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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당선자·기업인 간담회 추진 경제5단체장 요구로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인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재벌개혁을 비롯한 기업정책을 듣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이 지난달 31일 경제5단체장의 노 당선자 면담 때 노 당선자에게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인수위원회쪽에서 통보가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 간담회를 오는 23일이나 24일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인수위, 인사청탁근절 방안/주요보직 일정기간 전보 억제

    중앙인사위원회는 7일 인사청탁 근절시스템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인사위는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최근 인수위 간사회의에서 정무분과를 대상으로 인사청탁을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이날 구체적인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위는 또 공직 전문성 및 정책 일관성 강화를 위해 기관별 주요 보직에 대해서는 최소 보임기간을 지정,일정 기간 내 전보인사를 억제하고 장기 보직자에게는 인사나 보수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보고했다.또한 고위 공무원의 경우 직급별로 일정한 자격기준을 설정한 뒤 기준에 맞는 인사만 고위직에 임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현재도 공무원 전보 제한기간이 1년으로 지정돼 있으나 지난해 8월 조사 결과 41개 부처 중 절반인 20곳에서 실·국장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다.또 39개 기관 중 12곳은 과장의 평균 재직기간이 1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성 결여와 정책혼선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
  • 한자표기된 법률 한글화 한글날전까지 바꾸기로

    이르면 오는 10월9일 한글날 이전에 국내 모든 법률의 어려운 한자표기가 쉬운 한글로 바뀔 전망이다. 법제처는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서민들의 법률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한자로 돼 있는 총 1000여건의 법률을 오는 10월 한글날까지 모두 한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제처는 가칭 ‘현행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특히 법률조항을 한글로 바꿔 의미가 불명확해질 경우에 대비해 일부 용어는 한자를 병기하기로 했다.
  • “손발 묶는 조치” 재계 강력 반발

    6일 경제단체들은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평화방송 회견으로 증폭된 새 정부 인수위원회측과 재계의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나섰다. 차기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비쳐지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긴 까닭이다.그러나 인수위측의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규제 확대,출자총액한도 제한 방침 등 각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치고 빠지기? 손 부회장은 이날 “재계가 재벌정책을 놓고 차기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의도는 없으며,새 정부의 경제운용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재계가 대립하거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며 “재계는 당분간 정책방향을 지켜보고 경제활력 유지와 성장을 위해 정부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론에는 여전히 냉담 재계는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규제 확대,출자총액한도 제한 방침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한마디로 “기업활동의 수족을 묶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삼성·LG·SK 등 대기업들은 이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당장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래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않을까 우려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분식회계 CEO 형사처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기업들이 재무제표가 포함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최고경영자(CEO)와 재무책임자(CFO)의 서명을 의무화해 분식(粉飾)회계 때 형사책임을 분명히 묻기로 했다.또 사실상 사업보고서 등 공시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지시한 대주주에 대해서는 민사책임을 묻기로 했다. 인수위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CEO의 서명란이 있으나,현재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어 부실요인이 많은 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분식회계 등 사업보고서의 내용이 실제와 차이가 심할 경우 CEO의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와 정부는 CEO와 CFO가 서명하는 인증서에 ‘공시서류를 검토한 결과 허위표시나 중요사항의 누락이 없었고 적절한 내부통제를 거쳤으며,형사상 책임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인수위가 분식회계 등에 CEO 등의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책임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은 기업의 투명경영과 관련이 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주장하는 재벌개혁과도 맥을같이하는 대목이다. 