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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리더십 있다는 그놈, 알고보니 머릿 속에 기생충?

    [달콤한 사이언스] 리더십 있다는 그놈, 알고보니 머릿 속에 기생충?

    고양이에게서 감염돼 임산부는 유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톡소플라즈마증이라는 병이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늑대 사회에서는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늑대가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몬태나대 산림보호대 공동 연구팀은 톡소플라즈마증을 유발시키는 기생충이 야생동물, 특히 늑대에게 리더의 자질을 부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생물체에 있어서 기생충이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11월 25일자에 실렸다. 톡소플라즈마증은 광견병,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병과 함께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꼽히고 있다. 원인 기생충인 톡소포자충은 거의 모든 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지만 주로 고양이나 고양이과 동물이 특히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에 노출되거나 톡소플라즈마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수직 전파될 확률이 50% 이상으로 태아의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을 유발한다. 그런데 다른 동물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될 경우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연구된 것이 많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1995년부터 27년 동안 229마리의 회색 늑대를 포획해 256개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와 함께 포획한 늑대에 추적 장치를 달고 행동과 늑대 사회에서의 지위 등을 분석했다. 기존 케냐 국립공원에 사는 하이에나 중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개체는 겁을 상실하고 사자에게 덤벼들다가 잡아 먹히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된 적이 있다. 그 결과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늑대가 감염되지 않은 늑대들보다 자신의 가족을 떠나 새로운 무리를 만들 가능성은 11배, 늑대 무리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4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에 사는 회색 늑대들은 쿠거라는 푸마 근처에 살고 먹이를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과정에서 톡소포자충에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톡소포자충은 감염 직후 숙주에게 일정 기간 증상을 유발시킨 뒤 근육이나 뇌 조직에 침투해 휴면상태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 생성을 증가시켜 위험 인식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옐로스톤 국립공원 수석 생물학자 더글라스 스미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생충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생태계에서 단순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병원균이 야생 동물 개체군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관찰함으로써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나주시, 먹거리 관광명소 만든다

    나주시, 먹거리 관광명소 만든다

    전남 나주시가 지역 대표 맛집 지정·육성을 위한 ‘나주밥상’(가칭) 종합계획 수립의 첫 단추가 될 ‘소비자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응답자 기본조사’, ‘나주시 음식점에 대한 인식’, ‘나주대표 맛집 지정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 3개 분야 19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이번 설문인 ‘나주시에 가볼만 한 맛집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88.6%(1700명)이 ‘있다고 답했다. 음식점 선호도는 ‘한식’이 78.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양식(6.8%), 일식(5.6%)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나주 대표 음식은 ‘곰탕’(78.1%), ‘홍어’(7.1%), ‘불고기’(4.8%), ‘장어’(4.5%), ‘기타’(5.5%) 순으로 나타났다. ‘나주밥상 대표 맛집 지정 시 방문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2%가 ‘방문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맛집 지정 기준으로는 ‘지역 향토 대표음식 메뉴 취급’이 37.4%로 가장 높았으며 ‘영업장 환경(청결·위생·화장실 등)’(26.1%), ‘로컬푸드 식자재 사용’(11.1%), ‘상차림’(9,9%) 등을 꼽았다. 대표 맛집 1인의 적정 가격대로는 ‘1만원 내외’가 전체 응답자 중 64%(1229명)로 가장 많았다. 시는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표 맛집 지정·육성 기준을 마련하고 관내 외식업소 대상 나주밥상 참여 업소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소비자 인식이 담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주 음식문화, 외식업소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외식문화를 조성해가겠다”라며 “나주밥상 대표 맛집 육성을 통해 나주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 관광 명소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가겠다”라고 밝혔다.
  • “눈먼 돈” 3조 1731억원 줄줄 샜다…건보재정 누수 심각

