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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건설 9년만에 살아났다

    1998년 워크아웃 개시 이후 법정관리와 파산선고 등을 겪었던 동아건설이 9년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16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4파산부는 채권단과 관리인이 제출한 동아건설 회생계획안에 대해 이날 인가 결정을 내렸다. 동아건설의 회생절차 인가는 5년 이상 장기파산이 진행중인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아건설은 이에 앞서 2000년과 2002년에도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두 차례 모두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었다. 채권단은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계속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은 끝에 프리패키지(Pre-package) 방식을 도입했다. 프리패키지 방식은 회생법원에서 회생인가 후 인수합병(M&A) 절차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통상적인 회생회사 M&A 절차와는 달리 채권단이 회생인가를 전제로 사전에 M&A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동아건설 회생에 최초로 도입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생명, 위너스 클럽 플랜 기업 핵심인력 전용 단체보험상품이다. 회사가 계약자로 핵심인력을 종신보험에 가입시켜 주고 근무기간 중 매년 보장금액을 추가로 증액할 수 있다. 종신플랜에서도 연금전환이나 유가족 연금전환특약을 도입, 사망보험금 재원을 연금으로 바꿔 생존시 노후생활 자금으로 쓰거나 유가족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 납부는 일시납이나 1년납(월납) 중 선택할 수 있다. 연금플랜도 근무기간 중 매년 연금액을 증액할 수 있다. 회사가 보험료를 내는 동안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퇴직후 생존시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다.●푸르덴셜증권, 파워유틸리티섹터펀드 전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기, 가스, 수도 등 유틸리티 업종에 집중 투자, 중장기적 수익을 추구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ABN암로에셋매니지먼트에 위탁, 운용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세계 전력소비 성장률이 과거 20년간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이슈 부각과 지속적인 인수합병(M&A) 테마 등도 유틸리티 섹터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소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면 푸르덴셜증권 홈페이지에서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삼성투신운용,H-Auto 주식형펀드 가입자가 자동차를 살 때 가격 할인혜택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는 펀드다.10월까지 펀드에 든 고객이 현대차를 사면 30만원, 연말까지 가입한 고객이 내년 6월 말까지 현대차를 사면 20만원을 할인받는다.500만원 이상 거치식 고객과 월 20만원 이상 자동이체 적립식 고객도 1년간 최고 2000만원 상당의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되며,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산 대부분을 국내 15대 대표 그룹과 공기업, 금융업 등 우량주에 투자한다. 선취수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서 판다.
  • [경제현장 읽기] 한국경제 ‘샌드위치’ 언제까지

    [경제현장 읽기] 한국경제 ‘샌드위치’ 언제까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엔캐리 트레이드(일본에서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한 자금)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美 투자자 위험회피… 신흥 증시 조정 가능성 LG경제연구원은 16일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의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7월 발생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로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주택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이 추가 부실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 시기를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모기지 연체율 변화에 반영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우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전반적인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고위험·고수익 자산에서 저위험·저수익 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주식시장으로부터 자본유출이 확대되면서 조정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인수합병(M&A) 시장도 진정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한 서브프라임 위기가 미국 실물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전세계적인 불황국면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국내 부동산과 대출시장 상황을 재점검하고 국제금융시장 혼란과 미국경기 둔화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주시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기업들은 환위험과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엔화 강세 지속… 세계경기 둔화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역시 세계·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발생 이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현재 엔화는 7월 고점을 기준으로 ▲미 달러화 대비 6.8% ▲호주 달러화 대비 11.4% ▲뉴질랜드 달러화 대비 18.6% 정도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엔화 차입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엔화를 덜 팔고 있는데 이는 엔화 약세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의 대외 단기대출 규모가 3월 이후 줄고 있는 것도 단기대출을 통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공급을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는 심리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1998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상황과 비교할 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저금리 기조 및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자산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엔캐리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청산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곧 금융불안 심리 급증→유동성 악화→신용경색→투자·소비 위축→경기둔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다만 1998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의 경험을 살려 각국 정책당국이 초기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부정적 영향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 (下) 세계적 물류허브항 서둘러라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 (下) 세계적 물류허브항 서둘러라

