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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설탕세 논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설탕세 논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아이들이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15일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의 비만 학생 비율(표준체중 대비)이 17.3%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높아졌다. 2008년 11.2%보다는 6.1% 포인트나 증가했다.비만율이 높아진 이유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설탕이 많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자주 먹고, 채소·과일 섭취가 준 것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학습시간이 가장 긴 우리 아이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공부하랴, 학원 가랴 ‘뺑뺑이’를 돌다 보면 학교 운동장이든, 집 근처에서 놀 시간도 없는데 무슨 운동이냐는 소리도 한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운동장에서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것보다 휴대전화로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다. 어린이·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여러 만성질환과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 어린이 비만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민은 아니다. 전 세계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만 5세에서 19세 사이의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중에서 비만 인구는 1억 2400만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학교 내 탄산음료 자판기 설치를 규제하고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탄산음료 판매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오후 5~7 사이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의 케이블 위성TV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탄산음료 자판기를 학교에서 퇴출시키는 식의 소극적 대책에서 벗어나 과당이 들어간 음료에 세금(이른바 설탕세)을 매기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영국에서는 2년 유예했던 설탕세를 올해부터 부과하고, 칼로리 규제까지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설탕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설탕세 도입을 주장했다. 다만 저소득층의 부담이 늘어나고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이유로 1930년부터 설탕세를 부과해 온 덴마크는 2014년 설탕세를 없앴다. 어린이 비만은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이 주도했던 소아비만 퇴치운동인 ‘레츠 무브’(Let’s Move)처럼 사회 캠페인이 병행돼야 한다. 학교 체육시간을 늘리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체육을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영어사전에 ‘돼지처럼 먹는다’ 표현 삭제 요청한 男

