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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새만금 농지·산업용지 동시개발”

    [단독]“새만금 농지·산업용지 동시개발”

    농지부터 추진될 예정이던 새만금 개발계획이 전면 수정돼 농지와 산업용지가 동시에 개발되고 새만금 전체 부지 가운데 산업용지 비율도 당초의 30%에서 최대 70%선으로 대폭 확대된다. 새만금 개발 밑그림이 ‘친환경 동시개발’과 ‘산업용지 위주개발’이란 두 축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단계적, 농지위주 개발이라는 당초 정부안에서 180도 궤도를 수정한 셈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새만금 로드맵을 보고한 뒤 다음날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수질 개선 등 친환경 개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15일 인수위에 따르면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 당초 농림부 등이 구상한 동진→만경강 유역 ‘단계적 개발’ 방식이 만경강 유역의 수질 오염원 제거를 전제로 한 ‘동시·집중개발’방식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다. 인수위 관계자는 “간척지를 두 지역으로 나눠 동진강 유역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은 만경강 유역의 수질 오염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수질보전 대책만 제대로 보완·추진하면 산업용지 중심의 포괄적·종합적 개발이 가능해 사업 완료시기도 앞당길 수 있고 외자 유치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안은 새만금 내부 남쪽의 동진지역(1만 3000㏊)을 2020년까지 우선 개발한 뒤, 북쪽의 만경지역(1만 5000㏊)을 적정수질이 확보될 경우에 한해 2030년까지 개발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동진지역은 농지조성이, 만경지역은 산업단지 조성이 보다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정부안만 보더라도 산업·관광용 단지가 동진지역은 1430㏊, 만경지역은 2860㏊로 2배 차이가 난다. 게다가 정부안은 산업·관광·도시용지 등은 농지가 조성된 뒤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발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정부안대로라면 대통령 임기내에 새만금을 이 당선인의 ‘동북아 두바이’ 구상에 부합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 당선인은 새만금 지역에 글로벌 업무지구, 산업자유지구 및 국제물류·농업지구, 국제관광지구 및 신재생에너지지구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경제자유기지로 개발한다고 공약했다. 특히 인수위 청사진에는 정부의 ‘농업용지 위주’(70%)개발 원칙도 이 당선인 공약에 맞춰 최대 60∼70%까지 ‘산업용지 위주’개발로 변경돼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새만금 TF는 17일 강현욱 팀장 등 전원이 새만금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수질오염원 조기 제거 등 친환경 개발을 위한 의견 수렴과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金국정원장 “대화록 내가 유출”

    金국정원장 “대화록 내가 유출”

    최근 일부 언론에 유출돼 파문을 일으킨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간의 대화록은 김 원장이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15일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즉각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하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장인 저와 북한 김양건 통전부장과의 면담록이 보도돼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면담록은 지난해 12월18일 방북 사실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소위 ‘북풍(北風) 공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성된 면담록은 1월5일 국정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수위 관계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8일 서면으로 인수위에 보고했다.”며 “세간의 불필요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돼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국정원 조직의 안정을 위해 주변 인사들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그 일환으로 9일 오후 국정원 관계자를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전(12.18) 방북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추가 자료를 통해 “국정원장은 각 언론이 특종경쟁에 휩쓸려 사실과 무관한 추측보도를 양산하고,‘청문회감’ 등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언론사 간부 및 국정원 퇴직 직원 등 14명에게 의혹 해소를 위한 설명과 함께 인수위 보고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면담록에 비밀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방북 사실이 공개된 상황에서 방북 결과도 단순한 환담에 불과해 국가 기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료 작성 목적도 의혹 제기에 따른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구혜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 살아남을까

