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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적 경제개혁 가능한가(최택만 경제평론)

    ○은행인사 불개입의 결과 지난 2월말 끝난 시중은행인사는 개혁과 자율의 딜레마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실례로 볼 수 있다.모든 개혁은 특혜와 보호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을 이룬다.개혁에 나설 경우 특혜와 보호를 받아온 계층·단체·기관은 개혁을 반대하기 마련이고 개혁을 추진하려는 세력의 의지와 자세를 약화시키려 한다. 새 정부가 금융개혁의 주역인 은행임원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그 이후 나타난 현실은 어떻게 되었는가.당연히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은행장들이 유임되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은 제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은 수레의 앞·뒷바퀴나 다름이 없다.그 수레를 이끌어 나갈 인사들이 오히려 ‘기득계층’에 속하는 인사로 채워졌다는 것은 개혁의 진로가 매우 험난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부는 금융개혁을 위해 책임경영제를 확립키로 하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선임을 자율에 맡겼다.이 조치에는 관치금융의 적폐를 시정하자는 큰 뜻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은행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하여 부실화된 은행경영을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정부당국이나 권력기관의 지시에 따라 은행이 낙하산 인사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한 것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은행부실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빚을 갚을 능력 없는 기업이나 과도하게 부채를 갖고있는 기업에 거액을 지속적으로 대출한 뒤 기업이 부도를 냄에 따라 은행이 부실화 되었다.작년부터 대기업부도가 잇따라 발생,은행의 부실채권이은행 자본금을 잠식할 정도에 이르자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은 국내은행의 신용도를 낮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하자 은행이 해외에서 외화를 빌릴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이로 인해 외화유동성이 부족,마침내 외환위기가 초래되었다.외환위기로 인해 고금리와 환율급등 등 경제난국을 맞게 된 것이다.6·25이후 최대 국난의 단초를 제공한 은행 등 금융기관을 개혁, 경제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사에 유례가 없는 은행인사 불개입원칙을 확정하고 자율성을 부여했다. ○개혁세력이 오히려 밀려 그러나 결과는 관치금융 시대의 사고와 자세를 갖고 있는 은행장과 임원은 그대로 유임되는 대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은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각 은행 주총을 앞두고 행장 인선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경영책임을 져야할 은행장에 대한 최소한의 인사지침도 내리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의 은행 경영진체제로는 금융개혁은 물론 정부가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재벌개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정부는 재벌개혁을 은행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재벌개혁을 은행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철학이다.그런데 이번 인사결과는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왔다.바꿔말해 금융개혁은 자율로는 안된다는 것이 이번 주총인사를 통해서 입증된 것이다. ○재벌개혁도 좌초 우려 새정부가 개혁 1호로 꼽고 있는 재벌개혁이 은행과 재벌의 커넥션으로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기득권층이 정부의 자율이라는 정부정책기조를 완충장치로 삼아 집단이익을 지킨다면 개혁은 시발부터 발목이 잡혀 전혀 움직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대통령이 선거 때 국민에게 공약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취임 즉시 개혁에 착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그는 “정권초기부터 강력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기득권계층의 반발에 부딪혀 개혁을 시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정부는 여소야대 정부이다.이 정부가 개혁을 실현하기는 참으로 어렵게되어 있다.현재 은행고위층과 재계는 이른바 기득권계층이다.이들 계층이 야당과 손을 잡을 경우 개혁엔진은 가동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이번 은행인사는 기득권계층에게 개혁 반대의 틈새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적 정책방향의 한계 지금부터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완벽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은행과 30대 재벌그룹간에 현재 추진중인재무구조개선 약정결과를 점검하여 은행 경영진이 재벌개혁의 주체로서 자격이 결여되었거나 기득권계층을 보호할 때는 가차없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동시에 진행시키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은 이상적 정책방향이다.현재의 은행과 재벌구조로 미뤄볼 때 그러한 정책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기는 힘들다.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적인 개혁을 한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이 없다.각 집단이자율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통감할 때까지는 자율의 한계가 필요하다.
  • 새정부 각료 17명의 프로필