    영어사전에 ‘돼지처럼 먹는다’ 표현 삭제 요청한 男

    영국의 한 남성이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출판하는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 돼지와 관련한 몇몇 단어와 표현을 삭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해 여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퍼거스 하위(43)는 옥스퍼드사전 출판사에 ‘Porker’(식용으로 쓰는 새끼 돼지 또는 일부로 살이 찌도록 기르는 비육돈), ‘Pig out’(돼지같이 먹다) 등의 단어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지의 여러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표현들이 동물에게 매우 공격적인 표현이며, 이 때문에 해당 표현들을 사전에서 완전히 삭제하거나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위는 “돼지는 다른 어떤 동물에 비해 더 탐욕스럽고 욕심이 많은 동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돼지와 관련한 이런 표현들은 매우 부당한 고정관념”이라고 설명했다. 영미권에서는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모습을 표현할 때 ‘pig ou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최근에는 열량은 높고 영양가가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등의 정크푸드(junk food)를 많이 먹는다고 표현할 때에도 자주 인용된다. 하위는 “돼지와 정크푸드를 연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돼지는 정크푸드를 먹지 않으며 어떠한 연관도 없다”면서 “돼지농장 주인으로서 ‘돼지같이 먹는다’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다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표현은 돼지가 그저 기름기가 많은 고기일 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 이는 완전히 틀린 사실”이라면서 “돼지의 사육방식은 꾸준히 변화했으며 그 결과 1970년대보다 44%가량 더 날씬(leaner)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람은 30% 더 살이 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의 영양학자인 캐리 럭스턴은 “돼지고기가 다른 고기에 비해 지방이 훨씬 많다는 인식이 있지만, 단백질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피로를 덜어주는 비타민B가 다량 함유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스퍼드사전 출판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육류 과다·환경 호르몬 등 원인 여아 방치땐 키 150㎝ 그쳐 4학년 이전 초경 시작하면 의심 몸과 마음의 발달이 다른 아이보다 현저하게 빠른 것을 ‘조숙하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 어린 나이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생리가 시작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조숙증’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2007년 9809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2016년 8만 6352명으로 9배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는 남자아이가 9.2%, 여자아이가 90.8%였습니다. 5~9세 여아가 6만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변화가 관찰되기 때문에 발견이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외적인 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10세 이후에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성장이 조금 빠른 것인데 왜 문제일까.’ 부모들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키입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조숙증 여아를 방치하면 만 12세쯤엔 성장이 거의 멈추고 만 18세쯤에는 평균 키가 150㎝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때 또래 평균 키는 160㎝입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여아에게 발생하는 최종 키의 손실은 10㎝ 전후로 알려져 있다”며 “반대로 치료하면 예측 최종 키보다 3~10㎝ 정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을수록 더 성장할 여지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른 초경·가슴 발달 주의 깊게 살펴야 그래서 아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한다면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자궁이 커지면서 초경을 하게 된다”며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초경이 시작되는 경우도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고 음모와 음경이 발달하면서 변성기가 찾아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로 머리 기름이나 어른 냄새, 음모, 겨드랑이 털 등 사춘기 징후가 너무 빨리 찾아올 때 어렵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는 주로 전문의가 키, 몸무게, 성 성숙도를 평가한 뒤 ‘왼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 성숙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또 혈액을 이용해 성호르몬을 포함한 내분비 호르몬을 분석하고 성선자극호르몬(GnRH) 자극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김진섭 교수는 “뇌질환이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며 “확실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여아는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까지 3~6개월 간격으로 재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원인입니다. 사실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것은 키에 대한 부모들 관심이 높아져 빨리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른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문우진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권호장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성조숙증 여아와 정상 발달 여아의 심리사회적 행동특성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성조숙증 아동 104명과 일반 아동 208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성조숙증 아동은 고기류 섭취 횟수와 외식 빈도, 수강 학원 수가 많고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특징이 있었습니다.●영양 불균형·심한 학업 스트레스 영향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영양 불균형과 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교란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문 교수는 “과거 20년 전과 지금 아동들을 분석해 보면 가장 큰 차이는 식생활 패턴과 환경 변화”라며 “무엇보다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학업량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은 반대로 줄어 비만이 늘었다”며 “또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예전보다 높아져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조숙증 치료와 관련해 궁금증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주사제 부작용’입니다. 성조숙증에 사용하는 이른바 ‘사춘기 지연제’가 불임을 유발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로 치료를 마치면 수개월 안에 사춘기를 회복하고 1~2년 사이에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김진섭 교수는 “초기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지만 일시적 증상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뼈 나이가 너무 빠르지 않다면 만 11세, 150㎝ 정도까지는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춘기 지연제는 만능약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아이의 사춘기를 늦춘다고 성인 키가 더 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나 계란을 먹으면 초경을 일찍 한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닙니다. 김기은 교수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단 음식, 탄산음료를 줄이고 콩, 채소, 과일, 해조류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하루 세끼를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고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다이어트, 효과 더 많은 것은?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다이어트, 효과 더 많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데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킴 카다시안과 메간 폭스 등 여러 연예인이 저탄수화물과 고지방으로 구성된 이른바 케토(keto)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연구는 탄수화물은 물론 지방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도 거의 똑같이 약 5.89㎏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어떤 다이어트가 더 좋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은 설탕과 정제 밀가루를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는 “우리는 모두 한 친구가 어떤 다이어트를 계속해 효과를 봤지만 이후 또 다른 친구가 같은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효과를 전혀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이는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이제야 이렇게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다이어트가 가장 좋은지 묻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누구를 위한 최선의 다이어트는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8~50세 성인남녀 609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저탄수화물이나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이들 참가자가 매일 먹은 지방 또는 탄수화물 양(g)을 조사했으며, 참가자들의 체중과 체성분, 인슐린 기준치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 8주 동안 탄수화물 또는 지방 섭취량을 하루에 20g으로 제한했다. 이는 각각 통밀빵 1.5조각 또는 견과류 한 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자신들이 평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정하고 지방 또는 탄수화물을 5~15g까지 서서히 추가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탄수화물이 적은 베이컨이나 지방이 적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몸에 좋은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권유받았다. 가드너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들이 어떤 다이어트를 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농산물 시장에 가고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을 사지 말라고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평균 약 5.89㎏을 감량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일부 참가자는 1년 동안 27.2㎏까지 감량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실제로 체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개인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 연구도 진행했지만, 유전자 패턴과 식습관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하지만, 다른 것에는 답할 수 있다. 우리는 이차적이고 탐색적인 연구에 쓸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을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통밀 샐러드든 풀 먹은 소고기든 상관없이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무첨가 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들은 음식과의 관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제 그들은 어떻게 먹는지를 좀 더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사진=iakovenk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저지방 다이어트와 효과 비슷”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저지방 다이어트와 효과 비슷”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데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킴 카다시안과 메간 폭스 등 여러 연예인이 저탄수화물과 고지방으로 구성된 이른바 케토(keto)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연구는 탄수화물은 물론 지방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도 거의 똑같이 약 5.89㎏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어떤 다이어트가 더 좋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은 설탕과 정제 밀가루를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는 “우리는 모두 한 친구가 어떤 다이어트를 계속해 효과를 봤지만 이후 또 다른 친구가 같은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효과를 전혀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이는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이제야 이렇게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다이어트가 가장 좋은지 묻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누구를 위한 최선의 다이어트는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8~50세 성인남녀 609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저탄수화물이나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이들 참가자가 매일 먹은 지방 또는 탄수화물 양(g)을 조사했으며, 참가자들의 체중과 체성분, 인슐린 기준치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 8주 동안 탄수화물 또는 지방 섭취량을 하루에 20g으로 제한했다. 이는 각각 통밀빵 1.5조각 또는 견과류 한 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자신들이 평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정하고 지방 또는 탄수화물을 5~15g까지 서서히 추가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탄수화물이 적은 베이컨이나 지방이 적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몸에 좋은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권유받았다. 가드너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들이 어떤 다이어트를 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농산물 시장에 가고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을 사지 말라고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평균 약 5.89㎏을 감량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일부 참가자는 1년 동안 27.2㎏까지 감량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실제로 체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개인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 연구도 진행했지만, 유전자 패턴과 식습관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하지만, 다른 것에는 답할 수 있다. 우리는 이차적이고 탐색적인 연구에 쓸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을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통밀 샐러드든 풀 먹은 소고기든 상관없이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무첨가 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들은 음식과의 관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제 그들은 어떻게 먹는지를 좀 더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사진=iakovenk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PC버전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 발견

    글로벌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은 메신저 텔레그램의 PC 버전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한 신종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제로데이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이후 미처 대응책이 마련되기 전에 벌이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해당 악성코드는 해커가 침투하는 백도어(뒷문) 역할을 하거나 가상화폐 채굴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백도어가 설치되면 해커가 피해자의 컴퓨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메시지를 가로채는 악성코드 ‘스카이고프리 트로이목마’가 발견되기도 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인스턴트 메신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범죄자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악성코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열어 보지 않고 메신저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설 선물, 情 나눔] 맛·모양 다채로워 ‘취향저격’… 차례용 청주 ‘명불허전’

    [설 선물, 情 나눔] 맛·모양 다채로워 ‘취향저격’… 차례용 청주 ‘명불허전’

