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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2025년 서울연구원 제1회 정책포럼 축사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2025년 서울연구원 제1회 정책포럼 축사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송파3,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에 참석했다. 서울연구원과 한국주거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정책포럼은 ‘인구·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서울시 주거정책 방향’을 주제로, 오균 서울연구원장, 박광재 한국주거학회장, 이상훈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서울시 주거정책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 위원장은 축사에서 “서울시 인구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구구조 변화가 도시 정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고 있다”라며 “특히 주거 문제는 인구 감소와 사회 불균형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며, 동시에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도시별로 상이한 출산율을 언급하며, 지금처럼 단편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인구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으므로 사회적인 인식 개선과 함께 파격적인 수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인구구조 및 주택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서울시 주거정책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서울연구원은 향후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정책 방향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주거정책 개선을 위한 후속 연구와 정책 제안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 “안 입는 중고 옷 21%…파티에서 ‘힙하게’ 다시 입어요”

    “안 입는 중고 옷 21%…파티에서 ‘힙하게’ 다시 입어요”

    매일 수많은 옷들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팔리고, 또 버려진다. 이런 ‘패스트 패션’은 매립, 소각 등 처리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정주연(50)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고 버리는 패션업계의 관행을 바꿔 나가기 위해 매년 파티를 연다. ‘멀쩡하지만 입지 않는 옷이 21%나 된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서 착안한 ‘21%파티’로 누구든지 안 입는 옷을 가져와 교환하는 행사다. 정 대표는 20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중고 의류를 입는 행동에 대해 ‘힙하다’(멋지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파티처럼 기획한다”며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대전·광주·부산·제주·강원 등에서 28개 팀이 주최해 지역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옷에는 가격표 대신 기부자가 남긴 ‘옷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 있고 디제잉과 댄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매년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에는 총 1136명이 방문해 2710벌을 바꿔 갔고 교환율도 2023년 77%, 지난해 79.6%로 상승세다. 행사를 기획한 다시입다연구소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2020년 설립된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정 대표는 유럽의 정책이 환경을 우선 고려해 수립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접했다. 예컨대 프랑스의 경우 패스트 패션 광고를 금지하고 기업에 환경 부담금을 부과한다. 정 대표는 “환경을 가장 오염시키는 산업 2위가 패션”이라며 “프랑스는 의류 수선비를 국가에서 지원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과잉 생산과 소비는 사회적인 문제도 초래한다. 저렴한 옷을 빠르게 생산, 유통하려면 노동력이 과도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어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11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대표적이다. ‘21%파티’는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4월 24일 주간에 열린다. “참사 이후에도 패션업계는 그대로입니다. 기업은 생산량과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노동자가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도 알 수 없어요. 한국 기업도 생산부터 재고 처리까지 구체적인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정 대표는 “의류 재고 소각·매립을 금지하는 ‘재고 폐기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구 명동 ‘꽁초와의 전쟁’… 플로깅으로 청결한 거리

    중구 명동 ‘꽁초와의 전쟁’… 플로깅으로 청결한 거리

    서울 중구 명동이 지난 16일 다동무교동 음식문화거리 등 청계천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2023년 명동에서 선포한 ‘꽁초와의 전쟁’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명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명동주민센터, 신한DS 직원과 클린코디 등 32명이 참여했다. 명동은 그동안 지역 기업들과 함께 기업 인근의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플로깅 활동을 이어 왔다. 기업 내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청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명동은 주민협의체를 결성하고 후원금을 통해 담배꽁초 휴대함을 제작하는 등 담배꽁초와의 전쟁 캠페인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취약지역에 수거함 ‘꽁초픽’을 설치하고 5개 기업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민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누구나 손쉽게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꽁초 수거 전용 집게를 별도로 지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민관 협력에 참여하는 기업도 7곳으로 늘어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무단투기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어 기업 등 지역 구성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주체들과 청결한 거리 환경 조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봄꽃과 함께 핀 은평의 장애인·비장애인 ‘화합 꽃’ [현장 행정]

    봄꽃과 함께 핀 은평의 장애인·비장애인 ‘화합 꽃’ [현장 행정]

