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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춤추는 동북아 허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노무현 차기 정부가 국정 핵심과제로 설정한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건설방안을 놓고 관련부처와 대통령직 인수위,지방자치단체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벌써 중국과 일본을 호령하는 중심국가로 우뚝 선 듯이 내 것부터 챙기겠다고 아우성이다. 지난해 7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계획’을 발표한 재정경제부는 인천,부산,광양 등 3개 경제자유지역 중 인천지역을 물류·국제금융 중심지로 육성한 뒤 그 발전 효과를 나머지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이에 반해 인수위측은 3개 권역을 정보기술(IT),물류,신소재부품 집적지로 동시에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재경부와 인수위측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지자체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끼워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장래가 걸린 거대 프로젝트를 논의하면서 정작 고려해야 할 핵심 사안을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기술적으로 종속돼 있고,경쟁력에서 다소앞선 중국에는 맹추격을 당하는 처지다.4년내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한국을 추월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기술강국인 일본과 세계 제1의 시장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는 중국과의 틈바구니에 낀 신세다.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전략은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따라서 동북아 ‘허브’로 가꾸겠다는 우리의 전략도 생존이라는 극히 겸허한 자세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주머니’ 사정부터 따져보아야 한다. 일본이나 중국 또는 주변의 싱가포르·홍콩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10∼2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열세인 분야도 마찬가지다.분석 후 앞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열세 분야를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IT분야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끌어간다는 전략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엄청난 투자 재원과 기술 개발 속도 등을 감안할 때 머잖아 중국에 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금융 역시중개기능이나 기법 등 인프라 측면에서 싱가포르나 홍콩에 뒤진다.중국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펀딩하는 자본 수출국으로 부상하기에는 축적된 자본도 없다.30여년에 걸친 자본 축적에도 불구하고 자본 수출국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일본이나 유럽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금융센터가 되지 못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이 입맛을 다시기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나 물류 비용,외국어 소통,조세 및 위락시설 등에서 몹시 열악하다.법보다 정서가 앞서는 나라,억지도 통하는 나라가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다.외국인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교육기관도 변변치 않다.열악한 조건도 바꾸지 않은 채 특구만 지정하고 네온사인만 번쩍인다고 외국인들이 눈길을 돌릴 리 만무하다. 우리는 최근 향후 15년에 걸친 국가발전 전략 보고서를 내놓은 싱가포르에서 동북아 ‘허브'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외국인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유인 내용은 차치하더라도,싱가포르는 14개월에 걸쳐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논란을 벌인 끝에 합의로 청사진을 완성했다. 우리가 생존하려면 동북아 ‘허브’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하지만 우리의 필요에서 접근하다가는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 우득정 djwootk@
  • 盧당선자 ‘공직자 부패해법’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연구실에 정치자금법을 포함한 관련 법제 정비 연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변호사 등 다른 직업을 갖지 못한 전업 정치인은 어디서 생활비를 구하겠느냐.”면서 “생활비 조달문제 등이 부패문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노 당선자는 자신의 정치활동 과정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정치인의 생활비와 공직자 골프 등 부패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실용주의적’ 해법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노 당선자는 특히 공무원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되 업자들과 함께 하는 청탁·접대 골프를 막기 위해 국회나 정부 부처가 법인 회원권을 구입,의원과 공무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100타 안팎의 골프 실력을 지닌 노 당선자는 국회의원이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공직경험을 거치면서 이같은 생각을 굳혀 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선 “골프를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노 당선자의 ‘현실적’ 생각에 따라 관가에서 ‘건전한 골프’가 양성화될지 관심거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수위, 새정부 금융구조조정 지속 위해 “公자금 5조이상 추가 필요”

