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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쥐튀김 몸에 좋다” 여성장관 발언 물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나라 전체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생쥐머리 새우깡’ 등 먹거리 안전 문제와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 등 어린이 흉악범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들어가나?”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무교동 여성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새우깡에) 들어갈 수 있지?”라고 꼬집었다. 이에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다소 부적절한 농담성 발언으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식품(범죄)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라면서 “결국 자기네들은 안 먹을 것 아니냐?”고 해당 기업들을 질타했다. 이날 변 장관의 ‘생쥐머리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재발방지대책을 세워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 각료가 혐오스러운 농담이나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여아 보호대책 제도적 검토 필요”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제도적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변두리나 농촌지역에서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고 있는데, 여자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를 (정부 차원에서)제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겠지만 요즘 끔찍한 사건이 생기니 경제도 어려운데 국민들이 우울해지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요즘 제가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어린 아이들, 특히 여아들이 여러가지 사회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여성부가 여성, 청소년 안전에 대해 제도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도 ‘공직사회 기강잡기’ 발언을 잊지 않았다. 특히 여성부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폐지 대상으로 선정됐다 살아난 점을 거론하면서 “과거의 역할에 한정되지 말고 실질적으로 여성을 위한 일을 찾아 달라.”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장애인 문제에 대해 “여성장애인 문제가 소홀히 되고 있는데 여성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통령 지명 방통위원 형태근 前인수위원 내정

    대통령 지명 방통위원 형태근 前인수위원 내정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대통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형태근(51) 전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형 위원은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과 정보통신협력국장, 국제협력관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감사원 제1사무차장 성용락 제2사무차장 유충흔

    감사원은 21일 제1사무차장에 성용락(50) 기획홍보관리실장, 제2사무차장에 유충흔(51) 전략감사본부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1급 인사를 단행했다. 후임 기획홍보관리실장에는 김병철(50) 재정·금융감사국장이 임명됐다. 성용락 1차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예산절감지침서 발간을 주도했고, 유충흔 2차장은 갈등·중복 사업 및 공무 국외여행 등의 감사를 처리했다.
  • 부처 감원 본격화 대기발령 속출

