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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체제:중(눈높이 경제교실)

    ◎어떻게 되나/환시안정이 금리안정에 ‘최대변수’ IMF와 합의한 경제지표도 1개월 남짓 사이에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환율과 금리가 예상과 달리 높게 형성되는 등 당초 의도대로 움직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현상이란 게 워낙 복잡해 그 해법이 간단치 않음을보여준 것이다. ○물가 하락요인 불구 9%선 예상 ▲물가=IMF와의 합의 이후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달러당 1천700원 내외에서 움직였다. 환율급등으로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 설탕 밀 등 원자재의 도입단가가 올라 소비자물가가 매우 불안해졌다. 휘발유 값만해도 원유도입가가 높아진데다 정부가 세수확대를 위해 교통세마저 올려 l당 1천1백원까지오르게 됐다. 기름이나 가스 값 인상은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물론 경기위축에 따른 서비스 요금의 하락과 임금상승률 둔화라는 물가하락요인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쇄요인을 감안해도 물가는 9%까지 오를 것이란게 정부와 IMF의 생각이다. ○‘금융기관 급전’ 콜금리 30%로 뒤어 ▲금리=재정과 통화긴축은 고금리를 낳는다.시중에 돈이 덜 풀리니 돈값인 금리가 뛸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이 급전으로 쓰는 콜(Call) 금리는연 30%선이다. 일반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20%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IMF요구에 따라 최고 연 25%였던 이자제한도 풀어졌다. 사채시장에서는 최고 50∼60%까지 간다고 한다. 통화긴축에다 연쇄부도 여파로 사채시장의 전주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탓이다. 은행들은 IMF요구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고 대출을 꺼리고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금을 틀어쥐고 있어 시중에 돈은 더귀해졌다. 멕시코의 경우도 상업은행간 인수합병이 이뤄졌던 95년 상반기 단기금리가 연 18.5%에서 75%까지 급등했다. 이후 20% 대로 안정됐다. 따라서 금리는 외환사정이 풀려야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대기업·금융기관서 실업자 쏟아질듯 ▲실업=지난해까지만해도 불명예스럽게 생각했던 ‘명예퇴직’.그러나 이제 명예퇴직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 됐다.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매달 수천명의 실업자가 쏟아진다.그동안은 중소기업에서 실업자가 많이발생했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금융업종에서 많이 나오게 됐다.특히 2년간 시행이 유보됐던 정리해고제가 전업종에 도입되면 실업자가 급증,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IMF는 실업률은 당초 3.9%로 보았지만 이보다높은 4.7%에 달할 것같다. 정부가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현행보다 30일 더 늘려 150일로 하기로 한 것도 실업급증 대비책이다. ○서시경제지표 1달러=1,400원 기준 ▲환율=당분간 고환율시대가 이어질 것같다. 그러나 정부의 위기극복노력과 금융기관 부실정리 등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면 외채만기가 연장되고 신규차입이 이뤄져 외화가 유입될 전망이다. 채권·주식시장 개방도외화 유인책이다. 외화유입이 늘면 환율은 안정된다. 연구기관마다 다르지만 낮게는 달러당 1천100원선에서 1천300∼1천400원까지 보고있다. 정부와 IMF도 달러당 1천400원 내외로 보고 거시지표를 조정했다. ○경상흑자 수출증가로 30억달러선 ▲경상수지=올 경상수지는 애초 43억달러 적자로 보았으나 저성장에 따른투자축소와 환율급등에 따른 수출촉진,수입감소 여파로 30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개선추세다. 지난해 12월에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6억4천만달러의 흑자가 났다. 수출이 잘되고 해외여행이 줄어든데다 교포송금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도 88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백48억7천만달러가 개선됐다. 경상수지 개선만이 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경쟁력 강화가 아닌,급격한 환율상승의 결과라는 점에선 씁쓰레하다. ○채권·주식시장 핫머니 유입 불안요인 ▲자본시장=현재 외국인투자자가 상장기업의 주식을 55%까지만 살 수 있으나 연내 100%로 확대된다. 외국인들은 아직 대그룹 계열사들이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혀있어 선뜻 주식매집에 나서지않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가 대기업들의 상호지급보증의 철폐시기를 앞당길 계획이어서 이 문제가 풀리면 외국기업들의 국내 기업사냥(M&A)이 본격화될 것같다. 이제 국내 채권·주식시장이외국의 투기성자금(핫머니)의 유출입으로 매우 불안해지게 됐다. 따라서 핫머니 유출입과 외국투자자들의 국내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 한다. ○자동차·반도체업체 구조조정 ‘회오리’ ▲산업=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도 한층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일본은 한국업체들의 확장적인 기업투자에 못마땅해 왔다. 특히 미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로 한차례 마찰을 빚은데다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FSO사 인수 등에서 참패해 ‘복수의 기회’를 노려왔던 터다. 때문에 자동차산업에 대한 여신제한 등을 촉구,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공산이 크다. 기아자동차 인수에 포드가 관심을 갖는 것도 하나의 사례다. 또 수입선다변화의 조기해제로 일본자동차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구체적 요구 뭔가/예산 삭감·금융산업 구조조정 주문/자본시장 개방 통한 환시안정 촉구 IMF는 우리나라에도 예의 강도높은 긴축를 요구했다.나라살림을 좀 줄이고(예산삭감) 써야할 돈도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기관을 건실하게 하는 데 쓰도록 했다. 방만한 적자 경제구조를 건실한 흑자경제 구조로 만들라는 주문이다. 재정긴축은 성장률 둔화→세수감소로 이어진다.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환손실 증가와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그렇지 않아도 법인세에 ‘구멍이 크게 생긴’ 상황이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더라도 사회간접자본이나 농어촌투자는 지속해야 해 세수확보차원에서 휘발유 등에 부과하는 교통세를 올리기로 IMF와 합의했다. IMF는 또 기축기조 차원에서 한은이 시중에 돈을 덜 풀도록 했다. 이 여파로 시중에 돈이 귀해져 금융기관끼리 빌려쓰는 단기금리(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30%를 오르내린다. 통화량 축소에 따른 일시적인 금리상승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IMF입장이다. 금리가 올라야 금리 차를 겨냥한 외국의 투자가들의 뭉치돈(달러화)이 들어오고 그래야 환율이 안정된다는 논리다. 고금리정책을 씀으로써 빚에 의존하는 한계기업들을 퇴출시킨다는 측면도있다. 정부가 기업의 연쇄부도를 우려해 통화고삐를 너무 죄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질않았다. IMF는 돈을 풀면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질지 모르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늦어진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IMF는 특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에 대해 주문이 많았다.“외환위기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가 금융기관의 부실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지 않고는 외화차입이 더욱 어렵게 돼 외환위기를 구조적으로 치유하기 어렵다. 부실 종금사들을 하루 빨리 정리하고 은행의 부실채권을 줄여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등등…. 금융기관들로서는 고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반대할 명분이없는 요구사항들이다. IMF는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의주식을 제한없이 살 수 있게 하고 채권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자본시장 개방 폭을 확대하도록 했다. 이는 IMF를 실제 움직이는 미국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결과지만 외국인투자자금(달러화)의 유입을 촉진시켜 하루빨리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채권시장도 완전 개방했다. 주식투자 한도확대 시기를 좀 더 늦추고 채권시장 개방폭도 최소화하려고 했지만IMF요구가 워낙 거세 ‘안방’을 많이 내주어야 했다. 정부와 IMF는 밀고당기는 협의끝에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3%이내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이내,경상수지 적자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1% 이내인 43억달러 적자로 설정했다.지난해 12월 3일의 일이다. ◎까다로운 조건 왜 다나/국제통화·수지 불안 방어가 목적 국제통화기금(IMF)은 외환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달러를 주었다.그러나 아무런 조건없이 주지는 않았다. 은행이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부동산을 팔아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라”고 요구하듯 IMF도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돈거래라는 차원에선 다르지 않은 것이다. IMF는 전통적으로 자금지원 조건으로 강도높은 긴축정책과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멕시코에 그랬고,태국에 대해서도 금융기관 폐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이는 국제통화 안정과 국제수지 균형 추구라는 IMF의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일일뿐더러 지원자금을 상환받기 위한 담보적장치로 볼 수있다. 때문에 IMF는 한꺼번에 돈을 다 주지않고 이같은 요구조건들의 이행상황,다시말해 해당국의 노력상태를 점검해가며 단계별로 자금을 나눠 지원한다. 우리나라에 지원되는 자금에는 IMF 자체자금 외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G­7국가들로부터 지원되는 ‘협조융자’가 있다. 이들 자금역시 IMF가 주도적으로 유도해낸 것이다. 따라서 자금지원 조건에는 미국 일본 등 G­7 국가들의 요구도 들어있다.
  • 은행대출 독려 팔 걷어붙인 DJ

