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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학대 의심 신고 131건… 개 사육농장 핀셋점검 나선다

    동물학대 의심 신고 131건… 개 사육농장 핀셋점검 나선다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도에서 개 등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13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37건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개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동물보호, 환경, 건축, 토지 분야 등 관계부서 합동으로 핀셋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동물학대 사건 등 동물복지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 사육농장의 분뇨처리, 건축 형태, 운영 실태 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동물방역과, 자치경찰단, 행정시 축산, 환경, 건축, 토지 인허가분야 공무원으로 2개 팀 30명의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조사(제주시 17명, 서귀포시 13명)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상은 가축분뇨 배출시설로 신고된 개 사육농장 61개소 중 휴업 중인 22개소를 제외하고 현재 운영 중인 39개소(제주시 24, 서귀포시 15)다. 39곳에서 식용목적으로 1만 7000마리가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요 점검항목은 ▲동물에 상해를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는 행위 ▲가축분뇨 무단배출 및 처리시설 미신고 운영 등 ▲ 건축물의 불법 개축, 증축, 용도변경 위반 여부 ▲ 농지를 타 용도 사용허가 없이 무단으로 전용하는 행위 등 개 사육농장과 관련한 전 분야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관계부서 합동점검을 통해 위반사항 발견 시 엄중히 처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부서 간 칸막이를 넘은 협업으로 동물이 보호받고 존중되는 동물보호 복지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2024년까지 총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 공설 동물장묘시설, 제2동물보호센터, 반려동물 공원 등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기본 설계에 돌입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 애월읍 어음2리 마을회에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유치 희망 신청 이후 마을 대표단의 사업설명회 및 선진시설 견학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23일 어음2리 마을총회를 통해 사업을 최종 승인됐다. 건축 심의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둥그런 기계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제박기’라고 하는 이 기계는 한 번 돌리면 3박 4일간 쉬지 않는단다. 그렇게 완성한 것은 6t짜리 두툼한 ‘동박롤’이다. 마치 ‘구리색 롤케이크’ 같은 이 제품은 쫙 펼치면 77㎞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동박은 구리로 된 얇은 막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가장 얇은 건 4㎛(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한 올 두께의 약 30분의1 수준이다. 직접 만져보니 보들보들한 것이 매끈한 종잇장 같았다. 공장 관계자는 “얇지만 강도도 뛰어나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날릴 수도 있습니다. 얇아서 자칫 손이 빌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만지세요”라고 귀띔했다. 국내 최첨단 동박 생산기술이 집약된 SK넥실리스 정읍 5공장을 지난 10일 찾았다. SKC가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증설한 공장으로 지난해 완공돼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올해 지어진 6공장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한다. 회사는 이 공장을 고스란히 말레이시아, 폴란드, 북미로 옮겨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로 전성기 맞은 동박, 급성장 전망 원래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던 동박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기차 한 대에 약 30㎏의 동박이 사용된다고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수요는 지난해 26만 5000t에서 2025년 74만 8000t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공정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 구리를 용해해 불순물을 거른 뒤 제박기에 전기를 걸어주고 천천히 돌리면 얇은 구리막이 만들어져 기계에 붙는다. 천천히 감아서 용도에 맞게 자르고 다듬으면 제품이 완성된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제박공정 자체는 에디슨이 개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면서도 “두께, 길이 등을 차별화하는 것이 개별 기업들이 가진 노하우”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동박의 95%는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가져간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부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도 주요 고객이다. 현재는 정읍에만 연산 5만 2000t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해 7월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연산 5만t)에 공장을, 올해 6월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연산 5만t) 각각 착공했다. 연말까지는 북미 투자도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도 참전…경쟁 치열해질 듯 박원철 SKC 대표이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4곳으로 압축해 투자 지역을 고르고 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북미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전력비,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살피며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롯데케미칼이 국내 동박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원에 인수(지분 53.3%)하면서 동박 시장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롯데라는 굵직한 기업이 합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도움도 주면서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이 업(業)이 의지만 갖고 하기에는 숨은 노하우를 비롯해 상당히 큰 기술적인 격차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화그룹 70년 도전과 개척…100년 향해 늘 새로워져야”