    ‘참여정부의 고위공무원단제가 새 정부에서도 살아 남을까.’ 이명박 당선인을 비롯한 인수위에서 연일 정부 조직 축소개편 발언이 쏟아지면서 관가에서는 ‘고위공무원단제’의 존폐 여부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정부 조직 슬림화는 현재 1600여명에 이르는 고위공무원단의 축소, 개방형·공모형 직위 운영 등의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제는 참여정부가 정부 인사 혁신차원에서 인사패러다임을 계급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지난 2006년 6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관가에서는 고위공무원단의 향후 운영과 관련,“새 정부의 철학과 뜻을 같이 한다.”는 주장과 “이번 기회에 폐지하거나 대대적인 보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린다. 고위공무원단제의 실무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수위 업무보고 때 고위공무원단 존폐에 대한 발언이 전혀 없었다.”며 이 제도의 지속 쪽에 무게를 뒀다. 인사위 관계자는 15일 “고위공무원단제는 일 잘하는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능력 위주의 인사, 부처간 벽을 허무는 인사 교류, 민간에의 공직 개방, 성과 중심의 보상 등을 내세우는 고위공무원단제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같다는 설명이다. 중앙 부처의 한 관계자도 “새 정부는 개방형, 공모형 직위 등을 통해 자기 사람을 심을 수 있다.”면서 “인사 재량권이 대통령에게 많이 확보돼 있는 이 제도를 굳이 없애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당초 취지와 달리 무늬만 고위공무원단제로 변질된 만큼, 폐지하거나 전면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과거 1·2·3급인 3단계 고위공무원이 가·나·다·라·마급 등 5단계 고위공무원단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계급제가 더 심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허만형 건국대 교수는 “정부 조직을 축소한다면 하위직 공무원을 줄일 것이 아니라 고위공무원단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 개혁을 위해서는 고위공무원단제도 개혁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앙인사위측은 “이 제도가 시행된 지 불과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개방직위, 공모직위 등 공모기간이 길어지면서 업무 공백을 빚는 등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만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혼부부용 아파트 이르면 하반기 공급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주택 정책 공약 가운데 하나인 ‘신혼부부용 주택’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주택공급규칙 개정 작업 검토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신혼부부 전용 청약통장 신설 여부, 신혼부부 주택 규모, 공급방식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 대상자를 신설 통장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통장에 가입한 신혼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와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신혼부부용 주택은 이명박 당선인이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집이 필요하다고 판단, 연간 12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내건 공약이다. 건교부는 “신혼부부 주택은 당선인의 공약 취지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해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청약제도 변경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혼란을 막기 위해 개편작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교육비 절감 없는 교육개혁 의미 없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난의 대를 끊는 것은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공교육을 통해 성적을 올리고 인성교육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그 원인을 한국 교육이 돈이 많이 드는 반면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선인은 그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국정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학부모들이 봤을 때 ‘학교에서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대학을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개혁 안을 만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리는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방향 제시에 공감한다. 이 시대 교육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극화에 따른 신분의 세습화이다. 학생 본인의 자질·노력과는 상관없이 사교육을 얼마나 많이 받는가에 따라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가 결정되고, 그것이 사회에 진출할 때도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부와 사회적 신분이 결과적으로 대를 잇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사교육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학부모들은 교육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엊그제 공개된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해 교육비는 6%나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4배에 이르렀다. 국민이 감내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 지경에 이미 도달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개혁에 관해서는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교육비 부담 없이 자녀를 가르치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어떠한 개혁론도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개혁안이 실제로 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에게 성실과 능력만으로 대학입시를 승부하는 ‘교육 정의’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
  • 만도 ‘먹튀’ 희생양?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미국계 사모펀드 KKR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과거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이 외국 사모펀드에 팔릴 때처럼 ‘헐값 매각’과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만도지부 조합원들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매각 협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만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계 금융사 선세이지에 매각됐지만 그 결과는 노동자 1000명이 해고되는 것이었다.”면서 “사모펀드인 KKR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것은 과거의 선례에서 보듯 외자유치 효과는 거의 없고, 노동자들만 거리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범 만도지부 정책기획부장은 “외환위기 당시 선세이지는 만도를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입된 외자는 1890억원이며 나머지는 은행 차입금으로 조달했다.”면서 “이번에도 외자유치 효과는커녕 구조조정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세이지는 지난 10년간 만도에 대한 유상감자와 배당이익 등으로 3118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합원들은 “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KKR가 기업사냥꾼으로 정평이 나 있어 외자유치와는 거리가 멀고, 만도는 제2의 외환은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대입 자율화를 앞두고 대학들이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을 밝히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원점수가 공개됐을 때도 인문계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해 온 주요 대학들은 14일 느닷없이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능 우수자를 독식하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이날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자연계를 중심으로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계 논술은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는 당장 내년부터 자연계와 인문계 모두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세대는 수능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조건에서 2010학년도부터 자연계 정시 논술을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등급제가 사라지면 자연계 논술이 없던 예전처럼 돌아가고 인문계 논술도 계속 유지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계 논술은 등급제 시행 때문에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등급제 폐지와 함께 없애고, 인문계 논술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등급제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완 장치가 필요해서 논술을 본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젠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고 내신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논술을 치르지 않아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조변석개하는 입시제도에 수험 준비생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정작 자율화되면 대학들의 제각각 입시제도에 수험생들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논술학원에서 만난 이혜민(18)양은 “재학생들은 수시 합격을 최우선 목표로 잡기 때문에 논술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면서 “정시에서는 기본점수를 많이 줘서 논술이 큰 부담이 없었는데, 대학들이 인심쓰듯 정시 논술을 폐지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한상준(백암고 2학년)군은 “대입 자율화가 되면 대학들이 서로 다른 입시안을 마구 양산할 것”이라면서 “논술을 본다고 했다가 다시 안 본다고 하는데 자율화도 좋지만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 “공직 나사 죄어야… 경부운하 民資로”

