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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코지 ‘황금 낙하산’ 제동

    ‘성과가 없으면 보너스도 없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퇴임시 거액의 보수를 챙기는 기업인들의 ‘황금 낙하산’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황금 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방어전략으로,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인수에 의해 임기 전 물러날 때를 대비해 거액의 퇴직금과 스톡옵션(주식매입권) 등을 보장함으로써 고용 안정성과 기업의 인수 비용을 높이는 방법이다.하지만 적대적 M&A의 위험이 없는 평상시에도 무능한 경영진에게 과도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남용돼 비난을 받아 왔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황금 낙하산을 적용할 때 주주들의 동의를 반드시 얻도록 하는 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스톡옵션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르코지는 시장자유경제주의자로서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선거공약으로 ‘도덕적 자본주의’를 강조했었다. 프랑스에서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전 공동 CEO인 노엘 포르기어드가 11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것을 비롯해 부실 경영인의 과다한 퇴직금이 잇달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국내 1위로 평가받아온 김앤장이 국내 로펌업계를 완전히 평정했다.29일 발간된 아시아의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Asia law)’ 5월호에 따르면 김앤장은 금융, 지적재산권, 기업자문, 정보통신(IT), 송무 및 중재, 인수합병(M&A)등 모두 6개 분야의 평가 가운데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평양, 5개분야서 3위 김앤장은 지난해 평가에서 기업자문과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이었다.2위를 차지했던 금융과 송무 및 중재 분야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신설된 평가 항목인 인수·합병(M&A)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김앤장이 한국의 로펌 투표에서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김앤장이 외국 고객들에게 한국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는 한 기업 고문변호사의 평가를 소개했다.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는 아시아 로의 보도에 대해 “변호사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팀플레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6개 분야 가운데 5개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서울·도쿄·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태평양은 미국·유럽과 아시아에 기반한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몇몇 한국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 고객을 대리하고 있다.”면서 “태평양은 몇개의 획기적인 M&A 거래와 첨단의 자본시장, 재무거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송무 및 중재, 기업자문, 해상 분야에서 각각 1위와 2위,3위에 올랐었다. 광장도 5개 분야에서 2∼5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2005년 7월에 중국으로 확장했고, 같은 해 8월에 지적재산권의 선도기업인 제일특허법률사무소와 합병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IT, 송무 및 중재, 지적재산권 등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하면 평가가 하락한 셈이다. 세종은 금융과 기업자문, M&A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4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랐다. ●율촌, IT쪽에서 광장 제치고 1위에 IT분야에서 광장(2위)과 김앤장(3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율촌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IT분야에서 광장이 1위, 충정과 세종이 2위, 화우가 3위를 기록했다. IT분야의 순위가 확 뒤바뀐 것이다. 아시아로는 “30명의 파트너와 130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율촌은 4개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면서 특히 IT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2위를 기록한 김장리는 2005년 2월 바른과 합병한 곳이나 아시아 로는 김장리로 표기해 눈길을 끈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김장리와 바른은 합병됐다. 하지만 외국에는 아직도 김장리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가 매월 발간하는 아시아 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아직 법률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주요 국가들의 로펌을 대상으로 평가를 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에는 7500개 기업법무팀과 75개 다국적로펌이 참여했다. 박지윤 김민희 기자 jypark@seoul.co.kr
  • 포항 주민들 ‘포스코 주식 1주 더 갖기’ 확산

    ‘우리 힘으로 포스코를 지키자.’ 경북 포항지역 공무원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끊임없는 인수·합병(M&A)설에 시달리고 있는 포스코를 지키기 위해 힘을 뭉쳤다. 포항시는 27일 포스코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28일 S증권 포항지점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포스코 주식 한 주 더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증권계좌 개설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또 전 공무원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업무 관련 기관과 재경향우회, 포스코 외주 파트너사,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만 5000여명에게 시장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인 포항뿌리회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포항뿌리회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 아래 시민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활동에 나선다. 이에 앞서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 대광산기 임직원 186명은 지난 23일 제강부 서브센터에서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계좌 개설행사를 가졌다. 이밖에 포항제철소 기계정비 전문업체인 대광산기 등도 이 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다른 기업체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스코의 외국계 지분이 60%를 넘는 등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필요한 지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민 기업이자 포항시민의 자존심인 포스코 주식 한 주 더 갖기 운동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외환보유액 2473억달러 ‘해외유전 투자’ 논란

