틀랜타센트럴이 전했다. 이번 지명은 지난해 11월 신디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지 6개월만이다. CNN은 이날 “신디의 대사 지명은 바이든이 워싱턴에서 초당적 정신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 트럼프가 매케인을 적으로 만든 이후, 평생 공화당원이던 매케인이 민주당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디는 매케인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까지 지냈음에도 “남편은 당이 아닌 국가를 우선시했다”며 바이든을 지지했다. 트럼프가 매케인에 대해 “해군사관학교를 겨우 졸업한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베트남 전쟁영웅인 그의 포로 생활에 대해 “적에게 붙잡힌 것이지 전쟁 영웅이 아니다”고 깍아 내리며 공격했기 때문이다. 정통 보수인 매케인도 트럼프의 동맹 경시와 일방주의 등을 비판했다. 2018년 매케인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도 트럼프는 추모식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골프장으로 향했고 추모 성명 조차 내지 않았다. 1주기 때는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반면 1970년대에 만난 매케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속정당을 뛰어 넘어 깊은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든을 지지하며 트럼프에게 던진 신디의 반격은 대선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케인은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6선인데다, 지역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품격 있는 보수 인사였다. 대표적인 공화당의 텃밭인 애리조나는 지난해 대선에서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에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에게 표를 던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난 노예 아니다. 강제피임도 당해”…브리트니, 법정서 격정 폭로

    “난 노예 아니다. 강제피임도 당해”…브리트니, 법정서 격정 폭로

    트라우마·불면증·분노 등 호소…판사, 결정 보류 2000년대 세계 최고의 팝스타로 활동한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현재도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버지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법정에서 격정을 토했다. 브리트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23일(현지시간) 직접 출석해 “저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라며 절규했다. 1999년 10대 시절 데뷔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오른 브리트니는 신곡과 앨범을 낼 때마다 히트쳤고, 일거수일투족이 매체를 통해 거의 생중계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금도 브리트니의 가수 활동은 전설로 평가받고 있지만 10년 넘게 친부에 속박돼 노예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폭로했다.이날 재판은 브리트니 측이 법원에 친부의 법정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줄 것을 요청해 법원이 브리트니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는 심리를 연 것이었다. 브리트니는 2019년 5월에도 판사에게 직접 이를 호소한 적 있지만 당시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는 브리트니가 직접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본인의 의사를 들려주고 싶다는 뜻에서 공개로 진행됐다. 브리트니는 이날 20분가량에 걸쳐 화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겪은 부당함과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격앙된 목소리로 토로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브리트니는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부친 제임스 스피어스의 보호 아래 있었다.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고 규정하며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분노에 휩싸여 있으며 매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친부를 겨냥해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리트니는 후견인 측에서 체내 피임기구 제거 시술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체내 피임기구인 IUD를 떼어내고 셋째 아이를 임신하기를 원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브리트니는 “나는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기를 바랐다”면서 “후견인 제도 하에서 나는 결혼도 못하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는 것이 내가 들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뒀으며,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친부에 맞서고 있다.또 휴대전화를 빼앗고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경호원이 감시했고,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일주일 내내 매일 10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도록 했으며 아이들과 남자친구를 못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매일 어떤 여자가 집에 와서 4시간씩 ‘심리테스트’를 했고, 테스트 후엔 아버지가 전화해서 테스트에 떨어졌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울고 괴로워하는 과정을 즐겼다고 폭로했다. 브리트니는 “몇달간 외출도 못 하게 날 가뒀다. 바로 이런 걸 성적 인신매매라고 한다”면서 “나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있지만 내게 한 짓을 생각하면 술을 들이붓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한 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 공연(아티스트가 상주하며 오랜 기간 진행하는 공연)도 언급했다. 콘서트 당시 브리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는 영상을 올렸으나,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전혀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하기도 했다. 그는 “39도 고열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강행했고, 긴 공연이 끝난 뒤 쉬길 원했지만 수익이 좋다며 바로 다른 쇼를 진행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노예가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안무가 있으면 그렇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 지 사흘 만에 ‘내가 약을 먹지 않고 있다’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5년간 잘 먹어왔던 약을 리튬으로 강제로 바꿨다”고 폭로했다. 그는 “리튬은 매우 강력해서 꼭 취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브리트니는 “난 사람들이 날 비웃고 웃음거리로 삼는 줄 알았다. 세상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후견인이 자신을 일부러 번화가에 있는 상담사에게 보내 매번 파파라치들에게 노출되게 했다면서 울면서 집에서 상담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가 학대라고 믿는다면서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리트니의 이같은 호소에 판사 또한 격려를 표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브리트니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격려하고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니 판사는 그러나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날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법원 밖에서는 브리트니의 팬 100여 명이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외쳤다. 이들은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으며, 일부는 법정에서 브리트니의 발언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친부인 제임스는 “딸이 그토록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사람 몸 값, 겨우 3만원” 인신매매범 위장한 신부의 충격적 회고