    “공직 나사 죄어야… 경부운하 民資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정부 조직개편과 교육개혁, 그리고 규제개혁을 통한 화합 속의 변화로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새 정부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고 나사를 죄어야 한다.”면서 정부 기능의 과감한 민간·지방 이양 방침을 천명했다. 새 정부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 이 당선인은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며 단기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 개혁”이라며 “규제 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이 당선인은 “북핵 해결이나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다음에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다만 “지난해 10월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가운데 타당성과 재정 부담,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남북 경협에 대한 인수위의 재검토 방침을 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이제까지 남북관계를 위해 한·미 관계가 소홀히 된 점도 있었으나,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논란을 빚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의 제안이 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100% 민자사업은 (대운하중)경부운하사업을 지칭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대입 본고사 부활 우려에 대해서는 “대학에 자율을 주더라도 스스로 본고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능과목을 줄여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사교육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금년에 (공약으로 내세운)7% 성장을 달성할 수는 없지만 6% 성장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감안,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관련,“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지는 않겠다.”면서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첫 내각을 관료와 학자 등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인선 시기는 “이달 말이나 2월 초 국회 일정에 맞춰 늦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수사’와 관련,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선인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누구든 따라야 하며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특검이 공정하게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예배 취소…연설문 거듭 수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14일 신년 기자회견은 선거 과정에서 보여 줬던 ‘이명박 후보’와는 달랐다. 참모들이 연설문을 작성해 줘도 메시지만을 살릴 뿐 연설은 현장 분위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당선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새 정부의 정책으로 직결되는 탓에 이날 기자회견문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작성됐다. ●사전 배포 연설문 두차례 수정 이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 1차 종합업무보고와 이날 신년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당선 후 처음으로 소망교회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주말 테니스 일정도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인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15분 전까지 직접 연설문을 가다듬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기자회견 1시간 전에 언론사에 미리 배포된 연설문은 이후 두 차례나 수정됐고, 회견장에 마련된 방송 ‘프롬프터’(연설원고가 흐르는 스크린) 담당자 역시 기자회견 시작 직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회견이 시작되자 이 당선인은 회견문을 막힘 없이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는 여전히 ‘이명박다움’을 보여줬다. 간간이 농담을 던지며 회견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 첫 질문에서 새 정부 첫 국무총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당선인은 “그건 총리에게 물어야지…”라고 농을 던지면서 답변을 시작했다. 막바지에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예상했다는 듯 “특검법을 꼭 물어 봐야 되겠나.”라고 웃음을 자아내며 회견을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반대 목소리에 강하게 반박 하지만 이 당선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연 7% 경제성장, 부동산 대책, 교육정책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표정으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회견장에는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과 각 분과위 간사들이 모두 배석했다. 당 인사로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이한구 정책위의장, 나경원 대변인 등 당직자들도 참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총리는 자원외교등 맡을것”

    [李 당선인 신년회견] “총리는 자원외교등 맡을것”