    실속형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명절 선물로 베이커리를 찾는 손길이 늘었다. 맛·모양을 차별화한 만두, 제주도의 전통 떡 등 이색적인 선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맛과 모양이 다채로워 취향에 맞춰 선물하기가 좋다.●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설 선물세트 14종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설 선물세트인 롤케이크, 카스텔라 등을 비롯해 모나카, 팥양갱, 도라야끼 등 한국 전통의 맛을 살린 다채로운 제품들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복주머니, 윷놀이 등 설을 상징하는 위트 있는 디자인의 기획 선물세트와,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실속형 제품들도 준비했다. 올해 파리바게뜨 설 명절 대표 제품은 제철 원료를 사용한 고급 전통 디저트다. 그 중 ‘행복, 복(福)세트’는 국내산 찹쌀로 고소한 맛을 살린 모나카와 제주 한천에 팥을 듬뿍 넣은 디저트 타입의 떠먹는 팥양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부드러운 양갱세트’, 타르트에 자색고구마·단호박·피칸·넛츠류의 4가지 맛을 담은 ‘명품 타르트 세트’, 화과자·양갱·모나카 등을 담은 ‘전통 다과세트’, 피칸을 담아 구운 ‘피칸파이’ 등이 있다. 파리바게뜨는 복주머니와 윷놀이 등 설을 상징하는 요소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 제품도 내놨다. 윷 모양 구움과자와 함께 윷판·미니 윷을 세트로 구성한 ‘행운의 윷놀이 세트’, 도라야끼를 복주머니 모양 패키지에 담은 ‘福 도라야끼’, 귀여운 설빔을 입은 미스·미스터 베어 제품 ’새해 행복 福베어’ 등이다. 파리바게뜨의 인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실속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우리벌꿀 카스텔라·도라야끼·모나카로 구성된 ‘가화만사성세트’, 국내산 찹쌀로 만든 모나카에 팥·호박·녹차 맛 앙금을 채운 ‘바삭한 우리찹쌀 모나카’, 얇은 피 안에 통팥 앙금을 채우고 고급 버터로 풍미를 더한 ‘통팥만주세트’ 등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롤케이크도 선보였다. 호두·피칸·아몬드·피스타치오 등 5가지 견과류와 아몬드 크림으로 풍미를 더한 ‘허니호두피칸롤’, 초콜릿과 플레인 2가지 맛이 어우러진 ‘마블케이크’, 초콜릿 크런치롤·산딸기롤·한라봉롤 등 4가지 롤케이크를 담은 ‘베스트롤 선물세트’ 등이 있다.●한성기업 한성기업은 프리미엄 만두 ‘참眞(진)한 만두’를 선보였다. ‘참진한 가츠오왕교자’와 ‘참진한 육즙만두’ 2종이며 소재와 모양을 차별화했다. 참진한 가츠오왕교자는 크기를 차별화했다. 만두를 큼직하게 빚어 풍부한 식감을 느끼게 했으며 가츠오의 진한 엑기스로 진한 맛을 냈다. 참진한 육즙만두는 풍부하고 진한 육즙을 담았다. 담백한 만두소와 어우러져 맑고 깊은 맛을 낸다. 포자 형태로 빚어 모양이 이색적이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만두를 더 이상 저렴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며 “높아지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맛과 모양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미르오메기떡 제주도의 향토 음식인 오메기떡은 벼농사가 힘든 제주도의 환경 특성상 조와 보리가 주식이었기 때문에 잡곡을 활용한 식문화가 발달해 탄생한 제주도의 전통음식이다. 야생 쑥과 좁쌀, 찹쌀, 통팥, 팥앙금 그리고 각종 견과류(호두, 땅콩, 아몬드 등) 등을 이용해 만든다. 오메기떡은 팥앙금이 들어 있는 찹쌀 반죽에 팥고물이나 견과류 가루 등을 묻혀 맛이 이색적이다. 팥고물을 묻힌 오메기떡은 팥앙금과 맛의 조화를 이루고 식감이 부드럽다.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를 묻힌 오메기떡은 고소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오메기떡은 무방부제 웰빙식품으로 영양소가 많다.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선물로도 좋다. 미르오메기떡 관계자는 “오메기떡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며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롯데주류 롯데주류는 차례 및 설 선물용으로 74년 전통을 지닌 청주 ‘백화수복’을 선보였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이 담긴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100% 국산 쌀로 만들었으며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또한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효모를 이용해 깊은 향과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라벨은 동양적인 붓글씨체를 사용하고 라벨과 병목 캡씰(병뚜껑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재)에 금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대표 차례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례용이나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높은 품질의 쌀을 52%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술이다. 쌀의 외피를 깎아내는 작업부터 발효·숙성·저장까지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므로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국향’은 엄선된 쌀을 100% 원료로 해 저온에서 3번 발효시켜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순미주(純米酒)다.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1500여종의 효모 가운데 청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수 효모를 선별해 만들었다. 특히 데우지 않고 8도 정도로 차게 마시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담백하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우윳빛이 도는 반투명 용기와 붓 터치 느낌의 금박 라벨로 고급 청주의 품격을 더했다. ‘대장부’는 100% 우리 쌀의 외피를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숙성시켜 깊은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낸 증류식 소주다. 청주를 빚을 때 사용하는 고향기(高香氣) 효모를 넣어 깊고 은은한 향을 살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비만은 ‘유전병’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비만은 ‘유전병’입니다

