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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동맹국서 해군 함정 건조”… K방산 ‘큰 장’ 열렸다

    美의회 “동맹국서 해군 함정 건조”… K방산 ‘큰 장’ 열렸다

    中 해양굴기 위기감 속 법안 발의인태 동맹 중 사실상 韓·日만 가능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환영”주가도 급등… 장중 52주 신고가함정 건조할 도크 확보 여부 관건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돼 국내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에 이어 국내 조선소가 함정까지 직접 건조하면 K방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공화당 마이크 리, 존 커티스(이상 유타) 상원의원은 지난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을 보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또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국가들에서 미 해군 함정과 해안경비대 선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외국 조선소에서의 해군 함정 건조는 금지하고 있다. 단, 건조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하며 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 외국 조선소를 소유·운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해군 장관이 확인해야 한다. 법안에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보다 저렴하게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꼽힌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동맹국들이 미 함정 건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군함 수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이번 법안 발의를 대단히 환영한다”며 “한화오션은 미군 함정 MRO에 더해 함정 건조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해외 조선소에 군사용 선박의 MRO 사업만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 군함 건조 사업을 준비 중이다. HD현대중공업도 경영진 신년 간담회에서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 등 미 본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미 MRO 사업 입찰 자격을 가진 회사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곳이다. 이번 법안은 조선산업 쇠퇴로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곧 밀릴 수 있다는 미국 조야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설까지 회자되면서 단기간에 독자적 역량 구축이 어려운 군함 건조에 있어 동맹국과의 협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해군정보국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군함 건조 능력은 미국 대비 최소 230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현지 조선소를 넘어 국내 조선소에서도 미 해군 함정 건조가 가능해진다. 국내 조선업계는 1985년 뉴질랜드의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시작으로 해외 군함 건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페루 함정 4척을 수주했는데, 한국 중남미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관건은 도크(공간) 확보 여부다. 최근 조선업계 호황으로 대부분 조선소의 3~4년 치 도크가 만석인 상황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MRO 입찰 관련 함정정비협약(MSRA)을 먼저 체결했지만 지난해 도크 부족으로 인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 동맹국 중에서 가장 넓은 건조 공간을 보유한 조선소”라며 “미 군함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안 발의가 알려지자 관련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5.36% 급등한 3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화오션도 15.17% 오른 7만 29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머스크 인수 후 ‘혐오의 온상’ 된 X[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머스크 인수 후 ‘혐오의 온상’ 된 X[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소셜미디어(SNS)는 개방·참여·공유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개인의 생각, 의견, 경험,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혐오 발언과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온라인 혐오 발언은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혐오 범죄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봇과 봇 유사 계정은 사기, 선거 방해, 공중보건 캠페인 방해 등으로 사회 혼란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정보학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인류학과, UCLA 베다리 친절(Kindness) 연구소, 서던 캘리포니아대(USC) 정보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일론 머스크가 X(옛 트위터)를 인수한 뒤 혐오 발언이 늘어나고 봇 활동이나 유령 계정 등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2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머스크는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였던 X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그는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고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는 한편 스팸봇 제거와 실제 사용자 인증 강화를 통해 플랫폼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지만 머스크의 인수 후 X에서 혐오 발언이 오히려 증가하고 봇이나 인증되지 않은 계정은 줄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머스크가 X를 인수한 해인 2022년 1월부터 이듬해인 2023년 6월까지 영어로 게시된 혐오 발언의 수와 비인증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분석 결과 머스크의 인수 뒤 X에서 인종 차별적 비방을 비롯한 각종 혐오 발언의 비율이 인수 직전보다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혐오 발언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숫자도 평균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이용자들이 X에서 혐오 발언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봇이나 인증되지 않은 계정들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 이용자들의 혐오 발언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었다는 X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라서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키스 버거트 USC 정보과학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SNS에서 사용자들이 해로운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테크 기업들의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 강화와 SNS 전반의 활동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메타, 이르면 이달 중 K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메타, 이르면 이달 중 K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AI 칩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메타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퓨리오사AI는 AI 칩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 논의가 이르면 이달 안에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여러 기업이 퓨리오사AI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메타도 이런 기업 중 하나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다만 퓨리오사AI 측은 “현재까진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삼성전자와 AMD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호 대표가 창업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이다. 2021년 첫 번째 AI 반도체 ‘워보이’를 선보였고, 지난해 8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공개했다. 퓨리오사AI는 당시 “레니게이드는 메타의 라마2, 라마3와 같은 고급 생성형 AI 모델의 대규모 배포에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니게이드는 올해 TSMC에서 양산될 계획이다. 메타는 자체 AI 칩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퓨리오사AI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는 메타는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의 협력 등을 통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AI 칩을 생산하거나 AI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면 막대한 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데, 메타가 올해 AI와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원)다. 다만 메타가 퓨리오사AI 측에 제시한 인수 금액 등은 밝혀진 바가 없다. 퓨리오사AI는 지금까지 약 1억 1500만 달러(167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필요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 불리한 여론조사만 때린다… 아전인수식 해석 흑역사 끝내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불리한 여론조사만 때린다… 아전인수식 해석 흑역사 끝내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KOPRA 조사 결과 논란尹 탄핵 후 지지율 40%대 결과에민주 “고발 검토” 국힘 “가장 공정”보수 편향성 ‘주류’ 업체보다 작아특별히 엉터리라 주장하기 어려워文 지지율은 문제 없었나2017년 文대통령 지지율 80% 육박‘文 안 찍은 사람의 67%가 지지’ 의미모든 유권자 행동 정치 이론과 배치심한 진보 과대·보수 과소 표집 추정 지난 한 달간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라는 조사업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업체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1월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조사업체를 고발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장이라도 고발할 것 같던 분위기에 최근 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모르긴 해도 격앙됐던 야권 반응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실제로 정당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절대 ‘보수 편향’으로 볼 수 없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월 27∼28일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4%와 41%로 박빙이었다. 같은 기관이 지난 1월 초 공개한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 포인트 감소한 반면 국힘은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KOPRA를 고발하려면 형평성을 위해 MBC나 코리아리서치도 고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KOPRA를 고발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국힘에서는 필자의 작년 4월 29일자 서울신문 총선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KOPRA가 지난 총선에서 가장 공정한 업체였다”며 반박 자료를 냈다. 그러나 사실 이 또한 완전히 옳은 해석은 아니다. 총선 당시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을 약간 과대 추정한 경향이 있었고 KOPRA는 가장 평균에 가까운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보수 편향성이 있었다고 볼 근거는 전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 칼럼에서는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 추정값에 존재하는 조사업체별 경향성을 비교한 결과도 제시했는데 이건 좀 달랐다. 논리적으로 보면 조사 방식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양 진영의 강성 유권자들이 모두 과대 표집돼 두 정당 모두의 지지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당시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 추정에서의 경향성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평균적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을 높게 추정하는 기관들은 국힘 지지율도 높게 추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KOPRA는 민주당보다 국힘 지지율을 과대 추정한 경향이 비교적 큰 업체로 분류될 수 있었다. 따라서 정당 지지율 추정만 놓고 보면 KOPRA가 약간의 보수 편향성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 보면 여론조사꽃, 미디어 토마토 등 일부 조사업체들의 진보 편향성 정도가 KOPRA의 보수 편향성 정도보다 훨씬 더 컸다. 또 넥스트리서치나 NBS(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등 ‘주류’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보수 편향성이 KOPRA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KOPRA가 특별히 ‘엉터리’라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 민주당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KOPRA뿐 아니라 다른 다수의 업체도 고발해야 할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여론조사에 대한 아전인수 격 해석이 흔했다. 지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무려 80%대에 육박했다. 야당은 ‘문 전 대통령의 훌륭한 국정 운영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한국 유권자의 이념 지형을 고려하면 상식과 동떨어진 결과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보수가 궤멸한 상태에서도 40% 초반대의 득표율로 당선된 문 전 대통령 지지율이 80%라면 문 전 대통령을 찍지 않은 유권자의 약 3분의2가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얘기인데 이건 유권자 행동 관련 모든 정치학 이론에 배치되는 얘기다. 이 정도면 최소한도 최근 KOPRA 조사가 보수를 과대 표집한 것 이상으로 진보 과대 표집(또는 보수 과소 표집)이 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당시 수혜자였던 민주당은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관련한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면 당시 보수 정당의 문제제기도 헛발질에 그쳤다. 당시 홍준표 당대표는 “응답률 30%를 넘지 못하는 조사는 다 엉터리”라며 70~80%대 대통령 지지율을 발표하던 한국갤럽 등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사실은 당시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 조사가 자동응답방식(ARS)보다 대통령 지지율을 약 10% 포인트 가까이 더 높게 추정하고 있었던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ARS는 약 60% 중반대, 전화면접 조사는 거의 80%의 지지율이었다. 당시 면접원에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밝히는 것을 극도로 꺼린 보수 유권자들 다수가 아예 여론조사를 거부해 면접조사의 비표본 오차가 더 두드러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여야 모두 아전인수 격 여론조사 해석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압도하던 시절,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에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인 1.5% 포인트(업체 측은 ‘주간 평균은 4.4% 포인트 차이였다’는 입장)로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기자들이 당시 이해찬 당대표에게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다른 조사들과 차이가 크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표했다. 실제로 같은 주 한국갤럽 조사가 15.0% 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그런데 묘하게도 해당 업체의 바로 다음주 조사에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다시 12%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1% 포인트 줄었는데 말이다. 필자가 분석해 본 결과 두 업체 간 이런 괴리가 나타난 것은 문·박 전 대통령 임기를 다 합쳐도 거의 전무후무했다. 대체로 조사업체 간 지지율값 자체는 차이가 나더라도 변화의 방향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우선 당시 이해찬 대표는 리얼미터가 김어준씨 지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비난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정당 지지율 격차가 1주일 만에 다시 벌어진 데다 결정적으로 사실 리얼미터가 자유한국당 지지율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 지지율도 한국갤럽보다 높게 추정하고 있었다. 즉 ARS 조사의 특성상 진보든 보수든 정치 관여도가 높은 집단이 과대 표집돼 나타난 현상이었다. 또 해당 업체가 2017년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해 문재인 후보와 거의 동률이라는 결과들이 나오던 시점에 갑자기 두 후보 지지율 격차를 14.7% 포인트로 발표한 적도 있어 ‘보수 편향성’을 가진 업체로 보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었다. 한마디로 이해찬 총리의 ‘피아 식별’이 잘못된 걸 인지한 민주당이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주요 언론이 한국 조사업체들이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중단한 것을 ‘편향적인’ 보도 행태로 비판하며 미국의 조사업체인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긍정 19%, 부정 74%로 24개국 지도자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냈다. 문제는 필자가 탄핵 소추안 통과 이전 조사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하고 추정했던 결과와 비교해 보면 당시 모닝컨설트가 내놓던 추정값은 약 10~20% 포인트 정도 윤 대통령 지지율을 과소 추정했다는 점이다. 당시 윤 대통령 지지율을 가장 높게 추정하던 ‘여론조사공정’이 평균보다 3.0% 포인트 정도 높게, 가장 낮게 추정하던 ‘넥스트리서치’ 등이 평균보다 불과 2.0% 포인트 정도 낮게 추정했었다. 친야 방송인으로 알려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도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과는 달리 평균보다 불과 1.4% 포인트 정도밖에 과소 추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모닝컨설트와 다른 모든 조사업체들 간 기존 차이를 감안하면 모닝컨설트의 19% 지지율은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대라는 얘기가 돼 버린다. 이런 결론은 해당 언론사가 하고 싶었던 얘기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에서는 ‘조사 방식’에 대한 자세한 기술을 찾을 수 없다. 국가마다 표본 수집 방식도 다르고 같은 방식으로 표집한다 해도 온라인 표본의 대표성이나 비표본 오차 등도 나라마다 달라 결과의 직접 비교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가령 현재 국내 언론에 공표되는 대통령 지지율 조사 중 온라인 조사는 거의 없다. 여심위 등록이 요구되는 조사 용역을 온라인으로 수행하겠다는 업체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닝컨설트 조사도 미등록 조사다. 아마도 한국 조사를 하청받은 온라인 조사업체가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을 회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달리 국내 온라인 표본의 진보 편향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즉 같은 ‘60대 이상’이라도 온라인 조사 패널 회사에 등록한 참여자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 인터넷 검색만 해 보면 금방 다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일부 주요 언론에서 이런 기사를 게재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아전인수식 여론조사 해석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기존 사례들을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만 선택적으로 비판하려다 보면 스텝이 꼬이기 일쑤였다. 더이상 아전인수식 여론조사 해석의 흑역사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모두가 왜곡된 모든 여론조사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소프트뱅크, AI에 주력…오픈AI에 2조2천억원 추가 투자