인수위와 정부는 상반기내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증권거래법을 개정해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분식회계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대신 회계 투명성 지수를 개발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받을 때 일정기간 면제를 해주는 등의 메리트를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 盧당선자 ‘정실인사’ 해명“권양숙씨 여조카는 비서로 쓰려고 임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진에 노무현 당선자 및 노 당선자 핵심측근의 친인척과 의원 보좌관이 상당수 포함된 것과 관련,‘정실 인사’ 논란이 일자 인수위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실무진 최종 선발 결과,당선자 비서실에 근무 중인 이모 팀장의 손위 처남인 이모 교수가 자문위원으로,노 당선자 부인인 권양숙 여사 여동생의 딸이 실무요원으로 각각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두 사람은 실무진 선정의 주요 기준인 다면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 당선자는 6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두 사람은 선거 당시 부산 선대위 소속으로 다면평가 직접 대상이 아니어서,이에 준하는 개별평가를 엄격하게 거쳐 인수위에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정순균 대변인이 전했다.노 당선자는 “이 교수는 부산선대위 정책부본부장으로서 많은 활약을 했고 교수직함을 가졌는데도,인수위원도 아닌 전문위원으로 오히려 격을 떨어뜨려 임명했다.”고 설명했다.처조카 이모씨도 수년 전부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으며,앞으로 권여사의 청와대 개인비서로 쓰기 위해 인수위에 데려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인사 때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사 이유를 발표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친노(親盧)파 의원들의 측근이 인수위 실무진에 합류한 것을 놓고도 말이 많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김경재·김희선 의원의 측근들이 전문위원과 행정관 등에 포함됐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실무진에 임명된 자신의 보좌관에 대해 6일 임명을 취소시켰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문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처조카를 청와대 비서로 쓴다는 해명 자체가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수위 실무진 ‘충성경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정한 인사정책을 위해 적용하고 있는 다면평가제가 실무진들의 ‘충성경쟁’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다면평가라는 형식에 얽매여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공무원 파견인력 인선도 늦어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인수위에 따르면 실무지원인력으로 파견된 전문위원 및 행정관들 사이에서 상사나 동료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과잉충성’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수위는 활동기간인 2월 말까지 모든 인력을 대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인수위가 끝난 뒤 청와대 등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행정관은 “인수위 활동이 다면평가로 결정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신경전이 치열하다.”면서 “1장짜리 자료를 10장으로 만들어 제출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털어놨다.다른 행정관은 “전문위원들이 간사 등에게 직언을 하려고 해도 점수가 깎일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한 전문위원은 “전문가출신 위원들은 인수위에서 꼭 필요한 업무만 맡고 있는데 다면평가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3단계로 억지로 나누는 다면평가로 전문가들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다면평가 무용론을 제기했다. 부처별 인수위 파견공무원 60명에 대한 인선도 다면평가에 준하는 엄정한 평가를 통해 뽑는다는 이유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경제부처 국장급 한 공무원은 “같이 일하지도 않은 공무원들을 다면평가로 뽑는다면 누가 갈 수 있겠느냐.”면서 “다면평가를 핑계로 인수위 입맛에 맞는 공무원을 뽑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표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이라크 전쟁땐 ‘원유부과금’ 인하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로 유가가 급등하면 원유에 부과되는 수입부과금이 대폭 인하되고,비축유가 방출되는 등 유류 비상수급대책이 실시된다. 6일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제분야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전쟁단계별 대응책을 마련,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에 보고했다.정부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우려되는 유가에 대해 ▲ℓ당 14원인 수입부과금 인하 ▲104일분을 확보하고 있는 비축유 방출 등의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육철수기자
  • 한은 고액권발행 검토/내일 인수위에 화폐액면절하등 보고

