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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폭 피해 온 日人들 비상용품 싹쓸이

    피폭 피해 온 日人들 비상용품 싹쓸이

    방사능 피폭을 피해 한국에 온 일본인들이 귀국 때 가져갈 손전등, 마스크, 인스턴트식품 등 ‘비상용품’을 싹쓸이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에는 일본인의 체류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내국인들도 방사능 오염 공포 탓에 소금 등 생필품 사재기 조짐을 보이면서 식품·숙박 업계에 ‘지진 특수’가 일어나고 있다. 2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3층의 가전제품 매장. 각종 건전지와 손전등을 진열한 판매대 앞에 일본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서울역점은 일본인만 하루 평균 1000명가량 찾는 곳. 이 매장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손전등에 주로 쓰이는 건전지 판매량이 이전보다 300%가량 늘었다. 업체 관계자는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서인지 하루에 2~3개 팔린 손전등이 지금은 40~50개 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2층에 있는 간이 판매대에서는 아예 건전지와 손전등을 따로 팔고 있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비상용품 랜턴 모음전’이라고 표기된 팻말 아래에서 손전등을 고르던 모리야 아야코(38·여)는 “후쿠오카 출신인데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전등이나 건전지를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스크와 손전등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을 찾는 일본인도 늘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직원은 “현지에 보내기 위해 라면이나 즉석 국을 사는 일본인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지진 여파로 국내 호텔도 바빠졌다. 대지진 이후 재일 외국인들이 일본을 빠져나오면서 한국을 임시 피난처로 택했기 때문이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한 프랑스인들은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 등에 단체 투숙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일본에서 피신한 프랑스 투숙객 240여 명에게 객실 120여개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의 주요 호텔들에도 각국 대사관이나 외국계 기업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부유한 강남 ‘날씬’ 가난한 강북 ‘뚱뚱’

    평균 소득이 많은 강남권의 ‘부잣집’ 자녀들보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을 수밖에 없는 강북의 ‘가난한 집’ 자녀들이 더 뚱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부모가 자녀의 식사와 간식을 직접 챙기기 어려워 학생들이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등 나쁜 식습관에 익숙해지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내 초·중·고 1276개교의 ‘2010 학교별 비만율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학생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구는 중구(16.2%)였다. 이어 동대문(16.1%)·중랑(15.9%)·종로(15.8%)·용산(15.6%)·은평·강북·성동·성북구(15.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서초(12.2%)·강남·송파구(12.8%) 등 강남 3구와 양천(12.6%)·동작(13.7%)·노원(13.7%)·영등포(13.8%)·광진구(13.9%)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조를 이뤘다.‘잘못 먹으면 비만해진다’는 의료계의 연구 결과가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조사에서는 초·중·고교 재학생 중 비만도가 경도 이상인 학생을 집계했다. 표준체중 측정법에 따르면 비만도가 10∼19%면 과체중, 20∼29%는 경도비만, 30∼49%는 중등도비만, 5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뉴욕에 센트럴파크 없었다면 정신병원 생겼을 것”

    “뉴욕에 센트럴파크 없었다면 정신병원 생겼을 것”

    9년차 농부인 유다경(43)씨가 처음 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은 몸에 좋은 유기농 채소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먹을 것과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는 아무리 명상과 기도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스트레스성 두통을 없애고 행복해지고자 땅을 팠다. 서울에서 태어나 밭을 매 본 적도, 무청을 말려 본 적도 없으며 거미줄조차 무서워했던 유씨는 2003년 경기 의정부로 이사를 가면서 주말농장을 시작했다. 이름은 ‘주말’ 농장이지만 10평으로 시작한 밭을 거의 ‘매일’ 나가 일구었다. ●매일 호미질 하다 보니 만성두통 절로 사라져 “밭에서 호미질하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이 청소되고 잡념에서 해방됐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쫓아다니던 두통에서 해방되고 우울증도 서서히 사라지더라고요.” 귀농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고 시작했던 주말농장을 5년간 계속하면서 전업농부와 도시농부의 차이점도 깨닫게 됐다. 첫해 농사는 총체적 난국이었지만 다음해부터는 너무 많이 수확해 남아도는 작물이 문제였다. 남에게 퍼주다가 썩는 작물을 보다 못해 채소를 갈무리하는 법을 익혔다. 김치, 피클, 장아찌, 시래기, 냉동 등으로 알뜰하게 저장해 겨울에 하나씩 꺼내 먹으며 행복을 느끼고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인 유씨는 어렸을 적 가족들이 오순도순 식사하는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정성어린 식탁을 본 적이 없었기에 먹는 것을 무시하고, 사람이라면 더 형이상학적인 것에 마음과 정신을 쏟아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먹고, 치우고, 입는 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면 정신도 지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텃밭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햇빛 속으로 기어나가게 해요. 다 죽어가던 작물이 살아나는 걸 보면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요. 작물 수확은 일종의 덤이죠.” ●박경리 선생이 왜 말년에도 텃밭 일궜겠나 몸을 움직여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는 자긍심은 심리 상담가를 몇년씩 만나도 얻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9년째 블로그(blog.naver.com/manwha21)를 운영하며 농사 정보와 씨앗을 나눠 주면서 텃밭을 시작하라고 사람들을 꼬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가이드’란 책도 냈다. 4쇄를 찍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유씨는 무농약에 얽매이지 말고 농사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정신적인 도움을 받자고 주장한다. ‘토지’의 작가 고(故) 박경리씨는 강원 원주의 토지문화관에 텃밭을 일구고 말년에는 기력이 달려 땅 위를 기어다니면서도 농사를 지었다. “열등감과 상처가 있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농약보다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적기에 한번만 뿌리면 되는데 무농약을 고집하며 풀을 베다가 관절이 다 나갈 순 없잖아요. 정신이 아픈 사람이 일단 농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블로그 통해 농사정보 나누고 책도 펴내 3년 전 의정부에서 파주로 이사한 유씨는 재작년 100평에서도 성공적으로 밭농사를 지었지만 여전히 자기 땅은 없다. 해마다 메뚜기처럼 땅을 찾아 옮겨다니는 신세지만 다행히 농사를 잘 짓는다는 소문이 나서 땅을 빌려 주겠다는 지인들이 있다. 올해 농사 지을 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파주시에서 5평당 1년에 1만원대의 임대료를 받고 주말농장을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경쟁률이 너무 세서 반(半) 농부인 그도 탈락했다. 얼어붙었던 땅이 풀리자 그의 블로그에는 씨앗을 나눠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유씨가 도시 농부에게 강조하는 것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다. 그는 10평의 밭에 30~50종의 작물을 심기도 하고, 이랑 2개에 48종을 키우기도 한다. 봄에 상추 씨앗만 쫙 뿌리고, 고구마만 심는 사람을 보면 “아~, 농사 처음 짓는 초보구나.”라는 감이 온단다. 여러 작물을 좁은 밭에서 키우는 노하우는 작물 배치도를 블로그에 올려 자세히 일러준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면 계절마다 다양한 작물을 수확하는 재미가 크다. 바질, 차이브, 루콜라 등 야생화였던 외국 허브도 우리 땅에서 잘 자란다. 농사를 짓는다고 도시 입맛에 길든 아이들에게 감자, 고구마만 쪄 먹일 것이 아니라 루콜라 피자, 바질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면 작은 텃밭으로 가족 모두가 행복해진다. ●저소득 가정에 텃밭 우선 분양했으면… 유씨의 바람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힘들어 농사를 중단했거나 농사를 안 지으면 ‘세금 폭탄’이 두려운 땅들을 주말농장으로 임대했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채소보다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연명하기 쉬운 저소득 가정에 농사를 지을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그만 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생겼을 거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말농장이 정신질환을 치료해 줄 겁니다. 백악관에서도 텃밭을 가꾸는 시대잖아요.”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략 차별화… 편의점의 도약