    “눈먼 돈” 3조 1731억원 줄줄 샜다…건보재정 누수 심각

    불법개설기관에 의한 피해액최근 13년간 3조 1731억원대부분 징수하지 못해…미징수율 93% 불법개설 요양기관이 불법청구 등의 방법으로 건강보험 곳간에서 빼내 간 금액이 매년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지만, 거의 회수하지 못해 재정 누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보험당국이 조사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빙산의 일각일 뿐, 드러나지 않은 불법 개설기관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7일 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불법개설기관 환수결정 및 징수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2022년 10월 말 현재까지 13년간 사무장병원 등이 과잉진료와 허위 부당 청구를 통해 타낸 요양급여액 중에서 환수를 결정한 금액은 3조 1731억 800만원(불법 개설기관 1670곳)에 달했다. 불법 개설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 1조 734억 3700만원, 약국 5677억 2000만원, 의원 4604억 3900만원 등의 순이었다.사무장병원 등은 불법행위로 건보재정을 갉아먹지만, 건보공단이 실제 환수한 금액(징수율)은 미미하다. 불법 개설기관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非)의료인 또는 비(非)약사가 의사나 약사의 명의를 빌리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말한다. 사무장병원 등은 개설 자체가 불법이기에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청구해 받아내다 적발되면 건보공단은 환수 절차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전체 평균 징수율은 올해 10월 31일 현재 6.79%로 환수금액으로는 2154억 7700만원에 그쳤다. 징수하지 못한 금액은 2조 9576억 3100만원(미징수율 93.21%)에 이른다.“국민이 낸 보험료를 눈먼 돈으로 인식, 보험재정 누수 심각” 건보공단에 따르면 사무장병원 등 불법 개설기관의 사회적 폐해는 심각하다. 과잉진료, 값싼 진료 등으로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며, 의료인 간 경쟁을 유발해 의료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 불법 건축, 소방시설 미비, 과밀병상 운영, 신체 결박, 의약품 오남용, 일회용품 재사용, 불필요한 입원 등 돈이 되는 일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 증대에 몰두하면서 환자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는 소홀해 인명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건보공단 의료기관지원실 관계자는 “사무장병원 등은 안전과 건강은 뒷전인 채 국민이 낸 보험료를 눈먼 돈으로 인식, 보험재정 누수가 심각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불법 개설기관 문제는 신속히 조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이런 사무장병원 등에 대처하고자 불법 개설기관에 대한 고삐를 더욱더 죄기로 했다. 건보공단은 특히 사무장병원 등 불법 개설기관에 대한 자체 수사권을 확보하고자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 관련법의 국회 통과에 힘쓰고 있다.
  • 금융당국 ‘금리 경쟁’ 경고에 눈치보는 은행권…예적금 금리 피크인가

    금융당국 ‘금리 경쟁’ 경고에 눈치보는 은행권…예적금 금리 피크인가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았음에도 은행권에선 수신금리(예·적금 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재차 금융권의 수신금리 과당 경쟁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금융 소비자들로부터 연내 예적금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11월 넷째 주 마지막 영업일인 전날까지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다. 올해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꾸준히 수신금리를 인상해 온 은행들이지만 이번엔 쉽사리 안을 발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당일 금융당국에서 은행에 별도로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국이 이런 입장인데 어느 은행이 나서서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에 이어 25일에도 금리 인상 경계령을 내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간부들과 가진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24일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수신금리 경쟁에 따른 역머니무브(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도 지시했다. 당국의 이러한 제재는 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대폭 인상하자 대출 금리가 오르고, 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6차례 오르면서 지난해 말 기준 1%대였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5%대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 5466억원으로 지난달 말 잔액인 808조 2276억원에서 2주 새 13조 319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1금융권으로 돈이 몰리면 금리 경쟁력을 잃은 2금융권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 경색과 함께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들 또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수신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대출 금리 인상도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 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에는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조달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은행권 내부에선 현재 상단이 7% 후반대로 8%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가 연내 8%를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지금이 고점일지도 모른다는 인식에 연말까지 정기예금 가입을 미뤄왔던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달 중순 최고 연 5.3%까지 올랐던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대 후반으로 내려간 상태이며, 하나은행만 연 5%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금통위 이후 예금 금리가 오를 걸 대비해 수시입출금 통장 등에 자금을 묶어 놨던 소비자들 입장에선 내년 초를 대비해 짧은 기간 예치할 수 있는 예금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 국내 상표 출원 벅찬 상황…심사 처리 기간 3년만에 2배 증가

    국내 상표 출원 벅찬 상황…심사 처리 기간 3년만에 2배 증가

    국내 상표 출원이 벅찬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상표 출원이 증가한 가운데 무분별한 출원을 방지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지식재산연구원(지재연)이 최근 발간한 ‘한국기업의 상표출원 동기에 관한 탐색적 요인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억 달러당 상표출원 건수가 178건으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출원이 많은 국가는 중국(527건), 독일(198건)뿐이다. 영국(151건), 프랑스(126건)를 비롯해 미국(47건), 일본(53건)과는 격차가 컸다. 상표출원 건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2만 695건)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2021년(35만 5688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15년 4.4개월이던 상표 심사 처리 기간이 지난해 10.8개월까지 길어졌다. 2018년(5.3개월)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 증가한 셈이다. 보고서는 정부의 상표 지원 사업이 창출·보호·컨설팅에 집중된 것도 출원 증가와 연계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상표의 가치평가 및 담보대출 활성화, 상표 빅데이터 분석 등 질적 활용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지재연 경제산업연구실 김혁준 연구위원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의미있는 성과이나 상표가 특허 등 다른 지재권과 비교해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품질 제어나 심사료 인상은 반발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상표권의 가치와 활용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업의 기술 혁신과 상표 출원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 분석을 내놨다. 그동안 기술개발 성과는 특허나 실용 신안이고, 상표는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혁신 기업의 상표 출원이 많지 않고 상표 다출원 기업이 혁신적인 것은 아니라는 논리를 뒷받침한다. 다만 특허권 보호 경험과 혁신 성과 창출 등 기업의 기술혁신 참여도가 상표 출원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보고서는 기술혁신 참여도가 한 단계 높아질 때 상표 출원 가능성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업의 상표 출원 동기 가운데 정부 정책으로 제어가 가능한 분야로 자금조달과 마케팅 효과성을 들었다. 김 연구위원은 “혁신 촉진의 유력한 수단으로 평가되는 특허와 달리 국내에서는 상표에 대한 실증 분석이 미흡하다”며 “식별·출처 표시라는 고전적인 상표의 기능을 넘어 품질·광고뿐 아니라 경영 전략과 연계되면서 기업들의 상표 출원 동기를 분석해 정책을 지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화물연대 파업에 물류 차질 현실화…정부, ‘업무개시명령’ 등 엄정 대응(종합)

