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682
  •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은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 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을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 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타이타닉의 끝… 인간의 작디작은 반복이 빚어낸 지금도 꿈틀대는 악순환의 시작[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타이타닉의 끝… 인간의 작디작은 반복이 빚어낸 지금도 꿈틀대는 악순환의 시작[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몇 해 전 ‘블랙 47’이라는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됐다. 영화의 시대 배경은 아일랜드 대기근 때(1845~1849)로 제목의 ‘47’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던 1847년을 일컫는다. 이 기근으로 100만명이 죽고 150만명이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등지면서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줄어들었다. 미국에 가면 잘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아일랜드 코브항을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영화 ‘타이타닉’의 3등 칸은 이렇게 떠난 아일랜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 중 한 명이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이다.●아일랜드 대기근과 타이타닉호 일반적으로 기근은 자연재해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아일랜드 대기근은 정부의 신속하지 못한 초기 대응과 안이한 상황 인식으로 심화됐다. 기아 위기는 인간이 만든 것이다. 기근은 전쟁·질병과 더불어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고민거리로, 이들은 인류 역사의 3대 주적으로 여전히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전염병도 ‘인간의 정치가 부른 인재’라고 규정했다. 인간이 숲과 같은 자연을 개발이란 구실로 파괴하면서 기후변화, 생태교란과 더불어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파괴돼 살 곳을 잃은 야생동물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이동하게 됐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에이즈, 사스,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의 75%는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인간과 환경의 경계인 완충지대가 없어지면서 이른바 환경 전염병이 급속도로 전파된 것이다. 산업사회가 유발한 생태적 위기인 코로나19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생태적 거리 두기’라는 과제를 던졌고, 환경 파괴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삶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반복적 행위는 우리 몸과 마음에 체화돼 제2의 본성을 가지도록 만든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아비투스’(Habitus)라고 했다. 이는 ‘가지다, 소유하다, 확보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하베레’(habere)에서 유래한다. 인간은 행위를 재연해 새로운 본성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되풀이되는 실수로 우리는 전쟁·질병·기근이라는 이미 정해진 삶의 늪에 빠져든다. 하지만 나쁜 역사의 재현을 막을 방법은 있다. 인간 본성을 재생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바꾸면 된다. 다행히 인간은 반복적 행동으로 저항의 힘을 만들어 내고 기존 규범을 뒤흔들어 버리는 ‘전복적 반복’이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본성은 관습의 반복적 행위로 생기지만 동시에 그에 따라 전복, 즉 재구성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를 입증하는 역사적 사례들은 차고 넘친다.●기적 같은 이야기들 유럽에는 12세기 말부터 힐데군트라는 여성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녀는 13세에 아버지와 함께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떠났다. 그러나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혼자가 된 그녀는 낯설고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남자 옷을 입고 남자처럼 살았다. 그녀는 점차 남자 연기에 익숙해졌고, 구걸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유럽으로 돌아왔지만 오랜 여정으로 병약해진 힐데군트는 머무를 곳을 찾아 한 남성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대담하게도 ‘요셉’이라는 이름으로 남자 행세를 했다. 비록 목소리가 미성이어서 처음에는 의심받았으나 남자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의 생물학적 성은 죽을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수도원에 가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중병에 걸려 숨을 거두었지만 죽는 순간에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히지 않았다. 장례 준비를 하면서 그녀가 여성임이 드러났지만, 수도사들은 오히려 그녀를 신이 보낸 처녀로 공경하고 성녀로 여겼다. 이후 힐데군트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녀가 머물렀던 수도원에는 힐데군트를 위한 예배당이 세워졌으며,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여러 지역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들어 그녀의 공덕을 기렸다. 남장 변복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전해진다. ‘옥주호연’, ‘홍계월전’, ‘방한림전’ 등 한국 고소설에서도 여성 주인공은 수학, 복수, 부모의 의지, 자아실현, 입신양명을 위해 남장을 한다. 힐데군트도 자기 외모와 성 정체성에 스스로 의구심을 품었을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성별에 동조하지 않고 반복적 성 정체 인식으로 자신을 반대 성의 사람으로 여겨 남장하고 살았을 수도 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주연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16세기에 생존했던 아르노 뒤 틸이라는 인물은 전쟁터에서 알게 된 동료 마르탱의 신분을 사칭한다. 놀라운 사실은 아르노가 자신을 마르탱이라고 주장하며 마을에 나타났지만 사람들이 아르노를 떠난 지 8년 만에 성숙한 남자가 돼 돌아온 마르탱으로 여겼다는 점이다. 긴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이 달라졌다고만 생각한 것이다. 비록 실제 마르탱이 돌아오면서 3년 만에 정체가 드러났지만 재능이 놀라웠던 아르노는 ‘진짜’ 마르탱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재연하며 자신을 새로운 인물로 다시 창조했다. 힐데군트와 아르노의 반복적 행위는 짜깁기하듯이 촘촘하고 견고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인간의 삶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말해 준다.●‘어린 왕자’의 가로등 지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작은 소행성의 가로등 지기는 매일매일 똑같은 시간 간격으로 가로등을 켜고 끈다. 그렇게 해서 가로등을 켤 때는 별 한 개를, 꽃 한 송이를 더 태어나게 하고, 가로등을 끌 때면 그 꽃이나 별이 잠들게 한다. 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의 직업은 매우 아름다우니까 진실로 유익한 거야.’ 그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전념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어린 왕자가 만났던 정치가,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가에게서 멸시받겠지만 말이다. 어느 선행가는 “그 자신은 자꾸 좋은 일을 하니까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어졌다”는 말을 했다. 반복적으로 좋은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선을 행해 나간다는 말이다. 개천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소소한 반복이 단단한 일상을 만든다. 우리는 작은 이타적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은 나쁜 역사와 좋은 역사를 반복해 왔다. 유발 하라리가 “인간의 어리석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인류는 다양한 집단지성을 형성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정치는 개인·집단을 제도적으로 규제하지만, 개인과 사회는 반복적이고 전복적인 몸짓으로 사회문화적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 사이의 조정과 조절은 중요한 기제로 정부가 규제를 유연하게 수행하도록 해 준다. 이미 오래전에 묵시록은 역병·전쟁·기근을 죽음과 함께 오는 재앙으로 묘사했다.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제 상태로 남아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참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재난이다. 따라서 사전에 방비하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다양한 해법을 제안할 수 있으나 ‘소소한 반복이 우리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개인이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경험들은 축적돼 집단 의식·무의식을 구성한다. 역사는 인간의 몸과 마음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소소한 경험이 반복돼 이루어진다. 그러니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우리 모두 감당해야 할 몫이다. 생텍쥐페리는 선한 것은 아름다워서 유익하다고 했다. 나쁜 역사의 재현을 막으려면 위기를 대하는 개인의 인식을 전환하고 선한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서방, 우크라 전쟁 패배 땐 中도발… 전후 한국처럼 오랜 기간 도와야”[러·우크라 전쟁 1년]