    부모 모두 BMI 30 이상일 때 10명 중 3명이 고도비만 부모 모두 비만·빠른 식사 속도 자녀 비만일 확률 44%로 껑충 비만은 ‘유전병’입니다. 이 표현에 당황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내가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인데 부모와 자식 사이에 대물림하는 유전병이라니. 논리적으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 비만이 유전병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규명됐습니다. 여러분도 이유가 궁금할 겁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비만일 때 영·유아 자녀가 비만인 비율은 14.4%였습니다. 부모 중 1명만 비만이면 자녀 비만율은 6.6~8.3%로 낮아졌습니다.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닐 때 자녀 비만율은 3.2%에 불과했습니다. 부모가 비만인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의 비만율 격차가 무려 4.5배입니다. 여기서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를 의미합니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고도비만 부모의 영·유아 자녀는 비만일 확률이 26.3%나 됐습니다. 반면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 아닐 때 자녀의 비만율은 5.3%에 그쳤습니다. 비만율 격차는 5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미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인 소아, 청소년은 가족도 비만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전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생활 방식도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비만 아동은 부모의 식사 속도와 TV 시청 습관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생활습관도 유전되는 것입니다. ●TV시청ㆍ식습관도 나쁜 영향 자녀의 식사 속도가 빠른 비율은 부모 모두 비만일 때 6.0%로 가장 높았습니다. TV를 2시간 이상 보는 비율은 엄마가 비만일 때(35.2%), 부모 모두 비만일 때(34.8%) 높은 편이었습니다. 자녀의 식사 속도가 빠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 확률은 43.6%로 높아졌습니다. TV를 2시간 이상 보는 자녀가 비만인 부모를 두면 비만율이 16.8%에 이르렀습니다. 한 교수는 “어려서부터 같이 생활하면서 영향을 주는 가족의 식사 습관, 생활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결국 아이에게 비만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유전적 영향을 감안하면 비만에 대한 대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울고 보챌 때마다 우유를 주지 말고 정해진 간격으로 수유하고 상을 줄 때는 음식 대신 다른 것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시기에 달콤하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온 가족이 식사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교수는 “식사는 돌아다니면서 하지 않고 식탁에서 하는 습관을 들이고 20분에 걸쳐 천천히 먹어야 한다”며 “저녁 9시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않도록 부모가 잘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고지방식, 인스턴트식품, 반조리식품, 탄산음료는 비만의 적입니다. 아울러 2세 이전에는 가급적 TV 시청을 줄이고 2세 이후에는 하루 1~2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한 교수는 “TV 시청은 어린이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어린이는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식사 제한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 교수는 “경도 비만 소아는 현재 체중만 유지해도 키가 자라면서 비만 지수가 정상이 되기 때문에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중등도와 고도비만은 1개월에 1~2㎏씩 서서히 체중을 줄여 경도 비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조언했습니다. 자녀에게 비만을 물려주기 싫다면 부모도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건강도 함께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줍니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사증후군 모체가 되는 ‘복부비만’은 건강에서 조직폭력단과 같다”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복부비만의 위험 요인은 운동부족, 과식, 과음, 흡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하루 40분 이상 걸어 몸속의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식은 뱃살로 연결됩니다. 박 교수는 “지방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현재 식사량의 80%만 먹어야 한다”며 “또 빨리 먹을수록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량을 넘어서고 뇌에서 배부른 신호를 보내도 그것을 뒤늦게 감지하기 때문에 천천히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비만 대물림 않으려면 금주·금연 필요 알코올은 에너지를 몸속에 축적하는 기능을 합니다. 올해 목표를 ‘음주량·빈도 줄이기’로 정한다면 뱃살도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박 교수는 “술을 먹으면 다른 영양소가 소비되는 것을 막고 알코올부터 소비해 버리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를 소비할 겨를이 없이 그대로 몸속에 축적된다”며 “술자리 횟수와 주량을 반으로 줄이면 비례해서 체지방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흡연도 비만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복부비만을 유도합니다. 니코틴에 식욕억제 기능이 있어 금연하면 살이 찔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지방의 축적 상태와 흡연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흡연이 복부비만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특히 대사증후군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동맥경화 주범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토피 걱정 없는 강서

    아토피 걱정 없는 강서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차례로 방문, 대표적인 영유아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구는 “산업화로 인한 알레르기 물질 증가,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 실내외 공해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확산되고 있어 아토피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지난 연말 보육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참여 보육시설 11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구는 지난해 12월 20일 염창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보육시설을 직접 찾아 아토피 예방 체험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 영양 상태와 아토피 발생 위험도 등을 측정, 아토피 고위험 아동은 아토피 예방을 위한 상담도 한다. 보육시설에 대해선 환경유해인자 진단 컨설팅을 한다. 시설 내장재 등 아토피 취약 요인을 분석해 시설 개선 방안을 알려준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관리와 활동 공간 통합케어사업을 위해 지난 9일 KC대학, 강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KC대학과 함께 부모와 함께하는 아토피 요리활동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토피는 사회가 관심을 갖고 예방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지역 내 기관과 협력을 통해 아토피 걱정 없는 강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웰빙 바람에 무너지는 ‘컵라면 제국’

    [특파원 생생 리포트] 웰빙 바람에 무너지는 ‘컵라면 제국’