    화물연대 파업에 물류 차질 현실화…정부, ‘업무개시명령’ 등 엄정 대응(종합)

    정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집단 운송 거부가 경제 활동에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25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경제 각 분야에서 물류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와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시멘트 업종은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능력이 이틀 내외인 점을 고려해 건설 현장 피해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생산제품 조기 출하와 공장 내·외부 적재공간 확대, 대체 운송 수단 확보 등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업종별 대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각 업체에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 차량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에도 사료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것을 고려해 가격 안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대국민 담화문에서 밝힌 ‘업무개시명령’의 조기 발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예방책이다. 원 장관은 최저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에 대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종합상황대책본부 및 전국 48개 지방관서에 현장지도반을 가동해 불법적인 운송 거부와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한 지도와 함께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무책임한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외여건 악화로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지난 23일부터 대통령이 직접 수출 관련 회의를 주재한 상황에서 집단 운송 거부는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물류에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운송사업자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 거부해 큰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운송사업자 면허도 취소된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도입됐지만 실행된 적은 없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면 화물연대는 처벌 부담과 면허 취소 등 불이익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 나를 바로 세우는 힘 공정, 배려, 절제... 청렴 웹툰에 공감했다

    나를 바로 세우는 힘 공정, 배려, 절제... 청렴 웹툰에 공감했다

    약속, 공정, 배려, 책임, 정직, 절제…. 이런 단어들이 갖는 의미는 나를 바로 세우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가 ‘2022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 영상 분야에서 ‘무울이와 함께하는 나를 바로세우는 힘’으로 영상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상 속 청렴을 알기 쉬운 웹툰과 일러스트 등으로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청렴콘텐츠 공모전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국민들의 일상 속 청렴을 주제로 ▲시나리오 ▲시 ▲웹툰·포스터·일러스트 ▲영상 ▲노래 총 5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총 1907건 응모 작품 중 분야별 10편을 선정했다. ‘무울이와 함께하는 나를 바로 세우는 힘’은 영상은 미래세대의 청렴 공감대 형성을 위해 청렴의 6가지 덕목(공정, 약속, 정직, 책임, 절제, 배려)을 학교 생활과 교우관계에서 지켜야할 행동으로 반영하는 등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제작했다. 또한, 미래세대의 청렴 교육에 활용 할 수 있도록 도 교육청, 도내 초등학교 및 유관기관에 영상을 배포하였으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윤리자료실에서도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어린이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청렴에 대한 인식을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쉽게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청렴 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책무보다 치적이 우선? 서울시 왜곡된 예산 편성 지적’

    박수빈 서울시의원, ‘책무보다 치적이 우선? 서울시 왜곡된 예산 편성 지적’

