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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NYT에 정정보도 요청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김석중(金奭中)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 보도와 관련,뉴욕타임스지에 지난 17일 정정보도를 공식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관계자는 “김각중 회장 명의의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기사 작성자인 돈 쿼크 기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김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 보도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갈등을 빚자 김 상무가 사회주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면서 뉴욕타임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었다. 박건승기자 ksp@
  • 여야 총무회담 무산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1일 대통령 인수위법과 인사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 처리 및 각종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여야 총무회담이 무산됐다. 특히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의 소지가 있거나 법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22일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의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날 “한나라당이 ‘3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이 물귀신 작전으로 ‘9대 의혹’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는 야당에 선전포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이 든다.”고 유감을 표시했다.한나라당은 22일 본회의 직전 의총을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련 의혹도 국민적 의혹인 만큼 특검제를 할 경우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새정부각료인선 포인트/부산인맥·개혁파 등용폭 관심

    노무현 정부의 초대 총리에 ‘안정형 총리’인 고건 전 총리가 내정됨에 따라 경제·교육부총리 등 주요 부처,국정원장 등 ‘빅4’,청와대 비서진 등의 후보들이 압축되고 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총리가 발표된 뒤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의 포인트는 두가지로,하나는 부산 출신을 몇 명이나 배려할 것인가와 둘째 개혁적인 인사들을 어디로 배치할 것인가이다.”라고 귀띔했다. ●부총리 및 ‘빅4’ 경제부총리에는 개혁성을 평가받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지난해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했던 한이헌 전 의원이 ‘부산 몫’으로 거론된다.교육부총리에는 조규향 한국방송대 총장과 김신복 현 교육부 차관,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북관계 연속성을 위해 신건 국정원장과,노 당선자가 임기 존중원칙을 강조한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팔호 경찰청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후임으로는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최기문 경찰대학장,성낙식 경찰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교체론이 우세한 손영래 국세청장 후임에는 영남 출신의 곽진업 차장과 호남 출신인 봉태열 서울국세청장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나,내부에선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봉 청장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는 편이다. ●청와대 비서실 비서실을 정무와 정책기획으로 나눈다는 큰 틀이 제시된 가운데,이미 정무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로 짜여져 있다.비서실장과 함께 비서실 ‘투톱’을 이룰 정책기획수석으로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거론된다.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도 여전히 거명되고 있다.정책기획수석 아래의 국정과제별 태스크포스팀장에는 개혁적 인수위원들이 대거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정수석이나 신설될 인사수석(가칭)에는 문재인 변호사가 유력하며,홍보수석과 대변인에는 이병완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정순균 인수위 대변인,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 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당선자 비서실의 이광재 기획팀장과 서갑원 의전팀장,부산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호철씨 등도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수위, 무디스訪韓團 면담/盧노믹스 신뢰감 심기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방한단이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인수위원들과 만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전윤철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과의 면담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무디스는 새 정부의 경제관 등에 관심을 보였다.인수위측도 무디스에 신뢰감을 주고 신용등급 향상을 위해 이들을 만났다.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면담 직후 “무디스측은 새 정부와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 차이,7% 성장론,노사관계,북한핵 문제 등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와의 정책차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상시 구조조정 등 큰 흐름에는 차이가 없지만 현 정부의 후반부에 나타난 미진한 부분은 점검·보완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모든 정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정책의 실현가능성 및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 보강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 뒤 이직이 쉽도록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북한 핵문제에 대한 새 정부의 평화적 해결방침을 강조하고,이 문제가 경제운용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무디스의 토머스 반 국장은 전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인의 반미감정에 대한 의혹을 풀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촛불시위가 식을 줄 몰라 반미감정에 대해 크게 우려했으나 방한 결과 이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면서 “신정부 경제정책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중심으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돼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머스 반 국장은 신정부의 노사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외신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친 노동계 성향’이라고 들었다.”면서 “노사문제가 생겼을 때 노조 편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행정개혁 과거 실패 새겨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부패없는 행정,효율적인 행정,사회적 형평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이 위원회는 정부 조직 개편과 예산 개혁을 비롯한 정부 개혁을 총괄하게 된다는 것이다.야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고 행정기구 개편이 공직 사회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행정 개혁을 추진하겠다던 당초의 입장에서 조기 개편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의 행정조직이 공급자 중심의 규제 위주로 짜여진 데다,시대에 뒤진 비효율성이 국민경제의 발목을 잡는 사례가 적잖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행정 개혁의 시점을 앞당긴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본다.하지만 새 정부 담당 주체들은 행정 개편을 추진하기에 앞서 과거 정부가 되풀이한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에 이르기까지 ‘작은 정부’‘효율성’ 등을 내세워 칼을 뽑았지만 관료들의 부처 이기주의와 끈질긴 로비 공세를 극복하지 못한채 불신과 냉소라는 상처만 남겼다.수많은 논란 끝에 단행했던 행정기구 개편마저 시간이 지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등 ‘유한한’ 정권이 ‘무한한’ 관료집단에 항상 패하는 게임이 행정 개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행정 개편을 하려면 먼저 분명한 잣대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잣대는 수요자인 국민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또 행정기구는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담을 수 있어야 한다.특히 행정개혁위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로비에 흔들리지 않는 전문가여야 한다.서투른 아마추어리즘을 배격해야 한다는 뜻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선한 정치 실험에 걸맞은 행정 개혁을 기대한다.