    ◎이정무 건설­실물경제 해박… 여야 교류폭 넓어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여야를 초월,교류폭이 넓다.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13대 민정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첫 진출했으며 14대때 낙선,절치부심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대구백화점 사장을 지내는 등 실물 경제에도 밝으며 자민련내 역학구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T·K(대구·경북)출신이면서도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태도로 당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다.지난 15대 대선때 상당수 T·K의원들이 동요할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을 고수,김종필 명예총재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는 후문.부인 구순모 여사(53)와 2남 1녀. ◎주양자 보건­보스기질 강한 의료계 여성대부 추진력이 강하며 솔직한 성품으로 대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구민자당 시절 여성으로서 제3사무부총장을 지낼정도로 보스기질도 강하다. 지난 92년 14대 총선때 구민자당 전국구 공천을 받아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15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못해 원외에 머물다 지난 96년 10월 자민련에 입당한 홍일점 여성 부총재. 지난 56년 서울시립병원 의사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서울시의사회 고문 등을 역임하는 등 의료계의 여성대부로 불린다.남편 이태헌씨(75)와 1남 3녀. ◎최재욱 환경­언론인 출신 TJ측근… 소신·의리파 의리파로 불리우며 조용하면서도 맡은 일은 철저하게 챙기는 스타일.5·18특별법 제정때 구민자당 당론에 반대,국회에서 홀로 부표를 던지고 탈당한 소신파이기도 하다.언론인 출신으로 구민자당 시절부터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으며,이번 조각에 박탈되는데도 박총재의 천거가 크게 작용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환경부를 소관부처로 두고 있던 사회문화분과위 간사를 맡아 원만한 일처리 솜씨를 보임으로써 김대중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부인 박해경 여사(58)와 사이에 1남 1녀. ◎신낙균 문화­방송·문화계 인연 깊은 여권운동가 매사에 꼼꼼하고 빈틈없는 자세로 주위 사람들을 긴장시키지만,원만한 대인관계로 사람들을 모으는 처신 또한 뛰어나다.방송위원회 심의위원을 지내는 등 방송계와의 인연도많은 편.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시절 모금운동을 주로 음악회를 통해 벌여 문화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청년부장부터 시작,지난 95년 국민회의 부총재로 정치입문할 때까지 줄곧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국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정치참여를 주장하면서 실천적인 정책추진에 앞장서 왔다.남편 김훈섭씨(63)와 1남2녀. ◎박태영 산업­보험사서 잔뼈 굵은 ‘에너지 박사’ 치밀한 성격과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 출신. 지난 86년 어느 기업인모임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처음 만난뒤 동교동을 찾아가 정치입문 의사를 밝히고 14대때 원내에 진출했다. 14대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한화그룹 계열사인 경인에너지의 외화도피 및 탈세의혹을 폭로하는 등 ‘에너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발탁배경이라는 후문.대한교육보험 과장 시절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을 최초로 입안,회사 자산을 매년 3백20억원씩 늘려 입사 2년만에 이사로 승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부인 이숙희 여사(52)와 1남1녀. ◎김선길 해양­미서교수생활… 관·금융계 마당발 관료출신 답지않게 성격이 원만하고 대인관계가 부드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세번 출마끝에 지난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다는 등 끈질긴 면도 있다. 상공차관과 기업은행장을 지내는 등 관계와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미 아메리칸대학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교수생활을 하다 해외두뇌 유치책에 따라 지난 71년 귀국,과학기술처 진흥국장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부인 윤병수 여사(63)와 사이에 2남 1녀. ◎강창희 과기­원만·합리적… 민정당 창당작업 참여 육사 출신이나 부친이 충남대총장을 지낸 학자집안 출신답게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이라는 평을 듣는 4선의원. 육군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80년 신군부 실세였던 허화평씨의 권유로 민정당 창당작업에 참여한뒤 11대에 전국구 예비후보 1번으로 의원직을 승계,정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5공시절에는 39세에 진의종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발탁되는 등 출세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13대때 낙선과3당합당으로 지구당위원장도 뺏기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14대에 무소속으로 재기했다.부인 이재숙 여사(49)와 1남1녀. ◎이기호 노동­양노총서 신뢰… 행정능력 인정받아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뚝심도 갖추고 있으며 소재가 무궁무진할 정도로 달변이다.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로 노사정 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과정에서 중재·조정 능력을 발휘,이번 조각에서 유일하게 재임명됐다.당초부터 기획예산위원장 물망에도 오르는 등 발탁 대상자로 꼽혔었다. 실업종합대책 수립과정에서 조직적인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과 함께 후임 장관으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취미는 등산.부인 양인순 여사(47)와 1남1녀. ◎박정수 외통­학자출신의 매너 깨끗한 국제신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너가 깨끗한 ‘국제신사’.학자 출신의 5선의원으로 IPU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등 국회내 대표적 ‘외교통’. 특히 미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학원을 졸업,미국의회와 행정부에 지인이 많아 미국과의 통상외교를 주도하는데 적격이라는 점이 발탁배경.대선직후 김대중 대통령의 ASEM참가 및 미국방문 준비위원장을 맡아 일찌감치 외무장관후보 0순위에 올랐다. 지난 96년초 15대 총선전 민자당을 탈당, 국민회의 부총재로 영입됐다.유정회 의원을 지낸 이범준 여사(64)와 1남. ◎박상천 법무­다혈질 ‘법안제조기’… DJ 신임 각별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열성파.다소 다혈질이라는 평가도 받고있으나 업무추진에 열성을 다한다는 것은 장점.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국회 각종 입법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20여년간 판·검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의 3선의원.13대 총선에서 평민연 케이스로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을 바탕으로 어려운 ‘충언’도 서슴치않는 소신파로 알려져있다. 하루 흡연량이 2갑을 넘는 애연가.부인 김금자 여사(51)와 1남2녀. ◎강인덕 통일­합리적 보수주의… 중청 대북 정보통 통일문제에 있어 보수적 색채를 보이고 있으나 사고가 유연해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성격이 활달하고 호탕한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매우 치밀하다. 지난 71년부터 10년동안 중앙정보부에서 통일문제를 다룬 대북 정보통.중앙정보부 퇴직 이후 극동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산주의 일반과 소련의 개방·개혁 정책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학자로서의 명성도 쌓았다. 북한전문가로서 항상 바쁜 생활을 해와 취미도 독서 및 저술.부인배정숙 여사(61)와 2남1녀. ◎천용택 국방­군사전략가… 대선때 북풍 차단 공신 결단력 있는 업무처리가 돋보이며 국방업무 전반에 능한 군사 전략가.논리적인데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스타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군내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전략,기획,군사교리 등의 분야에 밝지만출신 지역 탓에 93년 진급에서 밀려 전역한뒤 비상기획위원장을 맡았다.이후 국민회의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15대 국회에 전국구의원으로 진출했다.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의혹을 제기하고 북풍을 잠재우는 등 김대중 대통령의 안보 분야 핵심참모로 맹활약했다. 부인 김아미 여사(55)와 3녀. ◎이해찬 교육­기획력 치밀… ‘민청학련’ 옥고 치러 모든 면에서 성실하며 날카로운 기획력과 업무파악 능력을 갖고 있어 각종 의정활동 여론조사에서 항상 선두를 지키는 국회의원.국회 상임위에서 정부당국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의원중 하나다.88년 광주청문회 당시 ‘송곳질문’으로 청문회스타로 떠올랐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중인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제적,1년간 실형을 살면서부터 재야의 길을 걸어오다 13대때 평민당 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바둑과 늦게 배운 골프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부인 김정옥 여사(45)와 1녀. ◎이규성 재경­원리원칙 중시하는 정통 재무관료 원리원칙을 강조하고 공사가 분명하다.판단력이 뛰어나고 빈틈이 없어 ‘면도날’로 불리는 전형적인 재무관료.일을 많이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후배 관료들을 심하게 야단친 뒤에는 소주잔을 기울이는 인간미도 있다.겉으로는 차고 깐깐하게 보이지만 잔정이 많다.충남 강경중 2학년때 월반해 대전고와 서울대 상대를거치면서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은 전형적인 수재형이다.역대 재무장관중 인기 1위에 뽑힐 정도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그러나 재무장관 재임중인 지난 89년 12·12 증시 부양조치로 투신.증권사를 부실의 늪에 빠트린 장본인이라는 약점도 있다.부인 정수자씨와 1녀. ◎김성훈 농림­국제적 명성 높은 농업경제전문가 농업경제전문가로 개혁적 목소리를 많이 내왔다.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학계에 보고,국제 농학계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95년 지방선거때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후원으로 전남지사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허경만 현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동교동계 경제브레인으로 지난 대선때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자문역을 했다.‘우리 쌀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쌀시장 개방저지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온화하면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한국농업,이길로 가야 한다’‘쌀,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등의 저서가 있다.부인 박인아씨(46)와 3남1녀. ◎배순훈 정통­MIT 출신 전문경영인 ‘탱크주의’ MIT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거쳐 대우그룹에 영입된 전문경영인.치밀하고 합리적이어서 ‘배박사’로 통한다.다기능 첨단제품을 중시하는 쪽과 내구성을 중요시하는 세계 가전업계의 양대 흐름 가운데 후자인 ‘탱크주의’를 채택,대우전자를 국내 가전3사의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평가받았다.광고에 직접 출연,호평을 받은 스타 경영인이기도 하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등 첨단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주장해 왔다.국내보다 프랑스 사교계에서 더 유명하며 두 아들도 MIT동문이다.부인 신수희씨와 2남1녀. ◎김정길 행정­3당통합때 YS와 결별… 명분 중시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거부감이 적다.언변도 뛰어나 정치적 절충이나 협상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서글서글한 인상도 친근감을 준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대표적인 ‘YS맨’이었으나 지난 90년 3당통합시 김전대통령의 동행권유를 고사하고 야권통합에 힘을 쏟은 소신파. 96년 말 이기택 총재의 민주당에서 이탈,김원기 전 의원 등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를 결성한뒤 지난 대선에 임박해 김대중 대통령 지원을 선택했다.부인 이은혜 여사(43)와 2남3녀.
  • 새정부 첫 내각­각부처 표정

