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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헌재 최단기 결정 왜?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헌재 최단기 결정 왜?

    헌법재판소가 10일 ‘이명박 특검법’ 헌법소원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3일 만이다.1995년 6월 공직선거법 53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접수 4일 만에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기록이 있긴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때 신속 심리를 천명하고도 63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단기 결정이다. 헌재의 이같은 신속 결정 배경에는 이명박 당선인을 겨냥한 특검의 진퇴를 빨리 결정해줌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복기 헌재 공보관은 “법리적 논쟁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책무를 재판관들이 느꼈다.”고 말했다. 헌재는 신속처리 방침에 따라 지난달 28일 사건이 접수되자마자 재판관과 사건 검토 연구관을 지정하고 연구에 착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접수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연구관들이 휴가를 내고 연말 가족 여행 등을 떠나는 분위기였는데, 미처 휴가를 떠나지 않았던 A연구관은 사건 검토 임무를 맡아 휴가를 반납하기도 했다고 한다.A연구관은 13일 동안 밤 늦게까지 보고서와 씨름을 벌여야 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사실상 감금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재판관들도 자신의 견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설전까지 벌여가면서 논쟁에 논쟁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국 헌재 소장 비서실로부터 “차 준비됐습니다.”라고 평의 참석을 통보하는 암호를 받으면 재판관들이 속속 평의실로 모여들었다. 회의실에서는 간간이 문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헌법에 있는 ‘당선자´로 써 주세요” 한편 김복기 헌재 공보관은 이날 헌재의 결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가급적이면, 특히 헌재 결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당선인’보다는 헌법에서 규정하는 표현을 써 달라.”고 취재진들에게 요청해 눈길을 모았다. 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당선인’이란 용어를 쓰도록 언론에 협조를 요청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남북 정보책임자 대화록 누가 흘렸나

    대선 하루 전 평양에서 만난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이 통째로 유출돼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문건은 국정원이 16쪽짜리 자료로 만들어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 대화록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점,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이 화해협력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김 원장의 전망을 담고 있다. 또한 “오히려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현 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김 원장의 방북은 처음부터 의혹이 있긴 했다. 하지만 남북 최고위 정보 책임자 간 대화는 그 내용이 무엇이건 국가 최고 기밀에 속한다. 기밀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특정 언론에 전해져 즉각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라면 은밀한 정보 활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이번 건은 정보당국 간 신뢰를 무너뜨려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인수위는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을 작성하거나 보고를 받은 관계자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니 감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문서의 관리소홀인지 누군가의 검은 거래인지 드러나겠지만 기밀을 흘렸다면 그 행위는 중대한 범죄다. 의도를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안 중 하나가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된 지 20분 만에 새어 나간 일도 있었다. 다시는 어처구니 없는 기밀 유출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입단속을 당부한다.
  • 신임 경찰청장 어청수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경찰청장에 어청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준곤 법무법인 삼일 대표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10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이 발표했다. 다음달 9일 임기가 끝나는 이택순 경찰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어 내정자는 경찰간부 후보생 출신으로 서울 은평경찰서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과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천 수석은 “두 사람 인선 모두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 매각 힘받나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입국으로 외환은행 매각 문제가 다시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 관련 법원 판결 이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입장은 여전하지만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입장에 따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금은 본국 송환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선진 금융화’를 위해 론스타 등 외국 자본을 ‘먹튀’라는 족쇄로 묶는 데 대한 반감을 표시한 것이다.HSBC에 37년 동안 몸담았던 엘든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HSBC의 외환은행 인수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구금 위험을 들어 입국을 거부해왔던 그레이켄 회장이 제 발로 들어왔다는 것은 매각 성사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국민·하나은행 등도 외환은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여 그레이켄 회장이 방한 기간 동안 엘든 위원장 등 인수위 측과 만나 ‘빅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그레이켄 회장을 출국정지시켰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한 “아쉬운 결정”,MB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10일 전했다. 주 대변인은 이 당선인의 특검 소환조사 가능성과 관련,“소환이 없는데,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에 대해 인수위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한나라당은 참고인 동행명령제 조항을 제외하고 합헌 판단을 한 헌재 결정을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매우 아쉬운 결정이다. 