  • 새정부 출범후 대대적 공직사정

    대통령직 인수위는 다음 달 새정부 출범 후 강도높은 공직기강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 작업에 착수키로 하고 검찰,경찰,감사원 등 유관기관에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21일 “새 정부 출범 후 공직기강 확립 및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이어 “행정자치부의 공직자윤리위,법무부의 비리수사,감사원의 공직감사,부패방지위원회의 부패방지시스템이 대표적인 (사정)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는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척결하기 위해 내부비리고발자제도를 보완하고 시민 옴부즈맨제도 등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서울시 변화 주도한 시정개혁위 새정부 行改委 모델 되나

    새 정부의 개혁작업을 주도할 행정개혁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서울시가 운영했던 ‘시정개혁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김병준(金秉準) 정무분과 간사가 당시 시정개혁위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최근 그 효율성을 강조한 점으로 볼 때 새 정부 출범 직후 구성될 ‘행정개혁위원회’의 역할과 활동성향,향후 정부조직의 개편 방향과 규모 등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성 배경 새 정부의 고건(高建) 총리내정자가 98년 7월1일 민선 2기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정개혁의 주체로 ‘시정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투명한 시정을 통해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를 통한 시민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일련의 시정개혁을 단행하기 위해 시장 자문기구로 출범,99년 9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조직 및 기능 시정개혁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참여를 최대한 배제하고 민간 전문가,시민단체대표 등으로 구성했으며 산하에 실무위원회를 두었다.시정개혁위원회에서는 시장이위촉하는 민간인과 행정1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해 시민단체대표 3명,교수 8명,민간전문가 7명,시의원 2명 등 20명의 위원이 활동했다.실무위원회는 교수 10명,시민단체 2명,민간전문가 2명 등으로 구성됐다.위원회의 내실있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이 주축이 된 ‘시정개혁연구지원단’을 구성해 위원회 운영을 보좌했고 실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본청 조직에 시정개혁단을 한시기구로 설치,2002년 12월말까지 운영했다. ●활동상 위원회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시정’‘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시정’‘맑고 투명한 시정’을 개혁패러다임으로 삼았다.가장 먼저 서울시의 방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단계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본청과 사업소 및 투자기관 100개소,상수도사업본부 등의 거대 조직을 손대면서 철저한 분석과 검토작업을 ‘위원회의 의무’로 여겼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무려 80회에 걸친 회의와 워크숍을 가져 ‘탁상개혁’의 소지를 철저히 없앴다.전문 컨설팅사를 선정해 경영진단을실시하고 진행 과정별로 진단내용을 청취,토론과정을 받드시 거쳤다.노사대표 의견 청취,전문가 및 시민단체와의 간담회,현장방문도 잊지 않았다.관계전문가,노사 당사자,시민단체,중앙정부 등이 참여한 공개토론회를 열어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각 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개혁안을 내놓아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중요사안과 관련한 워크숍 때마다 고 시장이 꼭 참석,진행과정과 실현 가능성을 일일이 점검하는 등 ‘단체장의 관심과 의지’가 위원회 활동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과 15개월간의 활동으로 시 본청 인력 22.2%,자치구 인력 20%를 각각 감축하는 등 거대조직 서울시의 군살을 빼고 경쟁력 있는 행정조직을 구축하는 기틀을 마련했다.지하철공사를 비롯한 6개 지방 공기업의 인력을 20% 수준으로 감축하고 세종문화회관을 재단법인화하는 등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으로 경영행정전략을 광범위하게 시정에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청렴계약제,온라인민원처리 공개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서울시 행정의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복마전’이란 오명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시정업무 재설계,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목표관리제,위원회 정비,정보화 추진 등 주요 개혁과제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추진함으로써 위원회 활동이 끝난 후에도 이들 과제를 실무부서에서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뼈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목영만(睦榮晩)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시정개혁위원회가 서울시 행정개혁의 견인차가 됐다.”며 “행정개혁위원회의 역할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방한 볼튼 美국무차관“美, 對北 불가침 보장 가능”