    “새 정부 국무총리는 (대통령) 보조 역할이 아니라 독자 업무를 갖고 국내외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나 총리는 각자 역할이 있다.”면서 새 정부 총리와의 관계를 이같이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관계에 대해서도 “새 정부는 총리실과 대통령실이 중복되지 않도록 기능을 조정했다.”며 “총리가 임명되면 세계 시장에 다니면서 자원외교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덧붙였다. 결국 청와대는 국가 전략과 정책·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총리실은 청와대에서 마련한 전략 목표와 정책 방안을 각 부처에서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기 총리는 단순히 대통령을 보좌하고 각 부처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자원외교 등 ‘세일즈 외교’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가운데 ‘안 살림’뿐 아니라 ‘바깥 살림’까지 챙길 수 있는 인사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 손병두 서강대 총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다시금 물망에 오른 가운데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또 총리 인선 및 내각 구성 문제와 관련,“총리 인선과 내각 임명에 있어서 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둔 인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일 자체를 위한 (총리) 인선과 (내각) 임명이 될 것이고, 차관도 전문직이 임명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당선인은 ‘총리 인선 및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늦어진 게 아니라 계획대로 되고 있다.”면서 “국회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 말쯤이나 2월 초에 국회 일정과 맞춰 확정지어 (인선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참여정부 계승세력 규합하나

    참여정부 계승세력 규합하나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를 거쳐간 참여정부 직원들을 비롯해 청와대 출신의 총선 출마자들을 만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임기말 국정 마무리 차원의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속내가 그리 간단해 보이진 않는다. 지난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동에 이어 ‘정치적 혈연관계’나 다름없는 인사들과 이렇듯 연쇄 접촉을 갖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는 것 같다. 퇴임 이후 노 대통령의 구상과 맞물려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을 낳게 한다.‘정치인 노무현’의 생존 해법을 찾는 과정으로 비쳐진다. 이를테면 참여정부 계승세력을 규합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패배로 인해 참여정부의 공과가 그대로 묻힐 위기에 놓였다. 우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진영을 대표해온 인사들이 탈당했거나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안에서라도 참여정부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신당 창당설이 그나마 남은 기대를 꺼뜨렸다는 한탄으로 들린다. 노 대통령은 정치 원칙이라는 전제를 붙이며 친노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참여정부와 가까웠던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도 불투명해 보인다. 이쯤되면 참여정부가 역사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최소한 참여정부의 맥이 단절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단단히 벼를 법하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교육과 경제, 부동산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전면 재조정할 때 노 대통령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정치 동맹자’들과의 만남 자체가 참여정부의 계승세력임을 서로 각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노 대통령 스스로가 노사모와의 산행에서 “(퇴임 이후라도)할 말은 계속 하면서 의식 있는 시민들이 중심되는 일을 같이 할 생각”이라고 했듯, 참여정부의 계승 행군을 주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도권·부산·여수 영어FM방송 허가

    앞으로 수도권과 부산 등 5대 광역시에서도 영어FM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된다. 14일 정보통신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업무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시작한 제주 영어 FM방송이 외국인의 주요 청취방송으로 부상함에 따라 수도권과 5대 광역시별로 영어 FM방송국 허가를 확대하되 수도권ㆍ부산과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에 우선적으로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행자부, 공직 인력감축 연구 착수

    정부조직개편을 계기로 공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 정부는 ‘공무원 감축은 없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기능 중심의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고위직을 중심으로 ‘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직급 강등은 물론, 퇴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정부조직관리의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는 최근 정부인력 감축 및 전환배치 사례에 대한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14일 “오는 3월까지 주요 국가의 정부인력 감축사례를 수집·분석, 향후 우리나라 정부인력 운영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내야 한다.”면서 “지식기반경제에서 통합과 융합은 대세인 만큼 중복적인 기능을 과감하게 통합하고, 쪼개진 기능들을 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능 유사한 부서 통·폐합 가능성 이는 정부조직 축소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물론, 기능이 유사한 업무부서간 통·폐합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대국(大局)·대과(大課)에 기반한 대부처 원칙을 내세우는 만큼 지나치게 세분화된 조직 형태인 팀제는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예컨대 전체 인원이 200명 수준인 여성가족부의 경우 2개 본부와 3개 국 산하에 모두 22개팀으로 나뉘어 있다. 팀당 평균 인원이 채 10명에도 못 미친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다. 기존 ‘실·국·과·계’를 ‘본부·팀’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과에 비해 팀 수가 늘어났다. 적어도 3∼4개 팀이 있어야 하나의 본부나 국을 형성할 수 있는 만큼 조직이나 업무를 무리하게 쪼갠 뒤 조직을 확장해온 측면도 없지 않다. 또 팀제를 도입한 이유는 4∼5단계에 이르는 결재라인을 2∼3개로 줄여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데 있다. 하지만 본부와 팀 사이에 ○○기획관·△△정책관 등 중간 직위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무늬만 팀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산자부는 8개 본부,65개 팀의 중간 단계에 기획관·정책관 등 10여 자리를 운영 중이다. 통·폐합이 이뤄지면 기능이 줄지 않더라도 조직은 축소된다. 때문에 상당수 본부장·국장급이 과장급으로, 팀장은 과 단위 부서의 직원으로 각각 직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조직개편작업의 일환으로 ‘과·팀’ 단위 업무에 대한 기능분석을 실시하고, 행자부가 인력감축 사례에 대한 연구에 돌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고위직 장·차관 발탁이냐 퇴출이냐 반면 이 당선인은 새 정부 내각 구성에서 사실상 ‘정치인 출신 배제’ 의사를 밝혀 능력있는 공직자들은 장·차관 등 정무직으로 대거 발탁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고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개인별 능력에 따라 발탁이냐 퇴출이냐를 놓고 ‘극과 극’을 달릴 수 있다. 또 이 당선인은 “민간이 잘 할 수 있는 일은 민간에게 돌려주고, 지방이 맡는 것이 좋은 일들은 지방이 맡아야 한다.”며 조직개편이 중앙부처를 넘어 지방과 공공기관까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되는 청와대 조직개편 방안을 우선적으로 확정,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신년회견 분야별 내용분석