    세계 10대 항만운영사에는 1위인 홍콩 허치슨을 비롯해 3위 싱가포르 항만운영공사(PSA),4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포트(DP)월드 등 아시아 기업들이 5개나 포진해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그런 회사가 없다. 국내 1위는 부산 신선대·자성대 등을 관리하는 부산포트어소리티(BPA)이지만 지난해 처리실적이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250만개로 싱가포르 PSA가 자국에서 기록한 실적의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 세계 순위로도 30위 정도다. ●세계적인 국내 운송업체들 따로 놀아 우리나라는 전세계를 주름잡는 대형 운송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화물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3년 연속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5위에 자리했다. 해상운송에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세계 8위와 18위다. 결국 이런 능력들이 국내 항만의 발전과 선순환적으로 맞물리지 않고 따로 놀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국내 항만들이 글로벌 물류의 중심으로 커나가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육상·해상·항공 운송과 항만·공항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높은 시너지효과를 낸다. 홍콩 허치슨과 싱가포르 PSA는 창고 운영과 내륙운송이 종합적으로 연계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DP월드가 운영하는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두바이월드센트럴공항(DWCIA)이 건설되고 있다.2015년 완공되면 항공과 해상을 잇는 통합시스템이 구축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 ●인수합병 통해 초대형 물류기업 육성을 국내 항만물류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초대형 전문 물류기업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미 전세계의 많은 해운·항공·항만 기업들이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3자 물류업체(특정업체의 모든 물류과정을 대행해주는 기업)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CJ GL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3자 물류업체인 어코드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5위의 물류회사가 됐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12개국에 37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100여개의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임오규 CJ GLS 사장은 “육·해·공 운송 관련 업종을 모두 아우르는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지 않으면 치열해지는 글로벌 물류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하드웨어에 정보통신망 등 소프트웨어를 잘 접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항만 개발해 국내 경쟁력 강화 해외 항만기지 개척도 국내 항만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국내로 향하는 물류의 공급량을 늘림으로써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대한통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10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2014년까지 베트남 붕따우항에 5만t급 3개 선석(배를 정박하는 자리)의 항만을 짓는 프로젝트를 따내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 김경재 붕따우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사업(VKGT) 단장은 “베트남은 아직 개발이 안 된 지역이 많고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데다 물동량도 많다.”며 “붕따우 개발을 국내 항만산업의 발전과 연계시키면 높은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중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장은 “세계 12위권인 우리 무역규모를 감안할 때 초대형 3자 물류업체의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대형 항만사들과 경쟁하려면 여러 개보다는 하나의 초대형 항만운영사를 육성해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년새 자산 1조원 불린 이형규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1년새 자산 1조원 불린 이형규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주식 수익률 43.2%, 기업 인수·합병(M&A)관련 펀드 투자, 지방 역세권 및 혁신·기업도시 개발 사업 참여, 뮤지컬 사업 투자…. 지방 공무원 22만명의 회비를 받아 운영되는, 상조회 성격의 ‘지방행정공제회’의 자산을 지난 1년새 2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불린 사업 내역들이다. 이형규(54)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이 펼쳐 보인 공제회의 ‘화려한 변신’이 공직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행정관료에서 자산운용사 CEO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그는 이제 여기저기서 투자 요청을 받는 ‘큰 손’이 됐다. 행시 16회로 28명의 총리를 모시며 총리실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그는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전북 행정부지사를 거쳐 지난해 7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가 입성한 이후 공제회는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 운영에서 벗어나 해외 부동산에까지 투자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그는 “공직에 있을 때나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린뒤 결정을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라고 말했다. 그의 공격적인 투자·경영 방식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LG카드, 대우건설 인수 컨소시엄 등 기업 M&A(인수합병) 관련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만 해도 1조원대 입니다. 두바이 오피스 빌딩, 맨해튼 임대형 아파트 사업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성남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공공·민간 합동 프로젝트파이낸싱 민간사업자로 공제회가 선정된 뒤로 공직사회에서 공제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 바뀌었다. 현대건설 등 굵직한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공제회가 최대지분을 갖는 주간사업자가 된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초 서커스 ‘퀴담’에 투자하고, 지난 7월 복합영화상영관 ‘메가박스’를 인수하는 등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는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익 관련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업을 통한 이익을 회원들의 복지를 위한 각종 사업에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금산분리’ 논란 또 도마위 정부-재계 입장 들어보니