    한국은행은 오는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절하)을 실시할 경우,직·간접 비용보다 경제·사회적 이익이 더 많다는 내용의 디노미네이션 실시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금융통화위원회 구성을 개선하는 등의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방안도 보고한다. 한은 관계자는 6일 “디노미네이션 방안을 연구한 결과 비용보다는 경제·사회적인 이익이 훨씬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인수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5만원·10만원 등 고액권 발행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지는 않지만,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디노미네이션 실시 이전의 중간단계로 고액권 화폐발행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인수위 보고과정에서 고액권 발행 문제가 본격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민간추천위원을 줄이는 등 금통위 구성 변경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 검사권 확보 ▲재정경제부 장관의 한은 경비예산 승인제 폐지 등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방안도 보고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새정부 행정개혁 과제] ① 지방분권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지난 대선기간 동안 대대적인 행정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행정수도 이전을 포함한 지방분권 실현,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등 비리척결,다면평가제 도입 등 인사제도 개혁 등이 임기 내 추진할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이에 대한매일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 개시에 맞춰 새 정부의 행정개혁 과제들을 점검하고 올바른 추진방향 등을 살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첫번째로 노 당선자의 ‘선점 공약’ 1호였던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과 지방대학 집중 육성 등을 포함한 지방분권의 당위성과 실효성을 집중 점검해본다. ●지방분권은 세계화의 대세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인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나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성경륭(成炅隆)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등은 전 세계적으로 지방분권이 21세기의 ‘화두’라고 확신하는 지방분권론 학자들로 분류된다.이들은 작은 정부,자율화,민영화를 추구하는 이 시대에서는 중앙정부의 부담을 줄이고 지방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지방분권화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당위론을 앞세우며 지방분권을 인수위의 중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지난 1980년대에 신지방분권제를 채택해 획기적인 분권화시대로 전환했으며,미국은 신연방주의 기치 아래 분권화를 강화하고 있다.일본도 99년 ‘지방분권 일괄법’을 제정,분권시대를 열었다. ●우리 지방자치의 현실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후 분권화 노력으로 중앙과 지방간의 전통적인 수직통제관계가 점진적으로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아직까지도 자치단체 권한의 범위가 협소해 반쪽 자치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결정권을 중앙정부가 가지고,집행권을 지방정부에 일부 넘겨주는 ‘집권적 분산체제’에 그치고 있다.자치단체에 인사권·조직권 등의 결정권이 아직 주어지지 않는 상태다. 중앙정부는 99년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18개 부처의 779개 사무를 이양대상으로 확정,지난해 말까지 지방에 227건의 사무를 넘겼다.그러나 돈되는 사무는 그대로 둔 채 비용과 인력을 부담해야 할 사무만 넘어왔다는 것이 지자체의 주장이다. 게다가 국세 중심의 조세체계는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더욱 크게 했다.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세목이 지방세로 이양된 국세가 전혀 없을 정도다.현재 우리나라의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1.5대 18.5 수준이다.미국이 58대 42,일본이 61대 39선인 데도 지방재정의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의 과제 지방분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려면 중앙집권체제를 고착하는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과 ‘지방이양추진위원회’를 폐지·확대하고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런 점에서 인수위가 자치단체에 입법권과 재정권,인사권을 대폭 허용하고 국가균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지방분권특별법의 골격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한 ‘인재지역할당제’ 도입 등의 지방대학 육성책을 구체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김형기(金炯基)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지방분권정책 가운데 정책결정권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하는 행정개혁이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한 뒤 “세원을 국가에서 지방정부에 귀속시키는 재정분권뿐아니라 ‘지방분권특별법’과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지방대학육성특별법’ 등의 제정을 추진할 별도 위원회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 정부 임기 내 지방에 사무를 큰 폭으로,급속하게 이양할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치단체의 인력 증원문제나 재정 확충,지방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 등이 또다른 해결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kdaily.com ★인수위원 시각 인수위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와 성경륭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학자들로서 노무현 정부의 행정개혁을 이끌 핵심인력으로 꼽히고 있다.지방분권과 관련해 지난해 5월 학술지 ‘강원광장’을 비롯,각종 논문집에 게재된 김 간사의 ‘분권화 개혁의 현황과 과제’ ‘분권화와 자기 책임성 강화’와 성 위원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분권-분산정책’ ‘지방주도적 발전과 분권화 개혁의 추구’ 등의 글을 통해 새 정부의 행정개혁 방향을 조망해본다.다음은 두 사람의 논문을 간추린 것이다. ●‘분권화 개혁의 현황과 과제-분권화와 자기책임성 강화’(김병준 간사) 개혁을 지향하는 많은 나라들은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다.