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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 전면에… 여가부·국민의힘 움직임 노골화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 전면에… 여가부·국민의힘 움직임 노골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여성가족부 정책에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전면에 등장했다. 최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성평등’ 용어에 반발하며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계는 이 같은 움직임이 “성평등을 ‘남녀’에 한정시키려는 시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성평등 추진단’→’양성평등 추진단’으로… ‘젠더갈등 완화’ 신설도 여가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달 10일까지 버터나이프 크루 4기 모집을 알리며 ‘청년 양성평등 문화 추진단’이라고 소개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2019년 ‘청년참여 플랫폼’으로 출범, 2030 청년들이 성평등 관점에서 사회·문화를 변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는 청년들이 갓 구운 빵에 고소함을 더해주는 버터와, 버터를 펴 바르는 도구인 나이프를 조합한 ‘버터나이프 크루’라고 이름 붙이고 ‘청년 성평등 문화의 장’(플랫폼)을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그러다 올해 보도자료에서는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만 12번 기재됐다. ‘성평등’은 지난해 3기 멤버들의 활동 예시를 든 데서만 언급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관한 용어로 양성평등·성평등을 다 섞어 쓰기도 한다”며 “보도자료에는 ‘양성평등’으로 기재했지만, (모집) 포스터에는 ‘성평등’으로 썼다.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모집 분야에 ‘젠더 갈등 완화’가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김 장관이 취임사에서 젠더 갈등 해결을 “우리 부처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언급한 것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터나이프 크루 4기는 특별 분야인 ‘젠더갈등 완화’, ‘공정한 청년 일자리 환경 조성’, ‘청년 고립, 우울감 극복을 위한 마음돌봄’과 일반 분야인 ‘양성평등 문화확산’을 주제로 총 15개의 프로젝트팀(100명) 내외로 구성된다. ‘젠더갈등 완화’ 분야에 대해 여가부는 “양성평등 인식 격차 및 차별·혐오 해소를 위한 팩트체크 프로젝트, 청소년(청년) 교육, 청년층의 양성평등 의제 발굴 및 소통 기회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 분야 신설에 대해 “장관님께서 취임 전부터 많이 강조 하셨던 부분”이라며 “젠더 갈등 해소에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젠더 갈등’이라는 용어 자체를 ‘젠더 갈라치기’로 보는 야당이나, 여성계의 시각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다시 불거지는 ‘성평등’ vs ‘양성평등’ 공방 “별 의미는 없다”는 여가부 설명과 다르게, 정권에 따라 사용 빈도가 달랐던 ‘성평등’과 ‘양성평등’ 간 공방은 최근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여가위 간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해 “용어를 ‘양성평등’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여가위에서 ‘성평등 국회 실현을 위한 실천 결의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제목을 ‘양성평등’으로 바꿔야한다고 주장, 결국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여가부 정책에 ‘양성평등’이 전면에 등장하게 된 데는 김 장관의 의중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2014년 2월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11일 청문회 때는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양성평등’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특별히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며 “양성평등기본법이 있고 그 안에서 제가 봤을 때 성평등과 양성평등…(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상 용어를 기준으로 ‘성평등’과 ‘양성평등’ 용어를 혼용한다. 당시 여가부가 공청회에서 공개한 제2차 양성평등 정책 기본계획안에 ‘성평등’이란 용어가 집중 사용되자 보수 개신교계와 동성애 반대 단체들이 “‘성평등’은 동성애를 포함한 다양한 성 정체성 간 평등을 의미한다”며 적극 반대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여성계 “‘양성평등’ 대체 시도, 젠더 규범을 ‘남녀’로 한정하려는 전략” 이렇듯 여가부와 국민의힘에서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성평등이 지닌 의미를 ‘남녀’로 한정시키는 전략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원래는 정책용어로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쓰다가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이 들어서며 양성평등으로 바뀐 전력이 있다”며 “우리가 말하는 성평등이란 양성 간의 평등을 얘기한다기보다 젠더 규범을 반대하는 의미로서의 성평등인데, 이를 축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일부러 ‘양성평등’으로 바꾸었다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주장하는 세력들의 주장을 수용한 결과인지 물어봐야 한다”며 “‘양성평등기본법’이 있으니 양성평등이란 용어를 완전 폐기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정부는 현재 어떤 입장이며 왜 ‘양성평등’을 고집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장관 “건설현장 노사 불법행위 엄정 대응“

