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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미리보기] ‘우리에게 무승부란 없다’ FC안양, 제주잡고 상위권갈까

    [K리그 미리보기] ‘우리에게 무승부란 없다’ FC안양, 제주잡고 상위권갈까

    이 경기를 주목하라: 승리 향해 돌격 앞으로 안양과 원정승리가 절실한 제주K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는 FC안양이 원정승리에 목마른 제주SK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안양과 제주가 만나는 K리그1 2025 10라운드는 26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안양은 현재 8위(4승6패, 승점 12), 제주는 10위(3승2무4패, 승점 11)다. 안양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 제주는 2승1무3패였다. 안양은 23일 울산HD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바람에 0-1로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울산에게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안양은 K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팀답지 않게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과감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에 팬들도 환호하고 있다. 모따(4골 2도움), 마테우스(2골), 야고(1골) 등이 준수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이번 시즌 12골을 허용한 불안한 수비는 개선이 필요하다. 제주는 지난 16일 코리아컵 32강전에서 K리그2(2부) 부천FC에게 0-1로 패배하며 탈락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20일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이기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문제는 따로있다. 제주는 이번 시즌 원정경기 승리가 한 번도 없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여태 원정경기 승리가 없는 건 제주(2무2패), 대구FC(1무4패), 수원FC(1무4패) 뿐이다. 안양과 제주 역대전적에선 제주가 앞선다. K리그2 시절인 2020년 안양은 제주에게 3연패를 당했다. K리그1에서는 첫 맞대결이다. 백영철 TSG 위원은 “안양은 하이 프레싱보다는 미들 블록이나 로우 블록을 통한 촘촘한 간격 유지로 상대를 측면으로 강제하는 수비를 보여준다”면서 “백4 앞에 리영직, 김정현 등이 높이 싸움과 더불어 대인 압박을 효과적으로 펼쳐주며 지난해보다 더 단단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은 토마스의 빌드업을 시작으로 풀어나가는 진행 과정이 매끄러운데, 중원에서 파이널 써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개인 역량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채현우, 강지훈, 이태희 선수가 공수 모두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지난 포항전에서 김준하, 남태희 등 승리의 도화선이 불붙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는 것은 팀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다”면서 “자신감이 커진 만큼 자만감은 버리고 이번 경기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선두 굳히기 노리는 대전과 3연승 도전하는 강원선두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6승2무2패, 승점 20)이 27일 3연승에 도전하는 7위 강원FC(4승1무4패, 승점 13)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대전은 막강 화력, 강원은 단단한 수비가 강점이다. 대전과 강원은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무승부였다. 대전은 이번 시즌 울산HD에서 영입한 주민규가 7골을 넣는 만점활약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이번 시즌에도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9명이 골고루 골 맛을 보며 10경기에서 17골을 넣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중이다. 강원은 지난 9라운드 울산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3연패 뒤 꿀맛같은 2연승을 거뒀다. 3연승에 도전하는 강원은 9경기에서 8골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강투지와 신민하가 중심을 잡는 중앙수비에 골키퍼 이광연의 안정적인 선방능력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2세 이하(U-22) 선수인 신민하는 울산전에서 K리그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3월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이지호도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수 TSG 위원은 “대전은 지난 라운드 김천과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면서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에 잘 대처하는 게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승준 TSG 위원은 “강원은 이지호와 신민하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서 “특히 측면 공격수로 주로 투입되는 이지호가 공간을 넓게 벌려 저돌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고, 틈이 생길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쉬운 점은 공격력인데, 현재 분위기와 선수의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수원FC의 신형득점기계 싸박수원FC는 현재 12위(1승4무4패, 승점 7)로 K리그1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속에서도 싸박은 빛나고 있다. 콜롬비아와 시리아 이중국적을 보유한 싸박은 콜롬비아, 페루 1부 리그를 거친 뒤 이번 겨울 수원FC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다 7라운드 포항전에서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 뒤 세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피지컬과 기술을 겸비한 스트라이커로 공중볼 경합 능력과 골결정력도 갖췄다. 수원FC는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전북 현대를 불러들인다. 최근 5경기에서 무패(3승2무)를 달리며 3위(4승3무2패, 승점 15)까지 치고 올라온 전북에 맞서려면 싸박의 득점력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수원FC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7골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K리그1에서 가장 빈곤한 득점력 문제에 직면해 있다. 수원FC와 전북은 지난 시즌 세 차례 만나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주승진 TSG 위원은 “시즌 초반 싸박이 다소 둔탁하고, 느린 모습을 보여 K리그에서 성공하기엔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지만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싸박은 후방 빌드업 시 세컨볼 헤딩 경합 및 볼소유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등 연계 과정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체적으로 민첩하지는 않지만, 문전에서의 집중력과 상황 인식이 좋아 다음 라운드 득점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K리그1 2025 10라운드 경기 일정 > 수원FC : 전북 [ 26일(토) 14시 수원종합운동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안양 : 제주 [ 26일(토) 1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포항 : 서울 [ 27일(일) 14시 포항스틸야드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울산 [ 27일(일)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강원 [ 27일(일) 1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男에게 특히 위험한 ‘이 고기’…“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2배” 왜