    “한화그룹 70년 도전과 개척…100년 향해 늘 새로워져야”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안주하지 않는 혁신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11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지난 70년간 한화의 여정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 온 역사”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100년 한화’를 일궈 갈 청사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 적극 뛰어들며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고 이런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장충체육관보다 큰 원유 탱크·60만㎞ 배관… ‘5조 투자’ 넷제로 속도

    장충체육관보다 큰 원유 탱크·60만㎞ 배관… ‘5조 투자’ 넷제로 속도

    “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 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기자들에게 공개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회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 배인 826만㎡(약 250만평)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을 시작해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이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는 하루 최대 84만 배럴, 석유화학제품은 연간 최대 770만t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쪽 언덕에는 SK지오센트릭이 연간 25만t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조성 중이었다. 정유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공장은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 상태와 배관 내 유압과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링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중질유분해시설(FCC)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추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뿜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전환에 박차를 가하듯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 네이버 임원들 악재 직전 주식 대거 매도… 수억씩 챙겼다

    네이버 임원들 악재 직전 주식 대거 매도… 수억씩 챙겼다

    네이버가 미국 패션 플랫폼 업체 포시마크를 인수한다는 발표를 앞두고 네이버 일부 임원이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 신임 임원 A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총 815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가운데 575주를 인수 발표 전인 지난달 23일과 28일 팔았다. 다른 신임 임원 B씨도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14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가운데 800주는 인수 발표 전에 처분했다. 이들은 비등기 임원으로 리더와 대표급 사이의 중간관리자다.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보유 주식을 공시해야 한다. 두 임원은 보유 지분 대부분을 20만원대에 팔았다. B임원은 1400주를 주당 19만 4500~21만 2781원에 매도해 2억 8447만원을 챙겼다. A임원은 815주를 팔아 1억 5906만원을 현금화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두 임원의 주식 매도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대출금 상환 용도였을 뿐 포시마크 인수와는 관련이 없다”며 “주식 매도는 지난달뿐 아니라 그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미국의 당근마켓 격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16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는 사용자 수가 8000만명이 넘는 개인간거래(C2C) 분야 북미 1위 플랫폼이다. 하지만 인수 소식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발표 전 19만 35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11일 종가 기준 15만 8500원까지 18% 넘게 폭락했다.
  • 한일, 정상회담 후 첫 국장급 만남… “징용 해법 밀도 있는 협의”

    한일, 정상회담 후 첫 국장급 만남… “징용 해법 밀도 있는 협의”

    한일 외교당국이 11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핵심 사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6일에 이어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이번 협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 정상회담, 지난 6일 정상 간 통화에 뒤이어 양국 간 가속화된 대화 분위기 속에 열린 만큼 시선이 집중됐다. 외교부는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간 현안 및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협의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 가속화에 대한 공감대 아래 개최됐고,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측은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 사법체계 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일측의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금 전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 절차를 제외한 대위변제, 병존적 채무인수 등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좋은 흐름상 여러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면서도 해법 도출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해결의 징조로 해석하기보단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만 했다. 일본 측이 우리 정부 입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속도감 내서 결실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아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 가치 등이 충분히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법 마련에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달 중 일본 도쿄에서 열릴 한미일 차관 협의회 관련, 이 당국자는 “(해법 마련의) 시한을 설정해 둔 것은 없다”며 “피해자와 국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긴장감을 갖고 한일 양국 간 협의·소통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 기아차 노조, 단체협상 결렬 선언…13~14일 부분파업 예고