    소프트뱅크, AI에 주력…오픈AI에 2조2천억원 추가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5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추가 출자했다고 12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오픈AI 출자액은 총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로 늘었다. 다만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4년 4∼12월 결산 설명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오픈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웹사이트의 월간 접속 수를 비교하면 오픈AI는 다른 서비스와 압도적으로 차를 벌리고 있다”며 “이만큼 차이가 벌어지면 후속 업체가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디와 협력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망설임 없이 오픈AI”라고 덧붙였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서는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오는 것은 AI 업계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는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업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최소 5000억 달러(약 727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토 CFO는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깜짝 놀랄 금액이지만, 우리가 수십조 엔의 자금을 자신의 자산과 현금으로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뱅크그룹, 오픈AI, 오라클은 각 프로젝트의 10∼20% 주식을 취득하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과 투자 펀드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토 CFO는 또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로봇 등 4가지 분야를 언급하면서 AI 사업이 매우 유망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인류의 1만 배 지성을 가진 초인공지능(ASI)을 꼭 실현하고 싶다”며 “AI 반도체 분야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가진) 우리 그룹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와 공동기업체(조인트벤처)를 세운다는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며 “머스크 CEO와 대립하지 않고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분기 3691억엔(약 3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작년 3분기에는 1조 1796억엔(약 11조 2000억원) 흑자를 냈으나, 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 사업이 3527억엔(약 3조 3000억원) 적자를 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전펀드가 출자한 한국 쿠팡과 중국 배차 애플리케이션 디디추싱의 주가와 평가액이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해설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도 적자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작년 4∼12월 결산에서는 6361억엔(약 6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4∼12월 결산에서 흑자를 낸 것은 3년 만이다.
  • SK에코플랜트, 2조원 규모 환경 자회사 매각 검토

    SK에코플랜트, 2조원 규모 환경 자회사 매각 검토

    SK에코플랜트가 환경관리 자회사 리뉴어스와 리뉴원 매각 검토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안을 두고 국내외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접촉 중이다. SK에코플랜트가 2020년 인수한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는 공공하폐수처리 운영실적 1위 업체로,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의 지분 75%를 갖고 있다. 리뉴원도 SK에코플랜트가 건설에서 탈피해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하면서 2021년 인수한 소각업체다. 리뉴어스와 리뉴원의 총매각가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SK에코플랜트는 그러나 “PEF의 제안이 있어서 한번 들여다보는 것일 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 그린란드,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명칭 바뀐다?···야욕 드러낸 트럼프

    그린란드,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명칭 바뀐다?···야욕 드러낸 트럼프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인 미국 공화당이 그린란드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버디 카터(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 의회에 ‘2025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법’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의 감독하에 그린란드의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바꾸고 공식 문서와 지도에 수정된 명칭을 사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매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터 의원은 이날 법안을 제출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돌아왔고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가 추가돼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수를 국가 안보 우선순위라고 올바르게 파악했으며, 그가 이 기념비적인 거래에 서명할 때 우리는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나라에 합류하는 그린란드 국민을 자랑스럽게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의 명칭을 바꾸는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통과를 거쳐야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린란드에 매장된 풍부한 희토류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등 전략적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덴마크는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그린란드인의 주권과 자결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도, 덴마크도 싫다?…그린란드 주민 여론조사 결과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주권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매입 욕심을 비난했으나,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주민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란드 언론 세르미치아크와 덴마크 언론 베를링스케가 1월 22~27일 그린란드 시민 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84%가 독립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덴마크가 매년 지원하는 보조금 5억 달러 등 경제적 취약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한 84%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거나 ‘경제적 불이익이 있더라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쳐 ‘불이익이 있을 경우 독립을 원치 않는다(45%)’는 조건부 찬성보다 낮았다. 더불어 같은 여론조사에서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반대를, 6%가 찬성을 선택했다.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에 반대하는 중도 우파 야당 아타수트의 아칼루 제리미야슨 대표는 미국 CNN에 “일부 사람들은 미국 시민이 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가입해 (유럽 복지 서비스) 보편적 접근권을 잃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돈 갚으라는 말에 채권자 살해 40대 항소심도 징역 22년