    이정식 고용노동장관 “건설현장 노사 불법행위 엄정 대응“

    “튼튼한 일자리 사다리를 제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에 중점을 두겠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관 연구기관 간담회에서 새 정부 고용정책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의 경제·고용 상황과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적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특히 건설현장 등에서 일어나는 노사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운영되고 있는 채용절차법 집중 점검기간을 통해 현장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고 노사의 자율적인 공정 채용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다. 이 장관은 또 현 고용상황에 대해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회복과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의 총량 지표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부문별로 회복 격차가 서로 다르고 물가 상승과 금융·외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그는 “근본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하고 산업구조·인구구조·일하는 방식이 대전환하는 새로운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그 변화의 깊이와 폭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요국가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중국의 경제 침체 등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우리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 같은 인식에 따라 새 정부의 고용정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고 국민에게 일자리로 향하는 튼튼한 사다리를 제공해 성장과 고용이 선순환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취약업종이나 수출기업의 고용 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비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수출증가세 둔화로 성장률이 전년 대비 하락하고, 올 하반기에는 수출·내수 경기 위축으로 산업의 생산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농업인 업무상 손상 ‘고령·남성 넘어짐’ 사고 많아

    농업인 업무상 손상 ‘고령·남성 넘어짐’ 사고 많아

    농업인 100명 중 2명은 농사일을 하던 중 다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농가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업무상 손상’을 조사한 결과 1년 동안 하루 이상 휴업이 필요한 업무상 손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농업인이 2.4%에 달했다. 2년 전 조사(2.7%)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무상 손상 발생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 2.8%, 여성 1.9%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2.9%, 60대 2.7%, 50대 1.8%, 50세 미만 1.3%로 나이가 많을수록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작목별로는 과수(3.0%), 논(2.4%), 밭(2.1%), 시설(1.6%)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넘어짐이 26.4%로 가장 많았고, 무리한 힘이나 동작으로 인한 신체 반응 손상(17.1%), 추락 사고(15.9%), 충돌 및 접촉 사고(15.3%) 등이다. 사고 당시 상황은 ‘농작업 중’이 69.3%, ‘농작업 관련 이동 중’이 18.1%로 나타났다. 농업기계와 관련된 손상으로는 경운기 사고(35.0%)가 가장 많았고 예취기(17.2%)와 트랙터(12.3%) 순이었다. 농기구 관련 사고는 사다리(51.9%)와 낫(18.6%)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작업에 관한 농업인들의 위험 인식 정도는 66.4%에 달했지만 농작업을 할 때 안전에 ‘상당히 신경 쓴다’는 응답은 59.5%에 불과했다. 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업무상 손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고위험 농작업 중심으로 업무상 사고 예방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번개탄 판매대에 진열하지 마세요“

    “번개탄 판매대에 진열하지 마세요“

    충북 영동군이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23일 군에 따르면 영동군 보건소가 번개탄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 번개탄 전용보관함과 번개탄에 부착할 자살예방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했다. 대상은 관내에서 번개탄을 판매하는 업소 가운데 자살예방 참여점포로 지정된 21곳이다. 번개탄 전용보관함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만들어졌다. 보관함을 지원한 것은 비진열식 판매를 독려하기위해서다. 진열대에 놓고 판매할 경우 쉽게 눈에 들어와 충동적으로 번개탄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각의 번개탄에 부착할 스티커에는 “전화 한통, 번개탄을 위한 발걸음보다 소중합니다”, “많이 힘드셨죠? 다 괜찮아요, 힘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군은 그동안 판매업소 점주를 통해 번개탄 구매자가 술을 함께 사가거나 분위기가 침울 할 경우 보건소 상담 안내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가게 앞에는 자살예방사업 참여 판매점이라는 작은 현판도 걸었다. 군 관계자는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사건이 많지는 않지만 해마다 한두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한총리 “국민통합·협치 앞장…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정부”

    한총리 “국민통합·협치 앞장…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정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가 된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했던 한 총리는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물가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 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의결해주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지만 지금은 민간과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커졌다”며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청년 세대 지원, 인재 양성, 지역주도 균형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 정부가 돼야 한다”며 “유능한 정부는 큰 정부, 작은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저는 오랫동안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질과 역량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제도와 관행을 넘어 공직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노력하면 얼마든지 혁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부터 공직생활을 한 한 총리는 “한평생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 박지현 “여가부 폐지하며 여성들에 기회 보장? 무지한 것”

    박지현 “여가부 폐지하며 여성들에 기회 보장? 무지한 것”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23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중 윤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주고받은 질의응답을 옮기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은 ‘내각에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는 지적에 “그래서 (여성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는 여성 평등과 안전, 권리보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치”라며 “여가부가 해왔던 성평등 사업 등을 삭제하는 마당에 어떻게 여성의 권리보장을 실현하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여가부 폐지 공약을 철회하라”면서 “한미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한덕수 총리 취임식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덕수 총리 취임식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취임식이 열렸다. 한 총리는 이날 “통합과 협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갈등으로 멀어진 사회를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며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협치의 성과도 여·야·정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의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 네츄럴굿띵스,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사회공헌사업 파트너로 초청받아

