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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투사 경영지배 목적 투자 제한

    앞으로 창업투자회사는 투자대상 업체의 지분을 50% 이상초과해 투자할 수 없다.또 창투사 임직원이 투자업체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거나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할 수 없다. 중소기업청은 창투사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경영지배목적의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창투사 등의 등록 및관리규정’을 개정,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모호하게 적용됐던 ‘사실상 경영지배 목적의 투자행위 제한’항목을 구체적으로 규정,50%를초과한 투자를 금지했으며 창투사 임직원들이 겸직 형태로경영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창투사 회계처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적용된제조업 기준이 아닌,통일된 회계처리지침 사용에 대한 근거조항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위원회와 별도로 회계준칙을 협의키로 했다. 또 창투사의 업무운용상황과 월별 투자실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보고기한을 명시했으며,인수합병(M&A) 등으로 경영권이 변동될 경우 자본총계가 100억원에 미달하면 부족분을 증자한 뒤 변경 등록하도록 명문화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금리인하 ‘약발’얼마나 갈까

    ‘미국 훈풍’의 영향을 받은 국내증시의 단기랠리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 추가인하가 국내 증시에 ‘확실한’ 모멘텀(전환점)이됐다고 본다.이번 상승장세는 돌출적인 안팎의 변수가 없는 한 적어도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발표될 때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대세다. ◇외국인,매수신호 따라 움직였다=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6,718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사상 2위)를 기록했다.‘금리인하=매수신호’로 판단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삼성증권·대신증권·국민은행·LG전자 등 반도체주와 우량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식 124만5,000여주(2,940억원)를 순매수,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처음 58%를 넘어섰다.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해 7월,올해 1월,3월에 각각 57%대에 진입했었다. 반면 국내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은 2,972억원과 3,012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매수장세인데도 차익 실현에만 급급해 대조를 이뤘다. ◇어디까지 갈까=전날 힘겨운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20선을 뚫은 데 이어 이날 550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560선까지 가볍게 돌파함으로써 단기적으로 620∼650선,장기적으론 750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견고했던 저항선이 단기간에 무너졌지만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한,이를 뚫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지적도있다.미국 GDP가 나오는 이달말까지는 단기랠리가 이어질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경기는 물론,국내경기도 바닥을 쳤다는 징후가 아직은 확실치 않아 ‘반짝장세’로 보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쉬운 자생적 모멘텀=현 장세는 국내의 자생적 모멘텀은 없고 해외변수의 호전에만 의지해 반등세를 이어가는상황이다.기업 인수합병(M&A) 사모펀드를 정부가 조만간허용할 방침이고,연기금 투입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하한선을 떠받치는 역할만 할 뿐,장세를 주도할만한 모멘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따라서국내증시는 특별한 내재적 악재가 없는 한 당분간미국 증시 등 외적 변수와 외국인 순매수 규모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육철수기자 ycs@
  • 칼라일펀드, 양이냐 늑대냐

    국내에 유입된 국제투기자본으로 인해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멍들고 있다.또 외환시장에서는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성 핫머니가 들어와 환율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투기자본들이 금융당국의 통제권 밖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구조조정 작업 및 외환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투기성 자본들은 국내기업 인수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만 챙기거나 단기 자본이득만을 노려 잦은 조건 변경과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조건을 내걸어 잇따라 협상을 결렬시키고 있다.이로 인해 해당 기업과 금융기관에 큰 손해를 끼치고 구조조정 작업에도 혼선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의 합병협상을 결렬시킨 최대주주인 미국 칼라일 펀드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노조측은 “칼라일측은 장기 경영전략이나 선진금융기법도 없이 단기 시세차익에만 군침을 흘리는 단기 투기자본”이라면서 “국제적인 단기 투기자본들의 국내 금융권 장악과잘못된 경영침탈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라일 펀드는 지난 17일 쌍용양회와의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을 위한 막판 협상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무산시키기도 했다.이와 관련,금융권에서는 협상과정에서 한국군에 군수물품을 납부하던 쌍용정보통신측의 납품관련 정보가 칼라일측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칼라일이 우리나라에 입성할 때는 ‘은행산업 구조개편에 적극 협조하겠다’,‘경영권은간섭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로는 단기 주가차익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있다”면서 “결국 우리 정부가당한 꼴이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칼라일측은 이에 대해 “M&A(인수합병)라는 것이 20건 시도하면 18∼19건이 안될 정도로 어려운데 이를 두고 구조조정을 어렵게 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은행합병건에 대해서도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고 구조조정에 협조한다고 공언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헤지펀드 등 초단기 이익만을 좇는 투기성 자금으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국제투기자본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고 확충 및 금융당국의 적절한 제어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기업간의 자율적인 협상이어서 당국에서 왈가왈부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최근 칼라일 펀드가 관련된 일련의 협상들이 결렬됐다는 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12월 결산법인 86%‘저평가’

