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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소년소녀’ 류현경 “살 찌우기 위해 밤낮으로 먹어, 15kg 증량”

    ‘20세기 소년소녀’ 류현경 “살 찌우기 위해 밤낮으로 먹어, 15kg 증량”

    ‘20세기 소년소녀’ 류현경이 극 중 배역을 위해 15kg을 찌우며 파격 변신을 했다.12일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측은 배우 류현경의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류현경은 배역을 위해 한 달 동안 무료 15kg을 증량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현경은 극 중 ‘봉고파 3인방’의 핵심 인물이자 승무원 한아름 역을 맡았다. 한아름은 프로페셔널한 30대 미혼녀로, 대한민국 최고의 플레이걸을 꿈꾸지만 그 결심이 결심으로만 남아있는 현실적인 싱글녀다. 한아름은 모태 비만이지만 다이어트에 일시적으로 성공해 스튜어디스가 된 후 먹는 기쁨을 포기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에 류현경이 역할을 위해 ‘다이어트’ 대신 ‘살 찌우기’를 택하며 증량 투혼을 보였다. 류현경은 “캐릭터를 충실하게 표현하려면 외모적으로 살을 찌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 결정 후 촬영을 앞둔 한 달 동안 살찌기 쉬운 치킨, 피자, 햄버거,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밤낮 없이 열심히 먹으며 몸무게를 늘렸다”고 밝혔다. 또한 “얼굴에는 살이 잘 찌지 않는 타입이라 초반에는 주변에서 ‘살이 너무 안 찌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해 더 열심히 먹었다”며 “지금은 가지고 있는 옷이 잘 맞질 않아 매우 곤란한 지경”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류현경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아름은 친구들 앞에서 말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척을 하지만, 알고 보면 순진무구한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실제 내 나이 또래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내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나 정말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 역으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실제 비행 중 인사법과 응대법, 사무장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며 역할을 준비했다는 그는 “2년 만의 드라마 복귀라 마음이 설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분들이 TV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 갤럭시노트8 공개…6.3인치 대화면·듀얼카메라·S펜 기능↑

    삼성 갤럭시노트8 공개…6.3인치 대화면·듀얼카메라·S펜 기능↑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8’이 드디어 공개됐다. 갤럭시노트8는 6.3인치 화면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화면이 가장 크다. S펜에는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이 추가됐다. 흔들림을 줄인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도 장착됐다.삼성이 갤럭시노트8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복합 전시장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사업 파트너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일단 화면 크기부터 눈길을 끈다.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대각선 크기) 화면을 자랑한다. 18.5대 9 화면비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 9 비율과 21대 9 비율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엣지(모서리) 패널에서 실행하는 ‘앱 페어’(App Pair)는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S펜에는 GIF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S펜의 다양한 펜과 붓을 활용해 최대 15초 분량의 GIF 파일을 제작하고,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메모 내용을 수정할 수 있고, 최대 100페이지까지 메모가 가능하다.S펜을 이용한 ‘번역기’는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다.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준다. 화면 속 금액, 길이,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펜은 펜촉 지름이 0.7㎜,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돼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또한,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 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통해 흔들림을 줄였다. 후면 광각 카메라는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 1.4㎛의 픽셀을 적용해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부에는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F1.7 렌즈를 탑재해 고화질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인물 사진 촬영 시 배경의 흐림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정할 수 있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다양한 분장을 해주는 스티커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은 작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을 3300 mAh를 적용했다. 전작 3500mAh보다 작지만 사용시간을 종전과 비슷하다는게 삼성측 설명이다. 갤럭시노트8은 이밖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와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8은 9월 1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메이플 골드·딥 씨 블루 등 4종이다. 저장용량은 64GB·128GB·256GB 3종으로 나온다. 노트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최대인 256GB의 저장용량을 적용한 것은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에는 64GB(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딥 씨 블루)와 256GB(미드나이트 블랙·딥 씨 블루)만 출시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유하는 삶… 내일은 저 멀리 있다

    부유하는 삶… 내일은 저 멀리 있다

    더 나쁜 쪽으로/김사과 지음/문학동네/216쪽/1만 2000원무기력한 기성 사회의 ‘착란 속 피난민’이 되어 거리를 헤매는 사람. 좌표를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끝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불안한 정체. 공고하게 짜인 기성 사회에서 튕겨진 채 미래로 나아가기보다 현재에 멈추기를 선택한 청춘…. 소설가 김사과가 두 번째 소설집 ‘더 나쁜 쪽으로’에서 그린 인간 군상의 모습이다. 작가는 희미한 세상의 언저리를 부유하는 사람들의 필연적인 절망과 허무함을 조망한다. 사람들이 머무는 현실은 어둡고 암울하지만 그렇다고 작가는 절망의 끝으로 이들을 몰지는 않는다. 2010년 내놓은 첫 소설집 ‘02’에서 절망적인 사회에 대한 분노와 폭력을 쏟아낸 작가는 이제 숨을 고르고 좀더 차분한 어조로 세계를 진단한다. 3부로 구성된 소설집의 1부에서 작가는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을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최근 경향을 보여 준다. 공간적 배경이 외국으로 설정된 작품뿐 아니라 구사하는 언어의 경계마저 허문 전위적인 작품이 눈에 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지금 머무르는 세계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저항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표제작 ‘더 나쁜 쪽으로’의 소설가 ‘나’는 자신을 무시하는 무심한 연인에게서 환멸과 역겨움을 느끼지만 그를 떠나지 못한다.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으며 나를 받아주는 것은 오직 이 거리, 역겨운 그 남자뿐’이기 때문이다. 어딘가 닿기를 바라지만 실패하고 허공을 떠도는 건 ‘비, 증기, 그리고 속도’의 계획 없이 미국으로 도피한 ‘나’ 역시 마찬가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다 실업자가 된 P와 ‘나’는 체류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안정된 생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채 귀신처럼 뉴욕을 방황한다. 이미 잘 짜인 사회 구조 안에서 살아갈 능력을 잃은 두 사람에게는 ‘이곳에서 죽어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지도와 인간’에서 ‘모르는 사람을 믿지 마라’, ‘이놈 저놈 만나고 다니면 안 된다’며 간섭하는 ‘엄마’에게 저항해 가출한 ‘나’는 저항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정체 모호한 언어로 불안을 이야기하는 ‘나’는 지도 같은 세상 속에 자신이 어디에 놓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2부에서 작가는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한국 사회와 그 사회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고시원에서 살며 고급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함에서 우연히 주운 명품 정장을 입은 대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박승준씨의 경우’, 고시원에서 인스턴트 카레를 먹으며 생활하던 인간 혐오자 ‘나’가 혐오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카레가 있는 책상’, 2070년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국 재벌이 6대째에 이르렀을 때 벌어진 혼란을 작가 특유의 유머로 그린 ‘이천칠십X년 부르주아 6대’는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혐오 범죄에 노출된 사회, 냉혹한 자본주의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작가의 시를 처음으로 묶은 3부는 1, 2부에서 접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응축해 간결한 시어로 들려준다. 의지가 희미한 인간들은 암담한 현실만큼이나 허망하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생산능력이 없다/먹고 쓴다/오로지 누워 있다/우리에게는 어떤 대항수단도 없다/당신들에게 대적할 아무런 의지가 없다/힘도 없다/항복한다/아무런 조건 없이, 원한 없이/우리는 투항한다’(우리의 입장-우리는 어떤 생산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205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입맛·영양 모두 잡는 한끼 ‘마법의 황금 가루’ 카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입맛·영양 모두 잡는 한끼 ‘마법의 황금 가루’ 카레

