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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2억불 북 송금파문/盧·청와대 사전조율?

    현대상선 대북 지원설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와 김대중 대통령의 ‘사법심사 부적절’ 발언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입장 표명이 일단은 조심스럽다. 30일 오전,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직전이긴 하지만 노 당선자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더 알아보고….”라며 말을 아꼈다.이낙연 대변인도 신중한 표현으로 일관했다. 한편에서는 당선자측이 입장표명을 삼가면서 청와대측의 결자해지를 바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과 관련,청와대와의 사전조율에 따른 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물론 노 당선자측은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지만,새 정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이 문제에 대해 양측간 아무런 의견교환이 없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실제 노 당선자의 정무라인인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가 최근 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단 만남을 가진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더욱이 이날 불거진 대북 송금설의 출처와 관련,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일부러 흘렸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노 당선자가 대북지원설을 포함한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상태에서 감사원이 이날 현대상선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을 놓고는,양측의 입장차가 만만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이날 오전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에 고발되면 검찰에서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고 검찰수사 가능성까지 거론했다.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에서 “끊을 것은 끊고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새 정부도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의식과 시대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이 문제를 둘러싼 의혹이 확대 일로에 들어섬에 따라 현 정권의 대북채널을 주도했던 ‘임동원(특보)-박지원(비서실장)’ 라인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⑧ 끝.전자정부 완성

    정부는 지난해 11월 4000여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정부를 출범시켜 ‘안방민원시대’를 열었다. 전자정부는 개통 3달만에 등록회원이 15만명을 넘어선 데다 접속건수가 6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제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입단계로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전자정부의 정비는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음달 5일 전자정부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새정부 추진 과제 등을 점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e-정부’의 개선점을 점검해 본다. ●전자정부 실태 전자정부의 접속횟수는 지난 17일 현재 599만 1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11월초 전자정부가 출범하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에 접속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시행 3달이 넘어서면서 실수요자 민원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원신청도 매달 2만 건에 이르고,행정부처간 정보공동이용 건수의 일일평균이 11월 5823건,12월 7047건에 이어 12월 중반까지 9488건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여 안착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스템 정비로 민원인들의 질의 및 불편사항이 현저히 줄고 있는 점도 전자정부의 미래를 밝게하는 판단근거가 되고 있다. ●개선해야 할 문제점 그러나 이런 통계수치에도 불구하고 전자정부 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현실이다.우선 발급서류가 전체서류의 25%에 불과하고 민원인이 서류를 출력할 수 없는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우선 내년 1월 이전까지는 열람서비스가 42개 시·군·구로 제한돼 민원인이 원하는 지역이 서비스되지 않는 데다 링크사이트의 관리부실도 지적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4000개에 이르는 링크 사이트 중 60∼70개 정도의 링크에 에러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성(金鉉城) 서울시립대 행정학과교수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이 수동적으로 정부의 정보서비스를 받는 초기단계에서 국민과 정부가 정보를 상호교류하는 단계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정부가 보유한 자기의 정보를 열람하고 수정토록 하는권한이 보장돼야 하며,국민이 직접 행정정보의 공급·유통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1월말로 기능이 정지된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주도권 다툼도 새 정부가 처리해야 될 과제다. 특히 최근 ‘인터넷 대란'이 우리나라 모든 영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자 국가시스템 관리차원에서 ‘강력한 조정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가전반에 대한 정보화 부문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부는 전자정부의 주무부처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반해 행자부는 국가정보화사업도 행정업무라는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정통부는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대안으로 ‘국가정보화 전략회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등 전자정부의 주무부처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대란과 같은 해킹과 사이버테러 등의 재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개인정보 노출 등 보안문제도 보완해야 될 과제이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날아가는 정보들을 암호화해지난 인터넷대란에서도 전자정부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보안문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인수위의 비전 인수위는 5일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거론된 전자정부의 문제점과 새 정부 추진 과제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전자정부의 조정기구와 관련,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구상은 7∼8개로 흩어져 제 역할을 못했던 특별기구의 기능을 통합하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기구를 대통령 산하인 행정개혁위원회에 두거나 독립기구로 출범시키는 방안 등이다. 또 전자정부를 민원업무 혁신시스템의 도구로만 활용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행정의 틀을 바꾸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어 전자정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가 정치개혁 실현 5대 목표 가운데 ‘디지털 정치’와 ‘국민참여’ 등을 꼽고 ‘e-정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 청정구역 사이트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전자정부의 활용목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노무현의 사람들/재야·정계 망라 ‘파워그룹’ 형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당선자의 인맥은 그가 사회적·정치적으로 파란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형성됐다.81년 부림사건을 변론,인권변호사로 변신하면서 부산 등 재야인맥이,90년 3당통합 반대와 95년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 활동을 하면서 국민통합추진회(통추) 인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모여든 시기다.