    일자리 홍보 캠페인·인식 개선 앞장수어통역센터 부스서 직접 주문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불광천에 내리는 아름다운 ‘꽃비’처럼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7일 불광천 일대에서 열린 ‘은평봄봄축제’에서 이같이 말하며 행사장을 찾은 300여명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곳을 찾은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은 김 구청장을 향해 ‘모두가 살기 좋은 은평구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면서 일제히 손뼉을 쳤다. 김 구청장은 “불광천 벚꽃들이 비바람을 견뎌 내고 떨어지지 않은 게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며 “벚꽃잎이 불광천에 떨어져 하나가 된 것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45회째를 맞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과 일자리 관련 홍보 캠페인 등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장애인 일자리 관련 퀴즈와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장애인 생산품 판매 등 32개의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구청장 역시 기념사 이후 모든 부스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한 캠페인 방명록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환승 구간에 장애인을 위한 이동 수단을 설치해 달라는 방명록 등에 이름을 적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 처음 참가한 대영학교 부스에선 ‘응원하고 힘내시길, 모두가 행복한 은평구를 만들자’는 내용의 쪽지를 적어 게시판에 붙였다. 특히 은평구 수어통역센터가 운영하는 ‘수어, 쉬워. 너도 할 수 있어’ 부스에서 수어를 배운 김 구청장은 서울농아인협회 은평지회에서 운영하는 수어 카페에서 수어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5잔을 주문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그는 주변에 있던 비장애인들의 행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면서 행사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구청장은 “행사를 위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측과 구청 직원들이 정말 고생했다. 그동안 실내에서 진행하던 봄봄축제를 실외에서 진행하니 더 뜻깊은 하루가 됐다”며 “앞으로 구민들이 은평에 사는 게 자부심이 들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하나 된 은평을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 사람을 보라… 마포, 장애인 인식 개선 축제

    사람을 보라… 마포, 장애인 인식 개선 축제

    서울 마포구는 지난 19일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사람을 보라’ 축제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애가 특별한 게 아닌 세상, 장애 때문에 숨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제는 ‘장애를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라는 의미를 지닌 마포구의 대표 복지 행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과 편견 없이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다. 행사는 누구나 함께 걷는 경의선숲길 여행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레드로드발전소부터 서강대역사광장까지 걸으며 인식 개선 챌린지, 예술 작품 전시 등을 즐겼다. 본행사는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장애인 인권영화 상영, 장애 인식 개선 퀴즈쇼, 기념사, 유공자 표창, 기념 공연도 있었다.
  • “中企·소상공인 선별 지원으로 역량 강화… 대기업은 상생 협력을” [전문가 좌담]

