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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 4개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中포위망’ 촘촘해졌다

    쿼드 4개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中포위망’ 촘촘해졌다

    한미·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 견제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이어 가며 중국을 봉쇄하는 ‘경제·안보 그물망’을 완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일본 도쿄에서 쿼드 정상회의를 끝낸 뒤 공동성명을 내고 “동·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기되는 중국의 대만 무력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도록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 자유롭고 열린 인태 지역에 대한 4개국의 결속과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안도 도출했다. 우선 4개국의 해양 정보를 모아 중국 선박들의 불법 조업 등을 차단하는 등 해양 안보망(해양 도메인 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 조성에 합의했다. 또 향후 5년간 경제영토 확장사업인 ‘일대일로’에 대응해 인태 지역 인프라에 500억 달러(약 63조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중국의 백신 외교를 겨냥해 이 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5G 업체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도 만든다. 앞으로 쿼드 정상회의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으며 차기 개최지는 호주로 정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쿼드 정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한일 방문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 견제 행보는 이어진다. 2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대중국 전략 발표도 주목된다. 앞으로의 과제도 많다. IPEF에서 반중 기조에 대해 부담을 표출하는 아세안 국가들을 조율해야 하고, 반중이나 미국과도 거리를 두는 인도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날도 러시아와 친한 인도의 반대로 4개국 정상은 쿼드 공동성명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크라 사태’(the conflict in Ukraine)로 절충해 표현했다.
  • “또다른 자식과 이웃 살리자” 거제 헬기 사고 정비사, 4명 살리고 하늘로

    “또다른 자식과 이웃 살리자” 거제 헬기 사고 정비사, 4명 살리고 하늘로

    거제 헬기 추락 사고 당한 박병일씨4명에 장기 기증한 뒤 끝내 하늘로어려운 환경에서 부사관 된 막내 아들아버지 “몸 일부라도 살아 숨쉬길”거제 선자산에서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헬기 정비사 박병일(36)씨가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일 거제 헬기 추락 사고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박씨가 심장과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새 생명을 살리고 19일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6일 헬기로 경남 거제시 선자산 등산로 정비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박씨와 기장, 부기장 등 3명이 2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기장은 숨지고 박씨와 부기장이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박씨는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7년 전 암으로 박씨의 누나를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 박인식씨에게 박씨의 사고는 두 번째로 접한 자식의 비보였기에 충격이 더 컸다. 아버지 박인식씨는 “억장이 무너졌지만 장기 기증을 받지 못해 임종을 앞둔 또 다른 자식과 이웃을 살리기 위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며 “아들의 몸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항공 관련 자격증을 딴 후 육군 항공대 부사관이 됐다. 7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5년째 헬기 정비사로 근무하던 박씨는 6개월간의 거제 파견 근무를 일주일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그토록 입사를 소망했던 충북 소방서의 서류 면접을 통과한 후 구술 면접을 불과 한 달 남긴 시점이었다. 한국장기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장기 기증 결정을 내려준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 ‘루나 사태’ 충격에 당정, 특금법 시행령 개정 검토 나섰다

    ‘루나 사태’ 충격에 당정, 특금법 시행령 개정 검토 나섰다

    ‘루나·테라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예탁금에 대한 보호나 질서 교란 행위 등을 막을 수 있는 시행령 개정 검토에 나섰다. 업권법이 마련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을 고려한 처사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내 코인 거래소들이 루나·테라의 위험성을 알고도 상장을 승인한 것이 아닌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24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 점검’을 위한 당정간담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함에도 업권법이 만들어지려면 국회를 통과해야해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부에) 예탁금에 대한 보호나 질서 교란 행위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 시행령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현행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은 자금세탁방지라는 취지를 갖고 있어 해당 법의 시행령으로 거래소를 규제하거나 거래소를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루나 사태가 터지기 전과 이후의 상황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보고해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시행령에는 거래소별로 다른 상장기준을 통일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지금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에서 (거래소 측에) 자율적으로 잘 해달라고 권고하고 있긴 하나 정책적 권고에 그칠 뿐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장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걸 해결하고 그게 시행령으로 가능한지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당정협의회에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정부 측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감독원·경찰청·검찰·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국장급 실무자들이 총출동했다. 아울러 이번 테라·루나 사태에서 책임론이 대두됐던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 대표(혹은 부대표) 등도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성 정책위의장은 “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과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거래소들이 이해상충과 제도를 위반했을 땐 법적 제재를 강하게 해 시장 작동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투자자 보호라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국회가 열리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청문회를 가장 먼저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스테이블 코인과 디파이 등 새로운 가상자산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제적으로 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소비자 보호, 통화경제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국내 대책 마련의 시급성에 공감을 표했다. 당정은 앞으로 가상자산 규제와 관련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후 (참석자들을) 재소집해 2차, 3차까지 논의를 계속 진행시킬 예정”이라면서 “거래소들 또한 처음엔 작은 주식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적기능을 가진 조직으로 성장한 만큼 자발적으로 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해 다음 모임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고용장관 “노사 상생”, 민주노총 위원장 “기업만 좋은 나라”…대립각