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의 신주류’들도 결합했다.386그룹,부산 인맥,통추인맥,민주당 신주류,학자 및 시민단체 등 ‘노무현의 사람들’을 심층 해부한다. ★통추 멤버 지난 96∼97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며 정계복귀를 하자,민주당에 남아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멤버로는 김정길·이철·유인태·박석무 전 의원,원혜영 부천시장,민주당 이미경·이호웅 의원,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김홍신·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 노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고,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 대표 출신인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좌장역을 맡아 통추 멤버들과 함께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의 공격에서 노 당선자를 지켰다.그런 탓인지,노 당선자는 지금도 그를 통추 직함인 ‘대표님’으로 부른다. 통추 마포사무실을 책임졌던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측에 몸 담았던 이철 전 의원과 물밑 조율을 벌였다.원혜영 부천시장과 박석무 전 의원은 각각 행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통추 3인방’ 가운데 하나였던 김정길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을 것’이란 소식에 낙담한 모습이다.더욱이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당선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민주당 신주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노 당선자를 지원,비주류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이 그룹은 특히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지지율 하락에 따른 후보교체론으로 시달릴 때 곁을 지켰던 인물들이어서 ‘선명성’에 유별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문희상 의원은 이미 비서실장에 내정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김대중(DJ) 정부 출범 초기 정무수석 등으로 활약하다 후반 들어 파워게임에서 밀렸던 그는 일약 주류로 재부상한 셈이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지금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곧 당선자 대미특사로 미국방문에 나선다.오랫동안 DJ와 같이 정치를 해오면서도 동교동계에 밀려 만년 비주류의 길을 걷던 그에게는 지금이 정치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정동영,추미애 의원은 당선자가 차세대로 거론하는 인물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가했으며,추미애 의원도 대미 특사로 임명됐다.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순형 의원과 임채정 인수위원장,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김한길 기획특보 등도 주류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노 당선자가 대선후보가 되기 이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한 당내 최측근 인사다.천 의원과 가까운 신기남 의원은 최근 강성 주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수 김경재 이해찬 허운나 의원 등도 당선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부산인맥 노 당선자와 정치적 고비를 함께해왔던 ‘부산 인맥’은 80년대 노 당선자의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 자택에 모여 노동문제를 토론했던 동년배 그룹과,노 당선자를 ‘노변(노무현 변호사)’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30∼40대 운동권 출신의 참모들로 나뉜다. 부산 인맥의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다.82년 노 당선자의 변호사 사무실에 합류,정치적 동지가 된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가 급할 때면 1000만∼2000만원씩을 빌려주는 급전 창구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호철(부산대 법대 77학번)씨는 노 당선자가 재야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을 하다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김재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 국민참여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젊은 참모들은 부산 선대위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성래 변호사,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부산 ‘가야 성당’의 송기인 신부 등도 노 당선자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조언 그룹이다. 홍원상기자 ★시민단체 .학계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 포진한 학자그룹은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이들 대부분은 40∼50대 소장파로,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참여주의적 성향이 짙다. 노 당선자의 정책 ‘가정교사’들은 상당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학자그룹의 좌장격으로,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경제2분과 간사인 김대환 인하대 교수,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은영(한국외대 교수) 정무분과 위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순천대 교수인 박기영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과 허성관(동아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 등도 경실련에 참여했다. 정치·행정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임혁백·한림대 성경륭·성공회대 정해구 교수 등은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에서 ‘개혁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주향 수원대 교수,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등 소장파 학자들도 기획·정무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정책제안을 맡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대북 포용정책 등 정책자문을 맡아온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 상지대 교수,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주석 국방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의기투합해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도 외교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단에 포함된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노 당선자의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정태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1분과에서 금융·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 등 기업정책은 임원혁·장하원·유종일 KDI 연구위원이,금융정책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이 자문활동을 한다.박준경 KDI연구위원과 정명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2분과에서 신기술·농어업 등 산업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전농·WTO반대국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김인식 전문위원은 실질적인 농업정책에 참여한다. 대구사회연구소 출신인 권기홍(영남대 교수)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비롯,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정영애 위원과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대 위원,박태주 전문위원 등도 노 당선자의 복지·여성·노동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문화정책을 지원한다.