그러나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특검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면서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 문제를 더 이상 국론 분열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때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의원은 “신당이 대통령 당선인을 괴롭히는 특검법을 만들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특검에서 조사해본들 새로이 나올 게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신당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클린정치위원회를 계속 운영하며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홍 의원은 “이 당선인이 관계 없다는 게 이미 밝혀진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 별로 대응할 것도 없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년반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하다 갑니다”

    “3년반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하다 갑니다”

    “3년 반 동안 원없이 일하고, 원없이 터지다가 갑니다. 그래도 문화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자들에게는 비판받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0일 국립고궁박물관 카페테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정부의 임기가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그의 조금 이른 듯한 ‘고별 간담회’는 일찍 마음을 정리하고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였다. ●“원각사탑 중앙박물관으로 옮길 계획”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스타 미술사학자로 떠오른 그가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것은 2004년 9월1일. 그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충남 서산마애불의 보호각을 최근 철거한 것을 언급하며 “그것 한 가지 하는데 임기를 모두 보낸 것 같다.”며 문화재 행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 청장은 “야외에 석조문화재를 노출시키는 것이 어떻게 보호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탑골공원의 원각사터십층석탑처럼 유리벽으로 싸놓으면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원각사탑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기고 탑골공원에는 복제품을 세우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 근정전에서 해도 좋을 듯” 유 청장은 이날 “광화문으로 청장을 시작하여, 광화문으로 청장을 끝내는 것 같다.”고 광화문 복원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표현했다. 그는 “새 정부에서는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는 “경복궁의 근정전은 어떨지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반도 대운하로 화제가 이어지자 유 청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운하가 지나는 곳의 문화재 지표조사는 문화재청이 맡도록 특별법에 넣고, 발굴도 국책발굴단을 만들어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적극적으로 ‘운하 추진 대책’을 마련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대운하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문화재청장을 물러난) 2월26일에 대답하겠다.”면서 웃었다. 유 청장은 퇴임하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PG경차 내년 하반기 허용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은 액화천연가스(LPG)를 사용하는 경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연탄 쿠폰제’ 지급대상이 기존 기초생활수급 가구에서 차상위 가구까지 확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감 및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경차에 LPG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자동차업계는 내년 하반기까지 LPG 경차 개발을 끝낸 뒤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면서 “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하이브리드카에도 LPG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LPG 경차를 허용하고,2009년부터 차량을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인수위는 이번 LPG 경차 허용으로, 경차 비중이 현행 6.5%에서 2015년 1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간 129만배럴의 석유 절감과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등의 효과도 기대했다. LPG 경차 허용은 참여정부에서도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자동차 업계에서 제작 변경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해 왔으며 시장 잠식을 우려한 정유업계의 반발 등에 부닥쳐 성사되지 못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오는 9월부터 난방비 부담 완화 대상을 기초수급 가구에서 차상위 가구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연탄 쿠폰 지급 가구는 현재 4만가구에서 10만가구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연탄 가격을 19.6%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이들 가구에는 2006년 대비 가격 인상분에 해당하는 쿠폰을 지급받게 된다.안미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전작권 협의 대표단 내주 방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한·미 안보정책구상(SPI)회의가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10일 “SPI 정례회의가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면서 “전작권 전환 작업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양국 군사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2012년 4월17일부로 한국군이 단독 행사하게 될 전작권의 전환시기 재검토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 직·간접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협의해 왔던 군사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의 국방·안보 공약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SPI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전제국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신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의 한국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다음주 초 서울을 방문,‘이명박 정부’ 관계자들과 전시작전권 이전 시기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데이비드 세드니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오는 13일 워싱턴을 출발,16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대통령직 인수위 및 국방부 관계자, 주한미국대사관 및 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이 9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계획 재검토여부와 관련해 “기존 합의대로 이전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는 미국측과의 전시작전권 이전 시기 재협상 의사를 밝힌 바 있다.dawn@seoul.co.kr
