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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美 여행금지는 아냐…민경욱·황교안도”

    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美 여행금지는 아냐…민경욱·황교안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에 가는 걸 특별히 금지한 건 아니다”라고 감쌌다.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강 장관의 남편에 대해 불법을 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아무래도 외교부 장관 남편이다 보니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경욱(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미국에 가서 국가망신을 시키고 있다. 거기에 황교안(전 통합당 대표)도 미국에 가려고 한다”고 끌어들였다. 앞서 황교안 전 대표는 이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4박5일 일정으로 신앙 간증모임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날 황 전 대표는 “당초부터 확정되지 않았던 일정”이라며 “부적절한 외국 방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기도 한 송 의원은 이날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열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미 대선 이후로 북미관계가 모색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단장을 맡게 된 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는 “약간 불투명하지만 조 바이든 정부가 출발한다면 두 달 넘게 인수위원회가 새 행정부 정책을 조율할 것”이라며 “그때 긴밀하게 국익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틱톡 “글로벌 본사 미국으로, 데이터는 오라클로”

    틱톡 “글로벌 본사 미국으로, 데이터는 오라클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사용자 관련 데이터 관리를 오라클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제출한 ‘기술제휴’ 제안서를 통해 틱톡이 지분 과반을 갖고 알고리즘을 계속 보유하되 이용자 데이터 관리는 오라클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안서는 또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본사는 미국에 두며 글로벌 사업부문에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도록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감독을 받는 독립적인 별개 법인으로 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미국 측의 우려와 ‘매각만큼은 안 된다’는 중국 측의 반발을 무마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렇게 될 경우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은 물론 글로벌 사업부문 전체에서 소수 지분을 갖게 된다. FT는 “바이트댄스는 이번 제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제재 및 매각을 피해 갈 생각”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어서 향후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트댄스 측과 만나 관련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관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오라클 측의 친분을 고려할 때 이번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한 열성 지지자인 데다 4월 경제 회생을 위한 백악관 자문단 멤버다. 새프라 캣츠 오라클 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잘 알려졌다. CNBC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남 건축 규제 풀고 기여금 받아 강남·북 상생기금 쓰자”

    “강남 건축 규제 풀고 기여금 받아 강남·북 상생기금 쓰자”

    명품을 만드는 것은 디테일이다. 꼼꼼한 ‘엄마행정’으로 정평이 난 조은희(59) 서울 서초구청장의 행정이 명품 소리를 듣는 이유다. 기자에서 청와대 비서관, 교수,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초구청장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서울시에서만 10년 넘게 행정을 돌보고 있다. 2014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에는 서울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 됐다. 조 구청장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선플’이 달린다. 서리풀 원두막부터 코로나19 최초 해외 입국자 검사까지 서초구의 행정을 칭찬하거나 부러워하는 댓글이 유독 많다. 최근에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를 감경해 주자고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서초구청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세금폭탄에 절망하는 시민만 보고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구청장협의회에 ‘재산세 세율 인하’ 안건을 상정했는데 24대1로 부결됐다. “모두 동의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25개 구에서 유일한 야당 아닌가. 하지만 24대1이라는 숫자를 보고 고군분투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2004년에는 20개 구가 10~40%씩 재산세를 인하했다. 2005년에도 14개 구가 인하했다. 각 자치구 재정 상황에 맞게 10~50%를 감경해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안 하는 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24대1이 나왔다. 그 정도만 (말) 하겠다.” -재산세 감경을 들고나온 이유가 무엇인가. “세입자는 전월세가 너무 올라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대출이 안 돼서, 1주택자는 세금이 올라서 걱정이다. 모든 국민이 ‘걱정폭탄’을 안고 살고 있다. 갭투자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모든 길을 막았다.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것이다. 1가구 1주택자는 정부가 집값을 올려놓고 세금도 올리는 격이다. 이미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이 됐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 기준은 2008년 공시가격 9억원으로 정해진 이후 12년간 한 번도 안 바뀌었다. 한집에서 계속 살고 있는데 집값만 가파르게 오른 1가구 1주택은 보호해 줘야 한다.” -서초구만 감경을 추진하는 것인가. “구의회에 관련 조례가 발의됐다.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두 재산세 감경 이야기를 했다. 주민들은 올해 하는 것인지, 내년에 하는 것인지, 기준액은 얼마인지 궁금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부동산 3법이나 임대차 3법을 통과시킬 때는 KTX처럼 초고속으로 하더니 세금 내리는 건 완행열차다.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걸 봤다. 주민 고통을 피부로 접하는 구청장으로서 많이 공감한다. 고통을 해결하는 첫 단계로 재산세 감경을 통해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게 어떨지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싶다.” -정부가 8·4 대책을 내놓으며 국립외교원, 조달청 부지를 신규 택지로 발표했는데. “서초구의 국립외교원이나 조달청 부지에 1600가구의 공공 임대·분양 주택을 짓겠다는 것을 신문 보도를 보고 알았다. 마포, 노원, 용산, 과천과 같은 여당 자치단체장과도 협의하지 않았더라.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까지 반발하지 않았나. 제발 소통 좀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특히 국립외교원은 외교관을 교육하고 외교정책을 연구하는 대학 캠퍼스 같은 곳이다. 그 안에 운동장, 테니스장 같은 스포츠 시설에 600가구의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다른 나라 대사관의 교육생도 교류하는 곳으로 준보안시설이다. 이런 점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빈 땅에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다.” -오세훈 전 시장 때부터 서울시에서 일했는데 강남북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강북을 ‘유사 강남’으로 만들면 안 된다. 강북은 ‘매력’ 있게, 강남은 ‘활기’ 있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경쟁력과 균형을 다 잡아야 한다. 강남 재건축 규제와 층수 제한을 풀고 거기서 나온 공공기여금으로 강남북 상생기금을 만들자. 그 돈으로 강북의 교육, 문화, 교통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쓰면 된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오는 이유는 교육·교통·문화·보육 인프라 때문이다. 결국 강북의 부족한 것들을 해결해 주면 된다.” -서울시에서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 “2008년부터 서울시에서 3년, 2014년부터 서초구에서만 7년째 행정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계획과 집행을 모두 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숲과 나무를 같이 봐야 한다. 또 시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시민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해야 한다. 10년 넘게 행정 일을 하면서 터득한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걸 해야 된다는 것이다. 시민이 원하는 욕망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서리풀원두막,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 첫 시행이 많다. 비결이 무엇인가. “행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1도´다. 물은 99도에서 끓지 않지만, 마지막 1도를 가하면 액체에서 기체가 되는 에너지가 발생하지 않나. 주민을 위한 정책을 할 때도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생활행정을 위해 1도의 정성을 더한다. 주민들은 보수냐 진보냐 이런 이념에 치우친 행정이 아니라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생활행정을 원한다. 서초구에서 시작한 것이 전국으로 퍼져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 서초구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니까 직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일한다. 서초구민을 위한 게 아니라 애국하는 거로 생각한다.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는데 이름을 모두 가린 채 전 직원이 심사한다. 당선된 아이디어는 실제 정책으로 연결된다. 상금, 성과 포인트, 휴가까지 받는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데. “7월까지 서초구 환자가 65명이었는데, 2일 기준으로 150번째 환자가 나왔다. 한 달 사이에 두 배가 넘었다. 전국 확진자 추이를 보면 8월 10일 28명, 11일 34명, 12일 54명에서 13일부터 103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7월에 정부가 나서서 임시휴일을 지정하고, 관광 쿠폰을 발행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잘못된 시그널을 줬다. 느슨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총리가 나서서 8·15 집회를 허가해 준 판사를 비판했지만 이미 그전부터 확산의 조짐이 있었다. 느슨한 방역의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너무 조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입국자 전수조사 등 앞선 정책을 내놨는데. “해외 입국자 전수조사를 시행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도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가라고 해서 반발이 거셌다. 정책은 주민 요구에 맞춤형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거꾸로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외국에서 내가 들어왔는데 서초구에 살면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집에 데려다준다. 그런데 강서구에 사는데 잠실까지 가서 검사받고 집으로 어떻게 가나. 검사받는 사람도, 송파 주민도 불편할 정책이다. 해외 입국자 전수조사, 서울시 최초 집합검사법 등 내부에서 비용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프랑스와 터키의 자매구청장과 영상통화에서 노하우를 전수해 주니까 깜짝 놀라더라.”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조은희 구청장 ▲경북 청송 출생(1961년)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어영문과 학사, 서울대 국문과 석사, 단국대 행정학과 박사 ▲경향신문 기자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문화관광비서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부회장 ▲세종대 행정학과 초빙교수 ▲민선6~7기 서초구청장(2014~2020 현재) ▲남편 남영찬씨와 1남 ▲저서 ´한국의 퍼스트레이디´
  • 내년1월 출범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에 전형구씨

