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수위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충칭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동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처벌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67
  • 盧사이트 ‘빚 민원’ 봇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신용불량 상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에서부터 농어민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주문들이 폭주하고 있다. 기업과 은행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키면서 개인들에게는 왜 지원을 해주지 않느냐는 것이다.이에 따라 인수위가 16일 신용불량자를 사면해줄 계획은 없다고 밝히는 등 국민 기대치 낮추기에 나섰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홈페이지(knowhow.or.kr)의 인수위 코너에는 개인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요구가 수십건 올라 있다.A씨는 “카드 빚 때문에 가정이 파탄지경에 있다.”며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제도는 말뿐이고 정말 어려운 사람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B씨는 “외환위기 때는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카드 빚이 늘어난 지금은 그 당시보다 더 위기상황”이라며 신용불량자들을 모두 개인워크아웃 대상으로 해 달라고 주장했다.C씨는 “카드 빚 1500만원을 안고 있지만 3000만원,4000만원으로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카드빚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밖에없다고 주문했다. D씨는 “농수산물 시장이 개방되기 전에 농어민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며 공적자금 회수금액 가운데 절반으로 부채를 탕감하는 제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활성화해야 하겠지만 신용불량제도를 없애거나 불량자에 대한 인위적인 사면은 없다.”며 “신용불량자의 기준완화도 고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무현정부 正體性 윤곽

    다음달 출범할 노무현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은 무엇일까. 최근 전경련 김석중 상무의 ‘인수위의 목표는 사회주의(socialist)’라는 발언에 대해 인수위가 강력 반발하자,시장에서는 “그렇다면 인수위의 지향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인수위의 핵심 관계자 한 명이 16일 기자에게 의미있는 말을 했다. 학계 출신으로 노 당선자의 측근인 이 관계자는 “전경련 김 상무의 발언은 학문적 기반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새 정부의 성격을 굳이 규정하자면,‘사회적 자유주의’(social liberal)에 가깝다.”고 밝혔다.처음으로 노 당선자측에서 스스로 성격을 규정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와 달리 사회적 자유주의는 자본주의의 틀을 지키면서도 경쟁에서 뒤처진 사회적 약자에게 복지혜택을 늘리는 등 배려를 강화하고 강자에게는 약간의 페널티를 줌으로써 공생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사회복지정책을 최대한 펴는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가 비슷한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인수위원들 상당수가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있지만,‘사회적’이라는 말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너무 커 인수위 내부적으로 용어 채택을 놓고 고민이 많다.”며 “용어를 순화해 ‘민주적 시장경제’라는 말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 김대중 정부도 사실은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싶었지만,당시 미국이 주도하는 IMF체제 아래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부득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어정쩡한 용어를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시장경제’란 시장경제의 골격에 사회주의적 요소를 보완한 것으로,정부가 부유층 위주로 세금을 많이 거둬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체제다. 노조의 회사경영 참여가 보장될 정도로 노조의 권한이 강하다.스웨덴·덴마크·독일 등 중북부 유럽에서 적극 시행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참여복지 고위직 공무원의 인선 및 평가에 자원봉사적립제(마일리지 시스템) 등을 기준으로 삼는 ‘자원봉사활동지원법’이 제정된다.또 순수민간단체 형태로 전국자원봉사센터도 설립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사항인 ‘참여복지시대’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관계자는 “노 당선자 복지철학의 3대 바탕은 ▲전 국민적 복지실현 ▲참여복지 추진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이중 참여복지는 한정된 재정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회복지의 총량을 확대하는 실험적 방법론”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기업·개인·민간단체 등의 자원봉사활동과 사회복지시설 운영,기부문화정착,사후 장기기증 등을 법 제정을 통해 적극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복지의 법적 골간은 2001년 10월 민주당 추미애·천정배·이재정 의원 등 6인이 의원발의했던 ‘자원봉사활동지원법안’을 원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국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참여복지의 핵심”이라며 “자원봉사적립제 등은 앞으로 고위 공직자의 인선 및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간 