    2012년 이후 하락… 작년 업계 주식 30%↓ 소득 늘어 건강식단 선택 배달앱 보편화 한몫 최대 소비자 농민공 줄고 고속철선 대체 식품한국인은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즐겨 먹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 1인당 1년에 평균 74.1개를 먹었다. 이 중 컵라면의 비중이 33.5%로 1인당 24.8개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은 봉지라면보다 간편한 컵라면을 훨씬 좋아한다. 13억 8000만명이 1년에 평균 27.9개(2016년 기준)의 컵라면을 먹었다. 연간 385억 2000만개가 팔린 것이다. 이 숫자는 전 세계 컵라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다. 가히 ‘컵라면 천국’이라 부를 만하다.하지만 최근 들어 컵라면 판매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12년 연간 462억 2000만개 판매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1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던 때도 있었다. 더욱이 세계인스턴트면협회(WINA)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인도, 한국 등 주요 컵라면 시장 가운데 유독 중국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컵라면 제국’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가장 큰 원인은 ‘웰빙 바람’이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컵라면을 주식처럼 먹는 이들이 줄고, 인스턴트식품 소비를 이끌던 젊은 세대들이 저설탕, 저지방, 비가공 식품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지난해 상하이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 의류, 유산균 음료, 스키용품, 식물성 치약 등은 주가가 40% 이상 오른 반면 컵라면 회사들은 일제히 30% 가까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라면 상표 가운데 하나인 캉스푸(康師傅)는 이미 도산했다. 중국 대도시에 농민공(농촌에서 이주한 노동자) 유입이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대도시에 정착한 농민공들은 대부분 취사시설이 열악한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어 간편한 컵라면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 둔화로 대도시 일자리가 줄어들고 지방·농촌 개발로 현지 취업이 늘면서 농민공 숫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6년 대도시로 유입된 농민공은 전년에 비해 170만명 줄었다. 고속철과 항공기 이용이 활성화된 것도 컵라면 쇠락을 재촉하고 있다. 고속철이 깔리기 전에는 기차 여행이 3~4일씩 걸려 끼니의 대부분을 컵라면으로 때워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웬만한 도시가 모두 고속철로 연결돼 있어 여행 시간이 길어야 7시간이다. 객차 내부와 기차역 시설도 개선돼 컵라면 이외의 식품이 많아졌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 고속철 이용객은 12억 2000만명이고 항공기 이용객은 5억명에 이른다. 음식배달 서비스 역시 컵라면의 적이다. 스마트폰 배달앱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굳이 컵라면을 끓일 이유가 사라졌다. 2011년 216억 위안(약 3조 5000억원)이었던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규모가 지난해에는 2100억 위안(약 34조 4000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 7억 3000만명 가운데 95%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 성인남성 절반이 비만? 30대 비만율은 심각

    한국 성인남성 절반이 비만? 30대 비만율은 심각

    한국 성인남성 절반 가까이가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31일 발표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이었고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7.3%가 고도비만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수검자 139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율은 33.55%로 남자는 41.29%, 여자는 23.74%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소득수준이 높을 경우, 반대로 여성은 소득수준이 낮을 경우 비만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장과 체중의 비율로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저체중은 18.5 미만, 정상은 18.5∼23, 과체중은 23∼25, 비만은 25∼30, 고도비만은 30∼35, 초고도비만은 35 이상이다. BMI 25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된다. 남자는 정상이 29.99%에 불과했고 저체중은 2.05%로 적었지만 과체중 25.64%, 비만 35.74%, 고도비만 5.31%, 초고도비만 0.24% 등으로 비만이거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큰 인구가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BMI 25 이상이 전체의 46.26%나 차지했다. 반면 여자는 정상 비율이 50.03%로 높았다. 그러나 저체중도 7.78%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분위별로 비만율(BMI 25∼30)을 따져보면 남자 비만율은 남자 19분위에서 37.36%로 가장 높고 7분위에서 33.07%로 가장 낮았다. 반면 여자는 1분위에서 21.79%로 가장 높고 20분위에서 15.68%로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료 분위는 보험료를 적게 낼수록 1에 가깝고 많이 낼수록 20에 가깝다. 20에 가까울수록 소득과 재산이 많다고 분류된다. 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소득이 낮을수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득별 비만율은 U자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남녀에 따라 소득별 비만율은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비만율(BMI 25∼30)이 높은 지역은 강원(32.51%), 제주(31.41%), 울산(30.09%)이었고 낮은 지역은 서울(26.74%), 대구(27.21%), 대전(27.60%)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이와 7개월 동안 인도양 표류한 男…극적 구조

    고양이와 7개월 동안 인도양 표류한 男…극적 구조

    고장 난 보트로 바다 위에서 7개월 동안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표류한 폴란드인 남성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령 레위니옹섬 근처 인도양에서 프랑스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즈비그뉴 레케(54)라는 남성은 지난 5월 모잠비크 연안 코모로 제도에서 자신이 직접 개조한 보트를 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까지 2000㎞가 넘는 항해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처음 계획은 배들이 많이 다니는 모잠비크 해협으로 남하하는 것이었지만, 이 해역은 그의 보트로 이동하기에는 해류가 강했다. 따라서 남성은 남아공 근처까지 가보지도 못한 채 항로를 크게 벗어나 레위니옹섬 인근으로 표류해 7개월 동안 머물렀고, 기적처럼 그날 한 요트의 선원들에게 발견돼 구조됐던 것이다. 그는 “하루에 인스턴트 중국식 스프 반 봉지와 직접 낚시로 잡은 생선을 반려묘와 함께 나눠먹으면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보트는 고장이 나 있었고 통신 수단마저 없는 상태였다고 프랑스 해안경비대는 설명했다. 그는 내 항해의 시작은 지난 2014년 미국에 있는 내 집에서 인도로 여행을 간 뒤 마음에 드는 보트를 보고 고향 폴란드로 항해 여행을 떠나기 위해 보트를 구매했을 때였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보트를 개조한 뒤 항해를 해왔지만, 최근 보트가 고장이 나 그후 인도양을 표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7 결산] 다이어트에는 남다른 동기가 필요해!