    내년1월 출범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에 전형구씨

    내년 1월 출범하는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에 전형구 이천지속발전가능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선임됐다. 전 이사장내정자는 민선 7기 엄태준 시장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경기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가 기금을 출연하는 이천문화재단이 내년 1월 출범한다. 이천문화재단 설립은 엄태준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이천문화재단은 현재 시에서 직영하는 이천아트홀,이천시립박물관,서희역사관 등 3개 문화시설의 운영을 맡고 이천도자기축제,이천쌀문화축제 등 지역의 대표 축제도 주관하게 된다. 조직은 문화기획사업팀,문화시설팀 등 4개 팀에 33명으로 꾸려진다. 지난해 1∼8월 실시한 이천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향후 10년간 문화재단 운영 시 B/C(비용 대비 편익·1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가 1.6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시민 3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220명(72.6%)이 문화재단 설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의 중심이 된 여성, 불과 세달 전엔 …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의 중심이 된 여성, 불과 세달 전엔 …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구속되는 바람에 출마할 수 없었던 남편을 대신에 이 자리에 섰다. 벨라루스 국민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런 정치 체계를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실시된 벨라루스 대선 이후 2주 넘게 계속되는 대선 불복 시위의 중심엔 30대 여성이 있다. 대선 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37)로, 평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 세르게이 티하놉스키(42)가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지난 5월 29일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영어 교사였다. 그러나 남편 구속 이후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되면서 삶이 정치인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야당 파벌들을 통합하고, 지지자들을 급히 묶어 선거 캠프를 차리면서 정치적 역량을 보여줬다. “후보가 되었을 때 ‘너는 감옥에 가고, 아이들은 고아원에 갈 거야’라는 한 통의 협박 전화에 마음이 흔들려 후보를 사퇴할까 했다. 그러나 변화의 상징, 자유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는 선택을 내렸다.” 개표 결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이 80.2%에 이르는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공식 발표되었다. 당국이 발표한 티하놉스카야의 득표율은 9.9%이지만 돌풍을 일으킨 그녀는 자신이 60~70%를 득표로 승리했다고 주장한다. “국민들은 나를 권력에 집착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들과 같은 평범함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나를 좋아한다.” 개표 다음날부터 전국적으로 대규모 부정 투표가 있었다며 수도 민스크, 북동부 비텝스크, 서부동시 그로드노 등 주요 도시에 대선 결과 불복 시위가 발생하면서 루카셴코에 맞서는 ‘투사’가 되었다. 그녀의 메시지에 국민들은 열광한다 “나는 참는데 지쳤고, 침묵을 지키는데도 지쳤다. 이젠 두려운 게 없다.”첫 시위 발생 다음날 티하놉스카야는 두 자녀와 함께 안전을 이유로 벨라루스를 빠져나와 리투아니아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망명지인 이곳에서 그녀는 거의 매일 평화 시위와 파업을 촉구하는 비디오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녀는 23일 미국 언론 중 처음 인터뷰한 ABC 방송에 “벨라루스 국민은 표현의 권리, 시위의 권리, 선택의 권리,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권리를 가진 국가에서 살고 싶어 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민주국가들로부터의 도덕적 지원을 호소했다. 벨라루스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그녀를 면담할 예정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웃 나라”라며 적대시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 국제 사회에 자신이 승자라고 인정해 줄 것을 호소하는 그녀는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20일 그녀가 머무는 리투아니아의 사울리우스 스크베르넬리스 총리가 티하놉스카야를 집무실로 초청했고, 공개적으로 “벨라루스 국가 지도자”라고 불렀다. 그녀는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비난했다. “우리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지만 경찰은 평화 시위자들을 마구 때리고 폭력을 행사한다. 벨라루스 경찰이 벨라루스 국민을 이처럼 잔혹하게 폭행할 수는 없다.”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는 국민의 뜻에 고개를 숙이고, 국민 모두를 위해 물러날 것을 확신한다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종인, 보수심장 대구서 박근혜 정면 비판… “당선 후 약속 다 지워”

