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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살해 ‘실시간’ 전달받고 시신 일부 건네받은 딸에게 호화 변호인단 붙였다[전국부 사건창고]

    초등생 살해 ‘실시간’ 전달받고 시신 일부 건네받은 딸에게 호화 변호인단 붙였다[전국부 사건창고]

    고어물 커뮤니티서 만난 두 10대女초등생 시신 일부 주고받고 함께 술자리 김: 사냥 나간다. 우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이 내려다보인다. 박: 그럼, 저 중에 한 명이 죽게 되겠네. 불쌍해라. 까악. 10대 여자 둘이 잔혹한 가상의 세계에 빠졌든 사이코패스든, 자신들의 ‘악마적’ 욕망을 위해 한 가정에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식의 생명을 빼앗은 끔찍한 사건은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유희하듯 시작됐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모(당시 17세)양은 박모(당시 18세)양과 이런 전화통화를 한 지 30분 만인 2017년 3월 29일 낮 12시 44분쯤 인천 자기 집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2학년생 A(당시 7세)양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저학년 하교시간에 맞춰 범죄대상을 물색하다 찾은 것이다. 김양은 모친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들어 외지인인 것처럼 변장했다. A양은 김양을 만나자 “엄마에게 전화해야 하는데 휴대전화 좀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양은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속이고 “우리 집 전화기를 쓰라”며 고층 아파트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았으나 부모는 출근했고, 학생인 동생은 오후 귀가할 예정이어서 비어 있었다. 그는 거실에서 고양이와 노는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A양의 시신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범행을 자행했다. 이어 김양은 A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같은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에 사는 박양을 마포의 한 지하철역 출구에서 만나 A양 시신 일부를 건넸다. 둘은 인근 주점과 룸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놀았다. 이들은 오후 10시 22분쯤 김양의 어머니가 딸에게 전화해 “경찰이 찾고 있다”고 하자 헤어졌다. 귀가한 박양은 김양이 건네준 A양 사체를 유기했다. 김양과 박양은 그동안 나누었던 채팅 내용 등도 모두 삭제했다. A양의 부모는 수업이 끝난 딸이 귀가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목격자 찾기 방송을 하고 이날 오후 4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아파트 옥상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찾아내고 김양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며칠 후 박양을 범행방조·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둘은 범행 한 달여 전에 잔혹 캐릭터 영상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김양은 엽기적 살인마 ‘한니발’ 드라마도 즐겼다. 당시 김양은 고교 자퇴생, 박양은 재수생이었다. 이 가상 세계에서 박양은 부두목급, 김양은 행동대원으로 역할극을 하며 ‘살인’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에 비춰 박양이 살인 교사자인지, 살인 방조자인지를 놓고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형량도 극명하게 달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양 검거 직후, 「박양: 내가 얽힐 일 없나. 김양: 없도록 할게. 장담은 못 하겠지만 깊이 엮이지 않을 거야.」「김양: 경찰에서 연락이 갈 수 있겠지만 전과 생기지 않게 할게. 박양: 미안해. 이기적이라…」 등의 대화가 오갔지만 오래 못 갔다. 재판이 시작되자 둘은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시신 일부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김양은 다중인격자이고, 그의 말은 거짓이다” 등 죄를 떠넘겼다. 검찰은 김양을 기소하기 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적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는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일반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시신 건네받은 女, 무기징역→13년‘살인방조죄’만 물어↔ 초등생 엄마“‘제대로 벌 받았다’ 말해주고 싶었다” 검찰은 “김양이 조현병,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범행 책임을 회피하려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구형했다. 소년범의 최고 형량이다. 검찰은 또 “김양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주도면밀한 공범이다”며 박양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기소 검사는 재판에서 “둘이 A양 시신 일부를 보며 좋아하고 서로 칭찬할 때 A양 부모는 아이를 찾으려고 온 동네를 헤맸다”며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김양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검찰 구형대로 징역 20년이 유지됐지만 박양은 1심 무기징역이던 것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으로 대폭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김양과 같이 살인죄로 기소됐던 박양에게 살인방조죄만 물어 감형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1심을 진행한 인천지법 형사15부(당시 재판장 허준서)는 2017년 9월 “김양이 아스퍼거가 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상태와 연관이 없다. 지적 능력이 ‘평균 상’으로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며 “김양이 모친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고 주장하는데 신고 내용이 범행을 부인하는 것이라면 ‘자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어 “김양은 범행 전 휴대전화로 ‘완전 범죄’ ‘밀실 트릭’ 등을 검색했고, 범행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데’ 등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글을 썼다. 구속 후 수차례 반성문을 냈으나 죄책감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가족 속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 막 새학기를 맞던 A양은 인생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참혹하게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박양에 대해 “김양과 대화에서 신체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한 적이 있고, 김양에게 ‘CCTV 위치도 확인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살인도 박양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김양과의 대화를 ‘캐릭터 역할극’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당일 나눈 대화 내용은 그것과 형태가 다르다. 박양은 범행을 공모하고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년에게서 볼 수 있는 사리분별의 미숙, 단순 비행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라며 “소년이라는 이유로 미온 대처하는 것은 죄책에 맞지않고 형벌의 예방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박양 부모는 딸이 큰 중형을 받을 것이 예상되자 애초 선임된 국선변호사를 취소하고 유명 로펌(법무법인)의 부장판사 출신 등 다수 변호사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김양이나 박양의 부모는 의사, 대기업 직원, 초등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항소했으나 김양은 1심 형과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당시 재판장 김대웅)는 2018년 4월 박양에 대해 “현실 세계의 범행은 구체성을 가져야 하는데 채택된 증거만으로 박양이 범행을 공모하고 범행 대상, 방법, 시간과 장소를 지시했다는 김양의 진술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박양의 요구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지시-복종 관계도 아니다. 범행 당시는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도 끝났다”며 “박양은 살인 공동정범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범행 당일 실제 벌어지는 살인 과정이 시간에 따라 박양에게 전달됐다”고 살인방조죄만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같은해 9월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박양의 살인 공동정범과 관련해 “공동정범은 타인의 범행을 인식하면서도 용인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명확히 증명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양의 할머니는 “‘100점 맞아오면 용돈 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한없이 예쁜 손녀였다”고 했고, 엄마는 “우리 아이가 슬퍼하지 않을 만큼 ‘(김양·박양이) 제대로 벌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고어물 단속·처벌할 근거가 없다“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시급” 사건 발생 6년이 지났지만 ‘고어물’(잔혹 영상)은 온라인에 차고 넘친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7월 아동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B(20)씨를 검거했다. 수사결과 고어물 운영자였다. 텔레그램의 2개 고어물방에 1만 1000여명이 가입해 있었다. B씨는 검거 당시 흉기 3개를 소지했고, 자택에서 9개가 더 발견됐다. 하지만 고어물을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보통신망법은 ‘공포,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 등을 유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고어물은 ‘반복적 유통·전파’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조차 안 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고어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보다도 훨씬 잔인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영상이 많아 여기에 청소년들이 빠져들면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고어물 시청은 불특정 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잖다”면서 “고어물 유포, 판매는 물론 청소년이 보는지 모니터링하고 삭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화재 대응은 어떻게?”..종로구 홈페이지서 ‘재난안전 진단 퀴즈’