    12월 결산 상장사의 86%에 해당하는 기업의 주가가 청산가치인 주당순자산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사중 관리종목과 금융업을 제외한 421개사의 주당순자산과 주가를 비교한 결과85.75%인 361개사는 주가순자산배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미만으로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자산(자본총계/상장주식수) 역시 물량확대와 실적부진으로 지난해초 주당 2만2,922원에서 지난 13일에는 2만677원으로 9.79%가 줄었다.평균 PBR역시 지난해초 0.96배에서 0.73배로 줄어드는 등 주가 속락으로 상장사들의 저평가 상태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저평가된 기업중 동부건설,중앙건설,동부정밀화학,남선알미늄,삼미특수강,벽산건설 등 6개사는 지난해 당기순익으로 해당회사 전체 상장주식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저평가상태였다. 또 동부제강의 경우 주당순자산은 3만1,681원인 반면 지난 13일 종가는 1,910원으로 PBR가 0.06배에 불과,상장사중 저평가 순위 1위였다. 동부제강을 포함해 금호산업(0.07배),현대시멘트(0.08배)등 16개 기업의 PBR가 0.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13일 종가가 18만6,000원인데 비해 주당순자산은 무려 130만2,364원으로 상장사중 주당순자산이가장 많은 회사로 꼽혔다.그 다음은 남양유업(33만987원),롯데제과(31만3,322원) 등의 순이었다. 지수관련주 가운데는 포항제철이 9만7,739원으로 가장 높았고,그 다음은 삼성전자로 9만2,460원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초 PBR 1 미만 기업이 313개였으나 올해는 361개로 크게 늘었다”며 “이같은 저평가상태로 인해 기업 인수합병(M&A)의 큰 유인을 제공할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 세계 철강업계‘지각변동’

    세계 철강업계의 통합화·대형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업계의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계 2위인 NKK(세계 6위)와 3위인 가와사키제철(세계11위)이 이날 합병을 전격적으로 발표,조강생산량 3,300만t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태어나게 됐다.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프랑스의 유지노,룩셈부르크의 아베드,스페인의 아세랄리아 등 유럽 3개 제철업체가 합병에 합의했다.조강생산량 4,500만t의 세계 1위업체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 NKK-가와사키 통합법인이 설립될 경우 포항제철은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4위(2,848만t)로 밀려나게 되며 신일본제철(2,907만t)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같은 세계 철강업체의 인수·통합 바람에 대해 철강 전문가들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세계 철강수요는 매년 1∼2% 증가하는데 비해 최근 수년새전세계 철강 공급량은 8∼10% 증가했다.따라서 이같은 일련의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가 소수 대형업체의경쟁구도로 재편될 경우 철강 공급과잉 해결을 위한 감산과 가격조정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벤처비리 수사 ‘벤처큰손’ 빌렸다

    지난해 금융비리로 구속기소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29)씨가 스와핑(주식교환),페이퍼컴퍼니 등 첨단 금융기법이 총동원된 리타워텍과 한국기술투자 경영진들의 비리를 파헤치는데 ‘1등 공신’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검찰 수사관계자와 이 사건 참고인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진씨의 조언을 통해 돈의 흐름 등을 면밀히 파악했을 뿐아니라 심지어 진씨의 도움으로 작성한 도표까지 들이밀며리타워텍과 한국기술투자 임직원들의 혐의사실을 추궁했다는 것이다. 검찰조사를 받은 한 인사는 “검찰 관계자로부터 ‘이번사건의 수법을 이해하기 위해 진승현씨를 불러 외국사례 등을 알아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진씨로부터 주식교환을 통한 기업 인수합병(M&A),역외펀드의 자금 흐름 등 첨단 금융기법을 조언받아 수사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진씨가 페이퍼컴퍼니인 SPBC(스위스 프라밧방크 컨소시엄)를 통해 10달러에 옛 아세아종금(현 한스종금)을 인수한 전력이 있는 데다 진씨 역시M&A를 통해 10여개의 기업을인수해 사업기반을 닦은 ‘기업사냥꾼’이기 때문이다. 진씨는 K대 경영학과 2학년을 중퇴한 뒤 94년말부터 미국과 홍콩 등지의 금융시장에서 첨단 금융기법 등을 면밀히공부하고 98년 귀국해 인수합병 등으로 한때 수천억원대의부를 축적,벤처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유신(미국명 찰스 스펙맨·미국체류) 리타워텍 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혔다.수사팀 관계자는 진씨의 조언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진씨의 사례를 자주 거론,조언을 받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갑수회장은…국내 벤처캐피털 업계 1세대