장하진 여성개발원장과 조옥라 서강대 교수,지은희 전 여연 대표는 여성정책을,언개연·민언련 출신인 김주언 언론재단 이사와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등은 언론개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청와대 입성이 확정된 문재인 민정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각각 부산·경남 민변과 참여연대·경실련 출신 변호사로,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노 당선자의 법률특보 출신인 박범계 변호사도 정무분과에서 검·경찰 개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386세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른바 ‘386세대 참모’ 핵심은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다.안 부소장이 인수위를 떠난 뒤엔 이 팀장이 측근 참모들 사이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불릴 정도다.이 팀장은 연세대 법학과 83학번.87년 경찰 수배 중에 노 당선자를 만났고,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하다시피 했다.96년부터 1년 반정도 잠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덕린제’에서 일한 뒤,97년 노 당선자와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고려대 철학과 83학번인 안 부소장도 김덕룡 의원 비서로 출발했으나 3당합당에 반대,90년부터 노 당선자와 함께 길을 걸어왔다.안 부소장은 노당선자가 14대 총선 낙선 후 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살림을 이끌며,노 당선자의 외곽그룹을 챙겨왔다. 서갑원 의전팀장,황이수 정무비서,천호선 전문위원,배기찬 전문위원,윤태영 공보팀장,백원우 전문위원,김만수 부대변인 등도 386참모 중심권이다.노 당선자의 일정과 경호팀을 관리하는 서 팀장은 국민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노당선자 비서,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황 비서는 서울대 인류학과 8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96년 지방자치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천 전문위원은 연세대 사회학과 80학번.노 당선자의 13대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93년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의 보좌관을 지냈다.배 전문위원은 서울대 82학번으로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의 리더십’등을 기획했다.윤 팀장은 연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했고,노 당선자와는 90년 초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임채정 인수위원장“집단소송·금융계열분리 꼭 실시”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30일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새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임 위원장은 “내용이 모호한 법규나 근거가 희박한 준조세 등은 과감히 폐지하되,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규율은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원칙적으로 모든 기업을 민영화하되 선진국에서 이미 실패로 판명된 분야,독점할 수밖에 없는 분야,공익성이 높은 산업은 민영화의 속도와 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네트워크 산업은 민영화 이후에도 공공성 유지,적정가격 관리,공급중단의 규제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검찰총장도 국민추천 추진/인수위, 국세청·경찰청장 포함 차관급 확대 검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일부 차관급까지 국민 추천을 받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는 30일 “노 당선자는 국민 인사추천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앞으로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센터는 “국무위원은 아니지만,장관급이나 차관급 고위 공직자 일부를 추천대상으로 추가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도 앞으로 인사추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포함된 ‘빅4’중 장관급인 검찰총장,차관급인 국세청장,경찰청장도 앞으로 인사추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노 당선자가 국민 인사추천을 확대하려는 것은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새 정부 국무위원 인선 추천을 받은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국방부장관을 제외한 18명의 장관을 대상으로 인사추천을 받았으며 모두 1870명이 추천됐다. 국민참여센터측은 “이번에 장관 인사 추천이 처음 시도됐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부정적인 측면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였다.”면서 “인재를 널리 찾아 공직에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게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의 하나”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北, 核·경제중 하나만 택해야”日 NHK인터뷰서 밝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해 주기를 바라며,여러 정치상황으로 어렵다면 다른 곳에서라도 만나 남북문제에 관해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 별관 당선자 집무실에서 가진 일본 NHK-TV와의 회견에서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대화를 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에 동행한 이종석 인수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북한의 안전과 개혁·개방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경제적 지원이며,북한은 핵과 경제 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이냐를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또 “대화의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떤 추가적 조치를 절대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노 당선자는 “북한은 대화 이외의 방법을 선택할 수가 없으나 미국은 대화와 대화 이외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처지”라며 “그러나대화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며 유엔의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 때 고이즈미 총리를 초청하고 싶으며,저도 기회가 있을 때 일본에 가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대일 문화개방과 관련,“문화개방을 통한 한·일간 문화교류에 매우 긍정적 생각을 갖으며 문화교류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손부회장 盧정책 우려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재계의 반발이 시작됐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28일 차기 정부의 재벌정책에 반대입장을 밝힌 가운데,그에 앞서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재벌개혁에 반대하는 글을 월간지에 실은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손 부회장은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시사인물 월간지 ‘마이웨이’ 1월호에 ‘노무현 새 대통령에 바란다’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집단소송제는 현 정부가 강행한 의약분업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집단소송제는 국제기준이 아니고,어떠한 장치를 하더라도 남소(소송남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우량기업이라도 견딜 재간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그는 “모든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욕은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라며 부작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의약분업,청주국제공항,새만금간척사업,주5일제 근무 등을 들었다. 손 부회장은 주5일 근무제와 관련,“제조업의 실제 근로시간이 50시간을 넘는 여건에서는 시기상조”라며 “강행할 경우 기업들이 설비를 해외로 옮기거나,도산되면 삶의 질 향상은 커녕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사외이사 등 외환위기 이후 도입한 우리의 지배구조는 미국 기준보다 높다.”면서 차기 정부의 기업지배구조개선 정책방향에도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유시장 이념에 투철하고 유능한 인사들을 장관에 임명하며,가급적 장관과 임기를 같이 해야 한다.”며 경제를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운영하려면 의료·복지·노사 등의 장관도 시장경제 신봉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조각방향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수위, 자문위원 660명 인선 안팎/대부분 50대전후 진보적 인사 노무현정부 개혁정책 뒷받침