    “서방, 우크라 전쟁 패배 땐 中도발… 전후 한국처럼 오랜 기간 도와야”[러·우크라 전쟁 1년]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잇따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서방 전문가들은 전쟁의 의미를 ‘세계사의 변곡점, 서방 단합의 시대, 중러 2개의 전장을 맞닥뜨린 미국’으로 규정했다. 전쟁에서 서방이 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대만 침공을 노리는 중국과 또 다른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6·25전쟁 후 서방이 대한민국을 오랜 기간 도왔듯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도 오래 결속하는 ‘전략적 인내’가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틀랜틱카운슬의 ‘2023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조건’, 15일 스팀슨센터의 ‘동아시아를 위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16일 윌슨센터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의미’ 등 3개 세미나를 종합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최고연합군사령관을 지낸 웨슬리 클라크 퇴역 미군 대장은 핵무기 존재까지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전쟁은 분명한 세계사의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러 모두 19세기 초 무력 패권 시대로 돌아가려 하기 때문에 미국 쪽에서 러시아와 중국 중 상대를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기면 대중 억지력으로 이어지지만, 실패 땐 중국이 아시아에서 영토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쓰스무 다카이 일본방위연구소장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은 무력으로 역사를 바꾸려는 것으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도 이 도박의 결과를 유심히 보고 있다. 대만 침공 타이밍을 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 요건도 눈길을 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탄약, 장갑차, 탱크, 대공방어 미사일 등을 공급하고 이를 작동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전쟁 종료 시점은 러시아 군 대거 사망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 성공할 수 없다고 믿을 때”라고 짚었다. 군사적 우위, 서방의 제재, 국제사회의 압박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다.릭 힐리에르 캐나다 퇴역 장군은 “서방은 자신들이 지원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부패로) 도난당한다는 인식을 가지면 지원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자국 국방부가 시가의 3배로 식재료 조달 계획을 체결했다는 혐의를 포함해 고강도 부패척결 행보를 보였다. 힐리에르 전 장군은 “가장 힘들 때 싸움을 이끈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지속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믹 라이언 호주 퇴역 장군은 전후 재건까지 고려할 시점이라며 서방의 전략적 인내를 가장 필요한 것으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20년간, 한국을 훨씬 더 오래 지원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핵무기 위협 속 재래식 전쟁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과거 냉전 종식 후 각국은 무기 설계 능력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방위산업의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전쟁 양상 중에 우크라이나 군이 ‘어깨(대공 스팅어) 미사일’로 러시아 전투기 등을 격추한 사례는 새로운 공중전의 큰 변화 양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분산 및 이동 방공 태세를 구축했고, 이를 파괴하기 힘들어진 러시아 전투기들이 저공비행을 하다가 쉽게 격추됐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아시아에 의미하는 바는 대공 방어 미사일과 공군 전력을 드론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메치니코프 국립대의 볼로디미르 두보비크 국제관계학 교수는 “러시아는 자국 민족과 러시아어 사용자가 많은 동남부 지역을 폭격했고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자국으로 납치해 사상교육을 시켰다.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을 키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 정부, 대한항공 새 마일리지案 비판… 금융·통신 이어 항공 사업에도 압박

    정부, 대한항공 새 마일리지案 비판… 금융·통신 이어 항공 사업에도 압박

    정부가 물가 대책의 하나로 공공재 성격이 강한 금융·통신 업계의 과점 체제 해소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을 비판하며 항공 사업에도 압박 카드를 들이밀었다. 국내 시장을 3~4개 기업이 분점한 과점 시장 구조가 생활 속 요금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반복해서 드러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서울의 한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비자 사용이 어렵게 구조를 만들어 결국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면서 생겨난 고객 불신과 불만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각국 경쟁당국에서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심사 과정을 상기시키며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서 독점으로 인한 고객 피해, 항공시장에서의 질서 교란, 독과점 폐해에 대해 걱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기간 살아남게 해 줘 감사하다는 감사 프로모션은 하지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놨다”면서 “이게 국민에게 유리하다며 가르치는 자세가 근본에서부터 틀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 새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내선 1개와 국제선 4개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차감했지만 앞으로는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세분화한다. 마일리지 공제 기준이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뀌면서 장거리 여행객은 같은 항공권 구입에 이전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써야 한다. 소비자들은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 자체가 부족한데,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장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새 마일리지 제도가 도입되면 중·단거리 노선 공제율이 내려가 현재 외면받는 다수의 중·단거리 승객이 혜택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항공 산업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도에 직접 개입할 수 없어 심사하진 않겠지만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정부의 재정 지원 등 금융 혜택을 받은 만큼 오히려 소비자 보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항공이 추가적인 소비자 혜택 방안을 내놓거나 새 마일리지 제도의 시행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신비와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르면 다음달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 시장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이 저하됐는지 보겠다는 취지다.
  • 취소 승차권으로 출장비 수령… 경남도 출자·직속기관, 감사 적발