    [李 당선인 신년회견] 신년회견 분야별 내용분석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 대신 공격적 규제완화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규제 완화의 틀은 상당부분 갖춰져 있는 만큼 새 정부는 기업들의 ‘체감도’를 높여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융·산업분리 완화 등을 우선 추진 과제로 꼽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면서 “규제일몰제와 네거티브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일몰제란 새 규제를 도입할 때 존속기한을 미리 정해 기한이 지나면 자동 폐기하는 제도다. 또 네거티브 시스템이란 규제를 만들 때 금지되는 사항 외에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포지티브 시스템의 반대 개념이다. 이는 이 당선자가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4∼5%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잠재성장률을 7%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대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무리하게 늘린다든가, 부작용이 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747 공약’(연평균 7% 성장,10년 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달성 여부에 집착, 단기부양에 나설 경우 물가상승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 당선인은 “경제성장률 7%는 임기 5년, 길게는 10년을 중심으로 내놓은 비전”이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6%는 될 수 있고, 물가상승률은 3∼3.5% 사이에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 이를 뒷받침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도세 인하 새달 처리… 거래 숨통”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가격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줄타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택 가격이 현재 가격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주택거래 침체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에 숨통을 틔워줄 양도소득세 인하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2월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을 상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혀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보유 1가구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년 이상 보유시 매년 3%포인트씩 최대 45%까지 양도소득을 공제해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도세 부담으로 주택을 팔지 못한 장기보유자들의 매물을 이끌어내 집값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인은 또 “취득·등록세 완화 문제도 조만간 16개 시·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득·등록세 완화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분을 중앙정부가 보전해줄 경우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높다. 반면 투기수요를 부추겨 가격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은 시장안정을 전제로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종부세는 부동산경기를 파악해 올 하반기에 검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1가구1주택자의 경우 3년 이상 보유(수도권은 2년 거주)하면 양도세가 면제되는 만큼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확대에 따른 수혜대상은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한 사람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거나,2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대상을 축소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양도세 등의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권 규제보다 지방 지원 위주로” 지방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추’ 역할은 지방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작업이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수도권 규제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은 미분양주택이 10만가구에 육박할 만큼 거래가 중단돼 있다.”면서 “지방에 남아 있는 투기과열지구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지난해 미분양사태가 잇따르자 선별적으로 해제 조치됐다. 그러나 투기지역의 경우 충남 천안시·아산시와 울산 4개구 등 6곳, 투기과열지구는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울주군 등 3곳이 여전히 묶여 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분양권 전매와 대출 규제 등이 완화돼 주택 구입이 쉬워진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만으로는 미분양주택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해제 조치는 특정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면, 전체적인 지방 주택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지방경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이 당선인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많은 혜택이 되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들겠다.” 등의 표현을 통해 후속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당선인은 또 “특정 지역을 규제해서 다른 지역에 도움을 주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규제·억제 일변의 수도권 정책에도 손질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1994년부터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공장총량제 등에 대한 완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당선인은 “당장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선(先) 지방경제 활성화,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모든 절차 다 거쳐… 일방처리 안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서 한발 빼는 걸까. 이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운하 사업은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정부로서는 스케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이 검토해 제안이 들어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 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여론수렴 과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원칙적으로 국민적 납득과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청계천 복원 때도 많은 반대입장이 있었지만 4000번이 넘는 만남으로 설득했다. 앞으로 민자 사업으로서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하면서 해 나간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하면서도 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해 온 것과 비교해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 당선인과 별개로 인수위도 당초 정부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호남운하와 충청운하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강승규 부대변인은 “100% 민자사업은 경부운하 사업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호남 운하와 충청 운하 부분에 대해서는 공약에서 재정(정부예산)으로 추진한다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이 당선인측의 이같은 기류 변화는 무엇보다 4월 총선이라는 정치 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대운하가 정국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한나라당과 공감을 이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자사고 100개 만들면 사교육 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 선발과 자율형 사립고 100개 설립 등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 당선인은 자사고 설립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가능성에 대해 “전국에 자사고 6개를 만들고 거기 들어가려고 수많은 학생들이 과외를 했다.”면서 “자사고 100개를 교육이 취약한 농촌과 중소도시에 만들면 학생들이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자사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면 사교육이 줄고 교육의 질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또 “대학에 입시 자율을 주더라도 본고사를 부활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본고사 부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내신을 살리려 수능 등급제를 했고, 그래서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지니 대학이 논술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학에 변별력만 주면 논술고사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급격한 교육의 자율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영기 변호사는 “장기적으로는 자율화의 방향이 맞지만 우리 나라의 자율화는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로 나타났다.”면서 “대학 스스로 합리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사고 100개 설립에 대해 “그 안에 못 들어가면 열등생 취급을 당하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 들기 위해 광범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상위권 학생들 간의 자사고 및 특목고 입학 경쟁이 중상위권학생들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문법 대체입법 방향은 어떻게