    ‘지식인 사회에 신주류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학교수 및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지식인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주변에 포진하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인수위 분과별 자문위원을 모두 660여명으로 압축해 놓았다.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선언했던 교수 1100여명은 지난주 모임을 갖고 ‘참여와 개혁을 위한 전국교수모임(상임공동대표 이기영 동아대 교수)’을 결성키로 했다.노무현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비판과 감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앞서 노 당선자의 정책 자문역을 오래 전부터 담당해온 교수들은 현재 인수위 각 분과 간사 및 위원으로 참여,새 정부의 정책 틀을 마련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재임기간 중에는 공식적인 국정 자문조직으로서 새 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 집단의 특징은 50대 전후의 나이에,각계 진보적 세력을 대변하는 전문가로 정리할 수 있다.탈(脫) 냉전·탈 권위주의적 이데올로기 세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또 과거 ‘미국유학파’가 대세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유럽·일본 유학파와 국내파가 적지 않다는 점도 특색 중 하나다. 인수위 자문위원은 우선 노 당선자의 공약 및 새로운 정책에 대한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등 인수위 각 분과활동에 대한 자문역을 맡게 된다.노 당선자 재임기간에도 지속적인 국정자문과 인재 풀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전국교수모임은 지난해 대선 당시 노 당선자를 지지했던 교수들의 모임인 만큼,노 당선자에 대해 비판적인 지지세력으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새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새로운 정치권력과의 관계,현실정치에 대한 전문지식의 접목성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식인들의 전문적 지식을 정치에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제,“그러나 정권과 지식인 집단간에 ‘건강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현실성과 책임성은 어떻게 반영할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부산 토론회이모저모 “부산이 동남권 금융산업에 근거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재임 5년 동안 좀 무리가 되더라도 책임지겠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국순회토론회 셋째날인 29일 고향 부산을 찾아 이같은 선물보따리를 푼 뒤 “이럴 때 박수를 쳐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지역 상공인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그는 부산지역 현안의 하나인 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 이전이 약속대로 이행될 것임을 강조한 뒤,“시스템 통합 문제를 가지고 이런저런 말을 하면 ‘좁쌀 대통령’으로 찍힌다.”며 통합문제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노 당선자는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하나씩 답변을 해나갔다. 부산신항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 장관할 때 1단계 북항 쪽에 민자를 유치했고,많이 공기도 앞당겼고,2단계 남쪽항 쪽도 상하이 신항에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해공항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역으로 “후보지인 가덕도가 적정한지 알아봤느냐.”고 되물어본 뒤 “공항부지로 할 만한 다른땅을 찾을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답이 없더라.”고 소개한 뒤 관심을 갖고 땅도 찾아보고 바다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이어 해양부 장관시절부터 바다에 띄우는 공항을 생각해봤다며,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매립지를 찾아보겠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주5일 근무제가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한 상공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주5일제로 가는 흐름이 대세가 아니냐.”고 전제한 뒤 “2006년에 시행한다고 돼 있지만,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고,부담이 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든지 해서 타협점을 찾아가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문소영기자 symun@
  • 고위공직 보직 일정기간 보장/인수위, 3급이상 최저 1~2년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중앙부처의 1∼3급 고위직 공무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최저 보직기간을 설정하고,장기 재직자에게는 승진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새로운 인사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또 현행 계급제를 장기적으로는 직위분류제로 바꾸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인수위는 지난 28일 ‘공직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에서 고위직 공무원들의 순환인사가 빈번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같은 보완대책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가 맡을 수 있는 직책에 1년이나 2년 등의 최저 보직기간을 정해 신분의 안정성을 보장해주고,장기 재직자에게는 급여를 올려주거나 승진시 혜택을 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예를 들어 행정자치부 고시과장은 인사 관련 부서의 직책에만 승진이나 전보가 가능토록 하고,의정관 등 전혀 직무 연관성이 없는 부서나 직위에는 전출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규제한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최저 보직기간을 설정하고,장기 재직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은 현행 계급제를 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직위분류제로 바꿔 나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이러한 제도들이 도입되면 직책에 맞는 인사들이 임명돼 고위공직자의 전문성이 크게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林특사 귀환… 金위원장 면담 불발“김정일 核답변 유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핵문제와 관련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간접 전달받고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통해 사의를 나타낸 뒤 “김 대통령의 따뜻한 조언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추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사흘간의 방북 활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임동원(林東源·사진) 대통령 특사는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은 김 국방위원장이 지방에서 중요한 현지지도를 하는 사정 때문에 만날 수 없게 됐다고 양해를 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김용순 비서를 통해 구두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일의 구두 메시지는 전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며 “다만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은 받았다.”고 덧붙였다. 임 특사는 김 대통령의 친서에는 핵 문제와 남북관계,새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 있으며,특히 고농축우라늄 핵개발 의혹의 해명과 사실일 경우 폐기 방법론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핵 문제와 관련,북측은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없으며,현 단계에서 개발할 의사도 없고 이 문제는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나 검증을 원한다면 미국의 검증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임 특사는 “5+5 협의체 구성문제를 포함,최근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해결방안을 모두 언급했다.”