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수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드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취득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의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11
  • 재건축 ‘해빙’이라고?…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없이는 힘들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해빙’이라고?…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없이는 힘들다[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활성화 공약의 영향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거래 절벽은 여전하지만 매물이 줄고 호가가 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선거일인 지난 9일 5만 131건에서 14일 4만 8548건으로 줄었다. 경기(3.8%)와 인천(3.9%)은 감소폭이 서울보다 더 컸다. 안전진단 조정 ‘파란불’ 45~50% 盧·文 땐 아파트값↑ 尹 당선인, 30%로 조정 공약국토부 손질 사안… 문제없어  아파트 매수심리를 보여 주는 매매수급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서울과 경기도에서 3월 첫 주 들어 약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뒤 지난주엔 상승폭이 커졌다. 여전히 100 이하로 매수자 우위가 유지되면서도 일부 지역에선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꿈틀대는 회복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서울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과 상계·도봉·목동 등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경기도에선 1기 신도시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은 재건축 이슈가 부동산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윤 당선인은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정밀안전진단 기준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법 개정이나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 있는 데다 규제완화 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해 재건축 규제가 속도감 있게 풀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안전진단 완화는 빠르게 진행될 듯 아파트 재건축의 첫 관문은 정밀안전진단 통과다. 구조안전성과 주거환경,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 비용분석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해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역대 정부는 지금까지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올리거나 낮춰 재건축을 조이거나 풀었다. 노무현 정부 때 45~50%였던 구조안전성 비중은 이명박 정부 때 40%(2009년 8월), 박근혜 정부 때 20%(2015년 5월), 문재인 정부 때 50%(2018년 3월)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주목되는 점은 대체로 이 비중을 높인 정부(노무현, 문재인)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비중을 낮춘 정부(이명박, 박근혜)에선 안정됐다는 점이다.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춰 재건축을 쉽게 하면 공급이 늘어 아파트값 안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소재 22개 아파트단지 6만 3000여가구(25평 기준) 시세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상승액 8억 8000만원 중 노무현 정부(2억 6000만원)와 문재인 정부(5억 3000만원) 상승분이 90%를 차지했다. 윤 당선인도 이런 흐름대로 현 정부가 50%로 높였던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분석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50%로 높인 뒤 재건축 불가 판정이 종전에 비해 16.5배 증가했다. 구조안전성 가중치 조정은 법 개정 사항이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자체적으로 10~50% 범위에서 정할 수 있어 새 정부가 시행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현재 30% 선 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재초환 낮추기 ‘빨간불’ 초과이익 3000만원 넘으면 최대 50% 환수로 재건축 발목 여소야대 법개정 쉽지 않을 듯  ●가장 큰 걸림돌은 재초환 재건축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인한 초과이익이 ‘정상이익’(일반아파트 상승분)과 개발비용 등을 공제하고 3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액수에 따라 최대 50%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시행이 유예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다. 재산권 침해, 이중과세 등을 들어 위헌소송이 걸렸지만 2019년 합헌 판결을 받았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한국부동산학회장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이미 내는 상황에서 부담금을 추가로 내는 건 법 논리상 모순이 있다”며 “진보 정권에서 정치적으로 도입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합헌 결정이 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재건축 부담금이 과다하면 당연히 재건축 요인이 줄어 사업이 어렵게 된다. 2018년 재초환 부활 이후 아직 부담금이 확정 통보된 곳은 없다. 다만 부담 예정액이 통보된 조합은 전국적으로 60여개 단지, 3만 가구를 넘는다. 서초구 반포3주구(주거구역)는 가구당 약 4억원, 강남구 대치 쌍용1차는 3억원이 통보됐다.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는 부담 예정액이 5억원에 달한다. 예정액은 재건축사업 단계 중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시의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착공을 앞둔 관리처분인가 시점에 통보된다. 최종 확정액은 이보다 3~4년 뒤인 입주 시점에 부과되는데 예정액보다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재초환 1호 단지가 될 서울 서초구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옛 반포현대)엔 2018년 통보된 예정액 1억 3569만원의 2.5배인 3억 4000만원 정도가 조만간 확정 부과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반포현대 공시가격이 2018년 14억원대에서 지난해 20억원 선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서초구가 부담금 확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각 단지에 통보된 예정액과 지난 3년간 아파트값 폭등세를 고려할 때 실제 부담금은 서울의 경우 억대는 기본이고 드물게는 10억원에 육박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담금 피하기 고급화 확산 재건축단지들이 ‘부담금 폭탄’을 맞기 시작하면 재건축 기대감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다. 재건축 조합들이 부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짜낼 가능성도 크다. 업계가 예상하는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단지 고급화다. 재초환 부담금을 내느니 단지 고급화(개발비용)에 투자하자는 조합원들의 심리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최고급 실내 인테리어에다 커뮤니티에 수영장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추는 등 단지를 특급호텔급으로 꾸며 개발비용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 아파트(강남 개포프레지던스자이)엔 스카이라운지와 루프톱 인피니티 풀을 설치한다. 초기엔 주로 부담금이 고액인 강남권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겠지만, 재초환 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계·목동 등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된 단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아파트 고급화 확산이 아파트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강남구 일원동 ‘일원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지난 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예정공사비로 계약면적 기준 평(3.3㎡)당 627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신반포21차의 670만원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공업계에선 500만원대면 호텔 수준으로 지을 수 있다고 봤다. 최고 매매가를 기록 중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가 590만원 수준이었다. 재초환으로 인해 고급화가 확산되면 재건축사업에서 평당 공사비는 600만원대가 상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담률 10~20%로 낮춰야” 따라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집값 안정을 꾀하려면 재초환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재초환을 폐지할 수 없다면 부담률을 초과이익의 10~20% 수준으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 부담금 부과 기준금액 상향 조정, 부과율 인하, 비용 인정 항목 확대, 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재초환 손질은 기준금액 상향 등 일부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법(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 의석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재초환은 아파트값 차익을 ‘불로소득’으로 간주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직결돼 양보가 쉽지 않다. 결국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정치력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 대구시장 만난 尹, 광주시장은 패싱?… ‘호남 홀대’ 현실화 우려

