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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루코사민 ‘관절건강’에 좋다지만 약효는 글쎄

    글루코사민 ‘관절건강’에 좋다지만 약효는 글쎄

    글루코사민(Glucosamine) 열풍이 뜨겁다. 노부모를 모신 가정에서는 글루코사민 제품 한 가지 정도는 사드려야 자식 체면이 선다고 말할 정도다. 여기에 비숫한 계통의 콘드로이친 제품까지 더해져 정상적인 질환 치료체계를 위협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글루코사민, 그 허와 실을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윤재영 과장의 도움말을 근거로 살펴 본다. ●글루코사민 복용 실태 직장인 박정수(42)씨는 최근 노모에게 건강보조식품인 외제 글루코사민 제제를 사다드렸다. 값도 만만찮았다. 홈쇼핑에서 글루코사민 광고를 접한 노모가 “저거 먹으면 관절염 다 낫는다더라.”며 요구해서였다. 박씨는 막상 글루코사민 제제를 사드리면서도 ‘정말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내내 떨치지 못했다. 서울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K전문의는 이런 일화를 소개하며 씁쓸해 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3년 동안이나 치료를 받던 환자 L(61)씨가 네 달이나 병원을 찾지 않다가 최근 병원에 찾아와 자신의 관절 상태를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 까닭을 몰라하는 의사에게 이 환자는 “관절염을 낫게 해준다는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실제로 이렇게 알고 글루코사민 제제를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먹어서 나쁠 건 없겠지만 치료까지 기피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글루코사민 제제는 건강보조식품에다 기능성 음료까지 더해 20여 종이 넘게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효과를 두고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정확한 정보가 없이 광고만 보고 판단해야 하니 답답하다.”고들 말하고 있다. ●글루코사민이란? 글루코사민은 인체의 활동에너지인 포도당과 글루타민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구성된 천연아미노당(糖)을 말한다. 보통 체내에서 생성되며 연골을 비롯해 피부와 손톱, 머리카락 등을 형성하는 중요한 성분의 하나이다. 특히 글루코사민은 이런 성분으로 활용되는 것 말고도 연골세포를 자극해 세포와 세포 사이의 간질을 구성하는 기초 물질인 프로테오글리칸이라는 기초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골세포를 자극해 또 다른 연골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도 글루코사민의 중요한 기능이다. 또 연골의 대사를 활성화시켜 연골의 파괴를 막아주기도 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루코사민을 관절염에 점진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인정하여 ‘SADOA(Slow Acting Drugs for Osteoarthritis)’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왜 열풍인가 현재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종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성분은 글루코사민 외에도 콘드로이친과 아보카도 성분 등이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3년에 ‘이들 성분을 포함한 영양제가 모두 (일정한)효과가 있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애리조나 의과대학의 제이슨 테오도사키스 박사도 자신의 연구 결과 하루 1500㎎씩 6개월 동안 글루코사민을 복용한 결과 관절염 환자의 60%가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절 건강에 좋다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 등이 체내 생성물인 것은 사실이나 이 성분들을 외부에서 약제 형태로 공급할 경우 얼마나 흡수되며, 실제로 연골에서 얼마나 제 기능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된 연구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웅담이 인체에 어떻게 흡수되어 어떤 기능을 하는지도 모른 채 마구잡이로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약물 관련 정보 출판물인 ‘메디컬 레터(Medical Letter)’에는 글루코사민에 대해 ‘아세트아미노펜, 전통적인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나 선택적 Cox-2 저해제와 같은 일반적인 약보다 나은 이점이 있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 글루코사민이 정말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가졌음을 입증하려면 공정한 기관이나 단체가 주도한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이런 결과가 제시되기 전에 글루코사민이 특정 환자나 병증에 막연히 좋을 것이라고 믿거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환자가 병원치료를 소홀히 하다가 오히려 병증을 악화시키는 것은 글루코사민과 관련해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부작용 걱정은 없나 골관절염의 치료제로 쓰이는 글루코사민 제제는 일반약으로 처방전없이 구입이 가능하나 대체로 비싸기 때문에 보험을 이용해 치료용으로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으로는 글루진캅셀(제이알팜), 류마리스캅셀(대우약품), 오라테오캅셀(바이넥스), 오스테민캅셀(삼진제약), 골사민캅셀(신일제약), 글루코민(CPC) 등이다. 글루코사민의 장점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 그러나 사람에 따라 윗배에 통증과 압박감이 있을 수 있으며 가슴앓이나 설사, 구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복부 가스가 증가하거나 대변이 물러지기도 한다. 또 동물실험에서 글루코사민이 인슐린 저항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당뇨병 환자가 이 제제를 사용할 때는 혈당치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글루코사민은 주로 해산물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각종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적정 용량은 1일 1500㎎ 정도. 나누리병원 윤재영 과장은 “글루코사민이 모든 관절질환에 유효하다거나, 치료 효과까지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은 오해”라며 “상업적 목적 때문에 과장되게 효능을 부풀리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중요한 것은 글루코사민 제제가 일반적인 질환 치료의 보조 수단일 뿐 이를 치료약으로 알고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잘못 알기쉬운 당뇨상식

