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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내 ‘386 맏형’ 이호철씨 다시 돌아왔다

    청와대내 ‘386 맏형’ 이호철씨 다시 돌아왔다

    참여정부 초기에 민정비서관 자리를 지냈다가 건강상 이유로 청와대를 떠나 고향인 부산으로 낙향했던 이호철(47)씨가 10개월 만에 청와대로 복귀했다. 자리는 정책실장 직속의 제도개선비서관. 이호철 비서관이 복귀하기까지는 문재인 민정수석이 세 차례 만나는 등 끈질긴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수석과 이 비서관은 초기에 ‘민정수석-민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를 떠났고, 청와대에 복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되는 날 이 비서관의 청와대 재입성이 발표됐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청와대내 부산인맥과 ‘386’의 강화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이광재·안희정’과 함께 노 대통령의 ‘386 핵심’으로 불리는 이 비서관은 청와대 내에서는 ‘386 맏형’으로 불리고 있다. 이 비서관의 청와대 입성이 거론될 당시에만 해도 민정수석실내 공직기강비서관 자리가 유력하게 검토됐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오정희 전 비서관의 후임이다. 하지만 문 수석과 이 비서관의 각별한 관계를 감안해 “붙여 놓으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비서관의 자리는 제도개선비서관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을 민정수석실에 둘 경우 민정수석실의 비대화를 우려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제도개선비서관은 국정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정책과 제도개선으로 연결짓는 역할을 하는 참여정부의 역점과제다.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비서관의 복귀와 관련해 “제도개선이라는 참여정부의 역점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특히 각 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혁신의 성과물을 제도적 개선으로 완결지어 국민 생활속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신설된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비서관급)에 정태인 동북아시대위 비서관, 동북아시대위 비서관에는 이정호 부경대 교수를 임명했다. 새로운 인물인 이정호 비서관은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 국가균형발전위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조기숙 홍보수석 “정치개혁 판단도 내 업무”

    조기숙 홍보수석 “정치개혁 판단도 내 업무”

    조기숙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적인 판단을 돕은 일을 할 것이며, 시중의 여론전달은 물론이고 정치 개혁의 판단도 하겠다고 밝혔다. ●盧대통령 정무적 판단 지시 조 수석은 이날 상견례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정무적인 판단을 위한 조언을 요구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원래 전공이 한국 정치를 분석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을 돕는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원래 홍보수석실이 여론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은 홍보수석실에서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겠다.’고 말씀했다.”고 소개했다. 조 수석은 정치 개혁의 조언과 함께 홍보수석으로서 시중의 여론을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가지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노 대통령은 시스템 홍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언론과 건강한 협력관계 기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건강한 협력관계가 잘 될 것 같다.”면서 “제가 할 일은 시스템홍보를 이어받아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개혁운동을 할 때의 발언으로 홍보수석을 제의받고 많이 고민을 했다면서 “참여정부 초기에 굉장히 갈등을 겪었던 관계가 이제는 긴장과 협력하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환경변화가 있었다.”고 환경변화론을 폈다. 그는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저의 태도도 변화하는 것이지, 매일 그 자리에서 똑같은 행동과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밝히고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절했으나 홍보수석을 받아들인데 대해 “참여정부가 상당히 안정기를 찾았다고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해서 기여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이병완 홍보 사의 …후임 정순균처장등 거론

    靑 이병완 홍보 사의 …후임 정순균처장등 거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18일 밤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문 전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의 여파로 박정규 전 민정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그만둔데 이어 이 수석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청와대 수석보좌관 가운데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을 제외한 모든 비서실 수석비서관들의 대폭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이 수석은 오는 4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홍보수석에는 정순균 국정홍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이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은 새로운 언론관계 정립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 연말부터 언론과 ‘건전한 긴장관계’에서 ‘건전한 협력관계’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앞으로 언론과 협력관계를 더욱 강조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가장 즐겨 찾는 참모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사의표명과, 수리는 다소 전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그만두게 된 것은 정찬용 전 인사, 박정규 전 민정 수석이 문책성으로 경질되면서 청와대 비서실에서 수석비서관 가운데 가장 오래 근무하게 됐다는 점도 감안된 것 같다.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 처장은 그러나 인수위 시절 언론과 파문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여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후임 홍보수석은 민정, 인사수석과 함께 다음주 쯤에나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⑤끝 녹색진보