    신문법 대체입법 방향은 어떻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신문법) 폐지를 밝히면서 대체입법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문법 대체입법은 향후 언론시장 재편 구도를 결정지을 뿐 아니라 각 신문사 이해관계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언론계의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언론단체들은 벌써부터 “언론 공공성의 최대 위기”라며 적극 대응방침을 강구하고 있는 반면, 신문법 개정의 최대수혜자가 될 메이저 신문들은 “미디어 복합 시대에 발맞추는 조치”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대체입법 내용이 아직 구체화된 건 아니다.▲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정비 ▲신문지원기관 통합 ▲신문기금 운용 효율성 제고 ▲신문사 자율의 유통협력기구 설립 등 큰 방향만 언급되는 수준이다. 인수위에서도 폐지 방침만 밝혔을 뿐 세부 내용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언론분야 대선공약을 기초한 박천일(언론정보학부) 숙명여대 교수는 “인수위에서 미디어 부문은 추후 논의하자고만 이야기된 상황이라 논의기구도 안 만들어져 있다.”면서 “내가 자문하고 있는 기획조정국 방송통신융합TF에서도 미디어정책은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권 출범 후 구성될 ‘21세기미디어위원회’가 가동돼야 구체적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병국 의원안 중심으로 논의될 듯 다만 단서는 있다.2006년 12월1일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정병국 의원이 대표발의(126명 찬성)한 신문법 개정안에서 대체입법 대강의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정 의원 안은 ▲기존 신문법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 및 신문발전위원회·신문유통원 설립 조항, 신문발전위원회에 대한 신문사 경영자료 신고 의무조항 삭제 ▲신문·방송 겸영 허용 명시 등을 골자로 한다. 대신 전년도 월평균 전국 발행부수가 전체의 20% 이상인 일간신문과 시장점유율 20% 이상인 뉴스통신의 방송 겸영 금지, 겸영 허용 시 한 신문이 방송사업자 주식 및 지분의 20% 초과 금지 조항을 단서로 달았다. 겸영의 형태로는 신문사 특성상 보도전문채널에 한해 허용할 것이란 전망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 경우 종합편성채널 허용까지 가능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어떤 경우든 신문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조선·중앙·동아의 방송 진출이 여론독과점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법 개정은 18대 국회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신문법 개정안은 17대 국회에서 10여건이 제출됐지만 단 한 차례의 심의도 없이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일 만큼 각 당의 입장 차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다. 한나라당이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후에야 법 개정 추진이 가능하나, 이 또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정 의원 안에 대응하는 대통합신당 입장은 2006년 12월11일 정청래 의원이 31인의 찬성으로 대표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이다. 헌법재판소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위헌판결(2006년 6월말)에 따른 후속입법 성격의 이 개정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삭제 대신 ‘대규모 신문사업자’(전국 단위 일간신문 중 발행부수, 유가 판매부수, 구독수입, 광고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장점유율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 이상인 정기간행물 사업자) 규정을 도입했다. 정청래 의원측은 “정병국 의원 안에 우리 안이 맞붙을 텐데 지향하는 바가 워낙 달라 쉽사리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타협안 제시될 가능성 언론단체 등의 격렬한 반대를 고려해 현행 신문법의 핵심조항만 폐지하고 나머지는 존치시키는 정치적 타협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승수(신문방송학과) 전북대 교수는 “현행 신문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신문·방송 겸영 금지’ 및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을 없애 메이저 신문을 만족시키는 한편, 신문지원기관 통폐합안을 백지화해 반대 여론을 달래는 방식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기획재정부’ 수장 강만수·윤진식씨 물망