    김종인, 보수심장 대구서 박근혜 정면 비판… “당선 후 약속 다 지워”

    “과제 마치면 자연인으로” 임기연장 일축홍준표 등 무소속 입당엔 “다음 지도부가”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대구시당에서 가진 지방의회 의원 온라인 연수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당선된 후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다 지우는 우를 범했다”며 “그렇게 시작한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우리가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탄핵받고 난 다음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여러 정책을 반영시켰으나,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관련 정책이 사장되는 걸 보면서 박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제기되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여론이 좋아지고 당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내년 4월 이후에도 계속 (비대위원장을)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며 “임기 연장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소정의 과제를 마치면 원래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나의 약속”이라며 “이 약속을 믿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임기 내에는 홍준표 등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을 받아줄 생각이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무소속 의원 영입에 대해서는) 지금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이 정상화되면 당에 더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 사안은 다음 (지도부를 맡을) 분들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집단감염 0건… 모든 직원 휴일 없이 땀 흘린 동작방역 성과”

    “집단감염 0건… 모든 직원 휴일 없이 땀 흘린 동작방역 성과”

    서울 동작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기준 70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10위 안에 속하지만 지역 내 2차 감염은 한 건에 불과하다. 서울에서는 회사, 콜센터, 교회, 운동시설,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동작구의 집단감염은 전무하다. 해외 입국자 감염, 타 자치구 접촉자 감염, 가족 간 감염이 전부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역 내 2차 감염이 한 건뿐인 점이 동작구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큰 성과”라며 “동작구 직원을 총동원해 지역 내 감염을 철저히 예방해 왔고 앞으로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다른 자치구와 달리 지역 2차 감염이 단 한 건뿐이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2월에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모든 직원이 토요일, 일요일 할 것 없이 방역과 예방활동 캠페인에 나섰다. 소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방역수칙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부서별로 시설을 나눠 경제진흥과는 방문판매업소, 교육정책과는 학원과 도서관, 보건위생과는 유흥주점과 뷔페 등으로 나눠 전담했다. 팸플릿 들고 나가서 동작구 전체를 완벽하게 커버했다. 다른 자치구에서는 신도 수 2000명 수준의 대형 교회에서 확진자 수십 명이 나왔지만 동작구에 있는 양문교회에서는 신도 한 명이 감염됐지만 추가 감염은 없었다. 모든 인원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 예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만 딱 1명이 2차 감염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 “보건소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장승배기에 있는 보건소 외에 사당, 신대방, 흑석 등 보건지소 3개를 신설한다. 사당에 있는 분소를 지소로 승격시키고 올해 안에 신대방에 분소를 새로 만든다. 흑석 분소는 3년 내에 완성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가까운 거리의 보건지소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되고 코로나19처럼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는 감염병만 전담하고 다른 보건지소에서 일반 업무를 나눠 담당한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보호작업장에 예산을 투입해 마스크 생산공장을 설치한다. 10월부터 KF80과 KF94 마스크를 하루에 3만장씩 생산할 수 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도 동작구가 우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공급받게 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됐는데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동작구는 다른 구와 달리 산업단지, 업무단지가 없고 대부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지역 내 상업기능이 4.9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다시 고통에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켜내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4월부터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직원들이 밖에서 식사하고 있다.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어 구청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일반 기업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중앙대병원은 남성사계시장, 숭실대는 상도골목시장 등 관내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어 인근 전통시장을 전담해서 이용하기로 했다.”-상도4동에 이어 사당4동, 본동 등 연이어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는데. “동작구는 노량진, 상도, 흑석, 사당, 신대방 등 5개 생활 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구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당4동과 본동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거의 없다. 마을에 필요한 공영주차장, 소공원,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마을카페 등 수익사업을 운영하며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지난해에만 사당4동과 본동 도시재생사업 등 59개 공모사업을 유치해 573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 -흑석동 고등학교 신설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흑석동 주민의 20년 넘은 숙원 사업이다. 흑석동은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으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고등학교가 없는 동네로 남아 있다. 인근에 있는 관악구는 인구 50만명에 고등학교가 11개인데 동작구는 40만명에 6개다. 관악구 고등학교는 학급당 20명이고 동작구는 28명으로 우리 주민이 차별받고 있다. 전체 학생의 60%가 다른 구로 진학을 하고 통학하는 데 30분 이상을 쓴다. 도시 계획의 완성은 고등학교다. 교육청과 조만간 학교 이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마무리 짓겠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창우 구청장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서울 상도초, 영등포중, 여의도고 졸업 ▲연세대 일반대학원 도시공학 박사과정 재학 ▲동작구 통합방위협의회 회장(2014~) ▲동작구 체육회 회장(2016~2018) ▲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실무요원(1998)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제1부속실 행정관(2003~200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일정기획팀장(2012) ▲민선 6·7기 동작구청장(2010~) ▲부인 이정미(46)씨와 2녀
  • 온라인 수업·코로나 대응 ‘엄지 척’… 매일 혁신하는 서대문구