사업으로 진행할 참여복지가 사회·문화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두레나 계와 같은 품앗이 개념이 도입되는 마을 단위의 복지공동체,즉 전국자원봉사센터도 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는 서울 및 대도시 위주로 밀집돼 있는 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읍·면 단위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민간 인프라로 고속통신망을 활용하기 위해 정보통신부·행정자치부 등과 협의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노당선자·인수위 정책간담 회의록테이프 도난당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의 회의록 녹음테이프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순균 대변인은 16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와 경제2분과 인수위원간 정책간담회 녹음테이프가 없어졌다.”면서 “회의가 끝난 뒤 기자 20여명이 회의실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는 이것을 절취사건으로 본다.”면서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올 경우 진실을 규명하고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용의선상에 기자들 몇 명이 올라와 있다.”면서 “빨리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열린세상] 국민이 대통령인 시대

    노무현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이것 역시 또 하나의 구호에 그칠 것인가 의문을 갖기 전에 그 참뜻을 새겨보고 일단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이번 선거는 국민의 힘으로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새로운 희망으로 전복시킨 특별한 계기였기 때문이다.이 희망은 권위주의 정치문화,비민주 정당의 전통,그리고 부패정권이 지속되어온 토양 자체를 바꾸어낼 수 있으리라는 절박한 바람이다.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 역시 국민이 스스로 다스리는 참여민주주의의 몫임을 새 정부는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 정부는 국민을 통치 대상이나 동원 대상으로 삼아온 과거의 정치역사와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포퓰리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속에는 대중의 인기를 유도하는 선동과 동원력으로 권력을 강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담겨져 있다.이러한 우려는 국민을 진정한 정치 주체로 인정하지 않았던 역사적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을 표밭으로만 취급하는 정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눈치작전이나인기전술에만 전념하기 십상이다.임기 동안에 가시적 효과를 드러내는 것들에만 치중하거나,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허풍을 떨고 거품을 일으키거나,조작과 졸속의 대증요법으로 일관하기 쉽다.이런 것들은 물론 오래 갈 수 없다.국민은 그 밑에 숨겨진 실상을 감지할 뿐 아니라 그 후유증 때문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고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이것들이 실책과 비리로 드러나는 악순환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주의와 환멸을 키워가고,결국 정치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의 독점무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국민을 나라의 영원한 주인으로 존중하는 정부나 대통령이라고 한다면,국민에게 국가가 처한 대내외적 상황과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진실을 알리고 말해야 한다.그런데 오늘의 진실은 어제의 진실을 밝히고 내일의 진실을 약속하는 것과 직결된 것이므로,그 일차적 작업은 지금까지 국가적 의혹으로 남겨진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역사 바로 세우기’가 실체없이 실종되어 버린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진실을 파헤친다고 했던 ‘과거청산’이 또다시 진실을 영원히 묻어버리는 것으로 끝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쌓일수록 국민은 역사에서 점점 더 소외된 존재가 되지 않을 수 없다.거짓의 역사는 국민의 역사가 아닌 반국가적인 소수 위정자들의 역사이므로. 오늘과 내일의 진실은 또한 국민에게 약속한 선거공약들의 실현 의지와 그 가능성에서 드러날 것이다.선거가 끝나면 공약을 폐기처분하거나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구태정치의 한 모습이다.차기 정부는 그 유산을 물려받아서는 안된다.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표를 찍었는지를 따져보기 이전에,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일 뿐 아니라 후보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후보의 철학과 신념을 담은 공약이었다고 한다면,그 공약을 저버리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 이전에 후보 자신을 배신하는 행위다. 따라서 공약에 담겨진 정치철학이 무엇이었으며,그것이 왜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밖에 없으며,국가현실의 그 무엇이 공약의 실천을 어렵게 만드는것인지,국민은 그 진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그 진실성이 호소력을 가질 때에만,‘국민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의 참여민주주의는 거짓의 역사를 진실의 역사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바탕으로 그 뿌리를 내려야 한다.‘국민통합’은 거짓과 진실의 경계마저 없애버리는 ‘화해와 용서’가 아니라 진실의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믿음 위에서 가능한 것이며,‘정치개혁’은 거짓과 음모의 구태 정치를 거부하는 새로운 정치역사의 장을 열어가는 것이어야 한다.