    고용장관 “노사 상생”, 민주노총 위원장 “기업만 좋은 나라”…대립각

    “노사 상생의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중대재해처벌법을 손질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퇴행이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취임 인사차 서울 중구에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노동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였다. 이 장관을 만난 양경수 위원장은 환영하면서도 현 정부의 노동 인식에 쓴소리를 보탰다. 이 장관은 본인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민주노총과도 동료로서 항상 협력해 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장관은 특히 “앞으로 일하는 국민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언급하고 “이 과정에서 노사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기업만 좋은 나라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손질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퇴행“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비정규직이라는 말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민주노총과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이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있는 산업재해희생자위령탑을 찾아 중대재해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위령탑에 헌화, 분향한 뒤 “일터는 사람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노동 현장에는 아직도 안전 문화가 정착하지 못했고, 여전히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는 중대재해를 감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면서 “노사정이 함께 실천, 노력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안전 문화가 정착되도록 기업이 노력하면 정부는 적극적인 의지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임기 중 중대재해 감축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 또 발달장애 가정 비극

    또 발달장애 가정 비극

    40대 엄마, 6세 발달장애 아동 서울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안고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가 양육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하고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40대 여성과 6세 아들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3일 오후 5시 45분쯤이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사람 모두 숨을 거뒀다. 다른 가족은 외출 중이었다가 소식을 듣고 나중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6살 자녀를 데리고 이런 끔찍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이 모자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부모가 발달장애 자녀를 살해하거나 함께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장애인단체는 설명한다.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에 사회의 지원 없이 모든 양육 책임을 떠안으며 주변의 냉랭한 시선까지 견디고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발달장애인 부모 11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20.5%(241명)는 “자녀 돌봄 문제로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했다. 윤진철 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개인의 특성에 맞춰 24시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렇게 접근하지 않고 있다”며 “신체적 장애 복지서비스와는 다른 접근 방식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쿼드 정상회의, 中 해양 진출 견제·北 비핵화 논의

    쿼드 정상회의, 中 해양 진출 견제·北 비핵화 논의

    미국·인도·일본·호주로 구성된 안보회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일이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쿼드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질서의 근본 원칙들을 훼손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어디서든, 특히 인도·태평양에서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미얀마 정세 대응 등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확실히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개국 정상은 위성정보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제공해 각국의 방재와 기후변동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식별시스템 무선주파수 기술을 활용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선박들의 불법조업을 차단하는 ‘해양 도메인 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에서 앞으로 5년간 500억 달러(약 6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채무 문제에 직면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핵 개발 문제 및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이달 들어서도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해지는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리적인 공백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9년 7개월만에 최고...물가 관리 비상

    기대인플레이션율 9년 7개월만에 최고...물가 관리 비상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 올라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지표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이 향후 1년간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년 전과 비교해 4.8% 상승한 가운데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 심리까지 더해져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한 달 사이 0.2% 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지난 4월보다 5 포인트 높아진 146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 비중이 커진 것이다.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지난달(103.8)보다 1.2 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1)도 1개월 사이 3 포인트 낮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 비중이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 1인당 입양 10마리에서 3마리로… 무분별한 유기동물 입양 막는다