    외환보유액 2473억달러 ‘해외유전 투자’ 논란

    넘치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자주 에너지’ 확보에 쓰자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 유전에 투자하자는 얘기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목소리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관리 주체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며 시기상조라는 태도다. ●중국·싱가포르 사례가 논란 시발점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17일 “외환보유액이 과잉 논란을 야기할 만큼 많이 쌓인데다 에너지 자주도 중요한 국가 어젠다인 만큼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해외 생산유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현재 2473억달러다. 세계 5위다. 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급률은 3%에 불과하다.97%를 수입에 의존해 산유국 정세나 수급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산자부는 중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환기시킨다.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 세계 1위인 중국은 얼마 전 채권을 발행해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석유 등 에너지 자원 비축에 쓰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도 에너지 자원에 투자한다. 산자부가 구상하는 보유 외환 활용방안은 크게 두가지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해외유전에 직접 투자하거나 한국투자공사(KIC:정부와 한은이 공동 설립한 전문 투자기관)의 투자대상에 해외유전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과거에도 한은은 특별외화대출이라는 항목으로 에너지 관련 인수합병(M&A)에 외환보유액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장기 대출이라, 정작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는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 차관은 “한은이 외환위기때 심하게 데어서 환금 가능한 자산에 집착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의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부동산, 증권, 파생상품까지 살 수 있게 된 KIC의 투자대상에 해외유전을 추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매장량 등 투자가치를 면밀히 분석해 유전을 고른다면 ‘수익률도 높이고 에너지 자주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주장이다. ●한국투자공사,“錢主가 허락해야” KIC 박재용 상무는 “법적으로 KIC의 투자대상에는 제한이 없다.”면서 “현행법상으로도 해외유전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KIC에) 돈댄 사람의 의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나 한은이 허락해야 해외유전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KIC를 설립하는 것 자체도 반대했던 한은은 신중한 태도다. 이승일 부총재는 “GIC나 테마섹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된 재원이 외환보유액이 아니라 국가재정 잉여금이나 연기금”이라며 “그러나 에너지 자원 확보도 중요한 국가 의제인 만큼 정부가 중국처럼 돈을 내고 외환보유액을 사가겠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렇지 않다면 외환보유액 중 정부가 맡겨 놓은 600억달러(외국환평형기금)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동수 재경부 2차관은 “KIC가 지금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차관은 “산자부가 외환보유액을 노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 필요하다면 (산자부가 관리하는)석유개발기금을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에너지 자주의 중요성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서로 ‘내 주머니’는 털지 않겠다는 심산이 엿보인다. 산자부는 국회 공론화에 부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앤장 ‘부동의 1위’…투명운영이 관건

    김앤장 ‘부동의 1위’…투명운영이 관건

    “사건을 맡으면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릅니다. 김앤장 동료라도 그때부터는 경쟁입니다.”김앤장 변호사의 말이다. 변호사는 “내 고객을 이기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의 프로의식은 고객의 비밀유지에서도 나타난다. 김앤장은 소속 변호사끼리도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고객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변호사는 “정보를 공유해서 득될 게 뭐 있느냐.”고 되묻는다. 동료 변호사가 어떤 사건을 맡았는지를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알게 될 정도다. 의뢰받은 소송에서 이기면 보도자료까지 돌리는 국내 일부 로펌과는 대조적이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김앤장의 생존전략은 세가지다. 첫째는 공익활동 강화다. 이재후 대표변호사는 “지금까지는 공익활동한 내용 등을 내세우면 여러 이야기가 들릴 것 같아 밝히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야기하려고 한다.”면서 “김앤장이 커가는 만큼 그 페이스 대로 공익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앤장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김앤장이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한다. ●팀플레이 방식으로 전문·세분화 김앤장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활동마저 비밀에 부쳐왔다.1997년부터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해 왔고,2004년 국내 최초로 소수자 등을 위한 공익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출범한 ‘아름다운 재단’ 소속 법무법인 ‘공감’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연구소 설립 사실을 공개한 점 등은 김앤장의 상징적인 작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둘째로는 대형화 전문화 전략이다. 국내 최대이기는 하지만 외국 로펌의 공세에 대응하려면 277명의 변호사(외국 변호사 70명 별도) 숫자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매년 20∼30명씩 꾸준히 변호사를 영입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외국 변호사도 늘릴 계획이다. 기업·금융·인수합병(M&A)·지적재산권·송무·중재 등 20여개의 전문 분야를 더욱 세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김앤장은 “금융 분야만 하더라도 기존의 증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서 더욱 세분화해 지금은 10여개의 전문분야를 구축한 상태”라면서 “금융분야 전문가만 10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셋째로 김앤장 특유의 팀플레이 방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앤장은 사안별로 많게는 30∼40명을 한 팀으로 짜서 투입한다. 미국 기업의 특허 소송이라고 하면 송무 전문·특허 전문 변호사에 변리사, 미국 변호사가 한 팀을 이룬다. 김앤장 관계자는 “팀플레이는 효율성을 높이면서 선배변호사가 후배변호사들의 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회전문 위촉 김앤장에는 ‘법무법인의 삼성’이란 수식어가 따른다. 우리나라 로펌문화를 선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김앤장이 법률시장 개방 이후에도 국내 로펌 1위의 자리를 지키려면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변 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경한 변호사는 “다른 로펌에 준해 변호사 구성원과 평균적 자문료 등을 공개하고 폐쇄적 운영을 탈피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윤리경영을 도입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달리 해외투기자본 세력의 국내 금융기관의 대리나 자문을 많이 하고, 법적 자문시 편법적인 절차를 거친다는 오해와 비난의 소지가 많으므로 이런 부분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매각 사태에서 론스타측 대리인으로 ‘부적절한 개입’을 하지 않았느냐는 국민정서도 개선해야 한다. 전직 고위공직자가 김앤장에 고문으로 왔다가 다시 공직으로 가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도 극복해야 한다. 김앤장측은 ‘원스톱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추려면 전문가가 필요하고, 다른 로펌에도 김앤장 못지않은 고위공직자들이 고문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로의 법률자문을 맡다가 이를 포기하고, 상대방인 골드만삭스의 계열사를 대리해 진로에 대한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하는 이중대리 역할에 대해서도 비난이 나온다. 김앤장은 조합형태의 회사성격에 대해 “법무법인이나 조합 등 로펌의 조직형태는 적법·윤리의 문제가 아닌 자율적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FTA 1차협상 종료