    지속적인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5조원 이상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10일 “재정경제부가 금융시장 혼란을 가져온다며 공적자금 추가 소요산정을 거부하고 있으나 인수위는 추가 소요 방침을 분명히 최종보고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금융권이 공적자금 추가 소요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혼란’을 가져온다는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정부가 정치적 부담 때문에 하지 못하겠다면 새 정부가 할 수 있도록 인수위 보고서에 원칙을 명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아 있는 공적자금은 2조원가량에 불과해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현대투신과 신용협동조합의 구조조정이 끝나면 실질적인 추가 투입 여력이 없는 상태다.인수위는 따라서 최소 5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나 과거 1,2차 공적자금조성 당시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만큼 대규모 예보채 발행을 통한 3차 공적자금의 조성보다는 올해부터 새로 적립되는 예금보험기금이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향후 예보료 수입으로 갚아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다면평가’ 물 건너갔나/청와대 자리 알음알음 내정 비서관급 40여명 인선 마쳐

    인수위 주변에선 10일 “아무개가 청와대 어디어디 비서관으로 간다.”는 얘기가 난무했다.K씨는 춘추관장,S씨는 의전비서관 내정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핵심 측근들에 대한 하마평뿐만 아니라,하위직인 행정관들까지 40여명의 자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12일부터 그 다음날까지 24시간 동안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수평·수직·상하향식 다면평가를 실시,그 결과를 토대로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따라서 이같은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다면평가라는 객관적인 인선 기준을 무시한 채 청와대 자리를 알음알음 내정하는 꼴이 된다.인수위 출범 초기만 해도 인수위원,선대위,당출신 전문위원,당료들 중 연줄이 없는 일부는 가슴이 부풀었다.노무현 당선자가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한다.’고 선언했고,소위 ‘백’이 없더라도 다면평가를 통해 개인의 능력을 평가한 뒤 이에 맞는 업무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한 팀장은 ‘다면평가도 없이 청와대 인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다면평가가 무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노 당선자와 인수위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한 다면평가,적재적소라는 인선기준을 스스로 무시해버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관계자는 “다면평가의 문제점도 많이 거론된다.”면서 “그러나 원칙은 원칙으로서 지켜질 때 서로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비싸다”공항노조·지역민, 인수위에 인하 건의

    인천 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의 대폭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인천 영종도에 대한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 지정을 앞두고 이 지역이 물류거점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노조와 지역주민들은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인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설교통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는 한편 10일부터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논란을 재점화시킨 계기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를 경제특구로 지정,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데 따른 것. 그러나 영종도의 유일한 접근로로 민자유치로 건설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이용료가 ㎞당 152원으로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도로공사가 건설한 고속도로 이용료인 ㎞당 40원의 약 3.8배에 이른다는 것.인천공항까지 편도요금이 서울에서 6100원,인천에서는 3000원이다. 공항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높은 통행료 때문에 입주를 기피,신도시 입주율도 40%에 그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가 경제특구로 지정되면 통행차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높은 통행료가 유지된다면 기업의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민자유치로 건설돼 통행료가 턱없이 비싸 적자에 허덕이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운영권을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盧, 장관·수석과 워크숍”취임식전후 1박2일 검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식을 전후해 각 부 장관 및 청와대 수석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주목된다.당초 취임식 전에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총리청문회 일정 등으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으면 취임 직후인 이달 말쯤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노 당선자는 장관,수석들과 워크숍을 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토론과정을 중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찬회에서는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철학과 국정목표,어젠다와 국가발전 전략,주요 현안,특히 앞으로 1년간의 국정운영계획,팀 정신 함양 등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미국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을 대상으로 하루 반 정도의 연찬회를 대통령 취임 전에 하는 게 관례로 돼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그런 게 없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인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특히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직전 두 차례 연찬회를 가졌다.”