  • 공공부문 구조개편 ‘칼바람’

    공공부문 구조개편 ‘칼바람’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부문 구조개편에 ‘칼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다만 외환위기 직후 단행된 공직사회 구조조정이 조직에서 인력을 빼내는 ‘인위적 퇴출’이었다면, 이번 구조개편은 조직과 인력을 지방정부나 민간으로 동시에 넘기는 ‘아웃소싱’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조직개편과 관련,“민간에 과감히 기능을 이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분권화 시대에 맞춰 지방이 잘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기능을 이양해 중앙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산업은행의 향배가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 또는 통·폐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지난 5일 정통부 업무보고 때 “정통부는 ‘우정청’을 거쳐 2012년 민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우정청을 거칠 필요가 있는지 의견이 분분해 보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청을 거치지 않고, 곧장 민영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은 3만 3000여명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도 국가공무원 수를 6%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업은행 민영화는 수출입은행·기업은행과 같은 나머지 국책은행은 물론 민영화가 답보 상태인 에너지공기업, 수익성을 앞세우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공기업 등에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공공기관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32만명에 육박하고, 수입·지출 규모는 262조원으로 정부예산을 뛰어넘는 등 비대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부처에서 다루고 있는 업무의 상당 부분도 지방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기능이 각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 이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 역시 분산 배치가 불가피하다. 이는 중앙부처 소속 기관이면서도 지방정부와 업무가 상당 부분 중복되는 지방통계청·지방노동청·지방병무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양 바람도 몰고 올 수 있다. 중앙부처의 본부가 아닌 부속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전체 9만 7300여명 중 70%가 넘는 7만명을 웃돌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인운하 ‘대운하’ 전초전 되나

    20년 가까이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경인운하 건설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사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반대측은 벌써부터 경부운하 대책위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인운하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서구 시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경인운하(폭 80m, 수심 6.3m) 사업기간을 올해부터 2015년으로 잡고 사업비는 1조 35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 방식, 국고지원 규모 등에 대해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주요 후보들이 사업재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아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기능뿐 아니라 서해 쪽 종점인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물류, 레포츠 기능의 워터프런트형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건교부는 2006년 5월 실시된 ‘경인운하사업 경제성 및 사업내용 재검토 용역’에서 네덜란드 DHV사가 경제성을 확인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경인운하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경인운하 반대논리가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최근 첨예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건설 재개가 손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경인운하의 진행과정 1992년부터 굴포천 유역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건설이 추진됐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만 계속됐다. 경인운하가 건설될 경우 한강과 수도권 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영양화로 서해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교부는 2005년 찬성과 반대 양측 동수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경인운하 건설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양측의 갈등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5월 사업추진 여부가 국무조정실로 넘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 갈등을 겪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내부승진은 달라”…낙하산 외청 기관장들 거취 골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일부 외청 기관장들의 외도성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외청 기관장 스스로는 물론, 관계 공무원들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각 외청은 인수위가 본격 가동하면서 부기관장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8개 외청이 입주한 대전청사에서는 요즘 내부에서 승진한 기관장과 이른바 ‘낙하산’ 기관장의 행보를 놓고 설왕설래한다. 두 부류의 책임감이 무척 다르기 때문이다.8개 외청 가운데 3곳의 기관장은 내부 승진의 경우다. 모두는 아니지만 낙하산 청장은 대체로 ‘무념무상’의 모습이다. 대신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본가’의 움직임을 주시, 향후 거취에 골몰한다.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온갖 통폐합설이 난무하던 지난 9일 A청장은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내부의 급박한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보다. 또 B씨 등은 새해 들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 줄었다. 기관장들의 몸과 마음이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대전에 머무는 것조차 불안해한다는 후문이다. 이에 견줘 내부에서 기관장을 배출한 기관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청장이 인수위 보고 내용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조직개편이 거론되자 조직 진단을 벌여 대응 논리를 지시하는 등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요즘 기관장들의 움직임을 감안했을 때 능력과 실력이 검증된 정무직의 재임명 분위기가 마련되면 되풀이되는 이런 혼란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인운하 ‘대운하’ 전초전 되나