    대구시장 만난 尹, 광주시장은 패싱?… ‘호남 홀대’ 현실화 우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호남권 단체장을 만나지 않아 ‘호남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다음주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협의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의 면담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서진정책을 통한 호남 끌어안기’라는 국민의힘의 정책 기조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인수위를 찾아 김 위원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 육성, 서남권원자력의료원 구축, 도심 광주공항 이전,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복합쇼핑몰 유치 등 윤 당선인의 대선공약이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광주·전남권의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의 면담 일정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 대구지역 공약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22일에는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만나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약속하는 등 영남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 반면 호남권 단체장과는 면담 약속을 잡지 않아 일부에선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호남을 홀대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 시장의 경우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광주를 방문했던 윤 당선인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낸 적이 있어 국민의힘 일부에선 이 시장과 윤 당선인의 면담에 거부감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 5년 만에 공개석상 선 박근혜… “좋은 인재 도울 것” 향후 역할 암시

    5년 만에 공개석상 선 박근혜… “좋은 인재 도울 것” 향후 역할 암시

    지난 연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지병 치료를 끝내고 대구 달성군 자택에 입주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농단 수사 악연’으로 얽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과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향후 ‘역할’을 암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2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그의 육성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특별사면 배경으로 건강 문제가 언급됐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고,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한 형태로 단정히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옅은 화장도 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2017년 3월 12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될 때도 같은 차림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1분가량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거취나 계획이 정해진 것이 있는가’, ‘대구 자택에만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현장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정무수석,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옛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집결했다. 200여명의 지지자도 모였다.박 전 대통령은 낮 12시 15분쯤 대구 자택에 도착, 남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옹한 뒤 마이크 앞에 섰다. 인사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40대 후반의 남성이 박 전 대통령 쪽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내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쌌고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m 앞 도로에 떨어져 1m 앞까지 파편이 튀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다치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상황이 정리되자 인사말을 이어 갔다. 이 남성은 ‘인혁당 관련 사법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주변에는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박 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 당분간 정치적 행보는 삼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을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지지 세력을 규합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자택에 도착해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자택에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보내 자택 방문 의사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서 실장을 통해 퇴원 축하 난을 전달하며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는데, 건강이 하락하신다면 다음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축하 난을 대신 수령한 유 변호사를 통해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는 말을 전해 왔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삼성서울병원에 김한규 정무비서관을 보내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설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공공연하게 ‘비토’를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야권 단일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부터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양당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직접 인수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안 위원장을 예우했다. 명망가들이 상징적 자리를 맡던 역대 인수위원장과 달리 안 위원장은 실무형 위원장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24명의 인수위원 중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8명이 인수위에 진입했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위원장의 역할은 ‘인수위까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안 위원장의 초대 총리설에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의 또 다른 측근도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안 위원장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준 것”이라며 “새 정부의 초대 총리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근길 기자들의 총리 관련 질문에 “제 업무는 (인수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일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총리 문제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할 문제로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을 총리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은 그만큼 안 위원장의 정치적 효용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국무총리’의 DJP연합식 공동 정부를 꿈꿨을 법하지만 현재 안 위원장의 위상은 JP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당시 JP는 충청이라는 탄탄한 지역적 기반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자민련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강원지사 등 4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고,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었다. 강고한 보수 색채로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공격을 받는 DJ의 방패막이도 될 수 있었다. 반면 안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0석, 비례대표 3석의 소수정당 대표에 지역적 기반도 뚜렷하지 않다. 중도층에 얼마간의 소구력이 있었으나 막판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단일화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대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양보에 따른 야권 단일화가 윤 당선인의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느냐를 두고도 평가가 제각각이다. 안 위원장 지지층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 당선인에게 좀더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이 전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여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승부를 불렀다는 관측도 많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인수위 가동 기간 허니문을 이어 가더라도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파트너십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의 논공행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파고들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나 합당 절차를 논의했다. 실무협상단은 양당이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꾸리고,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한다. 6·1 지방선거 공천은 국민의당 몫 2명을 포함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기로 했다.
  • 인수위 “신한울 3·4호기 재개·원전 생태계 복원”