    [2005 문화코드] ⑤끝 녹색진보

    진보 보수 논쟁은 새로울 것이 없는 진부한 싸움이면서도 끊임없이 또 다른 논쟁을 재생산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녹색진보’란 개념이다. 글자 그대로 진보는 녹색을 띠어야 한다는 것. 녹색진보주의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념적, 경제적 논쟁에 자연을 끌어들였다. 개발과 물질만능의 현대문명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직시하고, 자연과의 호혜로운 공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이념과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녹색진보는 친환경적, 생태주의적 삶을 바라는 현대인들에게 ‘21세기의 대안진보’로서 어필할 소지가 많다. 꼭 환경파괴 탓만은 아니지만 15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남아시아의 대재앙은 자연과의 공존을 거부해온 인류에 대한 경고로 들린다. 녹색진보가 몇몇 운동가들의 환경운동이나 생태적 삶을 넘어 21세기를 사는 보통 사람들의 정치·문화·경제적 코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더 이상 공허하지 않다. ●녹색진보와 생태적 삶, 그리고 웰빙 스코트 니어링의 베스트셀러 ‘조화로운 삶’을 읽은 사람이라면 인간이 자연과 한 몸을 이루는 생태적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같은 생태적 삶은 한 개인이 생태적 환경을 찾아가 삶을 이룬다는, 다시 말하면 생태적 환경의 개인화라는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열풍도 마찬가지다.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조명래 교수는 “환경을 ‘자기의 것’으로 개인화하는 것, 환경을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상품 정도로 여기는 것이 바로 웰빙”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녹색진보는 이처럼 환경이 갈수록 개인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보편적인 가치와 이념으로 삼는다. 나아가 ‘환경 비상시대’의 정치적 이념이자 사회적 대안으로 성립시키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진보의 재구성-녹색진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한 대학의 강연에서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 별별놈의 보수를 다 갖다 놓아도…”란 표현을 써 보수·진보 논쟁에 불을 붙인 적이 있다. 여기서 보듯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요즘은 그 이념적 색깔의 짙고 옅음에 따라 혹은 세부 방향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녹색진보는 이같은 전통적 보수 진보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최근 ‘계간 환경과 생명’ 겨울호에 녹색진보에 대한 특집이 실렸다. 여러 학자들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된 특집에서 권혁범 대전대 정외과 교수는 “과거의 좌파 이념적 진보, 물질적 확대 재생산의 논리에 기초해서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철학적 개념의 진보를 완전히 재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재구성된 진보는 환경위기 시대에 걸맞게 녹색의 논리를 취하면서,1990년대 이후 특히 부각된 젠더·장애인·노인·어린이·청소년 문제 등 다양한 방면의 문제의식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는 진보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진보로 가는 길 환경운동가들은 21세기 사회는 문명 패러다임의 전환을 절실히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다름아닌 녹색진보의 필연적 요구이자 실천과제이기도 하다. 우리 문명이 생태적으로 건전하게 지속되려면 자원을 채취해서 상품을 생산·유통·소비·폐기하는 생활양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교육이다. 권혁범 교수는 “중·고등학교는 물론, 특히 대학 수준에서의 환경교육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녹색대학이나 풀무전문학교 같은 실험적 형태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대학들이 적어도 중규모 도시 지역에 하나씩 생겨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의 정치세력화도 강조된다. 다만 기성 중앙정치로의 진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소단위의 지역 풀뿌리 정치의 주류로서 활동하라고 주장한다. 서형원 초록정치연대 간사는 “중앙정치도 필요하지만 녹색사고를 지닌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선 스스로 여당이라는 생각을 갖고, 나름대로의 네트워크 방식으로 정당화 작업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대부분의 환경단체들은 현 상황을 환경의 최대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환경비상시국회의’란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녹색진보가 과연 성공적으로 21세기의 대안진보로 자리매김해 나가면서 잿빛 일색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녹색진보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발전’ 언제부터인가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용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및 국내 회의는 물론 대형 국책 프로젝트엔 마치 수식어처럼 따라다녀 남발되는 듯한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자원 고갈, 지구 온난화, 오존층 고갈, 독성물질에 의한 오염 등으로 인해 지구 생태계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면서, 불안해진 지구인들이 도입한 개념이다.21세기의 대안진보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진보의 핵심 테마다. 유엔은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환경과 발전에 관한 리우선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현재 및 미래세대의 발전적 필요와 환경적 필요가 동등하게 충족되는 것’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로 ‘의제21’을 채택하였다. 이후 이 개념은 모든 국가의 정부정책에서 기저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및 미래세대에 걸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와 인간이 공생하는 활동 수준을 어디까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가 과제이다. 결국 ‘생태계가 미래에도 지탱가능할 정도’로 인간의 활동 수준을 한정해야 하는 것이다. 생태계 용량에 한계가 있으므로 생태계가 압박받았을 때 원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여유를 보장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 대통령자문기구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두는 등 국가정책에 지속가능성 개념을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론 국책사업에서 완전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견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국책사업은 물론 지방 구석구석 스며들도록 하는 것은 녹색진보의 당면 과제이다. 우리나라에서 녹색진보의 길은 멀고 험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녹색’과 거리 먼 참여정부 급격한 산업화가 초래한 병폐를 극복하려는 진보정치운동은 한국근대정치의 중요한 한 흐름을 이루어 왔다. 이같은 흐름에서 탄생한 참여정부는 누적된 지배구조를 바꾸려는 듯 진보적 개혁에 정권의 명운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체계적인 학습과 준비를 거치지 않은 채 정권을 잡았던 터라, 참여정부의 진보주의는 처음부터 얕았다. 출범 첫 해를 거치면서 언론과 국민들이 경제안정화 등을 평가의 주된 잣대로 삼게되자 참여정부는 곧장 경제우선주의 정책에 역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고, 그 연장으로 2004년 한해 동안 일련의 개발주의 정책들을 쏟아냈다. 기업도시특별법 제정, 지역특구법 제정, 골프장 240여개의 인허가 약속, 균형발전시책 남발, 수도권 규제완화 등이 그러한 보기들이다. 박정희정권 하의 개발주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한 이러한 경향을 ‘신개발주의’라 부른다. 신개발주의 하에서 가장 많은 희생을 겪는 부분은 국토의 생태환경이다. 즉 참여정부는 기대와 달리 정권의 정당성 창출을 위해 경제우선주의와 점차 야합하면서 신개발주의 정책을 쏟아냈고, 그 결과 국토의 생태환경은 전에 없는 파괴와 훼손의 대상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의 진보주의가 녹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인수위 시절부터 노무현대통령은 환경에 대한 이렇다 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인선이나 정책운영에서 환경부문은 늘 찬밥 신세이다. 이렇다 보니 환경운동단체들은 참여정부의 반환경성을 일찍부터 예견했고 또한 성토해 왔다. 지난해 말 이들은 급기야 환경비상시국을 선언 한 뒤 천막농성에 들어갔고, 지금은 초록행동단을 구성해 19박20일 동안 전국의 환경파괴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참여정부의 반환경성을 고발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환경단체들의 이러한 행동을 참여정부의 실세들은 ‘경제도 안 좋은데 현실을 도외시한 환경근본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참여정부의 환경불감증은 극에 달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분권·참여·균형 등을 화두로 삼는 참여정부의 개혁적 진보관에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생각한다면, 기대할 부분이 분명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간주되는 시대, 녹색색맹인 참여정부의 진보관은 기껏해야 시대에 한물 간 것이거나 불충분한 것이다. 오늘날 서구사회에서 진보세력들은 인간사회를 넘어 자연의 세계까지 확장해 인간과 자연의 호혜성을 전제로 한 정의·평등·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른바 ‘녹색진보’를 추구하고 있다. 독일의 어느 생태사회주의는 “앞으로 세계사는 이념적 계급투쟁보다 지구적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투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에서 진보를 표방하는 사회당이나 녹색당 정부들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는 생태주의 관점에 의거해 도시계획으로부터 에너지정책, 거시경제정책, 대외교역정책 등을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 영국의 노동당 정부도 근자에 들어 국정운영시스템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관장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은 생명·호혜·평등·순환 등의 생태적 원리를 끌어들여 경제, 정치, 사회 전반을 질적으로 한 단계 성숙시키는 것이 된다. 녹색진보는 이런 점에서 21세기 인류사회가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길이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
  • 친노직계들 “당으로 당으로”

    친노직계들 “당으로 당으로”