면서 “여야 원내총무가 연찬회에 참석하는 것도 행정부와 정치권의 새로운 관계라는 측면에서 고려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청와대비서실 직제 확정/보좌관·장관급 정책실장 신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9일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미국식 보좌관 직제를 새로 도입하고,장관급 정책실장직을 신설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청와대는 2실장·5수석·6보좌관 체제가 됐다.현재 청와대는 1실장·2특보·8수석(차관급) 체제다.수석이 3개 줄어들고 특보직이 없어지는 대신,보좌관직 6개가 신설됐다. 새 청와대에서 장관급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국가안보보좌관 등 3자리다.현재 청와대도 장관급은 3자리(비서실장·외교안보통일특보·경제복지노동특보)다.작은 청와대를 지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차관급 2자리가 신설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비서실 조직이 확대된 것과 관련,“정부의 몸집을 줄이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특히 정책실장도 비서실장과 같은 장관급으로 한 뒤 ‘투톱’ 진용을 짬으로써 청와대의 입김이 행정부처를 좌지우지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정책실장 밑에 부실장격인 차관급 정책수석직을 설치한 것을 두고도 ‘옥상옥(屋上屋)’이란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노 당선자측은 “차관급이 늘어나긴 했지만,비서실은 내각위에 군림하지 않고 순수하게 범국가적 개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안과 달리 국가안보보좌관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 것은 북핵 문제 등 최근의 안보상황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정책실장으로는 김영호 전 산자부장관과 이윤재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홍보수석은 후보군이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중견 여성 언론인 P씨와 방송인 Y씨 등이 거론된다.1급인 대변인에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만수 인수위 부대변인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가안보보좌관 및 국방보좌관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국정상황실장에는 이광재 당선자 기획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열린세상] ‘계약장관제’의 장단점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통령이 장관과 과제별 업무목표치를 함께 설정하고 일정기간 후 그 성과를 평가하여 장관의 유임 여부를 결정하는 ‘계약장관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필자는 대선 직전 지난 11월 노무현 당선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당시 그는 자신의 장관으로서 경험을 기초로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수석 중심이 아닌 장관에게 권한과 책임을 함께 주는 장관 중심의 국정운영,즉 ‘책임장관제’를 강조하였다.이러한 노 당선자의 책임장관제에 대한 강조가 계약장관제로 나타난 것 같다. 계약장관제는 의원내각제를 유지하는 뉴질랜드에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제도이다. 엄밀하게 말해 뉴질랜드는 계약장관제를 실시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장관(Minister) 아래서 ‘계약제 사무차관(Chief Executive)’ 제도를 도입하였다. 당시 뉴질랜드에서는 총무처가 모든 공무원의 고용주로서 봉급,고용조건,훈련 등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그러나 1988년 공무원법의 제정을 통해 사무차관이 총무처로부터부처 내 노사관계의 운영 및 인사관리 권한을 위임받았다. 사무차관은 종전의 항구적 관료제직에서 공개채용 및 5년간의 계약제도로 전환되었으며 목표의 사전적 구체화,의사결정권의 대폭적 이양,실적에 기초한 지속적 모니터링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노 당선자가 검토하고 있는 계약장관제는 뉴질랜드의 정치적 장관과 사무차관의 관계가 아닌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에 관한 제도이다.이러한 계약장관제의 도입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우리 장관의 권력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많은 경우 청와대 수석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여야 할 것도 자신이 하였고 또한 ‘대통령의 말씀’을 남용하며 엽관적 인사를 자행해왔다.이 경우 책임은 장관에게,권한은 수석에게 있는 현상이 노정되었다.계약 장관제에서는 장관이 업무수행과 관련해서 청와대 수석의 간섭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며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고,수석에 의한 정실 인사 폐단도 막을 수 있다. 둘째,계약제 장관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서 계약을 맺고 임용되고 또한 그 업무에 관하여 평가받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정부 여당 등의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셋째,장관의 전문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과거 대통령이 장관을 전문성과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많아 장관은 업무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부처의 직원들로부터 얻게 되고 이들의 의견을 거의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계약제 장관은 임용과정에서 업무성과에 대한 계약을 맺으므로,전문성을 가진 장관이 임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부처 직원들에게 끌려가기보다는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 장관제의 단점을 살펴보면 첫째,정부에서 생산하고 전달하는 서비스는 측정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다.