    정부 조직개편으로 예고됐던 인력감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부처마다 대기발령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옛 국정홍보처의 본부 직원 중 3분의1이 대기발령을 받는가 하면, 일부 부처는 인력감축 바람을 거의 타지 않는 등 부처간 희비도 엇갈린다. 규모가 크게 축소된 통일부는 본부 인원 290명 중 80명이 감축 대상이다. 그 가운데 우선 50명 정도를 본부 및 산하기관에 업무지원 형태로 사실상 대기발령을 냈다.6명은 하나원 및 경의·동해선 출입사무소 등 현장근무를 자원했다.30여명은 통일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고위공무원단 4자리 등 21명이 보직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의 경우 아직 공관 파견 등 후속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소 유동적인 상태다.8등급 이하 직원 17명은 상당수가 계약직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자연감소 방식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위공무원단 18명 등 178명이 새 직제상 보직을 못 받았다. 하지만 122명은 한시적으로 신설한 영어교육강화추진단, 교육분권화추진단, 대학자율화추진단에 배치돼 실제로 완전 무보직 상태는 56명이다.●농수산부 국장급 28명 중 17명만 공식보직21일 국·과장급 인사를 마무리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전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국장급 28명 가운데 17명만 공식 보직을 받았다. 대기상태인 11명의 일부는 각종 태스크포스팀이나 심의관, 연수·교육 등에 활용된다. 과장급은 67명 중 54명이 보직을 받았고 8명 정도는 TF에 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5명 안팎은 보직을 받지 못해 출근길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기준, 국장급 60명 가운데 43명이 보직을 받았다. 이중 10여명은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지 않은 심의관이나 TF팀장 등 사실상 직급을 낮춰 보직을 받았다. 보직을 받지 못한 17명은 현재 집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차기 보직을 염두에 두고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들 중 행정고시 22회 출신들은 외청장 차장이나 국책은행 감사 등에 거론된다.3∼4명은 해외 파견이나 교육을 준비 중이며 1∼2명은 국가경쟁력특위 등 타 부처 파견이 점쳐진다. 하지만 국장급 1∼2명은 끝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팀·과장급은 135명 가운데 25명이 과장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5급(사무관)보다는 높지만 과장급 서기관보다는 낮은 준과장급(4.5급) 자리에 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대기발령자가 고위공무원단과 팀·과장급을 합쳐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 팀·과장급의 경우 지난 1일 현재 6명이 대기발령 상태지만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무원단은 해외파견과 청와대 파견이 확정되면 1∼2명의 대기발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69명의 고위공무원 중 58명이 보직을 받았으며,11명은 대기발령 상태다. 가급 이상이 5명이다. 대기발령자들은 순차적으로 태스크포스팀에 배치하거나 국외훈련, 전출 또는 정리할 예정이다.●지식경제부는 대상자 없어 희비 갈려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등이 합쳐진 지식경제부는 대기발령자가 거의 없다. 국장급 3명이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타 부처 파견 등 구제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고위공무원 인사에서 위옥환 정책홍보관리실장, 이보경 문화산업본부장, 유재웅 해외홍보원장 등 1급 3명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같은 1급이자 행시 후배인 김장실 전 종무실장이 제1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장급은 1급 승진 예정자를 빼고는 모두 보직을 받았다. 다만 문화부로 흡수된 옛 홍보처 별정직 중 안영배 홍보처 차장과 조병래 정책포털운영단장은 폐직으로 사표를 냈다.‘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의 실무책임자였다가 이번 홍보정책관에 임명된 방선규 전 홍보협력단장도 앞서 사표를 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됐다가 ‘언론동향 조사’ 지시로 물의를 빚은 박광무 문화도시정책국장은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으로 문책성 전보조치됐다.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데스크시각] 아침형 대통령, 여유도 필요하다/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데스크시각] 아침형 대통령, 여유도 필요하다/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자체들이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 분주하다. 경북도는 대통령이 밀가루로 된 ‘설렁탕 사리’의 문제점을 언급한 다음날 쌀국수 시식회를 열고 쌀국수 개발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았다. 또 회의 시간을 오전 7∼8시로 앞당기고, 간부들이 휴일에도 출근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통치자와 코드 맞추기는 여전히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높은 분들이 필히 갖춰야 할 ‘덕목’인가 보다. 노무현 정권의 코드를 만드는 고리가 이념과 철학이었다면 이번에는 딱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 대통령이 내세우는 ‘실용’을 떠올리기에는 즉흥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냥 ‘대통령 따라하기’라고 하는 것이 적합할 듯하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말과 행동은 사소한 것이라도 정책이나 지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지금은 정권 초기라는 상황과 대통령의 스타일이 맞물려 지난날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한다.‘대불공단 전봇대 뽑기’와 같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당선인 시절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니까 인수위에서는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몰입 교육을 들고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을 기업인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토록 지시하자 즉각 귀빈실 확장 공사가 시작됐다. 공항 관계자들은 귀빈실 사용이 남발되면 검색시스템이 무너진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나중의 일일 뿐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말은 바로 현실화될 수 있기에 ‘정제된’ 상태에서 드러나야 한다. 지금과 같이 대통령의 말을 여과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통령의 의욕이 넘치다 보니 부처 국장급들이 다뤄야 할 세부적인 사안까지 언급하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국장 아니라 팀장의 영역까지 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일상화되면 문제가 다르다.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다. 전반적인 국정을 조정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나무에 얽매이면 숲을 볼 수 없듯이 미시적인 접근 자세는 국가라는 거대한 틀을 창의적으로 운영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초대 내각 인사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체적인 인재상에 주안점을 두지 않고 코드와 성과에 집착한 결과다. 성과만 중시하는 기업식 인사 스타일이 능력과 함께 도덕성이 요구되는 국무위원 인사에 무리없이 적용될 수는 없다. 공직자들의 근무 패턴이 바뀌어 가는 현실도 마찬가지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과연 효율적인가를 되새겨봐야 한다. 대개의 공무원들은 규정된 근무시간만 잘 활용해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말대로 ‘머슴으로서의 자세’가 중요하다. 대통령이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종합 능력을 시험하는 자리다. 상황을 주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각적인 고려 때문에 수동적·종속적 역할을 강요받기도 한다. 때문에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맥을 짚어가며 기다리거나 포기하는 타이밍을 잡을 줄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부지런함과 의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궁극적으로 국가발전에 토대가 되리라고 믿는다. 다만 여기에다 중요한 순간에 한번쯤 호흡을 고르는 ‘여유의 미학’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추진력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추진력만큼 중요한 것은 신중함과 철저함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인권위 vs 행안부 “조직개편 양보못해”