    세계를 발밑에 둔 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위용을 떨치던 17세기의 대영제국도 인도의 뜨거운 폭염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당시 인도에 자리잡은 영국인들은 무더위로 인한 만성 식욕부진과 소화기 장애에 늘 시달려야 했다. 반면 인도인들은 아무리 강렬한 더위 앞에서도 기력을 잃지 않았다. 영국인들은 이내 그 비밀을 독특하고 알싸한 향의 황금빛 가루에서 찾았고, 유럽 대륙으로 전격 ‘스카우트’ 했다. 그렇게 국제무대에 데뷔한 카레는 이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음식의 풍미를 돋워 입맛을 사로잡는 주방의 조수이자 1인 가구의 영양 보충을 돕는 든든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았다.카레는 대표적인 인도 음식이다. 카레의 어원은 인도 타밀어로 ‘소스’라는 뜻의 ‘카리’(Kari)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향기롭고 맛있다’는 의미의 힌두어 ‘투라리’(Turar)로 불리다가 후에 영국에 전해지면서 ‘커리’(Curry)가 됐다는 설도 있다. 일반적으로 카레는 노란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널리 쓰이는 향신료인 카레나무는 사실 푸른 잎사귀를 갖고 있다. 우리가 아는 카레의 황금빛은 카레의 주 재료인 강황 때문이다. 카레 잎은 월계수 잎보다 작고 연하며, 보통 줄기에 붙어 있는 신선한 상태로 구입해 기름에 살짝 볶아 향을 살려서 요리에 사용한다. 이 카레 잎과 겨자씨, 강황, 고수, 커민, 고추, 후추, 계피, 페누그닉, 코리앤더 등 각종 천연 향신료를 건조해 분말로 가공한 것이 바로 카레 가루다. 여기에 다시 식품첨가물 등을 적절히 배합하면 소스 카레가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카레 제품의 경우 고형·분말 제품에는 카레 가루가 5% 이상, 액상 제품에는 1% 이상 들어간다. 인도에서 유래했지만 현재 우리에게 친숙한 형태의 카레는 영국을 중심으로 전파됐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17세기 인도 현지에 머물게 된 영국인들이 음식의 부패나 맛의 변질을 막아주고 식욕을 돋우는 카레의 매력에 눈뜬 것이다. 인도의 초대 총독이었던 워런 헤이스팅스가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대량의 커리 향신료를 빅토리아 여왕에게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18세기 초 영국 본토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카레는 1810년 옥스퍼드 사전에 ‘커리 파우더’(curry powder)라는 단어가 처음 등재될 정도로 대중화됐다. 영국에 건너온 카레는 유럽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매운맛을 줄이고 밀가루를 넣은 스튜 형태로 변형됐다. 초기에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가 점차 대중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18세기 말에는 ‘크로스 앤드 블랙웰’(C&B)이라는 영국 식품회사가 세계 최초로 카레를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분말 형태로 제조·상업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인도네시아 요리의 영향을 받아 코코넛 우유를 넣은 카레 요리를 개발했고, 프랑스에서는 ‘루’(밀가루와 버터를 섞은 요리 재료)를 넣어 걸쭉한 카레를 만드는 등 국가별로 다양한 카레 조리법이 발명됐다. 일본으로도 전해진 카레는 ‘커리’의 일본식 발음인 ‘카레’(カレ)로 불렸다. ‘풍월당’이라는 식당에서 처음 판매돼 점차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됐다. 일본의 카레는 유럽식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적고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밥 위에 카레를 끼얹어 먹는 카레라이스도 일본에서 탄생했다.국내에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해 카레가 처음 소개됐다. 당시 서울 명동 등지에서 운영하던 양식당의 주 메뉴 중 하나가 일본식 카레라이스였다. 그렇다 보니 당시 카레는 부자들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었다. 쌀 1㎏의 가격이 25전 정도이던 1935년 무렵, 카레라이스 한 그릇의 가격은 그 5배인 1원 25전(125전)에 달했다. 1969년 5월 5일 식품업체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카레를 출시하면서 카레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서구화된 생활방식이 널리 퍼진 데다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인식되면서 카레가 널리 사랑받았다. 특히 밥에 카레를 끼얹어 조금씩 떠먹는 일본과 달리 비빔밥처럼 소스를 밥에 비벼 먹거나 단무지, 김치를 곁들여 먹는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카레 문화가 발달했다. 카레의 원료인 각종 향신료에는 항암·항산화 작용을 비롯해 기억력 강화, 치매 예방 등 효능이 있어 특히 노인에게 이로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카레가 주식인 인도는 세계에서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 또 카레의 ‘커큐민’ 성분은 위산 분비를 조절해 소화 작용을 돕는 역할도 한다. 카레 가루는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줘 자칫 냄새가 나기 쉬운 닭고기나 양고기 등을 이용한 요리를 할 때 소량을 첨가하면 음식의 풍미를 높일 수 있다.지난해 국내 카레 시장은 판매액 약 1161억원에 판매량 1만 112t 규모였다. 다만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확대로 카레를 대체할 다양한 즉석식품이 등장하면서 카레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폭 위축되는 추세다. 업체별로는 오뚜기가 60% 이상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 청정원이 ‘카레여왕’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오뚜기의 뒤를 쫓고 있다. 높은 진입장벽을 뚫기 위해 CJ제일제당이 2009년 ‘인델리 커리’ 7종을 내놓으며 오뚜기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고전 끝에 4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오뚜기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카레 시장의 문을 연데 이어 2004년 강황 함량을 늘리고 귀리를 원료로 사용해 건강을 강조한 ‘백세카레’를 출시하면서 ‘웰빙 카레’ 시장을 선도하기도 했다. 또 오뚜기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며 2010년 출시된 청정원 카레여왕은 ‘퐁드보 육수’(오븐에 구운 소고기 뼈에 야채를 넣고 우려낸 프랑스식 육수)를 사용한 프리미엄 카레로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과거에는 분말형, 과립형 등 제형에 따른 제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면 최근 몇년 새 카레시장은 맛의 다양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청정원은 매운 정도에 따른 맛의 분류만 존재했던 카레시장에 해물, 구운 마늘·양파, 토마토·요구르트, 치즈·코코넛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놔 호응을 얻었다. 2014년에는 향신료의 배합을 달리 한 ‘카레여왕 로열 스파이스’ 3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도 최근 인도와 태국식 카레인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 ‘맛있는 허니망고 카레’, ‘맛있는 버터치킨 카레’ 등 국가별 카레 맛의 특성을 살린 제품들을 내놨다. 김영선 청정원 카레여왕 담당 팀장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국내 간편식의 원조격인 카레가 우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제품 개발을 하는 것이 업체들에 주어진 숙제”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물폭탄 맞은 디지털시대…원시시대 같은 불편함