면서 “경의선철도 연결 공사의 2월중 완료와 금강산 육로관광 2월 초 실현 등에도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종석 대통령직인수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김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인사말과 함께 취임 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김용순 비서를 통해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김용순 비서는 임 특사에게 ‘공정한 북·미 직접 협상’과 북·미 불가침조약만이 유일한 핵 문제 해결책임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직사회 인수위 평가 ‘글쎄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1개월 활동에 대한 공직사회의 평가는 부정적이다.설익거나 실현이 어려운 정책들이 터져나오는 데다 경인운하 백지화와 번복 등 정책 혼선으로 해당 부처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사회부처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정책의 현실성을 따지기에 앞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위원회의 한 직원도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검토하는 수준에 그쳐야 하는데 마치 새 정책이 시행되는 것처럼 중구난방식 발표를 하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지난 28일 신설되는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을 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인사보좌관이 차관급인데 비해 인사위 사무처장은 1급이어서 직급 조정이 먼저라는 점을 간과한 인수위의 단견임이 드러났다. 인수위가 같은 날 개최한 ‘공직인사시스템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에서 제기된 1∼3급 고위 공직자 보장임기제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현실을 무시했다.”며 냉담한 분위기다. 사회 부처의 한 직원은 이에 대해 “모든 공직자들은 국장으로 승진하는 게 최대 희망인데 한 사람에게 2년 이상 보직을 보장하면 30년 공직생활 동안 불과 10여명만 국장을 하게 돼 심각한 인사적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앙부처 한 관계자는 “역대 모든 정권이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교육부장관 등에 대해 잦은 교체를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문제가 발생하면 경질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새 정부는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수위가 공직인사 충원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50%를 수시채용으로 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정부가 내년부터 공직적성평가(PSAT)를 50% 도입해 2007년까지 전면 실시키로 한 상태에서 느닷없는 수시채용 발표는 또다른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방균등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재지역할당제 도입도 능력·성과 위주의 인사정책에 반하고,위헌소지마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사회부처 관료들은 “인수위가 처음에는 못마땅했으나 최근에는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한 전문위원이 ‘보고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며 보고회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인간적인 모멸감을 안겨줘 5공시절 국보위처럼 설쳐댄다는 비판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인수위가 해고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 입장을 보이면서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경제 관련 부처는 인수위의 태도에 대체로 불만이 많다. 경제 관료들은 먼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경제정책이 현재의 것과는 방향을 달리하는 내용들이 많아 재계가 확신을 갖고 투자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정경제부 한 고위공무원은 “인수위가 지나치게 개혁적이고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까지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처럼 불쑥불쑥 내놓은 것에 신뢰가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인수위 활동을 평가절하했다. 기획예산처도 재원 대책조차 없이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책들을 보며 난감해하고 있다.막대한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공약사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각 부처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걸러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수위 정책들은 이들 공약을 대부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인수위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모두 실현하려면 연간 20조∼40조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되지만 재원충당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재정건전성의 손상을 우려했다. 이종락기자 부처종합 jrlee@
  • [사설] 기대 못 미친 林특사 방북

    임동원 대통령 특사와 이종석 차기대통령측 인수위원의 방북이 기대와는 달리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실망스럽다.북한핵 문제는 다음달 유엔안보리 상정이 예정되어 있는 등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다.북한핵 문제가 국제무대에 올라 다자간 협상으로 진전되면 북한이 주장하는 북·미 쌍방대화는 물론 남한의 중재 역할도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임 특사의 방북은 남북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려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중요한 모멘트가 된다는 점에서 기대됐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 정부의 임 특사와 차기 정부의 특사격인 이 인수위원을 만나지 않은 것은 핵문제 해결 의지와 성의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한다.김 위원장은 현지지도 사업 때문에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와 따뜻한 조언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하지만 핵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있는지 묻고 싶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임 특사를 만나 소강상태였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텄고,최근에는 로슈코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도 만나지 않았는가. 우리는 북한핵 문제가 특사를 만나고 안 만나는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임을 안다.하지만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조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 추후에 알려주겠다.” 정도의 성의밖에 보이지 않은 것은 국제사회를 겨냥해 남한을 이용한다는 인상마저 준다.게다가 임 특사의 귀환 시점에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이 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핵위협은 북으로부터가 아니라 미국에 의해 남으로부터 오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한 것은 남한의 처지나 노력을 무시한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공조가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대치하는 형국이어서는 안 된다.북한은 더 이상 한국의 중재 노력을 외면하고 사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조언에 대해 하루빨리 구체적인 답변과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
  • 우체국금융 감독강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우체국저축과 보험에 대해 금융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체국금융에 대한 감독강화가 이뤄질 경우 각종 공제 등 유사보험 전반에 대한감독체계 개편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28일 우체국 저축과 보험분야의 리스크증대에 따라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감독기구에 의한 건전성 감독 및 검사실시방안의 타당성에 대해 검토키로 하고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체국저축과 보험을 비롯,농협공제 등 사실상의 금융회사로 다수의 민간인을상대로 하는 분야는 물론,각종 특정영역의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공제사업은 엄연한 금융사업임에도 전문적 검사.감독이 배제된 채,정부 주무부처들의 일반적 감독만을 받아왔다. 연합
