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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인수위 파견 ‘퇴짜’에 여가부 위기교육부 통합설 과기부도 기대·한숨“MB 때 이미 실패 결론, 왜 하는지” 통합 업무 분장만 1년 이상 걸려이름 4번 바뀐 행안부도 예의주시“간판만 붙였다 떼는게 의미 있나”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국방부를 필두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조직개편을 앞둔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통합·분리가 이뤄졌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인수위원회 발표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 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 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일단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 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갔다”고 떠올렸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으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부처 명칭만 지속적으로 바꿔 온 행정안전부도 조직개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행안부 E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조직개편 논의에서 언급되는 이명박 정부식 개편은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행정논총’(2011)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보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08년 조직개편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 서욱 “합참 이전, 1200억보다 훨씬 많이 들어”

    서욱 “합참 이전, 1200억보다 훨씬 많이 들어”

    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검토 없이 배치 조정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했고, ‘국방부 이전이 두 달 내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정상적인 절차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했다면 이런 논란이 있었겠느냐’는 질문에는 “논란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용산 일대 추가 방공초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자 서 장관은 “방공진지 재배치를 검토해야 된다”고 했다. 인수위가 지난 20일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용산·남산 일대에 추가 군사시설 구축은 없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용산 이전으로 비행금지구역이 대폭 축소된다는 인수위 발표에 대해서도 “(비행금지) 공역에 대한 설정 문제와 방공부대 재배치 문제는 추후에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인수위 추산보다는 많이 들 것으로 봤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조원은 괴담에 불과하다’며 이전 비용을 묻자 서 장관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200억원을 이야기한 것이고, 저희 추산은 좀 다르다”며 “(합참 이전 비용은) 그보다 훨씬 많이 든다”고 했다. 서 장관은 2010년 합참 청사 신축 당시 1750억원가량 소요된 점을 지적하며 “당시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야 하고 합참 근무자들의 숙소 등도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석’ 없애고 참모형 내각… 靑 바꾼다

    ‘수석’ 없애고 참모형 내각… 靑 바꾼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 제도를 폐지하고 미국식 장관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에서는 대통령실에 ‘수석’이라는 명칭을 없앨 계획”이라며 “수석이라는 이름 자체가 권위적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업무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자 내각’ 역할을 했던 수석 명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청와대와 정부 조직 간 헤게모니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인수위는 전날 관련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청와대 개혁 작업을 본격화했다. TF는 일단 수석과 보좌관, 비서관, 선임행정관, 행정관 순으로 나뉘어 있는 청와대 직급을 보좌관·비서관·행정관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위 일각에서는 국정 현안 조정 등 수석의 중요 역할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어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논의 초반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내각과 대통령 사이에 있던 수석이 사라지면 장차관이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차관급인 수석이 장관의 보고사항을 받아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써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착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정운영의 중심도 청와대 참모들이 참여하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총리·장관이 참여하는 국무회의로 바뀔 전망이다. 내각의 역할을 강화하며 인수위는 미국 백악관처럼 장관에 참모 성격을 부여하는 ‘비서’(Secretary)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은 장관을 내각제 국가의 장관 명칭인 ‘미니스터’(Minister)라고 불러 해당 부처의 ‘장’(長)이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수석비서관제 폐지와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 청와대 직원 30% 감축 등을 약속했고 당선 후엔 민정수석실 폐지와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을 공식화하며 청와대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 ‘통상’ 다시 외교부로? 좌불안석 산업부

    ‘통상’ 다시 외교부로? 좌불안석 산업부

    정부조직 개편 관련, 경제부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좌불안석이다.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떼었다 붙였다 했던 ‘통상 기능’을 다시 외교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선 기간 통상 정책을 외교부로 넘기고 지금의 산업부는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자원부’로 개편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힌 터라 더 불안하다. 여기에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면서 에너지 업무까지 내주면 조직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통상 정책을 외교 정책과 묶어 ‘외교통상부’로 개편했고 이명박 정부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통상 정책을 산업부로 이관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통상 정책의 외교부 이관 주장과 관련, 산업부의 보이지 않는 반격도 만만치 않다. 산업부는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산업부에 묶어 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신정부 통상정책 심포지엄’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 시 조직을 쪼개겠다고 예고했던 기획재정부는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의 기재부 조직 개편 관련 공식 언급은 없다. 다만 일각에서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전신인 재정경제부 시절엔 금융정책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2008년 금융위가 출범하면서 국제금융 업무를 제외하고 이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경우 ‘공룡부처’ 기재부는 한층 몸집이 커지게 돼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단독]임태희 “김건희씨 노출 안 되는 게 더 위험”