    물폭탄 맞은 디지털시대…원시시대 같은 불편함

    집은 찜통·15층 계단 오르내려편리함 익숙해져 체감 불편 커 일부 주민들 인근 모텔로 피난 이재민 분류 안 돼 지원금 못받아 “폭우가 오면 농경지나 저지대 단독주택이 침수될 줄 알았지, 15층 아파트가 이런 피해를 입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옥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전체 가구수가 452가구인 청주시 흥덕구 G아파트에 사는 박모(40)씨에게 지난 16일은 ‘지옥의 문’이 열린 날이었다. 22년 만의 폭우가 강타한 이날 아침,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변전실이 침수되면서 전기와 수돗물이 모두 끊기고 엘리베이터마저 멈춰 섰기 때문이다. 냉장고 안에 있던 얼음과 아이스크림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틀 수 없자 아파트 안은 거대한 찜통이 돼버렸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못해 악취까지 진동했다. 완전 복구에는 1주일 이상 걸린다는 비보가 들려왔다. 청주시가 아파트 단지 내에 간이화장실 6개를 설치하고 생수 공급에 나섰다. 그러나 수세식 화장실에 익숙해진 몸으로 재래식 간이화장실을 사용하려니 불편하고 찝찝해서 한참을 걸어 한 교회의 화장실을 이용했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생수를 들고 15층 계단을 걸어 올라오니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박씨는 생수를 가져다 간단한 세수를 한 뒤 그 물을 버리지 않고 변기에 사용했다. 끼니는 편의점에서 사온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웠다. 폭우소식이 전국적으로 뉴스를 타면서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안부전화를 받다 보니 휴대전화 배터리가 금방 바닥이 났다. 멈춰 선 엘리베이터에 휴대전화까지 꺼지자 세상과 단절된 생각까지 들어 불안감이 몰려왔다. 박씨는 집에서 돌아다니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모두 찾아 회사로 달려가 충전을 하고 돌아왔다. 밤이 되자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집안에서는 촛불을 켜고 겨우 움직였지만 칠흑같이 컴컴한 계단은 내려갈 엄두가 안 났다. 24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박씨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가 무인도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온갖 편리함을 갖춘 현대인의 생활이지만 자연재해라는 ‘핵폭탄’이 떨어지면 순식간에 원시시대급 불편함으로 추락하게 된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이번 충북 폭우 이재민들은 입을 모았다.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불편함은 인내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몸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이 있는 가정의 고통에 비하면 박씨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7층에 사는 한 주민은 몸이 불편한 아들을 통학시키기 위해 휠체어를 1층에 놔둔 채 아들을 안고 7층을 오르내리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배달하기 힘들어 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10층 이상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택배기사와 중간층쯤에서 만난다고 한다. 이런 생활이 너무 힘들어 아예 피난을 간 경우도 많다.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조모(46)씨 가족은 폭우 다음날 봉명동에 있는 처갓집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도둑이 들 것도 같고 불안해서 아파트를 계속 비워 둘 수는 없었다. 이틀 후 집에 들러보니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은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상해 전부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조씨는 “아파트 주민의 3분의2 이상이 피난을 갔다”며 “이 때문에 인근 호텔이 방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고 말했다. 폭우 1주일이 지난 이날 현재 이 아파트는 물만 정상적으로 나올 뿐 아직도 임시 전기만 공급돼 전기제품은 틀 수 없고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서 있다. 아파트 주민은 직접 침수된 주거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재민으로 분류되지 않고 재해 지원금도 못 받는다. 이에 따라 10억원이 넘는 지하 변전시설 복구비도 주민들이 나눠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주민들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흘러들어와 피해를 봤다며 청주시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혼밥 지겨운 금천 청년 ‘대대식당’으로 오세요