    “화재 대응은 어떻게?”..종로구 홈페이지서 ‘재난안전 진단 퀴즈’

    서울 종로구가 주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1:1 맞춤형 교육 ‘재난안전 진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누구나 구청 홈페이지나 포스터 QR코드로 간편히 접속해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 정도를 확인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실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지진, 태풍, 폭염 등 여러 위험 상황을 가정해 ‘자연재난’, ‘사회재난’, ‘생활안전’ 3개 영역 17개 분야별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기초진단을 원할 시 OX 퀴즈를, 응용진단 참여 시에는 두 선택지 중 답을 고르면 된다.심화 진단은 6세 아동부터 성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로 구분해 뒀다. 검사자별 본인에 해당하는 항목을 고르면 된다. 특히 진단 완료 후 결과부터 분석표와 오답 노트를 즉시 제공해 올바른 위기 대처 요령을 검사자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달 14일부터 12월 말까지 안전 문제에 대한 주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진단 퀴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간단한 퀴즈 풀이로 본인 취약점을 발견하고 올바른 대처법까지 숙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백악기 마지막 시기 땅 속에도 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백악기 마지막 시기 땅 속에도 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지난 수십 년간 공룡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공룡이라고 하면 땅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거대한 도마뱀 같은 모습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룡의 크기는 매우 다양했으며 삶의 방식도 그만큼 다양했다. 소형 수각류 중 상당수는 깃털을 지닌 온혈 동물로 매우 민첩했으며 일부는 하늘을 나는 새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역대 최대 크기의 육식 공룡이었던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 생활에 적응했다. 일부 공룡은 현재의 극지방에 가까운 추운 기후에서도 적응했다. 이렇게 공룡은 현생 포유류처럼 온갖 형태로 진화해 다양한 환경에 적응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땅속 생활에 적응한 공룡은 발견하지 못했다. 두더지나 설치류처럼 천적을 피하고 먹이를 찾기 위해 땅속에 굴을 파고 생활하는 소형 포유류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사실이다. 그런데 영국 브리스톨 대학 데이빗 버튼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린제이 자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어쩌면 그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는 공룡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공룡은 신종이 아니라 이미 잘 알려진 백악기 말기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 neglectus)다. 1993년 사우스 다코다에서 발견된 테스켈로사우루스의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완벽해 윌로(Willo)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윌로는 골격은 물론 심장 같이 섞기 쉬운 장기까지 보존되어 과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공룡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연구팀은 심장이 아니라 두개골에 집중했다.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뇌와 신경의 흔적을 복원하자 테스켈로사우루스의 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발달된 부위가 주로 후각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부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땅속 생활에 유리한 특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테스켈로사우루스의 후각 망울(olfactory bulb·후각 신호를 받는 부풀어진 공모양의 기관)의 크기는 공룡 중에서 가장 크다. 이렇게 잘 발달된 후각은 두더지처럼 땅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테스켈로사우루스가 땅속에서 살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악어도 테스켈로사우루스처럼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스켈로사우루스의 청각 범위가 매우 좁다는 것은 지하 생활을 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될 수 있다. 테스켈로사우루스의 청각 범위는 인간의 15% 수준으로 낮은 주파수만 들을 수 있다. 이 역시 땅속에 사는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연구팀은 두개골과 뇌의 형태를 감안할 때 소형 초식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가 굴을 파고 육식 동물을 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점은 남아 있다. 테스켈로사우루스는 몸길이 3.6m에 몸무게 340kg 정도 되는 공룡으로 초식 공룡 기준으로는 소형이지만, 포유류 기준으로는 대형에 속한다. 현생 포유류 가운데 이 정도 덩치에 땅속 생활을 하는 종이 없기 때문에 이 주장은 당분간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땅속에 숨는 것은 작은 동물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생존 방식이기 때문에 길고 긴 1억 6000만 년의 세월 동안 땅굴을 판 공룡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은 좀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부산역 화장실서 여성 무차별 폭행...50대 남성 구속기소