    지난해 대다수의 유통연구소는 올해 가장 높은 신장세를 거둘 업태 가운데 하나로 편의점을 뽑았다. 근거리 이점과 상품 경쟁력 강화가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예상에 걸맞게 연초 편의점들의 행보가 활발하다. 물건값이 비싸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과거와 달리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무의식 중에 과소비를 하게 돼 장보기를 꺼리는 이들이 편의점의 소용량, 저가의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손을 뻗고 있는 것. 업체들 또한 차별화를 위해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매력을 높이고 있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8% 늘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음식점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먹을거리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편의점 먹을거리는 과거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요즘은 다르다. 훼미리마트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즉석 국밥은 역대 도시락 가운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인스턴트 수프가 아닌 가마솥에서 직접 끓인 국밥을 표방한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30만개가 넘게 팔렸다. 이에 자극받아 비빔밥 도시락 2종도 8일 새로 선보이며 당당히 음식점을 경쟁 상대로 삼았다. 저렴한 한끼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통비빔밥(320g·2500원), 산채비빔밥(320g·2500원)을 품목당 2만여개 발주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12월 방송인 홍진경과 손잡고 소규격 수제반찬 ‘더찬’ 4종을 선보였다. 한끼 식사용으로 적당한 50g 용량으로 각각 2000원이며, 출시 이후 매월 10% 이상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메리카노 한잔 원가 123원 20세이상 1년간 312잔 마셔

    아메리카노 한잔 원가 123원 20세이상 1년간 312잔 마셔

    지난해 커피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급 커피 수입이 증가했고 창업 등과 맞물려 원두 커피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11만 7000t, 4억 1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1.4%, 33.7% 증가했다. 이는 20세 이상 성인 1명(3756만여명)이 연간 312잔의 커피를 마신 양이다. 커피믹스 등에 사용하는 생두(커피콩)가 10만 7000여t으로 가장 많고 조제품(5536t), 원두(4472t) 순이다. 생두를 볶은 원두는 전년대비 26.5% 증가했다. 저가인 베트남산 생두(㎏당 1.5달러) 수입이 8.6%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콜롬비아산(㎏당 4.6달러)은 47% 늘었다. 생두 수입국은 28개국에서 58개국으로 늘었고 2007년 수입물량의 46.2%를 차지했던 베트남산 비중은 지난해 31.4%로 줄었다. 원두는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국산이 2302t으로 전체 51.4%를 차지했지만 캡슐커피 등의 인기로 유럽산이 늘고 있다. 수입단가는 미국산이 ㎏당 10.7달러인 반면 스위스산은 28.3달러, 이탈리아산은 13.2달러, 독일산은 11달러로 높다.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한잔(미국산 원두 10g)의 수입원가(세전)는 123원에 불과했다. 한편 우리나라 커피 수출은 인스턴트 조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지에서 ‘한국산 커피믹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오현진 사무관은 “자가소비 및 소규모 창업이 늘면서 원두와 고급 커피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원두커피 수요가 늘면서 커피머신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3월 3일 삼겹살 데이… 고기 전문가에게 들어본 가장 맛있는 조리법

