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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북 정보책임자 대화록 누가 흘렸나

    대선 하루 전 평양에서 만난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이 통째로 유출돼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문건은 국정원이 16쪽짜리 자료로 만들어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 대화록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점,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이 화해협력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김 원장의 전망을 담고 있다. 또한 “오히려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현 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김 원장의 방북은 처음부터 의혹이 있긴 했다. 하지만 남북 최고위 정보 책임자 간 대화는 그 내용이 무엇이건 국가 최고 기밀에 속한다. 기밀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특정 언론에 전해져 즉각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라면 은밀한 정보 활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이번 건은 정보당국 간 신뢰를 무너뜨려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인수위는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을 작성하거나 보고를 받은 관계자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니 감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문서의 관리소홀인지 누군가의 검은 거래인지 드러나겠지만 기밀을 흘렸다면 그 행위는 중대한 범죄다. 의도를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안 중 하나가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된 지 20분 만에 새어 나간 일도 있었다. 다시는 어처구니 없는 기밀 유출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입단속을 당부한다.
  • “3년반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하다 갑니다”

    “3년반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하다 갑니다”

    “3년 반 동안 원없이 일하고, 원없이 터지다가 갑니다. 그래도 문화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자들에게는 비판받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0일 국립고궁박물관 카페테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정부의 임기가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그의 조금 이른 듯한 ‘고별 간담회’는 일찍 마음을 정리하고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였다. ●“원각사탑 중앙박물관으로 옮길 계획”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스타 미술사학자로 떠오른 그가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것은 2004년 9월1일. 그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충남 서산마애불의 보호각을 최근 철거한 것을 언급하며 “그것 한 가지 하는데 임기를 모두 보낸 것 같다.”며 문화재 행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 청장은 “야외에 석조문화재를 노출시키는 것이 어떻게 보호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탑골공원의 원각사터십층석탑처럼 유리벽으로 싸놓으면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원각사탑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기고 탑골공원에는 복제품을 세우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 근정전에서 해도 좋을 듯” 유 청장은 이날 “광화문으로 청장을 시작하여, 광화문으로 청장을 끝내는 것 같다.”고 광화문 복원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표현했다. 그는 “새 정부에서는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는 “경복궁의 근정전은 어떨지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반도 대운하로 화제가 이어지자 유 청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운하가 지나는 곳의 문화재 지표조사는 문화재청이 맡도록 특별법에 넣고, 발굴도 국책발굴단을 만들어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적극적으로 ‘운하 추진 대책’을 마련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대운하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문화재청장을 물러난) 2월26일에 대답하겠다.”면서 웃었다. 유 청장은 퇴임하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PG경차 내년 하반기 허용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은 액화천연가스(LPG)를 사용하는 경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연탄 쿠폰제’ 지급대상이 기존 기초생활수급 가구에서 차상위 가구까지 확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감 및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경차에 LPG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자동차업계는 내년 하반기까지 LPG 경차 개발을 끝낸 뒤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면서 “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하이브리드카에도 LPG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LPG 경차를 허용하고,2009년부터 차량을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인수위는 이번 LPG 경차 허용으로, 경차 비중이 현행 6.5%에서 2015년 1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간 129만배럴의 석유 절감과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등의 효과도 기대했다. LPG 경차 허용은 참여정부에서도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자동차 업계에서 제작 변경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해 왔으며 시장 잠식을 우려한 정유업계의 반발 등에 부닥쳐 성사되지 못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오는 9월부터 난방비 부담 완화 대상을 기초수급 가구에서 차상위 가구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연탄 쿠폰 지급 가구는 현재 4만가구에서 10만가구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연탄 가격을 19.6%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이들 가구에는 2006년 대비 가격 인상분에 해당하는 쿠폰을 지급받게 된다.안미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부문 구조개편 ‘칼바람’

