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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균형발전委 없애면 정책 후퇴”

    盧 “균형발전委 없애면 정책 후퇴”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보고회에서 “참여정부는 부처와 위원회가 함께 정부를 이끌며 시스템의 지원을 바탕으로 동반성장과 균형발전, 정부혁신 등 역사가 요구하는 과제를 회피하지 않았다.”면서 “역대 정부에서 미뤄둔 난제들을 정면으로 다뤄서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는 민주화세력으로서, 야당으로서, 집권세력으로서 제도개혁과 투명성·합리성에서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100점을 못하고 60점밖에 못했냐고 나무란다면 정책환경과 역량의 한계를 돌아볼 순 있지만 ‘잃어버린 10년’식의 근거 없는 이념 공세에 대해 반성하겠다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법 개편안도 거듭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차기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없앤다는데 균형발전 정책이 크게 후퇴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단독]“굿 모닝” 합참도 영어몰입

    “군(軍)도 영어몰입교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몰입교육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도 영어교육을 강화하기로 해 화제다. 합참은 1일부터 합참에서 근무하는 장교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고 외국군과의 합동훈련이 잦아짐에 따라 영어 소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라면서 “우선 희망자를 중심으로 시작해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합참 내에서 동아리 수준의 영어공부를 한 적은 있지만 합참이 공식적으로 이를 운영, 지원을 하기는 처음이다. 합참은 우선 월·화·목·금 매일 1시간씩 상·하반기 6개월짜리 코스를 운영, 각각 30명씩 집중 교육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합참은 영어전문 강사도 초빙했다. 강의 대상자는 합참에서 근무하는 소령이상 장교가 모두 해당된다. 합참은 또 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해 영어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일정 실력 이상 영어능력을 갖춘 자만 합참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벌금형 전력자 공천 신청 허용”

    위험수위를 넘어 파국으로 치닫던 한나라당 공천 내홍이 1일 오후 늦게 다시 한번 봉합의 실마리를 찾았다. 당규 논란에서 비롯된 공천 갈등이 이명박·이방호-박근혜·강재섭 진영간 일전불사의 권력 투쟁으로 비화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폭발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는 못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간 공천갈등을 촉발시킨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불허’ 관련 당규를 탄력적으로 해석, 벌금형 전력자도 공천을 신청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방침이 2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될 경우, 벌금형 전력이 있는 친박(친 박근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의 공천신청이 가능하게 된다. 친이(친 이명박)-친박 진영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 중인 자 등을 공천신청 부적격자로 규정한 당규 9조를 탄력적으로 해석하면 벌금형 전력자는 공천신청 부적격자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내일 최고위에서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려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1일 밤 기자들과 만나 “한 두번 속은 게 아니니까 지켜보겠다.” 면서 “(이 당선인 측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실제로 최고위에서 그러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고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고 거취문제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의 중재안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오전 강재섭 대표의 ‘새벽 기자회견’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서로 대화를 많이 해서 문제를 원만히 풀어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의 큰형인 이상득 부의장,5선의 김덕룡 의원, 김형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가 파국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중재안을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제시했고,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친박측은 일단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친박측은 오는 4일 다시 만나 의견을 모으기로 했지만,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친박측 의원과 당협위원장 70여명은 오후 2시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박근혜 죽이기’와 공천을 승자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친이측의 비민주적이며 천박한 생각에서 비롯된 사태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했다. 친박측은 또 ▲3조2항 선거법 위반·파렴치범·윤리위 징계도 당연히 포함시켜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할 것 ▲이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공정 공천’ 합의에 입각한 이 당선인의 조속한 사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이 사무총장이 사퇴하지 않고 우리의 (당규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행동 통일을 하겠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무총장도 이날 “사퇴는 절대 안 한다.”면서 “한 치의 후퇴도 없다. 특정인이 관계된다고 해서 당헌·당규를 바꾸려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 배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친이측도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이 사무총장의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의원은 강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기초노령연금 확대의 비밀/배준호 한신대 경제학 교수