    국내 당뇨병 환자가 2003년 말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50만명에 이르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가히 ‘당뇨 대란’을 방불케 하는 현상이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제 누구나 당뇨병을 알 만큼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잘못 아는 상식 때문에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고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14일 ‘세계 당뇨의 날’을 맞아 잘못 알기 쉬운 당뇨병 상식을 짚어본다. ●단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설탕 등 단 음식이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인체의 생명활동에 가장 중요한 연료 구실을 하는 것이 포도당, 즉 혈당이다. 음식물에서 얻어진 포도당은 혈액을 따라 생명현상에 필요한 근육, 지방, 뇌 등 여러 장기로 보내지며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당뇨병이 생긴다. ●단번에 낫는 특효약 있다?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단기간 완치’를 염두에 두고 민간요법 등에 매달리나 대부분 헛수고에 그친다. 민간요법은 누에가루, 달개비풀, 인삼, 달맞이꽃, 결명자, 구기자, 우엉, 메밀 등 거의 120가지나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 환자의 74%가 한차례 이상 민간요법을 시도했으나 이중 80%는 효과가 없었고,12%는 오히려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민간요법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옳다. ●당뇨병 환자는 잡곡밥만 먹어야…? 흔히 ‘당뇨병 환자는 보리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고 여기나 실제로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섭취한 뒤 열량과 작용은 별로 다르지 않다. 곡류군으로 분류되는 쌀밥 보리밥 국수 떡 옥수수 감자 고구마 식빵 등은 영양소와 열량이 비슷해 무엇을 먹더라도 비슷한 양일 때는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낸다. 단, 혼식은 과식을 줄이고, 섬유질과 비타민이 더 들어있어 백미보다 권장되고 있다. 따라서 맛없는 보리밥을 마지못해 먹기보다 쌀밥을 맛있게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설탕은 절대 금물? 설탕과 당분이 혈당치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나 그날 식단에 따라 섭취 가능한 총량 이내라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당뇨 환자들이 설탕보다 경계해야 하는 음식은 지방이 많은 갈비, 삼겹살, 소시지 등이다. 이런 음식은 양에 비해 열량이 높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개인의 체형과 활동량에 따라 적당량을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은 유전? 부모가 당뇨병이 있다고 자식에게 반드시 당뇨병이 생기지 않으며, 반대로 부모에게 당뇨병이 없다고 자식에게 당뇨병이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병이면 30% 정도다. ●맥주는 나쁘고, 소주는 괜찮다? 남성들이 ‘맥주는 곡주이므로 열량이 높아 나쁜 반면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소주와 양주가 같은 양일 경우 맥주보다 4배나 많은 열량을 가지고 있어 더 해롭다. 물론 환자라도 열량에 따라 절제할 수 있다면 하루 한두 잔 정도는 별 부담이 없다. ●마른 사람은 당뇨병에 안 걸린다? 비만이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인 것은 사실이나 한국인은 서구인과 달리 비(非)비만형 당뇨병이 더 많다. 서구인의 경우 비만과 관련이 많은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반면 한국인은 비만과 관련이 적은 ‘인슐린 분비 능력 저하’가 더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증상이 없는데 병원은 무슨…? 자가 혈당측정치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당뇨병은 자각증상이 없어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면 거의 정상 회복이 어렵다. 당뇨병 자체가 심각한 사망 원인은 아니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사망률이 훨씬 높아지는 만큼 정상인이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약, 한번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 끊기 어렵고, 부작용이 걱정된다며 약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 약을 끊고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사람은 많다. 또 약제의 부작용도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 약물 부작용이 1이라면, 그 약으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걸 알 필요가 있다. ●무조건 적게 먹고, 많이 뛰어라? 무조건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다가는 자칫 저혈당에 빠지는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요법을 지켜야 한다. 식단은 혈당을 줄여 짜되, 신장합병증이나 고지혈증이 있다면 균형식, 포화지방산 제한, 설탕, 과당 등 단순당 섭취제한, 충분한 섬유소 섭취, 싱겁게 먹기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운동도 식사처럼 생활습관이나 나이, 당뇨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각각 다르게 처방되어야 한다. ■ 도움말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박강서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허리비율/이상일 논설위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외국 영화에서 하녀가 여주인공의 코르셋을 죄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허리를 가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가슴과 엉덩이를 더 풍만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데벤드라 싱’이란 학자는, 남성은 각각 다른 체격의 여성을 좋아하더라도 허리-엉덩이 비율이 가장 낮은 여성에 가장 매력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 비율이 낮다는 것은 여성의 건강과 생식 가능성 등을 드러내는 신호란 설명이다. 남자의 허리가 가늘면 성적매력이 어떻다는 이야기는 없어 성차별 냄새는 난다. 다만 굵은 허리는 남녀 모두 건강에 적신호로 통한다. 최근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살림 유수프’ 박사는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비율이 남자의 경우 0.9이상, 여성은 0.85이상이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 허리-엉덩이 비율은 0.90이었으며 중국이 0.88로 가장 낮았고 동남아 0.89, 북미 0.90순이었다. 한국판 허리둘레 기준도 나왔다. 남자는 35.3인치(90㎝), 여자는 33.4인치(85㎝)가 넘으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고 대한비만학회는 얼마전 밝혔다. 키와 몸무게에 관계없이 이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허리비만이 문제되는 것은 허리의 지방세포는 인슐린 분비 시스템을 해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조성해 엉덩이 지방보다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서고금이나 몸무게 차이를 막론하고 미인들의 허리-엉덩이 둘레비율은 0.7로 알려져 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우리나라 20대 여성은 모두 미인형에 속한다.2년전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한국 20대 미혼여성의 표준체형을 보면 허리둘레는 25.9인치(66㎝), 엉덩이 둘레는 35.4인치(90㎝)로 허리-엉덩이 비율이 0.73이다. 한국 20대 체형을 유지하면 금상첨화인데 뱃살이 늘면 어떻게 할까. 허리를 줄이려면 누워서 발을 들어올리고 빨리 걷는 운동이 좋다. 스포츠댄스와 밸리댄스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이유중 하나는 허리를 많이 이용하는 춤이기 때문이라던가. 섹스 어필은 못해도, 또 엉덩이-허리비율은 따지지 않아도 허리에 가려 발을 내려다볼 수 없는 사태는 답답해서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당뇨병 치료세포 대량생산 길열려

