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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측, ‘탄핵부정’ 논란에 “朴에 사과는 인간적 안타까움…확대 해석할 필요 없다”

    尹측, ‘탄핵부정’ 논란에 “朴에 사과는 인간적 안타까움…확대 해석할 필요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을 두고 탄핵을 부정했다는 논란이 일자 윤 당선인 측은 13일 “확대해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아직 많이 약한 상태”라며 “그 모습을 보고 인간적 안타까움과 여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뒤늦게 찾아뵈었다는 연민에 인사차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사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정책에 대해 계승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배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수많은 정책 중 국민 여러분이 ‘이 정책은 쓸모 있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신중히 들여다보고 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5년간 해온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이 좋게 평가하시는 것들은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자 공약에 대해서도 공약 중 국민에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면 윤석열 정부는 고민 없이 정책을 활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과 50분간 비공개로 만난 뒤 기자들을 통해 “아무래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면서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부정’을 언급하며 “촛불을 드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탄핵 수사를 주도했던 검사 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찰 인수위 앞 차벽 설치,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총력 대응

    경찰 인수위 앞 차벽 설치,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총력 대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서울 도심은 오전부터 곳곳에 경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이 전날 민주노총과 산하 건설노조·금속노조가 낸 서울시 집회 금지 통보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오후 3시부터 본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번에도 집결지를 행사 직전 알리는 게릴라성 집회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경찰은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율곡로, 세종대로, 내자·적선동 일대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집결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통의동 인수위 앞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평소보다 늘어난 경력이 인도를 에워싸다시피 했다. 경찰은 질서유지선으로 길을 반쯤 막아둔 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서울광장은 안전 울타리와 경찰 버스 20여 대가 차벽처럼 주위를 에워쌌고, 형광조끼를 입은 경력이 광장 곳곳에 배치됐다. 기동대는 무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 인근 프레스센터도 경찰 버스가 둘러싸기 시작했다. 오늘(13일)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이다. 특히 집회 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종로·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도 이뤄질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중 경력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며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 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 김흥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문체부 장관은…”

    김흥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문체부 장관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고, 20일 동안 유세 현장에 다닌 가수 김흥국이 문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지라시에 “저도 봤다. 저는 그런 거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아내와 함께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조건 없이 윤석열이라는 분이 마음에 들어서 (지지)한 것”이라며 “아무 보장도 없었기에 목숨 걸고 (유세장에 나갔다). 지지한 분이 됐으니 살맛 난다. 윤 당선인이 그동안 공약 많이 발표했는데 반드시 누구 눈치 안 보고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을 속 시원히 풀어줄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흥국은 최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독고영재, 정동남, 조영구, 장미화 등과 함께 윤 당선인과 차담회를 가졌던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연예인 유세단 23명이 들어갔다. 1시간 정도 윤 당선인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합동 어퍼컷’ 포즈로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막판에 제가 들이댔다. 대통령이 되면 자세가 바뀔 줄 알았는데 인간적으로 정을 베풀어주어서 너무 반했다.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어퍼컷 한 번 같이 해주면 안 되냐고 하니까 바로 해주셨다. 그런 분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을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윤 당선인이 인간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너무 남자답다”라며 “말하는 거 보면 정치를 한 분이 아니지 않나. 순수함, 깨끗함. 이분은 약속을 지키고 정말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이 5년 동안 국민들이 바라는 방송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해주셨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난 것에 대해서는 “그 두 분 관계는 제가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5년 만에 이렇게 푸시는 게 참 대인 아닌가. 이런 게 바로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김씨는 “아내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부부가 가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 [서울포토] “윤 당선인, 내각 인선 직접 발표” 브리핑하는 배현진 대변인

    [서울포토] “윤 당선인, 내각 인선 직접 발표” 브리핑하는 배현진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2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한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추가 인선에 관한 기자회견은 오늘 오후 2시 윤 당선인이 직접 회견장에서 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사회부총리)·외교부·통일부·법무부·행안부·고용부·중기부·해수부·농림부·환경부 등 10개 부처 인선이 남아 있다. 이날 최소 7~8개, 많게는 10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대통령 비서실 인선도 발표할 예정으로, 초대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사설] 탄소중립 실현에 탈원전 폐기 공식화한 인수위