    검찰로부터 주가조작 및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회장은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의 1세대로 꼽힌다.서울대 화공과와 미 스탠퍼드 대학원을 졸업하고,충주비료·남석유화학 등을 거쳐 지난 86년 한국기술투자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회장, 한국기업인수합병(M&A)네트워크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지난 1월 부시 미국대통령 취임식때도 업계 대표격으로 참석했다. 서 사장은 자본금 20억원으로 시작한 한국기술투자를 지난 89년 벤처캐피털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시켰다.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를모집했다. 김미경기자
  • “인수합병때 의례적 사직서 보복성 해임에 악용은 부당”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26일 “회사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의례적으로 제출한 사직서를 이유로 해임한 것은 부당하다”며 전 A생명보험사 고객서비스본부장 이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의 대주주가 바뀌면서 제출된 사직서는 새 대주주에게 임원들에 대한 신임을 묻는 성격이기 때문에 관례적이란 이유로 사직서가 무효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피고가 사직서를 제출받은 뒤 3개월 가량 원고로 하여금 맡은 업무를 수행하게 한 점,원고가 피고의 C사에 대한 채권 포기정책을 반대해온 점 등을감안하면 원고를 해임한 것은 회사 정책 반대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차 구조조정 자율추진 어렵다”

    업계 자율로 추진되고 있는 2차 사업구조조정이 정부,채권은행,해당업계간에 인식차이로 원활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내놓은 ‘7개 업종 사업구조조정의 진단과 처방’이라는 보고서에서 “구조조정 필요성에 있어서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정부는 업계에,업계는 은행에,은행은 정부에 서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랄뿐 스스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구조조정이 원활히진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초 공급과잉,과잉설비의 문제가 심각한 화섬,면방,전기로,제지,시멘트,석유화학,농기계 등 7개 업종에 대해 2차 구조조정을 업계 자율로 추진토록 하겠다는 방침을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설비과잉과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7개 업종 사업구조조정에는 M&A(인수합병)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력을 가진 기업이 별로 없어 기업간 구조조정이 이뤄지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테마주 주가 상승률 최고 10배

    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의 증시불안으로 국내 증시는 조정장이 연출되고 있으나 테마주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테마주는 가령 광우병·구제역,자사주소각 등 증시의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부각되는 주식이다.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테마를 형성한 69개종목(10개 테마)을 분석해 내놓은 ‘테마주별 등락률’에따르면 광우병 및 구제역 수혜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평균 35.2%를 기록,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4%의 10배를 웃돌았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블루칩인 시가 상위 10개 종목을포함한 10개 테마의 주가상승률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2.65배인 9.01%를 기록했다. 광우병·구제역 테마주에 이어 인터넷주 31.04%,M&A(인수합병)주 14.25%,자사주소각 11.86% 등의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외국인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마주에 대한 접근 방법은 판이하게 달랐다. 외국인들은 테마주를 집중 매입하고 기타주들은 매각한반면 개인들은 주가상승률이 높은 테마주를 주로 매각했다.외국인들은 테마에 따른 부상 종목이 우량주일 경우 장기 보유로 대응하는 반면,국내 투자자들은 증시침체에 따라시세차익을 노린 단기매매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은 10개 테마주에 대해 4조2,140억원의 매수 우위를 유지했으나 개인들은 2조3,094억원,기관투자가는 1조9,740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오승호기자 osh@
  • 대한방직 株總 충돌 법정비화 움직임