    조선대 당뇨병연구센터 윤지원(미국 시카고의대) 석좌 교수와 전희숙(의학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베타세포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베타세포를 이식하면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혈당치를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팀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 세포를 유전자 조작 등의 방법을 통해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고, 이 세포를 제1형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이식해 혈당량을 조사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어린이들이 잘 걸리기 때문에 유년성 당뇨병으로 불리며 평생을 인슐린 주사에 의존해야 한다. 논문은 생명공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됐다. 윤 교수는 세계 최초로 소아에게 흔한 제1형 당뇨병의 원인이 바이러스임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등 30여년 동안 당뇨병의 원인 규명과 예방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노벨 의학상 물망에도 올라 있는 당뇨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생체 췌장이식 국내 첫 성공

    국내 의료진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 췌장이식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뇌사자가 기증한 췌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으나 생체 이식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여서 향후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한덕종 교수는 지난달 29일 박모(46·여)씨의 췌장 일부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딸 김모(22·여)씨에게 생체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해 현재 성공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한 교수가 시도한 생체 췌장이식은 박씨의 췌장 일부를 김씨의 방광에 붙여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하는 첨단 당뇨병 완치 수술법이다. 한 교수는 “수술 후 17일이 경과한 현재 환자의 당뇨 수치는 120㎎/㎗로 정상인의 70∼120㎎/㎗ 수준을 회복했으며, 수술 전의 424㎎/㎗와 비교해도 무려 70% 이상이나 낮은 것”이라며 “특히 김씨는 그동안 당뇨 조절을 위해 사용했던 인슐린 주사와 인슐린 펌프 등 보조요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췌장을 기증한 박씨의 수술 전후 당뇨 수치도 각각 84㎎/㎗와 89㎎/㎗로 정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 그동안 췌장을 이식하면 당뇨병을 앓는다는 통념을 깨뜨린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 김씨는 13세 때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후 수술 전까지 인슐린 펌프와 인슐린 주사를 맞아왔으나 최근 들어 당뇨병 합병증인 백내장과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나는 등 상태가 계속 악화돼 왔다. 한 교수는 “생체 췌장이식에 성공함으로써 지금까지 뇌사자에게만 의존했던 췌장이식의 범위가 크게 확대돼 심한 당뇨병 환자를 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혔다는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北어린이에 우유를…] 7세 남아 평균체중 南 27㎏·北 17㎏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단연 인기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성장기때 두달 동안 우유 1ℓ를 꾸준히 마시면 키가 2㎝가량 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현재 북한 어린이들의 40%가 영양부족 상태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단백질과 칼슘 부족은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때문에 7살 남자 어린이를 기준으로 북한 어린이는 남한 어린이보다 키는 20㎝나 작다. 정치적인 통일에 앞서 ‘통일둥이’로 불리는 남북한 어린이의 체격적인 통일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통일우유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것도 바로 우유가 통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북한 어린이에 대한 영양상태나 체격조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북한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 그 실상이 일부 공개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7살 북한 어린이는 남한 어린이보다 20㎝가량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2003년 기준 7살 남한 어린이의 평균키가 126.7㎝인 것을 감안하면 북한 어린이는 1m를 조금 넘는다.7살 북한 어린이의 몸무게도 남한 어린이보다 10㎏가량 적은 17㎏ 안팎에 불과한 상태다. 문제는 남북한 어린이의 체격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인류학과 박순영 교수가 지난 1999∼2000년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어린이 55명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 7살 남북한 어린이의 키 차이는 12㎝ 정도였다. 불과 5년 뒤 성장기 어린이의 키 차이가 최대 8㎝까지 벌어졌다는 얘기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공동대표는 7일 “어깨동무를 하려면 키가 엇비슷해야 한다.”면서 “통일한국에서는 남북한 어린이가 어깨동무하고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북한 어린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촉진 물질을 발견해 관심을 모은 박승만 하이키원장은 성장기 어린이가 매일 우유 1ℓ와 치즈 2장을 먹으면 두달 동안 2㎝ 정도 키가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박 원장이 2002년부터 최근까지 1년이상 치료를 했던 260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우유가 어린이 성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성분 때문이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 칼슘, 유당, 미네랄, 비타민 등 55가지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이 중 단백질은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성장인자의 원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성장기 때는 성인의 2배 가까운 체중 1㎏당 1.5∼2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250㎖ 우유 한 컵에는 단백질이 8g이 들어 있다. 우유 한 컵만 마셔도 성장호르몬은 충분히 섭취되는 셈이다. 한 전문가는 “성장기 어린이가 하루에 우유를 600㎖를 마시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칼슘·비타민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면서 “과거 영국 총리를 지냈던 처칠이 국가의 장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우유의 효과때문”이라고 상기시켰다.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2005년 8월15일까지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바이오가 미래다] 한국 ‘不老長生’ 메카된다