    인수위 “신한울 3·4호기 재개·원전 생태계 복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4일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탈원전’ 정책과 관련,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원전의 건설 재개를 위한 절차적 방안과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과제를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북 울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신한울 3·4호기(1400㎿급)는 2017년 2월 정부로부터 발전 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현 정부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세우면서 건설을 중단시켰고, 건설이 중단되면서 구체적인 공사계획을 세우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인수위는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 검토는 물론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너지믹스를 도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에너지 기본계획부터 다시 수립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안보·경제·수용성 기반 합리적 에너지 정책’으로서 고유가 등 자원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원전 정책을 재정립하고 원전의 수출 산업화, 안정적 에너지 수급방안, 에너지를 산업화하는 일자리 창출방안을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 실천 의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산업정책과 일체화된 통상 전략’도 보고했는데, 산업·자원 안보 위기에 대응한 주요국과 공급망·산업안보 공조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등 신통상질서를 선도하는 통상 리더십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행간을 읽어 보면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전을 반대하는 내용이다. 인수위는 또 기획재정부에 “소상공인 추가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는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국채 발행은 가장 후순위로 두고 검토하는 방안”이라면서 “(본예산) 구조조정이나 다른 방안을 먼저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다음달부터 추경 편성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가 국채 발행을 가장 후순위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상당수 재원은 올해 본예산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될 전망인데, 특히 한국판 뉴딜 등 문재인 정부 역점사업 예산이 감액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당면한 현안을 보고했다. 인수위와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공정위는 그간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경쟁을 왜곡한다며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해 왔지만, 이날 업무보고를 계기로 윤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플랫폼 자율 규제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업무 추진 기조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에서 추경을 통한 손실보상, 방역체계 개편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 김건희 여사 밀착 보좌…尹캠프 초기 ‘찐’ 멤버

    김건희 여사 밀착 보좌…尹캠프 초기 ‘찐’ 멤버

    23세에 사시 붙은 김앤장 출신 김 여사 언론·사법적 대응 전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대국민 사과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을 때나 지난 4일 ‘나홀로 사전투표’에 나섰을 때나 곁에는 항상 최지현 변호사가 있었다. 네거티브 공방이 최고조로 치달았을 때 최 변호사는 김 여사를 전담하며 윤 당선인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기자회견 전 실무진을 꾸릴 때 세 번째로 영입한 ‘찐(진짜)’ 초기 멤버다. 윤 당선인은 최 변호사와 개인적 인연은 없었지만, 오래 알고 지낸 법조인의 추천으로 그를 발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윤 당선인은 조직을 여러 번 개편했지만, 최 변호사만큼은 늘 대변인단에서 자리를 지켰다.최 변호사는 대선 본선에서 김 여사를 ‘전담 마크’하면서 실력을 증명했다. 네거티브 관련 정치적 대응부터 사법적 대응, 대언론 관계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풀어갔다. 선대본부나 당 안팎에서는 별도의 배우자팀을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대응을 일원화하기로 하고 최 변호사가 김 여사를 도맡도록 했다. 김 여사가 만든 대국민 사과문도 최 변호사가 곁에서 도왔다고 한다. 지난 2월 김 여사가 서울 봉은사를 비공개리에 찾을 때도 최 변호사를 자택에 불러 협의한 뒤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소리 없이 강한, 윤 당선인이 믿고 맡기는 실무자”라고 입을 모은다. 최 변호사는 윤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23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32기)을 수료한 뒤 2003~2016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나온 것은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환경 분야 등을 전공하고 돌아와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던 중에 윤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최 변호사의 아버지는 한국경영법률학회장과 한국유통법학회장 등을 지낸 최영홍 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고, 둘째 동생도 법조인이다. 막내동생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송현씨다.  
  • 간이 기자실서 답변하는 尹