    새해 들어 노무현 대통령의 직계 인사들이 열린우리당의 핵심부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 들어 갑작스러운 지도부의 총사퇴로 계파간 대립양상이 빚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란 평가를 받는 이들 친노(親盧)인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생 안정과 통합을 키워드로 삼은 노무현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오는 4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집행위원회(10명)에 친노 인사들이 4명이나 포함된 점이 예사롭지 않다. 우선 집행위원인 이강철 전 국민참여운동본부장과 이해성 부산시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직계다. 특히 ‘왕 특보’로 불리는 이 위원은 지난 연말 노 대통령과 독대,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정 의원이 집행위의 수장을 맡은 경우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그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친한 인사로 분류되지만,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장을 맡길 정도로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던 열린우리당이 ‘구원투수’를 자임한 ‘임채정 과도체제’ 출범과 함께 실용 노선으로 선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성급한 전망도 제기된다. 집행위원인 김한길 의원 역시 친 정동영 통일부장관 성향이면서도 당선자 기획특보로서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관계다. 여기에 대통령 정무수석을 역임한 유인태 의원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유 의원은 지도부가 공백사태에 빠진 지난 4일간 매일 당내 각 계파가 고루 섞인 회의를 만들어내 무난하게 집행위 체제를 연착륙시키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유 의원은 5일 저녁에도 이부영 전 의장 등 전직 상임중앙위원들에게 연락해 김덕규 국회부의장 주최의 위로만찬을 주선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차기 당의장 또는 원내대표 후보로 대표적인 친노 직계인 문희상·한명숙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점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한명숙 의원이 당권을 장악한다면, 당과 청와대 사이에 직통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이는 여권의 정치지형이 올해부터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친노 인사들의 지도부 장악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정쟁보다는 야당과의 상생을 통해 ‘업적 만들기’에 치중하고자 하는 노 대통령 입장에서 날개를 단 격일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노심(盧心)’ 논란을 일으킬 경우 역으로 곤경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단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선 재정공약 10건 空約될 듯

    참여정부가 대통령 선거기간에 제시한 공약 가운데 10개 재정사업은 현실적으로 이행하기 어렵거나 선언적 내용을 담고 있어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기획예산처가 국회 운영위원회 남경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선 핵심공약 181건 가운데 주요 재정관련 공약 63건에 대한 실천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교육재정 국내총생산(GDP)의 6% 확보 ▲R&D예산 4.7%에서 7% 달성 ▲250만개 일자리 창출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 ▲세계적인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도약 ▲IT강국 건설 및 100대 일등기술 육성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 실현 ▲주력 기간산업의 세계 최강화 ▲수도권을 첨단 정보기술(IT)산업 중심지로 육성 등 10건은 단기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장기·선언적 공약’으로 분류됐다. 부처간 혹은 사회적 견해차이로 이견 조정 후 공약내용을 구체화한 뒤 추진해야 할 사업은 6건으로 ▲문화재 보존기금 설치 ▲가정보육료 절반 국가지원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장애인 연금제 도입 ▲차상위층 의료급여 시행 ▲도시지역에 지역보건센터형 보건지소 확충 등이다. 경부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비롯해 주택공급 확대, 호남고속철도 신설, 지방대 집중 육성 등 나머지 47건의 사업은 즉시 추진이 가능(10건)하거나, 사전준비 후 추진 가능(37건)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 자료는 예산처가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로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작성한 핵심공약에 대한 검토를 의뢰받아 실천 가능성과 시급성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인터뷰] 강순희 중앙고용정보원장

    [인터뷰] 강순희 중앙고용정보원장

    “중앙고용정보원을 통해 연간 50만명이 새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양질의 고용·취업정보와 통합된 인적자원시스템을 갖춰놓겠습니다.” 강순희(46) 중앙고용정보원 원장은 오는 2007년까지 토털정보서비스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사이버상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고용·취업·교육훈련·복지서비스까지 맞춤형 정보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고용정보원은 국민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과 고용안전 지원과 노동시장 관련 정보를 관리,제공하고 있다.직업정보와 노동시장 동향 등에 대한 조사·연구도 맡고 있다.국립직업안정소로 출발,중앙고용정보관리소로 문패를 바꿔달았다가 2001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으로 직제가 개편됐다. 강 원장은 “고용정보원이 의미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도 홍보 부족으로 관심과 활용도가 낮은 편”이라면서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1단계로 올해 안에 ‘청소년 워크넷’과 ‘고령자 워크넷’을 구축할 예정이다.내년까지 여성·장애인·기업까지 대상을 확대한 워크넷망을 개발할 계획이다.2006년 이후에는 공공·민간에 산재한 각종 고용·취업정보를 통합해 2008년 이후에는 워크넷이 명실상부한 고용·취업의 대표 서비스망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취업 종합정보 서비스 구축사업은 참여정부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설정한 31대 과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총 31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7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워크넷,고용보험DB,직업훈련종합정보망,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DB 등과 외부 관련정보까지 연계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된다.궁극적으로는 취업·구직 등 수요자 맞춤형 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강 원장은 “중앙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직업사전,직업전망서,직업지도(Job-Map),직업조사와 분류 등의 자료들은 진로지도 지침서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강 원장은 대통령인수위 경제분과 전문위원,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 두달 넘게 평행선… 접점 ‘불투명’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 두달 넘게 평행선… 접점 ‘불투명’

    지난 7월 공식출범한 서울복지재단이 대표이사 선임문제를 둘러싼 사회복지계의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복지재단은 시의 복지정책을 연구·지원하고 민간사회복지시설을 평가·지원하기 위해 5억원을 출연해 만든 비영리 법인이다. ●이사회 추천 2인중 이 시장이 선임 하지만 박미석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부 교수가 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사회복지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7일 서울역과 시청앞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집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박 대표이사의 비전문성과 정치적 임명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박 교수는 시가 5월 실시한 대표이사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한 7명 가운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해돈 시 사회과장은 “‘대표이사 선임심사 이사회’를 통해 추천받은 2인 중 박 교수를 이명박 시장이 선임했다.”며 “숙대에 재직하는 동안 학부장,연구소장 등의 보직을 맡아 행정력을 갖췄고,여성·청소년·가족경영 등 사회복지 분야의 연구실적이 이사회에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시 “행정능력·연구실적 인정” 하지만 사회복지계는 지난 6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등 유관 11개 단체가 모여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이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7월1일부터는 시청 앞에서 1인시위,릴레이 단식시위 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공대위 신용규(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선전국장은 “가정학을 전공한 박 교수가 사회복지 전문가라는 서울시 설명은 터무니없다.”며 “이 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박 교수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낙하산 인사”라며 의혹을 제기했다.정무성(숭실대 교수)공대위 대변인은 “이사회를 통해 선임에 필요한 절차를 거쳤지만 실질적으로 사회복지계의 의견수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갈등은 재단의 주도권을 타 전공자가 쥐게 된 것에 대한 사회복지계의 우려가 조직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단체 “시장직 인수위원 출신…낙하산인사” 정 교수는 “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재단의 대표이사가 이에 대한 연구실적이나 이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이사회 9명 중 사회복지계 인사가 3명에 불과해 사회복지계의 주장은 소수의견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우려했다. 반면 이 과장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경영학 전공자만 맡는 게 아니다.”며 “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요즘 사회복지계의 주장은 너무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장 인수위원 경력에 대해서도 “미국 등에서 활성화된 엽관제적 인사제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해 양측의 입장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양측은 앞으로 박 대표이사의 거취문제와 재단 이사진의 사회복지계 참여폭 확대 등을 놓고 대화를 통해 풀어간다는 원칙에 동의한 상태지만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이헌재부총리 “現정부 경제정책 중도우파”