    [바이오가 미래다] 한국 ‘不老長生’ 메카된다

    기원전 3세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면,21세기 줄기세포·장기이식·질병저항동물 등 생명공학 연구는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다.‘바이오 신화’를 준비하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결실을 맺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최근 국내 기업에서 경영 전략으로 떠오른 ‘블루오션’(남들이 도전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 성공한다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배아줄기세포,‘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황 교수팀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 복제를 통해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 질병치료의 ‘신천지’를 열었다. 줄기세포는 포플러나무의 가지를 꺾어 흙에 심으면 뿌리가 내리듯이 신체 특정 부위에 이식하면 그에 걸맞은 새롭고 건강한 조직이나 장기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줄기세포는 피부와 각막, 근육, 뼈, 호흡기 등으로 분화할 수 있어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뇌척수손상, 관절염, 당뇨병 등 난치·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현대판 불로초’인 셈이다. 황 교수팀은 이미 지난해 2월 인간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생식세포)에서 핵을 제거한 뒤 이 여성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했다. 그러나 올해는 난자 기증자와 체세포 핵 추출자를 다르게 했으며, 특히 소아당뇨병환자 등 실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도 이용했다. 이를 통해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소했으며, 질병 치료의 폭도 넓혔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배아줄기세포가 췌장세포나 신경세포 등 원하는 방향으로 분화되는지, 분화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등을 검증해야 한다. 또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반드시 필요한 여성 난자에서 유전자 일부가 섞여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차단해야 한다. 이같은 검증과정이 완료되면 원숭이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거치게 되며, 이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게 된다. ●장기이식용 무균돼지,‘차세대 히트상품’ 장기 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장기를 뇌사자나 한정된 장기 기증자에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동물을 이용한 이종간 장기이식의 필요성이 있다. 특히 돼지는 인간의 장기와 생리적으로 가장 흡사한 데다 무균 상태로 사육·번식이 가능하다. 일반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경우 레트로 바이러스 등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나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황 교수팀의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는 미국 시카고대 의대 김윤범 교수로부터 30년 이상 무균 상태를 유지해 온 무균돼지를 기증받아 지난 2003년 체세포 복제방식을 통해 생산한 것이다. 특히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없도록 ‘인간면역유전자’(hDAF)가 포함돼 있어 외국 연구팀은 마리당 10억원을 주겠다고 할 만큼 값어치가 크다. 하지만 무균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각종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는 것이 최대 걸림돌이다. 황 교수팀이 수시간에서 수일내에 발생하는 급성 면역거부반응은 이미 해결했지만,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면역거부반응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황 교수팀은 무균돼지에게서 추출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당뇨병에 걸린 원숭이에 이식하는 실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심장, 신장, 폐, 간 등에 대한 원숭이 이식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사람에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우병 내성소는 ‘블루오션’ 지난 2003년 11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목장에서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 네마리가 황 교수팀에 의해 태어났다. 광우병은 소의 뇌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질환으로 이 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우병은 뇌세포내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프리온의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광우병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작한 프리온 유전자를 포함한 체세포핵을 소의 난자 핵과 바꿔넣은 뒤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광우병 내성소를 탄생시켰다. 특히 황 교수팀은 최근 광우병 내성소 네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일본 쓰쿠바대학 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로 보냈다. 실용화에 앞서 실제로 광우병에 내성이 있는지, 사람에게 해가 없는지 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검증을 마치고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복제소를 생산하면 사람들이 광우병 걱정없이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황 교수팀은 복제기술을 이미 국제특허로 출원한 상태여서 수십조원 규모의 관련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MO의 세계] ‘백신 사과’ ‘무지개빛 장미’ 꿈 아니다