    男에게 특히 위험한 ‘이 고기’…“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2배” 왜

    ‘치맥’(치킨+맥주) 등의 음식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금류(주로 닭고기)를 자주, 그리고 많이 섭취할 경우 위암 발병과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 위장병학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Gastroenterology)는 지난 17일 이탈리아 남동부 거주민 4869명의 건강 데이터를 19년간 추적·분석해 얻은 연구 결과를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올렸다. 실제 기존 연구들은 가금류가 적색육(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보다 심혈관 질환과 일부 위암의 위험이 낮아 더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가금류를 많이 섭취하면 특정 유형의 위암 발병 및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상반된 증거를 제시한다. 연구진은 참가자 인터뷰와 의료진의 건강검진, 식습관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의료 기록과 지역 보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사망 기록을 파악했다. 연구기간 중 총 1028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적색육과 가금류를 포함해 육류를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 그리고 이런 식습관이 위암 발생률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봤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300g 이상의 가금류(앞서 밝혔듯 대부분 닭고기)를 섭취한 사람들은 위암 발병과 위장관계 암 합병증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주당 300g이 넘는 가금류를 섭취한 사람은 100g 이하를 섭취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7% 높았다. 위험도는 섭취량에 비례했다. 같은 양의 적색육과 비교했을 때도 가금류를 섭취한 사람의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남성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컸다. 주당 300g 이상 가금류를 섭취한 남성은 주당 100g 이하를 섭취한 남성보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자들은 가금류를 포함해 백색육 섭취가 위암 감소와 연관될 수 있다는 상반된 연구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더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닭고기를 끊을 필요는 없지만 너무 자주 먹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채소와 통곡물 등과 함께 섭취해 영양의 균형을 맞출 필요도 있다도 연구진은 덧붙였다. 조리 방법도 중요하다. 기름에 튀기거나 숯불에 굽는 등 동물성 단백질을 장시간 고온에서 조리하면 돌연변이 유발 물질(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N-니트로소 화합물(NOCs) 등)이 생성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가금류가 절대적으로 건강한 식품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일 수 있으며, 가금류 섭취를 줄이고 생선과 같은 다른 단백질원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조리를 피하는 등 조리 방법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국인이 1년간 소비한 닭고기(국내산·수입산 합계)는 26마리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에 2.16마리씩 먹은 셈으로,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정육(뼈를 제외한 고기) 기준으로 15.7㎏에 이른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70년만 해도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닭고기의 대중성에 힘입어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2003년 7.8㎏까지 늘고, 2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 김미경 은평구청장, ‘저출생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김미경 은평구청장, ‘저출생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25일 ‘저출생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저출생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으로 기획해 추진됐다. 이날 김 구청장은 신안군 부군수의 지목을 받아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함께하자’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어 다음 주자로 파주시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은평지사장, 은평구가족센터장, 은평어르신돌봄통합지원센터장을 지목했다. 현재 구는 저출생 대응과 임신·출산·양육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목표로 가족정책과, 영유아지원과, 예방관리과 등 14개 부서에서 81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81개 사업은 ▲아이맘택시 ▲아이맘상담소 ▲첫만남이용권 ▲다자녀 출산용품교환권▲공동육아나눔터 ▲아이돌봄지원 ▲부모급여 ▲은평형한방난임의료지원 등이다. 김 구청장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기관, 지역공동체가 함께 육아를 책임지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구에서도 이에 대응해 구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공무원이 뽑은 비효율 1위… ‘보여주기식 가짜노동’

    공무원이 뽑은 비효율 1위… ‘보여주기식 가짜노동’