    이준(李俊) 국방부 장관은 21일 방한한 존 볼튼(사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의 예방을 받고 북핵사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과 볼튼 차관은 현재의 북한 핵 사태를 평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황영수(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북한 핵 사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회동에는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에 앞서 볼튼 차관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바라며,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튼 차관은 22일엔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외교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윤영관(尹泳觀)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등을 차례로 만나 북핵사태 해법을 조율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방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무원에 회초리 든 盧당선자,책임지는 공직문화 강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공무원들을 또 질책했다.정부부처의 합동보고를 받는 첫날의 질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열린 경제분야 보고에서 공무원들의 일하는 자세에 대해 따끔하게 경고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이 저녁 노 당선자가 공무원을 질책한 내용을 ‘친절히’ 브리핑한 게 예사롭지 않다.노 당선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에게 임명장을 주면서도,공무원들이 개혁에 소극적인 것을 질타하는 등 그동안 몇차례 ‘회초리’를 들었다. 노 당선자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일부)부처를 폐지해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면서 “폐지론이 나오는 부처의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이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고 공무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공무원을 인위적으로 감축할 생각은 없지만 기능 및 업무를 분석해보다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이와 관련,취임 직후 청와대내에 설치되는 행정개혁위원회에서 정부부처 개혁을 포함한 각종 개혁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방침이다. 노 당선자는 또 “정부의 (개혁)정책이 성공하느냐,그렇지 않으냐는 공무원에 달려 있다.”면서 “책임지는 공직문화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노 당선자는 “반복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면 공직사회가 일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고,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이 볼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준조세 정비가 미흡하면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가 이날 공무원을 강하게 질책한 간접적인 배경은 준조세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지만,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시 강조한 성격이 짙다.공무원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각종 개혁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곽태헌기자 tiger@
  • 전경련 “盧당선자 정책 안심”무디스와 회견서 밝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안심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전경련은 지난 20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자가 기존 경제정책을 과격하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계가 안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전경련은 “노 당선자가 선거캠페인 과정에서 내놓은 경제공약에 대해 그간 우려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존 공무원들이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재계도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어 과격·급격한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후분양,서울 35평형 876만원 비싸

    아파트 ‘선(先)시공 후(後)분양제’가 정착될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하자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점차 후분양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일부 후분양이 실시되고 있고,서울 동시분양에서도 중견 건설업체들이 착공뒤 분양에 나서는 등 후분양제로 전환 중이다. 다만 후분양제 전면도입이 분양권 전매,청액제도 등 부동산 시장틀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만큼 단계적인 도입과 주택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후분양제 도입의 전제는 유명무실한 주택금융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게 성공의 관건이다.수조원의 자금이 드는 주택공사를 자체자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설업체는 드물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건설업체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며 “주택건설 자금을 금융권으로부터 원활하게 빌릴 수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리츠(부동산투자회사),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제도 등 간접상품시장도 활성화시켜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분양에 대비한 보험 등 위험분산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金善德) 소장은 “2∼3년 뒤의 분양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건설사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보험상품과 대형 개발대행사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업체들의 체질개선도 뒤따라야 한다.지금까지 선분양 혜택으로 쉽게 분양에 성공했지만 후분양제에서는 부실업체와 우량업체간의 구별이 뚜렷해진다.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분양가 상승은 2000년 대림산업이 분양한 서울 ‘성산월드’ 35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1억 9130만원.여기에 계약금 및 중도금을 미리 선납함에 따라 이자부담 1501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선분양제에서 입주자가 부담하는 실질적인 금액은 모두 2억 631만원이 된다. 반면 후분양제에서는 금융비용을 입주자가 떠안아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부지매입과 건설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려오기 때문에 가구당 2377만원의금융비용이 분양가에 전가된다.따라서 분양가는 2억 1507만원으로 올라간다.