    온라인 수업·코로나 대응 ‘엄지 척’… 매일 혁신하는 서대문구

    “혁신이 현재까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라면, 서울 서대문구는 매일이 혁신입니다. 보행 약자도 산에 오를 수 있게 안산에 무장애 자락길을 만든 일, 코로나19 자체 동선조사팀을 만들어 역학조사관에 버금가게 일한 것, 온라인 수업에 발 맞춰 학교 현장을 바꾼 일, 노인 대상 문해 교육이 중심이던 평생학습관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역량을 함양하는 곳으로 만드는 등 지방정부의 한계를 없애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민선 5·6·7기 내리 당선되고 마지막 임기 2년만을 남겨 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난 10년은 ‘기존의 틀을 깨는 과정’이었다. 중앙정부를 향해 ‘권한과 재정을 재편하라’고 주장만 하는 게 아니라 서대문구는 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고 있다. 문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서대문 지방정부는 사회적 변화에 맞게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모범적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이 벌인 혁신의 사례들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기획하는 또 다른 혁신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서대문구가 자체적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린 이유는. “지난 2월 서대문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 역학조사관이 한 3일 정도 조사를 했다. 역학조사관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신용카드 사용명세,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을 보고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 파악은 해당 기초 지방정부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자체적으로 3인 1조, 6개 팀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렸다. 하지만 역학조사관에게 주는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살필 권한이 없다. 대신 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하는 2495대의 CC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자체 동선조사팀의 성과는 있었나. “신천지 신도인 111번 확진자가 동선을 속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초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와 북가좌1동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진술했던 곳 이외에 서서울새마을금고 등 지역 내 3곳을 추가 방문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방역에도 아주 중요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대처를 위한 큰 흐름을 관리하고 지역에서의 세밀한 부분은 기초 지방정부가 담당하도록 감염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디바이스 제공 아이디어도 서대문구가 가장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다. “4월 초 온라인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나서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25개 구가 같이 논의하게 됐고 교육복지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하게 됐다. 예산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4대4대2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여기서 나아가 교육 복지 대상자가 아닌 일부 학생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했다.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아이가 세 명인 집에 컴퓨터는 한 대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와 별개로 서대문구는 모든 학교에서 어디서라도 무선인터넷이 되는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원격강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대문구는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학교에 디지털 전문 보조 강사를 파견했다. 또 디지털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개관했다. 세계적 모범사례로 부상한 우리나라의 K방역은 우리나라의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의사결정방식이 건강하게 작동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감염병 확산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 준 의료진과 중앙정부, 발 빠르게 대처한 지방정부의 연대와 협력이 대한민국의 위력을 끌어낸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과 지방정부 간 수평적 관계 구축,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이 한층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민선 7기 취임 2주년이기도 하지만 구청장 10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정책을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동복지허브화사업, 안산·북한산 자락길, 신촌박스퀘어를 꼽고 싶다. 동복지허브화사업은 동주민센터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일원화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주민들에게 빠르고 쉽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향후 서울시 ‘찾동’과 보건복지부의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또 안산·북한산 자락길 사업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를 탄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경사 9% 미만으로 조성된 순환형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신촌박스퀘어는 경의신촌역 앞 공터에 컨테이너를 조립한 가건물을 설치해 신촌 일대 노점상과 청년창업자들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한 사업이다. 노점상에게는 안전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깨끗한 거리를 되돌려 준 사업이라 구민 만족도가 가장 컸던 사업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들의 선택으로 민선 5, 6, 7기 구청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취임식 때마다 주민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무릎 꿇고 엎드려서 세족식을 했다. 목의 힘을 주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 마음을 끝까지 이어 가겠다. 코로나 위기의 대응에 있어 긴장감 있게 행정을 해 나가겠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석진 구청장 ▲1955년 전남 장흥 출생 ▲서울 대광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공인회계사(1993~2010) ▲서울시의원(재무경제위원장)(1995~1998)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이사(1999~2000) ▲경실련 예산감시위원(2000~2002) ▲대통령직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2003. 1)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2016. 7~2017. 6) ▲현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 8~) ▲현 목민관클럽 상임대표(2018. 9~) ▲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2019. 1~) 민선 5·6·7기 서대문구청장(2010∼) ▲부인 박효숙(61)씨와 1남 1녀 ▲저서 ‘서대문 키다리아저씨의 행복 동행’
  • 봉테일 뺨치는 도시행정가 정테일 “품격 강남,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봉테일 뺨치는 도시행정가 정테일 “품격 강남,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서울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도시인 강남구는 이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넘어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동네를 초월해 도시에 품격이 넘치고, 강남구민들의 행동이 다른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모범이 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강남의 미래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품격’이다. 강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제를 ‘경제력’에서 ‘품격’으로 옮기면 스토리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정 구청장은 지역의 경제력을 강화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소프트웨어와 도시행정의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길거리의 작은 구조물 하나도 “주민 입장에서 이런 게 필요하다”며 챙기는 모습을 보면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봉준호 영화감독 못지않은 세심함이 보인다. ‘정테일’ 정 구청장으로부터 부자도시 강남을 어떻게 품격까지 갖춘 도시로 바꿀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눠 봤다.-강남구의 브랜드 작업을 다시 하고 있는데 이유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 “이미 강남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글로벌 히트를 친 것도 한몫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서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강남구가 글로벌 도시가 된 것이다. 지금은 상품이든 도시이든 브랜드화로 세계인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또 경쟁력을 키운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의 경우 ‘I LOVE NEWYORK’(아이 러브 뉴욕)이라는 문구로 도시 브랜드화에 성공해 이름을 더 높였다.” -아직 강남구의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ME ME WE GANGNAM)의 의미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어떤 의미가 있나.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가치를 담았다. 배려를 바탕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스타일브랜드로 한 이유는 강남구를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 존경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강남구를 부러워하지만 ‘안티 강남’ 같은 심리도 적지 않다. 이는 사람들이 강남구와 강남구민들을 이기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남구와 구민들은 결코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공동 재산세제를 통해 연간 2300억원의 세수를 다른 지역과 나누고 있다. 강남구의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에 따른 의무) 수행이 덜 알려진 게 문제다. ‘미미위 강남’이 베풀면서 살아가는 품격 있는 강남을 잘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래 강남구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면서 ‘품격’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하하. 맞다. 이미 강남구가 잘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상황에서 더이상 경제적 풍요만 가진 도시는 매력도 경쟁력도 없다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강남이 갖춰야 할 것은 품격이라고 본다. 오래된 선진국의 대표 도시들은 경제력 외에 수준 높은 문화와 시민의식, 도시 건축물 등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그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강남구가 앞으로 갖춰 가야 할 것은 물질적 풍요보다 품격 있는 행정과 시민의식 그리고 배려를 통한 존경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강남이라는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지하철 7호선에 설치된 미세먼지 프리존을 확장하고 있는데 지시를 아주 세세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직원들이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하. 구청장의 역할은 어머니와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챙겨야 가족이 편하다. 디테일이 구청장에게 필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청담역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면서 돌로 된 의자를 설치했는데, 겨울에는 돌이 차가워서 사람들이 앉지 않더라. 그래서 방석을 돌의자 위에 깔게 했더니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결국 어머니처럼 디테일한 행정이 실제 구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효율적인 행정이 되게 하는 것이다. 원래 명품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난다.” -개발 이야기 좀 하겠다. 삼성동에 들어서는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GBC는 지난 5월 6일 착공했고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현재 기술제안 입찰공고를 준비하는데 10월쯤 착공이 예상된다. GBC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마무리되면 삼성동 일대는 명실공히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또 일대를 찾는 관광객도 더 많아질 것이다.” -테헤란로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판교로 빠져나가면서 테헤란로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활성화 방안이 있나. “테헤란로가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발전을 했지만 현재 IT 기업들이 대거 판교로 이전하면서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취임 이후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위한 자문을 요청해 둔 상태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면 테헤란로 일대 건축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설계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테헤란로 일대 건축물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용객도 늘어날 것이다.” -요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특히 강남은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이라 정부의 규제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 등이 강남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랑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 공시가격 현실화 등은 강남구민들의 이해와 맞닿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구청장 입장에서 정파나 당을 떠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주민들의 뜻과 요구를 충실히 전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한강변 재건축 35층 규제는 끊임없이 서울시와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도 모범적이라고 들었다. “그냥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동 전체를 검사했다. 내가 직접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덕분에 강남구에선 아직 집단 확진 사례가 없다. 행정시스템도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언택트(비대면)로 바꾸고 있다. 지자체 최초 모바일앱서비스인 ‘더 강남’을 통해 일반행정은 물론 다양한 일자리 서비스,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질병예측 서비스도 올해 도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정순균 구청장은 ▲전남순천 출생(1951) ▲경희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언론학 석사 ▲중앙일보 기자, 부국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2002) ▲국정홍보처 차장·처장(2003~2005)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2006~200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특보단장(2012·2017) ▲제22대 서울 강남구청장(2018. 7. 1.~) ▲부인 최경미씨 ▲저서 ‘우리 교육 이대로 좋은가’, ‘아들아’
  • “내 측근 겨눈 검사, 바꿔”

