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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TP·광기술원·광산업진흥회 원장 누가될까

    광주테크노파크(TP)와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차기 기관장 선임절차에 들어갔다. ▲광주테크노파크 광주TP는 현 전남TP 유동국 원장과 광주과기원 김준하 교수 등 2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 원장은 지난 2010년 12월 21일 광주TP원장에 선임, 2013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듬해인 2014년 사임했다. 이후 2018년 전남TP원장으로 취임, 오는 10월2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유 원장은 광주TP와 전남TP 원장을 두루 역임한 이력으로 광주· 전남 상생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한 유 전 원장은 강 시장과 D고교 동창이다. 광주과기원 김준하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기정 정책연구소’인 ‘광주성장 더 큐브’ 소장과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또 강 시장이 당선된 이후에는 광주시장직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선기기간 동안 각종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등 강 시장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의 1등 공신중 한 명으로 꼽힌다. 광주TP는 지난 16일 제10대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원장 선임에 들어갔다. 추천위원회는 중기부 장관과 광주시장 등이 추천한 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원장선임을 위한 공모 방식 등을 결정한다. 광주TP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한국광기술원 한국광기술원도 이달 24일까지 원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아래 차기 원장 선임절차를 밟고 있다. 신용진 원장은 역대 원장들이 모두 단임에 끝난 점을 감안, ‘광기술원 최초의 재임 원장’을 취임 직후부터 직간접적으로 밝혀 왔다는게 주변 전언이다. 신 원장은 원만한 경영으로 광기술원을 무리 없이 관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 시장과 특별한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남대 이병택 교수(공대 신소재공학부)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교수는 광주TP 설립과 광주 광산업 기획 및 추진, 광주 연구개발특구 추진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광기술원 원장을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기술원 원장 임기는 3년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조용진 상근부회장이 3년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공석이 된 한국광산업진흥회는 김동근 전남대 교수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2013년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과 광주·전북·전남지역산업평가단을 통합, 출범한 호남지역사업평가원 초대 원장으로 재임하며 지역사업 발굴과 유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산업진흥회는 산업부와 광주시의 추천에 따라 7명의 상근부회장선임위원회 구성을 이미 마치고 9월 중 상근부회장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기관장 선임은 관련 중앙부처 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광주시장의 영향력이 크다는 측면에서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 박수현 “‘尹 하는거보고 대통령 꿈 생겼다’ 말에 文 빵터졌다”

    박수현 “‘尹 하는거보고 대통령 꿈 생겼다’ 말에 文 빵터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농담을 나눈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제가 문 대통령과 식사를 하면서 ‘제가 대통령에 대한 꿈도 꿔본 적이 없음을 (대통령님께서) 알 것이다. 그런데 요즘 대통령이 되어봐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했더니, 대통령님이 진지하게 ‘그렇습니까’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윤석열 그 분이 하는거를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이후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빵터지셨나”라고 묻자 박 전 수석은 “빵 터지셨죠.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으시더라”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서 ‘문재인 청와대’에 인수인계를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서 인수인계를 해주려고 했는데, 인계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그러니 이렇게 엉망진창이지”라고 했다. 박 전 수석은 현 정부에 대해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청와대를 하루라도 경험해 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엉망진창이고 정말 불안해서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면서 “지난 5년동안 세계적 수준으로 쌓아왔던 것을 단 3달만에 무너트렸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맞장구치자 “80년대에도 이거보다는 나았을 거 같다”고 연이어 날을 세웠다. 그 근거로 77주년 광복절 기념식 행사 등을 예로 들었다.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공감, 사과, 비전이 없었다. 사과 한 마디 하는 게 어렵느냐”며 “대통령실 참모들이 안쓰럽다. 지금 모든 것은 대통령이 싸질러 놓은 것인데 참모들 보고 그런 것을 (해결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소탈하게 한다고 저벅저벅 걸어와서 마음대로 얘기한다. 그게 소탈한 건가”라고 반문하며 “그것 때문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제발 그 소탈한 척 하다가 소통 잘못해서 나라 좀 어지럽게 하지 말아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에 대해 “‘이준석은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尹心)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에게 관심없다는 메시지가 생성된 것인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한테 ‘내부총질’이라 규정했듯이 ‘앞으로 이준석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이 전달 된 것이라 본다”고 해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 오사카 총영사에 尹대통령 대선 도운 김형준 전 춘추관장

    오사카 총영사에 尹대통령 대선 도운 김형준 전 춘추관장

    외교부는 17일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에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를, 주오사카 총영사에 김형준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을 특임공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은 주후쿠오카 총영사에 임명됐다.박 대사 내정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심사기구 의장,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전문가다. 학계 인사가 공관장에 발탁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 총영사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지일파 인사로, 게이오대 학부를 졸업한 뒤 일본 기업의 한국지사장, 김앤장법률사무소 일본 팀장 등을 지냈다. 대선 당시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 간부를 맡았고, 당선인 시절 인수위 비서실에서 국민소통팀장을 맡았다. 박 총영사 내정자 역시 대선 기간 경호실장으로 윤 대통령의 지근거리를 보좌했고, 인수위에서도 당선인 경호를 맡았다. 세 사람은 현직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학자 등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특임공관장이다.
  • 오사카 총영사에 윤 대통령 선거 도운 김형준 전 춘추관장