    공무원들이 경직된 공직사회를 바꾸기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보여주기식 가짜노동’을 꼽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관료제 특성에 기인한 공직 내 비효율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한 인식조사’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9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소속 국가·지방직 공무원 7만 379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5명 중 1명(22.1%)은 공직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보여주기식·형식주의 등 가짜노동에 따른 비효율’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 등 외부적 요구 대응’(20.5%), ‘보고·결재·회의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비효율’(16.1%), ‘조직·인사 관리의 비효율’(11.2%) 순이었다. 또 2명 중 1명(48.1%)은 비효율적인 의사결정 원인으로 ‘불필요한 문서(보고서) 생산’을 꼽았다. 1점(전혀 아니다)~7점(매우 그렇다)으로 점수화했을 때 4.6점이었다. ‘실질적인 문제해결보다 보고·결재 절차를 더 중시함’(4.4점), ‘비생산적 회의’(4.3점)가 뒤를 이었다. 불필요하거나 형식적인 문서 작업에는 하루 평균 1.27시간(76.2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31.2%)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형식적인 문서를 만드는 데 쓴다고 답했다. 형식적인 회의에 낭비되는 시간은 하루 평균 0.93시간(55.8분)이었다. 이들은 대체로 실무자들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3명 중 1명(32.3%)은 실패 시 책임 소재 때문에 기존 관행대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상명하복의 경직적인 조직문화’(26.3%), ‘직급에 따른 관점 차이’(18.6%), ‘창의적 아이디어 부족’(6.8%) 순이었다. 실무자 의견이 잘 반영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3%에 불과했다. 이들은 ‘공직 내 다양한 업무 평가의 중복성’(4.6점)과 ‘보여주기식 전시성 행사’(4.6점)로 인해 가짜 노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3명 중 1명(36.5%)은 조직이 비효율적인 규칙이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인사 운영에 혁신이 필요하다’(4.8점)고 인식했으며 ‘기능 중복에 따른 비효율이 생기고 있다’(4.4점)고도 답했다.
  •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재무·통상 장관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에 합의했다. 무역 균형과 조선 중심의 한미 산업 협력을 강조해 미국 측에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양국의 85분 간 협의에서 미국 측이 협상 압박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우려됐던 방위비 분담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환율 정책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2+2 통상협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협의 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7월 패키지 논의 핵심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그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일정상 협상 타결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7월 8일 협상 데드라인을 놓고 앞으로의 논의 안건을 정리하는 ‘테이블 세팅’ 성격이 강했고, 최종 협상은 6월 3일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 매듭짓는 것이다. 이슈별 협의는 7월 전에도 이뤄질 수 있으나 전체 패키지가 합의되어야 협상이 마무리된다. 양국은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국의 제안 중에 조선 협력에 대해 미국은 특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 장관은 “저희가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특히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를 나타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기술 협력이 미국 행정부에서 목말라하는 조선산업 역량 강화에 잘 맞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는 추가 논의 여지를 뒀다. 현지 실사 결과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은 “LNG 논의는 우리만으로는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 국가들과 협의체를 만들어봐야하지 않겠나 정도의 논의는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이번 협의에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주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 방위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나 중국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테이블에 마주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시작해 오전 9시 25분 종료됐다. 일본 대표단 협의에서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의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측은 기념주화를 선물로 주고받았다. 우리 측이 미국에 건넨 선물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로 조선업을 상징하는 LNG운반선과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기본관세에 대허 국가별로 10~50%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지난 2일 서명했다. 한국은 10% 기본관세에 15%를 더한 총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상호관세는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됐으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의 행정편의주의가 인권의 시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의 행정편의주의가 인권의 시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

    경기도의회 김민호 의원(양주 2)은 지난 4월 15일(화), 도의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경기교사노동조합 채유경 정책실장, 함민주 청년대변인과 함께 정담회를 갖고, 중학교 배정 시 ‘전 가족 등본 등재’ 요구로 인해 발생하는 인권침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경기교사노동조합은 “학생이 실제 해당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다면 중학교 배정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전 가족 등재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는 임의 행정”이라며 “위장전입 사례는 극히 드물고, 오히려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차별적 인식만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혼, 별거, 조손가정 등 특정 가족형태에 대해서만 별도 서류를 요구하는 행정은 사생활 침해이자 본질적인 차별이며, 이로 인해 학생과 보호자가 받는 심리적 부담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정담회에서는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중학교 배정을 위한 서류 제출 과정에서 학부모가 이혼 사실을 처음으로 외부에 드러내야 했고, 그로 인해 자녀가 큰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해당 학생은 상담을 요청해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교사 역시 큰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에 ‘미등재 사유서를 일률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으며, 2020년 서울시 사례에 대해서도 동일한 인권침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민호 의원은 “가족형태가 변화하는 현실에도 교육행정의 시계는 멎어 있고, 책임 떠밀기에 급급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각성해야 한다”며 “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개선 요청을 하고, 실질적으로 인권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뼛국물 먹어”…‘원시인 식단’ 공개했다 논란 된 50대 女배우 ‘깜짝 근황’

    “뼛국물 먹어”…‘원시인 식단’ 공개했다 논란 된 50대 女배우 ‘깜짝 근황’