    “내 측근 겨눈 검사, 바꿔”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 참여 인연서 최측근 전방위 수사 ‘사냥개’ 돌변 트럼프 “해임은 법무장관 소관” 발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을 향한 거침없는 수사를 벌였던 제프리 버먼 뉴욕 남부지검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일(현지시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버먼 지검장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버먼 지검장은 결국 통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해임의 배경에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잇따른 수사에 불만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오바마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해임한 프릿 바라라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버먼을 선택했을 때만 해도 당시 선택이 ‘악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같은 로펌에서 근무한 바 있는 버먼 지검장은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에도 참여한 인연 등으로 남부지검장에 임명됐다. 특히 당시 미 법조계에서는 변호사 생활 동안 형사보다는 민사소송 분야를 주로 맡았던 그가 이른바 ‘월가의 저승사자’이자 정치적 독립성으로 자부심이 크다는 뉴욕 남부지검의 수장에 임명되는 것을 이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처럼 강성과는 거리가 먼 버먼의 전력은 트럼프가 그를 뉴욕지검장 자리에 앉힌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온순한 양’인 줄 알았던 버먼은 지검장 자리에 오르자 주인까지 물어뜯는 ‘사냥개’로 돌변한다. 트럼프의 집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선거자금법 위반과 금융사기, 탈세 등의 혐의로 수사해 기소했고, 줄리아니의 불법 로비 의혹 조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향한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한다. 또 트럼프 행정부 취임준비위원회의 모금과 자금 유용을 들여다보는 등 시작부터 정권을 샅샅이 파헤치기도 했다. 전날 뉴욕 남부지검장을 교체한다고 기습 발표한 바 법무장관은 이날 버먼 지검장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이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오늘부로 해임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고 통보했다. 당초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맞섰던 버먼 지검장은 차석인 오드리 스트라우스 차장검사가 당분간 대행을 맡기로 하자 기존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수사 선상에 오른 줄리아니가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해임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법무장관이 맡고 있는 일로,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염종현(부천1) 대표의원이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고 19일 밝혔다. 염 대표의원 등은 이날 구리시 고 서형열 의원 묘역을 들러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 성공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위해 구리 지역 국회의원이자 제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국회의원을 찾았다. 윤 의원은 4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엮임하고 제21대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책간담회에서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때는 물론 문재인 정부 초기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의 기반을 준비했다”면서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분권 달성을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후 법제사법위원회로 전달되면 행정안전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염 대표의원 등 대표단 및 의장단은 제20대 국회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며, 제21대 국회가 국가발전을 위한 자치분권 달성에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경기도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길을 열고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및 의장단 후보 당선자들이 함께 한 행보에는 염 대표의원은 물론 김원기(의정부4)·안혜영(수원11) 부의장, 후반기 의장 후보 당선자 장현국(수원7) 의원, 대표의원 당선자 박근철(의왕1) 의원, 부의장 후보 당선자 진용복(용인3)의원, 문경희(남양주2)·임창열(구리2)·최승원(고양8)의원, 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똑 우리말] 당선자와 당선인/오명숙 어문부장