    “中企·소상공인 선별 지원으로 역량 강화… 대기업은 상생 협력을” [전문가 좌담]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中企 평균 임금 대기업의 70~80%로 좋은 일자리 늘면 자영업 쏠림 줄 것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폐업 방지 아닌 역량 강화용 지원국가 차원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중장년층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수출 기업·소상공인 발굴과 지원노민선 중소벤처기업 연구위원AI 현장 적용 중소기업 5.3% 그쳐채용·R&D 투자위한 지원 늘려야코로나19 여파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미국발(發) 상호관세 충격까지 더해진다면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력난과 자금난까지 겹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위기의 본질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소기업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유영규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진행하고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현재 상황과 미래를 진단해 달라. 이병헌 교수(이하 이 교수) “지금도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에 적응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이미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배달의민족 같은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커지면서 소상공인의 성장 환경도 좁아졌다. 정부의 개입 여지도 크지 않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중소기업은 그런 기회나 역량이 없다. 특히 미국 상호관세 조치는 수출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노민선 연구위원(이하 노 연구위원) “최근 중소기업들이 인적자원과 혁신 활동 투자를 줄이고 있다. 10곳 중 4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재취업에 실패한 중장년·고령층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는 연구개발(R&D) 투자도 줄이고 있다. R&D 투자가 활발해야 경기 회복이 가능한데 지금은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대목이 바뀌어야 하는가. 유병준 교수(이하 유 교수) “지원금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선별 지원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수를 줄이는 ‘페이드아웃’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한국 인구는 미국의 6분의1 수준인데 소상공인 수는 거의 비슷하다.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 자원이 분산되니 폐업도 많다. 폐업 위기 소상공인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식은 근본 치료가 아닌 일시적 통증 완화에 불과하다. 이제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노용석 실장(이하 노 실장) “플랫폼 경제 전환으로 1인 기업 등 소상공인이 급증한 현실은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인위적 퇴출은 생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영업에 나선다. 중장년 인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채용 여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과의 상생도 중요하다. 대기업의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로 많은 중소기업이 영업이익률을 5%도 못 낸다.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자영업자에게 출구가 생긴다.” -차기 정부는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이 교수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을 대기업의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은 절반 수준이다. 당장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얘기가 아니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임금 격차가 줄고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자영업에 몰린 인력을 끌어올 수 있다. 다음 정부는 중소기업 임금 수준 향상을 기준으로 정책을 평가해야 한다.” 유 교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원금의 성격을 바꾸는 일이다. 폐업 방지용이 아닌 역량 강화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자는 것이다. 중소기업 예산 성격을 매년 10%씩만 바꿔도 10년 뒤 육성 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집권 초기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등 국가 차원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 안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사업을 펼칠 수 있게 해야 한다.” 노 연구위원 “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 중소기업은 5.3%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AI 발전 속도에 발맞춰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갈 길이 멀다. 경기 침체로 채용과 R&D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기부가 지원 인력을 늘려야 한다. 또한 대기업과의 상생,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간 유연성·안전성 조화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노 실장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가 우선이다. 대기업은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로 미국의 상호관세와 같은 변수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다르다. 예컨대 현대차가 국내 생산을 줄이면 협력 중소기업의 매출은 줄 수밖에 없다. 수출국·품목 다변화와 수출 역량이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정책을 동시에 펼쳐야 한다. 국내 AI 기업 대부분은 서비스 개발이나 초기 출시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제조 분야는 AI 기술력이 낮은 데다 육성 시스템도 미비한 상황이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AI 생태계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 AI 탑재한 ‘에스원 CCTV’… 사고 대응법도 척척 알려준다

    AI 탑재한 ‘에스원 CCTV’… 사고 대응법도 척척 알려준다

    “창고 뒤에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119에 신고하세요.” 폐쇄회로(CC)TV가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에게 구체적인 대응 방법까지 지시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CCTV 설치 대수는 급증하는 데 반해 관제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가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에스원에 따르면 자사의 지능형 CCTV용 AI 에이전트는 위급상황 발생 시 표준 운영 절차(SOP)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대화형 영상 검색 서비스와 CCTV 제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통상 지능형 CCTV는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폭행, 침입, 화재, 위험물 방치 등 이상 상황을 포착하고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AI 에이전트는 한 단계 더 진화해 위험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설명한 뒤 상황에 대응하는 방안까지 신속하게 제시한다. 영상 검색 기능도 보다 강화됐다. CCTV는 사건 발생 후 증거 확보를 위한 용도로 많이 활용됐는데, 영상 분량이 방대한 상황에선 특정 장면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AI 에이전트 대화형 CCTV 영상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음성으로 요청하면 해당 영상을 설명과 함께 자동으로 찾아준다. 에스원은 “2023년 기준 전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CCTV는 약 176만대로, 10년 전보다 120만대 이상 증가했지만 이를 직접 감시·운영하는 관제 인력은 2011년 9200여명에서 지난해 4093명으로 줄었다”면서 “AI 에이전트를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 증원 0에도 “의료개혁 정책 원점 논의” 대선 국면 발판… 공세 높이는 의료계

    증원 0에도 “의료개혁 정책 원점 논의” 대선 국면 발판… 공세 높이는 의료계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렸는데도 의사 단체들이 실력 행사에 나섰다. 대선 국면에서 목소리를 키워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의료개혁 조치들을 전부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돼야 한다”며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자”며 “보건의료 공약을 마련해 후보들에게 요구하자”고 했다. 앞서 시민사회 일각에선 “의사단체가 대선 정국을 발판 삼아 의료개혁 전체를 흔들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는데,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의협은 최근 대선 공약 준비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김 회장은 “전공의가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해 의료 개혁 폐기가 전공의 복귀의 전제 조건임을 시사했다.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박단 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 젊은 의사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한 번 더 들어 달라”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 역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필수의료 수가(진료 행위 가격) 인상,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실손보험 개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을 의료개혁 과제로 제시하고 일부는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강경파가 대선 국면을 계기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 1년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 온 필수·지역의료 살리기 대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옷장 속 잠자는 옷, 5벌 중 1벌…“안 사고 나눠 입는 게 힙한거죠”