    ◎“행장 직접 뛰라… 실적만큼 보답”/중기·벤처기업 받쳐줘야 경제회생/앞으론 권력의 간섭도 특혜도 없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자금경색 타파’에 팔을 걷어 부쳤다.9일 38개 시중 은행장들과 오찬 간담회장에서다.외환위기는 일단 잠재웠지만 자금경색으로 우량기업마저도 흑자 도산위기에 처하고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새로운 경제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짙게 배인 듯했다. 이때문에 김당선자는 이날 간담회의 많은 시간을 은행들의 ‘대출독려’에 할애했다.“IMF체제 극복을 위해선 수출을 통해 흑자를 남겨야 한다” “은행장들이 일선창구를 직접 돌며 독려해 달라”는 간곡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재경원을 통해 실적을 입수,은행들의 협조에 대해선 보답을 하겠다” 는 강력한 의지도 전달했다.특히 수출신용장과 수입원자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김당선자는 금융계의 강도높은 개혁도 촉구했다.은행들의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의 타파를 수차례나 제기하면서 ‘자주성 확보’에 역점을 두었다.“금융기관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기 때문에 오늘의 금융을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았다”며 “채권자로서 뼈아쁜 반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향후 권력과 금융과의 위상정립을 시도했다.“권력이 금융에 대한 간섭과 압력은 절대로 없을 것이지만 과거와 같은 특혜도 기대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김당선자는 ‘세계속의 은행’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인수합병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대형화로 나서 세계 은행들과 견주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김당선자은 이날 중소기업에 대한 각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중소기업 몰락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을 제기하면서 “앞으로 경제살리기를 위해선 중소기업 그중 벤처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중소기업은 재작년 경제성장의 30% 기여했고 대기업에서 20만명의 실직자를 냈지만 벤처기업은 1백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중소기업 회생에 전력을 다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이에앞서 중소기업 신년 인사회에 참석,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역설했다.연설 말미에 “행운의 여신은 항상 아름다운 모습으로 미소지으면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명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다시한번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자”고 기업들의 고통분담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자민련 박태준,한나라당 조순,국민신당 이만섭 총재를 비롯 정치인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구평회 무역협회장,김창성 경총회장 등 기업인 3백여명이 참석했다.
  • 김 당선자의 대기업개혁 구상 윤곽

    ◎재벌개혁 경영투명성 확보에 역점/“문어발식 확장·선단식 경영 추방” 의지 단호/자구노력 미흡할땐 법제화 통한 수출 추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재벌 개혁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있다. 비상경제대책위는 김당선자의 의지를 구체화,8일 회의부터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 플랜’마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동계에 정리해고를 도입한 만큼 강도높은 재벌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벌해체를 강력히 촉구하는 IMF 협약도 이행,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이중효과’도 노리고 있다. 재벌개혁의 방향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이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과 선단식 경영관행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당선자측 김용환대표는 7일 “고통이 따르더라도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다 차입금에 의존하는 경영방식을 시정토록 하겠다”며 개혁 원칙을 제시했다. 재벌 스스로 자구노력를 유도하는 1단계를 거쳐 법적 강제를 통한 ‘타율조정’의 2단계 시행 방침도 구상중이다. 현재 비대위가 준비하는 가이드 라인은 재벌 상호지급보증의 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작성의 의무화,업종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평적 관계정립 등으로 요약될수 있다. 그러나 재벌들의 자구노력이 가이드 라인에 미흡할 경우 법제화를 통해 본격적인 개혁에 착수한다는 의지다. 김당선자측은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과 증권거래법,상법 등 관련법안을 개정하고 3월까지 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퇴출을 촉진하는 ‘파산절차 촉진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대기업간 상호지급 보증 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는당초 2000년에서 99년으로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상호지급 보증의 경우 규제대상을 30대 대기업에서 50대기업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공인된 외부기관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견제기능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이외에 비대위이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대표소송권 부여 ▲사외이사제도 강화 ▲여신한도 엄정 시행 ▲기업인수 합병의제도적 장치 등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벌의 무더기 도산을 줄이기 위해 계열간 합병시 조세부담을 완화하고 은행들이 채무보증액을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등의 보완책도 심각히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구조조정특별법을 제정,인수합병시 부동산 처분이나 주식소유 등의 각종 제한을 완화하는 ‘당근’도 준비중이다.
  • IMF협약 이행 순조롭다/비대위,중간성적 공개