  • ‘동북아 중심국’ 밑그림 수정/정부·인수위 큰 시각차

    21세기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이 현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근본적인 시각차로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물류 및 서비스·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당초 방침이 제조업·정보기술(IT)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특히 인수위가 28일 인천 송도지역을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동북아 중심국가의 실체와 정책적 지향점이 헷갈리고 있다. ●당초 경제특구의 의미는 ‘지도를 거꾸로 보면 우리 경제가 보인다.’는 인식의 전환에서 출발했다.인접한 거대 중국시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물류·제조업·서비스·금융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잡아야 한다는 발상이었다.그러나 제조업은 이미 경쟁력을 갖춘 중국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과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고려할 때 물류 및 서비스·금융업종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1월 영종도·송도신도시·김포매립지·부산·광양 등 5개 지역에 서비스·금융중심의 특구를 조성하는 내용의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명칭부터 논란 당초의 ‘경제특구’란 명칭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바뀐 것은 지역이기주의의 산물이었다.다른 지역과의 형평성,향후 추가 지정 여부를 감안한 전략적 측면이 강했다.경제자유구역 확대 여부가 논란을 빚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번 인수위에서는 지난번 국회 때의 논란과는 달리 지향점 자체가 달라지게 됐다.인수위는 경제의 축을 제조업과 IT 부문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인천 송도도 당초에는 지식정보 산업단지 조성지역으로 잡혀 있었으나,인수위가 연구개발단지로 전격 바꾸었다.이는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이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 넘어가는 만큼,서비스·금융 쪽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성장동력이 돼야 하며,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에 각종 노동·환경·규제·교육·의료서비스 등을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정부와 상반되는 논리다. ●답은 없고,불신은 커진다 인수위는 기존의 법안은 국내기업과의 형평성과 노동문제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있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정부는 인수위의 정책적 판단이 ‘미숙하다.’며 적잖은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사전준비가 충분치 않은 채 이미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을 앞둔 법안을 다시 재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특히 기업이 스스로 잘 하고 있는 IT부문을 굳이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1970년대식의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bcjoo@
  • 존스 암참 명예회장 “새정부 기용 제의없었다”

    제프리 존스 암참 명예회장은 28일 자신에 대한 새 정부의 기용설과 관련,“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부터 (나의 기용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제의가 온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존스 전 회장은 “재계에서 나를 기용해 달라고 추천한 모양인데 자세한 내용도 모를 뿐아니라 그와 관련된 얘기를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쪽 제의로 함께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노 당선자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했을 뿐 다른 얘기는 없었다.”며 “경제발전에 힘써달라고 한 것도 계속 열심히 활동해 달라는 뜻이었으며,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새 정부에서 일을 맡아달라고 한다면 안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장관 등 공직자의 경우 국적문제가 얽혀 있어 생각보다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이종욱씨 WHO 사무총장 당선 안팎 ‘백신 황제’ 국제적 명성

    이종욱 WHO 결핵국장의 WHO 사무총장 당선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때 유엔의 지원을 받는 최빈국이었고 70년까지 국제사회 지원의 수혜자였던 한국이 유엔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종욱은 누구인가 이 차기 총장 당선자는 1995년 WHO 백신국장으로 재직 당시 세계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소아마비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으로부터 ‘백신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백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76년부터 3년 동안 춘천의료원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83년 남태평양지역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WHO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관리국장을 거쳐 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및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00년에는 결핵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에 6만명분의 결핵약을 공급하는 등 19개 국가를 대상으로 결핵퇴치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대 의대 후배인 김용익(서울대 의대) 교수,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절친하며 그의 당선에 큰 힘을 보탰던 후원회 활동도 서울대 의대 동창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종오(50·전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이 손아래 동생이며 막내 동생은 이종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이다.이종오 본부장은 “성품은 조용하지만 끈기가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이뤄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차기 총장은 대학 시절 내내 경기도 안양 나자로 마을에서 나병 환자를 위해 봉사 진료를 했으며 당시 가톨릭 신자로 한국에 봉사활동을 온 동갑내기 일본인 레이코 여사와 79년 결혼했다.현재 제네바의 작은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들 충호(25)씨는 미국 코널대에서 전기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선출의 의미와 과정 이 국장은 당초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8명의 후보중 군소 후보로 분류돼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1,2차 예비선거에서 30표와 29표를 얻어 1,2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경계대상 1호’로 떴다. 이날 진행된 ‘교황선출방식’의 본선투표에서 이 국장은 1∼3차까지 12표,12표,14표를 얻는 등 선두를 유지했으나 4차 투표에서 벨기에의 피어트에게 동률을 허용,이후 2차례의 재투표를 실시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결국 2라운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모잠비크 모쿰비 후보의 지지표가 이 국장에게 몰려 17대 15의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국장의 당선으로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자는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북한에 관심이 높다.