    간이 기자실서 답변하는 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건물 앞 간이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尹당선인·시진핑 이르면 오늘 통화

    尹당선인·시진핑 이르면 오늘 통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다. 25일 오후쯤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은혜 “北ICBM·한중 관계 논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시 주석과의 통화가 이번 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시 주석이 그동안 상대 국가 지도자가 정식 취임한 이후에 통화 일정을 잡는 게 관행이었는데 그 관행이 이번에 깨질 것 같다. 전화 통화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북한이 10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 파기 위협 등 군사적 긴장을 높여 가는 상황”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 필요성과 새롭게 윤석열 정부가 이뤄 나갈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통화를 구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시 주석은 다른 나라 정상 당선인에게는 축전만 보내고 전화 통화 등 실제 대화는 취임 뒤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는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 통화를 했지만,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취임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양측 간 통화가 앞당겨진 것은 치열한 미중 전략경쟁 상황에서 한중 모두 ‘서로의 관계를 각별히 챙기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한미동맹 강화를 공언한 윤 당선인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막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가입 추진에 우려를 표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尹 “강경책 아니다” 北에도 손 내밀어 대선 기간과 달리 윤 당선인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인수위는 전날 통일부 업무보고 이후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강경정책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대화의 문은 열어 두되 원칙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비핵화 협상, 남북관계 정상화 및 공동 번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를 접견하고,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의 축하 서신을 전달받았다.  
  • [단독] 尹 ‘용산 마스터플랜’에 유홍준이 변수 된 까닭은

    [단독] 尹 ‘용산 마스터플랜’에 유홍준이 변수 된 까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할 새 집무실과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을 연계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 계획 전반을 관장하는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용산공원위원회)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국무총리와 함께 이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입장에도 향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의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는 용산공원위원회는 국무총리와 유 전 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29명의 정부·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로 바뀐 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유 전 청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위상이 격상되며 용산공원의 ‘마스터플랜’을 관장하게 됐다. 현재 윤 당선인 측은 올해 상반기 내에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4분의1가량인 50만㎡를 반환받고 공원 조성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환경조사와 토지 정화 작업 등이 필요해 기대만큼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심의하는 용산공원위원회가 새 정부의 일부 계획에라도 ‘비토’ 의견을 낼 경우다. 당장 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용산공원 바로 옆에 집무실을 마련하겠다는 윤 당선인 구상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 민간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원조성 계획을 변경하려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우리로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 전직 위원은 “엉뚱한 변수가 생겼다. 대통령 시설이 들어서면 공원의 일부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인수위 일각에서 새 대통령의 매일 출퇴근 상황을 해결할 방안으로 용산공원에 관저나 영빈관을 마련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위원회가 이를 허가하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전직 위원은 “대통령 시설이 공원에 들어서면 경호 등의 이유로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일부 위원을 새로 위촉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위원회의 결정 전반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청장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위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원 조성의 전반적인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유 전 청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전 청장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철회시킨 바 있다. 서울신문은 유 전 청장에게 용산공원과 관련한 질의를 하려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메시지로 “언급을 사양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만 답했다.
  • 정권교체기마다 내 사람 앉히기… 반복된 ‘인사권 갈등’ 잔혹사