    네츄럴굿띵스,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사회공헌사업 파트너로 초청받아

    네츄럴굿띵스가 서울시 한부모 가족들을 위해 설립된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로부터 사회공헌사업 파트너로 초청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네츄럴굿띵스는 2016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로 설립 당시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2018년부터는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 임산부와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기부하며 서울 지역에서 생활하는 한부모가족의 건강을 지원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공헌사업 파트너로 선정됨에 따라 네츄럴굿띵스가 생산하는 ‘퓨어 멀티비타민 앤 미네랄’과 ‘퓨어 마그네슘 앤 비타민 B6’, ‘잇츠라인’, ‘비우차’, ‘퓨어프리&프로바이오틱스’ 등을 기부하게 된다. 비타민군과 항산화케어, 유산균 제품들이다. 해당 물품들은 서울시에 등록돼 있는 임신 준비 미혼모 및 혼자 아이를 기르는 미혼부들을 위한 지원시설, 저소득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지원센터 등에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네츄럴굿띵스 브랜드기획팀은 “네츄럴굿띵스는 사회를 위한 건강한 메시지를 발굴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건강하자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라고 기부활동 취지를 밝혔다. 한편 네츄럴굿띵스는 설립 당시부터 친환경 가치를 내세워왔다. 생산 제품인 ‘퓨어 멀티비타민 앤 미네랄’과 ‘퓨어 마그네슘 앤 비타민B6’은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필수비타민으로,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을 통과한 제조원에서 만들어진다. 대표 제품인 ‘속편한 생생효소’는 최근 ‘2022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北김정은, 현철해 마지막 길 ‘직접 운구’로 배웅

    北김정은, 현철해 마지막 길 ‘직접 운구’로 배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발인식과 영결식에서 모두 참석했고, 특히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ㆍ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하시였다”고 전했다.  영구차는 고인에게 경례하는 조선인민군 군기종대와 명예위병대 앞을 지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거리에 나섰다.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이 신미리애국열사릉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도 참석, 손수 유해에 흙을 얹었다. 군은 현철해의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180발의 조총을 발사했다. 김 위원장은 “노(老)혁명가는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지만 현철해라는 이름은 장군님의 존함과 더불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고귀한 넋과 정신은 날로 승승장구하는 우리 당의 위업, 위대한 우리 국가와 공화국 무력의 눈부신 강화발전과 더불어 영생할 것”이라고 추도사를 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김 위원장이 슬픔에 잠긴 얼굴로 직접 관을 옮기는 사진을 실어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발인식과 영결식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 등 고위급 인사들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로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에 대한 후계자 수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바이든 “큰 정치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바이든 “큰 정치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 위원장에게 나이를 물었고 박지현 위원장이 26살이라고 답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크게 놀라며 “나도 30살에 처음 상원의원이 된 뒤 대통령이 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야당 대표니까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미국 델라웨어 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미국 상원의원이 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지난해 79살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으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로부터 ‘대선 기간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 성평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여성들에게 충분히 기회가 보장되지 않았다.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보장한 역사가 꽤 짧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여성들에게 그런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여가부 폐지하겠다며 여성 기회 보장?” 박지현 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박지현 위원장은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는 여성평등과 안전과 권리 보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치”라며 “지금이라도 성평등 내각으로 전면 개편을 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한 발언을 사과하고 여가부 폐지 공약도 철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일상의 물건들을 한 시대의 풍경으로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일상의 물건들을 한 시대의 풍경으로