    옷장 속 잠자는 옷, 5벌 중 1벌…“안 사고 나눠 입는 게 힙한거죠”

    매일 수많은 옷들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팔리고, 또 버려진다. 이런 ‘패스트 패션’은 생산부터 매립, 소각 등 처리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정주연(50)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고 버리는 패션업계 관행을 바꿔나가기 위해 매년 ‘파티’를 연다. ‘멀쩡하지만 입지 않는 옷이 21%나 된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착안한 ‘21%파티’로 누구든지 안 입는 옷을 가져와 교환하는 행사다. 정 대표는 20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중고 의류를 입는 행동에 대해 ‘힙하다’(멋지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파티처럼 기획한다”며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1%파티 위크’는 서울·대전·광주·부산·제주·강원 등에서 28개 팀이 주최해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옷에는 가격표 대신 기부자가 남긴 ‘옷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있고, 디제잉과 댄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매년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 총 1136명이 방문해 2710벌을 바꿔갔다. 교환율은 2023년 77%, 지난해 79.6%로 상승세다. 다시 입고 바꿔 입는 것 외에 고쳐입는 문화까지 확산하기 위해 수선 워크숍과 전시회도 연다. 정 대표는 “옷을 구매하지 않은지 2년 됐다, 중고 의류를 입는 게 멋진 거라고 말해주는 분들이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행사를 기획한 다시입다연구소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2020년 설립된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정 대표는 유럽의 정책이 환경을 우선 고려해 수립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접했다. 예컨대 프랑스의 경우 패스트 패션 광고를 금지하고 기업에 환경 부담금을 부과한다. 정 대표는 “환경을 가장 오염시키는 산업 2위가 패션”이라며 “프랑스는 의류 수선비를 국가에서 지원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과잉 생산과 소비는 사회적인 문제도 초래한다. 저렴한 옷을 빠르게 생산, 유통하려면 노동력이 과도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어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11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대표적이다. ‘21%파티’는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4월 24일 주간에 열린다. “참사 이후에도 패션업계는 그대로입니다. 기업은 생산량과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노동자가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도 알 수 없어요. 한국 기업도 생산부터 재고 처리까지 구체적인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정 대표는 “의류 재고 소각·매립을 금지하는 ‘재고 폐기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의대 증원 0명’ 후퇴에도…강경파 의대생들 “안 돌아간다”

    ‘의대 증원 0명’ 후퇴에도…강경파 의대생들 “안 돌아간다”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렸음에도 강경파를 중심으로 의대생 수업 거부 등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 의사 궐기대회’를 열고 의료개혁 정책 재논의를 요구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사 탓만 한다. 이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싸움을 멈출 수 없다”며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국 의대생들도 참석해 의료계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위원장은 “총장들이 무작정 짓겠다는 건물에 맞춰서 학생들을 증원하겠다는 것은 의료 시스템이나 현장에 대한 목소리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이라며 “그릇된 정책으로 오히려 수련을 못하겠다는 학생들만 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한 이후 강경 의대생들 사이에선 ‘필수의료패키지 철회’ 등 추가 요구가 관철되기 전까진 수업을 계속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대생 단체는 ‘정원 3058명 확정’ 보도가 나왔던 지난 16일 경북대·인제대·이화여대 의대 학생과 간담회를 열고 ‘투쟁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라는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동결하기로 했다. 동결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의대생 ‘전원 복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의대생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물러선 것이다. 이를 두고 정부가 다시 원칙을 깨고 의료계에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도 높다. 다만 각 의대 유급일이 도래하면서 의대생 사이에선 “다른 투쟁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단 수업에 참여하고 유의미하게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21일 가천대·가톨릭관동대·을지대·원광대·인제대 ▲22일 한림대·한양대 ▲26일 가톨릭대 ▲28일 경북대·계명대·영남대 ▲29일 충북대 ▲30일 동국대가 유급일을 맞는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서 의대생 20여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의대협 소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수면제와 도피처…노부모·처자식 살해한 가장 ‘계획범죄’ 정황들