    ◎금융관련법·기업투명성 조치 등 이법 완료/부실종금 정리·노동시장 개혁 이달중 완료 ‘비상경제대책위’가 6일 IMF와의 합의사항 추진에 대한‘중간성적표’를 공개했다. 충실한 실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국제신인도를 제고하려는 뜻이다. 대책위의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자민련부총재가 공개한 중간성적표는 ‘이상무’로 요약된다. 먼저 금융구조조정 부문에서는 한은법 등 금융관계법은 시한인 지난해 12월30일 보다 하루 앞당겨 처리됐다. 영업정지 종금사에 대한 인가취소 절차는 이달 22일까지 차질없이 마련될 예정이다. 나머지 종금사 정상화 계획에 대한 심사는 3월 7일까지 완료되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2개 은행에 대한 감독권 강화조치는 이미 지난해 12월24일까지 마무리됐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비율 미충족 은행에 대한 자본금 확충계획(5월15일)은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예금보험제도 강화조치도 지난해 12월30일 해결됐으며 3년 후 부분보호제도도 이미 조치됐다. 두번째 기업구조조정 부문과 관련,지난해 12월30일 시한인 재무제표의 투명성 제고조치는 하루 앞당겨 실시했다. 상호채무보증 한도는 97년 4월까지 자기자본 200%에서 100%로 인하했으며 추가 인하를 검토중이다. 자기자본 5배 초과 차입금에 대한 손비 불인정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입법 조치됐다. 3월31일 시한인 기업 퇴출촉진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개방과 관련,우호적 M&A(인수합병)는 이미 조치가 이뤄졌고,적대적 M&A는 진행중이다. 노동시장 개혁부분에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방안은 이달중 발표될 예정이다. 노동력 재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근로자 파견법은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될 계획이다. 외환자본 자유화와 관련,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완전 철폐는 진행중이며 채권시장 자유화는 이미 조치됐다는 설명이다.
  • 재벌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설정/김 당선자 지시

    ◎인수위,50대 그룹 내년 상호지보금지 추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5일 재벌을 포함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에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비상대책위 김당선자측 6인 위원들을 삼청동 인수위 집무실로 불러 이같이 말하고 “14개 종금사,2개 시중은행,2개 증권회사,1개 투신사 등 인수·합병(M&A)대상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를 앞당겨 제도화하라”며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해고제의 조속한 도입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기업의 인수합병과정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전제,▲실업대책 ▲중소기업 자금경색 해소대책 ▲물가 및 민생안정대책 등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전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30대 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2000년까지 전면 실시토록 되어있는 상호지급보증금지를 50대 그룹으로 확대 적용하고 그 시기도 내년까지로 1년 앞당기는 한편 역시 2000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시기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또 재벌이 금융기관으로 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법인보증과는 별도로 개인으로 부터 보증을 받아야 할 경우 임원이 보증을 서는 관행을 고쳐 재벌총수가 직접 보증토록 함으로서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총수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재벌과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결제수단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주어온 어음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최근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근로자의 정리해고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정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처럼 강력한 대재벌쟁책을 조기도입함으로써 근로자들을 설득해간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김당선자는 취임후 2개월안에 추진할 최우선 과제로 재벌개혁을 꼽고 있다”고 전하고 “재벌개혁은 기업활동의 자유보장과 정경유착 단절,시장경제확립 등 3개 기조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나 산업활동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단계적으로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비상경제대책위에 바란다(서울신문 포럼)