    [GMO의 세계] ‘백신 사과’ ‘무지개빛 장미’ 꿈 아니다

    미래의 슈퍼마켓은 어떨까. “간염을 예방하는 고등어와 사과가 나왔습니다.”,“사랑하는 연인에게 무지갯빛 장미를 안기세요.”,“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세균을 팝니다.” 무슨 만화 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꿈’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를 재조합해 생물체의 특성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는 생명공학기술이 컴퓨터의 보급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른바 ‘유전자변형생물체(GMO)’의 개발이다. 특정 생물체에 다른 종의 유전자를 넣어 또 다른 종을 탄생시키는 이같은 기술은 이미 식물과 동물, 미생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때 인체 유해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산업전반에 걸쳐 혁신을 몰고 올 ‘차세대 기반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제비꽃의 유전자를 활용한 ‘파란 장미’가 개발됐고 앞서 타이완에서는 해파리의 유전자를 추출해 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애완용 관상어’가 탄생했다. 이산화탄소를 석유로 바꾸는 ‘에너지 미생물’이나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세균’, 간염 등에 견디는 ‘백신 사과’ 등의 등장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다. ●작년 GMO시장 40억달러 돌파 1994년 미국에서 박테리아를 활용해 잘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처음 개발된 뒤 작물 분야에서 유전자 재조합은 보편적이 됐다. ‘슈퍼 옥수수’라는 말에 놀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GM 작물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억달러를 돌파, 내년에 5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국제기구인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에 따르면 지난해 GM 작물의 재배면적은 17개국에서 8100만㏊로 2003년 6770만㏊보다 20%나 늘었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90%에 해당되는 수준이다.GM 토마토가 처음 재배됐을 당시의 170만㏊에 비하면 10여년만에 무려 47배나 증가한 셈이다. 미국이 4760만㏊로 58%를 차지해 가장 넓고 아르헨티나가 1620만㏊(20%), 캐나다와 브라질이 각각 540만㏊(6.6%)와 500만㏊(6.1%)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이 전체 GM 작물 재배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의 비중은 2003년 63%에서 지난해 5% 포인트 감소,GM 작물의 재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선 벼·감자·고추·들깨 등 4종 개발중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를 앞둔 GM 작물은 18종 45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제초제와 바이러스에 잘 견디는 벼, 감자, 고추, 들깨 등 4가지는 마지막 단계로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현준 연구관은 “GM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품목당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안전성 평가에 들어간 벼와 감자 등 4종은 3∼4년 이내에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비타민이 강화된 황금쌀이나 콩, 들깨 등의 개발도 멀지 않았으며 2종 이상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영양분을 살리는 실험에는 상추와 배추, 박 등이 포함됐다. 세계적으로는 18종 80여 품목의 GM 작물이 개발중이며 옥수수가 22개 품목으로 가장 많다. 유채, 토마토, 콩, 면화, 감자 등이 많이 재배되며 면적으로는 옥수수와 콩이 전체 GM작물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GM 콩은 세계 콩 재배면적 7600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GM 동물’의 산업화를 위한 개발에 박차 1988년 우리나라는 성장 호르몬을 생산하는 생쥐를 개발했다. 이어 장기이식용 돼지에다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락토페린’ 분비용 젖소도 나왔다. 초기 성장이 3배나 빠른 연어나 ‘슈퍼 젖소’ 등 가축 개량에만 국한됐던 기술도 지금은 의료용이나 산업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쓰일 혈전용해제나 혈액응고인자, 성장호르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식품 공장’으로 생쥐가 아닌 산양과 염소 등이 실험대상에 올라 연구가 진행중이다.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기술이 상용화하기 이전까지는 GM 동물의 개발은 성장호르몬이나 간염백신 개발 등에 필수라는 것. 특히 미생물과 곤충을 활용한 기술은 의료와 과학연구 분야에 거침없이 이용되고 있다.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없는 모기나 인슐린을 생산하는 박테리아 등의 개발은 GM 기술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인체와 환경 유해성 논란은 여전 삼성경제연구소는 GMO 등의 바이오 산업은 기업이나 정부가 시급히 육성할 분야라고 지난해 밝혔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GMO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 오염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제초제에 견디는 내성 작물들을 곤충이 먹을 경우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끊는 ‘기형적 슈퍼곤충’이 탄생할 수도 있다. 실제 영국 로웨트연구소는 유전자변형 감자를 먹은 쥐의 면역체계와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독일에서는 유전자변형 유채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 속에서 기형의 DNA가 검출됐다. 생명공학연구원의 장호민 박사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개발·유통 과정에서 자연계로 전파돼 유전자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생산을 철저히 격리하고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간면역유전자 복제돼지’ 첫 생산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인간 유전자를 돼지에 넣어 이종간 장기이식시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처음으로 생산했다. ㈜엠젠바이오는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간 면역유전자(HLA-G)를 가진 복제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돼지는 모두 5마리가 태어났으나 이중 1마리만 살아남아 현재 축산기술연구소 무균인큐베이터에서 사육중이다. ‘HLA-G’는 임신중 태반과 양막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은 태아를 외부 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이 유전자는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인 ‘췌도세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장기이식용 미니돼지에서 뗀 체세포에 HLA-G를 주입, 형질을 바꾼 다음 이 세포를 일반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켰으며 제왕절개를 통해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복제돼지의 형질전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세포 검사 결과,5마리 모두 HLA-G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욱 박사는 “이종 장기는 췌도세포, 각막, 심장 등의 순으로 실용화될 것이며 췌도세포는 3∼5년 안에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성과에도 불구하고 돼지의 췌도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관련 유전자 모두를 형질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슐린 분비세포 분화 성공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세포 직전 단계인 ‘인슐린 분비세포’를 만드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팀은 단백질을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직접 넣는 방식으로 췌장세포의 초기 기능을 하는 ‘인슐린 분비세포’를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몰러큘러 세라피’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의 상용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특히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 치료연구에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20~30대 당뇨병 환자 캠프