    기아차 노조, 단체협상 결렬 선언…13~14일 부분파업 예고

    기아자동차 노조가 13차에 걸친 사측과의 본교섭에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13일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에 걸쳐 사측과 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퇴직사원 신차구입 할인 혜택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은 하루 2시간, 14일에는 4시간 단축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생산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1998년 현대차 그룹으로 인수된 뒤 최초로 지난해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에 합의했으나, 이날 쟁대위 결정에 따라 올해는 파업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이 담긴 임금협상 잠정협의안을 타결시켰으나 단체협상은 노조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단체협상에서는 25년 이상 근무한 뒤 퇴직한 직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 혜택의 연한과 할인 폭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주된 논쟁 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당초 2년에 한 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사측은 올해 임단협에서 혜택을 만 75세까지로 하향하는 안을 내놨다. 지난 7일 사측의 3차 추가 제시안에는 25년 이상 근속 퇴직자 대상으로 2026년부터 전기차 구입 적용과 함께 휴가비 인상, 주거지원금 확대 등이 담겼으나 노조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안을 제시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면 총파업 투쟁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美반도체 장비업체 KLA “중국 공장 둔 고객사 납품 중단” 통보…한국 기업은 개별 심사

    美반도체 장비업체 KLA “중국 공장 둔 고객사 납품 중단” 통보…한국 기업은 개별 심사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KLA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에 납품을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른 것으로, 중국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은 미국 측의 개별 허가(라이선스)를 받아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겠다는 입장이다.11일 로이터통신과 국내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KLA는 최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중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 59분부터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기술 및 고급 로직 칩 등을 첨단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대상 기업에는 인텔과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규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생산 시설이 중국 기업의 소유이면 ‘거부 추정 원칙’이 적용돼 미국 기업의 장비 수출이 금지된다. 다만 미국은 개별 심사를 통한 예외를 허용하기로 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은 이 절차를 거쳐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미국 측 장비를 계속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과 다롄에서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발표에 따라 KLA가 중국에 공장을 둔 모든 고객사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에서 가동 중인 SK 우시공장, 삼성 시안공장 등은 중국 기업과는 달리 사안별 검토 대상으로 분류돼 장비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은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공장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해 별도의 예외적인 허가 절차를 도입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 기아 노조, 단체협상 결렬 선언…13·14일 부분파업 나선다

    기아 노조, 단체협상 결렬 선언…13·14일 부분파업 나선다

    기아 노조가 13~14일 부분 파업에 나선다. 13차에 걸친 사측과의 본교섭에도 ‘평생 사원증’으로 불리는 퇴직자 할인 제도와 관련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연 기아 노조는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7일 3일간 사측과 단체협약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13일에는 하루 2시간, 14일에는 4시간 단축 근무를 통해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생산 특근도 거부한다. 1998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인수된 뒤 기아 노사는 지난해 2년 연속 무분규 교섭에 합의한 바 있다. 올해 파업으로 이 기록은 깨지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퇴직자 할인 제도 축소 탓에 불거졌다. 앞서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 주기로 신차를 30%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사측은 이 혜택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주기를 3년으로 늘리고, 기한을 평생에서 만 75세로 낮추자는 내용이다. 노사는 지난달 기본급 9만 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이 담긴 임금협상 잠정협의안을 타결시켰음에도, 퇴직자 할인 제도에서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결국 협상은 부결됐다. 지난 7일 사측의 3차 추가 제시안에는 25년 이상 근속 퇴직자 대상으로 2026년부터 전기차 구입 적용과 함께 휴가비 인상, 주거지원금 확대 등이 담겼으나 노조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찾은 르노 회장 “한국, 중·대형 차량 핵심 수출 기지로…조단위 투자”

    한국 찾은 르노 회장 “한국, 중·대형 차량 핵심 수출 기지로…조단위 투자”