    ‘후보자’나 ‘낙선자’에겐 아무 문제없는 ‘놈 자’(者)자가 ‘당선자’들에겐 거슬리는 말이 됐나 보다. 우리는 상당히 오랫동안 ‘당선자’란 용어를 사용해 왔다.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 모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 말이 듣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할 소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건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였다. 인수위 측에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당선인’이란 표현이 사용된다는 점을 들어 언론에 “당선자가 아닌 당선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상위 법인 헌법의 규정을 근거로 ‘당선자’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지만 당시 언론은 당선인이란 호칭을 받아들였다. ‘자’와 ‘인’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어떠한 사람’을 나타내는 ‘인’은 ‘원시인, 종교인, 한국인’ 등처럼 ‘거기에 속한 사람’, ‘그러한 부류의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붙인다. ‘어떠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에는 거의 ‘자’가 붙는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낙선자, 내정자, 합격자’라고 하지 ‘낙선인, 내정인, 응답인’이라 하지 않는다. 움직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접미사 ‘자’를 붙이는 건 오랫동안 우리 국어에서의 관습이었다. ‘당선인’이란 말이 어색한 건 이 때문이다. 사전에도 올라 있고 21대 총선을 기점으로 언론에선 ‘당선인’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불편함은 가시지 않는다.
  • 질병관리청 승격 급물살… 文정부 ‘큰 그림’ 스케치될까

    청장, 인사·예산권 행사… 지방 조직 구축 대규모 조직 개편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여당,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분리 기류 코로나19라는 나비의 날갯짓이 정부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것인가.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1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질병관리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설치를 담은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당장 29일 끝나는 20대 국회에서 구체적인 형태와 규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밝혔듯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가을 전에는 모든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이 되면 가장 큰 변화는 청장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과 조직·예산 확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조직 개편은 단순히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당장 질병관리청의 손발 역할을 담당할 지방 조직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럼 경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권역별로 지방청을 두거나, 작게는 지역본부 형태를 생각할 수 있다. 전국 13개 검역소와 지방자치단체 환경연구원 실험실, 보건소 관련 인력 등을 질병관리청으로 통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부 조직 개편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가 복잡하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만 해도 공론화부터 신설까지 반년가량이 소요됐다. 이재영 행안부 조직실장은 “정부 조직이란 게 비유하자면 나 혼자 변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변함으로써 옆 사람도 같이 변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부처 간 권한 배분과 조직체계 변동, 그에 따른 업무 배분과 필요 인원 논의도 필요하기에 신중히 검토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질병관리청 신설에 그치지 않는 더 큰 규모의 정부 조직 개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권 후반기를 위한 조직 개편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쪽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여당 지도부 쪽에선 기획재정부를 노무현 정부 때처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누는 게 필요하지 않으냐는 기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캠프에서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인수위원회가 없어 시간이 촉박한 데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접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서울 출생, 서울대, 54.7세男’ 나는 ‘靑’ 파워엘리트다

    [단독] ‘서울 출생, 서울대, 54.7세男’ 나는 ‘靑’ 파워엘리트다

    5일 서울신문이 취임 3주년(5월 10일)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65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 태생은 23명(35.4%), 서울대 출신은 22명(33.8%), 남성은 57명(87.7%)으로 집계됐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서울신문 2017년 8월 17일자 1면> 당시(63명)와 비교하면 출신지는 영남 20명, 호남·서울 각 15명에서 서울 23명과 영남 16명, 호남 12명으로 변화했다. 특히 3년 사이 문재인 대선 캠프(핵심 참모 조직인 ‘광흥창팀’ 포함)와 참여정부 출신은 줄어든 반면 고시·관료 출신과 교수·전문가 그룹이 약진한 점이 눈에 띈다. 대선 캠프(임종석 전 비서실장·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출신은 31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참여정부 출신(김수현 전 정책실장·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역시 14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반면 고시·관료 출신은 14명에서 17명으로, 교수·전문가 그룹은 12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났다.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도 2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현 정부 출범 당시 ‘원년 멤버’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황덕순 일자리수석, 신동호 연설비서관 등 13명만 남았다. 탄핵으로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집권했지만, 적폐청산과 국정 개혁 과제를 서두르기 위해 대선 준비조직이었던 ‘광흥창팀’을 비롯한 캠프·선대위 중심으로 꾸려졌던 1기 청와대(2017년 5월~2018년 12월)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체제에서 관료·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알 수 있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1기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떠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참모진 중 경기고 출신이 0명인 점도 흥미롭다. 여성은 9명(14.3%)에서 8명(12.3%)으로 줄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제주 갑선거구 제주의 대표적인 친문인사 송재호 당선