    ‘기획재정부’ 수장 강만수·윤진식씨 물망

    새정부의 경제팀은 어떻게 꾸려질까. 특히 부총리제를 없앴지만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친 이른바 ‘기획재정부’의 수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가 주변에서는 후보를 예단할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와 법무부가 입주한 과천청사 1동의 지하 1층에는 재경부 도서관이 있다. 대선 이후 이곳의 ‘베스트 셀러’는 단연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이다.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강만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외환위기 등을 회술한 책으로 모두 동이 났다. 최중경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부른 것도 강 간사로 알려졌다. 한때 이명박 캠프에서 강 간사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새정부 핵심 관계자는 “단 한번도 MB와 간격이 벌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진식 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도 강력한 후보다. 조직개편 이후 흐트러진 관가 분위기를 다잡을 인물로는 적임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 충북 청주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충청권에서 이회창 신당에 맞설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윤 부위원장은 산업자원부가 확대 개편되는 경제산업부 장관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민간인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경험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과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도 거론된다. 현직 의원들은 총선 때문에 사실상 배제됐다. 건설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에서 부동산 정책을 조율하는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이 우선 거론된다. 서해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한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한반도대운하 TF팀장인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 강현욱 인수위 새만금TF 팀장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를 흡수할 농림부 장관에는 윤석원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교수,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이상무 농업정책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김용덕 위원장의 유임설과 함께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공정거래위원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이명박 당선인과 코드가 맞지 않다. 김&장 법무법인 고문인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나 공정위 정책국장을 지낸 임영철 전 고법판사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업인 공항 귀빈실 이용 새달 추진

    새 정부 인수위원회가 밝힌 기업인의 공항 귀빈실 이용 방안이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4일 기업인의 공항 귀빈실 이용을 위해 법무부, 국세청, 관세청, 국정원, 경찰청, 인천공항 등 16개 기관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인의 범위, 보안 문제 등을 집중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귀빈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인 선정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가 대상자를 추천하면 국세청·관세청·경찰청 등이 성실 납세자 등의 기준을 따져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인들이 공항 귀빈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1일 이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꺼번에 1000명을 선정, 이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 우선 300명 정도를 선정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찰저지선 넘으면 모두 연행