    공공부문 구조개편 ‘칼바람’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부문 구조개편에 ‘칼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다만 외환위기 직후 단행된 공직사회 구조조정이 조직에서 인력을 빼내는 ‘인위적 퇴출’이었다면, 이번 구조개편은 조직과 인력을 지방정부나 민간으로 동시에 넘기는 ‘아웃소싱’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조직개편과 관련,“민간에 과감히 기능을 이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분권화 시대에 맞춰 지방이 잘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기능을 이양해 중앙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산업은행의 향배가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 또는 통·폐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지난 5일 정통부 업무보고 때 “정통부는 ‘우정청’을 거쳐 2012년 민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우정청을 거칠 필요가 있는지 의견이 분분해 보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청을 거치지 않고, 곧장 민영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은 3만 3000여명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도 국가공무원 수를 6%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업은행 민영화는 수출입은행·기업은행과 같은 나머지 국책은행은 물론 민영화가 답보 상태인 에너지공기업, 수익성을 앞세우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공기업 등에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공공기관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32만명에 육박하고, 수입·지출 규모는 262조원으로 정부예산을 뛰어넘는 등 비대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부처에서 다루고 있는 업무의 상당 부분도 지방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기능이 각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 이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 역시 분산 배치가 불가피하다. 이는 중앙부처 소속 기관이면서도 지방정부와 업무가 상당 부분 중복되는 지방통계청·지방노동청·지방병무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양 바람도 몰고 올 수 있다. 중앙부처의 본부가 아닌 부속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전체 9만 7300여명 중 70%가 넘는 7만명을 웃돌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인운하 ‘대운하’ 전초전 되나

    20년 가까이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경인운하 건설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사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반대측은 벌써부터 경부운하 대책위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인운하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서구 시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경인운하(폭 80m, 수심 6.3m) 사업기간을 올해부터 2015년으로 잡고 사업비는 1조 35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 방식, 국고지원 규모 등에 대해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주요 후보들이 사업재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아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기능뿐 아니라 서해 쪽 종점인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물류, 레포츠 기능의 워터프런트형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건교부는 2006년 5월 실시된 ‘경인운하사업 경제성 및 사업내용 재검토 용역’에서 네덜란드 DHV사가 경제성을 확인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경인운하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경인운하 반대논리가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최근 첨예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건설 재개가 손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경인운하의 진행과정 1992년부터 굴포천 유역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건설이 추진됐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만 계속됐다. 경인운하가 건설될 경우 한강과 수도권 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영양화로 서해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교부는 2005년 찬성과 반대 양측 동수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경인운하 건설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양측의 갈등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5월 사업추진 여부가 국무조정실로 넘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 갈등을 겪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운하 ‘대운하’ 전초전 되나

    20년 가까이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경인운하 건설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사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반대측은 벌써부터 경부운하 대책위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인운하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서구 시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경인운하(폭 80m, 수심 6.3m) 사업기간을 올해부터 2015년으로 잡고 사업비는 1조 35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 방식, 국고지원 규모 등에 대해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주요 후보들이 사업재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아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기능뿐 아니라 서해 쪽 종점인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물류, 레포츠 기능의 워터프런트형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건교부는 2006년 5월 실시된 ‘경인운하사업 경제성 및 사업내용 재검토 용역’에서 네덜란드 DHV사가 경제성을 확인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경인운하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경인운하 반대논리가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최근 첨예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건설 재개가 손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경인운하의 진행과정 1992년부터 굴포천 유역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건설이 추진됐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만 계속됐다. 경인운하가 건설될 경우 한강과 수도권 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영양화로 서해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교부는 2005년 찬성과 반대 양측 동수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경인운하 건설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양측의 갈등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5월 사업추진 여부가 국무조정실로 넘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 갈등을 겪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임 경찰청장 어청수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경찰청장에 어청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준곤 법무법인 삼일 대표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10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이 발표했다. 다음달 9일 임기가 끝나는 이택순 경찰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어 내정자는 경찰간부 후보생 출신으로 서울 은평경찰서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과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천 수석은 “두 사람 인선 모두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함께 국정운영을” 전화 누가받나