    제주 갑선거구 제주의 대표적인 친문인사 송재호 당선

    제주 갑 선거구에서 제주의 대표적인 친노 친문 인사인 송재호 후보(59.더불어민주당)가 당선됐다. 4선의 강창일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중앙당의 전략 공천을 받아 선출직에 처음으로 도전,당선됐다.노무현 정부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차관급)을 지내는 등 관광분야 전문가다.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후보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해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책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8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후 2019년 8월 연임됐으나 지난 2월 사직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현실 정치 참여로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으나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교수직도 내던졌다. 송당선자는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72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식 참석과 관련,문재인 대통령에게 “‘저를 위해 해줄 게 하나 있다. 4월3일 제주에 와서 4·3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을 국민에게 약속해달라’라고 요청했다.문대통령이 4·3추념식에 오셔서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관권 선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는 인척관계로 평소 정치적인 조언 등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주변에서는 이번 당선을 발판으로 언젠가는 민선 제주지사에 도전할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송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개혁완수에 힘을 보태고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5선 지낸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별세

    5선 지낸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별세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이 9일 오후 2시 44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79세. 전북 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 전국구 의원(비례대표)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3대, 14대, 16대, 17대는 서울 중랑을에서 5선을 지냈다. 민주당 사무총장,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집행위원장, 열린우리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제17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행정경제위원장과 한·멕시코의원친선협회 회장 등도 맡았다. 유족은 부인 이정이씨와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일시는 11일 오전 9시다.
  •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짧은 기간에 지지율 오른 원인은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짧은 기간에 지지율 오른 원인은

    21대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출마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짧은 기간에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순천에 내려온 지 채 한달도 안돼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소 후보는 지난달 7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고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소 후보는 10% 대로 출발했던 여론조사가 예비후보 등록 22일만에 35% 대로 나오면서 공식선거 기간에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 KBS 광주총국 보도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유무선 전화로 면접 조사한 결과 노관규 후보 41.1%, 소병철 후보 35.2%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은 소 후보 39.4%, 노 후보 31.9%로 조사됐다. 선택한 후보가 바뀔 수도 있는지에 노 후보 지지자는 34.2%, 소 후보 지지자는 28.5%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더불어민주당이 63.4%를 차지하고 있고, 공식선거가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소 후보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하는 모 시의원은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돼 소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문재인 정부에 힘이 되도록 반드시 당선 시켜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 김모(연향동·55)씨는 “우리 지역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단시일에 35%의 지지율이 나온 것 같다”며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소 후보로 인해 모처럼 시·도의원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의 소 후보는 김대중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노무현정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거치며 검찰개혁의 청사진을 그려왔다. 문재인 정부까지 민주정권 3대의 성공적인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소 후보는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선거구 획정과 불안정한 순천의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황교안, ‘딸 채용 의혹’ 김성태 불출마에 “당과 나라 생각한 결단”

    황교안, ‘딸 채용 의혹’ 김성태 불출마에 “당과 나라 생각한 결단”

