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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 공룡’ 탄생할까…비용·독과점·특혜 논란 ‘산 넘어 산’

    ‘항공업 공룡’ 탄생할까…비용·독과점·특혜 논란 ‘산 넘어 산’

    ‘항공업 공룡’이 탄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1, 2위 항공사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 관점에 따라서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오너일가에 특혜를 주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13일 항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은은 대한항공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진칼 유상증자에 산은이 자금을 대고 이 돈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인수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정확한 인수 시기와 방법은 다음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거란 얘기가 나올 때부터 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항공산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대한항공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당장 부담은 있지만 대한항공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경쟁사를 흡수하면서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기회다. 대한항공은 자산 40조원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거듭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백신 운송, 장기적으로는 업황이 살아났을 때 수혜를 크게 입을 수 있다. 산은 비용을 일부 댄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산은이 비용을 얼만큼 댈 것인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워 대한항공도 인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긴 난감한 상태다. 당장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알짜로 꼽히는 기내식 사업부를 매각했고 추가 현금이 필요해 송현동 부지 매각 절차도 밟고 있다. 기간산업지원기금 신청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이 2291%(지난 6월)에 달한다. 코로나19 속 화물 실적과 직원들의 희생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두 회사가 마냥 순조롭게 합쳐지길 기대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대한항공은 13일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50%를 넘어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재벌에 대한 특혜 시비로도 번질 수 있다. 조 회장은 현재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꾸려진 ‘3자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을 대는 산은이 한진칼 주요 주주로 떠오른 뒤 조 회장의 우호세력이 된다면 3자연합의 공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지렛대 삼아 조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KCGI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산은이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구체적인 고민 없이 재무적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편입하는 것은 고객, 주주 및 채권단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등 논란에 대해서 산은과 대한항공, 국토교통부 등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은이 특정 기업 편 들어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언제까지 애물단지처럼 (아시아나항공을) 언제까지 갖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독과점에서 발생할 항공권 가격 상승, 결합 이후 발생할 인력 구조조정 문제들을 잘 소화하면서 M&A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STX, 3분기 연결 영업이익 62억…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 실적 개선 지속