    [사설] 탄소중립 실현에 탈원전 폐기 공식화한 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에 대한 대대적 수정 계획을 발표하며 탈(脫)원전 폐기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4% 늘었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4~6% 이상 쌓아 놓고 다음 정권에 떠넘기고 있다”며 “탄소중립에 관한 현실성 있고 책임 있는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의 근간은 유지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그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제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내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줄이고,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은 제외시켜 탈원전 기조를 확실히 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5%를 밑돈다. 원전 이용 축소로 인한 한전의 전력구입비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를 억누르면 적자가 커져 언젠가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은 국제사회에 한 약속인 만큼 새 정부도 목표 달성에 노력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진영 논리가 아닌 기술중립 원칙에서 에너지 안보는 물론 경제적 측면을 면밀히 따져 지속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탈원전을 폐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폐핵연료봉)을 최소 20년간 원전 부지에 임시 보관하도록 한 현 정부의 대책보다 나은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인수위도 조만간 탄소중립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놔야 할 것이다.
  • [사설] 윤 당선인 만난 박 전 대통령, 자숙하고 사과해야

    [사설] 윤 당선인 만난 박 전 대통령, 자숙하고 사과해야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집을 찾아 환담을 나눴다. 동석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따르면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께서 하신 일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 참석을 요청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2016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담당한 악연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은 현대사의 불행한 한 부분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보복이 반복되며 불행한 대통령이 양산되는 악습은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국민통합은 그럴 때 이뤄질 것이다. 윤 당선인은 8년 전 검사로서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개인적 악연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국민의 명령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이뤄진 것처럼 어제의 회동은 국민통합을 이루는 단초가 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대리인 격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자 후원회장을 자청하며 선거에 개입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된 것은 그의 죄를 국민들이 용서했거나 면죄부를 줬기 때문이 아니다. 5년 가까이 형을 산 데다 건강이 악화돼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국민통합을 바라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최소한의 책임을 느낀다면 섣부른 정치 행보가 아닌,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과 없이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 [사설] 탄소중립 실현에 탈원전 폐기 공식화한 인수위

    [사설] 탄소중립 실현에 탈원전 폐기 공식화한 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에 대한 대대적 수정 계획을 발표하며 탈(脫)원전 폐기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4% 늘었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4~6% 이상 쌓아 놓고 다음 정권에 떠넘기고 있다”며 “탄소중립에 관한 현실성 있고 책임 있는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의 근간은 유지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그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상협 기획위 기후·에너지팀장은 “지난 정부에서 ‘기술중립’ 원칙을 깨고 탈원전을 전제로 한 에너지 정책을 펴 왔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제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내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줄이고,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은 제외시켜 탈원전 기조를 확실히 했다. 녹색분류체계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정하는 지침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ESG) 투자의 기준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5%를 밑돈다. 한국의 풍력 기술 수준은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에서 75(최고 100)로 유럽연합(100), 미국(90)은 물론 중국(80)에도 못 미친다. 다른 신재생에너지기술 수준도 비슷하다. 원전 이용 축소로 인한 한전의 전력구입비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를 억누르면 적자가 커져 언젠가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은 신구 정권 모두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국제사회에 한 대한민국의 약속인 만큼 새 정부도 목표 달성에 노력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진영 논리가 아닌 기술중립 원칙에서 에너지 안보는 물론 경제적 측면을 면밀히 따져 실행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탈원전을 폐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폐핵연료봉)을 최소 20년간 원전 부지에 임시 보관하도록 한 현 정부의 대책보다 나은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인수위가 작성 중인 ‘국민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은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구체적인 장단기 로드맵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반환보증 가입·사고피해액 모두 늘어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실효성 낮은 임차인 권리보호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436만 가구 보증의무 없는 주택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 공정·금융위원장 임기 마치나, 사퇴하나