자치단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를 줄이거나 간접적인 통제방식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중앙정부의 통제가 줄거나 없어진 곳에는 시민사회와 지방의회의 통제가 자리잡도록 유도,자치단체 또는 지역사회 차원의 ‘자기책임성’이 강화되도록 재조정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발전 또는 지방자치제도의 개혁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과감한 분권화다.중앙정부가 수행·집행하고 있는 업무와 재정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다. 우선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고 지방분권법을 제정해야 한다.지방이양추진위는 제로 베이스에서 중앙정부가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무만을 골라내고 이외의 사무는 원칙적으로 자치단체로 일괄 이양하는 등의 강력한 분권화작업을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재정 배분에 관한 지방분권법을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회의원의 신분을 유급화하고,현행 선거구도 기초지방자치단체 전 구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는 중선구제(광역) 또는 대선거구제(기초)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분권-분산정책,분권화 개혁의 추구’(성경륭 위원) 현행의 지방자치제도는 권력과 자원을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부여하는 반면 입법권,인사조직권,재정권,행정권 등 주요 측면에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현저히 제약하는 ‘타치 속의 자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분권화정책은 정책기능을 중앙정부에,집행기능을 지방정부에 맡김으로써 정부부문 전체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지방에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는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현재 13% 수준인 지방사무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75% 수준인 국가사무를 50%로 낮추는 분권화를 이루어야 한다.사무이양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예산과인력을 동시에 지방에 이양하는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의 구분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일차적으로 지방교부세의 비율을 높이되 국세 중 지역간 격차가 적은 조세를 지방세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의회가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세를 1∼2개(지역개발세,관광세 등)를 지정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권한 및 재정의 분권화와 함께 가장 강조되어야 할 것은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지방분산이다. ★전문가 제언 새해 벽두부터 ‘지방분권’이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지방분권의 의미와 필요성,분권이 지방자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지,어떠한 지방분권의 모형과 대책이 제시될 것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분권 촉진은 이른바 자치 3권인 자치입법권,재정권,인사와 조직권인 행정권을 확대하고 중앙의 감독과 통제를 줄여 지방의 독창성과 자율성을 높이자는 주장이다.과거 중앙정부가 권한과 자원 배분권한을 독점,중앙집권적인 국가관리를 하도록 만들어진 법과 제도를 고치자는 의미다. 중앙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고 지방재정을 확충해주고 규제와 통제를 줄이면서 지방이 부족한 정보와 기술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지방분권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정부의 올바른 방향이고 책무인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이같은 중앙정부의 조치만이 지방분권 촉진 대책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도 권한 이양과 재정지원 요구 못지않게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왜냐하면 일부 자치단체는 지방자치 원리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국가는 물론 국민의 불신을 사면서 때로는 지방자치 자체에 대해 회의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치원리나 본질은 무엇인가.국가는 권한의 일부를 지방에 이양하고 그 권한 수행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자치단체는 허용된 권한을 충실하게 이행하되 국가의 지도 감독과 통제를 수용해야 한다.그런데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일부 자치단체는 국가시책 추진에 소극적이거나 국책사업에 제동을 걸거나때로는 국가의 지도감독을 거부하면서 이것이 자치권 신장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행태가 횡행했다. 이러한 잘못은 지방자치단체는 독립된 정부가 아니라 국가구성원의 하나이며,따라서 국가정책을 적극 침투시키며 국책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자치단체의 의무라는 인식의 결여에 기인한다.이처럼 자치단체가 지방자치 본질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노력은 권한이양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책무는 물론 국민들도 의식과 행태를 고쳐야 한다.민주주의와 지방자치는 방종이 아니다.지방자치 실시 이후 표출된 불법과 무질서,국가 공권력의 무시,공공시설 유치나 반대를 위한 이기주의와 집단행동은 지방분권 촉진에 장애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안정을 해쳐 국가발전에 역행했다. 또한 국민들은 지방자치에서 보다 많은 복지혜택을 기대하려면 그에 소요되는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각오와 협력을 해야 한다.정부재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서구의 복지국가는 국민의 더 많은 조세부담에 의하여 실현된다.