    오사카 총영사에 윤 대통령 선거 도운 김형준 전 춘추관장

    외교부는 17일 주오사카 총영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특임공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후쿠오카 총영사에도 선거기간 윤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김 주오사카 총영사 내정자는 지일파 인사로, 게이오대 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기업의 한국지사장, 김앤장법률사무소 일본 팀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엔 선대 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 간부를 맡았고 당선인 시절에는 인수위 비서실에서 국민소통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박 주후쿠오카 총영사 내정자는 선대 본부에서 경호실장으로 활동했고 대선 이후 인수위에서 윤 당선인의 경호를 맡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 오사카 총영사관에서 영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도쿄도립대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풍부한 일본 경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에는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심사기구 의장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학계인사가 발탁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훌륭한 영어 실력, 공공문화외교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네스코에서 우리 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민감한 현안 대처에서도 국익을 적극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현직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학자 등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특임공관장이다. 주벤쿠버총영사에는 직업 외교관인 견종호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이 임명됐다.
  • “민생회복에 전력투구할 것”…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취임

    “민생회복에 전력투구할 것”…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취임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7일 취임했다. 염 부지사는 도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한국 최대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공직자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민생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지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소명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중력이산(衆力利山)’이 꼽힌 점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모두 힘을 합쳐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의 어려움, 중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의 애로에 귀를 기울여 경제위기 극복과 도민의 삶을 최우선 기준으로 ‘민생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염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 부지사는 경제부지사는 경제실, 도시주택실, 공정국, 농정해양국 등 경제관련 조직을 맡는데, 북부청사에 있는 관련 조직이 남부청사로 옮겨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비효율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 출생인 염 부지사는 수원 수성고,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3선 수원시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인수위원장,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의 정무직 부지사 자리다. 염 부지사는 전임 김용진 부지사가 취임 사흘만에 퇴임하면서 신임 경제부지사로 낙점됐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직 인수위 활동 백서 나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직 인수위 활동 백서 나왔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의 청사진과 제39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 활동 결과 등을 담은 백서(白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가 발간돼 공개됐다. 이번 백서는 제주도정 사상 첫 법정 인수위로 구성돼 운영된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위원장 송석언·이하 미래준비위)’의 출범과 주요 활동·성과, 도지사 당선인 활동, 취임 과정 등을 오롯이 담아냈다. 백서는 ‘도민 중심 정부시대’를 내건 도정의 비전과 슬로건, 5대 기본 가치와 도정 기조 등의 선정 배경과 추진과정을 글로 풀어내 도민들이 오 지사의 철학과 비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새 도정 비전인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7대 도정 목표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 7대 핵심과제, 27개 전략별 101개 세부 도정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수록했다. 여기에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의 주요 활동을 풍성한 화보와 일지 등으로 담아냈으며, 주요 연설문과 취임 과정 등도 함께 현장감 있게 수록해 의미를 더했다. 송석언 미래준비위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갈망하는 도민의 기대를 담아 만들어낸 백서인 만큼 다음에 있을 인수위 활동 내용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백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는 행정시와 읍·면·동, 공공 도서관, 주요 공공공기관 등에 배포되며 책자 전문을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PDF 형태로 도민에게도 공개된다. 미래준비위 총괄간사를 맡았던 김태형 대외협력특보는 편집후기를 통해 “역사를 기록한다는 건 쉽지 않은, 힘겨운 작업”라며 “처음부터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분명 예전과는 다른 제주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 [전문]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 “국민 숨소리 안 놓치겠다”