    2단계 조직개편 문제로 국가인권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직개편의 칼자루를 쥔 행안부와 독립기구인 인권위간 ‘자존심 대결’로 번질 조짐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일 행안부의 2단계 조직개편 대상에 포함되자 “엄연한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안부의 조직개편은 행정 기관들의 유기적인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지, 감사원이나 헌법재판소와 같은 독립기관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2개월간 인수위와 치열한 논의 끝에 인권위가 독립기구로 인정된 이유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조직개편을 감행한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과 내부 반발 등을 감안해 “예외를 둘 수 없다.”면서 인권위에 대한 조직개편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권위는 200명이 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비대해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인권위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조직개편안 역시 마땅치 않다.”면서 “다만 조직개편으로 기관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 기관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다음달 10일 시행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인권위가 행안부에 요청한 증원 처리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권위가 법 시행으로 증원 요청한 인력은 20명 수준이다. 반면 행안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올 증원계획에 대해 전면 보류결정을 내린 만큼, 인권위의 증원 요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조직개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정원 1급이상 20명 보직 해임

    국가정보원이 1급 이상 부서장급 고위간부 30여명 가운데 60%선인 20명 안팎을 보직 해임하는 등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1급 인사를 대폭 교체했다.”고 밝히고 “2급 이하 인선작업은 김성호 국정원장과 1∼3차장이 정식 임명된 뒤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직해임된 부서장급과 시·도지부장 가운데 일부는 사표를 냈으며 일부는 교육파견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김모씨도 이번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직해임 인사 가운데는 정년 퇴임을 앞둔 인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보다는 인적 쇄신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관련, 국정원은 국내담당 2차장 산하 기구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1차장 산하 기구를 강화해 해외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담당 3차장의 경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통일부 조직이 감축된 점을 감안,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공 첩보기능은 강화하되 참여정부 때 확대된 대북협상 파트는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예산 10% 절감 차원에서 일부 부서가 통폐합되는 등 조직이 전체적으로 슬림화됐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작아진 총리실’ 靑 눈치보기