    루카 데 메오 프랑스 르노그룹 회장이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의 수출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데 메오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데 메오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그가 2020년 7월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된 뒤 처음이며,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3년 카를로스 곤 회장 이후 9년 만이다. 데 메오 회장은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려는 시도가 아니라 그룹의 역량을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취임 후 강조했던 수익성 위주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인 ‘르놀루션’과도 일맥상통한다.다소 늦어지고 있는 신차에 대해서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중형급 ‘D세그먼트’ 하이브리드 차량을 언급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한 중국의 길리그룹(지리차)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친환경차로 길리그룹 산하 브랜드인 볼보의 최신 플랫폼이 적용된다. 데 메오 회장은 “(길리그룹과의 협업은) 파트너를 훨씬 더 깊이 참여토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주요 주주로, 프로젝트를 끊기지 않고 운영할 수 있도록 참여하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조단위 규모인 수억 유로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대형 차량의 수출 허브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행 능력 확인과 함께 적절한 환경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 메오 회장은 이 전제조건에 대해 “길리그룹과의 협업이 계획대로 잘 운영돼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기적인 공정 계획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데 메오 회장은 “르노는 순수전기차를 개발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 10년이나 앞서 있었다”라면서도 급격한 전동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연기관도 아직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이퓨얼 등 다양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미래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필요한 요소를 우리의 패로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문도 닫아놓지 않고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또다른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디자인 콘셉트 영상도 공개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영상을 통해 국내 연구진들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이 차량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 친일국방 논란, 북한 도발 속 ‘관계 정상화‘ 속도 내는 한일

    친일국방 논란, 북한 도발 속 ‘관계 정상화‘ 속도 내는 한일

    한일 외교당국이 11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한일 관계 핵심 사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6일에 이어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이번 협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 정상회담, 지난 6일 정상 간 통화에 뒤이어 양국 간 가속화된 대화 분위기 속에 열린 만큼 시선이 집중됐다. 외교부는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간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협의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 가속화에 대한 공감대 아래 개최됐고, 양측은 앞으로도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리 측은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 사법체계 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일본 측에 재차 강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일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금 전달했다. 앞서 네 차례 진행된 민관협의회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설명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 절차를 제외한 대위 변제, 병존적 채무인수 등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좋은 흐름 상 여러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면서도 해법 도출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해결의 징조로 해석하기보단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만 했다. 일본 측이 우리 정부 입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속도감 내서 결실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아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 가치 등이 충분히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법 마련에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달 중 도쿄에서 열릴 한미일 차관 협의회 관련, 이 당국자는 “(해법 마련의) 시한을 설정해 둔 것은 없다”며 “피해자와 국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긴장감을 갖고 한일 양국 간 협의·소통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 “김지완 BNK금융 회장, 아들 재직 증권사에 채권 몰아주기 정황”