    [전문]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 “국민 숨소리 안 놓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성과와 구상을 밝혔다. TV로 생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약 20분에 걸쳐 모두 발언을 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다. 도어스테핑으로 뵙다가 이렇게 마주 앉게 됐다.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기자 여러분들도 고생 많으셨다. 앞으로 여러분께서 취재하시는 데 더 불편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 지난 휴가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한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살피겠다. 최근 폭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시다.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이 재난 상황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대책과 아울러서 주거 대책도 챙겨 나가겠다.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책임이다.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어 가는 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고, 한편 우리 경제의 미래먹거리를 또 찾기 위해서 산업의 고도화,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매진해 왔다.우선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했다. 경제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 경제의 기조를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꿨다. 상식을 복원한 것이다. 민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민간 스스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시장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작동되도록 제도를 뒷받침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균형을 이루도록 시장 정책을 펴서 기업과 경제의 주체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제가 늘 강조했다시피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부는 총 1천400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관리하고 있고, 이 중 140건은 법령 개정 등으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703건은 소관 부처가 개선 조치 중이다. 제가 직접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도약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겠다. 아울러,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를 정상화시켰다.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도록 법인 세제를 정비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앞으로 우리는 산업의 변화를 뒤따라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을 통해서 선도해 나가야만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서 반도체, 우주,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 인력, 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반을 망라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인재 공급 정책을 중시해서 관련 대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서 반도체 핵심 전문 인재 15만명을 육성할 것이다. 우리의 독자 기술로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한 누리호 발사의 성공으로 민간중심의 우주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서 우주 경제 비전을 선포했다. 대전의 연구, 인재 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 산업 삼각 체제를 제대로 구축해서 나사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서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13조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바이오헬스 혁신방안을 마련했고, 5천억원 규모의 백신 펀드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미래 의료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 의료기기의 평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과 같이, 기업의 혁신 성장을 발목 잡는 규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산업을 다시 살려냈다. 신한울 원전 3, 4호기는 건설에 다시 착수해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고, 공사재개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다.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원전 업계에 대한 수천억원의 발주와 금융 지원에 착수했다.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 원전산업을 국가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갈 것이다. 제가 탈원전 폐기를 선언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습니다만, 그 결과 해외에서 최근 우리 원전 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우리 원전과 기업의 해외 진출과 세일즈를 위해 발로 직접 뛰겠다. 노사 문제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사건과 화물연대 운송 거부사건을 처리했다. 관행으로 반복된 산업 현장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노사를 불문, 불법은 용인하지 않으면서 합법적인 노동 운동과 자율적인 대화는 최대한 보장하는 원칙을 관철했고, 앞으로도 이 원칙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 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추구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이중구조 문제 역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가겠다. 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공적 부문의 긴축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데 쓸 것이다. 이것이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다. 국무회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당면한 민생 현안과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부터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내년도 예산안부터 성역 없는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지출 절감에 착수했다. 방만하고 비대화된 공공기관을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하고, 불요불급한 자산의 매각, 유사한 지방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통해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위원회를 30% 이상 줄여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았다. 그동안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고통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주력해 왔다.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를 대폭 인하하고, 어려운 분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지원금, 2천500억원 규모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부 출범 직후,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해서 손실보전금 등 25조원을 지원했다. 수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충분한 금융 지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민생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더욱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아울러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복지 강화에 노력했다. 주택 급여 확대, 공공 임대료 동결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깡통 전세, 전세 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단속과 전세보증금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징벌적 부동산 세제, 대출 규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80%까지 완화해서 적용하고, 규제지역 해제 등 공급을 막아온 규제들도 정상화했다.외교 안보에 있어서도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책임 있는 노력을 해 왔다.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 약화된 한미 동맹을 다시 강화하고, 정상화했다. 악화된 한일 관계 역시 정상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취임 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해서 북핵에 대해 강화된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했다.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 기술 분야 등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과 외환시장을 안정시켰다. 역내 개방적 포용적 경제질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참여했다. NATO 창립 역사상 최초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정상외교를 펼쳤고,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NATO 정상회담을 기회로 폴란드의 K-2 전차, K-9 자주포, F-A 50 경공격기를 수출해 사상 최대수준의 무기 수출을 했다. 호주와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K-9 자주포의 현지생산을 결정했으며 장갑차 수출도 추진이 시작됐다.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최초로 시험비행에 성공했는데. 전투기 생산이 본격화되면 약 24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으로 방산산업을 전략산업화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취임 전, 인수위 때부터 한.일 정책 협의단을 일본에 보냈고, 협의단이 기시다 총리, 하야시 외무상을 비롯한 전현직 총리와 경관계 유력인사들을 만나 관계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재개했고, NATO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환담을 하고,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었으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토대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개선해 빠르게 한일관계를 복원시켜 나가겠다. 과거사 문제 역시 제가 늘 강조했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원칙에 두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경우, 정치 경제 군사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미북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무기 체계의 군축 논의, 식량, 농업기술, 의료, 인프라 지원과 금융 및 국제 투자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 치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지켜나갈 것이다. 우리의 주권사항에 대해서는 더 이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북한 어민 강제 북송사건에 대해 그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비롯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특히, 외교 안보 분야에 있어서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 이러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는 국정 전반에도 녹아져 있다.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국가 사정 권력의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 권력을 헌법과 법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저는 민정수석실을 폐지해 사정 컨트롤타워 권한을 포기했다. 그리고 법에 정해진 수사 감찰기구로 하여금 민주적 통제를 받으며 투명하게 그 기능을 법에 따라 수행하도록 하고, 대통령의 제왕적 초법적 권력을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 들어오게 했다. 과거 민정수석실이 맡았던 인사검증은 법무부에 설치된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인사혁신처 출신의 독립적인 인사전문가가 진행하고 있고, 경찰 업무는 비공식적인 청와대 통제 관행에서 벗어나, 행안부의 경찰국을 신설해서 국민과 국회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00일 동안 추진해 온 정부의 주요한 국정과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 저와 정부는 당면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붓겠다.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다.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 하겠다. 기자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확한 문제의식을 지닌 분들이 언론인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언론인 여러분 앞에 자주 서겠다고 약속을 드렸다.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 100일을 맞아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여러분 앞에 서겠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 3高에 재정·규제 풀어 고군분투… 정책 쌓이는데 장바구니는 ‘텅텅’ [INTO]