    글로벌 전문 무역 상사 ㈜STX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2억, 별도 기준 48억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3억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상반기 41억, 3분기 62억으로 지속적인 영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 167억 손실 대비 159억이 개선된 8억 원 손실을 기록하여 영업외적인 수익 부문도 대폭 개선되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STX는 세계3대 니켈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1.47% 보유하고 니켈 트레이딩 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초 니켈 LME가격은 1만 4000달러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3월에 1만 달러까지 하락하였다가 최근에는 1만 60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니켈이 2차 배터리 제조를 위한 필수 소재에 속하다 보니 니켈 가격도 급등하고 전략광물로서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한편 최근 ㈜STX는 100% 자회사 STX마린서비스, 최대주주 APC와 함께 STX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흥아해운 주식 매매 계약을 지난 10월 체결하였고, 12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HMM을 필두로 해운업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인수 이후 흥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지분법 이익 등을 통한 실적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STX의 한 관계자는 “㈜STX는 과거 팬오션 인수를 통해 10대 그룹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흥아해운 인수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믿고 인수 종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법정 다툼을 벌이더라도 안보 태세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당국 브리핑을 바이든 후보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무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하는 총무청(GSA)이 승자 확정을 미루면서 바이든은 정부로부터 당선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정보국(DNI)도 바이든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GSA가 선거를 인증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는 12일 바이든 당선인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긴급 사태에 대비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안보 관점, 연속성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다만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옹호했다. 영국 BBC는 이렇게 양다리 걸치는 식의 의견을 갖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10~20명 선이라고 전했다. 차기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는 크리스 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부 공화당 동료 의원들이 자신에게 바이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이름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 드와인 아이오와주 지사 같은 공화당 지도자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바이든의 브리핑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이자 법사위 소속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 역시 같은 질문에 “특히 기밀 브리핑에 대한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2000년 대선 당시 짧은 인수 기간이 준비 부족을 야기했다는 9·11 보고서를 상기하면서 “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플로리다 개표를 놓고 한 달여 법정소송을 벌인 당시 빌 클린턴 백악관은 한동안 부시에게 정보를 주지 않다가 고어의 요구로 브리핑을 제공한 일이 있다. 부시 인수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상당 시간 지연됐고, 이 때문에 이듬해 9·11 테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지역언론인 KRMG 라디오에 출연해 총무청(GSA)이 13일까지 바이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를 인증하지 않으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와 CNN이 전날 보도했다. 그 역시 2000년 상황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실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든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통령 당선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상원 정보위 소속이어서 브리핑을 받아 마땅한 기밀문서 취급인가가 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의원도 정보 접근성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상당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다툼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랭크포드는 “바이든은 계속해서 직분을 다하고 ‘나는 당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말하길 원한다면 준비 작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역시 ‘너무 빠르다. 난 질문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가 일일 브리핑은 “유용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꼬집었다. 반면 공화당 상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대통령 당선인이 합법적으로 브리핑을 받기 전에 선거가 인증될 필요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모든 다른 인수위에서처럼 대통령은 바이든이 대통령 일일 보고를 받도록 명령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를 보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7일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어서 언론에 의해 당선인으로 지명된 바이든 후보는 현재 520만 표(3.4%포인트) 차로 간격을 벌리고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선거 부정을 이유로 선거인단 확정을 미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차원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주의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무시하고 일축할 만큼 명백한 선거 부정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금호아시아나 관련 종목 급등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금호아시아나 관련 종목 급등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금호아시아나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4.04% 오른 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 우선주인 금호산업우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13.57%), 아시아나IDT(20.73%), 에어부산(10.97%)도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한 지붕’ 아래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대한항공우(11.76%), 대한항공(0.41%) 등 한진그룹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8.37% 내린 7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문의 시대/김승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문의 시대/김승훈 경제부 차장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나훈아씨가 지난 추석 연휴 첫날 한 방송사 공연에서 한 말이다. 방송을 본 이들은 열광했다. 가슴을 뻥 뚫어 주는 속 시원한 말을 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치권도 출렁였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소신 발언이라고 치켜세웠고, 여당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맞받았다. 20년 넘게 말과 글을 다뤄 온 사람으로, 이 말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을 때 ‘어,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위정자(爲政者)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이 의미를 대입하면, 국민이 힘이 있으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가 없다가 된다.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말이다. 나훈아씨는 위정자의 ‘위’자에 나쁜 의미를 담아 말한 것 같다. 식자들은 위자를 ‘할 위’(爲)가 아니라 ‘거짓 위’(僞)로 대체, 거짓과 위선으로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말이 안 되는 말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려니, 글자를 바꿔치기해 없는 단어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희한하게도 나훈아씨의 말이 문맥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의 말이 의미를 전달하는 말이 되려면 간단하다. 위정자 앞에 ‘나쁜’을 넣으면 된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나쁜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조정래 작가도 뜻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을 했다. 지난달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다. 조 작가는 그날 한 기자의 질문에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국내 일본 유학파는 죄다 친일파라는 말인가. 그는 논란이 일자 “‘토착왜구’라고 하는 주어부를 빼지 않고 그대로 뒀다면 이 문장을 그렇게 오해할 이유가 없고 국어 공부한 사람은 다 알아듣는 이야기”라고 강변했다. 일부 언론이 ‘토착왜구라고 부르는’이라는 주어부를 빼고, 뒷말만 써서 왜곡했다는 취지다. 앞서 인용한 말은 조 작가가 현장에서 말한 원문이다. 주어부가 살아 있는데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50년간 말과 글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연구해 온 대작가가 내놓은 해명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 주어부를 살려도 문맥이 맞지 않는, 딴 세상 말이긴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표현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으면 됐을 텐데, 문장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괴이한 변명을 늘어놨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났던 이문열 작가는 지금 이 시대를 ‘말이 망해버린 시대’라고 규정했다. 말의 맥락과 의미가 뒤엉켜 버린 세상이 돼 말의 효과와 가치가 사라진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말은 말이 안 되는 말이 난무하고, 말이 안 되는 말을 내 입맛에 맞게 덧칠하거나 말이 된다고 빡빡 우길 때 망한다. 나훈아씨와 조정래 작가는 일례일 뿐이다. 사회 곳곳에서 네 편, 내 편으로 나뉘어 말에 색깔을 덧씌워 곡해하고, 빨간 것을 파랗다고 사생결단식으로 우기는 게 일상이 됐다. 인터넷 공간은 참담하다 못해 처절할 정도다. 정치권은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말을 망하게 한 진원지인 정치판의 추태를 들추면 차라리 실어증이 낫다는 생각이 휘몰아칠 것 같아서다. 말을 망하게 해 놓고선 망하게 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말을 한들 통할 리도 없다. 사람들은 말을 갈망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내게 위안이나 기쁨을 주거나 나를 대변해 주는 말을 원한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간절히 바라기에, 말을 자기 희망대로 받아들인다. 사람들이 말을 필요로 한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비문(非文)을 아무렇게나 쏟아내선 안 되는 이유다.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명심했으면 한다. hunnam@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초대형 항공사’ 탄생하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초대형 항공사’ 탄생하나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초대형 항공사로 탄생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안인데, 대한항공도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로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산은)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업권의 한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이후 산은이 검토해 온 여러 안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산은은 한진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산은에 주식을 준 뒤, 그 대가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자받는다. 한진칼은 이 자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산은은 한진칼의 3대 주주가 되는데, 경영 사정이 개선되면 보유 주식을 다시 한진칼에 되팔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대형 항공사는 1곳만 있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만약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도 ‘비상 경영’ 중인 마당에 자금난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게 옳은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인수 자금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한진그룹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게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합병 추진 소식에 대해 “내용을 들은 바 없고 관련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계열 금융사들이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고 석탄 관련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은 이러한 내용으로 ‘탈석탄 정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융자뿐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보험사는 2018년 6월 이후로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석탄 발전 건설을 위한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과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정책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 계열 금융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산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각 삼성 금융사는 이러한 내용의 ESG 경영 추진 전략을 다음달 이사회에 보고하고 실행에 옮긴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으로 유럽연합(EU)과 북미 등에서 중요한 기업 평가 척도로 자리잡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물산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탈석탄’ 방침을 결정하고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바이든 베팅’ 월가 큰손들 백악관 입성 꿈꾼다