    ◎“행정공백 털고 심기일전” 새출발 선언/통일·외교부서­전문가 발탁 환영… “실무장관 되겠다”/경제부서­비상군무조 편성·무역수지 개선 천명/사회부서­국민고통 완화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 새 정부의‘3·3 첫 조각’이 발표되자 공직사회는 그동안의 행정공백을 털고 서둘러 업무에 복귀하는 모습이었다.이날 새로 임명된 장관들도 의욕적인 취임성을 터뜨렸다. ○정세변화 맞게 정책수행 ○…강인덕 통일장관은 임명후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철학 등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실무장관이 되겠다”면서 “나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정세변화에 맞는 통일정책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직원들은 “예상밖의 인물”이라고 놀라면서도 남북문제를 잘 모르는 정치인이 오는 것보다는 대북문제 전문가가 온것이 훨씬 낫다고 반기는 분위기.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외교대통령을 모시게 됐기 때문에 전향적인 자세로 대통령을 받들어 정책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대통령이 ‘세일즈맨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바 있기 때문에 외교통상부는 장관을 비롯해 모든 직원이 수출증대,외교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외교통상부는 박장관이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와 국제의회연맹(IPU)활동 등을 통해 외교분야를 잘 알고 있는데다 일찍부터 장관으로 유력시됐던 인물이라 환영하는 분위기. ○새바람 넣는 계기 될것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비상체제로 근무하겠다”며 “모든 부서는 근무조를 편성하라”고 지시.그는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을 할 때 총리의 한 시간을 위해 24시간을 썼다”면서 “장관의 1분을 위해 24시간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이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에도 들러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부와 기업은 물론,국민 모두의 힘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협조를 구하기도.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박태영신임장관이 금융실무에 밝고 에너지분야 전문가인데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통상산업부의 개편을 전담했다는 점에서새 바람을 기대.박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최우선 과제인 무역수지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언급. ○…31년만에 ‘처시대’를 마감한 과학기술부는 하오 강창희장관 및 간부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부 발족을 알리는 현판식을 거행.강신임장관은 취임사에서 “전직원은 처를 부로 격상시킨 대통령의 의지를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론’을 인용하며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당위론을 강조. 강장관은 이어 “역대 장관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출신은 처음이라서 과학기술계의 정치바람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가라앉고 차분했던 분위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업최소화 거급 약속 ○…40대 최연소 장관으로 교육계와 인연이 멀어 다소 의외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해온 사교육비절감과 입시고통 완화라는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를 푸는 데 주력하겠다”고새출발을 선언.이장관은 나이를 의식한 듯 “대학교수와 교사들이 연세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예를갖추고,정성을 다하면 얘기가 통할 것으로 본다”며 자세를 낮추는 모습. ○…이번 개각에서 유일하게 재임명된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보다 내실있는 실업대책을 통해 실업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이장관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낸 노사 양측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노동법 개정을 계기로 산업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협력적·생산적 노사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 ○…박상천 법무부장관은 “공인의식이 투철하고 능력있는 청렴한 검사가 출세하도록 검찰인사를 정상화 하겠다”고 말해 곧 다가올 검찰인사의 회오리를 예고.박장관은 새 정부의 사면과 복권방향에 대해서는 “현안을 검토해 보아야 하겠지만 사면복권으로 사회질서가 깨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화합정신을 존중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개진. ○…당초 안기부장이 유력했던 천용택 국방부장관은 “군이 국민과 함께 나아가는 ‘국민의 국방’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육·해·공 3군의 체계가 유기적으로 짜여지는 효율적 국방체계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 국민회의 은행장 인사에 분통

    ◎“금융파탄 장본인 자리본전… 개혁후퇴 우려”/보수세력 발호론·자성론 등 간부회의 격앙 2일 국민회의 간부회의는 최근 은행장 인사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신정부의 ‘자율인사 원칙’을 틈타 금융파탄 장본인들이 줄줄이 ‘자리보전’을 했다는 불만부터 개혁후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팽배했다.일부는 취임초기의 공백기를 틈탄 기득권 세력의 발호로 보는 ‘충격발언’도 터져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금융개혁을 통해 재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재벌개혁이 첫 단추부터 어긋나고 있다는 긴장감이 깔려있었다.1일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의 유감표시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총대는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이 맸다.반개혁세력의 ‘발호론’을 제기했다.대선직후 “우리는 죽었다.이민을 가야겠다”는 반개혁인사들이 이제는 라이벌 개혁인사들을 밀어내기 위한 모략·음해의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전했다. 뼈아픈 자성론도 잇따랐다.사전에 은행장 인선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후회’였다.이종찬 부총재는 “인수위에서 은행에 공문을 보낼 때 부실경영의 책임자를 배제하라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해 비리적 관치금융의 핵심인사들이 자리보전하게 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안동선 의원은 “자율인사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기득권 세력이 득세할 틈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했고 김근태 의원은 “정권교체는 제2의 건국인 만큼 전향적인 개혁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간부회의는 재발방지와 사후감독에 초점을 맞췄다.“향후 정부산하기관장과 공무원 인사에 여파를 막아야 한다”는 것과 “정책지도와 감독을 통해 반개혁적 금융관행을 시정해야 한다”는 예방책이 제시됐다.
  • 외채 만기연장 협상 악영향 우려/국정 사흘째 표류…주요정책 점검