    경영권을 둘러싼 대한방직 소액주주들과 회사측의 대립이 법정으로 비화할 조짐이다.소액주주들은 ‘정당한 기업감시활동’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측은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위한 조직적 행위’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배경=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한방직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다 회사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지난해 ‘진승현 사건’과 연루된 한스종금과 관련된 정확한 손실규모를 밝히라는 소액주주측의 실사요구를 회사가 묵살했기 때문이다.회사측과소액주주측은 이날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을 따로 선출했다. ◆적대적 M&A의 신호탄=회사측은 19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액주주들이 17일 주총장에서 조직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주총 참석장을 강탈한 만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안봉걸(安奉杰)상무는 “소액주주들이 물리적으로 의사진행을 저지,이들이 퇴장한 뒤 주총을 속개했다”면서 “총50만499주(전체 106만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기 때문에적법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은 22.8%이며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주가조작에 개입한 증거도 수집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방직 주가는 경영권 분쟁 소문이 나돌면서 지난해 10월 6,000원에서 지난 1월15일 6만원으로 10배 급등했다.19일 주가는 3만7,800원이다. ◆적법한 기업감시 활동=대한방직 소액주주측도 이날 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회사측의 불법 주총에서 비롯된 만큼 변호사를 선임,회사측의 주총 결과를 무효화하기 위해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소액주주 대표인 송기범(宋基範·회사원)씨는 “경영부실에 대한 회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소액주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면서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46만주(46%)까지 규합이 가능하다”며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한편 조광페인트도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주총연기에 반발,지난 16일 단독으로 주총을 열어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증시의‘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있다. 주현진기자 jhj@
  • 벤처업계 구조조정 ‘홍역’

    벤처업계가 구조조정의 홍역을 앓고 있다.특히 닷컴(인터넷서비스)기업을 중심으로 수익 부진과 자금난이 겹치면서 ‘감량경영’ 바람이 거세다.일부 업체는 감원과 조직축소 과정에서 노사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너도나도 감량경영] 올들어 벤처기업들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인터넷포털업체 인티즌은 인력을 97명에서 75명으로 줄인다고 최근 발표했다.7개 사업부를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사업부로 통합하고 이벤트나 브랜드 등수익성이 약한 조직은 없앴다.한글과컴퓨터도 최근 일부 사업부문을 아웃소싱(외부위탁)하면서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직원들에 대한 자체평가를 통해 최근 해고를 단행했다. 두루넷에서 분사되는 코리아닷컴도 분사과정에서 상당수의 인원감축이 예상된다. 쇼핑몰 운영업체인 A사는 지난달 직원을 절반으로 축소했고,솔루션 개발업체인 C사도 강도높은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다. [불거지는 노사갈등] 한글과컴퓨터 직원들은 사측의 감원 결정에 맞서 최근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해말 시작된 구조조정이 노사 갈등으로 비화된 웹컨설팅업체 디지탈밸리 역시 노사대립이 심각하다.임금체불 등으로 노조가 설립된 멀티데이타시스템도 회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병역특례제도를 취소,10여명의 산업기능요원을 해고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많은 벤처기업에서 노조결성의 전 단계인 사우회나 협의회 등이 만들어지고 있어 한바탕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취업희망자 급증] 벤처기업의 해고가 잇따르면서 구직자가크게 늘고 있다.인터넷 헤드헌팅업체인 ㈜이하이어에 따르면최근들어 헤드헌팅업체별로 평균 30∼50장의 이력서가 몰리고 있다. 이민기(李敏基) 이하이어 사장은 “웹마스터 같이순수 닷컴기업에 적합한 부문에서는 이미 구직난이 나타나기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솔루션이나 네트워크 등 기술 인력은 몸값이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구조조정의 전단계? 업계에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감량경영 등 자체 구조조정이 인수합병과 사업청산 등 본격적인 업계 구조조정의 전 단계라고 보고 있다.자구노력으로1차적인 자체 구조조정을 해보고,그러고서도 살아남지 못하면 인수합병 등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시점이 3·4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구조조정 모델 찾아야] 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의 구조조정은당연한 과정이지만 방향정립이 안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미숙한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은 오히려 노사간 신뢰를 떨어뜨려 기업의 에너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컨설팅업체 이비즈그룹 조주익(曺周翼)연구위원은 “경영자의 인식전환은 물론,명확한 목표설정과 공감대가 형성돼야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 라이코스 CEO 데이비스 사임

    [뉴욕 AP 연합] 세계 4위의 인터넷 포털로 평가받는 라이코스의 봅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1일 발표했다.올해 44살인데이비스는 라이코스가 지난해 10월 스페인 인터넷업체인 테라 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스페인측과 경영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가 모회사인 테라는 시가 기준으로 라이코스를 85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5월 합병 방침이 발표됐을 때의 라이코스 시가 총액은 125억 달러였다.이로써 테라 라이코스로 이름이 바뀐 이 회사의 경영은 요아킴 아굿 대표이사회장이 장악하게 됐다.테드 필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략기획.인수합병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벤처 캐피털사인 하일랜드 캐피털 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기는 데이비스는 계속 테라 라이코스를 자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무늬만 ‘전문 변호사’ 판친다