    ‘바이든 베팅’ 월가 큰손들 백악관 입성 꿈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에서 기업과 월가의 유명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500여명으로 구성된 ‘바이든·해리스 팀’은 새 행정부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반영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이념적 방향성을 암시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점령했던 월가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행정부에서 월가 인물의 중용 여부는 재무장관 기용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미 행정부에서 국무부·국방부·법무부와 함께 ‘빅4’로 불리는 노른자위인 재무부 장관은 은행가들이 종종 맡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원웨스트뱅크 회장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시티그룹 회장 출신 로버트 루빈이 맡았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상무부 차관을 지낸 스테판 셀리그는 “돈은 여전히 많은 말을 하겠지만 바이든에게 속삭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당내 경선 상대였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제외하면 최대 기부자는 톰 스타이어 전 헤지펀드 매니저였다.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스타이어는 민주당에 6700만 달러(약 747억원)를 기부했다. 스타이어는 경선에서 패하자 곧바로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를 선언했다. 새 행정부에서 환경 관련 정책 자리에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헤지펀드 팔로마 어드바이저스를 운용하는 도널드 서스먼은 민주당에 2630억 달러(약 293억원)를 베팅한 세 번째 큰손이다. 단기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설립자 제임스 사이먼스는 2400만 달러(약 267억원)를, 이 회사 임원 헨리 라우퍼 역시 1400만 달러(약 156억원) 이상을 갖다줬다.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인 로저 퍼거슨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부의장을 지낸 퍼거슨은 1조 달러에 이르는 교원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TIAA 최고경영자다. 금융기관의 기부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편중됐다. 바이든 캠프는 2억 200만 달러(약 2250억원)의 기부를 받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8400만 달러(약 936억원)에 불과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월가의 기부를 많이 받았지만 거리를 두려는 데다 민주당 진보파의 반월가 압력이 강해 새 행정부에서 금융 산업의 영향력은 퇴색될 것으로 WSJ는 짚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지지했던 한 금융사 고위 임원은 “이번 인수팀은 월가 CEO들에게 행정부에 참여하라는 요청이 없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재현에게 이용당했다”던 해덕파워웨이 前대표 구속