    ◎고속철도­건설구간 확정 안돼 입찰 또 보류/예산 집행­공백 발생 않게 철저 대비 지시만/추곡수매­해 넘긴 수매안 국회 통과 손꼽아/고용조정­공포 늦어 공무원 퇴직 신청 못해 새 정부 출범 사흘이 지나도록 새 총리 인준과 후속 내각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27일 각 부처에서는 직제 조정은 물론 주요정책과 사업들도 일부 차질을 빚거나 추진되지 못하는 등 국정이 표류하고 있다. ▷외채협상◁ 재정경제원은 행정공백 때문에 27일 도쿄를 시작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순회설명회(로드쇼)가 지장받지 않을까 우려했다.금융정책실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하루 이틀 행정공백이 생겨도 큰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은 외환사정이 좋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며 “27일 도쿄에서 열린 로드쇼에 참석한 외국의 채권은행단이 우리나라의 상황을 종전보다 불안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의 뉴욕회담에서는 금리조건을 확정했을 뿐 실제 외채 만기연장은 다음달 12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따라서 행정공백이 지속될 경우 외국 채권은행단에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도쿄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가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유종근 대통령경제고문으로 교체된 것도 채권은행단이 볼 때에는 그리 좋은 뉴스는 아니라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경부고속철도 사업◁ 지난달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를 마친 후서울∼대전 또는 서울∼대구까지 건설할지의 결정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 놓은 상태에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관계자는 “대전∼대구 구간의 3개 공구 공사를 3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해 11월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인수위에서 입찰을 보류하도록 해 모든 것을 중단하고 새 정부의 결정만을 기다려 왔는데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사업비와 시간만 잡아먹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집행◁ 각 부처의 예산집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재경원은 정부교체기에 정부조직 개편까지 이뤄져 예산집행에 일시적 공백이 발생할 수가 있는 만큼 각 부처가 사전에철저히 대비하도록 긴급 지시했다.각 부처는 정부조직법 공포와 동시에 예산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준비를 하고 없어지는 부처는 잔여업무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기능을 넘겨받는 부처의 예산을 우선 활용하도록 했다.신설되는 행정자치부 등은 신임 장관 취임과 동시에 재무관인 총무과장을 임명해 부처 발족 즉시 예산을 넘겨받고 예산을 집행하도록 조치.별도 분리되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 식품안정청 등은 기존 재경원 예산실과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예산을 우선 사용하고 추가로 필요한 금액은 예비비 등을 통해 지원해 주도록 했다. ▷추곡수매안◁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됐어야 했으나 대선 등 정치적 요인 때문에 해를 넘겼다.추곡수매제가 약정수매제도로 바뀌어 연초에 가격과 물량을 예시하고 영농기 이전에 생산농가와 수매물량에 대해 약정을 해야 하나 국회처리가 안돼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효계 농림부장관은 “3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겠느냐”면서 “약정농가에 선금을 지급해야 하는 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언급.정부는 올추곡수매가를 정곡 1등급 기준으로 80㎏ 가마당 13만7천990원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었다.수매물량은 전년보다 40만섬 줄어든 8백10만섬.그러나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각 당이 5% 인상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추진하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3당 총무협상 끝에 올 1월 처리로 미룬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부 고용조정◁ 정부조직법과 직제 제·개정안,명예퇴직 규정의 공포가 늦춰져 정부의 고용조정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자진 퇴직하려는 공무원들은 명예퇴직 규정이 발효되지 못해 퇴직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총무처는 정부조직법 등이 언제 공포될지 몰라 관보를 발행하지 못하고 대기했다.이에따라 관보를 보려는 국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부처별 주요정책 차질◁ 농림부는 다음달 3일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열리는 농업각료회의에 장관 대신 구본영 OECD대사를 한국대표로 참석시키기로 하는 임시방편도 마련했다.보건복지부는 5년 만에 부활하기로 한 영세민 특별취로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는등 국민생계와 관련된 부분까지 행정공백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 개혁과제와 추진방향(김대중시대 열리다:2)

    ◎인적청산 지양… 제도·정책 개선 역점/정부·기업 경제회복 장애물 제거에 진력/사회 정상화 프로그램 마련… 장기적 추진 김대중 대통령은 “개혁이란 곧 정상화”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새 정부가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진력하면,과거의 잘못은 저절로 고쳐진다는 것이다.여기에는 김영삼정부가 개혁의 기치아래 인위적 과거청산을 시도하다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따라서 새 정부의 개혁작업은 별도로 추진되기 보다는 경제와 정치,행정,외교,교육,문화,복지,환경과 관련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시대상황은 새정부가 무엇보다 경제 정상화에 진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김당선자는 취임식 연설에서도 기업의 투명성,상호지급보증의 금지,건전한 재무구조,핵심기업의 설정과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확립은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새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서도 조세정책의 투명화와 재정제도의 재편을 약속한바 있다.또 공기업은 민영화를 촉진,경영혁신을 유도하고 개발제한구역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이와함께 농산물 유통구조와 농·수·축협의 운영에 대한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모적인 정치의 거품을 빼야 하는 것도 새 정부의 중요한 개혁 과제이다.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며,이미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의원을 현 규모의 3분의 2로 축소하는 방안도 마련해놓고 있다.소수여당으로서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며,그 과정에서 정계개편과 헌법개정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도 있다. 새 정부는 대통령직속인 기획예산위원회를 통한 정부직제 축소 및 공무원 감축을 계속할 예정이고,3단계 지방 행정조직도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무총리실에 민간인 중심으로 규제개혁위원회를 설치,과감한 행정규제 철폐를 추진하게 된다.또 군 구조 개편 군수조달 체계와 병역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인수위는 100대 과제를 통해 사회 각 분야에 대해서도 새 정부의 다양한 개혁방안을 제시했다.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분야인 교육과 관련해서는 대학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서울대 학부제를 사실상 없애고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이와함께 ▲의료보험제도와 국민연금 제도 개선 ▲가정의례 및 음식문화 간소화 ▲남녀 차별적 제도,관행 개선 등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새 정부는 언론 개혁에도 관심이 많지만,언론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손질하는 방법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혁과정은 성격상 불가피하게 사정작업을 수반하게 된다. 새 정부는 이미 인수위 활동과정에서 ▲인적 청산보다 제도적,정책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정부와 기업의 경제구조 개편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두며 ▲정부 정책부문은 감사원이,공직자와 민간의 개인 비리척결은 검찰이 주도하도록 한다는 기본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표적사정을 배게하기 위해 청와대 사정비서관도 없앴다.법무비서관이 사정기관과의 연락업무 정도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새 정부가개혁의 방향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는 것은 아니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이 각 분야에 대한 향후 ‘정상화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정책기획실의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장기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군 통수권 인계인수 “이상무”/이양 어떻게 이뤄졌나