    [시론] 기초노령연금 확대의 비밀/배준호 한신대 경제학 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달 초 차기 정부의 20대 국정과제를 확정해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할 모양이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기초노령연금 확대’라는 이름으로 국민연금 개혁이 거론되고 있다. 솔직히 인수위가 논란이 많은 국민연금 개혁을 왜 이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어떤 이는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몇 사람이 모여 국가백년대계의 틀을 바꾸겠다는 시도 자체가 무모하다고 비판한다. 어찌 됐건 ‘보험료 인상없이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 두 연금의 중복지급을 없애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고 관리를 연금공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듯하다. 기초노령연금으로 쓸 예산을 쪼개 일부는 국민연금을 못 받는 저소득 노인을 지원하고, 일부는 국민연금 재정을 돕자는 것으로 당초 계획대로 세금은 쓰되 자녀세대 부담은 덜어주자는 발상이다. 달리 보면 ‘보험료는 안 올리지만 중저소득층 연금은 대폭 깎겠다.’는 말이다. 공론화되면 ‘이명박 정부는 중상층을 위한 정부’라는 말이 나돌 법한데, 지금 논의를 주도하는 이들이 이를 의식하고 있는지 궁금해 몇 가지를 짚어본다. 먼저 지난해 여야 합의로 도입한 기초노령연금의 존립 의미가 1년도 안 돼 없어졌느냐는 것이다. 당시의 도입 논리는 당장 연금없이 사는 저소득 노인을 돕고 나중에 연금이 적은 노인의 소득을 보충해주자는 것이었다. 인수위 안은 ‘나중에 연금이 적은 노인의 소득을 보충해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다음으로 중저소득층 연금을 약속한 수준(국민연금 40%+기초노령연금)보다 더 줄여 재정안정을 꾀하는 작업이 지금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난해 개혁으로 중상층의 연금은 줄었지만 중저소득층의 연금은 기초노령연금 덕분에 그대로 유지됐다. 인수위 안은 ‘소득재분배 강화보다 재정안정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하는 격이다. 재정 안정 역시 소중하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지금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이를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치 못하다. 주변에 연금수급자가 늘고 경제가 성장하면 보험료 상향조정은 낮은 비용으로도 성취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의 재정고갈 시점이 우리나라(2060년)보다 이른 미국(2043년)이 재정안정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세 번째로 연금공단은 징수한 보험료를 토대로 연금을 지급하는 기관인데, 여기에 세금이 지원되면 공단의 보험료 징수효율과 규율이 지금까지처럼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세금 재원은 기초생활보장처럼 주민복지에 1차적 책임을 지는 지자체에 지원, 자기 책임 아래 어려운 주민을 돕도록 하는 것이 정도다. 이는 관리비용의 고저보다 앞선 문제다. 기초노령연금은 이미 단계적 확대가 예정돼 있다. 다만 그 방향은 빈곤퇴치 효과로 유명한 캐나다의 보충연금(GIS·1967년 도입)처럼 1인당 지원수준은 높이되 지원대상을 좁히는 선택과 집중이 바람직하지, 중상층을 포함한 차별없는 분배가 돼선 곤란하다. 연금개혁은 여건과 때를 봐가면서 논의시점을 모색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기초노령연금보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기금을 개혁하는 것이 시의에 맞고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기금이 당장 대운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데 걱정스럽지 아니한가. 인수위가 20대 국정과제에 ‘딴 생각이 있는’ 기초노령연금 확대를 포함시켜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 교수
  • [데스크시각] 시민의식과 새 정권이 가져야 할 경각심/박현갑 기획탐사부장

    [데스크시각] 시민의식과 새 정권이 가져야 할 경각심/박현갑 기획탐사부장

    며칠전 일이다. 택시기사가 조수석 창문을 빼꼼히 열고 행선지를 묻더니 그냥 갔다. 승차거부였다. 평소에도 몇차례 경험한 일이라 별 생각없이 보냈다. 다행히 뒤이어 온 택시에 탈 수 있었다. 왜 타지 않았느냐고 기사가 묻는다. 거부당했다고 하자 안타깝다는 듯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한다. “승차거부는 금지사항입니다. 사실 나도 아파트촌으로 들어가면 나올 때 손님 태우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승차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고 이를 방치하는 것은 더 나빠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다.“고발해야죠.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으로 차량번호하고 시간 등을 신고하면 돼요. 우리나라는 시민들의 고발의식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폐해가 심각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고치면 누구나 혜택볼 수 있는 불합리한 관행들을 개선하려면 개개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머릿속 시민의식이 손·발로 이어져야 한다. 서울 용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5살짜리 아이의 알몸체벌 사건도 이를 인터넷 카페에 올린 한 외국인이 있었기에 공개됐다.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으나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는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정권교체기다. 시장, 실용, 자율, 효율이 시대 화두다.‘잃어버린 10년’이라는 거창한 사색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새 정부 관계자와 서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공직사회 문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노무현 정부간의 정권 인수인계작업은 처음부터 원활하지 않다.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갈등에서 드러나듯 신·구 정권간 불협화음으로 쌀 목표가 산정이나 종합부동산세 변경 등 민생현안은 표류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제 살길 찾기에 급급한 공직자들도 있는 모양이다. “일반 공무원들 참 대단하더라. 아침에 정기조회할 때면 다들 열심히 참석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에는 하나둘 참석자가 줄더라.‘이거 검토하시면 어떨까요?’ 하고 물으면 NO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같이 ‘알았습니다.’라며 고개숙이던 사람들이었는데….”한 별정직 공직자가 전하는 정권 교체기의 관가 표정이다. 이들을 탓할 수 있을까? 줄서기를 강요하는 문화를 고치지 않는 한 5년 뒤에도 이런 공무원들은 또 나올 것이다. 무리한 정책 추진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정권 출범초기 강남 타워팰리스 60평에 입주하려면 샐러리맨이 수십년간 저축해야 가능하다는 식의 보도가 있었다. 강남 집값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하지만 민심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강남 집값은 오히려 올랐고 행복도시 추진발표 등으로 전국 부동산값도 덩달아 뛰었다. 그렇다고 이른바 강북사람들이 좋아한 것도 아니다. 상대적 박탈감만 더 커졌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격인 셈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어떤가? 인수위 행보를 지켜보노라면 과거 정권의 실수를 답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친기업적 정책추진에만 관심을 보이는듯한 당선인의 행보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 등 사회적 약자나 노동자 권익보호에 대한 관심은 찾기 어렵다. 친기업보다는 시장친화적으로, 당선자보다는 당선인으로 불러 달라는 인수위 발표는 국민보다는 당선인만 의식한 변죽 울리기다. 대운하 공약이나 영어교육 강화방안도 우려스럽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하더라도 반대 목소리와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부작용만 키울 것이다. 새 정부 정책결정자들은 다른 의견을 가진 유권자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서민들도 당당히 자기 주장을 개진하며 잘못 돌아가는 상황에는 ‘경고’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열린다.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eagleduo@seoul.co.kr
  • 실세 부서 “나 떨고 있니”