    공정·금융위원장 임기 마치나, 사퇴하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장관 인선과 발표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관급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법으로 보장된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법은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만 지명할 수 있게 했는데, 국무총리 직속 기관장인 공정거래·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무위원이 아닌 정부위원에 해당한다. 정권교체기 공정거래·금융위원장은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가 남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다. 조 위원장과 고 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다음달 윤석열 정부 출범 기준으로 각각 4개월, 2년 3개월의 임기를 남겨 뒀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11일 공정거래·금융위원장의 임기 보장과 관련해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전례와 관례대로 사안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직을 간접 요구했다. 윤 당선인 취임 후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인선을 단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다. 다만 조 위원장과 고 위원장이 법적 임기를 채우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윤 당선인도 취임 이후 두 위원장에게 사직을 강제할 수는 없다. 공정거래법과 금융위원회법은 위원장 등 임명직 위원이 임기 전에 그 의사에 반하여 해임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의 임기가 법으로 보장돼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사임을 종용하며 압박했다고 비판해 온 만큼, 스스로 법적 임기 보장이라는 원칙을 깨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조 위원장의 경우 임기를 4개월 남겨 둔 상황에서 새 정부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며 남은 임기를 마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위원장은 최근 미국 출장 당시 미국·유럽연합(EU) 경쟁당국 수장과 양자 협의를 한 데 대해 보도자료를 내려다 상대의 동의를 얻지 못해 취소하는 등 정책적, 정무적으로 미흡한 모습을 보이면서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인 조 위원장이 조기에 학교로 복귀해 내년 2월에 임기를 마치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후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 보장 딜레마와는 별개로 새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강석훈 인수위 정책특별보좌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의원,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인 권남훈 건국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동권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 김재신 부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 새 정부 부동산 정상화 정책 ‘先 조세 개편·後 규제 완화’로 수정

    새 정부 부동산 정상화 정책 ‘先 조세 개편·後 규제 완화’로 수정

    새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정책이 선(先) 조세제도 개편, 후(後) 규제 완화로 수정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공약 가운데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요 규제 완화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주택 공급 확대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고 불합리한 부동산 조세제도 개선, 임대차 3법 개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수위도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투트랙으로 추진하던 부동산 정상화 계획은 조세제도를 먼저 개편하고, 재건축·임대차 3법 등 가격에 민감한 규제 완화는 지방선거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와 인수위가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시장 움직임과 지방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 정부 부동산 공약이 되레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정세를 유지하던 집값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11일 “지나친 규제 완화나 시장에서 잘못된 신호로 악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교하고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권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꿈틀대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재건축 규제를 풀어 시장 불안을 부추기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만으로 규제 완화가 가능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곧바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용적률, 분양가 규제 완화도 시장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 개정 사항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임대차 3법 개정은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대안 마련과 함께 적절한 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불합리한 부동산 조세제도는 먼저 개편한다. 민주당도 부동산 조세제도를 손보는 데는 동의해 걸림돌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제 개편은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이나 가수요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산정 과정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등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나 신혼부부 등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도 새 정부 출범 이후 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따라 새 정부는 초기 공공택지 주택 공급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5년간 2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42만호를 공공택지에서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공공택지는 이미 후보지 조사가 이뤄진 상태다.
  • 민주노총 오늘 60곳 총력 집회… 경찰, 인수위 앞 차벽 대응

    민주노총 오늘 60곳 총력 집회… 경찰, 인수위 앞 차벽 대응

    법원이 13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원, 시간, 장소 등을 제한했지만 서울시 결정대로 집회를 열지 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경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12일 민주노총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2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 및 1개 차로에서 299명까지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고궁박물관 남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과 12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인근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여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허용된 곳은 차벽 등으로 집결을 원천 차단할 수 없다”면서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 인원(299명)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내고 “결의대회는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데 (법원) 인용은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허용이다. 이런 인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법원 결정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대로 13일 오후 3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 尹 당선 뒤 첫 서울 대규모 집회… ‘차벽’ 세우는 경찰