    정권교체기마다 내 사람 앉히기… 반복된 ‘인사권 갈등’ 잔혹사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권 행사를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과거 정권 이양기 인사권을 둘러싼 신구 권력 간 대립이 재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적으로 법적 인사권자인 현직 대통령이 인사를 하면서 당선인과의 조율을 거쳐 왔지만, 정권교체든 정권재창출이든 임기 말 인사권 행사를 두고는 팽팽한 갈등이 반복돼 왔다. ●盧·MB, 어청수 경찰청장 임명은 논의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시기에는 고위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에 인사 자제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28일 새 감사위원에 김용민 청와대 비서실 경제보좌관을 임명하고, 대통령 몫 중앙선거관리위원에 강보현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를 각각 내정해 발표하면서 인수위 측에 양해를 구했다. 당시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양해해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해 오면서 앞으로 계획된 임기제 인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인수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며 “더이상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4일 인수위가 고위직 인사 자제를 거듭 요청하자 “청와대 대변인이 이미 두 차례나 협조하겠다고 했다”며 “만일 한 번 더 협조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것은 사람 모욕 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서 제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퇴임을 2주 앞두고 어청수 신임 경찰청장을 임명하면서 인수위와의 논의를 거쳤다. 당시 청와대는 “차기 정부 출범 전 임기가 끝나는 인사는 인수위 의견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이 2016년 12월 당시 공석이거나 교체대상인 공공기관장에 대해 제한적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하자,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과 유력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말 보은성 알박기 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황 권한대행은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대통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방통위원직을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된 김 위원을 미래부 2차관에 임명하면서 황 권한대행의 ‘인사 강행 알박기’를 무력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MB·朴, 정권재창출 때도 자리 다툼 정권재창출이더라도 공기업 낙하산 인사 등을 두고는 미묘한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감사 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명박 정부 말기 공공기관 287곳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중 44명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당선인은 당시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께도 큰 부담이 되는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 尹당선인 특별고문 이배용 前 이대 총장

    尹당선인 특별고문 이배용 前 이대 총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당선인 특별보좌역 자리에는 박민식·권택기 전 의원을 추가로 임명해 비서실을 보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와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 전 총장은 역사 학자이자 교육자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영산대 석좌교수, 한국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총장 인선 배경에 대해 “교육계와 여성계를 아울러서 전 영역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과 연륜을 갖추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박·권 전 의원은 모두 경선 때부터 윤 당선인을 도왔던 인물들이다. 대선 캠프에서 각각 전략기획실장, 정무특보를 맡았다. 박 전 의원은 검찰 출신이고, 권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특임차관을 역임했다.
  • 인수위, 추경 재원 한국판 뉴딜 등 ‘칼질 1순위’ 시사

    인수위, 추경 재원 한국판 뉴딜 등 ‘칼질 1순위’ 시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소상공인 추가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채발행은 추경 재원 조달 방안의 가장 후순위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당수 재원이 올해 본예산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될 전망인데, 특히 한국판 뉴딜 등 문재인 정부 역점사업 예산이 감액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인수위는 24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와 김소영·신성환 인수위원이 세종으로 내려왔고, 기재부에서는 이종욱 기획조정실장 등 실·국장 간부가 참석했다. 기재부는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당선인 공약과 관련한 이야기도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편성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등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추경 재원 마련 원칙을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추경 편성) 공약을 말할 때 국채발행은 가장 후순위로 두고 검토하는 방안이라고 계속 말했다”면서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예산) 구조조정이나 다른 방안을 먼저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한국판 뉴딜 사업이 ‘칼질’ 대상 1순위로 지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부터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위한 국가프로젝트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각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만 33조 7000억원의 예산이 한국판 뉴딜에 배분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문재인 정부 5년간 추진해 온 정책과 현안, 향후 대응 계획 등을 인수위에 보고했다. 공정위 주요 의제로는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규제, 국회에 1년 넘게 계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 입법, 동일인(총수)의 특수관계인 친족 범위(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개선, 전속고발권 축소·보완 등이 있다. 공정위는 그간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경쟁을 왜곡한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이와 반대로 플랫폼의 혁신을 위해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공정위는 앞으로 윤 당선인의 의중에 맞춰 플랫폼 ‘자율 규제’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업무 추진 기조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 산업부 “신한울1, 2호기 등 4기 공사 재개”… 탈원전 사실상 마침표