    1인당 입양 10마리에서 3마리로… 무분별한 유기동물 입양 막는다

    유기동물의 무분별한 입양을 막기 위해 입양 가능한 수를 1인당 3마리로 제한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인당 10마리까지 입양이 가능해 반려동물의 복지가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센터는 유기·유실 동물의 입양을 활성화하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입양 가능 시간 확대, 입양동물 중성화 수술 확대 지원 등 운영체계를 대폭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는 2019년 8111마리 중 1084마리(13.4%)가 입양 기증된 데 이어 2020년 7047마리 중 1095마리(15.5%), 2021년 943마리(16.6%)가 입양됐다. 이에 반해 안락사는 2019년 4448마리, 2020년 4076마리, 2021년 2776마리로 입양 비율보다 4배나 높게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차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 심의 결과와 함께 올해 1월 1일 새롭게 시행되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 개정에 따라 동물보호센터 운영매뉴얼을 변경하게 됐다. 우선 입양희망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보호센터 입양 가능일을 주 3일에서 주 5일(월·화·목·금·토요일)로 확대했으며, 평일 오후 2~4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 방문하면 된다. 특히 도는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고 입양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제주도만의 특화사업으로 입양자가 입양동물의 중성화수술을 희망하면 무료로 수술을 지원한다. 또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이동케이스·목줄·이불 등의 물품 구입비도 올해 첫 시행하는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 을 통해 1마리당 최대 10만원까지 1회에 한해 전액 지원한다. 입양 초기 적응기간 동안에 드는 비용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단 사설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한 동물은 해당되지 않는다. 유기·유실 동물의 소유주를 찾는 공고기간(10일) 중 신고자가 입양을 전제로 임시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해 임시 보호 중 입양 지연’포기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공고 기간 이후 신고자가 입양을 희망하면 우선 입양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의 동물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중단된 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를 청소년 대상으로 1일(수·일요일 제외) 2시간 5명 이내로 운영한다. 강원명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제주 동물보호센터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입양 활성화 홍보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해 도민과 함께하는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기동물이 반려동물로 행복하게 지내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제니·서지수·카리나도 겪은 악성루머發 ‘마녀사냥’…김가람은 왜 다른가