    3高에 재정·규제 풀어 고군분투… 정책 쌓이는데 장바구니는 ‘텅텅’ [INTO]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출범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저성장까지 경제적 악조건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지난해까지 2년 가까이 코로나19 대응에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새 정부 경제팀이 꺼져 가는 한국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100일간 각종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숨 가쁘게 쏟아 내며 고군분투했다. 정치 분야에 비해 경제 분야를 향한 여론의 비판도 덜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이 지나도록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경호 경제팀과 민심 간 ‘허니문’은 17일 출범 100일을 맞아 차츰 끝나 가는 분위기다. 아직은 피부에 안 와닿는 대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사상 최대액인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부터 지급했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에 집중했다. 당시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5%대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추경 이후 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0%, 7월 6.3%로 계속 올랐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지적을 불식시키고자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5월 30일)라는 물가 대책을 함께 내놨다. 수입 돼지고기·소고기·식용유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원가를 낮추고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등의 생계비 완화책을 담았다. 이어 공공·노동·교육·금융개혁 등 국정과제와 유류세 30% 인하 등 물가 대책이 총망라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6월 13일)을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기름값이 계속 치솟자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 37%까지 늘리는 내용의 ‘당면 민생 물가안정 대책’(6월 19일)을 내놨다. 1주택 상생임대인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6월 21일)도 잇따라 공개했다. 정부의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 등 1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명절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급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16일에는 첫 주택 공급대책을 공개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100일간 8차례 이상 쏟아 낸 물가·민생·부동산 대책은 그야말로 다채로웠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공급망 교란 등 손을 쓸 수 없는 대외적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각종 대책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아도 여론은 비교적 관대한 편이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경제정책에서는 할 만큼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출범 100일에 이르자 경제 정책에 대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률이 6%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내린 폭우는 장바구니 물가를 한층 더 자극했다. 야당은 정부가 ‘세제 정상화’라고 강조한 감세 정책을 ‘슈퍼리치 감세’라고 규정하고 공격에 나섰다. 특히 세제개편안은 ‘여소야대’ 지형의 국회 문턱을 넘기 전엔 모두 미정인 상태이다 보니 올해 종부세는 얼마를 내야 하는지 국민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여러 가지 대책이 백화점식으로 많이 나온다고 해서 충분한 건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감세 정책에 우선순위를 뒀는데, 세계적으로 봐도 시급한 정책은 아니다. 기술 패권경쟁을 비롯한 산업정책 부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때부터 친기업 기조 천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친기업 기조’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먼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기로 했다. 추 부총리가 팀장을 맡은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는 기업경영의 발목을 붙잡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공동팀장을 맡은 경제 형벌규정 개선 TF는 불합리한 경제형벌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총수를 규제하는 친족 범위를 현행 ‘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에서 ‘혈족 4촌·인척 3촌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야 경제가 선순환할 것으로 보고 기업에 채워진 모래주머니 벗기기 작업에 나섰다. 일종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경제 정책으로 ‘민간주도 성장’이란 별칭이 붙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6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방치된 국유재산을 매각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규제완화 움직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야당은 “기업과 부자만 신경 쓰다 취약계층이 정책에서 소외될 우려가 크다”고 비판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며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부총리는 “뜬금없는 지적이다. 근거 없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민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여론은 썩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유력 경제학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전을 위한 추경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꼽았다. ABCD로 점수를 매겼을 땐 일제히 ‘B’라고 답했다. “경제적 악조건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A를 받기엔 모자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를테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재정을 건전화하겠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이 특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초점을 신산업 육성에 맞춰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尹 “인적 쇄신, 정치득실 안 따질 것”… 참모진 ‘핀셋 개편’ 힘 실려

    尹 “인적 쇄신, 정치득실 안 따질 것”… 참모진 ‘핀셋 개편’ 힘 실려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실 일부 개편을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실 인적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을 받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 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국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일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나름 생각해 놓은 것이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지지율 하락 등 국정 위기를 돌파할 타개책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특히 정무·홍보 라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인수위 대변인 등을 지낸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격 발탁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실속과 내실’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현재 대통령실 인적 구성을 크게 흔들지 않고 소폭 교체나 보강으로 개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를 싣게 했다. 주요 1기 참모진을 좀더 믿고 가는 대신 정책 혼선 등 직접 문제를 일으킨 부분을 중심으로 ‘핀셋 개편’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후 휴식 중인 김 전 의원이 선거 후 두 달여 만에 대통령실에 실제 합류할지 여부도 관측이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전격 교체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권 비서관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논란 등으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자진 사퇴한 다음날인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국회 대응 지침 성격의 메모를 전달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바 있어 연이은 논란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비서관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발령됐으며, 후임에는 설세훈 전 경기교육청 제1부교육감이 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1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좀더 구체적인 대통령실 개편 구상을 설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이날 기자회견의 제목은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로,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취재진과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40여분간 진행된다.
  • 경제정책은 할 만큼 했다지만… 끝나가는 尹정부 ‘허니문’