    [단독]임태희 “김건희씨 노출 안 되는 게 더 위험”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3일로 만 2주가 흘렀다. 차기 정부 5년의 국정 과제를 설계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서면서 윤석열 정부의 출항 준비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직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클 시기, 그러나 정국은 심상치 않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면서 신구 권력 사이엔 벌써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기원하는 허니문 따위는 진작 사라졌다.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만나 대선 직후 정국과 윤석열호(號) 출항 준비 상황을 짚어 봤다. 15년 전 대통령인수위원장 비서실장으로 노무현·이명박 정부의 인수인계를 주도했고, 이후 이명박 정부 중반 대통령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만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윤 당선인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사이에 다리를 놓기도 했다. 지난 8개월, 지근거리에서 윤 당선인을 경험한 소회를 물었다.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우려스러운 일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중차대한 사안인 데다 정권교체기에 추진되는 만큼 양측의 충분한 사전 조율이 필요했다고 본다. 조율이 안 된 상태였다면 절차의 적절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고, 사전조율이 있었는데도 청와대가 제동을 건 것이라면 더 문제가 심각하다. 어찌됐든 5월 9일까지는 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다. 현 정부의 협조 없이는 추진될 수 없는 사안이다. 실무 차원의 협의나 주변의 공방으로는 결코 문제를 풀 수 없다. 이제라도 당장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 해결해야 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갈등만 증폭시킬 일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쉽지 않을 듯한데. “두 분의 허심탄회한 자세가 필요하다. 실무 차원에서 시시콜콜한 의제를 정하고 만날 일이 아니다. 과거 이명박 당선인이 청와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았을 때 두 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이라크 파병 등 대외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특히 당선인은 알 수 없는, 대통령만이 얘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던 거다. 밖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차기 대통령은 꼭 알아야 할 얘기들을 했다.”-신구 권력 간 긴장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 “양측 모두 대선 민심부터 살펴야 한다. 0.7% 포인트 차가 뭘 뜻하겠나. 현 정부는 잘못했으니 책임을 지라는 거고, 승자에겐 오만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현직 대통령의 업무를 몽땅 중단시켜도 안 될 일이고, 차기 대통령이 뭘 해보지도 못하게 현 정부가 못질을 해서도 안 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결정이 매우 전격적이다. 곁에서 본 윤 당선인의 리더십은. “기존 정치권의 리더십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성 정치는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보다 ‘좋다 싫다’,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따진다. 절충과 타협도 여기서 시작된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옳으냐, 그르냐’를 판단의 우선순위에 두는 듯하다. 이게 옳다 싶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정면돌파형, 직진 스타일이다. 선거 때도 이런 모습을 왕왕 봤다. 자칫 비타협적인 리더십으로도 비칠 수 있는데, 그만큼 더 소통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결정도 윤 당선인의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라 본다.” -선거 때 후보가 화를 낸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던데. “‘대체 내 말이 뭐가 잘못됐냐’,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 하면서 역정을 내기도…(했다.) 후보 고문으로서 ‘정치인은 내 눈으로 보고 캠프의 귀로 듣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귀로 듣고, 국민의 입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야 소통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당선인의) 이해도도 한층 높아졌다.” -권력자가 버럭 화를 내면 직언할 사람이 없겠다. “대통령은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는 자리다. 그런 대통령에게 참모가 직언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위축돼서 할 소리 못 하면 좋은 참모가 아니다. 다만 직언을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본인이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게끔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직언을 할 때는 ‘출구’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는 게 좋다.”고용노동부 장관과 한경대 총장도 지냈지만 사실 임 고문은 ‘직업이 비서실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비서실장뿐 아니라 한나라당 시절엔 최병렬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최 대표가 당 쇄신을 요구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거센 퇴진 압박에 시달릴 무렵, 한밤에 최 대표 자택을 찾아간 기자는 임 고문이 최 대표에게 용단을 촉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내실에서의 두 사람 대화를 ‘귀때기’(방문에 귀를 대고 엿듣기)하던 기자에게 “물러나셔야 한다. 내일 아침 사퇴를 발표하시는 게 좋겠다”는 임 고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인터뷰에서 임 고문은 “당시 최 대표의 분이 누그러졌다 싶을 즈음 슬그머니 미리 준비한 사퇴문을 품에서 꺼내 대표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튿날 사퇴했다. 꼭 18년 전인 2004년 3월 22일 얘기다. “당선인도, 듣기 싫어도 옳은 얘기를 해 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게 좋겠다. 기대를 할 만한 대목은 지난 1월 선대위 개편 때다. 김종인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본부가 꾸려진 뒤로 당선인은 3040세대 젊은 청년 보좌역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다. 일정과 메시지를 테이블에 놓고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일을 해 나갔다. 1월 이후 선대본부가 굉장히 안정이 됐다.”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문재인 정부에서의 권력형 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신구 권력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불법과 부정비리에 대해 윤 당선인은 매우 엄정한 법 집행을 하려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없다. 감정이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법 집행을 할 인격이 아니다. 다만 엄정하게 수사를 한다 해도 매우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정말 예의를 갖춰서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도 그런 비극이 벌어졌다. 정권이 바뀌면 사실 이런저런 비리 제보가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들어온다. 나도 그런 걸 많이 경험했다. 이 많은 비리 제보 중엔 그저 한풀이 차원인 것도 있고 실제로 불법비리인 것도 있다. 이를 잘 분별해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불법과 비리는 법으로 처리하면 되는데 문제는 부당한 것들이다. 이런 것까지 죄다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다 사고가 나는 거다. 그래서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 아울러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민정수석실이 이를 걸러 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는데, 그런 점에선 민정수석실 폐지가 조금 아쉽다. 특별감찰관제도를 활성화한다니 이를 통해서라도 매우 섬세하게 접근했으면 한다.”-김오수 검찰총장 거취도 논란이다. 윤 당선인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자진사퇴를 촉구해 민주당 측 반발이 거세다. “당선인 측이 점령군 소리를 듣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만 검찰총장을 임기제로 한 것은 권력 눈치 보지 말고 중립적으로 소신 있게 불법을 단죄하라는 뜻인데, 지금 검찰이 그러한지 의문이다. 정무직의 경우 정권이 바뀌면 임기와 관계없이 일단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게 맞다고 본다. 물론 새 정부가 출범한 다음 얘기다.”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 행보도 관심이다. “지금까진 노출이 안 돼 있는데 대통령 배우자로서도 노출이 안 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 활동을 하면 하는 대로,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공식적인 보좌 시스템을 통해 모두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 미술전시 사업도 본인 뜻과 관계없이 구설에 오를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임기 중엔 접는 게 맞다고 본다.”
  • 인수위로 간 ‘문정부 가계대출 규제 선봉장’...묶었던 매듭 푸나