    FTA 1차협상 종료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11일 끝났다. 공산품 관세틀 합의라는 성과는 거뒀지만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분야 협상에서는 양측이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여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이그나시아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6월 말 모든 협정문 초안과 각 분야의 개방안을 교환할 것”이라며 “논의가 미진하거나 없었던 분야는 중간회의를 갖거나 화상회의를 갖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EU측이 1차 협상에서 경쟁 제한을 효과적으로 규율할 필요가 있으며 포괄적 범위에서 카르텔의 시장지배 남용, 경쟁 제한적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하길 요구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지리적 표시는 EU만 이익되는 이슈가 아니다. 보성 녹차처럼 한국에도 품목별로 표시되는 제품이 있어 상호 이익이 되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지난 7∼11일 닷새간 진행된 1차 협상에서 양측은 공산품 관세를 10년 내에 철폐하고, 전체 상품의 관세 철폐 수준도 95% 정도로 하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 관세양허 방식은 즉시철폐와 3년내,5년내 철폐로 단순화하고, 농산물 등 민감품목은 관세 철폐 예외·수입쿼터(TRQ) 등 예외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협상이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품 분과와 달리 서비스 분야 논의는 진행이 더디다. 개방 형식을 놓고도 양측은 합의를 하지 못했다. 우리측이 한·미 FTA에서처럼 네거티브(비개방분야 열거) 방식을 주장하는 데 비해 EU측은 포지티브(개방분야 열거) 방식을 고집한다. 금융과 우편 택배, 통신 서비스에서도 입장이 팽팽히 맞선다.EU는 우편택배의 경우 민영화를 전제로 한 문안을 제시한 데 반해 우리측은 국가 독점사업이어서 개방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U측은 통신 서비스의 국경간 거래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EU FTA 협상에서 최대 격전지는 역시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환경규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적 자산운용사들 “한국으로”

    세계적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맞물려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또 2010년 퇴직연금이 의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앞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의도다.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는 49개이며 이 중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14개사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대한투자증권이 보유한 대한투신운용 지분 51%를 UBS로 넘기는 계약을 조만간 맺는다. 매각가격은 지난해 7월 양측이 합의한 가격에서 300억원을 더한 1800억원이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해야 한다는 하나금융그룹측 요구를 UBS가 수용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 인프라펀드로 유명한 맥쿼리IMM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국내에서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 중이다. JP모건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종합자산운용사 허가를 받는 대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예비허가, 지난 3월 본허가를 신청한 JP모건은 9일에는 아동복지사업재단에 23만달러(2억원)를 기부하는 등 이미지 제고 등에 나서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사모투자펀드가 최대주주인 랜드마크자산운용은 공개 매각 중이다. 시장에서는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한 프랑스 보험그룹 악사와 지난해 11월 설립된 ING자산운용이 인수전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ING자산운용은 은행쪽 판매망을 구축한 랜드마크자산운용을 인수, 몸집 불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소형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전략으로 이에 맞설 전망이다. 국내 35개 자산운용사 중 지난 3월 말 현재 수탁고가 1조원이 안되는 회사가 7개사다. 반면 수탁고가 20조원이 넘는 회사는 삼성·미래에셋 두군데로 회사간 차이가 큰 편이다.UBS에 인수된 대한투신운용이 19조 5789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은 인수합병(M&A)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직연금이 의무화되는 2010년에 영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조직이 정비돼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많아짐에 따라 해외투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본사에서 운용 중인 해외펀드의 복제펀드나 외국의 유명 펀드를 골라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가 주력 상품이다.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