    김대중 새 대통령은 25일 0시부로 김영삼 이임 대통령에게서 군 통수권을 넘겨받았다. 김 대통령은 군통수권 이양시점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상오 10시까지는 일산 자택이나 이동차량에서 각종 통신체계가 종합된 핫라인을 통해 군정권과 군령권 등 국군통수권을 행사한다.필요하면 국방부장관 등을 통해 각종 지시나 지침을 내릴 수 있다. 김 이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24일 하오 6시부터 24일 자정까지는 사저인 상도동에 핫라인이 설치됐다. 군통수권의 이양에 따라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각군총장 등 군수뇌부는 각자 공관에 핫라인을 설치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합동참모본부의 초기대응반과 위기조치반도 동시에 가동됐다. 인수위측과 군 당국은 당초 25일 0시에 군 수뇌부가 김대통령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고하는 ‘상징적’ 군통수권 이양 행사를 검토했으나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군통수권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취임식 당일 블랙박스를 넘겨주는 것으로 군 통수권이양이 완료된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규정된 절차가 없지만 현행법으로도 한 순간의 공백 없이 통수권이 이양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 업무인수 고려… 현직 10명 유임/청와대 비서 인선 배경

    ◎당 출신 7명… 행사기획엔 신문기자 발탁/정책기획수석실 재경원 사단 포진 눈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4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할 비서관내정자 32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직 비서관이 10명이나 유임됐다는 점이다.정무수석실에서는 박명재 행정비서관이,경제수석실에서는 안종운 농림·해양수산비서관 자리를 지켰으며,외교안보수석실에서는 조건식 통일·권종락 외교통상·이성규 국방·송민순 국제안보 비서관이 모두 유임됐다.또 사회복지수석실에서는 김희선 보건환경 비서관이 계속 근무하게 됐으며,공보수석실에서도 박정호 해외언론·이덕주 연설담당·이하용 보도지원 비서관 등 3명이 유임됐다. 비서관 인선내용을 발표한 박지원 공보수석내정자는 “공보수석실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및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해외 언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무원 출신을 써야 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현재 유임된 비서관들도 다시 정부에 돌아가고,다른 사람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새 정부의 청와대가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대규모 개편이 예상된다. 현직 비서관 유임이 많았기 때문에 당에서 발탁된 인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박금옥 총무·김득회 정책2·이상환 정무·이용희 정책조사·장성민 홍보·박선숙 일반공보·정은성 통치사료 비서관 등 7명이 당 출신 비서관이다. 발탁 인사로는 행사기획비서관에 경향신문 기자인 조은희씨(37)를 임명한 것이 눈에 띈다. 비서관들의 출신지역은 서울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와 전남,경북 출신이 각각 4명,전북이 3명,경남이 2명,대구·광주·충북·강원·황해도 출신이 각각 한명씩으로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다만 대전,충남출신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번 인선으로 정책기획수석실은 기획조정비서관에 최종찬 조달청차장,정책1비서관에 이윤재 재경원정책국장,정책3비서관에 오종남 재경원대외경제총괄과장이 내정되는 등 강봉균 수석과 가까운 재경원 사단이 포진하게 됐다.정무수석실의 행정비서관은 총무처 출신인 박명재 현 비서관과내무부 출신의 조영택 인수위전문위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박비서관으로 낙점돼 행정자치부 내에서 두 부처 출신간의 경쟁도 볼만하게 됐다.
  • 남산에 봉화 밝혀 국가의 평안 기원/취임식 전야제

    ◎보신각 타종… 역사의 새날 선포 제15대 대통령취임식 전야제 행사가 25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남산에서 각각 동시에 열렸다.‘국민의 정부’ 출범을 알리는 불꽃이 피어오르고 종소리가 밤하늘에 은은히 울려퍼졌다. 25일 0시 정각 1천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5대 대통령취임을 상징하는 15명이 보신각에 올랐다.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된 시민 대표 12명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종찬 위원장.이들이 타종한 보신각의 종소리는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온국민에게 알리는 소리였고,‘역사의 새날’이 밝음을 전파했다. 33번의 타종이 울리는 동안 시인 고은씨가 축시 ‘새벽의 노래’를 직접낭송했다.이어 종로구민합창단이 ‘새날이 오면’을 함께 불렀다. 같은 시각 남산 봉수대에서도 큰 북소리와 함께 봉수대는 불을 밝혔다.특수효과로 5기의 봉화가 동시에 점화됐고 1기의 봉화만 남아 남산을 환하게 비쳤다. 5기는 나라의 어려움을 상징했으며 마지막 남은 1기는 국가의 평안함만 남는다는 기대의 표출이었다.봉화는 ‘희망의 21세기’를 밝히며 타올랐다.
  • 의전비서관 김하중씨 내정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1급)에 당초 내정했던 권영민 외무부 정책실장 대신 김하중 외무장관특보를 내정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권실장이 현재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단장을 맡고 있어 의전비서관 역할을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내정자 약력=▲51세·강원 원주 ▲서울대 중문학과 ▲외시7회(73년) ▲인도참사관 ▲동북아2과장 ▲중국공사 ▲아시아태평양국장.
  • 한승헌 감사원장 내정자 발탁 배경