    정부 조직개편을 앞두고 부처내 부서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부처 내에서 실세부서로 꼽힌 인사·혁신·총무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통폐합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반면 평소 부처 내에서 별다른 영향력이 없던 고유 사업부서 공무원들은 비교적 ‘무풍지대’에서 현 사태를 그저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공통부서 인력 중 규모가 작은 기관 기준으로 65∼75%를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A·B 기관을 합칠 경우, 두 기관이 혁신담당관실을 갖고 있다면 규모가 작은 기관의 혁심당당관실 인력 중 70% 정도를 감축해야 하는 것. 현재 대부분의 부처에 공통적으로 설치돼 있는 부서는 인사·혁신·홍보·감사·총무·전산·정책기획 등이다. 인사·정책기획 등은 과거부터 부처내 인사와 정책을 조율하는 중요부서로 실력파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혁신부서는 참여정부 들어 최고 핵심부서로서 각종 혁신업무를 총괄했다. 감사·총무·홍보 업무도 여전히 중요한 부서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인수위 기준에 따라 이들 부서 책임자와 부서원들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통합부처 중 가장 덩치가 큰 기획재정부의 경우, 현재 이같은 공통부서 인력이 250여명(재정경제부 170여명, 기획예산처 75명)에 달한다. 인수위 기준대로라면 이 중 기관 규모가 작은 기획처 공통부서 인력의 65%에 해당하는 50여명을 줄여야 할 판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기준을 맞추기가 힘들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공통부서 공무원들의 불만도 터져나온다. 한 부처의 홍보 담당 간부는 “`하필 이때 여기 근무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의 인사 담당 공무원도 “부처 내에서 인정받은 실력파들이 통폐합 바람에 희생되면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이들 부서가 앞으로 기피부서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영어 전문교사 되는 지름길? 테솔 ‘이상열풍’

    영어 전문교사 되는 지름길? 테솔 ‘이상열풍’

    “테솔? 무조건 해야죠. 테솔 이수하고 외국으로 연수갈 생각입니다.”(입시학원 영어교사 윤모씨) “교사의 꿈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테솔 이미 신청했어요.”(학습지 교사 이모씨)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 교육 프로그램인 테솔(TESOL) 이수자에게도 영어전용교사 자격을 주기로 함에 따라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신문 1월31일자 4면 참조> 테솔 과정을 운영 중인 A대학에는 31일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며, 이 대학은 수강인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수위 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초 수강신청 때는 정원 20명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수강인원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W대학 학생들은 인수위 발표가 나오자 대학 측에 테솔 과정에 공신력 있는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대학 측은 “졸업생도 인증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수 기간이 8주로 가장 짧은 T전문학원은 인수위가 테솔을 거론한 지난 28일부터 100여건의 온라인 상담을 받았다. 이 학원은 3월부터 수강료를 198만원에서 248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 카페 ‘테솔 나라’에는 지난 3일간 100여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렸다.S대 테솔교육 관계자는 “이수한다고 다 교사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무작정 가입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수위 홈페이지 게시판 ‘국민성공정책제안’에는 테솔에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교대 졸업예정자인 이모씨는 “제발 현재 ‘백수’ 상태인 영어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을 먼저 채용해 달라.”고 했고, 박모씨는 “단기 테솔 이수자들에게는 자격을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국내 최초로 테솔 과정을 도입한 숙명여대에 대한 비난 글도 이어지고 있다.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숙대 총장이어서 테솔과 숙대를 연결시키는 글이 많다. 인수위가 기존 교사들에게도 테솔 교육을 시키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으로 테솔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만 살찌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비판도 많다. 영어학원 강사들은 교단에 도전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C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박모(35)씨는 국내 테솔과정을 거쳤다. 그는 “교사 보수가 학원강사보다 많지 않으면 굳이 학교로 들어갈 이유가 없다. 오히려 학원에 남아 몸값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중계동 C학원 영어강사 김모(29·여)씨는 “비록 계약직 교사라 하더라도 학원강사보다는 신분이 더 안정적이지 않겠냐.”면서 “보수가 비슷하다면 학교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대 영어교육학과 김임득 교수는 “각 대학이 수익을 위해 테솔 과정 규모를 늘리겠지만 테솔만으로는 교사의 자질을 갖출 수 없다.”면서 “결국 테솔 시장만 팽창하고, 교육의 실효성은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B의 제2코드, 문화 실용주의?