    혼밥 지겨운 금천 청년 ‘대대식당’으로 오세요

    서울 금천구는 홀로 밥을 먹어야 하는 1인 청년 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인 ‘대대(垈貸)식당’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대대식당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 ‘혼밥족’이 요리·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공간(垈)을 빌려준다(貸)는 의미를 담고 있다.식당 위치는 시흥대로 138길에 들어선 청소년·청년 활동공간인 ‘청춘삘딩’ 3층이다. 금천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참여예산 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독산3동의 청소년 독서실을 리모델링해 청춘삘딩을 개방했다. 식당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연다. 메뉴는 초계탕, 육회비빔밥, 깐쇼새우, 닭볶음당 등이다. 함께 모여 요리·식사를 함으로써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쉬운 1인 가구 청년들이 식생활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을 형성하는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식당을 이용하려면 청춘삘딩 1층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구는 다음달부터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며 식사하는 ‘사연 있는 식당’을 격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가 청년의 집을 방문해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을 확인한 후 올바른 식생활을 위한 조언을 해 주는 ‘식사를 부탁해’ 사업도 예정돼 있다. 또 식생활 인식 개선, 건강식재료 소개 등에 중점을 둔 강의프로그램인 ‘1인가구 식사키트’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대대식당은 밥을 매개로 1인 가구 청년들의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공포의 ‘햄버거병’… 햄버거만 유죄?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공포의 ‘햄버거병’… 햄버거만 유죄?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에서 고기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한국의 4세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심장 정지 상태까지 갈 정도로 위독했던 이 아이는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 투석을 받고 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낯선 병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보다 훨씬 이전부터 패스트푸드가 생활화된 서양에서는 이미 몇천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익숙하고도 위험한 병이다. 한국에서의 햄버거병 논란은 시기만 조금 늦었을 뿐 언젠가는 발생했을 예고된 사안이었는지 모른다. 햄버거를 즐겨 먹던 사람들은 이번 일을 두고 햄버거에 뒤통수를 맞았다거나 발등을 찍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한 햄버거를 그만 먹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햄버거는 전 세계인의 주식과도 같은, 그래서 생활의 일부가 된 음식인 데다 일부는 햄버거로 급하게 한 끼를 때우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마요네즈 등에서도 O157 대장균 발견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O157 대장균이다. 1993년 미국의 한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를 먹은 소비자 732명이 집단 대장균 식중독에 걸렸다. 이 중 일부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했고, 결국 4명이 사망하고 178명이 영구적인 신장 장애를 입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세 이하 어린이였다. 당시 이 사건은 피해자 및 사망자 가족과 해당 햄버거 체인점의 합의로 끝났다. 햄버거 체인점이 500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제공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회사가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햄버거, 정확히는 햄버거 속 패티가 해당 질병을 유발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대장균은 패티의 주재료인 고기뿐만 아니라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주스, 마요네즈 등에서도 발견된다. 관리 소홀과 위생 불량으로 인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O157 대장균과 용혈성요독증후군인 것이다. 고기 패티를 포함, 햄버거에 들어가는 마요네즈 등의 소스, 함께 판매되는 주스 등에도 ‘혐의’가 있다는 뜻이다. 위생 불량과 식재료 관리 소홀은 햄버거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가 사는 곳과 연령, 성별을 불문한 ‘국민음식’이 됐다는 현실이다. 더불어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일수록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된다. ●저소득층일수록 패스트푸드 더 많이 섭취 이스라엘 출신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18세기 마리 앙투아네트는 굶주린 민중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다는데, 오늘날 가난한 사람들은 이 충고를 문자 그대로 따른다. 베벌리힐스에 사는 부자들은 양상추 샐러드와 퀴노아를 곁들인 찐 두부를 먹는 반면, 빈민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트윙키 케이크, 치토스, 햄버거, 피자를 배 터지게 먹는다”고 말했다. 시간에 쫓겨 대충 한 끼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적은 돈으로 배를 채워야 하는 사람일수록 패스트푸드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유기농 재료로 오랜 시간 공들여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위생과 관리에 수입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는 식당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착한 가격의 배부른 음식을 판매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햄버거만의 문제’ 아닌 ‘사회적 문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만병의 근원인 비만 비율이 높고, 이러한 비만은 잦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섭취에서 온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하다. 햄버거병이 단순히 햄버거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그리고 패스트푸드의 형제와도 같은 인스턴트식품은 각종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소중한 한 끼다. 마냥 좋아할 수도,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것이 햄버거이자 햄버거를 필두로 하는 패스트푸드인 셈이다. 끼니 챙길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만 햄버거를 찾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햄버거보다 더 나쁜 음식도 많다. 햄버거가 나쁜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니 모든 햄버거와 패스트푸드점이 기피 대상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햄버거를 둘러싼 각각의 의견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옳다. 다만 건강에 좋지 않다 하니 먹지 않으면 그만인 것 아니냐는 핀잔 섞인 권유는 조심해야 한다. 몇천 명의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미국이나 논란이 들끓기 시작한 한국에서는 여전히 햄버거 먹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 모두가 어쩌다 한 번, 혹은 단순히 맛있어서 햄버거를 먹는 것이 아닐 수 있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공공의 적’이 된 햄버거, 여전히 먹는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공공의 적’이 된 햄버거, 여전히 먹는 이유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에서 고기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한국의 4세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심장 정지 상태까지 갈 정도로 위독했던 이 아이는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 씩 복막 투석을 받고 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낯선 병이다. 실제로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보다 훨씬 이전부터 패스트푸드가 생활화 된 서양에서는 이미 몇천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익숙하고도 위험한 병이다. 한국에서의 햄버거병 논란은 시기만 조금 늦었을 뿐, 언젠가는 발생했을 예고된 사안이었는지 모른다. 햄버거를 즐겨 먹던 사람들은 이번 일을 두고 햄버거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거나 발등을 찍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한 햄버거를 그만 먹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햄버거는 전 세계인의 주식과도 같은, 그래서 생활의 일부가 된 음식인데다 일부는 햄버거로 급하게 한 끼를 때우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 패티는 억울하다? 햄버거 속 다른 재료도 위험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O157 대장균이다. 1993년 미국의 한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를 먹은 소비자 732명이 집단 대장균 식중독에 걸렸다. 이중 일부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했고, 결국 4명이 사망하고 178명이 영구적인 신장 장애를 입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세 이하 어린이였다. 당시 이 사건은 피해자 및 사망자 가족과 해당 햄버거 체인점의 합의로 끝났다. 햄버거 체인점이 5000억 이상의 합의금을 제공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회사가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햄버거, 정확히는 햄버거 속 패티가 해당 질병을 유발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대장균은 패티의 주재료인 고기뿐만 아니라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주스, 마요네즈 등에서도 발견된다. 관리 소홀과 위생 불량으로 인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O157 대장균과 용혈성요독증후군인 것이다. 고기 패티를 포함, 햄버거에 들어가는 마요네즈 등의 소스, 함께 판매되는 주스 등에도 ‘혐의’가 있다는 뜻이다. 위생 불량과 식재료 관리 소홀은 햄버거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가 사는 곳과 연령, 성별을 불문한 ‘국민음식’이 됐다는 현실이다. 더불어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일수록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된다. ◆햄버거, 안 먹으면 그만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18세기 마리 앙투아네트는 굶주린 민중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다는데, 오늘날 가난한 사람들은 이 충고를 문자 그대로 따른다. 비벌리힐스에 사는 부자들은 양상추 샐러드와 퀴노아를 곁들인 찐 두부를 먹는 반면, 빈민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트윙키 케이크, 치토스, 햄버거, 피자를 배터지게 먹는다”고 말했다. 시간에 쫓겨 대충 한 끼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적은 돈으로 배를 채워야 하는 사람일수록 패스트푸드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유기농 재료로 오랜 시간 공들여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위생과 관리에 수입의 상당부분을 투자하는 식당이 누구나 즐길 수 착한 가격의 배부른 음식을 판매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만병의 근원인 비만 비율이 높고, 이러한 비만은 잦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섭취에서 온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하다. 국가를 막론하고 햄버거병이 단순히 햄버거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그리고 패스트푸드의 형제와도 같은 인스턴트식품은 각종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소중한 한 끼다. 마냥 좋아할 수도,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것이 햄버거이자 햄버거를 필두로 하는 패스트푸드인 셈이다. 끼니 챙길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만 햄버거를 찾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햄버거보다 더 나쁜 음식도 많고, 햄버거가 나쁜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니 모든 햄버거와 패스트푸드점이 기피 대상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햄버거를 둘러싼 각각의 이견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옳다. 다만 건강에 좋지 않다 하니 먹지 않으면 그만인 것 아니냐는 핀잔 섞인 권유는 조심해야 한다. 몇천 명의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미국이나 논란이 들끓기 시작한 한국에서는 여전히 햄버거 먹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 모두가 어쩌다 한 번, 혹은 단순히 맛있어서 햄버거를 먹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듀101 시즌2’ 장문복 샴프 모델 된다