    산업부 “신한울1, 2호기 등 4기 공사 재개”… 탈원전 사실상 마침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4일 통상 기능의 이전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외교부는 ‘경제안보외교’를 강조하면서 통상 기능의 이전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이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외교 협상력이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과거 외교통상부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대국 간 갈등이 심해지고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교와 통상 기능 통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전략물자 확보가 중요해져 경제·안보·외교를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요소수 대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략물자관리가 중요하다는 여론도 내세웠다. 산업부는 공급망·기술·디지털·백신·기후변화 등을 5대 신통상 이슈로 보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데, 이는 산업 정책과 뗄 수 없는 구조임을 역설했다. 우리와 통상 규모가 큰 국가들의 예도 들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의 통상 파트너가 외교부(국무부)가 아니고 별도 조직이나 산업 쪽에서 맡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앞둔 시점에 업무 연속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10년 전 외교부에서 통상 기능을 산업부로 이전한 뒤 자리를 잡았고, 통상 전문가들이 현재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마디로 지금 잘하고 있는데 굳이 외교부로 이관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인수위 측은 외교부의 통상 기능 복원 여부에 대해 “(결정에)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획조정분과에서 정부조직법 개편 사항”이라면서 “기조분과가 중심이 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새 정부의 효율적 개편안을 폭넓게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고 답했다. 산업부는 또 에너지정책 전환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탈원전 의지를 반영했다. 우선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1, 2호기, 신고리 5, 6호기 등 4기에 대해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장기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인수위는 당선인이 공약한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에 대해서는 산업부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 인수위·법무부도 파열음… 사법개혁 번지나

    인수위·법무부도 파열음… 사법개혁 번지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법무부가 정면 충돌하면서 고위공직자수사처 등 다른 사법개혁 현안으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번질지 주목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간이 기자실을 찾아 “현 정부 주무장관이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국민을 위해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정무·행정·사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이날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새 정부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아예 법무부를 업무보고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업무보고마저 차질을 빚게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원활한 인수인계를 방해하려는 사보타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맹폭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5년 동안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오남용했다”면서 “검찰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대원칙을 무시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만을 하도록 검찰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은 검찰수사 권력이 개입하는 통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며 검찰 예산편성권 독립 공약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검찰을 직접 통제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과거 민주당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인수위가 업무보고를 거부하자 일단 ‘침묵’으로 대응했지만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수위 보고를 위해 경기 과천을 출발하려던 간부들은 갑작스레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공지에 힘이 빠진 듯했다.박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업무보고가 유예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지난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당선인의 주요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가면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이 업무보고 일정에 대해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법개혁을 놓고 법무부와 대검의 견해차에 대해선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점심시간에는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차후 보고를 수정할 가능성을 묻자 “오늘은 침묵하겠다”면서 “말씀을 다 드렸다”고 말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법무부 업무보고는 일단 오는 29일 이전에 다시 날짜를 잡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보고 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 文 “덕담에 무슨 협상” 尹 “집 팔고 왜 고치나”… 서로 직구 날렸다

    文 “덕담에 무슨 협상” 尹 “집 팔고 왜 고치나”… 서로 직구 날렸다

    회담 아닌 덕담 강조한 文대통령 “다른 말 듣지 말라” 윤핵관 직격“답답해서 한 말씀” 대놓고 충고‘복심’ 윤건영 “尹측 주장은 거짓” 새 정부 인사권 피력한 尹당선인 “저라면 임기말 인사권 행사 안 해” “檢개혁 결국 안 됐단 자평” 꼬집어 이준석 “지방선거 때문에 쟁점화”신구 권력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링’에 등판해 서로 비판을 주고받았다. 인사권과 집무실 이전 문제 등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 거부 등 정부이양 작업으로 전선이 번진 가운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신구 권력의 갈등 수위가 과거 정권이양기 때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험악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윤 당선인 측과의 마찰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윤 당선인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하고, 혹시 참고가 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文, 윤핵관 불필요한 조건 요구 비판 사실상 이번 신구 권력 간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윤 당선인 측이라는 문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이들의 말’이라는 표현으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를 언급하며 윤 당선인 측이 양측 사이에서 불필요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으론 윤 당선인이 측근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어서 윤 당선인 입장에선 불쾌감을 가질 수도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린다.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대통령이 되실 분이다.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차기 권력’에 충고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신구 권력 갈등과 관련해 직접적 언급을 삼갔던 윤 당선인도 이날 오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겨냥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 당선인은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 마련된 간이 기자실을 찾아 전날 양측이 충돌했던 한국은행 총재 인선 문제를 작심한 듯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저도 임기 말이 되면 그렇게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저의 원론적 입장은 그런 것이다.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니고,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고, 한은 총재 뭐 이런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집을 사면, 당선인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을 다 지불하고 명도만 남아 있는 상태 아닌가”라며 “매도인에게 아무리 법률적 권한이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본인이 사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신구 권력의 인사권 문제를 부동산의 매수·매도인에 비유하며 청와대의 주장이 일반적인 상식이나 관점과 맞지 않는다는 ‘뼈 있는 비유’를 구사한 것이다. ●김은혜 “당선인 판단 문제있단 건가” 윤 당선인은 또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폐지에 앞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담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자신의 사법 공약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을 두고도 “장관 간담회를 쳐다볼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이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것이 검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인데 5년간 해놓고 그게 안 됐다는 자평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자제하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후엔 “윤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등판해 기싸움을 벌이는 사이 여야 간 장외 공방도 한층 거세졌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은 총재 인사와 관련해 “당선인의 주장이 좀 거짓에 가깝다고 느껴진다”며 “한은 총재로 지명되신 분(이창용 국제통화기금 국장)이 당선인 측에서 나온 이름이다. 당선인 측에서 그분(이 국장)에게 의사 타진까지 해 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 양측 “짜증난다” “대선불복” 장외전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전날 양측 참모가 회동 내용을 공개하며 싸운 것을 지적하며 “물밑에서 나눴던 대화를, 더군다나 인사와 관련한 대화를 이렇게 막 백일하에 내도 되느냐”며 “지켜보는 국민이 불안하다 못해 짜증이 날 지경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한은 총재를 인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협의는 합의와 다르다. 협의를 그렇게 일방적으로 통보당한 대상 입장에서는 ‘어차피 말해도 안 들을 거잖아’ 이런 입장으로 보통 응대한다”고 했다. 이어 계속되는 신구 권력 간 갈등에 대해서는 “이런 게 장기화되면 6월 1일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신정부와 일부러 여러 쟁점 사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마저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인 양 새 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 당시 발언을 마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2일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 대북 유화책 빠지고… 용산 이전에 악재 우려