    돈 갚으라는 말에 채권자 살해 40대 항소심도 징역 22년

    빌린 돈을 갚으라는 말에 화가 나 채권자를 살해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달기)는 1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앞서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었다.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든 여러 가지 정상들에 비춰보면 형량은 적정하게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경남 김해시 한 카페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40대 채권자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초 여자친구를 통해 B씨가 운영하던 가게를 인수하면서 B씨에게 빚 1600만원을 지고 식당을 운영했다. 하지만 장사가 잘 안돼 B씨 돈을 못 갚고 있었다. 사건 발생 전날 A씨는 여자친구와 싸우는 과정에서 B씨 흉을 봤고 여자친구가 이를 B씨에게 전달해 사건이 불거졌다. 사건 발생 전날 B씨는 A씨에게 ‘자존심 세우지 말고 약속을 못 지키면 사과하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A씨는 메시지를 받자 범행을 결심했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을 말리는 상가 소유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앞서 1심 재반부는 “A씨는 흉기를 챙겨 여자친구에게 살해 의사를 내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카페로 가 곧장 범행을 저질렀다”며 “B씨 유족 아픔을 달래고자 어떠한 진지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B씨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 머스크 인수 이후 혐오 발언 저수지 된 ‘X’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머스크 인수 이후 혐오 발언 저수지 된 ‘X’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소셜미디어(SNS)는 개방·참여·공유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개인의 생각, 의견, 경험,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혐오 발언과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온라인 혐오 발언은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혐오 범죄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봇과 봇 유사 계정은 사기, 선거 방해, 공중보건 캠페인 방해 등으로 사회 혼란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정보학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인류학과, UCLA 베다리 친절(Kindness) 연구소, 서던 캘리포니아대(USC) 정보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일론 머스크가 X(옛 트위터)를 인수한 뒤 혐오 발언이 늘어나고 봇 활동이나 유령 계정 등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2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머스크는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였던 X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그는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고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는 한편 스팸봇 제거와 실제 사용자 인증 강화를 통해 플랫폼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지만 머스크의 인수 후 X에서 혐오 발언이 오히려 증가하고 봇이나 인증되지 않은 계정은 줄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머스크가 X를 인수한 해인 2022년 1월부터 이듬해인 2023년 6월까지 영어로 게시된 혐오 발언의 수와 비인증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분석 결과 머스크의 인수 뒤 X에서 인종 차별적 비방을 비롯한 각종 혐오 발언의 비율이 인수 직전보다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혐오 발언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숫자도 평균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이용자들이 X에서 혐오 발언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봇이나 인증되지 않은 계정들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 이용자들의 혐오 발언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었다는 X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라서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키스 버거트 USC 정보과학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SNS에서 사용자들이 해로운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테크 기업들의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 강화와 SNS 전반의 활동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김영옥 서울시의원,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자치구 지회장과 경로당 운영 활성화 방안 간담회

    김영옥 서울시의원,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자치구 지회장과 경로당 운영 활성화 방안 간담회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별관 회의실에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및 자치구 지회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여 서울시의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회장 고광선)는 어르신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지회와 함께 노인들의 사회적 참여와 자립을 돕고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운영지원, 여가 활동 활성화, 복지 정책 제안 등 여러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로당은 65세 이상 지역 노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노인복지관, 노인 교실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여가복지시설로 어르신들에게 쉼터와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에만 3600여 개의 경로당이 운영 중이며,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고, 건강을 유지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을 비롯하여 서울시의회 이종환 부의장, 김인제 부의장,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부위원장, 오금란 부위원장, 강석주 위원, 도문열 위원이 참석했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고광선 회장을 비롯하여 10개 자치구 지회장이 참석하여 경로당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함께했다. 또한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과 박재욱 의무 이사가 함께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제언도 함께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고령화사회에 대응하여 경로당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어르신들의 복지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김영옥 위원장은 최근 친교 활동, 자원봉사,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려는 노인이 늘면서 사랑방 역할에 치우친 경로당은 신 노년층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로당은 단순히 쉼터를 넘어, 어르신들이 사회와 연결되고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전달된 현장 목소리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논의하여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하고, 모든 어르신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 인원 증원,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 진료 요청, 경로당 평가제도 도입과 인센티브 지급 제안, 경로당 이용 인원을 고려한 부식비 현실화와 중식 도우미 인력에 대한 현장을 고려한 지원 등 현장을 고려한 제안들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보조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예산적 한계를 고려해 기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복지파트너 교육이나 건강보험공단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 사업을 제안하며, 추후 이에 대한 부분도 현장에서 고려하여 같이 활성화 방안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금일 제안된 내용은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방안을 서로 논의하며 발전적인 방안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앞으로 경로당 운영 및 어르신 복지 정책을 강화해 모든 세대가 공존하며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한노인회 서울시 지회장 참석 명단 : 정용정 종로지회장, 소화지 중구지회장, 임인수 성동지회장, 김진경 동대문지회장, 이상묵 노원 지회장, 황한규 마포지회장, 제은영 강서지회장, 함태호 구로지회장, 박세구 금천지회장, 배정웅 관악지회장
  • 멕시코만 이어 그린란드도 ‘개명’, 새 명칭 공개…트럼프의 집착 반영 [핫이슈]

    멕시코만 이어 그린란드도 ‘개명’, 새 명칭 공개…트럼프의 집착 반영 [핫이슈]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인 미국 공화당이 그린란드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버디 카터(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 의회에 ‘2025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법’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의 감독하에 그린란드의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바꾸고 공식 문서와 지도에 수정된 명칭을 사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매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터 의원은 이날 법안을 제출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돌아왔고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가 추가돼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수를 국가 안보 우선순위라고 올바르게 파악했으며, 그가 이 기념비적인 거래에 서명할 때 우리는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나라에 합류하는 그린란드 국민을 자랑스럽게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의 명칭을 바꾸는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통과를 거쳐야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린란드에 매장된 풍부한 희토류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등 전략적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덴마크는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그린란드인의 주권과 자결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도, 덴마크도 싫다?…그린란드 주민 여론조사 결과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주권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매입 욕심을 비난했으나,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주민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란드 언론 세르미치아크와 덴마크 언론 베를링스케가 1월 22~27일 그린란드 시민 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84%가 독립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덴마크가 매년 지원하는 보조금 5억 달러 등 경제적 취약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한 84%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거나 ‘경제적 불이익이 있더라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쳐 ‘불이익이 있을 경우 독립을 원치 않는다(45%)’는 조건부 찬성보다 낮았다. 더불어 같은 여론조사에서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반대를, 6%가 찬성을 선택했다.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에 반대하는 중도 우파 야당 아타수트의 아칼루 제리미야슨 대표는 미국 CNN에 “일부 사람들은 미국 시민이 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가입해 (유럽 복지 서비스) 보편적 접근권을 잃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1조원이 묻혀 있다고요!”…쓰레기 매립지 매입한다는 男 사연