    서울시가 교육환경 개선에 필요한 예산은 대폭 줄이고, 교육청이 감당해야 할 서울런 예산은 늘려 왜곡된 예산 편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제5차 회의를 열고 평생교육국 소관 2023년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 날,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교육경비 사업과 서울런 사업 간 예산편성액을 비교하며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의 부당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수빈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내년도 교육경비 보조사업으로 전년도 편성액 대비 244억원을 감액한 275억 7,900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도 편성액인 519억 8,400만원에서 46.9%를 감액한 것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 것이고, 기존에 지원했던 특별교실 구축, 학교시설물 개방 우수학교 시설보수비 지원, CCTV 교체, 유치원 아이놀터 조성 등 14개 사업은 전액 삭감하고, 입학준비금, 대안교육기관 지원 등 6개 사업에 대한 예산만을 편성해 제출했다. 박 의원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교육경비 예산을 절반 가까이 줄인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런은 상당액을 늘렸다며, 서울시의 예산 편성 논리 자체가 매우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경비는 학교시설, 지역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서울시가 서울시교육청에 보조하는 전출금이다. 서울시는 교육청의 재정 여건은 과거에 비해 호전된 반면, 서울시는 채무비율이 재정주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별도 방식으로 이미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교육경비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서울런 예산은 대폭 증액했다. 서울런의 핵심사업인 온라인콘텐츠 지원 사업은 목표인원을 두 배 상향(2만명 → 4만명)했다는 이유로 전년 대비 65.5% 증액한 119억 8,124만원을 편성했고, 서울형 멘토링 사업에도 14.2% 증액한 63억 2,400만원을 편성했다. 서울런 홍보 예산도 사업 시작 시점보다 많은 1억 9,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번 서울런 예산 편성에 대해 과도하게 예산을 편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서울시가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본연의 책무는 외면하고, 오 시장 역점사업에만 예산을 집중하는 왜곡된 편성을 했다고 지적했다. 교육기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은 지방자치단체에 교육에 대한 책무를 부여하고 있고, 각 법률이 부여하는 책무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주된 시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 하에 그동안 교육경비도 학교 시설이나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에 주로 지원돼 왔다. 반면 서울런은 평생교육과 학교교육 중 어떤 성격으로 보아야 할 것인지 정리되지 않았고, 서울시 소관사무 여부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는 서울시장의 책무인 교육여건 개선에 사용될 교육경비 예산은 약 244억원을 삭감하고, 교육청 소관에 가까운 서울런 사업은 190억 1,562만원으로 증액 편성한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오 시장은 법률이 부여하는 책무를 망각한 채 잘못 편성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며, “혹여 법률이 부여한 책무보다 본인의 치적사업을 우선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서울시의 교육경비 예산 축소는 일선 학교의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의 아이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왜곡된 철학을 바탕으로 편성된 왜곡된 예산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尹, 이재명 인간 자체 싫다” 주장에 대통령실 “사실 아냐” 부인

    “尹, 이재명 인간 자체 싫다” 주장에 대통령실 “사실 아냐” 부인

    대통령실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했다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 공지를 통해 “유 전 총장은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한 지인에게 (야당 대표는)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지인에게 그런 건의를 받은 바 없고, 따라서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이 영수회담을 거부하는 배경에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 판단이 깔려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민주당 원로인 유 전 총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조언들을 많이 했을텐데,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또 “이 같은 이야기를 제가 직접 조언을 했던 분한테 봤더니 윤 대통령이 그 사람(이 대표)에 대해 ‘하여튼 싫다. 인간 자체가 싫은데’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말 당 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이른바 ‘영수회담’을 제안해왔다. 지난달에도 “민생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가까운 시일 내 검토하겠다’ 정도의 입장 이외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를 무시하고 원내 1당을 부정하는,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밖에 없어 대단히 심각한 상황 인식”이라며 “앞으로도 원내 1당인 야당 당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대단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 권익위 “압류 재산 체납세액에 충당 못하면 해제해야”

    권익위 “압류 재산 체납세액에 충당 못하면 해제해야”

    압류한 재산이 체납세액을 충당할 수 없다면 압류를 해제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25일 압류토지를 공매해도 체납세액을 충당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압류를 해제하지 않고 10년 이상 방치한 것은 위법·부당하다며 체납한 국세에 대해 소멸시효를 완성하도록 과세관청(세무서)에 시정권고했다고 밝혔다. A세무서장은 지난 2006년 국세를 체납한 B씨의 토지를 압류한 후 2011년 토지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공사)에 공매를 의뢰했다. 공사는 B씨의 토지에 선순위를 가진 채권금액이 커 공매를 하더라도 체납된 국세를 회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세무서장에게 통보했고 세무서장이 공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방치됐다. 16년간 토지가 압류된 B씨는 체납 소멸시효가 중단된 채 토지를 매각해 체납을 해결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국세징수권은 통상 5년이 경과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 다만 압류 사실이 있으면 소멸시효가 중단된다. 권익위 조사결과 세무서장은 압류된 토지에 대해 공매 중단 후 재공매 등 강제징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공매로 체납세액을 충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압류를 해제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민원인은 국세징수권에 대한 소멸시효 진행이 중단되면서 16년동안 경제적 재기를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익위는 A세무서장이 공매실익이 없음을 통보받은 2011년 10월로 압류를 소급해 해제하도록 권고했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과세관청이 압류재산을 장기간 방치하면 납세자의 신용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방해하는 규제를 해소해 국민이 억울하게 권익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고충 민원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정성호 “이재명, 檢 소환할 때쯤 입장 표명할 것”