    부산역 화장실서 여성 무차별 폭행...50대 남성 구속기소

    부산역 여자 화장실에서 처음 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부산지검 형사1부(김도연 부장검사)는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45분쯤 부산역 1층 여자 화장실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 B씨를 폭행해 외상성 뇌출혈 등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여자 화장실에 남성이 들어왔다’며 B씨가 항의하자 B씨 머리채를 손으로 잡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바닥에 내려쳤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10여 분 만에 붙잡혔고 부산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인계됐다. 애초 이 사건은 중상해 혐의로 송치됐다. 하지만 검찰은 목격자 조사, 법의학 전문가 자문 등 보완 수사를 벌여 A씨가 치명상이 가능한 머리와 상체 부위에 강한 폭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했고 피해자 사망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범행을 저지른 점을 규명해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했다.
  • 서울시, 부상 제대 군인에 ‘나라사랑 청년상’ 첫 시상

    서울시, 부상 제대 군인에 ‘나라사랑 청년상’ 첫 시상

    서울시는 24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제2회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 센터 심포지엄’을 열어 부상제대군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군 복무 중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한 부상군인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그날의 기억 그들의 바람 그리고 우리’라는 제목으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청년부상제대군인, 보훈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군 복무 중 부상으로 제대한 군인의 건강한 삶과 공정한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는 지난해 3월 서울시청 지하 1층에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법률 상담, 심리 재활, 창업·취업 연계, 유공자 신청, 자조 모임 운영 등을 지원해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상담 센터의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부상 군인의 삶과 지원 제도 개선 방안’, ‘부상 군인에 대한 올바른 사회의 인식’을 주제로 토론했다. 심포지엄 시작 전 개회식에서 오 시장은 ‘나라사랑 청년상’을 시상하고 청년부상제대군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올해 처음 수여되는 나라사랑 청년상 수상자는 2002년 제2연평해전 교전 과정에서 전투를 치르다가 부상한 고모 씨와 곽모씨,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동료 전우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모 씨,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부상한 부대원의 후송을 도운 차모씨, 의무경찰 근무 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도 만기 전역한 박모 씨다. 오 시장은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 센터는 보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청년들을 위해 꼭 필요했지만,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정책”이라며 “심포지엄을 통해 부상 군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처하고 촘촘하게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논문 쓰는 회사들… AI 기술기업들 유력 저널에 게재

    논문 쓰는 회사들… AI 기술기업들 유력 저널에 게재

    국내 인공지능(AI) 기술기업들이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 업계는 자사가 보유한 인재들의 기술력을 논문 게재나 경진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곤 한다.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 사내 AI 연구소 ‘픽셀랩’은 새로운 화질 개선 AI 모델에 관한 연구 논문을 작성해 글로벌 과학 전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세계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가 선별한 저명 학술지 등급 분류 중 최고 등급인 ‘SCI’급 저널이다. 해당 저널의 논문을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지를 평가하는 ‘영향력 지수(IF)’에서 4.997을 상회할 정도로 세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학술지다. 포바이포의 이번 논문 ‘복합 포괄 데이터를 활용한 이미지 개선 용 다중 색 공간 네트워크에 관한 연구’는 빛의 양이 다른 환경에서 촬영한 결과물이 밝기 뿐 아니라 색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개선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도 지난달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EMNLP 2023에 논문 2편을 발표하며 글로벌 톱 AI 기술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MNLP 2023은 AI 번역과 챗봇, 기계 독해 등 언어 데이터 기반 자연어 처리 접근법과 관련된 연구를 다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다. 지난해 EMNLP 2022는 총 3242편의 논문이 제출돼, 이 중 715편만 통과됐다. EMNLP 2023은 오는 12월 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구글, 애플, 아마존, 바이두 등 세계 주요 AI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 2편은 한국어 관련 NLP 연구 성과로 업스테이지의 박찬준 테크 리드 주도로 고려대 임희석 교수 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첫 번째 논문 ‘KEBAP: Korean Error Explainable Benchmark Dataset for ASR and Post-processing’은 한국어 음성인식 후처리기와 관련한 새로운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구축한 논문으로, 음성인식 모델의 약점을 평가하고 식별하기 위한 새로운 평가 방법론을 제안한다. 두 번째 논문 ‘CHEF in the Language Kitchen: A Generative Data Augmentation Leveraging Korean Morpheme Ingredients’은 한국어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데이터 증강 기법을 제안한 논문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6월 데이터 중심 AI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워크숍인 ICML 2023-DMLR에서 논문 7편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최다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 ‘이준석 신당’ 창당 두고…부정 48%·긍정 38%[한국갤럽]