  • [씨줄날줄]포퓰리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측이 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포퓰리즘’(Populism)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인수위측은 엘리트나 특정 계층의 이익 중심으로 짜여진 권력·금력 구도를 시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입장인 반면,반대론자들은 대중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신흥 세력과 오프 라인 또는 아날로그로 표현되는 기득권층과의 세 싸움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다. 포퓰리즘 논쟁은 정권 교체기마다 있었다.10년 전 김영삼 정권 출범 직후 ‘역사 바로 세우기’ 구호 아래 중앙청과 궁정동 안가를 허물고 남산 외인아파트를 철거하는 등 파괴지상주의가 성행할 당시 일부 지식인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됐다.하지만 90%를 웃도는 압도적인 지지에 함몰돼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했다. 5년 전에는 몇몇 수구 언론들이 김대중 정권 출범 이전부터 포퓰리즘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김 대통령이 처음 시도한 ‘국민과의 TV 대화’는 ‘성공작’이라는 일반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알맹이보다 이미지’ ‘논리보다는 정서’에 의존한다며 몰매를 맞았다.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제2 건국운동’ 역시 ‘홍위병식 발상’이라는 비난과 역풍에 휩싸여 국민운동으로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DJ정부가 유난히 기득권층으로부터 포퓰리즘 공세에 시달렸던 것은 소수 정권이라는 한계와 NGO시대 개막이라는 시대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퓰리즘은 1890년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인민당이 농민과 노동자의 표를 얻기 위해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정책을 표방한 데서 비롯됐다.20세기 중반 이후 중남미 국가들이 다수의 저소득 유권자층을 겨냥해 과도한 실업수당 지급,의료비 지원 등 경제원리와 어긋나는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포퓰리즘은 망국의 첩경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줄곧 포퓰리즘 공세에 시달렸다.하지만 시민 중심으로의 권력 재편이라는 논리로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포퓰리즘 공세가 통하기엔 민의가 훨씬 더 성숙돼 있었던 것이다. 우득정 djwootk@
  • ‘금융계열 분리청구’ 논란 가열

    인수위 추진에 공정위·금감위 우려표명 재계 “과잉규제·재산권침해” 강력 반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도입을 추진중인 ‘금융계열 분리청구제’의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재계의 반발도 거세다.과잉규제와 재산권 침해 등 위헌소지가 공방의 핵심이다.이에 따라 관련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관련법안이 만들어져도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분리청구제란 재벌 소유의 금융기관이 계열사의 부당내부거래행위 등을 통해 재벌의 사금고화가 우려될 때 기업집단에서 분리시키도록 하자는 것이다.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막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비슷한 사례로는 미국의 기업분할명령제 등을 꼽을 수 있다.미국은 1960∼70년대 AT&T 등 일부 기업에 대해 기업분할명령제를 발동한 적이 있다.9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운영체제 ‘윈도’를 판매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미국의 20개 주정부 검찰이 이 회사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기업분할 소송을 내기도 했었다. ●소송청구권 주체도 논란 분리청구제를 도입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신설할 것인지,금융관련 법에 둘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소송 청구권의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분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에 두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계열분리 청구가 일반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 관련사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금융관련법에 넣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론엔 찬성,각론엔 신중 공정위와 금감위는 이 제도의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공정위 관계자는 “차기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며 “그러나 금융계열 분리청구는 관련 금융사 대주주에게 주식을 처분하라는 식의 명령으로,재산권침해 등 위헌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미국이 독과점을 막기 위한 기업분할명령제를 운영할 뿐 금융관련에 대해 강제분할명령제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문제점과 해외사례를 참작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행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총경승진자 56명 발표

    경찰청은 6일 서울경찰청 서대용 공보계장과 전남경찰청 김재병 방범기획계장을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시키는 등 56명을 총경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총경 승진인사는 현 정부 출범 당시인 97년 인사와는 달리 새 정부 출범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팔호 경찰청장은 “여·야 정권교체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과 관계없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경찰청의 계획과 기준에 따라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인사 때마다 되풀이됐던 발탁과 지역 편중의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무색무취한 인사를 시행한 흔적이 역력하다.이 청장은 지방경찰청에 지역·출신·서열·능력 등 4대 원칙을 인사기준으로 제시했으며,이같은 원칙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에도 알렸다는 후문이다.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주안점은 ‘뒷얘기 안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3∼96년 사이 경정 승진자만을 승진시키고,경찰대 출신 승진자도 2기까지 제한하는 등서열을 중시했다.출신 지역별로도 영남 19명,호남 12명,수도권·중부권 25명으로 나눠 지역안배에 신경을 썼다.임용별로는 간부후보생 25명,경찰대 10명,특채 10명,순경 일반 공채 9명,고시 2명으로 집계됐다.경찰대 출신의 젊은 간부와 공채 출신 고참 간부의 비율도 고려했다.경찰대는 1기에서 6명,2기에서 4명이 승진했다. 백광천 본청 정보5과 분석1계장은 94년 박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같은 자리에서만 8년 동안 근무하다 승진했다.최동해 수서경찰서 형사과장은 사시와 행시 양과에 합격한 고시 출신으로 경정 9년만에 총경이 됐다.군 소령 출신인 서울 중부서 이성억 경비과장도 승진했다. 또 서울 서대문서 홍태옥 방범과장이 여경으로는 유일하게 승진,2년 연속 여경에서 총경 승진자가 나왔다.홍 과장이 총경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여성 총경은 김강자 본청 여성청소년 과장,김인옥 서울청 방범기획과장,이금형 구로서 경무과장(승진 후보) 등 4명으로 늘었다.이밖에 본청에서는 박근순 정보1계장,백승엽 교통 기획계장,조항진 공보2계장 등이 승진 대열에끼었다. 경찰청은 “이번 주 안에 경정급 이하 승진 인사가 실시되며,다음 달까지 본청,지방청,일선 경찰서의 보직변경 인사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김문 이창구기자 window2@