또한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야도 많으며,질적 부문에 대한 측정도구가 적절치 않아 효율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다.즉 장관의 업무 성과를 계량화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계약장관제는 부처 내 ‘수직적 책임성’은 확보될 수 있지만 부처 간 ‘수평적책임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다시 말하자면 계약장관제는 목표를 세분화하고 개별적 조직업무 성과를 통제하는 데는 장점이 있지만 정부 부처간의 조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계약장관제의 도입은 우리의 행정적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문제점 또한 많다. 특히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계약문화가 발전되어 있는 뉴질랜드와는 달리 한국은 대통령의 권한이 강하고 연고주의가 팽배해 있다.이러한 두 나라간의 차이를 고려할 때 계약장관제는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될 경우에만 소망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함 성 득
  • 제2금융 부실 연내 정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후 3∼4개월내에 투신·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의 남은 부실에 대한 처리방안을 확정,연말까지 정리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전 2금융권의 부실규모와 시나리오별 처리방안을 확정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조기 부실정리 차원에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지난해 제정된 공적자금상환기본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측근들 다양했던 前職

    노무현 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여택수 수행비서.그는 한때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잘 나가는’ 비디오가게 주인이었다.고려대 사학과 85학번으로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3년간 일했던 그는,93년 결혼하면서 이 가게를 냈다.종자돈 6500만원은 전액 은행빚이었다.97년 고려대 선배인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의 인연으로 노 당선자 캠프에 합류하면서 가게를 정리할 때까지 2억 5000만원을 번 것으로 계산됐다. 여 비서를 비롯해 노 당선자의 최측근들은 커피 전문점,여행사,샘물회사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부산팀’ 이호철씨는 지난달 30일까지 ‘B항공여행사’ 사장이었다.항상 ‘영혼이 자유롭다.’고 말하는 그는 중국·베트남·중남미·유럽 등 40여개국을 돌아다녔다. 서갑원 의전팀장과 이광재 기획팀장은 98년 서울 종로에 커피전문점 ‘소꼽동무와 불알친구’을 열고,공동대표를 맡아 2년여 운영했다.당시 이 카페는 친구들이 몰려가 외상 술을 먹는 바람에 적자를 면치 못해 운영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천호선 전문위원은 90년 중반 ‘보트 코리아’라는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을 설립,정치·경제·학계 인사들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안희정 부소장은 직함이 여러번 바뀌었다.99년 노 당선자와 함께 투자한 ‘오아시스 샘물’의 사장이기도 했다.지방자치연구소 연구원이 되기 직전인 93년에는 새터출판사 상무.여기서 나온 책이 노 당선자의 첫 저서인 ‘여보,나 좀 도와줘’이다.당시 출판사의 편집주간은 현재 인수위 공보팀을 이끌고 있는 윤태영 팀장이었다. 노 당선자의 저서인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와 ‘노무현이 만난 링컨’의 초안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진 배기찬 전문위원은 2000년 6월 ‘세종리더십개발원’을 세워,원장을 맡기도 했다.노 당선자의 수행비서 출신으로 최근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를 수행하고 있는 고성규씨는 서울 청담동의 ‘표범약국’ 주인이다.인수위 주변에서는 측근들의 다양한 이력에 대해 “노 당선자가 4회 연속 낙선하는 등 어려울 때 그의 측근들도 생계수단을 찾으며 어려운 시절을견딘 것”이라고 말한다.이호철씨는 “소규모 자영업은 ‘386세대’가 변절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남덕우 前총리 “홍콩보다 편리한 물류기지로”

    ‘물류·금융·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하자는 재정경제부의 주장과 ‘정보기술(IT)·제조업’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인수위의 시각이 모두 틀렸다는 얘기다.남 이사장은 지난 1999년부터 한·중·일 세나라 학자 100여명이 참석하는 동북아 경제포럼에서 5년째 동북아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다음은 e메일 인터뷰 내용. ●동북아 포럼의 논의 결과는.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법률을 검토하고 다음 단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주요목적이었다.모든 일을 한꺼번에 할수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가장 시급한 일은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제도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동시에 부산·광양·인천 등을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더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체제를 갖춘 물류중심지로 개발하는 일이다. ●현재 동북아특구의 구상을 놓고 인수위와 정부간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는데. 물류중심지는 생산,유통,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개발의 논리적 순서로 보면 먼저 물류 관련 업종 (운송,보관,창고,통관,금융,보험등)이 군집화하고,다음에 공운(空運)과 해운(海運)의 편익이 중요한 생산업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IT 관련 경량 제품은 대부분 항공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 IT 생산기지를 개발하면 유리하다.