    인수위로 간 ‘문정부 가계대출 규제 선봉장’...묶었던 매듭 푸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문재인 정부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주도했던 금융위원회 핵심 인사들이 합류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22일 금융위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거시·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에, 이동훈 전 금융정책과장은 분과별 업무 분장과 조정을 담당하는 기획조정분과에 파견된다. 금융위는 인수위원 추천 대상으로 여러 명을 올렸는데, 인수위 측에서 두 사람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 대출 규제 완화를 내세웠던 점에서 인수위가 문재인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주도했던 담당 부서 국과장을 발탁한 건 의외라는 시각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치솟는 국내 가계부채를 막고자 가계대출 총량규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한 ‘가계부채 파이터’로 불린다. 앞장서 도입했던 규제 정책들을 이제는 완화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셈이다. 다만 금융위 내부에서는 ‘갈 만한 사람이 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가계부채 문제가 워낙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이에 제일 능통한 인사가 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말이다. 특히 권 국장은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금융정책통이다. 2015년 금융정책과장을 맡았을 당시 국내에 DSR 개념을 처음 도입했을 정도로 가계부채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듭도 묶었던 사람이 잘 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정(금융정책)라인’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정책과는 금융위 안에서도 엘리트 부서로 꼽힌다. 인수위 최상목 경제 1분과 간사는 금융위가 분리되기 전 2007년도에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과장을 지냈다. 추경호 기획조정 간사도 2009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지냈다. 권 국장과 이 전 과장 모두 추 간사가 금융정책과장과 국장을 맡을 당시 각각 같은 부서에서 추 간사와 이미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역대 금융정책국 국·과장들이 인수위에 다시 모인 셈이다.
  • 인수위 홀대받고 ‘찬밥’ 신세 된 공정위… 尹정부 친기업 기조로 가나