    민주노총이 서울시의 집회금지 통고에도 13일 예정대로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경찰은 12일 차벽 설치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주노총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한 이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이어서 경찰의 대응 수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근과 내자·적선·동십자각 라인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동대문역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처럼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여의도에선 농어민 단체 집회도 예고돼 있어 경찰은 도심과 여의도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금지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은 진입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집회 등에 1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각각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기조·수위 등을 논의했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중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불법 행진 등으로 이어지면 경찰이 해산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1월 김 청장에게 차벽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서울시의 집회 금지 결정이 부당하다”며 서울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 이준석 “이태규 사퇴에 합당선언 불발”

    이준석 “이태규 사퇴에 합당선언 불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라는 돌발 상황으로 전날 예정됐던 양당 간 합당 선언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 측은 “이 의원의 사퇴와 합당 선언이 보류된 것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사실 어제(11일) 저희가 국민의당과 합당 선언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안철수(인수위원장) 국민의당 대표 측과 이태규 의원의 돌발 상황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합당에 대한 내용도 거의 타결됐었다.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로 합당 선언이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인수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세밀하게 파악해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쪽의 (합당) 협상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 ‘공동정부 구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람들은 공동정부라는 용어가 선행됐기 때문에 ‘그걸 할 것이다’라고 믿고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에 걸맞은 역량을 안 위원장 측에서 보여 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관계자는 “양당의 실무자 선에서 합당 협상 타결에 이르렀고 큰 이견이 없다”면서 “다만 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잠시 보류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이번엔 안철수계 포함되나… 성별·지역 안배 균형 맞출까

    이번엔 안철수계 포함되나… 성별·지역 안배 균형 맞출까

    安 “인선과정 조언 전달 안 돼”최진석·신용현 입각 여부 관심발표 하루이틀 늦어질 가능성도첫 비서실장 김대기·최중경 거론윤석열 정부 후속 내각 인선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퇴 등 돌발변수가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 측은 13일 2차 인선 발표를 목표로 했지만, 내부 교통정리를 위해 하루이틀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장 큰 관심은 지난 1차 발표에서 빠진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들이 2차 인선에 포함될지 여부다. 안 위원장은 12일 서울경찰청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내각 인선 과정에서 자신의 뜻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날 자신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인수위원직을 사퇴하며 새 정부 내각 인선을 둘러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간 이상기류가 감지된 가운데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은 안 위원장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인사를 두고 더 큰 파열음이 날 경우 새 정부 출범에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2차 인선 발표에서는 복수의 안 위원장 측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내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철수계 인사는 국민의당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와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등이다. ‘능력주의’로 평가되는 윤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2차 내각 인선에서 바뀔지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발표된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권에서 ‘60대 영남권 남성’으로 치우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다양성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남은 10명의 인선에서 성별·지역 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신 대변인은 TBS 라디오에서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능력과 전문성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 또 2차 인선이 있으니까 2차 인선 때는 또 그런 면(다양성)들이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1차 내각 발표에서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 세대, 남녀 등의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지만, 현 정부와 같은 인위적인 할당에 대한 거부감이 큰 만큼 자신의 인사철학을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국무위원만큼 관심이 쏠리는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거론된다.
  • 악연 딛고 50분… 尹 “朴정부 업적 알릴 것” 朴 “좋은 대통령 돼 달라”

    악연 딛고 50분… 尹 “朴정부 업적 알릴 것” 朴 “좋은 대통령 돼 달라”