  • ‘경찰 수사독립’ 긍정검토

    경찰이 모든 범죄를 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수사할 수 있는 사실상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 방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됐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수사권 독립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15일 경찰청의 업무보고 직후 “수사권 독립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고,공약을 지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 도입 문제와 관련,경찰청은 이날 국가경찰체제를 유지하는 틀에서 민생치안 분야에 한해 자치요소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다소 신중한 방안을 제시했으며,인수위는 자치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구체적인 연계방안 등을 3주 뒤 추가 보고토록 요청했다. 인수위는 ▲경찰사무를 사법경찰사무와 행정사무로 분류할 여지 ▲사법경찰사무 수행 인력의 비율 및 보직변경 방법 ▲민생치안범죄의 비율 ▲경찰대학 개선방안 등도 다시 보고토록 했다. 인수위는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경찰청이 모든 범죄에 대해 경찰이 검사와 함께 수사의 주체임을 명문화하고,수사에 있어 검사와 경찰이 상호협력 관계임을 선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사권 독립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제시한 핵심적인 수사권 독립방안은 ▲검사의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포괄적 지휘 배제 ▲긴급체포 검사승인제도 폐지 ▲경찰의 1차적 변사자 검시권 보장 ▲사법경찰관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범죄발생 보고 등 각종 보고의무 삭제 등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지방공무원 표준정원제 부활

    국민의 정부에서 중단됐던 지방공무원의 표준정원제가 다시 시행되고,단체장들의 자치조직권이 확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5일 중앙행정업무의 지방이양작업의 일환으로 행정단위별로 표준정원제를 다음달 중 고시한 뒤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단체장이 재량으로 기구와 공무원 수를 확대하거나 증원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 수를 증원할 경우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 표준정원 안에서는 단체장이 얼마든지 조직과 공무원 수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표준정원제란 각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을 감안해 적정 공무원 수를 산정,상한선을 규정해 주는 제도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인구,면적,읍·면·동의 공원 수,도로연장 길이 등 객관적 기준을 기초로 해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정한 뒤 이 범위 내에서 단체장의 재량으로 기구와 공무원 수를 정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표준정원제는 국민의 정부가 지방공무원 5만 6000여명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중단했다가 최근 중앙정부가 지방조직권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시행되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한 현재 서울시는 4급(과장급),시·도는 5급(계장급) 이상 상위직 정원을 책정할 때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을 앞으로 시·도도 4급 이상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의 자치조직권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중앙정부는 기준만 제시하고,지방정부가 재량권을 최대한 발휘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
  • 비상장 금융회사 감독 강화/인수위, 금감원에 요구

    삼성생명을 비롯한 비상장 금융회사의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5일 금융감독원의 업무 보고를 받고 ▲비상장 금융사에 대한 감독강화▲엄정한 감독집행▲금융이용자 보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허성관(許成寬) 경제1분과 위원은 “비상장 금융회사는 상장기업과 달리 공시와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비상장사의 회계감리 대상을 늘리고 공인회계사협회에 위임한 비상장 기업에 대한 회계감리권을 다시 가져오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사 자율에 의한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리스크(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금융상품 및 경영 내용에 대한 공시기준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경영실태 평가 결과에 따라 감독을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권석(姜權錫) 금감원 부원장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감원·감사원으로 분산돼 있는 금융감독 기구들을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삼성생명 상장 등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새 대통령에 바란다/김형기 경북대 교수 지방분권운동의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당시 ‘지방분권특별법’‘지역균형발전특별법’‘지방대학육성특별법’ 등 지방 살리기 3대 입법을 제정하고 국가균형원을 설치해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노 당선자는 이러한 약속을 담은 ‘지방분권 국민협약’을 지방분권운동의 전국조직인 지방분권국민운동측과 체결했다.뿐만 아니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10대 국정의제로 채택했다. 따라서 차기 정부에서는 지방분권 개혁이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그런데 김대중 정부도 출범 당시 지방분권을 공약했으나 사실상 진전된 것이 없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권한 이양을 위해 지방이양위원회가 설치됐으나 사소한 집행권만 이양되고 핵심적 결정권은 이양되지 않았다.지역균형발전기획단이 설치됐으나 유명무실화됐고 서울과 지방간의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이는 중앙집권-서울집중 체제의 특권과 특혜를 누리면서 지방분권에 반대하는 중앙행정관료와 중앙정치권을 비롯한 소수 기득권층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이러한 반(反)분권연합이 지방분권에 완강하게 반대할 것이다.지방분권이 되면 국가 효율이 떨어진다느니,지역불균형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느니,서울이 공동화될 것이라느니 하는 등 온갖 반분권 논리가 등장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이러한 반분권론과 반분권연합에 대응하면서 합리적인 지방분권 정책을 제시,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바란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아래 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표현대로 ‘지방의 시각으로 지방문제를 바라보는’ 인사들이 지방분권추진기구에 참여,일관되고 치밀하게 획기적 지방분권 개혁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 인수위가 해결사?고발·민원 하루 40건… 청사주변 1인시위 몸살