    제니·서지수·카리나도 겪은 악성루머發 ‘마녀사냥’…김가람은 왜 다른가

    방시혁 프로듀서의 ‘절치부심작’으로 알려졌던 하이브 계열사 쏘스뮤직의 여성 그룹 르세라핌이 5인 체제를 유지한다. ‘학폭’ 의혹에 휩싸인 멤버 김가람을 제외하고다. 소속사 측의 지난 20일 발표로 김가람은 데뷔 19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그간 여성 그룹을 제작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기에 김채원·사쿠라 등 타 소속사 인재까지 영입해 준비한 르세라핌에 대중이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러나김가람이 마주한 논란은 결국 하이브가 그간의 원칙과 달리 일종의 ‘적극적 대응’을 취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 선배들도 겪은 악성 루머차이점은 존재한다 여성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러블리즈의 서지수, 에스파의 카리나에겐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데뷔 전 악성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이 때문에 현재에도 이들이 겪은 일은 일종의 ‘마녀사냥’에 해당한다는 글이 팬커뮤니티 등을 통해 나온다. 제니의 경우 외국 유학 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토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지수는 몇 장의 허위 사진을 근거로 동성애자를 아웃팅시켰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카리나는 작성자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 몇 장으로 데뷔 전 선배들을 비하했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이들은 모두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 몇 장에 게재된 주장글 몇 개로 데뷔 전 입장 표명 요청 등을 겪어야 했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데뷔곡 ‘붐바야’를 통해 “네가 말로만 듣던 걔가 나야, 제니”라고 데뷔 전부터 치러야 했던 유명세를 에둘러 표현했다. 서지수는 데뷔 초 멤버들과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오래 흘러서야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루머에 대해 피고소인 A씨와 미성년자 B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각각 벌금형 구약식 기소 및 소년보호사건 송치했다고 알렸다. 쇼케이스 데뷔 무대에 서지 못했던 서지수는 누명을 벗은 후에도 이를 상처로 언급하기도 했다. 카리나의 경우 데뷔 후 생긴 팬들이 그에 대한 루머를 해명하고 있다. ● 진위 여부 알기 어려운 짜깁기 아닌구체적 증거 있다는 의혹 이들은 모두 데뷔 전부터 악성 루머에 시달렸으나 데뷔에 성공했고 이후 팬들을 만나며 건강하게 활동했다. 서지수의 경우 러블리즈 활동을 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결국 법으로 자신의 누명을 벗어야 했던 힘든 사례다. 현재 이들에게 데뷔 전의 의혹으로 활동을 방해하려는 팬들은 적다. 그렇다면 ‘학교 폭력’ 루머에 휩싸인, 하이브 계열사 쏘스뮤직의 르세라핌 김가람은 무엇이 다른가. 그에겐 ‘학폭 5호 처분’을 받았다는 피해자 측 구체적 증거가 존재한다. 대립되는 주장과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사진이 아닌 학교 측 행정절차로 기록이 남았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사진도 공개됐다. 피해자 A씨가 지난 19일 법률대리인 대륜을 통해 언론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김가람은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18년 A씨를 친구들과 괴롭혔고, 피해자가 결국 전학을 갔다. A씨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악의적 비난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달 하이브 측이 게재한 입장문에서 김가람을 향한 소문은 모두 허위라고 적시한 것에 고통받았다는 설명이다. A씨 측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가 진짜라는 것도 알렸다. 법무법인은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는 본 법무법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중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와 그 내용이 일치한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구체적으로, 김가람은 2018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김가람은 A씨를 괴롭혔다. A씨가 1~2주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 이후 6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다. 일각에서는 이 시기 이미 김가람이 하이브 측 연습생이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 확인된 바 없다. 이 때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는 괴롭힘으로 전학을 갔음에도 강제전학을 당했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 소속사, 피해자 주장 전면 부인입장문 게재하며 김가람 보호 그러나 하이브 측은 이러한 A씨 측 주장에 반박하며 김가람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악의적인 음해라고 했다. 하이브 측은 19일 A씨 측에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해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가람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해당 멤버가 온라인상에서 익명성 뒤에 숨은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당사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것은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돼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학교 폭력에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하이브 측 주장 못 믿는 이유는 이러한 하이브 측의 입장문 발표에도 24일 현재 여전히 온라인에는 김가람 관련 의혹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중에는 김가람이 네이버 지식인에 학폭 5호 처분을 삭제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의혹 글도 존재한다. 김가람이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점, 2020년 3월 1일 게재된 시기가 김가람의 진학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 학폭위 결과지의 내용이 2018년 7월 9일 작성된 것이라는 점 등이 근거로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 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하이브 측은 김가람이 데뷔 전 학교폭력 5호 처분을 알고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르세라핌 데뷔 전이던 지난달 21일 A씨가 이미 피해 관련 자료를 하이브 측에 내용증명 형식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5호는 특별 교육 대상아이돌 인성 중요도 인식했나 이 때문에 하이브 측 아이돌 인성 중요도 인식에 의문점을 던지게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학폭위 처분은 1~9호가 있다. 1호는 서면 사과, 2호는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3호는 학교 내 봉사, 4호는 사회봉사, 5호는 특별 교육, 6호는 출석정지, 7호는 학급교체, 8호는 전학, 9호는 퇴학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초등학생, 중학생 대상의 9호 퇴학 처분은 이뤄지지 않는다. A씨 측 설명에 따르면 김가람의 경우 중학교 1학년 재학 중 5호 처분을 받은 것이다. 학교폭력 징계는 1~3호를 비교적 경미한 처분으로, 5호인 특별 교육 대상 이수부터는 무거운 처분으로 알려져 있다. 5호 특별 교육은 정서적 교육이 필요하거나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육감이 정한 기관에서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가해 학생이 특별교육을 이수한다면 학생의 보호자도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 학부모가 특별교육을 이수하지 않는다면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 [대만은 지금] 동성결혼 시행 3년...대만인 생각은 이렇게 변했다?

    [대만은 지금] 동성결혼 시행 3년...대만인 생각은 이렇게 변했다?