    경제정책은 할 만큼 했다지만… 끝나가는 尹정부 ‘허니문’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출범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저성장까지 경제적 악조건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지난해까지 2년 가까이 코로나19 대응에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새 정부 경제팀이 꺼져 가는 한국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100일간 각종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숨 가쁘게 쏟아 내며 고군분투했다. 정치 분야에 비해 경제 분야를 향한 여론의 비판도 덜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이 지나도록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경호 경제팀과 민심 간 ‘허니문’은 17일 출범 100일을 맞아 차츰 끝나 가는 분위기다. 아직은 피부에 안 와닿는 민생대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사상 최대액인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부터 지급했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에 집중했다. 당시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5%대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추경 이후 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0%, 7월 6.3%로 계속 올랐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지적을 불식시키고자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5월 30일)라는 물가 대책을 함께 내놨다. 수입 돼지고기·소고기·식용유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원가를 낮추고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등의 생계비 완화책을 담았다. 이어 공공·노동·교육·금융개혁 등 국정과제와 유류세 30% 인하 등 물가 대책이 총망라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6월 13일)을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기름값이 계속 치솟자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 37%까지 늘리는 내용의 ‘당면 민생 물가안정 대책’(6월 19일)을 내놨다. 1주택 상생임대인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6월 21일)도 잇따라 공개했다. 정부의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 등 1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명절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급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16일에는 첫 주택 공급대책을 공개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100일간 8차례 이상 쏟아 낸 물가·민생·부동산 대책은 그야말로 다채로웠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공급망 교란 등 손을 쓸 수 없는 대외적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각종 대책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아도 여론은 비교적 관대한 편이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경제정책에서는 할 만큼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출범 100일에 이르자 경제 정책에 대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률이 6%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내린 폭우는 장바구니 물가를 한층 더 자극했다. 야당은 정부가 ‘세제 정상화’라고 강조한 감세 정책을 ‘슈퍼리치 감세’라고 규정하고 공격에 나섰다. 특히 세제개편안은 ‘여소야대’ 지형의 국회 문턱을 넘기 전엔 모두 미정인 상태이다 보니 올해 종부세는 얼마를 내야 하는지 국민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여러 가지 대책이 백화점식으로 많이 나온다고 해서 충분한 건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감세 정책에 우선순위를 뒀는데, 세계적으로 봐도 시급한 정책은 아니다. 기술 패권경쟁을 비롯한 산업정책 부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때부터 ‘친기업’ 기조 천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친기업 기조’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먼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기로 했다. 추 부총리가 팀장을 맡은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는 기업경영의 발목을 붙잡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공동팀장을 맡은 경제 형벌규정 개선 TF는 불합리한 경제형벌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총수를 규제하는 친족 범위를 현행 ‘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에서 ‘혈족 4촌·인척 3촌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야 경제가 선순환할 것으로 보고 기업에 채워진 모래주머니 벗기기 작업에 나섰다. 일종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경제 정책으로 ‘민간주도 성장’이란 별칭이 붙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6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방치된 국유재산을 매각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규제완화 움직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야당은 “기업과 부자만 신경 쓰다 취약계층이 정책에서 소외될 우려가 크다”고 비판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며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부총리는 “뜬금없는 지적이다. 근거 없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민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여론은 썩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유력 경제학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전을 위한 추경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꼽았다. ABCD로 점수를 매겼을 땐 일제히 ‘B’라고 답했다. “경제적 악조건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A를 받기엔 모자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를테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재정을 건전화하겠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이 특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초점을 신산업 육성에 맞춰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인적쇄신 임박…尹, “실속·내실있게 변화”

    인적쇄신 임박…尹, “실속·내실있게 변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변화를 주겠다”며 대통령실 내 일부 인적쇄신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실 인적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인적쇄신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결국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취임 이후에 여러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 생각해 놓은 것이 있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지지율 하락 등 국정위기를 돌파할 타개책으로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 등 대대적인 인적쇄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문제가 노출된 정무·홍보라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인수위 대변인 등을 지낸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격 투입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실속과 내실’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현재 대통령실 인적구성을 크게 흔들지 않는 대신 소폭 교체나 보강으로 인적쇄신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를 싣게 한다.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정치권 요구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현재 ‘1기 참모진’을 좀더 믿고 가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컨트롤타워인 김대기 비서실장 등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좀더 구체적인 인적쇄신 구상을 설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사전조율 없이 취재진과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을 나누는 형식으로 40여분간 진행된다. 윤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취임 후 처음이다.
  • 함께, 주고, 받고… 태극기 소통 나선 송파 [현장 행정]