    수면제와 도피처…노부모·처자식 살해한 가장 ‘계획범죄’ 정황들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A씨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4일 밤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탄 식음료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을 마친 A씨는 15일 오전 1시쯤 곧바로 승용차에 올라타 자신의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 정확한 범행 시각은 사망자들을 부검한 결과가 나와봐야 확인할 수 있겠으나, 여러 정황상 A씨가 수 시간 만에 가족 5명을 대상으로 범행을 마친 뒤 지체 없이 다음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는 A씨가 범행 수법과 이후의 이동 경로 등을 사전에 상당 부분 계획해뒀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우발적인 범죄의 경우 피의자가 범행 방식과 이후의 도주 경로 등을 정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며 “이번 범행에 소요된 시간과 피의자의 동선 등을 보면 그가 범행 시의 행동 순서까지 미리 정해두고 실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A씨는 범행에 이용할 수면제 또한 일정 기간에 걸쳐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곤 범행 당일 준비한 수면제를 식음료에 타 가족들에게 먹인 뒤 차례로 숨지게 했다. 전문가들은 범행에 수면제를 이용하는 점 또한 계획범죄를 꾸미는 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한다. 수면제를 준비하는 일뿐만 아니라 투약 방식, 상대방에게 범행을 들키지 않고 투약에 이르게 할 방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의자 1명이 5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범행하는 상황에서 가족 중 누군가의 저항이나 신고로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인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수면제를 이용,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의식을 잃게 만든 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A씨가 범행 시간대로 ‘한밤중’을 노린 점 또한 사전에 계획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각기 다른 나이대의 가족 구성원이 모두 집에 모여 취침하는 시간대를 기다렸다가 범행에 나섰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윤호 교수는 연합뉴스에 “일가족에게 수면제를 복용토록 해 잠들게 한다면 수면이 이뤄지는 밤 시간대가 더욱 자연스럽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특히 범행 장소가 아파트인 만큼 다른 주민이 신고에 나설 가능성까지 고려해 범행 시간대를 정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같이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하는 범죄의 경우, 가해자가 가족 구성원을 책임지기 위해 그들의 생사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가진 뒤 범행을 준비하는 사례가 상당수라고 설명한다. 이웅혁 교수는 “A씨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을 해치는 것이 곧 그들을 위한 일이라는 왜곡된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홀로 이런 결정을 내린 이후에는 여러 상황을 가정해보며 본격적으로 범행을 설계했을 수 있다”라고 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라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 “아무 여자나 집에 데려다주기”…스토킹 조롱한 대학생들, 결국 사과

    “아무 여자나 집에 데려다주기”…스토킹 조롱한 대학생들, 결국 사과

    대학생들이 밤길을 걷는 여학생을 뒤쫓아가는 영상을 만들어 스토킹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자 결국 머리를 숙였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만든 인스타그램 소모임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가볍게 여기고 웃음의 소재로 삼았던 경솔함을 깊이 반성한다”며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흐리게 했다는 점에서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행위를 희화화하거나 모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해당 영상은 출연자 전원의 사전 동의하에 촬영되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의도와는 별개로, 저희의 행동이 많은 분께 불쾌감과 위협감을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을 현재 인지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이는 저희의 인식 부족과 경솔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며 어떠한 변명도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만든 인스타그램 소모임 계정에는 ‘흔한 전전(전기전자공학부의 줄임말)의 안전 귀가 서비스’라는 내용의 릴스(숏폼 영상)가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골목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뒤쫓는 모습과 함께 ‘랜덤으로 아무 여자 골라서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기’라는 자막이 달렸다. 남성이 여성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과 여성이 뒤돌아보지 않은 채 앞만 보며 달리는 모습이 약 10초간 이어진다. 영상 게시 후 스토킹 범죄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고 해당 소모임 측은 지난 17일 영상을 삭제했다. 충북대와 국립한밭대에서도 유사한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학생회는 중간고사 간식 이벤트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에 릴스를 올렸다. 영상에는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또 다른 여학생 1명을 뒤쫓는 모습과 함께 ‘밤늦게 공부하면 위험하니까 학우 과방 빨리 데려다주기’라는 자막이 달렸다. 비판이 일자 학생회는 영상을 삭제했고 17일 입장문을 통해 “많은 여성이 두려워하는 귀갓길을 조롱하는 듯한 형식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문제를 가벼운 웃음 소재로 만들어 문제의식을 흐리게 만든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국립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학생회가 비슷한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이틀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른바 ‘모르는 여자 집에 바래다주기’라는 이름의 이 콘텐츠는 지난해 말 틱톡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확산했다. 주로 어두운 길에서 남성이 무작정 여성을 뒤쫓아가는 모습과 여성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스토킹 범죄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을 콘텐츠화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고통인데 이걸 왜 웃음거리로 삼는지 모르겠다”, “이 정도면 범죄 아니냐”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 경북도, 일본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에 항의…“즉각 폐쇄 촉구”