    오는 24일 대만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여 시행한지 만 3년에 접어드는 가운데 관련 부처인 대만 행정원 성별평등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만인들의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5월 대만 입법원은 동성 커플이 혼인신고를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사법원 해석 및 관련 시행법을 통과시켰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까지 7906쌍이 동성 혼인 등록을 마치고 공식 부부가 됐다.  성별평등회가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9%의 응답자가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동성혼인법이 통과되기 전인 2018년에 비해 23.5%p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1%가 동성 커플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동성커플도 아이 양육을 잘할 수 있다에 7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별평등회는 대중들이 동성 커플도 자녀를 입양하고 양육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점차 인식하게 되었다고 했다.  현재 대만은 동성결혼자들을 위한 자녀 입양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입법원 사법 및 법제 위원회는 지난 12일 동성 부부에 대한 자녀 입양법 수정 초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아직 두 번의 심의가 남아 있다. 이는 현행 동성결혼법에서 결혼 후 자녀를 입양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이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동성결혼 가능 연령도 낮아질 전망이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 19일 동성결혼 연령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개정법을 통과시켜 입법원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는 성인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민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만 18~20세의 동성결혼 희망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러한 대만 정부의 노력으로 트렌스젠더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스젠더가 생물학적 성별과 다르게 꾸미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약 5%p 늘어난 66.9%로 나타났다. 76.5%는 트렌스젠더 본인이 가장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외모와 옷차림으로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고, 이러한 트렌스젠더가 자신의 직장동료가 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89.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점점 사그라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남성이 돈을 벌어야 하고 여성이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것에 72.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인이 남편보다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78.7%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92%는 여성이 이공계를 전공하는 것이 부적합하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중 91.2%는 여성과 남성은 모두 직장에서 높은 직급에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 서울 금천구, 아동친화도시 인증 뒤 아동친화 인식 높아져

    서울 금천구, 아동친화도시 인증 뒤 아동친화 인식 높아져

    서울 금천구가 2019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된 뒤 아동친화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아동친화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아동친화도 조사는 아동, 보호자, 아동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니세프가 지정한 표준 설문 조사지를 활용해 조사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영역은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주거환경 아동친화 등 6개 영역이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참여 링크로 진행됐으며, 총 174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아동친화도 6가지 영역의 전체 평균 점수는 3점 척도 기준 2.43점이 나왔다. 주거환경이 2.87점으로 가장 높았고, 참여와 시민의식이 2.01점으로 가장 낮았다. 2018년 처음 시행한 아동친화도 조사와 비교하면, 전체 평균이 2.39점에서 2.43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2019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후 구 지역사회의 아동친화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구는 이번 아동친화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토론회를 개최하고, 구민 의견을 수렴해 아동의 권익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동친화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는 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E-곳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정희 아동청년과장은 “아동친화도 조사는 금천구 아동권리 실태를 파악하고, 아동과 보호자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아동친화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금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여성 체육 지도자가 없다/오세진 체육부 기자