    “김지완 BNK금융 회장, 아들 재직 증권사에 채권 몰아주기 정황”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아들이 재직 중인 증권사에 채권 발행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사 지배구조를 본인과 측근 중심으로 맞추기 위해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 변경 및 인사 조처를 남발했고 아들이 근무 중인 회사에 계열사 발행 채권을 몰아주기 정황이 있는 등 각종 편법적 행위를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 아들은 현재 A증권 이사로 BNK 쪽 채권 발행 인수업무가 해당 부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에 내부에서도 (김 회장 아들이) BNK와 관계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A증권은 김 회장 아들이 입사하기 직전인 2019년 BNK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인수했다. 특히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인수 물량이 급증했고,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무려 1조 1900억원을 BNK 계열사 채권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인수한 1조 1900억원은 전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의 9.9%이며 인수단 중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BNK금융지주가 김 회장 취임 이후 지주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지주 사내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지주 업무 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도록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한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23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부행장도 CEO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했다“며 ”본인이 임명한 계열사 대표를 제외하고는 지주 회장을 못 하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이 본인과 측근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조장한 과정과 아들 이직 회사의 채권 인수단 선정 과정, 그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외압이 작용하였는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철저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좀 더 투명하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회장 선출 과정도 일반 시중은행의 선출 절차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BNK의 특이한 거래 관련해 잘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 롯데케미칼, 동박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동박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 롯데케미칼은 11일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통해 국내 동박 생산 1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와 2조 7000억원(지분 53.3%)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3885억원의 매출,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동박 제품부터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제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약 6만t이다. 2027년까지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등에 추가 투자를 통해 약 23만t의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이번 인수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미국에 3만 6000t 규모의 양극박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의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고,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창사 60년 울산CLX 가보니…“정유공장 기름 냄새 나면 비상 상황”“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지난 6일 기자들에게 공개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희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배인 250만평( 826만㎡)으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 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은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 하루 최대 84만배럴, 석유화학제품 연간 최대 770만톤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공장이 너무나 조용해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웠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의 상태와 배관에서 기름이 흐르는 유압과 속도,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하고 점검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FCC(중질유분해시설)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춰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냄새가 없었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품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자체 동력 보일러 11기 가운데 9기를 벙커C에서 틴소 배출이 훨씬 적은 LNG로 교체했다. 남은 2기도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원유를 정제하는데 필요한 고온의 스팀을 공급하는 동력 보일러가 LNG로 교체됨으로서 연간 4만톤의 탄소를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쪽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연간 25만톤을 재활용하는 공장 조성이 한창이었다.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유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관련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가입비 미납’ 캐롯에 최후 통첩, 13일까지 안내면 정규리그 못뛴다

    ‘가입비 미납’ 캐롯에 최후 통첩, 13일까지 안내면 정규리그 못뛴다

     가입비를 제때 내지 못한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에 대해 KBL이 일단 납부 기한을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 시한도 지키지 못하면 정규리그를 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L은 1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캐롯의 가입금 1차분 5억원 미납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고 13일 정오까지 5억원이 입금되지 않으면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KBL은 “미납된 가입금 입금 여부를 확인하고 후속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22시즌이 끝난 뒤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고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해 탄생한 캐롯은 당초 지난 7일까지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선납하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앞서 KBL 가입이 한 차례 유보되는 등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렸던 신생 구단이 오는 15일 개막하는 정규리그 직전까지 특별회비 1차분을 내지 못하면서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구단 측은 자금 집행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달 안으로 1차분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인데 KBL 이사회는 이를 감안해 며칠 말미를 더 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스포츠 부문 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5일 원주 DB를 상대로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새로워지자”..100년 기업 향한 김승연의 당부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새로워지자”..100년 기업 향한 김승연의 당부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 9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11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지난 70년간 한화의 여정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100년 한화’를 일궈갈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 적극 뛰어들며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역할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고 이런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과 발탁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주말 서울세계불꽃축제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12월에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인 한화클래식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자치경찰제 벌써 2년… 지구대만이라도 ‘자치경찰’ 전환 안 되나요

    자치경찰제 도입 3년차가 되는 2023년에도 ‘주민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경찰’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경찰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예산과 인력도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선에서는 시행령이라도 개정해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자치경찰로 전환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는 애초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5대 실천과제를 확정했다. 실천과제는 ▲자치경찰 직접 선발 및 자치경찰사무 시도 자치경찰 전담 ▲시도지사의 자치경찰 지휘권 및 인사권 보장 ▲교통 범칙금 등을 활용한 자치경찰 특별회계 설치 ▲지방자치경찰법 제정 ▲기초단위 자치경찰제 시범사업 실시 등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다.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내에 ‘자치경찰지원과’가 설치되고 총리실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 ‘자치경찰분과’가 생겼을 뿐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실천과제를 장기적인 개선과제로 분류해 언제쯤 자치경찰제가 정착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된 현행 자치경찰제가 ‘무늬만 자치경찰’이라며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자치경찰사무는 있지만 자치경찰이 없어 국가경찰이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행법은 자치경찰의 목표, 개념, 기능은 언급하지 않고 국가경찰사무의 일부를 자치경찰사무로 분류해 놓았을 뿐이다. 특히 자치경찰사무가 지방자치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 자치사무인지, 국가사무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으나 예산 편성권, 인사권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새 정부가 세종, 강원, 제주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2024년에나 가능한 실정이다.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은 “현 정부가 자치경찰제를 시행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한 것부터 신속하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 방안으로 경찰청과 소속기관 직제를 개정해 지구대·파출소 소속 인력을 자치경찰 인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경찰청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을 폐지해 지휘·감독권을 자치경찰위원회로 이관하면 자치경찰사무가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집안일도 마을 활동도 수당? 강기정 시장의 실험 통할까