    구글을 떠나는 직원들

    “구글에서의 경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업체인 닷지볼의 공동 창업자 데니스 크롤리와 알렉스 레이너트가 최근 모회사인 구글을 떠나면서 내뱉은 독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2005년 닷지볼이 구글에 인수되면서 대박 신화를 거머쥔 젊은 기업인들이다. 당시 매각 추정가는 약 3000만달러. 구글에서 2년을 보낸 크롤리는 그러나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구글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닷지볼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 가디언은 30일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회사로 인해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의 인력 유출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004년 기업 공개로 자사주식을 보유한 900여명의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또 닷지볼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유튜브 창립자와 더블클릭의 주주들을 돈방석에 앉혔다. 하지만 이렇게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은 이제 구글의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둥지를 찾아 하나둘씩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구글에 합류했다 2005년 퇴직한 아이딘 센쿠트도 그 중 한명이다. 초기 구글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떼돈을 벌었지만 구글을 떠났다. 입사때 직원 50명에 불과했던 구글이 1만 1000명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바뀐 기업환경이 주된 원인이다. 센쿠트는 “초기에 구글은 아주 특별했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때의 특별함을 되찾긴 어려웠다.”고 말했다.“구글 직원들의 삶을 바꾸는 것은 돈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며 아쉬워했다. 한때 구글에서 일했던 기업 컨설턴트 리즈 바이어도 “대다수 직장인들은 돈에 상관없이 뜨거운 열정이 있는 한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스키 여행과 보육 시설, 근무시간의 20%를 스스로에게 투자하도록 하는 등 어느 회사보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공한 정보기술(IT)기업 상당수가 그러하듯 “돈으로 충성심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구글은 지금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생보사 상장 길 열렸다] 토종 생보사들 “이젠 세계무대로”

    [생보사 상장 길 열렸다] 토종 생보사들 “이젠 세계무대로”

    18년을 끌어 왔던 생명보험사의 상장이 연내 이뤄지게 됐다. 외국계 생보사들이 보험시장의 20% 가깝게 잠식하는 등 ‘토종’ 생보사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출구’를 마련한 셈이다. 또 국내 보험사를 세계적인 보험사로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생보사 상장의 의미와 전망, 증권시장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시민단체 등의 반발, 생보업계 판도 변화 등을 상·하 2회로 나눠 싣는다. “이제 우리나라 보험사들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27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유가증권상장규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생보업계는 이렇게 의미를 평가했다. 최근 10년간 외국계 생보사들이 2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잠식, 국내 생보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토종 생보사’가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보험사와 동등 경쟁 디딤돌 마련 특히 생보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고 자본시장통합법 통과를 앞두고 있어 국가간, 금융권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금융회사간 ‘무한 경쟁’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생보사들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보사의 상장의 최우선적인 효과는 증권시장을 통해 자본확충이 가능해져 재무구조가 건실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생보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화를 모색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보험시장은 상장 생보사가 중심이 돼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를 적극 추진하는 추세다. 세계시장 점유율 1%를 초과하는 글로벌 보험사(12개)들은 M&A 등 대형화를 통해 세계시장 총점유율을 19.8%에서 28.2%로 높이며 급성장했다. ●비상장 일본 생보사들 점유율 추락 반면 상호회사로 출발한 일본의 비상장 생보사들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위기를 맞고 있다. 스위스리 시그마에 따르면 98년 시장점유율 3.8%로 세계 생보사 1위였던 닛본생명은 2004년 시장점유율이 2.5%로 줄면서 세계 3위로 추락했다. 삼성생명도 98년 1.2%에서 2004년 0.8%로 하락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생보사 상장은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일본 생보사들은 상장을 하지 않아 최근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외국계 상장 생보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해외비즈니스를 하려면 상장해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자산 규모는 삼성생명이 더 크지만,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는 알아도 삼성생명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화·자발적 구조조정 촉진 금감원은 또한 “상장 이후에는 은행·증권 등에서 소형 생보사를 인수할 수도 있고, 역으로 대형 생보사들이 은행·증권 등을 인수해 금융시장 내에서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덩치를 키운다면 세계 무대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글로벌 보험사의 출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05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된 생보사 중 상장이 되지 않은 기업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면서 “국내 생보산업도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과 대형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소비자들이 경영 상태가 우량한 생보사를 골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면, 생보사로서는 경영 투명성뿐 아니라 양질의 보험 상품 판매와 서비스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G카드는 신한금융 핵심사업”

    이종호 LG카드 대표이사는 12일 “신한카드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25∼3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이슈로 인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장 활동을 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시장점유율을 최소 1% 포인트는 올릴 수 있다.”면서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와 LG카드 통합 뒤에는 25∼30%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를 통해 비은행부문의 수익비중이 종전 20%에서 40% 수준에 이르게 됐다.”면서 “LG카드는 앞으로 신한금융 내 핵심사업라인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의 변화는 물론 금융권 생존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신한금융 편입을 계기로 기존 LG카드가 갖고 있던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과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접목할 것”이라면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신한 증권·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 명칭 사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소한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통합 때까지는 LG 브랜드를 유지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럽 증시 강세… 경기 청신호