    대북 유화책 빠지고… 용산 이전에 악재 우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보름째인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새 정부 대북정책 수립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윤 당선인으로선 취임도 하기 전에 녹록지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게 됐으며 일각에서는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군사력 증강 및 한미 군사공조 강화 방안을 강구하면서도 남북 관계 기조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전날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인수위는 “통일부가 남북한 교류·협력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 고유 업무 기능을 되찾도록 보강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에 강경책과 유화책을 동시에 마련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약속) 파기로 대북유화책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 대북정책 선택지에서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인수위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한미 간 철저한 공조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안보리는 신속히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엄중한 규탄과 함께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기 초반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대북 공조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북 문제가 한미 간 최우선 외교 과제로 추진되고, 중국과도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는 25일로 조율 중인 윤 당선인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화통화에서부터 북한 문제가 양국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보 공백’ 우려로 청와대가 용산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건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집무실 이전의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 측은 정책부처인 국방부가 이전하는 것은 안보 공백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도발 이슈가 부각될 경우 자칫 국민 여론을 악화시킬 우려도 적지 않다.
  • 직접 맞선 文·尹… 최악 치닫는 권력 갈등

    직접 맞선 文·尹… 최악 치닫는 권력 갈등

    정권교체기 신구 권력 갈등이 참모진 간 공방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나서 직격탄을 날리는 사태로 확전됐다. 한편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져 갈등은 전방위로 확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회동을)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만나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당선인이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등 측근에게 휘둘리는 게 갈등의 원인이라는 비판인 셈이다. 반면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정부와 다년간 있을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날 문 대통령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임명권 행사를 겨냥했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거래’에 빗대 “법률적 권한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 입장을 존중해 집을 고치는 것은 안 한다.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적으로 미뤘다. 박범계 장관이 전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예산 편성권 부여 등 당선인 공약을 공개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원들은 회견에서 “퇴임할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당선인 공약을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 윤석열 당선인에 ‘러브콜’ 보낸 中 시진핑…발등에 불 떨어졌나

    윤석열 당선인에 ‘러브콜’ 보낸 中 시진핑…발등에 불 떨어졌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내일(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전화 통화를 앞둔 가운데, 중국의 관행을 깬 행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그동안 중국은 당선인 신분 때 통화하지 않고 이른바 축전, 중국 대사를 통해서 편지를 전달해 왔다. 통화는 대통령 신분이 됐을 때 근일에 해 왔던 것이 중국 관행”이라고 말했다.당시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의 전화 통화가 급한 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이튿날인 오늘 “(시 주석과의 통화가) 이번주 내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상대 국가 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로 정식 취임한 이후에 통화 일정을 잡는 게 (중국의) 관행이었는데 그 관행이 이번에 깨질 것 같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을 때 시 주석은 축전을 보내 축하한 데 이어 이튿날 전화 통화를 했다. 하지만 이 당시 문 대통령은 이미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변수로 정권교체기 없이 곧바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시 주석과 윤 당선인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다면, 윤 당선인은 정식 취임 전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최초의 당선인이 된다. 최고 지도자간 통화 형식에 민감한 중국, 관례 깬 이유 시 주석은 전화 외교에 비교적 인색한 편이다. 미국 등 서방 지도자들은 상대국 지도자와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지만, 중국은 최고 지도자 간 통화 형식에 상당한 의미를 두는 관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중국이 공식 취임 이전 단계인 윤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결정한 것은 중국 측 호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중국은 차기 한국 정부와 미국과의 관계에 강한 경계심을 보여왔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 미국 주도의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다자간 협력체제) 가입,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 등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공약을 강조해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 심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도 중국이 관행을 깨게 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대대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방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외교적 고립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올해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3연임 확정이라는 역사적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국가 안팎의 혼란과 변수를 잠재워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윤 당선인과 빠른 소통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 설정에 나선 이유로 해석된다. 한편, 윤 당선인은 당선 후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순으로 통화했다.
  • 전라남도의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결의