    3월 3일 삼겹살 데이… 고기 전문가에게 들어본 가장 맛있는 조리법

    구제역 여파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삼겹살이 요즘 ‘금(金)겹살’이라 불릴 정도로 값이 올랐다. 삼겹살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처음 등재된 때는 1994년으로 우리 국민이 삼겹살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채 30년이 안 된다. ‘삼겹살에 소주’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해 1인당 평균 삼겹살 소비량은 9㎏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500g에 1만원을 넘어서면서 서민 음식이란 칭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새달 3일은 축협이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만든 삼겹살 데이. 국내 1위 브랜드 돼지고기 선진포크를 만드는 선진의 문성실 식육연구센터 소장에게서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들어봤다. ●두께는 6㎜, 온도는 350도가 최선 문 소장은 “1980년 시작해 30여년 동안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씨돼지(종돈)를 육성한 결과 북미, 유럽, 칠레 등에서 수입된 삼겹살과는 다른 맛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식육학 박사인 그는 국내 최고의 돼지고기 맛 전문가로 불린다. 삼겹살은 흔히 비계라 불리는 지방과 단백질이 혼합된 것인데 특히 지방산에 함유된 올레인산이 많을수록 고기맛이 좋다는 게 문 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비계가 지나치게 두꺼우면 고기가 속까지 익지 않는 단점이 있다. 다섯달 동안 식육센터 연구원과 전문 평가요원을 동원한 관능검사(인간의 오감으로 평가하는 제품의 품질검사) 결과, 가장 삼겹살이 맛있게 구워지는 고기의 두께는 6㎜, 온도는 350도로 평가됐다. 문 소장은 “고기가 얇고 가열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맛있어지지만 고기 두께가 지나치게 얇으면 육즙 보유량이 떨어지고, 가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금방 타버린다.”며 “6㎜ 두께의 삼겹살을 350도에서 2~3번 뒤집어 가며 두꺼운 불판을 이용해 구우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원한 음료수병과 고기 장바구니에 함께 담아라 문 소장은 고기에 불이 직접 닿는 직열구이는 피하라고 강조했다. 삼겹살의 맛을 좌우하는 지방산이 떨어져 나가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두꺼운 불판을 이용해 일정한 열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좋은데 문 소장은 불판은 솥뚜껑, 열원은 숯을 추천했다. 숯은 최고 500도까지 온도가 올라 쉽게 고기 맛을 낼 수 있다. 삼겹살도 한우처럼 마블링(지방의 분포)이 좋은 것이 맛있다. 단백질은 붉고 지방은 백색으로 잘 굳어 단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최고다. 돼지고기를 사서 신선하게 집으로 가져가려면 시원한 음료나 주류를 함께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한 방법이다. ●요리할 때 커피 첨가하면 삼겹살 비린내 싹~ 신선함을 즐기려면 3일 안에 조리해서 먹고, 3일이 넘은 고기는 냉동실에 보관하라는 게 문 소장의 조언이다. 얼린 고기는 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한 상태 그대로 냉장고에서 12~15시간 해동해서 먹는 게 좋다. 요리할 때 커피를 첨가하는 것도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이다. 선진포크의 요리 카페 ‘해뜨는 마을’(cafe.naver.com/sjpork)에 오른 요리 가운데 삼겹살로 집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겹살 부추전 ●재료: 삼겹살 500g, 부추 200g,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400g, 계란 4개, 물 400g, 바질 약간 ①삼겹살과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서 밀가루에 계란과 물을 넣어 반죽한다. ②달궈진 프라이팬에 밀가루 반죽과 삼겹살을 올리고 삼겹살은 잘 달라붙도록 부침개로 꾹꾹 눌러준다. ③반죽에 올린 삼겹살 위에 바질 가루 또는 후추를 약간 뿌린다. ④그냥 먹기 심심할 때 새콤달콤한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면 훨씬 고기 맛이 살아난다. ■ 삼겹살 채소말이 ●재료: 삼겹살 500g, 파프리카 빨강·노랑 각 1개, 무순, 미나리 ●고기 육수 재료: 물, 통마늘 5개, 통후추 20알, 대파 흰대 1개, 파뿌리 1개, 양파 ¼개, 월계수입 4장, 인스턴트 커피 1작은술 ●소스 재료: 고추냉이 적당히,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①소스 만들기: 양파는 곱게 다지고 미나리 줄기는 송송 썰어준다. 고추냉이로 조금씩 맛을 보며 간을 맞춘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면 그 맛이 더 깊어진다. ②통삼겹을 조금 얼려 썰기 쉽게 한 다음 채소를 말 수 있도록 세로로 썰어준다. ③물에 육수 재료를 넣고 향이 우러나도록 팔팔 끓인다. ④끓는 육수에 고기를 넣어 3~4분 더 끓인다. 건져낸 고기는 차가운 물에 한번 헹구어 기름기를 없앤다. ⑤미리 데쳐 놓은 미나리줄기-삼겹살-적당히 썬 파프리카와 무순을 순서대로 올리고 돌돌 말아 미나리로 묶어 마무리한다. ■ 오리엔탈 드레싱 양배추 삼겹살 샐러드 ●재료: 삼겹살 500g, 치커리 2줌, 양배추 5잎 ●오리엔탈 소스 재료: 간장 2큰술, 올리브유 3큰술, 식초 1큰술, 꿀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가루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①삼겹살을 3㎝ 크기로 자른다. 끓는 물에 삼겹살과 양파, 대파잎, 통후추, 백포도주 또는 김빠진 맥주나 청주를 넣어 20분 정도 익힌다. ②잘 삶아진 삼겹살은 찬물에 살짝 헹구어 거품과 고기 찌꺼기를 없애 냉장고에 넣어둔다. ③분량의 재료를 넣어 오리엔탈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치커리와 양배추도 손질한다. ④접시에 채소를 깔고 차갑게 식은 삼겹살을 올린 다음 소스를 살짝 뿌린다.
  • ‘가마솥 국밥·과메기’ 편의점 속으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컵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던 시대는 갔다.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음식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최근 인스턴트 수프로 맛을 낸 것이 아닌 제대로 끓인 국밥을 선보였다. 전통육개장(490g·3500원), 소갈비탕(510g·3500원), 북어해장국(510g·3500원) 등 국밥 도시락 3종이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장시간 직접 우려낸 국물을 그대로 가마솥 용기에 담아 반나절 만에 각 점포로 배송, 국밥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훼미리마트 측은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는 30~40대 직장인을 겨냥해 이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는 28일부터 겨울철 대표적 별미인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과메기 제품은 포항 구룡포에서 꽁치를 3~4일간 매달아 수분 함량이 40%가 될 때까지 발효, 숙성시킨 것으로 쫄깃쫄깃한 육질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1~2인용 소용량(100g·7900원)으로 포장했고, 과메기와 함께 초고추장, 김, 물티슈, 젓가락까지 들어 있어 즉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훼미리마트가 지난해 12월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방송인 홍진경과 함께 내놓은 ‘홍진경더찬’은 출시한 지 한달 만에 1만 7000여개가 팔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조원대 커피믹스 시장 ‘광고전’