    인수위 홀대받고 ‘찬밥’ 신세 된 공정위… 尹정부 친기업 기조로 가나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재벌 정책’을 이행할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장관급 부처인 공정위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장급 없이 과장급 단 1명을 파견하는 데 그치며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인수위에 파견자를 보내지 못한 여성가족부, 과장급 1명을 보내는 데 그친 환경부와 함께 공정위도 개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인수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구성림 지식산업감시과장 한 명만 인수위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파견했다. 당초 공정위는 국장급 2명, 과장급 2명을 추천했고 직급당 1명씩 2명이 선택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수위 측이 국장급 인사의 파견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인수위는 박익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대구 출신의 구 과장은 공정위 내에서 ‘에이스’로 통하지만 실무위원 신분이다 보니 인수위 내에서 의제를 주도하긴 어려운 위치에 있다. 즉, 윤석열 당선인이 공정위의 운명을 두 외부위원에 맡긴 것이다. 이는 외부의 시선에서 공정위를 개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새 정부에서 공정위가 ‘셀프 개혁’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박 변호사가 몸담은 로펌은 공정위와 대척점에 서 있는 조직이다. 공정위는 법 위반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전원회의·소회의에서 기업 측 대리인으로 나서는 로펌 변호사들과 매번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인다. 이런 점에서 박 변호사는 피심인 입장에서 공정위의 불합리한 제도를 손 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그간 “공정위 공무원이 피심인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변론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숱하게 받아 왔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연말 회원 8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공정위 담당자에 대해 ‘고압적 태도’, ‘폭언’, ‘끼워맞추기식 자료 제출 요구’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윤 당선인이 지난 21일 경제6단체장을 만나 “공무원이 갑질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한 것 역시 공정위를 중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릴 만큼 비대해진 공정위의 권한과 조직을 축소하고, 문재인 정부처럼 ‘재벌 저격수’를 공정위원장에 임명하진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으로 인수위는 박 변호사와 권 교수 주도로 공정위의 조사 절차의 문제점 개선, 공정위 전속고발권 개편·보완, 동일인(총수)의 특수관계인 친족 범위(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개선 방향 등을 본격 논의한다. 자연스럽게 박 변호사와 권 교수는 유력한 새 공정위원장 후보로 떠올랐다.
  •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공직사회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쓰나미를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으로 공직사회를 들쑤셔 놨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22일 정부부처 분위기를 종합하면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인수위원회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여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지금은 일단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기대감도 있다. 그런 속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 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가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이 중요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노무현 정부에선 부총리급 위상을 가진 부처였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교과부로 바뀌면서 사실상 교육부 일부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교육 분야와 떼어낸 뒤 정보기술 분야와 합쳐진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창조과학’이라는 작명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과학 분야만 독립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부처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일 뿐 큰 변화는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정부조직개편 때마다 약방의 감초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통상 기능이 걸려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좌불안석이다. 안 위원장이 대선 당시 산업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최근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에 더해 에너지 업무까지 빠져나가면 사실상 조직 붕괴 수준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이에 산업부에선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과기부 정보통신 업무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산업부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언했던 예산 기능 분리에 불안했던 기획재정부는 당장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 당선자와 인수위에선 기재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오히려 일각에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초거대공룡이었던 기재부 모델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여러모로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학계에선 당시 정부조직개편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관련,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2011년 ‘행정논총’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조직개편의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5개 부처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은 상당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정개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조직개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서구 학자들의 기존 지적이 타당함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E씨는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직사회 분위기와는 별개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정부기능을 합리화하는 고민은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처럼 해운물류, 수산, 해사·항만 업무를 산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에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면서 “경제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해상치안기관인 해양경찰청도 업무 성격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속보] 안철수 “항체양성률 샘플조사…‘과학 방역’ 하겠다”

    [속보] 안철수 “항체양성률 샘플조사…‘과학 방역’ 하겠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방역 정책에 반영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2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의 전날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 국민 대상으로 여론조사 식으로 샘플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수위 대변인실은 안 위원장이 언급한 ‘항체 양성률 조사’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샘플링을 통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설명한 것”이라며 “전국민 대상 항체 양성률 조사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본인과 부모의 선택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다들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방역 정책을 저희는 정치방역이라고 평가한다. 즉 여론에 따른 정책 결정이어서 여러 가지 실수가 나왔다는 분석”이라며 “새 정부는 과학 방역,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포토]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