    취소 승차권으로 출장비 수령… 경남도 출자·직속기관, 감사 적발

    경남도 출자출연기관과 직속기관 일부 직원들이 수시로 공무원 여비 규정을 어기고 여비를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남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공개한 감사 대상 기관 9곳의 감사 결과 중 7곳에서 공무원 여비 규정을 어기고 부적정하게 수령했다. 경남FC 특정감사까지 포함하면 이같은 사례는 8곳으로 늘어난다. 경남FC는 직원 23명이 사전에 출장신청을 하지 않거나 출장명령 결재를 받지 않는 총 225차례나 무단 출장을 했는데도 출장여비 1300만원 상당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 특히 한 직원은 취소한 KTX 영수증을 증빙서류로 제출해 총 132건, 759만원의 교통비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직원은 원정경기 때는 운영비를 활용해 선수단 및 직원 숙소를 지인에게 제공하고, 본인은 별도의 다른 숙소를 이용해 숙박비로 11건, 82만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특정감사에서는 직원 3명이 출장가면서 당초 예약한 열차 승차권을 취소하고 실제로는 버스나 자가용 자동차를 이용해 운임차액이 발생했는데도 반환한 열차 승차권을 그대로 출장 운임 증거서류로 제출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들 직원은 2019년부터 3년간 총 10회에 걸쳐 19만600원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신용보증재단도 교통 영수증 사본이 없거나 당초 교통편과 다른 교통수단 이용, 교통편 확인이 어려운데도 3년간 총 79건, 162만6천원의 여비를 부적정하게 지급했다. 경남연구원 특정감사에서는 직원 11명이 당초 예약한 열차 승차권을 반환하고 실제로 다른 교통편을 이용했는데도 반환된 열차 승차권을 출장 운임 증거서류로 제출해 3년간 총 21건, 30만9천700원을 부정 수령했다. 경남연구원은 자차 이용 영수증이 없음에도 운임을 지급하거나 관내 출장 때 명시되지 않은 식비와 운임을 지급하는 등 총 52건, 82만5천300원의 여비를 부적정하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테크노파크 특정감사에서도 3년간 직원 15명이 반환한 예약 열차 승차권을 출장 운임 증거서류로 제출하는 수법으로 총 63회에 걸쳐 115만500원을 부정하게 받았다. 감사에서 적발된 기관들은 직원들이 관련 규정을 미처 숙지하지 못해 이같은 사례가 발생했다며 향후 철저한 회계교육과 함께 여비 지급 기준 매뉴얼을 배포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배종궐 경남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여비 부적정 지급 사례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되풀이돼 왔다”며 “대체로 부정 수령 금액이 많지 않아 처분이 약해 완전히 근절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지자체 공무원들 인식은 많이 개선됐으나, 출자출연기관이나 직속기관 직원들은 여비 관련 부정 수급에 조심하는 인식이 결여됐다”며 “반복적인 직무교육으로 여비 부정 수급에 대한 의식을 지속해서 향상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 기후변화의 시대, 미술로 표현한 날씨와 하늘은 어떨까

    기후변화의 시대, 미술로 표현한 날씨와 하늘은 어떨까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에는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 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으로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정주영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강제징용 담판? 박진 “얘기 다 했다, 日 정치적 결단 촉구” [MSC]

    강제징용 담판? 박진 “얘기 다 했다, 日 정치적 결단 촉구” [MSC]

    한국과 일본의 외교수장이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만나 회담했다. 박진 외교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7시 10분부터 45분까지 35분간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면서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일본 외무성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한일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을 바탕으로 징용 문제를 포함해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은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고,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에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양국 외교장관이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간 것을 강하게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일·한미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최근 고위급을 포함해 각급에서 소통하며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막바지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죄 등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언제 어디서든 힘들 땐 도움을 청하세요”…청소년을 위한 경기도의 ‘청소년 안전망’ 사업들