    MB의 제2코드, 문화 실용주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한 음식점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새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문화예술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가늠하는 자리였다는 분석이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문화연대 등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주류로 부상한 단체의 인사들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석좌교수 등 원로급 인사들만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너무 분열돼서 봉합을 하는 게 제일 급한 것 같다.”면서 “너무 많은 곳이 찢어지고 흩어져서 걱정스러운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한국민의 장점을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문화예술계에서 진행된 이념적 코드에 따른 분할과 갈등을 지적한 대목이다. 이날 사회를 본 유인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은 “예총회장, 민예총 회장은 오시지 않았다.”면서 “각 분야의 선생을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가장 자유롭게 활동하는 원로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임기 내내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향후 5년을 태평성대로 만들려면 문화예술이 가장 꽃피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 일주일 내내 있지 않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나와서 살다가 일요일 밤늦게 들어가려고 한다.”면서 “1년에 한번씩은 (문화예술인들과)볼 것이고, 중간점검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강숙 한예종 석좌교수는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예술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횡포가 있다.”며 예술계에도 자율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 당선인이 5년 후 퇴임할 때 2만원씩 걷어 ‘소주 파티’를 열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계 원로들과의 만남에 앞서 이 당선인은 오전 알 타이피 이집트 대사를 비롯한 주한 아랍지역 공관장 13명을 만났다. 이 당선인은 “우리나라가 아랍국가들과 경제적으로 관계가 많으면서도 외교적으로는 그만큼 깊은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중동의 국가 최고지도자들과 서로 자주 방문하면서 외교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랍지역은 자원외교의 주요 파트너이자, 오일 달러를 보유한 ‘큰 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아랍 국가들의 안정적 에너지자원 공급과 건설플랜트 수주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협력분야가 IT, 관광, 문화, 인력연수 등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와 상담 중인 우리나라의 T-50 고등 훈련기 수출과 관련,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특별히 배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한국과 아랍지역의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을 추진할 민·관합동 단체인 ‘중동 소사이어티’의 설립을 강력히 추진해 오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경숙 위원장, MB 보자 “굿모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잉글리시 프렌들리(영어 친화적)’ 행보가 갈수록 도드라지고 있다.31일 간사단 회의는 아예 영어 안부 인사로 시작됐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도착해 승합차에서 내리자 “굿모닝(Good morning)?”이라고 영어로 인사하며 반겼다. 이에 이 당선인은 웃으며 “굿모닝은 초등학교 1학년도 하는 건데 뭐….”라고 농담을 던졌다. 앞서 회의장에 들어선 인수위원들도 “굿모닝?”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일부 위원들은 “오늘도 영어 얘기가 나오겠지.”라면서 기자들에게 대부분 “굿모닝?”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몇몇은 “하우 아 유(How are you)?”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어에 능통한 박진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는 “요즘 영어 때문에 참….”이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농담조로 “영어 안하겠다는 사람들 배우기만 해봐라.”며 꼬집기도 했다.다른 참석자들도 회의가 시작된 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영어교육에 주제를 맞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인수위 가벼운 처신이 논란 키운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영어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영어 공교육 문제가 정치쟁점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 공교육 수준을 높이자는 데 반대할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인수위 관계자들의 가벼운 언행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다. 영어 교육정책이 정치쟁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수위부터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공세 소재로 삼은 내용을 보면 인수위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영어 몰입교육, 영어능통자 군특례 적용에 비판이 집중되어 있다. 인수위가 설익은 단계에서 내놓았다가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거둬들인 방안들이다. 또 큰 틀에서 정책방향만 제시하고 세부사안은 새 정부에 맡기면 될 것을 인수위가 오지랖 넓게 챙기다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영어전용교사 채용 규모와 방법은 조금 시간을 갖고 예산과 현직 교사 실태를 점검한 뒤 발표했다면 거부감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외래어 표기법 수정 필요성을 거론한 점 역시 성급했다.‘오렌지’를 미국 현지 발음에 가깝게 ‘아륀지’로 바꾸는 것까지 인수위에서 언급해야 하는가. 나중에 이 위원장의 소신일 뿐이며 위원회의 공식견해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런 일들이 새 정부가 영어 공교육강화 정책을 수행하는 데 오히려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인수위가 세부 사안까지 모든 정책대안을 마련하려고 과욕을 부리면 월권 논란과 졸속 시비가 일어난다. 이 당선자의 대선 공약이 새 정부에 잘 접목되도록 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다. 소수의 인원이 모인 인수위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과 집행권을 가진 듯 행동해선 안 된다. 아이디어 차원이나 설익은 정책은 비공개 참고문건으로 넘겨주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 재벌그룹, 금융업 진출 러시…은행소유 길닦기?

    재벌그룹, 금융업 진출 러시…은행소유 길닦기?