    일용직 근로자 김모씨(45)는 지난해 10월 공사 현장에서 사고로 허리를 다쳤다.하지만 회사측은 김씨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 근로복지공단에 낸 산업재해 요양급여신청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수소문 끝에 ‘산재소송 전문’이라는 A변호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소송에서도 지고 말았다.“사실상의 고용·종속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판결 이유였다. 김씨는 소송에 진 이유가 A변호사 때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일용직 근로자도 사실상 피고용자로 해석,산재로 인정받은 판례가많아 비교적 쉽게 승소할 수 있는데도 산재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A변호사가 잘못 대응했기 때문이었다. 전문성이 없으면서도 ‘전문 변호사’임을 자처하는 ‘무늬만 전문’인 변호사들 때문에 수임료만 날리는 등 피해자가 늘고 있다. 이는 연간 300∼400명이던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지난해 800명,올해1,000명으로 급증하면서 변호사 업계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졌기때문이다.일거리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일부 변호사들이‘○○전문’이라는 ‘가짜 간판’을 내걸고 고객들을 마구잡이로끌어들이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앞으로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로스쿨(law school) 형식의 사법대학원제도까지 도입되면 이런 유의 경쟁은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늬만 전문’인 변호사들이 내세우는 분야는 의료·산재·노동·인권 등 전통적으로 분쟁이 잦은 분야부터 언론·지적재산권·연예·기업 인수합병(M&A)·인터넷 등 첨단 분야까지 다양하다.그러나 이들중 대부분은 ‘간판’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B변호사는 명함에 ‘땅소유권 분쟁 전문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모 시민단체 회원으로 등록해 놓고사실상 활동하지 않는 C변호사도 시민·인권 분야의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한다.D변호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첨단 분야의 전문가인 양 홍보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광고 등을 통해 ‘기업인수합병 전문’ ‘행정소송전문’ ‘소프트웨어 전문’ ‘일조권 전문’ ‘대북(對北) 전문’등의 수식어를 공인받은 자격처럼 선전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변호사들이 자기개발은 하지 않은 채 엉뚱한 수식어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자체 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한미銀·대우통신 대주주 ‘칼라일 그룹’

    [칼라일 그룹] 미국의 인수합병 전문 투자펀드회사로서 세계적으로군수,통신분야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하고있다.총 운용자금 규모는 140억달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당선자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아시아담당 선임고문,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고문으로 재직했었다.우리나라 본부인 칼라일코리아는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의막내사위(네째)인 김병주(金秉奏)회장이 맡고 있다.한미은행의 대주주로서 하나은행과의 합병추진으로 눈길을 끌었으며,대우통신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 2001 증시조망/ 애널리스트 20인 설문조사(상)