    “비트코인 1조원이 묻혀 있다고요!”…쓰레기 매립지 매입한다는 男 사연

    쓰레기 매립지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약 1조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10년이 넘도록 되찾기 위해 노력해온 영국인 남성이 소송에서 패소하자 쓰레기 매립지 전체를 사겠다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컴퓨터 전문가 제임스 하웰스(39)는 자신의 비트코인이 묻혀있다고 생각하는 매립지 전체를 구입할 계획이다. 앞서 하웰스는 지난 2013년 자신의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비트코인 지갑이 든 하드 드라이브를 검은색 가방에 넣어 집 현관에 뒀다. 당시 그의 동업자는 가방을 쓰레기라고 생각해 매립지에 버렸다고 한다. 이 전자지갑에는 현재 가치로 6억 파운드(약 1조 848억원)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다고 하웰스는 주장한다. 하웰스는 쓰레기 매립장까지 찾아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10년이 넘도록 분투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개를 활용해 11만t 규모 쓰레기 더미 속에서 비트코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비트코인을 찾으면 10%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는 하웰스의 제안에도 환경 규제를 이유로 수색 요청을 거부했다. 매립지의 쓰레기를 파헤쳤다간 자칫 유독 물질이 주변으로 유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줄 거란 이유에서다. 결국 하웰스와 시의회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고, 영국 고등법원은 시의회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 고등법원 판사는 하웰스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되찾을 권리가 없다는 시의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후 시의회는 이 매립지를 폐쇄하고 토지 일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계획에 돌입했다. 공사가 시작된다면 하웰스가 비트코인을 찾을 가능성은 사라지게 된다. 하웰스는 “놀라웠다”며 “시의회는 내가 매립지를 수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뉴포트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법정에서 주장했으면서, 동시에 매립지를 폐쇄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립지의 80~90%가 찬 상태여서 앞으로 몇 년 안에 폐쇄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폐쇄될 줄은 몰랐다”며 “뉴포트 시의회가 허락한다면 나는 매립지를 ‘있는 그대로’ 매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파트너들과 이 옵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이건 매우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뉴포트 시의회는 하웰스의 매립지 인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하웰스가 매립지를 매입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진행하려면 환경 규제, 법적 문제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전망했다.
  • “호반그룹·두왓처럼 상생 협업”… 정부, 혁신 스타트업에 1.2억 쏜다

    스마트 호텔 플랫폼 스타트업 두왓은 지난해 호반그룹과의 협업으로 호텔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10월부터 호반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 3곳에 이 키오스크를 공급했다. 호반은 두왓의 도움으로 호텔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고, 두왓은 이를 기반으로 다른 호텔에도 관련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판로를 확보했다. 김주영(41) 두왓 대표는 11일 “호반의 인프라와 정부 지원금 덕분에 부담 없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협업 모델은 이처럼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의 단순 투자나 사업 인수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머리를 맞대고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스타트업 기술을 활용해 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 인프라와 정부 지원금으로 새 기술력을 확보하는 ‘윈윈 모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2년부터 대·중견·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의 협업 매칭을 돕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하는 이유다. 중기부는 12일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유형을 ‘문제해결형’(톱다운)과 ‘자율제안형’(보텀업)으로 나눠 총 50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최대 1억 2000만원을 지원하고 성과가 우수하면 최대 1억 2000만원의 창업성장기술개발자금도 추가 지급한다. 문제해결형은 대기업 등이 제안한 과제를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함께 해결하는 방식이다. 선정 주체는 중기부다. 이번에 삼성전자, 호반그룹, GS건설 등 26개 사가 과제를 제출했다. 자율제안형은 대기업이 직접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함께 과제를 선정한다. 중기부는 사업화 자금 등 후속 연계를 한다. 호반그룹, CJ ENM, 한국전력공사 등 20개 기업이 스타트업을 선정·육성할 예정이다.
  • 한화호텔, 아워홈 인수한다… 8695억에 지분 58.62% 매입

    한화그룹이 범LG가의 단체급식 기업인 아워홈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고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중 장남 구본성(38.56%)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19.28%)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약 1337만주)를 인수한다. 인수가는 8695억원에 이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보유 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약 6000억원에 대해선 사모펀드 IMM크레딧솔루션을 끌어들여 2500억~3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는 그룹의 유통·레저 사업을 이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사업 영역 확대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백화점·식음료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으로 푸드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2020년 매각했던 식자재 유통회사 푸디스트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며 “식자재 유통·급식 사업에 푸드테크를 적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워홈 인수가 순탄하지 않으리란 전망도 있다. 차녀 구명진(19.6%)씨와 3녀 구지은(20.67%) 전 부회장은 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아워홈 오너 일가는 2015년부터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법원에 지분 처분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았다. 한편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추가 매입한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8% 급등한 4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 “141조원에 오픈AI 팔아” “14조원에 트위터 살게”