    [2017 결산] 다이어트에는 남다른 동기가 필요해!

    다이어트라고 하면 먹는 걸 조절하는 식이요법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운동 또한 중요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동기부여다.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뚱뚱했을 때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적이 있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목표를 세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게 아니면 건강이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의사의 혹독한 경고 이후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는 좀처럼 평범하지 않은 이유로 살을 빼게 된 사람들이 있다. 올 한해 남다른 동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을 돌아보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벳시 아얄라(34)는 딸 이사벨라를 낳은 뒤 몸무게가 120㎏까지 불어났고,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러던 어느 겨울날 남편의 스마트폰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까지 발견하고 말았다. 17살 때 만난 이후 철석같은 믿음을 갖고 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그녀를 ‘뚱뚱한 소’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었다. 불륜녀 역시 ‘당신의 아내는 정말 돼지같이 뚱뚱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남편과 낄낄거리고 있었다. 큰 충격 속에 독해질 대로 독해진 아얄라는 늘상 실패만 반복하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모두 끊고 일주일에 6번씩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운동해 6개월 만에 47㎏을 감량했다. 아얄라는 “남편과는 당연히 이혼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출신의 중학교 교사인 저스틴 웨버(35)는 2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70㎏이나 나갔지만, 최근 그의 몸무게는 거기서 절반가량 뺀 88㎏을 달성했다. 그의 다이어트는 2년 전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아들을 처음 팔에 안았을 때 아들이 원하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뚱뚱하고 잘 움직이지는 못하는 아빠가 아닌 건강하고 활동적인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즉 아들과 함께 뛰어놀고 운동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브리지 출신의 브라이언 볼뒥(38) 역시 남다른 이유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의 동기부여는 바로 어머니 로즈 볼뒥(68)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3년 전 간 경변으로 장기 이식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기증자가 되려 했지만, 살이 너무 쪄서 장기 이식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1년 안에 몸무게 125㎏에서 약 36㎏을 감량한 88㎏이 돼 어머니에게 간을 나눠줄 수 있었다. 현재 그와 어머니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사는 대니(28)와 렉시(26) 리드 부부는 아기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아내 렉시는 “결혼 뒤 내 몸을 보면서 이 상태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죽을 각오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부부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외식을 끊고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채소와 연어, 닭가슴살 등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6번씩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렇게 해서 남편은 127㎏에서 86.6㎏까지, 아내는 220㎏에서 82.5㎏까지 감량했다. 두 사람이 합치면 무려 178㎏을 뺀 셈이다. 중국 산동성 쯔보 환타이현에 사는 공안국 특경대원 뤼청(24)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골수 기증을 하기 위해 살을 뺐다. 그는 체중이 132㎏에 달했지만,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려 5개월 만에 36㎏을 감량했다. 이로써 그는 최근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터넷 점점 옥죄는 中, 3년간 사이트 1만 3000개 폐쇄

    중국 정부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면서 최근 3년간 1만 3000여개 사이트를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2015년 초부터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법규에 어긋나거나 폭력적,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1만 3000여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2200개 이상의 인터넷 운영업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법규를 위반한 인터넷 계정 1000만개도 폐쇄했다. 이러한 조치는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포럼,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인스턴트 메신저, 인터넷 생방송 등 모든 분야의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90% 이상이 당국의 인터넷 운영 방식에 찬성했으며, 63.5%는 최근 온라인 유해 정보가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2012년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관실 주도로 추진된 사이버보안법은 외국 기업들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 기업들은 이 법에 따라 데이터를 국외로 전송할 때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추운 겨울밤 땡기는 라면...수출 3억달러 첫 돌파