    “언제 어디서든 힘들 땐 도움을 청하세요”…청소년을 위한 경기도의 ‘청소년 안전망’ 사업들

    다가오는 새 학기, 모두가 새 학기를 기다리는 들뜬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니다. 어느 한 곳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청소년들이 있을 수 있다. 경기도는 학교폭력이나 가정,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 안전망 사업을 하고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만 9~24세 위기청소년은 각종 지원금 지원 가능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만 9~24세 위기청소년은 각종 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에 따라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예산인 11억 1천4백만 원을 확보해 위기청소년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지원항목으로는 생계비를 지원하는 생활지원(월 65만 원 이하)과 학교 수업료(월 15만 원 이하), 검정고시·학원비 등을 지원하는 학업 지원(월 30만 원 이하)이 있다. 이 밖에도 건강지원, 자립지원, 상담지원, 법률지원, 활동지원, 기타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이루어진다. 소득·재산이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속하고 다른 제도와 법에 따라 동일한 항목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지원금액 등 기타 안내 사항은 여성가족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새 학기 증후군’ 느껴진다면 청소년전화 1388을 이용 새 학기 증후군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을 말한다. 낯선 교실과 새로운 친구, 늘어난 학업량에 대한 부담은 청소년에게 복통이나 두통을 나타나게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2~4월 새 학기를 맞아 학업 및 진로, 대인관계, 우울 및 불안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경기도 「청소년전화1388」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8,105건에 달한다. 청소년들의 ‘새 학기 증후군’은 가정에서 투정을 부리거나 늦잠을 자는 등 등교에 어려움을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등교 거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학기 초 청소년의 적응에 관한 관심이 중요하다. 1388은 청소년을 위한 상담용 전화번호다. 학교폭력, 가출, 인터넷 중독, 학교·가정생활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전화를 건 청소년과 상담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도 알려준다. ‘청소년 전화 1388’은 청소년 상담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1388 ▲온라인상담 : 언제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게시판 상담 및 채팅 상담 가능(www.cyber1388.kr), ▲#1388 문자 상담 : 문자 보내기에서 수신자 번호에 #1388 쓰고 고민 전송, ▲#1388 카카오톡 상담 : 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1388과 친구 맺은 후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 학교폭력 상처, 자해, 문신 등 상처제거와 함께 심리상담도 학교폭력이나 자해로 입은 상처나 흉터, 문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경기도의 ‘위기청소년 상처 제거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돼 작년에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상처 제거를 위한 치료비와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지난해 33명의 청소년이 도움을 받았다. 상처치료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지는데, 폭력으로 인한 담배 빵 등의 상처는 보통 1~4주 간격으로 3~5회, 자해흔의 경우에는 3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치료과정에 큰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과정 동안 전담상담사가 병원 동행이나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위기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은 경기도 내 만 9~24세의 청소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 선정은 위기 수준과 치료 동기 등을 고려하여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례판정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위기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031-248-1318, 내선50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을 한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2017년 119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대검찰청 보고에 따른 것이다. 도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나 청소년쉼터 등 청소년 기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물질중독 예방 교육과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한다.●청소년 관련 지원 서비스는 ‘채움’에서 도움을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관련 서비스 정보를 한 번에 보려면 청소년안전망 종합정보망 ‘채움(www.청소년안전망채움.com, cheum.hi1318.or.kr)’에 접속하면 된다. 경제적지원이나 심리 정서, 의료지원, 정신건강, 학교폭력 등 15가지 영역으로 분류된 ‘유형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우리 동네 청소년안전망’에서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지원기관을 빠르게 찾아 도움도 받을 수 있다.
  • [아하! 우주] 블랙홀이 ‘암흑 에너지’ 원천이다…관측 증거 발견

    [아하! 우주] 블랙홀이 ‘암흑 에너지’ 원천이다…관측 증거 발견

    지난 1998년 1a형 초신성을 이용하여 우주의 팽창속도 변화를 연구하던 관측결과에 의하면, 우주의 팽창속도는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빨라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늘날 우주는 70억 년 전 우주에 비해 15%나 빨라진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알아낸 과학자들에게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이 주어졌다. 그렇다면 무슨 힘이 이렇게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고 있다는 말인가? 물리학자들이 내놓은 답은 중력에 반하는 척력이 시공간을 밀어내어 우주를 팽창시키고 있으며, 그들은 그 정체 모를 힘에 ‘암흑 에너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암흑 에너지의 모델은 공간 자체가 갖고 있는 어떤 고유의 힘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우주가 팽창하면 그만큼 더 많은 암흑 에너지가 생산되는데, 놀랍게도 우주의 총 에너지-물질의 양 중 73%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암흑 에너지로 인해 우리는 우주공간이 말 그대로 텅 빈 공간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입자와 반입자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스러지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이것이야말로 우주공간의 본원적 성질임을 어렴풋이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암흑 에너지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또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거의 밝혀진 것이 없다. 최근 암흑 에너지의 원천에 대한 하나의 단서가 새 연구에서 제시되었다. 미국 하와이 대학이 이끄는 17명의 국제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이 암흑 에너지의 기원에 대한 첫 번째 증거인 블랙홀을 발견했다. 블랙홀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질량을 얻는다. 가스의 강착과 다른 블랙홀과의 합병이다. 그러나 휴면 중인 거대타원은하에서 90억 년 동안 진행된 블랙홀 진화과정을 연구하면서 연구원들은 오래된 블랙홀이 이 두 가지 성장 방법을 기반으로 하는 것보다 질량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블랙홀이 질량을 얻는 또 다른 방법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원들은 그 답이 바로 진공 에너지 형태의 암흑 에너지라고 제안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크리스 피어슨 박사는 “이론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우주론 전체에 혁명을 일으킬 만한 획기적인 발견”이라면서 “왜냐하면, 마침내 우리는 20년 이상 물리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해온 암흑 에너지의 기원에 대한 해결책을 얻은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실 블랙홀이 암흑 에너지의 원천이라는 생각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관측 증거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회지’ 15일 자에 게재됐다. 
  • 尹, 민주당 추진 법안에 ‘일괄거부권’ 예고…양곡관리법·간호법 타깃

    尹, 민주당 추진 법안에 ‘일괄거부권’ 예고…양곡관리법·간호법 타깃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주도로 단독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법안에 대해 일괄적으로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강행 처리를 추진하는 법안의 내용들이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회에는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단독 처리를 앞둔 법안들이 산적해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반대로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법안들을 각 상임위원회에서 직회부하는 방식으로 본회의로 올리고 있다. 법사위에서 60일간 계류된 법안들은 상임위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본회의 부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후 다시 30일이 지나면 본회의 부의 표결이 가능해진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법안들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현실화되면 헌법 53조에 적시된 대통령의 권한 중 입법부의 독주를 견제할 수단인 ‘재의 요구권’을 빼 드는 안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양곡관리법은 대통령 거부권 사용의 1호 대상이다. 양곡관리법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민주당의 단독 의결로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부의하는 안건 역시 무기명 투표를 통해 가결돼, 오는 24일 본회의 표결만 앞둔 상황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역시 지난 9일 국민의힘 반대 속에서 간호법 제정안 등 7개 법안을 본회의로 보냈다. 지난 15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위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도 본회의 직회부가 예상되는 법안이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법안들에 대해 위헌 요소 및 민생에 미칠 영향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농업 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법안으로, 이런 이유로 전 정부에서도 추진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보건·의료업계 내 찬반이 팽팽한 간호법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파업을 일으킨 노조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액을 제한하고 사용자 의미를 확대하는 취지의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헌법과 법치주의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 野, 규탄대회 열어 ‘이재명 방어’…20쪽 설명자료로 檢 논리 반박