    “141조원에 오픈AI 팔아” “14조원에 트위터 살게”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놓고 소송머스크 투자 그룹 측 인수 제안에올트먼 단칼 거절하며 맞받아쳐“사기꾼” “방해 전략” 서로 맹비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다시 한번 맞붙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오픈AI를 974억 달러(약 141조원)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올트먼이 단칼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머스크의 974억 달러 제안에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현재 엑스)를 97억 4000만 달러(14조원)에 사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머스크는 올트먼을 ‘사기꾼’, ‘스캠(사기) 올트먼’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64조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엑스로 바꿨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비영리단체인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하지만 2018년 회사의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머스크는 오픈AI를 떠났고 지난해엔 여러 차례 올트먼을 고소했다. 머스크는 우선 “올트먼이 인류의 혜택보다 이익을 우선시해 오픈AI 창립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은 것이 사실상의 합병이라며 반독점 소송도 제기했다. 머스크는 통제되지 않은 AI는 인류에 위험할 수 있다며 오픈AI를 비영리기업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올트먼 측은 챗GPT의 성공 이후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 것을 후회하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픈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해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5000억 달러(726조원) 규모의 역대급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한다는 것이 올트먼의 청사진이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해 올트먼은 직원들에게 “우리의 구조는 어떤 개인도 오픈AI를 통제할 수 없도록 보장한다. 이는 우리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약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발표된 ‘스타게이트’에 머스크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소프트뱅크에 그만한 돈이 없다”며 딴지를 걸었다. AI의 미래를 두고 세계 기술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두 거물이 대립하자 미국 네티즌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올트먼을 비난하는 머스크의 엑스에는 “왜 트럼프 대통령이 부탁한 대로 협력하지 않느냐”,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 실현을 위한 파트너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 SKC,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 지속…“작년이 저점”

    SKC,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 지속…“작년이 저점”