    ‘프듀101 시즌2’ 장문복 샴프 모델 된다

    프랑스 뷰티브랜드 ‘로레알파리’가 케이블채널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래퍼 장문복을 뮤즈로 발탁했다. 이에 장문복은 로레알파리의 첫 국내 헤어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로레알파리 관계자는 모델 발탁 배경에 대해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에 출연하는 동안 긴 머리를 고수했던 장문복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더불어 일반 여성들보다도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그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문복은 로레알파리의 밀리언 셀러인 ‘토탈 리페어 5 인스턴트 미라클 헤어팩 (TR5 헤어팩)’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을 시작한다. TR5 헤어팩은 손상된 모발 사이사이에 모발을 부드럽게 가꿔주는 세라마이드 성분을 채워 넣어 거친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모발 끊어짐과 건조함, 푸석거림, 윤기 없음, 갈라짐과 같은 다양한 헤어 고민을 해결해준다. 제품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의 생생한 사용 후기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100만개 이상이 팔린 상태다. 장문복이 등장하는 로레알파리의 ‘토탈 리페어 5 인스턴트 미라클 헤어팩’ 영상은 11일부터 알렛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로레알파리의 ‘토탈 리페어 5 인스턴트 미라클 헤어팩’은 전국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분스 등의 드럭스토어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영복 끝판왕’ 강예빈 “콤플렉스는 너무 큰 엉덩이”

    ‘수영복 끝판왕’ 강예빈 “콤플렉스는 너무 큰 엉덩이”

    연기 활동은 물론 최근 뷰티, 패션, 맛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인 배우 강예빈과 bnt가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남양주의 펜션121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원조 핫바디’ 스타답게 섹시한 매력을 한껏 담아냈다. 청청 패션, 아찔한 매력의 모노키니 콘셉트, 콜라병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낸 크롭 래시가드 스타일까지. 거침없는 동작으로 포즈를 잡는 그의 모습에 스태프들의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솔직 담백한 성격을 유감없이 내비쳤다. 최근 SBS CNBC ‘유행통신’에 출연 중인 그는 공동 MC를 맡고 있는 정인영에 대해 “그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인 줄 몰랐다. 이 친구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고정관념이 다 깨져버렸다”고 전했다. 동아TV ‘브라이언 강예빈의 좋아요’에서 MC로 출연 중인 그에게 브라이언과의 호흡을 묻자 남자 연예인 중 케미가 가장 잘 맞고 의외로 유머감각도 뛰어난 사람이라며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무속인 토크쇼인 실버아이TV ‘무왕’ MC로도 활약 중인 그는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르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유명 인터넷 얼짱 카페 출신인 그는 한 소속사 관계자가 집까지 찾아와 걸그룹 캐스팅 제안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했던 그는 당시 활동 예명이 아이비였다는 사연을 꺼내놓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 동양인 최초 옥타곤걸인 강예빈. 그는 데뷔 계기에 대해서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에게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했고, 이후 회장의 승낙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데뷔라는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몸매, 노출 등 섹시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에 대해선 “섹시 이미지가 싫지 않다. 여자에게 섹시 수식어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 있는 답변을 털어놨다. 이어 다른 섹시스타들과 라이벌 의식은 없는지 묻자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몸매 관리를 위한 노력에 대해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는 최근 몸매로 유명한 스타 중 씨스타 보라의 몸매에 대해 부러움 마음을 표했다. 특히 다리와 발목 라인이 너무 예쁘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원조 핫바디 소유자인 그는 몸매 관리에 대해서 “1일 1식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고 밥 대신 두부를 대체해서 먹고 있다”며 철저한 식단 관리법을 공개했다. 이렇게 혹독한 관리로 완벽 몸매를 유지하는 그에게 콤플렉스 부위를 묻자 주저 없이 ‘엉덩이’를 언급하며 “히프 사이즈가 너무 커서 청바지를 잘 못 입는다”고 답했다.피부 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엔 가장 중요한 건 수분 관리라고 강조하기도. 또한 최근 유행하는 보톡스 크림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는데, 효과가 좋아서 추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보단 직접 요리해 챙겨 먹고 있다는 그는 “엄마 닮아 손맛이 좋은 편이며 웬만한 볶음류나 찌개류는 곧잘 한다”며 요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량을 묻는 질문엔 “술 곧잘 먹는 편이다. 소주 두 병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취중진담을 통해 사귀게 된 경험이 많다는 그는 평소엔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술자리에선 용기가 생긴다며 웃어 보였다. 결혼 계획에 대해선 현재 남자친구가 없지만 내후년쯤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형으론 덩치 크고 남자다운 스타일이라 전했다. 운동선수에게 끌린다는 솔직한 발언을 던져 웃음을 안겨주기도.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은 그는 변함없이 멋있고 솔직 담백한 모습을 본받고 싶다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선 tvN ‘도깨비’ 유인나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코믹하면서도 백치미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그는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동네 언니처럼 편안한 이미지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한 것. 앞으로의 목표로는 하루빨리 가정을 꾸려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시부모님께도 사랑받을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페북 뉴스 유료화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올해 안에 뉴스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 뉴스를 유료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드는 중이며 이 기능은 2017년 말까지 도입될 전망이다. 아직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인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구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매달 몇 편의 기사는 공짜로 제공한 뒤 이후부터는 돈을 내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결제 진행 방법과 수익금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이 결제 정보를 갖고 기타 수익금은 언론사의 몫으로 돌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뉴스 유료 구독은 WSJ와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력 언론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학수고대하던 일이다. 당초 페이스북이 이용자와 콘텐츠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것을 꺼리면서 뉴스 유료 구독 기능 도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도 애플과 구글 등과의 경쟁을 고려해 입장을 바꿨다. 페이스북은 이미 인스턴트 아티클의 광고 제한을 완화했으며 4월에는 독자가 언론사 소식지를 구독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료 구독 기능까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파트너의 사업을 이해하고 이들이 페이스북에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남편·불륜녀 조롱 받고 47kg 뺀 여성…‘희망 전도사’ 되다