    추운 겨울밤 땡기는 라면...수출 3억달러 첫 돌파

    추운 겨울밤이 되면 생각나는 야식 메뉴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냄비 위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도 빼놓을 수 없다.한국인의 라면사랑은 각별해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6.1개로 베트남(52.6개), 인도네시아(50.5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3억 4643만 달러(367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 6260만 달러)보다 31.9% 늘었다. 지난해 라면 연간 수출실적인 2억 9037만 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국산 라면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판매 창구도 외국 한인마트를 넘어 현지 메인 유통채널로 진출하면서 인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의 한류 열풍도 라면 수출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5.9%) 수출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순으로 나타났다. 2012~2016년까지 최근 5년동안 수출액 증가율은 중국(163%), 대만(135%), 미국(60.8%) 순으로 가장 높았다. 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도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5년 새 수출이 105.7% 급증했다. 한편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라면 시장 규모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소매점에서의 라면 매출액은 총 2조 1613억 원으로 2012년(1조 9608억 원)과 비교해 10.2%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응급실 3시간 이내 도착 41%뿐 승용차 이용은 신속 대처에 장애 증상 90분 내 투약시 장애예방 3배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병입니다. 2013년 주요 사망 원인 1위는 암(28.3%), 2위는 뇌혈관질환(9.6%), 3위는 심장질환(9.5%)이었습니다. 하지만 암은 모든 종류를 포함한 것이어서 실질적 1위는 뇌혈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환자는 뇌경색이 85~90%로 훨씬 많습니다.그렇다면 왜 사망자가 많을까요.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57만 3380명이었습니다. 뇌졸중의 위험성이 많이 부각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급박한 상황이 터졌을 때 당황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많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반드시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인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입니다. 그런데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증상이 생긴 뒤 응급실까지 가는 데 평균 3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조사에서도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환자는 41.5%에 그쳤습니다. 6시간 이상 걸린 환자가 46.0%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혼미한 환자에게 물·약 먹이는 건 위험 갑작스러운 신체 마비나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는 전형적인 뇌졸중 증상을 경험했을 때 본인 스스로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병원에 신속히 도착하는 데도 큰 장애요인이 됩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거나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있는 전국 40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병원에서 처치가 가능한지 몰라 당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무조건 ‘119 구조대’를 부르도록 권합니다. 허성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의료진의 진료,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검사를 하려면 30분~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응급실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골든타임보다 더 빨라야 한다”며 “그래서 ‘FAST’ 법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FAST는 안면 떨림과 마비(F), 팔다리 힘 빠짐(A), 발음 이상(S), 119 연락(T)의 영어 표기 중 앞 글자만 딴 것입니다. 뇌졸중 징후가 보이면 바로 119 구조대에 연락하라는 뜻입니다. 응급실만 도착하면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응급실에 도착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기까지 34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시점부터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은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빠르다”며 “증상이 생긴 뒤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치료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신체장애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3배 높지만 3시간을 넘기면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www.stroke.or.kr)에서 미리 치료 가능한 병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일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권고 사항을 보면 우선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또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행위,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방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고혈압 가장 큰 위험… 비만도 악영향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입니다.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혈압 조절이 잘되면 뇌졸중 발생 빈도를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체중은 갑자기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5㎏만 뺀다고 목표를 정하고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육류는 가급적 기름기를 제거한 뒤에 먹어야 합니다. 튀김보다는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금은 혈압을 높이는 위험요소입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라면 등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무염 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 사용을 늘리면 간장을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이 뜨거울수록, 설탕을 많이 쓸수록 짠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에 조리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이미 당뇨가 있다면 식이조절과 적극적인 약물 복용을 통해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이라면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운동도 삼가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김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운동은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 내지 1시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동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저강도로 시작해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입니다. ●숨이 차고 박동 불규칙 땐 미리 검진을 만약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심방세동’도 뇌졸중의 위험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심방세동 때문에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혈전을 미리 약으로 잘 녹이면 뇌졸중을 예방할 확률이 80%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사람 잡을 ‘열공 마케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람 잡을 ‘열공 마케팅’/황수정 논설위원

    십대들이 처음 커피 맛을 볼 때는 열에 아홉은 시험기간이 아닐까 싶다. 몰려오는 밤잠을 쫓아야 할 때 만만하게 손이 가는 것이 카페인의 대명사, 커피다. 달곰한 봉지 커피에 인이 박인 기성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청소년들에게 커피와의 조우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수험생 통과의례에 가깝다.수능 시험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는 분초를 쪼개야 하는 절박한 시간이다. 그러니 이맘때면 ‘공부 잘하는 약’이 꼭 구설에 오른다. 요사이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가 수험가의 화제다. 문제의 약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환자에게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치료제다. 이 약을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난데없이 수험생 특효약이 됐다. 일명 ‘스마트 드러그’(Smart Drug). 병원 처방을 받아야 구할 수 있으니 인터넷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린다. ADHD 환자가 수능 시험 달이면 연중 최고치다. 보다 못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섰다. ADHD 치료제를 잘못 먹으면 심각한 환각이나 망상 증상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뜯어말려도 몰래 먹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예 통사정(?)을 한다. “체내에서 일정 속도로 녹아 적절한 혈중농도를 유지하게 만들어진 약이므로 절대 씹어서 삼키면 안 된다”는 자세한 설명까지. 오죽했으면 식약처가 복용법을 귀띔하겠는지, 상황이 미뤄 짐작된다. 공부 잘하는 약은 수험가에서 계보가 있다. 총명탕, 공진단, 우황청심환 등 한약은 시간이 흘러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명약’ 반열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초등생들한테까지 유행하는 것이 고카페인 커피우유다. 어느 편의점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파는 커피우유는 시험기간이면 학원가나 주택가에서 없어서 못 판다. 스누피 그림이 앙증맞은 이 커피우유는 ‘마약 우유’로 통한다. 500㎖ 한 통을 다 마시면 거짓말처럼 잠이 안 온다는 각성제로 입소문이 짜하다. 그럴 만도 하다. 청소년 하루 권장량의 두 배를 훌쩍 넘을 만큼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 물 건너온 고카페인 인스턴트 커피,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들도 마찬가지. ‘수험용 음료’로 청소년 시장에 줄기차게 최면을 걸고 있다.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서 경쟁적으로 청소년들을 꼬드기는 상술은 아슬아슬하다. ‘열공 마케팅’이 청소년들의 건강마저 제물로 삼아도 되는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음료 천국인 미국에서보다 고카페인 섭취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학술지 경고가 잇따른다. 못 본 척할 일이 아니다.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2013년 어느 날 소파가 없어졌다. 아내의 제안에 동의했던 일이지만 멍하니 TV를 바라보며 누울 곳이 사라졌다. 비디오 게임기도 퇴출됐다. 축구 게임이 유일한 취미나 다름없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정됐다. 꽤 많던 휴지통도 재활용품 수거함을 포함해 단 2개만 남았다. 마트 쇼핑을 줄이기로 했고, 승용차도 없애기로 했다. 밤늦게 퇴근해 멍하니 TV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다시 회사로 향하는 쳇바퀴 같은 수동적 삶이 허무하던 차였다. 뭔가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주위 환경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면 한 번이라도 몸을 더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다. 당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의 저서 ‘넛지’를 읽으며, 환경을 재설계하면 똑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 9일 그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은 개인적으로 4년 전의 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우선 저녁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 놓던 습관이 사라지니 가족 간의 대화가 크게 늘었다. 늦은 밤 TV 시청이 줄면서 야식도 끊었다. 상쾌한 아침을 맞는 날이 늘었다. 축구 게임이 아니라 아이와 축구공을 차는 일이 많아졌다. 마트 쇼핑은 분기에 1~2회 줄었고, 인스턴트식품보다 신선식품으로 요리하는 경우가 늘었다. 집안 동선이 불편하니 몸을 좀더 움직이고, 차가 없으니 걷는 습관도 생겼다.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우린 이런 작은 변화를 ‘자발적 불편’이라 불렀다. 편리함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건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골목시장에서 자연 식재료에 눈을 떴고, 솜씨 없는 음식도 가족과 함께 만드니 먹을 만했다. 가끔은 시외 나들이를 나갔다가 꽉 막힌 도로를 보고 대중교통에 올라탄 게 복권을 맞은 것 같은 기쁨을 주기도 했다. 반면 도시의 바쁜 삶에서 완전히 도망칠 순 없으니 편리함과의 타협도 필요했다. 1년 만에 승용차를 다시 장만했다. 생활이나 업무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게으름이 일부 도진 부분도 있었다. 완벽한 변화를 강제하거나 높은 수준의 변화를 한 번에 갈구하면 상대적으로 현실 적응력과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기도 했다. 조금이나마 삶이 풍요로워졌다면 그걸로 족하거나 후일을 도모하면 될 일이다. 따라서 자발적 불편은 누구든 실행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바구니는 필수품이 됐다. 물을 아끼기 위해 양치컵을 쓰거나 과일 씻은 물로 초벌 설거지를 한다는 얘기도 쉽게 듣는다.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고, 사무실에서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씻어 쓰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 출퇴근족도 늘었다.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곳곳에 작고 평범한 혁명가들이 숨어 있으니, 자신의 작은 변화를 주변에 알려 보면 어떨까. 작은 변화가 모여 건조한 도시의 삶 전반에 큰 변화로 나타날지 모른다. 거대한 성장만능주의를 배격한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도 인간 자신을 위한 작은 변화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 [베스트브랜드 대상] 낭만의 계절 가을, 커피 한잔에 감성까지 진해진다