    대한당뇨병학회는 사노피-아벤티스 후원으로 오는 7월8∼10일 경기도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제2회 2030 당뇨캠프를 연다. 참가 대상은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20∼30대 당뇨병 환자들로, 캠프에서는 이들이 당뇨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식이·운동요법과 혈당측정법, 인슐린 주사법 등 당뇨병 관리법을 가르치며, 환자들간의 정보 교류도 도울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6월25일까지 담당 주치의나 당뇨병교실로 하면 되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 황우석-美새튼교수 7월 줄기세포 정상회담

    황우석-美새튼교수 7월 줄기세포 정상회담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두 거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오는 6월 ‘줄기세포 정상회담’을 갖는다. 영장류(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효능 검사도 7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여 배아줄기세포와 관련한 연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황 교수팀에 따르면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는 6월11∼12일 미 휴스턴 베일러의과대학에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정책 옹호를 위한 줄기세포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고 황 교수와 섀튼 교수를 초청했다. GPI는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를 옹호하는 미국 비정부기구(NGO)의 하나다. 이번 행사에는 줄기세포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 정치학자, 생명윤리학자, 법학자 등이 참석,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황 연구팀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대에 원숭이 간이 사육시설을 마련, 실험용으로 쓸 원숭이를 두달 안에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연구팀은 원숭이가 확보되는 대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원숭이에게 이식한 뒤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는 줄기세포 효능실험, 돼지의 췌도세포(인슐린 분비세포)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 이식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실험이 성공하면 사람이 동물의 장기를 이식받는 이종이식 가능성을 한 발짝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건강칼럼] 요주의 놀이기구

    날이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이맘 때면 꼭 한번 가게 되는 곳이 바로 놀이동산. 그러나 무심코 탄 놀이기구가 지병을 악화시키거나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놀이 동산에 갈 때에는 간식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아이를 가진 여성이나 평소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초기의 여성이 이를 모른 채 놀이기구를 타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놀이기구의 위치가 변하면서 기압(중력)이 변해 혈액이 쏠리고, 복압이 높아지면서 유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체위 변화가 심한 놀이기구를 피해야 한다.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면 관상동맥질환이나 기타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탈진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생수병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물을 마시되 인슐린을 맞는다면 저혈당 주의가 필요하다. 사탕처럼 단 군것질거리를 준비해 두면 혈당이 떨어질 때 도움이 된다. 당뇨환자의 발은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많고,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두꺼운 양말과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빙글빙글 도는 놀이기구를 피해야 한다. 가슴에 압박을 느껴 위험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 등 혈관에 문제가 있다면 번지점프 형식의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야 한다. 피가 거꾸로 쏠리고 머리에 충격이 가서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물과 관련된 놀이기구를 이용할 경우 애들이 오염된 물에 젖지 않도록 하며 물에 닿은 손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병이 없더라도 당장 놀이기구에서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협심증이나 발작성 빈맥일 수 있으므로 즉시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혈압이 떨어지면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에는 머리가 낮게 누워 쉬어야 한다. 또 심한 복통과 두통이 있다면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건강칼럼] 봄 그리고 식탐