    유럽 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증시가 6년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엔·달러에 대한 유로 환율이 강세를 나타내는가 하면 채권시장도 활황을 누리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부활절 연휴 이래 처음 개장한 10일(현지시간)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전일(5일) 대비 8.2포인트(0.5%) 오른 154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 1552.5(2월22일)에 근접한 수치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인 푸마의 프랑스 PPR 인수 제안 등 인수합병 이슈와 금속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 주식의 강세가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환경·바이오사업 주력… 올 6조 매출”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11일 “화학섬유 제조사 이미지를 벗고 환경·바이오·차세대 디스플레이를 3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변화, 회사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외 기업 40여개사를 인수합병(M&A) 대상에 올려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창사 5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코오롱유화와 합병해 출범하는 ㈜코오롱을 미국의 듀폰과 같은 종합 화학ㆍ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면서 “코오롱그룹은 올해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으며 4월 현재 목표에 60%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합병 이유에 대해 “양사간 화학부문 시너지가 크기도 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水)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물 사업(상수도 운영 등)에서는 세계 톱10 진입을 중ㆍ장기 비전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5∼6월쯤엔 물사업의 운영 노하우 및 기술을 갖춘 중국, 유럽, 동남아지역의 기업들과 공동으로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직 혁신과 관련,“과거 코오롱의 조직 문화는 ‘인정과 의리’였지만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부와 명성(Rich & Famous)을 얻을 수 있는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지금은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7년 4월12일 한국나이롱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코오롱은 63년 한국 최초로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 화섬사에 한 획을 그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기업 77% “국제거래만 맡길것”

    [법률시장 빅뱅온다] 기업 77% “국제거래만 맡길것”

    국내 기업이 법률 서비스를 국내 토종 로펌이 아닌 외국 로펌에 맡기겠다는 응답이 나온 까닭은 외국 로펌의 뛰어난 경쟁력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7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를 10일 분석한 결과 기업 법무팀의 71.5%가 국내 로펌이 외국 로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 수준이라는 응답은 21.4%,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외국 로펌보다 월등하다는 대답은 7.1%에 불과했다. ●국제적 네트워크가 최대 경쟁력 외국 로펌의 경쟁력으로는 국제거래·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42.5%로 가장 많았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력 및 변호사 개개인의 전문지식·능력이 각각 20%였다.A기업 법무팀의 한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국제소송이나 중재,M&A 분야에서 외국 로펌의 전문성이 뛰어나다.”면서 “외국 로펌의 경쟁력은 세계 각국과 형성된 네트워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시장 개방은 국제적 법률 서비스 네트워크에 편입된다는 의미”라면서 국내 로펌도 이런 추세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국내 로펌의 국제화를 촉구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국내 로펌에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53.5%는 국내 로펌 만족도에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대체로 만족은 28.5%였다. 다소 불만족은 18%에 그쳤다. 외국 로펌에 법률 서비스 업무를 맡길 경우에 기업 법무팀의 77%는 국제거래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4.8%는 기업법률자문 등 전반적인 분야까지 맡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법률시장이 개방돼도 외국 로펌이 기업의 법률 서비스 분야 잠식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법률 시장 개방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79.3%는 시장개방이 국내 법조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응답했고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7%에 불과했다. ●법률시장 완전잠식 담합 우려도 B기업 법무팀 관계자는 “외국 로펌이 들어오면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국내 로펌과 외국 로펌이 서로 경쟁을 벌이면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 개방은 무조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C기업 법무팀 변호사는 “동남아에서 영국 기업들이 자국 로펌과 함께 시장에 진입하면서 법률 시장이 완전히 잠식된 사례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양상이 전개될 경우 가격 담합 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외국 로펌을 사용할 때 예상되는 효과로는 국제적 기업활동 용이 44.4%, 전반적 법률 서비스 질 상승 36.1% 등의 순이었다. 시장 개방에 대한 국내 법조계의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0%가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고, 보통이 46.4%,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3.6%로 국내 로펌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설문 대상 기업 설문조사 대상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4월 정한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KT GS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 하이닉스 동부 현대 신세계 CJ LS 대림 GM대우 하이트맥주 대우조선해양(자산총액 순서) 등 27곳이 설문에 응했다. 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가스공사 등의 공기업도 포함돼 설문에 응했다. 삼성·한국토지공사·동국제강은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주말부터는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우리 프로야구가 올해엔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가서게 될까. 바뀐 규칙도 많고 구단 운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올해 프로야구 이야기를 하일성 KBO 사무총장과 함께 나눠본다.   ●시사다큐멘터리(EBS 오후 10시50분)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황혼이혼’이란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퇴직한 늙은 남편은 이사가는 날 강아지라도 안고 있어야 버림받지 않고 함께 이사갈 수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유행하기도 했다.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먼저 경험하고 있는 일본 사례를 통해 우리가정과 사회의 문제를 돌아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전도연이 지난 9일 미혼으로서 찍은 마지막 작품 ‘밀양’의 포스터 촬영을 했다. 포스터 촬영은 많은 취재진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멜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전도연의 신들린 눈물연기는 압권.3월의 신부 전도연의 색다른 멜로 영화 ‘밀양’을 공개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정자는 윤섭에게 500만원을 내밀며 은주와 헤어지고 바이그룹 막내딸과 선을 보라고 한다. 기가 찬 윤섭은 단호하게 거절하지만, 반평생 반지하 집에서 사는 엄마를 생각해 보라는 정자의 얘기에 솔깃해진다. 한편 보육원을 찾아간 동건은 어린 시절 은주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동건은 그 길로 은주를 찾아간다.   ●달자의 봄(KBS2 오후 9시55분) 태봉과 헤어진 후에야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달자는 신세도 대신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가기로 결심하고 남겨진 추억들을 정리하며 떠날 준비를 한다. 한편 태봉은 한다홈쇼핑 인수합병계약이 체결되는 결정적인 자리에서 뜻밖의 행동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떠나려는 달자를 붙잡는데….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봉례는 결국 짐을 싸서 명자네 집을 나서고 무영 역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한편 지수는 명주에게 무영의 집안 사정을 듣고 전화를 걸어보지만 무영은 지수의 전화를 받지 못한다. 무영은 은하를 찾아가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생이 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한다.
  • 한미약품, 동아제약에 ‘군침’