    ‘이준석 신당’ 창당 두고…부정 48%·긍정 38%[한국갤럽]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신당 창당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이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좋게 본다’고 답한 반면, 48%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좋게 본다’ 18%, 의견 유보 8%다. 민주당 지지자는 57%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무당층은 긍정 34%, 부정 38%, 유보 28%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부정적 응답이 69%, 진보층은 긍정이 54%로 우세했다. 중도층은 긍정 23%, 부정 36%다. 윤석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 가운데 부정이 75%로 많았다. 반면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긍정이 52%로 우세했다. 한국갤럽은 “이는 신당 창당시 지지 의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인식이란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준석 신당 창당은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야권에서 이를 반기는 것으로 읽힌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당정, 청년 청약 업그레이드…“월 100만원 납부·당첨되면 주담대 2%”

    당정, 청년 청약 업그레이드…“월 100만원 납부·당첨되면 주담대 2%”

    국민의힘·국토부, ‘청년 내 집 마련’ 협의만 19~34세 청년 주거 지원 확대유의동 “청년들, 중산층으로 성장 지원”10년 이상 가입 2.8% -> 4.5% 금리 확대50만->100만원으로 월 최대 납부 금액 상향당첨되면 연 2% 저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국민의힘과 정부가 만 19~34세 이하 청년에게 연 4.5%의 금리를 주는 청약통장을 신설하고, 해당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에게는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저금리로 장기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2025년 새 통장 출시와 함께 자동 전환되고, 납부 기간과 회수도 100% 인정된다.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회에서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청년들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청약통장 시스템 업그레이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협의 후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당정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미래의 중산층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신설하기로 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보다 많은 청년의 가입을 유도하고자 소득요건을 직전 연도 신고 소득 현행 3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행 2.0~2.8%인 금리를 최대 4.5%로 올리기로 했다. 월 50만원까지만 납부할 수 있던 기준도 100만원으로 올려 내 집 마련을 위한 초기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부모 등 금전적인 조력자 없이 매달 100만원씩 저축할 수 있는 청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대부분 청년이 한 달에 100만원씩 어떻게 낼 수 있느냐는 형편을 지적하시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혼 등 좀 더 급박하게 내 집 마련을 위해 제도적 혜택을 활용하고자 할 때 빠른 속도의 자산 형성 기회를 열어준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청년 청약통장으로 당첨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혜택도 늘리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들에게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저리로 장기 대출하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신설하겠다”며 “이후에도 결혼과 출산으로 다자녀가 될 경우 추가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해 청년들의 전 생애에 걸쳐 주거 부담을 낮춰드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내 집 마련이 당장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금융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월세 부담을 줄이고자 주택기금 주거 안정 월세 대출, 청년 보증부 월세 대출의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높은 금리의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저리의 주택금융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체상환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지능력 떨어질수록 가짜뉴스 쉽게 믿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인지능력 떨어질수록 가짜뉴스 쉽게 믿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요즘 한국에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인지능력이 떨어질수록 가짜뉴스에 쉽게 휘둘린다는 재미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배스대 경영대 행동경제학자, 미시경제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인지능력이 높은 사람은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잔류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배우자의 인지능력도 브렉시트 투표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플로스 원’ 11월 23일자에 실렸다. 인지능력이 높을수록 잘못된 정보를 인식하고 이를 걸러내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은 심리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투표에 앞서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유통됐으며 이것이 사람들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결정에 있어 인지능력의 잠재적 역할을 다룬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영국 내 4만 가구,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기 인구사회 조사 중 하나인 ‘사회 이해’(Understanding Society) 참여자 중 3183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 투표에서 어떤 결정을 했는지 묻고 다양한 과제 수행을 통한 인지능력을 측정했다. 동시에 사회경제적,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정치적 선호도, 성격 특성 등을 함께 조사해 투표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높은 인지능력과 잔류 투표 사이에 통계적으로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배우자의 인지능력이 높은 경우 잔류에 투표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나 동거인 중 한 명이 잔류 의견을 갖고 다른 이는 탈퇴 의견을 갖는 경우 배우자가 인지능력이 높고 잔류의견을 가진 경우 상대방도 잔류에 투표할 확률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투표에 있어서 잘못된 정보가 인지능력이 낮은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잘못된 정보의 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 도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지능력이 낮을수록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에 더 취약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해준다”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가짜뉴스 유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지능력과 분석적 사고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거짓 정보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행정통합 논의 다음에’...국힘 뉴시티 특위위원장 경남 방문 취소