    20년 가까이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경인운하 건설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사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반대측은 벌써부터 경부운하 대책위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인운하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서구 시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경인운하(폭 80m, 수심 6.3m) 사업기간을 올해부터 2015년으로 잡고 사업비는 1조 35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 방식, 국고지원 규모 등에 대해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주요 후보들이 사업재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아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기능뿐 아니라 서해 쪽 종점인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물류, 레포츠 기능의 워터프런트형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건교부는 2006년 5월 실시된 ‘경인운하사업 경제성 및 사업내용 재검토 용역’에서 네덜란드 DHV사가 경제성을 확인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경인운하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경인운하 반대논리가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최근 첨예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건설 재개가 손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경인운하의 진행과정 1992년부터 굴포천 유역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건설이 추진됐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만 계속됐다. 경인운하가 건설될 경우 한강과 수도권 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영양화로 서해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교부는 2005년 찬성과 반대 양측 동수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경인운하 건설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양측의 갈등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5월 사업추진 여부가 국무조정실로 넘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 갈등을 겪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함께 국정운영을” 전화 누가받나

    ‘이명박 정부’의 첫 성패를 가늠할 조각(組閣) 명단이 오는 25일쯤 나올 전망인 가운데 벌써부터 정가에는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최종 후보군을 3∼5배수로 압축해 정밀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쳐 경제정책을 총괄케 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획재정부(가칭)의 ‘수장’ 자리에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재경원 차관을 거친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공일 국가경쟁력특위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진동수 재경부 전 차관과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이한구 의원, 이종구 의원 등도 거론된다. 법무장관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사시 12회)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사시 15회), 이정수 전 대검차장(사시 15회) 등이 물망에 오른다. 외교장관에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현역 외교관인 이태식 주미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식품업무관리 흡수로 몸집 확대가 예상되는 농림수산부(가칭)장관으로는 이 당선인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와 이상무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장관에는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홍두승 서울대 교수, 황진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꼿꼿 장수’로 불리는 김장수 현 장관의 유임 여부도 관심이다. 행자장관에는 이만의 전 행자차관과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건교장관에는 이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이자 인수위원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그리고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 등이 거론된다. 산자장관에는 이윤성 의원, 노동장관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복지장관에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교수 등이 후보군에 든다는 관측이다. 몸집 축소가 예상되는 교육부장관에는 총선출마 의사를 밝힌 이주호 의원이, 존속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통일장관에는 김석우 전 통일차관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문화부장관에는 방송·연극인 유인촌씨와 박찬숙·정병국 의원이, 환경장관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 공보관 출신인 신현국 문경시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에 이어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유임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당선인 “대운하 내년초 착공”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반도 대운하 논란과 관련,“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0일 밝혔다.