    한미약품, 동아제약에 ‘군침’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삼파전(三巴戰) 양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둘째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 운명의 주주총회 표 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미약품이 야릇한 제안을 통해 전선에 발을 담갔다. 인수합병(M&A)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수석무역측이 동아제약 주총에 이사 후보자 8명과 감사 후보자 1명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이사회 멤버로 추천한 데 대해 동아제약측은 12일 자체적으로 9명을 등기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안건을 주총 의안으로 올리기로 했다. 수석무역측의 제안에 맞불을 놓는 셈이다. ●한미,‘지분’과 ‘지원’ 맞교환 제의 지난 9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강 회장을 만나 두 회사가 자사주를 300억원어치씩 교환하는 것을 전제로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강 회장측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내부 회의를 거쳐 임 회장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현재 강 회장은 차남인 강 대표와 주총에서 표 대결을 해야 할 처지다. 강 대표는 2003년 1월부터 동아제약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강 회장과 노선 차이로 대립하다 2004년 12월 일선에서 밀려났다. 이번에 그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 주총 대결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강 회장측 지분은 11.66%로 강 대표측의 14.71%에 밀린다. 게다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공공연히 “경영합리화를 위해 강 대표측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동아,“M&A 시도” 경계 동아제약은 한미약품의 제안이 M&A의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임 회장이 제안한 지분 300억원어치는 현 시가 기준으로 동아제약 지분의 4%, 한미약품 지분의 2.8%에 해당한다. 기존에 한미측이 갖고 있는 동아 지분 6.27%에 맞교환으로 생기는 4%가 합쳐지면 10%가 넘게 된다. 여기에 우호세력인 한양정밀 지분(4.14%)이 더해지면 한미측은 15% 안팎의 최대 세력이 된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맞교환은 외부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자며 오래전부터 두 회사 간에 논의돼 온 것이며, 이번 제안도 그 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도 10%대 지분으로 경영권을 얘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M&A 현실화 가능성은 하지만 동아제약은 지분이 고루 분산돼 있어 주요 세력 중 두 곳 정도만 힘을 합하면 경영권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지분의 4분의1(23.58%)에 이르는 기관투자가들과의 합종연횡에 따라서는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8.61%), 알리안츠자산운용(3.38%), 국민연금(3.08%),KB자산운용(1.66%)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동아제약 부자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한미약품이 어떤 ‘어부지리’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 링컨모델에 15만개 납품”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인 조현범(35)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7일 서울 정동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포드사의 링컨MKX 신차 발표회장에서다. 타이어 납품업체 대표 자격으로였다. 다음은 일문일답.▶포드사에 타이어를 얼마나 공급하나.-몬데오 등 전 세계로 나가는 포드차에 700만개가량 납품한다.▶이번에 출시된 링컨MKX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되나.-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링컨 브랜드에 15만개가량 납품하기로 이미 합의됐다.▶경영기획본부장으로서 한국타이어의 해외시장 진출은 거의 조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데 신규 진출 계획은.-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 다만 내년쯤 인도공장 건설 등을 검토할 생각이다.2012년까지 연간 1억개 생산체제(현재 6800만개)를 갖출 방침이다.▶최근 인사에서 사장이 바뀌었는데. 후계구도 강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후계는 무슨…. 요즘 같은 세상에 후계자가 어디 있나.(오너 아들도)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사회다.(서승화 사장 선임은)그냥 세대교체로 봐달라.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취임 1주년 앞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취임 1주년 앞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임 11개월은 ‘상생선연(相生善延)’의 연속이었다. 김 장관의 생활철학이기도 한 이 말은 좋은 인연으로 서로에게 기쁨을 준다는 뜻. 말 그대로 김 장관은 해양부의 숙원이었던 108년 만의 부산항 노조인력 상용화 등 굵직굵직한 개혁 현안들을 솜씨 좋게 마무리했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 주체들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있다는 평이다. 4일 서울 계동 해양수산부 장관실에서 김 장관을 만났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대책, 국제 물류화사업,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취임 이후 발로 뛰는 확인행정, 민생 현장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업계 관계자나 어민 등을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가진 간담회와 특강이 70여차례에 달합니다. 행정정책 수립이나 집행 때 현장의 목소리,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부, 중소기업청에서 일할 때에도 현장을 찾아가지 못하면 반드시 전화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야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하더라고요. ▶국제 물류화사업을 위해 추진되는 사모형펀드 1조 5000억원의 성격과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글로벌 네트워크 터미널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확대하면 해외 항만 건설과 항만 운영, 항만 인수합병(M&A)에 참여할 재원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해외 물류사업은 사실 해외 항만 운영사업입니다. 항만을 건설하고, 운영하고, 그 항만에 들어가는 선박들을 다시 국내 항만을 거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베트남 붕따오 항만개발사업 6공구에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항만 건설 허가권을 획득하기 위해 베트남 교통부장관과 협의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계약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해외 물류사업의 첫 사례로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스의 크레타섬 항만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실무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그리스 해양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 러시아, 동구권, 파키스탄 등에서 물류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전어가 풍년이었지만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혜택은 없었습니다. 수산물 유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는 수산업 자생을 위한 구조적 문제를 푸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올해는 수협의 구조 개선과 수산물 유통, 소비 촉진에 관심을 두겠습니다. 최근 인사에서 해양부의 우수 인력을 이 분야에 전진 배치했습니다.1차 상품의 유통구조가 제조 물품에 비해 덜 발달된 것은 사실입니다.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원활한 접근성도 갖추겠습니다. 유통체계나 과정도 단순화할 예정입니다. 산지와 소비자간 인터넷 직거래, 배달 체계를 개선해서 산지 생산자는 좀 더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이달에 수산물유통경영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해 불합리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두번째 도전인데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여수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봅니다.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도 지난번보다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공항 확장과 여수 접근로,KTX 연결, 고속도로 등은 공사가 한창입니다.4월9일 실사단이 오면 정부가 모든 시설을 책임지고 완성한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세계박람회는 정부대표가 투표하는 만큼 외교적 역량이 중요합니다. ▶재계의 지원은 확실합니까. -재계 ‘빅5’회장을 개별적으로 다 만났습니다. 다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대차는 프랑스 파리에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유치 전담반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한미FTA와 관련된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각계 대표 50여명이 이달 초 FTA 진행 상황과 대책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FTA의 불가피성에는 공감했고,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냐가 초점이었습니다. 현장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어촌중장기발전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FTA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것들을 보완하고, 구조적 전환과 수산업의 자생력 확보에 전념하겠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쓰레기 인공섬’ 설치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환경부나 환경단체가 걱정할 일은 없을 겁니다.‘쓰레기 인공섬’은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중 삼중 장치를 하고, 소각하고 남은 찌꺼기를 기술적으로 처리해 이를 매립하는 겁니다. 올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기본 구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입니다. ▶부산,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섬 개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발과 환경은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입니다. 꼭 필요하다면 현실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조화를 추구하겠습니다.‘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 무인도서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개발가능 도서에 대해서는 각종 법령에 따른 인·허가 등을 통해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대담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김성진 장관 약력 ▲58세 ▲부산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박사 ▲15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행정관리담당관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 ▲국무총리실 재경금융심의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 M&A 유통업계 ‘화학적 융합’ 바람