    ‘이명박 정부’의 첫 성패를 가늠할 조각(組閣) 명단이 오는 25일쯤 나올 전망인 가운데 벌써부터 정가에는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최종 후보군을 3∼5배수로 압축해 정밀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쳐 경제정책을 총괄케 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획재정부(가칭)의 ‘수장’ 자리에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재경원 차관을 거친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공일 국가경쟁력특위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진동수 재경부 전 차관과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이한구 의원, 이종구 의원 등도 거론된다. 법무장관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사시 12회)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사시 15회), 이정수 전 대검차장(사시 15회) 등이 물망에 오른다. 외교장관에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현역 외교관인 이태식 주미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식품업무관리 흡수로 몸집 확대가 예상되는 농림수산부(가칭)장관으로는 이 당선인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와 이상무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장관에는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홍두승 서울대 교수, 황진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꼿꼿 장수’로 불리는 김장수 현 장관의 유임 여부도 관심이다. 행자장관에는 이만의 전 행자차관과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건교장관에는 이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이자 인수위원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그리고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 등이 거론된다. 산자장관에는 이윤성 의원, 노동장관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복지장관에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교수 등이 후보군에 든다는 관측이다. 몸집 축소가 예상되는 교육부장관에는 총선출마 의사를 밝힌 이주호 의원이, 존속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통일장관에는 김석우 전 통일차관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문화부장관에는 방송·연극인 유인촌씨와 박찬숙·정병국 의원이, 환경장관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 공보관 출신인 신현국 문경시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에 이어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유임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당선인 “대운하 내년초 착공”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반도 대운하 논란과 관련,“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0일 밝혔다.‘밀어붙이기식’ 추진이라는 비판 여론과 착공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인수위 간의 파열음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간사단 회의에서 “이 당선인이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며, 민간 투자 유치와 여론 수렴을 감안하면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확실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도 내년 초 착공을 전제로 한 최종 로드맵을 조만간 이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대운하 관련 기사들을 보면 서둘러 여론 수렴도 안하고 빨리 추진하는 것 같은 인상을 갖는 것 같은데, 어제 이 당선인이 대운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추부길 이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한해는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내년 초 착공한다는 게 이 당선인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면서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의 로드맵도 내년 초에 착공하는 내용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팀장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 독일, 중동 등 6곳이 대운하 사업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국민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며,2월 초 세계적인 전문가가 모일 예정인 대운하 토론회에 반대론자가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20% 투자확대 소식과 관련,“이 당선인의 공약인 7% 경제성장률 달성에 도움되는 일로 무척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하며 “계속 투자를 증폭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시름을 더는 행보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문제가 거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운하 추진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강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등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번 결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여 성사시켜온 대통령 당선인 특유의 추진력을 감안하고, 운하건설로 기대하는 물류 혁신, 내륙 개발, 고용창출 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운하건설의 기대효과를 충족시키면서도 운하 반대론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양수겸장의 묘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이다. 물줄기 위를 배로 느리게 떠가는 기존의 ‘강중저속운하’가 아니라 물줄기 양쪽 뭍을 차로 빠르게 달리는 ‘강변고속운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점이 많다. 첫째, 강변고속도로는 운하에 비하여 훨씬 빠르다. 속도가 빠른 자가 강자이며 승자인 21세기에 운하용 바지선의 최고 속도는 경운기보다 느린 시속 15㎞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3∼4일이 걸리는 느림의 단점 하나는 여타 열 가지 장점으로도 상쇄하기 곤란한 치명적인 것이다. 흔히 만만디의 나라로 불리던 중국에서도 ‘세월아 네월아’의 느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지, 양쯔강이나 대운하 등의 내수 수운이 전체 운송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격감하고 있다.(1985년:21%,1995년:14%,2005년:5%) 둘째, 낙후한 내륙지방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어 왔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전 구간을 잇는 강변고속도로의 건설과 함께 나들목 부근마다 물류기지, 첨단산업단지, 농수산물유통단지, 레저관광단지 등을 적절히 조성한다면 강이 지나는 내륙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 셋째, 건설에 따르는 경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강변고속도로의 대부분이 국유지인 하천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토지 보상비가 어마어마하게 투입되는 고속도로나 철도는 물론, 갑문과 수중보, 배가 산맥을 넘어가는 스카이웨이 등을 설치해야 하는 운하에 비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 넷째, 운하 건설 못지않은 고용창출 효과 및 지방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강변고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토목공사 등을 위한 고용이 촉진될 것이고 또한 지방건설업체들에 하청을 줌으로써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섯째, 식수원 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식수원을 강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적극적인 운하건설 옹호론자라더라도 최근의 태안만 기름유출 사건을 목도하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며 떠오르는 불길한 징조를 떨쳐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여섯째, 전국 방방곡곡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생태하천, 자연습지 중심의 환경친화적 생명공간으로 정비한 강변을 따라 굽이를 돌고 작은 언덕을 넘으면서 유려한 곡선을 그려내는 고속도로와 그 주변은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와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다. 끝으로, 건설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설혹 강변고속도로 건설의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대운하는 대재앙’이라는 운하반대론자들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국토의 훼손을 최소화시켜 후손의 몫으로 아껴 두는 가치의 중요성을 상기한다면, 대운하를 대체하는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은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일 수도 있다.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靑비서실은 대통령~내각 윤활유 역할”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靑비서실은 대통령~내각 윤활유 역할”