‘밀어붙이기식’ 추진이라는 비판 여론과 착공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인수위 간의 파열음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간사단 회의에서 “이 당선인이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며, 민간 투자 유치와 여론 수렴을 감안하면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확실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도 내년 초 착공을 전제로 한 최종 로드맵을 조만간 이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대운하 관련 기사들을 보면 서둘러 여론 수렴도 안하고 빨리 추진하는 것 같은 인상을 갖는 것 같은데, 어제 이 당선인이 대운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추부길 이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한해는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내년 초 착공한다는 게 이 당선인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면서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의 로드맵도 내년 초에 착공하는 내용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팀장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 독일, 중동 등 6곳이 대운하 사업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국민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며,2월 초 세계적인 전문가가 모일 예정인 대운하 토론회에 반대론자가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20% 투자확대 소식과 관련,“이 당선인의 공약인 7% 경제성장률 달성에 도움되는 일로 무척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하며 “계속 투자를 증폭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시름을 더는 행보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문제가 거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운하 추진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강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등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번 결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여 성사시켜온 대통령 당선인 특유의 추진력을 감안하고, 운하건설로 기대하는 물류 혁신, 내륙 개발, 고용창출 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운하건설의 기대효과를 충족시키면서도 운하 반대론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양수겸장의 묘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이다. 물줄기 위를 배로 느리게 떠가는 기존의 ‘강중저속운하’가 아니라 물줄기 양쪽 뭍을 차로 빠르게 달리는 ‘강변고속운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점이 많다. 첫째, 강변고속도로는 운하에 비하여 훨씬 빠르다. 속도가 빠른 자가 강자이며 승자인 21세기에 운하용 바지선의 최고 속도는 경운기보다 느린 시속 15㎞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3∼4일이 걸리는 느림의 단점 하나는 여타 열 가지 장점으로도 상쇄하기 곤란한 치명적인 것이다. 흔히 만만디의 나라로 불리던 중국에서도 ‘세월아 네월아’의 느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지, 양쯔강이나 대운하 등의 내수 수운이 전체 운송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격감하고 있다.(1985년:21%,1995년:14%,2005년:5%) 둘째, 낙후한 내륙지방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어 왔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전 구간을 잇는 강변고속도로의 건설과 함께 나들목 부근마다 물류기지, 첨단산업단지, 농수산물유통단지, 레저관광단지 등을 적절히 조성한다면 강이 지나는 내륙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 셋째, 건설에 따르는 경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강변고속도로의 대부분이 국유지인 하천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토지 보상비가 어마어마하게 투입되는 고속도로나 철도는 물론, 갑문과 수중보, 배가 산맥을 넘어가는 스카이웨이 등을 설치해야 하는 운하에 비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 넷째, 운하 건설 못지않은 고용창출 효과 및 지방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강변고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토목공사 등을 위한 고용이 촉진될 것이고 또한 지방건설업체들에 하청을 줌으로써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섯째, 식수원 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식수원을 강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적극적인 운하건설 옹호론자라더라도 최근의 태안만 기름유출 사건을 목도하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며 떠오르는 불길한 징조를 떨쳐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여섯째, 전국 방방곡곡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생태하천, 자연습지 중심의 환경친화적 생명공간으로 정비한 강변을 따라 굽이를 돌고 작은 언덕을 넘으면서 유려한 곡선을 그려내는 고속도로와 그 주변은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와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다. 끝으로, 건설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설혹 강변고속도로 건설의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대운하는 대재앙’이라는 운하반대론자들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국토의 훼손을 최소화시켜 후손의 몫으로 아껴 두는 가치의 중요성을 상기한다면, 대운하를 대체하는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은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일 수도 있다.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 총리실 고위직 ‘서바이벌 게임’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국무총리실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서바이벌게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과 과장급 공무원들은 조만간 닥칠 ‘구조조정 태풍’을 어떻게 넘길지 골몰하는 표정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 발표와 주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총리실은 대통령 보좌 기능만 담당하는 곳으로 축소되는 게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장 위상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격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국무조정실의 핵심 기능인 조정·업무평가·규제 업무 중 조정업무 일부와 규제업무가 총리실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제개혁기획단, 의료산업발전기획단 등 각종 기획단과 위원회 지원조직 등 13개 한시조직도 정리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국조실은 현재 차관급 2자리(기획차장, 정책차장) 중 1자리가 줄어들고, 조정관 5자리(기획관리·사회·경제·심사평가·규제개혁)는 2∼3자리로 개편될 것으로 점쳐진다.현재 국조실엔 직제상 정원 252명과 다른 부처의 파견인력 250명, 민간인력 등 총 535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 가운데 26명이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이다.3·4급 팀·과장 공무원은 97명이다. 