    SKC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768억원으로 전년(2137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다만 전방 산업 부진에도 매출은 1조 7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832억원)와 비교해 적자가 유지됐다. 4분기 매출은 75.4% 증가한 4250억원이었다. SKC는 지난해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 기반 마련을 지속했다.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원가 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 향상과 중화권 신규 공급 계약에 주력했다. 또 차입구조 개선, 폴란드 정부 보조금 확보 등 재무 성과도 거뒀다. 동박 사업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4%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 적자는 확대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으로의 재편에 성공했다. 2023년 인수한 테스트 소켓 사업 투자사 ISC는 전년 대비 매출 25%, 영업이익 320% 성장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구축한 양산 공장을 토대로 순항하고 있다.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도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상업화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 착공한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 매출 증대에 힘입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원가 절감 활동과 운영 개선(O/I)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힘쓴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최근 3년간 매년 약 1조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축소된 2000억원 수준일 전망이다. SKC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내외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박 사업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KC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말씀드리기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작년이 실적의 저점이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공급을 시작한 중화권 대형 고객사 외에도 복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올해 판매가 늘어나는 부분에서 중화권 고객사의 비중이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KC는 올해 글로벌 10위권 모든 반도체 업체향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사 판매 비중을 40% 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동박 사업은 중화권 대형 고객사 대상 매출 본격화와 기존 고객사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전망에 맞춰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한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글라스사업 투자사 앱솔릭스가 여러 글로벌 빅테크 고객 인증을 연내 마무리하는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C는 “고성능 컴퓨팅, AI 서버, 포토닉스 응용 제품, 고주파 무선 통신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다수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 글라스 기판 기술 샘플 등에 대한 논의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 설루션, 에이직(ASIC)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및 양산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2분기부터 전체 동박 판매량이 늘면서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작년 4분기 약 30%에서 올해 4분기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유럽의 전기차 수요 정체를 고려해 가동 시기를 탄력적으로 고려한다며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고객처를 확보한 이후에는 1공장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해 “인사가 바뀐 만큼 보조금 지급 시기가 소폭 지연될 리스크조차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특별한 축소나 중단의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조용한 독서가, 자수성가형 창업주… 박현주 인맥은 고·동·일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용한 독서가, 자수성가형 창업주… 박현주 인맥은 고·동·일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폭넓은 사교 모임은 즐기지 않는 편같은 학교·같은 직장 출신과 가까워동원증권 시절 김재철 회장이 신임‘명동 백할머니’에게 가치투자 배워구재상·최경주·최현만 ‘박현주 사단’자수성가 공통분모 서정진과 친분선거철엔 출국, 정치권과 거리두기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맥은 ‘고·동·일’(고려대·동원증권·광주제일고)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10일 박 회장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학창 시절 넓게 사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기질은 최근까지도 여전하다. 1년 중 3분의1 정도를 외국에 나가 있는데 보통 혼자 다닌다. 지연·학연을 좋아하지 않는다지만, 별도의 사교 모임을 활발하게 하는 편도 아니라서 같은 학교를 나왔거나 같이 일한 사람들 위주로 인맥이 형성돼 있다. 고·동·일의 요소가 섞여 있는 인연이 많다. 한번 사귄 사람과 오래가고, 끈끈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제일고 52기 동기 ‘금투 3인방’ 재수를 한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78학번이다. 박 회장과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김남구(62)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경영학과 83학번 동문으로 그의 후배다. 김 회장은 박 회장이 멘토로 삼은 김재철(90)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두 사람은 모두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근무하며 김 명예회장 밑에서 일을 배웠다. 이후 박 회장이 회사를 나오면서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 박 회장은 역시 같은 과 80학번인 정몽규(63) HDC그룹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인 부동산114를 팔 때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사 줬다. 박 회장과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로 손잡아 동맹군으로 뛰었다. 미래에셋그룹 초창기 멤버로 박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서유석(63)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고려대 출신으로 경제학과를 나왔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거쳤다. 박 회장이 졸업한 광주제일고(광주일고)는 유수한 정재계 인물들을 다수 배출했다. 동창들은 박 회장을 ‘조용하고 독서를 좋아하던 친구’로 기억한다. 장인환(66) 전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부회장과 송상종(67) 피데스자산운용 대표가 박 회장과 함께 52기 동기 중 대표적인 금융투자업계 3인방으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박 회장처럼 사회초년생 시절 동원증권에서 일한 바 있는데, 출신 학교가 같은 데다 몸담고 있는 분야도 같다 보니 자주 연락하는 편이다. 광주일고는 재경동문회가 활성화돼 있지만 박 회장은 동창회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후원으로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미래에셋 소유 골프장에서 동문 골프대회를 여는 일이 있다. 1963년 졸업한 박삼구(80)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1977년 졸업한 박 회장은 광주일고 14년 선후배 사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의 최대 단일주주였는데, 아시아나항공 등 주력 계열사 매각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첫 전문경영인 회장 발탁 박 회장의 대표적인 투자 스승으로는 ‘명동 백할머니’로 알려진 고(故) 백희엽 여사가 있다. 대학생 시절 박 회장이 무작정 백 여사를 찾아가 투자를 가르쳐 달라 했다고 한다. 백 여사는 우량주를 골라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박 회장이 증권 영업 초기 삼성전자 등 우량 가치주에 집중했던 것도 그의 영향으로 보인다. 김 명예회장도 박 회장을 상당히 아꼈다고 한다. 박 회장은 1986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5년 만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마흔이 되기 전 회사를 떠나 창업하겠다는 박 회장을 김 명예회장이 잡으려 했지만 그는 결국 1996년 사표를 냈다. 박 회장이 동원증권에서 퇴사하고 창업에 돌입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이른바 ‘박현주 사단’이다. 동원증권 출신 인사들은 박 회장 인맥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최현만(64) 전 미래에셋증권 고문, 구재상(61)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회장(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최경주(63) 미래에셋그룹 전문위원 등이 박현주 사단 멤버다.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연이어 설립하고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웠다. 이후 2001년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오른다. 최 전 고문 역시 동원증권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퇴사, 미래에셋에 합류했다. 박 회장은 최 전 고문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앉혔다. 금융투자업계 첫 전문경영인 회장 기록이다. 동원증권에 근무하던 최 전문위원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한남투자신탁에서 일하던 구 회장은 같은 시기에 박 회장이 영입했다. 이들은 호남으로도 묶인다. 최 전 고문은 전남 강진군, 최 전문위원은 영암군, 구 회장은 화순군 출신이다. ●네이버 이해진과 인연 깊어 전략적 제휴 박 회장은 본인처럼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성가형 창업주들과 친분이 두텁다. 서정진(68) 셀트리온 명예회장과는 사적으로도 만나며 가까이 지내는 사이다. 두 사람은 월급쟁이에서 시작해 회사를 직접 일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 회장은 서 회장의 분야인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산업에도 관심이 많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어려운 데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일을 한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며 서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사업과 돈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셀트리온 계열 화장품 유통사 셀트리온지에스씨에 자기자본 계정으로 2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그룹은 셀트리온과 손잡고 미래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1대1 매칭 펀드인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하기도 했다. 비슷한 이유에서 네이버 창업자이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다시 복귀하는 이해진(58)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도 인연이 깊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2017년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혁신금융 서비스를 함께 고민했다. 