    [서울포토]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차별 및 격차해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정교섭체계 구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2.3.22
  • 서 국방 “尹 당선인 ‘北 방사포 군사합의 위반 아닌가’ 실상은 다르다”

    서 국방 “尹 당선인 ‘北 방사포 군사합의 위반 아닌가’ 실상은 다르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를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북한이 남쪽을 겨냥하지 않아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방사포를 쐈다고 보는 것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방사포가 9·19 군사합의 파기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겨냥한 지점이 “서해 쪽”이라고 말한 뒤 ‘9·19 군사합의 범위 내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아니다. 그보다 훨씬 북쪽”이라며 해상완충구역 이북에서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윤석열 당선인이 명확한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했다는 속보가 떴는데, 그건 아니라는 게 국방부 입장인가’라는 거듭된 질의에도 “속보를 보진 못했지만, 합의를 이행하기로 한 지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냐’는 질문에 “해상완충구역 이북에서의 북한 사격은 9·19 군사합의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군 관계자도 ‘발사 및 낙탄 지점’을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해상완충구역에서 (사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북한식 명칭) 네 발을 평남 숙천 일대에서 서해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앞서 오전에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첫 간사단 회의에서 “9·19 (남북 군사 합의) 위반 아닌가. 명확한 위반”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숙천 일대는 평양 이북에 있는 지역으로, 9·19 군사합의로 설정한 해상완충구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은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남포 인근 초도 이남까지 135㎞ 구간이다. 이 수역에서는 남북의 우발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하고 사격 행위 등을 금지했다. 군 당국이 앞서 2019년 1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인 창린도에서 이뤄진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규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윤 당선인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려고 계획하는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격돌했다. 민주당은 전두환 정권이 구성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거론하며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 “졸속”이라고 총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하는 “안보공백은 없다”고 맞섰다. 이날 현안보고를 앞두고 사보임을 통해 민주당은 강병원 의원을, 국민의힘은 박수영·허은아 의원을 국방위에 긴급 투입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과거 국보위 이런 데서도 상상하지 못할, 군사 작전하듯이 졸속으로 이전하는 것에 큰 문제가 있고 안보 공백을 반드시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불과 열흘 기간을 주고 ‘방을 비워라’는 식은 국가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국방부를 해체해 10개로 분산시킨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설훈 의원은 “청와대를 옮기는 게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갔다가 돌아올 것도 아니지 않느냐. 갑작스럽게 광화문에 간댔다가, 용산으로 바로 간다는 게 비상식”이라며 “이렇게 옮기게 되면 ‘뭐가 씌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동료 김민기 의원은 “국민의 세금은 어느 누가 대장이 돼 내 맘대로 쓰는 돈이 아니다. 이건 쌈짓돈 쓰는 예가 된 것”이라며 “만약 국방부가 비대해져 어디로 이전을 해야 한다면 그런 것을 장관이 결심하고 이행하는 것이 두 달 내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서 장관은 “정상적인 절차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오늘 여론조사를 보니 58.1%대 33.1%로 ‘옮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여론이 있다”며 “너무 빨리 옮겨가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렇게 토론 없이 소통이 안 되게 거대한 작업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우연히도 지금 거론되는 3개 부서에서 15년 이상 주요 지휘자로 근무했다. 제가 있을 때는 국방부 지하실(벙커)은 운용 안 했다. 합참 벙커로 갔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허은아 의원은 “일각에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미군부지 반환과 관련해 미국과 실무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냐, 전형적인 가짜뉴스냐”라며 “어려움과 진통이 있더라도 단계적이고 정상적으로 용산기지 반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 국방부가 나서서 이런 가짜뉴스를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박수영 의원은 “북한이 올해 미사일을 10번 발사할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에 미사일 관련해서 딱 한 번 참석했다. 그런데 어제 집무실 이전 관련한 NSC는 직접 주재하셨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더 큰 안보 위협이지, 청와대(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더 큰 안보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성일종 의원은 “합참은 현재 군사작전 상태로 봐선 안보 공백이 없다고 했다. 그게 정상”이라며 “권력 인수인계 과정에서 신구 권력이 협력하면 안보 공백이나 국정 공백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 인수위 보고 준비하는 국토부…주택공급·규제완화에 집중