    2년 전 야채와 뼛국물 등으로 구성된 자신의 식단을 건강식으로 소개했다가 “웰빙이 아니라 섭식장애” 등의 논란에 직면했던 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팰트로(52)가 이제는 엄격한 식단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 등에 따르면 팰트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웰빙 제품 브랜드 ‘구프’ 팟캐스트 방송에서 “남편과 나는 몇 년 전부터 팔레오 식단을 택해 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것에 조금 지쳤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약간의 사우어도우(sourdough) 빵과 치즈를 먹기 시작했다. 파스타도 조금 먹는다”며 “아주 오랫동안 팔레오 식단을 엄격하게 지킨 뒤에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석기 식단’, ‘원시인 식단’ 등으로 번역되는 ‘팔레오 다이어트’는 자연 그대로의 야채나 단백질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팰트로는 여전히 “장기적인 염증”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이 처음에는 식이요법에 지나치게 몰입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동안은 극단적인 매크로비오틱(Macrobiotic)에 빠졌고, 매우 건강하게 먹는 것에 집착했다”고 돌아봤다. 매크로비오틱 역시 식재료를 에너지를 가진 생명체로 보고 껍질과 뿌리까지 통째로 먹는 식이요법이다. 그는 2002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건강을 위한 그런 시도를 전혀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런 경험이 자신의 식단 집착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제 균형 잡힌 식단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엄격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팰트로는 지난 2023년 3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웰빙 습관이라면서 매일 장시간 간헐적 단식을 한 뒤 정오쯤에 뼈를 끓인 국물을 먹고 저녁에는 팔레오 다이어트로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소개했다. 이런 내용의 팟캐스트가 공개되자 팰트로의 식단이 충분한 영양소를 갖춘 건강한 식습관과는 거리가 멀고 대중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미 칼럼니스트 메건 매케인은 영국 데일리메일에 실은 칼럼에서 “미국은 사이비 웰빙과 굶주리는 다이어트에 지쳤다”며 “팰트로는 소위 웰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구프’를 만들어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데, 나는 그런 웰빙은 사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영양 전문가인 로렌 캐딜락도 틱톡에서 팰트로의 식단을 일컬어 “이것은 웰빙이 아니라 섭식 장애”라고 진단하면서 “부디 당신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유명인의 얘기를 듣고 따라 하기를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논란이 일자 펠트로는 “내가 오랫동안 코로나19를 앓아서 염증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그래서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에 집중했던 것”이라면서 “매일 이렇게 먹는다는 것이 아니다. 감자튀김이든 뭐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날이 많다”고 해명했다. 할리우드 톱스타로 꼽히는 팰트로는 2008년부터 출연한 마블 스튜디오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의 ‘페퍼 포츠’ 역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심고 가꾸며 애정 쑥쑥...공공녹지 시민참여 기회 확대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심고 가꾸며 애정 쑥쑥...공공녹지 시민참여 기회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3일 제330회 임시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주민참여형 정원 조성 사업의 확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리 활성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역 산림협회와 협력해 최근 진행된 시민 참여 나무 심기 행사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으며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도시 공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자발적인 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주로 실내 화분이나 베란다 가드닝에 한정된 정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공원이나 산림 등 공공장소에서 더 적극적으로 꽃과 나무를 가꿀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정원은 단순히 개인의 취미 공간을 넘어, 우리 동네 공원, 가로수길, 유휴 공간 등 공동체 공간을 함께 가꾸는 사회적 활동”이라며 “이러한 주민 참여형 정원 조성 사업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도시환경 조성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정원도시국 측은 “주민 참여는 정원 관리의 질적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도시 생태계 회복과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주민 참여형 정원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이 의원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도시 공간을 직접 가꾸는 경험은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면서 “서울시가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 주도의 도시녹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광주시, 유기견 200마리 수용 ‘동물보호센터’ 본격 운영

    광주시, 유기견 200마리 수용 ‘동물보호센터’ 본격 운영

    광주시가 유기동물 보호실과 진료실, 입양상담실 등을 갖춘 ‘동물보호센터’ 문을 열고, 25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북구 본촌동에 신축한 광주시동물보호센터는 국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45억2500만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1층~지상 2층에 대지면적 3307㎡(1000평), 건축면적 999.8㎡ 규모다. 유기견 2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과 사무실, 미용·세탁실, 진료실, 수술실 등의 공간이 마련되는 등 동물복지 기준에 맞춘 현대적 시설을 갖췄다. 광주시동물보호센터는 신축 동물보호센터(본촌마을길 25-1)와 기존 동물보호센터(본촌마을길 27)를 통합해 광주시가 직접 운영한다. 신축 센터 건물에는 유기견(개)을, 기존 센터 건물에는 유기묘(고양이)를 각각 수용한다. 광주시는 올해 노후화된 기존 센터의 시설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일반직 공무원, 수의사, 훈련사 등 5명의 직원과 사양관리 용역 9명 등 총 14명이 유기·유실 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빠른 주인찾기와 입양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무휴로, 입양 상담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광주시는 동물보호센터 시설 현대화로 유기동물의 복지수준을 한층 높이는 한편 시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유기동물의 보호에서 입양까지 공공성과 책임성을 더욱 높였다. 환기시설과 방음벽 설치 등으로 소음·악취 문제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시민 인식 개선 교육과 입양홍보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보호동물들이 새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29만 시민을 위해 영산강 대상공원 일대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서구·남구·북구에 ‘반려동물 놀이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 [서울광장]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