    尹 “많은 가르침 달라” 조언 구하자朴 “외교·안보 튼튼해야 경제 발전”朴, 尹 사과엔 별다른 반응 안 보여 尹, 朴 극진히 예우 보수 결집 노려민주 “탄핵 부정이라면 촛불 모독”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과 피의자라는 ‘악연’으로 얽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12일 첫 만남에서 “면목이 없고, 늘 죄송했다”는 사과와 함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다음달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초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부터 대구·경북(TK)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 중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과 약 50분간 회동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자료를 봤고, 국정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배우고 있다”며 취임식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배석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건강 상태로는 조금 자신이 없다”면서도 참석 여지를 열어 뒀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유 변호사를 제외하고 외부 인사를 만난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구원’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께 참 면목이 없다. 그리고 늘 죄송했다”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사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유 변호사는 “담담히 듣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일들, 정책에 대해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서울의 병원에 다니거나 그럴 때 경호 등 문제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좋은 대통령으로 남아 달라”고 당부했고, 윤 당선인은 “많은 가르침을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외교와 안보라는 울타리가 튼튼해야 경제가 발전되지 않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울타리가 튼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이니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니 걱정돼 잠이 잘 오지 않더라”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 사명감이 무섭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가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아 관련 대화가 오갔을지도 관심이 쏠렸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 달성 근무를 떠올렸고, 박 전 대통령은 “예전 달성을 기억하면 잘 기억이 안 될 거다. 그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 발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고, 윤 당선인은 “복지 문제는 경북대학병원장(정호영 후보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했으니 해결이 잘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유 변호사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만남을 통해 보수 지지층의 결집 강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당시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는 친박(친박근혜) 단체의 저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이날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하고, 박 전 대통령이 여러 덕담을 건네면서 한고비를 넘었다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은 예방 후 대구 동성로 방문에서도 “박정희 대통령께서 대구·경북을 수출 산업의 기지로 만드셔서 경제를 도약시키셨듯 대구·경북에 제2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며 어퍼컷을 날렸다. 반면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관계 개선이 국민통합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경선 통과로 정치적 입지를 재확인해야 하는 박 전 대통령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윤 당선인의 전략적 만남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사과는 무엇에 대한 사과인가. 탄핵을 부정한 것이라면 촛불을 드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또한 윤 당선자의 사과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면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진 대통령에 곧 취임한다는 자각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 ‘BTS 병역특례법’ 다시 불 지핀 정치권

    ‘BTS 병역특례법’ 다시 불 지핀 정치권

    여야가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법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4월 국회에서 입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MBC 라디오에서 이 문제에 대해 “빨리 검토하자는 양당 간사 협의가 있었다”면서 “형평과 국익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이견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4월 국회 처리 가능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더 적극적”이라면서 “이 법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정부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날 BTS 소속사 하이브 역시 “국회에서 빨리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개정이 될 경우) 18개월 동안 BTS가 어떻게 국가·사회에 봉사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국민 공감대, 명분이 축적돼야 한다”면서 “양당 간사와 행정부에서 논의하고 있고, 이런 전제가 성사돼야 개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는 BTS 등 세계적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 혜택을 주자는 논의가 이뤄졌지만, 찬반 논란 속에 보류됐다.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은 큰 업적을 세운 대중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의 길을 터 놨다. 병역특례 대상인 예술대회 항목에 그래미 어워즈 등 해외 팝 분야가 추가될 수 있다. 일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 성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게 국가기여도”라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2590억원 정도 경제유발효과가 나오는데, 빌보드에서 우승(1위)을 한 번 하면 약 1조 7000억원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다만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법 개정이라 국회가 논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 “서울 도심 개발, 높이제한 풀고 녹지 늘릴 것”

    “서울 도심 개발, 높이제한 풀고 녹지 늘릴 것”

    靑 개방 계기 녹지생태도심 추진주택 공급보다 부동산 안정 우선산은 부산 이전엔 “자해적 정책”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도심 개발과 관련해 높이 제한을 풀고 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가격을 자극하지 않고 공급을 한다는 틀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개방되는 시점을 계기로 서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녹지생태도심 개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구현하면 공공 기여분이 많아지고, 이를 다 녹지 공간화할 것”이라면서 “1㎞ 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모두 초록빛이 되도록 빌딩 숲과 나무 숲의 공존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7~8%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녹지 비율을 최소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도 녹지생태도심이 되도록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조하에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급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할 때도 이 점을 주문했고, 원 후보자와 통화할 때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기조를 견지하고, 새 정부도 (신중한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서민 공공주택 면적을 기존의 1.5배로 늘리고, 기자재와 설비의 품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국토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손해 보는 ‘제로섬 게임’이 돼선 안 된다”면서 “몇몇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견지에서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 2개의 금융도시를 추구하는 나라가 있냐”면서 “서울이 금융도시 라이벌인 싱가포르나 홍콩, 상하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되는 게 국가 비전에서 긴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윤 당선인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관해서는 “최근 ‘페미 논쟁’을 비롯해 정치적 논쟁에 초연한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생활 행정으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우리 일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애인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그간 무리하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이 지장을 받게 하는 시위를 해 (장애인들의) 억울함과 불편함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무리한 형태의 투쟁은 자제해 주길 간곡히 호소드렸다”고 덧붙였다.
  • 인수위 “친환경 에너지에 원전 포함”… 연내 원전 비중 확대안 낸다