    규모가 축소된 총리실이 역할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주요 정책 조정 기능은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새 정부 방침 탓인지 청와대 눈치보기도 부쩍 심해졌다. 총리실은 직제개편에서 1급 자리 이름을 ‘조정관’에서 ‘실장’으로 바꿨다. 청와대가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조정에 직접 나서는 마당에 ‘조정관’은 불가하다는 방침이 이미 인수위 때 결정됐다는 것. 조정관 하위 직제인 ‘심의관’도 ‘정책관’으로 바뀌었다. 심의도 결국 ‘조정’을 위한 절차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후 총리실에선 ‘조정’이란 단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다. 한 간부는 17일 “새 정부 출범 후 조정이란 단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실무 조율, 또는 총괄이란 말을 주로 쓴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상 조정이란 말을 써야 자연스러울 때도 있지만 막상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언론보도에도 민감하다. 최근 총리실 ‘기후변화대책기획단’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이끌 것이란 보도가 나가자 총리실 관계자가 화들짝 놀랐다. 말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 관련 실무만 지원할 뿐이다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총리실은 당분간 역할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경제정책 등 주요 정책 조정 업무가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로 넘어갔지만, 사회분야 등 상당수 조정 업무는 여전히 총리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한 중간 간부는 “전통적으로 정책·업무 조정이 총리실의 핵심기능이었다.”면서 “부처간 조율을 하거나 회의를 주재할 때, 결과를 발표할 때 등 매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성장보다 안정에 주력할 때다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성장률 6% 내외, 물가목표 3.3%를 근간으로 하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목표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열흘도 안 돼 올해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 대내외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두 마리 토끼는커녕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책당국자들은 성장과 안정 사이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매우 위험하고, 재정정책도 한계가 있는 데다 내수 진작에도 힘이 부친다.”는 당국자의 하소연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명박 정부가 그렸듯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내수 회복과 투자 심리 회복의 선순환 고리를 이어가기에는 대내외 충격파가 너무 크다. 더구나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권이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겠다는 것은 망상이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위기가 서민가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려면 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총선을 20일 앞두고 대선 때 공약했던 성장우선 노선을 유보 또는 포기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애써 위기상황을 외면하며 엉거주춤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더 큰 위기를 초래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50개 생필품물가 특별관리대책을 지시하는 등 정부 전 부처에 대해 경제살리기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과 안정 동시 달성이라는 정책 목표를 그대로 둔 채 채찍질만 가한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안정에 주력할 때라고 선언하기 바란다.
  •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정파적 편향과 읽을거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정파적 편향과 읽을거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요즘 꽤 발행부수가 많은 한 신문이 이명박 정부와 코드를 맞춘다 하여 얘기들이 많다. 이 신문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도 이미 편파보도 시비에 휘말리더니,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그리고 대통령 취임 이후 새 정부와 상당한 교감이 있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 오죽하면 자사 노조까지 친정부적 논조에 문제제기를 했을까. 신문의 정파적 편향은 물론 자유이다. 다만 그것은 가장 객관적이어야 할 사실보도까지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어 왜곡과 편파보도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신문의 정파적 편향은 그래서 한쪽을 편드는 보도를 함으로써 다른 쪽을 억울하게 또는 분노하게 만들어 언론의 불공정성 시비에 휘말려들곤 한다. 신문의 정파적인 편향이 집권세력이나 정부를 견제하는 쪽에 서 있으면 그래도 낫다. 언론이 정부에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독자층과도 교감하면서 민주사회가 언론에 요구하는 권력감시 역할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신문이 집권세력에 편향돼 버리면 당장은 권력과 언론의 교감에서 오는 이점을 취하는 달콤함이 있을지 모르나 언론으로서 정체성 위기를 부르기 쉽다. 응당 제기해야 할 권력의 문제가 지면에 보도되거나 논의되지 않아 결국 독자들은 그 신문에서 읽을거리를 많이 발견하지 못한다. 권력내부에 관한 크고 작은 특종이 있을지 모르나, 인터넷 시대를 사는 독자들은 대부분 그것이 어떤 신문의 특종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간발의 시간차를 노리는 시사정보의 특종보도에 시큰둥하다. 요즘 독자들은 오히려 신문에서 견해와 아이디어, 그리고 읽을거리를 찾는다. 집권세력과 코드를 맞추는 정파적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은 제목만 봐도 이미 어떤 방향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내용을 읽고 싶지 않게 한다. 정파적 신문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독자들의 변화하는 정보수요에 걸맞은 다양한 주제의 색다른 읽을거리 기사를 제공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이다. 신문이 정파적으로 오염돼 있는 데다 기획기사들마저 도식적이고 식상하고 지루하면 독자들의 현명한 선택은 그 신문을 떠나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정파적 편향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무엇보다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독자들의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는 권위주의 정부와 교감전력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은 내부의 고민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민주화 이후 정치권력과 독립적 관계를 가지려 노력하고 정치보도의 중립,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독자들은 서울신문을 친정부 신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독자들의 인식이 사실이라면 서울신문은 정권이 진보에서 보수로 바뀐 만큼 논조도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지난 10년 동안 많이 진보로 기울거나 친정부로 경도되지 않은 것처럼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나름대로 중립, 균형, 공정을 추구하고 있다. 요즘 서울신문의 기사와 사설들을 보면 적어도 정파적 편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서울신문의 정파적 편향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정파적 편향 인식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우리는 정파적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편향되지 않은 보도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조직이 단결하자고 맹세한다고 해서 단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이 단결되려면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뭉쳐야 단결이 되는 법이다. 서울신문이 정파적 편향 인식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려면 다른 차원의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정권, 급변하는 언론환경에서 서울신문의 생존의 길은 새로운 차원의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길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지난 주말(3월15일) We섹션의 경우 너무 식상한 주제에다 도식적인 편집, 상투적인 글쓰기로 채워져 불만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총선 D-23] [단독]‘꼿꼿장수’ 김장수, MB가 직접 영입