    [서울광장]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

    혹시 수능을 다시 보는 꿈을 꾼 적 있는가. 남자들의 군대 다시 가는 꿈에 이어 한국인의 두 번째 악몽 정도 될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펼쳐지는 조기 대선 국면이 딱 그렇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악몽에서 겨우 깨어나니 이번엔 교실에 앉아 OMR 카드를 손에 쥔 듯하다. 인구절벽, 고용위기, 지역소멸, 통상분쟁…. 시험 문제는 난해한데 후보들이 내민 답안은 숫자만 바꾼 객관식 보기 같다. 더 큰 문제는 기시감이다. 아주 오래 같은 문제를 푸는 기분인데 후보들은 풀이과정 설명도 제대로 안 하면서 제 답만 정답이라 우긴다. 주요 공약들은 그야말로 객관식 문제로 규격화됐다. ‘문제 1.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이라고 질문하면 ①50조원(홍준표) ②100조원(이재명) ③200조원(한동훈) ④민간 투자(이준석) 식으로 답만 들린다. 막대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청사진이 없을뿐더러 무엇에 투입할지, 저 돈을 활용해 AI 개발 인력 양성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저 더 큰 숫자가 더 야심 찬 정책처럼 포장될 뿐이다. 나중에라도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들을 가능성 역시 희박해 보인다. 강행 처리와 거부권을 오가던 정책들의 평행선 역시 단 1도도 움직이지 않았다. ‘문제 2.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책을 만들 때 절대적으로 중요한 집단은’이란 상법 개정안 관련 질문에 민주당은 소액주주, 국민의힘은 기업 생태계라는 답만 고수한다. 그동안에도 양 진영은 자신의 답만 고집하며 정책을 제로섬 게임으로 다뤄 왔다. 한쪽이 승리하면 다른 쪽은 필연적으로 패배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균형점을 모색하기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법안들이 양산됐다. 대선 국면이 되자 상황은 더 악화돼 버렸다. 정책과 법안이 공론장에서 더 심도 있게 논의되기는커녕 지지층 결집을 위한 도구로 변용되고 있다. 숙의 과정 없이 일방의 힘으로 추진된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오답노트를 덮어 둔 채 같은 답안이 다시 제출되는 일도 벌어진다. ‘문제 3. 의정갈등 해소 대책은’이란 질문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 지자체인 전남과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의대에서 국립의대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권역마다 의대를 배치하는 기본 골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의료계 반발로 무산된 정책과 동일하다. 의료계에선 ‘이미 전국에 있는 약 230개 국공립 병원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공병원 추가에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한데도 말이다. 이 공약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지난 1년간 계속된 의정갈등의 본질을 간과한 것이기도 하다. 의정갈등은 개별 정책의 내용뿐 아니라 결정 과정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역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의료계는 이에 대한 불신으로 대화의 문을 닫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최근 교육부는 의대생을 포함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대 정책 거버넌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런 노력이 진행되는 와중에 유력 대선 주자가 현장과의 협의 없이 의료 정책을 먼저 제시하는 모습은 과거 실패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는 듯하다. 박근혜의 ‘국민행복’,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 최근 세 정권에서 추상적이고 정적인 원칙이 캐치프레이즈로 부각되는 이례적 흐름이 이어졌지만, 대선은 해묵은 논쟁거리를 두고 가르마나 타는 선거가 아니다. 87체제 대통령은 국가 미래 비전을 탐구하고 거대한 의제를 제시해 대한민국을 점점 더 큰 나라로 이끄는 자리였다. 김영삼의 ‘세계화’, 김대중의 ‘IT 강국’, 노무현의 ‘국토균형’, 이명박의 ‘녹색성장’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국민 개개인 삶의 방향과 범위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시대의 이정표였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선 유권자들과 진영 논리와 기득권 수호에 몰두하는 정치권. 숫자의 전쟁이 아닌 철학의 대결, 정쟁의 나열이 아닌 비전의 설계가 절실하다. 후보들에게 객관식 시험지를 거두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상상력을 담을 백지 답안지를 새로 배부하고 싶다. 홍희경 논설위원
  • ‘기후위기 대응’ 민관 손잡은 동대문

    ‘기후위기 대응’ 민관 손잡은 동대문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건축 확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강화도 서울 동대문구는 에너지 절감형 도시 기반 조성과 민관 협력을 핵심 축으로 하는 ‘2025 탄소중립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량 ‘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물 에너지, 전통시장, 공동주택, 교육, 녹지, 민관 협력, 공공 등 7개 분야에 걸친 생활 밀착형 전략이 포함됐다. 구는 건물 에너지 혁신부터 주민 참여 기반 생활 실천까지 아우르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건물 에너지 분야에서 ‘건물이 바뀌면 도시도 바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건축을 확대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전농동에 설립되는 서울시립도서관에 친환경 건축기법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제로에너지빌딩 설계 적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공동주택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리빙랩을 운영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에코마일리지 활성화를 위한 경진대회, 우수 실천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한다. 교육 분야에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탄소중립 교육을 강화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소재 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한다. 민관 협력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범구민 협의체인 ‘탄소 토크 동대문’을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전통시장, 봉제업체, 공동주택, 주민자치 등 10개 분과로 구성돼 각 분야의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선진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34만 동대문구민이 탄소중립 전사로 함께 나서야 할 때”라며 “행정 전반에 친환경 기준을 반영하고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돼 글로벌 스탠더드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중구 만들기 도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중구 만들기 도전!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24일 ‘인구 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해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아이는 행복하고,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김 구청장은 다음 주자로 이수희 강동구청장과 이병선 강원 속초시장을 지목했다. 현재 중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신부터 출산과 양육에 이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출산양육지원금을 비롯해 산후조리 경비 바우처, 가사돌봄서비스와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출산 가정과 2세 미만 영유아 양육 가정에 ‘배려 스티커’를 배부해 출산 친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구의 출생아 수는 2023년 550명에서 지난해 612명으로 늘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367조 STO 시대 온다… ‘조각 투자’ 금융 혁신 시동 건 증권사[뉴 코인 시대]

    367조 STO 시대 온다… ‘조각 투자’ 금융 혁신 시동 건 증권사[뉴 코인 시대]