    놀랍도록 강렬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평범한 사물들을 그려 내 우리로 하여금 주변을 새롭게 되돌아보게 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yBa’(young British artists·1980년대 말 이후 나타난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지칭)의 대부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르는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교육을 받았다. 1960년대 후반 그가 영국에 되돌아와 본격적으로 작업활동을 시작하기 전 1950~60년대 미국의 미술계는 중요한 변화들이 발생하던 격변의 시기였다. 당대 미술계를 지배했던 형식주의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다양한 사조들, 즉 일상적 오브제를 회화에 도입했던 네오다다, 대중문화를 반영했던 팝아트, 예술가의 손길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공산품을 사용했던 미니멀리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고 있었다. 이러한 미국 미술계의 복합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영국으로 되돌아온 크레이그 마틴은 미국 미술계의 예술적 감각과 사상을 그의 작업 전반에서 구현하며 단일한 시각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크레이그 마틴의 그림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그림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림자와 최소한의 붓질조차 제거된 그의 그림을 보며 사람들은 때로는 그래픽 같다는, 때로는 만화 같다는 말을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회화를 공부했다. 그는 예일대에서 수학할 당시 앨릭스 카츠에게 회화를 배웠다. 스승이었던 카츠에게서 “이 그림자를 빼기 위해 나는 4년의 시간을 보냈다”라는 말을 들은 후 그 또한 그림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작품에 의도를 담기 위해 이미지를 넣는 것은 많이 할 수 있지만, 제거하는 행위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제거 행위 끝에 가장 본질적인 것들만 남겨진 상태. 그것은 아마 오브제의 가장 완벽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내가 그리는 물건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선언한다. ●뒤샹 뒤이은 개념미술 행보 작가의 아이디어 혹은 개념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그 획기적인 사고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예술가 마르셀 뒤샹이 그 시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16년 뒤샹이 남성용 변기에 ‘R. Mutt/1917’이라고 서명한 뒤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미술관협회전에 출품한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당대 전시 공간에서 남성 변기가 전시됐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당시 미술계에 큰 논란을 몰고 온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술계에는 ‘예술작품’을 구성하는 본질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이 일어나게 됐으며, 뒤샹의 ‘샘’은 미술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이후 예술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뒤샹의 ‘샘’은 일상용품에 예술가의 서명이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의해 일상적인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지는 순간을 보여 주고 있다. 다시 말해 뒤샹은 예술품이 예술가에 의해 제작되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예술을 이루는 본질에서 예술가의 의도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보여 준 것이다. 이처럼 뒤샹이 ‘샘’을 비롯한 여러 레디메이드를 통해 보여 준 개념적인 예술 행위는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전복시킨 사건이었으며,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며 등장한 ‘개념미술’ 사조의 시초로 여겨지게 됐다. ‘개념미술’은 크레이그 마틴, 조지프 코수스, 솔 르윗 아트 앤드 랭귀지 그룹 등의 예술가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며 확산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레이그 마틴의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은 뒤샹의 개념미술 행보의 뒤를 이어 당시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개념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그의 ‘참나무’는 갤러리 벽면에 ‘선반과 물 한 잔’을 올려 두고 물컵이 아닌 참나무라고 명명한 작품으로, 단지 투명한 선반 위에 올려진 물 한 잔과 인터뷰 형식의 대화가 적혀 있는 종이 한 장이 작품의 전부를 이룬다. 인터뷰에는 크레이그 마틴이 이 물 한 잔을 왜 참나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투명한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에 이 물잔의 물리적 본질이 참나무가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작품의 본질을 정의하는 데 가장 우선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이를 ‘시적인 변형’이라 말하며 예술의 시적인 은유와 비유를 통해 세상을 반영하고 관람자에게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일상적 오브제’ 시대의 기억으로 크레이그 마틴의 전체적인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라면 ‘일상적 오브제’라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지극히 일상적인 오브제들이 그림으로 기록됐을 때,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러한 그림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을까? 21세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급속한 발전에 의해 빠르게 변화돼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인해 많은 물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디지털 기기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계속해서 발전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작품에서 발견되는 핸드폰 등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됐다. 반면 2019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과 비대면 만남의 여파로 마스크와 노트북 등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상징물로 대체됐다. 일상의 물건들이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하나의 매개체로 자리잡으며 지나간 시간의 표상으로서 존재하기도 하고, 혹은 동시대의 상징물로 작동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레이그 마틴이 그려 낸 일상의 물건들은 단순히 오브제가 아닌 한 시대의 풍경이자 기억의 매체라 할 수 있다. ●관습적 읽기의 해체와 유희 우리는 눈앞의 놓인 이미지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할까? 아마 눈앞에 한 개 이상의 사물 혹은 단어들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삼게 될 것이다. 크레이그 마틴은 이러한 사람들의 관습적인 읽기 방법의 해체를 시도한다. 그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맥락을 제거해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습적 읽기 방법을 실패로 돌리고,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계속해서 찾아내도록 만든다. ‘무제’라는 제목 아래 보이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배치, 알파벳의 조합 등 상관없어 보이는 사물들과 알파벳의 조합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혹감을 느끼게 하고, 그 사이의 연관성을 유추해 내도록 유도한다. 알파벳들은 ‘DESIRE’(소망), ‘IDEA’(생각), ‘DEATH’(죽음), ‘UTOPIA’(유토피아) 등 한 단어의 철자로 구성돼 해석 가능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알파벳과 뒤섞인 오브제들은 해석된 단어와 오브제 사이의 연관을 해체함으로써 종전의 해석을 실패로 돌린다. 또한 캔버스 전면에 그려진 알파벳들은 쉽게 읽히지 않도록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들과 한데 뒤섞여 있어 알파벳마저도 마치 오브제처럼 보이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알파벳을 사물 혹은 단어의 뜻과는 별개로, 시각적 매개체로 인지한다는 그의 말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때때로 작가는 ‘Love와 장갑(글러브) 이미지’, ‘Flirt와 셔츠 이미지’ 등 단어와 이미지를 통해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관계없어 보이는 두 구성물, 즉 ‘love & gloves’, ‘Flirt & Shirts’ 등의 단어와 이미지는 각각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유사한 발음을 통해 연결된다. 기호와 이미지가 맺게 되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크레이그 마틴이 보여 주는 관습적인 읽기 방식의 해체와 유희적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계를 찾아내도록 함으로써 무한한 의미 형성의 장을 열어 둔다. 이로써 작품을 이해하는 것은 오롯이 관람객의 몫으로 돌아가며, 개개인의 경험과 인식에 따라 새로운 의미가 무한하게 탄생하는 것이다. 최근의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있는 오늘날, 크레이그 마틴의 일상 오브제 작품들은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듯하다.
  • KT “감정 이해, 대화하는 AI 나온다”

    KT “감정 이해, 대화하는 AI 나온다”