    봄 음식들이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진미가 많아지고, 야외 활동도 늘어나니 과식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음식을 탐하는 버릇은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무너뜨린다. 쓰고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몸에 쌓여 비만을 낳는 것. 이를 알면서도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식탐이다. 뇌의 시상하부에 공복중추와 만복중추가 있어 우리는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낀다. 이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식탐이 생기는 것이다. 배부름을 느끼는 기본 설정치가 높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사람에게 식탐이 잦다. 그러나 대부분은 잘못된 습관으로 중추신경이 혼란에 빠지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만복중추가 자각하기도 전에 이미 과식에 이르게 된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야식을 즐기는 경우에도 중추신경이 혼란에 빠지기 쉽다. 스트레스도 식탐을 부르는 요인이다.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늘리고 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때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세르토닌이라는 신경물질을 자극해 뇌를 안정시킨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런 식탐에서는 어떻게 벗어날까. 먹는 것을 줄여야 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오히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 단,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것이 중요하다. 뇌를 활성화시키고 활력을 주는 아침 식사는 절대 거르지 않는다. 활동 시간대인 점심은 탄수화물 위주로 열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저녁은 거르지 말고 비교적 가볍게 먹는다. 허기는 폭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나눠 먹는 사람이 살이 덜 찐다. 몰아서 먹게 되면 우리 몸이 굶을 것을 대비해 영양분을 더 많이 축적하기 때문이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에너지를 보충하는 한편,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숙면이 어렵다면 편한 잠을 도와주는 호르몬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건강칼럼] 사랑과 건강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 화이트데이라던가. 그러나 꼭 선물이 아니라도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는 값진 선물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사랑은 호르몬에 의한 화학작용의 결과’라고 말한다. 도파민,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사랑에 관여한다고 보고 있다. 사랑을 느낄 때에는 특히 도파민과 옥시토신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이 호르몬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이다. 사랑이 강할수록 이 호르몬이 분비되는 뇌 부위가 활발히 움직인다. 반면, 부정적인 판단이나 비판적 생각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은 오히려 감소한다. 즐거움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인다. 미국에서 두 그룹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한 집단은 종일 코미디 영화를, 다른 집단은 슬픈 영화를 보게 한 뒤 항체검사를 했더니 코미디 영화를 본 집단의 항체가 최고 200배까지 높았다. 그렇다면 사랑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몸속에 투여하면 누구나 사랑에 빠질까? 그렇지는 않다. 뇌의 화학작용이 사랑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신체적 언어 중 하나가 바로 입맞춤이다. 입맞춤을 할 때에는 심장 박동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른다.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부신은 아드레날린을 내보낸다. 아드레날린은 통증을 줄이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 또 혈액 속의 백혈구 활동을 활성화해 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춰준다. 이 때문에 입맞춤을 자주 하면 수명이 길어진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입맞춤은 비만도 예방한다. 한 연구결과 부부가 아침인사로 나누는 입맞춤 한번에 3.8㎉의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한다. 많은 열량은 아니나 평생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출근 전에 아내와 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포옹 한번 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루 3분으로 가족 모두 건강해 질 수 있다면 이만한 투자가 또 있을까.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건강칼럼] 당뇨 부르는 3대악습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규 당뇨환자가 매년 50여만명씩 발생하고 있으며, 당뇨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도 해마다 1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발표자료를 내놨다. 이후 당뇨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당뇨병을 부르는 3대 악습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과음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 일주일에 독주를 4회 이상 마신 남자들은 중년 이후 당뇨에 걸릴 확률이 82%나 됐다. 술로 생긴 지방간이 당뇨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간에 낀 지방은 신진대사를 방해, 혈당량을 높여 당뇨를 일으킨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다면 한번 술자리 이후 3일 정도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을 쉬게 해줘야 한다. 둘째, 만병의 원인인 비만이 빠질 수 없다. 비만인은 당뇨 발병위험이 3.7배나 높아진다.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당뇨의 경우 특히 중년 남성들의 불거진 ‘똥배’와 관련이 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밥은 백미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으로 한다. 섬유질은 더디게 소화가 되면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속도를 조절해 당뇨 환자들에게도 권장된다. 체중조절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무가당 음료수이다. 무가당 음료수 역시 당분을 지니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칼로리를 쌓아 비만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분이 든 음료수는 혈당치를 빠르게 높여 당뇨환자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셋째는 흡연이다. 흡연자들은 성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금연자보다 2배나 높다. 백해무익한 것을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것이 담배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한 개비도 허용하지 말고 단번에 끊어야 한다. 가급적 금연하는 사람과 어울려 담배에 손이 가지 않도록 한다. 금연 후에는 미각이 되살아나 식욕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때 특히 열량 섭취에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야채가 좋다. 항산화제가 많고 칼로리도 낮아 일석이조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 중년 여성 살빼기 뛰지 말고 걸어라

    중년 여성의 비만해소를 위해서는 빠르게 걷는 운동이 뛰는 것 못지않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은 지난해 이 병원 건진센터를 찾은 중년 여성 가운데 체질량지수 25이상(대략 체중 60㎏ 이상인 경우)의 비만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만보기를 부착한 채 분당 100보 정도의 빠르기로 주 4회 이상, 회당 40분씩 걷는 운동을 2개월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체중이 평균 2.82㎏ 감소했으며 체질량지수는 1.17㎏/㎡, 체지방률은 2.98%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요법이나 다른 약물요법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하게 빠른 걷기만으로 얻은 결과이다. 연구팀은 “여성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서양인과 달리 ‘마른 비만형’이 많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폐경 이후 복부에 내장지방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인슐린 센서가 무뎌져 당뇨병과 대사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체중 1㎏당 달릴 때는 평균 8㎉, 빨리 걸을 때는 5㎉ 정도의 열량이 매 시간 소모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운동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더 오래,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걷기가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걷기는 심폐기능이 좋지 않은 비만인이나 관절에 무리를 느끼는 사람, 몸무게는 정상이지만 체지방량이 많은 이른바 ‘마른 비만인’과 당뇨는 없지만 선천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체질량지수란 몸속 지방량과 근육량을 나타내는 비만지표로 아시아인은 체질량이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의 산출값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시작하는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병(성인병)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 적절한 처방을 받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질환자들을 위한 운동법을 살펴 보자. ●당뇨병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운동은 당의 에너지화를 촉진시키고 비만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줘 매우 유익하다. 적합한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 이런 운동을 1회에 30∼50분 정도, 일주일에 5회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어렵거나 망막 이상, 고혈압,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있다면 호흡불균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 운동 전후에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 하며, 운동 전에 인슐린을 투여할 때는 용량을 조금 줄여 비교적 근육 수축이 활발하지 않은 복부에 주사해야 안전하다. 운동 중 심부전과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혼수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식은 땀과 함께 흉통, 손발 떨림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탕이나 꿀물, 주스를 섭취해 혈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간 질환 간 질환자 중에는 피로가 쌓인다며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벼운 운동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기능 혈액검사치인 CPT가 100IU/ℓ로 떨어진 이후에 운동을 해야 하며, 지방간 급성기에는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적합한 운동은 실내 자전거타기와 러닝머신. 또 이른 아침에 야산을 오르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5일, 회당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간기능이 크게 떨어졌거나 급성 간염환자는 가벼운 운동 후에도 피로회복이 더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경우 운동 후 1시간이 지나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운동 시간과 강도를 낮춰야 한다. ●고지혈증 고지혈증을 개선하려면 일주일에 3∼5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강도로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야산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중성지방이 문제인 경우 4개월 정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1년 정도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운동과 함께 저지방식 식이요법을 준수해야 효과적이다. ●신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운동과 약물 및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미리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자신의 운동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장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5㎎/㎗ 이상이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과도한 수분이 빠져 나가 심장과 폐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실내 자전거타기, 수영처럼 큰 근육을 리듬있게 움직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을 받지 않는 날을 골라 하되 일주일에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후 1시간이 지나도록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고혈압 고혈압 환자에게는 조깅, 수영, 달리기 같은 심폐지구력 운동이 좋다. 통상 이런 운동을 하고 나면 수축기 혈압이 운동 전보다 낮아져 보통 2∼4시간, 사람에 따라 이틀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4일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혈압을 상당 부분 안정시킬 수 있다. 단,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가슴 아래로 내리는 동작은 안압·뇌압을 증가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중과 혈압을 측정해야 하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만약 운동 전 혈압이 평소와 다르면 의사의 의견을 듣고 난 뒤 운동을 해야 한다. ●호흡기질환 만성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기종, 결핵 등 호흡기질환자는 폐활량이 보통 일반인의 70%에도 못미치므로 지속적인 운동보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5분 운동,1분 휴식’ 형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후 운동능력이 향상되면 ‘10분 운동,2분 휴식’ 식으로 운동 시간을 늘리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때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환자는 대기가 차가울 때의 운동을 피해야 한다. ■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이 담배보다 해롭다”