    빌딩·명품·명화 등 조각 지분 소유2030년 세계 시장 규모 ‘2경’ 전망대선 후보들 STO 제도화에 공감투자업계 “실적 아쉬워” 낙관 금물 ‘주식과 펀드는 물론 부동산과 그림, 심지어는 저작권에까지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라는 걸출한 투자처를 만들어 낸 블록체인 기술이 또 하나의 투자시장의 문을 열어젖히고 있다.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돕는 토큰증권(STO) 시장이다. 주식·펀드 등 전통적 투자처는 물론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빌딩이나 명품, 명화 등도 가치를 조각내 지분을 소유할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2030년 기준 16조 달러(약 2경 2700조원) 규모다. 지난 21일 기준 코스닥의 전체 시가총액이 366조 9291억원이었고 삼성전자의 시총은 328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혹은 삼성전자만큼의 가치를 가진 새로운 투자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젊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조각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코리아 이용자의 60% 이상이 2030세대다. 뱅카우와 뮤직카우 역시 2030세대가 전체 이용자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O의 핵심은 ‘탈중앙화’를 앞세운 블록체인 기술이다. 증권의 발행과 거래 사실을 거래소나 증권사 등에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투자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의 전자 장부에 기록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막대한 규모 그리고 다양한 자산으로의 투자를 중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권사들은 제도 정비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나 당국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증권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영역인 만큼 증권사들은 단독으로 사업을 준비하기보다는 증권업계 혹은 여러 업권과 손을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한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가 대표적이다. 2023년 3월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참여한 데 이어 하나금융그룹까지 합류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협의체를 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3월 조각투자플랫폼 기업 열매컴퍼니를 비롯한 50여개 기업이 참여한 ‘STO 얼라이언스’를 출범했고 같은 해 4월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함께 ‘한국투자ST프렌즈’를 결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이보다 앞선 2022년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부동산 관련 STO 합자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의 ‘파이낸스 3.0’, KB증권의 ‘ST오너스’, NH투자증권의 ‘STO 비전그룹’ 등도 STO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각투자업체를 인수한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은 2023년 1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기업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업계뿐만 아니라 국회와 당국 모두 STO 제도화에 공감하고 기틀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국민의힘(김재섭 의원 등)과 더불어민주당(민병덕 의원 등) 모두 STO 관련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세부 항목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STO 발행과 유통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라는 목표는 같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에 STO 관련 인사가 참여했다는 소식은 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 성장전략분과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교수는 STO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국회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을 주제로 간담회를 주최한 바 있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가 STO 시장 활성화라는 또 하나의 자본시장 개선안을 들고나온 셈이다. 해당 포럼에서 이 후보는 “STO 중심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는 우리 경제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며 STO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등 자본시장 선진국들이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7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일본도 2020년 5월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을 통해 STO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 다만 STO의 제도권 편입이 시장 및 수익 확대를 무조건적으로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낙관은 금물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대신증권이 지난 2023년 인수한 카사코리아는 그해 67억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각투자 시장의 할아버지 격인 카사코리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야심 차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적 등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며 “단순히 STO를 활용해 투자상품을 내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자금을 맡길 만큼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는 인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부 “서해 구조물 깊은 우려” 이동 요구… 中 “영유권 무관”

    정부 “서해 구조물 깊은 우려” 이동 요구… 中 “영유권 무관”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정부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민간 양식시설로 영유권과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해양협력대화에서 우리 측 수석 대표인 강영신 동북·중앙아시아국장은 중국 측에 이미 설치된 3개의 구조물을 PMZ 바깥쪽으로 옮길 것과 어떠한 경우에도 추가적인 구조물의 일방적인 설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설물 이동 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도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방정부 관계자까지 데려와 설치된 구조물이 순수 양식시설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해양경계 획정 문제 등과는 무관하다고 먼저 강조했다고 한다. 한국 측이 현장을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 측 방문이 자칫 구조물을 용인하는 것으로 잘못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요청한 구조물 이전에 대해서도 중국은 3개 시설 모두 고정된 게 아니고 민간 기업들이 이미 자금을 투자한 시설물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팽팽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지만 외교부는 일단 추가 구조물 설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모두 이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 흐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공동 인식을 갖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항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준수를 수십년간 거부하면서 자국의 경제 이익을 저해하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고작 이런 걸로 병원을…” 아파도 참는 男 “그러다 일찍 죽는다” 경고