    [여기는 남미] “사람 몸 값, 겨우 3만원” 인신매매범 위장한 신부의 충격적 회고

    올해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후보로 추천된 스페인 신부의 회고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군종 신부로 활약하다 남미로 건너가 줄곧 극빈자를 돌보고 있는 스페인 신부 이그나시오 도로뇨가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경험담이다. 한때 엘살바도르로 건너가 경찰과 함께 구호활동을 하던 그는 14살 소년이 인신매매범들에게 넘겨질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경찰을 통해 들었다. 엘살바도르 산악지대 판치말코에 사는 마누엘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병원치료를 받지 못해 병명조차 확인하지 못한 질병으로 신체 일부에 마비가 온 상태였다고 한다.  아들이 아프면 치료를 받도록 하고 병을 고쳐주려 애를 쓰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소년의 부모는 달랐다. 부모는 아들을 장기 장사를 하는 인신매매범에게 팔아버리기로 했다.  도로뇨 신부는 "알고 보니 그 지역에선 이런 인신매매가 흔한 일이었다"며 "충격적이지만 현지 사정을 직접 보니 무조건 부모를 탓할 수만도 없었다"고 말했다.  판치말코엔 극빈자들이 몰려 사는 곳이었다.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최악의 가난이 주민들에게 숙명 같은 곳이었다.  팔리면 장기적출로 사망할 게 확실했던 마누엘의 가족도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도로뇨 신부는 "부모에겐 마누엘 외 4명의 딸이 있었다"며 "전 가족이 굶게 되자 부모가 아픈 아들을 팔아버리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을 구출하기로 결심한 도로뇨 신부는 수염을 기른 뒤 허름한 옷을 입고 마누엘 가족을 찾아갔다. 인신매매범으로의 변장이었다.  신부는 마누엘의 부모에게 "사람을 사려고 왔다. 팔 자식이 있으면 내게 넘기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하지만 부모는 거래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미 예약이 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캐물어 보니 인신매매범이 14살 아들을 사기로 하면서 약속한 돈은 25달러, 한화로 2만8400원 정도였다.  난감해진 신부는 선약을 이유로 거래를 거부하는 부모에게 "1달러(약 1135원)를 더 주겠다"고 다시 제안했다. 푼돈이지만 1000원은 부모의 마음을 움직였다.  도로뇨 신부는 신체 일부가 마비된 14살 마누엘을 26달러(약 29만550원)에 사 마을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그는 "병도 고쳤고 이제는 청년이 된 마누엘로부터 생명의 은인이라는 편지를 받기도 했지만 정작 이 사건으로 바뀐 건 내 인생이었다"며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각오를 확실하게 다지고 헌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성들에 인터넷으로 돈버는법 말한 이집트 여대생, 징역 10년형

    여성들에 인터넷으로 돈버는법 말한 이집트 여대생, 징역 10년형

    이집트에서 여성 틱톡 스타에게 22일 징역 10년형을 내렸다고 더 텔래그래프가 전했다. 하닌 호삼(20)이란 이름의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호삼과 함께 재판을 받은 이들은 모두 네 명으로 여성에게 소셜 미디어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벌라고 유도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호삼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2000이집트 파운드(약 1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호삼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집트 당국은 여성들이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서 돈을 벌라고 하는 것을 인신매매나 성매매와 마찬가지로 취급한다. 호삼은 틱톡을 통해 관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누구도 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엄격한 무슬림 사회인 이집트에서 검사들은 호삼을 포함한 인터넷 스타들이 방탕한 동영상을 올려 사회적 규범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호삼은 여성들이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집트 사법 당국은 이에 대해 온라인 매춘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삼은 영상에서 “사람들과 상호 존중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호삼은 지난 7월 처음 기소됐는데, 같이 기소됐던 또 다른 인스타그램 스타는 10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마와다 알 아드함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한 혐의였고 그외 세 명은 두 여성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은 남성들이었다. 호삼과 아드함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은 서구에서는 시시하다고 치부할 수 있는 것들로 춤을 추거나 패션 모델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들이었다. 호삼은 여성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쿠데타로 국방부 장관이었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여성 소셜 미디어 스타, 가수, 댄수 등은 보수적인 정부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 정부는 개인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거나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엄격한 인터넷 규제정책을 도입했다.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에서는 이집트 정부의 판결에 대해 온라인상의 자유로운 발언권을 침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호삼은 자비를 구하는 동영상을 통해 “10년이라니! 난 어떤 부도덕한 일도 하지 않았다. 지난 10개월 동안 감옥에 있었는데 왜 나를 또 감옥에 넣으려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집트 틱톡 스타, 궐석 재판서 10년형 선고받은 이틀 뒤 체포