    ‘금산분리’ 논란 또 도마위 정부-재계 입장 들어보니

    “자본의 효율적 이용이냐, 아니면 사금고화의 방지냐.”김용덕 금감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면 이해관계가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금산분리 유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은 임기 내내 “산업자본에 대못질하지 말라.”고 완화론을 펼쳤다. 금융감독당국 수장의 교체로 정책 방향이 180도 바뀌면서 해묵은 금산(금융·산업)분리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국회에서는 이미 금산분리를 폐지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현재로서는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은행-기업 이해관계 충돌” 김 위원장의 논리는 간단하다. 은행은 신용을 창출하고 공급하며 기업은 신용을 받는 기관이다. 때문에 기업이 은행을 지배하면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적인 금고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또한 2금융권은 이미 산업자본에 허용됐기에 논의의 핵심은 금산분리가 아니라 은산(은행·산업) 분리라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도 같은 논리다. 은행은 2금융권과 달리 예금을 자기계정의 고유자산으로 편입해 신용을 창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건전성 규제가 강화됐더라도 아직은 금융감독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본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설령 사전규제가 없더라도 금산분리가 관행적으로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자본의 은행소유는 4%까지 허용하며 그 이상의 지분에는 의결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재계는 “과거와 달리 동일 계열내 대출한도 제한 등 규제가 이중삼중”이라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기우”라고 반박한다. ●“경쟁력 키우려면 ‘관치의 틀´ 벗어야” 재계는 금융산업 자체가 미래의 블루 오션이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봉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치의 틀’에서도 벗어나야 하며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토종 대항마’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예컨대 삼성이 은행업을 한다면 다른 은행들이 얼마나 긴장하겠느냐.”면서 “경쟁만큼 체질 강화의 특효약은 없다.”고 말했다.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역시 “금융시장 개방으로 시중은행의 주주 70∼80%가 외국계인 만큼 산업자본·금융자본을 따지지 말고 민족자본으로 주주를 구성, 국내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최창규 명지대 교수는 “금산분리 원칙은 정부가 금융에 끈을 놓지 않으려는 핑계일 수 있다.”면서 “금융분야에서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하고 시장원리에 따라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업의 민영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자본이 아니더라도 금융주권 지킬 수 있다” 정부는 “국내 자본의 역차별 문제와 금산분리 완화를 연계짓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금융산업이 발전하면 산업자본이 아니라도 다양한 형태의 자본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M&A 전문가들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서 보듯이 국내 시중은행들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산업자본에 차례가 돌아갈지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농협 등이 ‘외국자본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10곳이 4%씩 투자하면 은행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으므로 ‘은산분리’가 원천 봉쇄된 것도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재계는 ‘주인없는 은행’으로 경영이 잘 될 수 있느냐고 반발한다. 정부는 “주인이 있어야 금융업이 잘 될 것이라는 논리는 비약”이라면서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배주주의 자의적 경영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 안미현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 中 반독점법 통과… 외국기업 타격 우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중국회사에 대한 외국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제한하고 외국기업의 시장 독과점을 막는 내용의 반독점법을 30일 통과시켰다. 법안은 중국 국영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법 적용의 예외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외국기업들이 갖고 있던 산업 주도권을 중국이 확보할 여지가 마련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독점법이 중국의 산업 육성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한국기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의 김명신 과장은 “몇몇 대기업을 빼고 한국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에 크게 진입하지 못해 별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행정권 남용 금지’ 등 공정 거래를 보장할 만한 조항들은 향후 한국기업의 내수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법은 그간 글로벌기업들 사이에 암암리에 형성된 가격 담합도 강력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했다.●외국인 M&A규제 법안은 외국인의 M&A 규제와 독과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외국기업 또는 외국자본이 국유기업을 M&A하려 할 때는 ‘국가 안전심사’와 ‘경영자 집중’, 즉 독과점 상태에 대한 2가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안전심사는 핵심산업이 외국기업에 넘어감으로써 국가이익에 피해가 없는지를 살피겠다는 명분으로 실시된다. 경영자 집중 심사에서는 중국회사를 인수한 외국기업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25%를 초과하는지를 따지게 된다. 또한 외국기업이 중국회사를 인수합병하려면 중국당국의 허가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독점은 개별 기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거나,2개 기업이 시장의 3분의2 이상을,3개 기업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할 때인 경우로 규정, 시장점유율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中국영기업 등 핵심사업 보호의지 이에 따라 당장 미국마이크로소프트가 90%이상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계(OS)나 노키아 등의 휴대전화, 코닥의 감광재 등이 독점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카메라, 통신설비 등 다국적 기업들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시장도 타깃이 될 전망이다. 다만, 법안은 사회 공공이익에 부합 하면 ‘경영자 집중’을 허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핵심산업 분야를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철도·운송 항공·원유·천연가스·통신 등의 분야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규정됐다. 외국기업의 M&A가 불가능하고 국영기업의 독과점이 허용된 분야들이다.13년 동안 끌어온 이 법안은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에 세워진 법인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모든 직원들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신고토록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영세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jj@seoul.co.kr
  • 국민銀,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국민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29일 오전 호텔신라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초청 세미나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주사 전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기 위해 카드와 증권, 보험사 등을 포함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 전까지 이사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외환은행을 포함해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할 때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은행법상 자회사 출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30%에 불과해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5조원 정도지만, 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의 100%를 다 쓸 수 있어 18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3) 부티크·투자은행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3) 부티크·투자은행