    ◎‘3·1명동사건’ 변론으로 DJ와 첫 인연/‘내란음모’ 연루 옥고까지 치른 인권변호사 신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한승헌 변호사는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요청한 감사 사항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며 새정부의 100대 과제를 각 부처가 제대로 수행하는지 면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변호사는 이날 내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정권하에서 저질러진 비리를 엄정히 감사해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청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초대 감사원장의 역할을 제시했다. ­소감은. ▲임명권자의 뜻을 받들어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기강과 공직사회의 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 ­다른 공직들을 고사해 온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번에 감사원장직을 받아들인 이유는. ▲임명권자의 뜻이기 때문에 따른 것이다. ­정년때문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가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년(99년 9월) 때까지 생각했던 일을 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임기 내에도 못할 것이다.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한변호사는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창립이사(72년),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원 등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다.유료보다는 무료변론이 더 많을 정도로 소외계층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평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첫 인연은 지난 76년의 ‘3·1 명동사건’.한변호사는 이 사건의 변론을 맡았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범으로 연루,옥고를 치루면서 인연이 깊어졌다.그동안 김당선자가 두차례나 전국구 제의했으나 “법조계에 남겠다”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외압에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원칙주의자지만 합리적 판단력도 겸비,신정부의 초반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이다.68년부터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회원을 지낼 정도로 문학적 관심이 남다르다.부인 김송자씨(64)와 3남1녀,취미는 테니스.
  • DJ,국내선 처음 명예경박학위

    ◎장·차남 두 며느리 모두 경희대 졸업생/동문 측근 의원·전현직 교수들도 중용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경희대에서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김당선자는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 및 세 명의 손자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졸업생과 그 가족들로 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당선자는 인사말에서 “오늘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극복하는데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 국민 모두가 경제가 성공하도록 도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명예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경희대 동문’이 됐지만,이 대학과는 이미 지난 67년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인연이 있다.또 장남 홍일씨와 차남 홍업씨가 각각 이 학교 정외과와 경제학과를 다녔고,두 며느리 또한 사범대를 나온 ‘경희대 가족’이다. 김당선자가 이처럼 경희대와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이 학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와의 개인적 친분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인연은 또 최재승·정동채 의원 등‘측근’으로 분류되는 경희대 출신들이 김당선자 주위에 포진해 있고,나종일 인수위 행정실장과 양성철 의원 등 현·전직 경희대 교수들을 중용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 “김종필 총리 꼭 필요”/감사원장엔 한승헌씨/김 당선자 지명

    ◎인준협조 요청… 야,비밀투표 참여할듯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국회인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가운데 23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인준 반대’ 당론은 관철하되 무기명 비밀투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야간 극한 대립은 피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회의·자민련이 당차원의 대야설득은 물론 한나라당의원들에 대한 개별 설득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25일 국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한 표대결이 이뤄질 경우 인준안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이와관련,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한나라당 이상득 총무은 이날 하오 국회의장실에서 총무접촉을 갖고 정국이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자는 데인식을 같이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상오 새정부의 안정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새정부의 국무총리가 되는 게 절대 필요하다며 야당에 대해 총리지명자의 인준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김당선자는 이날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이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기자실에서 낭독한 ‘발표문’을 통해 새정부 총리와 감사원장에 각각 김명예총재와 한승헌 변호사 지명사실을 국민과 국회에 알리면서 “새정부 출범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 인준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서청원 총장 등 계파보스들은 지난 22일 저녁 시내 신라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인준반대 당론을 반드시 관철시키되 의사표시는 정상적인 방법을 채택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초·재선의원 등 소장파들은 백지투표나 투표보이콧 등 강경방안을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24,25일 잇따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절충여부가 주목된다.경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이 총리인준문제를 놓고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23일 하오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한나라당의원들을 설득키로 하는 한편 한나라당측에 국회인준 동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밤잠 설치는 실향민들/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요즘엔 가슴이 벅차올라 밤잠을 이룰 수 없다는 어느 실향민의 전화를 받았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겠다고 나서고 이에 화답하듯 북측이 사회안전부에 이산가족찾기를 위한 ‘주소 안내소’를 설치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생긴 증세란다. 반세기 동안 수없이 속고도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거론되면 영낙없이 가슴이 설렝다는 그는 이번에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한 것 같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는 과거 어느 정권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펴고 그중에서도 이산가족 재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데다 북측의 태도도 상당히 누그러진 것같아 ‘이번에는 틀림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선 때문이란다. 그러나 똑같은 사안을 내다 보는 북한전문가나 언론의 시각은 이 실향민처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이산가족들이 하루 빨리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최근 남북의 움직임을 쌍수를 들어 환영만 하는 분위기가 아니다.지나치게 기대했다간 그만큼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한다. 북의 이산가족찾기 사업은 대남통일전선 전술의 하나이거나 새 정부를 떠보기 위한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남한 내부의 혼란을 부추기고 국제사회에서 일고 있는 인권 시비를 비켜가기 위한 술책이라거니,이산가족찾기를 빙자한 인구센서스일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심지어 식량을 얻어내거나 일종의 외화벌이로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고 추정하기 까지 한다.이같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까닭은 상대가 보통평균인의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집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와 언론이 이러한데 실향민들이나 일반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뭐 있겠는가.그저 3월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이산가족 상봉 주선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지켜 보는 것 밖엔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남북관계자들이 어떻게든 회담을 만족스럽게 성사시켜 우리민족의 문제를 4자회담­6자회의를 통하지 않고 당사자인 우리 스스로 풀어나가는 예지를 모아주기를 간절히 빌어주는 것이 최선의 길이아닌가 싶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인 10여년전,서독에 사는 아들과 동독에 사는 부모가 동베를린의 한 공원에서 만나 마치 산책 나온 것처럼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담은 TV화면을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우리도 올해안엔 그렇게 되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살다 보니까 험난한 IMF파고도 남들보단 쉽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밤잠을 설친다는 실향민의 마지막 말이 오랫동안 귓전을 떠나지 않았다.
  • 세종로·과천 청사에도 대통령 집무실 두기로

    ◎청와대 벗어나 현장감 높여/여론 수렴할 안가 부활도 검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세종로와 과천의 정부 청사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두기로 했다고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이 22일 밝혔다.이에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무원의 복무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더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대통령이 청사를 방문하면 곧바로 장관이 긴장하게 된다.장관의 긴장은 차관과 차관보,국장을 거쳐 말단 직원에게까지 여파를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김대중 당선자 본인에게도 청와대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국민들과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국정을 살핀다는 효과가 있다.김당선자가 비서실장 사무실을 옆방으로 당겨오는 등 ‘세상속으로’ 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어차피 청와대는 국민과 격리되기 쉬운 장소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정치사가 증명한다. 한편 김당선자 측근들은 최근 김당선자가 대통령 취임후 시중여론을 듣는 장소로 안가를 부활시킬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김당선자에게 건의한다는 후문이다.저녁 일정 동안 민심 파악 장소로활용한다는 복안이지만 안가의 부정적 이미지를 고려,적절한 다른 이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새 정부 입각 예상자 정당·출신별 하마평