    KT에 전화를 걸어 요금제 관련 문의를 하자 인공지능(AI)이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말투로 “명의자분의 성함과 생년월일을 확인해도 될까요?”라고 답한다. 미리 정해진 답변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대화 맥락에 맞게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한다. 서비스 불만으로 격앙된 고객에게선 ‘화난 감정’을 읽어 내 진정시키고, 힘들어하는 고객에겐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한다. KT가 자사의 초거대 AI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미래상이다. KT가 초거대 AI를 연내 상용화해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이른바 ‘KT AI 2.0’ 활용 방안을 22일 공개했다. 핵심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다. KT 융합연구원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은 “단순히 똑똑하게 대화하는 게 아닌 상대방의 상태를 이해해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질 줄 아는’(낄끼빠빠)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거대 AI란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인 추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AI를 의미한다. KT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I2XL 연구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초거대 AI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했다. 언어지능과 관련해 KT는 AI가 문장을 생산하고 요약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AI 스스로 어휘를 변용한 문장을 자동 생성하고, 긴 대화 내용도 순식간에 맥락을 파악해 한 줄로 요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각지능 측면에선 자연발화가 가능한 ‘E2E(End to End) 음성인식’ 기술이 공개됐다. KT는 육아나 법률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AI가 사람처럼 연속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멀티턴 전문 상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배 소장은 “이젠 자신을 위로하고 어려움을 공감해 줄 수 있는 AI를 통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단계”라며 “다정한 AI를 통해 좀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한미 ‘외환시장 협력’ 첫 명시… 통화동맹 맺나

    한미 ‘외환시장 협력’ 첫 명시… 통화동맹 맺나

    “아마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에 최초로 등장한 것 아닌가 싶다.”(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면서 향후 어떤 협력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이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까진 힘들겠지만 이에 준하는 수준의 포괄적 협력을 이룰 것으로 22일 관측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하였다”는 문구를 넣은 것은 외환시장에 대한 행정부 간 협력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이 그간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언급할 때는 상대국의 인위적인 자국 화폐 평가절하를 견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재무부와 한국 기획재정부가 정상회담 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여 어느 정도 조율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중앙은행이 주체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미국은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독립성을 굉장히 강조한다”면서 “(양국 정상) 합의 내용만으로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정례적인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여지는 남겼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각에선 미국과의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여기까지 나아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통화스와프는 위기 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외화를 빌려 오는 제도다. 서로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주요 기축통화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한국 같은 신흥국 통화와는 위기 시 한시적으로 수개월 단위의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 게 보통이다. 시장에선 통화스와프 기간을 상설에 준하는 3~5년간 장기로 설정하는 방안, 통화스와프와 유사한 ‘통화동맹’을 맺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23일 외환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등의 영향으로 최근 1300원 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정상회담 기대감 등으로 1268.1원에 장을 마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체결 이슈는 우리 시장에 꽤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핵에는 핵’ 공동성명 첫 명시… 북핵 위협에 초강수

    ‘핵에는 핵’ 공동성명 첫 명시… 북핵 위협에 초강수

    한미 정상이 지난 21일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핵’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가 대북 억지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액션 플랜’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표현은 한미 국방부 장관이 매년 주관하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담긴 적은 있지만, 양국 정상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명문화한 적은 없었다.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도 담겨 있지만, 이날 성명은 미국이 제공할 ‘핵우산’에 더욱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며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 억제 수단으로 핵을 거론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유사시 미국의 핵 전력이 한반도나 그 주변에 전개될 경우 EDSCG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양국은 EDSCG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 필요성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국방 당국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한 핵 시설·기지 감시, 핵사용 징후 탐지 및 실제 대응 등 연합훈련 계획 논의를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한미 ‘글로벌 파트너’로 초밀착

    한미 ‘글로벌 파트너’로 초밀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1일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안보 이슈와 경제 이슈는 물론 글로벌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미국이 과거엔 한국을 동북아 안보의 전진기지 정도로 여겼다면,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의 위상을 글로벌 동반자로 여기고 있음이 확인된 자리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의제만 보면 ‘미영 정상회담’으로 보일 정도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다만 국제사회에서의 기여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와 함께 대중 관계 악화 우려는 새 정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이례적인 일정이었다. 한미 정상은 21일 공동성명에서 대북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기술동맹, 인도·태평양 지역의 외교전략 등 전방위에서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으며 한국이 미국의 동북아 ‘대북 안전판’을 넘어 글로벌 현안에 함께 대처하는 동반자로 바이든 정부에 인식돼 있음을 보여 줬다. 특히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경제 분야는 글로벌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모두 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강력한 ‘반도체 동맹’ 메시지를 전 세계에 과시한 데 이어 양국은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자율로봇 등 신흥기술과 원전, 우주개발 등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 유럽연합(EU) 등과의 기술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발언은 전 세계 국가들에 미국의 편에 과감히 선 한국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한미 정상은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마다 판에 박힌 듯 찾던 비무장지대(DMZ) 일정 대신에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에서 22일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뒤집어 보면 한미동맹이 이젠 단순히 대북 정책에만 매여 있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급망 대화 신설과 IPEF 참여 등 중국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담긴 점은 윤석열 정부에는 또 다른 외교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한 것도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향후 값비싼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여야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이 진화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화내빈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가시적 성과가 명확치 않아서 첫 한미 정상회담이 외화내빈에 그쳤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중국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부천 중앙공원 유세에서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내각 구성이 남성에게 편중돼 있다는 외신 기자 질문에 내놓은 답변을 두고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답변은 성평등 인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책임회피였다”며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인식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공설시장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와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만찬을 했다”며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동맹은 진화했다”며 “이제 한미 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 [포착] 우크라군 유도미사일로 러 ‘악마의 무기’ 폭파시켜 (영상)