    1조원대 커피믹스 시장 ‘광고전’

    국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을 놓고 관련 업체가 치열한 ‘광고 전쟁’을 펴고 있다. 경쟁사의 광고 문구가 비방 광고 아니냐며 시비를 벌이는 등 건곤일척의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의 광고가 비방 광고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남양유업이 식품의약 당국인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가 뒤늦게 철회하는 등 ‘광고 시비’가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광고 문구는 남양유업이 출시한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광고 중 첨가물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이 광고는 “프림 속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로 맛을 냈다.”고 선전하고 있다. 동서식품 등 경쟁사들은 이 문구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8조가 금지한 ‘타사 제품에 대한 비방’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식품업계의 전언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다른 업소의 제품을 비방하거나 비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또 ‘제품의 제조방법·품질·영양가·원재료·효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내용 또는 사용하지 않은 성분을 강조함으로써 다른 업소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다르게 인식하는 광고”도 금지 대상이다. 논란의 핵심은 광고에서 언급한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이라는 문구가 기존 커피믹스 제품을 연상하게 하는가에 있다. 남양유업은 “사실만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기존 업체들은 ‘명백한 비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카제인나트륨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대로 광고에 반영한 것뿐”이라며 “프림이 아닌 진짜 우유를 넣는다는 것이 비방이 될 수 있는지는 소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인스턴트커피의 시장 쟁탈전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새 제품이 아직까지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것도 기존 업체들의 견제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번 광고 전쟁은 업체 간 경쟁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1조 1000억원대 규모인 국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각각 79.3%(2009년 기준)와 17.4%를 점유하고 있으나 올해 롯데칠성음료와 남양유업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차 마시는 첫 마음처럼 이웃과 따끈한 나눔을”

    “차 마시는 첫 마음처럼 이웃과 따끈한 나눔을”

    “산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현호임(59) 산다여 이사장은 21일 대뜸 ‘산다’의 뜻부터 물었다. 기자의 난감한 표정에 야생녹차(山茶)라는 답이 돌아온다. “야생녹차는 눈 내리는 엄동설한에도 차꽃을 피워낼 만큼 강인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여인들이 혼수로 차씨를 가져가기도 했어요. 차 나무의 특성상 옮겨 심으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어 여인네의 정절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산다여의 여는? 늘 여여(如如)하다, 즉 차 마시는 첫 마음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르메이에르건설이 2007년 문화재단을 만들었을 때, 현 이사장은 “차 마시는 첫 마음을 잃지 않듯, 봉사활동도 초심처럼 해나가자.”는 뜻에서 직접 산다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손길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그가 맨먼저 찾은 곳은 동네 노인 복지관. 무료로 차 한잔을 대접하며 말 동무가 돼주고 김치도 담가줬다. 현 이사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입에 올리기에 민망하리만큼 소박한 일”이었지만 반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작지만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우리 사회에 의외로 너무 많다는 생각에 장애우 거주지, 군 부대 등 방문대상을 차츰 넓혀갔다. 그렇게 시작한 재단의 봉사활동은 거리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매달 서울 도심 한복판(종로)에서 ‘우리 차 사랑하기’ 캠페인을 열고 있는 것.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에게 우리 차를 건넨다. 명성황후 가례식 차 봉사, 다문화가족 전통 혼례식 등 차로 봉사하는 자리는 어디든 선걸음에 달려간다. 초창기,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주위의 냉소적 시선이 자취를 감췄음은 물론이다. ●해마다 독일서 ‘한국전통문화축제’ 열어 해외로도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한국전통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7월 9일부터 사흘간 개최했다. 현 이사장은 “다도 시연과 시음, 한복 입어보기, 김치 담그기 등 한국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했는데 한국의 전통 성년식을 무료로 올려주는 이벤트가 독일 젊은이들에게 너무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호응이 커지면서 재단은 생활 속의 차 예절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어린이, 주부, 직장인 등 연령별 계층별로 차 마시는 법과 다도 예절 등을 가르쳐준다. ●우리사회에 ‘열린 찻자리’ 더 많아져야 “차를 사랑하고 즐기는 다인(茶人)도 좋지만 봉사하는 다인은 더 좋다.”며 맑게 웃는 현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열린 찻자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를 마시며 얻는 기쁨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를 이웃과 함께 나누면 더 큰 즐거움이 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오메가6 보다는 오메가3 섭취를