    김형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정부 부처가 산하단체를 동원하고 광고를 내거나 공무원이 직접 오거나 사람 보내서 로비하는 건 문제 있다.”며 “정부 개혁이 어렵다는 것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청와대의 윤활유 역할’을 강조하면서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왜 정부 조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나를 실감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성가족부 개편에 대해서도 “남성 쪽에서는 ‘세계적으로 부처에 건강, 헬스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부처가 없다. 왜 여성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하냐. 시대착오적이다.’고 하고 여성계쪽에서는 ‘여성’은 절대 빼면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소방방재청을 예로 들며 “소방공무원들이 월급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받는데 지시는 중앙정부에서 받는다. 그래서 소방공무원들은 국가공무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면서 “그렇다고 방재청을 따로 떼어 해경과 붙여놓는 것도 이상하고….”라며 곤혹스러워했다. 당초 폐지에서 존치로 선회하고 있는 통일부 개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린다.”며 “아직 결론이 안 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조직 개편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야당일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다 찬성해 줬다.”며 “집권해서 나라를 잘 이끌겠다고 하는 것인데 당연히 도와줘야 하지 않나.”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高利대출 갈아타기 쉬워진다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2금융권의 대출로 갈아타는 ‘환승론’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금융소외 해결방안으로 환승론에 부분보증을 실행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부분보증은 지난해부터 도입이 추진돼 왔으나 아직 실행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부분보증이란 서울보증이 대출고객에게 2∼3%의 보험료를 받고 대출금액의 일부(50%가량)를 보증서는 것이다. 금융회사들이 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저신용층의 대출을 꺼리는 만큼 서울보증보험이 대출보증을 서고, 금융회사는 그 보증서를 근거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환승론은 연 60%대의 대부업체 대출을 40%대 대출로 바꿔주는 것으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지난 10월 말까지 총 1375건이 신청돼 632건의 대출승인이 이뤄졌다. 현대스위스·스타·삼화·솔로몬저축은행과 GB캐피탈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출승인율이 46%인데 서울보증보험이 부분보증을 서면 대출승인율이 큰 폭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이 고금리 대출에 대한 보증이라는 점에서 난색을 표했으나 인수위 출범 이후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르면 1·4분기 안에 실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보증보험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손실을 입는가의 여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감사원이 416개의 정부위원회 중 정비가 시급한 65개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맞물려 감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위원회 축소 및 통·폐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그동안 도마에 올랐던 각종 위원회 손질을 위해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감사청구에 따라 11월17일 ‘정부위원회 설치 및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해 진행중”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현장감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워낙 많아 그동안 문제점이 지적됐거나 실적이 부진한 곳 중심으로 65개 위원회에 감사반을 파견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 내용은 각 위원회의 ▲업무범위와 권한 ▲기능 중복 ▲인력운용실태 ▲회의 개최 실태 ▲예산 사용의 적정성 등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각 부처 조직이 크게 개편되는 데 맞춰 정부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정부 위원회 개편안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위원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헌법상 위원회 4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등 대통령 소속 위원회 28개, 국무총리 소속 52개와 함께 건설교통부(37개), 행정자치부(24개), 산업자원부(20개) 등 부처 소속 위원회 및 국가인권위원회, 방송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독립위원회까지 포함해 모두 416개다. 정부 위원회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348개에 달했으나 97년에는 380개로 늘어났다. 이후 ‘국민의 정부’ 임기말인 2001년에는 366개로 줄었다. 그러나 ‘참여정부’들어 출범 초기인 2003년 368개였던 위원회는 2005년 381개,2007년 416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참여정부에서만 무려 52개 위원회가 생겨난 셈. 정부는 무분별한 위원회 설치를 막고, 목적이 달성된 위원회는 자동 폐지되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위원회 관리·운영을 위해 올해 안에 ‘정부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새정부 경제정책 어디로] 새정부 경제정책기조 못믿나