    ‘행정통합 논의 다음에’...국힘 뉴시티 특위위원장 경남 방문 취소

    24일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현안 간담회’가 취소됐다. 조 위원장이 방문 취소를 알려와서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오전 11시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예정됐던 조경태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위원장 현안 간담회는 일정 취소됐다”고 공지했다.조 위원장이 방문을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후로 일정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는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기구로, 이달 6일 출범했다. 이른바 서울 메가시티론을 두고 비수도권에서 반발이 일자 국민의힘은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특별법안 발의도 검토하고 있는데, 조 위원장의 경남 방문 역시 이 연장선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앞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부산·광주 3축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가 이뤄져야 하고, 대구·대전도 활발히 논의되면 그 도시들도 메가시티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박완수 경남지사와 통화했는데 통합 의지가 매우 강했다. 경남도청을 방문할 것” 밝힌 바 있다. 이날 예정된 간담회는 취소됐지만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행정통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추후 간담회 일정은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후 박완수 지사가 제안하면서 공론화 됐다. 이후 행정통합 연구나 설득 부족에 추진 동력이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쟁과 맞물려 재점화 했다. 행정통합이 가시화하려면 시민 공감대 확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월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는 행정통합 찬성 35.6%, 반대 45.6%, 잘 모름 18.8%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도민은 부산시민보다 부정적 견해를 더 많이 보였다. 경남도민은 찬성 33.4%-반대 48.5%, 부산시민은 찬성 37.7%-반대 42.8%였다. 이를 두고 박 지사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 역시 시도지사가 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시민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을 때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지속적으로 통합 노력을 하겠다. 도민 인식을 넓힐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경남 계획이 서면 부산시와도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앞서 부산과 경남, 울산이 공동 추진한 부울경특별연합은 출범 8개월 만에 좌초됐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청사 위치나 의회 구성, 초대 단체장을 올 1월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특별연합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서 좌초의 길로 들어섰다.
  • 추경호, 런던 증권거래소 찾아 “韓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

    추경호, 런던 증권거래소 찾아 “韓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개장행사를 찾아 한국의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 노력에 관심을 갖고 런던 지역 투자자들의 인식 제고에 힘써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추 부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개장 행사에 참석해 한-영 간 경제·금융 분야 협력 채널을 활용해 양국 기업 및 금융기관에 우호적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런던 증권거래소 측이 추 부총리를 초청해 성사됐다. 한국 정부 인사가 매일 오전 8시 개장에 앞서 진행하는 런던 증권거래소 개장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외국 금융기관의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런던시장 폐장 시간까지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우리 정부 노력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행사에 앞서 이뤄진 데이빗 쉼머 런던 증권거래소그룹(LSEG)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 노력에 관심을 갖고 런던지역 투자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쉼머 CEO는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것을 잘 알고 있고 한국의 그간의 WGBI 편입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해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런던 증권거래소그룹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 산출기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24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있는 WGBI에 한국은 지난해 9월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된 바 있다.
  • 경북경찰 분석, 올해 여성 폭력 112신고 3.1%↓

    경북경찰 분석, 올해 여성 폭력 112신고 3.1%↓

    올해 경북지역 여성 폭력 112 신고가 지난해보다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여성 폭력 112 신고는 7743건으로 지난해 동기 7993건 대비 250건(3.1%) 감소했다. 가정폭력(158건), 스토킹(89건), 성폭력(34건) 등의 112 신고가 줄었다. 경찰은 지난 4월 ‘맞춤형 여성 안전대책’을 시행한 이후 관련 신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4일부터 2주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을 맞아 ‘여성 폭력 예방 집중 홍보 기간’도 운영한다. 경찰은 도내 11개 시·군 시내버스에 가정폭력 예방 홍보 방송을, 도내 20개 시·군 시내버스 승강장 모니터에 여성 폭력 예방 카드 뉴스를 내보낸다. 여성 폭력 추방 주간 슬로건 맞추기 퀴즈 이벤트도 연다. 도민 누구나 경북 경찰 홈페이지와 QR코드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주원 청장은 “앞으로도 여성 폭력과 관련한 철저한 대응과 엄정한 수사로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 확보하고 경찰의 대응 역량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신고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 ‘석·박사 따도 취업 안 되기는 마찬가지’ 中 대학원 응시자 9년 만 감소