    흔히 건강한 식생활의 기준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이것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메가3지방에 대해서는 적잖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무조건 ‘오메가’라는 말만 붙으면 좋을 것이라고 여긴다는 점입니다. 지방은 다 같다고 여기기 쉽지만 각기 다른 지방산으로 구성됩니다. 탄소 분자의 결합 구조에 따라 어떤 지방은 포화지방, 또 다른 지방은 불포화지방 등으로 나뉘는 것이지요. 이 가운데 오메가3 지방은 생선과 해산물류, 푸른 잎 채소와 캐놀라유,호두 등에 많으며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생화학 반응에 의해 EPA와 DH A로 전환됩니다. 흔히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오메가류라도 ‘오메가6’는 다릅니다. 물론 아직 논란은 있지만 오메가6는 같은 같은 필수지방산이고, 또 건강에 꼭 필요하지만 현대인들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입니다. 체내 오메가6가 많아지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염증성 화학물질의 양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바로 에이코사노이드가 그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인체가 모든 염증성 질환에 취약하게 됩니다. 이런 오메가6를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류가 흔히 말하는 유탕제품 등 가공식품류입니다. 프라이드치킨이나 과자류 등이 대부분 중요한 오메가6의 공급원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메가6도 오메가3처럼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5대5여야 할 이 둘의 균형이 깨져 섭취 비율이 2대8, 1대9 등으로 기울었다는 것이죠. 인스턴트식품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맘먹고 오메가3를 더 많이 섭취하세요.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수험생 공공의 적 ‘여드름’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이 끝났음에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들이다. 정시를 앞둔 탓이다. 그러는 중에도 여드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수험생들이 부쩍 늘었다. 수험생들의 ‘공공의 적’인 여드름은 원인을 피지선이 많은 피부 특성이나 스트레스 등 생활환경 변화라고 단정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도 여드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파푸아뉴기니 원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드름 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럼에도 현대인의 8%는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고, 국내에서만 연간 800억원이라는 거액이 여드름 치료에 쓰인다. 인스턴트 음식과 삼겹살·치킨 같은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음식들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IGF, 안드로겐 같은 호르몬을 많이 분비시킨다. 여드름은 진행 상황에 따라 검은색의 좁쌀여드름, 구진형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예방·관리법은 같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공 속까지 꼼꼼히 세안해야 한다. 하루 2~3회의 세안이 적당하며,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여드름을 손톱으로 짜면 흉터가 생기고, 2차 감염이 오기 쉽다. 곧 터질 것 같은 경우에만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 뒤 면봉으로 살짝 짜주면 된다. 흰색 알갱이가 보일 정도로 피부 표면으로 밀려 나온 경우에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여드름을 짠 후에는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특히 붉은 화농성이나 고름이 형성된 여드름을 짜면 고름주머니가 터지면서 심한 흉터를 남기기 쉬우므로 이때는 병원을 찾아 아이솔라즈 같은 레이저로 치료하는 게 좋다. 하지만 여드름도 다른 질환들처럼 마음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정적 안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가장 좋은 여드름 치료제라는 걸 명심하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1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 30분) 10여년 전,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것은 물론 수천만원의 빚까지 떠안게 된 용범씨. 평일에는 화학약품을 배달하고, 주말에는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궁핍한 형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12년째 살아온 지하 단칸방마저 비워줘야 할 위기다. ●롤링스타즈<마운드의 영웅들>(KBS2 오후 4시 30분) 톰의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은 롤링스타즈. 그러나 데블스팀의 카이슨 역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더욱더 치열해지는 투수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지구 야구 대표팀, ‘롤링 스타즈’.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부활한 엽기 코믹 히어로들의 모험과 활약상이 펼쳐진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 15분) 윤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 빌 수조차 없다며 조용히 태영의 곁을 떠나고 태영은 윤희가 직접 떠 온 스웨터를 보며 윤희의 마음을 헤아린다. 강 여사에게서 정호를 잡아달라는 전화를 받은 세린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런 세린의 모습을 보며 현진은 자신은 고백해도 받아줄 사람조차 없다며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 50분) 창사 20주년을 맞이해 다시 만난 반가운 얼굴. 지금도 여전히 마을을 누비며 달리고 또 달리는 엄기봉(47)씨. 한결같은 효심으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든 기봉씨의 유쾌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어본다. 불법 성형 시술로 인해 일그러진 얼굴로 충격을 안겨준 여인, 한미옥(49)씨도 만나 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 50분) 사막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하라 사막에 비해 동사막은 우리 여행자들에게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이다.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한 이곳에도 엄연히 주인이 있다. 아밧다족이 바로 그들. 외지인과의 접촉을 꺼리며 유목에 의지해 동사막을 지켜온 이들을 찾아가 본다. ●싱글즈 키친(OBS 오후 5시 10분) 패션 매거진 느낌의 음악과 맛이 있는 푸드 스타일링, 비주얼과 스토리가 함께하는 최초의 레시피 프로그램 싱글즈 키친. 트로트 아이돌 LPG의 리더 가연이 진행하며 외식과 인스턴트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상황별 요리법 및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비타민 강화 식단,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뉴욕·서울 변주되는 ‘아케이드 프로젝트’

    최근 몇년간 국내 학계에서 주목받았던 이슈 가운데 하나는 독일 철학자 발터 베냐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다. 베냐민은 19세기 세계의 중심이었던 파리를 관찰해 서구 근대의 핵심을 짚어내고자 했다. 근육질의 근면한 근대적 육체 노동자 대신, 길거리를 어슬렁대며 걸어다니는 만보자의 시선으로 아케이드를 관찰했다. 경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한동안 번역서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제 베냐민을 어느 정도 소화해냈다는 판단 때문일까. 베냐민의 이 프로젝트가 점차 확장되는 모양새다. 19세기 세계의 중심이 파리였다면, 20세기 자본주의의 심장이었던 미국의 뉴욕이나, 거대 도시 서울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작가 이와사부로 고소가 지은 ‘뉴욕열전’(김향수 옮김, 갈무리 펴냄)이 번역되어 나왔다. 이와사부로는 가라타니 고진의 저서를 영어권에 번역 소개한 인물로, 오랫동안 뉴욕에 머물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의 속살을 들춰 보인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소비지향적 뉴욕 말고 반항적이고 이교도적인 뉴욕을 소개한다. 9·11 이후 뉴욕이 변했고 그 이전에는 온갖 다양한 문화들이 숨쉬고 있었다는 얘기는 약간 식상한 감이 있다. 하지만 파리의 아케이드가 대대적인 도시계획 사업을 벌인 오스망 남작에게 빚지고 있듯, 현재의 뉴욕은 1930~1950년대에 대대적인 도심재개발사업을 추진했던 건축가 로버트 모제스 덕분이다. 찬반은 엇갈린다. 지금의 현대적인 뉴욕이 모제스 덕분이라는 칭찬도 있는 반면, 도심의 슬럼화 등 각종 부작용이 모제스 때문이라는 비판도 많다. 그런데 모제스가 생각한 재개발 사업은 그 이후 거대 도시 개발의 하나의 모델이 됐고, 이는 자연스레 우리의 서울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거대도시 개발로 내달린 서울의 현재 풍경은 어떠한가. 지난달 29일 한국사회학회와 한국문화사회학회 공동주관으로 이화여대에서 열렸던 학술대회는 이 질문을 던졌다. 휴대전화, 배달 문화, 카페 풍경, PC방·노래방·찜질방 등 각종 방 문화, 라면과 편의점 등 인스턴트 문화를 다뤘다. 질문에 대한 답은 뭘까.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거대도시개발이 남긴 것은 ‘단자화’(monad)된 외로운 개인들이다.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직접 대면은 드문 사회, 24시간 배달 체인이 완벽하게 유지되는 덕에 바깥에 나갈 일이 줄어든 사회, 콩다방이나 별다방이니 하는 카페가 번성하지만 그 카페의 핵심은 함께 있는 듯 혼자 있는 것이 중요한 사회다. 도처에서 그저 소비만 할 뿐 안착할 곳을 찾기 힘들어하는 사회일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살찌는 입맛부터 다이어트하세요