    이헌재부총리 “現정부 경제정책 중도우파”

    이헌재(얼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이념적으로 약간 우파에 가깝다.”고 재차 강조했다.참여정부 성향이 ‘좌향좌’로 회귀하고 있다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섞인 시선을 누그러뜨리고,최근 다시 꿈틀대는 청와대 핵심세력과 자신간의 ‘경제철학 갈등설’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이 부총리는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밝혔다.하지만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원(KDI)은 이날 5% 성장은 어렵다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이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좌파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과거 정권인수위원회 참여자 가운데 일부 진보적인 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있으나 오히려 (참여정부 경제성향은)우파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이어 “우파라는 표현은 경제정책의 골간이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지향한다는 의미이며 중도라는 표현은 지속적인 시장경제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그동안 밝혀온 5%대 성장론을 강조했다.앞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차 미래한국 심포지엄에서는 “고령화로 인해 한국경제에 남은 시간은 불과 15년에 불과하다.”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2019년까지 우리 경제를 선진국 경제로 한단계 도약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KDI 김중수 원장은 연세대 경제대학원 총동창회가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올해 5% 성장도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렇다고 경기부양 위주의 성장정책을 선택하면 과거 일본처럼 상당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김 원장은 “잠재성장률이 5%대가 되려면 생산성이 매년 2%포인트 늘어야 하는데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생산성 향상이 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우미양가’ 부활 전문가 대담

    ‘수우미양가’ 부활 전문가 대담

    교육계가 초등학교의 수,우,미,양,가 부활을 놓고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초등학교의 평가를 등급형으로 바꾸어 학교교육의 학습활동을 자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인성을 살찌우고 적성을 찾아내 키우는 초등교육이 성적 경쟁에 매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수우미양가 논쟁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의 언급으로 시작되었지만 이미 우리 내부에는 학교의 평가방식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이 팽배해 있던 터다.고교 평준화에 이어 초등학교의 서술형 평가방식이 공교육 붕괴로 요약되는 교육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이다.교육기회의 형평에 집착하고 있는 우리 교육의 균형추를 재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초등학교의 수우미양가 부활논의는 지금의 학교교육에 대한 종합검진 절차로 어떤 방식이든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정인학 교육 대기자의 사회로 한양대 정진곤 교수 그리고 한국해양대 김용일 교수와 함께 수우미양가 논쟁의 맥을 짚어 보았다. 교육계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초등학교의 학력평가 방식을 등급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두텁게 깔려 있는 게 아닌가요. -정 교수 교육평가 방식의 논의는 초등학교의 학력 특히 기초학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문제에 닿아 있습니다.작금의 학교학습이 지식기반 사회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당장 효과적인 학습지도 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방법이라도 바꿔 학교학습의 태도에 자극을 주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김 교수 초등학교도 학생의 학력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명쾌하게 제공해 보자는 의미일 것입니다.문제는 학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강조한 나머지 초등학교 시절에 기초를 닦아야 할 인성의 함양이나 특기·적성을 개발하는 작업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대목입니다.이른바 인성과 학력은 대치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이뤄내야 할 교육의 목표이자 과제일 것입니다.또 하나 학력 저하를 강조하는데 그 근거가 아주 취약합니다. 2002년 11월에 실시된 학교별 교육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은 4.4%,고교 1년생은 10.4%가 기초학력 미달자였습니다. -김 교수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대한 조사 결과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 못합니다.비슷한 시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학업성취도 수준을 보면 읽기는 6위,수학 2위 그리고 과학은 1위였습니다.또 이른바 학습 부진아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경험적 관측이나 생활 속의 체감지수를 근거로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정 교수 기초학력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 지식으로 국가가 의무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할 학력입니다.특히 초등학교에서 기초학력은 다음 공부의 디딤돌이기 때문에 학습결손의 누적으로 이어집니다.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3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에서 수학의 경우 20명중 한명꼴인 5.18%가 미달 학생이었습니다.읽고 쓰고 셈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특기·적성은 물론 인성이 제대로 닦아질 리 없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초학력조차 쌓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교육적 숙제가 아닐까요. -김 교수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적 과정의 비중을 줄인다고 저절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입니다.인성 또한 학습 못지않게 교육적으로 비중을 두어야 할 가치입니다.해법은 교육 내부의 환경을 점검해 보는 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입니다.반면 서울의 경우 34.7명에 이릅니다.학급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춘다면 학습과 인성교육의 병행이 가능합니다.현실적으로 전인교육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습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해법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 교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기초학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학력은 교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인성의 핵심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 속에서 피어날 수 있는 소양입니다.기본적인 학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인성을 길러내는 작업은 불가능합니다.또 하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기초학력 미달의 비율은 전국 평균의 10배에 이릅니다.현실적으로 이들에 대한 학습지도는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학교 특히 초등학교의 학습지도에 대한 중요성을 이제라도 추슬러야 합니다. 이번 평가방식 논의의 중심에는 입시공부 열풍을 초등학교로 앞당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정 교수 흔히 학력을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능력쯤으로 오해하곤 합니다.교과목이나 학생 개인별 소양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상대평가를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기초교과로 분류할 수 있는 국어,영어,수학과 같은 교과는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자극제로 삼으면서 학생의 개인별 학습지도의 객관적 자료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반면 사회나 과학 그리고 예체능 과목은 생활주변의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해 관찰학습과 체험활동을 활성화해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평가하자는 것입니다. -김 교수 교육의 주변에는 특유의 ‘환경’이라는 게 존재합니다.자칫 초등학생들까지 소모적인 실력경쟁에 내몰며 비교육적인 편법들이 동원되어 교육적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조기유학도 그렇습니다.우수한 학생이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서 영재성을 발휘할 수 없어서 떠나는 게 아닙니다.유리한 가정환경을 활용해 외국어 공부를 수월하게 마쳐 결국 입시경쟁에서 ‘윗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편법입니다.혼탁한 교육풍토에서 초등학교마저 실력경쟁에 나선다면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 학교학습에 대한 불신이 높습니다.초등학교도 이젠 수월성 학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 교수 학교는 영재를 발굴해 우수성이 발현되도록 교육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문제는 영재교육을 앞세워 ‘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작금의 영재교육 논의는 엘리트를 양성하자는 컨셉트가 아닙니다.예컨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의 경우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엉뚱하게 소수를 위한 특수한 입시 고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초등학교 평가방식 논의도 교육적 가치는 도외시한 채 정치·사회적 요구에 영합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 교수 입시제도를 비롯한 각급 학교의 평가는 평균적인 학력의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우수한 영재들을 위한 학습이 희생되면서 작금의 갖가지 교육정책 논란이 대두되고 있습니다.엘리트 교육에 대한 거부감은 그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병행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봅니다.흔히 인용되는 OECD의 학업성취도를 보면 우리의 평균학력은 높지만 상위권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습니다.특히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최하위권입니다.초등학교의 평가방식을 손질하는 것은 한국교육의 도약을 위해 의미있는 작업일 것입니다. 사회 정인학 교육대기자 ● 정진곤 교수 ▲서울대 사범대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육학 박사(교육정책)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조정 위원 역임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추진위원회 상임위원 역임 ▲한양대 교수 ● 김용일 교수 ▲고려대 사범대 졸업 ▲고려대 교육학 박사(교육행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현) ▲한국해양대 교수 ■ 수우미양가 광복후 등장 98년에 폐지 학습 평가는 일제 강점기에는 성적을 갑,을,병,정 네 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했다.광복 이후 갑을병정을 수,우,미,양,가로 대체하면서 다섯 등급체제가 등장했다.수우미양가는 1990년대 중반까지 반세기 동안 초등학교 성적평가의 지표였다.그러나 1996년 서울시교육청이 등급형 학습평가를 서술형으로 바꾸도록 장학 지도에 나서며 서서히 사라져 1998년에는 사실상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서울의 학습 평가방식의 변화는 전국으로 확산돼 급기야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각 교과의 학습활동 진보 정도,수행평가 결과,특징 등을 종합해 과목별로 간략하게 문장으로 입력한다.’고 못을 박았다.따라서 수우미양가와 같은 등급별 평가를 현실적으로 시행하려면 교육부 훈령도 바꾸어야 한다.
  • 전기안전公 송인회사장 “공기업도 브랜드경영 실천해야”