    경북도, 일본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에 항의…“즉각 폐쇄 촉구”

    경북도가 일본 정부의 영토주권전시관 개관과 관련해 즉각 폐쇄 조치를 촉구했다. 18일 경북도는 김학홍 행정부지사(경북도지사 직무대리) 명의의 규탄 성명을 내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재개관과 관련해 “독도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국내외에 전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한의한다”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도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므로 일본 정부는 영토주권에 대한 망상을 버리고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왜곡 시도를 버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의 토대 위에서만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갈 수 있음을 되새길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을 담은 영토주권전시관은 2018년 도쿄 히비야공원 시세이회관에서 첫 개관했다. 이후 2020년 현재의 치요다구 가스미가세키 도라노몬으로 확장 이전했다. 체감·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리뉴얼해 이날 재개관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의회도 박성만 의장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영토주권전시관을 설치한 것은 독도에 대한 영토 침탈 행위이므로 260만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토주권전시관을 즉각 폐쇄하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진정한 반성의 자세로 국제 사회에서 신뢰받는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발달장애 음악인 경연 ‘하트하트음악콩쿠르’ 대상에 박무룡씨

    발달장애 음악인 경연 ‘하트하트음악콩쿠르’ 대상에 박무룡씨

    발달장애 음악인들의 경연 ‘제3회 하트하트음악콩쿠르’에서 박무룡(22)씨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하트-하트재단이 18일 밝혔다. 박씨는 상금 4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박씨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부모님과 늘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성악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1988년 설립된 하트-하트재단은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협력 전문 비정부기구(NGO) 단체다. 하트-하트재단이 시작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콩쿠르인 하트하트음악콩쿠르는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는 피아노, 관·타악, 현악, 성악 4개 부문에 91명의 발달장애인이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나이에 따라 대학 및 성인부, 중·고등부에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대학 및 성인부 금상은 피아노 부문 이강현(23), 관·타악 부문 권오빈(26), 현악 부문 손정환(24)씨에게 돌아갔다. 중·고등부 금상은 피아노 부문 이미르(14), 관·타악 부문 신승윤(14), 현악 부문 황석환(15), 성악 부문 김형찬(19)군이 받았다.
  • 모모성형외과, 국내 첫 AI모발이식 시스템 “아타스iX” 도입

    모모성형외과, 국내 첫 AI모발이식 시스템 “아타스iX” 도입

    - 아타스iX, 전세계 유일의 지능형 인공지능(AI) 모발이식 로봇수술 시스템- 모발 채취에서 식립까지 전 과정 자동화... 휴먼에러 없애고 수술 정확성, 안정성 혁신적 개선 모모성형외과(대표원장 김승준)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 모발이식 시스템 아타스iX(ARTAS®iX)를 도입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타스iX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선도기업 비너스 컨셉(Venus Concept)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모발이식 장비이다. 최신 로보틱스 기술과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접목해 모발 채취부터 식립까지 모발이식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정확하고 일관된 작업을 통한 안정성, ▶인공지능과 의료진의 협진에 의한 심미성, ▶최소 침습과 빠른 회복을 통한 환자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아타스iX는 44마이크론(1/1000밀리미터) 초고해상도 입체 카메라 기반의 두피〮모발 인식, 0.1밀리미터(mm) 수준의 미세 정밀도를 구현하는 로봇팔(Arm)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수천 모의 모발을 채취 및 식립하는 과정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수작업에서 눈과 손의 피로도로 인간이 낼 수 있는 휴먼에러(Human Error)를 최소화해,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모발 채취 과정에서 최소한의 상처로 정교하게 모발을 채취해 모낭의 생존율을 높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한, AI 알고리즘이 환자의 두상 형태와 모발이식 범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수술 중에도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모발을 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수술 전반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물론, 결과의 심미성까지 향상된다. 이와 함께 아타스iX는 의료진이 모발이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직접 모발 식립 및 채취 각도, 깊이, 밀도, 방향 등을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모발이식의 중요한 요소인 디자인 완성도를 향상 시켰다. 모모성형외과 김승준 대표원장은 “기존 전작 ‘아타스9X’가 모발 채취에만 국한되었다면 ‘아타스iX’는 채취와 식립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동 시스템으로 정확성, 안정성, 효율성은 물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장기적으로 높은 생착률까지 모든 부분에서 혁신을 이뤘다”라며 “장비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지난 1년간 비너스 컨셉과의 협업 아래 의료진 교육, 임상 케이스스터디, 라이브 서저리 등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모발이식 수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구로구, ‘G브로(집으로) 프로젝트’ 2년 연속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모의훈련 실시