    “요즘 입맛이 통 없어서….” 우리는 ‘입맛’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정작 그 중요성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입맛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를 결정하는 몸의 성향’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형성돼 온 오래된 습관으로 잘못된 입맛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건강을 망치기 쉽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민수씨가 쓴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전나무숲 펴냄)는 잘못된 입맛을 교정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각종 외식 업체, 크고 작은 식당, 각종 음식 광고물 등 우리 주변에 수많은 입맛 공급자들이 있고, 이들은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에 의해 생긴 식욕에 음식을 제공하기보다는 잠자는 식욕을 억지로 흔들어 깨우는 자극적인 음식을 들이민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서 입맛을 바꾼다는 것은 인스턴트 음식이 맛없게 느껴지고 건강식이 맛있게 느껴지도록 입맛의 성향을 바꾼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를 위해 입맛 교정의 4단계를 제안한다. 머릿속과 입속에 배어 있는 잘못된 입맛의 기억 없애기→식습관 교정→생활습관 교정→스트레스 적은 생활로 바른 입맛 유지하기가 그것이다. 특히 저자는 살찌는 원인의 제0순위로 ‘살찌는 입맛’을 든다. 살찌는 입맛은 스트레스에 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폭식의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일단 옥상이나 운동장, 강변, 상점이 없는 도로로 이동하고, 빨리 걷고 달리거나 주변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닥치면 음식을 먹는 대신 혀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혀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침을 분비시켜 의도적으로 자꾸 삼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날씬한 입맛’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의 변화가 필요할까. 책은 폭식, 과식, 결식, 편식, 고염식, 급한 식사 등 자신의 식사 습관을 깨닫고 고칠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우리가 평소에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서는 밥을 먹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밥심 철학’, 한상 가득 차려야 제대로 대접했다고 생각하는 ‘음식 허례’, 친구 따라 함께 먹는 관계지향적 식습관 등에서 서서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배가 좀 출출할 때 업무 능력이나 학습 능력이 더 높아짐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단맛이나 짠맛 등의 자극적인 맛에 얽매이지 않으며 신맛이나 쓴맛, 무미한 맛까지도 여유롭게 받아들이는 ‘입맛의 중용’을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3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 30분) 하루 일과에 지친 서민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술 한잔. 그러나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괴로운 숙취. 사람들은 삼삼오오 해장국집으로 모여들어 뜨끈한 국물로 속을 풀고 든든하고 푸짐하게 건강까지 챙긴다. 소박함이 담긴 한국의 맛, 해장국. 그 깊은 이야기 속으로 한식탐험대가 떠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 55분) 5년 전,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 12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해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쌍둥이 형제. 외모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꼭 닮아 ‘대박’을 터뜨린 쌍둥이들의 두배로 행복한 성공기를 소개한다. 지금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찾아간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짧았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는 여진에게 경실은 아까운 재능을 썩히지 말고 유학 가서 공부를 더 해 보라는 말을 남긴다. 유학을 결심한 여진은 옥숙에게 자기 앞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를 팔아서 유학자금을 대 달라고 한다. 선호의 시골집에 갔던 주리는 선호 아버지가 쥐여 준 쌈짓돈 2만원을 보자 가슴이 뭉클하다. ●물은 생명이다(SBS 오후 4시 30분)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농지 감소, 환경오염 등으로 이 땅의 수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졌다. 그중 황새와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며 황새의 경우 예산에, 따오기는 우포늪에 야생방사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한 서식지 마련이 시급한 상황.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10분) 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석훈 박사. 그가 말하는 젊은 세대가 당면한 불안한 삶, 빈곤의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안을 들어본다. 또한 우리 교육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는 ‘학교에서 진짜 배워야 하는 것은?’이라는 유익한 강연도 마련한다. ●싱글즈 키친(OBS 오후 5시 10분) 외식과 인스턴트에 지친 싱글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자! 대한민국의 배고픈 싱글들이여, 주방으로 가라! ‘싱글즈 키친’은 남녀 싱글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젊고 세련된 20~30대 남녀 싱글 요리사의 주방 이야기와 상황별 요리법 안내 및 보양식 요리법, 비타민 강화 식단,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 대중 ‘날것’을 그리워하다