    “공기업도 브랜드 경영을 실천할 때입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宋人回·53) 사장은 취임한 지 한달가량 지난 29일 “잘나가는 대기업은 철저한 제품관리와 사후 서비스,대외 이미지 홍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그 회사의 이름만 확인하면 물건을 믿고 고르도록 한다.”면서 “이제는 공기업도 이같은 대기업의 브랜드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전기’하면 전기안전공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전기수요자와 직접 접촉하는 현장에서 철저하고 깍듯한 기술봉사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더 나아가 ‘안전=송인회’라는 의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같은 자신감에는 그의 전공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송 사장은 고려대에서 ‘재난관리’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시립대에서 ‘공기업의 경영평가제도’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정당 활동을 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약했으나 그의 직업은 정치인이 아닌 재난문제 전문가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송 사장은 “처음 공사에 왔을 때 노조 등으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말도 듣고 바로 노조를 찾아가 내가 사장으로 재직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을 두고 토론했고,결국 노조의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산업화가 고도화될수록 자연재해보다 사람의 잘못에 의한 인위적 재해가 늘기 마련”이라면서 “안전사고는 예방활동과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사고후 복구활동보다 몇십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안전공사는 건물의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이를 관리·인증하는 공기업이다.그는 이에 덧붙여 “전기재해를 예방하는 기관이고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이며 효율적인 경영의 모범을 보여야 할 기관”이라면서 “3년 임기의 사장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기우 총리비서실장 프로필

    이기우 신임 총리비서실장(차관급)은 교육관료 출신으로,이해찬 총리가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98년 이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교육부 교육환경개선국장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이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고와 안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교육부 공보관과 지방교육행정국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교육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67년 경상남도 교육청 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에 들어와 99년 1급인 기획관리실장까지 오르는 등 교육부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2003년 3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옮길 때까지 4년 가량 기획관리실장을 지내 최장기 기획관리실장이란 기록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총리 비서실장이 교체됨에 따라 정무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총리실 조직개편과 인사가 잇따를 전망이다.후속인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실 조직개편과 내부 인사에 대해 “사회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그것을 실무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교육부장관 시절에도 취임 후 3개월 뒤에 인사를 했고,그래서 인사에 대한 잡음이 거의 없었다.”며 시간을 두고 완벽에 가까운 인사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차관급 9명 중폭교체 배경