    경찰저지선(폴리스라인)을 넘는 시위대를 전원 연행하는 등 경찰의 시위 대처 방식이 현장검거 위주로 바뀔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에서도 서울시내 외곽에 ‘상설시위구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에서는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의 자유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와 물리적으로 대치하는 현재 방식이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부작용이 큰 데다 2012년 전·의경 제도가 폐지되는 것을 감안해 ‘대치에서 검거’로 대응 방식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대규모 시위 현장에서 지금처럼 방패를 맞대고 일렬 대형으로 시위대를 저지하는 대신 폴리스라인 후방에 7∼8명 단위의 검거조를 대기시켜 놓고 폴리스라인을 넘어선 시위대를 전원 연행한다는 계획이다.폴리스라인 내에서의 집회·시위는 보장하되, 물리적 충돌은 최소화하면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한다는 것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만의 색깔을 기대하며/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서울신문에 대한 나의 느낌은 다소 밋밋하다는 것이다. 제호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전국지다.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가치 지향성도 뚜렷하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킬러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결론적으로 자기 색깔이 약하다. 서울신문 제호는 ‘서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만큼 좋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이 브랜드 가치를 살리려면 서울신문은 진정한 서울시민, 더 넓게는 수도권 신문이 되는 것이다. 전국지를 표방한 신문 모두 수도권을 주 시장으로 하고 지역을 부수시장으로 하고 있지만, 서울신문은 수도권 밖의 지역시장을 포기하고 수도권 독자를 위한 신문이 되는 것이다.‘서울신문은 수도권 독자를 위한 신문이다’라는 기치 아래, 수도권 독자를 위한 뉴스에 집중함으로써 다른 신문과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아직도 서울신문에 대한 이미지 중에는 서울신문=정부정책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 이미지를 자산화하여 정책뉴스를 특화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책뉴스만은 서울신문이 최고라는 평가는 다매체 시대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책결정자나 그 정책과 관련된 이해당사자, 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꼭 봐야 할 신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서울신문의 독자는 고급 독자가 될 것이며 여론 주도력 역시 높아질 것이다.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분석과 해설, 새로운 정책 어젠다 제시, 정책 입안 및 집행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책 토론의 장 마련 등을 특화한다면 서울신문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인수위원회가 쏟아내는 정책들에 대한 한국 신문의 보도를 보라. 받아쓰기에 바쁘다 보니 인수위원회 대변지 같지 않은가? 인수위원회 대변은 인수위 대변인으로 충분하다. 인수위 정책들이 나오게 된 배경, 인수위 정책과 다른 대안적 정책들과의 비교, 그 정책의 파급효과와 장단점에 대한 해설, 새로운 정책이나 대안제시 등의 심층적인 기사를 찾기가 힘들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정책논의가 실종된 선거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 절실하다. 전문성 높은 정책보도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될 수 있었다면 서울신문은 더 가치 있게 평가되었을 것이다. 여론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들 간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다원적 가치사회에서 다원적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신문의 존재가 그래서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많은 제목들은 다른 신문들과 비교하여 다소 밋밋하다. 좋게 말하면 가치가 배제된 객관적 제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제목에 맛이 없다. 신문의 장점은 1면에서부터 마지막 의견기사까지 일관성 있게 편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신문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기사 및 기사제목, 지면구성에 일관성 있게 녹아들게 하는 것이 편집의 묘미다. 지면편집의 미학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관철되는 서울신문만의 가치지향을 읽어내기 힘들다. 각 면별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서울신문만의 기사가 있는가? 다시 말해 다른 신문이 아닌 서울신문을 봐야 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이 없다면 서울신문은 독자로부터 선택받기 힘들다. 모든 기사가 마음에 들어서 신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면이 마음에 안 들어도 문화면이 좋아서, 아니면 어떤 칼럼이 좋아서 선택할 수도 있다. 각 면별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면서 특정 독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 서울에 본사가 있다고 해서 전국지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대부분이 전국지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차라리 수도권만을 시장으로 하는 진정한 수도권 지역지 하나 정도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정책보도를 차별화 하거나 서울신문만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가치가 내재화 된 수준 높은 기사 몇 꼭지를 매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면 좋겠다. 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태안서 긍정적 변화힘 느껴”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무언가 새로운 희망의 기운이 약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국민들이 달려와 팔을 걷어붙이고 검은 기름때를 벗겨낸 태안에서 ‘긍정적 변화의 힘’을 보았습니다.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는 100달러 시대에 돌입하고 있고,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 물가도 불안해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합심해서 변화를 창조해 내야 합니다. 변화는 정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 조직의 군살을 빼내야 합니다. 민간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은 민간에게 돌려주고, 지방이 맡는 것이 좋은 일들은 지방이 맡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조만간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될 것입니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 국회의 협력 없이는 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 이양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일부 혼선도 있었지만, 인수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협력해 열심히 한 덕택에 새 정부 출범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 정부가 한 일이라도 계속 추진해야 할 일들은 제대로 챙겨서 시행할 것입니다. 변환의 질서 속에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일본, 중국, 러시아는 모두 우리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나라들입니다. 남북관계도 실질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6자회담에서 합의된 것을 성실히 행동으로 지켜 나간다면 남북협력의 시대는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기 위해서도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져야 합니다. 특히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리한 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정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개혁입니다.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새 정부는 규제개혁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루어 낸다면 그 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갈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제나 초심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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