    “김재현에게 이용당했다”던 해덕파워웨이 前대표 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이용당했다”며 공모사실을 부인했으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박 전 대표와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 관련 업체인 M사 오모 회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강 총괄이사를 제외한 두 사람에게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박 전 대표와 오 회장에 대해 “혐의 사실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고 행위 불법과 결과 불법이 중하다”면서 “이해가 상반되며,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서 회사가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강 총괄이사의 경우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나 공범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등을 고려했을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전 대표와 변호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가 사흘만 쓰고 갚겠다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게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될지 몰라다”면서 “김 대표에게 이용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옵티머스 측에 넘기고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출받은 133억원을 옵티머스 이사이자 김 대표와 함께 기소된 윤석호 변호사를 통해 빌려줬고, 처음에 돈을 갚겠다고 했던 김 대표는 얼마 뒤 ‘윤석호에게 받아라’고 입장을 바꿨고, 윤 변호사도 ‘김 대표에게 줬다’며 서로 책임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전 대표와 함께 구속 영장이 발부된 오 회장에 대해 검찰은 세보테크 자금 50억원을 두 차례 걸쳐 유용해 S사와 M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수되면 바로 지급” 싸이월드 대표, ‘임금 체불’ 실형(종합)

    “인수되면 바로 지급” 싸이월드 대표, ‘임금 체불’ 실형(종합)

    싸이월드 직원 임금, 퇴직금 체불 혐의법원, 징역 1년 6개월선고“고의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아냐”“결과 어떻든 서비스·데이터 백업시킬 것”전제완 “연말 안에 회사 인수 결론 내야” 직원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싸이월드 전제완(57)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 대표는 법정구속은 면했지만, 여러 차례 공언한 인수·투자 유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가 인수되면 임금 등을 가장 먼저 주게 된다며 인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12일 근로기준법 위반·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사용자로서 직원 27명의 임금과 퇴직금 4억7000만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중 3명의 피해자로부터 원천징수한 건강보험료 1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체납한 임금과 퇴직금이 거액이고, 이제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거나 별다른 피해회복을 하지 못했다”며 “또 피고인은 비슷한 혐의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다만 피고인이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했다고 볼만한 사정은 없고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추가적인 피해 회복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전 대표는 항소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재판 당시 ‘이르면 2주 안에 결정된다’던 인수·투자 유치 추진은 결국 불발됐고 다른 업체 물색에 나섰다. 전 대표는 “그전에 유력하게 (인수를) 검토했던 한 곳은 드롭(무산)이 됐고, 한군데 또 다른 곳에서 인수하겠다고 해서 자료를 주고 다 했다. 한 달 이내에, 늦어도 연말 전엔 (결정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또는 폐업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싸이월드에 저장된 이용자 글·사진 등 자료 백업 문제도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최근 ‘cyworld.com’ 인터넷 주소 이용 권한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현재 미니홈피 서비스는 연결이 안 되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America is back”… 다자주의 ‘동맹 복원’ 공식화

    바이든 “America is back”… 다자주의 ‘동맹 복원’ 공식화

    트럼프 대선 불복 행보에 “망신 그 자체”26일 추수감사절 전 일부 주요 각료 발표 폼페이오 “대통령·안보팀 하나뿐” 논란트럼프 측근 ‘차관 대행’… 안보 공백 우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동맹 복원’을 공식화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전, 갑작스런 인사권 행사, 정권 이양 거부 등으로 빚어지는 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교관계 재정립은 물론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아일랜드 등을 포함해 6개국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며 “무엇보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 우리는 경기장에 되돌아왔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주제는 ‘오바마 케어’(건강보험제도)였지만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현 행정부의 정권 인수 작업 방해에 집중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대해 “솔직히 말해 망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이전에 일부 주요 각료를 발표하는 등 정권 인수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했다. 현재 그는 미 정보기관들의 ‘대통령 일일 보고’(PDB)에 대한 접근에서도 배제돼 있고, 인수 관련 총무청(GSA)의 협조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진영의 각종 공격을 ‘통합’의 힘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행정부 관료나 공화당 원로들은 비록 대선에서 졌지만 역시 7000만표 이상 받은 트럼프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부정선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또 올렸는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거인단 투표 전까지 출마자 누구라도 적절한 관할 구역 내 법원을 통해 개표에 관한 우려를 철저히 다룰 수 있다”며 지지를 나타냈다. 부정선거 의혹 조사에 법무부가 나선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선 패배의 현실을 부정하며 ‘트럼프 2기’까지 운운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수인계와 관련해 “미국 선거에서 집계될 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바이든 당선인과 외국 지도자 간 통화에 대해 “인사만 한다면 그렇게 끔찍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 대통령, 국무장관, 국가안보팀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외교 관계에서의 혼선 초래뿐 아니라 국내외 안보공백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전격 해임된 이후 이날 제임스 앤더슨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 조지프 커넌 정보담당 차관, 에스퍼 장관의 비서실장인 젠 스튜어트 등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차관대행에는 트럼프 측근인 앤서니 테이타가 낙점됐다. 201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테러 지도자’로 칭하고 무슬림이라고 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문제의 인물이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까지 약 70일간 문제가 될 만한 행정조치를 관철하는 데 도움을 줄 충성파로 국방부를 빠르게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차기 영부인에 연락 안 한 멜라니아”...인수인계 늦어지나