    ‘허영의 금융’(Vanity Financing)이란 말이 있다. 성형·미용 수술이나 레이저 시력 교정술 등 생활의 비(非)필수분야로 대출 영역을 확장하는 마케팅을 일컫는다. 선진 금융권이 주목하는 신규 틈새시장이다. 선진국형 산업구조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금융이다. 특히 부티크 은행(Boutique Bank)과 투자 은행(Investment Bank)이 주목받는다. 돈 많은 개인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대변되는 부티크 은행은 시장규모 면에서,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한 투자은행업은 성장속도 면에서 각각 매력적이다. 자산관리업의 시장규모가 투자은행업의 10배다. 반면 성장 속도는 투자은행업(14%)이 자산관리업(8.2%)보다 훨씬 가파르다. ●노인·여성 경제력 확대…자산관리시장 급신장 29일 미국 보스턴컨설팅 분석에 따르면 세계 자산관리 시장은 2010년 기준 1581조원(1조 7000억달러)이다.2015년에는 2325조원(2조 5000억달러)으로 추산된다. 그 근거로 고령 사회 및 여성 사회의 도래를 든다. 나이 든 계층과 여성인구의 경제력 확대로 자산관리 수요가 신규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선진국 사이에 퍼지는 ‘단계적 은퇴’ 바람도 자산관리 시장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단계적 은퇴란 일정한 근무연한을 보장하되, 나이와 근속연수에 맞춰 업무량을 점차 줄여가는 제도다. 업무시간과 보수 등도 함께 조정할 수 있다. 미국의 유전공학 기업 몬산토와 음료 회사 펩시콜라 등이 이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그러자 금융회사들이 이들을 겨냥해 연금, 보험,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계적 은퇴의 하나인 임금 피크제 등이 우리나라에도 확산되면서 현행 프라이빗 뱅킹(PB)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부티크 은행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시장 2015년 200조원대 자산관리가 박리다매(薄利多賣) 시장이라면 200조원대(2015년 기준) 투자은행은 시쳇말로 터지면 대박 시장이다. 그만큼 위험도 높다. 흥미롭게도 투자은행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업들이 모색하는 미래사업 기회가 대부분 기간이 길고 규모가 커, 기업을 대신해 투자 위험을 적극 감내할 ‘금융 해결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통상 수반되는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도 금융 해결사의 몫이다. 자동차, 에너지, 플랜트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체들이 자체 금융사를 유행처럼 갖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국 GE는 별도 에너지 전담회사(GE 에너지 파이낸셜 서비스)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두산그룹이 올해 연합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은행을 뺀 모든 금융사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도 금융산업을 적극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은행의 현주소는 아직 초라하다. 투자은행업의 최대 주체인 증권사 실적(2006 회계연도 기준)만 보더라도 순(純)영업이익(영업이익에서 판매비용을 뺀 수치)에서 투자은행업과 자산관리업의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미국(45%)의 절반도 안된다. 최근 산업은행 등 은행들도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며 증권사에 도전장을 내밀지만 실적이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토종 IB 의무 활용’ 한시방안 검토 필요 신보성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자본시장 통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투자은행 시장의 여건은 일단 조성됐다.”면서 “그러나 당분간은 중국처럼 정부 보유지분을 매각하거나 일반 국내 기업의 글로벌 딜에 한해 우리나라 투자은행을 대표 주간사로 정하는 한시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 연구위원은 “골드만삭스 등 국내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핵심인력은 한국인”이라며 “공격적인 보상체계를 통해 이들 인재를 영입하고 투자은행 회사들간의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대규모 딜에만 집중할 뿐, 새로운 기업 발굴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만큼 초창기에 이 시장을 파고들면 토종 투자은행들도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이 금산분리 가장 약해 자통법도 업계 입장만 대변”

    이동걸 금융연구원장은 21일 “금산분리가 가장 약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며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의 금산분리 완화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또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증권업계의 입장만 반영하고 있으며, 법 제정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제 밥그릇만 챙겼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산업자본이 제2금융권을 지배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일부에서 한국이 금산분리에 가장 엄격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처럼 금산분리가 철저하게 깨지고 있는 나라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세계 100대 은행과 100대 보험사를 조사한 결과 산업자본이 지배하는 곳은 서너개 미만이었으며 이들 기관도 경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재벌) 세습의 수단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데 어떻게 금융기관을 세계적 금융기관으로 키우겠느냐.”고 반문하고 “은행 외에 규제가 완전히 풀려 있는 보험과 증권업계에서 시험을 해보고 세계적 금융기관을 만들어 내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의 삼성전자가 없다고 하지만 삼성전자를 만드는 데 50년이 걸렸다.”면서 “20∼30년 보면서 차근차근 키우면 가능성이 있지만 5∼10년을 목표로 하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자통법은 증권업계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면서 “증권사의 지급결제 직접 참여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수수료 문제 등 증권사 요구를 모두 들어주고 소비자 보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제동을 걸어 양심의 보루로서 행동해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밥그릇만 챙겼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산업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잠재적 수요자인 중소기업에 직접 금융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분야 서비스를 제공해 실력을 배양하고 국제시장에 나가야 한다.”면서 “IB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은행이든 증권이든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기관이 다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에 대해서는 “엔캐리 청산이 현 상태에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금융당국과 정책당국의 역할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도망치려다 깔려 죽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 충격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희비 엇갈린 기업들