    함께, 주고, 받고… 태극기 소통 나선 송파 [현장 행정]

    석촌호수 일대서 주민들 독려보훈유공자 지원 정책도 확대“태극기 하나 받아 가세요. 8·15 광복절을 맞아 집에 태극기를 달아 주세요.”(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제77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모처럼 비가 그친 날씨에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서 구청장이 일일이 태극기를 나눠 줬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은 “나라 사랑 정신을 잇기 위한 태극기 달기 운동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태극기 달기 릴레이 캠페인’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태극기 게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송파구재향군인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송파구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송파구협의회 등 민간공익단체가 주관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태극기 달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서 구청장에게 태극기를 받은 한 주민은 “집에 가서 아이에게 꼭 알려 줘야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송파구청에는 ‘제77주년 광복절·제74주년 건국절, 빛을 되찾은 그날, 나라를 세운 그날,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이 직접 작성한 글귀다. 이 밖에 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태극기 달기 홍보 요청 ▲주민자치(회)위원회 중심 태극기 달기 운동 활성화 ▲구 홍보 매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구민 홍보 강화 ▲국기판매대 및 국기수거함 설치·운영 등을 추진해 왔다. 서 구청장은 취임 이후 보훈·유공자 지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의 구정 운영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 지난달 1일 구청장 취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사회적 약자 및 유공자 지원 확대’를 결재했다. 당시 서 구청장은 “우리 모두 앞서간 분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 위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행정은 우리 사회 발전 과정에서 소외돼 온 사회적 약자와 이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하거나 불분명한 예산을 깎아 보훈·유공자 복지 예산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하며 47개 사업과 111억원의 예산 삭감을 건의했는데, 이렇게 깎인 예산은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수당 및 저소득 장애인 활동, 독거노인 생활보조 수당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는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일에 행정의 최우선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연 “경기지사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는 대통령 결단에 달려”

    김동연 “경기지사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는 대통령 결단에 달려”

    김동연 경기지사는 11일 “(경기지사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는 중앙정부의 검토 사항이 아니라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이 도청 내 기자실을 찾아 국무회의 배석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앙정부에다 그런 얘기(배석 요청)를 한다고 해서 지금 분위기로 봐서 누가 결정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인구(1358만명)도 많고, 모든 광역단체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지자체이기 때문에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국무회의는 여러 안건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하지만 지금 시스템으론 토론하기 어렵다. 저 같은 사람이 참여한다면 지금 예상되는 경제 어려움이나 위기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김 지사의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서울시는 도시행정 위주라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대표성에 한계가 있다“며 ”도시와 농촌, 어촌, 산촌이 혼재한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배석하면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다른 광역자치단체가 가진 현안도 가감 없이 전달해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국무회의 배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재명 전 지사도 2018년 취임 후 국무회의 배석 대상에 경기지사를 명시해 넣어달라고 국무회의 규정 개정을 건의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현안에 대해 부정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레드팀’을 운영하겠고 밝혔다. 그는 “지사한테 보고하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다 맞습니다’ 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말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레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직급별 내부 직원들로 구성되는 레드팀은 이견 제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 팀의 임무는 도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요양병원 코로나 방역대응 집중점검

    요양병원 코로나 방역대응 집중점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되자 정부는 시설별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당초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에서 제시했던 환기시설 확충 대신 개별 대응 체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10일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면서 “평상시 감염관리자가 없고 병상 간 거리 확보와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가 미흡했다”며 감염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자 3분의1이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는데 감염관리자의 교육 이수율은 17.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전담대응기구를 통해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우수 대응 사례를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 시절에 제시했던 요양병원·시설 환기시설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질병관리청 조사에서 요양시설 55%가 환기설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수위는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의 환기설비 기준을 마련해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환기설비 기준 등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예산은 재정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만 1792명,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02명이다.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향을 반영한 예측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인 지난 6월에 실시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우울 위험군은 16.9%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3.2%)의 5.3배다.
  • 정부 늑장 환기 개선·다닥다닥 병상…한달새 2445명 집단감염 불렀다