    인수위 “친환경 에너지에 원전 포함”… 연내 원전 비중 확대안 낸다

    탈원전 지속 땐 GDP 年 0.5%P 감소2050년 전기요금 5배 인상 불가피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수정 시사원전 전문가 있는 위원회로 재구성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한편 민생 압박 요인도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목표를 이어 가되 대대적 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공식 폐기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목표에는 뜻을 같이한다면서도, 탄소중립 정책 재조합,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전략적 재구성 등을 시사했다. 김상협 인수위 상임기획위원은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방향 브리핑’을 열고 “올해 상반기, 늦어도 8월까지 그린 택소노미(친환경 에너지원을 구분하는 분류 체계)에 원전을 포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올 12월 10차 전력수급계획에 새로운 정책 방향이 반영되도록 사회적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한 SMR(소형모듈형원전)을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통합하는 등 지원체계도 가다듬을 방침이다. 김 위원은 “새 정부에서는 탈원전 금기를 해체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실질적으로 책임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대해서 김 위원은 “전문성을 가진 원전 전문가가 하나도 없고 시민단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지적이 모든 관련 부처에서 제기됐다”면서 “정당이나 정파를 넘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인수위의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의 백악관이다. 인수위는 관계 당국 보고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월평균 350㎾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사용해 현재 4만 7000원을 내는 4인 가구가 2025년 5만 3000∼5만 6000원, 2030년 6만 4000∼7만 5000원, 2035년 7만 8000∼10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는 추산을 공개했다. 인수위는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의 경우 전기료는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더라도 지금보다 5배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인수위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1년 비공개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2050년 탄소중립 달성’ 때는 2030년까지 연평균 0.7% 포인트, 2050년까지 연평균 0.5% 포인트의 GDP(국내총생산) 감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원전 재가동이나 신축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리고 국민, 반대 생각을 가진 이들과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간을 갖고 질서 있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수위 “반도체 대학원 신설”… 인력난 해소 돕는다

    인수위 “반도체 대학원 신설”… 인력난 해소 돕는다

    새 정부가 반도체 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정과 분야별 반도체 대학원 신설 등을 추진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2일 “인수위 경제 2분과에서 반도체 산업의 경제적 중요성과 공급망 안보 등을 고려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인수위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대책으로 ▲고질적 인력난 해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생태계 지원 확대 및 우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성장 촉진 ▲공장 신증설을 위한 규제 해소와 인센티브 강화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업계가 만성적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위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정을 통해 학생·교수 정원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전력 등 분야별 반도체 대학원을 새로 지정해 석·박사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세계 1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와 달리 대만 TSMC를 추격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는 파운드리 공장 신·증설 촉진을 위한 대규모 예산 투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인수위 측은 전했다. 아울러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공장 신·증설 시 인허가 문제를 정부 부처로 일원화해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종호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지명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성 김, 18일 방한… 尹도 직접 만날까

    성 김, 18일 방한… 尹도 직접 만날까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다음주 방한, 현 정부와 차기 정부 인사들을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미측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고자 교차방문이 이뤄지는 셈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김 대표의 방한 일정에 대한 질문에 “양국은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하고 카운터파트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하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북핵 차석대표인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같은 시기에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노 본부장과 회동 당시 방한이 성사되면 윤 당선인 측과도 논의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차관보급이란 점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을 직접 면담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그동안 한미동맹 강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기조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인수위 측은 김 대표의 방한과 관련,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와 당선인실에선 아직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서 한미 관계를 담당하는 마크 램버트 동아태부차관보도 이날 방한해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과 면담했다. 이처럼 미측의 대북라인 주요 인사들이 줄지어 방한하는 것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 등 주요 정치 행사를 계기로 한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8일부터 한미가 전반기 연합훈련의 본 훈련에 해당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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