    정성호 “이재명, 檢 소환할 때쯤 입장 표명할 것”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동지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유감 정도는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안팎의 주문에 대해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해 소환하면 어떤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 동기(18기) 시절 ‘노동법 연구회’ 활동을 같이 했다. 이 대표가 과거 농담으로 “나는 정성호계”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정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유감 표명여부에 대해 “이 사건이 김용·정진상의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의도된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유감을 표시하는 것 보다는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지목하고 수사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런 상황쯤에서는 적절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어떤 수준으로 유감을 나타낼지에 대해선 “어쨌든 본인의 측근 참모인 김용 부원장이 기소됐고 정진상이 구속됐기에 이를 정리하는 측면의 의견 표명이 있어야 된다”며 방향을 제시했다. 전날 비명계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도자급은 최측근이나 가족의 구속·스캔들에 대해 일정 정도 유감 표명을 통해 책임을 밝힌 전례가 있었다”며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을 재차 요구한 바 있다.민주당이 이재명 방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선 “당이 총력을 다한다? 우리가 무슨 장외 투쟁을 하고 있는가, 그런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결코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인식해야 할 건 검찰의 타깃은 이재명 당대표만이 아니고 당 전체다(는 점이다)”며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어부 강제 북송 사건, 송영길 의원 송치, 김태년 의원 등등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총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진행자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 소환한다면 당대표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확실히 못을 박았다. 정 의원은 “왜냐하면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로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며 “여기서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 그러면 그야말로 당이 분열상으로 가기 때문이다”고 대표직 사퇴는 야당 분열을 바라는 검찰 의도에 말려들어가는 길이기에 ‘안될 말’이라고 했다.
  • [씨줄날줄] ‘양치기’ 일회용품 규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치기’ 일회용품 규제/이순녀 논설위원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고 들른 작은 카페.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테이블마다 전부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가 놓여 있었다. 잠시 뒤 나온 우리 음료도 마찬가지였다. 일회용품 규제가 확대된 첫날인 24일 적어도 동네 카페에선 평소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었다. 가게를 나오면서 주인에게 물어보니 “손님이 몰리는 점심 때는 일손이 달려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멋쩍게 웃었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 편의점에선 좀 달랐다. 물건을 담아 갈 비닐봉지를 달라고 하자 직원은 “일회용 비닐봉지는 이제 판매하지 못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곧이어 “생분해되는 친환경 비닐봉지는 구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00원을 내고 생분해 비닐봉지를 사면서 “대체 이게 무슨 차이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일회용품 금지 품목과 규제 대상을 확대한 자원재활용법 개정 시행규칙이 지난해 12월 공포된 지 1년 만에 이날부터 효력이 발휘됐다.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판매가 금지되고, 식당·카페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환경부가 뒤늦게 계도 기간을 설정하고, 일회용품 허용 예외 조항을 두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즉 앞으로 1년 동안은 금지된 일회용품을 써도 과태료(300만원 이하)는 내지 않아도 되고, 매장 사정이나 손님 요구에 따라 일회용품을 쓸 수 있다. 생분해 비닐봉지도 당초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었지만 친환경 인증을 전제로 2024년까지 허용했다. 기존 규제들도 현장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단속과 처벌에 앞서 매장과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려는 환경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처럼 ‘차 떼고 포 떼는’ 방식의 허술한 일회용품 규제가 제대로 효과를 낼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일상 곳곳에 깊숙이 들어온 일회용품을 줄이는 건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한다. 일회용 컵을 안 쓰려면 개인은 컵을 휴대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하고, 매장은 다회용기 세척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친환경 소비습관 정착을 위해선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이 가장 중요하나 규칙 준수를 강제하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도 필요하다.
  • [사설] 대정부 투쟁 나서라는 김여정, 가당치 않다