    ◎국민회의/10명 입각 추천/안기부장 한광옥·이종찬/국방장관 천용택·나병선/외통 박정수 법무 박상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20일 당무보고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주체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료후보로 추천한 당내인사는 대략 10여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조대행 그러나 구체적인 인사를 거명하면 “그 사람 능력있는 사람이지”라는 식으로 확답을 회피,추천후보의 전체를 파악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당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안기부장 후보로 한광옥 노사정위원장과 이종찬 인수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조대행은 한위원장에 대해 “무슨일이든 잘 해낼 사람”이라고 말해 추천후보군에 포함되었음을 간접 시인했다.이위원장도 유력한 후보다.특히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가 안기부내 사정을 잘 알고 개혁을 추진하기에 적당한 인물이라며 김당선자에게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종반에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제통인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장재식 의원은 재경부장관 후보로 거론된다.최근자민련 김용환 의원이 당내 잔류의사를 밝히면서 한때 무게가 실렸으나 김의원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유력시되자 금융감독위원장 등으로 거론되는 등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듯한 기류다. 박정수 의원은 외교통상부장관,박상천 원내총무는 법무장관 후보로 추천됐으며,최근 들어 정대철 부총재가 통일부장관으로 자주 오르내린다.천용택·임복진 의원과 나병선 전 의원은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중이다.세후보 모두 김당선자와 면담한 자리에서 향후 국방개혁과 정책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보고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김정길 김덕규 전 의원은 행정자치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정희경 의원은 교육부장관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교육부내 여론을 이유로 설훈 의원도 자주 거론된다.이해찬 의원과 최수병 특보는 기획예산위원회후보로 유력시된다. ◎자민련/사회·문화 기대/재경장관 김용환 1순위/교육 김현욱 통일 박철언/문화 이긍규 복지 주양자 자민련은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여기에 자민련의 배분비율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면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자민련 몫으로 될 가능성이 높은 재경부장관에는 김용환 부총재가 ‘0순위’후보다.그동안 고사의지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그 강도가 약해지면서 주목된다.당 잔류를 전제로 허남훈 의원이 ‘대타’로 거명되고 있다. ‘원외 우선’원칙에 따라 주양자 부총재와 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과 최재욱 총재특보 등이 입각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국립의료원장 출신의 주부총재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여성각료 30%’ 약속을 업고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에 끼어든다. 조정치발전위원장은 행정자치부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최특보는 문화관광부장관 후보다. 강창희 총장과 이정무 총무,이태섭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당내 인물난 때문인지 꾸준히 입각설이 나돌고 있다.강총장은 정보통신부장관,이총무는 행정자치부장관,이의장은 과학기술부장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교육부장관설이 있는 김현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장관에는 당내 대북통인 박철언 부총재와 이동복 명예총재비서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얘기되고 있다.박부총재는 국민회의쪽에서 입각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나 김종필 명예총재측 반응은 시큰둥해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문화관광부장관에는 후보군이 많다.3선의 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과 변웅전 지대섭 의원과 최재욱 의원 등이 후보군에 끼어들고 있다. 환경부장관에는 이긍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안기부장 조승형 급부상/산자 배순훈·한덕수 경합/국방 장성 농림 조홍래 ‘최강의 올스타팀을 구성하겠다’ 새정부 진용 구성과 관련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이다. 전력이나 소속을 불문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펴겠다는 취지다.이에 따라 이번 조각에서도 국민회의­자민련 등 신여권 밖의 인사들이 상당수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른바 ‘빅3’중 총리를 제외한 안기부장,감사원장에는 중량급 외부인사가 포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감사원장에는 재야의 한승헌 변호사가 내정된 단계다.한변호사는 80년 ‘서울의 봄’ 직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당선자의 오랜 정치적 동지다.그러면서도 당선자로부터 전국구 등을 제의받았으나 고사한 적이 있는 강직하면서도 담백한 성품이 평가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승형 헌법재판관은 안기부장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국민회의내 후보들이 신·구주류로 견제 기미가 보이자 대안으로 떠올랐다.야당시절 김당선자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재판관은 합리적 성품으로 안기부 개혁을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외교통상부에도 외부인사가 기용될 확률이 높다.전문성 강화 측면에서다.홍순영 주 독일 대사와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박수길 주 유엔대사 등이 그런 차원에도 거론된다.호남 출신인 이정빈 주 러시아 대사와 박건우 주미 대사 등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국방·법무장관은 국민회의 등 당인사와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이 현재로선 반반이다.국방장관감으론 장성 비상기획위원장이,법무엔 신건 전 법무차관과 정성진 전 대검중수부장이 설왕설래되고있다. 당면 경제난을 감안,전문경영인 출신을 산업자원부,정통부 등 경제장관에 기용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배순훈 전 대우전자 사장의 산업자원부장관설,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의 정통부장관설이 그럴싸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산업자원부장관으로는 한덕수 현 통산부차관의 기용설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당선자의 거국내각 성격의 조각방침에 따라 현정부 인사 일부와 야당측 인사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신당의 부산출신 서석재 의원이 해양수산부장관 후보로,조홍래 현청와대 정무수석이 농림수산부장관 후보로 각각 회자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그 이름도 아름다운 금강에 오를 수 있을까