    남편·불륜녀 조롱 받고 47kg 뺀 여성…‘희망 전도사’ 되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벳시 아얄라(34)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2013년 딸 이사벨라를 낳은 뒤 몸은 120kg까지 불어났고,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러던 어느 겨울날 남편의 스마트폰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까지 발견하고 말았다. 17살 때 만난 이후 철썩같은 믿음을 갖고 있던 남편이었다. 그는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뚱뚱한 소’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었다. 불륜녀 역시 ‘당신의 아내는 정말 돼지같이 뚱뚱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남편과 낄낄거리고 있었다. 모든 게 절망적이었다. 호주뉴스닷컴은 7일(현지시간) 정신적으로 절망과 황폐를 겪어야 했던 아얄라의 놀라운 변화 및 근황을 소개했다. 아얄라는 “남편과는 당연히 이혼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사이에 47kg의 살을 뺐다. 늘상 실패만 반복하던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은 큰 충격 속에서 독해질대로 독해진 아얄라를 이겨내지 못했다.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모두 끊고 일주일에 여섯번씩 체육관을 찾아 운동한 결과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은 물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좋아하지 않았던 통통한 아이여서 늘 놀림을 받곤 했다”면서 “먹는 것만을 자기 위안으로 삼았고, 그럴 수록 더욱 자신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던 삶의 태도 또한 적극적이면서 긍정적인 면모로 바뀌었다. 아얄라는 “남편의 불륜이 내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동안 늘상 실패했던 다이어트를 성공하게 했다”면서 “그가 준 최초의 충격이 아니었다면 나는 늘 살아왔던대로만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얄라는 현재 허벌라이프의 웰빙코치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이요법, 운동요법, 심리요법을 병행하는 조언을 건네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7만명 이상에게 용기과 격려를 건네는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인사가 됐다. TV 토크쇼에 나가면서 희망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물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고된 운동이 끝나면 눈물을 터트리곤 했다”면서도 “내 자신은 물론 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얄라는 어떤 종류라도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도 처음에는 살이 잘 빠지지 않았다고. 그는 "운동을 삶의 일부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커피 한해 동안 377잔 마셨다

    커피 한해 동안 377잔 마셨다

    커피전문점 2년 만에 50% 성장지난해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성인들은 1명당 377잔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2년 만에 50% 이상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일 이런 내용의 ‘커피류 시장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커피류란 원두커피 가공을 비롯해 볶은 커피, 인스턴트 커피, 조제 커피, 액상 커피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판매시장 규모는 6조 4041억원으로 2년 전인 2014년(4조 9022억원)에 비해 30.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커피전문점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62.5%(4조원)였다. 2014년(2조 6000억원) 대비 53.8% 증가해 커피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377잔으로 4년 전인 2012년(288잔)보다 89잔(30.9%)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커피 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생기면서 커피 소비를 활성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커피류 수출 규모는 2007년 9193만 달러에서 2016년 1억 8021만 달러로 지난 10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11만 달러에서 2억 442만 달러로 약 3.8배 늘었다. 커피류 수출은 인스턴트 커피와 조제 커피가 전체 수출액의 98.3%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한국 믹스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러시아(25.4%)와 중국(17.3%), 그리스(11.6%) 등이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 ‘오후 3~4시 전후’(18.5%), ‘출근 등 아침 이동 중에’(12.2%) 순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서식품, 라테 크리머 사용… 부드럽고 진한 커피의 맛

    동서식품, 라테 크리머 사용… 부드럽고 진한 커피의 맛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카누’가 라테 제품도 나왔다. 화이트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우유의 부드러움와 진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카누 라떼’는 커피와 우유 두 가지 원재료로만 구성됐다. 저수율, 저온으로 추출한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를 사용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했다. 신선한 우유의 함량을 높인 ‘라테 크리머’만을 사용했다. 포장에서도 소프트 터치 케이스를 사용해 촉감으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카누 라떼 출시에 맞춰 새 광고도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카페’라는 메인 주제 아래 ‘카누 라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설레는 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리스타로 변신한 배우 공유가 화이트와 베이지 톤의 카누 라떼 카페를 새롭게 단장하는 모습이다. ‘카누니까 라떼도 깊이가 있다’는 공유의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카누에 우유를 부어 라테를 만들고 그 맛을 음미하는 공유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아트리움광장에서 시음회 및 샘플링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공유가 참석, 1시간 가까이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김종후 마케팅 매니저는 “다양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카누 라떼’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관광객이 준 음식 때문에 ‘초고도비만’ 된 원숭이

    관광객이 준 음식 때문에 ‘초고도비만’ 된 원숭이

    관광객들이 던지는 음식을 먹고 초고도비만이 된 원숭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한 수상 슈퍼마켓 주인이 키우는 이 원숭이는 일명 ‘엉클 패티’(Uncle Fatty)로 불린다. 긴꼬리원숭이과의 게잡이원숭이(long tailed macaque)인 ‘엉클 패티’는 다른 원숭이들보다 훨씬 비대한 몸집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이 원숭이는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수시로 먹는데, 여기에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멜론과 같은 과일부터 밀크셰이크나 스윗트콘 등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 면이나 밥 같은 것들이 포함돼 있다. 이 원숭이의 몸무게는 15㎏으로, 다른 원숭이들에 비해 2배 이상 더 많이 나간다. 몸무게를 입증하듯 이 원숭이의 배는 아래로 축 쳐져 있을뿐만 아니라, 몸집이 너무 비대하다보니 움직임도 자유롭지 못하다. 소식을 들은 현지의 동물보호단체 ‘몽키스 러버스’(Monkeys Lovers)는 비만 치료를 위해 엉클 패티를 보호소로 옮겼다. 식단 조절 및 운동을 통해 7㎏을 감량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비만상태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 원숭이는 도움이 필요하다. 관광객들이 던진 먹이를 먹는 것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이러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두생산 줄고 수입재고 바닥…커피가격 들썩