    “인수위는 민원 해결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일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민원인과 이익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주변에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가 몰려들고 있고,별관내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하루 30∼40건의 개인적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이익단체의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속속 입수돼 경찰이 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마치 막강한 권력기관이나 민원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15일 오후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민원인 5,6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홍모(68·강북구 수유동)씨는 “지난해 2월 재산문제로 법정다툼을 하다 무고죄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범죄자가 된 만큼 인수위가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민원실에 호소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 인권위 진정마저 각하돼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국민참여제안센터측은 홍씨 같은 민원성 제안이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센터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부터 자신이 개간한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까지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이같은 민원성 제안들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대부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구상에 일반 국민의 의견을 담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일 센터가 개설된 뒤 민원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이익단체의 1인시위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별관 주변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철도해고노동자 노영근(48)씨는 “인수위가 존속하는 2월 말까지 정문 앞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해고노동자와 미발령교사,학내분규 해결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 등 5∼6명의 1인 시위자가 한꺼번에 몰려든다.”면서 “15일에는 과격 이익단체의 기습시위 첩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푸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언론에 집중 부각되자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을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밤늦게까지 집으로 걸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종락 이세영기자 sylee@
  • 일부 국세, 지방세 전환 검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5일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위해 소득세 등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민영화 이후 공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방안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및 전문위원들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중앙 및 지방재정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노 당선자는 “외국의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 등 국세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걷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분권화 차원에서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정우(李廷雨) 경제1분과 간사가 전했다. 노 당선자는 “(중앙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지만 제대로 쓰고 있는지 평가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예산낭비를 방지할 장치와 평가시스템 구축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민영화의 큰 틀은 유지하되 민영화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수위·언론 갈등 심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일부 언론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인수위측은 ‘원칙대로 한다.’는 입장이지만,일부에서는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15일 “‘전경련 왕따’,‘인사청탁 줄대기 야단법석’을 각각 보도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해 정정보도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사실관계가 다른 이야기를 사실인 양 보도하는 등 언론의 보도 태도에 노무현 당선자도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인수위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진실을 왜곡한 보도,인수위를 흠집내는 의도적 보도에 대해 개인과 해당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반영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을 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이같은 갈등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지난 13일에도 인수위는 브리핑을 통해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이 당선자와 인수위에 대한 부정확한 기사를 여전히 1면 톱으로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면서 “사실이아닌 것으로 드러나거나 공식 해명을 해도 같은 내용을 되풀이해 보도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인수위측이 갈등을 자초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인수위측이 “언론과는 절대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면서 만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인수위가 전자식 열쇠로 문을 잠가놓아,기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데 따른 측면도 없지 않다.