    “차기 영부인에 연락 안 한 멜라니아”...인수인계 늦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아직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여사 역시 대선에서 지지 않고 행동하고 있다고 해석 보도했다. 대선 결과에 따라 바뀌는 퍼스트레이디 역시 서로 전화로 통화하고 직접 만나 인수인계를 하는 전통과는 다른 상황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4년 전 오늘(11월10일) 트럼프 여사는 당시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초대받아 차를 마시고 백악관과 관저를 둘러봤다”라고 지적했다. 전통대로라면 멜라니아 여사가 후임 퍼스트레이디인 바이든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러한 장면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정부 교체 시기에 미국 지도부의 안정성과 원활한 정권 교체를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도 가져다 준다. 멜라니아 여사의 일정을 아는 다른 소식통은 CNN 방송에 “일정이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라며 “평소와 같이 일일 회의와 성탄 연휴 계획에 일정이 집중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인수인계하고 싶어도 남편이 방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애플, 인텔과의 15년 ‘허니문’을 끝낸 진짜 이유

    애플, 인텔과의 15년 ‘허니문’을 끝낸 진짜 이유

    애플이 14년 만에 인텔과 결별을 선언했다. 애플이 독자 설계한 반도체 칩을 넣은 PC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인텔과 AMD가 장악하고 있는 PC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를 열고 애플이 직접 설계한 ‘애플 실리콘’ 칩셋인 ‘M1’과 이에 기반을 둔 신형 노트북 맥북 에어, 맥북 프로,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신제품은 다음주 중 출시될 예정이며 이날부터 미국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애플은 그동안 반도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품을 아웃소싱해 오면서 아이폰·아이패드·맥·에어팟 등 전자기기 제국을 만들어 왔다. 2010년부터 아이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데스크톱과 랩톱(노트북) 등 PC 제품에는 인텔 반도체를 탑재해 왔다. 애플이 PC에서도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려는 이유는 인텔 등 외부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체 매출을 확대하고 동시에 기기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기기와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호환할 수 있는데다 그동안 축적한 반도체 설계·개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이용자 측면에선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번거로운 전환 과정 없이 PC 제품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고 개발자 측면에선 PC용, 모바일용으로 따로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돼 효율적이다. 애플에 따르면 PC 중앙처리장치(CPU) 중 최초로 대만 TSMC 5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작된 M1이 탑재된 PC 제품은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내장 PC 대비 ▲속도 2.5배 ▲전력 효율 25% ▲그래픽 성능 3.5배가 개선됐다.애플은 과거 10년 간 12건의 반도체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1999년과 2008년 각각 인수한 반도체 개발 및 기술개발 업체 레이서그래픽스와 PA세미의 수백명의 인력으로 시작한 애플의 반도체 사업부는 현재 수천명 규모의 반도체 엔지니어 집단으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반도체 사업부는 현재 각종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만큼 공학적인 깊이와 전문성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자체 반도체 기술을 강화하면서 점차 외주를 준 사업을 되찾으려는 애플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은 M1 공개와 함께 향후 2년에 걸쳐 PC 제품에 들어가는 애플 실리콘을 인텔 기반이 아닌 경쟁사인 ARM 기반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인텔과 AMD가 장악하고 있던 PC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애플이라는 ‘큰 물주’를 놓친 인텔은 직격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맥 컴퓨터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의 2∼4%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PC 1768만대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 6.6%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탈(脫) 인텔’을 통해 90억 달러 규모(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더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애플이 설계한 애플 실리콘의 위탁생산 업체로 대만TSMC를 낙점하는 바람에 업계 1·2위인 TSMC와 삼성전자 사이의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 구도 역시 삼성전자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바잉파워’(Buying Power)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을 중심으로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들의 수직 계열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017년 애플이 자체 영상처리장치(GPU) 생산에 나서자 애플에 GPU를 납품해 왔던 영국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경근 경기도의원, 학교 전기요금 과오납 행감자료 신빙성 관련 교육청관계자 질타