    [총선 D-23] [단독]‘꼿꼿장수’ 김장수, MB가 직접 영입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의 한나라당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선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영입하려던 통합민주당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의 입당 제의는 ‘대통령의 총선 개입’이라는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6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같이 일합시다.’라며 강하게 설득해 한나라당 영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2번 제안은 김 전 장관이 아니라 민주당이 먼저 했고, 이에 김 전 장관은 고심 끝에 지난 2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원하면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그 뒤로 주변의 반대와 한나라당의 지속적인 제안이 이어지자 “정치는 안 하겠다.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 안 한다.”며 미국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미국행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한나라당 입당을 제의했고, 이를 김 전 장관이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부터 김 전 장관의 유임을 고려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한나라당 입당 요청은 그러나 당장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이 공들인 분까지 이런 방식으로 낚아채 가고 이런 일을 대통령이 잘했다고 칭찬하는 형국이 어이없다.”며 김 전 장관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장관은 손학규 대표를 만나 60만 군대의 명예를 위해 비례대표 2번을 달라고 먼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훌륭한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못 먹는 감 찔러 보기식”의 비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 김 전 장관은 한나라당행으로 결정되기까지의 물밑 과정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를 만나 “안보·국방에 대한 생각을 여당의 입장에서 정부 또는 여러 곳에 확실히 전달하겠다.”며 입당을 결정했다. 강 대표는 “삼고초려 이상으로 여러 번 뵈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설영 한상우기자 snow0@seoul.co.kr
  • 김덕룡·맹형규·박계동 탈락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6일 ‘텃밭’인 영남권에 이어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에서도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 등 현역 중진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했다. 인천 서·강화을의 이경재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 의원도 물갈이의 희생양이 됐다. ●인천 이경재·강원 정문헌도 탈락 반면 공천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이혜훈 의원은 공천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공천심사 작업을 마무리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울 ‘강남벨트’와 노원병 등 8곳과 강원·인천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2차 공천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공심위는 4·9총선에 나설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내정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지역구 현역의원 4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공심위는 특히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에 정몽준(울산 동구)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고, 울산 동구엔 정 최고위원의 사무국장인 안효대씨를 내정했다. 아울러 동작을 공천 내정자였던 이군현 의원을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에 배치했고, 서울 동작갑에 신청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를 서울 노원병에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동작을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SBS와 조선일보가 이날 발표한 동작을 여론조사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49.3%의 지지율을 얻어 정 전 장관(37.4%)을 12% 포인트가량 앞섰다. 공심위는 이날 ‘강남벨트’에서 재선 이상 현역의원 3명을 떨어뜨리는 대신 이혜훈 의원과 공심위원인 이종구(강남갑) 의원, 서울시당 위원장인 공성진(강남을)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은 그대로 살렸다. 서초을에서는 ‘BBK 소방수’로 불렸던 고승덕 변호사가 5선 관록의 김덕룡 의원을, 송파갑에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가 3선의 맹형규 의원을, 송파을에서는 KDI 출신 유일호 박사가 재선의 박계동 의원을 각각 따돌리고 공천 내정됐다. 송파병에선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이 이원창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동작을 정몽준·정동영 일전 인천 서·강화을에 공천 신청을 냈던 3선의 이경재 의원 대신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선 정문헌 의원 대신 조동용 변호사를 각각 공천 내정했다. 또 경남 밀양·창녕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의 뒤를 이어 조해진 전 인수위 부대변인이, 양산에선 김양수 의원 대신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특히 박희태 의원의 지역구인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구 변호사가, 김무성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서는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또 대구 달서병엔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전략 공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 대학살’ 속에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물리친 정치신인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을 보장하는 영남지역에 공천됨으로써 ‘금배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본선을 예고한다. 부산 동래에 공천을 받은 오세경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직설적인 화법과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지난 경선과 본선에서 ‘도곡동 땅’, ‘BBK 의혹’등을 막아내며 공을 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약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3선의 정형근 의원을 꺾은 박민식 후보는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특수부 검사출신이다. 검사 시절 국정원 도청 사건 당시 주임검사를 맡아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해 ‘불도저’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산 사상에서 권철현 의원을 꺾은 장제원 부산디지털대 부총장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정치인 2세’다.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외곽 후원조직을 총괄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안동에서 권오을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허용범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냈다. 본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로 옮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안동 김씨와 권씨 등 안동에서 유력 성씨의 배경이 없어 조직이 약하다는 평이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대구 달서갑에서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을 물리친 홍지만 후보는 SBS 8시 뉴스 앵커를 맡아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역 기반이 취약해 그동안 ‘낙하산 공천’이라는 논란에 시달렸다. 구미을에서 김태환 의원을 제친 이재순 후보는 당초 구미갑에 신청했으나 이동 배치돼 살아남았다. 이 후보는 ‘여성 장군 2호’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냈다. 여성 배려 차원으로 공천을 거머쥐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25] “110석 잡아라”… 불붙은 수도권大戰