    ‘석·박사 따도 취업 안 되기는 마찬가지’ 中 대학원 응시자 9년 만 감소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학력자 취업난이 커지는 중국에서 대학원 시험 응시자가 9년 만에 감소했다. ‘석·박사 학위를 받아도 취업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2024년도 대학원생 모집 시험인 카오옌(考硏)에 438만명이 응시해 전년보다 7.6% 감소했다. 중국 대학원 시험 응시자가 감소한 것은 2015년도 모집 시험 이후 9년 만이다. 카오옌 지원자는 2000년도만 해도 39만명에 불과했지만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간 2017년도(201만명)를 전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도에 300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도에 400만명도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2023년도 대학원 시험 응시자도 474만명에 달해 같은 해 대학 졸업생(1076만명)의 44%를 차지했다. 대입에 이어 대학원 입시도 사회 진출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 대학원 진학 희망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졸자가 만족할 ‘질 좋은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졸자들이 노동 시장 진출 시점을 늦추고자 대학원 진학에 나선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카오옌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진학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60%가량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대졸자들이 선호하던 빅테크, 사교육 분야 일자리가 당국의 규제 조치로 대거 사라지자 대학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3년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석사 이상 고학력자들조차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원 진학 열기가 서서히 수그러들고 있다. 지난해 인구 15만명의 시골마을인 저장성 쑤이창현이 선발한 신규 공무원 24명 가운데 상하이교통대 등 명문대 출신 석·박사생들이 대거 포함돼 화제가 됐다. 당시 소셜미디어(SNS)에는 “말단 공무원을 하는데 돈과 시간을 들여 학력 스펙을 쌓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글이 잇따랐다. 올해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최근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이 때문에 석사 학위를 따고도 음식점 종업원이나 배달 기사로 취업하거나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전업자녀’까지 생겨나고 있다. 고학력이 더는 취업의 보증수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내년도 중국 대학원 진학 시험은 다음 달 23∼25일 치러진다.
  • 플로리다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았을 것, 징벌적 손배소 가능”

    플로리다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았을 것, 징벌적 손배소 가능”

    미국 법원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 소송에서 회사 측이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순회법원 리드 스콧 판사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낸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지난 17일 허용했다. 원고인 테슬라 차량 소유자 스티븐 배너의 유족이 테슬라의 위법 행위와 중과실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으므로, 향후 배심원단이 테슬라의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지을 경우 징벌적 배상을 명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플로리다 법은 고의적인 위법 행위나 중과실이 확인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돼 있으며, 이에 따른 배상 금액은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달할 수 있다. 이 소송은 2019년 마이애미 북쪽에서 오토파일럿을 켠 채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대형 트럭의 트레일러 아래를 들이받아 운전석에 있던 스티븐 배너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유족이 테슬라의 책임을 주장하며 제기한 것이다. 스콧 판사는 이 사고를 앞서 발생한 2016년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와 비교하며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사고 역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앞에서 횡단하는 트럭을 감지하지 못해 차량이 트레일러 아래로 돌진한 사례였다. 스콧 판사는 “피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와 엔지니어들이 오토파일럿의 교통 감지 실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합리적”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오토파일럿을 광고하기 위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을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테슬라의 2016년 동영상을 지적하면서 “이 동영상에는 (자율주행을 향한) 열망을 담았다거나 이 기술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스콧 판사는 테슬라가 “제품(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묘사하는 마케팅 전략”을 썼으며, 이 기술에 대한 일론 머스크 CEO의 공개적인 발언이 제품의 기능에 대한 믿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법학 교수는 판사의 이런 증거 요약이 테슬라가 내부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과 마케팅에서 내세운 것 사이의 “놀라운 불일치”를 시사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배심원 평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첫 사망 사고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이번 플로리다주 재판으로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테슬라가 패소하면 이후 비슷한 소송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90% 내린 234.21달러에 마감했다.
  • 형수가 유출한 황의조 영상…“결혼한 방송인” 2차 가해 논란

    형수가 유출한 황의조 영상…“결혼한 방송인” 2차 가해 논란

    축구 국가대표인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사생활 영상을 유출,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여성이 황씨의 형수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의조 측이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의조를 법률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환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했다. 전날 피해자 쪽이 “동영상 촬영을 동의한 바 없고 아는 경우 싫다고 밝혔다”고 밝힌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황의조는 “관계 시 촬영에 사용한 영상장치는 황씨가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으며,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이 여성도 분명히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라며 “교제 중간에 합의 하에 영상을 모두 삭제했지만 이후 1년 이상 더 교제를 이어가며 추가로 촬영했다. 해당 여성 측은 명시적 합의가 없어 불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장기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한 것이 소위 말하는 ‘몰카’로 볼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황씨 측은 “상대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했다”면서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 범죄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보도가 유포되고 이 여성의 일방적 입장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돼 방어적 차원에서 소명에 나선 것”이라면서 “해당 여성은 황의조의 연락 전에는 유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고소를 제안한 점 역시 불법 촬영이 아닌 증거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것이라면 굳이 피해 여성에게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고소를 종용했을지 상식적 선에서 판단해 달라”며 “악의적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 불법 유포·촬영 모두 고소 그러나 황씨 측이 이번 입장문에서 상대 여성이 ‘방송활동을 하는 기혼 여성’이라고 밝힌 점 등이 ‘2차 가해’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피해자는 유포자의 불법 유포에 대해서도, 황의조의 불법 촬영에 대해서도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했다. 피해자 측은 촬영에 대해 합의한 바 없고 촬영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싫다’ ‘지워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는 당초 황씨가 촬영하는 경우 이에 동의한 바가 없었다”며 “황씨가 이를 동의받았다고 임의로 생각할 만한 상황도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를 법률 대리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동의 없이 촬영했으며, 교제 중에 피해자가 삭제를 요청했음에도 영상을 갖고 있다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한 영상’이라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한 황씨 쪽의 입장문은 유죄 인정 자료와 양형 사유 가중 사유 근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on] ‘킬러문항’이 사라진 자리/김지예 사회부 기자