    김경근 경기도의원, 학교 전기요금 과오납 행감자료 신빙성 관련 교육청관계자 질타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셋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전기요금 과오납 관련 자료의 신빙성과 관련하여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한 교육청관계자들을 질타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부천·화성오산·안산·시흥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은 “어제부터 학교 전기요금 과오납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기준시점·신설 학교·금액회수한 내용 등이 모두 다르다”며 자료제출에 성실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20년에 신설된 유치원의 경우, 어떻게 과오납기간이 2019년부터 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일부 신설 초등학교의 경우 환급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니, 학교 현장실사를 해 회수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교육청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신설학교 인수인계 시 전기요금을 할인은 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안내를 했지만, 해당 학교에서 늦게 신청하여 할인을 받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향후 전기과오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 한화솔루션 △부사장 류성주 △전무 권기영 안인수 △상무 김문수 김성훈 심재성 임원배 장상무 정광교 △상무보 강윤구 권영철 김창연 김현석 문성현 박재호 박종걸 안규찬 양상철 유동석 이상신 이재빈 전창해 조경회 ■ 한화에너지 △전무 김영욱 △상무 김익표 ■ 한화종합화학 △부사장 이태길 △상무보 이근철 ■ 한화토탈 △전무 김인환 박종태 장호식 △상무 윤해섭 △상무보 강정훈 김태희 문지환 조종환
  • 美 국방부 장관 해임 후, 고위직 줄줄이 사임...조직 내 동요 우려

    美 국방부 장관 해임 후, 고위직 줄줄이 사임...조직 내 동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해임한 가운데,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경질된 데 이어 이날 제임스 앤더슨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 조셉 커넌 정보담당 차관, 에스퍼 장관의 비서실장인 젠 스튜어트 등이 사임했다. 전날 임명된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성명을 내고 “앤더슨 박사와 커넌 장군, 스튜어트의 국가와 국방부에 대한 봉사에 감사하고 싶다”며 “그들은 국가 방위와 국방부의 미래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CNN은 이들이 해임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CNN은 “대선 후 정권 인수 기간에 (에스퍼 장관 등) 국방부 고위 인사를 단행한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앤더슨 차관대행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이자 전 폭스뉴스 해설자로, 육군 준장 출신인 앤서니 테이타가 낙점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이타는 당초 루드 차관이 경질되면서 후임으로 지명됐지만, 과거 언사가 구설에 오르면서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력이 있다. 2018년에는 이슬람이 ‘내가 아는 가장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종교’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테러 지도자’로 칭하고 무슬림이라고 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비록 트럼프가 대선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하긴 했지만, 정권 교체기에 인수인계를 뒷받침할 안보가 중요한 시점에 국방 수장을 교체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방부 고위인사들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국방부 조직 내 동요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는 “최근 국방부의 변화는 불안해하는 직원들이 ‘올 게 왔다’며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속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또 군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뭘 할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방카 생모 “트럼프, 골프나 치며 평범하게 살아라” 일갈

    이방카 생모 “트럼프, 골프나 치며 평범하게 살아라” 일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이자 장녀 이방카의 생모인 이바나 트럼프가 전 남편의 ‘대선 불복’에 쓴소리를 던졌다. 이바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는 대선 패배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돈도 많고, 갈 곳도 살 곳도 있다. (퇴임 이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면서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가 골프를 치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 소송을 벌이고, 고위직 관료들을 경질하며 평화로운 정권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는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바나의 이같은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유사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며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의 생모다. 체코 태생 모델 출신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92년 이혼했다. 그는 “(내가 낳은 아이들이) 워싱턴DC가 아니라 그냥 뉴욕으로 가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바나와 이혼한 뒤 두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해 둘째 딸 티파니를 얻었고,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2005년 결혼해 막내아들 배런을 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측근’ 폼페이오도 ‘대선불복’ 합류…“트럼프 2기로 전환”