    19일 단행된 차관급 교체는 당초 5명 안팎으로 거론되던 규모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인사설이 흘러나온지 2주일 만에 차관인사가 마무리됐다.관가의 촉각을 곤두세웠던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차관은 유임으로 결론났다. 두 차관 유임설이 흘러나올 무렵부터 차관 교체의 폭도 늘어났다.청와대가 이번 차관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관들로부터 차관에 대한 평가의견을 거뒀지만,실제로 대부분의 장관들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장관이 차관을 바꾸겠다는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장·차관의 불협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주 중 차관교체설에 대해 “내가 모르는 차관인사도 있느냐.”고 말해 김광림 차관의 유임을 일찌감치 내비쳤다고 한다. 이해찬 총리 취임 이후 총리비서실 및 국무조정실의 차관급 교체도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제외됐다.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에 대해 “총리가 해야죠.”라고 말해 추후 별도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소속 부처와 유관기관 전문 관료를 발탁·승진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여성부와 중소기업청장은 ‘부처간 교류’에 해당되고 산업자원부와 농업진흥청의 경우는 퇴직 공무원을 기용한 사례다.교체된 차관(급)의 평균연령은 54.4세. 출신지역별로는 교육부·통일·여성부 차관과 중소기업청장 등 4곳이 경남 출신,보건복지부차관과 산림청장은 충북 출신이다.서울과 경기,전남지역이 각각 1명씩이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차관 교육부내 최고의 ‘대학통’.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친화력을 바탕으로 5년 6개월간 대학실무를 맡았다.두 차례의 대학국장에다 전문대 국장까지 지냈다.교육부 최대 파워그룹인 행시 22회 중 맨 처음 기획관리실장으로 발탁됐다.참여정부 출범때 인수위원을 지냈다.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 ▲경남 거제(53)▲부산대 사회복지학과▲부산 부교육감▲백숙이씨와 2남 ●이봉조 통일부차관 통일부와 청와대 비서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거친 대북정책 기획통.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통일비서관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했다.참여정부 초기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열린 통일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남 마산(56)▲서강대 정치외교학과▲대통령 비서관▲통일정책실장▲NSC 정책조정실장▲김인경씨와 2남 ●권오룡 행정자치부차관 내무부와 총무처 통합 후 총무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관에 임명됐다.1년 4개월 동안 차관보를 지내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업무에 적임이라는 평.대인관계가 원만하면서도 업무의 맺고 끊는 점이 분명하다. ▲경기 안성(52)▲고려대 법학과▲행정고시 16회▲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충남도 행정부지사▲대통령 행정비서관▲행자부 차관보▲정혜숙씨와 1남1녀 ●조환익 산업자원부차관 산자부 차관보를 끝으로 물러날 때까지 부내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해온 산업정책통.무역,차세대성장산업,중기정책에 정통하다.주중대사관 조환복 경제공사가 친동생이다. ▲서울(54)▲서울대 정치학과▲상공부 미주과장▲경수로기획단 건설기술부장▲산자부 무역투자실장▲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강민옥씨와 1남 1녀 ●송재성 보건복지부차관 의약분업,한약분쟁 등 이해 당사자간 알력이 생길 때면 언제나 ‘소방수’로 투입돼 ‘제갈공명’이란 별명을 얻었다.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쓰고 ‘정직 3개월’의 아픔도 겪었다. ▲충북 옥천(57)▲성균관대 법학과▲행정고시 16회▲대통령 사회복지·환경비서관▲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사회복지정책실장▲이영애씨와 2남1녀 ●신현택 여성부차관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한 문화·체육계의 마당발.경북고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주춤했으나,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컴백하면서 조직 및 인사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문화부 차관에 거론되기도 했다. ▲경남 창녕(52)▲서울대 사회교육학과▲국립중앙도서관장▲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이종수씨와 1남1녀 ●손정수 농촌진흥청장 농업·농촌 문제에 대해 개혁을 주장해온 기획전문가.농림부에서 정책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농지조합과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을 원만하게 통합,농업기반공사를 탄생시켰다.추진력있고 일처리가 깔끔하다. ▲전남 목포(51)▲행시 17회▲중앙대 법대▲농림부 농업정책국장·공보관·농촌개발국장▲농촌진흥청 차장▲농림부 기획관리실장▲서향석씨와 2남 ●조연환 산림청장 산림청에서 잔뼈가 굵은 산림전문가.산림청장으로는 드물게 농업고교를 나와 기술고시(16회)에 합격했다.후배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산림 관련 시민단체와의 관계도 원만하다.공직생활 틈틈이 다수의 시집을 냈다. ▲충북 보은(56)▲상지전문대 경영과▲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산림청 경영계획과장▲사유림지원국장▲국유림관리국장▲차장▲정점순씨와 1남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빈틈없는 일처리가 돋보이는 경제기획원 출신의 예산통.적극적인 성격에다 폭넓은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등 안팎에서 통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지난 2000년에 이미 일자리 창출 문제에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경남 통영(54)▲행시 15회▲서울대 경제학과▲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국무조정실 재경금융심의관▲유영희씨와 1남1녀
  • 17대국회 상임위원장 프로필

    ●운영위원장 천정배 학교 성적이 늘 1등이던 ‘목포 수재’.원칙주의자인 반면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평.비즈니스위크의 ‘2004년 아시아 스타 24인’에 선정되기도.부인 서의숙(49)씨와 2녀. ▲전남 신안(50) ▲서울대 법대 ▲변호사 ▲15~17대 의원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최연희 검사 출신이며 9년째 법사위를 지킨 ‘터줏대감’.99년 ‘옷로비 청문회스타’로 꼼꼼한 업무 처리가 강점.부인 김혜동(56)씨와 1남1녀. ▲강원 동해(60) ▲서울고·서울대 법대 ▲대검 공안2과장 ▲청와대 사정·민정비서관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15∼17대 의원 ●정무위원장 김희선 재야 운동권 출신이며 광복군 김학규 장군의 손녀.17대 국회에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입법을 주도 중.남편 방국진(63)씨와 1남1녀. ▲평남 평원(61)▲대전여상 중퇴 ▲여성의 전화 초대원장 ▲국민회의 여성위원장 ▲16·17대 의원 ●재경위원장 김무성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 출신으로 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형,현정은 현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씨가 누이. 부인 최양옥(47)씨와 1남2녀. ▲부산(53) ▲한양대 경영학과 ▲청와대 민정·사정비서관 ▲내무차관 ▲15∼17대 의원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임채정 해직기자 출신의 4선 의원.8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며 정계 입문했으며,지난 대선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활동.부인 기영남(62)씨와 2남. ▲전남 나주(63) ▲고려대 법대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장,정책위의장 ▲14~17대 의원 ●국방위원장 유재건 재미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세련된 매너로 ‘영국신사’란 별명을 지닌 미국통 외교분야 전문가.부인 김성수(59)씨와 2남1녀. ▲서울(67) ▲연세대 정외과 ▲미국 변호사 ▲MBC시사토론 사회자 ▲14~16대 의원 ▲한ㆍ미 의원외교협의회장 ●행자위원장 이용희 17대 국회의 최고령 의원.김대중 전 대통령과 ‘내외문제연구소’를 설립했으며 6대 총선부터 6차례 낙선,4차례 당선.부인 유정순씨와 3남2녀. ▲충북 옥천(73) ▲건국대 ▲9·10·12·17대 국회의원 ▲평민당 부총재 ▲국민회의 부총재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교육위원장 황우여 법조계 출신으로 등원 이후 줄곧 교육위에서 활동.성품은 부드럽지만 일처리는 꼼꼼하다는 평.부인 이선화(49)씨와 1남2녀. ▲인천(57) ▲제물포고·서울대 법대 ▲서울지법 부장판사·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15∼17대 의원 ●과기정위원장 이해봉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아홉살 때 부모님을 여읜 뒤 대학 때 학비가 없어 휴학을 거듭하며 행시에 합격.사법연수원 부장판사인 부인 이선희(55)씨와 2남. ▲경북 달성(62)▲서울대 법대 ▲경북지사 ▲대구시장 ▲체육청소년부 차관 ▲15~17대 의원 ●문화관광위원장 이미경 열린우리당 유일의 여성 3선 의원.15대 국회 때는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에 반대해 제명당했다.남편 이창식(58)씨와 2녀.▲부산(54) ▲이화여대 영문과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15~17대 의원 ●농해수위원장 김광원 소신과 반골 기질이 강한 정통 내무관료 출신.서울대 법대 재학 당시 ‘4·19 제2선언문’을 기초한 주역.부인 박해숙(55)씨와 2남1녀. ▲경북 울진(65)▲행시 10회 ▲강릉·포항시장 ▲경북 부지사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15∼17대 의원 ●산자위원장 맹형규 뉴스 앵커 출신으로 온건합리파이며 설득력이 뛰어나다.대변인을 거쳐 99년 이회창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핵심측근으로 부상,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다.6·5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도 지냈다.부인 채승원(58)씨와 2녀 ▲서울(58) ▲연세대 정외과 ▲15~17대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이석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노총각 3선 의원.97년 8월 자신의 명함에 ‘남조선’이라고 적었다가 ‘명함 파동’을 겪기도. ▲전북 익산(53) ▲서울대 법학과 ▲민추협 기획위원 ▲14·15·17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제2정조위원장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환노위원장 이경재 해직기자 출신으로 김영삼 전 총재 공보특보로 정계 입문.솔직한 편이며 지난해 ‘여자 안방’ 발언으로 설화를 겪기도.부인 성신자(44)씨와 1남2녀. ▲경기 이천(63) ▲강화고·서울대 사회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15∼17대 의원 ●건교위원장 김한길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선거기획을 총괄했던 기획통.95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탤런트인 부인 최명길씨(42)와 2남. ▲일본 도쿄(51) ▲건국대 ▲15~17대 의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정보위원장 문희상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털털한 외모 덕에 ‘겉은 장비(張飛)’이지만 ‘속은 조조(曹操)’라는 평가.부인 김양수(58)씨와 1남2녀. ▲경기 의정부(57) ▲서울대 법대 ▲연청 중앙회장 ▲14·16·17대 의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여성위원장 김애실 여성으론 국내 최초의 경제학 박사이며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정계 입문.남편인 박동운(63)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1남1녀. ▲평북 강계(58) ▲경기여고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과 ▲한국외국어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여성경제학회장 ▲17대 의원 ●예결특위위원장 정세균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18년간 근무한 뒤 정계에 입문.96년 당진제철소 건설과 관련해 한보그룹 로비자금을 거절하기도.부인 최혜경(52)씨와 1남1녀. ▲전북 장수(54) ▲고려대 법대 ▲15∼17대 의원 ▲민주당·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윤리특위위원장 김원웅 공화당 사무처 공채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는 꼬마민주당 창당,통추 활동으로 인연.지난 17대 대선때 한나라당을 탈당해 유시민 의원과 개혁당을 이끌었다.강성 개혁주의자로 통한다.부인 진옥선씨와 1남2녀 ▲중국 충칭(60) ▲서울대 정치학과 ▲14·16·17대 의원 ˝
  • [초선의원 24시] (1)崔星 우리당 의원