    [총선 D-25] “110석 잡아라”… 불붙은 수도권大戰

    “수도권 대첩의 막이 올랐다.” 18대 총선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다. 수도권 의석 수는 110석. 전체 지역구의 절반에 육박한다. 덩치도 크지만 전체 선거민심을 재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영·호남 지역주의가 여전히 살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승부가 전체 선거를 결정지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느긋하다. 당 지지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고 했다. 그는 “당 내부만 다잡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영남 물갈이로 민주당 공천 칼바람을 잠재웠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어렵지만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인수위와 새 정부의 실수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격돌한다. 박 의원은 “압도적으로 승리할 자신 있다. 정치는 냉혹한 것이다.”고 호언했다. 한나라당은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손 대표에 맞설 상대로는 박 의원이 적임자다.”고 판단했다. 손 대표는 서울 북부벨트 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도권 대오의 중심에서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와 민주당 김근태 의원이 맞붙는 도봉갑도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김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신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각각 좌·우 진영의 ‘아이콘’이다. 김 의원은 “몸이 불편한데 매일 아침 지하철 역에서 명함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인다는 얘기다. 광진을에선 한나라당 박명환 전 ‘MB연대’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추 전 의원은 광진을에서 15,16대 의원을 지냈다. 김형주 현 의원과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통과한 여세를 몰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신인이지만 대선 당시 보여준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 당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전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운명의 세 번째 승부에 나선다. 인연이 질기다.16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이 1364표 차로,17대 총선에서는 우 의원이 1899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 부천원미을에선 네 번째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민주당 배기선 의원은 3선을 노리고 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은 설욕을 노린다. 서울 은평을에선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대결을 펼친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맞붙는다. 여전사들 간의 벼랑끝 대결도 있다. 영등포갑에서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경기도 일산을에서는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과 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격돌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총선 D-25] 박희태 비례대표 2번 유력

    [총선 D-25] 박희태 비례대표 2번 유력

    한나라당은 14일 4·9 총선 비례대표 공개 신청자 59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공천자가 54명인 점을 감안할 때, 평균 경쟁률은 11대1을 웃돌았다. 비공개로 신청한 50여명을 포함하면 경쟁률은 12대1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개 신청자 가운데 남성 403명, 여성 194명 등으로 남성몫 경쟁률이 여성몫 경쟁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공천신청자들 사이에선 남성몫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지나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볼멘소리들이 나온다. 여성몫인 비례대표 1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등이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몫인 비례대표 2번은 4·9 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 의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록 ‘영남 물갈이’의 희생이 되긴 했지만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 의원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과 본선을 진두지휘하며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한 만큼 예우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 의원을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할 경우, 박 의원의 지역구 낙천은 결국 김기춘·김무성 의원 등 영남권 친박(친 박근혜) 핵심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의 측근들 중에서는 ‘복심’으로 알려진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민동필 전 인수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TF팀장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도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 이정현 전 경선캠프 공보특보, 곽영훈 사람과 환경그룹 회장, 차동세 경희대 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홀수 순번이 배정되는 여성몫에는 김금래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여성팀장, 손숙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 등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와 가깝고 한국보육교육단체총연합회장인 양옥승 덕성여대 교수도 신청했다. 관계와 군 출신들의 공천신청도 봇물을 이뤘다. 관계에서는 권형신 행자부 소청심사위원장, 권순대 전 인도·스위스 대사,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이 신청했고, 군 출신으로는 박승춘 제9군단장, 김명환 전 해병대사령관,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성회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직능분야에서는 원희목 대한약사회장, 윤명선 서울시 여약사회장, 김재정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박성철 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 등이 바늘구멍 뚫기에 나섰다. 언론인으로는 서울신문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이상철 전 월간조선 사장이, 방송인으로는 독일에서 귀화한 이참 전 한반도대운하특위 특보 등이 신청서를 냈다. 전광삼 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단독]부처 조직·정원 늘리기 ‘올스톱’