    “고작 이런 걸로 병원을…” 아파도 참는 男 “그러다 일찍 죽는다” 경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평생 바닷일을 한 관식(배우 박보검·박해준)은 관절염을 달고 살았다. 어느 날 딸 금명(배우 아이유)의 권유로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은 관식은 관절염인 줄 알았던 증상이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혈액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는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스무 번이 넘는 항암치료도 소용이 없었다. 관식은 집으로 돌아와 남겨질 가족들을 위한 준비를 하고, 56살이라는 짧다면 짧은 생을 마감한다. 드라마 속 관식처럼 아픈 곳이 있어도 병원 진료를 미루거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건너뛰는 남성들이 적지 않은데, 실제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병원 진료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나약해 보인다”는 인식과 업무 중 시간을 내 병원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맞물린 결과인데, 이같은 경향이 여성에 비해 남성들이 일찍 사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격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지난 2월 잉글랜드 주민들의 지역 의료 서비스 경험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45.8%가 “한달 간 지역 주치의(GP)로부터 자신 또는 가족의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33.5%에 그쳤다. 또 남성들은 지역 내 치과에 등록하거나 약국을 찾는 등의 경험도 여성에 비해 드문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HS가 40~74세를 대상으로 5년마다 제공하는 건강검진의 경우 남성의 참여율이 40% 이하라는 통계도 있다. “남성 5명 중 2명만 국민건강검진 받아”이같은 이유로 남성들은 병원을 찾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말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아픈 것도 견뎌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3분의 1은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나를 나약하다고 여긴다”라고 응답했다. 영국 요크 대학교의 폴 갈다스 교수는 “남성들은 아픈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때까지 병원 진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면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남성에게 요구되는 ‘독립심’과 ‘유능함’, ‘강인함’에 어긋난다고 여긴다”고 분석했다. 병원의 진료 시간이 근무 시간과 겹치는 것 또한 남성들의 병원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무직이 아닌 건설현장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남성의 경우 시간을 내 병원을 다녀오거나 병원을 예약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 자궁경부암과 같은 여성암 검진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성은 가족들의 건강을 살피고 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남성은 “고작 이 정도로 병원에 가는 건 사치”라며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미루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차이가 평균 수명의 성별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75세 이내에 사망하는 사람은 인구 10만명 당 남성이 420.1명으로 여성(267.4명)을 크게 앞섰다. 또 남성의 기대 수명이 여성보다 4년 낮다. 이에 따라 영국 보건당국은 남성들의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상담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B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건강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남성들이 업무 중에도 짬을 내 참여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및 건강검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같이 취하자~” 회식하는 침팬지 포착…알코올 든 ‘이것’ 함께 먹어

    “같이 취하자~” 회식하는 침팬지 포착…알코올 든 ‘이것’ 함께 먹어

    사람들이 함께 술을 마시며 친분을 다지는 행위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야생 침팬지에서도 포착됐다. 영국 엑서터대 킴벌리 호킹스 교수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를 통해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칸탄헤즈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들이 알코올이 든 과일을 나눠 먹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발효된 아프리카 빵나무 열매를 나눠 먹는 게 의도적으로 알코올을 찾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침팬지가 인류의 조상처럼 사회적 유대감을 위해 함께 술을 마시는 행동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봤다. 논문 제1 저자인 애나 볼랜드 연구원은 사람은 술을 통해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한다며 이 발견은 침팬지가 알코올 과일을 의도적으로 나눠 먹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칸탄헤즈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보존과학과 생태학, 동물 행동학, 인류학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제 간 연구인 칸탄헤즈 침팬지 프로젝트의 일부다. 이 연구에서는 야생 침팬지 서식 지역에 설치된 동작 인식 카메라에 침팬지들이 발효된 과일을 나눠 먹는 모습이 10차례 촬영됐다. 이들이 나눠 먹은 과일의 알코올 도수는 최고 0.61%로 측정됐다. 확인된 알코올 도수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침팬지는 먹이의 60~85%가 과일이기 때문에 적은 양의 알코올이 들어 있는 다양한 과일을 섭취해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침팬지가 알코올을 섭취한다는 사실은 이전 연구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호킹스 박사는 2015년 옥스퍼드 브룩스대학 재직 당시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침팬지가 자연 발효된 야자 수액(알코올 도수 약 3.1~6.9%)을 마시는 것을 확인해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팬지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음주를 즐겼으며 이 장면은 총 13마리에서 51차례 관찰됐다. 또한 한 침팬지당 무려 1리터의 야자 수액을 마셨다. 술에 취한 침팬지들의 행동도 사람과 유사했다. 많은 침팬지들은 음주 후 널부러져 잠을 자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해롱거리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침팬지가 알코올을 마시는 이유나 알코올이 침팬지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킹스 교수는 “침팬지가 항상 음식을 공유하지는 않기 때문에 발효된 과일을 ‘함께’ 나눠 먹는 행동은 중요할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에탄올이 든 과일을 찾는지, 체내 알코올 대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더 알아볼 필요가 있지만, 이 행동이 ‘파티’의 초기 진화 단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발견은 유인원과 인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간의 고유한 것이라 여겨졌던 사회적 행동, 가령 음식을 나누고 잔치를 열고 의례를 만드는 행위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됐고 그 기원이 영장류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관광객이 던진 담배꽁초를 앞발로 집어 입에 무는 침팬지의 모습이 담겼다. 침팬지는 담배를 물고 반복적으로 연기를 들이마시고 내뿜었다. 해당 동물원 관계자는 “방문객이 고의로 담배꽁초를 우리 안에 던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동물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참여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참여

    전남도의회 김정희(더불어민주당, 순천3) 교육위원장이 2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기획한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제고에 앞장섰다. 이번 캠페인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 구조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적 담론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릴레이 형식의 공공 캠페인이다.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릴레이 참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정희 위원장은 “전남도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우려가 큰 지역 중 하나로 교육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은 물론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도민 모두가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희진 전남학부모회연합회장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김 위원장은 다음 주자로 한춘옥(더불어민주당, 순천2)의원과 서대현(더불어민주당, 여수2)의원을 지목했다.
  • “테이저건 사야 하나요”…일상 흔든 강력범죄에 불안한 시민들, 자구책 마련 나서