    [서울 on] ‘킬러문항’이 사라진 자리/김지예 사회부 기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한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도 킬러문항의 기준은 모호한 채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수능’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걸 보면 출제당국이 목표로 한 ‘킬러는 없어도 변별력 있는 수능’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킬러문항을 없애려던 이유는 연 26조원에 육박하는 사교육비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학원에 가서 ‘스킬’을 익히려고 하니 사교육비가 증가한다”는 인식이다. 학원가와 교사들의 문항 거래까지 드러나면서 킬러문항은 더욱 ‘공정 수능’의 주적으로 규정됐다. 그러나 수능이 끝난 뒤 킬러문항 배제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육계에서는 ‘풍선효과’를 예상한다. “킬러가 없으면 문제가 길어져 글을 빨리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더라. 그래서 아이를 속독학원에 보낼지 고민”이라는 학부모들도 있다. 교육당국은 ‘준킬러’라는 표현을 극도로 꺼리지만 중간 난도의 문항, 사실상 ‘준킬러 문항’이 늘어날까 불안한 학생들도 많다. 새롭게 등장한 고난도 문항을 대비하는 사교육이 생길 조짐도 보인다. 서열화된 대학 구조 속에 ‘9등급 상대평가’의 수능은 학생들을 줄세우는 숙명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사교육 시장도 유지된다는 얘기다. 뜨거워지는 의대 열풍에 ‘N수생’이 더 늘어나면 전체 사교육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미 수능 응시생 중 3분의1이 N수생이다. 문제 풀이를 반복 훈련한 N수생이 수능에서 고득점을 맞는 상황에서 여러 번 수능을 치는 수험생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수능 성적이 높다’는 통계에서도 드러나듯 수능에서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정부가 공정 수능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면 킬러문항뿐 아니라 수능 체제 자체가 공정한지 더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킬러문항 이슈가 일부 ‘상위권’ 대학의 문제라는 점도 생각해 보게 된다. 2024학년도 전국 196개 대학의 모집 인원 가운데 79%는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정시모집 비율을 권역별로 나누면 수도권은 35.6%, 비수도권은 11.9%다. 서울의 16개 대학만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을 40% 이상 운영한다. 비수도권 고교생들과 지방대 총장들이 “킬러문항은 남 얘기”라고 말하는 이유다. 킬러문항 담론에서 이미 수많은 학생이 배제돼 있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킬러문항을 도려낸 이후 사교육 경감 정책, 공교육 정책이 궁금해진다. 킬러문항을 없앤 다음 ‘공정 수능’의 목표는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수능뿐 아니라 ‘부모찬스’와 신뢰성 논란을 안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은 어떻게 높일 것인가. 학교 교육만으로 내신과 수능 준비가 가능하도록 만들 방안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지역별, 학교별, 계층별 교육 격차는 어떻게 좁힐 것인가. 킬러문항이 떠난 자리에 더 어려운 과제가 쌓여 있다.
  • [문화마당] 신문에 대한 몇 가지 단상/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신문에 대한 몇 가지 단상/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신문은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한 보화였다. 어린 시절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어른들은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 날짜 순으로 정리해 꽂아 둔 신문철을 심심할 때마다 뒤적거린 기억이 난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교실로 매일 조간을 갖고 오는 친구는 요즘 말로 ‘핵인싸’였다. 묵찌빠로 볼 차례를 정했는데 신문지가 구겨지지 않도록 다들 조심스럽게 읽었다. 서양도 비슷하다. 20세기 전간기(戰間期)를 다룬 영화 ‘남아 있는 나날’에서 영국의 신사 나리가 볼 신문을 정성스레 다림질하는 집사의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사실 신문은 근대의 탄생에 결정적 공헌을 한 산파다. 프랑스혁명은 신문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팸플릿으로 촉발됐다. 파산 위기에 처한 루이 16세는 프랑스와 연고가 없는 스위스 은행가 자크 네케르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해 귀족이나 교회에 세금을 매기려고 했다. 그러자 기득권층은 팸플릿으로 외국인 장관이 국부를 횡령하려 한다며 공격했고 결백을 증명하려던 네케르는 기밀인 국가 재정을 전격 공개했다. 왕실의 어마어마한 사치와 낭비를 알게 된 평민들은 경악했으며 이것이 부르봉 왕정을 폭파시키는 도화선이 됐다. 러시아혁명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이스크라’도 V I 레닌이 망명지에서 발간한 신문이다. 근대적 국가를 만드는 데도 신문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도구다. 학자들에 따르면 민족이나 국민은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그냥 마음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다. 관습이나 정서가 다르고 사투리로 의사소통도 쉽지 않은 각 지방 사람들이 어떻게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을 공유할 수 있었을까. 표준어를 사용하는 신문이 강력 접착제 구실을 했단다. 방언이 아니라 표준어로 신문을 만들어야 다수의 독자층을 창출해 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 무엇보다 매일 같은 기사를 읽는 사람끼리는 시나브로 엇비슷한 가치관과 현실 인식을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관념이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 철학자 헤겔이 신문 읽기를 시민계급(부르주아)의 아침 예배라 부른 까닭이다. 공동체의 여론과 정서를 형성하는 의견 권력이 교회에서 언론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후 신문은 이슈와 논쟁마다 찬반 입장을 나란히 소개하면서 종국적으로 심판을 내리는 권위를 공인받아 왔다. 그러나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지금 근대적 민족국가는 정파적 부족주의로 분해 중이다. 독자들은 입에 쓴 사실(fact)보다 구미를 당기는 탈진실(post-truth)을 선호한다. 뉴미디어의 범람에다 가짜뉴스 시비로 신문의 구독률과 신뢰도는 형편없이 실추되고 있다. ‘무관의 제왕’은커녕 ‘기레기’로 모욕받는 실정이다. 더이상 사회적 합의 형성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중재자와 심판관이라는 신문 특유의 정체성이 밑동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왜 ‘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언론’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신문의 소멸은 공동체 스스로의 자폭 행위와 같다. 저널리스트의 제일의적 소명인 사실 추구가 부정되면 권력이 감시받지 않는 전근대사회로 돌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특권층의 약육강식과 거짓말쯤은 예사로운 일이다. 짐승 같은 세상을 원하지 않는가. 그럼 신문으로 귀환해야 한다. 욕이든 칭찬이든 읽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 이주호 “교육특구 돼도 자율공립고 학생 선발권 없다”