    ◎국제기준 경제원칙 설정… 정리해고 설득을/노동시장 유연성 필요… 정부기구 축소 서둘러야/인기보다 기업·금융권 신뢰회복 방안 연구 시급 □참석자 양수길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송 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 이후 위기에 처한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대통령 당선자측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지난 23일 발족시켰다. ‘서울신문 포럼’은 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송일 외국어대 교수를 초청해 IMF의 개혁프로그램 실천을 위한 과제 등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에 관해 점검했다. ▲양수길 원장=앞으로 2년간 대통령 당선자에게 맡겨진 과제는 국제적인 신뢰를 회복해 위기를 탈피하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구조조정과 경제개혁 추진을 위해 신정부와 현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위가 발족됐습니다. IMF와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점검하면서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신경써야 할 것은 외환위기를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한구 소장=환위기는 수시로 생길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2월쯤 돈을 풀 것입니다. 그러나 3월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맞추기 위해 다시 돈을 회수할 겁니다. 대전제는 큰 기업들이 추가로 부도가 안나야 합니다. 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실물쪽 위기는 2월로 예상됩니다. 주요 원자재 비축분이 바닥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물경제 위기 2월에 ▲송일 교수=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으니까 신뢰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IMF 이행조건을 지키는 것 외에 도리가 없습니다. 1월 8일까지 종금사 폐쇄조치와 실업 등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각종 이행조건 등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양원장=IMF프로그램의 핵심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부문의 지배구조 개선입니다. 정리해고의 필요성도 강조됐는 데요. ▲이소장=문제는 금융기관의 부실에서 생겼습니다. 후순위 채권으로 풀어줘도 부실이 다시 얹어지면 헛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부 기업이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특히금융기관도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문제를 대해주길 바랍니다. ▲송교수=기업경영시 우리같은 온정적인 사고와 서양의 합리주의는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의 경우 종신고용이어야 기업이 안정되고 충성도도 높아생산성이 커진다는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기동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미국은 우리가 관치금융과 정부의 보호막 속에 있어 시장 경쟁의 효율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풍토에다 돈을 빌려줄 수 없다는 거지요. 정리해고는 필요합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정리해고제에 대해 조속히 합의를 이루도록 노조를 설득해야 합니다. ▲이소장=IMF 등에서 우리를 조기지원키로 한 것도 대통령 당선자의 정리해고 의지를 확인한 때문이라고 봅니다. ▲양원장=영국의 경우 70년대 말까지 고용을 법적으로 보장했을 때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80년대 대처수상 등장 이후 완전고용에 대한 정부의 의무가 없어진 후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실업률은 5%로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고용이 쉽게 창출돼실업률이 오히려 낮아진 거지요. 노동계를 설득하려면 구조조정을 위한 사회적인 고통이 골고루 분담돼야 합니다. 정부 조직부터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을 ▲송교수=정부조직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기업도 비대해지면서 관료조직화한 측면이 많습니다. 노조를 설득시키고 정리해고 후에는 실업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실업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양원장=실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송교수=세제를 통해서 실업자들을 재교육하는 재원을 마련하고 재배치하는 데 합의를 모아야지요. ▲이소장=정리해고제는 제도상 하는 것과 실제를 구분해야 노사간 타협이 빨리 이루어 집니다. 불가피한 정리해고자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으로 지원하자고 했는데 이는 긴축재정으로 여유가 없을 겁니다. 그러자면 정부기구를 과감하게 줄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양원장=철도 공항 항만 고속도로운영 등에서 비효율이 있습니다.과감하게 민영화해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은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송교수=비대해진 재경원의 부작용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부서를 나누면 새로운 기능이 생깁니다. 이에 따른 낭비요소를 없애고 특히 불필요한 인력의 감축,부처이기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이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소장=IMF와의 약속을 이행하려면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사회를 리드하는 쪽,비계가 많은 곳부터 손을 대야지요. 정부는 이런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양원장=금융실명제 보완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실업자지원대책과 재원조달의 한 방편으로 금융실명제를 완화해 무기명장기채권 3조원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무기명채권 발행 반대 ▲이소장=반대입니다. 장롱속의 자금을 끌어내는 효과가 없을 겁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자금은 14조원 정도이고 장롱속 돈은 1조원 밖에 안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 정도의 돈을 끌어내자고 이같은 정책을 펴면 똑같은 실책이 반복될 뿐입니다. ▲송교수=금융실명제는 경제파탄의 주범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장롱속으로 들어간 돈은 얼마 안된다고 봅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도 실명제 안에서 돌아다니던 돈이었습니다. 겨우 3조원 끌어내자고 무기명 채권발행하는 것은 저 역시 반대합니다. ▲양원장=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 강화는 꼭 필요합니다. 실명제 자체를 완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우리의 신인도를 낮게 보는 궁극적인 동기는 기업경영정보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법제화도 시급합니다. ▲이소장=그 부분에 대해서는 IMF와 2000년까지 약속이 돼 있습니다. 우리실정으로는 더 앞당겨야 합니다. ▲양원장=비상대책위에서 거론되는 것중 하나는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입니다. 무슨 내용이 담기는가요. ▲이소장=기업이 부채정리를 위해 매각하는 자산에 대해 특별부가세를 줄이고,정리해고가 가능토록 한다는 겁니다. 인수자에 대한 자격제한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원장=부실기업의 정리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의한M&A를 어떻게 보는지요. 우호적 M&A는 자유화되도 괜찮지만 적대적인 것에는 논란이 있는 것같은 데요. ○M&A 무조건 적대 잘못 ▲송교수=개방시키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M&A의 완전개방입니다. 지구촌시장을 놓고 경쟁해야하는데 폐쇄적 자세로는 안됩니다. 프랑스 등은 자국내총생산의 30%를 외국기업들이 차지합니다. 이제는 국내와 외국기업을 똑같이생각해야 합니다. ▲양원장=국제경쟁 질서 차원을 떠나서라도 경영권의 방만함을 견제,감시하는 장치의 하나가 적대적M&A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안 마련도 비상대책위에서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이소장=적대적,우호적이란 말 자체가 애매합니다. 적대적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면 더 조심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경영자들이 단기적인 실적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송교수=적대적이냐,우호적이냐는 감정적인 측면일 뿐입니다.M&A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시켜나가야지요. ▲양원장=계열회사간 상호 채무보증이 한계기업의 퇴출억제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연쇄도산 등 차입경영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없애 나가야 한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데요. ▲이소장=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입니다. 지금 수준이면 더 이상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30대 재벌은 50% 수준입니다. 상호지보는 결국 없어져야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닙니다. 돈을 빌려주고 빌린,즉 금융기관과 기업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송교수=국제기준의 회계제도,연결재무제표,독립적인 감사제도 등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은행과 기업간의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양원장=부실금융기관의 정리는 외국의 민간자본이 되돌아올 때 ‘자금을 공급할 파이프라인이 어디다’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소장=동감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한가지입니다. 금융기관의 안심도를 미리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장기이식처럼 부실금융기관 정리한다고 손을 잘못대면 우량한 것까지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양원장=기업부도 극소화 대책도 세워야 할 텐데요. ▲이소장=기업 스스로 자산을 처분하는 등의 긴급처방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성업공사 등에서 처분해 주어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밖에요. ○자금공급라인 적시를 ▲양원장=외국인에 대한 부동산투자 길을 열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용한다고 외국인들이 땅을 들고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소장=80년대 후반 미국이 안좋을 때 일본이 록펠러센터를 샀는데 최근 반값에 팔고 떠났습니다. 미국으로서는 기가막힌 재테크를 한거지요. ▲송교수=투자유치단의 운영은 아직 실효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효율 고비용시장에 무슨 매력이 있겠습니까. IMF와 합의사항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 최선일 것입니다. ▲이소장=비상대책위는 인기를 추구하지 말고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해야합니다. 약속사항이 구체적으로 집행되도록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야지요. ▲양원장=그렇습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목표들을 구체적인 일정까지 포함하는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통분담에 관한 일이어서 인기가 없는 일이지만 주변에서도 지원해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재벌 구조조정 더 빨리(사설)

    국내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보다 과감하고 보다 신속하게 이뤄져야 겠다. 외환위기가 시작된 이후 기업,특히 재벌그룹들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아직까지 기대한 만큼의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지않고 있다.구조조정이 보다 빨리 진행돼야 할 필요성은 국제통화기금(IMF)자금의 조기지원에 따라 자본시장의 개방폭과 시기가 크게 확대 내지는 앞당겨졌다는데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금여력이 거의 바닥이 난데다 주식가격이 폭락한 반면 환율은 크게 올라있다. 내년부터는 외국인 주식지분 한도확대 등 인수합병(M&A)관련규제를 대폭 완화,외국자본가의 입장에서는 한국기업의 인수합병에 참여하기에는 최고의 여건이 성숙되어 있다. 많은 국제자본들이 한국의 은행은 물론 기업들을 인수하기위한 최적의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국내기업 스스로도 구조조정의 돌파구를 불가피하게 외국자본에서 찾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그것을 통해 당해기업 또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고 국가경제의 입장에서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이뤄지는 것이 효율을 높일수 있다.지금 대기업구조조정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끄는 분야는 자동차,반도체,통신,철강,조선,석유화학 등이다.이들 산업은 대형자본 투하산업이자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그러나 불행히도 중복투자와 설비과잉에 따른 후유증을 안고있다. 어느 한그룹의 결단만으로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분야다.이러한 사업분야를 갖고있는 재벌그룹들이 짐이 되는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있는 분야는 타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현실적으로 대형사업에 대한 그룹간 사업교환이 이뤄질 수 없다면 효율적인 구조조정은 어렵다. 사업영역에 집착하는 낡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오늘의 위기가 영역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 영역을 과감히 허물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 삐걱대는 경제비상대책위/실무팀 뒷받침 안돼 정책 입안에 애로