    까르푸에서 이름을 바꾼 할인점 홈에버는 정기적으로 본사·매장 임직원 36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리그를 연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 대표팀과 똑같은 유니폼을 팀별로 맞춰 입고 벌이는 미니 월드컵이다. 지난해 말에는 전직원 노래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모든 게 지난해 이랜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그룹 내 일체감을 다지기 위한 노력들이다. 지금도 서울과 오대산에서 2박3일 코스로 50명씩 이랜드 경영이념과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합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인수합병(M&A)을 마친 유통업체들이 내부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야만 M&A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업계 무한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는 올 연말까지 기존 이마트 조직과의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급, 급여, 운영시스템 등의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월마트 16개 점포가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 달기는 했지만 워낙 양쪽의 기업내용과 스타일이 달라 현재 옛 월마트 점포는 신세계마트라는 별도 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이미 조직문화 공유 등 교육은 끝냈고 현재는 옛 월마트의 시스템과 경영실적을 최대한 빨리 기존 이마트 수준으로 맞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를 인수한 애경은 ‘포용’을 통해 화학적 융합을 성공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삼성플라자 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는 물론 애경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 등 복리후생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가 경영권을 갖게 된 우리홈쇼핑도 ‘롯데’ 컬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내에 “이제부터 롯데 계열사”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소비자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롯데백화점·롯데카드와 구매 적립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 신문광고를 통해 공유 마케팅을 시범 실시했다.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車업계 ‘제2의 빅뱅’ 오나