    이주호 “교육특구 돼도 자율공립고 학생 선발권 없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발전특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기업 등과 연계한 자율형공립고 모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율형공립고에 학생선발권을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불수능’ 논란이 불거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21일 전남 나주시의 일반고인 봉황고에서 가진 ‘혁신도시 교육력 제고 간담회’에서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도) 자율형공립고는 학생선발권이 없는데, 그래야 교육발전특구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비수도권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맞춤형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역 명문고’라 불리는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포함해 학생선발권을 가진 학교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자사고나 특목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자율형공립고 같은) 일반고 혁신이 정부가 가장 주력하는 것”이라며 “자율형공립고는 지역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귀족 학교’나 선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발전특구 후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나주시의 교육 관계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교육 여건 조성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다.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16개 공공기관이 혁신도시에 자리잡았지만 교육 환경이 부족하다는 인식 탓에 지난해 기준 가족 동반 이주율은 66%에 불과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행중 봉황고 교장은 “공공기관 임직원 눈높이에 맞는 우수한 학교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반고로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과학중점학교로 학생들의 적성을 찾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번 수능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어도 어렵게 출제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됐다고 본다. 결과를 보고 문제가 지적되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불수능에 사교육 경감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킬러문항은 사교육 기관에서 문제 풀이 연습을 해야 도움이 된다”며 “이 문제를 없애는 게 사교육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 여성·노인·청년 다 할퀴어 놓고… 野, 총선 앞두고 ‘주먹구구 징계’

    여성·노인·청년 다 할퀴어 놓고… 野, 총선 앞두고 ‘주먹구구 징계’

    더불어민주당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을 비하한 ‘현수막 문구’ 논란에 각종 막말 논란까지 악재가 잇따르자 ‘비상 징계’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그간 내부 징계에 미온적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이 거셀 때만 징계에 속도를 낸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상 징계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당대표가 선거처럼 비상 시기에 중대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 심사라는 소명 기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최 전 의원의 막말 논란 이후 이재명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강 해이·발언 논란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민주당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경계심이 없고 느슨해졌다는 방증’, ‘이대론 안 된다’,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 등의 비판 발언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일회적인 반성과 비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했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그간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당내 여타 인사들의 ‘막말 논란’도 윤리 심사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의 윤리심판원 심사를 다음주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양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공격했다. 이에 당시 당 지도부는 양 전 위원장이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와 제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며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어린 건방진 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총선 앞 막말이 당 전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도 적지 않다. 직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개쓰레기 취급했다”며 막말을 쏟아 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이라는 막말로 문제가 됐다.
  • 블랙핑크, 英제국훈장 받았다

    블랙핑크, 英제국훈장 받았다

    기후변화협약 총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공로尹 부부 런던서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 참석 찰스 3세 국왕이 K팝 그룹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다고 대통령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해 훈장을 수여받은 블랙핑크를 격려했다.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찰스 3세는 훈장 수여를 마친 후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싶다”고도 말했다.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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