    재벌그룹의 금융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신성장 사업 확보 차원”이라고 말한다.‘은행업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관측에는 한결같이 펄쩍 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서 ‘자격 불가’라고 선을 그은 4대그룹은 물론 비(非) 4대그룹도 “은행업에는 관심없다.”고 입을 모은다. 관심사는 어디까지나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산운용업이지, 은행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달아오른 재벌가 ‘쩐의 전쟁’ 현대·기아차그룹은 새해가 밝자마자 신흥증권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지난 29일 주식시장에는 인수 포기설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현대차측은 “터무니없는 루머”라고 즉각 부인했다. 기존 금융사(현대카드·현대캐피탈)와 자동차 고객망의 연계가 예상된다. 지난 21일에는 롯데그룹이 손해보험사(대한화재)를 인수했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자산개발과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코스모투자자문사의 인수도 타진 중이다. 범(汎) 롯데가인 농심그룹도 지난해 할부금융사(농심캐피탈)를 설립해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할부금융사(연합캐피탈, 현 두산캐피탈)와 증권사(BNG증권중개)를 잇따라 사들였다. 창투사(네오플락스)도 있다.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금융업 비중을 크게 키웠다. 손해보험사(한화손해보험)와 증권사(한화증권)도 있다. 최근 하이마트를 전격 인수해 재계를 놀래킨 유진그룹은 지난해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했다. 그룹측은 부인하지만 교보증권 인수설도 계속 나돈다. 삼성, 현대, 동양,CJ그룹 등은 이미 크고 작은 금융사를 갖고 있다. ●非 4대재벌도 “은행엔 관심없다” 4대재벌 바깥에서 은행업에 가장 근접한 그룹은 롯데다. 부산은행의 주요 주주(14.11%)다. 백화점 등 유통업으로 구축한 방대한 고객망(데이타베이스)도 있다. 롯데측은 그러나 31일 “신시장 개척을 위해 자산운용업 진출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은행업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못박았다. 두산측도 “(욕심나는 다른 M&A 매물이 많아)은행업에 눈돌릴 여력이 없다.”며 “당분간은 BNG증권의 자본증자를 통해 자기매매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측은 “대한생명 인수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내실을 다지는 일이 더 급하다.”며 은행업에는 관심없다고 잘라말했다. 과거 충청은행의 부실 전과(前過)때문에 현실적 제약도 크다. ●미래 먹거리 vs 은행업 징검다리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이끌었다면 4만달러 시대는 금융업이 주축이 될 것”이라며 “금융업 강화를 노리는 대기업들로서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으면서 성장성은 더 강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은 자산관리 시장이 2010년 1조 7000억달러(약 1600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 노림수는 은행업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 전 연구위원은 “금·산 분리 규제가 없어져도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랜 역사와 네트워크가 축적돼야 하는 은행업의 특성상 시장 진입도 힘들 뿐더러 설사 들어가더라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은행업 자체만 보면 그렇게 매력적인 미래 먹거리는 아니라는 얘기다. 반면 한 재계인사는 “재벌들이 은행업에 아직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경영권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금융·사업 지주회사 간의 분리벽 완화나 금·산 분리 완화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총대 멘 朴행자

    정부조직 개편 총대 멘 朴행자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끝없는 논쟁보다는 가급적 빨리 타협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30일 밤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조직의 문제점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장관의 ‘선(先) 개편, 후(後) 보완’ 입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과도 차이가 난다. 사실상 박 장관이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총대를 멘 셈이다. 박 장관은 “조직개편은 정답이 없는 선택의 문제이자, 가치판단의 문제”라면서 “조직개편은 통치권자의 철학과 이념, 시대 흐름, 국민(국회) 여론 등 3가지의 공감대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직개편이 늦춰지면서 공직사회에 적잖은 동요도 있고, 새 정부가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동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조직개편 후속작업을 위해 행자부 내에 법률정비반·내부조직정비반·인력재배치반·사무실배치반 등 4개 태스크포스(TF)팀도 꾸려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4월 총선 출마까지 포기했다. 그는 “실제로 고향(포항)이나 지역(안양)에서 출마 제의를 받았고, 많이 아쉽다.”면서도 “조직개편이 늦춰지는 상황에서 주무장관으로서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현재 4∼5개 대학으로부터 석좌·초빙교수 등으로 제의를 받은 상태”라고 밝혀 퇴임 후 진로를 사실상 학계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장관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표현에 대해 불쾌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공무원은 국가, 국민, 역사 앞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영혼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와 통치자에 따라 때론 침묵하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는 국민이 선택한 정부, 대통령에 대해 침묵하고 충실히 따른다.”라고 항변했다. 한편 각 부처별 세부조직 개편안을 행자부에 제출한 기관은 31일 현재 대상기관 44곳 중 26곳이다. 통합 부처 가운데 문화부·국토해양부·외교통일부가 일찌감치 접수를 완료한 반면,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은 미제출 상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문화마당] 초중고 영어수업,누가 맡을 것인가?/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ㆍ문학평론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초·중·고 수업 일부를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기러기 가족을 양산하고 있는 영어문제가 이제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며 영어교육 혁신을 주장하고 있고, 교육단체들은 어린아이들의 정체성 혼란과, 영어과외 사교육 붐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우리사회가 쏟아 붓는 천문학적인 사교육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인수위의 발표는 오히려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외국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효과가 크고,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 또한 공교육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능시험만을 위한 ‘죽은 영어’ 대신, 살아있는 생활영어교육을 시켜야만 한다. 영어수업으로 인한 아이들의 정체성 혼란 문제 역시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보다는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 시대가 되었으며, 민족주의자보다는 ‘세계의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지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진화(共進化) 이론’에 의하면, 외국어나 외국문화는 민족주의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자국어나 자국문화를 풍요롭게 해주며 우리의 정신과 시야를 크게 넓혀준다.“외국어를 아는 것은 또 하나의 정신을 갖는 것이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더구나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이미 문화적, 언어적 정체성이 확립된 후여서, 영어수업으로 인해 민족혼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영어수업을 잘 듣기 위한 또 다른 과외가 생겨날 수는 있다. 과외를 없애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순간, 거기에 대비하는 또 다른 과외가 생겨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계획대로, 영어 말하기와 듣기 시험을 대학입시에 도입하면 한국인의 영어실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다만 그 경우에도, 새로 시행되는 시험 대비를 위한 또 다른 조기유학과 학원과외가 극성을 부릴 것이다. 그래서 기러기 가족을 없애려면 비단 영어교육뿐 아니라 국민 인식의 변화, 입시지옥, 그리고 글로벌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먼 우리의 척박한 교육환경 문제도 같이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나 보다 더 절박한 문제는 “과연 누가 영어수업을 담당할 것인가?”이다. 당국은 또다시 2000명의 현직 교사들을 단기연수와 해외시찰을 통해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외국어는 결코 단기연수나 해외시찰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권 대학의 학위도 영어강의 능력과는 무관하다. 영어가 서투른 교사의 투입은 학생들의 영어를 망치는 첩경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틀린 발음이나 부자연스러운 억양, 또는 브로큰 잉글리시로 말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것은 가히 치명적이다. 초등학교 때 한 번 잘못 굳어진 영어는 평생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정부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전폭적인 ‘재원´을 마련해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나,‘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을 대거 신규 채용하는 것이다. 만일 형식적인 연수를 거쳐 기존의 교사들을 재투입하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한다면, 영어교육의 실패는 필연적이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현재 영어강의가 가능한 교사가 49.8%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설문조사에 응한 교사들의 자천일 뿐, 실제로는 4.98%도 채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영어강의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영어가 잘 안 되는 교사가 가르치는 영어강의는 어느 외교관 자녀의 말대로, 피차가 “괴로울 뿐”이다. 강의의 수준과 질 또한 모국어강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중·고 영어수업, 과연 누가 가르칠 것인가? 지금 우리는 바로 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ㆍ문학평론가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영어교사-교대­-사대생 ‘부글’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영어교사-교대­-사대생 ‘부글’