    [포착] 우크라군 유도미사일로 러 ‘악마의 무기’ 폭파시켜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진공 폭탄을 발사하는 데 필요한 러시아 군용 차량을 유도미사일로 폭파시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80공중강습여단이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유도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군의 지원 차량 ‘TZM-T’를 파괴시켰다고 보도했다.TZM-T는 다연장 로켓 발사체계인 ‘TOS-1’의 재장전 차량이다. TOS-1 체계는 BM-1으로 불리는 발사 차량 1대와 TZM-T 재장전 차량 2대로 구성된다. TZM-T는 크레인을 탑재하고 있어 로켓탄 적재와 하역, 발사 차량에 대한 로켓탄 장전에 사용된다. 특히 TOS-1 발사대는 악마의 무기로도 불리는 열압력탄을 발사할 수 있다. 열압력탄은 폭발 과정에서 주변 공기를 전소해 피해를 극대화시켜 진공 폭탄으로 불린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할 경우 제네바협약 위반이 된다.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는 트위터(Ukraine Weapons Tracker)에는 이같은 TZM-T 차량이 폭파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차량 폭파에 사용한 우크라이나 측 무기는 ‘스투그나-P’라는 유도미사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같은 무기를 경량전술 전지형차량(ATV)에 탑재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우크라이나 동부 로조바야에 있는 문화센터가 완전히 파괴된 후 이뤄졌다. 로조바야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이지움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다.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11세 소녀도 포함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새롭게 단장한 문화센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점령자들은 문화, 교육, 인간성 등을 그들의 적으로 인식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화, 교육, 인간성을 공격하는데 미사일과 폭탄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며 “절대 악(惡)”이라고 강조했다.
  • 로봇 앞 입만 벌리면 30초 만에 ‘OK’…중국에 PCR 검사 AI 등장

    로봇 앞 입만 벌리면 30초 만에 ‘OK’…중국에 PCR 검사 AI 등장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상당수 도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 이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일명 ‘PCR’ 일상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지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 통제 구역도 상당한데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주민들은 매일 아침 한 차례씩 PCR 검사에 응해야 한다.  모든 검사는 현지에 파견된 PCR 전문 검사 요원에 의해 진행되며, 주민들은 매일 오전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검사를 위해 집 앞 간이 검사소를 찾아 긴 줄을 서야 하는 형편이다. 이마저도 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관할 지역 방역 요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그날 치 PCR 검사를 마친 뒤에야 돌아가는 탓에 중국에서 방역 요원과 주민 사이의 접촉은 최소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특히 소수의 방역 요원이 다수 주민의 검사를 담당해 진행하는 만큼, 만일의 경우 방역 요원과 주민 사이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방식이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 창핑구에서 PCR 검사 요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두 검사 요원의 동선과 주민들과의 밀접 접촉 사례를 추적, 동선이 겹치는 주민의 자진 신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이 오히려 PCR 방역 요원과 주민 사이의 밀접 접촉을 야기했으며, 이에 따라 오히려 바이러스 전염을 양산했다고 지적했을 정도로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는 단 30초 만에 PCR 검사를 완료하는 AI를 개발해 이른 시일 내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이달 중에 상하이 80곳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PCR 전용 AI 로봇은 살균된 자동차에 장착돼 주민들의 얼굴을 인식한 뒤 PCR 검사를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설치된 이 AI는 사람이 로봇 앞에서 입을 벌리기만 하면 로봇팔이 목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채취한 검체를 시료에 담아 봉인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방역 요원 사이의 접촉은 발생하지 않는다. AI와 주민 사이의 검사 과정도 단 30초면 완료된다는 점에서 인간 사이의 교차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특히, AI가 장착된 방역 차량의 높이는 2.1m 미만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의 진입이 용이하고, 야간이나 이른 새벽 등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PCR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동 중 차량 내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에 자동 소독 장치와 음압 장치 등을 장착해 외부 공기의 유입으로 인한 만일의 감염 상황을 방지했다. 한편,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는 당초 연구 초기인 2020년 검사 전용 로봇 개발에 착수했으나,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출시를 늦췄다가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며 로봇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명 변호사 “연예 뉴스에서 5호라니 충격적”…‘학폭 5호 처분’ 뭐길래