겉으로는 선분양제와 비교해 가구당 876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분양제는 이같은 추가 비용을 상쇄시킬 만한 장점을 갖고 있다. 건설사의 자재부실 등으로 인한 분쟁소지와 부도로 인한 수요자 피해를 막을 수 있다.특히 완공된 아파트를 보고 분양받기 때문에 부실시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시민단체·건설업계 이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부동산 투기억제를 막을 수 있는 후분양제 도입을 촉구했다.도시개혁센터 남은경 간사는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재편된다.”고 밝혔다.반면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급자·수요자 금융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택감소가 불보듯 뻔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반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盧당선자 오늘 양당 방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를 각각 방문,각당 지도부에 고건(高建·65) 전 총리의 새 정부 총리 내정 사실을 직접 통보하고 총리인준 및 대통령직인수위법 처리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특히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정국현안과 향후 정국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리후보 지명자의 공식 발표와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과 대통령직인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실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이와 관련,“고건 전 총리가 ‘행정의 달인’이라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공개적으로 국회 검증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씨도 청문회 이전에는 훌륭하다고 인정받았으나 인사청문회에서 잘 안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건씨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정부 요직을 다 거친 인물로,무사안일의 표본이고 처신에 대해서 의아한 점도 많다.”면서 “나라의 정치적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새정부 명칭 인터넷 응모 밀물

    “희★망의 정부,국민개혁의 정부,통합의 정부,서민의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15일부터 새정부의 명칭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홈페이지’(www.knowhow.or.kr)의 명칭공모 코너에 하루 300여건에 이르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1일까지 접수된 명칭은 모두 2000여건.이 가운데는 지역갈등 해소와 통일,개혁,부정·부패추방 등의 소망을 담은 명칭이 다수이며,새 정부에 대한 소망이 담긴 재치있는 이름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접수된 명칭 중에는 ‘희망의 정부’가 13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화합의 정부’ 80여건,‘개혁정부’ 50여건,‘서민의 정부’ 40여건,‘통일의 정부’ 30여건 등이다. 새정부 명칭을 ‘희망의 정부’로 제안한 네티즌 ‘희망이’는 “새정부는 말이 아닌 실제로 국민이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실현해줄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새정부의 명칭을 희망의 정부로 정해 국민들이 학벌이나 지역,성(性),장애,인종 등에 차별을 받지 않고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룰 수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의 정부’를 내세운 ‘한민족’은 “새 정부가 지향할 목표는 국민통합과 지역통합,세대통합,이념통합에 있다.”면서 “갈등과 대립,분열로는 더이상 이 나라 이 시대를 발전시켜 나갈 수 없는 만큼 새정부의 명칭은 통합의 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또 과거 정부에서 잇따라 발생했던 각종 게이트와 비리가 없어져야 한다며 ‘부패추방 정부’를 제안하기도 했으며,‘세계인이 살고 싶은 정부’,‘친구 같은 정부’,‘상식이 통하는 정부’,‘공약을 실천하는 정부’ 등 이색 명칭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월드컵에서 등장한 ‘꿈★은 이뤄진다.’를 본딴 ‘희★망의 정부’,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당쇠 정부’,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의 뜻을 실천하라는 뜻에서 ‘목민정부’ 등도 제안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당선자 첫 국정토론 안팎 ‘공정한 시장질서’ 구축 주력

    “불공정한 시장에서는 효율도,정의도 기대할 수 없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정책을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내놓는 화두(話頭)다.21일 시작된 국정토론회의 첫번째 과제도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다.지난 1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도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가 살아 숨쉬도록 하겠다.”는 말로 경제정책을 설명했다.이를테면 ‘노 노믹스’의 핵심이자 출발점이 공정질서 확립이라는 얘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공정질서 확립을 비롯해 앞으로 다룰 과제들을 ‘대통령 프로젝트’로 부르기로 했다.당선자가 직접 챙기는,의지가 강하게 담겨있는 핵심 현안이라는 것이다.공정시장 질서는 동북아중심국가 건설,과학기술 혁신체제 구축과 함께 ‘신(新)성장’의 3대 축에 해당된다.이런 성장 동인(動因)을 확충해 7%의 잠재성장률을 달성하고 30만∼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신성장으로 분배구조를 개선하고 복지수준을 높이는 토대로 활용하겠다는,‘성장과 복지의 선순환론’이 여기서 비롯된다. 당선자가 집중억제에서 계획적 관리로 수도권정책을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지방분권과 지방의 역량강화와 연결된다.지방이전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신설하기로 한 것도 지방의 성장동력을 키우고 지역개발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소득을 합산해 세금을 부과하는 연결납세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기업구조조정을 촉진시키겠다는 얘기로 풀이된다.