    野, 규탄대회 열어 ‘이재명 방어’…20쪽 설명자료로 檢 논리 반박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맞불 공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17일 민주당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연석회의 및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당 차원에서 설명 자료를 통해 검찰의 논리를 반박하면서다. 윤석열 정부가 야권 정적 제거를 위해 사법권력을 동원한다고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연석회의(연석회의)를 진행하고, 곧바로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까지 열어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검찰 수사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헌정질서 파괴이자 민주공화국의 전도”라며 “우리가 싸우는 것은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곧추세우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에 당이 단일대오로 맞서는 것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구제한 ‘방탄’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며 방어논리를 펼친 셈이다. 연석회의에는 원내·외 지역위원장 200여명이 대거 참여해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사당화된 여당과 총선 배지의 꿈을 대통령을 통해 해결하려는 윤석열 검찰이 만든 이심전심 합작품이자 본격적인 검사독재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라면서 “집권당 사당화, 검찰권력 사유화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윤 대통령은 민주와 법치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늘 지역위원장들이 비상한 각오로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당의 민주와 법치가 훼손되는 작금의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결연하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규탄대회에는 국회의원, 전국 지역위원장, 수도권 핵심 당원, 당직자 및 보좌진 등 3000명(민주당 추산)이 모여 결집된 규탄 의지를 드러냈다. 규탄대회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허영 의원은 “단군 이래 첫 검사독재 정권의 폭주가 멈출 줄 모른다. 야당 죽이기, 민주주의 말살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 동지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희 의원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한 번으로 안 끝난다’는 말을 했다더라”면서 “이게 노골적인 수사 개입이 아니고 무엇인가. 결국 대통령실 기획에 맞춰 정치 검찰이 하는 건 엉터리 각본이나 짜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를 비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구속영장 주요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20쪽 분량의 설명자료를 취재진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국 지역위원장들에게 보내는 친전 형식으로 작성한 해당 자료 서문에서 “(소환조사 때) 진술은 헌법 및 형사소송법상 권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적법하다“며 ”진술의 방식이나 내용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명백히 형사소송법 위반이며 위헌적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자료는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모두 돈과 관련된 범죄들인 만큼 ‘돈의 흐름’이 가장 중요한데, 모든 혐의사실에서 이 대표에게 흘러간 돈의 흐름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면서 “공모를 입증할 증거는 관련자 한두 명의 진술뿐인데,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진술은 크게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자료는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대표가 당력을 총동원해 역공에 나선 건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복안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속 의원 다수는 구속영장 청구 사유가 불충분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서울신문에 “박지원, 권성동 모델처럼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선제적으로 받는 게 나을 수 있다”며 “가결에 동의하는 의원의 수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이번엔 ‘부동산투기’ 공방…김기현 “흑색선전” 안철수 “과민반응”

    이번엔 ‘부동산투기’ 공방…김기현 “흑색선전” 안철수 “과민반응”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17일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 측은 안 후보의 관련 의혹 제기가 ‘비방·흑색선전’이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엄정 조치를 요구했고 안 후보 측은 “과민 반응”이라며 비판했다.김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 후보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제39조 7호(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마치 의혹이 사실인 듯한 인상을 주려는 기도를 노골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음해, 날조, 인신 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또 “(문재인 정권에서의) 39차례 영장 청구가 의미하듯, 만약 단 한 점이라도 의혹에 사실인 점이 있었다면 김 후보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에 안 후보 측은 “스스로 해명을 할 수 없어 공정한 선거 관리의 주체가 되어야 할 선관위마저 후보의 방탄용으로 이용하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캠프 선대위는 이날 이종철 수석대변인의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는 ‘내부 총질’이니 ‘민주당 DNA’ 등 원색적인 비방과 비난에만 집중했다”면서 “하라는 해명은 하지 않고 성만 내더니 뒤늦게 설명 자료를 내며 선관위에 엄중 조치 공문을 동시에 보내는 행태가 과연 자신의 의혹을 성실하게 해명하는 자세인가 아니면 겁박하고 윽박질러 말을 막으려는 무소불위 권력자의 행태인가”라고 했다. 또 “선관위까지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난센스요 과민반응이 아닌가”라며 “상대 후보의 문제 제기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며 국민을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 국민 70% “마스크 자율화 결정 타당”…60대 이상 마스크 덜 벗어