    정부 늑장 환기 개선·다닥다닥 병상…한달새 2445명 집단감염 불렀다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되자, 방역 당국이 시설별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당초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에서 제시했던 환기시설 확충 지원 대신에 대응 체계 개선에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10일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면서 “평상시 감염관리자가 없고 병상 간 거리 확보와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가 미흡했다”며 감염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자 중 3분의1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는데 감염관리자의 교육 이수율은 17.3%에 불과하다”면서 “감염취약시설의 환자가 이송되는 거점 병원의 의료 질이나 운영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의 감염전담대응기구를 통해 감염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우수 대응 사례를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 시절에 제시했던 요양병원·시설 환기시설 개선은 진행이 더디다. 지난 5월 질병관리청은 5550개 요양병원·시설 중 요양시설 55%에 공조기나 다른 기계환기 설비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인수위는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의 환기설비 기준을 마련하고,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책의 진행상황에 대해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복지부에서 환기설비 기준 등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예산은 재정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만 1792명 발생했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02명으로 한 달 사이 6배 늘었다.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향을 반영한 예측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인 지난 6월 실시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우울 위험군이 16.9%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3.2%)의 5.3배다.
  • [서울광장] 바보야, 문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야/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야, 문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야/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걸핏하면 문재인 정권을 탓하거나 비교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외고 폐지’ 문제에 관한 한 억울할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은 문재인 정부가 했는데 욕은 윤석열 정부가 먹고 있어서다. 그제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얼마 전 윤 대통령에게 ‘외고를 폐지하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보고했다. 사실 이 문제에 작은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뜬금없다’는 생각부터 들었을 것이다. 외고 폐지는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돼 시행만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초등중교육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2020년 2월 공포했다. 문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대국민 담화에서 “고교 서열화 해소 등 교육 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자사고·외고 폐지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한 일반고 강화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의 핵심이었다. 당시 외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헌법소원도 냈다. 35년간 운영돼 온 외고를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없애는 것은 ‘교육제도 법정주의’를 규정한 헌법 31조 6항에 위반된다는 게 이유였다. 엊그제 전국외고교장협의회와 외고학부모단체연합회가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반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법령이 공포돼 외고 폐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한데 굳이 박 전 장관이 업무보고에 특수고 존폐 문제를 포함시킨 데는 2025년 외고와 함께 폐지될 자사고를 살리려는 뜻이 담긴 듯하다. 자사고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오래전 폐지를 공언했고, 지정 취소 심사를 동원해 조기 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학교측이 낸 소송에 모두 패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자사고는 유지하고 외고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보수 정권의 첫 교육부 장관이 진보 정권의 교육개혁 숙원인 ‘외고 폐지’ 카드를 꺼냈다가 뭇매를 맞은 셈이다. 이런 사정만 따진다면 외고 폐지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이 야당으로부터 박수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자신들의 정책을 충실히 계승하겠다고 선언했으니 말이다.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교육시민단체들도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할 텐데 어디에서도 그런 소식은 없다. 이들은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었다. 상당히 역설적인 상황이다. 결국 윤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이 뭇매를 맞게 한 주범은 외고 폐지의 타당성 여부가 아닌 마땅히 거쳐야 할 절차를 무시한 졸속 추진이다. 2020년 입법예고 당시에도 이해당사자를 비롯한 여론 수렴이 잘 되지 않았고 국회를 통한 공론화와 입법화 과정이 생략됐다고 비판받은 바 있다. 만약 박 전 장관이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중요한 절차를 빼먹은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자사고와 외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면 상황이 지금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을까.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당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부터 거론돼 왔다.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하지만 전제가 있다. 윤 대통령이 언급했듯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안이다. 지금은 물론 과거에도 ‘만 5세 입학’은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컸다. 최소한의 여론조사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면 덜컥 발표부터 해 여론을 악화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의견 수렴과 공론화 절차는 민주사회의 핵심 요소다. 윤 대통령도 절차적 민주주의를 앞세워 집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민심도 돌아온다.
  •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 추진위원회 구성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 추진위원회 구성

    부산시는 9일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 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 조성 정책에 선제 대응하고 위한 것으로 경제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한다. 발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미애 국회의원,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위원장은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이 맡았다.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는 지역 주도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어낼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을 세계와 경쟁할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기부터 ‘기회발전특구(ODZ)’ 설치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존 규제자유특구와 인근 혁신거점을 연계해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로 지정하고 2023년부터 집중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를 외국인 투자와 외국 기업·대학 등을 유치하도록 조성하는 계획의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와 남구 우암부두 일원을 특구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센텀2지구는 도심융합특구로도 지정돼 있어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R&D) 등의 기능 확대가 가능하다. 입지 면으로도 부산 울산 경남 메가시티의 거점 지역으로 꼽힌다. 우암부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부지이자,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지다. 이곳이 특구로 지정되면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통해 창업 중심의 글로벌 게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위원회를 통해 특구 조성 방안과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달부터 대통령실, 관계부처 등과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 위원회에도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 추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 [마감 후] 경찰대는 죄가 없다/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경찰대는 죄가 없다/강병철 사회부 차장