    구로구, ‘G브로(집으로) 프로젝트’ 2년 연속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모의훈련 실시

    서울 구로구가 지난 17일 우신중학교에서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을 위한 ‘G브로(집으로) 프로젝트’ 체험형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G브로(집으로) 프로젝트’는 치매 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종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치매 환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이번 훈련은 학생들이 치매 환자 실종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우신중학교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종 예방 교육·실습을 각각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체험형 모의훈련 1부에서는 ‘실종 예방 지킴이 양성 교육’과 참여 학생들을 ‘실종 예방 지킴이’로 위촉했다. 교육에는 구로구치매안심센터, 구로경찰서가 9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 배회 및 실종 치매 환자의 특징, 실종 시 올바른 신고 방법, 발견 시 대응 요령 등을 강의했다. 2부에서는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치매 어르신 실종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배회 인식표 찾기, 큐알(QR)코드 기반 신고서 작성 및 제출 등의 실습으로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체험했다. 훈련 후에는 사전·사후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치매 환자의 실종 문제는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실종 예방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과 함께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시흥5동 치안센터 폐건물을 음악·미술 등 활용 시민 소통공간 조성 방안 모색

    최기찬 서울시의원, 시흥5동 치안센터 폐건물을 음악·미술 등 활용 시민 소통공간 조성 방안 모색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은 금천구 시흥5동 치안센터 건물을 음악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한 시민들을 위한 상담·소통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미래공간담당관 공공건축2팀으로부터 ‘저이용 공공공간 혁신 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보고받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시흥5동 치안센터 건물(연면적 107.4㎡)을 활용해 시민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자는 구체적인 방안이 협의가 이뤄졌다. 특히 최 의원은 “이 공간에 음악 소모임을 위한 악기 연습공간을 비롯해 시민들의 음악, 미술,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문화소통공간으로 조성, 정서적 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제안은 최 의원이 지난 3월 제32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외로움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한 데 이은,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최 의원은 “서울시가 외로움 문제를 위기로 인식하여 예산 및 인력을 보다 더 많이 투입하고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추진 중이며, 관련 사업 중 하나로 전 연령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마음편의점’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소통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2027년까지 자치구별 1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마음편의점’에서는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곳으로 외로움 자가진단, 고립경험 당사자와의 상담, 맞춤형 프로그램, 소통공간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식품 기부를 통해 방문 시민들에게 간식도 제공하고 있다. 최 의원은 “외로움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소통공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음악, 미술,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이미 사용되지 않는 치안센터 건물이 주택단지 사이에 방치되어 있어 시급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며 “흉물로 남아있는 공공건물을 시민들의 소통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사회 안전 향상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수원 공공청사·화성행궁·삼성전자, 지구의 날 맞아 10분간 ‘소등’

    수원 공공청사·화성행궁·삼성전자, 지구의 날 맞아 10분간 ‘소등’