    “테이저건 사야 하나요”…일상 흔든 강력범죄에 불안한 시민들, 자구책 마련 나서

    서울 강북구 마트 흉기 난동 사건 등 연이어 발생하는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범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이나 호신용 스프레이와 같은 호신 물품을 구비하는 시민들도 있다. 24일 흉기 난동이 벌어진 마트 인근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한 주민은 “사건 이후 가족들이 모여서 호신용 스프레이 구매를 의논했다”며 “워낙 순식간에 범죄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는 어떤 물건이라도 챙기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59)씨는 “분위기가 흉흉해 영업시간을 1시간 정도 더 당겼다”며 “환자복 입은 사람만 봐도 깜짝 놀란다”고 전했다.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은 특히 더 컸다. 박모(12)군은 “부모님이 이제 이 길(범행 장소 앞 도로)로는 다니지 말라고 했다”며 “사건 이후에는 조금 오래 걸려도 먼 곳으로 돌아서 집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의 범죄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이 사는 지역의 범죄 발생이 1년 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15%, 반면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11%였다. ‘누구나 별다른 이유 없이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이상동기범죄(묻지마범죄)의 꾸준한 발생도 한몫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46건이었던 이상동기범죄는 지난해에도 42건으로 집계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권이나 공연장 등을 표적으로 한 강력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이날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범행 직후 A씨는 마트 인근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고,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사과 안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영장실질심사 후에는 “계획(범죄)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범행 후 자진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이) 빨리 피해자분에게 오라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 밀양시의회 “지방 대신 지역으로 써야…국가균형발전 인식 강화”

    밀양시의회 “지방 대신 지역으로 써야…국가균형발전 인식 강화”

    경남 밀양시의회가 ‘지방’이라는 말 대신 ‘지역’을 써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국가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공언어 개선 촉구 대정부 건의문(대표 발의 정희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지방’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지명이 아닌 사회적 위계 인식을 반영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을 획일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지역의 위상을 낮추며 지역민 자존감과 잠재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용어 사용을 개선하면 ▲국가균형발전의 인식 기반 강화 ▲지역 자립과 자긍심 회복 ▲청년의 정체성과 사회통합의 회복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토대 마련 등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시의회는 “‘지방’ 대신 ‘지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지역을 동등하게 인식하는 것은 국가 운영 전반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균형 발전 정책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방’이라는 용어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 정체성, 발전 잠재력을 깎아내리지만 ‘지역’이라는 용어는 고유성을 인정하고 주민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이라는 용어를 공공언어에서 중단, ‘지역’이라는 중립적이고 형평성 있는 표현으로 개선, 지방 명칭 필요할 때도 ‘서울지방’, ‘경남지방’ 등 균형 있게 사용, 지역 간 위계적 구분 지양 등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서울은 특권적인 중심이고 나머지 지역은 그 주변부에 머무르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고유한 가치와 잠재력을 지닌 당당한 주체로 우뚝 설 때 비로소 국가 전체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손으로 비빈 카레…기안84 ‘맨손식사’ 정말 괜찮을까?

    손으로 비빈 카레…기안84 ‘맨손식사’ 정말 괜찮을까?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서 기안84가 손님들과 함께 맨손으로 카레를 먹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더듬이처럼 교감하는 느낌이 있다”며 손을 접시 삼아 음식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처럼 손을 사용해 식사하는 방식은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전통 식사법이다. 인도에서는 식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손이 더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있어, 식전 손 씻기 자체가 식사의 일부로 여겨진다. 밥그릇 대신 바나나 잎을 접시처럼 사용하고, 밥과 커리류를 손으로 비벼 먹는 것도 문화의 일환이다. 문화적 배경 외에도 맨손 식사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손으로 음식을 먹으면 식기보다 섭취 속도가 느려져 과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뇌가 음식을 더 ‘실감나게’ 인식해 포만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손의 촉각 자극이 소화 효소 분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 인도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에서도 손을 통한 식사는 감각을 통해 음식을 ‘느끼고’ 조절할 수 있는 행위로 여겨진다. “깨끗해 보인다고 깨끗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깨끗해 보이는 손이라도 현미경으로 보면 세균과 이물질로 가득 차 있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손에는 3000개 이상의 다양한 세균이 존재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병원균으로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이 있다. 이들은 식중독, 폐렴, 방광염, 감기,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은 손에 흔히 존재하면서도 피부염, 상처 감염, 화농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세균으로, 제대로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맨손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제대로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손을 씻을 땐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바닥·손등·손가락 사이·손톱 밑까지 고루 문질러야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기안84가 말한 것처럼 손으로 음식을 나누는 경험은 감각적으로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지만, 그 순간이 건강한 기억으로 남기 위해선 ‘청결’이 먼저다. 인도 국립보건원(NIH)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내 식중독 집단감염 사례의 상당수가 손 위생 부주의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맨손 식사 자체보다는 “깨끗하다고 생각한 손”이 병원성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으로 오염된 상태에서 식사에 사용된 것이 원인이었다. 2018년 국제 감염병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서도 인도 농촌 지역의 맨손 식사와 소아 설사 유병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손 씻기 습관이 잘 정착된 가정에서는 감염률이 낮았던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의 2020년 공동 보고서 역시 “손으로 식사하는 문화 자체는 위생 문제가 아니다. 다만 ‘청결한 손’이라는 전제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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