    국민 70% “마스크 자율화 결정 타당”…60대 이상 마스크 덜 벗어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권고 발표 이후 식당·카페 등에서 마스크 착용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것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타당함’(50%), ‘전적으로 타당함’(19.1%)으로 응답한 가운데 ‘어느 정도 타당하지 않음’(16.8%), ‘전적으로 타당하지 않음’(8.6%) 등 “타당하지 않다”라는 의견도 25.4%로 집계됐다.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 중 53.5%는 ‘조정 결정 결과(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이 가장 많았다. 이어 ‘권고 조정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불신’(24.8%), ‘권고 조정 지침 구체성 등 불편·불만족’(20.5%) 등의 순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변화없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시설별로는 식당·카페 등이 39.3%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34.3%) 등이었다. 40세 이상, 코로나19 양성 판정 경험자의 마스크 착용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수준 유지 기간으로 반년 이상(30.5%), 반년 정도(19.6%), 서너달(17.8%) 등으로 다양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19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25.6%), 계절·날씨(23.5%),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등의 순이었다. 유명순 교수는 “국민의 다수는 권고 조정을 타당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대응은 쓴다·안쓴다의 이분법이 아니라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행동 조정 양상에는 객관적 감염 상황뿐 아니라 계절, 심리적 안정감, 주변의 반응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비전’ 주제로 특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비전’ 주제로 특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15일 서울시 간호조무사회 3층 SLPN홀에서 간호조무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전망 등 성공적인 미래 준비가 필요하다는 서울시 간호조무사회(최경숙 회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강 위원장은 강연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민 건강과 환자 간호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해온 간호조무사분들의 땀과 노력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 방역·치료과정에 간호조무사분들의 역할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강 위원장은 ▲ 간호조무사의 화상회의 기술과 프로그램 융합 ▲ 메타버스 기술 등에 대한 신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강 위원장은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간호 서비스 역시 지금의 전인 간호에 머물지 않고, 융합과 신기술의 접목으로 새로운 기술을 갖출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현재의 의료환경과 제도의 변화를 인식하고, 다양한 시대적 요구를 접목한 기술과 조건을 가진 인력으로 성장해야만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 역할과 위상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간호조무사의 전문성과 지식에 사회복지 또는 건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접목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신기술은 개인보다는 각 기관에서 이끌어 나아가야한다”라고 말하며 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스스로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여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보건의료산업의 중요한 핵심인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의 발전과 지위 향상, 권익 신장을 위해 서울시의회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이날 현장에 참여한 간호조무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 영화 상영 중인데 “브루스 윌리스 치매 진단” 가족들 알려

    영화 상영 중인데 “브루스 윌리스 치매 진단” 가족들 알려

    이미 은퇴를 선언한 상태에서 마지막 작품이 될지 모르는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이 국내 상영 중인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가족들이 공표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족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윌리스가 전두측두엽(frontotemporal) 치매를 앓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명확한 진단을 받아들어 안도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봄 의견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어증(aphasia) 진단을 받았다가 나중에 나아졌으며 좀 더 졍확한 진단을 받게 됐다고 가족들은 설명했다. 물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준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나아가 전두측두엽 치매는 60세 이하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치매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가족은 “FTD는 많은 사람이 들어본 적이 없지만, 누구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잔인한 질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윌리스가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저명한 의료센터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FTD는 40∼65세에 발병할 수 있고, 모든 치매 사례의 20%를 차지한다. FTD 협회는 이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의 남은 수명이 평균 7∼13년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아울러 “오늘날 이 질환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 앞으로 몇년 안에 이런 일이 바뀌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윌리스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다이 하드’, ‘식스 센스’, ‘아마겟돈’, ‘펄프 픽션’ 같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다섯 차례나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돼 ‘블루문 특급(Moonlighting)’으로 수상했고, 세 차례 에미상 후보로 올라 두 차례 수상했다. 가족들은 지난해 실어증 때문에 윌리스의 인지 능력에 영향이 미쳤다며 연기를 그만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매체들의 관심이 윌리스의 조건을 낫게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브루스는 항상 남들을 돕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데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가족이라 함은 두 딸을 둔 부인 엠마 헤밍과 세 딸을 둔 전 부인 데미 무어를 의미하는데 이번 성명에는 두 사람의 서명이 담겨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개봉한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등 3부작은 범인들을 달리게 하고 오는 3월 19일 68세 생일을 맞는 윌리스는 뭔가 생각하는 것이 많은 예측불허의 형사로 바꿔놓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가면의 밤’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세 편 모두 공개됐다. 1편이 모두가 가면을 써도 되는 유일한 날인 핼러윈을 소재로 삼았다면 2편 ‘리뎀션’과 3편 ‘인디펜던스’는 각각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을 배경으로 삼았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여 기습 공격을 펼치는 체스의 ‘나이트’처럼 나이트 형사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과거 소중한 사람을 잃고 트라우마 속에 살며 정의 구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동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나이트 형사 대신 구르고 달리고 뛰는 것은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으로 화려한 명성을 누렸으나 지금은 은행 강도로 몰락한 피츠제럴드(로크린 먼로)와 팀 동료, 체조 챔피언 출신 등 범죄자들이다. 이들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며 은행을 턴다. 나이트는 뛰어난 직감과 노련함으로 범인들이 전직 스포츠 선수라는 단서를 찾아내고, 그 배후가 불법 도박업자 위나(마이클 에크런드)라는 것을 알아챈다. 영화는 그의 과거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와 비슷하게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이를 신비스럽게 포장하려 하는데 이퀄라이저 만큼 매혹적이지 못하다. 한편으로는 인물에 공감하거나 그의 행보를 응원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3부작 모두 에드먼드 드레이크가 연출하고 2편과 3편에 얼굴을 내민다. 제작과 각본을 함께 쓴 코리 라지가 피츠제럴드 일당으로 1편과 2편에 출연하는데 이 캐릭터가 조금 더 흥미로웠다.
  • [사설] 에너지 과소비 체질 개선, 비상한 각오로 나서자