  • 새정부, 빈부격차 해소 최우선과제로/집값·사교육비 잡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6일 집값 안정과 사교육비 경감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는 ‘빈부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인수위는 특히 일부 자치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주택 보유세의 대폭 인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중·고교 교과목 축소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6일 “외환위기 이후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빈부격차 해소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새 정부는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해 빈부격차 해소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집값 안정과 사교육비 경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하는 등 주택을 보유할 경우의 세금을 높여 아파트값의 거품을 막고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시의 구청 등 일부 자치단체가 행정자치부의 재산세 인상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인수위와 정부는 재산세율을 현실화하는 지자체에는 지방교부금 지원을늘리는 메리트를 주고 현실화를 거부하는 지자체에는 지방교부금 지원을 줄이는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2007년까지 전국의 주택보급률을 110%까지 높여 중산층과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이 실현되도록 할 방침이다.인수위는 또 사교육비의 엄청난 부담이 서민층과 중산층에 부담이 되는 것과 관련,교과목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는 수요자인 학생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공급자인 교육당국과 교사 위주로 돼 있어 교과목이 많은 것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특히 학생들은 배우는 교과목이 많다보니 국어·영어·수학뿐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과목까지 과외를 하는 게 불가피한 실정이다.교육방송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인터넷 학습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서민층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2면으로 ⇒
  • 인수위 뉴스라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방향을 야당 쪽에 정례적으로 설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인수위의 통일·외교·안보 분과 관계자는 6일 이와 관련,“대북 정책 수행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 수준을 높이고,이를 통해 남남갈등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야당에 정례적인 브리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각종 남북회담 등 중요한 남북관계 일정이 공개되기 전 야당에 사전 통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6일 새정부 조각 때 인수위 국민참여센터에서 장관급 국무위원에 한해 인터넷은 물론 우편이나 팩스 등을 통한 추천을 받아 인수위 정무분과 및 인사추천위(가칭) 등 시스템 검증을 거쳐 내정자를 임명하는 인사추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인수위는 당초 장·차관 및 국장급까지도 추천을 받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새 제도가 처음 실시되는 것인 만큼 이번 조각 때는 총리를 제외한 20명 안팎의 장관급 국무위원에 한정해 추천을 받기로 최종 방침을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6일 “아직 테이블에 올라오지도 않은 정책이 마치 결정된 것처럼 언론에 나가고 있다.”면서 “인수위원들의 개인적 의견과 인수위의 ‘결정'에 대해 혼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설익은' 정책 관련 보도가 인수위원들의 사견에 의존해 양산되고 있는 점을 주장하며 언론에 ‘검증보도'를 희망하는 동시에 인수위원들에게는 신중한 언행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외부 행사 참석을 최소화하고 정부 인수업무에 주력키로 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6일 “노 당선자는 7일로 예정된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와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단순한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현안을 가지고 필요시 이분들과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수위, 공약 실현가능성 재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6일 노무현 당선자가 대선과정에서 제시한 각종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공약 가운데 일부가 수정될 전망이다. 정순균 대변인은 “공약을 실현할 예산이 있는지,공약끼리 중첩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따지고 있다.”며 “결국 공약과 국정 추진과제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날 정부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하고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을 시작으로 업무보고 청취에 나섰다.