    [사설] 대정부 투쟁 나서라는 김여정, 가당치 않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한국과 미국이 독자 제재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천치바보”라는 막말을 퍼부으며 거세게 반발했다. 나아가 우리 국민의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여정의 막말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노골적으로 반정부 투쟁까지 추동한 것은 외교관계에서 지켜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고 본다. 북한이 과연 최소한의 국격이라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 가는 ‘정권’을 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난했다. 여론을 자극해 정권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을 추동한 것이다. 또한 “그래도 문재인이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전 정부와 현 정부 지지자들의 갈등과 분열을 유도한 것이다. 김여정은 우리 정부에 “미국이 던져 주는 뼈다귀나 갉아먹는 들개”, “제재 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잔머리를 굴리는 천치바보들”, “안전하게 살 줄 모르는 멍텅구리들” 등 조롱 섞인 위협성 발언도 쏟아냈다. 김여정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등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문 정부는 따끔하게 경고하기는커녕 미사일을 쏴대도 ‘도발’이라는 표현도 못 쓰고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드는 등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북한 지도부가 걸핏하면 막말을 퍼붓는 데는 남측의 이 같은 미온적인 태도도 한몫했다고 본다. 그런 가운데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착착 진행함으로써 우리로선 시간만 벌어 준 꼴이 됐다. 북한의 안하무인식 도발과 협박, 가당치 않은 막말에 정부가 예전처럼 끌려다녀선 안 된다. 북한이 독자 제재 추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그만큼 이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따라서 미국 등과 협의해 강력한 독자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소홀히 했던 기동훈련의 정상화 등 군사적 대비태세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남측의 분열과 혼란을 유도하는 북한 의도에 휘말려선 안 된다. 안보는 이념과 정파를 떠나 나라를 지탱하는 핵심 기둥이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지지자들 모두 북한 도발에 대해선 단일대오로 맞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4)] ‘탄소중립’ 달성 중심, 지자체/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4)] ‘탄소중립’ 달성 중심, 지자체/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인 IPCC가 2021년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명백하게 인간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파리협정 목표(1.5℃)를 달성하더라도 50년 빈도의 이상기상은 8.6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5.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는 북극곰이 아니라 인류가 기후변화로 멸종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서울의 2019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4만 9335t이며 부문별 비중은 건물 60%, 수송 19%, 에너지 16%, 폐기물 4%, 산업공정 1% 등이다. 여기서 에너지는 건물과 수송을 제외한 양을 의미한다. 대구(41%), 광주(40%), 부산(34%) 등도 건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으나 인천의 경우에는 에너지 부문(78%)의 배출량이 가장 크다. 지자체에 따라 산업구조, 주거 형태 등이 다르므로 온실가스 배출 특성도 다르다. 따라서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감축은 지자체 맞춤형이 돼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건물이 제로 에너지 건물이 돼야 한다. 하드웨어 관련 대책뿐 아니라 전체 건축물의 54%를 차지하는 상업 건물의 지나친 냉난방·조명 사용과 같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중대형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총량제’ 도입, 중소형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소비 증명제 강화’와 ‘건축물 최소에너지효율 기준’ 도입이 필요하다. 선도적으로 공공건물 리모델링 확대를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도 필요하다.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5등급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녹색교통지역’ 확대와 도심에 진입하는 ‘교통 수요’ 억제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주행거리와 배출량 기반 자동차세 도입, 혼잡통행료 지역 확대, 배출제로 구역 도입 등 적극적인 ‘교통 수요관리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승용차 중심의 도로 구조와 공간 배분 개선,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도 시급하다. 자원순환 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폐기물 부문의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제로 정책, 가연성 쓰레기 매립 제로 방안 도입, 재사용 및 업사이클 산업과 K문화 창출이 필요하다. 에너지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연료전지 도입 지원을 확대하고 가상 발전소와 전력 수요 반응 시장 등과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주민 참여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분산형 스마트 에너지공동체를 구축하는 등 창의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들을 각 지자체가 작성하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기후 위기에 대한 높은 인식이 정책 수용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체험학습이 필요하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공연장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공연장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무용평론가

    200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관해 22년 동안 최첨단 예술 메카로 자부해 온 LG아트센터가 강서구 마곡으로 옮겼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착공 4년 6개월 만인 지난 10월 재개관하면서 이름도 ‘LG아트센터 서울’로 바꿨다. 역삼에서만 총 450만명의 관객이 867편의 작품을 관람했다는데, 무용작품이 차지한 비중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먼저 독일의 거장 피나 바우슈가 떠오른다. 개관작으로 올린 ‘카네이션’을 시작으로 한국을 소재로 만든 ‘러프 컷’ 등 총 여덟 작품을 올렸다. 세계 어느 극장과 비교해도 많은 수다. 그 외에도 남자 백조로 선풍을 일으킨 영국 안무가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 러시아 특유의 드라마 발레를 선보인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으로 이목을 끈 화제작은 대부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기 마랭, 필리프 드쿠플레 등 저명한 프랑스 현대 무용가의 신작도 영락없이 소개됐다. 국내 안무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노력도 없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해외 우수작을 소개하며 ‘컨템퍼러리 댄스의 성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역삼보다 2.5배나 넓어진 마곡 시그니처홀 무대에는 첫 무용작품으로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정글북: 또 다른 세계’가 올랐다(11월 18~19일). 기후위기가 낳은 지구상의 난제를 잘 알려진 이야기로 풀고자 했다는 의도가 말해 주듯이 아크람 칸이 재해석한 정글북은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가 육지를 거의 삼켜버린 미래가 배경이다. 인간이 버리고 간 땅은 동물들이 점령했고, 가족을 잃고 바다에 빠진 소녀를 늑대 무리가 발견한다는 설정이다. 원숭이, 늑대, 곰 등을 표현하기 위해 무용수들은 전신을 이용해 각각의 동물을 모사했다. 기괴하리만큼 사실적이어서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극을 통해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지만 작품 제작에서도 탄소 배출 최소화를 직접 실천했다. 무대 세트를 없애고 배경은 물론 새, 코끼리 등의 동물도 애니메이션으로 대체했다. 프로젝션과 영상만으로 표현한 무대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감상하기에 제격이었다. SF영화 한 장면이 떠오를 만큼 흥미진진했고, 서사적 맥락을 잘 표현했다. 흠이 있었다면 반복적으로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국어 자막이었다. 무용극 형식을 강조하다 보니 줄거리를 나열하고 설명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내레이션을 해석한 자막이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아크람 칸이 시의성에 민감한 안무가라면 뒤를 이어 소개될 프랑스 안무가 요안 부르주아는 초현실세계를 구현하는 몽상가다. 무용과 서커스를 접목한 예술로 명성을 얻은 그가 보여 줄 작품은 ‘기울어진 사람들’과 ‘오프닝2’이다(11월 25~27일). 첫 내한공연이지만 애플 에어팟 광고, 패션브랜드 갭 광고에 2017년 발표한 ‘위대한 유령’ 영상이 온라인으로 소개되면서 국내 팬층이 두터운 터라 개관프로그램 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G아트센터가 공연계에 남긴 업적은 무엇보다 경영 혁신에서 비롯됐다. 1년 프로그램을 담은 시즌제를 도입하고 초대권을 없앴다. 청탁금지법과 함께 공연계 오랜 관행인 초대권 문화가 지금은 사라졌지만 22년 전 개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다. 이런 운영방침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예술가들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해 애호가층은 탄탄해졌고,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마곡에서의 두 번째 장은 그동안 쌓은 예술적 신뢰에 덧붙여 공공성도 추구한다. ‘건축학교’, ‘몸으로 예술놀이’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도 소화하리라 기대한다. 운영방식과 프로그램에서 파격과 혁신을 추구했던 만큼 더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공연계 아방가르드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서울대 연구진실성위, “윤성로 교수팀 국제 논문 표절”