이후 네이버는 2019년 야심차게 네이버파이낸셜을 세웠고 미래에셋그룹이 증권, 캐피털, 생명, 펀드 서비스 등을 동원해 8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외에도 장병규(52) 크래프톤 의장, 방시혁(53) 하이브 의장 등과도 자주 만나며 창업자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다. ●‘정통 미래에셋맨’ 등 전문경영인 쟁쟁 박 회장은 정치권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인을 가까이 하지 말고 정치에 발 담그려고도 하지 말라”던 그의 모친 고 김유례 여사의 뜻을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정치권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눈밖에 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박 회장 측근은 “선거철이면 정치권에서 후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박 회장이 일부러 선거철에 맞춰 해외행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회사 내 전문경영인들도 포스트 박현주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 회장은 ‘전문경영인 1.0 시대’라는 콘셉트를 밀고 있다. 최 전 고문을 본인 이후 첫 차기 회장으로 앉혔듯 창업주 중심의 경영이 아닌 그룹 인재들을 중심으로 미래에셋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57·글로벌)·허선호(56·WM) 부회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했다. 미래에셋금융의 시작이 1997년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공채 1기인 셈이다. 조흥증권을 거쳐 1999년 대우증권에 합류한 허 부회장은 ‘대우맨’이다. 2016년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합병 법인인 미래에셋대우 출범 이후 경영지원 부문 대표를 맡아 두 회사의 융합에 힘썼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22% 증가한 1조 1589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56)·이준용(56) 부회장 투톱 체제다. 전북 익산 출신의 최 부회장은 박 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으로 대표적인 그룹 내 부동산통이다.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영입됐고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합병 후 지금까지 부동산 부문에서 성과를 내 왔다. 이 부회장은 보람은행,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거쳐 2002년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 금융공학본부장으로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57) 부회장과 황문규(55) 전무의 각자대표 체제다. 동양화재 근무를 시작으로 한남투자신탁과 한누리투자신탁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다. 입사 3년 만인 2002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승진했다.
  •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본금 100억으로 창업, 재계 22위47개국 네트워크 갖춘 초대형 IB로박현주 회장 중심의 수직 지배 구조 장녀 하민, 美벤처캐피털 창업멤버큰사위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아들 준범은 그룹 벤처투자 심사역조카 토머스 박 전문경영인 힘 실려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창업할 때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19개 국가 4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대형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23조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높은 재계(공시대상 기업집단) 2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 고객관리자산은 83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지배구조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60.19%, 48.63%, 34.32%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이 자산운용 지분 36.92%, 캐피탈 9.98%, 미래에셋생명 4.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에선 가족들의 지분이 두드러진다. 현재 부인 김미경(61)씨가 10.24%를 가지고 있고 박 회장과 김씨 사이의 3남매(1남 2녀)인 하민(36)·은민(33)·준범(32)씨가 8.19%씩 나눠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편이지만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유럽의 발렌베리가문처럼 장학재단인 미래에셋희망재단으로 가족 지분을 넘겨 재단을 지배구조의 최상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회사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21년 23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 수상 당시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세 경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오기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배구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년간 극심한 압박을 받아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최근 형사소송 1심에서 일감 몰아주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삼 남매 지분율 동수… 아들만 그룹 근무 1남 2녀 가운데 회사에 적을 둔 사람은 현재 아들 준범씨뿐이지만 자식들이 박 회장이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경영 승계 가능성이 완전히 닫혔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장녀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수시채용에 합격, 사원으로 입사해 3년여간 일했다. 이후 블랙스톤에서 짧게 일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일을 했다. 2021년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GFT벤처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혁신의 길을 개척한 박 회장 삶의 궤적을 따르려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제니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GFT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하는 등 박 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민씨의 남편 데이비드 백(38)도 지난 2023년 9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경영 능력 심사대에 올라 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설립된 해에 초기 멤버로 사위를 앉힌 것이다. 바이오 투자에 힘을 주라는 박 회장의 특명하에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2010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2015년 밴더빌트대에서 세포와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박사후연구과정(포스트닥터)은 스탠퍼드 의대 심혈관 연구소에서 밟았고, 2020년 1월부터 3년여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하민씨와 만나 결혼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백 부사장의 아버지인 백준기(65) 중앙대 인공지능(AI)대학원장과 사돈을 맺게 됐다. 막내 준범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소문난 게임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2022년 입사해 선임 심사역(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업계 또래 심사역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환영회도 열었다고 한다. 직급은 높지 않지만 각종 사내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녀 은민씨는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경험이 아직 없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기후변화투자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민씨 역시 언니처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때 함께 수학하던 남편 알렉스 김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미국 굴지의 사모펀드(PEF) 부사장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기 모으는 조카 토머스 박 박 회장은 조카 토머스 박(47)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태성(79) 전 워싱턴대 소아신경외과 교수의 장남으로 미국 국적이다. 박 회장은 열두 살 터울의 큰형과 무척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박 회장의 측근은 “아들보다는 조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카 쪽에 힘을 실었다. 2018년부터 7년여 가까이 운용의 다른 자회사 ‘글로벌 엑스(X)’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고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사임에 따른 공석을 임시 대행으로 채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파리 소재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파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베어링포인트, 골드만삭스 등에서 사원으로 일했고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한 이후 인수합병(M&A) 등 여러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로 하버드대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미래에셋 AMP는 박 회장이 만든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본인도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경영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증 사태 등 신뢰 회복 과제 광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회장이 맨손으로 굴지의 금융그룹을 키워내기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혁신가 정신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받은 하숙비를 투자에 쓰면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눈을 떴다. 이후 증권사에 취직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익히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기록도 이어 갔다. 1997년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 출시,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 설립, 2004년 국내 최초 적립식 펀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여섯 살 연하인 김씨와 연애 결혼했다.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 연고(고연) 커플인 셈이다. 박 회장의 형 박태성 전 교수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여동생인 박정선 교수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박정선 교수와 결혼한 매제 오규택(67) 중앙대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이는 글로벌 관점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직함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 해외투자 및 글로벌 기업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뢰 회복은 과제다.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로 공개 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방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벤처캐피털 기업 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농가소득 안정’ 경남도 3개 사업에 3528억원 투입