    미국의 서브 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쇼크로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자 기업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앞둔 기업들은 타격이 예상된다. 모처럼 환율이 오르면서 숨통이 트인 수출기업들은 은근히 반기는 기색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 주된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져 수출기업들도 그 사정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M&A 추진 두산 등 초긴장 16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두산그룹이다. 두산그룹은 49억달러(4조 5000여억원)짜리 해외 M&A를 추진 중이다. 자체 자금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게 돼 있다.M&A를 주도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M&A 계약때는 없었던)서브 프라임 변수가 생겼지만 현재로서는 당초 계획했던 조건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기아차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초 해외시장에서 5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하려 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보류했다. 대신, 국내 시장에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다음달 돌아오는 해외빚(2억달러)을 막을 방침이다. 금리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2012년까지 5조여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현대제철도 금융시장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11월 열 번째 독(dock) 공사에 들어가는 현대중공업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 고위임원은 “자체 현금(내부 유보금)이 풍부해 투자비 조달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설사 서브 프라임 파장으로 세계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2011년까지 열 번째 독에서 만들 2년치 물량을 이미 확보해놓았다.”고 장담했다. ●환율 상승 수출기업 숨통…장기화 안되면 득(得)될 수도 큰 현안이 없는 기업들도 사태 파장을 분석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은 대규모 해외 신규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은데다 실탄(내부 유보금)도 넉넉해 일단은 담담한 모습이다. 그룹의 한 임원은 “지금으로 봐서는 이번 사태가 오래 갈 것 같지 않아 기업경영에 위협을 줄 만큼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순익이 3000억원 늘어난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5억달러 규모의 유로채권을 이미 발행한 LG전자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이자 부담이 늘겠지만 그보다는 환율 상승 효과에 더 기대하는 눈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新 라이벌전](16)섬유업계 쌍두마차 효성vs코오롱

    [新 라이벌전](16)섬유업계 쌍두마차 효성vs코오롱

    ㈜효성과 ㈜코오롱. 두 회사의 이름에서 어떤 이미지가 맨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상당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회사를 머릿속에 그릴 것이다. 똑같이 섬유업으로 시작한 삼성그룹(제일모직)이나 SK그룹(선경합섬)에 비해 변화에 뒤처져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효성과 코오롱은 여전히 국내 섬유업계 1위와 2위다. 하지만 이제 두 회사는 ‘섬유기업’이라는 인식을 지우려고 애쓴다. 다양한 산업용 소재와 장치를 제조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의류용 섬유가 각 사에서 차지한 매출 비중은 효성은 16%, 코오롱은 28%에 불과했다. 전통의 섬유업계 라이벌들이 혁신 속에 새로운 경쟁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두 회사는 똑같이 나일론 생산업체에서 출발했다. 코오롱이 1957년 한국나이롱으로, 효성이 66년 동양나이론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매출 효성 4조7800억·코오롱 1조800억 지난해 효성의 매출은 4조 7843억원이었고 코오롱은 1조 807억원이었다. 그룹을 대표하는 양사의 매출 규모 차이는 두 회사의 발전전략에서 기인한다. 효성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과감하게 덩치를 키우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자는 전략이다.98년 효성T&C(옛 동양나이론), 효성생활산업(옛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효성물산 등 4개 핵심 계열사를 ㈜효성으로 통합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건설, 무역 등 6개 분야를 주력으로 설정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와 스판덱스(신축성 섬유)에서 각각 세계시장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화를 서둘러 현재 중국, 미국, 독일, 룩셈부르크, 브라질 등에 공장을 갖고 있다.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만 공장이 15개나 된다. 코오롱은 기존 섬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개발하는 쪽으로 성장전략을 짰다. 코오롱은 국내 자동차 에어백 원단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강철보다 5배나 강하면서 섭씨 500도에도 타지 않는 가벼운 ‘아라미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 광케이블, 방탄복 등 사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휴대전화·LCD 등에 들어가는 회로기판 원재료 폴리이미드(PI)필름도 국내 최초(세계 네 번째)로 개발했다. 현재 코오롱은 중국 난징에 에어백 공장을 짓고 있다. ●‘미다스의 손’ 거침없이 돌파형 VS‘샤프가이’ 주관 뚜렷 소신형 효성 이상운(55) 부회장과 코오롱 배영호(63) 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 동문이지만 경영 스타일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효성 이 부회장은 효성 외에 그룹 전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꼼꼼하고 주관이 뚜렷한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2002년 효성 사장 취임 이후 굵직굵직한 해외기업 M&A를 성공시켜 네트워크 확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켰다. 올해 부회장에 올랐다. 매월 전 직원에게 ‘CEO레터’(이메일)를 보내 경영 현안을 공유한다. 지난해 사장으로 취임한 코오롱 배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98년 코오롱제약과 코오롱유화 사장 재임 때 단기간 흑자 전환과 매출 3배 상승으로 ‘미다스의 손’이란 별칭이 붙었다. 극심했던 노사분규 문제도 올 4월 노조와 공동으로 ‘항구적 무분규 선언’을 함으로써 해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하나로텔 인수가 주당 1만원 넘을듯