    [새정부 경제정책 어디로] 새정부 경제정책기조 못믿나

    재정경제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5%보다도 낮다. 마치 새정부의 정책기조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가 하루아침에 성장률이 1∼2%포인트씩 뛰는 게 더 이상하다. 임종룡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9일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설명하면서 “차기정부의 정책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규제를 완화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추진, 성장률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으나 지금은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국제금융 경색 심화땐 더 하락” 먼저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과 미국 및 유럽의 성장세 둔화를 꼽았다. 미 서브프라임 부실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더 심화하면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와 같은 4.8%로 잡은 것은 민간소비와 투자설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중소기업까지 임금이 올라 소비여력이 중·저소득층으로 확산됐고 주가상승에 따른 ‘부(富)의 효과’ 등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결과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기업의 자금운용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주택건설이 부진하지만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이 증가하는 등 건설투자도 괜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복병은 물가” 하지만 재경부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복병으로 물가를 지목했다. 원유 수급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고유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고 곡물가격은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예상했다. 여기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중국산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쳐 국내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환 수급사정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도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 국내 물가는 ‘3중고’를 앓을 수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고] 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부고] 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LG가(家)의 어머니가 9일 세상을 떠났다. 열여덟살에 LG가의 종부(宗婦)로 들어와 평생을 100명이 넘는 대가족을 보살피며 구씨와 허씨 집안의 화목을 이끌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는 구씨 일가는 물론 ‘분가’한 허씨 일가(GS그룹)의 조문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이헌재·권오규 전·현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구자경(84)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하정임 여사가 이날 오전 6시39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5세. 고인은 1924년 경남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에서 대지주(하순봉)의 맏딸로 태어났다. 만 18세가 되던 해인 1942년 5월, 이웃마을(지수면 승산리) 학생과 결혼했다. 이 때 구 명예회장은 진주공립중학교 4학년이었다. 당시 구 명예회장의 조부모가 “선비 집안의 장녀이자 한문에 뛰어난 소양을 갖춘” 하 여사를 종부로 찍었다고 한다. 슬하에 4남2녀를 뒀다.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훤미(고 김화중 희성금속 사장 부인)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미정(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부인)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이다. 시부모에 6명의 아들딸,8명의 시동생을 보살피고, 동업자 허씨 집안까지 두루두루 신경써야 하는 삶이었지만 집 울타리 바깥으로 잡음이 새어나온 적이 없었다. 유교적 가풍 탓에 제사가 많았지만 그 많은 제사를 단 한번도 남에게 맡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수용품과 제례음식을 일일이 직접 준비했다. 이를 두고 2001년 구 명예회장은 희수(77회 생일)연에서 “60년동안 일생의 반려로서 묵묵히 내조해준 집사람에게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이듬해에는 결혼 60주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상주인 구본무 회장은 “엄격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으로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부모의 모습을 엄부자모(嚴父慈母)라 하는데, 바로 우리 어머님께서 그런 가정교육으로 여섯 남매를 길러주셨다.”고 말했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02)2072-2016.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학별고사 자율적으로 치르겠다”