    ◎의제 모른채 참석… 중구난방 진행도 출범 일주일도 안된 12인 경제비상대책위가 삐꺽댄다.IMF 위기 극복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일부 인사의 독주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불협화음을 노출,‘졸속정책’의 양산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결과에 대해 참석자들은 “중구난방식으로 두서없는 회의로 진행됐고 결론은 위원장 혼자서 내리는 독단적인 행태”라고 불만을 터트렸다.한 관계자는 “전문 실무팀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정책입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대로라면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해 정부와의 합의를 가장한 여론무마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 예로 25일 성탄절 심야에 긴급 소집된 2차회의의 경우 일부 참석자들은 의제도 모르는 채 회의에 임했다고 한다.아무런 사전준비도 없이,충분한 자료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책임있는 정책 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위원들 사이의 ‘공 다툼’도 심각한 국면이라는 후문이다.최근 결정된 금융계 인수합병시 정리해고의 인정방침에 대해서도 서로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실정이다.일부 위원들은 경쟁적으로 김대중 당선자와 접촉을 시도,자신의 공을 들먹이며 신정부 출범이후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에따라 26일 저녁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의 역할 설정을 논의하면서 국민회의측의 불만을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 국난을 극복하고 사실상의 신정부 경제정책 산실로서 비대위의 개선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 김대중시대­노총간부와 대화

    ◎노동계에 경제회생 밑그림 제시/김당선자 “금융계 정리해고 시급”/박위원장 “마지막 수단으로” 신중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노동계 설득작업이 본격화 됐다. 1백억달러의 조기유입 결정으로 숨가빴던 외환위기가 일단 고비를 넘겼다고 보고노동계의 협조를 통한 2단계 경제안정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김당선자는 26일 국회귀빈식당에서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과 이종복 사무차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정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노동계는 임금인상 억제,사용자는 생산성 향상을,정부는 실업대책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적 IMF 극복방안’의 밑그림을 제시한 것이다. 김당선자는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제신인도를 회복해 달러를 들어오게 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뒤,“앞으로 1주일이 최대 고비로서 이를 넘기지 못하면 우리경제는 가망이 없다”며 노동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김당선자는 IMF가 외환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금융기관의 개혁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알린 뒤,“우선적으로 금융계의인수합병 때부터 정리해고 도입이 불가피하다”며 연내 국회처리에 대한 시급함을 설득했다. 이와 관련해 12인 비상경제대책위는 25일 심야회동을 갖고 금융계 인수·합병(M&A)시 정리해고 도입을 의원입법으로 연내에 법제화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박위원장은 “정리해고는 모든 수단을 강구한 후 불가피한 경우에 마지막으로 사용돼야 하는 것”이라고 난색을 표한뒤,“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박위원장은 아울러 “한국노총은 조직내 의사결정을 거쳐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눠갖기,과도한 임금인상 자제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노동계의 IMF 협조방안을 제시했다. 박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생산성 향상운동을 통한 불량률 줄이기 ▲과소비억제 ▲에너지 절약 및 저축 증대사업 등의 활동지침을 전했다. 김당선자는 27일에는 민노총 권영길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권위원장이 정리해고 도입 저지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만큼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 미 통상공세 강화 예고/수입차 규제철폐 등 보고서 작성/주한상의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가 한국시장의 수입차에 대한 규제철폐와 기업투명성 확보,검역절차 간소화 등을 담은 내년도 연례보고서를 작성해 내년에는 미 업계의 한국시장 개방압력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주한미상의는 ‘98년도 한미 무역·투자쟁점들’이라는 연례보고서 초안에서 한국정부에 수입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을 위해 오보에 대한 반박보도실시 ▲한국생산자와 동일한 판촉 및 광고기회 부여 ▲수입차 보유에 대한 세무조사가 없음을 공식 발표하고 중앙정부의 공식방침을 일선기관이 따르도록 보장 ▲관계부처의 추가적 공식성명 발표 등을 요구했다. 12개 분야로 이뤄진 이 보고서 초안은 또 자동차 수입시장 분야에서 ▲자동차 금융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규제 ▲대여회사의 승용차 및 소형차에 대한 담보권 실행과 소비자금융회사의 해외자금이용 제한,소비자금융회사의 채권발행 제한 ▲신용보증기금의 소비자할부금융 규모 제한 등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관세인하와 배기량기준 세제의 개선,인증제도 개선 등 97년도 보고서에 올랐던 요구사항들도 내년도 보고서에 권고사항으로 포함됐다. 미 상의는 또 주주의 이익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기업지배구조,과다차입,무리한 사업확장,회계감사보고서의 투명성 및 신뢰성 부족,복잡하고도 예측불가능한 기업간 관계,과도한 인수합병(M&A)제한 등 자본시장 분야 개선사항을 제시했으며 농업 및 식품 분야에서는 국제적인 관행대로 통관절차의 간소화(1주일안 통과) 등을 주문했다..
  • “IMF 위기 공동 극복 필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국회에서 박인상 위원장 등 한국노총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IMF 체제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김당선자는 IMF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노동계는 임금인상 억제,사용자는 생산성 향상,정부는 실업대책을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 3당사자가 참여하는 국민적 자구노력의 착수의사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금융계 인수합병 때부터 정리해고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위원장은 “정리해고는 모든 수단을 강구한 후 불가피한 경우에 마지막으로 사용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당선자는 이날 휴버트 나이스 IMF단장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신정부는 노사간 어느 한쪽을 희생하고 어느 한쪽을 지원하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IMF 제출 정부 2차 의향서 내용