    커피 값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농업부문 대출을 주도하는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커피 원두의 공급 부족과 재고 부족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입국 재고 8년 만에 최저 수준 라보뱅크가 작성한 보고서는 고급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2017~2018년에 13% 감소하고 수입국의 재고도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7~2018년 커피 재고 비율은 30%나 급감해 2009~2010 수확연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재고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향후 커피 작황에 영향을 미칠 기후적 문제가 발생하면 가격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올 커피 풍작… 회복기 필요 브라질은 지난해 4200만 자루(60㎏ 커피백 기준)의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풍작 스트레스로 커피나무의 회복기가 필요해 급격한 수확 감소가 예상된다. 라보뱅크는 올해 브라질의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이 3670만 자루 분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커피 농장이 수확량을 늘리고자 과도한 가지치기를 한 것도 수확 감소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의 공급 부족 속에서도 커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커피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가 재고량을 늘리면서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 생산량이 줄면 결국 재고에 손댈 수밖에 없다. 라보뱅크는 15개월 안에 재고량의 상당량이 소비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가 비축분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브라질 지난달 비축분 모두 매각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경매를 통해 비축분을 모두 매각했다. 브라질 정부는 풍작으로 커피 원두의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로부터 대량 수매하고 있지만 올해는 수확량 감소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비축분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커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원두 가격에 반영됐는지 여부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현재 파운드당 1.42달러 수준이다. 올 들어 10% 올랐지만 지난해 말 인스턴트 커피용 로부스타 원두의 공급 부족으로 1.80달러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스펙트론의 제임스 헌 농산물 부문 공동대표는 “아라비카 시장이 올해 공급 부족 전망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며 “곧 이 문제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커피에 빠진 한국, 카페인 양은 ‘깜깜’

    커피에 빠진 한국, 카페인 양은 ‘깜깜’

    하루 권고 400㎎ 쉽게 넘지만 전문점·인스턴트 표시 안 해지난 12일 오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가득했다. 공부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던 30여명 정도의 학생들은 저마다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이미 마신 컵을 옆에 두고 큰 사이즈의 커피를 또 마시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이들은 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커피는 몸에 그리 나쁘지 않은 각성제라고 말했다. 고3인 김모(19)양은 “오후 6시부터 학원 주변 커피숍에 모여 커피를 마시면서 문을 닫는 오후 11시까지 문제집을 푼다. 늦게 오면 자리가 없을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커피 열풍에 전문가들은 카페인 과다 섭취를 주의하라고 경보를 울렸다. 청소년의 경우 한 잔의 커피만으로도 카페인 일일섭취 권고량을 넘을 수 있다. 권고량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두근거림, 두통, 불면증, 잦은 배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용기에 카페인 함량을 표기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섭취기준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다. 임신부 이모(33)씨는 “매일 한 잔씩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의사도 ‘한 잔 정도는 괜찮으니, 커피를 못 마셔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마음 편히 마시는 게 낫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초콜릿이나 커피우유까지 생각하면 가끔 카페인 과다 섭취는 아닌지 걱정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 임신부 300㎎, 청소년(체중 60㎏ 기준) 150㎎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 잔(355㎖·톨 사이즈)에 15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물을 천천히 내려 추출하는 ‘오늘의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260㎎이다. 청소년은 이 드립 커피 한 잔만 마셔도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량(150㎎)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잠을 깨겠다며 마시는 에너지드링크나 커피우유에도 카페인이 많다. 일례로 스누피 커피우유(500㎖)에는 237㎎이, 에너지드링크 레드불(250㎖)에는 62.5㎎이 함유돼 있다. 커피전문점보다 카페인이 적다는 생각에 인스턴트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한 봉(5.4g)당 73.4㎎이나 들어 있다. 최근에는 커피 대용으로 차를 마시는 경향도 있는데 355㎖를 기준으로 얼그레이는 60㎎, 차이티는 45㎎의 카페인이 있다. 녹차는 15㎎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제는 많은 경우 용기에서 쉽게 카페인 함량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커피전문점들은 컵에 카페인 함유량을 표시하지 않고 홈페이지에만 따로 표기한다. 아예 홈페이지에서도 카페인 함유량을 찾을 수 없는 유명 커피전문점도 있다. 이는 식약처가 2013년부터 액체 1㎖당 카페인이 0.15㎎을 넘는 액체식품에 총 카페인 함유량과 섭취 주의문구 표시를 의무화하면서 예외를 두었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가공식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스턴트 및 믹스커피는 액체 식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 카페인 부작용은 특히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크다”며 “식약처가 카페인 섭치권고량을 정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과다 섭취를 방지할 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봄철 식음료 특집]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5가지 시작 주제로 다양한 페북 이벤트

    [봄철 식음료 특집]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5가지 시작 주제로 다양한 페북 이벤트

    인스턴트커피 시장 부동의 1위인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가 봄맞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새 출발을 앞둔 봄을 맞아 맥심 화이트골드가 모든 시작을 응원한다는 내용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맥심 화이트골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whitegold.m) 페이지에서 열린다.사랑, 나들이, 청춘, 내면 등 일상에서 맞이하는 다섯 가지 시작을 주제로 댓글, 공유,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 여행권, 커플 스냅사진 촬영권, 이니셜 커플시계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다섯 가지 주제별로 맥심 화이트골드 모델인 김연아 선수의 각기 다른 디지털 화보와 영상도 차례로 공개된다. 김연아 선수는 주제에 맞게 대학생, 직장인 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지만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맥심 화이트골드를 사랑하는 고객들의 모든 시작의 순간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2012년 2월 출시한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 첫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무지방 우유를 함유하고도 커피 본연의 진한 맛과 향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 3년내 ‘새 폰’ 바꾸는 한국…노인은 31.7%만 스마트폰

    비고령층(65세 미만)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고령층(65세 이상)의 약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간 ‘스마트화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16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31.7%, 비고령층은 93.9%였다. 스마트패드 보유 비율은 고령층과 비고령층이 각각 0.2%, 4.6%였고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각각 0.2%, 2.2%여서 양측의 격차는 더욱 컸다. 고령층과 비고령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17.3% 대 68.3%였고 모바일게임은 9.6% 대 52.4%, 인터넷쇼핑은 6.4% 대 60.9%, 인터넷뱅킹은 7.1% 대 61.0% 등이었다. 그나마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 비율은 61.4% 대 94.6%로 격차가 적은 편이었다. 인터넷 이용률(1개월 이내에 1회 이상 사용)은 88.3%로 2011년(78.0%)보다 10.3% 포인트 늘었다.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2011년 13.4%(74만 2000명)에서 2016년 38.4%(263만 6000명)로 증가했다. 기기별로 볼 때 스마트폰 보유율은 88.5%로 역대 최고치였다. 스마트폰 기기의 교체 주기는 평균 2년 7개월이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만 12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최근 1년간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경우) 비율은 2015년보다 5.0% 포인트 늘어난 57.5%였다. 반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PC 보유율(75.3%)은 2001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10월 중순까지 3개월간 2만 5000가구(6만 1238명)를 방문해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치 뒷담화] 선거는 체력전…文 밥심 安 농구 安 조깅 洪 반신욕