    “이거 큰 사건이 터졌는데.” 차에 올라탄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기자와 악수를 나누기가 무섭게 이렇게 입을 열었다.의례적인 안부인사는 없었다.이런 사람은 대개 형식보다는 내용을,의전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인간형이다.때는 6월 21일 아침 7시37분.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최 의원의 아파트 앞이었다.차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와 신문부터 챙기는 그는 이라크 한국인 인질사건을 전하면서 한바탕 ‘논평’을 펼쳤다.“이건 완전히 현대전이야.저사람들(테러단체)이 우리를 속속들히 읽고 있는 거야.…” 통일외교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그의 ‘웅변’이 자가용 승합차 내부에 쩌렁쩌렁 울렸다.아침 졸음이 싹 가셨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최 의원의 지역구 연락사무소에 차가 섰다.보좌관으로부터 지역민원 처리현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시작됐다.최 의원은 중간중간 “이런 문제는 반대의견도 있으니까 주민 공청회를 꼭 거쳐라.”는 식의 지적을 꽂아댔다.그의 마른 입으로 ‘아침 밥’인 샌드위치가 들어가고 있었다.“첫째도 둘째도 민원인들한테 겸손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당부를 수차례 되풀이한 뒤 사무소 문을 나섰다. 최 의원은 차에 오르자마자 소형 TV 모니터를 켰다.인질사건과 관련한 국내외 뉴스를 번갈아 체크하더니 “아무래도 회의를 소집해야겠어.”라면서 진희관 동국대 교수와 김종욱 전 NSC 행정관,이재웅 통일정보센터 사무국장 등을 전화로 찾았다.그의 자문그룹 멤버들이라고 했다.차에서 그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아이디어를 말했다. 9시 29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착했다.보좌진으로부터 일일 일정과 주간 일정을 보고받으면서 그는 이런 지시를 했다.“중앙(국회,중앙당) 일정에 지장이 없는 한 지역행사는 무조건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아라.조찬 일정은 최대한 갈 것이다.” 10시 15분 인질사건과 관련한 자문그룹 회의가 이어졌다.“일본의 경우 정부가 나선 게 아니라 민간인 루트를 활용했다.”“종교지도자를 접촉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최 의원은 회의결과를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11시 15분에는 ‘북한 용천 소학교 재건립 기금 마련 콘서트’ 기획단 관계자들을 만났다.그는 12시 10분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만두사랑 캠페인 시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점심을 대신했다.이어 30분 정도 낮잠으로 휴식을 취한 뒤 보고서 검토와 현안 분석작업을 했다.오후 4시 25분에는 채용정보업체 코리아리크루트의 이정주 사장을 찾았다.지역구 여성들의 일자리를 위한 ‘취업 박람회’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5시 21분 의원회관에 돌아오니 남북경협진흥원 임완근 원장이 기다리고 있었다.평양기술산업단지 건립 상황을 설명하는 임 원장에게 최 의원은 “통일 주제 캐릭터 공모전을 일산 호수공원에서 여는 게 어떻겠느냐.”며 또다른 ‘숙제’를 냈다. 저녁 7시부터는 인질사건 관련 2차 회의가 열렸다.오전 회의 참석자 외에 고려대 김연철 교수 등이 가세했다.회의 도중에 도시락이 들어왔다.회의는 밤 9시쯤 끝났다. ‘이제야 비로소 집에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일어서는 기자의 뒤통수로 최 의원의 ‘마지막 일격’이 가해졌다.“다들 야근합시다.” 결국 최 의원과 보좌진은 1시간에 걸쳐 보고서 작성작업을 한 뒤 10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을 나섰다. 최 의원이 행신동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섰을 때 시계는 밤 10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최성 의원은 ▲광주 출생(41) ▲초선(경기 고양덕양을) ▲송원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 ▲15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상근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 김상연기자의 ‘느낌’ 최성 의원을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마치 벤처기업 CEO를 취재하는 기분이 들었다.빡빡하게 짜여진 ‘살인적 일정’ 때문만은 아니다.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그 자리에서 성과를 내려 덤비는 의욕이 영락없이 벤처기업가를 빼닮았다.예전 정치인들에게서 흠씬 풍겼던 낭만이나 여유 같은 것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굳이 걱정되는 부분을 꼽으라면,이런 초발심(初發心)의 탄력성이 얼마나 유지될까 하는 점이다.4년 임기 초반에 과욕을 부리다가 후반에 탈진해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되는 것은 차마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특히 근시안적 성과에 집착하는 조급함은,거시적인 비전 제시나 이해조정의 역량과는 병행하기 힘든 속성이 있다는 점에서,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관건인 것 같다. ˝
  • 盧대통령 “마이웨이”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송광수 검찰총장을 작심하고 강력히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 당부한 대로 앞으로 전개될 검찰 개혁의 방향과 속도 등도 관심사다.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공개 비판이 송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너무 앞서가지 말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과 질타를 듣고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청와대와 여권이 안희정씨 등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조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검찰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문병갑씨에게 1억원을 수수하기 직전 노 대통령이 배석했다.”는 얘기 등을 언론에 흘렸을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해 주고 있는데,오히려 검찰이 자신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또한 4·15총선 직후 노 대통령의 부산 측근인 송인배씨가 검찰에 소환됐을 때 노 대통령은 몹시 분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로 지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그 전면에는 노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강금실 장관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 있었다.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는 문 수석이 한발 뒤로 물러서고 강 장관만 남았다. 강 장관은 인사권을 통해 ‘정치검사들의 줄서기’를 철저히 배제해 나갔고,이에 따른 검찰의 반발로 지난해 4월 ‘검란(檢亂)’ 등 여러 차례 송 총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또 법무부가 지난해 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이양을 추진하면서 서로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두 사람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조용한 장악’을 이유로 강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사태 이후 송 총장 못지않게 강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그러나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강 장관은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검찰 독립’이라는 참여정부의 상징성 때문에 강 장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측에서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공식화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된다.한 고위 관계자는 “대검 중수부 폐지론은 역대 정권의 인수위 때마다 나온 얘기”라며 “부패방지위 산하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생기면 대검 중수부 기능은 자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마이웨이”