    하나로텔레콤의 인수가가 주당 1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TV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희망업체들이 한두달 전에 형성된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고 골드만삭스(하나로텔레콤 매각 자문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5개 정도의 인수희망자를 선정, 실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하나로텔레콤의 주가가 종가를 기준으로 최고 9600원까지 갔던 점을 감안하면, 인수희망자 가운데 일부는 그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얘기다.업계에선 하나로텔레콤의 인수가격이 1조∼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박 사장은 “우리나라의 통신업체 주가는 너무 저평가돼 있다.”면서 “하나로텔레콤도 인수합병(M&A) 이슈를 떠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직원 고용승계는 “M&A와 관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인수자가 누가 되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하나TV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는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하나TV가입자 목표를 80만∼90만명으로 잡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eoul Law] “카자흐·우즈베크·베트남 등 진출 검토”

    “5∼6년 뒤에는 변호사 수를 500명까지 늘려 전문화와 대형화를 함께 달성하겠습니다.” 법무법인 광장의 김병재(56·사법시험 17회) 대표변호사는 3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훌륭한 로펌이 되려면 전문화를 갖추어야 하는데 대형화 없이는 전문화도 이뤄질 수 없다.”면서 “변호사 수를 현재보다 3배 정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대형화 없이는 전문화도 없다”김 대표변호사는 “대형 인수합병(M&A) 사건을 처리할 때 실력 있는 변호사 몇 명만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적어도 한 건당 40∼50명의 변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서울고법 판사 출신으로 199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1998년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변호사 수를 늘리는 방식에 대해선 “광장은 이미 한 차례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합병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먼저 합병 대상을 찾아본 뒤 합병이 여의치 않으면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찾아서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외국로펌과의 합병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문을 열어놨다. 김 대표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방어적인 자세만 취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포괄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과 베트남에 분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장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티의 주상복합단지 건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택개발사업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김 대표변호사는 “중앙아시아에 분사무소를 열면 국내 로펌 가운데 최초가 될 것이고, 이 지역 법률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5년내 변호사 500명까지 늘릴 것그는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변호사의 윤리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로펌은 원래 신사도를 중시해 영리만을 추구하지 않고 스타일과 품성, 평판을 따지기 때문에 비도덕적이고 탈법적인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계열사가 삼성차의 부채를 갚는 5조원대의 약정금 소송을 맡아 달라는 의뢰를 삼성그룹과 삼성자동차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광장은 양측이 모두 기존의 고객이기는 하지만 이해상충을 들어 거절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광장은 외국로펌의 파트너십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이 파트너 회의를 통해 나온다.”면서 “이런 점은 오너 체제에 비해 변호사들이 법인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심어 주면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변호사들의 법인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 때문에 외국로펌이 국내에 진출해도 그쪽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4개 실린더의 힘…“3분기는 장밋빛”