    [마감 후] 여성 체육 지도자가 없다/오세진 체육부 기자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3회초 더그아웃에 있던 샌프란시스코 1루 코치가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이어진 3회말. 2020년 1월 샌프란시스코 코치로 선임된 얼리사 내킨이 1루 코치 박스에 섰다. 1876년 MLB 출범 후 여성 코치가 그라운드에 선 최초 사례다. 또 뉴욕 양키스 타격 코치 레이철 발코백은 지난 1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팀인 탬파 타폰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마이너리그 사상 첫 여성 감독이다. 미 남자프로농구(NBA)에서도 2014년 8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 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 선수 출신인 베키 해먼을 코치로 선임했다. 1946년 NBA 출범 후 최초의 여성 코치다. 이들의 경력은 강고한 성차별 장벽을 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장벽이 완전하게 깨졌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MLB와 NBA에서 첫 여성 코치가 나오기까지 각각 144년, 68년이 걸렸고, 지금도 두 프로스포츠에 여성 지도자(감독·코치)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세한 균열이 생긴 정도다. 그런데 한국 프로야구와 남자프로농구에서는 균열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현재 KBO리그와 남자프로농구 각 10개 팀 감독·코치 중 여성은 없다. 여자프로농구·배구에서도 여성 지도자는 소수다. 2021~22시즌 기준 여자프로농구 6개 팀 감독·코치 총 20명 중 여성은 8명이다. 같은 시즌 기준 프로배구 여자부 7개 팀 감독·코치 30명 중 여성은 단 1명이다.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털에 등록된 23일 기준 국내 체육 지도자 총 2만 6807명 중 여성 비율은 15.9%(4257명)에 불과하다. 남성 중심 문화가 뿌리 깊은 스포츠계에서 여성 지도자들은 성차별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여성을 배제한 의사 결정이 그중 하나다. 한 전직 여성 감독은 “제가 코치였을 때 다른 코치들은 다 남성이었다. 그들끼리 담배를 피우러 가면서 선수 지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 코치들끼리 대화하다가 제가 처음 듣는 얘기가 나올 때가 많았다. 무슨 내용인지 물으면 ‘아, 그때 없었나?’라는 말을 듣기 일쑤였다”고 털어놨다. 남성 지도자가 여성 선수를 지도하는 건 괜찮다고 여기면서 그 반대의 경우는 안 된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한국여성체육학회지(2017)에 실린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한 여성 체육 지도자의 젠더 불평등 경험’ 논문 인터뷰에서 한 여성 지도자는 “남자들이 무술을 배우러 오면 가르치는 사람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위아래로 훑어보는 경향이 있어 기분 나쁜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 지도자를 선호하는 문화 안에서 여성 지도자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무시를 당한다. ‘여자들끼리 되겠어?’라는 부정적인 평가부터 나온다. 능력이 있어도 지도자로 설 기회가 애초에 적다 보니 지도자가 돼서 성적 압박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구조적 불평등을 계속 방치할 순 없다. 여성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 KBO리그는 1982년, 남자프로농구는 1997년 출범했다. 두 프로스포츠에서 첫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까지 똑같이 144년, 68년을 기다릴 순 없다. 다른 나라 차별이 우리나라 차별의 근거가 될 순 없으니까.
  • 어린 시절 전부였던 학교가 때로는 정글 같은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영화 프리뷰]

    어린 시절 전부였던 학교가 때로는 정글 같은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영화 프리뷰]

    영화는 일곱 살 소녀 노라(마야 반데베크)가 눈물을 흘리며 오빠 아벨(군터 뒤레)을 꼭 안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학교에 막 입학한 소녀에게 학교는 낯설고 무서운 공간이다. 잠시도 오빠와 떨어지기 싫어 슬퍼하는 노라에게 아벨은 “나중에 만나면 된다”며 위로한다. 점심시간에도 아벨만 찾아 두리번거리던 노라는 이내 친구를 사귀고 학교생활에 적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벨이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본다. 이때 어린이는 뭘 할 수 있을까. 25일 개봉하는 벨기에 출신 로라 완델 감독의 영화 ‘플레이그라운드’(사진) 얘기다.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은 이 작품은 학교폭력을 다룬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드러내 놓고 “폭력은 나쁘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보다 아이들이 겪는 상황과 마음에 관객이 자연스레 녹아들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공간은 오직 학교, 그것도 일부뿐이다. 등장인물 역시 노라 외엔 흐릿하게 나온다. 아벨이나 친구들, 선생님의 얼굴조차 간간이 등장할 정도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작은 정보만 인식하기 때문에 신체와 공간의 작은 부분만 보게 되는 노라의 시선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출연자 모습이 화면에 나오지 않으면서 소리만 들리는 ‘오프스크린’ 기법으로 인해 관객은 마치 노라의 상황에 직접 놓인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빠가 남들에게 당하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마음, 어른에게 말한 뒤 오히려 나빠지는 상황, 오빠 때문에 조금씩 어그러지는 친구 관계…. 어린이를 파도처럼 집어삼키는 학교는 소리를 통해서도 관객에게 생생히 와닿는다. 러닝타임 내내 배경음악 대신 귀를 찢을 듯한 아이들의 소음이 영상을 가득 메운다. 플레이그라운드, 운동장이란 곧 그들만의 놀이터이자 정글 같은 생태계를 뜻한다. 음향감독이 운동장에 가서 실제 아이들이 노는 소리를 따왔는데, 귀청이 터질 듯한 소음은 학교폭력을 대변한다. 반면 침묵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떠들썩한 소리는 그 세상을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소외감을 표현해 대비된다. 원제는 프랑스어로 ‘세상’(Un monde)이다. 이 좁은 운동장이 이제 막 발을 디딘 어린이에겐 얼마나 큰 세상이 될 수 있는가. 영화는 아이들의 세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잔잔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충격과 울림을 준다. 상영시간 72분, 12세 관람가.
  • “주식·부동산 등 자산 제 가격 찾아갈 것” [경제人 라운지]