    盧대통령 “마이웨이”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송광수 검찰총장을 작심하고 강력히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 당부한 대로 앞으로 전개될 검찰 개혁의 방향과 속도 등도 관심사다.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공개 비판이 송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너무 앞서가지 말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과 질타를 듣고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청와대와 여권이 안희정씨 등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조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검찰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문병갑씨에게 1억원을 수수하기 직전 노 대통령이 배석했다.”는 얘기 등을 언론에 흘렸을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해 주고 있는데,오히려 검찰이 자신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또한 4·15총선 직후 노 대통령의 부산 측근인 송인배씨가 검찰에 소환됐을 때 노 대통령은 몹시 분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로 지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그 전면에는 노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강금실 장관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 있었다.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는 문 수석이 한발 뒤로 물러서고 강 장관만 남았다. 강 장관은 인사권을 통해 ‘정치검사들의 줄서기’를 철저히 배제해 나갔고,이에 따른 검찰의 반발로 지난해 4월 ‘검란(檢亂)’ 등 여러 차례 송 총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또 법무부가 지난해 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이양을 추진하면서 서로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두 사람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조용한 장악’을 이유로 강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사태 이후 송 총장 못지않게 강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그러나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강 장관은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검찰 독립’이라는 참여정부의 상징성 때문에 강 장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측에서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공식화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된다.한 고위 관계자는 “대검 중수부 폐지론은 역대 정권의 인수위 때마다 나온 얘기”라며 “부패방지위 산하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생기면 대검 중수부 기능은 자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병준·윤성식·문정인 프로필

    김병준·윤성식·문정인 프로필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력과 함께 보스 기질을 인정받았다.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주면서 친화력과 언변이 좋다.지방분권 문제의 전문가로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등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노무현 대통령과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왔다.부인 김은영(46)씨와 2녀.▲경북 고령(50)▲영남대 정치학과▲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지난해 9월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다.행정학 학사에다 회계학 석사,경영학 박사,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소지한 개혁적 성향의 학자로 꼽힌다.소장하고 있는 클래식 CD가 1000장이 넘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고 내성적이고 꼼꼼하다는 평.부인 이향진씨와 2남.▲전남 해남(51)▲광주일고▲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윤영관 전 외교장관,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빅 3’ 자문교수다.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평양을 방문해 햇볕정책의 전도사역을 맡았다.몸집만큼이나 호탕한 성격에 강의진행이 탁월하다.부인 김재옥씨와 1남 1녀.▲제주(53)▲연세대 철학과▲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학자들이 청와대에 전면포진했다.청와대의 개혁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것 같다.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임명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윤성식 고려대교수,동북아시대위원장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실장과 윤성식 위원장을 ‘개혁적 성향의 전문가,학자’라고 각각 표현했다.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오면서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두가지 과제로 내건 정부개혁과 부패청산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이라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 중심’에서 ‘외교안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에서 한·중·일 안보블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병준 정책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적 방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과 파열을 방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정책조율 혼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성식 위원장은 “정부조직이 국민의 요구와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혁신”이라고 강조해 고강도의 정부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감사원 개혁 등 정부혁신 방향을 노 대통령에게 조언해 왔으며,지난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부결됐다. 여기에다 학자 출신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위상이 높아진다. 대신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NSC 사무처장 겸직 제도가 폐지된다.여권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이 차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결국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증진과 중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기존의 안보개념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박봉흠 전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날 사표를 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학자들이 청와대에 전면포진했다.청와대의 개혁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것 같다.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임명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윤성식 고려대교수,동북아시대위원장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실장과 윤성식 위원장을 ‘개혁적 성향의 전문가,학자’라고 각각 표현했다.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오면서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두가지 과제로 내건 정부개혁과 부패청산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이라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 중심’에서 ‘외교안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에서 한·중·일 안보블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병준 정책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적 방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과 파열을 방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정책조율 혼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성식 위원장은 “정부조직이 국민의 요구와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혁신”이라고 강조해 고강도의 정부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감사원 개혁 등 정부혁신 방향을 노 대통령에게 조언해 왔으며,지난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부결됐다. 여기에다 학자 출신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위상이 높아진다. 대신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NSC 사무처장 겸직 제도가 폐지된다.여권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이 차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결국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증진과 중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기존의 안보개념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박봉흠 전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날 사표를 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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