    인수위 보고 준비하는 국토부…주택공급·규제완화에 집중

    24일 또는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주택가 하향안정 국면이나 여전히 불안윤 당선인, 250만호 공급 로드맵도 담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무원 파견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존재감이 밀려 자존심이 상한 국토교통부가 이번 주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임기 5년 내 250만호’ 주택 공급 계획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완화 방안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인수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는 24일이나 25일에 이뤄진다. 인수위 업무보고는 크게 현안 보고와 공약 이행계획 보고로 나눠진다. 현안 보고에는 주택시장 동향 등 국토부 담당 업무 중 주요 현안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또, 공약 이행계획에는 윤 당선인의 공약 중 국토부 소관 정책을 어떻게 시행할지 구체적인 방안도 담는다.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최대 현안은 주택 매매·전세 시장의 안정이다. 국토부는 기본적으로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국지적 불안 요소는 남아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수위 보고서에서 강조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1월 넷째 주 -0.01%로,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뒤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연초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불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약 이행계획 보고에는 이런 시장 동향과 함께 집값 안정을 위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 계획, 새 정부의 공약 이행 방안 등이 상세히 담길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임기 내 주택 250만호 공급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을 분석한 내용도 보고서에 담길 전망이다. 또,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일정 등이 담긴 ‘로드맵’도 보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청년층을 위한 청년원가주택 30만호 공급 계획이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반값 주택인 ‘역세권 첫 집’ 20만호 공급 계획에 대한 검토 의견도 포함된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 방안도 보고 대상이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면제를 추진하고 현 정부가 높여 놓은 안전진단 평가 기준을 낮추는 등 재건축 규제의 허들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 서욱 국방장관 “북 방사포 발사, 9·19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서욱 국방장관 “북 방사포 발사, 9·19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9·19 군사합의 파기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발사 지점이 “서해 쪽”이라고 답한 뒤 ‘9·19 군사합의상 지역 범위 내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는 “아니다. 그보다 훨씬 북쪽”이라며 해상완충구역 이북에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명확한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는 속보가 떴는데, 그건 아니라는 게 국방부 입장인가”라는 거듭된 질의에도 “속보를 보진 못했지만 합의를 이행하기로 한 지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0일 방사포 4발을 평남 숙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천 일대는 평양 이북에 있는 지역이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은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남포 인근 초도 이남까지 135㎞ 구간이다. 남북은 군사합의를 통해 이 수역에서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하고 해안포 사격 행위 등을 금지했다. 군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냐는 질문에 “해상완충구역 이북 지역에서의 북한의 사격은 9·19 군사합의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군 관계자도 ‘발사 및 낙탄 지점’을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해상완충구역에서 (사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이) 올해만 해도 11번째인데 방사포는 지금 처음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안보 상황에 대해서 빈틈없이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속보] 서욱 국방장관 “북 방사포 발사, 9·19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속보] 서욱 국방장관 “북 방사포 발사, 9·19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9·19 군사합의 파기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발사 지점이 “서해 쪽”이라고 답한 뒤 ‘9·19 군사합의상 지역 범위 내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는 “아니다. 그보다 훨씬 북쪽”이라며 해상완충구역 이북에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명확한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는 속보가 떴는데, 그건 아니라는 게 국방부 입장인가”라는 거듭된 질의에도 “속보를 보진 못했지만 합의를 이행하기로 한 지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0일 방사포 4발을 평남 숙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천 일대는 평양 이북에 있는 지역이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은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남포 인근 초도 이남까지 135㎞ 구간이다. 남북은 군사합의를 통해 이 수역에서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하고 해안포 사격 행위 등을 금지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이) 올해만 해도 11번째인데 방사포는 지금 처음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안보 상황에 대해서 빈틈없이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이준석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견제, 옳은 방향 아냐”

    이준석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견제, 옳은 방향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보공백인가”라고 반문했다. 22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보 공백이라고 하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 말하지 못하는 걸 말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히려 광화문 이전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안보 공백 이전에 경호공백 자체가 생긴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견제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다”라며 “협상 타결 문제가 아니라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정권 출범에 협조해야 하는 것은 법률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여가부가 상시 업무가 없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며 “여성 업무는 제가 봤을 때 제도개선 인권 캠페인 업무가 남은 것이기 때문에 위원회 조직으로 업무가 이관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전략 공천은 없지만 “경선과 우선 공천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합당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연락한 상태라고 말하며 “공천관리위에 국민의당 측 인사를 두 분 정도씩 편입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두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 서욱, 집무실 이전? “너무 빨리 검토없이 추진…우려 많아”