    유명 변호사 “연예 뉴스에서 5호라니 충격적”…‘학폭 5호 처분’ 뭐길래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아티스트가 속한 하이브의 계열사 쏘스뮤직 새 걸그룹 르세라핌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방시혁 프로듀서가 김채원, 사쿠라 등 타 소속사의 인재까지 영입하면서 이달초 야심차게 출범한 여성 그룹이 학교 폭력 의혹으로 연일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고 있다. 멤버 김가람의 ‘학폭 5호 처분’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일어난 탓이다. ● “김가람 활동 중단”피해자 주장에 “악의적” 대응 쏘스뮤직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김가람과 논의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공지했다. 앞서 김가람은 중학생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친구 A씨에게 학교폭력 가해 행위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주장되는 각종 증거 사진 등이 SNS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의 과거 사진과 발언 등을 문제삼은 내용이다. 또한 A씨가 르세라핌의 데뷔 전이던 지난달 21일 하이브에 김가람의 가해 행위를 증명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김가람의 데뷔 후 반발 여론이 커지고 나서야 ‘악의적 음해’라거나 ‘김가람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고 반박했다. ● 진실 공방에도 여론 회의적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김가람이 학폭 5호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이 피해자 A씨에 의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돌 중 학폭위 처분을 받은 ㄱ양의 경우 1호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가람의 경우 5호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A씨는 지난 19일 김가람과 A씨가 재학했던 중학교 명의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학교 폭력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A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유한)대륜은 이날 “김가람은 2018년 6월 4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 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5시간 처분받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A씨는 동법 제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폭위 처분은 1~9호가 있다. 1호는 서면 사과, 2호는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3호는 학교 내 봉사, 4호는 사회봉사, 5호는 특별 교육, 6호는 출석정지, 7호는 학급교체, 8호는 전학, 9호는 퇴학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초등학생, 중학생 대상의 9호 퇴학 처분은 이뤄지지 않는다. A씨 측 설명에 따르면 김가람의 경우 중학교 1학년 재학 중 5호 처분을 받은 것이다. ● 5호 처분 뭐길래“5호를 뉴스에서 보다니” 5호 특별 교육은 정서적 교육이 필요하거나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육감이 정한 기관에서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가해 학생이 특별교육을 이수한다면 학생의 보호자도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 학부모가 특별교육을 이수하지 않는다면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이 사태를 두고 유명 변호사 J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호가 나올 만한 사실 관계면 쌍방 학폭위 단계에서부터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하고 변호사 비용도 성인 형사사건 못지 않게 든다”며 “입장문을 읽어보니 사회봉사 부가 교육이 아니고 5호가 맞는 것 같다. 이건 회사가 생활기록부를 받았으면 아직 기록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데뷔를 시킨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폭위 5호 특별교육이면 졸업 후에도 2년간 생활기록부에 남기 때문에 이것 지우려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행정소송한다”며 “경험적으로 어지간한 단순폭행 정도는 1~3호 사이에서 수습되는데 5호라니 좀 충격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강제추행이라도 6호 나온 사건, 심지어 (신체적이 아니라) 언어적 성희롱이라고 4호 처분 받은 사건도 일하면서 본 적이 있는데 5호”라며 “5호를 연예 뉴스에서 보다니”라고 탄식했다. ● “학폭위 중한 처분 어려워”대중에 감정적 호소 택한 하이브 그는 “나도 학폭위에 참여해본 적 있지만 막상 학폭위를 하면 중한 처분을 하기 쉽지 않다”며 “일단 실제로 마주하면 초중등학생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너무 어리다”고 설명했다. J씨는 “생활기록부 기록이 남는 처분은 결정하는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고 자라며 아이들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라며 “어릴수록 더 그렇다. 학폭위가 뉴스에 나오는 것 자체가 피해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울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학폭위 절차가 아이들에게 가혹하다 싶을 만큼 힘들다. 피해자, 보호자가 ‘가해자 처벌 안 받아도 되니까 그만두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22일 현재 학폭위 5호 관련해 복수의 법무법인을 살펴보면 불복을 위한 행정소송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등을 대비해 행정구제절차로 행정소송을 청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폭위 처분 기록을 지운다는 설명 등이다. 즉, 학폭위 5호 처분이 억울하다면 행정소송을 통해 이를 호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정당한 방법을 통한 사실 증명 방법이 있음에도 하이브 측은 이를 택하지 않았다. 김가람의 경우 학폭 처분을 받은지 2년이 지났고, 현재 활동 중단 후 어떤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지 전해진 바 없기에 현재로서는 하이브 측의 드러난 조치만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A씨가 르세라핌의 데뷔 전 하이브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묵살한 점도 하이브 측의 학폭 인식 심각성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현재 드러난 바로는, 하이브 측은 김가람의 데뷔 강행 후 그의 억울함을 대중에 호소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어 김가람의 활동 중단과 5인조 활동을 공지했다. 
  • AI에 감성을 담다…KT, ‘낄끼빠빠’하는 초거대AI 만든다