재계에서도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늦어도 2∼3년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토론회에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 도입,대주주의 불공정거래 조사,부동산보유세 강화,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카르텔(기업담합) 일괄정리법 제정 추진 등의 방안은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규제에 속한다. 노 당선자는 “규제 중에는 자율을 제한하는 규제도 있고 자율을 보장하는 규제가 있다.”면서 “지나친 독점과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는 자유롭고 투명한 시장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기업규제를 축소하면서 분배와 감시기능을 맡고 기업은 공정한 경쟁을 한다는 ‘역할분담론’이다.특정 집단에는 규제이지만 전체시장에는 규제를 푸는 것이라는 얘기다.이런 까닭에 공정시장 질서는 재벌개혁과도 직결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임채정위원장, 경찰수사권 단계적 독립 밝혀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0일 경찰수사권 독립논란과 관련,“완전 독립하려면 사법권에 대한 행정체계를 크게 바꿔야 하므로 전면적으로 한꺼번에 수사권을 독립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가능하면 부분적·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지금도 (경찰이) 가벼운 어떤 (범죄)행위에 대해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직접 규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동안 자율적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자율적으로 안됐다.”면서 “지금까지 미뤄와 이제는 할 때가 됐다.”며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최근 공정위의 ‘언론사 과징금 취소건’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뒤 감사원으로부터 보름간 직접감사를 받게 된 첫날 이같은 언급이 나온 것은 새 정부의 강한 언론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공적 소유 언론사 인사에 대해 사견임을 밝힌 뒤 “언론의 사회적 공기로서 사명이라든지 한국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을 생각할 때 개혁적 방향 인식이 충분하고 새 언론관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무위원 인선 어떻게/5단계 검증후 새달 마무리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호흡을 맞출 장관들은 5단계 ‘입각(入閣)’ 코스를 밟아야 한다.이 중 한 단계에서만 하자가 있어도 탈락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장관 18명에 대해 5단계 검증절차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국무위원 인선을 마무리짓기로 했다.청와대 비서실 인사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20일 “오전 열린 간사회의에서 5단계에 걸친 ‘국민참여형’ 국무위원 임명추천 및 검증절차를 마련,오늘부터 1단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국민참여센터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1단계로 정부기관 및 당의 인사자료와 국민제안센터에 접수된 인사추천 자료를 종합,부적격자를 골라내는 서류심사 작업이 이뤄진다. 이어 시민단체·학계·언론계 등 민간인사가 참여하는 인수위 분과별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심사 및 토론을 거친 뒤 인수위원장과 각 분과 간사,당선자 비서실장 등 10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3단계 심사를 하게 된다. 정 대변인은 “재청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총리내정자가 3단계부터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서 “4단계 검증위원회의 종합 정밀검사를 거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총리가 대통령당선자와 최종 협의해 추천하고,당선자가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장관들도 취임 전 사전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검증기간을 줄여 2월 중순 전 5단계가 끝나면 인선이 앞당겨질 수 있으며,장관 내정자들은 인수위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 등에 대한 인선과 관련,인수위는 다음달 초 노 당선자의 지방순회가 끝난 뒤 2주간 조직개편 등에 대한 토론을 거쳐 인사를 결정할 방침이다.일부 수석은 총리가 내정된 뒤 바로 결정될 수도 있다. 정 대변인은 “1차 인사자료가 마련됐지만 최종 인선은 다음달 중순 전후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토론을 거치는 것은 청와대 재편작업을 밀실에서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추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민단체 ‘협력이냐’ ‘감시냐’/인수위와 잇단 만남…역할·행보 싸고 찬반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시민단체간 교류가 활발하다. 인수위가 분과별로 관련 시민단체와 잇따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고,일부 시민단체 출신 학자는 인수위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규모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편에서는 시민운동의 바람직한 역할과 행보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인수위-시민단체의 잇따른 만남 문화개혁시민연대와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23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인수위 사무실을 방문,‘정보사회 인권보장 4대 핵심과제’를 전달했다. 15일에는 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 6개 환경단체 정책담당자가 인수위를 방문,박부권 사회문화여성분과위원·김은경 환경전문위원 등 환경분야 담당자와 함께 새만금 간척사업·북한산 관통도로 등 환경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앞서 14일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단이,13일에는 참여연대와 경실련 대표가 각각 인수위를 방문해 분야별 정책과제와 재정·예산 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엇갈리는 시각 시민단체 출신 학자의 인수위 참여에 대해 ‘시민단체의 권력화’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했던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잦은 만남에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노 당선자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새 정부에 대한 시민단체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 것과 관련,한나라당은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넘어 시민단체의 권력화와 정치적 편향화를 통해 또다른 양태의 인사왜곡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몇몇 보수적 언론도 사설과 칼럼을 통해 “시민단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우려도 없지 않다.”