인수위는 또 오는 10일 국민참여센터 개소식을 갖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수위 기업정책 방향/재벌개혁 투명성 제고 역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기업의 분식회계 책임을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묻기로 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을 추진키로 하는 등 기업의 투명경영을 위한 ‘개혁 드라이브’에 나섰다. ‘재벌개혁’으로 상징되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인수위 경제분과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인수위 활동이 시작된 지난주부터 경제분과 위원들은 저마다 노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 추진방향을 언급하자 재계는 혹시 특정재벌을 겨냥한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노 당선자의 경제공약 가운데 재벌개혁 등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한 추진과제는 6개 정도다.재벌의 정경유착 관행을 근절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이를 위해 재벌 및 정치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등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을 금지시키고,출자총액 제한을 유지키로 했다.출자총액 제한에 대해 한 인수위원은 “대기업들이 여전히 순환출자 등을 통해 불법지원을하고 있다.”면서 “이를 엄격히 제한,재벌의 문어발 확장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벌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추진키로 한 ‘금융회사 계열분리 청구제’는 금융회사를 소유한 대기업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다.평소 재벌·금융개혁을 주장해온 이동걸(李東傑) 경제1분과 위원은 “삼성 등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크다.”면서 “특정 기업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시행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재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한 관계자는 “현행 금융계열 분리청구제나 공정거래법만 잘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도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노 당선자의 추진의지가 강하다.그러나 소송남발과 주가하락 등을 우려하는 재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편법상속 및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과세’를 도입하는 것도 인수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한 인수위원은“재벌 2세 등의 부당 증여나 상속을 막자는 취지로,법적 검토를 거쳐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조세전문가들은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보다 과세권 남용의 여지가 크고,‘조세 법률주의’라는 원칙에도 위배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계정보와 공시의 투명성 강화는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분식회계나 허위 공시서류 등에 대해 대표 등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새정부 빈부격차 해소안/올해부터 5년간 주택 250만호 공급 재산세 안올리는 지자체 교부금 축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빈부격차 해소를 중요한 국정과제로 삼은 것은 그만큼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빈부격차를 줄이지 않고는 국민통합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뜻이다.특권층을 반대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컬러와도 맥을 같이한다.지난 1997년말의 외환위기 이후 서민은 물론 중산층까지 몰락하면서 빈부격차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외환위기 직전인 96년말에는 소득이 높은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배율(分位倍率)'은 4.74였지만 2000년에는 6.75로 높아졌다.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빈부격차는 더 벌어진다는 뜻이다.지난해 말에는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위가 빈부격차 해소를 최대현안으로 삼은 배경을 읽을 수 있다.인수위의 간사와 인수위원들 중 상당수가 성장론자보다는 분배론자에 가깝다는 점도 빈부격차 해소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인수위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접근하는방법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는 소득재분배가 아니다.보다 구조적인 해결책으로 모아진다.주요 방법은 집값 안정과 사교육비 경감이다.집값이 엄청나게 뛰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중산층과 서민층의 집 마련은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꿈’에 그칠 수도 있다.따라서 인수위가 집값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대책은 공급은 늘리고,주택보유 때의 세금부담은 늘리는 쪽이다. 올해부터 5년간 2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고,특히 수도권에만 153만호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공급측면이다.공급을 늘려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것이다.저렴한 임대료에 장기간 임대가 보장되는 국민 임대주택을 50만호 건설해 무주택 서민의 전월세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반면 부동산 관련세의 과표 현실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위해 무턱 대고 집만 보유할 때에는 부담을 주기로 했다. 부동산 투기를 막는데 협조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지방교부금 지원을 늘리고,비협조적인 지자체에는 지원을 줄이기로 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사교육비 경감을 주요 과제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중산층과 서민층에게는 사교육비가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웬만한 직장인의 경우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은행 대출을 얻어 과외를 시키는 등 빚으로 자녀의 과외비를 충당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부유층의 자녀들은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 ‘재산’으로 신분이 고착될 수 있는 소지도 종전보다 높아지고 있다.이런 점에서 사교육비 경감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들고 나온 것은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이 심해질 수 있는 요인을 없애자는 뜻이 담겨 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과목 축소와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를 개선하기로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방대학육성지원법’을 제정해 지방대학이 지역산업과 연계돼 발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간접적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관련이 있다.