조직 축소와 함께 파견인력은 일단 소속부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파견인력이 돌아간다 해도 국조실의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5개 조정관실(국조실본부)의 간부인력 소화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고위공무원이든, 팀·과장이든 대부분 본부가 아닌 기획단·추진단에 근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개 조정관실이 2∼3개로 축소개편될 경우 국조실 본부 간부들은 피말리는 생존게임을 피할 수 없다. 한 국장급 간부는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누가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초조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입 사무관들의 희망부서 1위였던 국조실의 고급인력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할까봐 걱정”이라면서 “벌써 문화관광부 등 안정적인 부처로 옮기려는 이들도 있다.”고 우려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靑비서실은 대통령~내각 윤활유 역할”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靑비서실은 대통령~내각 윤활유 역할”

    김형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정부 부처가 산하단체를 동원하고 광고를 내거나 공무원이 직접 오거나 사람 보내서 로비하는 건 문제 있다.”며 “정부 개혁이 어렵다는 것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청와대의 윤활유 역할’을 강조하면서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왜 정부 조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나를 실감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성가족부 개편에 대해서도 “남성 쪽에서는 ‘세계적으로 부처에 건강, 헬스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부처가 없다. 왜 여성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하냐. 시대착오적이다.’고 하고 여성계쪽에서는 ‘여성’은 절대 빼면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소방방재청을 예로 들며 “소방공무원들이 월급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받는데 지시는 중앙정부에서 받는다. 그래서 소방공무원들은 국가공무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면서 “그렇다고 방재청을 따로 떼어 해경과 붙여놓는 것도 이상하고….”라며 곤혹스러워했다. 당초 폐지에서 존치로 선회하고 있는 통일부 개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린다.”며 “아직 결론이 안 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조직 개편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야당일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다 찬성해 줬다.”며 “집권해서 나라를 잘 이끌겠다고 하는 것인데 당연히 도와줘야 하지 않나.”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高利대출 갈아타기 쉬워진다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2금융권의 대출로 갈아타는 ‘환승론’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금융소외 해결방안으로 환승론에 부분보증을 실행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부분보증은 지난해부터 도입이 추진돼 왔으나 아직 실행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부분보증이란 서울보증이 대출고객에게 2∼3%의 보험료를 받고 대출금액의 일부(50%가량)를 보증서는 것이다. 금융회사들이 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저신용층의 대출을 꺼리는 만큼 서울보증보험이 대출보증을 서고, 금융회사는 그 보증서를 근거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환승론은 연 60%대의 대부업체 대출을 40%대 대출로 바꿔주는 것으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지난 10월 말까지 총 1375건이 신청돼 632건의 대출승인이 이뤄졌다. 현대스위스·스타·삼화·솔로몬저축은행과 GB캐피탈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출승인율이 46%인데 서울보증보험이 부분보증을 서면 대출승인율이 큰 폭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이 고금리 대출에 대한 보증이라는 점에서 난색을 표했으나 인수위 출범 이후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르면 1·4분기 안에 실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보증보험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손실을 입는가의 여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감사원이 416개의 정부위원회 중 정비가 시급한 65개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맞물려 감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위원회 축소 및 통·폐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그동안 도마에 올랐던 각종 위원회 손질을 위해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감사청구에 따라 11월17일 ‘정부위원회 설치 및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해 진행중”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현장감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워낙 많아 그동안 문제점이 지적됐거나 실적이 부진한 곳 중심으로 65개 위원회에 감사반을 파견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 내용은 각 위원회의 ▲업무범위와 권한 ▲기능 중복 ▲인력운용실태 ▲회의 개최 실태 ▲예산 사용의 적정성 등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각 부처 조직이 크게 개편되는 데 맞춰 정부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정부 위원회 개편안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위원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헌법상 위원회 4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등 대통령 소속 위원회 28개, 국무총리 소속 52개와 함께 건설교통부(37개), 행정자치부(24개), 산업자원부(20개) 등 부처 소속 위원회 및 국가인권위원회, 방송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독립위원회까지 포함해 모두 416개다. 정부 위원회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348개에 달했으나 97년에는 380개로 늘어났다. 이후 ‘국민의 정부’ 임기말인 2001년에는 366개로 줄었다. 그러나 ‘참여정부’들어 출범 초기인 2003년 368개였던 위원회는 2005년 381개,2007년 416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참여정부에서만 무려 52개 위원회가 생겨난 셈. 정부는 무분별한 위원회 설치를 막고, 목적이 달성된 위원회는 자동 폐지되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위원회 관리·운영을 위해 올해 안에 ‘정부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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