    정부가 당초 올해 늘리기로 한 조직 및 정원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부처 통폐합 이후 발생한 잉여인력을 세부조직 신설 등을 통해 해소하는 편법 가능성이 원천 봉쇄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3일 “각 부처가 요청한 올해 소요정원 배정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새 정부의 원칙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요정원은 새로운 기능이나 업무가 추가될 것에 대비, 해당 부처가 조직관리 주무부처인 행안부에 미리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의 규모이다. 행안부는 예산편성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부처별 소요정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게 되며, 이는 다음해 예산에도 반영된다. 이어 각 부처는 확정된 정원(자리)과 인건비 예산을 기준으로 현원(인력)을 운용하게 된다. 지난해 말까지 각 부처가 행안부에 요구한 올해 소요정원은 36개 기관 8488명이다. 부처별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말 97만 4000여명에서 올해 말에는 98만 2000명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중 교원 3235명에 대해서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이미 증원을 확정했다. 따라서 이번 재검토 방침의 대상은 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5253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돼 있는 소요정원 인건비 2100억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에 따르면 예산에 반영되는 소요정원 1인당 인건비는 평균 4000만원 정도다. 이는 기본급·수당·부대비용 등 연간 1인당 인건비의 50%(6개월분)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요정원이 당초 계획대로 늘어나지 않아 남는 인건비 예산은 불용 처리해야 한다.”면서 “또 국책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로 일부 전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조직개편으로 각 부처는 공무원 수를 모두 3427명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행안부가 내부승진 및 신규채용을 중단하라는 ‘인사업무 처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정원에 비해 현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원을 늘리지 않는 이상 초과인원은 다양한 형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요정원 배정과 잉여인력 재배치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나갈 것”이라면서 “잉여인력을 소요정원을 늘려 보완할 경우 조직개편의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장·차관급 위원장·부위원장 6명 약력

    장·차관급 위원장·부위원장 6명 약력

    ●양건 국민권익위 위원장 미국 텍사스대에서 비교법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수로 일하면서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4년 중임제 개헌을 촉구하기도 했다. ▲61세·함북 청진 ▲경기고, 서울대 법학 ▲한양대 법학 교수 ▲통일원 정책자문위원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 ▲한국공법학회 회장 ●박인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56세·경남 산청 ▲진주고, 서울대 법학 ▲경실련 상임위, 민변 대변인,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국가청렴위원회 비상임위원 ●이영근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55세·서울 ▲용산고, 고려대 법학 ▲행시 17회, 재정경제원 국장, 기획예산처 재정기획심의관, 국가청렴위원회 정책기획실장 ●김필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49세·서울 ▲경동고, 성균관대 법학 ▲사법연수원 25회 ▲서울지검 금융조사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 부장검사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48세·충남 논산 ▲서울대 경제학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재경부 금융발전심의회 증권분과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서동원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56세·서울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 ▲행시 15회 ▲기획예산처 재정개혁국장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자문위원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정부 인적청산 논란] “靑과 교감된 조직적 사회개조 발상”