    세계車업계 ‘제2의 빅뱅’ 오나

    세계 자동차업계가 연초부터 술렁이고 있다.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매물로 나오면서부터다. 온갖 인수합병(M&A)설이 난무한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요타는 ‘세계 1위’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을 턱밑까지 추격해 들어갔다. 제2의 빅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크라이슬러가 태풍의 눈 독일과 미국의 합작 자동차회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사는 북미지역 사업부인 크라이슬러의 매각 방침을 올들어 공식화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는 GM. 미국 디트로이트뉴스는 20일(한국시간) “GM의 릭 왜고너 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첫 회동한 이래 지금까지 최소한 4차례 합병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물론 합병이 성사되기까지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당장 겹치는 차종이 너무 많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GM의 ‘인수 여력’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중복 인력을 대거 감축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강성’으로 유명한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인 크라이슬러 노조는 벌써부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도요타 질주도 2차 빅뱅 자극 GM이 ‘걸림돌’을 극복하고 크라이슬러 인수에 성공하면 GM의 생산대수는 834만대(2005년 기준)에서 118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823만대)와 포드(663만대)의 추격에서 벗어나게 된다. 당장 GM·포드·크라이슬러로 대변되는 미국의 트로이카(빅3) 체제가 GM·포드의 쌍두마차(빅2)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는 곧 세계 자동차 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제2, 제3의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드의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GM과의 삼각편대를 시도하다가 헛손질에 그친 르노(프랑스)-닛산(일본)도 새로운 파트너 물색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GM의 크라이슬러 인수가 불발로 그치면 르노-닛산쪽에 다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차례 지각변동을 겪었던 1990년대말에 이어 세계 자동차업계가 또 한차례 ‘빅뱅’에 휩싸일 수 있는 것이다. 도요타의 ‘질주’도 빅뱅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판매순위 3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도 중대 기로에 세계 자동차 업계 6위인 현대·기아차도 지각 변동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대차는 크라이슬러 인수 가능성은 닫은 상태다. 지난해말 크라이슬러쪽에서 인수 의향을 타진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검토 결과 실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지 이미 오래다. 증권가도 “시너지 효과가 없다.”며 부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방위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살아 남으려면 일본차를 대신할 만한 경쟁력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Book Review] 모건 하우스의 힘

    뉴욕의 J P 모건과 모건 스탠리, 런던의 모건 그렌펠. 그리고 파리의 모건 에 콤파니. 대서양을 넘나들며 금융제국을 건설한 ‘모건 하우스’는 이제 세계 금융시장의 대명사가 됐다.1970년대 시작된 모건 스탠리의 광고 카피는 ‘모건 하우스’의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하나님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 모건 스탠리에 의뢰할 것이다.”   미국 100대 기업 가운데 96개 기업이 J P 모건과 거래하고, 그나마 나머지 4개 기업 중 두 곳은 ‘고객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J P 모건으로부터 거래를 중단당했다. 경쟁이 치열한 요즘에도 고객이 직접 성지순례하듯이 은행을 찾아오도록 한다. “J P 모건의 역사를 알면 미국 금융과 경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게 국제금융계의 통설이다.하지만 과연 금융뿐일까. 일각에서는 ‘울트라 정치파워’라는 별칭을 J P 모건에 붙였다.J P 모건은 창업주인 존 피어폰트 모건1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그와 그의 아들인 존 피어몬트 모건2세, 그리고 은행을 구분하지 않고 J P 모건으로 불린다.IMF 외환위기 이후 J P 모건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J P 모건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채권발행 주간사로 여러차례 선정됐고,1998년 4월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생금융상품 사고’에 연루되기도 했다. ‘모건 하우스’의 역사를 조망하는 책 ‘금융제국 J P 모건’(론 처노 지음, 강남규 옮김, 플래닛 펴냄)은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교훈을 준다. 이 책은 J P 모건이 설립된 1838년부터 1989년까지 모건 하우스의 150년 역사를 조망하고 있다. 모건 하우스의 거대한 성장 속에 숨겨진 추악한 면까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저자 론 처노는 1980년대 뉴욕의 명문 싱크탱크인 20세기 펀드에서 금융정책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이 책을 저술했다.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월스트리트에 관한 역사책을 구상하면서 모건 가문이 월스트리트의 장구한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프리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자는 모건 하우스의 역사를 ▲창업에서부터 존 피어폰트 모건 1세가 사망하기까지의 시기인 ‘귀족자본가 시대’(1838∼1913) ▲J P 모건이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국제정치 시대’(1913∼1948) ▲투자은행 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 모건 스탠리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장으로 변한 현대 금융시장을 그린 ‘카지노 시대’(1948∼1989)로 나눠 조망하고 있다. J P 모건은 1861년 남북전쟁 때 무기상인 듀폰과 손잡고 무기 중개업자로 나서면서 큰 돈을 벌었다. 전쟁 특수로 세계적인 금융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다진 J P 모건은 철도와 통신사업에 뛰어들면서 몸집을 불려나갔다.1913년까지 J P 모건은 사실상 미국의 중앙은행이나 다름없었다. ‘국제정치 시대’에 J P 모건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모건 하우스의 파트너들은 국제정치의 뒷무대에서 은밀한 작업을 수행했다.‘카지노 시대’에 모건 하우스는 인수합병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지만 반대급부로 ‘잔인한 포식자’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저자는 모건 하우스만큼 강력하고, 신비롭고, 막대한 부를 거머쥔 금융제국은 앞으로 결코 등장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점에서 칭송과 비판을 떠나 ‘모건 하우스’ 인물들의 자취는 더 커보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1권 820쪽 3만 2000원,2권 456쪽 2만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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