같은 맥락에서 부산과 광양은 중량 화물과 환적 화물의 물류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개념이다.물류상의 비교우위에 입각한 생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금융센터가 되려면 증권거래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천보다 서울이 금융센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다른 곳에 금융중심지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성이 적다.그리고 물류 단지를 만들기 위해 국내 기존 기업을 이전시킨다면 실익이 없다.신규 확장시설이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우선 DHL과 같은 다국적 물류 기업과 다국적 해운업체의 지역본부를 유치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인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인수위는 허가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송도 매립지는 시유지이기 때문에 일차 매각에는 투기가 따를 우려가 없지만 토지가 일단 사유화 되면 전매 과정에서 투기가 발생할 것이다.현재 사유지로 돼 있는 지역에서 벌써 부동산투기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수원 등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동북아특구에 자기 지역을 포함시켜 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조세상의 특전 등 정책상의 우선순위가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하지만 정치적,행정적 이유 때문에 특구를 부분적으로 지정할 수 밖에 없다. ●현 정부의 대북지원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동북아 개발은행을 설립하면 해결될 수 있지 않나. 지금은 북핵 문제 때문에 동북아개발은행 제안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그동안 국제적 NGO(시민단체)노력으로 한·중·일 3국에서 이 제안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됐고,앞으로 세나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수 있는 전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박정현기자 jhpark@
  • 盧 “경제부총리 안정인사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조각과 관련해 경제부총리는 안정적인 인사로 하는 대신 교육인적자원·법무·행정자치부 장관 등 중요한 사회분야는 개혁적인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최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인선에 대해 “경제정책 조정의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인사로 하는 게 좋다.”고 말해,안정감을 갖춘 관료출신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경제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제 부총리는 시장과 외국인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혀,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보다는 안정감을 갖춘 관료출신쪽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경제분과 위원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관료출신보다는 학자출신을 비롯한 개혁적인 인사가 경제부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 당선자는 사회부처의 경우에는 개혁적인 인사를 대거 기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법무장관의 경우는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권위주의 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사시 기수(期數)를 따지지 않는 파격적인 발탁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그동안 후배가 법무장관이나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선배나 동기들이 옷을 벗는 관행 자체가 검찰의 권위주의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관행도 타파될 필요가 있다.”고 말해,법무장관에 파격적인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법무장관에 거론되는 후보 중 최병모 민변회장은 사시 16회,강지원 전 청소년보호위원장은 사시 18회로 심상명 현 법무장관(4회)보다 한참 후배다.개혁을 위해서는 ‘파격 발탁’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행자부장관에도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두관 전 남해군수,원혜영 부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인수위·재경부 혼선… 失機우려

    동북아 중심국가의 틀을 놓고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간에 부분적으로 의견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동북아 구상의 ‘원조’격인 남덕우(南悳祐) 동아시아 경제센터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9일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동북아 구상은 생산·유통·서비스를 포괄하는 물류중심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 경제(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을 놓고 빚어지는 혼선은 새 정부가 출범해야 정리될 것같다. 동북아 계획의 추진 주체를 놓고 인수위와 학계는 정부 주도의 동북아 건설계획을 강조하고 있다.남덕우 동아시아경제센터 이사장은 “대통령 직속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 기획단을 설치하고,단장을 장관급으로 할 것”을 건의했다. 인수위도 청와대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국을 동북아 중심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감놔라 배놔라’하는 간섭을 하면 지자체가 추진하는 계획에 차질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혼선의 핵심은 동북아에 어떤 산업을육성하느냐다. 