    [MB정부 인적청산 논란] “靑과 교감된 조직적 사회개조 발상”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를 개조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2일 전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정권 인사 퇴진’발언에 대해 “독재국가로 돌아가려는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인촌 문화관광, 이윤호 지식경제장관도 비슷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결국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다는 얘기”라며 “한나라당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이 ‘좌파정권 인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어떤 의도로 보이나. -두 가지다. 하나는 총선을 대비한 정략적 성격이다. 둘은 이 정권이 지향하는 정치의 본질을 보여준 것이다. 우연히 나온 발언이 아니다. 민주세력을 숙청하고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사회 전체를 개조하려는 걸로 보인다. 인수위 시절 나온 언론사찰 문건도 맥락이 닿아 있다. ▶안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이전 분들이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임명제를 애초에 왜 뒀느냐. 정권이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직무수행하라는 것 아니냐. 정치에 휘둘려 오락가락하지 않게 만든 제도라는 점을 기억하라. ▶‘좌파법안 정비’발언에 대해서는. -좌파법안이라는 사립학교법은 여야가 함께 만든 법이다. 공정거래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하자는 룰이다. 한나라당은 ‘좌파법안 리스트’를 내놔라. 총선에서 정책으로 심판 받아보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총선 D-27] 한나라 비례대표 1번 누구

    4·9 총선에 나설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650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가운데 당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비례대표 1·2번을 누가 꿰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대학교로 돌아가겠다.”던 의사를 번복해 공천을 신청함에 따라 가장 유력한 1번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총장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총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과는 오랜 기간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이 후순번으로 물러날 경우, 지난해 대선 기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가 1번 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배 대표는 바이오벤처 업계의 선두주자로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상징성이 큰 자리인 만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언론사 대표를 지낸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 영입설도 나돈다. ‘남자 간판’인 비례대표 2번으로는 이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송정호 전 법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이 대통령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천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친위부대’나 다름없는 고려대 인맥을 관리해 왔다. 이밖에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영입설도 있고,8년 전 북한을 탈출해 귀순한 윤승길씨를 ‘깜짝 공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번은 천신일·송정호씨 등 물망 비례대표의 절반을 채워야 하는 여성몫으로는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 강경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 등을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 중에서는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이 신청서를 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태스크포스(TF)팀장을 지낸 민동필 서울대 교수와 이 대통령의 측근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신청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선 경선 선대위 사람경제기획위원장을 지낸 차동세 전 KDI 원장과 경선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병기 전 여의도연구소 고문, 곽영훈 전 정책특보 등이 공천 서류를 냈다. 박 전 대표 재직 당시 보좌역을 지낸 하윤희 부국장과 이정현 전 공보특보도 신청을 마쳤다. 직능단체에서는 신중목 관광협회중앙회장, 박영순 온누리약국체인 회장, 윤명선 전 서울시 여성약사회장 등도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시 22·23회 전성시대

    행시 22·23회 전성시대

    행시 22·23회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들 두 기수 인사들이 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을 비롯해 각 부처 차관급으로 대거 기용되는 등 정부 요직을 두루 장악한 것이다. 인수위에서 정부 조직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하다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박재완 정무수석은 행시 23회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공직에서 출발해 교수, 국회의원 등 각기 다른 세계를 두루 거치면서 뛰어난 업무처리와 온화한 인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무수석 인사와 관련,“일찌감치 박재완 수석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이석연 법제처장과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도 행시 23회 동기생이다. 이 처장은 행시에 합격한 후 사시를 다시 쳐 법조계로 진출한 케이스. 후배들로부터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로 손꼽힐 정도로 감사원 안팎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는 남 총장은 내부조직 화합 차원의 인사로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정남준 2차관,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재균 국토해양부 2차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하영제 산림청장도 행시 23회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하는 ‘쌍두마차’인 최중경 1차관과 배국환 2차관 모두 행시 22회다. 복수차관을 둔 기획재정부의 경우 1·2차관이 모두 한 기수에서 배출된 셈. 최 차관은 세계은행(IBRD) 이사를 지내다 인수위 활동을 거쳐 차관으로 발탁됐다.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출신인 배 차관은 김대기 통계청장과 차관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 최종 낙점됐다. 배 차관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전남 강진 출신으로 다산에 대해 조예가 깊다. 대전청사에는 허용석 관세청장과 김대기 통계청장이 22회다. 허 청장은 재경부 세제실장을 지냈다. 김 청장은 참여정부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내면서 그동안 차관급 인사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로 이번에 발탁됐다. 노동부 정종수 차관도 동기생이다. 최광숙 박승기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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