면서 “개혁의 향방이 시민단체와 시각을 같이하는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특성상 새 정부의 역할과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유착설’을 일축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총장은 “김대중 정부 5년 동안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착’과 ‘권력화’에 대한 경계는 누구보다 시민단체 스스로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 이런 가운데 경실련이 “비판적 협력과 감시라는 본연의 긴장관계 이상의 어떤 관계도 맺을 의사가 없다.”고 공식 천명해 주목된다.경실련은 “감시기능의 약화로 인해 김대중 정부의 실정과 인사비리,권력형 부정부패 등의 국정 실패를 막아내지 못했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개혁에 성공할 수 있도록 본연의 감시와 비판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서울대 행정학과 정용덕 교수는 “선택적 협력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면서 “객관성이 없는 지지와 협조는 관변단체로의 전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장 학자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국정참여를 문제삼아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인하대 정치학과 정영태 교수는 “정부나 특정정당이추구하는 정책이 국가이익이나 대다수 국민이익에 부합한다면 시민단체는 당연히 그 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도록 정부나 정당을 지원할 수 있고,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대 사회학과 이수훈 교수도 “통치기반이 약한 노 당선자가 기댈 국민적 지지기반의 구체적 집단은 시민사회단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편집자에게/ 경인운하 백지화 공약 이행해야

    -‘경인운하 경제성 있다’기사(대한매일 1월20일자 1면)를 읽고 건설교통부가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려 한다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그동안 건교부는 4차례의 사업설계 보완과정에서도 주변 환경시설에 대한 비용 축소반영 등 운하건설 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해 왔다.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보완과정에서 물동량 확대에 따른 경제성 분석결과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건교부는 환경부,기획예산처와 함께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재평가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는 건교부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언론도 지난해 8월 이후 일관되게 경인운하 사업은 ‘경제성 없음’으로 보도해 왔다.이를 바탕으로 노무현 당선자는 경인운하 백지화 공약까지 발표했었다.이런 사정을 고려해 보면 이번 발표는 건교부가 압력을 행사,조작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경인운하 사업예산에 방수로 부분을 미반영해 경제성 분석결과를 제시한 것도 미심쩍다.경인운하 사업은민자로 선정되는 단계에서 방수로 사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돼있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이다.대통령직 인수위는 경인운하 백지화의 공약을 이행하고,친환경정부로의 첫발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박용신 환경정의시민연대 정책기획국장
  • [새정부 행정개혁 과제] ⑤ 부패방지시스템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대선공약으로 내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하기로 한 ‘행정개혁위원회’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부 대책을 주요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의 성격과 위상을 놓고 해당 부처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해법을 찾는 데 큰 진통이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정치인,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패방지대책은 주로 공직사회를 겨냥해 왔다.하지만 대형 비리사건 뒤에는 언제나 대통령의 친인척,정치인 등이 연루돼 있어 이들 권력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검찰 수사의 칼날도 ‘권력형 비리’ 앞에 서면 무뎌지는 것이 현실이다.국민의 정부에서 검찰이 수사한 ‘옷로비 의혹사건’‘이용호 게이트’‘파업유도 의혹사건’ 등도 결국 특별검사제를 도입,원점에서 재수사한 바 있다.따라서 특별검사제 도입은 정치적 사건이나 검찰 내부 인사가 연루된 사건,다시 말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 인수위에서 추진하는 특검제는 노 당선자의 집권기간 5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상설화하는 방안이다. ●부패방지위원회 입장 부방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나아가 비리조사처를 부방위 산하기구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이미 부방위는 비리조사처의 역할과 관련,현재 고위공직자의 비리 대상을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시·도지사,국회의원,판·검사,장성급 군인,경무관 이상 경찰에서 대통령 친인척,1급 이상 공무원,기초단체장,시·도교육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이 중요한 만큼 부패방지위 산하 기구로 신설해야 법제화 문제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부방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부방위에 신설되면 조사권 확보는 물론 특검제도 부방위에서 맡아서 비리조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입장 기존 검찰조직과 분리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와 특별검사제 상설화에 반대하고 있다.