    어린이나 청소년 비만이 앞으로는 흡연보다 더 많은 사망과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고 호주의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을 지낸 앨런 로페스 호주 퀸즐랜드대 보건대학장은 비만의 위험이 40년전 담배처럼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체중 어린이의 건강 문제를 조금 더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마이클 부스 시드니대 과체중·비만연구소장은 15세 청소년 500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등으로 인해 종전에는 성인들이나 걸렸던 중병에 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수치, 혈압, 트리글리세리드, 포도당, 순환기 손상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 간세포 손상 여부를 알려주는 간효소 등이 모두 놀라울 정도로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30∼40대에서 발견되는 2타입 당뇨병 진단을 받은 어린이들도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스 소장은 “이들의 인슐린 수치를 볼 때 빨리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30대 들어 60대에서 흔히 보이는 신체절단, 실명, 간과 신장의 손상 등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를 피하더라도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간이식을 받기 위해 병원에 줄을 서야 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페스 학장은 “순환기·심장질환 등은 지난 30년간 크게 줄었으나 이제 감소 속도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설 위기에 놓여 있다.”며 “흡연도 이미 40년전에 나쁘다는 증거들이 발견됐으나 이를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 현재 18세 이상의 호주 성인 700만명 중 남성 58%, 여성 42%,2∼14세 중 남자 18%, 여자 22%가 각각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건강칼럼] 당지수 낮은 음식이 다이어트에도 좋아

    클린턴 부부 등 미국 유명인사들의 다이어트법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사우스비치 다이어트법.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골라먹으며 체중을 조절하는 이 방법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당 지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당지수(Glycemic Index)란 같은 양의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혈당량을 높이는가를 수치화한 것. 감자와 고구마를 예로 들어보자. 감자와 고구마는 열량은 비슷하지만 당 지수는 고구마가 낮다. 감자처럼 당 지수가 높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높아진다. 즉,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분해시켜 근육이나 장기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한 뒤 남는 것은 지방세포로 쌓아둔다. 그러나 고구마처럼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은 혈당을 거의 높이지 않거나, 아주 천천히 높인다. 따라서 인슐린 필요량도 적다. 이렇게 얻은 포도당은 근육이나 장기에서 모두 소비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남지도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몸 속에서 포도당으로 바뀌는 밥, 국수 등 탄수화물이 주식이다. 따라서 음식을 고를 때 칼로리뿐 아니라 당 지수도 알아두면 체중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보통 입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음식이 당 지수가 높다고 보면 된다. 과자, 사탕, 케이크 등은 당지수가 70 이상이다. 오래 씹어야 단 맛이 나는 현미밥, 호밀빵 등은 50∼60 정도. 감자는 의외로 당 지수가 높아 구울 경우 무려 85에 이른다. 당 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식품은 콩으로 25 정도이다. 또 백미보다는 잡곡이 당지수가 낮다. 따라서 식빵 대신 현미밥 등 잡곡밥이나 통밀빵, 호밀빵, 메밀국수 등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가공 단계를 많이 거칠수록 당 지수가 높아진다. 현미보다는 도정한 백미가, 통밀보다는 곱게 빻은 밀가루가 당 지수가 더 높다. 대부분의 육류와 어패류, 야채와 과일, 주류는 당 지수가 낮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 당근(71)·수박(72)은 당 지수가 흰 쌀밥(55)보다 높지만, 포도당 총량이 적어 인슐린 분비를 크게 촉진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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