인수위측이 각 언론사에서 나와 있는 300여명의 출입기자들을 ‘광화문 작문팀’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데서 기인한다. 인수위는 노 당선자와 국민들이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하나의 통로이다.때로 노 당선자는 참모 및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당신들은 왜 그리 보수적이냐.’고 질책한다고 한다.인수위는 ‘토론 공화국’을 만들고자 하는 노 당선자의 뜻과 배치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문소영기자 symun@
  • 조순형의원 ‘쓴소리’

    지난해 제16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조순형(趙舜衡·사진) 상임고문이 15일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쓴 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당선 후 워싱턴에 세 차례밖에 다녀가지 않았다.”면서 “노 당선자도 매일 인수위에 출근해 인수위와 정부의 싸움을 말리는 데 매달릴 게 아니라,조용히 정국을 구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위의 언론사 과징금 취소 처분에 대해 노 당선자가 직접 나선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노 당선자가 정부 부처에 대해 예산타령하지 말라고 했는데,정부 부처에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토론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해서도 고언(苦言)을 아끼지 않았다.그는 “인수위가 정권 인수라는 기본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 업무보고를 파악해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선에서 머물러야지,모든 정책을 결정하려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임영숙칼럼]’여성이 박수치는 대통령

    퇴장하는 김대중 대통령 부부를 향해 여성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떠나는 사람에 대한 여성 특유의 연민 때문만은 아닌듯 했다. 지난주 말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지도자 신년하례회 때였다.이 자리에서 여성들은 김대통령 부부가 역대 어느 대통령 부부보다 여성 권익향상과 사회참여 확대에 적극적인 지원을 했음을 확인했다.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부정부패에 혐오감을 느끼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김대통령의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한 마음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노무현 당선자가 2008년 청와대를 떠날 때도 여성들로부터 그처럼 따뜻한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이 질문에 현재로서는 “글쎄”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을 듯싶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여성계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인수위가 구성되자마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명서를 발표했다.총 26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여성이 3명(1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항의 표명이었다.“새롭게 시작될 향후 5년의 모든 국가정책에 여성적 관점을 도입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의 참여가더 확대되어야 하며,그 첫 단추를 끼우는 인수위원회에 여성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선거기간 내내 누구보다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정책을 제시해 왔던 당선자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이 성명서는 지적했다. 이같은 불만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1월초 확정된 인수위 전문위원과 파견공무원 가운데도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여성이 전문위원 44명 중 3명,파견공무원 57명중 5명으로 전체의 10%도 못되는 것이다.게다가 여성전문위원과 파견공무원 대부분이 5개 분과위 중 사회문화여성분과위 한 곳에 몰려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골고루 반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다.또 여성 파견 공무원 인선과정에서 해당 부처에서는 국장급을 추천했는 데도 인수위에서 과장급을 뽑았다는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대통령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성계에 큰 기대를 안겨주었다.호주제 폐지,보육비용 절반 국가 부담,여성을 위한 일자리 50만개 창출,여성공무원 임용할당제,지역구 30%·비례대표 50% 여성의원 할당제 등을 공약한 것이다.이런 공약에 비하면 지금 인수위의 모습은 여성들에게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인수위에 실망한 여성계는 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차관 임명때 여성 30% 할당이 지켜질지 주시하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이지만 아직 실망부터 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김대중 정부보다 여성정책이 뒤떨어질 것 같다.”고 지레 걱정할 것은 없다.인수위의 역할은 노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구체화하고 핵심 정책과제의 틀을 짜는 일이다.우선 새정부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국민통합과 양성 평등사회 구현’이 선정된 만큼 그 세부 계획이 제대로 마련되는지 지켜 볼 일이다.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2003년은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이 실시되는 해이다.