    [베스트브랜드 대상] 낭만의 계절 가을, 커피 한잔에 감성까지 진해진다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 가을이 왔다. 쌀쌀한 공기와 거리를 가득 채운 낙엽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가을의 낭만을 느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는 ‘맥심 카누’가 제격이다.맥심 카누는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동서식품이 2011년 선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다. 카누는 출시 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국민 원두커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카누가 올가을, 리스테이지를 통해 더욱 깊은 커피 향을 품은 카누로 거듭났다. 원두 본연의 그윽한 향미가 배가 된 카누와 함께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자. ●6차 리스테이지로 커피 향을 한층 풍부하게 동서식품은 최근 ‘맥심 6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품질과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카누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리스테이지에서는 깊은 커피 향을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진단하고 새롭게 ‘향 보존 동결기술’을 도입해 대폭 강화된 원두의 진한 향기를 그대로 담았다. 카누는 물에 쉽게 녹으면서도 원두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고급스러운 풍미와 산뜻한 산미는 여느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좋은 원두를 최상의 조건에서 로스팅해 향기, 중후함, 산미, 향 그리고 마지막 끝 맛까지 섬세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의 향은 아로마를 닮았고 보디감은 실크처럼 부드럽다”며 “APEX 공법으로 미세한 원두를 짧은 시간과 낮은 온도로 추출해 커피 맛을 깨우는 산미는 더욱 산뜻하며 커피 고유의 맛을 지켜준다”고 설명했다. 카누는 원두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똑같이 재현한다. ●진한 커피 향 느낄 수 있는 신규 TV광고 동서식품은 6차 리스테이지와 함께 카누의 업그레이드된 맛과 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신규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각자 다른 역할을 맡은 두 명의 공유가 등장한다. 로스터 복장의 공유가 먼저 등장해 원두를 로스팅하고 향을 음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후 뒤이어 바리스타 복장의 공유가 커피를 추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길섶에서] 낮잠/황수정 논설위원

    객지밥을 오래 먹은 탓일까. 삼복더위에도 더운밥이라야 개운하다. 밥솥이 비었으면 삼시 세 끼 굶은 빈속마냥 따끔해지고, 괜스레 허둥지둥 서걱거리는 마음. 햇반이라는 이름의 인스턴트 밥이 상비약처럼 밥솥 옆을 지킨다. 이쯤 되면 더운밥 강박증이다. 어느 집에서 햇된장을 뜨나 보다. 열린 베란다 창 너머로 된장국 냄새가 요란하게 건너온다. 맞불을 피우듯 나도 덩달아 아욱국을 끓인다. 두어 숟갈 된장을 풀어 바글바글 끓는 소리를 울려도 본다. 집된장 시늉을 제아무리 해봤자 사다 끓인 된장은 얕아서 발등도 잠기지 않는 맛이다. 이맘때면 아침 볕에 엄마가 열고 해넘이에 할머니가 꼭꼭 여몄던 된장독. “돈 주고 먹는 깨끼밥이 살이 되겠더냐.” 볕에 잘 익힌 햇된장 아욱국에는 식은밥을 말아도 쓰린 속이 잠잤다. 사립문 닫아걸고 먹는다는 아욱국에 햇반 한 덩이를 만다. 먹어도 먹어도 거꾸로 허기지는 맛. 쌉쌀한 아욱 뒷맛을 노오란 햇된장으로 뭉근히 달랬던 엄마 손맛을 꿈에서라면 만날까. 밥상머리에 길게 누워 낮잠 한숨 배부르게 자고 싶은 가을날.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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