    AI에 감성을 담다…KT, ‘낄끼빠빠’하는 초거대AI 만든다

    기술력 응집체 KT 융합기술원 참관언어·청각·시각지능 갖춘 초거대AI맥락을 이해하고 사람처럼 대답까지“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줄 알아야”“똑똑한 AI를 넘어서 공감하는 AI”#1.“명의자분의 성함과 생년월일 확인해도 될까요?”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했을 때 쉽게 들을 수 있는 상담사의 멘트. KT 초거대AI에 넣자 순식간에 100여가지 변형 문장이 나타났다. 동의어를 사용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우리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변주들이다. 이를 통해 AI는 기계처럼 똑같은 대답을 하지 않고 진짜 사람처럼 매번 다른 대답을 할 수 있게 된다.  #2.약 3분간 이어지는 상담사와 고객 간 대화록. 인사말부터 시작해 부연설명까지 있어 한눈에 맥락을 파악하기엔 쉽지 않다. 초거대 AI를 통하니 긴 대화록이 수초만에 ‘일반전화의 전화요금 확인을 요청하여 수납 처리가 되었음을 안내했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됐다. 사람이 직접 맥락을 파악하고 요약 문장을 정리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정확하고 빨랐다. KT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융합기술원에서 진행한 디지코 스터디를 통해 이 같이 ‘감성’과 ‘공감’을 담은 초거대AI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KT는 언어지능, 청각지능, 시각지능 등 신체 각 능력으로 통용되는 초거대AI 기술 일부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초거대AI란 대용량을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인 추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AI를 의미한다. 오픈AI인 GPT-3를 비롯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LG의 엑사원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KT도 초거대AI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언어지능 시연에서 초거대AI는 문장을 생산하고 요약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문장생성은 AI가 어휘를 변용한 문장을 자동 생성해 스스로 학습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학습데이터 구축 시간과 비용을 기존과 비교해 1/3 수준으로 단출할 수 있다. 문양 요약 기술도 긴 상담과 대화 내용의 맥락을 순식간에 파악해 한 줄로 요약하는 기능이 구현된다. 서영경 전임연구원은 “상담사가 내용을 이해하고 응대하는 시간을 초거대AI를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청각지능 측면에선 ‘E2E(End to End) 음석인식’ 기술을 공개했다. 통상 3개의 모델로 구현되는 기존 음성인식AI와 달리 KT는 하나의 딥러닝 모델로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유발화에 높은 성능을 보이고, 사용자가 말하는 순간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빠른 시간에 맥락을 파악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날 시연에 나선 이정한 전임연구원이 ‘한동훈’을 말하니 바로 ‘법무부 장관’이라고 AI가 문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뉴스나 긴 대화를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바꾸기도 했다. 이 연구원이 유튜브에서 뉴스 영상을 가져와 실행하자 빠른 속도로 텍스트가 나타났다. ‘기자’를 ‘기제’로, ‘취재’를 ‘추재’로, ‘석유공사’를 ‘서귀공사’로 출력하는 등 오타가 다수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쌓일수록 AI가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 불분명한 발음도 추후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시각지능 시연에선 AI가 이미지와 영상 등 시각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교통 폐쇄회로(CC)TV 영상 C-ITS 솔루션은 눈, 비, 역광, 가려짐 등 제한된 상황에서도 도로의 작은 개체를 높은 정확도로 검출했다. 실제로 박진욱 책임연구원이 직접 짠 코드로 흐릿한 도로교통 영상을 돌리자, 자동차·트럭·버스·오토바이·보행자를 구분해 각각의 개체를 인식했다. KT가 이러한 ‘사람 같은’ 초거대AI 기술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감성’이다. B2C(사업자 대 소비자) 영역에서 사용자의 감성까지 공감할 수 있는 차세대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육아나 법률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AI가 사람처럼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멀티턴 전문 상담’ 서비스를 개발한다. 현재 330만명이 활용하고 있는 기가지니의 대화 품질도 혁신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이렇듯 감성 있는 AI, 공감하는 AI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배순민 연구소장은 “KT의 AI 기술력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고, 이젠 그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외로움도 AI를 통해 극복이 됐으면 싶다. 다정한 AI를 통해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젠 정보를 얻기 위해서나 편리함을 위해서 AI를 쓰는 것이 아니고, 정말 자신한테 위로가 될 수 있고 어려움을 같이 공감해주는 AI를 통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배 소장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할 줄 아는 AI로봇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단순히 똑똑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상대방을 이해해서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낄때 끼고 빠질 때는 좀 빠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똑똑한 AI 이상의 그런 따뜻한 공감하는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홈 메타버스 ‘지니버스’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의 메타버스가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이라면, 지니버스는 홈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배 소장은 “KT는 조금 더 생활에 밀접한 편의도 제공하는 그런 메타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지니버스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는 NPC들도 지니버스 안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고 ‘통화비서’의 넥스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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