현 정부보다 한단계 발전된 여성정책을 펼치려면 여성부가 보육·가정 정책까지 맡는 등 더욱 강화돼야 하고 현재 6개 부처에만 설치돼 있는 여성정책 담당관이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국방부,기획예산처 등에도 신설돼야 한다.여성 할당제가 불가피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여성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제도 정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구시대의 잔재에서 완전히 탈피한 진정한 민주주의 정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한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않는다. 지난주 신년하례회에서 김대통령은 “여성의 권익을 존중하지 않는 정치세력을 여성이 투표로 심판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여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가 여성들을 실망시키면 다음 총선에서 투표로 심판하면 된다. 미디어연구소장 ysi@
  • 인수위 추진/ 개방형 공무원 과장급까지 확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개방형공무원 임용대상을 과장급으로 확대해 개방형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수위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현재 실·국장 위주로 된 개방형 공직의 직위를 과장급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런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중앙인사위원회도 이같은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인수위가 실·국장급에서 과장급으로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려는 것은 정부 부처의 실·국장급으로 옮길 수 있는 민간인들은 현직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다 민간과 공직의 심한 보수 차이로 개방형 공직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과장급의 경우 민간부문과 공직의 보수차이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는 데다 연령도 40세 전후이기 때문에 비교적 이동이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면서 “과장급으로 개방형 직위를 확대할 경우 실익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인수위실무진과 간담/철학도 알리고 거리도 좁히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및 행정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 당선자는 학자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인수위원들과는 그동안 토론도 하고 의견도 들었지만,인수위원들의 일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전문위원 및 행정관들과 만날 시간은 거의 없었다. 노 당선자가 이들 실무진과 함께하는 시간을 처음 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인수위가 출범한 이후의 진행상황도 점검하고,전문위원 및 행정관들을 만나 정책 비전과 철학,개혁을 설명하는 뜻이 담겨 있다.직접 만나 스킨십을 하면서 거리감을 좁히려는 뜻도 있는 듯하다.물론 토론을 즐겨하는 노 당선자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노 당선자는 오전 국민참여센터,오후에는 경제1분과 관계자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이종오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이 “20∼30대가 인터넷에 관심이 높지만,인사추천의 경우에는 40∼50대에서 추천한 게 60%를 넘는다.”고 보고하자,노 당선자는 “이런 결과를 보니 인터넷 추천이 객관성이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고한다. 지난 13일까지 인터넷을 통한 인사추천 건수는 990건으로,이 중 40∼50대에서 추천한 게 618건이다.인터넷 세대라고 하는 20대에서 추천한 건수는 91건에 불과했다. 노 당선자는 “취임 이후에도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의 ‘국민참여센터’ 기능을 청와대로 이관,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참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한편 노 당선자는 16일에는 외교·통일·안보분과 및 경제2분과,17일에는 사회·문화·여성분과 및 정무분과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찰청, 인수위보고 안팎/警 “檢과 동등한 수사권을”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요구사항은 수사권 독립과 자치경찰제의 연결 고리를 모색하라는 것이었다. 경찰청이 수사권 독립에는 고강도의 의지를 드러냈지만,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인수위가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3주뒤 보고하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두가지 사안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인수위간 신경전이 본격적인 절충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수위 관계자가 “검·경간에 수사권 독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경찰청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그러나 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도입해야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수사권 독립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민생범죄의 경찰수사권 인정’을 훨씬 넘어서는 안을 제시했지만,노 당선자가 차기정부의 핵심과제로 천명한 ‘지방 분권’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경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자치경찰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며 두 부분에 대한 주고받기를 통해 해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인수위측이 경찰청이 보고한 수사권 독립 방안만 공개했을 뿐 자치경찰제에 대한 브리핑은 전혀 없었다는 점도 경찰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지방 주요간부의 인사권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야 한다.”면서 “또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속하고 범죄도 광역화되고 있어 현실적으로도 자치경찰제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수사권 독립에 소극적이었던 수뇌부와 적극적이었던 소장파 간부 사이의 내분을 봉합한 경찰청은 작심한 듯 요구수위를 높였다.헌법개정이 필요한 부분 말고는 모든 수사권 이양을 주장했다.검찰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수사에 일절 개입하지말고 영장청구와 공소유지만 하라는 것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반발이 불보듯 뻔했지만 내부 구성원의 요구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욱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경찰은 일단 인수위측이 수사권독립 요구에 암묵적인 동의를 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보고 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짧고 세게”소·맥 섞은 인수위 폭탄주 학자들 많아 속전속결 선호