    ‘농가소득 안정’ 경남도 3개 사업에 3528억원 투입

    경남도는 농가 소득 안정과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을 목표로 올해 3개 사업에 3528억원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우선 기본형 공익직불금 사업 추진에 2665억원을 들인다. 농지 면적 0.1~0.5㏊ 이하인 소농에는 농가당 130만원을 지급한다. 면적직불금 지급 단가는 ㏊당 136만~21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가량 올랐다. 신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다. 이달은 비대면(전화 1334), 3~4월은 농지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이행 점검을 거쳐 연말 직불금을 지급한다. 농어업인 수당 사업에는 745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업 경영체에 등록된 경영주·공동 경영주가 대상으로, 각각 30만원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수당은 시군별 농협 카드 포인트, 지역사랑상품권, 현금 형태로 오는 6월 지급 예정이다. 여성농업인 건강 관리와 문화 복지 기회 확대를 목표로 2017년 도입한 여성농업인 바우처에는 올해 118억원을 투입한다. 신청 기간은 3월 14일까지다.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거나 경남도 누리집 경남바로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경남 농촌지역에 사는 20세 이상 75세 미만(1950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여성농업인이다. 도는 올해 도내 약국과 병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업종을 확대했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면 5월 중에 20만원의 바우처 카드를 받는다. 이정곤 경상남도 농정국장은 “농업인 지원 3종 세트 사업은 농업인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2025년 도정 방향인 공존·성장을 농업인과 함께 이뤄내 희망의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서 ‘공룡물총’ 든 은행강도...2분만에 제압 당해

    부산서 ‘공룡물총’ 든 은행강도...2분만에 제압 당해

    부산 한 은행에서 총을 든 것처럼 행세하면서 직원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은행 고객, 직원과의 몸싸움 끝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마치 총처럼 보이도록 검은봉지에 싸서 들고 있던 물건은 사실은 물총이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강도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기장군 일광읍 한 은행에서 강도짓을 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감아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손에는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검은 비닐봉지로 감싼 채 들고 있었다. A씨는 검은 봉지로 싼 물건을 들고 은행 직원과 손님을 위협했다. A씨는 손님들에게 무릎을 꿇도록 하고, 직원에게는 자신이 가져온 여행용 가방에 5만원권을 가득 담으라고 지시했다. A씨가 직원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사이 은행 고객인 50대 남성이 검은 봉지를 빼앗고 A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은행 직원도 합세해 A씨를 제압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검은 봉지 속에 들어있던 물건은 공룡 모양의 물총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인수했으며,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검거를 도운 고객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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