다만 법무부 내부에 독립적 기능을 가진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마저도 답보상태에 있다.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검찰권 이원화 및 업무중복이 우려되고 국가행정 기능 배분원리에 맞지 않아 검찰조직과는 별도의 사정기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특별검사제 상설화는 “국회에서 다수당이 마음만 먹으면 특검을 실시할 수 있어 수사가 정치권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독립성 확보 전문가들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가 함께 추진될 경우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엇보다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성남 방송대교수는 이날 ‘부패방지와 신뢰정부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새로운 기구가 출범하든 부패방지기구를 재정비하든 부패와 비리사건에 대한 수사단계에서부터 처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되도록 정치권력의 개입이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룡 상지대교수는 “그동안 정치적 수단화로 전락한 부패방지정책의 저효율성으로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면서 “이제는 정치집단·관료집단의 개혁은 물론 기업집단·시민사회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패방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kdaily.com ◆전문가 제언 부패방지 문제는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 중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과제다.DJ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강력한 부패방지정책을 추진해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직자 부패의 정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부패개혁의 체감도가 낮은 것은 하위직 공직자의 생계형 부패보다 고위 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특히 DJ정부 말기에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이권개입 사건이 부패개혁의 성과에 대한 체감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 새 정부 부패방지정책의 초점은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권력형 부패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치적 부패’의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반면,적발돼 처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권력형 부패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의 불법행위가 적발돼 처벌받을 확률을 높여야 하며,부정부패를 포함한 모든 거래행위가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고비용 정치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패의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 부패행위에 대한 적발·처벌의 실효성 확보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것이다.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 내부고발 및 국민의 부패신고를 활성화하고,신고된 부패행위를 확실하게 처리하며,부패한 공직자는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원·검찰·경찰 등 기존의 사정기구만 가지고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DJ정부에서 설립된 부패방지위원회가 유명무실하게 된 것도 조사권과 처벌권한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고위 공직자 비리조사처 또는 특검제 상설화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부패에 대한 적발·처벌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 새정부 科技정책 방향전환 하나

    “당선자에 보고때 수정” 인수위 과기부에 요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1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과학기술 혁신과 신성장’으로 변경,정책방향이 크게 바뀐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2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인수위는 10대 국정과제 가운데 4번째인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종합보고와 관련,‘과학기술 혁신과 신성장 전략’에 초점을 맞춰 당선자에게 보고토록 과기부에 요청했다. 세부 추진과제도 ▲과학기술자 사기진작 및 과학기술인력 양성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술혁신·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기존의 4개에서 ▲신산업 육성 및 R&D투자의 효율성 강화 ▲세계일류 IT(정보기술)산업 육성 등을 포함해 5∼6개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에서는 새 정부가 기초 및 응용과학을 균형있게 육성하려던 당초 입장을 바꿔 실용성에 중심을 둔 산업위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당선자가 대선기간에 국가예산중 R&D 투자비중을 현행 4.8%에서 7%로,기초분야 연구투자를 앞으로 5년간 현재의 2배로 늘리는 등 투자확대를 강조했었다.”면서 “효율성을 강조하며 응용부문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한 인수위의 조치는 과학기술인의 사기에 다소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과기부 관계자는 “명칭이 바뀐다고 내용도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R&D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신산업 창출과 직결되는 연구과제를 집중 개발하는 방향으로 우선 순위를 조정해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21일 오후 정보통신·산업자원·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노 당선자가 참석하는 인수위 합동보고에 나선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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