    ‘인수위 폭탄주를 아시나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과 민주당 주변의 여의도를 중심으로 최근 ‘인수위 폭탄주’가 번져 화제가 되고 있다.인수위에 학자와 교수들이 많다보니 나름대로의 ‘새로운 폭탄주’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15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인수위 관계자와 예비역 장성 등이 모인 자리에서 술이 몇 잔 오고 갔다.그러던중 인수위 관계자가 불쑥 “인수위주(酒) 한 잔씩 마시고 얼른 갑시다.”고 제안했다.그러자 주위에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인수위주는 일반적인 폭탄주와는 제조법이 다르다.맥주잔에 소주를 반정도 따른 다음 양주잔 알잔에 맥주를 붓고 ‘퐁당’하고 빠뜨린다.알잔은 맥주잔에서 동동 뜬다. 이날 참석한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 업무가 밤 10시쯤 끝나다 보니 한잔 하더라도 밤 12시에는 귀가해야 되고 또 그 사이에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 폭탄주의 강도를 높여 마시고 있다.”면서 “말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속전속결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수위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얼른 마시고 귀가하려다 보니 좀더 센 폭탄주를 마시는 것으로 안다.”면서 “5년 전 김대중 대통령 인수위가 가동될 때는 정권이 교체됐다는 분위기에 빠져 밤새워 술을 마셨지만 요즘에는 학자들로 인수위가 구성되다 보니 과거와는 다른 ‘짧고 세게’ 먹는 풍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문기자 km@
  • 임혁백 정치개혁연구실장 “정치구조 근본 개혁 野·시민단체와 협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개혁을 ‘야당 및 시민단체와의 협의제’ 형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또 정치 신인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쪽으로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정치개혁 방안 수립을 총괄하고 있는 인수위원회 임혁백(任爀伯) 정치개혁연구실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우리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결코 안 한다.”면서 “야당,시민단체와의 협의제 형식으로 공개리에 여론을 결집시켜 정치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정치개혁을 일방적으로 할 경우 반발에 부딪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만큼,각계의 의견을 존중해 합의 형식으로 갈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돈 안드는 정치제도를 마련해 참신한 정치 신인들이 과거에 비해 쉽게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시대변화 흐름에 맞게,인터넷을 정치의 합법적 분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의 정치개혁 과제는 ▲지역 및 국민 통합방안 마련 ▲1인 보스의 폐쇄적 정당구조 개혁 ▲부패 및 고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정치권 문호개방 ▲아날로그 정치의 디지털 정치로의 전환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4대 과제별로 워크숍이나 토론회 등을 갖는 등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키로 했다. 임 실장은 특히 “지역통합을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 문제는 노 당선자가 따로 일정을 언급한 만큼,인수위 차원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노무현 정권의 출범은 낡은 정치를 청산해달라는 국민적 여망의 발현”이라며 “정치구조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크게 개선시키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무원노조 처벌말라” 4월중 총파업 경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은 15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해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공개하고 조합원에 대한 사법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인수위조차도 사태해결 의지를 볼 수 없다.”면서 “오는 24일까지 공무원노조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며,답변을 회피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4월중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노조와 관련한 논의과정에서 당사자인 공무원노조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면서 구속·수배중인 노조원에 대한 사법조치 중단과 파면·해임 등 징계된 노조원에 대한 구제 등을 인수위측에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③ ‘황제경영’구각 벗자

    ‘재벌에는 전문경영인이 없다?’ 재벌 총수들의 ‘황제식 경영’이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지탄이 잇따르면서 지난 5년간 오너들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문경영인들에게 많은 권한을 넘겨줬다.그러나 알맹이의 변화없이 형식적인 ‘립서비스’에 그쳐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경영인들이 여전히 총수의 ‘총대’ 역할에 그치고,충성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얼굴마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주주보다 총수의 눈치를 살피며 ‘예스맨’으로 전락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외이사제의 유명무실,이사회를 우습게 여기는 총수,적은 지분으로 계열사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재벌시스템이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책임을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너 충성도가 좌우 해마다 재벌들의 인사내용을 보면 비서실이나 구조조정본부 출신들이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적잖다. 