    4개 실린더의 힘…“3분기는 장밋빛”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시장에서는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13일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온통 주우식 부사장(IR 담당)의 입에 쏠렸다.3분기에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되, 그 폭을 얼마나 ‘센’ 강도로 진단하느냐가 관심사였다. 주 부사장은 “(삼성전자를 떠받치는)4개의 실린더가 힘차게 펌핑하고 있다.”는 말로 화답했다. ●반도체에 울고 LCD에 웃었다 삼성전자가 5년 반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 가격의 급락 때문이다. 이 여파로 D램 부문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반도체 영업이익도 3300억원에 그쳤다. 전분기보다 3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나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22%)보다 거의 3분의 1 토막(8%) 났다. 하지만 얼마 전 발표난 미국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이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비수기 약점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의 부진(700억원)을 깨끗이 털어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2.5%에서 9%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패널 수요가 살아나면서 20인치 이상 모니터 패널 물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도 분기 최초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희망 보인 휴대전화·생활가전 휴대전화는 아직까지는 ‘실속없는 장사’다. 영업이익률이 8%대를 조금 웃돈다. 종전까지만 해도 10%를 훌쩍 넘었었다. 모처럼 세운 분기별 사상 최고 판매량(3740만대) 기록이 빛바랬다. 많이 팔고도 이익은 별로 못남겼다는 얘기다. 고가폰 위주에서 인도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에 눈돌린 전략 수정 여파가 컸다. 해외에 3000억원 이상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대신, 중저가폰 덕분에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폭증했다. 생활가전도 유례없는 에어컨 호황 등에 힘입어 조금이나마 흑자(7억원)로 돌아섰다. ●주 부사장,“경쟁력 더 세진다” 주 부사장은 “D램쪽과 LCD에 일찌감치 투자를 시작한데다 시황 호전까지 겹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더 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현물가와 고정거래가 모두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4박자 시황’을 보이고 있다. 주 부사장은 “LCD의 영업이익률이 15%를 조준중이고 (D램보다 시장이 더 큰)프린터쪽도 세계 2위로 올라섰다.”며 “반도체, 휴대전화,LCD, 디지털미디어 등 4개의 실린더가 완전히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4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D램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 분야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M&A, 방어와 동시에 공격” 이날의 또다른 관심사는 인수합병(M&A)이었다. 미국 아이칸 등 외부의 M&A 공격 가능성에 대해 주 부사장은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모든 방어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을 M&A 시도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 해외에서 실패한 경험과 외환위기때 고생한 경험 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기회가 되고 회사에 도움된다면 (M&A 시도)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의미를 둘 만한 진척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5년여만에 최악 실적

    삼성전자 5년여만에 최악 실적

    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5년여 만의 ‘최악의 성적표’다. 반도체값 급락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값이 다시 급등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 다른 성장축이 골고루 호조세를 보여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인수합병(M&A) 재료까지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14조 6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영업외 이익 포함)은 각각 9100억원과 1조 4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23%,11%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1조 4200억원)보다는 36%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의 후폭풍이 심했던 2001년 4분기(690억원) 이후 처음이다. 주우식 IR 담당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유일하게 나빴던 D램 부분이 장기호황 국면을 맞이하면서 전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디오 MP3, 뮤직폰 등의 신제품 출시로 낸드플래시도 (수요처)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면서 IT경기 회복을 자신했다. 외국계 펀드의 삼성전자 M&A 공격설에 대해서는 “M&A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나름대로 모든 방어책을 강구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나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M&A 재료가 겹치면서 전날보다 6.35%나 오른 68만 7000원에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30년 中企 부도위기… 기술력 아까워

    Q30년 된 중소기업입니다.2년 전 시설자금 대출로 공장을 확장·이전한 뒤 금융비용 등 고정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환율 하락과 국제경쟁의 심화로 매출도 하락해 영업이익 없이 2년째 결손인데, 단기 자금 결제는 순차적으로 돌아와 부도 위기입니다. 청산하자니 150명 종업원의 생계도 걱정이고 투자가 많이 된 공장이어서 기술력이 아깝습니다. - K회사 A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전형적인 기업은 상당한 영업이익이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투자나 금융사고 등으로 부채가 많아 금융비용을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채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고 일부 채무를 취소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기업은 회생할 수 있습니다. 민사법상의 원칙은 이것을 채권자와 주주들의 합의로 이루게 돼 있지만 개별 채권자와 주주가 당장 손해가 실현되는 것에 반발해 저항하면 합의가 안 됩니다.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하여 기업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인식을 채권자, 주주, 경영진 사이에 공유하고 향후 구조변경에 관한 합의를 다수결로 이끌어내는 것이 회생절차입니다. 문제는 귀사와 같이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장의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구조조정으로 영업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규 투자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즉 추가로 자금이 투입되어야 단기간의 결손을 극복하고 장기적 번영의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고 자산가치도 충분하지만 현재 부채가 많은 상태라면 회사법에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채권이나 주식의 실질가치가 많이 감소된 상태인데 새로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를 위해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를 후순위로 밀어내고 새 투자에 대하여 우선권을 주는 조치가 불가피합니다. 새 투자 유치는 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기존의 채권자와 주주에게도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되지만, 개별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가결될 가능성이 적기에 거래비용을 줄여주기 위하여 정보 공유와 다수결을 강제하는 회생절차가 있는 것입니다. 신규 자본 유치는 원칙적으로 기업 쪽에서 제시하는 회생계획에 포함됩니다. 자본 감소,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권리 축소와 주식 전환에 수반하여 신규 자본을 유치하여 그 대가로 담보부사채,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하고 신주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회사법에 규정된 모든 형태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흡수합병, 분할합병, 새로운 회사의 설립과 같은 테크닉을 개별적으로 또는 여러 개를 복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회생절차는 비상시의 인수합병 즉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수단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조세특례도 부여됩니다. 회생절차는 비교적 소액의 신용을 추가로 얻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회생절차의 개시 이후 발생하는 채권에 대하여는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우선해 회생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청산, 영업양도, 물적 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조업을 계속하는 한 회생절차를 통하여 청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보험+은행’ 금융빅뱅 적극 유도