    “돈만 내면 받을 수 있는 테솔의 문제점을 알고 있기나 한가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교사’ 선발 자격에 테솔(TESOL) 이수자를 포함시키자 교대와 사대 학생 및 현직 영어 교사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돈만 내면 어렵지 않게 이수할 수 있는 영어교육 과정의 하나인 테솔이 과연 대학 4년 과정과 맞먹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반면 테솔 전문 학원은 “호황기를 맞게 됐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선생님을 6개월 만에 만든다고?” 로드맵에 따르면 테솔 등 국내외 영어교육과정 이수자는 구술면접을 통과한 뒤 6개월 이내의 연수프로그램을 거치면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인수위 홈페이지 ‘국민성공정책제안’ 코너에는 “테솔 이수자는 교원으로 부적합하다.”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범대생 박모씨는 “돈으로 테솔을 간단하게 이수한 뒤 국가가 세금으로 연수까지 시켜 주는데 누가 힘들게 임용고시를 준비하겠냐.”고 주장했다. 교대생 강모씨는 “어떻게 선생님이 6개월 만에 만들어질 수 있냐.”면서 “오히려 임용고시 탈락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영어교사 윤모(30)씨는 “외국인 교사는 엇나간 학생을 대할 줄 몰라 서로 싸우다 큰 문제가 되곤 한다.”면서 “3개월짜리 테솔 이수자가 선생님이 된다니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이 ‘3개월소계’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학원들 호재…공신력은? 테솔은 크게 국내 테솔과 해외 테솔로 나뉜다. 국내 테솔은 1997년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에서 학원처럼 운영하고 있다. 해외 테솔 연수자는 주로 캐나다를 찾지만, 최근에는 호주, 미국, 필리핀 등에서도 이수할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은 중구난방이다. 일부 대학은 자기 대학이 인정하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일부 대학은 외국 대학과 연계된 공동명의 수료증을 준다. 또한 대학이 운영하는 테솔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지만 전문 학원은 학력 제한이 없다. 테솔 전문업체 관계자는 “최근 문의전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교육 이수자 중 90%는 수료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테솔협회가 인증한 학원과 인증하지 않은 학원으로 나뉜다. 주로 토플 등의 점수가 낮아도 갈 수 있는 비인증 학원을 찾는다. 인증이든, 비인증이든 국내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테솔전문 유학원 관계자는 “최근 마음이 급해진 지원자들이 우선 캐나다로 가서 토플을 보고, 인증 학원에서 떨어지면 비인증 학원을 택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에서 테솔을 이수한 뒤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모(30)씨는 “테솔은 보조일 뿐 절대로 주된 교육방법이 될 수 없다.”면서 “테솔 이수자에게 영어교사 자격을 부여하려면 커리큘럼이 강화되고, 공신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테솔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약자.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이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론, 구어 교수, 수업참관, 교수 실기수업 등의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3개월의 단기 수료부터 2년짜리 석사 과정까지 다양하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의 대학과 학원에서 널리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5개월 국내과정과 3개월 캐나다 과정을 주로 이수한다.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는 사교육 시장으로 쏠린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교원확충 등 공교육의 3대 축을 향후 5년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대수술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영어 격차’가 벌어져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반드시 실현시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각오”라고 말했다. ●중·고교,2012년 영어전용수업 현재 초등학교 3·4학년은 주당 1시간,5·6학년은 2시간씩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3·4학년은 2010년,5·6학년은 2011년부터 주당 3시간으로 늘어난다. 방과후학교 등을 활용하면 매일 영어수업도 가능하다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는 초등 3학년 이상 전체 8만개 학급 중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학급 비율을 2009년 72%로 끌어올린 뒤 2011년에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2011년부터 모든 초교의 영어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교의 경우 2010년 중3,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만 사용하는 영어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2012년에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된다. 또 실용영어 등 회화수업 비중을 중학교 50%, 고교 70%까지 각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듣기·읽기 위주의 기존 영어수업에 말하기·쓰기를 보완하고, 영어수업에서 실용영어·회화·작문 영역의 비중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회화 중심 수업이 정착되려면 중학교 1만 1500명, 고교 1만 1000명의 교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영어를 대체하기 위해 실용영어가 강화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된다. 평가내용 중 기존 수능영역인 읽기·듣기는 등급제로 평가하고, 새로 추가되는 말하기·쓰기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불합격 여부만을 평가할 방침이다.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평가시험은 올해 중2 학생들이 고3이 되는 2013년 듣기·읽기 영역에 한해 첫 실시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3이 되는 2015년부터는 말하기·쓰기 시험도 추가된다. ●영어도서관·전용교실 확충 인수위는 영어친화형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각 시·군·구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운영해 영어 사교육 부담을 흡수하고, 도서관 영어학습시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어도서관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각급 학교의 유휴교실은 영어전용교실로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영어전용교실은 학기 중에는 재량활동시간·방과후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방학 기간에는 영어캠프 등 정규수업 외 영어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등으로 각각 활용된다. 영어에 능통한 교원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가 도입돼 2013년까지 5년간 2만 3000명이 신규 채용된다. 이 중 초등학교에 1만명, 중·고교에 1만 3000명이 각각 배치된다. 영어전용교사는 테솔(TESOL) 등 영어교육과정 이수자와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직 외교관, 상사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자는 최대 6개월의 연수프로그램을 거쳐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또 현직 영어교사들을 위한 심화연수제도도 마련된다. 올해부터 해마다 3000명의 영어교사들이 6개월간 국내·외에서 집중적인 재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주부·해외교포 등을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그들만의 공청회’ 논란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그들만의 공청회’ 논란