    2017년 외교가에 회자됐던 표현이 ‘순혈주의’였다. 문재인 정부는 외시 출신이 외교부를 장악한 현상을 ‘외시 순혈주의’라고 칭했다. 순혈주의는 타파 대상이었고, 문 정부는 외부 출신 공관장 비율을 기존의 2배인 30%로 높이겠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첫 공관장 인사부터 외부 출신을 대거 기용했다. 그런데 면면을 뜯어 보니 사심이 과하게 껴 있었다. 당시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신임 특임공관장 30명 중 15명이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였다. 순혈주의는 직업 외교관 길들이기, 능력·경험 없는 우리 편 내려꽂기 같은 불공정 인사의 다른 표현이었다. 최근 경찰국 논란을 보면 현 정부가 이런 전철을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경찰국 설치에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자 정부는 경찰대 출신을 배후로 지목했다. 경찰대 개혁을 거론했고, 고위직 인사에 ‘입직 경로 안배’를 하겠다고 했다. 3%도 안 되는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 60%를 차지한 것은 불공정하다고도 했다. 경찰 내부 갈라치기, 줄세우기에 순혈주의 논리가 동원된 것이다. 정부의 인사 대원칙은 아마도 능력주의였다. 인수위부터 여성·지역 할당은 없다 했고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영남 약진에 대한 비판에도 이를 방패 삼았다.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을 줄줄이 보낸 근거도 같았다. 안배가 아니라 능력에 따른 인사를 공정이라 봤기에 대통령은 당당했다. 그런데 경찰국 논란에서의 대응은 결이 다르다. 정부는 순경 출신 고위직 20%란 할당 목표치를 내놓고 보란 듯 경찰국 인사에서 경찰대를 배제했다. 그저 능력 있는 순경 출신을 우대하겠다고만 했으면 됐을 터, 능력 아닌 성분을 따지겠다며 경찰대 순혈주의 타파를 전면화했다. 능력주의 정부의 자기부정이자 편리한 대로 인사 원칙을 뒤집은 꼴이다. 그러면서 공정을 꺼낸 건 더 황당하다. 공정에 관한 정부 철학이 뭔지, 그런 것이 있기는 한지 혼란스럽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대 졸업생의 7급 경위 채용은 불공정이며, 경찰대 출신과 순경 출신이 똑같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 공정하다고 했다. 경찰대를 세우고 운영해 온 이유가 뭔지, 입직 경로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애써 외면한 발언이다. 공정의 의미가 다양하다지만 불공정에 대한 분노를 표로 바꿔 준 국민들의 생각은 그게 아닐 것이다. 정유라와 조민의 사례를 보면 분명하다. 본인 능력이 아닌 부모의 능력·뒷배에 기대 과실을 차지한 불공정 경쟁에 청년들은 분노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는 공정은 기회의 균등을 전제로 한 공정 경쟁과 다름없다. 경찰대 죽이기를 공정이라고 본다면 헛다리를 짚은 것이다. 경찰대가 사회지도층 자녀들만 들어가는 대학은 아니지 않나. 공정을 얘기하려면 정부의 사적 채용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맞다. 지지율 폭락을 견인하는 박순애 사회부총리나 김건희 여사 논란도 결국 공정 문제다. 눈 안의 들보를 그대로 두고 애먼 대상만 때려대면 권력 수사를 막겠다고 검찰 힘빼기에 몰두한 전 정부와 다를 게 뭔가. 지난 정부들을 거치며 국민들 머리 속에 각인된 원칙이 두 가지 있다. 공정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과 내로남불을 갈라치기로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경찰국 사태만 놓고 보면, 현 정부는 둘 다 낙제점이다.
  • 尹 “국민 뜻 살피고 초심 지킬 것”… 몸 낮추고 준비한 듯 답변

    尹 “국민 뜻 살피고 초심 지킬 것”… 몸 낮추고 준비한 듯 답변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여름휴가 후 업무 복귀를 출근길 약식회견으로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며 취재진에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날 약식회견은 윤 대통령의 외부 현장 일정과 여름휴가로 인해 중단됐다 13일 만에 재개돼 시선이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차분하게 “저도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소 멋쩍은 듯 “하하, 그렇습니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과거 약식회견에서 종종 보였던 격앙된 어조나 제스처 없이 ‘낮은 자세’로 답하는 모습이었다. 지지율 하락 국면 전환을 위한 인적 쇄신 질문에도 “모든 국정 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몸을 낮췄다. 한 기자가 불쑥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하다 ‘칩4’ 참여 질문이 나오자 발걸음을 돌려 “철저하게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를 들썩이게 했던 ‘내부총질’ 문자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 13일만의 도어스테핑...업무복귀 소감 묻자 ‘초심’ 강조

    13일만의 도어스테핑...업무복귀 소감 묻자 ‘초심’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출근길 약식회견과 함께 여름휴가 후 업무 복귀를 공식화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이뤄진 출근길 문답은 외부 현장 일정과 여름휴가로 인해 중단됐다 13일만에 재개되며 큰 관심이 쏠렸고,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과 대통령실 직원, 경호인력이 윤 대통령이 출근하기도 전에 한 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청사로 입장하며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고 취재진에 먼저 인사를 건냈고,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미리 준비했다는듯이 차분하게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저도 1년여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했다. 이같이 말한 뒤 윤 대통령은 다소 멋쩍은 듯이 “하하, 그렇습니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휴가 복귀 소감과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연이어 답변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언론을 향해 협조도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하다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참여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발걸음을 돌려 “죄송합니다, 제가 들어가느라고 (질문을) 못들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뒤 해당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은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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