인수위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 간사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주재한 회의에서 “산업과 물류,금융이 복합된 모델이 현실적”이라고 절충안을 냈지만 무게중심은 여전히 산업(제조업)쪽에 두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도를 제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일 수도 없고,인천시도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미 미국의 부동산 회사인 게일사에 지난해 3월 송도의 절반을 매각했다. 게일사는 127억달러를 들여 송도를 뉴욕의 맨해튼이나 싱가포르 같은 국제업무지구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이런 곳에 어떻게 제조업체를 유치하겠느냐고 정부측은 지적했다. 반면 학계는 물류중심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혼선을 하루빨리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남 이사장은 “5년 내에 우리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면 실기(失機)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견을 조정해서 조속히 실현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 70년대 행정수도 이전 계획서 첫 공개 새 후보지와 대부분 일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국정 주요 어젠다로 설정한 가운데 70년대 후반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보고서가 처음 공개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9일 정부기록보존소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지난 77년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구성됐던 중화학기획단(단장 오원철 청와대 제2경제수석비서관)에서 만든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으로 78년 1차 보고서 8권과 79년 최종보고서 17권 등 모두 25권으로 구성돼 있다.1차 보고서에는 수도 이전 후보지로 중원·진천·천원(천안과 청원 일대)·공주·대평(연기군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부강(청원군 강외면 일대)·보은·논산·옥천·금산지구 등 충청지역 10개 지역이 제시됐다. 그러나 방위성과 서울과의 거리,국토의 중심성,지역적 중립성,개발권역상 잠재력 등 59개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친 최종 후보는 천원·논산·대평지구 등 세 군데로 정해져 새 정부에서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자료에는 “중부권에 건설구상 중인 행정수도가 현재의 대전시를 제치고 중핵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기능과 잠재력 면에서는 충분하나 행정수도를 복합기능을 갖춘 거점도시로 개발하는 데는 엄청난 재정지출이 요구된다.”며 “행정수도와 대전시를 도시규모와 기능면에서 결합시켜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개발의 효과와 비용면에서 최적”이라고 개발정책 방향을 제시,대전과 함께 인접 지역을 후보지로 명시했다. 정부기록보존소 관계자는 “백지계획이란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백지상태에서 수도를 옮기는 구상을 한 것으로 당시 작성된 전체 문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보고서는 국내 학회 및 연구기관,대학 연구기관과 기술용역업체 등의 전문가 수백명이 참여해 만든 방대한 계획서”라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美특사단 일원 北核발언 파문 “北붕괴보다 核갖는게 더 낫다”윤영관씨“일부 인식 소개”해명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8일 하워드 프렌치 뉴욕타임스 기자의 서울발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대표단)중 일원이 워싱턴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만약 한국의 새 정부가 선택해야 한다면 북한이 붕괴되기보다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쪽을 선호(prefer)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측 참석자들이 경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만찬 참석자가 “향후 양국 관계에 엄청난 난관이 놓여 있음을 감지했다.”면서 “노 당선자와 그가 대표하는 세대는 한반도를 통일하고 미국을 한반도에서 나가게 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미 고위 대표단 일원인 윤영관(尹永寬) 인수위 통일외교안보 간사는 보도 자료와 9일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미 평화연구소(UPIS)·국제전략연구소(CSIS) 주최 만찬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경우 북한이 붕괴되면 곧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것이므로 북한의 핵 보유보다는 붕괴를 더 위험하다고 보는 인식도 있음을 소개했을 뿐”이라면서 IHT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받아들여졌다고 해명했다. 김균미 이두걸기자 kmkim@
  • 편집자에게/ 인천경제특구 동북아중심국 디딤돌로

    -‘인천경제특구 대폭 확대’ 기사(대한매일 2월6일자 1면)를 읽고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과 관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경제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대상인 송도,영종도,서북부 매립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기본틀이 짜여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송도지역은 국제비즈니스와 IT를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영종지역은 공항지원·물류단지·관광단지,서북부 매립지는 국제금융과 위락단지로 개발방향이 잡혀가고 있다.이런 사업은 인천시의 자체 역량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전제되어야만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가 인천경제특구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특히 그동안의 방침에서나아가 시흥·안산·평택·김포·고양 등 인천시와 인접한 경기도 일부 지역을 경제자유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겠다는 것은 경제특구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인수위의 개발계획 수립으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실현이 가시화되고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황의식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팀장)