능력보다는 충성도가 높은 측근과 가신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 13일 실시한 사장단 인사 가운데 승진자 9명중 5명은 옛회장 비서실 출신이다.양인모(梁仁模)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을 비롯,SDS 김인(金仁) 사장,삼성전자 국내영업부 이현봉(李鉉奉) 사장,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李錫宰) 사장,삼성벤처투자 김상기(金相基) 사장 등이 한때 비서실에 몸을 담았다. LG도 서경석(徐京錫) LG투자증권 사장,이헌출(李憲出) LG카드 사장,남용(南鏞) LG텔레콤 사장,심재혁(沈載赫) 한무개발 사장 등이 옛 회장실 출신이다.SK그룹의 김창근(金昌根) SK㈜ 사장은 구조본 출신으로 현재 구조본부장을 맡고 있다. ●친정체제 구축의 걸림돌 현대백화점 이병규(李丙圭) 사장은 최근 정몽근(鄭夢根)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鄭志宣) 부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물러났다.오너 2세 등장에 전문경영인이 바뀐 것이다. 경영실적보다는 오너의 일선경영 등장에 껄끄럽다는 이유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전문경영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그러나 백화점측은 “정 부회장은 계열사의 독자경영을 독려하며 조정하는 역할만 한다.”고 밝혔다.그는 현대백화점의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 고급백화점으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전문경영인으로 불렸다. ●이사회는 ‘거수기’ 오너에게 밉보인 전문경영인은 더 이상 미래가 없다.재벌에는 인사원칙보다는 총수 ‘맘대로’ 인사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전문경영인들의 재임기간이 짧다.매킨지에 따르면 국내 전문경영인의 평균 재임기간은 2.9년으로 미국(6.4년)과 일본(4.6년)에 비해 크게 짧다.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은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때 지원을 거부하고 금강산 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독자적 행보를 걷다가 경질됐다. 겉으로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물러났다고 하지만 오너와의 갈등이 가장 큰 배경이었다. 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현 INI스틸) 전 회장의 인사는 가히 충격적이다.그는 2000년 말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서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다시 인천제철 회장으로 전보됐다.그룹 최고위급 경영인이 불과 닷새만에 두번이나 인사조치된 것은 상식밖의 일이었다.오너 형제의 파워게임에 박 전 회장만 애꿎게 피해를 본 것이다. 40대 전문경영인으로 주목받았던 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사회를 거치지도 않은 채 바뀌었다. 이처럼 총수와 전문경영인의 관계가 어느 정도로 차이가 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도 있다.정태수(鄭泰守) 한보 회장은 청문회에서 전문경영인을 빗대 ‘머슴론’을 말해 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그러나 총수와 전문경영인의 관계가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고 최종현(崔鍾賢) SK 회장은 6공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검사의 질문에 손길승(孫吉丞) 현 SK 회장을 두고 “그는 부하가 아니라 사업동지”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래도 인사권을 갖고 있는 오너에게 전문경영인이 ‘NO’라고 항명하기에는 아직 국내 인사풍토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수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이사회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않는 한,전문경영인들은 앞으로도 총수의 눈치나 살피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kdaily.com ◆존폐 도마 오른 구조본부 “오너의 전위조직이다.” “순기능은 말하지 않고,나쁜쪽만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재벌 구조조정본부 해체 유도’ 발언 이후 구조본이 재벌개혁의 도마 위에 올랐다.오너만을 위해 일하는 구조본은 해체돼야 한다는 게 개혁론자들의 논리다.반면 대기업들은 구조본이 중복투자 방지,계열사 구조조정 유도 등의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반박한다. 구조본은 단순히 회장인 오너를 보좌하는 순수 비서업무에서부터 전략기획,인사,홍보,경영관리,구조조정 등 그룹의 모든 업무를 관할하는 ‘관제센터’다.비서실,기획조정실,종합기획실 등의 명칭으로 불리던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삼성은 외환위기 이전 비서팀,재무팀,인사팀,감사팀,기획홍보팀 등 5팀 체제의 비서실이 현재는 비서팀,재무팀,인사팀,경영진단팀,홍보팀,법무팀,기획팀 등 7팀 체제로 강화됐다.인원은 삼성 100여명,LG 54명,SK 40여명으로 외환위기 이전보다 다소 줄었다. 대부분 구조본 인력은 외형상 계열사 소속으로 월급을 소속사로부터 받는다.개혁론 입장에서는 이 대목도 문제다.사실상 회장을 위한 구조본 소속인원의 월급을 계열사에서 지급하는 것은 엄청난 주주권리 침해라는 지적이다. 일부 인사들은 “막강한 파워에 비해 경영실책에 대한 책임은 ‘쥐꼬리' 만큼도 지지 않는 곳이 구조본”이라면서 “외국에서는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사안”이라고까지 말한다. 기업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구조본이 오히려 오너의 전횡을 막는다는 것이다.비서실이나 구조본 체제가 없다면 오너의 독단적인 판단에 따라 경영실패 우려가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지만 이를 ‘걸러주는’ 조직이 구조본이라는 설명.또 상시구조조정 체제에서 계열사들의 ‘자사 이기주의’를 배척,구조조정을 이뤄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역설한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기러기떼도 맨앞에서 방향을 선도하는 기러기가 있기 때문에 무사히 머나먼 여행을 마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구조본은 수십개 계열사의 업무조정을 주도하면서 성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총수의 막강한 권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구조본이 총수의 결심에 대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게 중론이다.결국 재벌개혁의 핵심은 구조본의 해체 여부보다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인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