    ◎“남북 관광 교류 추진” 인수위 백대 과제 포함/금강­설악산 공동개발 본격 타진 큰 기대/육로·직항 간단찮아 선박 운행 등 회랑 개설 차선책으로 꼽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새정부 100대 과제에 남북 자유관광지 개발방안이 포함돼 향후 남북 관광교류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북한은 김일성 조문파동 이후 김영삼 정부와 경직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새 정부는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대북관을 지녀 관광을 포함 남북 교류가 과거에 비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남북 교류 해빙기를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남북 관광교류 기초자료집에 수록된 설악산·금강산 공동개발방안의 내용을 소개한다. 남과 북의 명산 설악산과 금강산이 공동개발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은 외국인에 대해서는 금강산 개발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지만 남북한을 연결할 관광루트 개발에는 상당히 부정적 태도를 견지해 오고 있다.금강산구역이 대남 접경지역인데다 군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외국인들은 금강산의 시장성이 적어 금강산 개발투자를 모험사업으로 간주하는 듯하다.지난 92년 홍콩용역기관에 의뢰,금강산구역에 대해 실시된 용역보고서에서 지적하듯이 북한에 최소한 연간 5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야 투자 타당성이 있는데 연간 10만명 입국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50만명 유치는 북한이 개방을 추구하지 않는한 사실상 달성할 수 없는 수치다.비록 북한이 한국과 직접적 교류와 투자는 기피하고 있으나 그들은 금강산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안으로서 한국의 속초항­원산항 구간에 여객선 운항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그러나 해안선 도로의 개통을 통한 육상 교통수단의 북한내 출입은 기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시장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직항 항공로가 필수적이다.따라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해외시장을 연결시켜 주는 금강산내 공항건설이다.우리 입장에서 보면 군사분계선을 경유,육로로 금강산구역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이 방안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남북한 합의에 의해 지정된 통로(회랑지대)를 확보하고 이 통로를 따라 우리나라 관광객이 출입하는 방안을 상정해 볼 수 있다.이러한 접근방식은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고 민감한 지역을 피하여 안전한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므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설악산­금강산 구역을 연결하는 회랑은 세가지 방식이 있다.물론 이들 접근통로는 선택적 또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초기 단계에는 우리 선박이 공해로 항해한 뒤 원산 또는 장전항으로 입항,금강산구역에서 체류하고 같은 경로로 귀환하는 것이다.관광객을 수송하는 유람선은 한국국적 또는 외국국적 선박이 될 수 있다.공로로는 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적기 또는 외국항공기가 역시 공해를 경유하여 북한의 공항으로 진입하는 방식이다.그러나 금강산의 관문인 원산공항이 군용인데다 금강산 구역에 민간공항이 없어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렵다.마지막으로 채택할 수 있는 접근방식은 동해안 해안도로를 이용,북상하여 금강산 구역으로 들어서고 귀로에는 동일한 루트를이용하는 것이다.이러한 관광루트가 확보되면 여행사들의 여행상품도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패키지투어가 될 것이다.남북한간 관계개선이 전제가 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인수위 명칭 정부업무인수위로/차기각료 위원위촉 등 개선안 제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수업무의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수위 개선방안을 연구해온 정책분과위는 우선 “인수업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인수업무를 지금처럼 ‘대통령직인수위’로 할 것이 아니라 ‘정부업무인수위’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인수의 범위를 보다 넓힌다는 차원의 문제제기인 셈이다. 인수위의 운영방식과 관련해서는 각 분과에 소속된 4∼5명의 위원이 수개부처의 업무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현행 방식은 책임의식이 약해지고,지나치게 다양한 견해가 제시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이에 따라 한두명이 1∼2개부처를 집중적으로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특히 차기 정부의 각료나 청와대 수석 후보가 인수위원으로 위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인수위의 기능에 정부의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관리 계획이 포함돼 있으므로,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지 말고 인수위의 소위원회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인수위는이날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국무총리 국회동의여부 문제가 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조직법을 개정해 대통령당선자가 취임전에 총리에 대한 국회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행 헌법상 불가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회의에서는 선거일로부터 68일인 인수기간이 너무 길다는 문제점도 제기됐지만,대통령직 인수에 그정도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정책분과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설치법안’을 전체회의에 제출했으며 추미애·박찬주·유효일·김종학·정우택 위원으로 소위를 구성,구체적인 검토를 해나가기로 했다.
  • ‘김대중 납치’ 진상규명 착수/당선자측

    ◎내란음모 사건도 재심청구 방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여야간 정권교체를 계기로 김당선자와 관련된 과거 정치사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73년 도쿄 납치 사건 ▲80년 5·18 내란음모 사건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등의 간첩사건 및‘북풍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김대중 납치사건은 중앙정보부의 조직적 범행이었다’는 모 언론 보도와 관련,“책임을 추궁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지금까지 납치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포기한 적은 없다”면서 “지금 그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진상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국내외적으로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해찬 정책분과간사는 “지난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승헌 변호사와 고은 시인,이문영 경기대대학원장 등 관련자들이 5·18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현행 형사소송법의 절차가 까다로워 각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일단 유보했다”면서 “특별법 제정 또는 현행 형사소송법 개정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DJ납치사건 정국 새 화두로 부상

    ◎“처벌 안하되 진상 꼭 밝힌다” 분명한 의지/국회청문회 형태로 역사적 차원서 규명 ‘김대중과거사’의 진상규명이 정국의 화두로 떠올랐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기자단 오찬에서 73년 ‘김대중 도쿄납치사건’에 대한 단호한 해부 의지를 밝혔다.이에 따라 새정부 출범후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과거정권에 의해 김당선자가 피해를 입은 대표적 사건은 ‘도쿄납치사건’과 80년 신군부의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이들 사건에 대한 김당선자의 인식은 ‘처벌은 않되,진상은 밝힌다’는 것이다.이날 오찬에서도 김당선자는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그러나 진상을 밝히는 것이 이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정치보복’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5·18민주화운동이나 최근 경제청문회에 대한 생각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사건은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증언과 관련문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나 있다.그러나 일부 왜곡돼 있고 미흡하다는 것이 김당선자의생각이다.도쿄사건에 대해서도 김당선자는 납치사건이 아닌 살해미수사건으로 보고 있다.김당선자의 진상규명 의지는 이처럼 잘못 알려진 실상을 바로잡고,사건의 성격을 공식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에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진상규명작업이 어떤 형태가 될 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다만 도쿄사건은 국민회의 주도로 국회 차원의 청문회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도 이날 “당 차원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80년 내란음모사건은 재심청구를 통한 사법적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이해찬 인수위정책분과간사는 “특별법 제정이나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중과거사의 실체규명 작업은 국내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당장 도쿄사건은 일본 정부와 직결돼 있다.당시 일본은 자국내에서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진상규명에 적극 나섰으나 박전대통령측의 무마작업과 이듬해 터진 문세광사건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박대변인은 이와 관련,“필요하다면 양국 정부간 협력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란음모사건은 일단 재판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법부의 법률검토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경우에 따라서는 현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로 단죄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세력이 다시 ‘역사’앞에 진술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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