  • 與 검찰수사 제의설 안팎/北송금 해법 새 돌파구 찾나

    여권이 지난 8일 한나라당측에 ‘검찰수사를 통한 해결’을 비공식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북송금 파문을 가라앉힐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가 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여권의 핵심 중진인사가 특검 유보를 조건으로 검찰수사를 통한 해결을 타진했고,이에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여권 제의를 검토할 예정이다.관심은 우선 이 검찰수사 제의가 여권 어디에서 나왔느냐에 쏠린다.이 총무는 “여권의 상당한 실력자인 중진”이라고 했으나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청와대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진영,민주당측도 모두 입을 닫거나 부인하고 있다.다만 노 당선자측의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나는 아니고,당선자측 의견도 아니다.”라며 “무슨 소린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적어도 노 당선자 진영이 내부검토 끝에 검찰수사를 제의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인수위측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구주류측의 제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한나라당의의사를 타진해 본 게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H·K의원 등 구체적 이름도 거명된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도 “이미 수사유보를 결정한 검찰로 하여금 다시 수사에 나서도록 할 주체는 청와대뿐”이라며 “H씨가 청와대 뜻을 받아 야당의 의사를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야당의 반대로 국회 비공개 증언을 통한 해결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통제 불능의 특검보다는 검찰수사를 택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검찰이 수사에 나서더라도 그것만으로 이번 사건을 덮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한나라당이 특검 이외의 방법을 고려한 것은 특검이 능사가 아님을 인정한 것”이라며 거듭 국회에서의 정치적 해결을 주장했다.대북송금 해법찾기가 상당기간 진통을 거듭할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
  • 경제빅4 팀워크에 우선순위

    ◆급류타는 새정부 組閣인선 추천인사 관료·비관료 출신 절반씩 경제부총리 김진표·강철규씨 거명 예산처장관 박봉흠·허성관등 추천 안정이냐,개혁이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초대 내각 인선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발탁되는 청와대 인선과는 달리,내각은 행정 및 관리능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안정성은 물론 개혁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어 인사추천위 관계자들이 최종 추천후보를 선정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특히 이런 고민은 새 정부의 경제를 이끌어갈 경제부총리와 기획예산처장관,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부처 빅4’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인수위 경제1분과 인사추천위 관계자는 9일 “노 당선자는 경제장관 인선과 관련,개혁성과 전문성,초심을 유지하는 신념 등을 인선기준으로 제시했다.”면서 “안정성과 개혁성을 함께 갖춘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실 안정성과 개혁성을 함께 갖춘 인물을 찾는것은 쉽지 않다.안정성을 강조하면 관료출신이,개혁성을 강조하면 학자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관계자는 “재경부·예산처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금감위원장의 경우 각각 10∼15명 선으로 추천인사를 정했다.”면서 “관료 및 비관료 출신이 절반씩 섞여 있으며,부처간 팀워크를 잘 이룰 수 있는 인사를 우선순위에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수위원들은 대체로 개혁성향의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노 당선자는 경제는 개혁도 필요하지만 안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쪽을 강조하고 있어 그 결과가 관심거리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경제정책을 잘 이끌면서도 재경부의 관료적인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인물이,기획예산처는 지방분권 및 각종 개혁에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개혁적인 인물이 추천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공정거래위원장과 금감위원장은 재벌 및 금융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김진표 국무조정실장,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윤진식 재경부차관,이정우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처장관에는 박봉흠 예산처차관,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허성관 경제1분과 인수위원 등이 추천됐다고 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윤영대 공정거래위 부위원장,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이 추천됐으며,금감위원장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이정재 전 재경부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이동걸 경제1분과 인수위원 등이 추천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장관인선 어떻게 진행되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차기 정부를 이끌 초대 내각의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 당선자측은 5단계 추천·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쯤 19개부처 장관 인선을 모두 끝마칠 예정이다.