    국내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75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했다.500선 초반에 머물며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회복국면 진입 시기는 1·4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많았다. 국내경기의 연착륙(Soft Landing)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의 조속한 매듭’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대한매일이 국내 10대 증권사(약정고 기준) 애널리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2차례에 걸쳐 싣는다. ■주가전망 450∼750이 주류 20명의 애널리스트 중 주가가 최고 7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애널리스트가 전체의 40%인 8명으로 가장많았다.8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 애널리스트도 1명이었다. 주가의 오름 폭은 20명 중 17명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클 것으로내다봤다. 주가의 예상 최저치에 대해서는 450이라고 답한 애널리스트가 전체의 45%인 9명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5명이 응답한 480이었다.1명은 상반기 중 420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회복시기 1·4분기와 2·4분기라는 시각이 비슷했다. ‘주가가 언제 바닥을 치고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1·4분기라고 답한 애널리스트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2·4분기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는 7명이었다.전체의 75%에 해당하는 15명은 늦어도2·4분기 중에는 회복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봤다. 회복 시기를 3·4분기로 내다본 애널리스트는 2명이었다.나머지 3명중 각 1명씩은 ▲1·4분기 후반∼2·4분기 중반 ▲4·4분기 전후 ▲박스권 등락 지속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신속한 구조조정 ‘경기 연착륙을 위해정부가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부문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주관식질문에 애널리스트들은 6가지를 제시했다.▲신속한 구조조정(구조조정의 조기 매듭) ▲기업 자금난을 덜기 위한 신용경색 해소 ▲금융시장 안정 ▲수출촉진 ▲통화량 증가 ▲물가안정 및 구조조정 등이다. 이 가운데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정책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답한 애널리스트가 전체의 60%인 12명으로 가장 많았다.이들은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마무리지어야 돈줄을 죄고 있는 금융권의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들어간다고 강조했다.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점도 아울러 주문했다. 구조조정에 이어 우선 순위를 둘 부문으로 3명은 신용경색 해소,2명은 금융시장 안정을 꼽았다.나머지 3명은 각각 수출촉진,통화량 증가,물가안정 및 구조조정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정책 과제로 두가지를 제시한 애널리스트들도 더러 있었다.이들은 두번째로 비중을 둬야 할 부문으로 재정지출및 통화량 확대,기업인수합병(M&A) 활성화,저(低)금리 유지 등을 제시했다. 오승호 김균미 김재순기자 osh@
  • 국민·주택銀 합병 ‘가속페달’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지난 28일 노조가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자 곧바로 접촉을 갖고 합병추진위원회 인선을 끝냈다. [합병추진위 활동 시작] 김병주(金秉柱)서강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는 29일부터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합병양해각서(MOU) 작성 단계부터 실무작업에 깊숙이 관여해온 최인규(崔仁奎)국민은행 전략경영실장과 조용성(曺龍成)주택은행 IR팀장의 접촉도 잦아졌다.조만간 구체적인 자산·부채 실사방법과 일정,실사기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외국인 대주주인 골드만삭스 M&A(인수합병)팀이 다시 서울을 방문,합병작업의 핵심인 ‘합병비율’에 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합병비율에 관해 양측이 현격한 의견차를 보일경우에는 합병추진위가 조정한다. [명예퇴직 뒤따를 듯]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이미 은행권 최고 수준의명예퇴직금을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은행권 최고는 제일은행의 ‘퇴직금+30개월치 월급’이다.김 주택은행장도 이날 “국민에 걸맞은 수준으로 (명퇴금을)주겠다”고 밝혔다.“두 은행을 합쳐 2,000명 정도를 감원해야 한다”는 김정태 행장의 공개 발언에 비춰볼 때 명퇴가곧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의 자연 감소 인력은 합쳐서 500여명에 불과해 1,500명의 명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명퇴조건을 비롯해 주택은행이 3년 가량 빠른 승진연한 직급차이 등 두 은행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세부 논의도 동시에 전개될 예정이다. 두 행장은 신년 연휴를 반납하고 ‘합병 구상’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파업 후유증 극복도 관건] 정부와 은행은 복귀 노조원에 대해서는일체 ‘과거’를 묻지 않겠다던 약속을 불과 하루 만에 뒤집었다.“사안에 따라 선별 대처하겠다”는 말로 ‘피바람 인사’를 예고했다. 그러나 섣부른 ‘선별 면책’은 직원들간의 묘한 반목의 골에 더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정부도 이제 두 은행의 합병에 관해서는 말을 아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안미현기자 hyun@
  • 2000 한국경제 핫 이슈/ 몰락한 ‘증시 귀재’

    올해 주가가 50%이상 폭락하면서 증시주변 인물들의 부침도 극심했다. 대형 금융비리도 줄을 이어 모럴해저드로 지탄을 받았다. [기업사냥꾼 진승현] 진승현(陳承鉉·27)씨는 사업 2년만에 창투사등 9개사를 인수하는 등 유망한 청년 벤처실업가로 불렸다.대학 휴학후 4년간 외국을 돌며 선진금융기법을 익힌 그는 98년 고려산업개발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 차익으로 80억원을 확보,현대창업투자를사들여 M&A업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 금융지주사를 세워 열린금고를,올해 M&A 투자전문사인 MCI코리아를 사들였다.영국 리젠트퍼시픽그룹을 끌어들여 코리아온라인(KOL)이라는 지주회사도 설립,리젠트증권·리젠트화재·리젠트종금등을 자회사로 두는 갑부가 됐다. 지난 20일 불법대출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그는 신용금고 인수와 이를 통한 변칙 자금조달 등의 기법을 통해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무너진 벤처신화 정현준] ‘M&A(기업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던정현준(鄭炫埈·34)씨도 증시폭락과 함께 몰락한 벤처기업인이다.그는 사채업자 이경자(李京子)씨와 결탁,재벌 흉내를 내다 패가망신의길을 걸었다.한국디지탈라인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코스닥시장의 활황세를 틈타 사업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시달렸다.비호세력 의혹을 받은 장래찬(張來燦) 금융감독원 전국장이 자살하는 등 관련자가 13명에 달했다.이 ‘정현준 게이트’는 허약한 증시를 더욱 냉각시켰다. [A&D 귀재 최유신] 최유신(崔裕信·31) 리타워그룹회장은 증시의 대표적 테마주인 A&D(인수후 개발)의 귀재로 불린다.하버드대 경제학과출신인 그는 지난 1월 파워텍(리타워텍의 전신)을 인수,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다.주식을 맞교환하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IT(정보기술)기업들을 인수하며 파워텍을 인터넷 지주사로 바꿔 놓았다.리타워텍 주가는 지난 1월 2,000원대에서 5월18일 36만2,000원으로 180배나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타워텍의 아시아넷 인수로 리타워텍 주식을 갖게된 아시아넷 주주들이 지난 8월 장내 주식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그의 ‘반짝 신화’도 증시붕괴와 함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주식전도사 이익치]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익치(李益治·55) 전 현대증권회장은 지난 8월30일 증권업계 투신 4년여만에 ‘바이코리아’ 신화를 남기고 떠났다.지난해 3월 바이코리아펀드를 만들어 6개월만에 11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증시가 초활황세를 구가한 덕에 ‘이익치주가’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던 그는 지난 3월 ‘왕자의난’으로 불린 현대그룹 정씨 형제들의 충돌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기사회생하기도했다.그러나 결국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면서 자금책임자로서 현대를 떠나게 됐다. 오승호기자 osh@
  • 2000년 인터넷업계 결산/ ‘닷컴기업’ 천당↔지옥 오갔다