    金, 미래한국당 이적 묻자 “병원에 입원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인 15일 한국당 원내대표 출신 3선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의 4·15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딸 부정채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민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혜화동로터리 일대에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불출마) 결단을 해 혁신으로 향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오는 17일 출범 예정인 범보수진영의 통합신당 ‘미래통합당’의 대표로서 각오를 묻자 “문재인 정부를 이기고 자유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갈등과 분열로부터 국민들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했다”면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백의종군, 자유우파 대동단결 위해 저를 바치겠다” “김문수·유승민·조원진에 통 큰 화해 당부”탄핵 국면 당시 새누리 탈당해 바른정당 이적이날 김성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원이자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와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는 자신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심서 딸 채용 뇌물죄 무죄에 김성태 “文, 정치보복 중단하라” 재판부 “특혜 채용은 인정”에 비판 여론 직면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공작과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며 정치에 입문해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내리 3선(18·19·20대)을 지냈다. 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여러 특혜를 받아 KT의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시해 뇌물수수 무죄 판결과는 별개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서유열 전 KT 사장의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뇌물죄 혐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석채 전 KT회장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뇌물공여자로 지목한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었다. 울먹인 김성태 “가족들에 표 애걸시킬 수 없어” “딸 아이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이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서 빼주는 대가로 자신의 딸을 그 해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정규직으로 합격시키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함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딸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저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가족에 대해 언급할 때 울먹이며 “제 가족들에게 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애걸하는 일을 더이상 시킬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라면서 “건강이 휘청댈 정도로 견디지 못하겠다. 자괴감과 상실감이 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권오봉 여수시장은 올해 전남 여수시 대표 사자성어를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는 뜻의 ‘휴수동행’(手同行)으로 정했다. 권 시장 3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의 뜻이 시정 방향이 돼야 한다”며 “당면 문제와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시민중심’, ‘균형발전’이라는 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이 지속 가능한 여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권 시장은 “시민 모두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후손들이 여수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해 매니페스토 공약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한 만큼 올해에도 실질적 이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역점 시정 방향은. “최우선적으로 ‘경제활력 확산’에 두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생동력을 불어 넣겠다. 2025년까지 GS칼텍스 등 국가산업단지 15개 기업이 9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신·증설을 한다. 확보된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과 노후 폐수관로 정비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공업용수 확보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및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공장 증설에 따른 특수효과도 지역에 스며들도록 하겠다.” ●경도관광단지 올해부터 본격 추진 -관광도시 명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한다는데. “5년 연속 1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온 명성을 더 높이겠다. 여수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전시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주민들을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 여수시립박물관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시민유물기증 운동을 하고 있다. 경도 교량 건설 시기에 맞춰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도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힘쓰겠다. 여수 밤바다 낭만버스킹의 지속 운영과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돌산 진모지역에 영화세트장을 유치해 홍보 효과는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국제화 도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여수의 국제화를 지향하기 위해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국제행사 개최 준비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 개최하고자 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대회 유치에 필수 시설인 박람회장에 대형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수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COP28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된다. 97개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다. 2021년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권 차기 개최국이 결정된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강력한 후보였던 서울시에서도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지지했으며, 연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서포럼에 참석해 여수 유치를 약속했다. 전남도도 올해 3대 핵심과제에 COP28유치를 선정했다. COP28이 상반기 국가계획으로 확정되면 영호남지역 남해안 남중권의 10개 도시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 목표대로 되면 2022년 11월 7일부터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된다.”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 밀착형 복지구현’을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위기가정·저소득층 자립 지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르신 전용 문화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4차 산업 미래형 도서관인 이순신 도서관 등은 큰 인기 장소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원도심 노인복지관 건립, 일자리 사업 확대, 치매 중증화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여문지구 2호 아이나래 놀이터를 개설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안정, 위기가정 긴급복지, 저소득층 자립 생활 밀착형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때부터 강조하는 ‘편안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여수’ 목표는 잘 추진되나.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과 교육혁신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택지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보급하고, 아파트 가격 안정화, 인구 유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문수·한려, 종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동문·국동지구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주력하고, 청사 증축과 연계해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다.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향에서 공부하고 취업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인 1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학교인 화양고에 우수 교사 초빙과 학력 신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고등학교도 역량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대응방안은. “무엇보다 선제적 재난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시는 2차 조직개편으로 산업단지 안전을 총괄하는 산단환경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국가산업단지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 악취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됨에 따라 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 근로자의 안전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 건립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2 자원화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여수의 미래 전략산업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시는 관광과 마이스 산업,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 연도교 사업 가운데 화양면 장수부터 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4개가 개통된다. 11개의 다리를 잇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사업이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 전에 개통되면 바야흐로 섬 관광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미래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위주에서 벗어나 이산화탄소(CO2) 자원화와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써 사업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수소차 충전소 건립과 수소차 보급을 통해 수소경제 기반도 확고히 세우도록 하겠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권오봉 시장은 전남 여수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무현 정부인 2003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기획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재정정책국장 등을 지낸 예산통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35년간 있으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2018년 여수시장 선거 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의 후보자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 군살 빼고 빨라지는 KT 구현모號…라이벌 박윤영 중용 ‘투톱 체제’로

    군살 빼고 빨라지는 KT 구현모號…라이벌 박윤영 중용 ‘투톱 체제’로

    CEO 경쟁했던 박윤영 기업부문 사장에 협업 체계 구축… 기업 간 거래 강화 포석 9→7개 부문 통합… 임원 12% 대폭 축소 회장 권한 줄이고 준법경영委도 상설화 2만 3000여명이 일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공룡’ KT가 가볍고 빨라진다.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 후보자가 16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이 같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자신과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경쟁했던 박윤영 부사장을 사장(기업부문장)으로 승진시켜 ‘사장 투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조직을 통합·축소해 군살을 빼고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었다.이날 KT의 조직개편은 구 사장이 지난달 27일 차기 CEO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1987년에 입사해 쭉 ‘KT맨’으로 살아왔던 구 사장은 외부에서 왔던 전임 CEO와 달리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KT를 잘 알기에 빠른 조직 개편이 가능했다. KT 관계자는 “본래 1월 말~2월 초쯤에 이뤄진다는 게 내부 분위기였는데 설 연휴 전에 마무리된 것은 매우 이르다”고 말했다. KT는 ‘투톱 협업체계’를 통해 비투비(기업 간 거래)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전에 비해 네트워크 속도가 현저히 빨라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KT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의료, 농업, 스마트시티, 물류 등의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가량 빠르다고 알려진 28기가헤르츠(GHz) 5G 주파수가 올해부터 깔리기 시작하면 비투비 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기에 사장 직급에게 기업부문을 맡도록 함으로써 비투비 관련 사업의 의사결정이 재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회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됐던 체제를 개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부문 사장에게 어느 정도 자율성을 주면서 협업체계를 이룬 것이다. CEO 선임 과정서 경쟁했던 박 사장을 중용함으로써 알게 모르게 있었던 조직 내 긴장감과 생채기를 보듬는 효과도 있다.‘조직 다이어트’도 눈에 띈다.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신을 위해서 기존 9개 사업 부문을 7개 부문으로 통합·축소했다. 5개의 실도 흡수되거나 통합 과정을 거쳐 3개 실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임원 수가 지난해 말 118명에서 98명으로 12% 줄어들었다. KT 임원 수가 두 자리로 축소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전무 이상 고위직도 33명에서 25명으로 대폭 줄었다. 비상설로 운영되던 KT 내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원회’도 상설화된다. 이를 이끌어 갈 수장인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황창규 현 회장이 모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에 부담을 느꼈던 KT가 준법경영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구 사장도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가 됐다.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가량 낮아졌다. 임원 5명 중 1명꼴인 22.5%가 50세 이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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