    [정치 뒷담화] 선거는 체력전…文 밥심 安 농구 安 조깅 洪 반신욕

    대선 주자들의 건강은 필수자질이다. 평소 건강을 자랑하던 정치인들도 유세 강행군엔 녹초가 되기 십상이다. 1분 1초가 아쉬운 선거 막판이 되면 선거는 곧 체력전이 된다. ‘조기 대선 열차’에 올라탄 대선 주자들의 건강관리 비법을 들어봤다.●밥심이 최고… 문재인·손학규 문재인(64)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식사는 꼭 챙긴다는 ‘밥이 보약’ 스타일이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는 젊었을 때 지옥 훈련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했던 것을 건강의 밑천으로 삼고 있다. 부인 김정숙 씨가 지역 ‘내조 유세’를 다닐 때는 문 전 대표 스스로 계란 프라이를 부쳐 ‘혼밥’(혼자 먹는 밥)을 해 먹으며 끼니만은 꼭 챙기고 있다. 차량 이동이 잦아 피로가 많이 쌓인 요즘에는 비타민제도 꼭 챙겨 먹고 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문 전 대표는 최근 바쁜 일정으로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을 때는 3800m 고산지대에서 한 번에 2㎞ 이상을 쉬지 않고 다닐 정도로 강한 체력을 보였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을 다니며 많이 걷는 것이 요즘 유일한 건강관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70) 전 민주당 대표의 건강관리 비법도 ‘밥심’ 이다. 손 전 대표는 바쁜 일정 중에도 끼니를 거른 적이 없는 대식가다. 강진에서 2년여간 칩거할 당시에는 매일 2시간씩 만덕산을 오르고 한겨울에도 냉수 마찰을 하며 체력관리를 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도 매일 아침 일어나 30여분간 맨손 체조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기초체력이 국력?… 안희정·심상정 안희정(52) 충남지사는 축구, 농구, 탁구, 등산, 골프 등 대부분의 스포츠를 할 줄 아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안 지사는 지난 7일 서울대에서 학보사와 인터뷰를 하기 전 학생들과 잠시 농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양복 상하의를 입은 채 운동화만 급히 갈아 신었다. 안 지사는 “10분을 뛰었는데 눈앞에 별이 보이는 증상이 와서 안 되겠다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안 지사는 평소 도정 업무를 마치고 배드민턴과 탁구를 지역 동호회 사람들과 즐기거나 2명의 아들과 함께 조깅 하는 것으로 건강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분 단위로 쪼개지는 스케줄에 짬을 내 운동을 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닦아 온 기초체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부인 민주원씨도 안 지사를 돕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고 안 지사의 장남도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어 예전처럼 가족끼리 식사하는 일도 거의 없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너무 쉬지 않고 스케줄에 쫓기다 보면 심신이 지쳐 컨디션이 엉망이 될 수 있어 때로는 30분씩 안 지사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주며 휴식을 취하게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58) 상임대표도 ‘타고난 건강체질’ 스타일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직자는 물론이고 전 당원을 통틀어 가장 체력이 강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매일 아침 6시 출근하며 러닝과 약간의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한다. 체질적으로 뿌리 음식을 먹는 게 좋다는 주위의 조언을 들은 심 대표는 도라지청, 생강차. 홍삼즙 등을 챙겨 먹는다. 심 대표 측 관계자는 “심 대표가 뿌리 음식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면서 “‘이건 약이니 줄 수 없다’며 굳이 한입 달라고 한 적도 없는 보좌진들에게 철벽을 친다”고 말했다. 심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결심한 남편 이승배씨는 심 대표의 아침 간식을 챙기고 있다. ●달리고 또 달린다… 안철수·남경필 안철수(55)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건강관리 비법은 달리기다. 안 전 대표는 부인 김미경씨와 지역구에 있는 중랑천에서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30여분간 함께 조깅을 하면서 특기를 장거리 달리기로 꼽을 정도다. 부인 김 씨는 안 전 대표와 꾸준히 달리기를 한 덕분에 마라톤 대회에 나갈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매일 아침 1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해 무등산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안 전 대표가 굉장히 빨리 산을 올라가 다른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마라톤으로 체력을 관리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도 안 전 대표의 건강관리 비법이다. 안철수연구소 대표 시절에 간염을 앓은 후 20여년간 술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간혹 정치인들과 회동에서 술을 한 잔 마신 일이 이례적인 일로 기사화되기도 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52) 경기지사도 걷고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남 지사는 19일엔 서울국제마라톤에도 참가해 10㎞ 코스를 뛸 예정이다. 남 지사는 자택에선 요가와 필라테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남 지사는 정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출근 전 명상을 통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나만의 건강관리… 이재명·홍준표·유승민 이재명(53) 성남시장에게 보약은 곧 ‘쪽잠’이다. 평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기보다는 성남시청이나 관저 주변을 틈틈이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건강관리를 해 왔다. 하지만 대선 출마 이후 그럴 시간조차 없어져 기초 체력으로 버티고 있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행사 이동 틈틈이 차 안에서 잠시 눈 붙이는 것으로 휴식과 체력 관리를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부인 김혜경씨도 이 시장 못지않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시장을 홍보하고 있어 김씨가 예전처럼 이 시장의 건강을 챙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좌진들이 이 시장의 끼니를 챙길 때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배제하고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63) 경남지사도 평소 건강관리 비법은 산책이다. 한 주간 도정이나 국정 같은 것을 주말 시간을 이용해 참모들과 장시간 걸으며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홍 지사는 지난주도 창녕 화왕산으로 등산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인터넷을 통한 바둑 게임이다. 홍 지사 측 관계자는 “홍 지사는 현재의 정국을 ‘천하대란’이라고 규정하고 바둑을 통해 지혜를 구하고 해법을 구한다”고 말했다. 일을 마친 뒤 집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도 평소 홍 지사의 건강관리 방법 중 하나라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홍 지사는 경남 함양의 산양산삼으로 만든 홍삼 원액을 보약으로 즐겨 마신다. 바른정당 유승민(59) 의원은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대선 행보를 시작하면서 목을 관리하기 위해 약을 먹고, 가끔 홍삼을 먹기도 했지만 꾸준히 챙겨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측근들은 “그런 데 좀 무심한 편”이라고 말할 정도다. 대선을 준비하며 분주한 일정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해 일부 가까운 의원들은 “며칠이라도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일정이 없는 시간에는 의원회관 사무실로 나와 책을 읽거나 자료를 정리한다. 지난 10일 탄핵심판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주말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동안에도 계속 회관 사무실에 나와 저술 작업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그게 유 의원에겐 휴식”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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