    [사설] 에너지 과소비 체질 개선, 비상한 각오로 나서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에너지 수입량 감축을 위해 범국민적 협조가 절실하다”며 에너지 효율 개선, 인센티브 강화 등 강력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월 무역적자 127억 달러에서 에너지 수입 요인 비중이 54.9%에 달한다는 자료도 내놨다. 난방비 폭탄으로 사방에서 곡소리가 나오는 와중에도 이달 1~10일 사이 원유와 가스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9%, 86.6% 늘었다. 지금 당장 비상한 각오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지 않는다면 무역적자 개선은커녕 전 지구적 에너지 위기 시대에 생존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세계는 앞다퉈 마른 수건 쥐어짜듯 에너지 절약에 뛰어들었다. 냉난방 온도 조절은 기본이고, 야간조명 금지, 가전제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샤워 시간 5분을 권장하고 독일은 신호등을 일부 소등했을 정도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값싼 전기요금만 믿고 에너지를 펑펑 낭비하며 강 건너 불 보듯 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올 들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쇼크에 직면하면서 다급한 현실을 깨닫게 됐으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 석유,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원을 전량 수입하는 우리로선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길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고물가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을 당장 현실화하긴 어렵지만 국민이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아껴 쓰는 습관을 갖도록 정부가 적극 설득해야 한다. 에너지 다이어트가 공무원과 공공기관만의 몫일 수는 없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하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야겠다.
  • [열린세상] 바이든 연두교서 3만 4000자에 ‘북한’이 없다/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바이든 연두교서 3만 4000자에 ‘북한’이 없다/서정건 경희대 교수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의회를 상대로 미국이 처해 있는 현실을 설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헌법에 나와 있는 미국 대통령의 권력 조항 중 하나다. 1800년 3대 대통령 제퍼슨은 대통령 권력의 비대화를 우려한 나머지 직접 연설 대신 서면 제출 방식을 택한다. 1세기가 지난 후에야 적극적인 대통령 역할을 모색하기 시작한 윌슨 대통령이 다시 의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관행이 부활했다. 이후 대통령들은 의회 앞에서 자신의 정책 과제를 직접 소개하는 주요 이벤트로 연두교서 연설을 활용하고 있다. 아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도 했고, 트럼프 연설 후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두교서를 보란듯이 찢어 버린 적도 있다. 특히 올해는 영국 의회를 연상시킬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즉석에서 소리 높여 정책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임기 후 두 번째인 이번 바이든 연두교서의 관전 포인트는 우선 재선 도전에 관한 불안과 의심을 거의 날려 버릴 정도로 성공작이었다는 점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현재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의 과반 이상이 바이든이 아닌 다른 대선 후보를 원하고 있다. 전체 국민의 3분의2는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이후 대안 부재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전국에 생중계된 이번 연설에서 전혀 물러섬 없이 여유 있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상대하는 모습으로 인해 고령과 실언으로 높아진 바이든 리스크 우려가 가라앉았다. 또한 이번 연설은 바이든의 차기 대선 캠페인이 중도파 유권자들과 무당파층에 집중될 것이라는 일종의 예고편이었다. 경찰 개혁을 외침으로써 민주당 진보 그룹 의제를 빠뜨리지는 않았지만 “잊혀진 사람들”이란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미국 서민층을 의식하는 내용으로 연설의 상당 부분을 채웠다.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에서 각각 트럼프와 바이든을 지지했던 미국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다음 선택이 내년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은 자명하다.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바이든의 미국산(産) 구매 정책과 미국 현지 생산 유도 입법들은 글로벌 경제에 민감한 우리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다. 상하원 합동 연설 사흘 전에 격추시킨 중국의 소위 ‘정찰풍선’ 논란 역시 바이든 연설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국 영공을 완전히 지나간 후에 폭파시킨 결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든 대통령은 논란을 증폭시키지 않았다. 총 3만 4000여자, 7000여 단어 분량의 연설문에서 중국 관련 내용은 약 200단어에 불과했다. 중국과 갈등 아닌 경쟁을 추구하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을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협력을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두고 있음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물론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전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이나 위협에 대한 인식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현재 중국에 대한 미국 내 경계심은 매우 높다. 몬태나주 상공에서 처음 발견된 이상한 물체가 미국 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과정 역시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기성 언론이 주로 다루어 온 미중 관계가 뉴미디어 시대에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판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안정적인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든 연설에서 언급되지 않은 중대 사안들로 언론이 꼽은 내용 중에는 학자금 대출 탕감 문제, 바이든 차남 조사 계획,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 등이 들어 있다. 북한 이슈는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순위가 아닌 것보다 돌파구를 위한 논의 자체가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을 철저히 분석해 우리의 외교적 대응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 [서울인싸]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서울인싸]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는 말이 있다. 혁신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이르는 말로 스페인의 쇠락한 소도시 빌바오에 만들어진 구겐하임미술관이 관광업 호황을 불러왔다.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 로테르담의 뵈닝겐 미술관 등도 혁신 건축물을 통해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한껏 높인 사례다. 그에 반해 지금 서울에는 글로벌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특색 없고 획일적인 건축물이 많다. 높이, 용적률 제한 등 다수의 규제가 혁신적 디자인을 저해했고 예산의 한계로 인한 표준공사비 일률 적용은 그저 그런 비슷한 공공건축물을 양산했다. 각종 심의과정에서 당초 디자인과 괴리된 왜곡이 발생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에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민간부문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공공건축의 창의적 설계 유도를 위한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 수립, 공사비 현실화, 건축가 위상 제고 및 인식 변화다. 예산을 먼저 확정하고 이에 맞게 설계를 진행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를 먼저 하고 예산 편성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혁신 디자인을 위한 공사비를 충분히 반영한다. 서울시 건축상의 위상을 프리츠커상에 버금가게 높이고, 설계공모전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둘째, 민간부문의 혁신 디자인 촉진을 위한 규제 개혁,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서울형 용도지역제 도입이다. 혁신 디자인을 제약하는 규제, 지침을 지속 발굴, 정비하고 특별건축구역을 활용한 용적률 120% 상향, 건폐율 배제 등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도시공간 혁신구역 입법화에 발맞춰 서울시도 서울형 용도지역제(White Zoning) 도입을 추진한다. 셋째,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심의 간소화다. 도시, 건축, 교통, 환경 등 각종 심의과정에서 디자인 왜곡이 없도록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심의하고 사업 시행 전 과정에서 디자인 관리 및 절차 이행을 조정·지원한다. 서울 주택 유형의 절반을 넘어서기에(59%) 서울의 표정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는 아파트의 디자인 혁신,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도 시행한다. 초고층 아파트는 높이와 혁신 디자인을 연계해 설계하고 일반 아파트의 경우도 저층부 및 입면 특화, 주민 편익시설 확충 지원 등을 통해 다채롭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울을 바꾸기 위한 사업은 시작됐다. 노들섬은 작년 12월부터 디자인 공모 중이며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등도 디자인 시범사업이 계획돼 있다. ‘엄(숙)ㆍ근(엄)ㆍ진(지)’ 도시였던 서울을 재미있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바꿔 나가려 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보다 멋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성 있는 아파트,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노들섬 등 매력도시 서울을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
  • 일상에 쫓겨 지나쳤던… 일생, 뒤돌아보기[OTT 언박싱]