    대중 ‘날것’을 그리워하다

    각 잡힌 안무, 숙달된 말솜씨, 세련된 외모…. 이들에게선 요즘 흔한 ‘스타 키워드’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 22일 화제속에 막을 내린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 2’, KBS ‘남자의자격(남격)-합창단’, SBS ‘스타킹’ 등의 출연진 얘기다. 프로들의 눈에는 한 수 아래인 아마추어들이 대중문화계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대중이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럼에도 이들의 승승장구를 냉소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왜? 25일 방송계에 따르면 ‘슈스케’에서 우승한 허각(25)은 다음달 28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선다. 준우승자인 존박(22)은 의류 브랜드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두 사람은 다음달 9일 방송 예정인 SBS 프로그램 ‘강심장’(29일 녹화)에 출연한다. 장재인, 김지수, 강승윤 등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탈락한 톱11에게도 각종 기획사 영입 제의와 CF, 방송 섭외가 쏟아지고 있다. ‘남격’에 출연했던 리포터 출신 선우는 이미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남격’ 합창단이 부른 ‘넬라 판타지아’도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슈스케’나 ‘남격’ 모두 케이블이나 아마추어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상파 및 기존 음반시장의 ‘텃세’가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 이유를 ‘꿈’에서 찾았다. 정씨는 “외모나 실력, 학력이 떨어지더라도 기존의 권력 틀로 메울 수 없는 빈구석을 대중의 힘으로 메워 주는 데 많은 사람들이 희열을 느낀 것”이라면서 “수용자들은 검증된 완성형보다는 미숙하고 순수한 이들이 가수로서 완성돼 가는 과정을 스토리화해 또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1세부터 99세까지 연령, 지역, 계층 차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이라는 슈퍼스타K의 캐치프레이즈는 134만명 대 1이라는 경쟁률에서 보듯 현실성이 떨어지는 구호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잊고 사는, 혹은 잊고 살 수밖에 없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는 많은 이들에게 대리 만족과 ‘나도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는 게 가요계의 진단이다. 만들어진 스타에 대한 염증과 갈수록 거대해지는 연예권력에 대한 반발심리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슈스케’의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이승철은 “갈수록 가요계가 인스턴트화되고 있다.”면서 “(아이돌도 철저하게 계산된 사전 훈련을 거쳐 배출되다 보니) 노래보다 복근 연습부터 하는 가수들이 많다.”고 가요계의 현 실태를 꼬집었다. 이런 풍토 속에 ‘슈스케’ 출연진 등이 보여준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에 대중들이 움직였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대형 기획사와 일부 미디어의 합작으로 거의 만들어지다시피 한 가수들을 일방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가수를 만들었다는 쌍방향 소통은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아마추어에게 열광하는 대중의 심리는 지금의 가요계 풍토에 대한 반작용과 프로그램의 재미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아마추어리즘의 승리’에 대한 속단을 경계했다. 강씨는 “아마추어의 강점이 프로 세계에 뛰어들면 오히려 역풍의 빌미가 될 수 있고 거대 기획사의 마케팅 파워의 벽도 엄연한 게 현실”이라며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도 아마추어리즘이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햄버거·삼겹살 등 여드름 악화 ‘주범’

    청소년들에게 많은 여드름의 주원인이 음식물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지금까지는 여드름이 음식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은 한국인의 여드름과 음식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피부과 여드름클리닉을 찾은 783명의 환자와 502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음식물에 관한 설문조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했다. 혈액검사에서는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단백질과 결합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3’(IGFBP-3), 테스토스테론 등을 측정·비교했다. 그 결과,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남성은 음식물, 여성은 생리와 음식물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당부하지수(GL)가 10 미만인 녹황색 채소·콩 등은 정상인이 여드름 환자보다 많이 섭취했으나 GL 20 이상인 햄버거·도넛·와플·라면·콜라 등 인스턴트식품과 탄산음료 섭취량은 여드름 환자들의 섭취량이 훨씬 많았다. 이 경우 최소 17%에서 최대 50% 이상 여드름 발병이나 악화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또 삼겹살·삼계탕·프라이드치킨·견과류(호두,땅콩,아몬드 등)와 삶은 돼지고기 등 고지방식도 여드름 환자에서 소모량이 많았으며, 이들 식품은 최소 13%에서 최대 119% 까지 여드름 발병이나 악화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한 식사와 가공 치즈 등 유제품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식품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등푸른 생선은 정상인의 섭취량이 많았던데 비해 김·미역 등 해조류는 여드름 환자의 섭취량이 많았다. 이는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여드름을 호전시키는 반면 해조류의 요오드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식품임을 뜻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서대헌 교수는 “한국인에게서 여드름 유발 및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당부하지수가 높거나 고지방식, 요오드를 많이 함유한 음식, 유제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음식과 여드름의 상관성을 파악해 식이요법을 병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양유업도 커피믹스시장 진출모색

    우리나라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조원대. 동서식품이 점유율 80%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네슬레가 16%로 뒤를 따르고 있다. 엄청나게 큰 ‘파이’를 단 두 업체가 갈라 먹고 있는 형국이니 사업다각화를 고민하는 식음료업체들마다 커피믹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7월 롯데칠성음료가 뛰어든 뒤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4일 “커다란 틀만 정해졌을 뿐 신제품 출시 방향이나 시점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아직 나온 게 없다.”며 의중을 감췄다. 그러나 꽤 오래 전부터 외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신사업 구상 중의 하나로 커피믹스 사업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커피믹스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었다. 인스턴트 커피 냉동건조설비를 갖추는 데 많은 비용과 기술이 필요한 데다 동서식품과 네슬레 등 선발업체들의 인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냉동건조설비는 동서식품과 네슬레만 갖추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해외에서 커피를 수입, 포장만 해서 제품을 팔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전에도 인스턴트 커피를 해외에서 들여와 포장만 해서 파는 작은 업체들은 제법 많았다.”면서 “제조설비를 갖추지 않고서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기호를 발빠르게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후발업체 진입에 대해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업체 측은 몇 년 새 커피전문점의 대거 등장을 예로 들며 소비자의 입맛이 인스턴트에서 원두커피로 차츰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원두커피 제조 설비만을 갖추고 있다. 업체 간 사정이야 어떻든 커피믹스 시장에서 곧 펼쳐질 4자 대결이 소비자들로선 반갑다. 커피믹스의 품질과 가격경쟁이 촉진되면 선택의 폭은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성기순 롯데칠성음료 팀장은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면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한 ‘맛있는 (커피)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통플러스] 가볍게 즐기는 마테차