    서욱, 집무실 이전? “너무 빨리 검토없이 추진…우려 많아”

    국방부, 인수위 기자회견 엿새 전 계획 수립 요청 받아“尹당선인, ‘집무실 이전 늦어져서 내가 불편한 것은 감수’”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검토 없이 배치 조정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서 장관은 국방부와 군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이 있었다면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로부터 지난 14일 최초로 ‘집무실 용산 이전’을 전제로 한 계획 수립을 요청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설명대로라면 집무실 이전 계획이 발표되기 엿새 전 처음 통보를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정권 교체기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추진과 관련한 안보공백 우려와 관련해서는 “군사적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자 임무 수행 기관과 그 이후의 기간을 저희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이 퇴임하는 순간까지는 현재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보태세 확립의 최종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 장관은 정권 이양기 안보 공백과 허점에 따른 국민 피해가 생기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지휘권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전했느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으로 제안 사항을 다 이야기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제동을 건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윤 당선인이 만약 (현 정부와) 협의가 안 될 경우 나의 불편은 생각지 말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개혁TF’에 소속돼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실무작업을 맡고 있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앞으로 협상의 여지는 있으니 협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라”며 “국민께 드리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 청와대에 안 들어가겠다. 그러니 청와대 개방은 계획대로 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또 “내 개인으로는 청와대에 들어가면 굉장히 편하다. 누가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국민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늦어져서 내가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들과 약속을 어기는 것은 내가 감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김 전 본부장은 전했다.
  • 尹 “자영업자 빈곤탈출 대책 수립”…與 “거북이 행보“ 비판

    尹 “자영업자 빈곤탈출 대책 수립”…與 “거북이 행보“ 비판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만 속전속결인가”“대책 수립 후 현 정부에 추경 요청”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과학적인 방역 체계를 저희들이 준비해서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역 체계를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민생경제와 관련해 거북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께서 말씀드린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면) 현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할 수 있고, 안 들어주면 정부가 출범하면서 바로 준비된 추경안을 국회에 보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신속하게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빈곤 탈출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한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 때는 당장이라도 50조원 손실보상과 1000만원 방역지원금을 할 것처럼 공약하더니 당선 이후에는 온통 이사 얘기뿐”이라며 “당선자가 속전속결로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까지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거북이 행보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국회에서 온전한 손실보상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4월 추경을 실현할 의지가 있으면 신속히 재원 마련 방안과 추경 규모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1순위는 민생 회복이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챙기겠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상처가 깊은 소상공인을 제대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尹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靑 “우려되는 지점 협의해야”

    尹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靑 “우려되는 지점 협의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2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브리핑에서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시쳇말로 방을 빼라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5월 10일 0시라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며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와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들었다”며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수석님이 (21일) 아침에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며 “두 분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되는 공약이어서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해주신다면 잘 숙의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새 집무실 이전지로 결정된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이 지연될 경우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의동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바람”이라며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다”며 “새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진 않겠다”며 “오늘 윤 당선인은 인수위 간사들을 만나서 민생 문제를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가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보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박 수석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월 10일까지 집무실 이전 작업이 대체로는 잘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안보공백 우려는 꼭 해결해야 하니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자로서 위기관리센터 운영시스템으로 일을 하는데 (용산으로 집무실이 옮겨간다면 10일 오전 0시가 지나고) 1초 후에 윤석열 당선인이 시스템을 바로 옮겨 가 일할 수 있겠나”라며 “저희로서는 이런 점이 걱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사전에 전혀 (당선인 측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회의한 끝에 이런 우려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라고 한 것인데, 이게 왜 신구권력의 갈등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문제(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 등) 때문에 더욱더 두 분의 회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불발된 이후 양측의 만남 일정 조율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수석은 ‘무산된 회동이 언제 열릴 수 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계속 만나거나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주중에 만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기 1년 이상 남은 공공기관장·감사?…10명 중 6명꼴