    이집트 틱톡 스타, 궐석 재판서 10년형 선고받은 이틀 뒤 체포

    이집트 경찰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낯선 남성과 대화를 하거나 춤추는 영상을 올린 카이로대학 재학생 하닌 호삼(20)을 22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이 전했다. 호삼은 이틀 전 카이로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궐석한 가운데 인신매매와 가족적 가치 훼손과 음란 조장 혐의 등으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여성 마와다 알아드함(22)과 두 여성을 도운 남성 셋에 대해서는 모두 6년형과 벌금 2000 이집트파운드(약 7만 2400원)가 선고됐다. 호삼은 재판에 나오지 않고 도주했다는 이유로 더 높은 형량이 주어졌다. 호삼은 법원 선고 다음날 동영상을 틱톡에 올려 자신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으니 압둘 파타 알시시 대통령에게 은전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동영상을 통해 “10년이다! 난 이런 처벌을 받을 어떤 부도덕한 일도 하지 않았으며 이미 10개월을 갇혀 있었다. 석방된 뒤에도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당신은 왜 그렇게 날 감옥에 보내고 싶어 하는가?”라고 물었다. 두 여성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수백만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호삼과 알아드함은 차 안에서 화장하거나 부엌에서 춤추는 장면, 낯선 남자와 농담하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게시했다. 알아드함은 틱톡 팔로워가 한때 300만명에 이르렀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40만명이었다.당국의 눈엣가시였던 이들은 지난해 가족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았고, 카이로 경제법원은 지난해 7월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과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약 2100만원)를 선고했다.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는 비판 속에 옥살이를 하던 이들은 항소법원이 지난 1월 무죄를 선고해 다음달 풀려났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어린 여성을 꾀어내는 데 소셜 미디어 계정을 활용했으며, 부적절한 영상 콘텐츠를 발행해 돈을 챙겨 인신매매와 다름없다는 법리를 적용해 다시 기소했다. 검찰은 팔로워가 90만명인 호삼이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소녀들이 동영상을 만들어 다른 소셜미디어 라이키(Likee)에 올리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꼬투리 잡았다. 보수적인 이집트에서는 이들과 유사한 혐의로 최근 몇 년 동안 10여명의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주로 팝 가수들과 벨리 댄서들의 온라인 게시물이 빌미가 됐다. 여성 인권단체와 인권 운동가들은 이런 당국의 조처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집트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상당수의 웹사이트를 차단했고, 5000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해서는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해 엄격하게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UN 인권 전문가들 “중국 강제 장기적출 관련 믿을 만한 정보 입수”

    UN 인권 전문가들 “중국 강제 장기적출 관련 믿을 만한 정보 입수”

    중국의 소수민족 출신 억류자들이 이식용 장기적출 대상자로 강제 지목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유엔(UN)의 인권 전문가들이 입수했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가 선임한 독립 전문가 12명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런 의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전문가 중에는 인신매매, 고문, 종교·신앙의 자유권리 분야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을 비롯해 임의(무영장) 구금 관련 유엔 특별조사위원 등이 포함됐지만, 이번 발언이 유엔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소수민족 출신 억류자들은 자세한 설명과 동의 없이 강제로 혈액 검사뿐만 아니라 초음파나 X선 등의 장기 검사를 받지만, 소수민족 출신 이외의 억류자들에게 이런 검사는 요구되지 않는다. 이런 검사 결과는 장기 이식용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는 데 심장과 신장, 간 그리고 각막이 주로 적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은 체포 사유를 설명받거나 체포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채 구금된 특정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수감자와 억류자의 인종과 종교·신앙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한다는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위인 주 제네바 중국대표부 대변인은 유엔 전문가들이 허위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런 노골적인 주장을 확고하게 반대하고 전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은 2006과 2007년에도 중국 정부에 대해 수감자들로부터 강제로 장기를 적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식용 장기의 출처에 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정보 이용과 정보 공유 체계의 부족이 장기적출 피해자의 신원 확인과 보호 그리고 효과적인 수사와 장기매매자를 기소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유엔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라면서 “장기 매매와 불법 장기 이식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유엔 전문가들에게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에 관한 편견을 버리고 노골적인 중국 비방을 지양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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