    정부가 1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은 정권 말기 경기 안정에 주력하면서도 금융 산업에 보다 강력한 ‘메스’를 들이댄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을 마무리해 증권산업에 혁신의 기틀을 다진 여세를 몰아 은행과 보험산업도 ‘빅뱅’을 통해 선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우선 보험산업 안팎의 칸막이가 사라진다. 보험사에 자금이체, 수표발행, 지로결제 등 지급결제 대행 업무를 허용해 주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이렇게 되면 보험 가입자도 보험사에 계좌를 개설해 각종 결제, 월급 이체, 송금 등 소액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보험사 지급결제 허용은 예·적금 판매로도 이어져 은행상품을 판매하는 보험회사인 ‘어슈어뱅크(보험+은행)’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이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에 대응된다. 재정경제부는 “보험사가 종합적인 자산ㆍ리스크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다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취급업무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험업계의 판을 바꾸려는 데는 보험산업이 금융업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에서다. 방카슈랑스 시행 등으로 금융업종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마당에 보험산업만 가장 심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본다.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보험업 외의 업무는 할 수 없다. 보헙업이 개정되면 그동안 보험업계가 요구해온 투자자문업과 일임업에 대한 허용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반론이 만만치 않다. 시민단체 등은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 과정에서 불거졌듯이 “사실상 삼성 등 특정 재벌그룹에 은행업을 허가해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오영수 보험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은 “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와 사금고화 우려가 적은 만큼 보험업법에 인정하는 수준으로 금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또 보험사에 다양한 겸영업무와 부수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방법 및 비율규제도 대폭 완화해 취급 가능한 파생상품과 외국환 거래범위도 넓혀주기로 했다.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자는 취지다. 아울러 다양한 자회사 설립도 허용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형 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인수합병(M&A)을 유도해 ‘빅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거대보험지주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은행법도 변화된 은행의 경영여건에 맞도록 개정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출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은행의 수익모델을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는 하반기에 우량 공기업, 생명보험사, 증권거래소를 상장시킬 방침이다.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도 유도한다. 양질의 주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전경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우증권 ‘토종 IB’로 키운다

    대우증권 ‘토종 IB’로 키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업무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분이 자회사인 대우증권으로 넘어간다. 대우증권 매각은 당분간 고려되지 않는다. 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되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능은 산업은행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감사원 권고와 달리 획기적인 국책은행 역할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미뤄졌다. 정부는 6일 오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처별 이견을 재조정해 8월 이후에나 최종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엔 정책금융, 대우증권엔 투자은행(IB) 업무를 맡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 수도권 담보대출’,‘우량기업 회사채 인수·주선’ 등 민간금융과 마찰을 빚는 산업은행의 업무를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전에 축소하거나 자회사로 넘기기로 했다. 이행 여부는 ‘정책금융심의회’를 신설해 해마다 평가한다. 이후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선도적인 ‘토종 IB’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량 회사채 주선, 인수합병(M&A), 사모투자펀드(PEF), 주식파생상품업무 등 상업성이 강한 IB업무를 선정해 대우증권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우량 회사채 인수, 기업구조조정 관련 M&A 자문 등 정책금융과 밀접한 업무는 산업은행이 계속 맡는다. 반면 대우증권은 사실상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의 “대우증권 등 산업은행 자회사를 매각하라.”는 권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장기과제로 미뤄졌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능을 산업은행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수출입은행은 대규모 해외개발 프로젝트 등 고위험 분야 지원과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의 전략적 활용 등을 통해 역량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업무 중복 해소 문제는 ‘사안별로 양기관간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돼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K커뮤니케이션즈, 엠파스와 합병

    싸이월드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전격적으로 우회상장을 결정했다. 자회사인 엠파스에 인수합병되는 방식을 통해서다. 엠파스는 25일 SK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회사의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현오 대표가 맡는다. 새 법인의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총 64%의 지분을 갖게 된다. 합병 비율은 엠파스 1주당 SK커뮤니케이션즈 3.32주로 결정됐다. 합병 주주총회는 9월 6일 개최된다. 회사이름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회사명 변경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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