서울의 몇몇 일류대에 몰리는 등의 학벌주의를 타파하고,지방의 명문대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그렇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개혁 주요 현안/現정부 ‘5+3원칙’ 계승 쟁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벌에 대해 연일 포화를 퍼붓고 있다.기업구조조정본부 폐지,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에 이어 상호출자금지 확대 등 지배구조 자체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댈 움직임이다. ●핵심은 5+3원칙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현 정부 초기에 수립됐던 ‘5+3원칙’을 이어받아 재벌개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외환위기가 한창일 때 마련된 5(▲경영투명성 ▲상호보증채무해소 ▲재무구조 개선 ▲핵심기업 설정 ▲경영자 책임강화)+3(▲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부당내부거래 억제 ▲변칙상속 차단)은 포괄범위가 워낙 넓어 실제 정책추진 과정에서 적용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인수위의 ‘연(軟)착륙’ 약속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가슴 졸이는 대목이다. ●출자총액 등 제한 출자총액·채무보증·상호출자 등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한 재벌규제도 어떤 식으로든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공정거래법은 지난해 4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채무보증·상호출자 금지)과 5조원 이상 기업(〃+출자총액 제한)으로 나누어감시하고 있다.반면 재계는 지배구조 개선,경영투명성 달성 등을 이유로 현행 규제마저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위 사법권 부여 인수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강제조사권(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그러나 지난해 정기국회에 제출하려던 관련법이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던 것을 감안할 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노 당선자가 조속한 도입을 밝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대목이다.집단소송제는 기업의 허위공시나 주가조작,분식회계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소액주주 중 한 명이 해당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기면 나머지 주주들도 별도 소송없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경영의 투명성·책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재계가 소송남발,주가하락 등을 들어 반대,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편집자문위원 칼럼]옥에 티

    신년호 ‘수평사회' 기획 신선 의원·인수위 출신교 분류표 ‘실망' 신문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1월1일자 신년특집을 받아보는 것이다.분량도 두툼하여 읽을 거리도 많지만 내용도 어제 일어난 소식의 전달에 얽매이지 않고 데스크의 관심과 비전을 엿볼 수 있고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1일자 “ ‘젊은 한국'… 수평사회를 만들자”를 주제로 한 대한매일의 지면은 시의적절한 주제이다.정치적 민주화와 권위주의적 정치의 극복이 대주제였던 시대를 훌쩍 넘어 이제 밀레니엄의 문턱을 넘어서 지금은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수평적 사회,공존의 시대가 일상생활의 틀 속에 자리잡아야 할 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에 티'라면 같은 날짜 12면 한나라당 관련 기사에 실린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출신대학교와 출신고교에 대한 기사와 분류표는 대한매일이 지향하는 수평적 사회와는 거리가 먼 실망스러운 편집이었다.타파해야 할 유산중의 하나가 학벌을 중시하는 학연에 의한 폐해라고 한다면 과연 바람직한 편집이었는지 의문이다.사실보도 면에서도 예를 들어 정치적 성향이 사뭇 다른 원희룡 의원과 박종웅 의원이 같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28일자에 새로 임명된 인수위원과 관련된 기사에서도 인수위원의 상세한 학력을 실은 도표가 실려있고 경력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간략한 편이다.필자는 예를 들어 ‘전 판사’라고 소개된 인수위원이 어떤 성향의 판결을 내렸는지에 관한 정보가 그 위원이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에 대한 정보보다 더 유용하다고 본다. 시간적으로,공간적으로 보면 한국이민 100년을 주제로 한 ‘글로벌 시대,한국은 좁다’는 신년특집이 가장 돋보이는 지면이었다.필자는 중국인과 유태인 다음으로 우리 민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흩어져 사는 민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필자가 살았던 인구 20만 정도의 작은 미국도시에도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3세,한국전쟁 후 유학한 이민자,70년대 후반 취업이민으로 온 가족,80년대 이후 유학자유화의 바람으로 온 유학생들,한국전쟁 이후 미국가정에 입양되어 장성한 입양자,이민한 부모와 같이 온 1.5세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2세 등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의 단면이 한데 어우러진 우리 동포들의 사회가 있다. 대한매일의 추산대로 재외동포의 숫자가 151개국에 565만명이라면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할 만한 우리 민족의 ‘흩어져 사는 삶’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할 만하다.한때는 우리가 ‘세계화’를 주창하던 때도 있었지만 우리 민족 스스로가 이미 세계화된 것이라고나 할까? 해외동포사회에 대한 대한매일의 관심이 일회에 그치지 말고 우리 민족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노력을 하여 주기 바란다. 그래픽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덧붙인다면 대한매일의 신춘문예 중에서 소설,동화,희곡 당선작과 함께 게재된 일러스트레이션은 아주 신선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이었다.자칫하면 지루해보이기 쉬운 지면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과 같은 그래픽이 신문의 편집에서단지 ‘지면채우기’로서 만이 아니고 독립된 장르로서의 대우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는 좋은 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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