    전라남도의회가 24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반대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의 무리한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 전라남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국방부와 합참 이전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며 이전 비용이 허술하게 추산됐고 갑작스러운 이전으로 안보 공백과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주민 재산권 침해와 교통 체증, 집회·시위로 인한 혼잡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광일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1)은 “무리한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문제와 우려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에 대한 권한은 헌법으로 국군통수권을 부여받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어디에도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을 발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했다. 또 “인수위가 제시한 이전 비용 496억과 국방부가 인수위에 보고했다는 5,000억의 괴리가 너무 크다”며 “인수위원회는 이전 비용을 허술하게 추산한게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고 납득 가능한 이전 비용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대공 방어체계는 청와대 중심으로 되어 있어 국방부보다 청와대가 훨씬 안전하다”며 “집무실을 옮기면 방어체계를 조정해야 하는데 이 문제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고 대통령 집무실과 국방부가 지리적으로 근접하면 북한 미사일 공격의 집중 표적이 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의원은 이어 “이전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 새로운 규제를 할 수밖에 없어 주민 재산권 침해가 우려되고, 대통령 호송 차량이 지나가거나 집회·시위가 발생하면 국방부와 주변 지역의 혼잡이 예상된다”며 “인수위는 장밋빛 미래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반대 결의안」은 청와대와 대통령인수위원회는 물론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회, 각 정당에 송부될 예정이다.
  • 초유의 인수위 업무보고 거절…당황한 기색 역력한 법무부

    초유의 인수위 업무보고 거절…당황한 기색 역력한 법무부

    법무부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업무보고를 거부하자 일단 ‘침묵’으로 대응했지만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수위가 초유의 강경 대응을 했으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공약에 대한 기존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업부보고가 유예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지난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가면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앞서 박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의 예산권 독립’, ‘검찰 직접 수사 확대’ 등이 입법사항이고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며 인수위 측 구상과 엇박자를 냈다. 박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이 업무보고 일정에 대해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법개혁을 놓고 법무부와 대검의 견해차에 대해선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점심시간에는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차후 보고를 수정할 가능성을 묻자 “오늘은 침묵하겠다”면서 “말씀을 다 드렸다”고 말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이후 퇴근길에는 “어제 밤까지 보고 문건을 만들었고 다른 주제가 더 추가될런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한 다른 변동사항은 없다”며 업무보고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법무부 내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업무보고 준비단 멤버들은 이날 오전 인수위 보고를 위해 과천을 출발하려다 업무보고 2시간쯤 전에 갑작스레 통보를 받고 사무실로 출근했다고 한다. 실무진들에게도 추후 업무보고 방향과 관련해 아직 윗선에서 별다른 지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의 의중대로 법무부 업무보고에는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과 정반대의 주장이 들어갔는데 인수위가 강경하게 나오자 실무진들은 양쪽 눈치를 모두 보는 모양새다. 내부에선 갈등이 극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와 윤석열 검찰총장 대결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법무부 업무보고는 일단 오는 29일 이전에 다시 날짜를 잡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큰틀에서 보고 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법무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과제로 밀어붙였던 검찰개혁에 대해 이제와서 입장을 바꾸기가 옹색하기 때문에 박 장관 입장에서도 쉽게 물러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인수위 업무보고는 당선인의 공약을 각 부처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라면서 “국민이 선택한 미래 권력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 언론 앞에서 전면 반대한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법무부와 달리 대검찰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업무보고에서 윤 당선인의 검찰 공약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보고했다. 다만 인수위원 중에서는 일부 검사들이 정치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질책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