    일상에 쫓겨 지나쳤던… 일생, 뒤돌아보기[OTT 언박싱]

    최근 두 편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각 전도연과 이보영을 메인으로 내세운 ‘일타 스캔들’과 ‘대행사’는 로맨틱 코미디와 오피스 드라마로 장르는 물론 극의 성격도 완전히 다르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여성 서사가 중심을 이룬다는 점이다. 문화계의 트렌드가 여성 서사로 이동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시선에 있을 것이다. 운명을 거스르는 저항과 시대를 거부하는 파격이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뒤돌아 발견하게 된 인식에 가깝다. 오늘은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두 편의 여성 서사 시리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웨이브 드라마 ‘올리브 키터리지’다. 수학교사에서 정년퇴임한 올리브는 차갑고 까칠하며 무뚝뚝한 성격이다. 그 전직처럼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강인하단 뜻을 내포하진 않는다. 수학에는 답이 있고 해설이 따르지만 인생은 요지경 그 자체다. 노년에 다다른 그녀의 삶은 블루로 대표되는 우울한 색에 잠식돼 있다. 배경도 바닷가의 작은 시골마을로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우울을 품고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고 여긴 남편과의 차이를 확인했을 수 있고, 일선에서 물러나며 정체성도 함께 잃어버렸을 수도 있을 것이며, 부모가 쥐여 준 나침반과 다른 방향을 향하는 자식에 대한 야속함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 총 4부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에피소드마다 도입부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올리브의 사연이 무엇일지 추리하게 만드는 맛을 지닌다. 이 사연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만한 사건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저 내일을 바라봐야 했던 관계의 끈이 모두 끊어진 것이 이유다. 멜랑콜리라는 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원초적인 우울과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이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형언할 수 없는 울적한 감정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와 상반된 호리 다쓰오의 ‘바람이 분다’를 연상시킨다. 이 소설의 작가는 다자이 오사무를 비롯한 동시대 문인들이 허무주의 속 자살을 택할 때, 결핵으로 생명의 불꽃이 꺼져 가는 중에도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올리브는 길거리에 핀 꽃처럼 사소한 계기를 통해 다시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폴 발레리 시의 문구처럼 어떤 모양의 기억이라도 안고 살아갈 의지를 보여 준다.오늘도 작심삼일로 주체적이지 못한 의지박약의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몸을 바라보길 바란다. 주체적인 삶은 건강한 육체에서 비롯된다. 디즈니+ ‘오늘도 술 취한 내 인생’은 한 알코올 중독자의 갱생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시트콤 형식의 드라마다. 서맨사는 알코올 중독 증세로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금주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반복한다. 중독의 무서운 점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만든다는 점이다. 땅 위가 아닌 밑을 향하게 만들며 두더지와 같이 변모하게 만든다. 극 중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바닥이었나라고 묻자 구멍으로 들어갔다는 대사는 바닥이라면 누군가 발견했겠지만 땅속이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처럼 모든 일은 내 몸을 먼저 닦는 데에서 시작된다.20분 분량의 10부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서맨사의 모든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다. 단, 내 삶은 소중하다 말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일깨워 준다. 여성 서사의 매력은 사소해서 놓쳤던 내 감정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에서 비롯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란 에세이의 제목처럼 보편적인 공감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하게 와닿는 따뜻한 손길이 여성 서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46억 횡령’ 건보공단, 횡령금 보전한다며 직원 모금

    ‘46억 횡령’ 건보공단, 횡령금 보전한다며 직원 모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9월 발생한 직원의 46억원 횡령 사건 손실금을 보전하겠다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2월 사내게시판에 올린 ‘횡령 손실금 보전을 위한 성금 모금 안내’ 공지에서 “횡령 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를 관리하는 보험자로서 국민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횡령 손실금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참여 대상을 ‘임원 및 1·2급 간부 직원’으로 명시했다. 모금에는 지난달 말까지 875명이 참여해 3억 4399만원이 모였다. 일부에선 1급 최소 100만원, 2급 최소 50만원이란 가이드라인이 있었고, 전산 시스템에서 모금 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자발적 모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건보공단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강제하지도 않았다”며 “금액의 기준을 정하지 않았고, 인사상 불이익 등도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부적인 준칙을 정해놨다. 따라서 강제 모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금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횡령 사건이 터진 뒤 이를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게 아니라 공공기관 임직원으로서 사안을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이고자 했고, 그래서 성금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해 사회 공헌을 하자는 게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쪽에 성금 금액을 기탁해 사회 취약계층 체납보험료를 납부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시기는 다음달 정도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지난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횡령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간부 중심으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활용해 저소득·취약계층 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