    한 패널은 감격해 했고, 다른 패널은 십 수년 동안 쌓인 체증이 내려 갔다는 표정을 지었다. 표면적으로 교사와 장학관·학부모단체 임원 등 구색을 갖춘 패널단이었지만,9명은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찬성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7명은 “환영한다.”“후련하다.”“효과가 기대된다.” 등 직접적인 표현을 써가며 인수위안에 맞장구를 쳤다. 나머지 2명 가운데 1명은 인수위안에 동감한다고 전제하고,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는데 발언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1명은 인수위안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확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패널을 뜯어 보면 이같은 ‘한 방향 공청회’가 진행된 이유가 보인다. 역대 최연소 교장으로 유명한 최병갑 구로중 교장은 교내에 국제관을 건립 중이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자문위원이었다. 장윤금 숙명여대 교수는 공공도서관 자료 확충을 주장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김점옥 장학관은 스스로 “26년 동안 초등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해 일선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박준언 교수는 한국영어교육학회 연구보고서를 통해 ‘영어 몰입교육’의 모델인 말레이시아 사례를 국내에 소개한 장본인이다. 학부모 이경자씨가 참여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교원평가제를 지지하는 등 새 정부 교육 정책을 수용하는 입장에 서있다. 인수위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공청회장 바로 바깥에서 들을 수 있었다. 공청회가 열린 시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인수위안에 찬성하는 인사들로 공청회가 이뤄지게 된 것과 관련,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표한 분들을 모셨고, 이경숙 위원장이 공청회 직후라도 인수위 앞에서 시위한 반대단체 대표를 만나려고 했으나 그 분들이 조기 해산해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수위가 패널을 모으기 위해 선택한 검색 키워드가 어떤 단어였는지 궁금증을 더하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재원조달 세부계획 안밝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재원 조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모두 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전용교사 신규채용 1조 7000억원 ▲현직교사 심화연수 4800억원 ▲영어보조교사 지원 3400억원 ▲원어민보조교사 지원 23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날 구체적인 재원조달 세부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예산 10% 절감 운동’을 통해 재원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정부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은 256조 1721억원이다. 때문에 예산을 10% 아낄 수만 있다면 연평균 8000억원은 큰 부담이 아니다. 하지만 예산 절감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새만금사업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굵직굵직한 신규 국책사업들도 줄줄이 예산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재원 조달을 장담하기 어렵다. 예산 절감 외에 유아·초·중·고교 지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인상하는 것도 재원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교부율 인상은 다른 분야의 예산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지난해까지 내국세의 19.4%였던 교부율을 올해 20.0%로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국어 능력/함혜리 논설위원