    연초의 요란한 희망가는 어디로 갔나.‘닷컴’(인터넷서비스)업계의 세모(歲暮)가 우울하다.코스닥 폭락·인수합병 바람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다.올해는 닷컴이 황금빛 ‘엘도라도’를 떠나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엄한 현실경제로 끌려나온 출발점이 됐다.그만큼성숙해진 것이다.업계는 지금 ‘생존’과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 닷컴기업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정도로 진폭이 컸다.지난 3월 300에 육박했던 코스닥 지수가 연말로 가면서 50선으로밀려난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수익모델 확보 부심=업계는 올 한해 수익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회원 확보=수익’이라는환상이 올들어 더욱 빠르게 부서져 나간 탓이다.많은 기업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거나 도산했고,상당수 업체는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M&A)됐다. 인터넷광고 시장이 위축되고,그나마 일부 메이저급 선발주자들이 독식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 전자상거래(B2C)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등 e-커머스에 눈을 돌렸다.일부 회사는 솔루션 판매나 해외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효율적인 ‘클릭 앤 모르타르’(Click & Mortar)기법도 업계의 화두였다.이는 인터넷 상점과 실제 상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과 같은 온라인-오프라인 결합을 말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신통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하반기 들면서 게임 채팅 영화 만화 입시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유료화가 가속화했다.돈을 받는 데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과 돈을 내고 이용할만큼 충실한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 등 제반여건이 성숙단계에 있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유료화는 범세계적인 대세가 될 전망이다. ◆규모보다는 내실=연초에는 ‘규모’가 강조됐지만 점차 ‘내실’이 기업가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한때 업계가 너도나도 매달렸던 ‘알렉사’(www.alexa.com) 등 순위서비스는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했나를 알려주는 지표인 ‘페이지 뷰’(Page View·화면검색 회수)도 이전만큼 대접받지는 못하고 있다.대신 높은광고효과를 내거나 수익모델이 알찬 업체들로 기업평가의 기준이옮겨졌다. 때문에 대형 선발주자와 직접 경쟁을 시도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다양한 경향들이 등장했다.여성전문 포털(마이클럽·팟찌닷컴 등)의 확산,사이버 동창회(아이러브스쿨·다모임·학창시절 등) 붐은 이런 시도의 대표격이다.운세·사주(산수도인·천기닷컴 등),이산가족 찾기 등 우리 민족적 정서에 초점을 맞춘 ‘신토불이’(身土不二)형 사이트들도 잇따랐다.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이러브스쿨은 이런 틈새시장과 한국적 정서를 동시에 노린 히트상품이었다. 커뮤니티나 채팅 등 한정된 서비스로 시작한 기업이 점차 정보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포털’(Portal)사이트로 발전해가는현상도 두드러졌다.커뮤니티 서비스로 성공한 프리챌이 포털을 선언한 게 대표적인 예다. ◆양극화와 M&A=업계가 메이저급과 마이너급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자금압박,업계 전반의 수익 부진 등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시켰다.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라이코스,네띠앙,네이버,심마니,엠파스 등 대형 포털업체 중심의 메이저시스템이 구축됐다.반면 많은 후발 사업자들은 임금삭감과 정리해고등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서비스를 중단하는 기업도 속출했다.업계는 가입자가 포화단계에 접어든 우리나라 인터넷서비스의 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의 메이저시스템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소식이 미국에서 전해지더니 국내에서도 M&A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1월 두루넷이 PC통신업계 4위인 나우콤을 인수한 것을 비롯,크고 작은 M&A발표가 1년 내내 터져나왔고 각종 전략적 제휴도 잇따랐다.그러나 일부 기업은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한 발표를 해 신뢰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다양한 경영모델 시도=다우기술(다우인터넷·큐리오닷컴·키움닷컴 등), 무한기술투자(네띠앙·배틀탑) 등 다양한 닷컴기업을 거느린지주회사의 출현이 두드러졌다.창업자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거나,기술과 경영을 나눠맡는 ‘투톱 경영’이 하나의 흐름으로 등장했다.골드뱅크,인티즌,디지털랭크 등에서는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일기도 했다.