따라서 앞으로 WHO를 매개로 남북한간 보건의료사업이나 인도적 지원사업,말라리아 등전염병 공동연구 및 질병퇴치사업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한의학 기술교류 등을 통한 협력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이종욱씨 일문일답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이종욱(李鍾郁·58) WHO 결핵국장은 28일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각국의 난치병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무총장 선거가 끝난 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국장은 자신이 지난 20년간 몸담아온 WHO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된 느낌”이라면서 “북한의 질병 퇴치에 지속적 관심을 가져온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북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향후 WHO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WHO 사무총장은 비단 WHO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므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는 7월 취임 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서 방금 축하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WHO는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다음으로 큰 기구”라고 소개한 뒤 “여러가지 난치병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각국과 상의해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
  • 공직인사시스템 개혁 국민토론회/대통령 인사차모 기능 전문화 시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최로 28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공직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는 인수위가 국민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거쳐 각종 정책을 확정한다는 점에서 이날 논의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특히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이날 “인사가 공개되고 직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적어도 정무직 인사는 이런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해주었다.토론회에서는 정무직 인사개혁 방안으로 공직후보자 배경조사 강화와 장관임기 2년 보장,윤리계약제 실시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산하단체장 인사개혁을 위해서는 공모제 확대 등이,고위공무원 인사개혁 방안으로는 순환보직 기간 연장과 지역편중인사 점검강화,기술직 공무원 비율증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분야별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정무직 인사개혁 김판석(金判錫) 연세대 교수는 “중앙정부 차관급 이상 120명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임명과정이 전문화·체계화돼있지 못한 데다 빈번한 교체로 정책실패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현 정무직 인사의 문제점으로 ▲대통령 인사참모조직 부재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인재 물색 ▲인물검증절차의 부재 ▲제한된 인재풀 등을 꼽고 “전문성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리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특정지역이나 특정분야의 인사가 정무직을 독·과점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인사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인사참모 기능을 전문화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청와대에 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사수석실 또는 인사보좌관실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여·야당의 지원 아래 ‘정무·고위직 현황백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해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무직 장·차관이 개인비리 등으로 중도하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배경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빈번한장관교체는 정책 일관성과 책임성 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국회 상임위 인사청문회를 거친 국무위원의 경우 2년 정도의 임기를 보장하는 ‘인사안정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밖에 정부기관은 물론 정당과 시민단체,학회 등 다양한 대내외적인 채널을 활용한 ‘인재풀’ 구성,고급 정보를 많이 접하는 정무직 공무원들의 ‘윤리계약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박순애(朴順愛) 숭실대 교수는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설치할 경우 중앙인사위원회 등과의 기능중복 문제가 있고,인사의 ‘옥상옥’을 만들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고위직 공무원 인사개혁 박천오(朴天吾) 명지대 교수는 “중앙부처 고위직 공무원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면서 “보직 임기제를 도입해 재임기간을 2∼3년 정도로 연장하고,직위별 공개모집제를 실시해 대규모 인사이동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지연,학연 등 지역편중인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인사위원회가 부처별 핵심직위나,선호직위에 대한 보직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특정지역 출신의 점유비율이 초과할 경우 기관장에게 자율적 해소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체 국가공무원의 70%를 넘지만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감사원 소속 공무원과 검찰과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도 중앙인사위의 심사대상에 포함시키고,직위승진도 심사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직위의 외부임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수현실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개방형직위제의 확대실시를 통해 전문성과 관리능력을 겸비한 고위공무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아울러 기술직의 고위직 진출 확대와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다면평가제 실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인사의 정치화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른바 ‘인사·이권청탁 공개 및 처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것도 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산하단체 인사개혁 이수철(李秀哲) 용인대 교수는 “정부 산하단체의 경우 체계적인 법적·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인사내용의 비공개와 심사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과 함께 신뢰성의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면서 “범 정부차원의 표준인사제도를 확립하고,각 단체는 표준안을 바탕으로 단체의 특성에 맞는 인사제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단체장들과 임원들에 대한 과학적인 직무분석과 함께 인력풀과 공모제의 확대,민간 헤드헌터 활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큰 틀에서 단체장의 임용도 장·차관이나 고위공직자 인사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총괄기구에서 함께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일병(蔡日炳)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은 “청와대에 총괄기구를 두면 인사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 집중이 우려된다.”면서 “인사권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부여하고,책임도 묻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시론] 인수위 내부갈등 해소를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구성이나 새정부 주요 인사들의 내정과정,그리고 정책과제의 추진방향을 둘러싼 인수위 내부의 갈등 조짐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견했던 사태가 발생하고 있구나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그러나 한편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금쪽 같은 장래가 그들 손에 달려 있기에 몇가지 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주변의 참모들,특히 경제참모들은 대체로 386그룹,개혁적 학자그룹 그리고 관료그룹의 세 집단으로 나눌 수 있다.