    집안일도 마을 활동도 수당? 강기정 시장의 실험 통할까

    광주시가 농민수당에 이어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 도입을 추진하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3개 수당은 강기정 시장의 핵심 공약인 ‘3대 공익가치 수당’으로, 농민수당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실시되고 있지만,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은 광주시가 처음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가사수당은 가사노동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인정하자는 취지이며 시민참여수당은 공익적 시민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소정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다만 현금성 복지를 축소하려는 중앙정부의 흐름과 배치돼 실현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가사수당을 도입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용역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에선 가사노동의 가치와 세대별 가사노동 인구, 수당지급의 타당성, 지급 대상, 지급 액수 등을 검토하게 된다. 광주시는 가사수당 도입 검토를 위한 전담팀도 구성했다. 광주시는 특히 청년수당이나 돌봄수당, 노인수당을 받는 세대를 제외한 40대의 경우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시범적으로 40대에 가사수당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월 10만원 수준의 가사수당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와 수당 신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지급 근거가 될 시의회 조례가 제정될 경우 오는 2024년부터는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계청에선 식사준비·설거지·간식 만들기 등 음식준비, 세탁·수선 등 의류관리, 청소 및 정리, 반려동물 돌보기, 일상용품 구입, 차량관리 등을 가사노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익적 가치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지급하는 시민참여수당 도입 절차도 본격화된다. 마을 청년활동을 비롯해 자원순환해설, 문화재돌봄지킴,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포함된다. 일자리 제공이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건전한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수당지급 대상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공익적 가치활동 지원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신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제도 마련을 위한 TF 회의를 열어 시민참여수당의 기본 방향과 공익적 가치활동의 기준 및 지급 규모, 조례 제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시간당 생활임금 수준인 1만 920원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수당은 자원봉사나 시장경제로 해결이 안 되는 공익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3년 지급이 목표”라며 “공익적 활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차원이어서 무조건적인 현금성 지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 미중 갈등에 ‘미션 임파서블5’·‘분노의 질주7’ 등 할리우드에 밑천 댄 中 자본 사라져