    임기 1년 이상 남은 공공기관장·감사?…10명 중 6명꼴

    공기업 > 준정부기관 순으로 잔여 임기 많아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35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의 63% 이상이 1년 이상, 45%는 2년 이상 임기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의 알박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 기관장의 86%, 준정부기관 기관장의 83%, 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62%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큰 기관일수록 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50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관장 332명 중 231명(69.5%), 상임감사 105명 중 59명(56.2%)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기관장과 감사를 포함한 437명에다 현재 공석 중인 23명 자리를 포함해 총 460명 가운데 63%인 290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이다. 45%인 207명의 임기는 2년 남았다.기타공공기관 220개 기관 중에서는 공석이거나 기관장이 없는 기관을 제외한 200명의 기관장 가운데 61.5%인 123명과 상임감사 40명 중 23명이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 나와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알박기 논란과 관련해 ”역대 역사가 낙하산 알박기 있었던 것 사실 아니냐“면서 ”다는 아니어도 그래서 이제는 공공기관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 바뀔때 마다 임기 보장이 안되고 임기 초기에는 낙하산, 임기 말에는 알박기 패턴 계속되면 안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운영 법령을 바꿔서 공공기관 임기 만료 전에 반드시 추천위를 구성, 추천해야 한다는 것을 의무화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임원 임기 보장하는 것을 정확히 강화했다“며 ”기관장 임기가 대통령 임기와 일치하지 않기에 미스매치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도개선한 것이고 그것에 따라 한 것이고 그것을 안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다음정부도 마찬가지“라며 ”다음 정부도 임기말에 알박기 비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정부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 본래 설립 목적 위해 임기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치적 오해나 해석 없기를 바란다“며 ”충분히 이런 문제를 인수위 측과 협의도 하고 설명도 하고 그렇게 해 나가면 알박기 오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 [서울광장]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문소영 논설위원

    로버트 케이건은 ‘밀림의 귀환’에서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인용했다. 소설 속 인물은 왜 파산했느냐는 질문에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라고 답했단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선임연구위원인 케이건은 지난 70년간 미국이 ‘세계의 정원사’를 자처했기에 전 세계에 민주 정체가 확산하고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면서 미국의 쇠퇴가 예견되는 지금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세계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하는 탓에 파국의 작동 방식에 유의할 필요를 느낀다. 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는 국제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고의 비호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영에 속한 유권자들 이야기다. 중간지대의 스윙보터들은 “여야 어느 당 소속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자유롭게 투표했다. 그간 보수 진영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등이 들어서면 좌파 포퓰리즘 탓에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처럼 경제가 망할 것처럼 선동해 댔다. 진보 진영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친일친미적인 적폐세력이라며 나라를 팔아먹을 것이라고 부채질하면서 보수의 부패와 무능을 공격했다. 그러나 중도층은 문재인 정부의 등장까지 3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보수·진보 진영에서 내놓은 선동과 달리 대한민국이 꾸준히 발전하고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제적으로 후진국을 거쳐 개발도상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에 주요 7개국(G7) 초청 국가로까지 성장했다. 정치적으로 식민지에서 민간 독재와 군사 독재를 거쳐 민주 정부로 바람직하게 정체를 바꿔 왔고, 더는 군사 쿠데타를 걱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있더라도 누가 되더라도 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고, 누가 돼도 나라를 팔아먹지는 않더라. 어쩌면 보수세력 중에 이재명 후보에게, 친문세력 중에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하는 이종교배의 흐름까지 나타난 배경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지지자들은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했으니, 윤석열 당선인 지지자들이 ‘여리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발언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지자들은 정부의 취약점 등을 발견·보완하는 ‘레드팀’이 돼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내 편끼리 추켜세우다 보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윤석열 정부는 성공에서 멀어질 수 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와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윤 당선인은 ‘뚝심 강골소신 검사’ 출신이다. 장애가 생기면 버티거나 돌파하지 우회하거나 철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인수위 내부와 보수언론도 우려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방부 건물로 옮기기로 한 전광석화 같은 결정에서 ‘윤석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한다면서 일 처리 방식은 제왕적이다. 이런 식의 대통령 결단에 의한 집행이나 공약 변경 등은 한두 번에 그쳐야 한다. 주요 의제가 공론화나 법적 절차 등을 거치지 않는다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독선과 불통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다. 권력을 잡으면 겸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다른 시선, 다른 의견을 경청할 때 다른 경로를 확보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확대, 부동산 세제 완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 개선, 인플레이션 완화, 경제활성화, 러시아발 동북아 정세 변동 점검 등등 윤 당선인이 시급히 처리할 일은 적지 않다. 대통령에 취임하는 순간 지지자뿐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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