    수원시는 ‘제55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후 행동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 행사에는 수원시청, 4개 구청, 수원컨벤션센터,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등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등 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일반주택, 아파트 단지, 상가 등도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세계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1970년 4월 22일 지정된 기념일이다. 수원시는 매년 4월 22일 전후에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번 소등 행사로 시민들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모두가 함께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대규모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념 영상을 촬영한 중국 여성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현지시간) “중국 여성 두 명이 교통사고로 마비된 일본의 한 고속도로 한가운데 누워 ‘인생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중국 여성은 친구와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도쿄와 후지산으로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멈춰 선 차량을 배경으로 누워있거나 위스키를 마시며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 등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게재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지난 5일 관광버스 두 대가 충돌한 고속도로이며 당시 사고로 47명이 다쳤다. 사고 버스에는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구조 작업을 위해 도로가 통제됐고, 수 시간 차량 정체가 지속됐다. 논란이 된 여성은 친구와 함께 차량 정체로 도로가 마비된 틈에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영상과 함께 “맑고 화창한 날 후지산을 볼 기회는 놓쳤지만,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웠고, 심지어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인생사진도 찍었다”고 적었다. 영상과 게시글은 SNS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고, 중국 네티즌조차도 “이 여성을 강제 송환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SCMP에 따르면, 일본에서 8년간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해 온 이 여성은 영상이 논란이 되자 “나는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가 삭제했다. 일본의 미조가미 히로시 변호사는 후지뉴스네트워크에 “이 여성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서 “일본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통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도로에 눕거나, 앉거나, 서 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50만 엔(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둘도 없는 인연 만나러 가볼까, 마법의 방으로

    둘도 없는 인연 만나러 가볼까, 마법의 방으로

    각각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 표’로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황선미(62) 작가가 단편집 ‘마법의 방’을 통해 가족, 함께 사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에 출간된 단편집에는 지금은 절판된 ‘까치 우는 아침’에 실렸던 작품 일부와 처음 독자와 만나는 ‘어디 어디 숨었나’가 포함됐다. 여기에 ‘진짜 코 파는 이야기’ 등으로 사랑을 받은 이갑규 작가가 그림을 그려 매력을 더했다. ●한국 아동문학 대표 작가의 단편집 황 작가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요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정말 개인주의가 강하고 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면서도 또 다른 쪽에서는 학대가 일어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가족이라는 주제로 단편들을 묶었지만 가족은 물론 함께 사는 이웃, 생명에 대해 통합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0~30년 전에 쓰인 작품이 포함돼 있어 요즘 상황에 맞춰 문장을 다듬었다. 황 작가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그사이 많이 바뀌었고 요즘 상황에 맞게 고쳐야 하는 부분이 생기면서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한 시간 ‘구슬아 구슬아’는 소중한 존재를 억지로 곁에 묶어 둬서도,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화다. 길고양이 구슬이와 가족이 된 소영이는 구슬이가 집고양이로 자신의 곁에 얌전히 있어 주기만을 바란다. 쥐나 새를 사냥하는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한다. 소영이는 뒤늦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길 바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디 어디 숨었나’는 재개발 지역에서 홀로 아빠를 기다리며 개, 고양이와 숨바꼭질을 하던 유나가 옛집에 찾아온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만나면서 인연을 맺는 이야기다. 아이는 모두가 떠나가고 수도마저 끊긴 동네, 집 부수는 소리만 가득한 곳에서 아빠를 기다린다. 그런 유나에게 별안간 나타난 낯선 할머니는 숨바꼭질 친구가 돼 준다. 어딘가 삐꺽거리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독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폐허 같은 공간에서 만났지만 인연은 또 가족이라는 이름의 새 울타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서로를 지켜 내는 힘, 굳은 믿음과 사랑 ‘마법의 방’은 입양된 아이가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담았다. 좀처럼 가족에 녹아들지 못하던 은이는 방에 그려진 나무 그림, 그 속에서 태어난 카나리아와 교감하며 외로움과 두려움을 딛고 새 가족을 받아들인다. 황 작가는 “표면적으로 ‘우리는 가족이야’, ‘(아이를) 가슴으로 낳았어’ 등의 표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가족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상대를 진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마법의 방’에는 웅크리기만 했던 아이가 자기 내면과 싸우고 소통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고 말했다. ‘까치 우는 아침’은 늙은 개 누렁이의 시선을 통해 할아버지의 입원으로 집을 비운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린다. 굳은 믿음과 사랑으로 상대를 기다리고 기어이 서로를 지켜 내는 모습을 담았다. 황 작가는 “가족이 되는 과정에는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의 온도, 기댈 수 있는 어깨의 온도 등 다양한 온도가 필요하다”며 “가족이 가족이라서 참 좋고 다른 존재가 가족처럼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 우리의 하루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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