앞의 두 그룹은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신과 개혁에 대한 열정은 강하지만 그동안 경제정책 형성에 있어 주류에 속하지 않았던 사람들로 정책수행능력이나 구체적 정책대안 제시에 한계가 있다.참고로 이들의 개혁은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개선,시장경제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주류경제학의 개혁파들과는 사뭇 다름을 지적해 둘 필요가 있다.이에 반해 관료그룹은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와 일상적인 경제운용 능력이 뛰어나지만 개혁성이 모자라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차이점은 노사 및 재벌관련 정책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전자 그룹이 노조에 우호적이고 재벌을 타파의 대상으로 삼는 반면에 후자는 급진적인 노동정책과 재벌개혁이 초래할 경제의 단기적 침체를 우려하고,전자가 앞에서 재벌에 겁을 주면 후자는 뒤에서 재벌을 안심시키느라 분주하다.이 두 그룹간에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갈등이 터져 나올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러한 갈등은 김대중 정부 초기에도 발생했다.개혁성은 있으나 실무능력과 관료를 컨트롤할 능력이 없는 학자들이 정부 요직에 들어갔다가 관료들과 갈등만 일으키고 모두 퇴출되어 버렸고 결국 대통령은 모든 경제현안의 해결을 보수적인 관료그룹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IMF경제위기라는 외부로부터의 강제적 개혁 요인이 있었고 재야 경제전문가 그룹의 개혁에 대한 끈질긴 채찍이 있었기에 지난 5년간 4대 부문 개혁이 어느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지난 3주간에 불거져 나온 인수위 내부의 갈등은 재벌 구조조정본부 해체,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출자총액제한 완화의 맞교환,상호출자금지와 상호채무보증금지의 확대 등을 둘러싼 재벌정책,재벌개혁의 속도와 방법,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번복 소동,동일노동 동일임금,복지제도의 확충 등 정책을 둘러싼 기본 시각의 차이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주요 보직 임명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나 정책결정을 둘러싼 세력다툼적인 측면도 있었다.때로는 의욕적인 인수위원들이 현 정부의 정책을 부정해 현 정부와의 갈등 상황도 발생하였다. 그러나 앞으로 5년은 우리가 중국을 포함한 후발개도국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에 인수위 내부의 갈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이러한 갈등을 푸는 방안은 양쪽 그룹이 겸허하게 서로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하고 토론을 통해 서로를 보완함으로써 새정부의 개혁과제를 실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지나치게 진보쪽으로 치우친 학자그룹을 주류경제학 쪽의 합리적 개혁론자들로 보강하고 현실지향적인 관료그룹을 개혁성향을 가진 관료그룹들로 보강하는 것이다. 바라건대 인수위에 참여한 학자들 가운데 인수위 업무를 진정으로 사심없이 마친 뒤 본업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나타나야 한다.김대중 정부하에서 퇴출된 뒤에도 계속 권력 주변을 서성거리던 학자들이 이번에는 제발 없기를 바란다. 나 성 린
  • 지방출신 인수위원 서울합숙 한달째 “홀아비가 따로 있나요”

    지방출신 인수위원들의 ‘고달픈 서울살이’가 화제다. 28일 인수위 브리핑에서는 경제1분과 허성관 인수위원(동아대 교수)을 비롯해 사회문화여성분과 권기홍 간사(영남대),기획조정분과 성경륭 위원(한림대),정무분과 박범계 위원(전 대전지법),국민참여센터 이종오 본부장(계명대) 등의 한달 가까운 ‘홀아비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인수위 출범 직후부터 서울 시내 P호텔에 거처를 정해놓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으로 출퇴근해 왔다.이 본부장만이 1주일만에 친척집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인수위 브리핑에서 허 위원은 “결혼 후 처음 떨어져 사는데…나이먹으니까 더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기홍 간사도 “업무가 국정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한꺼번에 몰려들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특히 교수 출신인 위원들은 처음에 “토요일에도 일을 하느냐.”며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인수위는 일요일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허 인수위원은 인수위 출범후 딱 한번 부산을 다녀왔고,권 간사도 지난 27일 ‘대구·경북 국정토론회’를 계기로 처음으로 대구 집에 들러왔다. 인수위원들의 애로사항은 아무래도 건강문제.심한 업무 스트레스와 계속된 매식,운동부족,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이 겹쳐져 있기 때문이다.‘5인방’은 그래서 3일 연휴의 설날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천 송도 ‘IT밸리’로 육성

    수도권 서부의 인천 송도지역이 민간기업과 대학의 연구기관이 대거 들어서는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중심지)’로 육성된다.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송도지역을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꾸미자는 것이다.이곳에 들어서는 국내 연구기관에는 외국기업에 버금가는 세제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인수위의 이같은 입장은 송도와 영종도를 포함한 지역을 동북아 물류기지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현 정부 계획과는 달라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삼성·SK·LG·현대자동차·한진 등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방안을 협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인수위는 인천·송도지역을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개발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설명하고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 간사는 “중국 등 경쟁국과의 관계와 수도권이라는 배후시장 등을 감안할 때 송도지역 핵심산업은 IT가 될것”이라며 “송도지역을 IT산업 위주로 개발해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특히 삼성그룹의 기흥연구소,현대의 마북리 연구소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핵심연구기관은 물론 서울대 공대의 연구시설 등 국내 최고의 IT관련 연구기관들을 집적시킨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들은 7월부터 신설되는 인천 경제특구에 R&D센터 신설 등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계획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경제특구 내에 외국인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세금감면 등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특구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을 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주변 산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특구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SK그룹은 특구 상황에 맞도록 첨단기술·서비스·금융 등과 관련된 R&D센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물류전문그룹의 특성을 살려 경제특구내에 대규모 물류기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은 “인천 경제특구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중국 푸둥지구나 선전 등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특구는 중국 제조업의 급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실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동북아 물류기지와 서비스산업 강화에서 찾으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인수위가 재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제조업과 IT단지를 구상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장래를 볼 때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 최여경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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