    ◎수입선다변화 내년 72품목 폐지/외국은·증권사 자회사 4월부터 설립 허용/무역 관련 보조금 내년 3월까지 완전 철폐/이자율 제한 폐지법안 2월까지 국회 제출 정부가 임창열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총재의 이름으로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에게 보낸 2차 의향서와 부속서는 개략적 내용을 제시했던 정부발표문과 달리 개방과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시기 등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부속서 내용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통화정책◁ 1.환율안정을 위해 콜금리를 30%,필요하면 그 이상으로 인상한다.콜금리는 97년 12월24일 27%,26일 30%로 올린다. 2.이자율 상한선을 철폐.이자율 최고한도는 25%에서 40%로 인상하도록 12월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2일부터 시행.필요한 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이자율 상한선을 철폐하는 법안을 98년 2월28일 이전에 국회에 제출. 3.이자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금융부문에 제공한 11조3천억원의 유동성 확충자금중 실제 공급된 금액을 흡수·상쇄.12월23일까지 지원된 3조원중 2조8천억원은 같은 날 통화안정증권(MSB)을 발행,흡수했으며 추가적인 환수작업이 진행중. ▷자본시장 자유화◁ 1.주식시장=97년 12월12일 상장주식의 외국인 총 소유한도를 26%에서 50%로,1인당 소유한도를 7%에서 50%로 확대.97년 12월30일까지 국내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총 투자한도를 55%로 추가 확대.98년 말까지 국내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폐지.12월 30일까지 우호적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투자가의 장내·장외시장 주식매입을 무제한 허용. 2.채권시장=만기 3년 이상의 보증회사채에 대해 1인당 10%,전체 30%까지 외국인 투자를 허용(97년 12월30일).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폐지(12월12일).무보증 회사채(전환사채 포함)에 대한외국인 총 투자한도를 30%에서 50%로 확대(12월12일).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개인투자한도 폐지(12월 23일).외국인에게 국채와 특수채에 대해 총 30%한도로 투자 허용(12월 23일).만기 3년 이내를 포함한 국채·특수채·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 폐지(12월 30일). 3.단기금융시장=IMF협의단과 협의하에 국내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일정을 정함(98년 1월중순).단기재정증권 발행에 대한 국회동의(98년 2월25일). 4.기업 해외차입=3년 초과 해외차입 규제를 철폐(97년 12월 16일).연지급수입 신용 최장기간을 180일로 연장(97년 12월 12일).기업의 해외차입에 대한 잔존 만기규제 폐지에 대해 IMF협의단과 협의(98년 1월 중순). 5.금융기관 진출자유화=외국은행과 증권사의 자회사 설립을 허용(98년 3월31일). 6.해외차입=금융기관의 단기 해외차입을 통제(98년 3월31). ▷금융 구조조정◁ 1.금융위기 대처방안=재경원 주관하에 고위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집행을 관할토록 함.태스크포스는 한은 재경원 성업공사 신용보증기금과 민간부문을 포함.이 태스크포스의 목적과 인원편성에 관한 사안은 오는 30일까지 최종 확정(97년 12월26일).금융기관의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한 한은의 자금제공을 제한(12월 24일).태스크포스는 단기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중기차입을 위한외국은행과의 협상에 착수함(97년 12월24일).한은은 99년 6월까지 은행과 종금사에 배당금의 자발적인 지급중지를 제의. 2.지급불능 종금사처리=14개 지급불능 종금사를 확정하고 영업중지 명령을 내림(97년 12월2∼10일).모든 종금사는 1차 자구계획을 제출(97년 12월30일).영업중지된 종금사의 자구계획을 판단하는 기준을 확정(97년 12월 30일).(자구계획을 제출하지 못하거나 계획안이 거부됐을 경우 혹은 계획안대로 이행하지 못한)영업정지 종금사의 인가취소 절차를 확정(98년 1월22일).모든 종금사는 2차 자구계획안을 제출(98년 2월7일) 종금사 자구계획을 평가하고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됐는 지를 검토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를 고용(98년 1월20일).자구계획에 대한 평가를 완료(98년 3월7일). 3.은행 건전성 강화=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감독을 강화함(98년 12월24일).정부가 이들 기관을 통제하고 부실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경영진을 퇴진시킴.감독기관이 감자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부실을 메울 수 있도록함(98년 12월25일).민영화추진을 위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성업공사가 매입하는 부실자산을 확정함(98년 12월25일).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함(98년 1월20일).내년 3월31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의 권고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모든 은행에 대해 자본확충계획 제출을 요구함(98년 3월15일) 4.예금보험제도 강화=관련기관에 100% 예금보장을 위해 필요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함(97년 12월30일) 5.감독강화를 위한 입법=한은법을 개정하고 금융감독을 통합,강화하며 기업으로 하여금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금융개혁법안을 입법함(97년 12월30일).감독기관으로 하여금 지급불능 금융기관을 폐쇄조치할 수 있는 분명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함(98년 2월28일).파산법의 개정을 검토함.개정안은 현재 파산절차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마련함(98년 3월31일) ▷환율정책과 외환보유고 관리◁ 1.일일 환율변동 제한 폭을 철폐함(97년 12월16일) 2.외환시장 개입을 축소(진행 중) 3.한국은행으로부터 부족외환을 지원받는 은행에 대한 가산금리를 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인상함(가산금리는 12월2일 현재 리보+4%포인트 수준에서 12월 23일 10%포인트까지 상승했슴).금리는 필요하면 12월 31일까지 리보+15%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음. 4.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지원을 엄격히 감독함(97년 12월 초순부터 은행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와 매각한 외화자산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왔음) 5.부채상환을 위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의 외화지원을 엄격히 감독함(진행 중) 6.3개월 초과 외화예금에 대한 수신금리 제한을 철폐함(97년 12월22일).3개월 이하 외화예금에 대한 수신금리 제한 철폐(97년 12월31일) ▷무역정책◁ 1.무역관련 보조금을 폐지함.3개 무역관련 보조금을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나머지 1개 보조금도 국회 동의하에 철폐함(98년 3월 예상) 2.수입자유화=수입선다변화 품목을 조기에 폐지함(현재 1백13개 품목) 97년 12월30일 25개 품목을폐지하고 98년 6월에 40개,98년 12월에 32개,99년 6월에 남은 품목을 폐지함.관세조정 품목수를 62개에서 38개로 축소(98년 1월).수입인증절차는 세계무역기구(WTO)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강화함. 3.금융서비스 자유화=OECD와 합의된 금융분야 자유화 조처를 WTO협정에 반영(98년 1월) ▷노동시장정책◁ 1.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노동시장과 임금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발표함.또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98년 1월) 2.정부의 실업보장시스템을 강화=실업자대책과 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노동시장을 재조정함(98년 2월) 3.일시해고 비용 축소와 재고용 추진=근로자파견제 입법추진(98년 2월)
  • 김대중시대­경제 구조조정(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4)