    ‘최측근’ 폼페이오도 ‘대선불복’ 합류…“트럼프 2기로 전환”

    기자회견서 “집계될 표 남아 있다”바이든 질문에 짜증스러운 태도 보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선 불복’ 대열에 합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 선거에서 집계될 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외교수장인 폼페이오 장관마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후 국무부는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준비됐다. 세계는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는 미국에서 어떤 전환 과정도 순조로울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무부가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인수인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팀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때때로 짜증스러운 회견 태도를 보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선 투표에서 사기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의 선거에 대한 심판자로서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 “국무부는 전 세계의 선거가 안전하며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과 관련, AP는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선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도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빨라지고 젊어지고… 유통업계 인사 폭풍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위기에 놓인 국내 유통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고 강한’ 연말 정기 인사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인사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기고, 전문성이 풍부한 젊은 수장을 계열사 대표로 배치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신세계 이마트 부문은 지난달 임원 인사 마쳐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 등 총 4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정기 인사를 실시하고 계열사 4개 대표를 교체했다. 앞서 지난달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지주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이례적인 인사를 했다. 통상 12월 초 행해지던 정기 임원 인사도 올해는 최소 한 달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특히 1960년대생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했다. 임대규(59)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관수(57)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전무)이 현대L&C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재실(58)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진(59)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전무)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모두 50대다. 전임자들은 대부분 60대였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도 1969년생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필두로 1968년생 송현석 신세계푸드, 손정현 신세계I&C 신임 대표이사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연령을 낮췄다.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65) 전 롯데지주 대표이사 자리를 대신한 이동우(60) 사장도 전임자보다 5살 아래다. ●현대홈쇼핑 대표 영업 전문가 임대규씨 발탁 전문성도 중요해졌다. 이번 현대백화점그룹 인사에선 그동안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각종 인수합병(M&A)을 주도해 온 현대홈쇼핑 수장이 7년 만에 바뀌었다. 패션업체인 한섬과 현대L&C 등을 인수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던 강찬석 대표가 물러나고 ‘영업 전문가’로 꼽히는 임 신임 대표가 발탁됐다. 임 대표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F&G 영업담당으로 첫 임원을 맡은 이후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 현대홈쇼핑 관리담당,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을 거쳐 그룹 내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한 관계자는 “영업에 잔뼈가 굵은 임 대표에게 언택트 소비의 핵심 채널인 홈쇼핑 경영을 맡긴 것은 홈쇼핑 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안정 속 변화’ 추구의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업계의 관심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롯데 인사로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이례적인 인사가 있었던 데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로봇이 미래”… 현대차, 1조원대 美 로봇 연구소 인수 나선다

    “로봇이 미래”… 현대차, 1조원대 美 로봇 연구소 인수 나선다

    2022년 모든 차량 커넥티드카 체제 적용현대자동차그룹이 1조원대 규모의 로봇 전문 업체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로봇공학) 기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아 온 분야다. 인수에 성공해 기술 이전이 이뤄질 경우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 선두는 물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두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상대는 이 기업의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다. 거래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 1350억원)에 달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5년 4족 보행 로봇 개 ‘스폿’을 개발한 업체다.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한 이후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일본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아마존과 도요타 대신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사들이며 “첨단 로봇 분야의 확실한 기술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분야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차그룹은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보틱스 사업은 자율주행과 로봇 물류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스폿’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는 ‘4족 보행’ 기술을 갖췄다. 이 기술은 미래에 무인 택배 로봇, 자동 휠체어, 로봇 택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끊임없는 이동을 제공하겠다”는 정 회장의 구상이나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겠다”는 회장 취임 일성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기업 ‘엔비디아’의 고성능 정보 처리 반도체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2022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해 커넥티드카 운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2년 뒤면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의 모든 모델이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한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기기)’가 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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