    서울대 연구진실성위, “윤성로 교수팀 국제 논문 표절”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가 인공지능(AI) 국제학술대회에 제출된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대 연진위는 24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에 “윤성로 교수 연구실 논문에 대해 비교적 단기간에 다수 논문의 다수 문장에 관해 고의로 표절한 점을 고려했다. 위반 정도는 ‘중함’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윤 교수의 AI연구팀은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E2V-SDE: 신경망 확률적 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연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이란 제목의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은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제1저자인 서울대 박사과정생 A씨가 학술대회에서 구두 발표까지 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등에서 10여개 논문을 짜깁기한 표절 논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대는 총장 직권으로 연진위를 열었다. 연진위는 A씨가 4가지 논문에 고의로 타인의 문장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사용한 표절 행위가 있다고 보고, 연진위 규정을 중하게 위반한 표절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공저자인 대학원생 B씨, 박사후연구원 C씨에 대해서는 “표절 행위를 사전에 인지했거나 표절을 인식했어야 함에도 연구자로서 주의의무를 위반해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표절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교신저자인 윤 교수에 대해선 ‘과실로 타인의 문장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는 행위(표절)’로 판단했다. 다만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봤다. 연진위는 “위반행위가 데이터 위조·변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 점, 표절 문장이 각 논문의 아이디어와 실험 설계 및 연구 내용·성과의 독창성을 해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윤 교수가 해당 문장이 다른 논문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온 것임을 인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병적인 집착 ‘스토킹’… 피해상담 느는 제주