이에 앞서 이번주 안에 정책실장 등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7일 인수위 정무분과 및 경제1·2분과 인사추천위,8일 사회여성문화분과 인사추천위원회에 잇따라 참석,“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갈 관리능력도 중요하지만 정책방향에 있어서 개혁성이 있어야만 새정부의 개혁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도덕성,전문성,직무수행능력 등도 중요한 인선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부탁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25일 국민제안 장관 후보로 18개 부처(국방부 제외) 1870명을 추천받은 뒤 지난 6일 기초심사를 통해 후보 955명을 추렸다.주요 부처별로는 ▲교육부 120명 ▲보건복지부 64명 ▲재정경제부 57명 ▲통일부 48명 ▲법무부 44명 등이다.10일까지 이를 5개 분과위별 심사를 통해 부처별 10명 안팎으로 줄일 뒤 15일까지 전체인사추천위원회에서 부처별 3∼5명으로 압축한다.9일 현재 분과위별 심사를 진행중이다.이어 16일부터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등이 이끄는 인사검증위원회에서 3명 이내의 최종후보를 선정,노 당선자와 고건 총리 지명자에게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방대한 인재풀 명단을 작성하는 이유는 초대 내각을 엄선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음번 인사에도 추천 명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남덕우 前총리 인터뷰“금융중심지 서울이 적합”

    국무총리를 지낸 남덕우(南悳祐) 동아시아경제센터 이사장은 9일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인천지역은 금융중심지로 부적절하며 서울이 적격이라고 밝혔다.그는 동북아개발은행 설립방안은 한·중·일 세 나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전 단계에 있으며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경제포럼(하와이·1월29∼31일) 참석을 마치고 하와이에서 머무르고 있는 남 이사장은 이날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 이사장은 지난 99년부터 한·중·일 세 나라의 학자가 참석하는 동북아경제포럼에 참석하면서 우리나라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남 이사장은 “동북아 중심국가는 생산·유통·서비스를 포괄하는 물류중심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라며 “인천은 경량(輕量)제품,부산은 중량(重量)화물,광양은 환적화물의 물류중심지로 비교우위에 따른 생산업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남 이사장은 인천지역을 제조업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금융·서비스 위주로 키워야 한다는재정경제부의 이견과 관련,“금융센터가 되려면 증권거래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울이 금융센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수위 “정찬용 인사보좌관 인사위 부위원장 겸직”하루 만에 번복 소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6일 정찬용(鄭燦龍) 신임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중앙인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직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인수위는 이날 오전 정 보좌관의 임명을 전격 발표한 뒤 ‘불편부당’한 인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자평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정 보좌관의 겸직 임명은 국가공무원법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중대한 실수였음이 밝혀졌다. 당초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측 관계자들은 인사보좌관을 중앙인사위 사무처장과 겸직토록 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차관급인 보좌관과 1급인 처장의 직급이 맞지 않자 고민 끝에 부위원장직을 신설했다.하지만 이 묘책도 정 보좌관이 국가공무원법 8조에 규정된 인사위원의 여러 자격요건 가운데 한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악수’였다. 국가공무원법에 인사위원은 ▲2급 이상 공무원 또는 상장법인의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하거나 ▲대학 또는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15년 이상 행정학·경영학·정치학·법률학 또는 관련학문분야를 연구·근무하거나 ▲법관·검사·변호사 또는 언론인으로서 15년 이상 근무한 자 등이 임명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정 보좌관은 거창과 광주 YMCA 등 시민단체에서 20년동안 근무한 경력밖에 없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한다.그러나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보좌관이 인사위원을 겸직한다면 인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은 견지하기 어렵다.”는 논평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어 국가공무원법 개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허점이 뒤늦게 확인되자 인수위는 7일 오전 “인사보좌관이 인사위 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있어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발을 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인사보좌관의 인사위 부위원장 겸직은 청와대가 정무직뿐아니라 일반 공무원의 명줄까지 챙기겠다는 발상”이라면서 “그동안 공직사회가 지연·학연 등 편중인사 시비에 휘말렸는데 정치적 시비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종락 박정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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