    예르바코리아에서 녹여 먹는 ‘아만다 마테차 인스턴트’(60g)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더운물, 찬물 등 기호에 따라 녹여 마실 수 있다. 예르바마테 나뭇잎으로 만든 마테차는 ‘마시는 채소’라 불리는 남미의 전통차로, 아르헨티나에서는 국민 음료로 알려져 있다. 1만 6000원. (031)708-2245.
  • “진짜 어른을 이제껏 한번도 못봐” 이 시대 아비·스승의 의미 되짚다

    “진짜 어른을 이제껏 한번도 못봐” 이 시대 아비·스승의 의미 되짚다

    학교 선생님을 제외한 스승과의 첫 만남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말이 제자이지 아버지가 꾼 돈의 ‘담보’가 되어 도장 파는 사람의 심부름꾼이 됐다. 인연은 두 사람의 주먹다툼으로 싱겁게 끝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합기도 사범이 두 번째 스승. 그의 식도락을 맞추느라 용돈이 남아나질 않았다. 전각을 가르치는 스님은 뒤늦게 여자에 빠져 두 번씩이나 파계를 했다. 민주투사 출신의 정치인도 모셨다. 수뢰 의혹으로 다시 재야에 묻힌 그는 ‘특별대우’로 훌쩍 뛴 재개발 보상금에 굳센 의지를 낼름 꺾었다. 한 유명 화가의 곁에서 본 건 그가 그림 만큼 향응과 촌지로도 유명하다는 사실이었다. 그의 전시회 소식이 유독 신문에 잘 나오는 이유가 다 있었다. 소설가 이제하(73)의 ‘마초를 죽이려고’(문학에디션뿔 펴냄)의 주인공 지헌은 살면서 단 한번도 진짜 어른을 만나지 못했다. 여기에는 아버지도 포함된다. 순탄치 않은 가정사와 가치가 전도된 사회로 인해 그는 형체 모를 불안을 안고 산다. 답답함을 풀고자 그는 진정한 스승을 끝없이 갈망해 왔다. 작가는 “사물들의 이름이 언제부터 그 본래의 의미와 기능을 잃기 시작한 것인지 아득하다. 이런 이름들 중엔 부모, 자식, 연인 같은 말들도 있다.”며 스승을 찾아 헤매는 지헌의 여정을 통해 껍질만 남은 채 버둥거리고 있는 마초들, 즉 우리 시대의 아비, 스승, 어른의 의미를 되짚는다. 지헌은 마지막으로 화가 최홍명 선생을 무작정 찾아간다. “내가 선생님을 찾은 것은 좀 막연하기는 하지만 뭐랄까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의 그런 이미지 때문이었지 당신이 무슨 대단한 화가라거나 하는 그런 것으로서가 아니었다.…(중략) 요컨대 그것으로 뭔가를 배우고 가치 척도를 삼아야 할 아버지 같은 기둥이나 뿌리가 내게는 필요했던 것이다.” 제자가 되고 싶다는 당돌한 요청에 되돌아 온 건 처음엔 회의적 반문이었다. “아직도 그런 게 있는가?” 이 대목에서 국새 찍고 남은 금으로 도장을 만들어 로비를 벌였던 사기극의 주인공이 겹쳐진다. 그도 어느 유명 장인의 제자라고 뻔뻔하게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던가. 지헌은 비서로 최 선생의 집에 기거하게 되고 스승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들에 관여하면서 본질을 잃은 가족, 일, 사랑, 명예, 권력 관계를 목도하게 된다. 작가는 작정한 듯 쓴소리를 뱉는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그동안 지켜온 신념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한통속”들의 온상인 정치판, 사실 확인도 없이 선정적인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는 옐로저널리즘의 만연, 사진 속에서만 단란해 보이는 현대의 가족관계 등을 두루 꼬집는다. 네 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한 화가로서, 속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묘사와 비판은 특히 생생하고 신랄하다. 예술한답시고 고매한 척하지만 실은 돈과 감투 앞에 약한 속물들에 지나지 않는 인사들의 작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일흔을 넘긴 노(老)작가는 시류에 맞춰 인터넷 소통도 시도했다. 소설은 앞서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문학웹진 뿔’에 연재됐다. 그 경험이 흡족하지만은 않았나 보다. 설 익은 주장과 낭설이 떠돌고 무책임한 악플이 넘쳐나며 정보라고 해봤자 “인스턴트 수준” 정도라며 깎아내린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이 나라 구석구석이 구심점 없이 흔들리는 것은 해방 이후나 다름없다는 한탄이 가득하다. 이 모든 것이 “흙냄새가 제대로 나는 땅에 제대로 발을 딛고 올바른 교훈 하나라도 가르치는 스승”이 없는 탓이라고 일갈한다. 가짜 같은 세상에서 진짜를 구별하고, 진짜가 되는 길은 “바위 같은 신념”을 갖는 것뿐이라고 소설은 말한다. 참된 스승과 제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 선생과 지헌이 함께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이를 보여준다. 재능 없고 서툰 솜씨지만 마음을 다해 누군가와 합일(合一)하려는 지헌의 모습과 최 선생의 조응(照應)은 진정한 스승, 진실된 관계 맺기와 순수한 예술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믿는 것은 그 재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뒤 “목줄기로 눈물이 기어올라오는 것을 느꼈다.”는 지헌의 소회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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