    병적인 집착 ‘스토킹’… 피해상담 느는 제주

    최근 스토킹이 강력 범죄로 이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스토킹 피해로 인한 상담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여성긴급전화 1366 등 도내 상담 시설 12개소에 127건의 스토킹 피해 상담이 들어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스토킹 피해 상담 132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월 평균 12건 이상 스토킹 피해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토킹 피해 상담은 2020년 12건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터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회 인식이 확산하면서 급증했다. 도 관계자는 “일방적인 만남이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거나 문자·전화를 수없이 하는 등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피해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도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여성 폭력 추방 주간에 맞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스토킹, 가정폭력 등 여성 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를 하루 3차례 진행하기로 했다. 또 스토킹 피해 예방 및 보호와 지원을 위해 카드 뉴스 배포 및 사회관계망을 활용한 여성 폭력 예방 영상 전파 등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도 펼친다. 이외에도 우도면 등 도서지역에서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여는 등 여성폭력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폭력 피해 여성의 경우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여성긴급전화 1366, 신고 전화 112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인철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가정과 학교, 직장, 온라인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스토킹 등 여성 폭력 예방을 위해 지속해서 홍보 활동을 펼치고 피해자 구조 및 보호, 자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나우뉴스]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중국식 코로나19 방역인 ‘제로코로나’로 지난 10월 19일부터 장기간 봉쇄와 완화를 거듭하고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온라인 수업 중이던 여교사가 남편으로부터 무자비한 가정 폭력을 당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허난성 정저우 인근의 신미시실헙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여교사 장 모 씨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던 중 노트북 카메라 앞으로 들이닥친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40여 명이 이 장면을 목격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여교사 장 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아파트 베란다 인근에서 노트북을 켠 채 생방송으로 강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때 장 씨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책상 앞으로 불쑥 다가와 멱살을 잡아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던 것. 이 남성은 장 씨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등 난폭한 모습을 한동안 이어갔다. 무려 1분 이상 계속되는 남성의 폭력 앞에 장 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장면은 수업에 참여했던 40여 명의 장 씨 제자들에 의해 모두 목격됐고, 촬영돼 관할 공안과 여성연맹 등에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1분 이상 폭력에 노출됐던 장 씨는 수업 중이었던 카메라를 인식한 듯 애써 노트북 앞 화면에서 사라졌으나 남성의 폭력은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생방송으로 목격한 장 씨의 제자 A군은 “오전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한 남자가 들어와서 선생님의 목을 조르고 손에 잡히는대로 얼굴을 가격했다”면서 “선생님이 화면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폭행이 이어졌던 것이 분명하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폭력으로 인한 신음소리를 같은 반 친구들 모두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집 안에 들어서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수사 결과, 장 씨를 폭행한 남성은 장 씨의 남편 천 모 씨로 확인됐다. 당시 천 씨는 아침 수업이 있는 장 씨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채 급히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자, 이를 분하게 여기고 폭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현장에서 두 사람을 중재하고 자리를 떴으며 폭력을 휘두른 천 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은 목격자였던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차례 공유되면서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교육국 관계자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교사의 후속 처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부부 사이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해 교사인 장 씨가 남편 천 씨에 대한 공개적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서 사건에 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관할 여성연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정 내 여성 인권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연맹 내부에서 교사 장 씨와 남편 천 씨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 사건 처리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 CSR 확산 앞장서는 영등포…온라인 아카데미 운영

    CSR 확산 앞장서는 영등포…온라인 아카데미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4주간 기업, 공공기관 대상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온라인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CSR 온라인 아카데미는 사회적 책임경영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가운데, CSR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CSR, ESG 경영 역량과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각 20분 분량의 동영상 강의 5회차, 총 100분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교육내용은 ▲CSR, ESG의 흐름과 관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 ▲K-ESG 가이드라인 및 평가, 공급망 대응 ▲지속가능 금융의 이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CSR·ESG 활동 및 민·관협력 추진 사례 공유 등을 다룬다. 이론과 실제 사례를 접목한 내용 구성으로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강좌는 관내·외 기업 및 공공기관의 사회적책임경영, ESG 경영 관련 종사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28일 오픈되는 ‘2022 영등포 CSR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각종 질의를 하거나 수료증 발급도 가능하다. 해당 사이트는 구청 홈페이지 게시글의 링크 또는 포스터 하단 QR코드로도 접속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관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 경영과 ESG 경영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중국식 코로나19 방역인 ‘제로코로나’로 지난 10월 19일부터 장기간 봉쇄와 완화를 거듭하고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온라인 수업 중이던 여교사가 남편으로부터 무자비한 가정 폭력을 당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허난성 정저우 인근의 신미시실헙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여교사 장 모 씨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던 중 노트북 카메라 앞으로 들이닥친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40여 명이 이 장면을 목격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여교사 장 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아파트 베란다 인근에서 노트북을 켠 채 생방송으로 강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때 장 씨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책상 앞으로 불쑥 다가와 멱살을 잡아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던 것. 이 남성은 장 씨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등 난폭한 모습을 한동안 이어갔다. 무려 1분 이상 계속되는 남성의 폭력 앞에 장 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장면은 수업에 참여했던 40여 명의 장 씨 제자들에 의해 모두 목격됐고, 촬영돼 관할 공안과 여성연맹 등에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1분 이상 폭력에 노출됐던 장 씨는 수업 중이었던 카메라를 인식한 듯 애써 노트북 앞 화면에서 사라졌으나 남성의 폭력은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생방송으로 목격한 장 씨의 제자 A군은 “오전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한 남자가 들어와서 선생님의 목을 조르고 손에 잡히는대로 얼굴을 가격했다”면서 “선생님이 화면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폭행이 이어졌던 것이 분명하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폭력으로 인한 신음소리를 같은 반 친구들 모두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집 안에 들어서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수사 결과, 장 씨를 폭행한 남성은 장 씨의 남편 천 모 씨로 확인됐다. 당시 천 씨는 아침 수업이 있는 장 씨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채 급히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자, 이를 분하게 여기고 폭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현장에서 두 사람을 중재하고 자리를 떴으며 폭력을 휘두른 천 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은 목격자였던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차례 공유되면서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교육국 관계자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교사의 후속 처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부부 사이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해 교사인 장 씨가 남편 천 씨에 대한 공개적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서 사건에 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관할 여성연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정 내 여성 인권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연맹 내부에서 교사 장 씨와 남편 천 씨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 사건 처리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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