    “주식·부동산 등 자산 제 가격 찾아갈 것” [경제人 라운지]

    코로나 유동성 공급에 증시↑경기 나빠지면 견디기 어려워부동산 고점 대비 40%↓가능성한때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며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환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자 고점에서 물린 동학개미들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한국의 ‘닥터 둠’(doom·파멸)으로 통하는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을 ‘비정상의 정상화’로 규정하며 “주식과 같은 자산들이 제 가격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증시 상황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것이었는데 높은 주가를 시장이 계속해서 견딜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투자자들은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다”면서 “금융위기가 오거나 경기가 지금보다 훨씬 나빠진다면 그 압력을 견딜 수 없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1989년 대우경제연구소 증권조사부에 입사한 후 201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끝으로 증권가를 떠난 이 이코노미스트는 부침이 심한 애널리스트 업계에서 리서치센터장만 16년을 지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증시 상황이 최악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수십 년간 업계에 있던 사람이 봤을 땐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에 이어 5위 정도밖엔 안 된다”면서 “문제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매우 소수임에도 무조건 주식 투자를 권하는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1%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무작정 장에 뛰어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이코노미스트 본인은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단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다. 다만 현재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그는 “신규 투자자의 경우 공포가 극에 달한 지금 시장에 들어가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겠지만 이미 대부분 물려 있어 투자할 자금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주가는 계단형으로 올라가는 특성이 있어 길면 앞으로 10년 정도 지켜봐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봤다. 그는 “현재 부동산 가격에 대해 100명 중 95명은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적정한 가격’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높다고 여기면 가격이 높은 것”이라면서 “부동산은 거래량이 많지 않지 않기 때문에 한번 떨어지면 고점 대비 30~4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영끌’을 통해 부동산을 산 사람들은 집값 하락과 동시에 금리 인상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집은 언제 사야 할까. 이 이코노미스트는 “강남 아파트가 고점에서 40% 정도 하락하고 미달 때문에 재건축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매수 시점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떨어지는 혼인율, 저출산 등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꿈꾼 이들이 주식에 이어 코인에까지 뛰어들고 있지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근로소득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영끌’이나 ‘빚투’를 통한 수익 창출은 매우 소수가 이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근로소득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유혹하는 콘텐츠들이 넘쳐나지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 김정은, 현철해 관 직접 운구

    김정은, 현철해 관 직접 운구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하시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현 원수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린 데 이어 이번에는 고인의 관을 직접 메고 관 위에 흙을 끼얹는 등 예우를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현철해 관 직접 운구

    김정은, 현철해 관 직접 운구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바이든, ‘전범국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국 포위전략의 핵심인 일본에 힘을 싣기 위해 2차 세계대전 가해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두 정상은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동·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나 인권 등 중국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기시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 표명을 지지하며 “더 강한 일본과 미일동맹은 지역에도 좋은 점이 있다. 대만해협에서도, 동·남중국해에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강제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미국이 군사적 개입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원칙인) ‘하나의 중국’에 동의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도 “(대만이) 무력으로 점유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핵·미사일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위협에 대응하고자 미일,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 등이 거론되고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적 개입 발언이 나오자 중국은 즉각 반발하는 한편 외교 경로를 통해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우리는 어떤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팩트+]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남성만 감염? 진실과 거짓