이양동(이피탈홀딩즈·웹투폰·어헤드모바일)·유신종(이지오스·골드뱅크)사장처럼 한번에 여러 곳을 맡는‘겸직 CEO’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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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 총선 낙천·낙선운동. 975개 지역·직능 단체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4·13총선에서 3개월가까이 낙천·낙선운동을 펼쳐 우리나라 시민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보 가운데 86명을 낙선자로 선정,59명을 낙선시킴으로써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운동을 이끈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씨,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씨 등은 비정부기구(NGO)스타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제2경제위기론 확산. 경기과열 논란을 빚은 우리경제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제2의 위기론’으로 급반전됐다.소비·투자심리는 급랭됐고,기업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한해 내내 몸살을 앓았다.회사채·주식시장이 모두 침체됐다,특히 연말 만기가 몰린 회사채는 기업의 돈가뭄을 부추겼다. 현대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후 2∼3개월마다 반복된현대건설의 자금난은 시중의 유동성 위기를 증폭시켰다. ♠IMT-2000·위성방송 선정. 올해 가장 주목을 끈 대형 사업권 경쟁은 단연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위성방송이었다.첨단 디지털기술이 집약된 21세기 정보사회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이다.관련업계는 한해동안 사업권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연말 사업자 발표에서 IMT-2000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주도의 컨소시엄으로,위성방송은 한국통신 중심의 컨소시엄에돌아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8월15일 한반도는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혈육과 생이별해 한을 품고살아온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50년 만에 서울과 평양에서 재회,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은 8월과 11월 두차례 이뤄졌다.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 외에도 상봉 정례화를 위한 면회소도 설치될 전망이다. ♠의약분업 파동. 의약분업이 천신만고 끝에 지난 7월1일부터 닻을 올렸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안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료계와 약사회의 갈등으로 시작단계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특히 의료계의 집단 휴·폐업은 국민의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정부의 대책 미흡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환자들은 수술이나 치료를 제때받지 못해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벤처의 몰락. 희망차게 새 천년을 시작했던 벤처업계는 올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거품이 걷히면서 한때 300선을 바라봤던 코스닥지수는 50선으로까지 밀려났다.투자위축에 따른 극도의자금난으로 숱한 기업이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됐다.10∼11월에는 정현준,진승현씨 등 젊은 벤처인들의 불법대출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2000년 6월13일.분단 반세기만에 한반도 역사가 다시 씌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뜨겁게 끌어안는 순간 남북 7,000만 겨레는 감동으로 전율했고,전 세계도 숨을 죽였다.두 지도자는 2박3일 동안 흉금을 터놓고민족과 통일을 논의했다.그 결과 평화 정착과 이산가족 교류 등을 골자로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영화 'JSA' 열풍. 올 하반기 극장가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제작 명필름)의 독무대였다.지난 9월 개봉후 첫주말 최다관객,최단기간 서울관객200만명 돌파,서울 최다 개봉관 등등.연내에 ‘쉬리’의 서울관객 최다동원기록(244만8,399명)까지 깰 것으로 예상된다. ♠섹스비디오 파문. 인기정상의 여가수 백지영의 섹스비디오 파문은 올해 최고의 ‘사이버 충격’이었다.11월 인터넷에 뜬 섹스비디오는 집단관음증 속에 삽시간에 일파만파를 일으켰으며 사생활침해와 인권유린에 관한 논란을불러일으켰다.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월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노벨상 수상국 대열에 합류시켰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6년 간의 옥고,그리고 10년이 넘는 망명과 연금 등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주화를 향한 장정(長程)의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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