    ◎“고비용 혁파·행정규제 철폐를”/기업 M&A·인원조정 쉽게 특별법 제정/고실업·고물가 등 고통분담 각오해야 경제구조의 조정은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구조조정에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련이 따른다. 경제원로들은 구조조정의 아픔을 견뎌내지 못하고서는 우리 경제가 거듭나기는 어렵다면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통을 국민들이 스스로 분담해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노·사·정이 혼연일체가 돼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뼈를 깎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로들은 경영활동이 위축된 기업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고비용구조를 혁파하고 행정규제를 과감히 풀어 퇴출과 인원조정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구조조정에는 물가상승과 실업률 상승 등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며 경제 주체가 그 고통의 분담을 각오해야 한다”면서“실업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불가피한데 실업보험금을 지급하거나 대학에 실업자들을 위탁해 재교육하는 한편 임금을 적게 받고 실업대상자와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등의 방법으로 정부 기업 노조가 지혜를 모아 최선책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총리는 또 “구조개혁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극도로 경직화해 기업에 대한 융자를 기피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특히 이러한 때는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하며 범국민적 저축운동을 벌여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밖에도 “기업의 구조조정에는 통폐합 인원조정 자기자본증가 재무상태의 투명화 등이 요구되는데 매우 힘든 일이고 단시일 안에 실현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인수합병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풀고 기업의 퇴출과 정리해고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 근본 원인은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고물가 과다한 행정규제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가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데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비효율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회장은 “차기 정부는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금리나 물가의 안정은 물론이고 기업활동의 장애요인이 되는 있는 행정규제는 과감히 혁파하는 한편 무엇보다 고용의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기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최근의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수 합병과 기업분할,한계사업의 정리 등 다각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손부회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과중한 세부담과 경직적인 고용부담제도 등이 원활한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제정방향을 예시했다.전경련은 부실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관련세금을 폐지하는 등 기업활동의 규제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상업차관과 해외증권발행 등에 대한 규제도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도 기업분할 제도의 도입,합병절차의 개선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제도를 도입하거나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 “외환 규제 대폭 철폐”/김 당선자

    ◎IMF 50억불 조기도입위해 미 요구 수용/임 부총리·유 외무·전 공정위장 보고 받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3일 “국제적 신인도와 투자의욕을 높이기 위해 국제시장 관행에 맞춰 기존의 외환거래에 대한 법적 제한을 대폭적으로 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날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임창열 경제부총리 등으로부터 경제 현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힌 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하의 위기관리 극복방안과 물가안정,‘민주적 (시장)경제주의’ 정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지적은 IMF로부터 50억달러의 긴급구제금융을 조기 도입하기 위해 데이비드 립튼 미재무차관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외환규제 철폐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55%의 외국인 주식 투자한도 규정에 대한 추가확대와 외국인 투자이익에 대한 송금제한,한국기업에 대한 외국인 M&A(인수합병)의 규제 조항이 대폭 철폐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당선자는 이에앞서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장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불공정 거래와 독과점”이라며 “공정위가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민주적 시장경제의 정착을 위해 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또 유종하 외무장관으로부터 IMF지원문제와 북한내부 사정,배타적경제수역,남북 정상외교 등에 관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 김대중시대­외무부·공정위 업무 청취

    ◎“국제신인도 회복 전력 투구” 당부/외무부­미·일 협조 얻도록 최선의 노력 경주/공정위­시장경제 정착·물가안정 의지 표명 ▷외무부 보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외교정책도 일단은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김당선자는 23일 상오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업무를 보고하러 온 유종하 외무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자마자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외무부도 측면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장관은 “해외공관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일본 두 나라의 협력을 이끄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 경제위기 타파를 위한 외교적 지원방안과 함께 ▲북한의 실정 ▲일본,중국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 ▲향후 정상외교 일정등을 보고했다. 김당선자는 보고를 받은뒤 “최근 몇년간 미,일,중, 러등 주변 4강국과의 관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김당선자는 외교란 장기적인 국책을 수행하는 것이므로 국내정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당선자는 22일 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당선축하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전하고,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측과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장관은 북한이 이번 선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한채 외신을 인용,“남한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보도만 내보내고 있으나,간접적으로 남북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시사를 던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장관은 또 독도 영유권과 EEZ 협상은 분리해 처리하는 것이 적당하며,독도문제가 정상회담 의제에 오르는등 양국간의 현안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보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제신인도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심각한 외환위기에 따른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김당선자는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한 외국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김당선자는 22일에 이어 낮 임창열 경제부총리를 국회 총재실로 급히불러 외환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이어 앞서 상오에는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김 당선자는 임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기존 외환거래에 대한 법적 제한조치를 대폭 개방,국제시장에 맞도록 모든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지침을 내렸다. 이는 전날 ‘조건부 정리해고’의 수용이 IMF 등의 협조를 겨냥한 ‘외각지원’이라면 이날의 조치는 외환위기의 ‘진원지’인 외국투자 시장에 직접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차기 한국대통령의 규제철폐와 시장개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현으로 외국투자자들의 안정심리에 호소,외환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비장감이 배여있다. 이날 임부총리의 보고대로 “립튼 미재무부 차관과의 면담이후 IMF측의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듯,차기 대통령의 의지천명이 현 시점에서 외환위기 극복에 최고의 효력을 발휘한다는 판단에 따른 듯하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55%로 결정된 외국인 투자한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과 함께 한국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인수합병 (M&A) 제한도 상당폭 후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전윤철 공정거래 위원장의 현황보고를 받고 경제적 민주적 시장경제의 정착과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김당선자는 “불공정거래와 독과점이 시장경제를 좀먹고 있다”고 강조한뒤 “공정거래위에 힘을 실어줘 반드시 독과점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물가안정과 관련,“IMF때문에 어쩔수 없는 물가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이 틈을 타서 동반인상하는 행위는 특별히 단속하라”고 지시를 내린후,“그러나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수치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의 이날 지침은 앞으로 공정거래위를 선봉대로 자신의 경제철학인 경제적 민주주의 정착과 물가안정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 신세기투신 영업 정지/극심한 자금난… 오늘부터 한달간