    [팩트+]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남성만 감염? 진실과 거짓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원숭이마마)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최소 14개국에서 100건 이상 보고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동성애 남성 사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염 경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소수자들이 전염병을 키운다는 시각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는 사실과 다른 만큼 전염병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등으로 이어지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원숭이두창 감염자 중 일부가 남성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날 기준 WHO에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92건 중 상당수가 게이나 양성애 남성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성건강 클리닉을 통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보건안전국은 지난 17일 영국에서 새로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자 4명 모두 게이 또는 양성애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보건안전국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긴밀한 신체 접촉을 통해 확산한다”면서 “동성애 또는 양성애 남성들에게 신체 부위에 발진 또는 병변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에서도 게이 사우나로 알려진 곳에서 하루에 30명이 넘는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20~50세 남성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에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원숭이두창이 남성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만 감염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호흡기로 되는 전파력은 높지 않을뿐더러, 정액을 통해서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감염경로는 체액과 침방울, 고름, 호흡기 등을 통한 밀접 접촉이다. 유럽에이즈계획은 “WHO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감염 위험이 큰 사람은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접촉을 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 관련 언론보도와 논평, 사진에서 성 소수자와 아프리카인을 묘사하며 동성애 혐오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WHO 역시 20일 성명에서 “질병과 관련해 낙인찍기를 해서는 안 된다. 이는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막고, 발견되지 않은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종식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세계 최초로 원숭이두창 확진자에 3주 격리 방역 지침 마련 한편,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며, 공기 중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속한다. 발진 및 발열,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폐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현재까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이스라엘 등지에서 발병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벨기에와 영국은 확진자에게 3주 동안 자가격리 하게 하는 방역 지침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영국 보건안전국의 수석 의료 고문인 수잔 홉킨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발진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매일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으로 85%까지 면역 보호를 받을 수 있다. BBC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국가가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다” 고 보도했다.
  • 미·일 정상 “북한 핵·미사일 대응, 한미일 3국 긴밀히 공조”

    미·일 정상 “북한 핵·미사일 대응, 한미일 3국 긴밀히 공조”

    미·일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기시다 총리가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나 인권 문제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에도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이 끝난 뒤 백악관도 설명 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나 국제법을 거스르는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 증가 등 안보상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대응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의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논의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위비를 상당한 수준으로 증액한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정상은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개혁된 안보리에서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 표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출범을 선언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13개국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공급망 강화 문제, 청정에너지, 신기술 등 새로운 과제에서도 더욱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이 내년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만큼 평화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에 어울리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선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김정은, 현철해 관 운구하고 흙 끼얹어…코로나 확산에도 애도 인파

    김정은, 현철해 관 운구하고 흙 끼얹어…코로나 확산에도 애도 인파

    국가 원로의 장례라지만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는데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장례식에 임하는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를 떠나보내는 22일 발인식과 영결식에 모두 참석한 것은 물론,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기도 하고 흙을 손에 퍼담아 무덤에 끼얹는 등 예우를 다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진들을 보면 4·25문화회관 앞에 지도부는 물론 군인들이 엄청나게 동원돼 빼곡히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날까지 280만명이 고열 환자로 집계되고 68명이 누적 사망자로 확인된 마당에 이렇게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하지 않은 채로 군중이 운집한 것은 야릇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하시였다”고 전했다. 영구차는 고인에게 경례하는 조선인민군 군기종대와 명예위병대 앞을 지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거리에 나섰다.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이 신미리애국열사릉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도 참석, 손수 유해에 흙을 얹었다. 군은 현철해의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180발의 조총을 발사했다. AP 통신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장례 이후 이 나라에서 가장 성대하게 치러진 장례식 가운데 하나였던 이날 장례식 도중 김 위원장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른 거의 모든 간부들은 마스크를 쓴 채 식에 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노(老)혁명가는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지만 현철해라는 이름은 장군님의 존함과 더불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고귀한 넋과 정신은 날로 승승장구하는 우리 당의 위업, 위대한 우리 국가와 공화국 무력의 눈부신 강화발전과 더불어 영생할 것”이라고 추도사를 했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별도로 애도사를 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김 위원장이 슬픔에 잠긴 얼굴로 직접 관을 옮기는 사진을 실어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발인식과 영결식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리병철 등 고위급 인사들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 유가족들이 참석했다.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로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에 후계자 수업을 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는 이틀째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6만 7650여명이라고 밝혔다. 치료된 환자 수는 26만 7630여명이며 한 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다. 북한은 치명률이 0.002%라고 주장했는데 AP는 기록적으로 안정적인 치명률이라고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누적 발열 환자는 281만 4380여명이며 이 가운데 82.9%에 해당하는 233만 4910명이 완쾌됐고 나머지 47만 94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신규 발열 환자가 18만 6090명이라고 밝히며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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