    ‘영어몰입 교육’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학교 영어교육을 확 뜯어 고쳐 사교육 시장에 가 있는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다시 끌어온다는 것이 새 정부의 구상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4조원을 들여 교원확충, 교육과정, 교육환경 등 영어 공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획이 학생들이 과도하게 영어습득에 매달리게 만들면서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고, 공교육을 파행으로 내몰 것이라고 지적한다. 영어는 물론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 교육에 대해서는 특히 회의적이다. 영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사회에서 영어 의사소통이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영어가 소통 수단이 아니라 생존 수단이 되면서 영어를 중시하는 풍조가 도를 넘어선 느낌이다.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정책으로 인해 영어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영어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심해질수록 국어경시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때마침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국어능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래어와 외국어의 유입과 범람이 심해지면서 국민의 국어능력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사는 문맹여부를 비롯해 문서 해석능력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저마다 영어 교육은 강조하면서 국어 능력의 중요성은 간과하고 있는 현실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어제 한 인터뷰에서 “한글은 보이지 않는 국가발전의 에너지”라며 “모국어를 잃어버리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훼손시키는 것과 같다.”고 했다. 국어는 외국어 교육의 기본이 되고, 모든 사고를 구성하는 근간이 된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독자성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무형의 자산이다. 영어 공교육 개혁안을 둘러싼 논쟁이 우리 말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막오른 로스쿨시대] 실세총장의 힘?vs백 없어서?

    [막오른 로스쿨시대] 실세총장의 힘?vs백 없어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심사 결과에 따라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강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동국대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 가운데 동국대만 탈락했고 나머지 3개 대학은 40명의 정원으로 가까스로 로스쿨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서강대는 새 정부의 실세로 등장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외대는 한승헌 이사장이 사법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점과 무관치 않고, 서울시립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원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종교계 ‘염원’ 안 통했다 로스쿨 유치를 기원하는 종교적인 모임까지 가졌던 동국대와 숭실대는 탈락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11위권 안에 든다고 해서 안심했었는데 우리가 맨 먼저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다른 대학에 비해 ‘힘 있는’ 배경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한탄스러워했다. 로스쿨 유치 기도회까지 열었던 숭실대측은 “출발이 늦은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대와 중대의 의미있는(?) 약진 성균관대의 경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사시 합격자수가 289명으로 연대보다 259명 적고, 한양대보다 불과 6명이 많지만 연대와 같은 120명을 정원으로 배정받는 행운을 잡았다. 한양대보다는 20명이나 더 받았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삼성의 지원을 받는 성대는 재정면에서 유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대는 서울 시내 대학 중 사시 합격자 숫자 비중을 극복한 유일한 대학이다. 중대의 2002∼2006년 사시 합격자수는 69명으로 서강대·경희대보다 적고 한국외대보다 불과 1명 많지만, 로스쿨 정원은 경희대보다 10명 많고 서강대나 한국외대의 두 배나 되는 80명을 배정받았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총장의 활동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냐는 소문에 대해 중앙대 장재옥 법대학장은 “(박 총장의 활동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대 ‘여대 최고’ 자리굳히기, 숙대의 실망 이화여대는 로스쿨 예비인가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스쿨을 가진 유일한 여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대 관계자는 “150명을 신청했는데 100명밖에 안돼 남들이 볼 때는 좋겠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좀 아쉬운 게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여대랑 경쟁하는 게 아니라 학교로서 경쟁한다.”며 표정 관리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경숙 총장의 인수위원장 취임으로 고무됐던 숙명여대는 결국 탈락해 아쉬워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방향은 긍정적” “시장주의 우려”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방향은 긍정적” “시장주의 우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실행방안’에 대해 교원단체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30일 논평을 내고 “‘영어교사 심화연수 제공’,‘교원 양성기관 영어교육 과정 개편’,‘5조원 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나온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그러나 기존 영어교사와 구별되는 ‘영어전용교사제’는 영어교사 양성·자격·임용 체계에 혼란을 줄 것”이라면서 “학교 현장에 무리없이 적용되도록 ‘영어전용강사’,‘영어전용기간제교사’ 등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정부가 5년 내 모두 해결하겠다는 과욕보다 영어 공교육의 기초를 다진다는 자세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교조는 이날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실행방안은 교육의 계층화를 심화시키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인수위가 수요과 공급, 규제완화의 시장 논리만을 적용해 전국 3만여명의 영어 교사에게 불안감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장중심의 교육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개최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 대해서도 일부 교육단체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 단체들은 “이번 공청회가 인수위의 교육정책에 ‘쓴소리’를 냈던 단체들이 토론자로 선정되지 못한 ‘그들만의 공청회’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는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가 편파적인 밀실 공청회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새 정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낸 단체들의 발언권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윤숙자 회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인수위는 발제문도 공개하지 않고 공청회 하루 전인 29일 별도의 장소에 토론자들을 불러 의견을 조율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모든 단체들이 참석할 수 있는 ‘전국 순회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라.”고 주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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