    “대학별고사 자율적으로 치르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한 논술 가이드라인이 정부의 방침으로 확정되기도 전에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들은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대학별고사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대교협과 전국 18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9일 회의를 갖고 수험생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2009학년도 입시전형을 최대한 빨리 발표하기로 했다. 입학처장들은 오는 15일쯤 수능 등급제를 비롯한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한 뒤 20일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대교협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2009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은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대학별고사는 과거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가 아니라 고교과정 범위 내에서 통합교과적인 대학별고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교협으로 입시업무가 넘어오더라도 대교협은 큰 원칙만 제시하고 세세한 부분은 대학이 알아서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학생선발권은 대학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건국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관동대, 동의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조선대, 한국외대, 호서대, 홍익대 등 18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MB싱크탱크 “2012년 입시자율화”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양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바른정책연구원(BPI)은 최근 ‘바른정책백서’를 통해 2009년 대입업무를 대학간 협의체(대교협)로 이관하고 2012년 대입 완전자율화를 이루는 내용의 ‘대학입시 자율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백서에는 교육공약인 특성화고 300개 육성 추진계획과 교육부, 과기부, 노동부 교육 기능을 통합한 가칭 ‘교육ㆍ과학고용부’ 신설, 청와대 교육수석실 신설, 교원자격증 갱신제 도입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바른정책연구원은 이 당선인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원장으로 있고 연구원 관계자들이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과 자문교수로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전작권 환수 재협의 신중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2012년 4월로 돼 있는 전작권 환수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인수위는 “지난 5년간 경제협력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한반도 안보환경이나 우리 국방 능력을 고려할 때 2012년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일리가 없지는 않은 말이다. 그러나 역사를 따지면 전작권 환수는 이전 보수정권 때부터 추진했던 것이다. 참여정부에 와서 미국과의 팽팽한 협상을 통해 확보한 합의다. 우리가 자주 논리에 의해 전작권을 돌려 받겠다고 했다면 미국은 세계군사전략의 유연성을 위해 전작권을 돌려주는 데 합의했다. 사정이 생겼으니 합의를 물리자고 할 수 있겠으나 상대방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국방부는 미국 측이 “합의한 대로 이행해 간다.”는 입장이라고 인수위에 보고했다고 한다. 저쪽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는데 합의를 뭉개고 다시 얘기해보자면 한·미 갈등만 생길 수 있다. 안보상황이란 것도 그렇다. 인수위가 우려하고 있는 북한의 비대칭 전력인 핵문제는 2·13합의에 따라 1단계 불능화 조치를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2단계 완전한 핵신고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긴 하지만 북·미 어느 쪽도 아직은 핵해결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비핵화가 이뤄지고 6자회담이 성공리에 끝나면 안보상황은 급변한다. 인수위는 6자회담 실패를 상정하고 있는 듯하다.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가정해 전작권 환수 재협의를 하자고 미국에 아쉬운 소리를 할 단계가 아니다. 필요하면 한·미가 그때 가서 조정하면 될 일이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내부적 준비를 해두면 될 것이다.
  • “총리, 비정치인으로 가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비정치인 출신을 기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9일 총리인선 문제에 대해 “이 당선인이 정치적 고려 없이 일 위주로 일을 잘 하실 수 있는 분을 인선하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의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총리직 고사의 뜻을 분명히 한 뒤 나온 것이어서 4월 총선과 당내 상황 등을 고려한 ‘정치인 카드’는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역 정치인이 아닌 후보군으로는 이원종 전 충북지사,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우선 충청권 출신으로는 이 전 지사가 첫손에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서울시장과 충북지사를 거쳤기 때문에 총리로서 업무 수행능력만큼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의 테니스 멤버이기도 한 안 전 총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대학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인물인 데다 충청권(충북 괴산) 출신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에 이어 현 정권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인물로, 대미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여성이란 상징성 이외에 숙명여대의 혁신을 이끈 대학 CEO(최고경영자)로서 복잡다단한 인수위를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靑 시민사회수석실 폐지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폐지를 검토 중이다. 문민정부 이래 제한적으로 구축돼온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소통 통로마저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태동기,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볼 확연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시민사회와의 관계 설정에 임하는 태도다.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개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과 5년 후 이 대통령 당선인이 뉴라이트전국연합 송년행사에 참석한 사실은 판박이다. 하지만 태도는 상이하다.2002년 대선 이후 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시민사회와의 우호적 관계 맺기에 공을 들인 데 비해, 이 당선인은 시민사회와의 접점 찾기에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은 채 시민사회수석실 폐지를 고려 중이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만 한나라당 및 인수위 정책라인에 진입하고 있을 뿐이다. 김선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세 정부 이래 제도화돼온 시민사회와의 소통 노력이 이명박 정부 들어 역행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수석실이 제 역할을 못해 폐지하겠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적인 시스템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화 이후의 정치’는 시민사회와의 합리적·평화적 토론이 보장된 공공영역 확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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