    미중 갈등에 ‘미션 임파서블5’·‘분노의 질주7’ 등 할리우드에 밑천 댄 中 자본 사라져

    2012년부터 시작된 中 폭풍 투자2016년 고점찍고 中 규제 속 둔화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5’, ‘분노의 질주7’ 등을 탄생시킨 중국 자본이 할리우드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6년 48억 달러(약 6조 9000억원)로 정점에 달했던 중국 자본의 미 영화 투자가 이제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올해 최고 흥행 성적을 보인 ‘탑건2 매버릭’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가운데 하나인 텐센트는 탑건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고조되자 텐센트는 미군을 미화하는 내용을 다루는 탑건 차기작이 중국 공산당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음을 우려해 투자에서 손을 땠다. 이 때문에 텐센트는 미국에서 역대 5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14억달러(2조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흥행 대작을 놓쳤다. 중국 자본은 2012년부터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쏟아져 들어왔다. 시장조사업체 로디엄 그룹은 2016년 미 영화시장에 투입된 중국 자금의 대부분이 부동산 개발사인 완다그룹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완다는 미국 최대 독립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 35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2000년에 설립된 레전더리는 ‘고질라’와 ‘300’, ‘맨 오브 스틸’,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인셉션’, ‘쥬라기 월드’ 등 다수 히트작을 만들었다. 완다 그룹은 레전더리 외에도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에 26억 달러를 투자했고 영화사 파라마운트 인수도 시도했다. 이밖에도 중국 알리바바픽처스는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2015)을 공동 제작했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중국풍 배경은 모두 마윈의 입김 덕분이었다. 심지어 이 영화는 중국어 더빙 편의를 감안해 대사의 의미나 분량까지 조절했다. 중국 국영 영화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도 ‘분노의 질주7’(2015)에 투자해 중국에서 기록적인 수익을 거뒀다. 이처럼 한때 붐을 이루던 중국 자본의 할리우드 투자가 사라진 배경에 대해 FT는 미·중 갈등의 고조와 더불어 중국 영화사들이 이제는 자체 영화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위츠케 로디엄그룹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본은 2017년 중국 규제 당국이 (해외 영화 투자를 까다롭게 하는) 새 규칙을 도입한 뒤로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중국계 최대 은행 이스트웨스트 뱅크의 베네트 포질 기업은행 부문 책임자도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8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중국판 람보 ‘전랑2’를 기점으로 더 이상 할리우드로부터 배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 중국은 할리우드 영화를 찾게 될 것이며 투자도 다소나마 재개될 것이라고 매체는 내다봤다. 로펌 필드피셔 로펌의 스티븐 숄츠만 국제 엔터테인먼트 그룹 대표는 “다만 정치적으로 문제없는 영화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집안 청소나 식사준비, 자원봉사에도 지자체 수당지급 가능할까

    집안 청소나 식사준비, 자원봉사에도 지자체 수당지급 가능할까

    광주시, 가사수당 및 시민참여수당 제도 도입 시동 지자체서 가사노동 및 공익활동의 가치 인정 의미 11월중 용역·공론화 착수, 공익활동 전수조사도 시작 광주시가 농민수당에 이어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청소나 세탁 등 가사활동은 물론 마을 청년활동 등 공익적 시민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세금으로 소정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이어서 실제 도입될 경우 전국적인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일반 가정에서 이뤄지는 가사노동에 대해 지자체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가사수당’을 제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용역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에선 가사노동의 가치와 세대별 가사노동 인구, 수당지급의 타당성, 지급 대상, 지급 액수 등을 검토하게 된다. 광주시는 용역과 함께 가사수당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포럼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담팀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가사수당 지급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청년수당이나 돌봄수당, 노인수당을 받는 세대를 제외한 40대의 경우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시범적으로 40대에 가사수당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약을 통해 월 10만원 수준의 가사수당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와 수당 신설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지급근거가 될 시의회 조례가 제정될 경우 오는 2024년부터는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통계청에선 식사준비·설거지·간식만들기 등 음식준비, 세탁하기·의류수선 등 의류관리, 청소하기·쓰레기 버리기 등 청소 및 정리 등을 가사노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려동물 돌보기·일상용품 구입·차량관리 등도 가사노동에 포함된다. 시민참여수당 도입을 위한 절차도 본격화된다. 시민참여수당은 공익적 가치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지급하는 수당이다. 마을 청년활동을 비롯해 자원순환해설, 문화재돌봄지킴, 환경정화활동 등 시민들이 지역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일자리 제공이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건전한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수당지급 대상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공익적 가치활동 지원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신규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제도 마련을 위한 TF회의를 열어 시민참여수당의 기본방향과 공익적 가치활동의 기준 및 지급 규모, 조례제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시간당 생활임금 수준인 1만920원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수당은 자원봉사나 시장경제로 해결이 안되는 공익적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3년 지급이 목표”라며 “공익적 활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한다는 차원이어서 무조건적인 현금성 지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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