    ◎고객예금 2주후 인출 인천에 있는 신세기투자신탁(옛 한일투자신탁)이 19일부터 한달간 영업이 전면 정지된다. 재정경제원은 18일 신세기투신이 자금난을 이유로 더 이상 영업을 못하겠다고 신청,1개월간 영업정지와 고객예금의 한국투자신탁으로 계좌이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투신사가 영업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이 투신업계로 번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세기투신 고객들은 앞으로 2주간 예금을 인출할 수 없으며 이관계약이 마무리되야 한국투신을 통해 인출이 가능하다.재경원은 고객 예금은 전액 안전하지만 회사의 고유재산은 모두 처분해 빚 상환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기 투신은 영업정지 기간중 인수합병되지 않을 경우 1개월뒤에 완전히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기투신은 자본금 6백억원의 코리아제록스 계열사로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 비업무용토지 매입 기업 취득·등록세 50% 경감

    내무부는 15일 기업들이 은행 및 성업공사의 요청으로 매각되는 비업무용 토지를 살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를 50% 경감해주는 것을 골자로한 ‘매각부동산에 대한 지방세 지원방안’을 마련,각 지방자치단체에 올해중 지방세감면조례를 개정해 시행토록 긴급통보했다. 최근의 경제난에 따른 기업의 자구노력을 돕기 위한 이 조치는 2000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기업이 대도시에서 사무소용이나 공장 신증설용으로 부동산을 살 경우에도 취득세를 7.5배 중과세했으나 역시 금융부채정리를 위해 매각되는 부동산을 사는 경우에는 중과세하지 않도록 했다. 이와함께 기업 인수합병을 돕기 위해 기업간 사업양수도로 인해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취득세 등의 경감과 중과세원칙을 배제하기로 했다.
  • 신용·기술보증기금 대폭 확대/임 부총리

    ◎우량중기지원 10억불 추가조성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연내에 지원받기로 한 2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신용보증기금 재원으로 활용,우량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실업자 보장을 위해 내년에 고용보험기금에서 1조원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4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뒤 “신용 및 기술 보증기금의 보증한도도 중소기업 자기자본의 17배에서 20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기금의 출연금은 내년 예산에 반영된 6천억원에 ADB 지원금 10억달러(1조7천억원)를 더해 2조3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임부총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실업자가 생길 경우 고용보험기금에서 1조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용보험기금은 현재 2조원 정도가 적립돼 있으며 올해 지출된 금액은 2천억원 남짓이다. 임부총리는 이어 성장률 3%는 목표치가 아니라 가정치라며 국제수지가 43억달러 이내로 축소되는 등 IMF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이 충족되면 성장률 등은 신축적으로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우리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닥치면 IMF와 우방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이 앞당겨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부총리는 이와 함께 정부가 출자하는 부실 은행들에 대해 “외국은행의 인수합병도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노위 법규 자의해석 많다/부당결정 사례

    ◎현실 외면… 법원 판결서 뒤집히기 일쑤/승소율 올해 들어 70%선으로 떨어져 창원특수강의 삼미특수강 인수합병(M&A)과 관련,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배무기)가 창원특수강의 고용승계 거부조치를 부당행위로 판정한 데 대해 창원특수강측이 즉각 법원에 정식소송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의 법정공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노위가 1차적으로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법원에서 사건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면밀한 심사를 거치게 되고,특히 중노위의 결정이 IMF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도외시했다는 지적도 적지않은 상황이어서 그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중노위가 법원에서 승소한 비율이 지난 94년 90%에 육박하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여 올해들어 70%까지에 그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은 현상이다. 실제 기각되는 중노위의 판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노위가 현실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법조문을 형식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지난 4월1일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김용담 부장판사)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자사 소속 5급 교환원으로 근무하던중 53세로 정년퇴직당한 김모씨(여)와 관련,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심판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중노위측은 당초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반직 직원의 정년을 58세로 하면서 여성이 대부분인 교환원의 경우 5년을 낮개 책정한 것은 헌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위반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으나,법원은 “교환원대 부분이 여자인 것은 사실이나 정년 차등은 남녀차별이라기 보다는 체력이 요구되는 업무특성상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을 우려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중노위의 형식적인 법해석에 경종을 울렸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도 지난 3월 입사시 허위 학력과 경력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미군부대 출입전문 택시기사 임모씨가 택시회사인 H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중노위측의 해고판정은 무효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중노위측은 허위사실을 기재할 수 없는 사규를 어겼다는 점을해고사유로 적시했지만 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학력보다는 노동조합원으로서 회사에 반기를 든 점이 해고의 직접적인 이유로 볼 수 있어 징계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지난 4월 중노위는 S레미콘회사가 허가없이 2개월여간 무단외출을 일삼아 사규를 위반,해고된 권모씨에게는 계약직 사원이라는 이유로 해고무효결정을 내렸다가 법원의 기각을 받은 적도 있어 일관성이 없이 법규를 자의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자동차 2대메이커’로 부상/대우자 위상

    ◎중복투자없이 전차종 생산체제 갖춰/연산 129만대… 기아 제치고 현대 추격 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뀌게 됐다.생산능력과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업계 3위였던 대우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 1위인 현대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국내만 볼 때 대우의 생산능력은 현재 1백7만대이지만 쌍용의 22만대를 더하면 1백29만대로 늘어난다.기아와 아시아 자동차의 1백13만대보다 16만대가 많아진다.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을 더한 1백73만5천대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명실공히 2위 메이커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승용차와 일부 대형상용차만을 생산하던 대우는 쌍용자동차의 인수로 경차·고급 대형승용차 등 전차종의 승용차를 비롯,4륜구동형 RV차량,승합차,트럭,버스,특장차 등 거의 모든 차량을 만드는 종합자동차회사로 발돋움했다.특히 RV차량과 승합차량은 대우가 가장 아쉬워했던 부문으로 일거에 종합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대우가 쌍용을 인수한 것은 서로 중복되지 않는 생산체제를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중복되는 부분은 버스와 8t이상의 대형트럭 뿐이다.중복 생산되는 부분도 앞으로 중소형 트럭 등 두 회사 모두 생산하지 않는 차종으로 전환하면 충분히 해결된다. 대우는 앞으로 쌍용자동차의 생산 품목을 분석,생산차종과 생산량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대우는 생산과 판매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쌍용자동차의 이름과 브랜드 명칭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쌍용’은 ‘대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대우의 쌍용 인수로 기아와 아시아,삼성 등 나머지 자동차업체들의 구조조정 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업계구조개편의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기존 업계간에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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